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열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진보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분단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라스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 타다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48
  • 여학생 머리채 잡고 질질 끄는 中여교사

    여학생 머리채 잡고 질질 끄는 中여교사

    가정이나 사회에서 존중 받고 보살핌 받아야 할 어린이들이 잔인하게 다뤄지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이번에는 아이를 억지로 끌어당기는 다소 충격적인 영상이 등장해 사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미러, 더썬 등 외신은 중국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어린 소녀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 속 여성은 땅에 주저 앉은 여자 아이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있고, 아이는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 사건은 지난 2일 화요일 중국 남부 광동성 동관시의 한 외국인 학교에서 일어났다. 상하이리스트닷컴에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학대행위를 목격한 한 남성이 그 교사에게 다가가 무슨일이냐고 묻자, 교사는 자신이 아이의 엄마라고 주장하면서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고 말한다. 남성은 그 교사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고, 이를 관계당국에 보고했다. 이후 피해아동의 실제 엄마가 학교 교장과 면담을 가졌고, 폭력을 행사한 교사는 현재 정직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제된 이후, 1만 1000천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마이웨이’ 성현아, 아들 생각에 오열 “이제는 좀 편히 살고 싶다”

    ‘마이웨이’ 성현아, 아들 생각에 오열 “이제는 좀 편히 살고 싶다”

    ‘마이웨이’ 성현아가 힘든 시기에 아들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6년 만에 방송으로 복귀한 배우 성현아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2013년 12월 성매매 혐의로 약식 기소된 성현아는 실명 공개 없이 벌금으로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이후 그는 지난 2016년 6월 무죄 선고를 받고 완전히 혐의를 벗게 됐다. 지난 2010년 6세 연상 사업가와 재혼하며 아들을 출산한 바 있는 성현아는 “어느 날 방문을 닫고 이불을 덮어쓰고 울었다. 너무 내가 괴롭게 울었다. 그러자 밖에서 애가 문을 두드리면서 난리가 났다. ‘엄마 울지마’라며 계속 그러더라. 그런 모습을 처음 보였다”며 아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무죄 판결을 받았음에도 마음 편히 지내지 못했던 성현아는 “이제는 좀 편히 살고 싶다”며 오열했다. (관련기사 ▶성현아 “성매매 혐의 무죄 판결, 금방 끝날 줄 알았다”) 사진=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귓속말’ 이상윤, 김갑수 도발하며 숨통 조여… “내가 태백 주인 되겠다”

    ‘귓속말’ 이상윤, 김갑수 도발하며 숨통 조여… “내가 태백 주인 되겠다”

    ‘귓속말’ 이상윤이 김갑수를 도발하며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12회에서는 이동준(이상윤 분)과 신영주(이보영 분)가 최일환(김갑수 분)에게 복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영주는 제 살인 누명을 벗기려 거짓 살인 자백을 한 탓에 살인자가 돼 숨을 거둔 부친 신창호(강신일 분)를 지인들이 모두 외면하자 더 큰 상처를 받았다. 신영주는 부친의 빈소를 지키며 오열했고, 이동준은 과거 자신의 잘못된 재판을 거듭 사과하며 함께 눈물 흘렸다. 신영주는 의혹을 벗고 경찰로 복직한 후 송태곤(김형묵 분)이 강유택(김홍파 분)이 살해된 현장에 불을 질렀다는 증거를 잡기 위해 뒤를 쫓았다. 최일환은 점점 불리해지는 상황에 법무부장관과 알리바이를 만들어 송태곤을 배신했다. 최일환은 송태곤에게 “10년이면 감옥에서 나올 거다. 자네 인생의 10년 얼마에 팔겠냐”고 도발했다. 궁지에 몰린 송태곤은 돈을 챙겨 마카오로 출국하려고 했지만, 신영주가 다른 경찰들과 함께 공항에 출동해 송태곤을 출국직전 붙잡았다. 신영주는 송태곤에게 “말해라. 강유택 대표를 어떻게 죽였는지”라고 종용했다. 그 시각 최수연(박세영 분)은 이동준에게 이혼서류를 내밀었고, 최일환은 이동준에게 태백에서 나가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동준은 “그렇게는 못하겠다”며 “대표님은 살인죄로 잡혀갈 거고, 이 방이 비겠다. 내가 이 방을 쓰겠다. 수연이는 변호사 자격증도 없고 할 수 없겠다. 법무부장관 매수해서 알리바이를 만들 수 있는 자리, 태백의 주인. 강정일도 잡고 김성식 기자 죽음 진실도, 신창호씨 명예도 찾을 수 있겠다”며 최일환의 자리에 앉았다. 최일환은 “일어나라”며 분노했고, 이동준은 “오늘은. 하지만 대표님이 나보다 먼저 태백을 나가게 될 거다”며 “대표님, 강유택 대표를 내리친 게 저 도자기하고 같은 거였습니까?”라고 물어 최일환의 숨통을 조였다. 사진=SBS ‘귓속말’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거너사 이현우, 교통사고 진실 알고 폭풍 눈물 “다 나 때문이야”

    그거너사 이현우, 교통사고 진실 알고 폭풍 눈물 “다 나 때문이야”

    ‘그거너사’ 이현우가 크루드 플레이의 대리연주가 들통 날 위기에 처하자 일부러 교통사고를 내려고 했던 장기용 앞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극본 김경민 연출 김진민, 이하 ‘그거너사’) 14회에서 강한결(이현우 분)은 크루드 플레이의 대리연주 의혹을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드러머 지인호(장기용 분)가 손과 팔을 다치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한 이유를 알게 돼 후회의 눈물을 흘렸다. 한결은 윤소림(조이 분)을 안고 “다 나 때문이야. 나만 없었어도 이런 일 생기지 않았을 거야 상처 입고 이러지 않았을 텐데”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한결이 눈물을 쏟아낸 이유는 묵묵히 모든 것을 참아내던 인호가 기자회견이 두려워 교통사고를 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 한결은 인호가 어머니를 만나러 간다고 둘러댄 게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매니저가 수면 유도제까지 사다 줄 정도로 힘들어했음을 알게 됐다. 인호는 약을 먹지 못했고, 스트레스로 다른 생각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신의 실력이 부족해 대리연주라는 점을 감추지 못할까 봐 두려웠던 마음을 털어놓아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인호는 “내 손으로 너희까지 다 망칠 용기가 없는데...”라며 울부짖고, 한결은 그런 인호를 바라보며 가슴이 찢어져 “내가 미안해 잘못했어 걱정하지 마 내가 다 책임질게”라며 뜨겁게 안아줬다. 이후 한결은 자신의 선택을 돌아보며 뼈아픈 후회를 했다. 멤버들에게 큰 짐을 지게 한 게 자신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한결은 모든 것이 자신 때문이라며 오열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한결의 후회의 눈물과 이 모습을 보고 함께 눈물을 흘리는 소림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가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소림을 짝사랑하는 백진우(송강 분)는 한결과 교제한다고 뒤늦게 고백한 소림에게 “용서해줄게.. 네 웃는 얼굴이 좋으니까”라는 말로 자신의 고백을 대신한다. 이후 진우와 규선은 요구르트로 실연의 아픔을 달래며 웃음을 자아내는 등 감초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편, SOLE 뮤직 N 내부에서도 심상찮은 움직임이 포착됐다. 모기업인 후엔터테인먼트 유현정 대표(박지영 분)가 최진혁 대표(이정진 분)를 배제하고 본격적으로 SOLE 뮤직 N 소속가수들과 면담을 하며 SOLE 뮤직 N 관리에 적극 개입하기 시작한 것. 인호의 사고를 이용해 크루드 플레이 동정론을 형성하는가 하면, 머시앤코가 아닌 소림만을 눈여겨보는 등 비즈니스 마인드로 소속가수를 대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한결의 아버지 강인우(최민수 분)는 현정에게 “아직 걔네들은 창피한 게 뭔지 안다고. 그게 다르다고 우리랑”이라며 대리연주 사실에 부끄러워하는 크루드 플레이를 응원했다. 또한 진혁은 자신의 성급했던 결정을 후회하며 서찬영(이서원 분)에게 진심으로 머시앤코를 부탁했다. 이에 앞으로 크루드 플레이와 머시앤코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냈다. 인호의 사고로 크루드 플레이의 기자회견은 연기됐지만, 아직 크루드 플레이의 대리연주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어떤 방향으로 마무리될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소림만을 따로 활동시키려는 현정의 계획이 예상되는 바 과연 머시앤코가 해체하지 않고 계속 함께 밴드를 할 수 있을지 남은 2회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귓속말 이상윤, 이보영父 거짓자백 후 죽음에 분노 ‘소름 눈빛’

    귓속말 이상윤, 이보영父 거짓자백 후 죽음에 분노 ‘소름 눈빛’

    ‘귓속말’ 이보영의 오열과 이상윤의 분노가 처절한 반격을 예고했다.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속 인물들은 살아남기 위해 이를 악물고 싸운다. 그러다 보니 서로 물고 물리는 상황은 계속되고, 이에 따라 인물들의 관계 및 입장은 하루아침에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여기에 박경수 작가 특유의 긴장감이 더해지니, 극의 몰입도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치솟는다. 지난 1일 방송된 ‘귓속말’ 11회에서는 이러한 인물간의 싸움이 눈 뗄 수 없이 펼쳐졌다. 신영주(이보영 분)와 이동준(이상윤 분), 최일환(김갑수 분)과 최수연(박세영 분), 그리고 강정일(권율 분)까지. 이들의 피 터지는 삼파전은 시청자를 쥐락펴락했다. 이를 입증하듯 ‘귓속말’ 11회는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에 등극했다.(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날 강유택(김홍파 분)을 죽인 범인으로 몰린 신영주는 경찰에 체포됐다. 이에 신영주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현장 블랙박스 영상이 필요한 상황. 이동준은 영상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이동준보다 먼저 움직여 영상을 가로챈 이가 있었다. 강정일이었다. 강정일은 아버지 강유택을 죽인 최일환을 향해 복수의 칼을 겨누고 있었다. 최일환은 신영주의 범행 이유를 강정일과의 원한 관계로 엮었다. 신영주가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웠던 강정일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시나리오였다. 위기에 몰린 강정일은 신영주에게 모두가 살 길을 제안했다. 신창호가 자백을 하면, 블랙박스 영상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영주는 누명에서 빠져나갈 수 있지만, 신창호의 진실은 영원히 묻히고 만다. 신영주는 거래에 응하지 않았고, 이동준은 거짓 알리바이를 만들어 신영주를 구할 작전을 짰다. 이동준의 작전은 자신의 법조인 명예를 버리는 길이었다. 이동준은 신영주와의 불륜 스캔들을 터뜨려, 강유택 살해 시각 신영주가 자신과 함께 있었다고 알리바이를 꾸몄다. 하지만 이마저도 최수연에 의해 실패로 돌아갔고, 신영주와 이동준은 그대로 재판에 설 수 밖에 없었다. 같은 시각 강정일은 신영주가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직접 신창호를 찾아갔다. 결국 신창호는 딸을 살리기 위해, 김성식 기자를 죽였다고 자백했다. 끝까지 정의를 지키고자 했던 신창호는 딸을 위해 누명을 쓴 채 죽음을 맞이했다. 오열하는 신영주와 분노하는 이동준의 모습으로 엔딩을 맞이한 ‘귓속말’.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는 신창호의 믿음이 이뤄지는 결말이 오길, 시청자들 역시 바라고 또 바라는 시간이었다. 이 같은 스토리와 감정의 몰입을 이끄는 배우들의 연기는 매 순간 감탄을 자아냈다. 끊임없이 치고 받는 신경전, 주고 받는 대사 하나까지. 모든 것이 극강의 긴장감을 선사하며 시청자의 몰입을 끌어올렸다는 반응이다. 이제 스토리는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신창호의 자백으로 진실을 밝히기 더 어려워진 상황. 신영주와 이동준이 이를 어떻게 돌파해갈지, 더욱 짜릿한 반격을 기대하게 만드는 ‘귓속말’ 12회는 오늘(2일) 밤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근로자의 날’ 협력업체 덮친 삼성重 크레인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2시 52분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크레인끼리 충돌,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이날 휴무에 들어갔고,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 대부분은 협력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크레인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타워크레인 붐대(지지대)가 일부 무너지면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한 곳에 모여 있던 근로자들을 덮쳤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재 사망자 6명, 중상자 5명, 경상자 20명 등 모두 31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부상자들은 조선소 인근 3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들은 대부분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소속으로 조사됐다. 삼성중공업 직원 대다수는 근로자의 날인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휴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측은 “해양플랜트 공사가 마무리 작업 단계여서 이날도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출근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해양플랜트는 2012년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업체로부터 5억 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다음달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이날 피해가 컸던 것은 작업자들이 휴식시간에 한 곳에 몰려 있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119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현장에 출동해보니 작업자들이 대부분 한 곳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크레인 등에 깔려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사고 당시 근로자들 증언을 종합한 결과도 같다. 경찰 관계자는“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작업 중 잠시 쉬거나 담배를 피우려고 한 곳에 모여 있다가 ‘날벼락’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선소 내 좁고 빽빽하게 몰린 열악한 작업환경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근로자는 “작업하는 공간이 정말 좁아 거의 기어다니시피 한다”며 “휴식공간으로 나올 때도 수많은 사다리와 발판을 거쳐야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작업장 내부 깊은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바깥 휴식공간으로 나오는 데만 10분이 걸린다”면서 “조선소 작업장 내부 공간이 비좁아 크레인이 무너지면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고 직후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광역수사대 안전사고전담수사팀과 과학수사팀을 현장에 보내 거제경찰서 형사팀과 합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일 경찰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크레인 기사나 신호수, 안전관리자 등이 크레인을 제대로 조작했는지,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조선소 야드에서는 크레인끼리 작동할 때 바로 옆 크레인과 부딪치지 않도록 사이렌을 울리거나 신호수가 크레인 작동을 조절한다. 삼성중공업은 근로자의 날 대형 사고가 나자 당혹스러워하면서 일단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휴 기간 미국 휴스턴 출장길에 올랐던 박대영 사장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이달 초 휴스턴에서 열리는 2017 해양플랜트 기자재박람회(OTC)에 참석하기 위해 연휴 기간 출장길에 올랐으나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숨진 근로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거제 백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의 오열로 가득했다. 아들(44)을 잃은 어머니는 다른 가족의 부축을 받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서 “어떤 놈이 죽였는가 봐봐. 내 새끼가 왜 죽었냐고”라며 통곡했다. 앞서 남편(54)을 잃은 아내도 아들의 부축을 받고 장례식장으로 들어와 시신을 확인한 뒤 “아들도 못 보고 (가서)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사망자 중에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아버지를 각별히 모시던 외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날 사고로 숨진 6명의 근로자들은 인근 병원 3곳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안치된 상태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형준의 정치비평] ‘중대(重大) 선거’의 관점에서 본 대선

    [김형준의 정치비평] ‘중대(重大) 선거’의 관점에서 본 대선

    대통령 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과 사뭇 달랐다. 헌정 사상 최초로 대통령이 탄핵당해 치러지는 보궐 선거여서 전통적인 여야(與野) 대결 구도가 사라졌다. 더불어 보수와 진보의 양자 대결 구도도 깨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수층이 찬성과 반대로 사분오열되면서 진보와 중도 성향 후보가 야야(野野) 대결 구도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됐던 지역 몰표 현상이 크게 줄면서 영·호남 지역주의 대결 양상도 달라졌다. 최근 리얼미터 조사(4월 24~26일)에 따르면 보수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에서 문재인 후보(29.4%)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안철수(25.5%)·홍준표(22.9%)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호남에서조차 문 후보(55.3%)가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안 후보(31.1%)를 크게 앞섰다. ‘우리가 남이가’, ‘미워도 다시 한번’과 같은 감성적 지역주의 투표가 사라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여하튼 1987년 이후 한국 대선에서 처음으로 영·호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대통령이 나올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이런 특징들이 갖는 정치적 함의는 자못 크다. 무엇보다 ‘중대 선거’로의 전환이 기대된다. 미국의 키이 교수는 “정당 간에 입장을 달리하는 중요한 쟁점의 등장으로 이념적인 분극화가 초래되고 이에 따라 중요 정당의 지지 기반에 커다란 변화가 발생할 때 정당 재편성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이런 변화를 가져온 선거를 중대 선거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30여년을 주기로 정당 재편성을 초래한 중대 선거가 여러 차례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1932년 미국 대선이다. 현직인 공화당 후버 대통령은 모든 것을 시장의 자율적 조정에 맡기고 어떤 경우에도 정부는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작은 정부론’을 주장했다. 하지만 도전자인 민주당 루스벨트는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루스벨트의 승리로 뉴딜 민주당 시대가 열렸고 새로운 정당 체제는 1960년대까지 지속됐다. 지난해 총선부터 우리 사회에서도 정당 체제의 변화, 새로운 사회 분열, 유권자 재편성 등 중대 선거가 이뤄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 국민의당이 38석을 획득함으로써 1990년대 이후 20년 이상 지속됐던 양당 체제가 깨지고 3당 체제가 만들어졌다. 더구나 1987년 이후 형성된 지역주의에 균열이 생기고, 촛불 집회에서 보았듯이 젊은 세대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중대 선거가 되려면 대선 이후가 더 중요하다. 차기 정부가 실패하면 중대 선거도 존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예외 없이 승리에 도취해 치명적인 혼동과 착각으로 시작은 화려했지만 끝은 초라한 ‘시화종빈’(始華終貧)의 길을 걸었다. 이런 실패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새 대통령은 무엇보다 통치와 정치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통치가 힘에만 의존하는 것이라면 정치는 설득에 바탕을 둔다. 차기 정부는 국회와 야당을 존중하고 국민을 끊임없이 가르치고 끌고 가려는 ‘계도 민주주의’의 망령에서 벗어나야 한다. 정치로 풀어야 할 일은 정치로 풀고, 지역, 세대, 이념을 뛰어넘는 국민통합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개혁과 파괴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 역대 정부들은 집권 초기 자신은 개혁의 주체이고 나머지는 적폐 청산의 대상으로 취급했다. 자신도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어야 개혁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고 파괴와 분열을 막을 수 있다. 권위와 권위주의를 혼동해서도 안 된다. 권위는 국민이 민주적 절차를 통해 선출된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특권이다. 그런데 권위주의를 청산한다고 이런 권위를 잘못된 말과 행동으로 훼손해서는 안 된다. 가령 “대통령직 못해 먹겠다”, “행정수도 이전 공약으로 재미를 봤다”는 식의 발언은 대통령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이다. 끝으로 선거 치르듯이 통치를 해서는 안 된다. 선거 때는 편을 갈라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통치에서는 ‘100% 대한민국’을 위한 길을 걸어야 한다. 대선 후보들은 남은 선거 기간에 표가 아니라 이런 혼동과 착각의 실패 DNA를 끊어 낼 수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한다.
  • ‘군주’ 유승호, 무릎 꿇고 읍소 “‘컷’ 소리 후에도 눈물 멈추지 못해”

    ‘군주’ 유승호, 무릎 꿇고 읍소 “‘컷’ 소리 후에도 눈물 멈추지 못해”

    “세자의 눈물에 가슴이 아립니다” MBC ‘군주-가면의 주인’ 유승호가 애끓는 ‘무릎 읍소’를 선보인다. 오는 5월 10일 첫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화이브라더스)은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와 사랑을 담는 작품. 유승호는 ‘군주’에서 고통 받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편수회와 맞서는 세자 역을 맡아 부드럽지만 강인하고, 정의로운 군주의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유승호가 땅바닥에 털썩 무릎을 꿇고 오열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얇은 한복만 입은 세자가 차가운 냉바닥에 엎드려 애절하게 눈물을 떨구고 있는 장면. 세자라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있던 유승호는 이내 격한 감정을 폭발시키는 모습으로, 그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유승호의 ‘무릎 읍소’ 장면은 지난 1월 18일 경상북도 영주에서 촬영됐다. 이날 유승호는 촬영 전 리허설을 진행할 때부터 감정에 북받치는 듯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으로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어 말 한마디 없이 오직 연기에만 집중하던 유승호는 한겨울 차디찬 냉바닥에 무릎을 꿇고 조용히 눈물을 떨구며 열연을 이어갔다. 그리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롯이 세자로 물든 유승호는 감독의 ‘컷’소리에도 계속 떨어지는 눈물 때문에 소매로 눈가를 닦으며 감정을 추스르기도 했다. 특히 유승호는 자신의 장면 뒤에 이어지는 다른 배우의 촬영에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지켜보며 감정 몰입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감동시켰다. 유승호가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등 최고의 열연을 펼쳐내고 있다는 반응이다. 제작진은 “유승호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안타까운 운명에 슬퍼하는 모습까지 ‘군주’ 속 세자의 감정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며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하이브리드 팩션 사극’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유승호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군주-가면의 주인’은 역사적인 사실을 중심으로 재창조된 ‘하이브리드 팩션 사극’으로 정치와 멜로가 적절히 조합돼 새롭고 신선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유승호, 김소현, 엘(김명수), 윤소희, 허준호, 박철민 등 대세 배우들과 관록의 배우들이 의기투합, 탄탄한 ‘군주 라인’을 완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자체발광 오피스’ 후속으로 오는 5월 10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귓속말’ 권율, 김홍파 죽음에 오열...김갑수 향한 ‘복수 시작’

    ‘귓속말’ 권율, 김홍파 죽음에 오열...김갑수 향한 ‘복수 시작’

    ‘귓속말’ 권율이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서는 권율이 극 중 자신의 아버지가 살해당한 사실을 알고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정일(권율 분)은 하루아침에 연락이 되지 않는 자신의 아버지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의심하며 최일환(김갑수 분)의 방을 찾았다. 그 때 강정일의 전화가 울렸다. 전화기 너머로는 강정일의 친구이자 부하 직원인 조경호(조달환 분)가 “정각에 전화하래서 했다. 무슨 일이야?”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강정일은 최일환 앞에서 “네 아버지”라며 아버지 강유택(김홍파 분)에게서 걸려 온 전화인 척 행동했다. 강유택을 죽인 최일환은 최대한 침착한 목소리로 “유택이한테서 온 전화냐?”라고 물었다. 이에 강정일은 “네. 아버지가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대표님께 진 빚이 있다고, 저한테 대신 갚아달라고”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이후 사무실로 들어 온 강정일은 조경호에게 아버지의 시신 처리를 부탁한 뒤 오열했다. 사진=SBS ‘귓속말’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팩트 체크 등 수준 높은 대선 후보 검증… 선택에 도움 줘”

    “팩트 체크 등 수준 높은 대선 후보 검증… 선택에 도움 줘”

    제94차 서울신문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박재영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가 25일 서울신문사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박재영 위원장을 비롯해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1개월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에서 제기한 의견이다.-대선 보도에 있어서 흥미 위주의 경마식 보도보다 후보들의 철저한 검증에 무게를 둔 수준 높은 보도를 했다. 4월 13일자 1, 2, 3면을 할애한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사는 후보 간 외교·통일분야 공약의 장단점을 일목요연하게 보여 줬다. 4월 20일자부터 시작된 ‘대선후보에게 바란다’ 기획 시리즈는 상대적 취약계층 관련 공약을 분석해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삶의 현주소를 꼼꼼하게 따져본 기사였다. 4월 21일자로 보도된 팩트 체크 ‘TV토론서 쏟아진 후보들의 말말말…진위는’ 기사는 토론회 속 후보들의 말을 사실과 거짓으로 분류해 후보 선택에 많은 도움을 줬다. 대선 관련 핵심 이슈를 주권자의 시각에서 선별 제시하는 의제 설정 기능을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균형 잡힌 보도를 하는 데 더욱 노력해야겠다. -대선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감정 싸움이 난무하는 가운데 재미있는 대선 기사들도 발굴해 시선을 모았다. 4월 15일자 ‘별명 안에 민심 있다’ 정치 뒷담화 기사는 제목대로 각 후보들의 별명에서 민심의 속뜻을 풀어내 해학과 풍자가 읽히는 감칠맛 나는 기사였다. 4월 22일자 ‘대선 후보 5인의 롤모델’ 정치 뒷담화 기사도 각 후보들의 롤모델을 통해 대권 철학을 엿볼 수 있어 아이디어가 좋은 기사였다. -한반도 위기와 관련된 보도에서 미·중 정상회담과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분석 보도는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개별적인 기사에서는 각종 이슈를 선점해 발빠른 처방책을 제시하는 순발력이 돋보였다. 4월 15일자 ‘탄도미사일 단계별 요격 체계, 사드만 알고 있나요?’ 기사는 최근 사드 문제에 관심 있어 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보기 좋게 제공했다.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서 미수습자 가족들의 입장에서 가슴 저린 보도를 해 눈길을 끌었다. 4월 1일자 ‘또다시 주저앉은 엄마 매일 선체 보며 기다리는 것도 고통’, 4월 4일자 ‘유류품 있을 수 있는 펄, 사람·장비가 밟고 다닐 텐데’, 4월 7일자 ‘미수습자 가족 길어지는 고통’, 4월 10일자 ‘부두로 올라온 세월호…오열한 미수습자 가족들’ 기사는 독자들에게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전달하는 성의 있는 보도였다. 4월 12일자 문화면 ‘잊지 않겠습니다’ 기사도 세월호 심벌 마크와 함께 헤아릴 수 없는 아픔을 겪는 많은 사람들을 끌어안는 행사 보도로 기존의 행사 안내 기사와는 그 의미가 남달랐다. -4월 11일자로 보도된 ‘외면받는 장애 여성 모성권’ 기사는 평상시 관심을 가질 수 없는 장애 여성에 대한 이슈를 조명했다. 장애 여성들이 2세를 가질 때 이를 저지하고 낙태를 권유하는 사람들이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여성 장애인들에게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핵심적인 내용만 알뜰하게 잘 보도해 줬다. -퍼블릭IN 지면을 항상 기대하며 재밌게 읽는데, 4월 17일자 ‘부부 공무원들의 허와 실’ 커버스토리 기사는 다시 한번 기대를 뛰어넘은 흥미로운 기사였다. 단순히 청년 취업준비생들이 공시에만 몰리는 것이 문제다라는 식의 무책임한 보도가 아니라 실제 부부 공무원들의 삶이 어떤지 상당히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4월 17일자 ‘꽃보다 미화원…벚꽃축제 쓰레기와의 하루’ 공직 체험 기사도 축제를 즐기고 난 문화 시민들의 이면을 들춰 보게 해 독자의 시선을 끌었다. -4월 5일자 ‘긴 불황에 잡화점 호황’ 기사는 KB국민카드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편집을 잘해 일반인들이 잘 포착하지 못한 것을 수치로 보여 줬다. 4월 10일자 ‘벚꽃놀이는 중장년보다 청춘’ 기사도 신한카드 트랜드연구소 데이터를 이용해 요즘 봄나들이에 젊은층들이 더 잘 움직인다는 것을 빅데이터 수치로 보여 준 점이 돋보였다. -4월 17일자 문화면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덕후 프로젝트: 몰입하다 전’ 기사는 소재 선정 자체가 요즘 젊은 사람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는 트렌디한 전시 기사였다. 다른 매체에서도 별로 다루지 않은 내용을 흥미롭고 내실 있게 소개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완벽한 아내’ 고소영, 구치소에서 정신병원까지 수난기 ‘처절 모성 연기’

    ‘완벽한 아내’ 고소영, 구치소에서 정신병원까지 수난기 ‘처절 모성 연기’

    ‘완벽한 아내’ 고소영이 위기에 빠졌다. 24일 방송된 KBS 2TV ‘완벽한 아내’에서 이은희(조여정 분)가 정나미(임세미 분)를 죽였지만 심재복이 죽어 있는 정나미를 발견, 살인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은희는 구정희(윤상현 분)에게 정나미가 죽었다고 말했다. 구정희는 “네가 나미를 죽였어!? 왜 그랬어! 너 진짜 미쳤구나”라고 분노하며 경찰에 신고하려했다. 하지만 이은희가 “이대로 끝나면 정희씨는 무사할 거 같아? 내가 잘못되면 정희씨도 끝장이야. 양육권도 뺏기고 아무것도 없이 옛날의 빈털털이 구정희로 돌아가고 싶어?”라고 협박했다. 경찰서에서 심재복과 만난 구정희. 하지만 구정희는 이은희와 함께 있었다고 알리바이를 댔다. 심재복은 진실을 은폐하고 있는 구정희에게 환멸을 느꼈다. 그는 “당신이 양심을 묻어버린채 이은희랑 손을 잡고 있다. 당신도 알잖아 누가 그랬는지”라고 말했다. 이은희 대신 그녀의 엄마 최덕분(남기애 분)이 자수를 했고 심재복은 풀려났다. 하지만 그 사이 구정희가 아이들을 이은희 집으로 데리고 간 것. 심재복은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갔지만 잠시 정신이 든 틈을 타서 환자복을 입은 채로 이은희의 집으로 달려갔다. 이미 집의 비밀 번호는 바뀌어져 있었다. “문 열어! 문 열어!”라고 문을 치며 소리쳤지만 이은희는 모른 척 했다. 구정희도 “이런 모습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며 양육권 소송 등을 운운하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심재복은 “구정희! 네가 어떻게!”라며 문을 두드리며 오열했다. 심재복은 눈물을 흘리며 정나미를 죽이고 자신에게 살인누명을 씌운 이은희의 집에 있는 아이들 걱정에 더욱 소리쳤다. 또한 악마 이은희에게 영혼을 팔고 양육권을 가지고 가려는 전 남편 구정희 때문에 더욱 가슴을 치며 분노했다.심재복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휘몰아치는 전개로 기대와 관심을 더한 ‘완벽한 아내’는 오늘(25일) 밤 10시 18회가 전파를 탄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18 단체 “전두환 회고록 즉각 폐기하라”

    5·18 단체 “전두환 회고록 즉각 폐기하라”

    5·18 관련 단체들이 20일 ‘전두환 회고록’을 즉각 폐기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구속자회·구속부상자회)는 20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 앞을 찾아 이같이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1997년 4월17일 대법원은 전두환에 대해 반란 수괴, 내란 목적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며 “전두환은 자신의 죄악에 대해 평생 용서를 구해야 하는데도 회고록으로 역사에 대한 패악질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원들이 자택 바로 앞까지 이동하려 하자 경찰 50여명이 막아서면서 폴리스라인을 둘러싸고 10여분간 소동이 일어났다. 이후 참가자들은 경호 관계자에게 성명서를 전달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일부 참가자들은 분을 못 이겨 바닥에 주저앉아 오열하기도 했다. 5·18 단체들은 이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해,박근혜 정권 초대 국정원장이던 통일한국당 남재준 대선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남 후보는 17일 “사법부가 판결한 일부 사상범까지 수감된 교도소를 총을 들고 습격하는 것이 과연 민주화를 위한 것이었느냐”고 말해 민주화운동으로서의 5.18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5·18 단체들은 이날 남 후보에게 광주시민에 대한 사죄, 후보직 사퇴, 선거를 이용한 5·18 왜곡 행위 중단 등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남 후보가 말하는 ‘광주교도소 습격사건’은 5·18 당시 3공수여단 병력에 의한 광주교도소 부근의 발포가 정당하다는 주장의 근거”라며 “이는 공수부대의 민간인 학살을 덮으려는 공수부대 대대장의 날조된 증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 전 대통령은 최근 발간한 회고록에서 자신이 ‘5·18 치유를 위한 씻김굿 제물이 됐다’고 표현했다. 또 5·18 당시 계엄군 헬기 사격 목격담을 남긴 고(故) 피터슨 목사·조비오 신부를 각각 ‘가면 쓴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했다. 5·18 단체들은 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 고소와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한부 아빠 위해 미리 열린 자식의 ‘졸업식과 결혼식’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은 아버지를 위한 자식들의 마지막 작별 이벤트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최근 미 지역언론은 네브래스카주 세인트폴에서 한 가정의 아빠이자 산부인과 의사로 살다 간 단 하라힐(52)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단란한 한 가정의 아빠로 행복한 삶을 살던 그에게 불행이 찾아온 것은 지난해 11월 대장암 판정을 받으면서다. 이어 그는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청천벽력같은 통보를 받았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인생의 마지막 순간, 그가 가장 아쉬워했던 것은 바로 5월에 예정된 아들 노아의 고등학교 졸업식과 6월로 잡은 딸 에밀리아의 결혼식이었다. 인생의 중요한 자리에 자신이 없다는 것은 하라힐 본인에게나 자식에게도 큰 고통과 안타까움이 될 터. 이같은 마음을 알게 된 자식들은 곧 떠나갈 아빠를 위해 감동적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진단 다음날인 24일 병원에 있는 예배당에서 졸업식과 결혼식을 동시에 하기로 결정한 것. 이를 위해 하라힐의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모여 갑작스러운 행사를 준비했다. 다음날 오후 사연을 들은 학교 선생님이 먼저 노아에게 졸업장을 건네며 행사를 시작했다. 또 30분 후에는 딸 에밀리아와 사위가 하객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맨 앞에서 자식의 결혼식과 졸업식을 지켜본 그의 눈망울은 촉촉한 눈물과 웃음이 교차했다. 그리고 감동적인 행사가 끝난 8일 뒤 그는 가족들의 오열 속에 조용히 눈을 감았다. 부인 셸리는 "자식의 결혼식과 졸업식을 지켜본 남편은 입이 귓가에 걸릴 정도로 기뻐했다"면서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서, 또 지역 사회 최고의 의사로 일했던 그가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북마크] 여기 ‘기록’이 있습니다

    [북마크] 여기 ‘기록’이 있습니다

    수습기자였던 2000년 6월 30일. 유족들의 멘트를 받아 오라는 선배 기자의 지시로 갔던 현장이 씨랜드 참사 1주기 추모식이었습니다. 씨랜드 사건은 한 해 전 경기도 화성의 청소년수련원 씨랜드에서 일어난 불로 5~6세 유치원생 19명과 교사 등 23명이 숨진 참사입니다. 그날 유족들로부터 한마디도 듣지 못했습니다. 사실은 말조차 건네지 못했습니다. 숨진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엄마(아빠)가 미안해”라고 절규하는 부모들 속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오열했을 뿐입니다. 피눈물을 흘린다는 말의 뜻을 그때 실감했습니다.그 수습기자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됐지만 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참사들, 인재(人災)와 안전 불감증이라는 토씨 하나 바뀌지 않는 진단, 그리고 개인에게 재난의 고통을 전가하는 국가의 몰염치한 태도조차. 16일은 봄이어서 더 무참했던 세월호 참사 3년입니다. 배는 뭍으로 귀환했지만 우리는 304명의 죽음 뒤에 숨은 괴물의 정체를 여·전·히 알지 못합니다. 출판계는 남겨진 자들의 기록으로 추모를 대신합니다. ‘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해토), ‘재난을 묻다’(서해문집), ‘세월호가 묻고 사회과학이 답하다’(오름) 등 참사 3년을 맞아 출간된 책들은 우리의 상처와 기억이 오롯이 담긴 ‘시대화’(時代畵)입니다. 책으로 복원된 기록 중 ‘44년 전의 세월호’ 남영호 참사가 있습니다. 제주~부산을 오가는 여객선 남영호는 1970년 12월 15일 새벽 침몰해 최소 319명, 최대 337명(정부 기관별 사망자 추정)이 숨진 비극입니다. 침몰 원인은 과적으로 결론 났지만 당시 정부가 사고 발생을 알고도 10시간 넘게 구조에 나서지 않은 사실은 은폐됐습니다. 정부는 분노한 유족들을 불순 세력으로 매도했습니다. 두 비극이 유일하게 다른 점은 기록입니다. 남영호 참사가 제대로 된 공식 기록조차 찾기 어려운 “망각의 완전한 승리”였다면, 세월호는 우리 안에 호명되고 기록되고 환기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소설가 김훈 선생과의 저녁식사 중 ‘세월호를 소설로 쓰려고 하지 않으셨나’고 물었습니다. 선생은 “세월호 자료도 모으고 팽목항과 동거차도를 기웃거리며 인터뷰도 했지만 그 참담함과 비통함은 글의 한계 너머에 있다”고 답하시더군요. 강유정 문학평론가는 문학잡지 릿터 5호에서 “말을 하든 문장을 쓰든 마침에 당도하기가 어렵고 특히 술어가 잘 떠오르지 않게 된 소설가(황정은)들의 고백을 전하며 “2014년 4월 16일 이후 쓰는 것, 써야 하는 것, 보고 들었던 그 ‘사건적 경험’에 대한 사후적 윤리 감각(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기억이 기록되지 않는 이상 진실에 닿을 수 없다”(416세월호참사작가기록단)며 펜을 놓지 않는 수많은 무명(無名) 기록자들의 헌신이 고맙습니다. ipsofacto@seoul.co.kr
  • ‘하나’되는 한기총·한교연

    ‘하나’되는 한기총·한교연

    “동성애·이슬람·종교인 과세 반대” 5월 9일 이전 실무 완료 목표로 이단 논란 A교단 문제가 분수령 “한국 교회가 조국 발전과 근대화 역할을 해 왔으나 사분오열돼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양대 연합기관이 (하나로) 거듭나야 한다.”(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 “교회의 하나 됨은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이다. 연합기관이 하나 됨은 복음주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서도 중요하다. 종교개혁 정신을 계승하고, 영적 리더십을 회복하고, 대사회적 통합을 위해 양 기관이 통합을 추진한다.”(정서영 한교연 대표회장) 한국 보수 개신교계의 양대 연합기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정서영 목사)이 통합을 선언했다. 양측은 일단 대통령 선거(5월 9일) 전까지 통합한다는 데 뜻을 모았으나 이단 교회를 둘러싼 이견이 여전해 실제 통합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총과 한교연은 지난 1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측이 합의한 향후 통합을 위한 절차를 전격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한기총·한교연 관계자를 포함해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 합동 김선규 총회장, 대신(구 백석) 이종승 총회장, 기감 전명구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 유관재 총회장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통합을 선언한 두 단체는 통합추진위원장 엄기호 목사(한기총)와 고시영 목사(한교연)에게 이후의 진행 상황을 위임하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양대 기구의 분열 이전 7·7정관을 따르기로 결정해 주목받았다. 2011년 제정한 7·7정관에 따르면 한기총 대표회장은 교단 대표만 할 수 있고 각 교단 대표들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두 단체는 7·7정관을 만들기 전 가입한 기존 교단과 단체는 인정하되 이후 가입한 교단과 단체는 심의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재심하기로 했다. 한기총과 한교연은 이날 통합 선언을 한 뒤 향후 양 기구의 공동 목표까지 발표했다.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연합기구를 하나로 만든 뒤 정부를 상대로 ‘동성애’, ‘이슬람’, ‘종교인 과세’ 반대를 제시할 것”이라는 선언까지 했다. 양측이 ‘선통합’을 공식 선언했지만 한기총 내 특정 교단(A교단)의 처리를 놓고 견해차를 노출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교연은 A교단의 모 인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 세력이 다른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만큼 한기총이 이를 정리하지 않으면 통합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A교단 모 인사와 관련, “그가 한국 교회 하나됨을 위해 연합단체와 교단에서 활동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도 회원권 정지와 같은 분명한 입장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교연 측은 활동 자제만으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마뜩지 않게 여기고 있다. 개신교에서는 “한기총이 해당 A교단에 대한 회원권을 직접적으로 제한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통합은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결국 그동안 통합의 결정적인 걸림돌이 돼 왔던 특정 교단의 처리에 따라 한국 보수 개신교계의 통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도겸의 부하에 살해된 조숭…‘호의’ 베푼 도겸도 처벌?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이야기] 도겸의 부하에 살해된 조숭…‘호의’ 베푼 도겸도 처벌?

    동탁이 죽자 황건적이 다시 날뛰기 시작한다. 조조는 황건적을 소탕하고 연주를 장악해 100만 대군을 거느린다. 그리곤 효도를 하고자 아버지 조숭을 연주로 모시기로 한다. 서주 태수 도겸은 세력이 커진 조조에게 잘 보이고 싶다. 연주로 향하는 조숭을 초대해 잔치를 베풀고 부하인 장개로 하여금 조숭을 호위케 한다. 장개는 본래 황건적이었으나 도겸에게 토벌당해 어쩔 수 없이 부하가 되었다. 장개는 조숭의 재물을 보고 도적으로서의 본능이 다시 깨어난다. 결국 조숭 일행을 모두 죽이고, 재물을 빼앗아 달아난다. 조조는 조숭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오열하며 ‘보수설한(報讐雪恨·원수를 갚고 한을 씻는다)이라는 글귀를 내걸고 도겸을 치러 가는데…. ※ 원저 : 요코야마 미츠데루(橫山光輝)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도겸은 조조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조숭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하지만 도겸의 의도와 달리 조숭 일행은 도겸이 딸려 보낸 장개에게 살해당한다. 도겸이 호의를 베풀지 않았다면 조숭은 죽지 않았을 터. 조조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출병한다. 도겸이 좋은 뜻으로 한 행동이 결과적으로는 도겸의 목을 치는 칼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사람 사이의 상호 작용, 소통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 권리와 의무를 따지며 법적인 관계를 맺기도 하지만,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호의를 베풀기도 한다. 그런데 때론 호의가 의도하지 않은 문제를 불러오기도 한다. 마치 도겸의 경우처럼. 그렇다면 과연 도겸은 법적으로 책임이 있을까? ●환경·운수 등 ‘양벌규정’ 적용도 형사책임은 원칙적으로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한 것이다. 자신에게 고의나 과실이 없으면 책임을 지지 않는다. 따라서 도겸이 장개와 공모하거나 장개의 행위를 방조한 사실이 없는 이상 장개의 살인죄에 대해 도겸은 책임이 없다. 자신이 한 행위가 아니라도 형사책임을 지는 경우가 있다. 양벌규정(兩罰規定)이 그것이다. 법인의 대표자나 법인 또는 개인의 대리인, 사용인, 종업원이 그 법인이나 개인의 업무에 관해 잘못하면 행위자 이외에 법인이나 개인까지 처벌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법인이나 개인이 행위자의 위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상당한 주의와 감독을 기울였다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 타인의 잘못으로 처벌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처벌인 것이다. 전통적으로 범죄는 모두 개인의 범죄였다. 그런데 근로자를 다수 고용하는 형태가 생김에 따라 회사나 사용자에게도 형사책임을 지울 필요가 생겼다. 그에 따라 행위자 이외에 법인이나 사용자에게 형사책임을 지우기 위해 양벌규정을 만들었다. 그래서 양벌규정은 상해, 사기와 같은 전통적인 범죄가 아닌 환경, 운수 등을 규율하는 특별법에만 있다. 도겸이 장개를 호위무사로 딸려 보내면서 어떻게 주의, 감독을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장개의 살인죄에 대해 도겸이 책임이 없는 것은 분명하다. 살인죄는 양벌규정을 두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도겸이 형사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해서 민사적인 책임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민법 제756조는 ‘타인을 사용하여 어느 사무에 종사하게 한 자는 피용자(被傭者)가 그 사무집행에 관하여 제3자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라고 정하고 있다. 호의에 의한 것이지만, 도겸은 부하인 장개로 하여금 조숭을 호위하게 했다. 그것은 도겸 자신의 이익을 위한 도겸의 판단이다. 장개 스스로 조숭을 호위하겠다고 나선 것이 아니다. 장개는 도겸의 명령을 받아 조숭 호위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장개는 황건적 출신이다. 본래 도적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항복한 처지다 보니, 도겸의 대우에 불만을 품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본적으로 재물을 보면 눈이 뒤집힐 수도 있는 것이다. 도겸은 호위 책임자를 정할 때 이런 점을 잘 고려해서 정했어야 한다. 결국 도겸은 장개의 행위에 대해 민사적 책임을 질 가능성이 높다. 도겸 입장에서는 억울하다. 잘해 보려고 조숭을 대접하고 호위까지 붙여 주었는데, 조조에게 원한만 산 꼴이 됐기 때문이다. 손해배상액을 정하는 데 있어 도겸의 이런 호의는 전혀 고려되지 않는 걸까. 사람의 호의가 잘못된 결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경우가 호의동승(好意同乘)이다. 예를 들면 출근길에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동료를 발견하고 태워주는 경우다. 그런데 운전자의 부주의로 사고를 내 동승자가 부상을 입었다면 배상해주어야 할까. 일반적으로 운전자의 과실로 사고가 나면 운전자는 손님에게 치료비 등 모든 손해를 배상해 주어야 한다. 운전자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도록 주의를 기울여 운전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의동승의 경우에는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에 운송계약상의 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그래서 특별한 사정이 있다면 손해배상액의 범위를 줄여줘 선의의 운전자를 보호하고 있다. 동승자가 적극적으로 동승을 요구했는지, 운전자와 동승자의 관계는 어떤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운전자의 책임을 어느 정도 감경해주는 것이다. ●음주운전 車 동승자, 민사 배상도 제한 호의동승과 비슷한 유형으로 음주운전자의 차에 동승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동승자에게도 음주운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을까? 음주운전 방조죄로 처벌될 수 있다. 방조란 말과 행동을 가리지 않고 범행을 용이하게 하는 모든 행위를 말한다. 예컨대 술 마신 사람에게 ‘멀쩡해 보이니 운전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2002년부터 2015년 사이에 음주운전방조로 총 94명이 처벌됐다. 그중 5건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로, 89건은 벌금형으로 처벌되었다. 운전자가 술 취한 상태라는 것을 알면서도 함께 타거나 방치한 것만으로 처벌된 사례도 4건에 이르렀다. 만약 사고로 인해 동승자가 부상을 입었다면 손해배상은 어떻게 될까? 운전자가 술에 취한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운전자의 책임은 더욱 제한될 것이다. 조조는 도겸에게 아무런 부탁을 하지 않았다. 다만 도겸이 조조와 친해지고자 무상으로 호의를 베풀었다. 도겸이 호의를 베풀지 않았다면, 조숭은 안전하게 연주에 도착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조조는 아버지에게 효를 다해 중국에서 제일가는 효자가 됐을지도 모른다. 도겸에게 잘못이 있지만, 그렇다고 무한책임을 지울 수는 없다. 도겸은 오직 호의를 베풀고자 하는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법원도 이러한 경우 만약 잘못되더라도 호의를 베푼 사람에게 법률을 최대한 유리하게 해석한다. 법에도 눈물이 있는 것이다. 양중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용어클릭] ■양벌규정(兩罰規定):어떤 행위를 한 사람 이외에 그를 고용한 사람이나 법인까지 함께 처벌하는 규정 ■피용자(被傭者):다른 사람에게 고용되어 일하는 사람
  •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 하석진 앞에서 폭풍 오열 ‘무슨 일?’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 하석진 앞에서 폭풍 오열 ‘무슨 일?’

    ‘자체발광 오피스’ 고아성이 병원에 입원한 후 폭풍 오열하는 모습이 포착돼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13일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측은 병실에 입원한 고아성과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하석진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전날 방송에서 은호원(고아성 분)은 하우라인의 로비에서 배를 움켜쥐고 쓰러졌고, 이를 목격한 서우진 부장(하석진 분)은 깜짝 놀라 은호원을 업고 병원으로 달려 갔다. 이에 그동안 씩씩하게 회사생활을 해온 은호원에게 통증이 시작될 정도로 병세가 악화된 것인지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병실에서 폭풍 오열하고 있는 고아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하석진은 손을 잡아주고 어깨를 토닥거리며 고아성을 진정시키고 있어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어 귀를 막고 있는 고아성과 의사와 대화 중인 하석진의 모습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을 더한다. 극 중 은호원이 검사 결과에 대한 듣게 되는 장면. 따뜻한 눈빛으로 호원을 토닥거리는 서우진 부장의 모습이 시선을 잡아 끈다. 한편, MBC 수목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측은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자체발광 오피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디오스타’ 심진화, 이태임 능가하는 다이어트의 신 “17kg 감량 비법은”

    ‘라디오스타’ 심진화, 이태임 능가하는 다이어트의 신 “17kg 감량 비법은”

    개그우먼 심진화가 ‘라디오스타’ 출연 확정을 짓고 기쁨의 오열을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라디오스타’ 10년 팬인 심진화는 평생 소원을 이뤘음에 감격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12일 방송될 MBC ‘라디오스타’는 ‘역주행! 팔로팔로미~’ 특집으로 심진화를 비롯해 배우 한은정, 그룹 위너(WINNER) 송민호, 신현희와 김루트가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심진화는 ‘라디오스타’의 10년 팬 임을 밝히며 덕후임을 인증, “‘라디오스타’ 나왔다! 만세!”를 외치며 기쁨을 표출했다는 후문. 특히 심진화는 “‘라디오스타’ 출연이 확정됐다고 하는데 제가 너무 기뻐서 오열을 했어요. 너무너무 기쁜 거에요”라며 ‘라디오스타’ 출연 확정 당시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했다고. 또한 심진화는 무려 몸무게 17kg을 감량하며 다이어트에 성공, ‘미모 역주행’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엄청난’ 다이어트 노하우를 공개해 스튜디오를 마비시켰다는 전언이다. 다이어트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태임을 능가하는 다이어트의 신(神) 심진화의 이야기는 오늘(12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디오스타 이태임 “박한별-이채영과 워터파크 광고 찍고 눈물”

    비디오스타 이태임 “박한별-이채영과 워터파크 광고 찍고 눈물”

    배우 이태임이 몸매 때문에 눈물 흘린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봄맞이 자극 특집! 몸찢몬GO’ 특집으로 가수 박준형, 배우 이태임, 스포테이너 양호석, H.U.B의 루이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오정연은 “이태임 씨가 엄청난 다이어트를 감행했는데, 그 이유가 자신이 뚱뚱해보여라더라”고 밝혀 출연진들의 야유를 받았다. 이어 오정연은 이태임에게 “자신이 찍은 워터파크 광고를 보고 오열했다던데 맞냐“고 물었다. 이에 이태임은 “당시 ‘특수본’ 영화 촬영을 하던 시기였다. 연기를 위해 4kg을 찌웠는데 갑자기 워터파크 광고가 들어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대로 갔는데 박한별과 이채영 몸매가 너무 멋있었다. 열심히 몸을 만들어서 왔더라. 그 옆에 서기가 부끄러웠다”며 “속상해서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저기 내 딸이… 내 딸이 엄마한테 오고 있어요”

    “저기 내 딸이… 내 딸이 엄마한테 오고 있어요”

    허다윤양 어머니, 선체 보이자 “다윤이 찾아야 집 갈 수 있어요” “미수습자 모두 찾기를” 한마음 추모객도 “이제라도 인양 다행”“저기 내 딸이 오고 있어요, 내 딸이 엄마한테 오고 있어요.“ 세월호 참사 3주기(4월 16일)가 불과 1주일 남은 9일 오후 1시쯤, 육상으로 진입하던 세월호 선체 일부가 시야에 들어오자 미수습자 허다윤(단원고)양의 어머니 박은미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마른 울음을 토했다. 그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채 “다윤이를 한번만 안아보고 싶다”며 “다윤이를 찾아야 집에 갈 수 있다. 사람 찾는 일에 집중해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전남 목포신항으로 가는 길목인 목포대교에는 세월호 인양 성공을 염원하는 노란 현수막과 리본이 걸려 있었다. 신항 한쪽에 있는 세월호 유가족 천막 옆 칠판에는 ‘오늘 꼭 세월호, 엄마 아빠가 기다리는 땅으로’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길이 146m, 폭 23m의 거대한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말린호 선미 끝에서 부두에 들어서는 순간 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은 또다시 오열하며 서로 껴안았다. 세월호를 들어 올린 모듈 트랜스포터(MT)의 마지막 바퀴가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완전히 통과하기까지는 약 4시간이 걸렸다. 세월호를 실은 MT가 잠시 멈춰 섰을 때는 순간 정적이 흘렀다. 오후 5시 30분. 세월호는 화이트말린호를 완전히 빠져나와 육지에 올랐다. 딸 진윤희(단원고)양을 세월호 참사로 잃은 유가족 김순길씨는 “미수습자 찾는 일이 1순위”라며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팀이 꾸려졌는데, 정부가 방해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찾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미수습자 조은화(단원고)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는 “(미수습자) 9명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가는 마지막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정부에 현장 작업자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달라고도 했다. 그는 “국가는 마지막 한 명까지 책임져 달라”며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때문에 가슴 아픈 분들을 치유할 수 있게 9명 다 찾아달라. 저희를 집에 보내 달라”고 호소했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충돌설이나 과다적재설 등 의혹을 없애는 게 목적이 아니라 미수습자 9명을 찾는 게 우선”이라며 “조사 방향을 정해놓지 말고 정밀하게 침몰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참사의 근본 발생 배경은 정부가 구조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인 정성욱 4·16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도 “우선 미수습자 9명을 찾고 그다음에는 조타실, 기관실, 화물칸, 블랙박스 등을 조사해, 침몰 원인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목포 신항 주변에는 많은 추모객이 모여 스마트폰으로 인양 과정을 지켜보며 가슴을 졸였다. 신항에서 만난 박설희(29)씨는 “세월호가 이제라도 인양돼 다행이다. 철저한 조사를 통해 더이상 숨기지 말고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규명해 뒤늦게나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목포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