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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윤수의 종횡무진] ‘시민의 힘’ 있어 가능했던 유맨 - 부천FC 드림매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온다. 호날두는 빠졌지만 긱스도 있고, 박지성도 있고, 최근 이적한 마이클 오언도 있다. 2007년 여름에도 내한 경기를 가졌다.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편의점은 경기장 개장 역사상 최고 매출을 올렸다. ‘한 손에는 음료수를, 다른 손에는 입장권을!’ 이번 주 금요일 역시 초대형 스펙터클 구단을 보기 위한 순례 행렬이 펼쳐질 것이다. 올 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맨유의 자산가치가 18억 7000만달러(약 2조 3700억원)라고 평가했다. 맨유,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이다. 그런데 그 이전에 유맨도 왔다. ‘맨유? 아니죠, 유맨 맞습니다.’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의 줄임말이다. 잉글랜드 7부 리그인 북부 프리미어리그 소속으로, 2005년 10부 리그로 시작해 세 계단이나 상승하였다. 그런데 하필이면 유맨이라, 그 작명의 역사가 아름답다. 유맨은 2005년 맨유가 미국의 스포츠 재벌인 글레이저 가문에 인수되는 것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창단한 순수 시민구단이다. 1878년 철도 노동자와 시민들에 의해 출범한 맨유가 새로운 세기에 들어 글로벌 ‘상업’ 구단으로 변모해 가는 것에 반기를 든 것이다. 그들이 지난 18일 저녁,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 1995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부천종합운동장! 축구팬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과 눈물의 경기장이다. 지금은 제주 유나이티드로 개명된 옛 부천SK의 홈구장이다. 발레리 니폼니시 감독이 이끌던 90년대 중반 부천종합운동장은 기술 축구의 산실이었다. 니폼니시 감독은 구두를 신은 상태에서는 단 한 걸음도 잔디를 밟지 않았던 ‘축구 신사’였다. 부천SK가 제주로 떠난 뒤 한동안 이 지역 축구문화는 쇠락할 듯하였는데, 그러나 맨체스터에 유맨이 있듯이 부천에는 열혈 팬들이 있었다. 부천을 연고로 하는 구단을 열망하는 팬들과 새로운 각오로 프로의 꿈을 다지는 선수들이 합쳐 부천FC 1995가 창단되었고, 그들은 현재 3부 리그의 막강한 구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맨과 부천. 탄탄한 후원사도 없고 구단 버스나 클럽 하우스도 없는, 그 대신 축구와는 별도로 생계를 위한 직업은 다들 갖고 있는 양 대륙의 시민 구단이 지난 18일 친선 경기를 벌였다. 경기 결과는 부천의 3-0 승리. 그러나 진실로 놀라운 것은 폭우에도 불구하고 무려 2만 5000여명이 운집했다는 것. 이는 같은 날 열린 K-리그 6경기까지 포함하여 최다 관중 기록이 된다. 유맨의 구단주 앤디 웰시는 내한 인터뷰에서 “축구는 이익 창출을 위해 하는 활동이 아니라 지역을 위한 것이고 우리 삶을 위한 것”이라며 인수 합병을 하기 전까지는 축구에 문외한이었던 맨유 구단주 말콤 글레이저의 노골적인 상업화 전략을 비판했다. 부천의 열혈 팬들 역시 지역 축구 문화의 역사가 모기업의 결정으로 송두리째 사라져가는 것에 저항했다. 유맨과 부천, 그들에 의하여 부천종합경기장은 다시 한번 90년대의 꿈을 꾸었다. 두 팀간의 공식 경기 명칭은 ‘드림 매치’였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맨유 아시아투어 시작 印尼경기 테러로 취소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7일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투어 일정 가운데 하나로 20일 치를 예정이던 인도네시아 방문 경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리츠칼튼 호텔과 메리어트 호텔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때문으로, 선수단 안전을 보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17일 아시아투어 첫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맨유 선수단은 18일 말레이시아 베스트11과 친선경기를 치른 뒤 같은 날 인도네시아로 이동, 자카르타에서 프로 올스타팀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맨유 선수들이 숙소로 사용할 예정이던 리츠칼튼 호텔이 폭탄 테러의 직접 표적이 되면서 급하게 일정을 변경했다. 맨유는 인도네시아 방문 경기 취소에 따라 일정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결정하지 않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유감의 뜻만 전했다. 앞서 맨유는 오는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 나설 방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23명의 최종명단에는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 리오 퍼디낸드 등 리그 3연패를 일군 주역들이 대부분 포함됐고 최근 영입한 ‘원더보이’ 오언도 이름을 올렸다. 2008~09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 머물고 있는 박지성은 22일 입국하는 맨유 선수단에 합류한다. 박지성이 국내팬들 앞에서 맨유 선수로 뛰는 것은 처음. 박지성은 “K-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어 서울 경기는 색다를 것 같다. 국가대표팀이 아닌 맨유에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맨유는 25일 한국을 떠나 26일 중국 항저우에서 그린타운전으로 10박11일의 아시아투어를 마무리한다. 박지성도 25일 선수단과 함께 출국, 중국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맨유 아시아투어, 영 언론 ‘박지성 왜 빠진거야?’

    맨유 아시아투어, 영 언론 ‘박지성 왜 빠진거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7일 아시아 투어(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한국 중국)의 첫 기착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 도착한 가운데. 영국언론이 박지성(28)이 투어 시작부터 빠진 것을 두고 ‘가장 놀라운 일(Biggest Surprise)’이라며 의아한 눈초리를 보냈다. 영국 국영 통신사 ‘PA’는 17일(한국시간) ‘박지성. 맨유 투어 명단에서 빠지다’라는 제목으로 ‘16일 말레이시아로 떠나는 맨유 선수단에 발목을 다친 수비수 비디치와 새로 영입한 발렌시아. 오베르탕이 함께 하지 못했다. 가장 놀라운 일은 박지성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박지성은 2년 전 아시아투어에도 무릎 수술로 함께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빠진 이유는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이 열정적인 팬들이 기다리는 아시아 투어에 빠진다면 큰 타격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그러나 이같은 영국 언론의 보도는 박지성이 팀의 배려 속에 뒤늦게 합류하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나온 것이다. 한편으로는 맨유의 유일한 아시아 선수로 상징성을 띤 박지성의 위상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박지성은 애초 말레이시아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팀의 양해 속에 세번째 기착지인 한국을 찾는 22일에 맞춰 서울의 숙소로 합류하도록 일정을 늦췄다. 지난달 중순까지 축구대표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예선 일정에 참여하느라 휴식이 너무 짧았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배려였다. 이같은 사정을 모르는 영국 언론은 갑작스레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지 않은 박지성에게 의아한 반응을 보낸 것이다. 이번 맨유 방한 경기를 주최하는 ‘마스트 엔터테인먼트’는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듯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4일 FC서울과 친선전을 하는 맨유 선수단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서울전에는 박지성을 비롯 루니. 오언. 베르바토프. 긱스. 스콜스. 퍼디낸드. 네빌. 반데사르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포함됐다. 박지성은 “K리그에서 뛴 경험이 없어 서울과 경기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국내 축구팬들에게 대표팀이 아닌 소속팀인 맨유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은희 18번홀 6m버디… 11억원 잭팟

    지은희 18번홀 6m버디… 11억원 잭팟

    지은희(23·휠라코리아)의 별명은 ‘미키마우스’다. 그러나 이전에 그가 얻은 별명은 따로 있었다. ‘지쎄리’다. 6년 전인 2003년 5월18일 경기 용인의 88골프장. 박세리를 따라다니던 구름 관중들의 눈길은 함께 샷대결을 펼친 조그만 골퍼에게 쏠렸다. 여드름 가득하지만 눈매만큼은 야무졌던 이 여고생 골퍼는 ‘골프여왕’ 앞에서도 주눅든 기색 없이 이글까지 터뜨리며 당당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전체 타수에선 2등에 그쳤지만 3언더파나 쳤잖아요. 세리 언니는 겨우 1언더파였던 걸요.”라며 당돌한 소감을 밝힌 이후 그는 ‘지쎄리’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그는 박세리의 뒤를 밟고 있다. 13일 마침내 올라선 미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퀸’의 자리가 그 증거다. 지은희가 13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레헴의 사우컨CC 올드코스(파71·6740야드)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4라운드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생애 첫 메이저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이븐파 284타. 자신보다 2타 앞선 채 같은 챔피언조에서 샷대결을 벌인 크리스티 커(2오버파 286타)를 공동 3위로 밀어내고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지난해 웨그먼스LPGA에 이은 LPGA 투어 통산 2승째. ●사상 4번째 한국인 챔피언 캔디 쿵(타이완)마저 1타차로 제친 지은희는 박세리(1998년)와 김주연(2005년), 박인비(2008년)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네 번째로 세계 최고 권위의 US여자오픈을 제패한 선수가 됐다. 한국자매들은 지은희의 우승으로 웨그먼스LPGA(신지애)와 제이미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이은정)에 이어 3주 연속 우승에 성공한 건 물론, 올 시즌 벌써 6승을 합작해 2002년 거둔 한 해 최다승(9승) 기록도 넘볼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박인비에 이어 US여자오픈을 2연패하는 쾌거를 이루며 ‘톱10’에 무려 5명의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손이 덜덜 떨렸다” 파4홀인 10번홀에서 드라이버로 날린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린 지은희는 두 번째 샷마저 다시 바로 앞 벙커에 빠뜨리며 4온2퍼트로 더블보기를 범해 우승경쟁에서 밀려나는 듯했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50㎝ 옆에 붙여 버디를 잡아낸 뒤 이어진 14번홀에서 20m나 되는 장거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 6m짜리 긴 버디를 성공시킨 지은희는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지은희는 그 순간 “손이 덜덜 떨렸다.”고 전했다. 연습그린에서 연장전을 준비하던 쿵은 멋쩍은 웃음을 흘리며 입맛을 다셨다. ●18번홀 버디로 10년간 출전권 확보 수천명의 갤러리가 숨을 죽인 가운데 라인을 타고 흐르던 공은 오른쪽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튼 뒤 홀 속으로 사라졌다. 이 18번홀 마지막 버디 한 방의 값어치는 얼마일까. 지은희는 이 버디로 우승상금 58만 5000달러(약 7억 2000만원)를 챙겼다. 또 후원사인 휠라코리아로부터 상금의 50%인 29만 2500달러를 인센티브로 받아 합계 87만 7500달러(약 11억 5000만원)의 돈벼락을 맞게 됐다. LPGA 투어 향후 5년 동안의 풀시드는 물론, 10년간 US여자오픈 출전권도 확보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태극자매 3주 연속 LPGA 우승 사냥

    ●한국 선수 3회 우승 US오픈의 신데렐라는 누가 될까. 9일 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막을 올린다. US여자오픈은 1998년 맨발 투혼을 불사르며 온 국민에게 희망을 전한 박세리(32)의 우승부터 2005년 김주연(28)의 깜짝 우승, 지난해 ‘세리 키즈’ 박인비(21·SK텔레콤)의 우승까지 유난히 한국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웨그먼스LPGA의 신지애(미래에셋),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의 이은정(이상 21)까지 2주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국은 내친김에 US오픈까지 3주 연속 LPGA를 접수하겠다는 각오다. 21개국, 156명의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그 중심에 선 40여명의 ‘태극 자매’들은 이미 우승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결전의 장소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베슬리헴의 사우컨밸리골프장 올드코스(파71·6740야드). US오픈이 처음 열리는 코스. 6740야드지만 파71. 지난해 대회 장소였던 인터라켄골프장이 6789야드에 파73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샷 비거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길고 정교한 드라이버샷을 하는 선수들에게 유리한 셈. 코스 양쪽에 울창한 나무숲이 포진한 데다 그린 스피드도 3.6m로 빠른 편이라 까다롭다. US오픈은 총상금 325만달러(약 42억원)로 에비앙마스터스와 함께 상금이 가장 많다. 우승 상금도 58만 5000달러(7억 5000만원)로 투어 최고. 시즌 상금랭킹 1위(101만 8000달러)를 달리는 신지애라도 안심할 수 없다.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상금 5위(74만달러)로 주춤하고 있지만 세계 1위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벼르고 있기 때문.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지존’ 신지애다. 샷 감각이 여전히 좋은 데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메이저대회 3개를 ‘싹쓸이’할 정도로 큰 대회에 더욱 강하다. 다승왕·신인왕·상금왕·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달리는 것도 자신감의 원동력. 부활의 기미가 보이는 박세리와 시즌 2승을 노리는 오지영, 김인경(하나금융), 이은정(이상 21)도 파란을 예고한다. KLPGA의 서희경(23·하이트), 안선주(22·하이마트), 최혜용(19·LIG)도 초청선수로 출전해 미국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예선 탈락했다. 1라운드에서는 ‘디펜딩챔프’ 박인비와 신지애, 아만다 블루먼허스트(미국)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오초아는 폴라 크리머, 김인경과 초반부터 불꽃 대결을 벌일 기세다. ●오초아 등 커미셔너 퇴진 요구 한편 7일 미국 골프위크에 따르면 오초아를 비롯해 폴라 크리머,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 등 LPGA 투어를 뛰는 최대 15명의 선수는 캐롤린 비벤스 커미셔너의 퇴진과 새 리더십을 요구하는 서한을 투어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7년 이후 7개 대회가 스폰서 부족을 이유로 폐지되는 등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LPGA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아빠가 공짜식사로 우승턱 쐈죠”

    [LPGA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아빠가 공짜식사로 우승턱 쐈죠”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한식당에서 공짜로 음식을 나눠주고 있을 거예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 연장전 끝에 우승을 일군 이은정(21)은 가장 먼저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프로 2년차인 ‘무명’의 이은정은 6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스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적어내 모건 프레셀(미국)에게 동타를 허용했으나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연장전에서 이은정은 다시 선 18번홀(파5)에서 과감하게 2.5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파에 그친 프레셀을 따돌렸다. 이은정은 이날 우승으로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권을 따낸 것은 물론 우승상금 21만달러(약 2억 7000만원)를 차지, 상금랭킹도 2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동글동글한 얼굴로 ‘포테이토(감자)’라는 별명을 얻은 이은정(160㎝)은 88년생 용띠로 신지애 등 ‘세리 키즈’의 일원이지만 이름은 낯설다. 국내 투어를 거치지 않고 LPGA에 입문한 데다 변변한 성적도 내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이은정은 한국에서 신인왕을 차지했던 박희영(22)과 한영외고 동창생이기도 하다. 그는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미큘라로 전지훈련을 갔던 것을 계기로 미국 LPGA 투어를 목표로 삼게 된다. 2005년 한국 선수 최초로 US여자아마추어 퍼블릭링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자신감을 얻은 이은정은 2006년 3월 프로로 전향했다. LPGA 2부 투어에서 뛰게 되면서 가족들은 자식의 뒷바라지를 위해 미국으로 이사왔다. 아버지 경수씨는 테미큘라에서 식당을 경영하면서 딸의 뒷바라지에 온갖 정성을 쏟았다. 하지만 프로의 세계는 만만치 않았다. 2007년 12월 퀄리파잉스쿨에서 공동 25위를 차지, 조건부 시드로 2008년부터 1부투어에서 뛰게 됐다. 2008년 13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톱10’에는 한번도 든 적이 없다. 9개 대회에서 컷을 겨우 통과해 퀄리파잉스쿨 재수까지 했다. 시즌 막바지에는 목과 허리에 디스크까지 찾아왔다.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두번째 퀄리파잉스쿨에서도 공동 44위에 머무르며 풀 시드를 받지 못했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 세 차례 컷을 통과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은정은 지난 5월 코닝클래식 한 라운드에서 이글 3개를 잡아낸 역대 다섯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경험을 되살려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무릎 통증으로 압박붕대까지 하는 투혼을 발휘한 이은정은 “스코어카드를 전혀 보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한 것이 우승 비결”이라며 밝게 웃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신들린 이은정… 10타 줄이고 단독선두

    이은정(21)이 절정의 샷 감각으로 하루 10타를 줄이는 ‘원맨쇼’를 펼치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클래식 3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투어 2년차인 이은정은 5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8언더파 195타를 기록, 단독 1위로 나섰다. 보기 없이 무려 8개의 버디와 이글 1개를 묶어 10언더파 61타를 친 것. 이은정은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김송희(21)와 모건 프레셀(미국) 등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며 생애 첫 승의 꿈을 부풀렸다. 이은정이 세운 이날 61타 기록은 이 대회 25년 사상 3라운드 최저타 신기록. 지난해 1라운드에서 폴라 크리머(미국)가 세운 대회 최저타 기록인 60타에는 1타 모자랐다. 전반 9홀에서 버디 4개를 수확한 이은정은 10번홀(파4)에서 이글을 낚아 단숨에 2타를 줄인 뒤, 나머지 홀에서도 버디 4개를 잡아냈다. 퍼트 수 22개로 자신의 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4타나 줄인 이은정은 “원래 퍼트가 안 좋았는데 오늘은 달랐다.”면서 “코스가 내 스타일과 맞는 것 같다. 내일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은정은 지난달 코닝 클래식에서 한 라운드에 이글 3개를 기록한 다섯 번째 선수가 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이글 1개를 추가, 시즌 5호째를 기록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 공동 11위가 최고성적일 정도로 무명에 가까웠던 이은정은 “샌디에이고에서 아버지가 한국 식당을 운영 중인데, 만일 내가 우승한다면 아버지가 무료로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웃었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지존’ 신지애(21·미래에셋)는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이선화(23·CJ) 등과 함께 선두에 6타 차 뒤진 공동 4위에 올라 선두 탈환의 불씨를 살렸다.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1타를 줄여 9언더파 204타로 공동 22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1언더파 202타, 공동 11위에 올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골프 태극남매 “가자 동반우승”

    ‘한국 남매’가 미국 골프무대에서 동반 선두로 나섰다. 미프로골프(PGA) 투어 AT&T 내셔널에 나선 앤서니 김(김하진·24·나이키골프)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언스 코닝 클래식에 출전한 김송희(21·휠라코리아)가 각각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것.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앤서니 김은 3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0·725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개의 버디를 낚아 8언더파 62타(코스 레코드)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왼쪽 엄지 부상으로 부진했으나 최근 컨디션을 회복,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앤서니 김은 이 코스에서만 무려 40홀 연속 ‘노보기’를 이어갔다. 평균 드라이브거리 298야드에 페어웨이 안착률 71.4%, 그린 적중률 94.4%로 흠잡을 데 없는 경기운영 능력을 뽐냈다. 대회 주최자임에도 지난해 무릎 부상으로 불참했던 ‘황제’ 타이거 우즈(34·미국)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4타로 공동 2위에 올라 앤서니 김을 2타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은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7오버파, 공동 117위로 밀려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3언더파 67타로 공동 9위,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이진명·19)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 14위. 같은 날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장(파71·6428야드)에서 열린 코닝 클래식 1라운드에서 김송희는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를 무려 9개나 뽑아내며 7언더파 64타로 로라 디아스,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 김송희는 지난해 코로나챔피언십과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지만, 2007년 투어 데뷔 이후 한 번도 우승을 한 적이 없다. 처음으로 같은 조에서 샷대결을 펼친 미셸 위(20·나이키골프)와 신지애(21·미래에셋)도 상위권에 올랐다. 위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쳐 선두그룹과 1타차 공동 4위에 올랐다. 65타는 위가 LPGA 회원이 된 이후 라운드 최저타. 지난주 웨그먼스 LPGA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신지애는 위(퍼트수 28개)보다 퍼트수가 1타 모자랐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더블보기 1개를 범했지만 이를 버디 6개로 만회해 4언더파 67타, 공동 12위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이 대회에서만 5차례 우승한 박세리(32)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 공동 66위에 랭크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윤수의 종횡무진] 메시가 예술가라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나는 유럽의 여러 나라와 독일의 유서 깊은 도시에 머물며 지구촌 곳곳에서 몰려온 팬들을 만났다. 2002년 16강전을 ‘악몽’으로 기억하는 어느 이탈리아 팬의 짓궂은 야유도 받았고(손가락을 이용하는 만국 공통의 바로 그 동작 말이다), 독일에서 하류 인생을 살아가는 어느 터키 팬의 분에 넘치는 ‘형제애’도 경험했다(그는 놀랍게도 연신 ‘차붐’을 외쳐댔다).뮌헨의 광장에서는 마치 전쟁터에서 돌아오는 애인을 맞이하는 양 맥주잔을 든 채 급히 달려온 어느 불가리아 아가씨의 격렬한 포옹도 받아보았다. 왜 그녀는 나를 껴안았던 것일까. 아니, 그 아가씨는 왜 자국이 본선에 진출하지도 못했는데 뮌헨까지 왔던 것일까. 그런 궁금증을 채 풀기도 전에 그 불가리아 아가씨는 벌써 다른 사람들과 춤을 추고 있었다. 그 많은 기억들 중에서 지금도 생생하게 아름다운 일이 하나 있다. 아르헨티나 열성 팬과의 대화다. 나는 2006 월드컵을 빛낼 젊은 스타들을 거론하며 짤막한 평가를 부탁했다. 네덜란드의 로빈 반 페르시,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같은 젊은 선수들에 대한 질문에 그는 ‘뛰어난 테크니션’이라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그렇다면 리오넬 메시는? 그는 고개를 저었다. 나는 ‘테크닉 하면 아르헨티나의 메시 역시 빼놓을 수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대답했다. “아티스트!” 대답이 걸작이었다. 나는 지금도 마치 종교적 신념을 고백하듯 확신에 차서 말하던 그 아르헨 팬을 잊지 않고 있다. “메시는 말이야, 흔해 빠진 테크니션이 아니라 예술가라구!”마침내 예술가 메시의 시대가 열렸다. 메시는 2008∼09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소속 팀 FC바르셀로나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클럽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리그, FA컵, 챔스리그 3관왕) 위업을 이뤘는데 이는 지단, 라울, 베컴, 오언, 호나우두, 피구 등이 한 팀을 이뤄 가히 ‘우주 방위대’로 불렸던 레알 마드리드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위업을 마친 후 메시는 “세계 팬들로부터 바르셀로나 스타일에 매료됐다는 소리를 들었다. 우리는 우승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메시는 11세 때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키가 자라지 않아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으나 다행히 FC바르셀로나의 후원을 받아 스페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은 후 공을 계속 찰 수 있었다. 챔스 결승전이 끝난 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메시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10점을 주었고 역시 단신인 팀 동료 이니에스타(169㎝)와 사비(170㎝)에게 9점을 줬다. 예술가에게 신장이란 아무런 이유도 변명도 되지 않는 것. 드리블을 할 때면 공이 흡사 신체의 일부처럼 보이는 메시는 작은 키로 유럽 축구의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메시는 1987년 생으로 이제 겨우 22세이다. 이 얼마나 경이로운 축복인가. 우리는 이 예술가가 앞으로 10년은 더 보여줄 축구라는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스포츠 평론가 prague@naver.com
  • 고종·백범의 묵향이 한눈에

    고종·백범의 묵향이 한눈에

    경기가 불황에 빠지면 고서화가 뜬다고 한다. 연초 갤러리 학고재가 기획한 ‘한국 근대서화의 재발견’은 만원사례였다. 몇년 전부터 남몰래 조선시대 고서화 기획전을 준비했던 우림화랑 임명석 대표는 살짝 김이 샜다. 그래서 임 대표가 두 손을 놓고 있다는 소문이 들렸는데, 느닷없이 대규모 서화전을 연다고 연락해 왔다. 서울 관훈동 우림화랑은 19일부터 6월3일까지 ‘묵향천고(墨香千古)-신록의 향연’전을 연다. 1층부터 4층까지 전관에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고종황제와 명성황후, 추사 김정희, 백범 김구의 서예작품 55점, 오원 장승업의 ‘화조도’, 소치 허련의 ‘산수도’, 단원 김홍도의 ‘강상한취도 등 75점이 전시된다. 모두 130여점에 이르는 물량이다. 이중 겸재 정선과 현재 심사정 등 일부 작품은 개인 소장자에게 빌린 것으로 판매하지 않고, 도록에도 올리지 않았다. 전시 작품 중 40% 정도가 개인소장품으로 오랜만에 외출한 것들이다. 임 대표는 “조선 말기인 1902년 이전 출생자들을 중심으로 작품을 선정했다.”면서 “KBS ‘진품명품’의 감정위원으로도 활약하는 문우서림의 김영복씨가 작품을 선정하고, 김규선 선문대 교수가 한글 해설을 붙였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도 많다.”면서 “현대미술의 뿌리가 고서화에 있다는 것을 재삼 확인하고, 5~6월에 수천년간 유지되는 묵향을 여유작작하게 즐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2층 전시실 정면에 고종의 ‘청학정’ 편액과 명성황후가 조카의 결혼을 축하하면서 써보낸 ‘오언축시’, 대원군과 의친왕 강의 글씨 등 왕가의 글씨를 한 데 모아놓기도 했다. 추사의 글씨는 6족자나 나와 있다. 행서체로 써내려간 ‘오직 도서(圖書)와 고기(古器)를 사랑하고 보리(菩提)에 들게 할 뿐이다.’ 내용의 족자는 유난히 힘이 넘쳐 보인다. 출품작 중 그림으로는 임자년(1560)과 계축년(1561년)생인 10개 문중의 선비 11명이 1610년 계모임을 연 기념으로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린 ‘임계계회도(壬癸契會圖)’, 표암 강세황의 산수도도 4작품이나 나왔다. 오른쪽 어깨 관통상의 후유증으로 일견 어눌해 보이기까지 한 백범 김구의 글씨 ‘서산대사시’도 좋은 구경거리다. 지하 1층에는 청전 이상범의 안개낀 듯한 풍경 ‘강촌어주도’, 소정 변관식 ‘무창춘색도’ 등 수묵화가 각각 여러 폭 걸려 있다. (02)733-378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우승만큼 치열한 꼴찌들의 생존경쟁

    [프리미어리그] 우승만큼 치열한 꼴찌들의 생존경쟁

    “악몽 같은 밤이었다.” 프리미어리그(EPL) 미들즈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12일 뉴캐슬전에서 1-3으로 진 후 괴로운 듯 얼굴을 감쌌다. 순위는 리그 최하위권인 19위로 곤두박질. 다음 시즌에도 EPL에 남으려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애써 “아직 승점 6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없었다. 박지성(28·맨유)이 ‘별들의 전쟁’을 꿈꿀 때, 리그 하위팀들은 ‘쩐의 전쟁’을 이야기한다. 시즌 종료일인 25일까지 각 팀마다 2경기씩을 남겨둔 12일 현재 음지에서는 2부리그(챔피언십)로 강등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EPL 20개 팀 중 밑바닥 3팀은 챔피언십으로 떨어져야만 하는 터. 아직도 강등팀은 안갯속이다. 강등은 자존심만의 문제가 아니다. 천문학적인 돈이 걸려 있다. 2부리그로 추락하면 방송중계권료, 광고수익, 각종 스폰서십 등을 합쳐 약 1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입는다. 여기에 관중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고, 주전 선수들마저 EPL 팀으로 대거 이적을 시도해 팀은 초토화된다. 때문에 다시 EPL 무대를 밟는 것은 더 어렵다. ‘나가긴 쉬워도 들어오긴 어려운 곳’이 바로 EPL 무대. 사실상 ‘1000억원 전쟁터’에 서 있는 팀은 뉴캐슬(17위·승점34), 헐시티(18위·승점34), 미들즈브러(19위·승점31), 웨스트브로미치(20위·승점31)다.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이 뛰고 있는 뉴캐슬은 전통의 명가. 하지만 올 시즌 몰락해 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다행히 함께 생존경쟁을 벌이는 미들즈브러와 12일 ‘외나무 더비’에서 승리, 기사회생했다. 그 전까지는 10경기에서 4무6패로 강등 악령에 사로잡혔다. 뉴캐슬의 앨런 시어러 감독은 “맨유가 헐시티를 꼭 이겼으면 좋겠다.”고 응원한다. 다른 팀의 도움으로라도 EPL에 남고 싶은 절박한 심정인 것. 창단 104년 만에 1부리그에 입성해 초반 3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헐시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18위까지 추락했다. 최근 5경기 연속 패배를 비롯해 무려 20경기 무승 행진(5무 15패). 볼튼과 맨유라는 다소 버거운 상대와의 일전이 남아 있어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자칫 EPL의 뜨거운 맛만 보고 다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게 생겼다. 올 시즌 EPL 최소득점(26골)을 기록한 미들즈브러 역시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남은 아스톤빌라, 웨스트햄과의 경기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바로 강등. 최근 3연패 등 좀처럼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초조한 입장이다. 김두현(27)이 속한 웨스트브로미치는 ‘기적’을 꿈꾼다. 강등이 기정사실화됐던 웨스트브로미치는 선덜랜드와 위건전에서 연승, 승점6을 챙겼다. 실낱 같은 희망은 있지만, 득실차(-29)에서 워낙 뒤져 강등이 확실시된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리버풀과의 대결이 남아 있어 설상가상. 막판 하위팀들의 불꽃승부가 선두경쟁만큼이나 뜨겁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살기 위하여(다큐멘터리/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이강길 주연 이순덕, 류기화, 홍성준 줄거리 세계 최대 규모의 새만금 간척사업. 정부와 개발업자, 명망 있는 지식인과 여러 환경운동가들은 저마다 각자의 욕망만을 이야기할 뿐, 새만금의 생명에는 진정어린 관심이 없다. 평생을 갯벌에 의지해 살아온 계화도 주민들은 외친다. “사람도, 조개도, 갯벌도 모두 생명이다!”라고. 감상 아무도 귀기울이지 않던 새만금의 절박한 외침. ■ 제독의 연인(전쟁·드라마/15세) 감독 안드레이 크라프추크 주연 콘스탄틴 카벤스키, 엘리자베타 보야르스카야 줄거리 해군 함장 코르차크(콘스탄틴 카벤스키)는 승전파티가 열리던 밤 안나(엘리자베타 보야르스카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얼마 뒤 제국은 혁명의 불길에 휩싸이고 제독이 된 코르차크는 군인의 대의를 위해 안나 곁을 떠난다. 안나는 연인과 생사를 함께 하기 위해 간호병이 되어 그를 먼 발치서 지켜본다. 감상 운명적 사랑이 절절하게 다가오지 않아 난감한 ‘러시아판 타이타닉‘. ■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드라마/15세) 감독 부지영 주연 공효진, 신민아 줄거리 명주와 명은은 아버지가 다른 만큼이나 외모, 사고방식, 직업 모두 다르다. 털털한 성격의 언니 명주(공효진)는 어머니의 생선가게를 물려받는다. 반면, 명석하고 예민한 동생 명은(신민아)은 서울 대기업에 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만난 둘은 오래 전 자취를 감춘 명은의 아버지를 함께 찾아나선다. 감상 후반의 반전 카드는 분명 놀랍지만, 꺼내는 방식이 텁텁하다. ■ 더블 스파이(스릴러·멜로/12세) 감독 토니 길로이 주연 클라이브 오언, 줄리아 로버츠 줄거리 비밀리에 연인관계를 유지해오던 전직 CIA요원 클레어(줄리아 로버츠)와 전직 MI6 요원 레이(클라이브 오언)는 둘 다 산업스파이다. 세계적인 라이벌 기업 ‘B&R’와 ‘에퀴크롬’이 그들의 일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비밀을 빼돌리기 위한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들은 4000만달러를 챙기려는 계획을 세운다. 감상 속고 속이는 것도 한두 번이지. 아무리 스파이 커플이라지만, 살짝 짜증난다.
  • 반군 3000명 투항… 43명 사망

    스리랑카 정부군이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 반군의 마지막 거점에 대한 공격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26년간의 스리랑카 내전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민간인 피해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 목소리가 높다.정부군은 LTTE에 보낸 ‘24시간 내에 항복하라.’는 최후통첩 시한인 21일 정오(현지시간)가 지나자 군사작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정부군은 작전 개시 직후 반군 43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데 이어 22일에는 성명을 통해 “반군 대변인인 벨라유담 다야니디와 반군 최고지도자 보좌관이었던 S P 타밀설반을 포함해 지금까지 투항한 반군이 3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다야 마스터’라고도 불리는 대변인은 반군 내부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또 정부군은 지금까지 반군 점령 지역에서 민간인 10만명이 탈출했다고 밝혔다.마이클 오언 미 국무부 남아시아담당 부차관보 직무대행은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26년간의 내전이 중대 기점을 맞았다.”면서 “향후 48시간 내 (스리랑카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1976년 창설된 타밀 반군은 지난 1983년부터 무장독립운동을 시작했다.인권 단체들은 반군과 정부군 모두에 우려를 나타냈다. 반군의 경우 민간인을 ‘인간방패’로 삼아 정부군과 맞서고 있고, 정부군은 소위 ‘안전지대’라고 부르는 곳에도 포격을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LTTE는 21일 성명을 통해 “정부군 포격으로 20일 하루 동안 10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30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지만 정부군은 이를 부인했다. 국제적십자사는 지난 1월부터 45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했으며 특히 지난 48시간 동안 수백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꽃동네 총격 용의자 한인교포 잡혀

    미국 캘리포니아주 테메큘라의 한인 천주교 피정의 집 총격 사건의 용의자 정모(69)씨가 8일(현지시간) 경찰에 붙잡혔다. 이번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용의자를 포함해 4명이 부상당했다고 AP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인근 주민들은 피정의 집 내 자원봉사자들 사이의 불화로 인한 우발적 사고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주민 척 오언스는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씨는 매우 근면했지만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고 느꼈다.”면서 “피해자들과 사적인 충돌이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아직 내부에 다툼이 있었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정씨는 LA 외곽지역에서 살다가 1년 전에 ‘꽃동네 피정의 집’으로 이사와 자원봉사자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접공이었던 그는 피정의 집에서도 용접과 집 수리 등을 맡았다. 하지만 지난 7일 정씨는 평온했던 종교 공동체를 피로 물들였다. 오후 7시20분쯤 정씨는 피정의 집 내 간이주택에 머물던 자원봉사자 윤모(58)씨 부부를 권총으로 쏴 윤씨 부인이 숨지고 남편 윤씨가 가슴에 중상을 입었다. 그는 곧바로 인근 간이주택의 또 다른 자원봉사자 김모씨 부부를 공격했다. 김씨 부부는 정씨에게 저항해 격렬히 싸우다 큰 부상을 입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 ‘9·11희생자=나치’ 주장했다가 쫓겨난 교수 복직 결정

     9·11 테러 희생자들을 나치 수괴에 비유하는 에세이를 냈다가 학교에서 쫓겨난 미국의 대학교수가 법원에서 승소,복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콜로라도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007년 연구과제 미수행 등을 이유로 콜로라도 대학에서 해고된 워드 처칠 전 교수에게 학교측은 1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고 그를 복직시키라고 2일(현지시간) 평결했다.  윤리를 가르치던 처칠 교수는 2001년 9·11테러 직후 희생자 일부를 ‘작은 아이히만’이라고 지칭하는 에세이를 펴냈다.유대인 대학살을 의미하는 홀로코스트를 총지휘한 나치 지도자 아돌프 아이히만에 빗댄 것.  출간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2005년 처칠 교수가 뉴욕의 해밀턴 칼리지에 초청받아 강연했을 때 비평가들이 이런 내용을 알리면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콜로라도주 지사인 빌 오언스가 대학에 전화를 걸어 처칠 교수를 해고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논란도 있었다.당시 학교는 처칠 교수가 20여가지의 연구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해고 사유로 들었는데 배심원단은 이 주장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해고 사유는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아무리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늘어놓았더라도 그를 내쫓기 위해 정당한 방법을 동원해선 안 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이번 평결의 의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소송은 처칠 교수의 복직을 다룬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30일 이내 별도의 소송을 내야 하는데 처칠은 당연히 다음 행동으로 복직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대학은 항소 여부를 결정하기 전 어떤 선택 옵션을 갖고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영국 축구스타, ‘억’소리나는 자동차…”우린 멋으로 탄다”

    영국 축구스타, ‘억’소리나는 자동차…”우린 멋으로 탄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는 세계 4대 축구 리그 중 하나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 스타가 많다. 특히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은 연봉과 광고 등을 합친 한해 수입이 수백억원에 이를 정도다. 영국 축구 스타들은 버는만큼 씀씀이도 크다. 그 중 차에 쏟아 붓는 금액은 상상을 초월한다. 여러 대의 고급 승용차를 마치 수집하듯 사모으고 있다. 직접 차를 몰 시간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 최고급 명차를 종류별로 소유하고 있다. 영국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축구 스타 베컴, 제라드, 퍼디난드, 루니, 오언의 ‘억’소리 나는 차량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 데이비드 베컴 - 롤스 로이스 등 데이비드 베컴은 소문난 자동차 광이다. 소유하고 있는 차가 수십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틀리 어레인지와 컨티넨탈 GTC, 허머 H2,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애스턴 마틴 빈티지 V8 등이다. 베컴 차 중 최고가를 자랑하는 것은 롤스로이스 팬텀이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자주 타고 다는다는 이 차는 한 대에 5억원을 호가한다. 베컴은 영국에서 종종 팬텀을 직접 몰고 드라이브를 즐긴다. ◆ 스티븐 제라드 - 애스턴 마틴 등 영국 축구팀 리버풀의 주장 스티븐 제라드도 차에 있어선 밀리지 않는다. 자신 명의로 된 차가 수십여대다. 애스턴 마틴 뱅퀴시 S, 벤틀리 컨티넨탈 GTC, 포르쉐 911 터보, BMW X5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가장 저렴한(?) 차에 속하는 BMW X5는 부인인 알렉스 커렌의 것으로 제라드가 직접 선물한 것이다. 반대로 6억원 가량에 이르는 최고가 차량 뱅퀴시 S는 경기가 없는 날 제라드가 직접 몰고 다닌다. ◆ 리오 퍼디난드 - 벤틀리 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도 고급차를 즐비하게 갖고 있다. 벤틀리 어레인지와 컨티넨탈 GTC를 비롯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BMW X5 등을 소유하고 있다. 모두 직접 구입한 것이다. 평소 퍼디난드가 즐겨타는 차는 벤틀리와 에스컬레이드다. 쇼핑을 나갈 때나 클럽을 갈 때 이 두차를 애용한다. 모두 4~5억원 호가한다. 검정색이라 더욱 기품있는 모습이다. ◆ 웨인 루니 -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루니는 대표팀 선배들에 비하면 다소 평범한 차를 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래도 대부분 억대에 이르는 가격을 자랑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아우디 TT, 벤츠 CLK와 G웨건, BMW X5 등을 루니 소유 차량이다. 루니의 나이에 비하면 과한 차들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제 루니는 운전을 자주하지는 않는다. 운전실력이 뛰어나지 못해서다. 때문에 루니의 차는 부인과 어머니 등 가족이 타는 일이 더 많다. ◆ 마이클 오언 - 애스턴 마틴 DB7 등 뉴캐슬의 공격수 마이클 오언도 자동차 수집광으로 알려져있다. 오언은 재규어 XJ 살롱과 애스턴 마틴 DB7, 이외 랜드 로버와 크라이슬러의 승용차 등을 소유하고 있다. 대부분 날렵한 모양이 특징인 차들이다. 오언의 차들은 대부분 1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운전을 즐기는 그에게 문제될 것은 없다. 뉴캐슬 경기장 인근에서 차를 모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축구 스타일 만큼 운전 또한 날렵하고 강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할리우드식 연애 ·결혼·가정 3色 보고서

    할리우드식 연애 ·결혼·가정 3色 보고서

    ‘연애’, ‘결혼’, ‘가정’. 2월 중순에 찾아온 할리우드 영화 세 편은 인생의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지는 이들 주제에 관해 각기 다른 해석을 들려준다. 지난 12일 개봉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와 19일 개봉하는 ‘레볼루셔너리 로드’, ‘말리와 나’가 그들이다. ■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 아홉남녀의 밀고당기는 연애이야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He’s Just Not That Into You)’는 밸런타인 데이를 겨냥해 만든 로맨틱 코미디물. 연애·결혼을 둘러싼 아홉 남녀의 심리전이 주된 내용이다. 7년간 사귄 베스(제니퍼 애니스톤)와 닐(벤 애플렉)은 결혼 여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인다. 지지(지니퍼 굿윈)는 소개팅 후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고, 그런 지지에게 알렉스(저스틴 롱)는 따끔한 훈수를 둔다. 벤(브래들리 쿠퍼)은 우연히 만난 안나(스칼렛 요한슨)에게 설렘을 느끼고, 제닌(제니퍼 코널리)은 남편 벤의 일거수 일투족을 의심한다. 필요할 때만 자신을 찾는 안나 탓에 헷갈려하는 코너(케빈 코널리), 귀가 얇은 탓에 ‘삽질’만 반복하는 메리(드류 베리모어)가 보는 이들까지 가슴을 졸이도록 한다.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작가 그레그 버런트와 리즈 투칠로가 집필한 동명 연애지침서를 영화화한 만큼,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는 연애 노하우가 즐비하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물에서 봤음 직한 전형적 설정과 뻔한 반전에 실망을 느낄 관객도 있을 듯. 하지만, 화려한 캐스팅을 보는 재미에 더해 관객 스스로 적극적인 의미 부여를 해낸다면, 단순한 팝콘 무비 이상의 가치는 충분할 성싶다. ■ 레볼루셔너리 로드 - 1950년대 美격변기…결혼의 의미 조명 ‘레볼루셔너리 로드(Revolutionary Road)’는 타임지 선정 현대문학 100선에 꼽히기도 한 리처드 예이츠의 동명 소설(1961년)이 원작이다. 세계적 흥행작 ‘타이타닉’(1997년)의 커플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케이트 윈즐렛이 주연해 보석 같은 명연기를 선사한다. 영화는 뉴욕 맨해튼 교외지역의 한 가정을 비춘다. 겉으로는 행복하기 짝이 없는 부부 사이에 보이지 않는 균열이 똬리를 틀기 시작한다. 아내 에이프릴(케이트 윈즐렛)은 배우의 꿈을 포기한 것을 후회하고, 프랭크(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지루한 직장일과 안정된 가정에 권태를 느낀다. 둘은 새로운 삶을 찾아 파리로 이민갈 것을 결정하지만, 에이프릴이 세번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다. ‘아메리칸 뷰티’, ‘로드 투 퍼디션’ 등을 통해 미국 중산층의 삶을 신랄하게 풍자한 샘 멘데스 감독은 ‘레볼루셔너리 로드’에서 1950년대 미국 급변기에 나타난 인간군상과 결혼생활에 뷰파인더를 들이댔다. 원작에 충실한 영화는 사랑과 결혼의 본질, 현대사회 속 여성과 남성의 역할, 가족이란 이상향과 현실의 부조화 등에 대해 심도 깊은 시선을 보여준다. ■ 말리와 나 - 사고뭉치 강아지 통해 깨닫는 가족의 소중함 ‘말리와 나(Marley & Me)’는 2006년 큰 인기를 끌었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할리우드 스타 오언 윌슨과 제니퍼 애니스톤이 주연을 맡았다. 칼럼니스트 존(오언 윌슨)은 어느날 제니(제니퍼 애니스톤)와의 결혼과 신문사 취직이라는 행운을 동시에 거머쥔다. 새로운 가족을 맞길 바라는 제니와 달리 존은 아직 아빠가 될 마음의 준비가 돼 있지 않다. 그런 그에게 친구 세바스천은 집에 개를 들이라고 조언한다. 충고에 따라 존은 제니에게 선물로 강아지 말리를 선물하는데, 말리는 매일같이 말썽을 일으킨다. 덕분에 둘은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말리의 이야기를 쓴 존의 칼럼은 유명세를 탄다. 영화는 표면적으로는 사고뭉치 개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좌충우돌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면에는 보다 다층적인 해석의 여지가 풍부하다. 식구나 다름없는 말리 덕분에 깨닫는 가족의 소중함, 풋내기 신혼부부가 부모가 되면서 겪는 혼란과 정신적 성숙 등 평범한 삶에서 느낄 법한 고민과 교훈이 가득하다. 전반부가 두 남녀에게 고르게 비중을 두었던 데 반해, 후반부는 주로 남자 주인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여주인공의 심리묘사가 부족한 것이 아쉽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美 첫 흑인대통령 취임] “흑인 오언스 올림픽 4개 딴 것보다 위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흑인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가 4개의 금메달을 딴 것보다, 1947년 재키 로빈슨이 흑인 야구선수로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때보다 더 위대한 것이다.” 미국의 ABC 방송은 20일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흑인 사회에 갖는 의미를 이같이 표현하면서, 흑인사회의 열기와 기대감을 전달했다. 로저 윌킨스 전 조지메이슨대 역사학 교수는 “흑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을 보면서 좀처럼 희망을 가질 수 없었던 흑인사회에서 희망이 일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미국은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고(故) 마틴 루터 목사를 연결짓고 있다.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킹 목사 추도일인 지난 19일(현지시간) 하루내내 두사람을 오버랩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미국 시카고시의 리처드 데일리 시장은 “오바마는 마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처럼 떠오른 인물”이라고 평했다. 제시 잭슨 목사는 “1955년 8월28일은 흑인 10대소년 에미트 틸이 백인들에게 살해됐고, 1963년 8월28일에는 킹 목사가 워싱턴에서 연설을 했으며, 작년 8월28일은 오바마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날로 묘한 인연이 있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인종간 평등 등 민권 향상에 몸바친 민권운동 지도자들도 감격에 젖어있다고 보도했다. 킹 목사의 최측근이자 인권운동가였던 존 루이스 연방 하원의원(조지아주)은 “취임식장에서 내 감정을 통제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그는 “45년전 유권자 등록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처음으로 워싱턴에 왔다가 경찰에 맞고, 체포되고 구속되기까지 했지만 흑인 대통령의 탄생은 꿈도 꾸지못했다.”면서 “부모님이 살아계셨다면 정말 기뻐하시면서 우리의 투쟁이 헛되지 않았다고 말씀하실텐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에 대한 과도한 기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흑인사회의 문제가 그만큼 해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살해되는 흑인의 수는 백인의 6배이다. 인구는 13%지만 전체 수감자의 40%다. 흑인이 학교에서 낙제하는 비율은 백인의 2배다. 앤드루 영 전 유엔대사는 “오바마의 취임이 매우 자랑스럽지만 그에 대한 과도한 기대로 걱정도 된다.”면서 “흑인사회는 오바마가 ‘내가 할 수 있다.’가 아니라 ‘우리는 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흑인 명문대학으로 꼽히는 워싱턴 하워드대학의 4학년생 크리스 버크너는 “그가 오직 흑인사회의 대통령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는 결코 인종문제만으로 입후보하지 않았다.”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박지성 ‘볼턴전 위해 체력 비축’···맨유, 위건 잡고 2위

    박지성 ‘볼턴전 위해 체력 비축’···맨유, 위건 잡고 2위

    “박지성은 다음 경기를 위해 아껴 두었다.” 박지성(28)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위건과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 교체 선수로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구단방송국 MUTV와 인터뷰에서 박지성의 결장을 언급하며 다음 경기를 위한 체력 비축 차원임을 분명히 했다. “다가올 볼턴전은 큰 경기다. 이 경기에 대비해 박지성과 대런 플레쳐. 안데르손이 체력을 비축했다”며 박지성을 볼턴전에 중용할 뜻을 밝혔다. 현재 맨유는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오는 17일 밤 12시 열리는 볼턴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박지성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맨유는 이날 위건전에서 전반 시작 1분 만에 터진 웨인 루니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최근 정규리그 4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맨유는 13승5무2패(승점 44)로. 한 경기를 더 치른 라이벌 첼시(승점 42)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역시 한 경기를 더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46)과 승점 차 역시 2점으로 좁혔다. 하지만 이날 승리의 ‘영광’ 뒤에는 ‘상처’도 남았다. 전반 8분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테베스와 교체된 주포 루니가 다친 것은 적지 않은 타격이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루니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3주간 결장할 예정”이라고 걱정했다. 맨유 부상자 명단에는 이미 리오 퍼디낸드. 파트리체 에브라. 웨스 브라운. 오언 하그리브스 등 주축 선수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또다른 주전급 선수들인 카를로스 테베스. 폴 스콜스. 호나우두. 조니 에반스도 크고 작은 부상으로 볼턴전 출전이 불확실하다. 지난 12일 첼시와 홈 경기에서 풀타임 맹활약을 펼치며 기분 좋은 3-0 승리를 맛본 박지성. 주중 경기에서 재충전한 맨유의 ‘파워엔진’은 볼턴전에서 다시 힘차게 시동을 걸 예정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컴, 동성애자 욕설 반대 캠페인 출연해주세요’

    “베컴씨. 우리 함께 축구장에서 ‘동성애자’라는 욕설을 몰아냅시다.” 영국 동성애자 권익 모임이 데이비드 베컴(AC밀란) 등 잉글랜드 축구 스타들에게 축구장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과 욕설을 몰아내자는 홍보 동영상에 출연해줄 것을 요청하고 나섰다. 6일(한국시간) 영국 유력지 인디펜던트 지 등에 따르면 ‘아웃레이지’라는 이름의 동성애 권익모임의 대표자가 이날 잉글랜드 축구협회(FA)를 방문해 축구스타들이 집적 출연하는 동영상을 제작하고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고. FA측도 협조하겠다고 나섰다. 이 권익모임의 대표자인 피터 차렐은 “베컴과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리오 퍼디낸드. 피터 크라우치. 웨인 루니. 존 테리. 마이클 오언 등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라며 “이 동영상이 축구장 대형화면으로 방영되고 유튜브 등에 올라가면 큰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언젠가는 동성애자 축구선수들이 용기를 갖고 커밍아웃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일은 지난해 발생한 솔 캠벨(포츠머스)에 대한 ‘동성애 비하욕설’ 파문이 계기가 됐다. 지난 2001년 토트넘에서 아스널로 이적한 이래 친정팀 팬들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힌 캠벨은 온갖 욕설과 함께 동성애자 루머에 시달렸고. 지난해에는 ‘에이즈에 걸린 유다’라는 끔찍한 가사의 응원가가 경기도중 불리어지는 일까지 일어나 잉글랜드 축구계에 자성의 계기를 만들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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