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언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 이주헌
    2026-03-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48
  • [길섶에서] 새끼 원숭이/서동철 논설위원

    또래 동료와 잡담을 나누다 TV 프로그램이 화제가 됐다. 리모컨을 돌리다 보면 ‘나는 자연인이다’나 ‘TV동물농장’에서 채널이 멎는 때가 많다고 했더니 맞장구치는 분위기다. 사람, 동물을 가리지 않고 가식 없는 삶에 애정이 가기 시작하는 나이라서 그럴까. 물론 ‘자연인’에 가공되지 않은 순수함만 비쳤던 것은 것은 아니었지만…. 엊그제는 새로 번역된 ‘점필재집’을 넘기다 ‘새끼 원숭이’(猿子)라는 한시에 눈길이 갔다. ‘조의제문’으로 유명한 김종직의 문집이다. 세조 13년(1467) 일본에서 바친 원숭이를 궁중에서 보고 오언시를 지었다. 한반도에는 자생하지 않으니 접하기 어려운 짐승이었다. 그럼에도 ‘동물원 원숭이 보듯’ 신기한 대상으로만 삼지 않았다. 점필재는 ‘몸은 이미 대궐 안에 살고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고향에 가 있네/ 어미의 창자가 끊어질 게 분명한데/ 괜스레 배에 싣고 왔구나’ 하며 측은지심(惻隱之心)을 발동한다.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은 ‘단장의 미아리고개’처럼 흘러간 옛노래에나 어울리는 표현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품위 있게도 쓰는구나. 하기는 나도 ‘TV동물농장’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곤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낙타·기린 합친 모습 300만년전 동물화석 발견

    낙타·기린 합친 모습 300만년전 동물화석 발견

    지금은 멸종한 초식동물의 화석이 남미 아르헨티나의 해변 도시에서 발견됐다. 아르헨티나 미라마르의 한 골프장 근처에서 프로마크라우체니아의 화석이 발굴됐다고 현지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로마크라우체니아는 지금의 낙타와 기린을 합친 것 같은 모습으로 추정되는 초식동물이다. 긴 목에 개미핥기처럼 긴 주둥이를 가진 게 특징이다. 미라마르 박물관의 고대생물학자 마리아노 마그누센은 "프로마크라우체니아의 화석이 미라마르에서 발견된 건 처음"이라면서 "화석의 상태가 양호해 학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석은 약 30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고대 초식동물의 진화와 멸종을 연구하는 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라마르에선 프로마크라우체니아와 같은 과로 추정되는 마크라우체니아의 화석이 여러 번 발견된 바 있다. 마크라우체니아는 프로마크라우체니아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덩치는 더 컸던 초식동물이다. 목이 길고 코끼리처럼 긴 코를 가진 마크라우체니아는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에도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다. 프로마크라우체니아의 사촌이라고도 불리는 마크라우체니아의 화석을 아르헨티나에서 최초로 발견한 건 찰스 다윈이다. 마크라우체니아라는 이름을 붙인 건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언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트럼프 외손녀 중국 고시 암송 영상 중국서 인기몰이

    트럼프 외손녀 중국 고시 암송 영상 중국서 인기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외손녀가 중국 고시를 암송하는 동영상이 중국 인터넷에 퍼지며 인기를 몰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14일 보도했다.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35)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이 영상에서 이방카의 다섯살 딸 아라벨라(사진)는 붉은색 치파오를 입고 복(福)자가 씌어진 춘련(봄을 맞아 문이나 기둥에 써붙이는 글귀) 앞에서 당시(唐詩) 2수를 연달아 외웠다. 아라벨라가 암송한 시는 당나라 시인 이신(李紳)의 오언고시 민농(憫農)과 낙빈왕(駱賓王)의 영아(詠鵝)다. 민농은 농민들의 어려운 상황을 담은 시로 아라벨라는 첫 두 댓구인 ‘서화일당오, 한적화하토’(鋤禾日當午 汗滴禾下土·밭김을 매노라니 정오의 불볕에, 방울방울 구슬땀 포기마다 스며드네)를 암송했다. 아라벨라가 뒤이어 암송한 영아는 낙빈왕이 7세에 지은 시로 거위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영아는 중국 초등학생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시 중 하나다.  아라벨라는 두 시를 암송하며 생각이 나지 않는듯 머리를 흔들거나 몸을 떨기도 했다.  아라벨라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2009년 뉴욕지역 주간잡지 ‘뉴욕 옵서버’의 발행인이자 부동산개발업체 ‘쿠슈너 컴퍼니즈’의 대표인 유대인 재러드 쿠슈너(35)와 결혼해 낳은 2남1녀 중 맏딸이다.  영상을 본 중국 네티즌들은 “귀엽다”를 연발하며 “저렇게 어린 아이에게 당시를 외우게 하는 것은 오히려 중국을 더 미워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중국에 징벌적 관세를 메기겠다고 협박한 트럼프지만 내심으로는 중국에 친밀감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새 영화] ‘칠드런 오브 맨’, 2027년 불임의 세상…‘새 생명’을 지켜라

    [새 영화] ‘칠드런 오브 맨’, 2027년 불임의 세상…‘새 생명’을 지켜라

    영화 ‘그래비티’(2013)에서 질식할 것 같은 우주 공간을 생생하게 연출했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문제작 ‘칠드런 오브 맨’(2006)이 뒤늦게 국내 개봉한다. 가까운 미래(2027년)가 배경인 SF 영화다. 전 세계가 무정부 상태로 혼돈에 휩쓸려 있다. 곳곳에서 폭동과 테러가 빈번한다. 삶은 피폐하다. 유일하게 군대가 건재한 영국도 예외는 아니다. ‘피시단’이라는 반체제 저항 세력이 암약한다. 영국은 8년째 이민 봉쇄 정책을 펼치고 있다. ‘푸지’라 불리는 불법 이민자들도 넘쳐난다. 붙잡히면 열악한 환경의 집단 수용소에 강제 수용된다. 이 시대가 가장 절망적인 지점은, 20년 가까이 신생아가 태어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불임의 시대다. 영화는 세상에서 가장 나이 어린 19살 디에고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더이상 아이를 잉태하지 못하는 인류는 조용히 멸종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인 것이다. 영화 바탕에 깔려 있는 세계관은 복잡하지만, 스크린에 펼쳐지는 이야기는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한때 운동권이었으나 공무원으로 살고 있는 테오(클라이브 오언)에게 전 부인이 접근한다. 피시단 리더인 줄리언(줄리언 무어)이다. 둘은 아이를 잃은 아픈 기억이 있다. 줄리언은 푸지 신분인 흑인 소녀 키(클레어-홉 애시티)를 해안가까지 데려갈 수 있게 여행증 발급을 도와달라고 제안한다. 알고 보니 이 흑인 소녀는 임신한 상태다. 줄리언은 과학자들이 인류 문명 복원을 위해 꾸리고 있다는 휴먼 프로젝트에 키를 보내려고 한다. 하지만 피시단의 내부 분열로 흑인 소녀의 앞날은 테오에게 맡겨진다. ‘칠드런 오브 맨’은 우리 현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디스토피아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블레이드 러너’(1982)와 비교되기도 한다. ‘그래비티’ 도입부에서 17분가량의 압도적인 롱테이크 장면을 선사했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롱테이크에 대한 애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영화 중반 줄리언이 총격을 받아 숨지는 장면에서 5분가량 롱테이크가 맛보기 격으로 등장한 뒤 영화 말미에 10분이 넘는 장엄한 롱테이크가 이어진다. 테오가 키를 구하기 위해 총알이 빗발치는 시가지를 헤치고 다닌다. 테오와 키가 아이를 안고 폐허의 건물을 나서며 총성이 멎는 장면에선 그야말로 가슴 뭉클한 인류애를 느낄 수 있다. ‘그래비티’에서 ‘버드맨’, ‘레버넌트’까지 3년 내리 오스카 촬영상을 수상한 에마누엘 루베즈키 촬영감독이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함께 빚어낸 놀라운 장면이다. SF지만 화려하지 않고, 기독교적인 종교관을 비트는 등 심오하기까지 하다. 관객에 따라서는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막판 롱테이크 장면 하나만으로도 볼 가치가 충분하다. 22일 개봉.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부이사관 승진△생명기술과장 권석민◇과장급 전보△미래전략기획과장 이은주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김정렬△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김일평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외교부(전출) 이숭규△공정거래위원회(전입) 문재호 ■국민권익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김재수△심사기획과장 김세신△청탁금지법 시행령 제정 TF장 나성운◇서기관 승진△행정관리담당관실 이석진△주택건축민원과 오연경△부패심사과 심재구△행정교육심판과 김원한 ■서울시교육청 ◇유치원 교원 <원장 전직>△개포유 백정희△장충유 이순이◇초등학교 교장 <교장 승진>△금양초 강경숙△영일초 김인옥△연지초 김정옥△학동초 김정희△오류초 김재수△광장초 김현숙△연은초 민창규△청담초 변창환△정곡초 안경미△상일초 이윤자△금옥초 이정심△봉현초 이진숙△염강초 장경희△매헌초 장성희△영원초 장영숙△창원초 전옥희△재동초 정한주△망원초 조혜천△영화초 천정임△봉화초 최순보△원신초 최미숙△연촌초 최창숙<공모교장>△숭미초 강신호△문백초 고대석△흥인초 김경미△면일초 김용석△세곡초 김은경△용강초 박용서△구룡초 신명숙△묘곡초 오언석△성자초 이강미△남산초 이문수△문성초 이미경△사당초 이옥희△용원초 이은주△남천초 이정우△한강초 장선주△면동초 정용훈△양명초 정혜경△녹번초 진순희△신봉초 한만섭<교장 전직>△구의초 김원곤△창경초 김현묵△송정초 양미영△수송초 이창수△연가초 최인숙△거여초 강연실△새솔초 이정미△공덕초 최규애◇중등 교장 <교장 승진>△광남고 김영식△문정고 박수화△중화중 임영환△오남중 송태영△권병렬 경원중△강북중 김정철△연천중 이수성△난우중 김혜경△세일중 장상술△윤중중 방덕원△방산중 심동희△천호중 이인구△송정중 김옥남△양강중 진명희△수서중 이점순△구암중 류지헌△문창중 윤태원△구의중 조명희△삼각산중 이재경△종암중 신창진<공모교장>△경기상업고 이상배△관악고 이방수△서울도시과학기술고 이조복△수락고 이긍연△여의도고 강요식△자양고 양승구△숭인중 안정찬△상신중 서수영△창천중 복영숙△문성중 장윤선△신도림중 한중호△온곡중 박진석△녹천중 손원석△신원중 신원식△양동중 백운진△삼정중 이상대<교장 전직>△가락고 류명숙△언남고 정정혜△청담고 이현숙△은평중 이용식△대영중 정영철△선린중 김종학△석촌중 정성학△자양중 정대영 ■한국환경공단 ◇본부장 임용△수도권서부지역본부장 양홍규△충청권지역본부장 김종엽△호남권지역본부장 전기석 ■한국관광공사 △중국마케팅센터장 박정하△베이징지사장 서영충△런던지사장 황승현△모스크바지사장 강남규△싱가포르지사장 윤승환△두바이지사장 강규상△토론토지사장 박형관
  • 베델 후손, 대한매일신보 사옥터 방문

    베델 후손, 대한매일신보 사옥터 방문

    어니스트 베델 선생의 손자인 토머스 오언 베델(가운데)과 증손녀 메건 베델(오른쪽), 손녀 수전 제인 블랙이 광복 71주년을 맞아 16일 서울 종로구 대한매일신보 창간 사옥터를 방문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베델 선생은 구한말 최대 민족지이자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발행한 영국인 출신 독립운동가다. 종로구 제공
  • “할아버지가 일제 침략 세계 알렸다니 자랑스러워”

    “할아버지가 일제 침략 세계 알렸다니 자랑스러워”

    “할아버지가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의 전신)를 창간하고 일제의 침략에 대한 진실을 세계에 알렸다니 자랑스럽습니다.” 15일 서울 중구 서울신문사를 방문한 어니스트 베델 선생의 손녀 수전 제인 블랙(60)은 “할머니는 한국에서 가져 온 가구들을 설명하며 할아버지에 대해 늘 ‘훌륭한 분’이라고 말하곤 하셨다”며 “아직 할아버지의 뜻이 한국에 살아 있는 것 같아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베델(1872~1909)은 1904년 영국 ‘데일리크로니컬’의 특파원으로 한국에 왔다가 그해 7월 양기탁, 신채호 등과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했다. 대한매일신보는 을사조약(을사늑약)의 무효를 주장하고 이에 반대한 고종의 친서를 게재하기도 했다. 베델은 이 친서를 영국에 보내 런던트리뷴에 싣는 등 일본의 침략 행위를 폭로하는 항일언론 활동을 벌였다. 베델은 대한매일신보를 폐간시키려는 일제의 공작에 항거하다 1909년 심장병으로 별세했다. 이날 함께한 베델의 손자 토머스 오언 베델(58)은 “1968년 한국 정부가 할아버지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할 때 한국을 방문하고 48년 만에 다시 오게 됐다”며 “헌신적이었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기억해 주는 한국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의 딸 메건 베델(21)은 “할아버지와의 인연으로 후손인 우리까지 따뜻하게 맞아 준 한국이 진심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가보훈처가 광복 71주년을 맞아 해외의 독립운동가 후손 41명(총 8개국)을 초청하면서 한국을 찾았다. 지난 12일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과의 오찬에도 참석했다. 이들은 사단법인 베델기념사업회(고문 이상업·감사 김덕기)와 함께 이날 오후 양화진 성지공원에 있는 베델 묘역을 참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광복 71주년 유공자·유족 초청 오찬… 朴대통령 “국가 안보에 양보·타협 없다”

    광복 71주년 유공자·유족 초청 오찬… 朴대통령 “국가 안보에 양보·타협 없다”

    1904년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어니스트 베델 선생의 손녀 제인 블랙(왼쪽 두 번째부터), 손자 토머스 오언 베델, 증손녀 메건 베델 등 독립유공자와 유족들이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오찬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날 7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이들을 초청한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타협하거나 양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리우올림픽, 금메달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무거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무거운 금메달이지만 현금 가치는 4년 전보다 떨어졌다. 금메달 무게는 500g, 원가는 601달러(66만 5000원)다. 선수들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리우올림픽 금메달은 순금 6g과 순도 92.5%의 은 494g으로 만들어져 무게가 500g이다. 412g이었던 런던올림픽 금메달보다 무게가 21% 더 나갈 뿐 아니라 역대 올림픽 금메달 가운데 가장 무겁다. 그런데도 금값과 은값 하락으로 금메달 한 개의 원가는 4년 전의 677달러에서 12% 하락한 601달러(약 66만5천원)에 그쳤다. 8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값과 은값은 2012런던올림픽 때보다 각각 17%, 28% 하락했다. 올림픽 개막일 종가 기준 1온스(28.35g)당 은값은 27.50달러에서 19.82달러(약 2만 2000원)로, 금값은 1618달러에서 1344.40달러(약 148만 7000원)로 내렸다. 런던올림픽 당시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금값과 은값이 치솟았으나 지금은 달러화 강세, 미국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그 상승폭이 억제됐다고 마켓워치는 설명했다. 금메달 원가는 100만원이 안되지만 올림픽 금메달에 담긴 의미와 상징성 때문에 경매 시장에서 평균 매매가는 1만 달러(약 1108만원) 수준에 이른다. 1936년 베를린 하계올림픽에서 흑인 선수로 4관왕에 오른 미국 육상 영웅 제시 오언스가 딴 금메달 한 개 경매가는 147만 달러(약 16억 2천800만원)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68년간 33회 출전 메달 296개… 리우서 300번째 탄생

    韓 68년간 33회 출전 메달 296개… 리우서 300번째 탄생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사상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유달리 많이 붙는다.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된 근대올림픽 사상 첫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고, 사상 처음으로 ‘난민 올림픽팀’이 참가한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국가원수 없이 치르는 첫 올림픽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도 갖게 됐다.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올림픽 이야기를 Q&A로 정리했다. Q)한국인 올림픽 첫 메달은. A)한국인 첫 메달은 일제강점기인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손기정과 남승룡이다. 손기정이 세운 2시간 29분 19초는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당시 독일 총통이었던 아돌프 히틀러가 직접 이들에게 메달을 목에 걸어줬다. 손기정이 부상으로 받았던 고대 그리스 청동 투구는 현재 보물 904호로 지정돼 있다. 일장기를 가슴에 달아야 했던 손기정은 친구에게 보낸 엽서에 “슬프다”고 썼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역도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딴 김성집 대한체육회 고문이었다. 그는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올림픽 역사에서 첫 메달이었고, 첫 두 대회 연속 메달이다. 첫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출전한 양정모가 레슬링 자유형 페더급에서 땄다. Q)역대 한국 올림픽 메달 수는. A)한국은 1948년 런던 올림픽 이후 16차례 하계올림픽과 17차례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지금까지 금메달 107개, 은메달 99개, 동메달 90개를 획득하는 등 모두 296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리우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 역사상 300번째 메달이 탄생하는데 사격이나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이 예상되는 7일(한국시간) 메달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Q) 금메달의 가치는. A)사실 금메달에는 금이 별로 없다. 리우올림픽 금메달 무게는 500g이지만 494g은 은이고 6g짜리 금박을 씌운 정도다. 원가도 약 70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상징성 덕분에 평균 매매 가격은 1만 달러 수준이다. 1936년 베를린 하계올림픽에서 4관왕을 달성하며 유색인종 차별에 경종을 울린 미국의 육상 영웅 제시 오언스(1913~1980)의 금메달 경매가는 147만 달러나 됐다. Q)리우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자는 누구. A)축구황제 펠레(75)가 1순위로 거론된다. 요트 국가대표 선수였던 토르벵 그라에우, 테니스 영웅인 구스타부 쿠에르텐도 유력한 후보들이다. 지난 4월 22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리우 올림픽 성화는 5월 3일 브라질리아를 시작으로 현재 2만㎞에 달하는 대장정을 펼친 뒤 4일 리우에 입성할 예정이다. 1만명이 넘게 봉송 주자로 참여했고 그동안 300여개 도시를 거쳤다. Q)셀카봉 반입 가능한가. A)경기장에는 ‘셀카봉’을 들고 들어갈 수 없게 됐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반입 금지 물품에 폭발물과 흉기, 방망이, 수갑 등과 함께 셀카봉도 들어 있기 때문이다. ‘셀카봉’이 무기로 돌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볼 수 있다. 자전거와 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도 갖고 들어갈 수 없으며 메가폰, 호루라기도 반입 금지다. 정치나 종교적 주제를 담은 물건 역시 반입을 금지했다. 반면 흡연자들을 위해 개인용 라이터는 가능하다. Q)리우 최고의 관광명소는. A)‘1월(자네이루)의 강(히우)’이란 뜻을 가진 리우데자네우루는 남미 전체를 통틀어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다. 해발 700m인 코르코바두산 정상에 약 40m 높이로 서 있는 그리스도상은 리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보며 두 팔을 벌려 도시 전체를 안아주는 듯한 신비한 느낌을 준다. 거대 예수상을 등지고 오른쪽에 우뚝 솟아 있는 ‘팡 지 아수카르’ 바위산으로 이어지는 케이블카는 관광 필수코스다. 세계에서 가장 큰 돌산으로 꼽히는 가베아 바위, 4㎞에 걸쳐 이어진 하얀 모래 해변 코파카바나, 8만 7101석 규모로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경기장인 마라카낭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새 영화] ‘레이스’

    [새 영화] ‘레이스’

    독일 나치 체제에서 개최됐던 1936년 베를린올림픽 하면 우리는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 경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일제강점기 한민족에게 기쁨과 울분을 동시에 안겼던 손기정이 떠오른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단거리 육상 선수 제시 오언스를 기억하기 십상이다. 흑인으로 당당히 올림픽 4관왕을 차지한 그는 아리안 인종의 우수성을 올림픽을 통해 입증하려던 아돌프 히틀러의 꿈을 무너뜨린 주인공으로 알려져 있다. ‘레이스’는 바로 제시 오언스와 베를린올림픽을 다룬 영화다. 육상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오언스(스테판 제임스)가 백인 코치 래리 스나이더(제이슨 서디키스)를 만나 난관을 극복하고 올림픽 영웅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에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이 가득하다. 히틀러가 왜 오언스와 악수를 하지 않았는지 여러 설이 분분한 가운데 이 영화에서는 상당히 미국적인 시각에서 이 대목을 해석한다. 당초 100m, 200m, 멀리뛰기에만 출전할 예정이었던 오언스가 400m 계주까지 나가 역사를 쓰게 된 비화 또한 흥미롭다. 단거리달리기보다 멀리뛰기가 가장 결정적인 종목으로 다뤄지는 점도 재미있다. 규칙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아 멀리뛰기 예선에서 탈락 위기에 몰린 오언스가 독일 선수 루츠 롱의 도움으로 결승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둘은 스포츠맨십으로 쌓아 올린 우정을 계속 이어 갔다고 한다. 에피소드 자체는 관객들의 구미를 잡아당길 요소가 많은 반면 전체적으로 캐릭터와 이야기 흐름이 밋밋한 편이다. 카메라는 그저 잔잔하게 오언스를 따라갈 뿐이다. 영화는 오언스가 영웅이 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지 않는다. 인종차별 문제에서는 유대인을 차별했던 당대 독일 못지않았던 미국의 씁쓸한 현실을 꼬집으며 막을 내린다. 오언스 같은 불세출의 스타가 나왔지만 미국 내 인종차별은 계속된다. 올림픽 역사를 살펴봐도 이를 충분히 알 수 있다.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경주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토미 스미스는 시상대에 올라 미국 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동메달리스트 존 카를로스와 함께 고개를 숙인 채 검은 장갑을 낀 주먹을 번쩍 치켜들었다. 미국 내 인종차별에 항의한 유명한 사건이다. 원래 제시 오언스 역에는 존 보예가가 캐스팅됐다고 한다. 하지만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에 발탁돼 중도 하차했다. 12세 관람가. 25일 개봉.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히틀러도 막지 못한 질주 ‘레이스’ 5월 개봉

    히틀러도 막지 못한 질주 ‘레이스’ 5월 개봉

    차별과 편견을 뛰어넘은 위대한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의 감동 실화를 그린 영화 ‘레이스’가 히틀러와 제시 오언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은 명목상으로는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를 지향했지만, 실상은 히틀러의 주도 아래 유대인과 흑인을 비롯해 유색인종에 대한 인종차별적 분위기가 팽배했다. 그런 상황에서 히틀러는 게르만 민족의 우수성을 선전하기 위한 도구로 올림픽을 선택했다. 스포츠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것을 막고자 전 세계의 움직임은 올림픽 불참운동으로 이어졌고 미국 내에서도 찬반 여론이 형성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국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위해 히틀러와 비밀거래를 한 미국의 IOC 위원 ‘에이버리 브런디지’와 자신의 제자를 위해 사비를 털어 베를린으로 향한 ‘래리 스나이더’ 코치의 응원으로 제시 오언스는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다. 역사상 최초로 전 세계 TV생중계 진행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히틀러의 예상과 달리, 천부적인 재능의 제시 오언스는 올림픽에서 무려 4관왕(100m, 200m, 400m 계주, 멀리뛰기)을 수립하며 베를린 올림픽 스타가 된다. 이는 금메달리스트들을 직접 초대해 격려해줬던 히틀러가 제시 오언스와 악수를 피했다는 루머가 돌 만큼 히틀러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사건이었다. 또 그의 기록은 1984년 칼 루이스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48년이 걸릴 정도의 대기록이었다. 이러한 그의 모습은 흑인에 대한 세상의 편견을 뛰어넘었을 뿐만 아니라 흑인의 지위를 상승시키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희대의 독재자 히틀러에 맞선 전설의 육상선수 ‘제시 오언스’의 감동 실화를 그린 영화 ‘레이스’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134분. 사진 영상=영화사 빅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130여년 ‘태극기 변천사’ 한눈에

    130여년 ‘태극기 변천사’ 한눈에

    조선과 미국이 통상 조약(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은 1882년 5월(고종 19년), 국기가 처음 등장한다. 이로부터 넉 달 후 고종의 밀명을 받고 일본으로 향한 외교사절(수신사) 박영효는 선상에서 ‘태극과 4괘’를 도안으로 기를 만들어 썼다. 이듬해 3월 6일 고종은 ‘태극과 4괘’ 도안의 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했다. 정부는 이날을 태극기가 국기로 제정된 날로 보고 있다. 130여년간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 함께해 온 태극기의 변천사가 17일부터 공개된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국기 제정일(3월 6일)을 기념해 이달의 기록 주제를 ‘민족의 얼과 염원 담은 태극기의 변천사 한눈에 본다’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 45건(동영상 5건, 사진 21건, 문서 4건, 유물 9건, 우표·엽서·포스터 등 6건)을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서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기록물에 등장하는 태극기의 도안은 다양하다. 국기가 제정·공포된 뒤에도 상세 도안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제각각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1886~1890년 조선의 외교고문으로 활약한 미국인 오언 데니가 소장한 1890년 무렵 태극기와 1907년 의병장 고광순이 사용한 태극기 등은 문양과 괘의 위치가 전부 다르다. 광복 후 정부는 1949년 국기시정위원회를 구성해 국기제작법(문교부고시 제2호)을 확정했다. 현재 태극기에 관한 규정은 2007년 제정된 대한민국국기법을 따른다. 태극기는 6·25전쟁 등 나라의 위기 때마다 조국수호 의지를 결집하는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85억광년 거리…가장 크고 멀리 떨어진 은하단 발견

    85억광년 거리…가장 크고 멀리 떨어진 은하단 발견

    지금까지 발견된 은하단 가운데 가장 크고 멀리 떨어진 은하단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스피처 우주망원경과 와이즈(WISE, 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 망원경을 사용해 지구로부터 85억 광년 거리에 있는 거대 은하단 ‘MOO(Massive Overdense Object) J1142+1527’을 발견했다. 은하단은 수천억 개 이상의 별로 이뤄진 은하가 다시 수천 개 이상 모여 형성된 천체를 말한다. 이런 천체는 시간이 흐를수록 중력에 의해 새로운 은하를 끌어들여 점점 더 거대해진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와이즈 프로젝트 담당자인 피터 아이젠하트 박사는 “초기 우주에서 은하단이 진화하는 방법에 관한 우리의 이해를 통해, 이 은하단은 당시 존재한 가장 큰 다섯 은하단 가운데 하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오는 2016년에 스피처 망원경을 사용해 가장 크고 멀리 떨어진 은하단 후보 1700여 개를 추가로 분석해 가장 큰 것을 가려낼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게인즈빌캠퍼스의 앤서니 곤살레스 박사는 “우리가 가장 크고 먼 은하단을 발견하게 되면 이런 극한적인 환경에서 은하가 진화하는 방법을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빛이 우리에게 도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우리는 과거에 존재했던 매우 먼 천체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은하단(MOO J1142+1527)은 지구로부터 85억 광년 거리에 있다. 그런 먼 은하로부터 이동해오는 빛은 우주의 확장으로 더 크게 확산한다. 와이즈와 스피처 망원경은 그런 빛을 관측하고 있는 것이다. 적외선을 관측하는 이런 망원경에서 먼 은하를 찾는 것은 나무에서 잘 익은 열매를 따는 것과 같다. 스피처 망원경으로 생성된 적외선 이미지에서 이런 먼 은하는 붉은 점처럼 보이지만 가까운 은하는 하얗게 보인다. 천문학자들은 가장 크고 멀리 떨어진 은하단 후보를 가리기 위해 처음으로 와이즈 조사 목록을 샅샅이 뒤졌다. 와이즈 조사는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망원경을 통해 전 하늘을 촬영한 수천억 천체의 이미지를 목록화한 것이다. 이후 연구진은 스피처 망원경을 사용해 가장 가능성이 있는 천체 200개를 추려낸 ‘WISE의 거대하고 밀집한 은하단 조사’(Massive and Distant Clusters of WISE Survey, MaDCoWS)라는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이에 대해 곤살레스 박사는 “우리가 하늘에서 2억 5000개 천제 가운데 가장 거대한 은하단을 찾기 위해 스피처와 와이즈 데이터를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측으로 MOO J1142+1527이라는 은하단은 가장 큰 것 중 하나로 확인됐다. 또 연구진은 하와이 마우나케아에 있는 W.M.켁 천문대와 제미니 천문대의 망원경을 사용해 이 은하단이 지구로부터 85억 광년 떨어져 있다는 것을 계산해냈다. 이후 이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오언스 밸리 인근에 있는 CARMA(Combined Array for Research in Millimeter-wave Astronomy) 망원경의 데이터를 사용해 그 은하단의 질량이 우리 태양보다 1000조 배 더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이 은하가 초기 우주에 있던 소수의 크고 무거운 은하단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최신호(10월 20일자)에 게재됐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1시간에 한 번’ 식사해야 사는 희귀병 아기

    [월드피플+] ‘1시간에 한 번’ 식사해야 사는 희귀병 아기

    한 시간에 한 번씩 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희귀한 유전질환을 가진 미국 아기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많은 이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카일라와 타일러 부부는 아들 오언 토리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장쇄수산화 acyl CoA 탈수소효소 결핍증’(LCHAD)이라는 희소한 유전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LCHAD는 에너지를 생성하고 신체를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산 산화 과정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다른 말로 설명하면 이 질환을 가진 신체는 몸에 축적된 지방이나 음식물에 포함된 지방을 산화시켜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오언은 이 때문에 한 번에 적은 양의 에너지만을 몸에 저장할 수 있고, 이 에너지가 모두 소실될 경우 지방이 아닌 근육을 분해해 양분을 얻으려는 현상을 보인다. 또한 신장·간·심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발작이나 혼수상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오언의 가족들은 오언이 매 시간마다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난 20개월 동안 12차례에 걸쳐 오언을 입원시켰다. 또한 오언은 16개월이 됐을 때부터 특수 영양제를 직접 위장에 투여해주는 특별한 튜브도 몸에 부착하고 살고 있다. 오언은 음식을 지나치게 자주 섭취해야 하는 탓에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고체 음식 먹기를 특히 힘들어한다. 부부는 이런 오언이 정상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질병에 대한 지식이 없는 탓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 질환의 발생 확률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 없다. 다만 과거 핀란드에서는 태아 6만 2000명 당 1명 정도의 비율로 이 질병이 발견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었다. 그러나 미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발생 확률은 이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부부가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카일라의 경우 인근 책방을 찾아 질병에 대해 알아봤지만 아들에게 줄 만한 음식의 조리법을 단 한 가지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제는 각고의 노력으로 다소의 정보를 모으는데 성공한 부부는 이를 퍼뜨리고자 노력 중이다. 부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는 LCHAD 및 기타 지방산대사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저지방 요리법이 가득하다. 또한 동일질환을 지닌 자녀 가족들의 사연과 그들이 주는 조언을 공유하는 블로그도 만들었다. 부부는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LCHAD에 걸린 자녀를 둔 어떤 부모가 인터넷으로 이 질병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을 때, 우리 부부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YouCaring(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1시간에 한 번’ 식사해야 살 수 있는 아기 사연

    ‘1시간에 한 번’ 식사해야 살 수 있는 아기 사연

    한 시간에 한 번씩 밥을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희귀한 유전질환을 가진 미국 아기의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많은 이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카일라와 타일러 부부는 아들 오언 토리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에게 ‘장쇄수산화 acyl CoA 탈수소효소 결핍증’(LCHAD)이라는 희소한 유전 돌연변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LCHAD는 에너지를 생성하고 신체를 구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방산 산화 과정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다른 말로 설명하면 이 질환을 가진 신체는 몸에 축적된 지방이나 음식물에 포함된 지방을 산화시켜 에너지로 전환하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다. 오언은 이 때문에 한 번에 적은 양의 에너지만을 몸에 저장할 수 있고, 이 에너지가 모두 소실될 경우 지방이 아닌 근육을 분해해 양분을 얻으려는 현상을 보인다. 또한 신장·간·심장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발작이나 혼수상태,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오언의 가족들은 오언이 매 시간마다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지난 20개월 동안 12차례에 걸쳐 오언을 입원시켰다. 또한 오언은 16개월이 됐을 때부터 특수 영양제를 직접 위장에 투여해주는 특별한 튜브도 몸에 부착하고 살고 있다. 오언은 음식을 지나치게 자주 섭취해야 하는 탓에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에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고, 고체 음식 먹기를 특히 힘들어한다. 부부는 이런 오언이 정상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질병에 대한 지식이 없는 탓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 질환의 발생 확률에 대해서는 잘 알려진 사실이 없다. 다만 과거 핀란드에서는 태아 6만 2000명 당 1명 정도의 비율로 이 질병이 발견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았었다. 그러나 미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미국에서의 발생 확률은 이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부부가 인터넷을 통해 관련 정보를 찾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카일라의 경우 인근 책방을 찾아 질병에 대해 알아봤지만 아들에게 줄 만한 음식의 조리법을 단 한 가지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제는 각고의 노력으로 다소의 정보를 모으는데 성공한 부부는 이를 퍼뜨리고자 노력 중이다. 부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는 LCHAD 및 기타 지방산대사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저지방 요리법이 가득하다. 또한 동일질환을 지닌 자녀 가족들의 사연과 그들이 주는 조언을 공유하는 블로그도 만들었다. 부부는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LCHAD에 걸린 자녀를 둔 어떤 부모가 인터넷으로 이 질병에 대해 알아보고자 했을 때, 우리 부부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YouCaring(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강남에 가장 오래된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강남에 가장 오래된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강남구가 오는 25일부터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 모양의 대형 태극기를 만들어 학교, 공원, 동 주민센터 등 공공장소에 게양한다고 22일 밝혔다. 다음달 1일 국군의 날,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데니 태극기는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오언 데니가 1890년 5월 청나라의 미움을 받아 파면돼 미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갔던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한다. 대형 데니 태극기는 가로 9m, 세로 6m 크기로 동별 실정에 맞게 만든다. 여기에 학생, 주민 등 500여명이 손도장을 찍어 학교, 공원, 빌딩 벽면, 동 주민센터 등에 게양한다. 또 동 주민센터는 데니 태극기를 게양하며 애국가 부르기, 손 태극기 흔들기 등의 부대 행사를 펼친다. 다음달 3일 국제평화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영동대로에서는 대회 참가자 1만여명이 마라톤 출발에 앞서 손도장 대형 태극기를 직접 만들어 하늘에 올린다. 국기 게양일마다 게양한 태극기와 함께 얼굴이 나오게 인증샷을 찍어 지역 내 영화관 매표소에 제시하면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 코엑스 메가박스는 1인당 6000원을, CGV강남·CGV압구정·롯데시네마 강남씨티관 등은 1인당 2000원씩 할인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도 입장료를 3000원 할인해 주며 동반 1인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 광복 70주년 국경일에 86.3%의 가정이 태극기 달기에 동참했으며 앞으로도 모든 가정에 태극기가 펄럭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 한 번도 ‘식사’ 할 수 없었던 3세 소년...우려와 관심

    단 한 번도 ‘식사’ 할 수 없었던 3세 소년...우려와 관심

    미스터리한 질병 때문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었던 어린 영국 소년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우려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원인 모를 증상에 시달리면서도 천진난만하게 살고 있는 3세 소년 리스 리랜드의 사연을 소개했다. 리스가 6개월이 됐을 때, 어머니 다니엘 오언스와 아버지 카일 리랜드는 아들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럭무럭 자라야 할 아이의 몸무게가 전혀 늘어나지 않았던 것. 이에 부모는 리스와 함께 영국 리버풀에 있는 소아병원을 찾았다. 걱정하는 부모에게 병원 의료진은 리스의 두뇌가 소화와 관련된 명령을 신체에 내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다는 점도 함께 털어놓았다. 이런 까닭에 리스의 치료는 원인규명보다는 증상극복에 초점을 맞추어 이루어지고 있다. 3살 밖에 안 되는 리스는 지금껏 13번에 걸친 다양한 수술을 받았고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생후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보냈다. 먹거나 마시는 것이 불가능한 리스는 현재 위와 장에 영양공급 튜브를 하나씩 연결한 채 살고 있다. 이 튜브들에는 펌프가 달려있고 리스가 스스로 펌프를 작동시켜 특수 영양제를 몸 안에 투여하도록 설계돼 있다. 의사들에 따르면 리스는 영국 내에서 이 장치를 착용하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불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스는 친구들과 즐겁게 놀며 명랑하게 살고 있다. 그러나 그 부모는 그 명랑함마저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 현재 리스는 유아원에 다니고 있지만 몸이 아파 중간에 돌아와야 하는 경우가 많다. 활발하게 뛰어논 덕분에 영양공급 튜브가 느슨해져 영양공급제가 새는 일도 있다. 미장공 일을 하고 있는 어머니 다니엘은 리스를 유아원에 보내고 나면 온종일 긴급 연락을 받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모는 리스가 학교에 들어간 이후와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도 많은 걱정을 느끼고 있다. 다니엘은 “학교에 들어가면 리스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리스를 괴롭히지는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리스의 증상이 그의 인생에 실질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며 우려의 심정을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 ‘스털링 논쟁, 오언을 생각해보라’

    리버풀 레전드 캐러거 ‘스털링 논쟁, 오언을 생각해보라’

    "1998년, 마이클 오언은 '40세가 되면 쉬겠다'고 말하며 클럽과 국가대표팀의 모든 경기에 뛰고 싶어했다. 그가 1999년 4월에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게 과연 우연이었을까?" 리버풀과 잉글랜드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라힘 스털링이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감독에게 '너무 피곤하다'고 말했고, 그에 따라 호지슨 감독이 스털링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것이 잉글랜드 팬들 사이에 계속 논쟁이 되고 있다. 과연 이제 19세인 선수가 '너무 피곤하다'는 이유로 감독에게 선발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옳은 것이냐는 것이 주요 골자이며 이에 대해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에서는 온라인투표까지 실시했을 정도다. 해당 투표의 결과는 '옳지 않은 행동이다'가 51%, '문제 없는 행동이다'가 49%로 팽팽했다. 이런 가운데 리버풀의 옛 스타인 마이클 오언과 새로운 스타 라힘 스털링을 모두 한 팀에서 지켜본 리버풀의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가 스털링의 상황과 오언의 상황을 비교하고 나섰다. 캐러거는 "나라면 그렇게 했을까? 아니다. 그게 올바른 행동이었을까? 아니다"라고 스털링의 행동이 아주 좋은 행동은 아니었다고 말하면서도, 일방적으로 스털링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큰 그림을 못 보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오언의 경우를 설명하면서 "1997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던 U-20 월드컵에서 오언과 나는 함께 뛰었다. 그는 대회가 종료된 직후 리버풀 1군에 합류해 뛰고 싶어했다"며 "당시 맨유 소속 선수들은 대회 직후 한달의 휴가 기간을 가졌지만, 오언은 당시 분명한 상승곡선에 있었기 때문에 한 경기도 놓치고 싶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1998년 월드컵에 출전한 뒤에도 오언은 클럽, 국가대표에서 모든 경기에 뛰고 싶어했다"며 "그는 당시 리버풀에서 UEFA 컵 한 경기에 그에게 휴식을 부여하자 '40세가 되면 쉬겠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당시 그의 말을 들은 팬들은 환호했지만 과연 그가 옳았을까? 아니다"라며 "그는 너무 이른 나이에, 너무 많이 뛰었다. 과연 그가 1999년 4월에 심각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게 우연이었을까?"라고 반문했다. 캐러거의 말처럼, 한 때 '원더보이'라고 불렸던 마이클 오언은 이후 계속되는 부상에 시달리며 자신이 처음 데뷔했을 때의 기량을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캐러거의 말은 요약하자면 '큰 그림을 보고 스털링이 오언처럼 일찍 소진되지 않도록 지켜보자'는 것이다. 이번 캐러거의 발언은 그가 바로 옆에서 오언과 스털링을 모두 지켜본 당사자이기 때문에 더욱 일리가 있다. 마이클 오언이 어린 나이에 리버풀, 잉글랜드의 스타로 거듭난 것과 마찬가지로 스털링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캐러거의 말처럼, 그가 어린 나이에 반짝하거나 부상에 시달리며 기량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축구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사진= 리버풀 데뷔 초기의 마이클 오언( ⓒ AFPBBNews=News1)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inlondon2015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때늦은 공포 때잊은 공포

    때늦은 공포 때잊은 공포

    공포영화에는 몇 개의 익숙한 장치가 있다. 무엇보다 낯익은 공간과 시간, 늘 곁에 있던 이에게서 느끼는 낯섦이 일순간 무시무시한 공포로 비약하는 것이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공간으로 내던져진 뒤 겪어야 하는 초자연적 현상들로 소스라치게 만들 때도 있다. 서늘함을 넘어 오싹함이 들고 식은땀이 흐른다.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매력이다. 또 하나. 영화가 끝나는 순간, 한 번 더 그 매력은 발한다. 2시간여 동안 심장이 쫄깃해지는 긴장감, 공포, 두려움이 스르르 사라질 때의 그 안도감. 아무 일 벌어지지 않는 현실 속으로 돌아왔다는 편안함이다. 전통적으로 무더운 여름철이면 공포영화가 사람들의 선택을 받아온 이유다. 그러나 이제 여름이 아닌, 초가을에 공포영화가 대거 몰려온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가을철에도 여전히 무더운 탓이 아니다. 올해 여름 영화시장이 ‘명량’, ‘해적’, ‘군도’, ‘해무’ 등 거액의 제작비를 들여 흥행을 노린 대작들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틈새시장을 노리며 나타난 현상이다. 여기에 지난해 가을 개봉한 영화 ‘컨저링’이 예상치 않게 230만명의 관객을 동원, ‘식스센스’가 14년간 유지하고 있던 기록을 깨고 역대 국내 개봉 외화 공포영화 1위에 올라선 데 대한 학습 효과이기도 하다. 올가을 공포영화는 실제 사실에 기초해 만들어진 정통 공포영화들부터 좀비가 등장하는 영화, 단절되는 인간 관계 속에 드러나는 인간 본성 속의 마성 등 내용과 형식도 다채롭다. ‘콰이어트 원’과 ‘애나벨’은 실화에 기초한 공포임을 강조한다. ‘콰이어트 원’은 1972년 앨런 로버트 조지 오언 박사의 주도로 진행된 ‘필립실험’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이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실험으로, 영화는 ‘내 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이의 고통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시작된다. 치료 과정을 기록하는 카메라의 시선과 함께 영화 자체의 카메라 두 개의 시선이 교차하며 공포의 깊이를 더욱 심화시킨다. 15세 관람가로 18일 개봉한다. ‘애나벨’은 ‘컨저링’의 프리퀄(속편이면서 전편보다 시간상 앞서는 이야기)이다. ‘컨저링’에서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런 부부의 연구실 유리상자에 보관하고 있던, 악령이 깃든 인형 애나벨의 이야기다. 무시무시한 공포를 줬던 인형이 주인공이 돼 ‘컨저링’ 이전 사건들을 보여준다.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서운 클래식 공포’를 표방했지만 실은 사람을 소스라치게 만드는 장면들이 꽤 된다. 과연 ‘무서운 장면’이 뭔지 싶어진다. ‘애나벨’은 오는 10월 2일 밤 12시에 개봉한다. ‘좀비스쿨’은 한국형 좀비 영화다. 시간을 거슬러가면 무려 1981년 국내 좀비 영화의 시작 ‘괴시’가 있었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좀비가 나오는 ‘이웃집 좀비’, ‘미스터 좀비’, ‘인류멸망보고서’, ‘신촌좀비만화’ 등 가뭄에 콩 나듯 띄엄띄엄 좀비 영화가 만들어지긴 했다. 대부분 공포에 코미디를 뒤섞었다. ‘좀비스쿨’은 조금 다르다. 구제역으로 매몰된 돼지가 좀비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설정이다. 문제아들만 모아놓은 칠성학교에서 돼지는 교사를 물고, 교사 좀비 무리들은 학생들을 공격한다. 상황도 맥락이 없고, 서사도 엉성하다는 평가와 함께 모든 것을 낯설게 하고 일부러 B급 분위기로 만들기 위해 의도한 천재적 감독의 설정이라는 극과 극의 평가가 엇갈렸다. 올여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소개됐고, 오는 25일 개봉한다. ‘마녀’는 지난 11일 개봉해 상영 중이다. 다소 괴팍하지만 평범한 팀장이 있고, 인간 관계에 서툴고 상처받아 온 부하 직원이 있다. 부하 직원에게 일을 채근하던 중 ‘손가락 걸기’ 내기를 한다. 시간 내에 일을 마친 부하 직원은 팀장에게 손가락을 달라며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상황이지만, 그가 사랑의 결핍과 갈구를 자학적이면서 피학적으로 풀 수밖에 없게 된 ‘마녀’임을 드러내는 과정이 공포스럽다. 나중에는 연민을, 또 마지막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을 이끌어낸다. 마지막 부분에서 놀랍게도 잔혹한 장면이 나오지만 개연성이 좀 떨어진다. 딱히 반전은 없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