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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TV 하이라이트]

    ●페이스 메이커(KBS1 밤 12시 20분) 마라토너 만호는 국가대표선수이지만 평생 다른 선수의 페이스 조절을 위해 달려온 보조 마라토너로 언제나 30㎞까지만 달리는 페이스 메이커다. 생활이 여의치 않자 친구네 집에 얹혀살며 달리기로 치킨배달을 하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라톤 국가대표 감독 성일이 찾아와 페이스 메이커로 뛰어 달라는 제의를 한다. ●스펀지(KBS2 밤 8시 50분) 톰 크루즈와 제니퍼 로페즈의 이혼 사유라는 신종교, 사이언톨로지. 어떤 종교이길래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종교로 평가받는 사이언톨로지의 실체를 알아본다. 또 사이언톨로지에서부터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을 숭배한다는 종교까지, 신종교를 탐구한다. ●MBC 스페셜(MBC 밤 11시 15분) 한·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으로 17년째 베트남 얼굴기형 환자들을 무료로 수술해온 ‘세민 어린이 안면기형 돕기회’의 수술 여행을 카메라에 담았다. 1주일간 번개처럼 이뤄지는 수술 대작전. 그리고 선천적과 후천적 얼굴기형이 많을 수밖에 없는 베트남의 현실과 16년간 수술을 받고 미소를 되찾은 주인공들의 모습을 공개한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2012년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꽃중년 신사들의 남다른 로맨스 드라마 ‘신사의 품격’. 대중문화 평론가의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드라마의 인기요인과 캐릭터의 매력을 심층 분석한다. 드라마 속 중년로맨스의 ‘직설적 화법’과 ‘섹시 코드’가 가진 현실적이고 코믹한 요소를 살피고 시청자의 공감 지수를 따져본다. ●세계의 아이들(EBS 밤 8시 50분) 이집트의 서쪽 끝 리비아 국경지역에는 끝없이 펼쳐진 사막에 오아시스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시와 마을이 있다. 사막과 오아시스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터로, 모래썰매를 타고 놀거나 오아시스에서 수영도 하고 물고기도 잡는다. 사막과 오아시스의 아름다움과 함께 그곳에서 만난 사막 아이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대뜸 토크(OBS 밤 7시 5분) 이번 시간에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이 출연해 최근 ‘미디어렙 시행에 따른 결합판매 지원고시’ 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그는 중소방송사를 배려하지 않는 일방통행식 정책을 펼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판단은 옳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방통위의 잘못된 판단이나 정책은 시정돼야 한다고 말하는데, 어떻게 가능할지 들어본다.
  • ‘초보 코치’ 이상민·추승균 “차라리 선수시절이 그리워”

    “선수 시절과 너무 다르네요.” 한국 농구의 두 ‘레전드’ 이상민(40·삼성)과 추승균(38·KCC)이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교에서 진행된 이틀째 트라이아웃 현장에 나타났다. 이상민은 삼성에서 1년 앞당겨 은퇴해 미국 뉴저지에서 지도자 수업을 거친 뒤 지난 5월 삼성 코치로 복귀했다. 지난 3월 은퇴한 추승균은 지도자 연수 없이 바로 KCC의 코치석에 앉았다. 한방에서 동고동락해온 둘은 코치로서의 첫 공식 업무인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경쟁 상대로 만나 덕담도 주고받고 서로 지도자로서의 새 출발을 격려했다. 사실 현장은 찰스 로드, 크리스 윌리엄스 등 지명도 높은 선수들이 빠진 탓에 다소 맥이 빠졌다. 이 코치는 이를 의식한 듯 “따분할 정도로 졸립다.”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정성술 삼성구단 사무국장은 “이 코치가 예리한 시각으로 선수들을 체크한 뒤 김동광 감독에게 느낀 바를 전달해 놀라웠다.”고 귀띔했다. 두 코치는 “선수 시절엔 자기와 호흡이 잘 맞는 친구들을 물색하는 데 힘 썼다면 지도자로 와 보니 얼마나 조직적으로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선수인가를 먼저 눈 여겨 보게 되는 것 같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추 코치는 ‘소리 없이 강한 남자’란 별칭에 걸맞게 “삼성도 마찬가지겠지만 KCC 역시 빅맨과 기술 두 가지로 나눠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며 “아무래도 검증된 선수들에게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라이아웃에 나온 빅맨 가운데 코트니 심스(206.5㎝), 리 벤슨(204.1㎝), 가렛 스터츠(211㎝), 브라이언 데이비스(202㎝), 크리스 알렉산더(213㎝) 등이 1차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이 코치는 “추 코치가 성실하고 착하다면 나는 그 반대로 생각하면 된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그러자 추 코치는 “선배야말로 뛰어난 경기 경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잘 전수해주고 감독과 선수의 가교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감독의 마음을 얻기 위한 선수에서 이제 선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 코치로 인생 2막을 여는 둘은 “그래도 코치는 너무 힘들다. 차라리 선수 시절이 그립다.”고 혀를 내둘렀다. 라스베이거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KBL 트라이아웃’ 라스베이거스 현장 가보니…

    프로농구연맹(KBL)의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2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 고교 체육관에서 시작됐다. 이틀 동안 진행되는 트라이아웃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전·후반 10분씩 진행됐는데 ‘오버’하는 선수들로 넘쳐났다. 구단들은 한국 무대에서 검증받은 선수들을 붙잡기 위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전날 오리엔테이션에는 KBL이 최종적으로 추려낸 168명 가운데 93명만 나왔다. 100명 이상 몰리던 예년보다 줄었다. ●연봉 절반수준으로… 93명만 참가 한 해 10개 구단이 뽑는 외국인선수는 20명으로 팀당 2명씩이다. 올해 참여 열기가 줄어든 것은 연봉이 자유계약 때보다 많이 내려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동광 삼성 감독은 “월 5만 달러에서 3만 5000달러로 내려갔다. 세금 혜택도 없어 사실상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2만 7000달러밖에 안 되기 때문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은 “단 15분을 뛰더라도 기동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며 “아무래도 베테랑 3~4명을 눈여겨보고 있다. 40대의 경험 많은 선수들도 많은데 잘 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유계약 시절 이름을 날린 에런 맥기, 리 벤슨, 크리스 버지스는 물론 안드레 브라운, 카를로스 포웰, 제스퍼 존슨, 마퀸 챈들러, 나이젤 딕슨, 오타디 블랭슨, 테런스 레더, 빅터 토머스 등 낯익은 얼굴들이 보였다. 아무래도 이들은 1순위 지명 확률을 23.5%씩 가진 7~10위 팀(LG, 오리온스, SK, 삼성)에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찰스 로드 중국행 가능성 솔솔 그러나 지난 시즌 KT에서 뛰었던 악동 찰스 로드(왼쪽)와 크리스 다니엘스(오른쪽)가 나타나지 않아 적잖은 구단들이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로드가 연봉이 2~3배 높은 중국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왔다. 로드는 미납했던 제재금까지 내며 의지를 비쳤던 터라 더욱 궁금증을 키웠다. LG 구단의 한상욱 사무국장은 “검증된 선수를 뽑으려고 눈치싸움을 벌인 구단들이 김 빠져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드래프트는 27일 진행된다. 라스베이거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국서 뛸 외국인 선수 모이세요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2012~13시즌 판도를 결정할 ‘농사’를 앞두고 있다. 24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데저트 오아시스고교 체육관에서 2년 만에 여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다. KBL은 올해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신청한 577명 중 구단 추천을 통해 168명의 명단을 최근 추렸다. 국내 무대를 경험한 선수는 38명이다. 2011~12시즌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한 크리스 다니엘스(28)와 동부를 준우승으로 이끈 로드 벤슨(28) 등 9명도 포함됐다. 지난 시즌 테크니컬 파울로 제재금을 뒤늦게 납부한 찰스 로드와 애론 헤인즈도 포함됐다. 크리스 랭, 크리스 버지스, 마커스 다우잇 등 2006~07시즌 도입된 자유계약제도 아래 활약한 선수들도 이름을 올렸다. 2012~13시즌은 2010~11시즌 이후 2년 만에 자유계약선수 제도에서 드래프트 제도로 다시 돌아간다. 따라서 보유 인원이 종전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즉 2명 보유에 1명 출전으로 바뀌는 셈. 또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올해 국내선수 드래프트처럼 전 시즌 순위에 따라 차등된 확률이 주어진다. 예를 들면 플레이오프 탈락 4팀(7~10위)의 1순위 지명 확률은 각 23.5%이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챔프전에 진출하지 못한 4팀도 각 1.5%의 확률을 가진다. 9순위는 동부, 10순위는 KGC인삼공사다. 2라운드는 1라운드 역순이다. 한편 외국선수들의 기량을 파악하기 위한 특수부대도 편성됐다. 각 구단에서 10명이 차출돼 트라이아웃에서 외국선수들과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경기지역 전철·도로 지하화 ‘희비’

    경기지역에서 건설 중인 도로·전철의 지하화 문제를 놓고 지역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안산시는 2015년 말 완전 개통되는 수인선 복선전철 안산 도심 통과 구간을 지하화해 공원으로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시가 주민 요구를 받아들여 지하화하기로 한 구간은 수인선 상록구 사동 본오아파트~용신고가차도 2.06㎞(사리정거장 주변 제외)로 2016년까지 336억원을 들여 구간을 복개해 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복개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공원 면적은 16만 7000㎡에 이른다. 시는 공원에 ‘푸른 이야기가 있는 ‘황토십리길’이라는 테마를 붙이고 구간별로 숲길 이야기, 들과 언덕 이야기, 정원 이야기 등 3가지 주제로 꾸밀 계획이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주민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지하화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 전액을 시비로 부담했다. 주민들의 소음피해 걱정과 휴식공간 확충을 동시에 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는 수인선 복선전철 사업(길이 52.8㎞)의 경우 지난달 29일 송도~오이도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2014년 12월 송도~인천역(7.3㎞), 2015년 12월 한대앞~수원역(19.9㎞) 구간을 각각 개통할 계획이다. 반면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는 정치권과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로 난항을 겪고 있다. 코오롱 등 10여개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서서울고속도로㈜는 사업비 9800억원을 들여 광명시 가학동(광명IC)에서 서울 강서구 방화동(올림픽대로)을 잇는 19.95㎞의 도로를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19.95㎞ 중 부천시 통과구간은 6.36㎞로, 지역 주민과 정치권에서는 전면 지하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 측은 공사비가 1445억원이나 더 들어가는 데다, 운영비 또한 연간 6억원이 증가한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자 당초 예정대로 기획재정부에 민간투자심사를 상정하려던 국토해양부는 절차이행을 미루고 있어 내년 3월로 예정된 착공에 차질이 우려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콜로라도 총격의 다크나이트] “수줍은 외톨이였던 용의자… 집안은 무기고 같았다”

    [콜로라도 총격의 다크나이트] “수줍은 외톨이였던 용의자… 집안은 무기고 같았다”

    12명이 희생되고, 59명이 부상한 미국 콜로라도 오로라시 영화관 총기 난사사건은 수개월간 치밀하게 준비된 ‘계획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경찰은 21일(현지시간) 용의자 제임스 홈스(24)가 지난 4개월간 이번 범행에 사용된 무기가 들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다량의 소포를 집과 학교 등으로 배송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댄 오아츠 오로라 경찰서장은 “용의자가 어떻게 탄창과 탄약을 손에 넣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계획적이고 신중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실제 그의 집은 무기고 같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철사줄, 올가미, 총알을 채운 병으로 가득 차 있었으며, 박격포탄으로 보이는 물건도 있었다. 그는 체포 당시 AR15 자동소총과 글록 권총, 엽총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지역 상점에서 산 것들이다. 또 인터넷으로 총알 6300여발을 산 사실도 확인됐다. 사건 현장에서는 총알 100발을 한 번에 장전할 수 있는 대형 탄창도 발견됐다. 홈스는 범행 2주 전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가입해 “내가 교도소에 가면 찾아와 주겠어요?”라고 말하는 등 범행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웹사이트에 붉게 물들인 머리의 사진과 함께 “나는 나쁜 장난질을 칠 정도로 좋은 남자예요.”라는 글을 올렸다.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 별다른 저항 없이 체포된 홈스는 구치소에서 경비원에게 침을 뱉는 등 비이성적인 행동을 보여 독방에 구금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구치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홈스가 자신이 저지른 범행에 대해 후회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홈스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중산층 가정 출신이다. 아버지는 소프트웨어회사 관리자, 어머니는 간호사이며 여동생도 있다. 이웃들은 그를 ‘수줍은 외톨이’로 기억하고 있다. 그는 캘리포니아대(리버사이드)에서 신경과학 전공으로 우등 졸업한 뒤 지난해 콜로라도대 대학원 과정에 등록했지만 올봄 시험에서 성적이 안 좋아 자퇴 절차를 밟고 있었다. 그는 전과도 없으며 법규를 위반한 건 과속 딱지를 끊은 게 유일하다. 2008년에는 로스앤젤레스 인근 막스 스트라우스 어린이 캠프 여름학교 지도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범행 당시 빨간 머리로 나타나 자신이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인 ‘조커’라고 외친 점으로 미뤄 정신이상자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일부 언론은 홈스가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 조커를 맡았던 히스 레저가 사망 전 복용했던 것과 같은 약물에 중독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홈스에 대한 첫 심리는 23일 열릴 예정이며, 국선 변호인이 선임됐다. 한편 이번 사건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건 당시 여자친구 얀센 영과 극장에서 영화를 보고 있던 전직 군인 존 블렁크(26)는 홈스의 이상행동이 시작됐을 때 얀센을 바닥으로 밀어 엎드리게 한 뒤 그 위를 몸으로 감싸 여자친구를 구하고 목숨을 잃었다. 맷 매퀸(27)도 여자친구와 그녀의 오빠를 보호하기 위해 이들 앞으로 뛰어들었다가 사망했다. 지난달 3일 캐나다 토론토 총격사건에서 생존했던 여성 제시카 거위(24)도 이번 사건 희생자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계 미국인 한모(21)씨는 엉덩이 관통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2일 콜로라도주를 방문해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총격신에 맞춰 탕… 탕… 관객들 “깜짝쇼로 착각”

    총격신에 맞춰 탕… 탕… 관객들 “깜짝쇼로 착각”

    영화 배트맨 시리즈 최신작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개봉일인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인근의 한 상영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60여명이 사상하자 미국은 큰 충격에 빠졌다. 한국계인 조승희가 2007년 저지른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32명 사망) 이후 최악의 총격사건이다. 사건은 이날 0시 30분쯤 덴버시 교외 오로라의 한 극장에서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 목격자 등에 따르면 방독면을 쓴 롱코트 차림의 남성이 스크린 앞에 나타나 최루탄 2개를 던진 뒤 10~20차례 총격을 가했다. 특히, 영화에서 총격전이 시작되는 장면에 맞춰 난사극을 벌이는 바람에 관객들은 영화의 일부분으로 오해했고 이 때문에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폴 오터마트는 “한 남자가 (극장에) 들어오더니 최루탄 같은 것을 군중에 던져 깜짝쇼인 줄 알았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을 향해 총질을 했다.”고 전했다. 다른 목격자는 “바닥에 떨어진 최루탄에서 가스가 뿜어져 나와 극장 안이 뿌옇게 변했다.”고 말했다. “극장 안에 들어와 처음에는 조용히 움직이더니 최루탄을 던지고 기다리다가 터진 뒤 총격을 가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댄 오아츠 오로라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최소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0시 39분에 첫 신고를 접수한 뒤 1~2분 만에 출동했으며, 24살의 제임스 홈스를 용의자로 인근 주차장에서 붙잡았다. 용의자는 체포 당시 방독면과 칼, 소총과 권총 각 1정씩을 소지하고 있었다. 프랭크 파니아 오로라 경찰서 대변인은 “범인은 체포되는 과정에서 싸우거나 저항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극장 건물에는 소개령이 내려졌으며, 용의자의 아파트에도 부비트랩이 설치된 것으로 확인돼 주민들도 한밤에 대피했다. 일부 언론은 이날 용의자가 2명이라고 보도했으나 경찰 측은 “다른 용의자가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아직 정확한 범행동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와 연관된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차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머물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아내인) 미셸과 나는 콜로라도에서 발생한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으로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면서 오로라 주민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작사인 워너 브러더스는 성명을 내고 “총격사건으로 슬픔에 빠졌으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면서 20일 파리에서 예정됐던 레드카펫 행사와 감독 및 출연배우들의 기자회견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이 연출한 ‘배트맨 트릴로지’(3부작) 중 완결편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배트맨(크리스천 베일)과 악당 베인(톰 하디)의 숙명적인 대결이 뼈대를 이룬다. 베인이란 캐릭터는 부패한 문명의 상징인 고담시(市) 파멸을 사명으로 여기는 급진적 무정부주의자이자 테러리스트다. 힘과 두뇌 등 모든 면에서 배트맨에 뒤지지 않는 최강의 적수로 묘사된다. 영화에서 그는 중무장한 부하들을 이끌고 가장 먼저 자본주의의 심장부인 증권거래소를 습격한다. 또한 차세대 원자로를 탈취해 핵폭탄으로 설정을 바꾼 뒤 고담시를 통째로 날려 버리려고 한다. 유대근·임일영기자 dynamic@seoul.co.kr
  • 외계 침략?…하와이 해변 초소형생물체 미스터리

    외계 침략?…하와이 해변 초소형생물체 미스터리

    외계생명체의 침략이라도 당한 듯 미국 하와이 섬 일대에 무수히 많은 초소형 생물체가 발견되고 있어 일대가 혼란에 빠졌다. 17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뉴스나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하와이주(州) 오아후섬 주도인 호놀룰루의 알라모아나부터 카할라 해안까지 완두콩 크기 만한 보라색 생물체가 점령했다. 해변을 찾은 사람들은 마음대로 해수욕을 즐기지 못했고 소식을 접해 해변을 찾은 많은 해양생물학자는 그 정체를 확인하지 못해 난처해 하고 있다. 현재 해변 일대에 깔린 대부분의 생물체는 지난 며칠 동안 파도에 휩쓸려 거의 죽거나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한 주민은 지역 방송(KHON 뉴스)에 “그 생물체들은 정말 이상했다.”면서 “마치 열매 알처럼 보였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쓰나미에 휩쓸려 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와이에 있는 와이키키 수족관의 전문가들은 그 생물체가 “해당 지역에서 흔히 발견되는 ‘세븐일레븐 크랩(7-11 crab)’이 알에서 부화한 유생 단계로 보인다.”고 밝히면서도 “이전에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여기서 ‘세븐일레븐 크랩’은 등딱지 면 최상단에 붉은 점 4개, 중심과 하단에 합해 7개를 가지고 있어 이같이 불리며 국내에서는 붉은무늬부채게(학명은 Carpilius maculatus)로도 알려졌다. 수족관의 생물학자 노턴 찬은 “해변 해양구조대원의 연락을 받고 그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그 생물체들은 탈피와 성장을 거쳐 게의 외형을 갖추기 전에 유영을 하는 유생 단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들은 아직 살아있는 생물체를 채집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지 추가 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그 작은 생물체들이 ‘세븐일레븐 크랩’이 맞았다면 등딱지 너비만 15~17cm까지 자라는 커다란 게가 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수족관 책임자인 앤드류 로시터 박사에 따르면 그 생물체들은 거친 파도 때문에 껍질 속에 공기가 들어가 물에 떠올라 해변으로 휩쓸려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진=하와이뉴스나우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계열사 중간마진 챙겨주기 ‘통행세’ 관행 철퇴

    계열사 중간마진 챙겨주기 ‘통행세’ 관행 철퇴

    공정거래위원회가 거래 중간에 계열사를 끼워 넣어 중간 마진을 챙기게 하는 대기업의 계열사 부당지원 관행인 ‘통행세’ 제동에 나섰다. 공정위는 신동빈 회장의 지시에 따라 손해를 보면서까지 다른 계열사에 중간이윤을 챙겨준 롯데그룹에 제재를 가했다. 대기업의 통행세 관행에 제동을 건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는 통행세 조사를 다른 대기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행 공정거래법으로는 제재가 어려운 SI(시스템통합)와 광고 분야에 대해서도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정위는 19일 계열회사를 부당지원한 롯데피에스넷㈜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6억 49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서비스 업체인 롯데피에스넷은 2008년 10월 사업모델을 현금자동출금기(CD) 위주에서 ATM기기 위주로 바꾸면서 구매 거래단계 중간에 보일러 전문업체인 롯데기공(현 롯데알미늄)을 끼워넣었다. 롯데기공이 ATM기기 제조사인 네오아이씨피(옛 네오테크)로부터 기기를 구매하고 이를 다시 롯데피에스넷이 재구매하는 거래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롯데기공은 네오아이씨피로부터 ATM기기 3534대를 666억 3500만원에 구입, 롯데피에스넷에 707억 8600만원에 판매했다. 롯데기공은 41억 5100만원의 이익을 낸 반면, 롯데피에스넷은 그만큼 손해를 입은 셈이다. 롯데피에스넷이 선택한 구매 방식은 업계의 관행과 완전히 배치된다는 게 공정위의 지적이다. ATM기기의 유지보수는 중간 유통업체가 할 수 없는 만큼, 직접 ATM기기를 구입해 불필요한 유통비용을 절감하는 게 일반적이다. 훼미리뱅크와 한국전자금융 등 경쟁사도 제조사로부터 직접 ATM기기를 사들이고 있으며, 롯데피에스넷도 과거 CD기기를 조달할 때는 네오아이씨피로부터 직접 구매했다. 롯데피에스넷이 손해를 입으면서까지 롯데기공을 거래 단계에 끼워 넣은 것은 신동빈 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의 지시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알미늄이 당시 공사 관련 채권 회수가 지연되면서 부채 비율이 5366%에 이를 정도로 재무 상태가 좋지 않자 계열사를 동원해 지원한 것이다. 롯데기공은 2008년 88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2009년부터 흑자로 전환되는 등 ATM 거래에 끼어든 이후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신영선 공정위 시장감시국장은 “별다른 역할이 없는 계열회사를 거래 중간에 끼워넣어 일종의 통행세를 챙기게 한 그룹 계열사를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통행세 관행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KT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KT

    KT는 국내외 이동통신 산업 전망이 좋지 않을수록 글로벌 ‘가상재화’ 시장의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가상재화는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등 가상공간의 상품을 뜻한다. 이 상품들은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글로벌 유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용창출 효과가 큰 것이 특징이다. KT 관계자는 “스마트 혁명으로 급부상한 가상재화 시장은 2015년에 16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KT는 급성장하는 가상재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재화는 디지털 콘텐츠이기 때문에 수송비나 관세도 필요없다.”며 “에코노베이션센터를 통해 앱 개발을 적극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KT는 서울 지역에 3개의 에코노베이션센터를 운영해 앱 개발자들이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에코노베이션센터는 앱 테스터와 개발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개발자 간 협의 및 정보공유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KT는 이용 개발자만 3만 5000명에 달하는 등 에코노베이션센터가 명실상부한 앱 개발지원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했다. KT는 앱 개발 교육 프로그램인 스마트스쿨과 앱 개발 경진대회 개최 등 글로벌 수준의 앱 개발자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앱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공동 앱스토어(WAC)와 한·중·일 공동운영 앱 마켓 교류 프로그램인 오아시스(OASIS)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CEO 칼럼] 휴가도 바뀌어야 한다/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CEO 칼럼] 휴가도 바뀌어야 한다/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얼마 전 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임원의 얼굴을 보니 한결 생기 있고 밝아졌다. 그를 보며 ‘역시 휴가란 좋은 것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틀에 박힌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는 휴가는 직장인에게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라 할 수 있다. 누구나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꾼다. 휴가는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생각만으로도 가슴은 설레고 행복하다. 낯선 이국 땅에서 즐기는 여유,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자유 등을 언제나 그리워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직장인에게 휴가는 신나는 일만은 아닌 것 같다. 성수기 전국의 관광지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만성적인 교통체증으로 금쪽같은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기도 한다. 매년 이처럼 피곤한 휴가를 되풀이하는 것이 우리나라 평균적인 직장인의 모습이다. 최근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휴가 관련 설문조사 결과 ‘(휴가를)사용하지 않는다’ 혹은 ‘1~3일’이라는 대답이 절반에 육박했다. ‘휴가를 사용할 때 부담스러운 부분’은 ‘상사의 눈치’, ‘밀리는 업무’, ‘적은 휴가일수’라는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휴가 도중에 업무를 처리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76%나 됐다. 최근 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분위기가 확산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근로 시간이 가장 긴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연평균 노동시간은 회원국 중 가장 많은 2193시간이지만 1인당 생산성은 최하위권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하물며 기계도 1년 주기로 정비를 한다. 적당한 휴식은 경쟁력 강화의 필수요소다. 따라서 우리 기업문화는 ‘노는 것’에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요즘 실적도 안 좋은데’, ‘우리 때는 말이야’라는 고리타분한 생각부터 먼저 고쳐야 한다. 휴가 제도도 좀 더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독일에서 근무했던 적이 있다. 당시 독일인들은 10년 정도 근무하면 30일 정도의 휴가를 썼다. 그것도 근무일 기준이라 여름 한 달을 통째로 쉬어도 우수리가 있었다. 한편으론 부럽기도 했지만 기술, 자본, 자원을 갖춘 유럽의 경제부국과 어느 것 하나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던 우리나라가 유럽처럼 즐긴다면 국가경쟁력이 어떻게 될지 진지하게 고민했다. 요즘은 우리나라 직장인들도 상·하반기 각 5일에 더해 연차까지 사용할 수 있으니 과거에 비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유럽처럼 긴 휴가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휴가기간이 채 일주일도 안 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자기 계발을 위해 무언가를 하기에는 다소 짧다고 본다.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일단 접어두고 휴식을 취하는 것도 때론 도움이 된다. 몰두했던 일들을 잠시 잊을 때 오히려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한다. 머릿속을 비웠을 때 통찰력이 발휘되는 때도 있기 때문이다. 부력의 원리를 발견한 아르키메데스가 그랬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뉴튼도 예외가 아니었다. 휴가를 뜻하는 프랑스어 ‘바캉스’(vacance)와 영어의 ‘베케이션’(vacation)은 ‘비운다’는 의미의 라틴어 ‘바카티오’(Vacatio)가 어원이다. 휴가란 자고로 완벽하게 비우는 것이다. 그래야 더 큰 것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잘 쉬어야 한다. 어떤 직원은 이번 휴가 때 아프리카에서 상어 먹이주기 체험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직원은 오지로 봉사활동을 떠날 예정이다. 휴가를 이용해 사찰에서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오는 직원들도 많은 것 같다. 휴식을 통해 많이 비우고, 더 큰 것을 채울 수 있는 큰 그릇을 만들기를 바란다. 휴가 뒤 생기 넘치는 표정으로 전하는 직원들의 ‘여름 이야기’를 기대해 본다.
  • [커버스토리-대한민국은 휴가 스트레스] “나 빠지면 동료가 일 떠맡아” 선뜻 못가

    흔히 직장인에게 휴가는 뜨거운 사막 한복판에서 만난 ‘오아시스’다.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기회이자 휴식의 시간이다. 업무의 공백이지만 업무 효율성을 더욱 높여준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노동자로서 갖는 중요한 권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데 휴가 가기 참 어렵다. “휴가 가겠다.”고 쉽게 말을 꺼내지 못할 뿐 아니라 주어진 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하는 직장인도 적지 않다. 정당한 권리 행사에 왜 눈치를 봐야 할까. 업무가 집단적·협력적 성격이 강한 탓이다. 주로 교대 근무조 편성, 고정 근무 배치 등 집단 작업의 형태이다 보니 한 사람이 빠지면 다른 사람의 업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때문에 ‘휴가를 가지 않는 것’이 구성원으로서의 미덕으로까지 여겨질 정도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사업체패널조사(WPS)에서도 응답자 42.9%가 ‘연차휴가를 소진 못하는 이유’를 업무의 집단적·협력적 성격으로 돌렸다. 이어 ‘연차수당 선호’(27,7%), ‘업무과다’(24.4%)를 꼽았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노사·사회정책연구본부장은 “업무의 집단적·협력적 성격은 인력을 최소화하려는 경영진의 전략 때문”이라면서 “달리 말하면 업무량에 비해 적절한 인력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또 뿌리 깊은 ‘성과주의’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휴가가 업무의 연속성을 깨트려 업무의 성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 상당수가 “휴가로 성과가 뒤쳐지면 인사평가에 반영돼 승진과도 직결된다는 분위기여서 휴가를 반납하고 일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해 금융산업 종사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초과노동 원인’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 39.4%가 ‘성과주의 문화’를 꼽았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업무 성과가 반드시 근무 시간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휴가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창의적인 혁신이 일어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휴가는 긍정적 측면이 훨씬 많다. ‘잠만 자는 곳’으로 여겨지는 가정을 잠시나마 되돌아볼 수 있어 가족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혼율을 낮추고 결혼·출산율을 높이는 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또 여가 시간을 이용한 취미 활동으로 개인의 사회성을 높이는 계기도 되며 직장인들의 소비 시간을 늘려 내수 시장 경기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진단도 적지 않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휴가를 노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위한 생산적인 투자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市, 소송전 불사… 재개장 시기 불투명

    6년 가까이 추진돼 온 세빛둥둥섬 사업이 ‘가장 문제 있는 민자사업’이라는 서울시의 감사결과로 인해 또 한 번 좌초 위기를 맞았다. 서울시는 12일 세빛둥둥섬 사업의 모든 절차가 총체적 부실 속에 이뤄진 만큼 현재로서는 세빛둥둥섬 사업자인 ㈜플로섬과의 계약 내용을 이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간자본 컨소시엄인 플로섬 측이 소송을 제기하거나 재협상이 안 될 경우 법적인 다툼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감사에서 지적된 불공정 계약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세빛둥둥섬의 정상적인 운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빛둥둥섬 사업은 2006년 9월 오세훈 전 시장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 실행에 따라 추진됐다. 당시 오 시장은 천만상상 오아시스 실현 회의에서 한강에 ‘떠다니는 섬’을 조성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2008년 3월 민간사업자를 선정했으며 2009년 9월 착공해 지난해 5월 전망공간 등 일부 시설을 개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열린 개막식에서는 이탈리아 모피회사의 고급 모피쇼를 강행해 국민적 반발을 사기도 했고, 그해 7월 집중호우로 다리 연결부위 중간이 벌어지는 등 도교의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사실상 운영을 중단했다. 시는 이번 감사결과가 사업운영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혀 사업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언제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상범 시 행정1부시장은 “플로섬 측과 불공정한 사업 계약을 수정하거나 삭제할 계획이지만 이번 조치는 사업 운영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세빛둥둥섬은 계속 운영을 하는 것이 사업 목적에 맞는다고 본다.”면서 “다만 잘못 이뤄진 계약은 분명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재개장 시기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사업자를 바꿀 수 없으며, 개장 시기는 사업자가 결정할 몫”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빛둥둥섬의 사업자인 플로섬은 민간자본 컨소시엄으로 효성그룹이 57.3%, 서울시 SH공사가 29%, 효성그룹의 계열사인 진흥기업이 4.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KT “해외매출 2015년 4조원”

    KT “해외매출 2015년 4조원”

    “지난해 KT의 해외 매출은 7000억원으로 전체의 2%대였지만 2015년에는 전체의 10%인 4조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겠습니다.” KT가 2015년을 해외시장 진출 ‘대도약의 해’로 정하고 해외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기로 했다. 지난해 25조원이었던 전체 매출을 2015년 40조원으로 늘리고 이 가운데 4조원을 해외에서 올리겠다는 것이다. KT는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 사옥에서 ‘글로벌 사업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미래전략을 발표했다. 김홍진 KT G&E(글로벌&엔터프라이즈) 운영총괄 부사장은 “해외시장을 개척한 결과 2004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글로벌 사업이 연평균 9%씩 성장했다.”며 “해외 사업을 KT그룹 성장을 위한 핵심으로 정하고 모든 상품은 해외 사업을 전제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포화로 성장한계에 봉착한 KT가 해외 사업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부사장은 “KT에는 음식재료와 먹거리가 다양하다.”면서 “셰프 역할만 잘한다면 해외시장에서 무궁무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사업 다각화를 통해 여러 분야에 투자했고, 자회사도 많아 해외사업에도 활용할 수 있는 재료가 많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KT는 ▲지분투자와 협업 매니지먼트 모델을 통한 사업 확장 ▲글로벌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한 시장 공동 진출 ▲글로벌 일류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역량 확보 ▲그룹사 경험과 중소기업 기술력의 상품화 등 4가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KT는 현재 지분을 투자하거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아프리카와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에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또 한·중·일 공동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오아시스’와 같은 제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제조·솔루션·컨설팅 등 각 분야 일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글로벌 역량도 강화한다. 삼성전자와 함께 개발한 가상화 기반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인 ‘LTE 워프(WARP)’의 상용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글로벌 부서 인력을 현재 460명에서 2015년까지 1600명으로 늘리고, 글로벌 영업본부의 부서도 아프리카·유럽, 미주, 아시아 등으로 구분해 지역별로 전문화할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사인 텔콤 인수 차질과 관련해 “텔콤 지분 투자는 포기하지 않고 여러 방법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텔콤 지분 20% 인수를 추진했으나 지난달 남아공 정부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게다가 국영화 가능성도 없지 않아 KT의 지분 인수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김 부사장은 하지만 “세계적으로 통신사를 국영화한 사례가 없다.”며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해외 진출 한국기업에 바란다/이혜주 현대건설 아부다비 지사장

    [글로벌 시대] 해외 진출 한국기업에 바란다/이혜주 현대건설 아부다비 지사장

    해외에 나와 살다 보면, 개인이 속한 기업이나 국가가 자신의 얼굴이 된다. 개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외교관이자 대표선수의 위치에 서게 된다. 그런 연유로 해외에 나오면 모두 애국자가 되는지도 모른다. 아부다비에는 현지 사회를 위한 헌신과 기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 주는 미담이 전해진다. 이슬람의 종주국인 사우디를 비롯한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은 이슬람 이외의 종교는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GCC 국가 중 7개 토후국(Emirate)이 모여 연합국을 형성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예외다. 여기에는 1960~1975년 헌신적인 의료봉사로 아부다비 왕가를 감동시킨 부부 의사의 역할이 컸다. 1960년까지도 아부다비에는 병원이 없었다. 열악한 환경으로 유아 사망률이 50%, 산모 사망률이 35%에 달했던 당시, 미국 국적의 케네디 부부가 자이드왕의 요청으로 현 아부다비 왕가의 고향인 ‘알 아인’에서 ‘오아시스’라는 산부인과 병원을 세우고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현 아부다비의 칼리파 왕과 무함마드 왕세자도 이들의 손을 거쳐 태어났다고 한다. 미국인 부부 의사의 헌신 덕분에 의료시설이 전무했던 아부다비 사회에 큰 감동의 물결이 일어났다. 케네디 부부의 헌신에 감동한 자이드왕은 이들에게 소원을 물었다. 케네디 부부는 자유롭게 예배를 볼 수 있는 교회당을 지을 수 있게 해 달라고 간청했고, 자이드왕은 수락했다. 그 후 아부다비뿐만 아니라 각 토후국은 특정지역을 종교단지로 지정해 교회와 성당 등 종교시설을 짓고 자유롭게 예배볼 수 있도록 했다. 오늘날 외국인들이 이슬람 땅인 UAE에서 종교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케네디 부부의 감동적인 헌신 덕분이다. 케네디 부부 의사의 이야기에서 보듯이 현지 사회에 대한 헌신과 기여만큼 큰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없을 듯하다.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건설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 건설업체들이 주력 시장으로 삼고 있는 UAE는 최근 많은 공사물량을 쏟아냈다. 한국 건설업체들은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거의 모든 공사에 참여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많은 부분을 직영하면서 다수의 한국 하청업체를 데려다 공사를 수행했고, 이 때문인지 현지 건설업체들은 전보다 일거리를 덜 맡는 ‘풍요 속 빈곤’을 겪게 됐다. 그 결과 현지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아부다비에 반(反)한국기업 정서가 생겨났다. 구미(歐美) 건설업체 직원들은 대부분 가족 동반으로 해외에서 일을 한다. 그러나 한국 건설업체 직원들은 대부분 혼자 해외 현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일하는 경우가 많다. 아부다비의 주택 임대업과 호텔업, 식음료 가게 및 백화점 등 도소매 업종의 경기가 구미 업체가 공사를 수행하던 예전과는 달리 많이 죽어 있다는 불평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기업들도 할 말은 있다. “건설역군으로 아부다비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생각지 않고 현지 기업들의 경제적 득실과 관련된 부분만 부각시켜 한국기업들에 더 많은 헌신을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발주처들은 한국기업들이 경쟁적인 가격, 철저한 공기(工期) 준수와 고품질 시공 등으로 충분히 아부다비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현지 건설업체나 도소매 업체의 불만을 강하게 전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존경과 신뢰를 받는 글로벌기업이 되려면 지구촌 지역민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지 않을까. 한국 건설업체들이 아부다비 건설시장을 주무대로 선전(善戰)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현지의 불만을 귀담아듣고 아부다비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 더 나아가 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지구촌 곳곳에 한국 건설인의 따뜻한 손길과 배려가 배어 있는 유·무형의 기여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타인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되는 ‘관시’(關係)는 중국시장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글로벌 비즈니스에 통용되는 제일의 법칙이다. 아부다비에 병원을 짓고 헌신해 감동을 불러일으켰던 미국인 케네디 부부 의사를 다시 생각해 본다.
  • ‘비디오 아트’ 지고 ‘무빙 이미지’ 온다

    ‘비디오 아트’ 지고 ‘무빙 이미지’ 온다

    20세기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는? 백남준이다. 그렇다면 21세기의 비디오 아트는? 비디오 아트 대신 ‘무빙 이미지’를 내걸었다. 비디오가 나왔을 당시 그것은 분명히 새로운 매체였으나 디지털 기술 발달로 지금은 워낙 다양한 이미지, 영상 작품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제는 이를 모두 포괄할 수 있는 개념으로 무빙 이미지를 택한 것이다. 대안공간 루프를 창구로 해서 아시아 지역 영상 예술가들을 네트워크화한 ‘무브 온 아시아’가 ‘동양적 은유’(Oriental Metaphor)를 주제로 8월 16일까지 서울 서교동 대안공안 루프와 서교예술실험센터,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등 세 곳에서 열린다. 2004년 처음 시작된 무브 온 아시아는 그간 비디오 아트의 최신 경향을 서로 소개하고 공유하는 전시였다. 매번 전시 때마다 아시아 지역 작가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그간의 전시를 총결산해 보고, 또 이제까지의 작업에다 무빙 이미지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하기 위한 자리다. 해서 48명의 큐레이터와 144명의 작가가 참여해 3개 전시관에서 나눠 진행하는 대규모 작업이 됐다. 메인 전시장은 대안공간 루프다. 김홍식·박찬경·함경아·임민욱 등 익숙한 한국 작가들뿐 아니라 아시아 유망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는 김기라(한국), 벤저민 듀크로즈(호주), 리에코 시가(일본), 앙군 프리암 보도(인도네시아) 등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 10명의 대표작들이 상영된다. 아무래도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서울시립미술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아시아 대표작가 4명의 작품이 선보여서다. 아핏차뽕 위라세타쿤(태국), 호 추 니엔(싱가포르), 양푸둥(중국), 쑹둥(중국)이 그 주인공이다. 위라세타쿤은 영화팬에겐 이미 익숙한 이름의 작가다. 2010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2011년 아시안필름어워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위라세타쿤은 ‘무빙 이미지’ 개념에 걸맞은 작가다. 영상 작가로 시작했으나 영화로 보폭을 넓혔고 영상예술과 영화의 간극을 무너뜨리고 있어서다. 니엔은 지난해 베네치아비엔날레 싱가포르관 단독 작가였고, 양푸둥과 쑹둥은 베네치아비엔날레뿐 아니라 카셀도큐멘타 등 세계적 전시에 늘 불려다니는 중국의 대표적 영상 작가들이다. 무브 온 아시아의 총괄 기획자인 서진석 감독은 “지난해부터 이론가들로부터 1960~70년대부터 시작된 비디오아트는 이제 끝났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는 데다 실제 작가들 사이에서도 독립영화와 영상예술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요즘은 영상세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상이 생활화됐기 때문에 뭔가 다른 전망을 보여 줘야 한다는 점에서 큐레이터와 작가들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 전시는 스페인 전시를 거쳐 한국에 왔고, 한국 전시가 마무리되는대로 독일, 중국, 뉴질랜드까지 순회 전시가 이어진다. 무빙 이미지 개념을 세계적으로 전파하려는 노력이거니와 전시작들이 일정 수준에 이르렀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영상작품인 만큼 인터넷 사이트(www.moveonasia.net)에다 동영상도 올려둘 예정이다. 저작권 문제 등으로 인해 아직 정식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협의가 끝나는대로 10초 정도 맛보기 영상을 올릴 계획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외계인 증거? 타이탄서 거대 호수 흔적 발견

    외계인 증거? 타이탄서 거대 호수 흔적 발견

    과학자들이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에서 메탄이 풍부한 호수와 몇몇 물웅덩이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뉴사이언티스트,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과학전문매체의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토성탐사우주선인 카시니호가 2005년 타이탄에 타이탄탐사선인 하위헌스호를 내려 보냈을 당시, 하위헌스호가 착륙한 타이탄의 적도 지점 부근의 지표면과 대기에서 반사된 태양광을 측정한 결과 이 지역에서 어두운 부분이 발견됐다. 이 어두운 부분에는 면적 2400㎢의 탄화수소 호수가, 그 주위에는 얕은 깊이의 연못 4개가 주위에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를 이끈 케이틀린 그리피스 애리조나대학 행성전문가는 “타이탄의 적도 부근은 호수가 안정적으로 존재하기에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에, 이번 발견은 매우 예상 밖”이라면서 “타이탄에 오아시스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과학자들은 타이탄의 극지방에서 호수를 탐지한 적은 있지만, 적도를 중심으로 한 중위도 이상의 지방에서는 공기 중 액화된 메탄이 태양열로 인해 기화해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없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연구팀은 “땅 속에 지하수원이 있으며, 액화된 메탄이 주기적으로 표면에 분출되면서 탄화수소 호수가 형성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행가방]

    ●관광公 ‘런던올림픽 100배 즐기기’ 출간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가 ‘런던 올림픽 100배 즐기기’ 가이드 북(5000부)을 배포한다. 한국 선수단의 주요 경기 일정과 펍 등 런던의 명소들을 담았다. 외환은행 본점, 무역센터점 등 6개 지점 환전창구와 세방여행사에서 20일부터 무료(한정 수량)로 배포한다. ●휘닉스아일랜드 20일 개관 기념 이벤트 휘닉스아일랜드는 개관 4주년인 20일 무료숙박권과 조식뷔페 무료이용권 등을 제공하는 ‘100% 당첨 행운복권 이벤트’(선착순 400실), 어린이에게 수영장과 해마열차 무료이용권을 주는 ‘6월 생일고객 이벤트’, ‘수수께끼 이벤트’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페이지(www.phoenixisland.co.kr) 참조. ●곤지암리조트 아웃도어 캠프디너 오픈 곤지암리조트가 최근 뜨고 있는 글램핑 체험 상품을 선보였다. 리조트 내 생태하천 주변에 설치된 초대형 카바나에 특급호텔 객실 못지않은 시설을 갖췄다. 동굴와인카브 라그로타에 저장된 하우스와인과 한우 등심, 바닷가재 등 바비큐 재료가 제공된다. 최대 12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4인 기준 44만원(세금포함)이다. (031)8026-5564. ●한화리조트 쏘라노 할인 패키지 출시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주중(일~목) 패키지를 30일까지 판매한다. 정상가보다 최대 45%까지 할인됐다. 상품 구성에 따라 12만 7000~32만 4000원. (033)630-5500. ●웅진플레이도시 여름 이벤트 열어 경기 부천의 웅진플레이도시(www.playdoci.com)는 8월 26일까지 ‘핫서머 쿨파티’를 진행한다. 워터파크에서는 물대포 징검다리 건너기 등 이벤트를 벌이고, 야외 스파존에선 눈을 맞으며 스파를 즐기는 ‘눈내리는 로즈풀’ 행사를 연다. 6월 내내 국가유공자, 군인, 경찰, 소방관은 입장료가 50% 할인된다. 또 7월 13일까지는 ‘종강파티 1+1’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달 21일 하와이서 훌라 축제 하와이의 최대·최고(最古)의 훌라 축제인 프린스 랏 훌라 페스티벌이 7월 21일 오아후섬 모아나루아 가든에서 열린다. 오전 9시~오후 4시 훌라 스쿨 학생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고대와 현대를 아우르는 훌라 공연이 펼쳐진다. 관람은 무료다. 홈페이지(www.moanaluagardensfoundation.org) 참조.
  • 보령 삽시도, 날물과 들물이 빚어낸 세 가지 보물

    보령 삽시도, 날물과 들물이 빚어낸 세 가지 보물

    충남 보령 앞바다에 떠 있는 삽시도엔 세 가지 보물이 있다고 했습니다. 날물 때 삽시도와 연결되는 면삽지와 갯벌 가운데서 맑은 물이 솟는 물망터, 솔방울을 맺지 못하는 외로운 소나무 황금곰솔 등이 그것입니다. 여기에 날물 때만 자태를 드러내는 풀등을 보탭니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섬 주변의 갯벌 너머로 노란 모래 언덕을 토해내는데 그 덕에 섬은 한층 빼어난 풍경으로 채색됩니다. 돌아오는 길에 고대도에 들러도 좋겠습니다. 한국 개신교가 시작된 곳이지요. 외지인에게 불퉁스러운 게 꼭 고추냉이처럼 알싸한 느낌을 주는 섬입니다. ●날물이 남기고 가는 3색 해수욕장 삽시도(揷矢島)는 하늘에서 바라보면 화살(矢)을 꽂은(揷) 활처럼 생겼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대천항에서 13㎞쯤 떨어져 있다. 충남의 섬 가운데 안면도, 원산도 다음으로 넓다. 그런데도 면적은 3.78㎢에 불과하다. 한나절만 자분자분 걸으면 섬 구석구석을 죄다 들여다볼 수 있다. 섬은 작아도 해수욕을 즐길 만한 해변은 세 군데나 된다. 거멀너머해변과 진너머해변, 그리고 밤섬해변 등이다. 웃말의 술뚱선착장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하나 넘으면 거멀너머해변이다. 선착장과 관공서 등이 밀집한 동쪽 해안과는 사뭇 다른 적요한 해변이다. 사람 없는 백사장 위로 갈매기만 오락가락하고 그 흔한 고깃배도 쉬 눈에 띄지 않는다. 해변의 모래는 곱다. 과장 좀 보태면 여인네들이 쓰는 분가루와 닮았다. 백사장의 경사도 완만해 날물 때는 한참을 걸어야 바다에 닿는다. 거멀너머해변에서 한 굽이 돌면 진너머해변이다. 거멀너머해변과 쌍둥이처럼 닮았다. 백사장 길이가 100m쯤 짧고 뒤편에 높은 언덕이 있다는 게 다를 뿐이다. 진너머해변엔 해당화가 많다. 보는 이 없어도 제멋에 취한 꽃이 붉은 꽃술을 활짝 열고 갯바람을 맞고 있다. 해당화가 품을 연 바다 너머엔 호도와 녹도 등의 섬들이 점처럼 흩뿌려져 있다. 해 질 녘이면 노을이 그 섬들의 하늘과 바다를 붉게 채색한다. 밤섬해변은 선착장과 나란히 펼쳐져 있다. 수리의 꼬리에 해당된다고 해서 수루미해변이라고도 불린다. 면적은 섬에서 가장 넓지만 찾는 이는 많지 않다. 절정의 피서철에도 오붓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갯벌을 호미로 뒤적이면 어린아이 주먹만 한 조개가 튀어나오기도 한다. 풀등은 밤섬 끝자락의 딴동모니와 복쟁이끝 사이에 펼쳐진다. 물이 빠지면 자연스레 오갈 수 있다. 섬 사람들에게야 그저 일상적인 장면이겠으나 객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와 마주한 듯한 풍경이다. ●둘레길 세가지 보물… 면삽지·물망터·황금곰솔 삽시도의 세 가지 보물을 하나로 꿴 것이 삽시도 둘레길이다. 진너머해변에서 밤섬해변까지 2㎞ 구간을 연결하고 있다. 원래 나 있던 길을 두고 산 옆자락으로 새 길을 뚫은 탓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현지 주민들은 면삽지로 가는 옛길 아래 해송숲으로 탐방객들이 좀 더 쉽고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들머리는 붕긋땡이다. 봉긋 솟은 봉우리 두 개가 여인네의 젖가슴을 떠올린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예서부터 산자락을 따라 걷는다. 오르막 내리막은 있으나 가파르지 않고 유순하다. 이른 아침 산새 소리 들으며 산길을 걷는 맛이 각별하다. 숲에 가려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차르륵 대며 몽돌을 어루만지는 소리 덕에 바다의 존재감만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첫 번째 전망대가 조성된 곳은 예당너머다. 전망대에 서면 면삽지와 서해가 한눈에 잡힌다. 아침 안개가 면삽지를 어루만지며 흐르고 초록빛 바다는 쉼 없이 무인도와 희롱하고 있다. 신비로운 풍경이다. 눈치 빠른 이는 단박에 느꼈을 터다. 삽시도에 당집 등 섬 특유의 무속신앙 관련 건물이 없다는 것을 말이다. 어느 섬에든 처녀, 총각 혹은 아내와 남편이 등장하는 전설은 한두 편 있기 마련이다. 섬을 벗어나지 못한 이 혹은 뱃일 중 목숨을 잃은 이들과 관련된 애달픈 이야기들 말이다. 당연히 그들을 위무하고 섬의 안녕을 기원하는 당집도 있어야 할 터. 하지만 삽시도엔 없다. 김영도 이장은 “원래 세 곳에 당제를 올리는 당집이 있었으나 개신교가 상륙하면서 모두 사라졌다.”고 했다. 예당너머는 바로 그 당집이 있었던 자리다. 면삽지는 삽시도에서 첫손으로 꼽히는 명소다. 진너머해변 끝자락과 맞닿은 무인도다. 들물 때는 뚝 떨어져 혼자 있다가 날물 때 모래톱을 통해 삽시도와 연결된다. 조금 때는 들물이 들어도 오갈 수 있다. 면삽지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는 작은 해식동굴이 있는데 그 안에 맑고 시원한 약수가 솟는 샘터가 있다. 면삽지에서 해송숲을 몇 굽이 지나면 물망터다. 들물 때는 바닷속에 잠겼다가 날물 때 맑은 샘물을 뿜어내는 곳이다. 섬에 기근이 들어도 물망터엔 물이 마를 날이 없다고 한다. 음력 칠월칠석날에 여자들이 물망터 샘물을 마시면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삽시도의 마지막 보물인 황금곰솔은 곰솔(해송)의 돌연변이다. 사철 푸르러야 할 솔잎이 누런 빛을 띠고 있다. 여느 곰솔에 견줘 크기도 작은 편. 솔방울을 맺지 못하는 탓에 결국 자신에서 세대를 끝내야 하는 비운의 소나무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는 세 그루만 자생하는 희귀한 소나무라고 한다. 황금곰솔 찾기는 간단치 않다. 섬 주민의 안내를 받거나 정확한 길을 확인한 뒤 길을 나서야 헤매지 않는다. ●한국 기독교의 태동지 ‘고대도’ 내 나라 안에 덜 알려진 섬이 어디 한둘일까마는 고대도는 유별나다. 원산도, 삽시도 등 유명 섬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외려 그 탓에 더 홀대받는 섬이다. 한 주민은 “대천항에서 300명이 (여)객선을 타고 출발한다 치면 230여명은 삽시도에서, 60여명은 장고도에서 내린다.”며 “고대도에 내리는 인원은 많아야 6~7명”이라고 했다. 그마저 섬 주민 혹은 업무차 섬을 찾은 이를 제외하면 관광객은 사실상 없는 셈이다. 당연히 뭍과의 교류도 드물었을 터. 외지인에 불친절하지도 않지만 딱히 친절한 구석도 없다. 그러다 최근 젊은 이장이 마을 행정을 맡으면서 조금씩 뭍과의 간극을 줄이려고 한다는 게 주민들 얘기다. 고대도는 안면도와 가깝다. 3㎞쯤 떨어져 있다. 한데 행정구역은 4.5㎞ 떨어진 삽시도리에 속해 있다. 면적은 0.9㎢, 섬 둘레라야 4㎞쯤 되는 작은 섬이다. 고대도는 한자로 ‘古代島’라 쓴다. 이름 그대로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 1000년이 넘는다고 한다. 고대도의 자랑은 한국 기독교의 시발점이란 것이다. 1832년 동인도 회사의 상선 로드 암허스트호를 타고 고대도를 방문한 네덜란드의 선교사 귀츨라프(1803~1851)가 20일 정도 섬에 머물며 선교 활동을 벌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그의 선교 사역을 기리는 기념관이 고대도 교회 2층에 마련돼 있다. 글 사진 보령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41) →가는 길:대천여객선터미널에서 삽시도, 고대도로 가는 신한해운(934-8772)의 카페리가 평일 하루 3회(07:30, 13:00, 16:00), 주말과 휴일에는 하루 4회(10:40 추가) 운항한다. 피서철에는 증편된다. 대천에서 삽시도까지는 약 40분 걸린다. 삽시도에서는 물때에 따라 윗말, 밤섬선착장을 번갈아 이용하기 때문에 어느 선착장으로 배가 닿는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삽시도 9900원, 고대도 10250원. 섬 내에 택시나 노선버스는 없다. 자동차를 배에 싣고 가거나 걸어 다녀야 한다. 민박집에 연락하면 배 시간에 맞춰 차를 갖고 나오기도 한다. →잘 곳:삽시도엔 동백하우스(932-3738), 펜션나라(931-5007), 해돋는펜션(935-1617) 등 펜션과 민박집이 많다. 고대도는 펜션하우스(934-3297)가 비교적 깨끗하다. →맛집:요즘 서해안엔 간자미가 제철이다. 동백하우스 등 식당과 펜션을 동시에 운영하는 집에서 맛볼 수 있다. 고대도엔 식당이 없다. 민박집에서 직접 해 먹어야 한다.
  • “최대 80% 할인” 신세계도 ‘땡처리’

    불황에는 역시 장사가 없다.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던 백화점 업계가 콧대를 낮추고 꽉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안간힘이다. 구두·핸드백과 원피스를 초특가로 내놓아 고객몰이에 성공한 롯데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도 이례적인 행사를 기획하고 나섰다. 백화점 행사에 ‘땡처리’란 표현이 등장해 업계는 불편해하지만 쌓여 가는 재고를 털기 위해서는 이보다 좋은 ‘구호’는 없다. ●4일까지 본점 9층서 15개 브랜드 명품 재고 처분 경기 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각 백화점에서는 명품 브랜드들이 일주일가량 앞당겨 시즌 오프 행사에 돌입했다. 이런 가운데 신세계백화점은 본점 9층 행사장에서 1~4일 별도로 명품 재고 처분에 들어간다. 주로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직수입하는 브랜드들로 구성됐다. 디스퀘어드2, ‘닐바렛, 소니아리키엘, 막스마라, 모스키노, 엠포리오아르마니, 디젤 등 총 15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30~80% 할인 판매한다. 에스까다 티셔츠 9만원, 아르마니 진 데님 11만원대, 트루릴리전 데님 19만원대의 특가상품도 만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대전 행사는 1년에 단 두 차례만 진행된다. 백화점 관계자는 “규모가 작긴 하지만 번외로 명품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발길을 단단히 붙들 심산으로 신세계카드(씨티, 삼성, 포인트)로 결제할 경우 구매 금액 기준 5%의 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인천점서도 18개 브랜드 20억어치 공개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는 같은 기간 올봄·여름 핸드백 창고 공개전을 연다. 1층 중앙홀에 20억원어치가량의 물량을 펼친다. 닥스, 루이까또즈, 메트로시티, 만다리나덕 등 총 18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50% 할인한다. 특히 행사 첫날인 1일 흥행을 위해 소노비, 앤클라인, 피에르가르뎅의 핸드백을 5만~7만원에 준비했다. 이와 더불어 스크래치 상품 균일가전(새 제품과 거의 동일하지만 제조과정이나 유통과정에서 흠집이 난 상품을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핸드백 행사장에서 20만원 이상 구매 시 신세계상품권 1만원 증정도 빼놓지 않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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