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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살아난 과소비…IMF 잊었나

    지난 10일 밤 11시 서울 강남역에서 역삼역으로 이어지는 강남 일대 유흥가.거리는 단란주점과 나이트클럽,노래방 등 1,000여곳의 유흥업소들이 내뿜는네온사인 불빛으로 불야성을 이뤘고 오가는 취객들로 밤새 흥청거렸다. 유흥업소 주변은 국산 대형차뿐만 아니라 벤츠,BMW 등 고급 외제차들이 몰려 일대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차에서 내린 젊은 남녀는 ‘조르지오아르마니’ ‘페라가모’‘구찌’ 등 캐주얼 한 벌에도 100만∼200만원 하는 고급 외제옷과 외제품으로 치장했다.이들은 짝을 지어 하룻밤 술값이 100만원을 넘는다는 유명 호텔의 나이트 클럽으로 향했다. 역삼동 S단란주점 지배인은 “올해 초부터 손님들이 늘기 시작해 요즘은 예약 손님들만 받고 있다”면서 “주말에는 새벽 4시까지 50개의 룸이 모두 찬다”고 말했다. 최근 ‘옷로비’ 사건으로 부유층들의 과소비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지만 이날 오후 1시 고급 백화점인 강남의 G백화점은 평일인데도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구찌’‘베르사체’‘질샌더’‘막스마라’등 외제 브랜드가 입점한 H백화점 의류매장이나 ‘로데오거리’에 있는 N, L, B, C, K 등고급 의상실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G백화점 관계자는 “최근들어 매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경기회복추세에 비해 기형적인 매출액 증가가 오히려 부담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벼랑 끝에 섰다가 간신히 고비를 넘긴 우리들의자화상이다.IMF 사태를 맞은 지 겨우 1년 6개월.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망국병’ 과소비가 되살아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월 대형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66.9%나 증가했다.전체 승용차 판매 증가율 33.5%를 훨씬 웃돈다.1∼4월 해외여행자 수는 11만8,200명으로 48.2%,이들이 쓴 해외여행경비(유학 및 연수 제외)는 8억5,210만달러로 74%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도 급증했다. 지난달 골프용품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7.4%,승용차는 258.8%,보석 및 귀금속 제품은 95.4%가 각각 늘었다. 소비재 수입 증가율은 61.2%로전체 수입 증가율 2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밖에 외환위기 이후 수요가 급감했던 위스키 등 고급 양주의 소비도 올들어 급격히 늘고 있다. 과소비추방 범국민운동본부 박찬성(朴讚星) 사무총장은 “경기회복에 대한지나친 기대감 때문에 ‘망국병’인 과소비가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면서 “건전한 소비는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과소비는 회복세에 있는경제를 다시 망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승호 조현석기자 hyun68@
  • 고성장·저물가·국제수지 흑자“한국경제 새도약 기회 왔다”

    ‘고성장,저물가,국제수지 흑자’ 최근 경제상황은 사상 최대 호황의 길목이었던 지난 86,87년과 같은 거시경제지표를 나타내고 있어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구조조정 등으로 경제의새로운 패러다임이 시작된다는 해석도 정부일각에서는 나오고 있다. 그러나 과거 흑자관리가 실패,수년뒤 적자로 반전되고 외채가 늘었던 점에서 물가 억제와 저성장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4.6%에 달한 데 이어 최근 민간경제연구소들은일제히 연간 5%이상의 고성장을 예상하고 있다.물가는 올들어 4개월간 0.7%올랐다.정부는 물가를 강력히 억제,연간 목표 상승률을 3%이내로 잡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는 1∼3월간 6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정부의 연간 전망치 200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 김대유(金大猷)종합정책과장은 “저물가,고성장과 국제수지 흑자는 지난 86,87년 이래 10여년만에 사실상 처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경상수지 흑자가 86년 47억달러,87년 100억달러인 것과 비교해 올해경상수지 흑자폭은 80년대 후반 수년치를 합한 액수에 달할 것으로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96년에도 5.5%의 성장률,4.8%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적이 있으나 국제수지 흑자폭은 10억달러에 불과했으며 다음해 바로 적자로 반전했었다. 정부는 이같은 고성장,저물가,국제수지흑자가 구조조정을 거친 후 새로운경제 패러다임을 예고하는 것이 아닌지 주시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김경원(金京源)거시경제팀장은 “80년대 후반의 흑자관리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성장률을 다소 낮추고 어느 정도의 실업을 감수한다는 각오아래 정부가 무엇보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특히 경상수지에서 적자가 나타날 경우 외환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고경고했다.김 팀장은 “최근 높은 성장률은 작년초 워낙 나빴던 수치와 비교한 결과일 수 있다”며 “올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이 떨어질 경우 정부가무리하게 경기부양을 시키거나 실업률을 줄일 경우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외언내언] 밀레니엄 씻김굿

    올해가 지나면 새로운 천년이 시작된다고 생각하는 세계 각국에서는 새 밀레니엄을 여는 역사적 순간을 놓지지 않기 위해 갖가지 기념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00년 1월1일 0시를 기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기위한 21세기 시계탑이며 밀레니엄 돔, 미래를 향한 회전식 관람차가 등장하는가하면 과거와 미래를 잇는 현수교(吊橋)가 세워지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띠는아이디어는 오는 12월 31일 밤, 미국 뉴욕 스퀘어광장에서 열리는 ‘과거의영광을 되새기고 미래를 창조하자’는 밀레니엄 전야제와 메릴랜드주의 지난해의 망령을 몰아내기 위한 유령들의 야간행진, 그리고 독일에서는 베를린장벽해체의 상징인 브란덴브르크에서 부끄러운 역사와 결별하고 화해를 모색하는 ‘나치학살 희생자기념관’이 개관되기도 한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미국의 밀레니엄 소사이어티측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이집트의 피라미드, 러시아의 붉은 광장, 중국의 만리장성등 과거 1천년동안의 주요사건과 역사를 만든 인물들의 삶의 궤적을 조명한 ‘역사의 순간들’을 방영할 계획이다. 우리도 오는 12월31일 판문점에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밀레니엄 비디오 씻김굿’을 대규모로 공연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국 BBC와 미국 PBS가공동주관하는 이 행사는 MBC-TV가 생중계하고 전세계 40여개국 방송사가 참가하는 24시간 밀레니엄 축하방송 ‘2000 투데이’의 한국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하오 8시반부터 2001년을 넘기는 3시간반동안 판문점 자유의 집앞마당에서 열리는 밀레니엄 씻김굿은 수백대의 TV모니터를 연결한 메가트론(Megatron)과 레이저를 이용하여 ‘자연·인간존중’ ‘통일과 화합‘ ‘인류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아 지난 천년의 한(恨)을 풀어내고 새천년의평화시대를 활짝여는 퍼포먼스로 펼쳐지게 된다. 그동안 숱한 기행과 모험적 예술로 화제를 모은 백남준씨는 전세계로부터 수많은 밀레니엄 프로젝트를받았으나 분단 조국에서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 행사를 거침없이 선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첨단의 만남을 상징하기 위해 전통예술인 씻김굿과 전위예술인 비디오아트를 결합하는 최첨단 멀티미디오쇼는 냉전시대의 마지막현장인 판문점에서 인류평화를 새천년의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세계의 어떤 전야제보다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주게 될것이다. 새천년을 여는 희망과 설레임속에서 이 상서로운 행사가 과거를 씻고 남북한 통일의 문을 여는아름다운 가교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이세기논설위원
  • 대전시 고위간부들“앉아서 결재는 옛말”

    대전시 실·국장급 이상 고위간부들은 요즘 달콤한 주말(週末)을 잊고 산다. 이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에 권선택(權善宅) 행정부시장과 합동순찰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명 ‘생활행정 주말기동순찰반’은 홍선기(洪善基) 시장의 행정철학에서비롯됐다.그는 시장은 정치인이기보다는 전문행정가여야 하며 따라서 정치성 행사에의 참여보다 생활행정의 실천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을갖고 있다. 홍시장은 이같은 신념에 따라 지난달 6일 중구지역을 시작으로 매주 한차례씩 관내를 돌고 있다.방문하는 곳은 주로 주민숙원사업 현장,영세민 밀집지역,공사 현장,재해위험지역,중소기업체 등이다. 지난 12일에는 유성지역을 방문,상대동 마을진입로 포장문제를 놓고 주민들과 머리를 맞댔고 노은지구의 아파트와 농수산물도매시장 건축현장 등도 돌아봤다. 홍시장의 이런 행보는 결과적으로 실·국장들을 생활행정 현장으로 내몰아현실과 밀착된 현장행정을 펼치는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실·국장들은 지난 1일과 8일 총괄책임관인 권부시장과 합동순찰에 나서자마자 수많은 문제점을 찾아냈다. 주요 노변과 하천,공원,각종 건설현장과 재해위험지구를 살피면서 70건이나 되는 행정미흡사항과 제도적 문제점을 발견,합당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예를 들면 가양공원 광장 언덕의 파손된 장애인 도로 보수,남간정사 경내하천의 악취문제 해결,상습 침수지역인 가오아파트 옆의 하수관거 정비 및보수가 이같은 현장행정으로 이뤄졌다. 이강호(李康鎬) 자치행정국장은 “이제는 앉아서 부하직원들이 내미는 서류만 결재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라이브클럽서 인생을 즐기세요

    도심 한가운데서 생(生)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클럽은 각박한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곳이다.그것이 흐느끼는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재즈의 선율이든,세상을 온통 뒤집어놓을 것같은 하드록의리듬이든.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문화적 쉼터로서,또 대중음악의 자양분 역할을 해오면서도 한켠으론 ‘식품위생법시행령’이라는 법조항에 묶여 물심양면으로 고생이 심했던 라이브클럽이 오는 6월 드디어 ‘불법’의 꼬리표를 뗀다.서양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정착된 ‘클럽 문화’가 이땅에도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울 수 있게끔 뒤늦게나마 토양이 마련된 점은 반가운 일이다. 라이브클럽 합법화를 계기로 서울지역의 가볼만한 클럽들을 소개한다. 재즈 클럽 76년부터 20년넘게 꾸준히 재즈팬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올댓재즈’를 비롯해 서울에만 10여곳의 클럽이 성황중이다. 지난해 4월1일 문을 연 ‘원스 인 어 블루문’은 이제 갓 1년밖에 안됐지만 재즈를 즐기지않는 사람도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곳.천정이 3층까지 훤히 뚫려있고 음향과 영상,특수조명 시설이 골고루 갖춰져있어이상적인 연주 환경으로 꼽힌다.한쪽 벽을 가득 채운 대형스크린외에 2·3층에 비디오를 설치,어디에서나 생생한 라이브공연을 즐기도록 신경썼다. 대학로에 있는 ‘천년동안도’는 96년 8월 오픈했다.건물 전면이 모두 유리인데다 검은 색을 주조로 한 실내장식과 푸른 색 조명 등이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풍긴다.대형 TV로는 외국 재즈뮤지션들의 공연실황을 감상할 수 있다. ‘야누스’는 국내 대표적인 재즈가수 박성연씨가 운영하고 있는 명소.신촌,대학로를 거쳐 97년 청담동으로 옮겨왔다.재즈 마니아들과 올드 팬이 많은것이 특징이다.96년 5월 이화여대 후문에 둥지를 튼 ‘버드랜드’는 이탈리아식 삼각지붕과 천장 곳곳에 박힌 수많은 백열등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정통 스탠더드부터 팝까지 골고루 연주돼 재즈마니아가 아니어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지난 연말 압구정동에 문을 연 ‘빅애플’은 재즈가수 윤희정씨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곳.20대 젊은이들부터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처음부터 재즈라이브 공연을 전제로 공간을 개조했기 때문에 확실한 음향시설을 자랑한다. 국내 재즈클럽의 원조격인 ‘올댓재즈’는 지금도 초창기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다.이태원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상 출연하는 공연진의 상당수가 외국인이고 손님들도 외국인이 적지 않아 이국적인 분위기속에서 재즈에 흠뻑 취할 수 있다.이밖에 삼청동 ‘재즈 스토리’도 독특한 분위기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고,뉴욕의 ‘블루 노트’는 올해안에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에 분점을 열 예정이다. 록 클럽 90년 들어 홍익대근처에 집중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록클럽은 파격과 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친 인디밴드와 공생관계를 이루면서 대학로·강남 등지로 급속히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크라잉 너트,18크럭 등이 출연하는 ‘드럭’은 이미 펑크록의 명소가 된 지 오래.‘마스터플랜’은 록,테크노,힙합이 공존하는 클럽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고,강남의 ‘록커’는 블루스,모던 록,펑크 등 장르 구분없이모든 록커들이 공연하고 있다. 하드코어 펑크 등의 강한 음악만을 추구하는 밴드들의 아지트인 ‘하드코어’,모던 록,펑크 밴드들이 주로 등장하는 ‘스팽글’도 클럽가에서는 소문난 장소들이다.지난해 8월 압구정에 문을 연 ‘타임 투 락’은 한번에 500명을 수용하는 대형 클럽으로 일본의 클럽문화에 뒤지지 않는,우리 고유의 클럽문화를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록밴드 공연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경연장인 ‘빵’,전문 블루스 음악 클럽 ‘플레이 더 블루스’와 ‘프리버드’‘롤링스톤즈’등도 주목받는 라이브클럽들이다. 각 클럽의 현재 공연 일정과 연락처는 별표 참조. 이순녀기자 coral@ 라이브클럽의 스타들 수십만장의 앨범이 팔리고,TV에 나와야만 스타는 아니다.대중적인 인기는아니더라도 자신의 음악을 최고로 여기고,또 이를 기꺼이 즐기는 관객이 있다면 그 역시 스타임에 틀림없다. 먼저 재즈클럽가의 스타들.‘원스 인 어 블루문’의 경우 최세진 쿼텟과 여성 보컬리스트 웅산이 가장 인기가 높다.평일에도 140석의 좌석이 거의 차는 편이지만 이들이 출연하는 날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미리 전화로 요일을 물어보고 오는 이들도 많다. 예순아홉이라는 나이가 믿기지않을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최세진의 강렬한 드럼과 부드러운 색소폰 연주가 일품.정말로와 함께 차세대 재즈 보컬로 꼽히는 웅산은 재즈 경력이 3년에 불과하지만 중저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그의 노래를 듣기 위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버드랜드’는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무대에 오르는 화요일과 허스키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의 임희숙이 고정 출연하는 목요일이 가장 북적인다.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비좁은 보조의자에 앉거나,발길을 돌려야 할만큼 이들의 인기는 높다.유진박의 공연에는 자녀들과 함께 오는 가족단위 손님도꽤 많다. 최근 민요와 가요 10곡을 재즈로 재해석해 ‘화두’란 앨범을 낸 색소폰주자 이정식의 무대도 항상 관객들로 꽉 찬다.70년대부터 재즈 피아노연주자,작·편곡자로 정통재즈 보급에 앞장서온 신관웅의 빅밴드도 많은 고정팬을확보하고 있다.재즈계의 대모 박성연과 가스펠가수 출신의 재즈가수 윤희정은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꽉 찬 느낌을 주는 거물급 스타에 속한다. 홍대앞 라이브클럽가에도 속칭 ‘뜬’ 밴드들이 있다.‘크라잉 너트’는 케이블은 물론 공중파 방송에까지 여러차례 나오면서 가장 유명세를 많이 탄밴드.대표곡 ‘말달리자’는 CF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됐다.인디밴드의 음반판매량에서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마루’는 데뷔 앨범에 윤도현 밴드가 참여하고,윤도현 밴드의 전국투어 공연 오피닝에도 참가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언니네 이발관’은 96년 ‘비둘기는 하늘의 쥐’로 데뷔한 뒤 최근 2집‘유리’를 발표하면서 독특한 밴드이름과 참신한 음악성으로 많은 음악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그로테스크한 음악적 성향을 지닌 ‘레이니 선’은 지난해 11월 데뷔앨범 ‘포르노 바이러스’를 발표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들의 앨범은 PC통신 음악동호회가 뽑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3인조 헤비 얼터너티브 밴드 ‘위퍼’는 평균 21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꽉 찬 사운드와 발군의 실력으로 언더그라운드 클럽가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순녀기자
  • 열기구 첫 세계일주 성공

    열기구를 타고 지구를 한바퀴 도는 4만2,000㎞의 세계일주 대장정(大長征)이 사상 처음으로 성공했다.열기구 첫 비행이 이뤄진 이후 216년만의 일이며,지금까지 18번의 도전 끝에 성공한 것이다. 정신과 의사인 스위스의 베르트랑 피카르(41)와 열기구 비행강사인 영국의브라이언 존스(51)는 이같은 위업을 세우고 21일 오전 이집트 남부 다클라오아시스에 안착했다. 이들은 20일 오후 6시54분(한국시간) 열기구 ‘브라이틀링 오비터3호’를타고 아프리카 서부 모리타니 상공 서경 9.27도 지점을 통과함으로써,세계일주에 성공했다.총 비행시간 19일 1시간49분만의 쾌거였다. 높이 54m,무게 9t인 오비터 3호는 지난 1일 스위스 알프스에 있는 샤토되에서 출발,고도 10㎞ 이상에서 형성되는 제트기류를 타고 4만1,841㎞ 여행 끝에 사상 첫 기록수립에 성공했다. 이들이 성공하기까지는 여러차례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했다.대서양으로 진입할 때에는 난방장치가 고장나 혹독한 추위에 떨어야 했고,고공병을 견디면서 건조식품으로 연명하다보니 몸이 탈진한 상태이다.특히 적도 부근 인공위성 바로 밑을 지날 때에는 조종실 안테나를 가려버려 한때 교신이 두절되기도 했다. 피카르와 존스는 세계일주 성공이라는 영광과 함께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안하우저 부시 맥주회사가 20세기 말까지 열기구 세계일주에 성공한 사람들에게 내건 상금 100만달러도 챙기게 됐다.
  • 美 共和대선후보 부시-돌 여사 압축/탐사위원회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엘리자베스 돌 전 미국적십자사 총재가 10일 오는2000년 대선에 공화당후보로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돌 여사는 이날 아이오아주 데모인시에서 대통령후보로 나서기 위한 탐사위원회(Exploratory Committee)를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차기 대선 공화당 후보는 조지 W.부시2세 텍사스주지사와 돌 여사 2명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현재 공화당에서는 존 맥케인상원의원 등 모두 10명이 출마를 선언했지만지지율 여론조사를 놓고 볼때 대선구도는 부시와 돌 두 사람 구도로 귀착되고 있다. 두 후보중 누가 공화당의 최종주자가 될지는 아직 예비선거를 1년 가량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서 점치기가 쉽지않다. 일부에서는 돌보다 한발 앞서 지난주 탐사위원회를 구성한 부시 주지사가우세한 것으로 보고있다. 부시측은 금년말까지 2,500만달러의 선거자금을 모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있다.자금동원능력과 함께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란 후광을 입고있는 부시는 백악관 재탈환을 꿈꾸는 공화당 지도부의 지지를 얻고있다. 돌여사의 최대장점은 30년 가까운 화려한 공직경험이다.하버드법대 출신에다 노동부장관,교통부장관을 거쳤고 지난 1월까지 미적십자사총재를 지낸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여기에 지난 96년 대통령선거를 비롯,수십년 동안 남편인 밥 돌 전공화당대통령후보를 지원하며 쌓은 풍부한 선거운동 경험도 귀중한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여성이라는 점도 돌여사의 장점으로 작용할수있을 것으로 내다보고있다.물론 이를 약점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부시가 당선될 경우 최초로 부자대통령의 탄생과 함께 공화당으로선 8년만에 백악관을 되찾는 것이며,돌여사 당선시 미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화려한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공화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두 사람을 러닝메이트로 맺을 경우 환상의 콤비가 될 것이란 때이른 분석도 나오고있다.현재 여론조사는 두 사람중 누가 대통령 후보로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와 맞붙어도 승리할 것으로 나타나고있다.부시 대 고어는 56대 41,돌 대 고어는 50대 45가 최근여론조사 결과다. 어느 때보다도 승리 가능성이 높은선거를 앞두고 벌이는 두 거물 후보의경선 레이스가 앞으로 미정가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 탐사위원회 미 대통령선거에서 탐사위원회(Exploratory Committee)는 선거출마를 선언한 특정 예비후보가 정식후보로 임명되는 전당대회전까지 여론동향파악,선거전략수립,후원금 모금 및 관리등 임무를 수행키 위해 설치하는 후보지원 모임이다. 탐사위원회를 구성하면 정식으로 정치헌금을 모금할수있게되고 참모진을 끌어들이기 시작한다.전당대회에서 정식후보로 지명되면 그때는 조직을 더욱강화해 선거대책위원회로 변환된다.
  • 춘천시, 도시경관계획 수립

    21세기 춘천시의 자연경관과 도시모습을 형성하는 기준이 될 기본계획이 마련됐다. 4일 강원도 춘천시(시장 裵桂燮)가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인 도시경관 형성을 위해 강원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수립한 도시경관형성 기본계획에 따르면 춘천을 물과 공원녹지 경관,건축물 경관,역사·문화 경관,도시경관 색채,가로시설물 및 안내체계 등 5개 분야별로 나눠 개발할 방침이다. 물과 공원녹지 경관은 ‘강원도의 오아시스’를 목표로 수변에 연접한 도로는 장기개발계획 때 건축선을 후퇴해 지정하고 수변마다 녹지와 휴게공간을갖춘 드림벨트를 조성,물을 최대한 활용한 춘천으로 가꿀 계획이다. 건축물 경관은 도심권,춘천호권,소양호권,북한강권으로 나눠 자연환경에 맞게 건축물의 재질과 외벽색채를 권장하도록 했다.산 구릉지를 배경으로 한인공건조물 지붕선의 흐름은 일직 수평선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리듬감을 연출하도록 돼있다. 특히 경관지구를 1∼4등급으로 구분해 건축물의 높이와 건폐율 용적률 대지면적 건축물의 형태 색채를 규제하도록 했다.춘천시는 이같은 최종보고서를 토대로 도시경관계획이 실질적으로 적용될수 있도록 현재 시행중인 개별 조례에 적극 반영시킬 방침이다.
  • 한희원, 美데뷔전 하와이언골프서 1위와 6타차 공동19위

    [카폴레이(미 하와이)AP연합] 일본에서 활약중인 한희원(2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전인 99선라이즈 하와이안오픈대회에서 공동 19위를차지,세계무대 진출 가능성을 보였다. 98년 일본여자프로골프 신인왕인 한희원은 21일 하와이 오아후의 카폴레이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강한 바람과 빗속에서도 1오버파를 쳐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했다.한희원은 이날 버디3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4개를 해 73타에 그쳤다. 그러나 한희원은 처음으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룬 미국 여자프로골프대회에서 언더파를 치며 공동 19위에 오름으로써 올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는 미국 무대 진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대회에서 우승한 영국의 앨리슨 니컬러스가 7언더파를 기록.한희원과 6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그의 데뷔전은 기대 이상의성과를 거둔 셈이다. 한희원과 함께 최종라운드에 오른 김애숙은 6오버파 222타로 중위권에 그쳤다.박세리와 김미현,구옥희 등은 예선탈락했다.
  • 젊은이에 전하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

    사막이 아름다운 이유는 어딘가에 샘이 숨어 있기 때문이며,겨울이 아름다운 이유는 봄이 움트고 있기 때문이다.시인은 불모의 모래벌판에서 영혼의오아시스를 찾기 위해,또한 얼어붙은 대지에 생명의 싹을 틔우기 위해 가슴조이는 그런 사람이다.그래서 시인 조태일은 “시인은 밤에도 눈을 감지 못한다“고 쓰지 않았던가. 김남조 시인 (72·숙명여대 명예교수)은 그같은 창작의 고통을 오히려 지상의 행복으로 여기는 근기(根氣)있는 작가다.그가 최근 열 네번째 시집 ‘희망학습’(시와 시학사)을 펴낸데 이어 에세이집 ‘사랑 후에 남은 사랑’(미래지성)을 내놓았다.수필집을 내기는 90년대 초 ‘끝나는 고통,끝이 없는 사랑’ 이후 8년만이다. “나이 70이 넘으니 진정한 연민의 정신이 생기는 것 같아요.그것은 오연함이나 과시와는 다르죠.다음 세대를 위한 ‘축복으로서의 글쓰기’를 염두에두고 있습니다.그런 만큼 함부로 절망의 마침표를 찍을 순 없지요.이 시대시인의 책무는 바로 사랑과 희망의 수사학을 확산시키는 일입니다” 이번에나온 ‘사랑 후에남은 사랑’은 시집 ‘희망연습’과 마찬가지로 시인의 문학적 화두인 사랑과 생명,희망의 철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반세기 가까운 시쓰기를 통해서도 못다한 삶과 사랑,그리고 문학 이야기를 그는 58편의 수필로 풀어낸다. “마라토너의 삶을 가끔 떠올려 봅니다.제 시구에도 있듯이 그들은 불과 두 시간에 100년의 세월을 살아내는 사람들입니다.아침에 입은 새 옷이 백년풍진에서처럼 낡아지는,그 치열한 완주의 정신을 배워야 해요” 시인 고유의 견인주의적(堅忍主義的) 세계관은 쉽게 포기하고 쉽게 절망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더없이 서늘한 울림으로 다가온다.“야망을 앓거든 야망에 투철하고,고독을 앓거든 고독 속을 끝까지 내달려 보라.사상을 일구려면 여념 없이 사색의 부피를 포개고,사랑하고 싶거든 심령을 기울여 오직 사랑하라.울려거든 천둥처럼 울고,외치고 싶거든 폭포 같은 고함을 풀어내라…” ‘불볕에 목이 타는’ 젊음을 향한 시인의 목소리에는 벌거벗은 진실이 담겼다. “문학은 괴로운 자아인식에서 출발한다”는 시인 김남조.그가생각하는 문학이란 무엇일까.그의 응답은 잔잔하지만 거침이 없다.“문학처럼 거짓말이즉시 들키는 예술은 없다.그렇기에 문학은 정직해야 하고,인간정신을 고양하는데 복무해야 한다” 허망한 성공주의 신화에 휘둘리지 말고 올곧은 문학의 길을 가라는 충고다. “지난 52년 한국전쟁의 와중에서 첫시집 ‘목숨’을 낸 이래 저의 문학이여기까지 왔습니다.그동안의 문학적 삶이 크게 기뻐할 만한 것이었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프랑스 시인 보들레르는 그의 시 ‘알바트로스’에서 ‘지상으로 유배된 창천의 왕자’ 알바트로스를 저주받은 시인의 운명으로 상징화했다.그러나 김남조 시인에게서 그런 혐의를 찾기는 쉽지 않다.그에게는소외된 예술가의식이 깃들 자리가 없다.문학현장의 한 복판을 지켜온 그에게 세상은 “희망으로 가득찬 하나님의 소설”이다.
  • 음반(문화산업을 키우자:3)

    ◎아시아 3위 세계 18위 ‘눈뜨는 황금알산업’/3,200억시장 3분의 1 잠식 ‘해적음반’ 최대 독버섯/다단계 유통·무자료 거래 주먹구구 기획·제작 초래/日 대중가요 개방 초읽기/외국 메이저들 진출 눈독/관련분야 전문인 양성 등 하루빨리 경쟁력 강화해야 한국의 음반산업은 90년대 들어 비로소 산업으로서 본격적인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90년대 초반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반을 필두로 음반분야의 밀리언 셀러 시대가 열리면서 기업들이 유망산업으로 사업성을 평가하게 됐다.한국 음반시장 규모는 IFPI(국제음반산업연맹)에 따르면 3,200억원(97년 기준)으로 추정된다.이는 세계 18위권으로,아시아에서는 일본,대만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음반산업은 크게 국내가요시장과 외국음반시장으로 나눠볼 수 있다.국내가요시장의 경우는 음반기획사가 음반을 기획한 뒤 음반제작사와 계약,음반제작이 이뤄진다,외국음반은 해외에서 제작된 음반이 국내 라이센스 음반사에 의해 제작·발매되거나 직배사를 통해 직수입되는 형태로 유통된다. 우리나라 음반산업의 유통구조는 제작사,도매상,중간도매상,소매상 등을 거치는 다단계구조를 특징으로 한다.국내 음반도매상은 모두 40여개.이 가운데 국내 최대의 음반도매상인 신나라레코드가 전체 유통물량의 40%이상을 차지하며,웅진뮤직과 탑뮤직이 합해서 25%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중간도매상은 우리 음반유통구조에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존재로 도도매상 또는 나카마(仲間)라고도 불린다.중간도매상에 의한 거래는 전체 유통물량의 20%선.이같은 복잡하고 전근대적인 유통과정은 우리 음반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복잡한 음반유통 구조로 인한 무자료거래 관행은 음반산업 발전에 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음반판매량이 정확히 집계되지 않기 때문에 음반 기획과 제작,마케팅 전략이 주먹구구식이 될 수밖에 없다.이와관련,삼성경제연구소 정책연구센터 김휴종 수석연구원은 “무자료거래관행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행 과세특례자에 대한 기준을 재검토,부가가치세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외국 음반유통체인의 한국진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외국 대형 음반유통업체의 진출은 95년 이후 본격화됐다.미국 최대의 음반유통체인인 타워레코드가 이미 진출했으며 영국의 버진 메가스토어나 미국의 레인보우 등 대형 음반유통업체도 한국진출을 준비중이다.이러한 외국의 전문 유통회사가 본격적으로 진출함에 따라 국내 음반유통시장은 앞으로 더 많은 부분이 잠식당할 것으로 보인다.국내 음반산업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통주체의 구조조정 △음반유통 전산망 확충 △음반유통단지 조성 등의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음반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암적 존재 중의 하나가 불법복제 음반이다.불법음반을 단속하는 한국영상음반협회에 따르면 국내 불법음반시장은 1,000억원 규모(98년 상반기 기준)로,이는 국내 음반시장의 30%에 이르는 수치다.‘리어카 음악’‘길보드’ 등으로 불리는 불법음반,그 중에서도 특히 음반시장 유통구조를 위협하는 것은 정품과 구별하기 힘든 ‘정비품’이다.이 ‘정비품’은 노점상뿐만 아니라정식 음반소매점에서도 버젓이 팔리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준다.한편 최근에는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음반을 컴퓨터 파일에 압축시킨 뒤 이를 다시 CD롬에 수록해 판매하는 신종 불법음반이 등장,이에 대한 보다 강력한 단속과 규제가 요구된다. 한국영상음반협회 서희덕 이사(뮤직디자인 대표)는 “현재 50여개의 조직이 불법음반을 제작,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문화적 해적행위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교포사회에서도 심각한 실정”이라고 말했다.서씨는 “미국내 불법음반이 근절될 경우 미국에 대한 우리의 음반 수출액은 현재 월 120만 달러에서 260만 달러로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국영상음반협회에서는 최근 미국음반산업협회(RIAA)에 불법음반단속 협조를 요청했으며,지난 10월에는 미주 불법음반단속반도 발족시켰다. 현재 문화관광부에 등록된 음반제작사는 CD제작업체를 포함,140개에 이른다.그러나 단순복제작업 수준의 제작업체가 대부분이며 음반 기획능력까지 갖춘 실질적인 음반제작사는 20여개사에 불과하다.이처럼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의 메이저 음반사들은 국내시장을 겨냥,국내 가요음반 제작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현재 국내에는 지난 88년 계몽사와 합자사를 설립한 영국 국적의 EMI를 비롯해 워너뮤직,소니뮤직,폴리그램,BMG 등 외국의 음반직배사들이 진출해있다.이와함께 초읽기에 들어간 일본 대중가요 개방도 또하나의 변수로,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음반업계의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우리 음반사들이 대외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경우 ‘우리 가요는 있으나 우리 음반제작자는 없는’ 상황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내 음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음반기획·제작과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이다.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녹음의 음악적 완성도를 책임지는 톤 마이스터가 부족해 국내 제작음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또한 클래식 전용 레코딩 스튜디오가 크게 부족하고 스튜디오 사용료와 오케스트라 대여료가 너무 비싼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음반산업 발전 단계/일제태동기→50년대 도입기→60∼70년대 정착·발전기→80년대 이후 본격 성장기로 우리 음반산업은 어떤 역사적 단계를 거쳐 발전해왔을까.그것은 대략 4단계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번째는 태동기(1895∼1945).일본의 침략기에 일본을 통해 음반을 취입하고 제작에 관한 부분적인 기술을 습득한 시기다. 두번째 단계는 순수 한국음반산업 도입기(1945∼1963)로,해방후 SP에서 LP시대로 이행되던 때다.특히 6.25전쟁후 쇄도하는 팝음악과 우리 가요 그리고 전통음악을 담은 음반 발매를 통해 서서히 산업으로서의 형태가 갖춰지던 시기이기도 하다. 세번째 단계는 정착기(1964∼1970년대 말).지구·오아시스 음반사에 의한 국내 대중가요의 생산과 성음·지구·오아시스레코드에 의한 외국음반 라이센스 생산이라는 양대 구도로 음반산업이 발전한 시기다. 끝으로 성장기(1980년대 이후)는 외국 메이저 음반사의 직배와 외국 음반유통사의 상륙,국내 대기업의 음반산업 진출에 의한 구조적 변화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인터뷰/이태규 신나라레코드 상무/“우리 고유이미지 살린 기획으로 승부” “‘음반산업의 주변국’으로서 우리가 세계시장에서 음반을 판매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우리 음반의 해외진출,즉 완제품 수출이나 라이센스 계약 등은 아주 저조한 실정입니다” 국내 최대 음반유통사인 신나라레코드의 이태규 상무(43)는 “세계시장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독특한 음반상품을 만들어내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음반유통과 관련,이씨는 “신나라레코드는 일본의 ‘NRC’‘JARED’‘JDS’등 3대 음반배송전문회사를 모델로 삼아 대형 음반물류기지 건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일본은 70년대 말부터 도매상과 지방 소매상을 이어주는 중간도매상들이 없어진 상태.대신 ‘레코드 렌탈점’이라 불리는 도매상 위에 거대한 음반배송전문사들이 생겼다.이같은 일본의 음반유통구조는 외국의 대형 음반유통사들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우리의 경우 참고할 만한 점이 많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이씨는 또 “우리 음반의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국제음반박람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산업적 시야를 넓히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신나라측은 내년 1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음반박람회인 ‘미뎀(MIDEM)’에 참가,우리 음반을 소개하는 독립 부스를 설치할 계획이다.“기획으로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자기만의 색깔과 고유 이미지를 살린 전문 레이블이 보다 활성화돼야 해요.우리 국악과 서양음악을 한데 섞은 크로스오버 음반으로 세계시장을 두드려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 수출 상반기 7.2% 감소/불안 더해가는 臺灣 경제

    ◎주가 9달새 12.5% 하락… 실업 13년만에 최악/외환보유고 830억달러… “위기 없다” 낙관도 타이완(臺灣)경제에 ‘불길한’ 예견들이 요즘 부쩍 많아졌다.타이완은 물론 이웃 아시아 나라들마저도 불안케 하는 대목이다. 조짐은 타이완의 금융지표에서 감지된다.경기의 선행지수격인 주가가 우선 곤두박질치고 있다.지난 1월만 해도 8,000포인트 선을 넘었던 타이완 주식시장의 자추안(加權)지수가 27일에는 7,036.63포인트 선으로 폭락했다.무려 12.5%(1,00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실물 경제도 시원치 않다.수출 증가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97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수출 증가율이 6.8%로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7.2%로 추락했다.더욱이 9월의 수출은 8월보다 12.4%나 더 줄어들었다. 자연스레 경제성장률은 당초 목표치를 크게 밑돌 전망이다.타이완의 싱크탱크인 중화경제연구소는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당초의 6.5%에서 5.24%로 조정했다.실업률도 늘게 마련이다.9월의 실업률이 2.98%로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서방언론들은 자추안 주가지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은 타이완도 외환위기에 휘말릴 수 있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우려한다. 그러나 경제의 기초여건이 탄탄한 덕분에 어려움이 없다는 견해도 만만찮다.외환보유고가 830억달러 선으로 세계 4위에 마크돼 있는 데 반해 외채는 1억달러에 불과하며,아시아 금융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이미 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타이완이 아시아권에서는 유일한 ‘번영의 오아시스’로 남을지,끝내 금융위기의 태풍권에 휩쓸릴지 조만간 판명될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새달 11일 개막

    ◎千年 고도에 세계문명·문화 총집합/마야·잉카서 비디오아트까지/48개국 유·무형문화 한자리에/미이라·토우 등 유물 662점 전시/풍물·민속공연 등 볼거리 풍성 ‘마야·잉카에서 황하 문명까지’,‘태국 킥복싱에서 중국 소림사 무술까지’.전 세계 48개국의 유형 무형 문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공개된다.오는 9월11일부터 11월10일까지 2개월 동안 경북 경주 보문단지 도투락 부지에서 열리는 ‘경주 세계 문화 엑스포’. 정부수립 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 행사는 21세기를 앞두고 천년 고도 경주를 통해 한국문화를 세계화하자는 큰 뜻에서 마련됐다. ‘새 천년의 미소’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새 천년의 미소관,세계 문명관,우정의 집,세계 풍물광장,백결 공연장,화랑 인형극장 등의 행사관과 경주 일원의 유적지에서 다채롭게 치러진다. 볼만한 것으로는 먼저 멀티미디어 아트쇼를 꼽을 수 있다.새 천년의 미소관에서 펼쳐지는 이 쇼에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등 전세계 14명의 유명 작가가 참여한다. 또 이집트 인더스 황하 메소포타미아 마야잉카 등 세계 5대 문명의 발원지를 소개하는 세계문명관도 특색이 있다.이 곳에는 이집트 미이라와 진시황 병마용 토우 등 모두 662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우정의 집에서는 중 일 러 터키 남아공 등의 전통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이 곳에서는 고구려 발해 유물도 살펴볼 수 있다.또 석굴암의 온습도 제어방법 등 선조의 과학기술을 현대적으로 설명하며 사진전,현대 공예작가전 등도 열린다. 세계풍물광장에서 설치된 세계풍물장은 모두 30개국이 참여,이번 행사에서 내용이 가장 풍성한 편에 속한다.태국은 킥복싱과 은공예 기술을,파키스탄은 오닉스 공예 기술을,스페인은 가죽공예 솜씨를 자랑한다. 백결공연장에서는 1일 2회씩 각국의 민속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다.경쾌한 라틴음악에서 장중한 왈츠까지 갖가지 춤도 곁들인다. 특히 관람객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매일 천년고도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아울러 11월5일에는 세계 석학 15명이 모여 ‘경주 문화선언’을 채택, 21세기 문화의 방향과 비전을 제시한다. 이밖에 경주 거리와 불국사 등 사찰에서는 세계꼭두극,야외 오페라,야외 조각전,현대춤의 만남,참여자 솜씨 자랑 대회,참여 국가의 날 행사 등이 펼쳐져 흥을 돋군다.
  • 아래로부터 개혁 중요/劉載一 대전대 교수·정치학(특별기고)

    ◎국가주도만으론 근본적 변화 기대 못해 ○6대 국정과제 주목할만 8월15일 金大中 대통령의 ‘제2의 건국’선언은 국난극복을 위한 국정의 총체적 개혁을 천명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 선언은 개혁추진의 방향과 목표를 구체화한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참여 민주주의 발전,민주적 시장경제 확립,보편적 세계주의 구현,지식기반 국가 건설,협력적 신노사문화 정착,남북간 교류협력 시대 개막으로 요약되는 6대 국정개혁 과제의 제시가 그것이다. 거시적으로 볼 때 오늘 우리가 겪고 있는 국난은 탈냉전과 민주화,그리고 세계경제의 전(全)지구화로 요약되는 세기사적 대전환기에 과거 냉전과 권위주의 시대의 발전모델에 집착했던 우리 사회의 총체적 체제 실패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오늘의 위기는 우리 사회의 특정분야,특정영역에서만의 개혁으로 극복될 수 없는 공동체 전체의 위기이다. 개혁에 대한 요구의 정도는 당면한 위기의 정도에 비례하는 바,우리 사회의 총체적 개혁에 대한 요구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민적 합의사항이 되고 있다. ‘국민의정부’에 부여된 과제와 임무는 매우 분명한 것이다. 그것은 혼신의 노력을 다해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과거와 전혀 다른 철학과 자세를 통해 새로운 발전모델과 체제를 안착시키는 것이다. 동시에 그것은 민주주의를 희생시키는 것이 아닌,민주주의와 경제를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국가적 위기와 세계사적 대전환기에 구체제의 실패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는 비상한 각오와 개혁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 될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가와 사회의 총체적 재편과 개조를 위한 개혁 프로젝트로서 제2건국은 국민적 운동을 동반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과거 정권에서와 같은 국가주도인 위로부터의 운동이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국가주도의 개혁운동은 사회를 근저로부터 변화시키는데 한계가 있을 뿐 아니라 그 침투의 효과와 지속의 범위 또한 얇고 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오늘의 조건에서 국가주도의 운동은 바람직하지도,가능하지도 않다. 민주주의는 자유로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한다.그리고 오늘의 민주주의는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을 통해 크게 성장한 건강한 시민의식과 다양한 시민운동의 발전에 그 토대를 두고 있다. 제2의 건국운동이 국민과 시민사회의 주도로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와 참여민주주의의 접합을 추구하는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부합한다. ○대의·참여민주주의 접목 새로운 발전모델과 새 체제의 구축을 위한 총체적 개혁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제2건국은 국민 전체의 발전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金대통령도 “제2건국은 국정의 총체적 개혁이자 국민적 운동”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제2건국을 국민적 운동으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대통령의 구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우리는 이러한 구상이 단지 정치적 효과만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 국가적 위기극복의 비상한 각오아래 제2건국운동은 아래로부터 발원하는 국민적 개혁 열기를 위로부터 결합하는 국가와 국민전체의 개혁운동으로 승화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국민의 정부에 부여된 역사적과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이자,세계속의 선진 한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 開途國 시장정보를 활용하라(수출 이렇게 풀자:5­2)

    ◎印 무역상 林義哲씨 인터뷰/“무역관 폐쇄는 수출 않겠다는 것”/현지 업체·제품정보 손쉽게 접근/바이어들에 신뢰줘 중기수출 도움 “개도국은 시장정보가 폐쇄적이어서 무역관 폐쇄는 중소기업 수출에 큰 차질을 줍니다” 최근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자동차부품전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국일기업 林義哲 사장(49·무역업)은 “수출촉진을 위해 무역관을 늘려도 시원치 않은 상황에서 무역관 축소나 폐쇄방침은 재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인도에서 원부자재와 자동차부품,산업설비를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자랑스런 ‘수출역군’이다. ­인도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80년대 S실업의 해외시장 개척자로 인도를 왕래하다 인도시장의 발전가능성이 높아 92년부터 현지 무역업을 하고 있다. ­취급하는 물품은. ▲가죽 옷에 들어가는 솜털같은 원자재(폴리에스터 퀼링)를 한국에서 들여와 팔고 있다.인도에서 생산된 가죽 옷을 한국이나 일본시장에 수출도 한다.그러나 IMF체제 이후 원화환율이 높아지면서 한국으로부터의 오더는 끊어졌다. ­방한 목적은. ▲자동차부품 수출문제와 휘발유 차량을 LPG(액화석유가스)차량으로 바꿔주는 300만달러 규모의 LPG 키트 설비수출을 상담하기 위해 왔다. ­현지에서 느끼는 수출관련 문제라면. ▲인도 첸나이는 지난해 1월 무역관이 설립됐다.무역관이 있어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면서 업체와 제품,바이어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개도국 시장에서는 모르면 당하게 돼있다.따라서 개도국의 경우는 무역관을 늘려야 한다.운용경비도 선진국보다 적게 든다.수출을 늘릴 생각이라면 무역관 축소방침은 철회돼야 한다.인도만해도 지역이 광활한데다 교통·통신이 발달하지 못해 무역관은 시장개척을 위해 오는 기업인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다.사막의 오아시스를 없앤다고 생각해봐라. ­무역관 무용론도 제기되는데. ▲몰라서 하는 소리다.무역관을 폐쇄하는 일은 수출을 죽이는 길이다.97년 6월의 일이다.한국의 Y사가 신용장이 개설됐음에도 인도에 수출한 물건의 대금을 받지 못했다.반송해야 할 상황이었다.반송절차도 복잡하지만 6개월 지나면 공매처분될 위기였다.봄베이에 도착한 물건을 무역관의 도움으로 400여㎞ 떨어진 마드라스에 있는 업체에 1만7,000달러에 팔 수 있었다.만일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Y사 직원이 왔다갔다했다면 비용만 6,000달러 이상은 깨졌을 것이다.무역관에서 제공하는 바이어 가이드나 상품정보,해외시장 정보책자로 상품 견본없이 현지에서 수출상담을 할 정도다. 林사장은 “인도는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며 “무역관은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주는 ‘보증인’으로 중소업체 수출에 그 역할이 막대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현재 인도에 전기로 설비 수출(300만달러 규모)도 추진하고 있다.
  • 밀실안에 샤워시설까지 퇴폐이발 업주 20명 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4부(梁東哲 부장검사)는 29일 金貞辰씨(34·여·서울 송파구 가락동) 등 퇴폐이발소 업주 20명을 풍속영업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오아시스 이용원’ 업주인 金씨는 업소안에 침대와 샤워시설을 갖춘 밀실 2개를 차려놓고 손님 한명당 9만원을 받고 여종업원과 성행위를 하게 하는 등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400여차례의 윤락영업으로 1억6,0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여·야 인천시장 후보 비교/崔箕善 후보·安相洙 후보

    ◎崔箕善 후보/2차례 시장 역임/정치·행정경험 장점/‘2020드림’ 제시 자민련 崔箕善 후보에게는 자신감이 배어 있다.경쟁후보를 압도하는 내용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기초하고 있다.실제로 그는 인지도는물론 지지도,당선가능성 등에서 선두를 달린다.이 때문에 ‘적군(敵軍) 출현’은 늦었고,그 틈을 타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갖췄다. 崔후보의 득표기반은 ‘DJP 공동정권’에 있다.인천시민 중 충청출신은 31%로 추산된다.호남출신은 29%에 가깝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은 필승이라는 계산으로 이어진다. 그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정치력을 장점으로 내세운다.인천시장을 임명직때 한번,민선때 한번 더 했다.지난 94년 북구청 세금비리사건 때 책임을 지고사퇴한 불명예를 겪기도 했지만 초대 민선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특히 인천시장을 5년여 동안 ‘장기집권’하면서 보여준 활동상은 자못 의욕적이다.인천국제공항·송도신도시,미디어밸리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추진해왔다.‘2020인천드림’이라는 선거모토는 이를 배경에 깔고 있다. 물론 그의 경영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도 있다.1조6백억원에 달하는 인천시 부채를 근거로 제시한다.이들은 “인천시의 자금난은 崔시장의 과욕(過慾)이 낳은 결과”라고 주장한다. 崔후보는 통일민주당 총재비서실장,민자당 부대변인,13대 의원 등 정치경력도 내민다.그러나 경쟁후보들에게는 또 다른 공격대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원래 ‘金泳三 사람’이다.YS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고,두번의 인천시장도 金泳三 대통령 때 했다.그러나 이번에는 자민련으로 둥지를 옮겼고,한때 국민회의쪽을 기웃거리기도 했다.이런 변신이 ‘철새론’을 자초하고 있다. ◎安相洙 후보/신문배달로 학업/인지도 낮아 약점/금융전문가 부각 한나라당 安相洙 후보는 정치적 지명도나 인지도가 낮다.정·관계 경험도 부족하다.정치인으로서의 직함은 인천 계양·강화갑 지구당위원장 정도다.정치력과 행정능력을 제대로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던 셈이다.한나라당이 장고 끝에 安후보를 낙점한 것도 이런 이유다.安후보쪽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란 점을 인정한다.특히 최근 당 소속 인천출신 의원들이 여권으로 빠져나가 엎친데 덮친 격이다.다만 남은 의원들이 安후보를 적극도울 작정인데다 지난 13일 국민회의 소속 현역 인천 서구청장과 광역의원 등 200여명이 한나라당에 입당한데 고무돼 있다. 朴燦鍾씨 핵심참모였던 安후보는 지난 96년 정계에 입문,15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국민회의 李基文 의원에게 5.5%의 득표율 차로 쓴잔을 마셨다.그 뒤특별한 지역활동은 없었다. 그러나 그는 국제금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부각시켜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극복을 원하는 민심을 파고들 참이다.정계입문 전 安후보는 자수성가형의 입지전적 인물로 통했다.신문배달로 학업을 마쳤고,77년 경기고 선배들과 ‘제세산업’을 창업,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급신장하면서 당시 재계에선 ‘무서운 아이들’로 불렸다.하지만 제세산업 회장이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뒤 ‘제세신화’의 꿈은 접고 말았다.이후 安후보는 동양증권 이사와 감사,동양시멘트 부사장,동양그룹 기조실사장 등을 거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93년에는 동양그룹이 미국 회사와 합작 설립한 (주)동양국제금융선물 미국현지 법인의 사장을 맡았다.당시 국제금융선물중개사 자격증을 취득,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금융선물 중개인으로도 활동했다.데이콤 이사 때는 이동통신분야에서 경영감각을 발휘,정보통신분야의 개척자로 평가받기도 했다. □여·야 인천시장 후보 비교 ◇崔箕善 후보 나이:53 출생지:경기 김포 학력:보성고,서울대 법학과 주요경력:외환은행(73년)·신민당 총재공보비서(79년)·민추협 대변인(84년)·13대 국회의원(부천남·88년)·통일민주당 총재비서실장(88년)·민주신악회 부회장(92년)·제7대 인천시장(93∼94년)·초대민선 인천시장(95∼현재) 가족:2남 별칭:롱다리 오아발(현장행정중시) 재산:2억6천만원 병역:육군병장 제대 ◇安相洙 후보 나이:52 출생지:충남 서산 학력:경기도,서울대 사범대 주요경력:제세산업 창업멤버(77년)·동양증권 이사(84년)·동양선물(주)미국현지법인대표 이사(92년)·동양그룹 기조실 사장(95)·신한국당 인천계양·강화갑 위원장(96년)·한나라당 李會昌 대통령 후보 경제특보(97년) 가족:부인 鄭京姓씨(48) 별칭:마당발 재산:9억원 병역:면제(의가사)
  • 우즈베키스탄 히바 이찬 칼라(세계 문화유산 순례:69)

    ◎중앙亞 이슬람 문화 집약된 ‘옥외박물관’/古代 실크로드 요충 도시… 한때 하레즘 王國 수도/19세기때 왕궁·학교·첨탑 등 복원… 건축미 탁월 이찬 칼라는 우즈베키스탄의 고대 도시 히바의 중심에 위치한 도시 유적지이다.중국을 출발한 낙타대상들이 중앙아시아의 기나긴 실크로드를 지나 이란으로 향하는 험난한 사막을 앞에 두고 마지막 호흡을 가다듬는 휴식처였다.10m 높이의 벽돌이 둘러싸고 있는 이찬 칼라의 원래 유적은 얼마되지 않지만,중앙아시아 건축예술의 전형으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이런 연유로 중앙아시아 유적지로는 드물게 1990년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히바는 하레즘 오아시스의 남쪽에 있는 고대 실크로드 교역도시이다.북으로 크즐쿰 사막과 남으로 카라쿰 사막이 가로막은 황량한 중앙아시아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예술과 문화를 갖춘 도시가 히바이다.11∼12세기까지만 해도 히바는 이름없는 한 자그만 성채도시였다.그나마 중앙아시아의 운명을 바꾼 몽골의 대침략에 히바도 예외가 될수 없었다.폐허의 사막위에 16∼17세기가 되자 다시 생명의 기운이 솟았다.당시 하레즘 왕국의 수도가 되면서 히바는 화려한 복귀를 세상에 알렸고,중앙아시아의 가장 중요한 교역도시로 성장하였다.그러나 18세기에 들어 침략과 약탈이 종종 주요 경제 취득의 수단이 되곤 하던 중앙아시아의 혼란과 내전은 히바의 파괴를 가속화시켰고,이란의 침략이 겹쳐 다시 한번 히바는 망각의 수렁에 빠져들었다.그리고 러시아의 잔혹한 억압과 정신적 고통을 당해야 했다.그러나 러시아도 히바의 문화를 말살시키지는 못했다.이리하여 19세기에 또다시 옛 영화를 재건하는 강인한 복원력을 히바는 보여주었다.마졸리카의 청색이 주는 은은한 타일 모자이크의 조화,사막 모래 색깔과도 같은 매끈한 대리석,햇볕에 구운 벽돌,그리고 그모든 재료를 기가 막히게 조합해내는 신기어린 예술혼과 석각기법이 모스크를 만들고,궁궐을 짓고,학교를 세우고,하늘 높이 우르러는 첨탑을 도시 한가운데 심어 놓았다.이 모든 작품을 한 곳에 모아 놓은 곳이 바로 이찬 칼라이다. 이찬 칼라는 내성(內城)이란 의미이다.고도 히바의 심장부를 이루는 이찬칼라는 중앙아시아 터키­이슬람 문화가 집약된 일종의 거대한 옥외 박물관이다.시대와 문화를 달리하는 여러 다양한 인간의 건축 작품들이 이찬 칼라의내용을 구성한다.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이찬 칼라를 동서남북에 열려있는 4대문을 통해 출입한다.다시 그 밖으로 외성을 의미하는 디샨 칼라가 10개의 문과 수많은 첨탑으로 감싸면서 히바의 도시를 보호하고 있다.히바의 중심은 중앙아시아 성채도시들이 항상 그러하듯 모스크라는 정신적 주춧돌로부터 시작된다.사막과 오아시스에서 제한된 경작과 국제교역을 통해 국가를 꾸려가던 시대에 강인한 정신력과 신앙의 힘은 필연적인 삶의 일부분이 되었다. 이찬 칼라 정중앙의 주마 모스크는 히바의 정신적 요람이다.213개의 나무기둥위에 10세기경 세워진 주마 모스크는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의 하나이다.폐허가 된 본체는 흔적만 남았고,나무기둥 하나하나에는 전체가 아라베스크와 코란구절이 조각된,그 자체가 화려한 예술품이다.모스크는 단순한 종교 기능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교육과 과학,의학의 중심지였다.그리하여 모스크 옆에는 반드시 메드레세라는 학교가 있다. 이찬 칼라에는 수많은 메드레세 건물이 남아 있다.그래서 히바를 메드레세의 도시라고도 한다.그만큼 학문과 과학이 발달했던 중앙아시아의 중심도시였다.무하마드 아민 칸,쉬르 가지 칸 메드레세가 규모나 기능면에서 단연 이찬 칼라를 압도한다.특히 무하마드 아민 칸 메드레세 옆에는 짓다 만 첨탑이 있다.그 이름도 칼타 미나르(낮은 첨탑)이다.히바 군주 무하마드 아민 칸이 당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첨탑을 짓고자 했으나,그의 죽음으로 완성을 보지 못하고 마무리되었다.타일의 배치나 조각,기학학적 문양 등은 중앙아시아 건축예술의 전형을 이루고 있다.바로 옆의 이슬람 호자 메드레세도 빼놓을 수 없다.현재의 건물은 20세기초의 모습이지만,이 메드레세에서 알­비루니나 호레즘과 같은,중세를 풍미했던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배출되었다. 화려한 역사와 학문의 중심지는 이제 시민들의 휴식처가되었다.둥근 모자를 쓰고 마냥 웃고 있는 듯한 사람들이 느슨한 동작으로 앉아 있다.걱정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표정에는 중세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여행 가이드/타슈켄트서 비행기로 40분/호텔없어 인근서 민박해야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까지 아시아나와 우즈베크 항공이 주2회 직항로를 개설하고 있다.타슈켄트에서 국내선으로 40분을 날아 우르겐치 공항으로 가서 히바까지는 자동차로 다시 약 30분 소요.자동차로는 타슈켄트에서 약 10시간이 걸린다.‘국영 우즈베크 투리즘’ 히바지점(전화:3652­232276)을 통해 히바 여행을 안내받을 수 있다.히바에는 호텔시설이 없고 인근 우르겐치에 작은 숙박시설과 민박이 가능하다.
  • 아이들의 ‘오아시스’/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굄돌)

    2년전 아는이를 만나러 간 경기도 어느 고등학교에서 마주친 점심시간 풍경이다.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음악실에 가득 모여들어 설 자리도 없다.다른 학교에서 보기 힘든 방음장치와 큰 오디오 시스템을 완비한 음악실이지만 점심시간에는 이런 것들을 쓸 필요가 없다.음악실 문은 누구에게나 개방돼 활짝 열렸고,다투어 마이크를 잡은 학생들은 생음악을 연주하므로 오디오 시설은 쓰지 않는다.자신있는 악기를 들고와 연주차례를 기다리는 학생들도 있다. 앞에서 누가 연주를 하든 노래를 부르든,학생들은 음악을 만끽한다.서서 박수치는 학생,비스듬히 누운 학생,음악감상 태도도 그야말로 제각각이다.그렇게 30∼40분 남짓을 보낸 학생들은 수업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들리자 아쉬워하며 제 교실로 돌아간다.오전의 스트레스를 풀고 다음 수업을 할 에너지를 충전한 시간이었다. 아침 일찍 학교에 나와 저녁의 야간 자율학습까지 12시간 이상을 똑같은 교실,같은 자리에 앉아 있어야 하는 아이들에게 이 잠깐의 오아시스는 얼마나 신선할런지,정말 고마운 일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하루의 잠깐만 사용해도 되는 이런 오아시스를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배려와 여유를 가진 학교는 얼마나 될까.학교에 흥미를 잃고 거리로 나오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데 신경쓰기 보다 서울의 어느 대학에 합격생을 몇명 내었는지를 헤아리기에 바쁜 학교들에서,이제는 발상을 바꾸어 이런 신선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학업 효율성도 높이고,학교에 흥미를 잃은 학생도 잡는 효과를 가져올 오아시스 만들기를. 지금도 그 고등학교의 작은 음악회는 계속 되겠지 생각하며,교육대개혁을 그저 기다리기 보다는,일상에 찌든 학생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학교 차원의 이런 세심한 배려를 기대해 본다.
  • 쏘나타·맥시마 등 “안전 불량 차”/미 도로안전보험협 실험

    ◎폴크스바겐 파스트 “가장 안전” 【디트로이트 UPI 연합】 미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98년 모델들을 대상으로 충돌 실험을 실시한 결과 도요타 시엔나 미니밴과 폴크스바겐 파사트가 가장 안전한 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IIHS는 시속 64㎞의 속도로 정면충돌실험을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전했다.반면 닛산 맥시마와 소나타 등은 낮은 점수를 받아 상대적으로 ‘안전이 불량한’ 것으로 발표됐다. IIHS는 미 정부 기구인 고속도로안전협회(NHTSA)가 시행해 발표하는 56㎞속도의 충돌실험 결과를 보완하는 뜻에서는 이같이 자체실험을 실시해 그 결과를 공표해 왔다. IIHS에 따르면 시엔나와 파사트가 정면충돌에서 가장 안전한 것으로 나타난 외에 윈드스타,토러스,머큐리 세이블(이상 포드),루미나(크라이슬러),캠리(도요타)와 볼보 850 및 S­70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맥시마 및 소나타와 함께 미쓰비시 갈란트,시보레 카발리에,폰티액 선파이어,크라이슬러 시러스,다지 스트라투스,플리머스 브리즈는 낮은평점을 받았다. 또 밴으로는 시보레 아스트로와 시보레 벤처,폰티액 트란스 스포츠,GMC 사파리,올스모빌 실루엣,혼다 오디세이 및 이스즈 오아시스가 낮은 평점을 받았다.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브라이언 오닐 회장은 “자동차 메이커들이 IIHS의 발표를 겸허히 받아들여 생산에 반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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