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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지구촌 이모저모/스페인 “심판때문에 졌다”

    “한국이 결국 해냈다.” 한국이 스페인을 누르고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는 순간,아시아 대륙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들썩였다.아시아 축구팬들은 한국의 승리를 마치 자신들의 일인양 함께 기뻐하며 환호했다.반면 스페인 국민들은 “4강 티켓을 도둑 맞았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스페인,이탈리아 악몽 재연에 분노= “승리를 도둑맞았다.” 52년만의 4강 진출이 좌절되자 스페인 축구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현지 언론과 열성팬들은 부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며 분노를 표출했다.그러나 이날의 역사적인 승부가 골든 골이 아닌 운이 많이 작용하는 승부차기로 운명이 갈린 탓인지 16강전에서 한국에 패한 이탈리아에 비해 흥분과 비판의 강도는 높지 않았다. 한편 경기를 생중계한 스페인의 대다수 방송 해설자들은 “4강 티켓을 도둑맞았다.”는 등 극언을 서슴치 않았다.스페인 방송 안테나3의 해설자는 “심판들이 스페인의 완벽한 2골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탈리아처럼 심판들의 오심에 희생됐다.”고 분노했다.한 라디오 방송의 해설자는 “이탈리아가 우리에게 경고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스페인은 개최국과 맞붙었다는 이유로 희생됐다.”고 이날 주심을 봤던 가말 간두르 이집트 심판을 집중 비난했다. 스페인 주재 한국대사관에는 경기 직후 이원영 대사와의 인터뷰를 요청하는 스페인과 외국 언론들의 전화가 빗발쳤다.이들의 주된 관심은 한국이 어떻게 이번 월드컵에게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는가에 집중됐다.이 대사는 인터뷰 직후 “이번 월드컵은 역대 대회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한 한국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 국민에게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U정상들,회의보다 축구가 먼저= EU 순번 의장국 스페인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총리는 22일 세비야 EU정상회담 이틀째 회의를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재개했다.한국-스페인전을 15개국 정상들과 수백명의 외교관·언론인들이 TV로 시청할 수 있도록 배려한 조치다.아스나르총리는 이날 호셉 피케 외무장관 등 각료들과 함께 한국전을 지켜봤으며,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이 패하자 침통함을 금치 못했다. ●AP통신 ‘스페인 4강 진출’오보= 미국의 AP통신은 이날 한국-스페인전의 우승팀과 최종 스코어를 전세계에 긴급 전송하면서 어이없는 실수를 잇따라 저질렀다.AP통신은 오후 6시7분 광주발로 스페인이 한국에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고 긴급으로 경기결과 1보를 전송했다.1분 뒤 긴급 고침기사를 통해 스페인이 아니라 한국이 스페인에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겼다고 내보냈다.거의 같은 시각 경기결과를 5-3으로 정정해 다시 전송했다. 김균미 김유영기자 kmkim@
  • 월드컵/ 모레노 주심 인터뷰 “伊 탈락은 내탓 아니다”

    이탈리아가 16강전에서 한국에 패한 뒤 심판에 대한 매수설까지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의 유력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와 ‘일 메사제로’가 20일 바이런 모레노(사진·에콰도르) 심판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이탈리아에서는 (경기 진행을) 스캔들이라고 말하고 있다. “로봇이다,절도다.”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나는 당신들의 여론을 존중한다.지금은 이성을 잃을 때이고 곧 지나갈 것이다. ●이탈리아가 치른 조별 리그전의 심판들과 마찬가지로 오심을 했는데. 내가 선수로 뛸 때 감독이 “만약 내가 골을 넣으면 심판은 그 골을 빼낼 수 없다.”고 했다.비에리처럼 빈 골문 앞에 있다가 높이 차버려 월드컵에서 탈락한 것은 내 탓이 아니다. ●그렇다면 누가 톰마시의 골든 골을 부당하게 오프사이드라고 했는가. 동료인 부심의 판단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말하는 것처럼 40m나 떨어진 곳에서 어떻게 토티의 행동을 볼 수 있었나. 나는 좋은 시력을 갖고 있다.국제축구연맹(FIFA)의 시력 검사에서도 그런결과가 나왔다.토티는 나를 속이기 위해 넘어졌다.FIFA의 비디오에서도 명확하게 입증됐다.접촉은 없었다. ●왜 항상 이탈리아 선수들에게만 휘슬을 불었는가. 두 팀에 모두 공평하게 4차례씩 경고를 줬다. ●한국에 페널티킥을 주지 않았는가. 파누치가 잡아당겼다. ●FIFA는 당신의 판정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축하 인사를 받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월드컵/심판이 한국편이라고?

    ‘이탈리아, 그것 참 시원한 일이군.’ 해외 축구사이트 사커리지닷컴(www.soccerage.com)의 객원 해설위원 그레그 다인하르트는 19일 이탈리아 축구가 한국과 16강전에서 사상 최악의 거친 경기를 연출했다며 이 나라의 축구가 ‘태도’를 바로잡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토마토를 던져야 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다인하르트는 이탈리아가 ‘카테나치오(빗장수비)’란 미명아래 한 골만 넣으면 지킬 수 있다는 데 엄청난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며 ‘아주리 군단’은 점수를 지키기 위해 셔츠를 잡아당기고 엄살을 피우며 쓰러지고,팔꿈치로 가격하는 등 ‘천박한 태클’을 사용하는 데 맛들여 있었다고 꼬집었다. 다인하르트는 그러나 축구팬들에게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한국이 18일 새로운 형태의 압박 전술로 이탈리아를 격퇴시킴으로써 과거처럼 부정적이고 불평이나 늘어놓는 스타일로는 더이상 세계 축구계에 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탈리아에 각인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각국의 언론들이 이탈리아의 패배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한국의 승리에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충격의 1-2 역전패를 당한 뒤 조반니 트라파토니 이탈리아 감독은 “한국은 몇차례 이득을 보았다.우리가 왜 이런 고약한 결정에 희생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승자는 우리였어야 했다.”고 흥분해 여전히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었다. 지난 8일 크로아티아 전과 13일 멕시코 전에서 4골의 무효 판정과 최소한 3개 이상의 오프사이드 오심 때문에 경기를 망쳤다며 화가 잔뜩 나있었다고는 하지만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황당한 얘기도 있었다. 일부 협회 관계자들이 한국팀 관계자에게 “도대체 심판을 어떻게 매수했느냐.”며 “포르투갈 전때도 은퇴를 앞둔 심판에게서 덕을 보더니 도대체 얼마나 줬느냐.제소하겠다.”는 등 폭언을 늘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CNN이 인터넷으로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한국시간 오전 10시55분 현재)에 따르면 9만여 응답자 중 94%인 8만 7721명이 이탈리아의 주장에 공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탈리아가 옳다고 본 이는 6%인 5552명에 그쳤다. 임병선기자 bsnim@
  • 50대교사 법원서 목매 자살

    선고공판을 받은 50대 교사가 재판결과를 비관해 법원건물 내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 18일 오전 11시5분쯤 경남 창원시 사파동 창원지법 315호 법정 장애인 통로에서 박모(50·C공고 교사·대구시 달서구 송현동)씨가 2.5m높이의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법원 청경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박씨가 이날 오전 불구속 피고인 신분으로 315호 법정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가 적용된 형사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벌금형을 받았다는 법원측의 진술로 미뤄 재판결과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는 재판 직후 ‘판사님은 오심하셨음을 알아야 한다.억울함을 증명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기에는 너무 지쳤다.’는 등 자신의 심경과 재판 관련자들의 혐의를 요약한 A4용지 2장 분량의 소명자료를 법정 경위에게 전달했다고 법원은 밝혔다. 박씨는 학생 폭행 및 동료교사간 불화 등으로 지난 98년 동료교사와 피해학생으로부터 검·경찰에 고발된 뒤 대법원까지 진행된 수차례의 재판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던 것으로알려졌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월드컵 진출 꿈꾸는 여대생 심판 3인

    “8강도,월드컵 여자 심판도 꿈이 아닙니다.” 오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심판을 꿈꾸는 신세대 여대생 축구심판 3인방은 17일 “한국 축구가 16강에 진출한 것처럼 한국 심판도 세계 수준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은아(洪恩雅·22·이화여대 체육학과4)·이슬기(22·상명대 체육학과4)·정순영(鄭順英·23·숭실대 영문학과4)씨가 주인공이다.현재 국내 여자 축구심판 20여명 가운데 여대생은 이들뿐이다. 국내 축구심판 가운데 제일 막내들이지만 선배들 못지않게 야무지다.“한국 심판의 수준과 축구 문화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겠다.”며 옹골찬 표정을 지었다. 홍씨와 이씨는 대학 일반부 주심을 볼 수 있는 1급 심판 자격을 갖고 있다.정씨는 2급으로,고등학교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국제 경기에 나서기 위해서는 경력을 더 쌓아야 하지만 이번 월드컵이 이들에게는 희망과 도약의 계기로 와닿고 있다.학업과 심판 활동으로 눈코뜰새없이 바쁜 생활에서도 월드컵 전 경기를 녹화해 심판들의 ‘플레이’를 눈으로 보고 메모하며‘월드컵 심판’의 꿈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이들은 “유명 선수의 화려한 몸동작보다는 심판의 날카로운 휘슬에 더 매료된다.”며 ‘끼’를 드러냈다. 홍씨는 “경기 직후 심판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여자였는지 남자였는지 모를 정도로 매끄러운 경기를 운영하는 명심판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이번 월드컵 동안 국제심판들의 연락관으로 활동하며 일거수 일투족을 익히고 있다.홍씨는 중학 2학년때 미국에서 우연히 보게 된 한 여자 심판의 동작에 반해 ‘휘슬’과 인연을 맺었다.무남독녀인 홍씨는 “처음엔 부모님이 반대했지만,이제는 조금씩 이해하고 격려해 주신다.”고 귀띔했다. 이씨는 고교때 축구 선수로 뛰다 국내 첫 여성 국제심판인 임은주씨의 당당한 모습에 끌려 심판 자격증을 딴 케이스.그는 지난 3일 브라질·터키전에서 월드컵 첫한국인 주심으로 나선 김영주 심판의 오심 논란과 관련,“선배님의 고충을 이해한다.”면서 “소신있는 판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영표 장세훈기자 tomcat@
  • [2002 길섶에서] ‘추카추카 터키’

    터키가 중국을 꺾고 16강에 오르자 우리 국민들도 마음의 빚을 조금 덜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동안 터키팀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본 것은 브라질전의 오심 시비 탓이었으리라.한국인 주심 김영주씨는 그 경기에서 페널티 킥을 선언하고 터키 선수 2명을 퇴장시켰다.하지만 페널티 선언은 모호했다.터키 선수가 찬 공에 맞고 쓰러진 브라질의 히바우두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1만 1500스위스 프랑(약 92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은혜를 베풀었을 때는 그것을 기억하지 말고,은혜를 입었으면 잊어서는 안 된다는말이 있다. 터키는 6·25때 1만 4936명을 보내 전사자 991명을 포함,3545명의 사상자를 낸 참전국이다.우리 국민들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했을 법도 하다.이제 터키도 섭섭했던 감정을 말끔하게 날려버린 것 같다.터키 선수들은 중국 전이 끝난 뒤 노란색 셔츠를 입고 보은(報恩)의 응원을 펼친 2000여명의 한국인 앞으로와 손을 흔들며 감사를 표시했다.‘추카추카(축하축하) 터키.' 황진선 논설위원
  • 월드컵/ 감독 한마디

    ●로제 르메르 프랑스 감독= 우리는 16강에 진출할 자격이 없다.월드컵에서는 첫날부터 제대로 준비해야 하는데 우리는 처음부터 문제가 있었다.우리의 잠재력을 100% 발휘할 수 없게 하는 부상이나 갖가지 문제들이 있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모르텐 올센 덴마크 감독= 훈련을 통해 많이 연습한 대로 골이 들어갔다.후반에다소 느슨한 플레이를 했지만 축구에서는 여러가지 일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우리는 열심히 했고 프랑스에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루디 푀일러 독일 감독= 초반에는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카메룬은 개인기가 뛰어나고 훌륭히 싸웠으나 다소 예민한 플레이를 벌였다.후반 보데의 선취점 이후 우리가 경기가 풀려 다행이었다. ●빈프리트 셰퍼 카메룬 감독= 독일의 골키퍼 칸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았고 상대의 퇴장으로 인한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쉽다.첫 경기에서 아일랜드를 이길 수 있었는데 놓친 게 아쉽다.독일과 아일랜드에 축하를 보낸다. ●브뤼노 메추 세네갈 감독= 경기결과에 만족한다.후반 선수들이 다소 당황했지만 슬기롭게 이겨냈다.비겼지만 이긴 것이나 다름없다.16강전이 매우 기대된다.아프리카 축구를 위해 또 한번의 큰 이변을 만들고 싶다. ●빅토르 푸아 우루과이 감독= 선수들이 잘했지만 운이 없었다.세네갈이 얻어낸 페널티킥은 오심이다.심판 때문에 희생당한 경기였다.물론 우리는 강팀들과 경기를 했고 귀국길에 오르게 된 것이 심판 때문만은 아니다. ●마이클 매카시 아일랜드 감독= 사우디가 예상밖으로 잘 싸웠다.전반은 고전했다.우리가 첫 골을 얻은 뒤 사우디가 경기템포를 늦추는 바람에 전반에 조금 예민했다.많은 비판이있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이뤄냈다. ●나세르 알조하르 사우디아라비아 감독= 많은 좋은 기회를 놓쳐 아쉽다.단점을 보완해 다음 대회에서는 보다나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사소한 실수가 있었지만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도 득점없이 탈락하지 않았느냐.
  • [데스크칼럼] 美 흔들리는 ‘멜팅 폿’

    미국의 많은 식자들이 스스로 미국 사회를 가리켜 ‘멜팅 폿(melting pot·도가니)’이라고 부른다.사실이 그렇다. 오늘의 미국을 건설한 것은 잉글랜드계 백인 기독교도들만의 힘이 아니다.무엇보다 아프리카 흑인들의 절대적인 희생과 힘이 있었고 거슬러 올라가면 중국인 철도노무자,아일랜드인,러시아인,독일인,사탕수수밭 인부로 진출했던 한국인이 있었다. 각양각색의 피부색과 종교,이질 문화가 쇳물처럼 녹아들어 오늘의 미국을 이루게된 것이다.종교간 불화가 끊이지 않는 중동과 달리 회교사원과 유대교 시나고그,불교 사원과 기독교 교회가 동네마다 자리를 같이하는 게 미국사회다. 9·11테러 이후 이 ‘멜팅 폿’에 금이 가고 있다.미국인들은 9·11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그런데 이 만행을 향한 분노와 증오가 이슬람에 쏟아지며 아랍계 아메리칸들이 ‘담장 밖’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테러 이후 미국의 크고작은 도시에서 아랍인들은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혔고 멀쩡하게 잘 지내던 어린 학생들까지 급우와 교사들에게서 경원당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테러 정보와 첩보를 제때 입수해 대처하지 못한 당국은 자신들의 태만과 부주의를 모면하려는 듯 이 증오심에 기름을 붓는 조치들을 계속 내놓고 있다. 미국을 방문하거나 미국땅에 사는 수십만명의 아랍인들이 지문날인과 거주신고를 하도록 강요받게 된다.그리고 20만명에 가까운 요원을 거느리고 국가안보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총괄하는 국토안보부가 만들어진다.여야가 반대하지 않으니 이르면 연내에 이 ‘빅 브라더’가 예정대로 출현할 것이다.이 거대 조직의 임무는 쉽게 말해 미심쩍어 보이는 이슬람교도들을 모두 추적,조사하는 것이다. 이런 조치가 얼마나 무모하고 비효과적인지는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다.20만명 아니라 200만명이 나선다고 죽기를 작정한 테러범을 다 막을 수 있을까.그 과정에서 죄없는 시민들이 영문도 모르고 겪어야할 불편함과 부당함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일차적인 대상은 아랍인들이지만 결국은 아시아인을 포함한 모든 유색인들이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을 당하게 될지 모른다. 테러범들을 향한 증오심이 이렇게 미국의 위정자,식자층,일반 시민들의 눈을 멀게 하고 있다.이런 조치들은 미국내 테러범들의 은신처를 더 비옥하게 만들고 더 많은 동조자를 양산하는 부작용을 가져온다는 것을 왜 모를까.증오는 더 큰 증오를 낳을 뿐이다. 타이거 우즈,오프라 윈프리,콜린 파월,그리고 이란 이민의 딸인 걸출의 방송기자CNN의 크리스티안 아만푸르…미국의 많은 유색인 젊은이들이 이들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키운다. 지금이라도 미국은 미국에 증오심을 가진 이들의 마음을 치유하는,보다 근원적인 작업에 눈을 돌려야한다.친이스라엘 일변도의 외교를 바로잡고 이슬람에 대한 뿌리깊은 편견을 고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그것이 아랍인들의 지문을 모두 찍는 것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다. 안타깝게도 지금 미국은 ‘멜팅 폿’이 아니라 그 반대인 해체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이기동/ 국제팀장yeekd@
  • 월드컵/ 한·미전 이모저모 - 관중들 PK실축에도 격려 박수

    ●‘붉은 악마’와 관중들은 열광적이면서도 절제된 응원태도를 보였다. 경기장 북측 스탠드에 자리잡고 있던 붉은악마가 대형 태극기를 펼치자 전 관중이 환호하며 응원은 절정을 이뤘다.미국에 실점하고 페널티킥을 실패해도 흥분하지 않고 오히려 선수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내용상 미국을 압도하고도 1-1로 비긴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침통한 표정으로 퇴장.선수들은 자유취재가 허용된 믹스트존을 지나는 동안 기자들의 질문에 응하지않고 바쁘게 경기장을 떠나 마치 진 선수들을 연상케 했다.이들은 숙소인 경주 현대호텔에 도착해서도 당초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가질 계획이던 축하파티도 취소하고 포르투갈-폴란드전을 시청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 ●부상을 딛고 선발 출장했다 후반 10분 안정환과 교체된 황선홍은 “선취골을 내준 뒤 마음이 급하다 보니 경기가 잘 안 풀렸다.”고 분석.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을 기회를 무산시킨 최용수는 “열심히 했는데 아쉽다.”며 “평가전에 자주 나서지 못해 경기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고개를 떨궜다. ●황선홍을 밀어 페널티킥을 내준 미국 수비 제프 어구스는 “페널티킥은 오심”이라고 주장.어구스는 “한국은 좋은 포지션에 있을 때 상대를 넘어뜨리고 자신도 넘어진다.”면서 황선홍이 넘어진 것을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말했다. 브루스 어리나 감독도 “심판 판정에 대해 말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국이 2002한·일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첫팀으로 기록됐다. 10일 미국전에서 전반 38분 황선홍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을용이 왼발슛했으나 미국 골키퍼 브래드 프리덜의 손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전날까지 페널티킥은 8개팀이 10개를 얻어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대구 종합경기장에 모인 7만 관중과 300여㎞ 떨어진 서울 시청과 광화문 일대에 모인 14만명의 응원단이 동시에 입체 응원을 펼치는 장관을 연출. 경기장 관중들이 경기 도중 ‘아리랑 목동’을 부르는 모습이 대형 LED전광판을 통해 방송되자 시청과 광화문에 모인 장외 응원단들도 함께 박자에 맞춰 노래를 따라 부르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성원했다. 응원단은 경기내내 선수들의 모습을 좇으면서도 관중들이 ‘필승 코리아’ 등 잘 알려진 응원가들을 부를 때면 함께 구호를 외치는 등 거리는 떨어져 있지만 혼연일체의 모습을 보였다. 대구 김재천기자 patrick@
  • 월드컵/ 캠프 24시

    ●지난 4일 폴란드전에서 각각 허리와 무릎을 다쳐 훈련에 불참해온 황선홍과 유상철이 7일 오후 4시30분쯤 경주시민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이날 예정없이 훈련에 합류한 황선홍과 유상철은 400m트랙을 3∼4바퀴 돌고 20m 왕복달리기를 소화한 뒤 물리치료사의 도움으로 스트레칭을 했다.이들은 우려와 달리 경쾌한 몸놀림으로 운동장을 돌았고 표정도 밝아 미국전 선발 출장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지난 1일 연습게임 도중 차두리와 부딪혀 장딴지를 다친 이영표도 6일 만에 훈련에 참여해 몸을 풀었지만 격렬한 훈련은 하지 못했다. ●16강 탈락의 벼랑 끝에 몰린 프랑스의 기둥 지네딘 지단(30·레알 마드리드)이 11일 덴마크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지단은 7일 동료들이 회복훈련을 하는 동안 부산의 한 병원에서 부상 부위인 왼쪽 허벅지의 근력 테스트를 받았다. 팀 관계자는 “지단이 덴마크전에는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본인”이라고 말했다. 지단도 프랑스가 덴마크를 2골차 이상꺾지 않는 한 16강이 좌절된다는 위기감과 동료간의 연대의식을 감안해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출장을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대표팀 공식응원단인 ‘붉은악마’는 7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일 한·미전 응원에서는 정치적 색채를 배제하겠다.”며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해 우리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수준에서 응원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또“100억원대의 수익을 냈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월드컵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발전적으로 해체하거나 시민단체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22)이 10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을 응원한다.김동성은 KTF응원단 코리아팀파이팅의 초청을 수락,한국의 16강 진출 분수령이 될 미국전을 현장에서 직접 응원하기로 했다.김동성은 2002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에 속은 심판의 오심으로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패한 뒤 오히려 국민적 스타로 떠올랐다. ●16강 진출을 놓고 9일러시아와 격돌하는 일본에서 미묘한 민족감정이 고개를 들고 있다.잦은 극우파 발언으로 일본 보수세력의 대변자가 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러시아전은 단순한 축구경기로 볼 수 없다.”며 “러시아에 본때를 보여야 영토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차대전 종전 직전 일본의 북방 4개섬을 점령한 러시아를 격파,교착상태에 빠진 영토반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자는 것이 그의 외침이다. ●마약 전과가 있다는 이유로 일본 입국을 거부당한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정부의 노력으로 월드컵을 참관할 수 있게 됐다.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마라도나에 관광스포츠장관 특사 자격으로 일본 대사관에 입국을 정식 요청하여 허가를 받았다.일본 법무성은 “월드컵이 4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적인 축제이고 마라도나가 축구 슈퍼스타였던 점을 감안해 특별 허가를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마라도나는 10일 일본을 방문한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터키팀 판정 서운함 푸세요”

    한국의 노병(老兵)들이 한국과 터키간 화해의 전령사로 나섰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이 주축이 된 ‘월드컵 터키 서포터스’ 회원 20여명은 7일 오후 터키팀이 묵고 있는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을 찾았다. 지난 3일 터키와 브라질의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인 주심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터키팀 선수를 퇴장시키자 서운함을 표시한 터키팀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한국의 노병들은 한국전 당시 생사를 나눈 터키 전우들이 축구 경기 판정 때문에 서먹서먹해진 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노병들은 이날 가로 6m,세로 4m 크기의 초대형 터키 국기를 월드컵 축구공 모양의 도자기와 함께 터키선수단측에 증정하며 화해의 악수를 청했다.이 국기에는 지난달 4일부터 부산,대구,광주,인천 등 월드컵 개최 도시를 돌며 시민 500여명으로부터 받은 환영 메시지와 사인이 가득 담겨 있었다. 참전용사 대표 조남신(76)씨는 “한국 주심의 오심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때 3000여명이 목숨을 바친 터키를 변함없이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면서 “반세기 이상 키워온 양국간의 우정이 계속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기를 전달받은 오데미르 샐라미 터키 선수단 단장은 “잠시나마 서운한 감정을 가졌지만 한국은 여전히 우리의 영원한 친구”라면서 “터키와 한국 모두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기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터키 전통 문양을 새긴 기념품도 건넸다. 이영표기자 tomcat@
  • 월드컵/ ‘할리우드 액션’ 히바우두 벌금

    터키전에서 과장된 몸짓(할리우드 액션)을 한 브라질의 히바우두(FC 바르셀로나)에게 1만 1500스위스프랑(약 920만원)의 제재금이 부과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키스 쿠퍼 대변인은 5일 “히바우두가 터키전에서 할리우드 액션을 했다는 의혹이 있어 징계위원회를 열어 비디오 테이프를 정밀 검토한 결과 1만스위스프랑의 벌금과 1500스위스프랑의 비용을 합쳐 1만 1500스위스프랑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FIFA는 히바우두의 할리우드 액션을 곧바로 적발하지 못하고 터키선수를 퇴장시킨 김영주(45) 주심에게도 비슷한 수준의 징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브라질-터키전 종료 직전 코너킥을 준비하던 히바우두는 터키의 하칸 윈살이 신경질적으로 찬 공을 허벅지에 맞은 뒤 갑자기 얼굴을 감싸며 쓰러져 터키 윈살의 퇴장을 유도했고 김 주심은 비신사적 행위를 이유로 레드카드를 꺼내 윈살을 퇴장(경고 2번)시켰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주심을 맡은 김 주심은 경기가 끝난 뒤 터키를 비롯한 세계 주요 언론들로부터 많은 비판을받았고 여론에 밀린 FIFA는 월드컵 사상 최초로 경기후 비디오 테이프 정밀분석을 통해 오심을 인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월드컵 응원 건강 챙겨야 즐거움 갑절

    바야흐로 월드컵 시즌이다.어딜 가도 월드컵이 화제다.그러나 무려 한달동안 이어지는 월드컵 열기에 빠져 자칫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경기장을 찾든,텔레비전을 시청하든 준비가 부족하거나 무리하게 집착하면 문제가 생긴다.‘월드컵 신드롬’이 빚을 수 있는 건강 이상,어떤 것들이 있으며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 경기장에서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축구장을 준비없이 찾는 것은 피부 학대행위.피부 보호에 민감한 여자들보다 남자와 어린이들이 더욱 문제다. 경기장 스탠드에서 1시간만 햇빛에 노출되면 대부분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며 따끔거리고 가려운 홍반 반응이 생기게 된다.심하면 붓고 물집이 생기며 통증이 심해질 뿐 아니라 두통·오한·발열·오심과 쇼크까지 동반하는 화상반응도 경험하게된다. 이런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자외선 차단효과가 좋은 선크림을 사용해야 한다.선글라스와 모자,소매가 긴 옷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응원 때문에 페이스페인팅을 한 경우 얼굴씻기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색소침착으로 피부를 칙칙하게 만들 수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장에서는 피부 못지 않게 목도 살펴야 한다.경쟁적으로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다 보면 성대 결절이나 폴립으로 고생을 하게 된다.성대에 국소적으로 출혈 및 염증이 생겨 굳은살(결절)이 생기거나 점막 모세혈관이 파열돼 물혹(폴립)이 생기는것. 소리지르기가 불가피하다면 목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껌을 씹는 것도 한 방법.단,술은 금물이다.목을 건조하게 해서 작은 소리에도 금방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이다.고혈압이나 심장병을 앓는 사람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해맑은이비인후과 이화식원장은 “비염,축농증,위·식도염 등이 있는 사람은 목을 조금만 혹사해도 이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가정에서 밤새 텔레비전을 보다 생활리듬을 잃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하루 이틀정도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한달동안 계속되는 월드컵 열풍에 몸은 혹사당할 수밖에 없다.수면부족에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피로를 그때그때 풀지 않고 밤새우기를 계속하면 낮동안 활동량이 크게 줄고 두통·관절통·근육통이 오는 등 만성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부작용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면.낮동안 여유시간에 20∼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식이요법으로는 철분이 많은 음식과 비타민이 풍부한 야채,과일 등으로 영양관리를 해야 한다.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근육이완,명상,복식호흡 등도 수면부족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흡연이나 음주는 피로를 가중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을지병원 정신과 수면클리닉 김의중교수는 “경기에 집착해 지나치게 흥분하면 불면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랫동안 불면증이 계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세종병원 가정의학과 왕성배과장은 “피로감이 계속되면 원인이 감염,우울증,내분비장애,악성질환,면역장애 등에 의한 것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샬럿 PO 2회전 “1승 남았다”

    샬럿 호니츠가 배런 데이비스의 트리플더블에 힘입어 미국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회전 진출에 1승을 남겼다. 샬럿은 2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올랜도 매직과의 3차전을 연장전 끝에 110-100으로 마무리하고 2승1패로 앞서 나갔다. 이날의 스타는 배런 데이비스.92-92 동점 상황이던 4쿼터 마감 0.7초 전 자신이 날린 버저 비터 3점슛이 심판의 오심으로 불발되자 데이비스는 분풀이하듯 연장전에서 9점을 몰아넣으며 팀에 승리를 안겨줬다.데이비스는 33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새크라멘토 킹스도 유타 재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90-87로 승리,2승1패로 앞서 나가며 정규시즌 승률 1위팀의 체면을 지켰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진퇴양난 아라파트/ 이 압박·팔 통제력 약화 ‘이중고’

    “20년 전 그를 죽이지 못한 게 후회스럽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월 30일 자국 언론과회견에서 주체할 수 없는 증오심을 드러냈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샤론이 그토록 증오한 아라파트는 이 최후의 항전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1929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부유한 상인인 아버지와 예루살렘의 반시온주의 율법가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카이로대학을 다니며 ‘팔레스타인 학생연합’ 의장을 지낸 뒤 토목기사로 취직했다. 56년 쿠웨이트에서 ‘자유팔레스타인’ 건설회사를 차려 무장조직에 뒷돈을 댔고 59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의 모태가 된 ‘파타(승리)’를 결성해 이스라엘의 주요시설에 대한 파괴공작을 70여차례나 성공시켰다.67년 중동전때 450여명의 병력으로 1만 5000여 이스라엘군을 격퇴한 일은 ‘신화’로 전해온다. 68년 PLO의장에 오른 아라파트는 항공기 납치,뮌헨올림픽이스라엘 선수단 살해 등으로 악명을 떨침과 동시에,74년 11월 유엔에서 “내 한손에는 총이,다른 손에는 올리브 가지가 들려 있다.올리브 가지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해달라.”고세계에 호소하는 양면성을 드러냈다. 82년 당시 이스라엘 국방장관 샤론에 의해 쫓기듯 튀니지로 건너간 그는 기나긴 방랑끝에 ‘땅의 소중함’을 깨닫고 무장투쟁 노선을 접는다.93년 팔레스타인 자치를 인정하는 오슬로협정을 체결,고(故)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등과함께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땅을 얻기 위해 PLO의 반이스라엘 조항을 삭제함으로써 과격파의 원성을 샀다. 그는 “폭력과 대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자식들의 늦은 귀가에 초조해하는 이스라엘 어머니나 폭발음에 놀라는 이스라엘인들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99년 자치정부 수반에 올랐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타임 최신호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아라파트 집무실에 대한 통신감청을 통해 그가 테러조직에 자금을 댄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73세의 이 노회한 팔레스타인 전사겸 정치가에겐 샤론의 압박뿐만아니라 하마스 등 과격단체들에 대한 자신의 통제력약화라는 이중의 고난이 놓여 있다.그가 이 위기를 어떻게돌파하느냐에 중동평화의 시간표가 달려있는 것 같다. 임병선기자 bsnim@
  • 대한항공-아시아나 건교부 홈페이지 ‘난타전’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서 치열한 공중전이 벌어지고 있다. 건교부의 항공노선 배분을 둘러싸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저마다 상대방과 건교부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있어 게시판이 여론수렴의 제기능을 못할 정도다.특히 건교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양쪽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4일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는 영국 런던노선의 아시아나항공 배분과 중국 광저우 및 상하이노선의 대한항공 배분에 반대하는 글이 게시판을 가득 메우고 있다. 두 회사의 무차별 비난전은 지난달 9일 건교부가 영국 런던노선을 아시아나항공에 배정하면서 시작됐다. 이때부터 홈페이지에는 아시아나항공과 건교부를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런던노선 배분은 배분이 아니라 퍼주기’ ‘뒤로 가는건교부’ ‘건교부 장관은 금호그룹 고문 출신’ 등 아시아나항공 배분을 비난하는 대한항공측의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김동성의 빼앗긴 금메달과 대한항공의 빼앗긴 노선권’ ‘안톤 오노와 미국의 관계는 아시아나항공과 건교부와 같다.’는 등 건교부의 노선배분을 최근 솔트레이크에서 벌어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의 오심(誤審)에 비유하는글도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건교부가 광저우 및 상하이 노선을대한항공에 배분하자 이번에는 아시아나항공측이 발끈하고 나섰다.이들은 홈페이지에 ‘대한항공의 치졸한 행동’‘건교부 모 간부와 대한항공 모 간부는 동창사이’ ‘정부의 줏대없는 광저우 상하이 노선 배분’ 등 건교부 및대한항공에 대한 맹공을 퍼부었다. 이처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난전이 계속되자 아예 게시판을 폐쇄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ID ‘지나가는 이’라는 시민은 게시판에서 “이 사이트는 우리나라 항공정책 및 관련산업의 발전을 위해 만들어놓은 것이지 양 항공사의 이권다툼을 하라고 만든 게 아니다.’며 “차라리 사이트를 폐쇄하는 게 낫겠다.”고 꼬집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게시판이 온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비난으로 도배질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건전한비판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게시판 폐쇄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편집자문위원 칼럼] 오로지 16강인가?

    월드컵이 이제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신문에 월드컵 관련 보도가 늘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런데 우리의 월드컵 보도는 너무나 편향적이다.월드컵 대회 자체가 갖는 의미가 다양한데 오로지 16강에 진출하느냐의 여부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우리 팀이 16강에 오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월드컵개최를 통해 얻어야 하는 것은 대내적으로는 경제적 실익을챙기고, 대외적으로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일일 것이다. 이 때문에 월드컵 개최는 축구의 경기력 향상에만 그쳐서는안되고 경제월드컵,문화월드컵으로 승화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그래야만 우리가 월드컵 개최를 위해 쏟아부은노력을 제대로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몇 해 전 월드컵 유치를 위해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도 이런 월드컵의 잠재적 부가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의 월드컵 관련 보도는 경기력에만 집중되어있다. 구체적으로 16강에 진출하느냐의 여부이다.물론 개최국으로서의 명예가 있기 때문에 16강 탈락을 생각하는 일은끔찍한 일이다.월드컵 개최국이 16강에 탈락한 적이 없다는 주장도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게다가 일본만 16강 진출에 성공한다면 공동 개최국으로서 체면도 말이 아닐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가 16강에 들어가야 하지만 그것은어디까지나 희망사항이다.그럼에도 이런 희망 때문에 우리가 16강에 들어갈 수 있다는 기대를 국민들에게 잔뜩 심어주고 있다.이는 언론보도의 금과옥조에 해당하는 객관보도를 언론 스스로 깨뜨리는 일이다. 필자가 이런 보도에 대해 문제삼는 것은 우리의 16강 진출이 점차 비관적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번 골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미국에 졌을 때도 당시 미국 대표팀 전력은 최상이 아니었다고 한다.그러니 우리가 월드컵에서 미국팀을 이긴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 것이다.그런데도우리는 16강 진출을 위해 미국을 제물로 삼고, 폴란드와는한번 대결해서 16강 진출을 해야 한다는 식의 보도를 하는데 이는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진 보도태도인가.물론 오늘날우리나라에서 황색 언론에 해당하는 스포츠 신문이라면 국민들의 희망을 반영하는 보도를 할 수 있다.그렇지만 소위권위지라고 자임하는 신문들이 객관적 사실을 덮어두고,국민들의 희망에 따라 주관적인 입장에서 보도를 자행한다면그것은 저널리즘의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일이다.그리고 우리 국민의 냄비 근성을 더욱 부추기는 일이다. 물론 이런 보도태도는 대한매일 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언론의 일반적인 현상이다.그럼에도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우리의 언론보도가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이런 문제에 대한 균형감각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그래야만 불행히 16강에 탈락되더라도 그 충격이 덜할 것이고,또16강에 진출한다면 그 기쁨은 훨씬 더할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솔트레이크 올림픽 쇼트트랙에서의 오심 판정과 관련한 우리의 언론보도도 편향적이지 않은가 생각한다.김동성의 금메달 탈락은 너무 아쉬운 일이다.그렇지만우리 언론은 이런 아쉬움만을 반영하는 보도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왜 이런 판정이 나올 수밖에 없었고,나아가 이런판정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를 곰곰이 따져야할 것이다. 김정탁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 ‘美 안방올림픽’ 오명속 막내려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25일 라이스-에클스 올림픽스타디움에서폐막식을 갖고 오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의 재회를 약속했다.종합 14위에 그친 한국(금2·은2)의 4회연속 ‘톱10’ 실패와 독일(금12·은16·동7)의 2연패 속에 마감된 이번 대회는 개최국 미국의 오만과 추악한 편파판정으로 점철돼 ‘역대 최악’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흔들리는 올림픽=자크 로게 위원장 취임후 처음으로 열린 올림픽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초반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의 판정시비로 곤욕을 치른데 이어 한국과 러시아가 한때 폐회식 보이콧을 선언하는 등 막판까지 시련을 겪었다.폐회식날까지 파문은 그치지 않아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남자 크로스컨트리 3관왕 요한 무에레그(스페인)와 여자 크로스컨트리의 라리사 라주티나(러시아) 등이 금메달을 박탈당하는 추문을 남겼다. ◆안방 올림픽=개회식부터 미국인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행사로 일관한 미국은 지나친 자국 이기주의로 올림픽의본질을 흐려놓았다.피겨 스케이팅 페어의 공동 금메달,남자 쇼트트랙에서의 안톤 오노 ‘금 만들어주기’ 등은 주관방송사인 NBC 등 미국 언론이 힘으로 몰아붙인 결과로관련국들의 큰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풍성한 신기록=세계신기록 13개와 올림픽신기록 10개가작성된데서 보듯 공기저항이 적은 1425m 고지의 유타 올림픽오벌은 세계 최고속 링크의 명성을 입증했다.나가노올림픽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합쳐 세계신기록 7개와 올림픽신기록 20개가 세워졌다. ◆뜬별과 진별=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0m에서 세계신기록과 함께 3연패를 달성한 클라우디아 페흐슈타인(독일),스키 여자 알파인 3관왕의 야니차 코스텔리치(코로아티아),‘피겨 여왕’으로 떠오른 사라 휴스(미국),중국의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스트인 여자 쇼트트랙의 양양A 등이 슈퍼스타로 발돋움했다.동·하계를 통틀어 공동 최다인 4회연속 금메달을 놓친 루지의 게오르그 해클(독일),동메달에그친 ‘피겨 여왕’ 미셸 콴(미국) 등은 안타까움 속에 스러졌다.사상 첫 흑인 금메달리스트인 봅슬레이 여자2인승의 보네타 플라워스도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 쇼트트랙의 성공적 세대교체=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오심으로 빼앗긴 금메달을빼고도 금·은 2개씩을 거둬들인 것은 성과다.노쇠한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경쟁국과는 달리 고기현(목일중) 최은경(세화여고) 안현수(신목고) 등 어린 재목을 발굴한 한국은 4년 뒤에도 기대를 걸만하다. ◆의미 있는 도전=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신청한 한국은 사상 최다 규모인 48명의 선수가 참가했다.첫 출전한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과 아이스댄싱,여자 알파인스키,스켈리턴 등은 비록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메달종목 다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스키점프 120m(K-120)단체전에서 설상종목 사상 첫 10위권(8위)에 진입한 것은가능성을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ehk@sportsseoul.com
  • ‘김동성 金찾기’ 무산…한국측 제소 기각

    한국의 ‘김동성 금메달 되찾기’ 노력이 무산됐다.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출전중인 한국선수단은 24일 “김동성의 실격 판정에 대한 이의를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기각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지만 이를 번복할 수 없는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선수단은 심판들을 미국 지방법원에 고소하려던 방침과 폐회식 불참계획 등도 취소했다. 그러나 한국선수단은 “분명한 오심이었고 김동성이 금메달리스트가 돼야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제도 개선과 김동성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CAS는 23일 심리에서 “한국의 항의는심판의 고유권한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기각한다.”고 결정했다.CAS는 24일 “심판이 특정팀에 대한 선호나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한 경기중에내려진 판정을 뒤집을 권한이 없다”고 기각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솔트레이크시티 김은희특파원
  • 동계올림픽 폐막식불참 고려

    [솔트레이크시티(미 유타주) 김은희특파원] 한국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의 편파판정에 항의해 폐막식 불참을 고려하는 등 강경대응에 나섰다. 박성인 한국선수단장은 22일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1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에서의 명백한 오심이 바로 잡히지 않으면 폐막식 불참을 포함한 어떠한 수단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 “이날 국제빙상연맹(ISU)의 오타비오 친콴타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에게 공식 항의서한을 보냈으며 스포츠 중재재판소에도 절차를 밟아 제소했다.”면서 “결과를 보고 대처 방안을 강구하겠다. ”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또 불공정한 판정을 한 일부 심판을 이른시일안에 미국 지방법원에 고소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IOC는 ‘실격판정’의 정당성 검토에 들어갔다.김운용 IOC위원은 “한국선수단의 회견을 폐쇄회로로지켜본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23일 오전 9시30분에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그러나 ISU는 22일 한국 선수단의 항의를 기각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왔다. eh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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