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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협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

    선수협 “골든글러브 시상식 보이콧”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넥센)가 ‘황금장갑’도 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올 시즌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골든글러브 후보 38명을 발표했다. 예년과 달리 곳곳에서 접전이 예상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투수 부문에서는 다승왕(17승) 장원삼과 구원왕(37세이브) 오승환(이상 삼성)을 홀드 1위(34홀드) 박희수(SK)와 평균자책점 1위(2.20) 브랜든 나이트(넥센)가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미 프로야구 LA다저스 입단을 앞둔 탈삼진왕(210개) 류현진(한화)까지 가세했다. 포수 부문에서는 진갑용(삼성)과 양의지(두산), 강민호(롯데)가 자웅을 겨룬다. 1루수에서는 홈런(31개), 타점(105개), 장타율(.561) 3관왕에 빛나는 박병호가 타격왕(.363) 김태균(한화)과의 뜨거운 승부를 예고했다. 2루수에는 신인왕 서건창(넥센)과 정근우(SK), 안치홍(KIA) 등 셋이, 3루수 부문에는 박석민(삼성)과 최정(SK), 황재균(롯데), 정성훈(LG) 등 넷이 경쟁한다. 유격수의 경우 강정호(넥센)가 한발 앞섰지만 김상수(삼성)와 김선빈(KIA)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3개의 골든글러브가 걸린 외야수에는 박한이(삼성), 김강민(SK), 김현수(두산), 손아섭(롯데), 이용규·김원섭·김주찬(이상 KIA), 박용택·이병규(등번호 9번 이상 LG) 등 9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 MVP에 오른 이승엽(삼성)에게 홍성흔(두산), 이진영(LG), 이호준(NC)이 도전장을 내민다. 2년 연속 ‘왕중왕’에 오른 삼성은 8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냈고 이어 SK와 KIA가 5명씩 올렸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기자단 등 미디어 관계자 371명이 29일부터 진행하며 수상자 발표와 시상식은 같은 달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편 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10구단 창단을 촉구하며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을 결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선수협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한달이 지나도록 KBO와 구단들은 10구단 창단을 위한 이사회 소집마저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단체 행동을 결정하게 됐다.”며 “이사회가 개최될 때까지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물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전지훈련, 시범경기, 정규리그 등 KBO 행사에 모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총회를 열어 단체 행동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에 KBO는 “이사회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을 뿐이다. 연말인 탓에 구단마다 사정이 있어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영화프리뷰] ‘트랜짓’ 인질된 가족 구한 멋진 가장 2% 부족한 추격신은 어쩌나

    [영화프리뷰] ‘트랜짓’ 인질된 가족 구한 멋진 가장 2% 부족한 추격신은 어쩌나

    현금 수송 트럭이 4인조 무장 강도에 의해 강탈당한다. 경찰은 시 외곽을 빠져나가는 모든 차량을 샅샅이 뒤진다. 무장 강도 두목 마렉은 주유소 옆에 세워진 네이트 가족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붕에 한가득 실린 짐 보따리에 현금 400만 달러가 들어 있는 돈 가방을 옮겨 놓는다. 부동산 사기 혐의로 연방교도소에서 복역하고 나온 네이트는 두 아들, 아내와 함께 가족 재결합을 위해 캠핑을 가던 길이었다. 경찰의 검문을 피한 마렉 일당은 곧 네이트 가족을 뒤쫓는다. 영문을 모른 채 마렉 일당에게 습격을 당하자 가족들은 네이트가 또다시 사고를 쳤다고 생각한다. 가족의 불신과 마렉 일당의 추격 속에 네이트의 사투가 펼쳐진다. ‘트랜짓’은 삼성 투수 오승환의 돌직구 같은 영화다. 영화전문 데이터베이스 IMDB에 따르면 고작(?) 500만 달러(약 5억 4000만원)의 돈으로 찍었다. 스타 캐스팅도, 특수효과도 없다. 오로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있을 뿐이다.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이 전직 경찰·군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과 달리 ‘트랜짓’은 평범하고 무능력하던 가장이 인질로 잡힌 가족들을 구하려고 죽도록 고생한다는 설정이 매력적이다. 악당들의 잘 빠진 스포츠카와 네이트 가족의 평범한 SUV가 벌이는 추격 장면, 속도감 있는 편집도 인상적이다. 하지만 오승환이 위력적인 건 그가 9회에 등판하기 때문이다. 1회부터 9회까지 완투를 한다면 타자들이 못 쳐낼 리 없다. ‘트랜짓’도 마찬가지다. 87분의 상영 시간 내내 추격전 외엔 볼거리가 없다. 무장 강도들도 두목 마렉을 제외하면 오합지졸 수준. 뒤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갈등을 빚던 네이트 가족이 외부 위협에 맞서 변화하는 과정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악당 캐릭터도 공들여 세공했어야 했다. ‘매트릭스’ ‘리셀웨폰’ ‘다이하드’ 시리즈를 제작한 흥행 제조기 조엘 실버의 다크캐슬엔터테인먼트 작품이란 점을 떠올리면 아쉽다. 콜롬비아 출신의 신예 안토니오 네그레트가 조너선 모스토 감독의 ‘브레이크다운’(1997)을 봤더라면 좋았을 법했다. ‘브레이크다운’은 황량한 고속도로 주유소에서 아내가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동네 주민부터 경찰까지 한통속인 가운데 아내를 찾으려고 남편(커트 러셀)이 고군분투한다. 큰돈을 들이지 않은 건 ‘트랜짓’이나 마찬가지다. 시골 마을의 평범한 가장, 이웃사촌이 악당일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와 탄탄한 시나리오, 주조연의 호연 덕에 상영 시간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다. ‘프리퀀시’에서 3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무선통신으로 교신하려던 아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선 예수 그리스도로 나왔던 제임스 카비젤이 주인공 네이트를 맡아 분투한다. 마렉 역의 제임스 프레인은 영국 헨리 8세 시대를 다룬 미국 드라마 ‘튜더스’에서 토머스 크롬웰로 나왔던 배우다. 22일 개봉.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VP도 못 밟는 꿈의 WBC 무대

    MVP도 못 밟는 꿈의 WBC 무대

    내년 3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표팀 예비 명단에 추신수(클리블랜드)와 이대호(오릭스)는 물론 LA다저스와 입단을 협상 중인 류현진(한화)까지 일단 포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류중일 WBC대표팀 감독 및 코칭스태프(7명)와 참가선수(28명) 등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KBO는 오는 30일 최종 명단을 확정해 WBC를 주최하는 WBCI에 통보할 예정이다. 당초 12일 LA로 떠나려다 추신수와 함께 14일 떠나기로 한 류현진이 대회에 출전할지는 미지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그의 출전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저스 역시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만큼 류중일 감독 등이 붙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수로는 시즌 12승(6패)을 거둔 노경은(두산)과 재기에 성공한 김진우(KIA)의 발탁이 눈에 띈다. 박희수(SK)와 홍상삼(두산), 손승락(넥센), 유원상(LG) 등도 새 얼굴이다. 진갑용(삼성)은 1회 대회 이후 6년 만에 마스크를 쓰게 됐으며, 강민호(롯데)는 2회 대회에 이어 연속 발탁됐다. 내야수는 이승엽(삼성) 등 8명으로 꾸려진다. 그러나 시즌 최우수선수(MVP) 박병호(넥센)는 끝내 뽑히지 못했다. 이승엽과 김태균(한화), 이대호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즐비해 1루수 자리가 붐볐기 때문. 신인왕 서건창도 정근우(SK)에게 밀려 태극마크를 다는 데 실패했다. 외야수로는 김현수(두산)와 전준우(롯데), 이용규(KIA), 이진영(LG), 추신수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2회 대회와 비교하면 전준우가 새로 발탁됐다. 그러나 추신수 역시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추신수는 최근 “WBC 출전 문제는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결정권을 구단에 넘겼다. 류 감독은 “일단 투수 쪽에서 류현진의 참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며 “1루수 후보가 넘쳐 MVP 박병호를 제외할 때 가장 고민했다.”고 말했다. ●2013년 WBC 예비 명단 ▲감독 류중일 ▲코치 양상문 한용덕(한화) 박정태(롯데) 김동수(넥센) 김한수(삼성) 유지현(LG) ▲투수 오승환 장원삼 김광현 박희수 노경은 홍상삼 정대현 윤석민 김진우 봉중근 유원상 손승락 류현진 ▲포수 진갑용 강민호 ▲내야수 이승엽 김상수 정근우 최정 손시헌 강정호 김태균 이대호 ▲외야수 김현수 전준우 이용규 이진영 추신수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돌부처 오승환 삼성 잔류

    오승환(30)이 내년에도 삼성 뒷문을 책임진다. 프로야구 삼성의 송삼봉 단장은 12일 오승환과 면담한 뒤 “해외 진출에 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는 1년 뒤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05년 데뷔한 오승환은 내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다. 그는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팀을 정상으로 이끈 뒤 구단과 해외 진출에 대해 논의할 텐데 일본에 가고 싶다.”고 밝혔고 일본 언론도 이대호의 소속 팀인 오릭스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야통’ 류중일, KS 재집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야통’ 류중일, KS 재집권

    삼성이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우뚝 섰다. 삼성은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4회 홈런 등 집중 4안타 3볼넷으로 대거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SK를 7-0으로 완파했다. 4승2패를 기록한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2002년·2005~06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무산된 1985년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정상 등극이다. SK는 선발진이 고갈되면서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4회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1사 1루에서 앞선 타석까지 KS 15타수 1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던 박석민이 상대 선발 마리오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2점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조동찬·김상수의 연속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배영섭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정형식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3타점 3루타를 폭발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생애 첫 KS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이 KS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역시 마운드의 힘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선동열(현 KIA 감독) 전 감독이 구축한 ‘지키는 야구’로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장원삼이 생애 첫 다승왕(17승)에 오르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배영수가 팔꿈치 수술을 딛고 7년 만에 두 자리 승수(12승)로 가세하며 ‘선발 왕국’으로 거듭났다. 10승 투수를 4명이나 배출한 선발진의 힘이 오승환을 정점으로 한 ‘철벽 불펜’과 조화를 이루며 KS 제패의 원동력이 됐다. 우승 선봉에는 윤성환이 섰다. 장원삼을 제치고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그는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이어 승부처인 5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KS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며 2승을 따냈다. 2차전 선발로 바통을 넘겨받은 장원삼도 6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KS 첫승의 기쁨을 누리며 팀에 값진 2연승을 선사해 우승 분위기를 부채질했다. 6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앞서 3차전 선발 배영수(3이닝 3실점)와 4차전 선발 미치 탈보트(6이닝 3실점)가 부활한 SK 타선을 견뎌내지 못해 승부는 균형을 이뤘지만 결국 윤성환과 장원삼이 4승을 합작하면서 우승 축배를 들었다. 삼성의 우승 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난공불락’ 오승환이다. 변함 없는 ‘돌직구’로 SK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았다. 1, 5차전에 나서 각각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세이브를 따냈고, 이날 7-0으로 앞선 상황인데도 9회에 나서 삼성 마운드의 보루임을 입증했다. 특히 2-1로 앞선 5차전 9회 선두 타자 최정에게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박정권을 땅볼, 김강민과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은 압권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잠실에 뜬 三星

    [프로야구] 잠실에 뜬 三星

    윤성환이 삼성을 한국시리즈 2연패 문턱으로 이끌었다. 삼성은 31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윤성환의 호투를 앞세워 SK의 막판 추격을 2-1로 뿌리쳤다. 3승2패로 앞서 나간 삼성은 1승만 보태면 지난해에 이어 2연패이자 2002, 2005~06, 지난해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KS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무산된 1985년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정상 등극이다. 삼성은 마운드의 진수를 선보였다. 1차전 승리를 따낸 윤성환은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KS 2승째를 올렸다. 5차전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이어 권혁-안지만(이상 7회)-오승환(8회)이 철벽 계투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8회 2사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천신만고 끝에 2세이브째를 올려 KS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8’로 늘렸다. 또 포스트시즌(PS) 통산 10세이브째를 기록, 구대성이 보유한 PS 최다 세이브와 타이를 이뤘다. 1차전에서 완투패한 SK 선발 윤희상은 7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으나 이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SK는 1점차로 뒤진 9회 무사 3루에서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쓰라리게 됐다. 6차전은 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사실상 이날의 승부처는 9회 초였다. 1-2로 뒤진 SK는 선두타자 최정이 ‘끝판대장’ 오승환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무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최소한 동점을 이룰 수 있던 천금의 기회. 하지만 이호준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고 박정권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오승환이 김강민과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자존심을 지켰다. 앞서 삼성은 1회 말 행운의 선취점을 얻었다. 정형식·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맞은 2사 1·3루에서 최형우 타석에서 윤희상의 폭투로 3루 주자 정형식이 홈을 밟았다. 4차전까지 선취점을 뽑은 팀이 모두 승리한 터라 삼성의 기대를 부풀렸다. 삼성은 3회 값진 추가점을 빼냈다. 이승엽·최형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한이의 땅볼을 잡은 유격수 박진만이 머뭇거리며 1루에 던지는 사이 3루 주자 이승엽이 득점에 성공했다. 3회까지 1안타에 그쳤던 SK는 0-2로 뒤진 4회 추격의 물꼬를 텄다. 박재상·최정·이호준의 연속 3안타로 단숨에 1점을 따라붙었다. 역전 분위기였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김강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고 상대 1루수 이승엽의 호수비에 걸려 동점을 일구는 데 실패했다. SK는 1-2로 뒤진 7회 이호준의 우월 2루타와 3루수 박석민의 야수 선택으로 무사 1·2루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안지만을 상대로 김강민·박진만이 연속 삼진으로, 대타 이재원이 땅볼로 돌아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승장 류중일 삼성 감독 “윤성환, 최고의 피칭”

    ●승장 류중일 삼성 감독 힘든 경기였다. 우리도 위기가 많았다. 4회엔 번트 시프트 성공과 더블스틸을 막은 것, 7회 무사 1·2루에서 안지만의 호투, 9회 오승환이 최정에게 3루타 맞은 뒤 잘 막아준 것이 주효했다. 수비와 투수력에서 이겼다. 윤성환은 몇 번 위기가 있었지만 최고의 피칭을 했다. 7회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기 전에 바꾸려 했는데 볼에 힘도 있고 제구도 좋아 믿었던 것이 아쉽다. 승기를 가져왔으니 6차전에서 끝냈으면 좋겠다. 6차전 선발은 장원삼이다.
  • 패장 이만수 SK 감독 “4·7·9회 기회 있었다”

    ●패장 이만수 SK 감독 삼성에 안 줘도 될 2점을 내줘 아깝다. 4회와 7회, 9회 기회를 잡았는데 두 차례는 번트를 제대로 못 댔고 9회 무사 3루 기회에서 점수를 못 낸 것이 굉장히 아까웠다. 오승환의 구위가 좋기 때문에 스퀴즈는 위험하다고 봤다. 윤희상은 생각대로 잘 던져줬다. 다만 선수들이 지난 3, 4차전보다 긴장한 것 같다. 평범한 공인데 실책을 범한 것이 점수로 연결됐다. 내일은 전부 대기다. 이겨서 7차전까지 가도록 하겠다. 6차전 선발은 마리오다.
  • [일본통신] 이치로-오승환 막지르는 오릭스 선수 영입

    [일본통신] 이치로-오승환 막지르는 오릭스 선수 영입

    그야말로 막 지르고 있다. 올 시즌 퍼시픽리그 꼴찌를 기록한 리그 만년 하위팀 오릭스 버팔로스가 외부 선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프시즌 들어 오릭스가 전력 보강을 위해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선수만 해도 무려 5명이나 된다. 스즈키 이치로(양키스), 마쓰이 히데키(탬파베이), 카와사키 무네노리(시애틀), 그리고 한국의 오승환(삼성)과 류현진(한화)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가운데 과연 몇명이나 영입에 성공 할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일본은 특히, 한신 타이거즈를 위시해 몇몇 구단들은 항상 시즌이 끝나면 자국 선수를 포함해 굵직굵직한 대형 선수들을 영입하겠다고 천명 했지만 결과적으로 없었던 일이 된 사례가 많았다. 오릭스 역시 최근 몇년간 팀이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력 보강에 힘을 쓰고 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쳐 흐지부지 됐던 경우가 많았다. 그나마 지난해 이대호(30)를 영입해 4번타자 보강을 한게 전부였다. 하지만 오릭스의 이러한 선수 영입 의지는 오릭스가 가지고 있는 전력 자체로만 놓고 보면 이해 되는 측면도 있다. 영입을 타진하고 있는 선수들 모두 오릭스의 취약 포지션에 어울리는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선수들이 모두 오릭스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다. 먼저 오릭스가 이치로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득점력 빈곤을 해결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올해 리드오프 사카구치 토모타카의 부상으로 인해 밥상을 차려줄 선수들이 부족했던 오릭스는 이치로만한 선수가 없다. 이치로의 친정팀이기도 한 오릭스가 만약 이치로를 영입하는데 성공 한다면 1번 보다는 올해 팀 추락의 주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고토 미츠타카 대신 3번 타순에 기용 될 가능성이 더 높다. 마쓰이는 오릭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전 라쿠텐 골든이글스나 세이부 라이온스에서도 예의 주시했지만 영입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만약 마쓰이가 오릭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T-오카다, 이대호, 마쓰이로 이어지는 타순은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탄탄해 진다. 이 역시 올해 이대호를 제외하면 중심타자 역할을 못했던 팀의 취약 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에서 뛰다 올 시즌 시애틀로 이적했던 카와사키는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카와사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 남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자신의 우상인 이치로가 시애틀을 떠난 상황에서 얼만큼 메이저리거로서 경쟁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원래 빅리그에 대한 동경이 컸던 선수였다는 점에서 마이너리그에서라도 뛸 각오를 하고 남을 가능성이 크다. 만약 카와사키가 오릭스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일본에서 최고의 리드오프로 손꼽히는 선수였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는 충분할 듯 보인다. 오승환과 류현진도 현실성은 없지만 오릭스 입장에서는 충분히 욕심을 낼 만한 선수들이다. 오릭스는 키시다 마모루가 마무리를 맡고 있지만 다른 팀의 클로저에 비해 안정감에서 많이 떨어진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로 보직을 바꾼 키시다는 올해 18세이브(평균자책점 2.42)를 올리며 이 부문 리그 5위를 기록 했지만 최강 마무리 투수와는 거리가 멀다. 팀 성적이 떨어져 세이브를 올릴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있지만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 자체가 안정감 있는 마무리 투수로서 부족한게 사실이다. 만약 오릭스가 정말로 오승환을 데려 갈 생각이라면 오릭스는 이적료를 지불하고 오승환을 데려가야 한다. 아직 오승환은 FA(자유계약선수)가 아니기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영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돈이라면 걱정이 없는 삼성이 이적료를 챙기기 위해 팀 전력의 핵심인 오승환을 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오릭스는 지난해에도 오승환에 관심을 표명했고 한때 오릭스에서 코치 경험이 있는 김성래 코치를 통해 영입 의사를 타진 하기도 했지만 그 당시엔 오승환이 해외 진출 자격이 없었다. 그리고 1년 후 지금 다시 오릭스가 오승환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확실히 오승환의 거취가 결정 될듯 보인다. 류현진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오릭스가 붙잡을 가능성은 낮다. 무엇보다 류현진은 선수 본인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확고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일본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은 그만큼 희박하다. 올해 오릭스는 선발 전력에서 구멍을 드러내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두자리수 승리 투수가 없었고 4년차 유망주 니시 유키가 기록한 8승이 팀내 최다승일 정도다. 또한 카네코 치히로, 테라하라 하야토, 키사누키 히로시, 니시 유키 등 토종 선발 투수들이 모두 우완이라는 점, 덧붙여 팀에서 나카야마 신야를 제외하면 좌완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오릭스 입장에선 류현진을 탐낼 만 하다. 이렇듯 지금 오릭스가 영입 의지를 보이고 있거나 검토 하고 있는 선수들은 모두 팀의 취약 포지션에 필요 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선수 영입이 말처럼 쉬운 일도 아니고 영입 하겠다는 의지만으로 데려올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동안 오릭스는 모기업은 돈은 많지만 일본에서의 평가는 야구단에 지나치게 돈을 안쓴다는 비판이 상당히 많았다. 최근 이대호를 포함해 박찬호, 이승엽 등을 영입하며 많은 돈을 투자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대호를 제외하면 투자 대비 효율성은 지극히 낮았다. 그리고 오릭스 하면 곧바로 꼴찌 팀이란 인상이 짙었기에 이제는 한단계 도약 해야 할 시점에 왔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선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최근 영입 검토를 하고 있는 일본인 선수와 한국 선수들을 모두 잡을 가능성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중에서 과연 몇명이나 내년 시즌 오릭스 유니폼을 입게 될까. 어쩌면 올해 일본 프로야구 오프시즌 최대 화두는 오릭스의 행보에 초점이 맞춰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여기野] SK 거포 돌려세운 ‘강심장’ 심창민

    [여기野] SK 거포 돌려세운 ‘강심장’ 심창민

    2-1 살얼음판 리드를 하던 삼성은 6회 1사부터 막강 불펜을 가동했다. 선봉은 신예 잠수함 심창민. 주루 센스가 뛰어난 정근우(SK)가 2루에 있었고 클린업트리오 최정과 이호준이 잇따라 타석에 들어서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삼성은 앞선 4회 정근우를 내보내고 이호준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1점을 내줬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이 “무척 기대된다.”며 공개적으로 치켜세운 선수답게 심창민은 침착했다. 최정을 좌익수 플라이, 이호준을 3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정규시즌 2승 2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하며 ‘제2의 임창용’으로 불렸던 모습 그대로였다. 최정과 이호준은 심창민이 신예라는 점을 의식한 듯 초구에 배트를 휘둘렀지만 모두 빗맞고 말았다. 7회 심창민이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내주자 안지만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첫 상대는 삼성전에 강한 김강민. 심창민이 이미 볼 2개를 던진 상태에서 마운드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볼카운트도 불리했다. 안지만은 그러나 첫 공부터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고 김강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조인성과 박진만도 각각 범타와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8회 1사 후 정근우가 안타로 출루하자 좌완 권혁이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해 불을 껐다. 박재상 대신 우타자 이재원이 대타로 나왔지만 강력한 구위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대미 장식은 ‘끝판왕’ 오승환의 몫이었다.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1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으며 퍼펙트 피칭을 했다. 정규시즌 37세이브로 구원왕을 거머쥔 오승환의 돌직구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위력을 뽐냈다. 대구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이승엽 결승포… 10년전 ‘해결 본능’ 살아 있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이승엽 결승포… 10년전 ‘해결 본능’ 살아 있네~

    역시 이승엽(36·삼성)이었다. ‘돌아온 국민타자’ 이승엽이 10년 만에 다시 밟은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짜릿한 결승포로 팀에 값진 첫승을 안겼다. 삼성은 24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이승엽의 결승 2점포를 앞세워 SK를 3-1로 격파했다. 이로써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한국시리즈 2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에 귀중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은 82%(28차례 중 23차례)다. SK는 기회에 타선이 터지지 않아 쓴잔을 들었다. 2차전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일본에서 8년을 뛴 뒤 ‘친정’에 복귀한 이승엽은 이날 10년 만에 출전한 한국시리즈에서 2점포를 폭발시켰다. 이승엽은 0-0이던 1회 말 정형식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루에서 SK 선발 윤희상의 3구째 128㎞짜리 포크볼을 그대로 밀어쳐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05m. 이로써 이승엽은 2002년 LG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6-9로 뒤진 9회 말 극적인 동점 3점포로 우승의 디딤돌을 놓은 데 이어 10년 세월을 넘어 한국시리즈 연타석 홈런(통산 6번째)을 작성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LG에서 안방을 지켰던 SK 포수 조인성은 역시 10년 만에 나선 한국시리즈에서 이승엽의 홈런을 다시 지켜봐야 했다. 또 이승엽은 포스트시즌 통산 13호 홈런을 기록, 종전 타이론 우즈(전 두산)가 보유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이승엽은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윤성환(삼성)과 윤희상(SK)은 나란히 기대에 부응했다. 윤성환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고 윤희상은 8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불발로 아쉽게 완투패(KS 9번째)했다. 8회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삼성 오승환은 1과 3분의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자신이 세운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세이브를 7로 늘렸다. 1회 이승엽에게 불의의 일격을 얻어맞은 SK는 이렇다 할 찬스를 잡지 못하다 정신을 가다듬은 4회에야 추격에 불씨를 지폈다. 선두타자 정근우의 볼넷에 이은 2루 도루 때 상대 포수 이지영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맞은 2사 3루에서 이호준의 깨끗한 적시타로 1-2로 따라붙었다. SK는 6회 정근우의 안타로 1사 2루의 기회를 다시 만들었으나 주포 최정과 이호준이 상대 두 번째 투수 심창민을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6회 말 이승엽의 볼넷과 박석민의 몸에 맞는 공, 박한이의 안타로 맞은 2사 만루 찬스를 놓친 삼성은 마침내 7회 천금 같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지영의 안타로 맞은 1사 2루에서 배영섭의 땅볼 타구를 건진 2루수 정근우가 대주자 강명구를 잡기 위해 3루로 송구하는 사이 강명구가 재치 있게 홈으로 파고들어 SK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대구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210K 달성 10승 불발 웃지 못한 괴물

    [프로야구] 210K 달성 10승 불발 웃지 못한 괴물

    류현진(한화)이 6년 만에 한 시즌 ‘200K’ 고지에 우뚝 섰다. 장원삼은 사실상 생애 첫 다승왕을 굳혔고 오승환(이상 삼성)은 2년 연속 구원왕을 확정지었다. 류현진은 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1회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낚은 데 이어 2회 첫 타자 박병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류현진은 데뷔 첫해인 2006년(204개) 이후 6년 만에 한 시즌 200탈삼진 고지에 다시 올랐다. 한 시즌 200탈삼진을 두 차례 이상 달성한 선수는 선동열(해태), 최동원(롯데)에 이어 류현진이 세 번째다. 이어 류현진은 연장 10회까지 삼진 10개를 보태 시즌 210개(역대 공동 6위)로 자신의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도 새로 썼다. 시즌 200탈삼진은 1983년 장명부(삼미)가 220개를 수확한 이후 선동열과 최동원이 각 3회와 2회 기록하는 등 7명의 투수가 모두 10차례 작성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1년 215개를 낚은 에르난데스(SK)와 류현진 2명뿐이다. 200탈삼진을 일군 좌완 투수도 주형광(롯데·221개)과 더불어 단 2명이다. 시즌 최다 탈삼진은 1984년 최동원이 세운 223개.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4차례(2006~07년, 2009~10년)나 탈삼진왕에 올랐고 올 시즌도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사실상 확정했다. 지난해에는 128개의 삼진을 쌓으며 역대 최연소(24세2개월25일)-최소경기(153경기)로 통산 1000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류현진은 무려 10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사사구 1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9승의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데뷔 이후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도 날아갔다. 한화는 연장 12회 1-1로 비겼다. 삼성은 대구에서 1-2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손주인의 짜릿한 3타점 3루타로 SK에 4-2로 역전승했다. 선발 장원삼은 8이닝을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17승째를 챙겼다. 장원삼은 나이트(넥센)를 1승 차로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에 올랐다. 넥센은 시즌 마지막 경기인 5일 두산전에 나이트 대신 강윤구를 선발로 예고해 장원삼의 다승왕이 확정적이다. 9회 등판한 오승환은 시즌 37세이브째를 기록, 김사율(롯데)과 프록터(두산)를 3세이브 차로 따돌리고 2년 연속 구원왕에 등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최후의 4강, 롯데

    [프로야구] 최후의 4강, 롯데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롯데가 윤석민(KIA)을 무너뜨리고 마침내 준플레이오프(PO)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롯데는 2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황재균의 만루홈런 등에 힘입어 10-2 승리를 거뒀다. 시즌 64승(6무 61패)을 기록해 남은 2경기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롯데는 8일부터 두산과 준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앞선 2경기에서 완봉패를 당했던 롯데 타선은 KIA 선발 윤석민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4회 조성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홍성흔과 강민호가 연속 2루타를 날리며 2점을 선취했다. 5회에도 김문호가 사구로 걸어나갔고 문규현과 박준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황재균은 7회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 등판한 정대현은 3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겨 개인통산 100세이브 달성의 기쁨도 맛봤다. 2010년 조성환의 머리를 맞춘 후 ‘롯데 징크스’에 시달린 윤석민은 이날도 사구로 무너졌다. 4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지만 조성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급격히 흔들렸다. 5이닝 동안 4실점하며 자신의 시즌 10승과 팀의 실낱같은 4강 진출 희망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두산은 목동에서 선발 노경은의 시즌 12승 역투에 힘입어 넥센을 3-1로 제압했다. 올 시즌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해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노경은은 이날도 6과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넥센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2회 희생플레이로 점수를 내주며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을 ‘34’에서 마감했지만 아쉬움을 날리는 호투였다. 넥센 박병호는 2회 도루를 성공, 팀 동료 강정호에 이어 시즌 2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한 팀에서 2명의 20-20 선수가 나온 것은 역대 여섯 번째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김태균의 끝내기 안타로 SK에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태균은 3-4로 뒤지던 9회 1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장성호는 4회 시즌 9호 솔로홈런을 날리며 역대 아홉 번째로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지난달 18일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장성호는 은퇴한 양준혁(전 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000안타-1000타점을 달성했다. 삼성은 잠실에서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가 시즌 12승에 성공하며 LG에 2-0 완승을 거뒀다. 배영수는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오승환은 시즌 35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장원삼·오승환은 ‘넘버 1’… 삼성은 ‘매직넘버 2’

    [프로야구] 장원삼·오승환은 ‘넘버 1’… 삼성은 ‘매직넘버 2’

    프로야구 삼성의 2루수 조동찬(28)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치고 달린다. 지난달 3일 사직 롯데전에서 고원준이 던진 공에 얼굴을 맞아 눈 아래를 40바늘이나 꿰매는 큰 부상을 입었을 때 코칭스태프에게 “뛸 수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습니다.”라고 한 것도 지난 2월 태어난 아들 부건이를 위해서다. 달걀에 소고기까지 붙여가며 악착같이 부기를 뺐고 4일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올 시즌 초 옆구리 속근육이 찢어져 1개월 이상 2군에 머무른 탓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뭔가 보여줘야 할 때였다. 다쳤다고 푹 쉴 여유가 그에게는 없었다. 조동찬의 부성애가 28일 대구 롯데전에서 실력으로 드러났다. 맹타를 휘둘러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2회 무사 만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조동찬은 고원준의 3구째를 1타점 적시타로 만들어내며 선취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4회 1사에서도 우전안타를 기록해 출루한 뒤 잇따라 터져나온 후속타자 김상수와 배영섭의 안타로 홈을 밟았다. 손아섭의 3점홈런으로 4-3으로 점수차가 좁혀진 7회 조동찬은 1사 2·3루에서 바뀐 투수 김성배에게 중견수 왼쪽을 지나는 천금 같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안타였다. 결국 삼성이 롯데를 6-3으로 꺾었다. 삼성에게는 이날 승리가 여러모로 의미 있었다. 매직넘버를 ‘2’로 한꺼번에 줄이는 동시에 선발 장원삼이 16승을 거두며 나이트(넥센·15승)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마무리 오승환이 34세이브로 김사율(롯데)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서게 해 준 알토란 같은 승리였다. 반면 롯데는 고비 때마다 실책이 발목을 잡으며 3연패 늪에 빠졌다. 광주에서는 KIA가 선발 소사의 역투에 힘입어 SK를 6-1로 꺾고 SK의 4연승을 저지했다. 소사는 9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하며 2번째 완투승의 기쁨을 맛봤다. KIA는 최근 4경기에서 모두 완투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잠실에서는 넥센이 올시즌 네 번째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며 LG를 11-1로 대파했다. 박병호는 1회부터 LG 선발 최성훈에게 2점포를 뽑아내며 31호 홈런을 기록, 홈런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대전에서는 두산이 장단 20안타를 몰아치며 한화를 13-3으로 눌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잡았다 완봉승…잡는다 SUN

    [프로야구] 잡았다 완봉승…잡는다 SUN

    서재응(KIA)이 올 시즌 최다인 36이닝 연속 무실점 피칭으로 생애 첫 완봉승을 일궜다. 롯데는 7연패 악몽에서 깨어났다. 서재응은 23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단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110개의 공을 던진 서재응은 제구력이 뒷받침된 최고 144㎞의 직구와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섞어 뿌렸다. 5회까지 ‘퍼펙트’였다. 1997년 뉴욕 메츠에 입단해 프로 데뷔, 2007년 국내 리그로 돌아온 그의 완봉승은 메이저리그와 국내를 통틀어 처음이다. 또 지난달 26일 한화전부터 5경기, 27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쳤던 서재응은 이날 9이닝 무실점을 보태 류현진(한화·27이닝 무실점)을 제치고 시즌 최다인 36이닝 무실점 역투를 이어 갔다. 지난 6일 SK전(7이닝 무실점) 이후 17일 만에 8승째를 올린 서재응은 12일 롯데전, 18일 두산전에서도 7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 불발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연속 이닝 무실점은 선동열 KIA 감독이 1986년 8월 27일 광주 빙그레(현 한화)전부터 이듬해 4월 12일 사직 롯데전까지 기록한 49와3분의1이 최다 기록이다. 7-0으로 이긴 6위 KIA는 4연패 사슬을 끊고 5위 넥센에 0.5경기 차로 다가섰다. KIA는 0-0이던 1회 김선빈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안치홍과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 2회 김상훈과 박기남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2사 2·3루에서 안치홍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4-0으로 달아났다. KIA는 5회 김상현과 이준호의 안타, 김상훈의 볼넷으로 맞은 2사 만루에서 상대 내야 실책으로 1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SK는 잠실에서 송은범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을 3-1로 꺾었다. 4연승 신바람을 낸 SK는 3위 롯데에 2.5경기 차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걸린 2위를 굳게 다졌다. 선발 송은범은 7이닝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지난달 4일 대전 한화전부터 5연승을 내달리며 8승째를 챙겼다. 9회 세이브를 거둔 정우람은 통산 11번째로 5년 연속 5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두산 선발 니퍼트(6안타 3실점)는 아쉽게 첫 완투패를 당했다. SK는 1-1로 맞선 6회 조동화의 1타점 2루타와 7회 임훈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롯데는 사직에서 LG를 3-1로 물리쳤다. 마무리 김사율은 34세이브째를 기록, 오승환(삼성)을 제치고 구원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장성호, 최연소 2000안타… 역대 3번째

    [프로야구] 장성호, 최연소 2000안타… 역대 3번째

    장성호(한화)가 최연소로 2000안타 고지에 우뚝 섰다. 강정호(넥센)는 3년 만에 ‘20홈런-20도루’를 일궈냈다. 장성호는 18일 포항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고든과의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전날까지 17시즌 통산 1999안타를 기록했던 장성호는 양준혁(삼성)과 전준호(우리)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통산 2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또 34세 11개월인 장성호는 2007년 양준혁(38세14일·전 삼성)의 최연소 2000안타 기록을 3년 1개월 14일이나 앞당겼다. 장성호의 2000안타는 1915경기 만이며 양준혁은 1803경기, 전준호는 2052경기 만에 작성했다. 1996년 해태에 입단한 장성호는 1998년부터 2007년까지 10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는 등 간판 타자로 활약해 왔다. 장성호의 한 시즌 최다 안타는 1999년에 기록한 166개이며 한 경기 최다 안타는 2006년 4월 14일 수원 현대전에서 뽑은 6안타다. 그러나 한화는 2-3으로 역전패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7안타 2볼넷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부터 이어온 무실점 행진도 이날 5회까지 27이닝에서 멈췄다. 삼성은 0-2로 뒤진 6회 말 강봉규의 2타점 2루타 등 3안타 1볼넷을 묶어 단숨에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10’으로 줄였다. 선발 고든은 6이닝 2실점으로 8연승(11승)을 질주했고 마무리 오승환은 33세이브째로 김사율(롯데)과 구원 공동 선두를 이뤘다. 잠실에서는 강정호가 도루 2개를 보태 20-20클럽에 가입했다. 시즌 20홈런-18도루를 기록 중이던 강정호는 6회 1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2루와 3루를 거푸 훔치며 20도루를 채웠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20은 2009년 신명철·강봉규(이상 삼성), 더 클락(히어로즈)에 이어 3년 만이며 통산 34번째다. 또 이종범이 해태(현 KIA) 시절이던 1996시즌(25홈런-57도루)과 1997시즌(30홈런-64도루) 2년 연속 달성한 이후 유격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20-20클럽에 가입한 선수가 됐다. 넥센은 LG를 1-0으로 눌렀다. 선발 밴헤켄은 8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으며 6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10고지를 밟았다. 3위 SK는 사직에서 송은범의 호투로 2위 롯데를 3-1로 꺾고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5위 KIA-4위 두산의 광주 경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8승 챙긴 괴물… 22이닝 연속 무실점

    [프로야구] 8승 챙긴 괴물… 22이닝 연속 무실점

    류현진(한화)이 22이닝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롯데는 9회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썼다. 류현진은 12일 대전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류현진은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서 8이닝 무실점, 6일 대전 롯데전에서 8이닝 무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다. 최근 3연승으로 시즌 8승째를 챙긴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이후 7년 연속 10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꼴찌 한화는 3-2로 이겨 2경기 연속 선두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2번 타자로 나선 장성호는 2안타를 보태 통산 1997안타를 기록, 양준혁·전준호에 이어 역대 3번째 통산 2000안타에 단 3개만을 남겼다. 또 역대 9번째인 통산 1000타점에도 4개 차다. 롯데는 광주에서 9회 터진 황성용의 2타점 역전타로 KIA에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위 자리를 굳게 지켰고 5위 KIA는 어이없이 4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상대 마무리 최향남을 두들겼다. 2사 1루에서 조성환의 안타로 이어진 1·2루에서 황재균이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고 다음 황성용이 천금같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 등판한 김사율은 33세이브째로 오승환(삼성)·프록터(두산)에 2세이브 차로 앞서 구원 선두를 질주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7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믿었던 최향남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두산은 목동에서 노경은의 호투로 넥센을 3-0으로 꺾고 3연승했다. 지난 6일 넥센전에서 9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따낸 노경은은 이날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2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봉쇄, 9승째를 올렸다. 두산은 0-0이던 6회 1사 2루에서 이원석의 1타점 2루타와 윤석민의 2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SK는 잠실에서 윤희상의 역투로 3연승을 달리던 LG를 3-0으로 완파, 3연승했다. 3위 SK는 2위 롯데에 2.5경기 차를 유지하며 플레이오프 직행 싸움을 이어갔다. 선발 윤희상은 7과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8승째를 쌓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주저앉은 ‘KIA 킬러’

    [프로야구] 주저앉은 ‘KIA 킬러’

    ‘KIA 킬러’로 이름을 날렸던 프로야구 SK의 김광현이 KIA 윤석민과의 맞대결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KIA는 7일 광주에서 김주형의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SK를 11-3(7회 강우콜드)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거뒀다. 윤석민과 김광현의 통산 세 번째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지만, 김광현이 2와 3분의1이닝 동안 7실점으로 무너져 싱겁게 끝났다. 김광현은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선두 이용규와 3번 안치홍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빼앗겼고, 나지완과 김원섭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맞았다. 2회 때도 김선빈과 안치홍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내준 김광현은 3회 완전히 무너졌다. 1사 1·2루에서 김주형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한 것. 김광현은 이영욱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힘없이 내려왔다. 김광현은 지난 시즌까지 KIA를 상대로 12승4패 평균자책점 2.24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2경기에서 2승을 거두고 11이닝 무실점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며 호랑이 킬러의 명성을 이어갔지만, 이날은 그간 준 빚을 톡톡히 되돌려 받았다. SK 최정은 5회 2사 1·3루에서 윤석민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달 3일 한화전 이후 한달여 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꼈고,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윤석민은 6이닝 동안 탈삼진 6개를 잡고 3실점(0자책)하며 시즌 8승을 달성, 10승 달성을 가시권에 뒀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롯데는 사직에서 송승준의 호투로 한화에 5-2 승리를 거두고, 2위를 굳건히 했다. 지난달 5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51의 짠물 피칭을 한 송승준은 이날도 6이닝 동안 2점만 내주고 시즌 7승을 따냈다. 롯데 김사율은 시즌 31세이브를 거두고, 선두 삼성 오승환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잠실에서는 넥센이 연장 11회 서건창의 상대 송구 실책을 틈탄 득점에 힘입어 두산을 3-2로 꺾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보고싶다, KIA의 수호신

    [프로야구] 보고싶다, KIA의 수호신

    프로야구 KIA의 선동열 감독은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전날 사직 롯데전에서 역전패해 4위 두산과 3.5경기 차로 벌어졌지만 “포기는 이르다.”고 했다. 그는 5일 광주 SK전을 앞두고 “지금 1군 엔트리에 있는 선수들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적을 이룬다면 중심 타자가 돌아오는 내년엔 전력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어제처럼 선취점을 뽑는다면 우리의 전략대로 풀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둔 KIA는 이날 시작되는 SK와의 3연전을 반등의 기회로 삼아야 했다. 하지만 결국 선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SK에 3-6으로 무릎을 꿇으며 이틀 연속 쓰라린 역전패를 맛봤다. KIA는 6위 넥센에 0.5경기 차로 쫓기며 간신히 5위를 사수했다. 문제는 뒷심 부족이었다. 경기 초반만 해도 KIA는 공·수·주 모두에서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 줬다. SK는 1회 2사 2루에서 터진 이호준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고, 3회에도 1사 만루에서 또 터진 이호준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보태 순식간에 3점을 앞서 나갔다. KIA 역시 3회 1사 2·3루에서 김선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곧이어 터진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뒤 4회에는 조영훈이 솔로포까지 터뜨려 승부는 3-3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8회 1사 1·2루에서 임훈이 진해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다시 앞서자 KIA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공격에서는 찬스를 번번이 놓쳤고, 9회에 추가로 2실점해 간절하던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KIA는 정규리그가 26경기밖에 남지 않은 데다 상대가 1~3위인 삼성·롯데·SK여서 역전 4위를 일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SK는 3연패에서 탈출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김태균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두산을 6-5로 눌렀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LG를 1-0으로 꺾었다. LG 선발 리즈는 안타는 4개, 볼넷은 3개 내주고 삼진을 9개나 잡으며 완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끝판왕’ 오승환(삼성)은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며 31세이브를 기록, 이 부문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 잠수함 정대현 KIA 방망이 묶었다

    [프로야구] 롯데 잠수함 정대현 KIA 방망이 묶었다

    고질적으로 불펜이 약했던 프로야구 롯데.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우완 둘·좌완 둘·잠수함 둘의 완벽한 균형을 갖추며 이른바 ‘양떼야구’로 거듭나고 있다. SK의 ‘벌떼야구’에 양승호 감독의 성을 갖다붙인 롯데만의 불펜야구를 뜻한다. 지난해에 비해 선발진과 타선이 동시에 약화되면서 자연스레 불펜이 중요해진 속사정은 있지만 어쨌든 튼튼해진 불펜진은 롯데의 강점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양떼의 중심엔 한때 벌떼의 중심에 서 있었던 정대현(34)이 있다. 4일 사직 KIA전. ‘가을야구 희망고문’에 시달리고 있는 KIA는 승리가 간절했다. KIA 선발 소사는 최근 등판에서 3연패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호투했다. 3회 전준우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지만 6이닝 동안 삼진을 7개 잡고 안타를 4개, 볼넷을 2개밖에 내주지 않으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웠다. 반면 롯데 선발 이정민은 4와3분의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한 타자만 상대한 강영식에 이어 정대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대현의 삼진쇼는 그때부터 시작됐다. 정대현은 2와3분의1이닝 동안 안타는 1개만 맞고 삼진을 5개나 잡아내며 안 그래도 식어가던 KIA의 방망이를 꽁꽁 얼려놨다. 정대현은 복귀 이후 가장 좋은 공을 던졌다. 여기에 7회 터진 손아섭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보태며 롯데가 4-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대현은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세이브를 더한 김사율은 30세이브를 기록, 오승환(삼성), 프록터(두산)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대구에서는 LG가 삼성을 6-3으로 눌렀다. 대전 한화-두산전은 비 때문에 28일로 순연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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