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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파트 후계자 누가되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위독설이 확산되면서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이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라파트는 30여년 동안 팔레스타인을 이끌면서 라이벌이 생기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확실한 ‘2인자’는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아라파트가 지명한 것으로 알려진 ‘3인 위원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위원회는 아흐마드 쿠라이(67) 현 총리와 마흐무드 압바스(69) 전 총리, 살림 자아눈 자치의회의장으로 구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쿠라이 총리는 지난 7월 개혁을 촉구하며 사표를 냈다가 철회하는 등 아라파트와 맞서기도 하면서 입지를 구축해 왔다. 아라파트의 라이벌로 지목됐던 압바스 전 총리는 아라파트와의 불화 때문에 총리가 된 지 4개월 만에 사임했다. 두 사람은 1993년 오슬로 협정을 이끌어낸 주역이기도 하다. 법적으로는 자치정부 수반 유고시 자치의회의장이 대행을 하고 60일 안에 선거를 치르도록 돼 있어 자하눈 의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영국 BBC방송은 아라파트 이후 권력을 잡기 위해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중심으로 한 구세대와 팔레스타인에 남아 테러로 이스라엘에 맞서면서 성장한 신세대가 알력을 빚을 것으로 분석했다. 쿠라이 총리, 압바스 전 총리, 나빌 샤트 외무장관 등이 구세대를 대표한다. 신세대로는 가자지구 치안책임자였던 모하메드 달란, 임시정부 치안책임자인 지브릴 라주브 등이 꼽힌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숫자로 본 서울]

    [숫자로 본 서울]

    출산율이 떨어져 초비상이지만, 성비(性比) 문제도 관심사이면서 불균형에 따른 대책은 급선무로 떠올랐다. 지난 2002년 서울시내 출생자 10만 919명 가운데 남자 아이는 5만 2569명, 여자 아이는 4만 8350명이었다. 따라서 성비(여성 100을 기준으로 할 때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는 108.7%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북구가 115.2%(여 1466명, 남 1689명), 용산구가 115.1%(여 1028명, 남 1183명)로 가장 높았다. 강서구 113.1%(여 2536명, 남 2869명), 구로구 113.0%(여 2196명, 남 2481명), 종로구 111.9%(여 675명, 남 755명) 등으로 15곳에서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동대문구의 경우 96.2%(여 1798명, 남 1729명)로 가장 낮아 여아 출산이 남아 출산보다 높은 유일한 자치구로 나타났다. 또 신혼부부들이 주거지역으로 선호하는 중구의 경우 103.1%(여 684명, 남 705명), 노원구 103.4%(여 3434명, 남 3552명)로 낮았다. 서울시내 출생 성비를 같은해 외국의 대도시와 비교하면 일본 요코하마의 102.1%(여 1만 5620명, 남 1만 5943명), 오스트리아 빈 102.4%(여 8117명, 남 8311명), 캐나다 오슬로 103.5%(여 3839명, 남 3972명)보다 높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올 노벨평화상에 케냐 왕가리 마타이 여사

    올 노벨평화상에 케냐 왕가리 마타이 여사

    2004년 노벨평화상이 아프리카 케냐의 여성 환경운동가인 왕가리 마타이(64)에게 돌아갔다. 5명으로 구성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일 “지속가능한 발전,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마타이의 공헌으로 그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위원회는 “마타이는 케냐를 포함한 아프리카에서 생태적으로 가능한 사회·경제·문화적 발전을 촉진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고 수상이유를 밝혔다. 마타이는 노벨평화상 창설 이래 아프리카 여성으로서는 첫 수상자이다.또 지난해 수상자인 이란의 인권 변호사 시린 에바디에 이어 연달아 여성이 수상하게 됐다.여성으로서는 12번째 평화상 수상자이다. 케냐의 환경차관보이기도 마타이는 여성들이 주축이 돼 나무를 심는 ‘그린벨트운동’을 지난 1976년에 시작했다.이를 통해 많은 가난한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지금까지 3000만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다른 아프리카 국가에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케냐의 민주주의 진전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오슬로에서 열리고 상금은 1000만 스웨덴크로네(약 16억원)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연세대 외국인 백일장 900여명 참가

    연세대 외국인 백일장 900여명 참가

    “한글은 정말 과학적이고 우수해요.그런데 왜 이렇게 어렵죠?” 제558돌 한글날을 사흘 앞둔 6일 ‘제11회 전국 외국인 한글백일장’이 열린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57개국에서 온 934명의 외국인과 교포들은 ‘백일장’이라기보다 ‘국어대사전 들춰보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날 주어진 제목은 시 부문이 ‘빛’,수필 부문은 ‘가족’.백일장이 시작되고 30분이 지난 뒤에도 사전만 뒤적이고 있던 미국인 변호사 로버트 왁트는 “수필 대신 시 부문에 응시하는 이유는 문법이 좀 틀려도 되는 자유 형식이기 때문”이라면서 “한국말 정말 어렵다.”고 한탄했다. 왁트는 그러나 “내년이면 한국의 법률 시장이 개방되는데 외국인 변호사는 현재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한국어를 잘해야 한다.”고 사전을 고쳐잡고 ‘면학열’을 불태웠다. 일본 간다외국어대에서 2년 동안 한국어를 전공한 와타나베 가나코(22·여)도 “지난 2월부터는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있는데도 한국어는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재미교포 박혜영(25·여)씨도 “나의 ‘뿌리’인 한국말을 잘하고 싶어 한국에 왔지만 아직 잘 못한다.”면서 “존대말이 너무 복잡하지만 과학적이고 우수한 좋은 언어 같다.”고 말했다.옆에 있던 재미교포 허지선(23·여)씨는 “나도 한국말 잘 못한다.그래도 더 많이 배워서 더 잘하겠다.”면서 “한국어는 말을 배우기는 어려운데 글은 소리나는 대로 쓰면 되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고 거들었다. 상대적으로 한국어에 익숙한 한국문화 유경험자 등 ‘고수’들은 여유있게 가을 정취를 즐기며 글을 써내려갔다.일부 참가자는 원고지에 한글로 하트 모양을 그리는 등 다양한 여유와 유머로 심사위원들을 즐겁게 했다.따뜻한 햇살 속에서 반쯤 드러누운 채 원고지를 들여다보던 노르웨이인 다니엘 바트(26)는 거의 한국인 수준의 한국말로 반겼다.“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면서 한국어를 공부했거든요.오슬로대학 재학 시절에도 한국말·역사를 공부했지요.한국의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한국 것은 다 좋아합니다.김치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 걸요.맵고 짜면 무조건 좋아요.” 한국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백일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참가자도 있어 웃음짓게 했다.러시아 모스크바 국립국제관계대학의 안드레 레이(25)는 “한국의 가을 날씨가 너무 따뜻하고 좋다.”면서 “이런 좋은 날씨에는 도저히 글에 집중할 수 없다.”고 딴청을 부리기도 했다. 베이징외국어대에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평양 주재 기자로 활동하면서 김일성대에서 1년 동안 공부했다는 중국신화통신 리창유 기자는 “한국 문학작품,특히 피천득 수필을 좋아한다.”며 유창한 한국어를 자랑했다. 이날 백일장에서는 탄자니아의 마가렛 비아문구가 장원을 차지,문화부장관상과 상금 70만원을 받았다.우수상은 미국의 마틴 하임스와 러시아의 무드러바 예브게니야가 시와 수필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비아문구의 시는 “너무 캄캄해서 내 자신이 안보인다/아무리 찾아도 길은 안보인다/험하고 손을 뻗어도 잡아주는 게 없다/이제 나는 무엇을 해야 될까?/내 자신이 두렵다.”로 시작한다. 1992년부터 백일장을 열어온 연세대 언어연구교육원 조철현 원장은 “언어는 그 사회의 사상과 문화가 고스란히 배어있는 문화의 원천”이라면서 “한국의 얼과 문화가 세계 곳곳에 전파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올 노벨평화상 엘바라데이 유력

    올 노벨평화상 엘바라데이 유력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올해 가장 유력한 노벨평화상 후보라고 전문가들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수상자를 결정할 노벨상 위원회의 최종 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온 관측이다. 후보 명단은 전통적으로 철저한 보안 사항이지만 관측통들은 5명으로 이뤄진 노벨상 위원회가 핵무기 확산과 대량살상무기 금지 노력을 높이 평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올해에는 역대 최다인 194명의 개인과 단체들이 후보 명단에 올라있다. 오슬로 평화연구소(PRIO) 스테인 퇴네손 소장은 “엘바라데이 사무총장과 IAEA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적격”이라면서 “이제 그들이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해 그동안 해왔고 앞으로 지속할 일들에 대해 인정받을 시점”이라고 평가했다.노르웨이 국제문제연구소(NIIA) 연구원 에스펜 바스 에이드도 그 같은 입장에 동의하며 “(엘바라데이와 IAEA를 수상자로 선정할 경우)노벨상 위원회는 ‘미국의 핵확산 금지 노력에 동조하지만 그것이 다자간 협력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이중적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벨상 위원회는 21일 최종 회의를 거쳐 다음달 8일 오후 6시(한국시간) 최종 수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지난해에는 이란의 인권운동가 시린 에바디 여사가 이슬람 여성으로는 최초로 상을 받았다.수상자에게는 상금으로 1000만 스웨덴 크로네(약 15억원)가 주어진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테러리즘·김선일 ‘참혹한 시간’ 해부

    인문사회 계간지 ‘당대비평’이 ‘탈영자들의 기념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특별호를 냈다. ‘아부 그라이브에서 김선일까지’라는 제목으로 나온 이 책은 ‘아부 그라이브,미국식 유토피아의 감옥’‘국가의 무책임성과 국제연대­이라크 일본인 인질 석방의 의미’‘참혹한 시간­김선일이 한국사회에 던진 물음들’‘전쟁,테러리즘,거래되는 인간의 고통’등 모두 4부로 이뤄졌다. 월터 데이비스 오하이오 주립대 교수는 미국사회의 심리적 문제와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에서 벌어진 미군의 이라크 포로들에 대한 학대가 어떻게 연관돼 있는가를 파헤친다.데이비스 교수는 “멜 깁슨의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영화 관객들과 아부 그라이브에서 이라크 포로들을 학대했던 미국 병사들은 공통된 심리가 있는데,그것은 이들 모두 난폭한 행위들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찾아 내면의 공허함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진단한다. 인천대 강사인 이승원씨는 “미디어가 테러로 발생하는 스펙터클에만 관심을 보일 뿐 테러가 어째서 발생했는지,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또 ‘당대비평’ 편집위원인 김두식 한동대 교수는 테러리즘을 이슬람 배타주의로 확대시키는 오류에 대해 반박하는 한편 김선일의 죽음을 희화화한 일부 목사들의 연설을 인용하면서 한국 기독교 사회에 비판의 화살을 겨눈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 한국학 교수의 ‘한국사와 테러리즘:개화기의 테러의식’이란 글도 눈길을 끈다.그는 한국의 근대사를 더듬으며 한국인들이 일제 치하 독립운동가들의 테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를 살핀다. 책에는 이밖에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정신분석 이론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슬라보예 지젝(슬로베니아 류블라대 연구원),프랑스의 지성 장 보드리야르,팔레스타인 출신 시인이자 소설가 자카리아 모하메드,문학평론가인 도정일 경희대 인문학연구원장 등의 글이 실려 있다.1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마돈나’ ‘절규’ 뭉크걸작 도난

    화가 에드바르 뭉크의 대표작 ‘절규(The Scream )’와 ‘마돈나(Madonna)’가 22일(현지시간) 도난당했다. 노르웨이 경찰은 복면을 한 무장강도 2~3명이 이날 오슬로의 뭉크 미술관에 침입,직원을 위협해 수십점의 작품들 가운데 ‘절규’와 ‘마돈나’를 훔쳐 달아났다고 밝혔다. 뭉크의 1893년 작품인 ‘절규’는 성별을 확인할 수 없는 한 인물이 두 손으로 귀를 막고 입을 벌린 채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모습을 나타낸 그림으로,‘사랑과 죽음,절망’ 등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한 화가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마돈나’는 성적인 쾌락의 극치에 이른 듯한 나신(裸身)의 성모 마리아를 그린 문제작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유엔 “이스라엘 장벽 철거하라”

    유엔 총회는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영토에 짓고 있는 분리장벽의 철거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아리엘 샤론 총리의 암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스라엘은 이슬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 지원을 이유로 레바논을 공격한데 이어 시리아에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내우외환이다. 유엔 총회의 결의는 지난 9일 내려진 국제사법재판소의 분리장벽 철거 판결과 마찬가지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그러나 찬성 150,반대 6,기권 10의 표결결과가 보여주듯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결의는 또 유엔 회원국들에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 내에서 이뤄진 장벽 설치로 초래된 불법 상황을 인정하지 말고 이런 상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코피 아난 사무총장에게는 팔레스타인의 피해상황을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물론 이스라엘은 이 결의안을 따를 의사가 없다.이보다는 내부 단속이 시급하다.국내 정보기관인 신베트의 아비 디히터 국장은 이날 의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샤론 총리의 정착촌 철수계획에 반대하는 극우 세력이 총리를 암살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테러 첩보를 공개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 최근 샤론 총리에 대한 암살설이 종종 불거져 나오고 있다.실제 극우세력은 9년전 오슬로 평화협정에 서명한 이츠하크 라빈 총리를 암살한 바 있다. 레바논 국경지대의 교전도 격화되고 있다.이스라엘은 지난 2000년 레바논 남부에서 18년 만에 철수했으나 접경지역의 교전은 계속되고 있다. 20일 이스라엘은 헬기와 탱크를 동원,레바논 남부 헤즈볼라의 거점을 공격했다.레바논 국경을 사이에 두고 수개월 만에 벌어진 교전중 가장 격렬한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남성 뒤집어보기’ 워크숍] 포르노로 눈뜨는 性

    어린 시절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지하 목욕탕 창문을 훔쳐본 적이 있는가?부모님이 여행간 사이 장롱 속에 숨어 있는,제목없는 비디오테이프를 친구들과 함께 본 적은?반 친구들에게 돌아다니는 ‘빨간 책’을 돌려본 기억은 또 어떨까? 이런 질문의 주어는 대부분 남성이다.성적 욕망은 남녀의 차이가 없을 텐데 왜 남성들만 이런 방식으로 욕망을 표현하는 것일까?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수많은 포르노 자료를 쉽게 접할 수 있는 20∼30대 남성을 대상으로 포르노가 그들에게 남겨준 성 인식에 대해 짚어본다. 남성 뒤집어 보기 워크숍에서는 너무나도 친숙하지만 그만큼 민감한 ‘포르노’가 주제로 던져졌다.하지만 설문지까지 마련한 ‘은밀한’ 시도는 참여자들의 망설임으로 구체적인 결론에 이르지는 못했다. 변위원은 이같은 모습에 “남성들이 일상적인 현실에서 성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하지 못하고 포르노를 통한 상상력에 의해서만 성지식을 터득하기 때문에 성에 대해 왜곡된 팬터지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안모(23)씨는 “초등학교 6학년때 친구 집에서 친구 아버지가 일본에서 가져온 하드코어 포르노를 보게 됐다.”면서 “충격을 받아 그때부터 지나가는 여자들의 외투 안을 상상하는 버릇이 생겼다.”고 밝혔다.은행원 이모(34)씨는 “중학교 때 친구 집에서 함께 본 포르노에서 여성의 알몸을 처음 봤다.”면서 “그때 본 장면처럼 성관계를 가지는 상상을 자주 했다.”고 털어놨다. ●포르노적인 성관계가 일상으로 포르노 영화에서 빈번하게 등장하는 줄거리는 전혀 모르는 남성과 여성이 만나 우연히 서로의 몸을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여성이 처음에는 남성을 거부하지만 결국에는 성행위 자체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내용이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나모(26)씨는 “포르노에서 주로 나오는 은밀하고 우연한 기회의 성관계가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면서 “포르노와 현실이 완전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는 여성과 남성이 동시에 만족을 느끼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대학생 최모(22)씨는 “포르노에서처럼 우연한 만남에서 성관계를 가지는 것에 대한 욕망을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서로의 감정이 동하면 그런 일이 생기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지 않으냐.”고 공감을 표시했다. 변 위원은 “대부분의 남성들이 성에 눈뜨는 시절에 접하는 것이 포르노”라면서 “포르노적 상황이 낳은 성적 팬터지 때문에 남성들은 단지 성행위 자체에만 집착하는 왜곡된 사고를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포르노가 남긴 상처 포르노에서 남성들도 깨닫지 못하는 성적 비극은 의아스럽게도 남성의 성적 쾌락이 묘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남성은 여성이 성적으로 만족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며 만족을 얻는다.포르노의 소비자는 남성이지만 남성의 쾌락은 여성의 성적 만족 여부에 달려 있는 셈이다. 건설회사 사원 김모(36)씨는 “성관계에서 중심이 되는 것은 내 몸의 느낌보다는 여성이 만족하는 것”이라면서 “여성이 만족을 느끼지 못한 성행위는 별 의미가 없는 것 같다.”고 동의했다. 포르노적인 성관계는 폭력적인 관계를 낳는 위험성도 있다.대학원생 김모(27)씨는 “포르노 속의 폭력적 성관계는 정상적이지 못한 것이라고 믿으면서도 호기심이 이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폭력적이라도 여성이 결국 만족을 얻게 되는 끝장면이 더욱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오슬로국립대 박노자(33)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스웨덴 월프 감독의 ‘충격적 진실’이라는 영화를 예로 들며 포르노적인 성관계가 사회에 끼치는 야만적인 폭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그는 포르노를 본 뒤 스크린에서 본 대로 똑같이 한 여성을 윤간한 스웨덴의 10대들이 나오는 장면을 예로 들며 포르노를 접한 대부분의 남성들이 폭력적인 성행위를 정상적인 것으로 착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씨줄날줄] 도산 안창호 I. C./오풍연 논설위원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는 동안 이름이 낯설지 않은 공공장소를 자주 보게 된다.역사상 유명한 인물의 이름을 붙인 곳이 많기 때문이다.국제공항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기념관,미술관,거리 등 무수히 많다.여행객들은 이 곳에 이르러 인물들의 업적을 떠올리면서 역사를 반추하기도 한다.명명(命名)도 여기서 유래했을 법하다. 미국 뉴욕의 케네디 공항,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공항은 대통령과 총리 이름을 딴 경우다.2차 대전 후 이들이 세운 공을 후대에 알리려는 뜻이 읽혀지고 있다.워싱턴의 링컨 기념관,중국 베이징 모택동 기념관,인도 뭄바이 간디 기념관,파리 퐁피두센터 등도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노벨연구소 역시 규모는 작지만 이름 값은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름 대신 호(號)를 많이 딴다.그러다 보니 호암(湖巖) 미술관,아산(峨山) 병원 등에 붙은 이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이병철 미술관’‘정주영 병원’이라고 하면 누구나 잘 알 것을…. 거리 이름도 마찬가지다.도산(島山)로,퇴계(退溪)로,율곡(栗谷)로,소파(小波)길도 ‘안창호로’ ‘이황로’ ‘이이로’ ‘방정환길’이라고 부르면 뜻을 금세 알 수 있을 것이다.지난해 문을 연 ‘김대중 도서관’은 그런 점에서 알기 쉬운 것 같다.만약 김 전 대통령의 호를 따 ‘후광(後光) 도서관’이라고 명명했으면 얼마나 이해할 수 있었을까. 미국에도 안창호(1878∼1938) 선생의 이름을 딴 인터체인지가 생긴다는 소식이다.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에 이름을 올린다고 한다.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서울에서 옥고 끝에 타계한 지 66년만에,독립운동을 했던 미국에서도 평가받은 것이다.전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도로라고 하니 기대가 또한 크다.우리 식대로라면 ‘도산 인터체인지(Dosan Interchange)’라고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그러나 미국측은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Dosan Ahn Chang Ho Memorial Interchange)’라고 자세히 소개했다.세계 곳곳에 더 많은 한국 사람의 이름이 올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DJ 유럽순방 출국

    김대중(DJ) 전 대통령 내외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9일간의 유럽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전직 대통령이 정부 예산지원을 받아 순방외교에 나서기는 처음이다.DJ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OECD 포럼 2004’ 개회식에 참석해 ‘21세기와 동아시아’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이어 노르웨이 오슬로를 방문,마그네 본데빅 총리를 예방한 뒤 노벨연구소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 자격으로 ‘햇볕정책-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연설한다.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제57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개막식에 참석한다. DJ는 공항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지지를 요청하고 개발도상국 어린이의 빈곤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나도 국회의원에 3번,대통령에 3번 떨어져 봤다.”며 총선 낙선자들을 위로했다.이상주·진념 전 부총리와 민주당 추미애·정균환 의원,열린우리당 김명자·염동연 당선자 등이 나와 환송했다. 한편 김영삼(YS) 전 대통령도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했다.YS는 와세다대학에서 특강을 하고 히라누마 다케오 전 경제산업상 등을 만난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치플러스] DJ, 盧대통령에 ‘유럽순방’ 인사

    김대중(얼굴) 전 대통령은 유럽 3개국 순방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출국 인사를 했다고 김한정 비서관이 9일 밝혔다.김 전 대통령은 8일 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잘 다녀오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건강하게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했다고 김 비서관은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10일 출국,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포럼 2004’ 개회식에 참석한다.또 노르웨이 오슬로의 노벨연구소도 방문하고,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 57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개막식에 참석한 뒤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 [씨줄날줄] DJ의 외유/오풍연 논설위원

    “오늘의 영광은 지난 40년 동안 민주주의와 인권,남북간의 평화와 화해협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국민들의 성원 덕분이다.앞으로도 인권과 민주주의,한반도 평화를 위해서,그리고 아시아와 세계의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계속 헌신하고자 한다.” 2000년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수상 소감문이다. 오슬로는 인구 40여만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중심가 왕궁 옆 드라멘가 19번지에는 고색창연한 노벨연구소 건물이 있다.같은 해 10월13일 이 연구소 3층 노벨평화상 위원회에는 각국의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들었다.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다.마침내 군나르 베르게 위원장이 김 전 대통령을 수상자로 발표했다.오슬로의 그날은 ‘한국의 날’이 됐다.250여명의 교민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DJ가 오슬로의 노벨연구소를 방문하고,파리에서 열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회식 기조연설 및 제네바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특별연설을 위해 10일부터 19일까지 노르웨이 프랑스 스위스 등 3개국 방문길에 나선다.지난해 2월 대통령 퇴임 후 첫 외유(外遊)다.오슬로 방문은 세 번째.전직 대통령이 국고 보조를 받아 외국에 나가는 것은 처음이다.앞서 정부는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요 경비 1억 3800만원을 전액 국고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초의 ‘정치불개입’ 약속을 철저히 지켰다.김영삼(YS) 전 대통령과는 사뭇 달랐다.17대 총선 출마자들의 구애에도 꿈쩍하지 않았다.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만한 말은 일절 하지 않았다.총선이 끝난 뒤 동교동으로 찾아온 여야 당선자들과 환담을 나누면서도 그랬다.자신의 좌우명(座右銘)을 전해주는 것으로 위로를 대신하기도 했다.“포기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하면 그 자체가 성공이고,좋은 결과가 올 수 있다.” ‘3김 시대’는 정치적으로 종언(終焉)을 고했다.그럼에도 DJ는 국가원로로서 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다.“내 나이가 80인데 우리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남은 생을 바치겠다.”고 한 뜻이 이뤄지길 빈다.민간 외교사절로서의 ‘금자탑’도 쌓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Funny 머니] 노르웨이 주당들의 술사재기

    노르웨이 주당들이 지난주부터 술 사재기에 들어갔다.정부가 “술값이 너무 싸다.”며 주류 판매업체들에 술값을 올리도록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기 때문.수도 오슬로의 대형 슈퍼마켓에는 어깨에 맥주를 세 상자씩 싣고 나오는 남성들이 줄을 잇고 있다. 노르웨이는 얼마전까지 유럽에서 술값이 가장 비싼 나라였다.국민 건강을 위해 높은 주세를 매겨왔던 것이다. 이 때문에 노르웨이 주당들은 국경을 넘어 스웨덴이나 덴마크에서 맥주와 와인,위스키를 사들여오곤 했다.특히 최근 독일의 주류 할인체인점 ‘리들’이 오슬로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노르웨이 주류업체에 비상이 걸렸다.시장을 통째로 빼앗길 것을 우려한 노르웨이 맥주 소매상들은 지난달부터 13크로네(2달러)을 넘게 받던 0.3ℓ짜리 맥주 한병을 6.5 크로네에 팔기 시작했다.맥주 한병 당 세금(6.7크로네)에도 못미치는 ‘출혈’ 영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이에 따라 국내산 주류 소비자가 늘기 시작했으나,이번에는 보건당국이 나섰다. 비요른 잉그 라센 보건지도국장은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세금보다 낮은 술값은 인정할 수 없다.”며 “값을 올리지 않으면 주류판매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노르웨이는 인근 유럽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술을 적게 마시는 나라.또 세계 3위의 석유 수출국이어서 주세 수입은 정책의 주된 고려요인이 되지도 않는다.그런데도 왜 정부가 나서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하는 것인가?그것은 크젤 마그네 본데빅 총리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정상의 트럼펫주자 안톤젠 내한

    세계 정상급 트럼펫 주자인 올레 에드바르트 안톤젠이 서울시향의 ‘브라스 비르투오조 시리즈’의 첫 연주자로 초청돼 국내 무대에 선다.97년 내한공연,2000년 아셈 평화음악회에 이어 세번째 방한이다.21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99-1741. 노르웨이 출신의 안톤젠은 오슬로 필하모닉 수석을 떠나 솔로이스트로 활동하면서 마리스 얀손스,미하일 루디 등 세계 유수의 음악인들과 10여장의 음반을 낸 명연주자.‘Read my lips’ 등 크로스오버 음반은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했다. 연주곡은 고전 트럼펫 협주곡의 걸작인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E플랫 장조’와 졸리베의 ‘트럼펫,피아노와 현을 위한 콘체르티노’. 하이든의 협주곡에선 지난해 세계적인 작곡가 크지쉬토프 펜테레츠키로부터 헌정받은 카덴차(곡이 끝나기 직전 독주자가 펼치는 화려한 기교)를 연주할 예정이다. 졸리베의 곡에는 피아니스트 김영호 연세대 교수가 협연한다.지휘는 폴란드 출신의 타데우슈 스트루가와. 이순녀기자˝
  • 하마스 새 지도자 란티시 ‘무차별 보복’ 선언

    팔레스타인 무장저항단체 하마스의 새 지도자로 23일 뽑힌 압델 아지즈 란티시는 피격된 셰이크 야신의 오른팔로 그보다 강경한 인물로 알려졌다. 야신이 팔레스타인 지역 외에서 이스라엘 공격을 반대한 반면 란티시는 ‘모든 곳’에서의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하마스 지도자들 사이에서 논의됐던 이스라엘과의 잠정 휴전은 물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타협도 반대한다. 강경한 어조로 연설,하마스 요원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발휘해 왔고 팔레스타인 대중들에게는 오래 전부터 야신 다음의 2인자로 인식돼 왔다. 반면 야신이 가졌던 정신적 구심점과 카리스마는 없다.야신은 사지마비로 정상적 활동이 불가능한 중증 장애인이었지만 가자지구,요르단강 서안,그리고 해외에 이르기까지 하마스의 다양한 조직과 파벌을 통합해 왔다.란티시는 가자지구만 관할하며 통합 지도자는 시리아로 망명한 칼리드 마샬이다. 란티시의 사상적 배경은 이집트의 이슬람급진운동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다.카이로에서 공부하던 시절 이 영향을 받았다.그가 야신 등 7명과 함께 만든 하마스의 뿌리도 무슬림형제단이다. 란티시는 1947년 텔아비브 남부 예브나에서 태어났다.48년 이스라엘이 세워지면서 예브나가 이스라엘에 편입돼 그의 가족은 가자지구로 떠났다.18살에 이집트로 건너간 그는 카이로 아인샴스 대학에서 소아과 의사 학위를 받았다.76년 가자지구로 돌아와서는 대학과 병원에서 일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1차 인티파다(민중봉기)가 발생한 87년부터 이스라엘 당국에 여러번 체포됐다.92년에는 416명의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 요원과 함께 레바논으로 추방됐다.이 과정에서 추방된 사람들의 대변인으로 떠올랐다. 93년 오슬로협정 체결 후 가자지구로 돌아왔으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비난으로 종종 팔레스타인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은 자폭테러를 부추기고 지시한다며 란티시 암살을 시도했으나 그를 부상시키는 데 그쳤다. 전경하기자 lark3@˝
  • “모국 자긍심 찾는 기회로 만들터”해외입양한인 ‘8월 서울모임’ 주도하는 김영진 씨

    지구촌 해외입양 한국인들이 오는 8월 서울에 모인다. 해외 입양인들의 국내 혈연 찾아주기 사업을 돕고 있는 김영진(사진·49) 서울 강동구 상일동장은 해외입양 반세기를 맞아 오는 8월4일부터 8일까지 닷새동안 서울 중구 장충동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게더링(Gathering) 2004’대회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김씨는 국내에 들어와 사는 해외 입양자들의 모임인 해외입양 한국인연대(GOAL)의 산파역을 해낸 인물이다. 김씨와 이들의 인연은 1998년 맺어졌다.한 해외 입양인으로부터 국내 어딘가에 있을 핏줄을 찾는다는 사연을 접하고서다.당시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협조를 받아 반상회보에 이같은 소식을 실으면서 지금까지 고정란을 두기에 이르렀다. “공보 업무를 맡으면서 전국 수백만부에 이를 반상회보를 활용하면 좋겠다는 데 생각이 미치더군요.” 딱히 입양인 문제를 맡을 부서가 없던 터여서 김씨는 그 뒤 구의회 전문위원실 등 부서를 옮겨 다니면서도 이 일을 놓지 않았다. “8월 입양인 게더링대회 주제는 ‘다 함께’입니다.모두 2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해외 입양인들이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잃지 않고 정체성을 되새기는 데엔 매우 뜻깊은 행사죠.” 게더링대회는 1999년 미국 워싱턴에서,2001년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렸으며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GOAL은 98년 3월 창립된 단체로 내국인 자원봉사사와 국내에 정착한 해외 입양인 등 12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 중이다. “행사에는 GOAL은 물론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홀트아동복지회 등 입양 관련 사회단체들이 참가,입양인들의 친부모 등 가족들을 찾아주는 이벤트도 마련돼 극적인 상봉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김씨는 “100여명에 이를 대회 참가 입양인들에 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대규모의 홍보전단 제작 등을 위해 지원이 절실하다.”며 입양인들에 대한 따뜻한 눈길을 호소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올 노벨평화상에 이란 에바디 변호사

    올해 노벨 평화상은 이란의 인권변호사인 시린 에바디(사진·56) 여사에게 돌아갔다. 노벨위원회는 10일(현지시간) 이란의 인권변호사 겸 작가인 시린 에바디 여사가 이슬람 사회에 민주적 개혁의식을 고취시키고 인권운동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해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 8면 노벨 위원회는 “그녀는 변호사,판사,학자,작가,그리고 인권운동가로서 조국 이란과 국경을 넘어 이슬람사회에까지 분명하고 강하게 소신을 밝혀 왔다.”면서 “신변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용기있게 활동한 전문가”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수상소식을 전해들은 에바디는 이날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이란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소식”이라고 기쁨을 표시했다.또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많은 사람들이 구속돼 있다.”면서 이란정부에 정치범들의 석방을 요구했다. 여성으로서는 11번째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게 된 에바디는 오는 12월10일 오슬로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평화상과 함께 상금1000만 크로네(약 132만달러)를 받게 된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국제 플러스 / 노벨평화상 10일 발표

    |오슬로 AFP 연합|해마다 10월10일 발표되는 노벨 평화상의 올해 수상자가 29일 결정됐다고 관련 소식통이 이날 밝혔다.노벨평화상 후보선정위원회의 가이르 룬데스타트 사무국장은 올레 단볼트 미외스 위원장이 이끄는 위원회가 개인 140명,단체 25개 등 모두 165건의 노벨 평화상 후보를 심사한 끝에 하나,또는 그 이상의 이름을 결정했다고 밝히고 수상자는 10일까지 극비에 부쳐질 것이라고 말했다.시상식은 상을 창설한 알프레드 노벨 사망 추념일인 12월10일에 스웨덴에서 거행된다.노벨평화상 관측통들은 올해 165건이라는 사상 최다 후보의 추천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보람있게 살려 하지 마세요

    지난 7월 중순 후배에게 곽경택 감독의 ‘똥개’는 어떤 영화냐고 물은 적이 있다.지면에 ‘똥개’를 소개하겠다며 간략하게 내용을 보고해왔는데,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런데 그 후배는 설명을 잘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알고 보니 ‘똥개’는 일상(日常)을 꿈이라 믿으며 고민없이 사는 한심한 백수의 이야기였다.특별한 줄거리랄 것도 없었다.“니 나중에 뭐가 될라 카는데?”라는 물음에 “몰라,생각해 본 적이 다.”라는 백수역의 정우성의 대답은 그것을 잘 보여준다.그러니 아마 뜬금이 없어 후배는 설명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기자는 어떤 현상에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이골이 난 사람이 아닌가. 그런데 문득 ‘똥개’가 우리를 되돌아 보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똥개’ 정우성의 말대로 왜 사람은 꼭 뭐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한심한 백수가 오히려 우리 사회의 착한 시민은 아닐까.우리는 너도나도 뭐가 되려고만 하고, 뭔가 이뤄내려고만 하는 것은 아닐까.우리를 되돌아 보게했는지는 모르지만,‘똥개’는 괜찮은 흥행 성적을 거뒀다.8월초까지 3주간 전국적으로 14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건들건들대며 시간을 죽이는 백수가 나름대로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에서는 모든 교육의 근본이 선량한 시민(good citizen)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우리는 선량한 시민의 자질보다 적자생존의 정글의 법칙을 가르친다.어렸을 때부터 끊임없이 뭐가 되어야 한다고 강요한다.이를테면 미국의 우리 교포들은 경제적 부담이 크고 자녀의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어떡하든 아이비리그에 넣으려고 한다.하지만 미국인 부모들은 자녀가 실력이 있는데도 가까운 주립대학에 보내는 사례가 많다. 최근에 늘어나고 있는 프리터(free와 arbeiter의 합성어)족(族)은 백수와 맥이 통한다.한 채용정보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요즘 취업자 가운데 31% 정도는 정규직이 아닌 아르바이트직이라고 한다.그런데 그 중 55%는 심각한 취업난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41%는 프리터족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들은 ‘자유로운 시간 활용을 위해서’ ‘획일적인 조직문화가 싫어서’ ‘직장 스트레스가 싫어서’ 정규직이 아닌 아르바이트직을 택했다고 답했다. 우리의 경쟁지상주의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한국 사람보다 한국을 더 잘아는 귀화한 러시아인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학교수는 최근에 낸 책에서 일제가 남긴 상처라고 주장한다.조선시대만 해도 다툴 경(競)자를 아주 천시했는데 일제가 들어서면서 경쟁이 공례(公例),즉 ‘자연의 도리’가 되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청나라 사상가 량치차오(1873∼1929)가 일본의 제국주의적 논리에 경도돼 ‘나라가 경쟁에서 뒤지면 망국멸종을 당한다.’는 책들을 냈는데,박은식을 비롯한 구한말의 지식인과 독립운동가들이 그 책들을 앞장서서 전파했다고 설명한다.그들은 일제의 노예가 되는 것은 거부했지만 ‘경쟁’이라는 일본화된 서구 개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이다.박노자는 그같은 비극을 이해해 치열한 경쟁을 하지 않으면서 살 권리,개성의 다양성을 존중받을 권리를 보장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제 박노자의 말대로 부(富)와 권력과 명예를 좇는 교육보다 다른 사람과 어울려 사는 선량한 시민으로서의 교육을 앞세워야 하지 않을까.다시 태어나면 한 그루의 미루나무가 되겠다는 한 후배는 내게 종종 이런 말을 던진다.“너무 보람있게 살려고 하지 마세요.” 황 진 선 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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