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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에바디 노벨평화상 메달 몰수

    이란 당국이 2003년 이슬람권 여성과 아동의 권리증진을 위해 투쟁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시린 에바디(62) 변호사의 노벨상 메달을 몰수했다고 노르웨이 외무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라근힐트 이머스룬트 노르웨이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지난주 에바디의 메달과 함께 노벨평화상 수상 증서, 개인 물품 등이 담긴 보관함을 몰수했다.”면서 “노벨상 메달이 당국으로부터 몰수된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노벨상 위원회와 요나스 가르 스퇴레 외무장관은 “108년 노벨상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노르웨이 외무부는 오슬로 주재 이란 대리대사를 불러 엄중히 항의했으며 얼마 전 테헤란에서 체포돼 심하게 구타당한 에바디의 남편에 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란 정부는 에바디가 노벨상을 탄 뒤 상금 85만파운드(16억여원)에 대한 세금 25만파운드(4억 8000여만원)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녀의 메달을 몰수하고 계좌도 거래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에바디는 “이란 세법에 따르면 상금은 과세대상이 아니다.”면서 “정부가 이를 핑계 삼아 인권과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는 나를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바디는 부정선거 시비를 낳은 지난 6월 이란 대선에서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선거 과정의 부당함을 해외에 알리는 등 현 정부를 비판해왔다. 에바디는 다음달 2일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압수는 없었다.”며 노르웨이 정부의 주장을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세금 체납 문제는 거론해 재산압류는 암묵적으로 시인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오바마, 코펜하겐서 더운지구 식힐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회의에 직접 참석키로 결정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이견으로 ‘김이 빠진’ 이번 회의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달 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기후변화회의는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협약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을 놓고 이견이 커 최종 합의는 2010년으로 미루고 대신 포괄적인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에 가기에 앞서 다음달 9일 코펜하겐에 들러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향후 10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기준으로 17%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83%를 줄이는 목표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은 지난 6월 미 하원에서 통과된 기후변화 법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다. 유럽 연합(EU)은 목표치가 너무 미온적이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이 잠정적이나마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한 것은 10년여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외교적으로 부담이 되는 이번 회의에 참석키로 뒤늦게 결정한 것은 자칫 교토의정서와 같이 흐지부지될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국제사회와 환경단체들의 압박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회의에서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치를 발표함으로써, 미 국내의 기후변화 관련 법안의 입법작업에 압박을 준다는 포석도 깔고 있다. 미 하원에서는 지난 6월 온실가스 배출저감을 위한 법률안이 통과됐지만 상원에서는 입법 절차가 더디게 진행돼 내년 봄에나 입법과정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 법안에 대한 미 상원의 미온적 태도는 코펜하겐 기후회의 협상 자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미 상원이 국제협약에 대한 비준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토의정서처럼 비준에 반대할 경우 국제합의 자체가 제대로 이행조차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kmkim@seoul.co.kr
  • 올 노벨평화상 오바마 대통령

    올 노벨평화상 오바마 대통령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인류 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오바마 대통령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먼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 정치에 새로운 환경을 창출해 낸 점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위원회는 “유엔과 국제기구의 역할을 강조하는 다자 외교가 중심 위치를 되찾았고, 가장 힘겨운 국제분쟁에서도 대화와 협상이 (분쟁해결) 수단으로 선호되고 있다.”면서 오바마의 노력으로 이런 분위기가 탄생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위원회는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오바마의) 비전은 군축과 무기통제협상에 큰 자극이 됐다.”면서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 관련 회의에서도 미국은 더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1월 취임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평화회담 재개와 군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들과 이 상의 영광을 함께 할 자격이 있는 지 모르겠다.”면서 “행동하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1906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1919년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2002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핵무기 없는 세계와 우리 시대의 범세계적 도전을 극복하고자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노벨평화상 후보 명단에는 사상 최고로 많은 205명이 올라와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마감시한인 지난 2월1일을 앞두고 불과 2주도 채 안 되는 기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면서 자격 논란이 불거질 것을 예상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크로네(약 16억 8000만원)가 상금으로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열린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노벨평화상 발표 현장에 헛웃음 터진 이유[동영상]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노르웨이 오슬로의 노벨상위원회 발표 현장에서는 간간이 폭소가 터져나왔다.  근엄한 의미를 지닌 노벨평화상 발표 순간에 좀처럼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었다.영국 BBC가 생중계한 발표 현장에서는 짤막한 위원회의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헛웃음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왜 그랬을까.지난 1월20일 취임한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이 별반 업적으로 내세울 게 없었기 때문이다.  노벨위원회는 “사람들의 협력과 국제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크게 노력한 공로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다며 취임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평화회담 재개와 군축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수상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1000만크로네(약 16억 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노벨평화상의 수상 이유로 이런 정도의 업적이 타당한가 하는 의문은 남는다.  국내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도 ‘한 게 뭐가 있다고?’ ‘쩐당’ 등의 제목이 달린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노벨평화상은 뚜렷한 업적을 남긴 사례에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특히 인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수상자의 노력이 중대한 기로에 놓였을 때 격려의 의미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BBC 뉴스의 폴 레이널즈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며 업적에 대한 치하라기보다 격려의 의미가 더 짙은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AP통신은 노벨위원회의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노벨평화상에 얽힌 오해와 진실을 소개한 바 있다.  노벨평화상을 사후에도 받을 수 있을까.정답은 ‘예스’였지만 지금은 ‘노’이다.1961년에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했던 다그 함마슐트가 사후 수상한 적이 있지만 1974년에 규정 개정으로 죽은 사람에게는 수여하지 않기로 했다.또 세간에선 노벨위원회가 후보자 명단을 앞서 발표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역시 오해다.노벨위원회는 후보자 명단을 제시하지 않으며 50년 동안 관련 기록을 봉인한다.  특정 후보를 수상자로 만들려는 노력이 성공할 수 있을까.노벨위원회는 이런 노력은 되레 부작용을 낸다는 입장이다.독립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벨위원회는 외부 입김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이다.  발표 며칠 전 세계 평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고 해도 올해 수상자가 될 수는 없다.노벨평화상 데드라인은 2월1일이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취임 이후 2주 밖에 안 지난 시점이었지만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치 하나만으로 후보군에 들었다.후보가 마감된 2월1일 이후 아무리 인류 평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더라도 수상할 수 없는 것이다.  노벨평화상 후보는 아무나 추천할 수 있을까.이 역시 오해다.노벨평화상은 전 수상자,전·현직 노벨위원회 위원과 직원,정부,국회,법학,사회과학,역사,철학 등을 전공한 교수 등이 추천할 수 있다.  적격 후보가 없다면 수상자를 안 낼 수도 있을까.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2009년 노벨평화상 후보는 모두 205명이었으며 짐바브웨 총리,중국의 반체제 인사 등이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고 BBC는 전했다.하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한 노벨위원회가 격려의 의미로 오바마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 현장에서 비웃음이 터져나올 정도로 노벨평화상의 권위는 상당 부분 훼손되게 됐다.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연합뉴스 event@seoul.co.kr
  • ‘비폭력’ 간디도 못 받은 賞?

    ‘비폭력’ 간디도 못 받은 賞?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수상 당시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은 받았지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받지 못한 상이 있다. 바로 9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노벨평화상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7일 노벨평화상을 받았어야 마땅한 역사상 인물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간디는 세계적인 비폭력 평화주의자답게 1937년과 47년, 48년 등 3차례 평화상 후보군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독립운동을 한 정치 지도자’, ‘사후(死後)’라는 이해하지 못할 이유 등으로 상을 받지 못했다. 또 대부분이 유럽 출신인 백인 심사위원들의 지역·인종적 편견도 간디를 배제한 이유 중 하나라고 FP는 설명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너 여사는 여성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명망이 높았다. 또 세계인권선언 제정에도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 역시 1947년, 1955년 평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 못했다. 해리 트루먼 전 미 대통령은 “그가 상을 못 받으면 대체 누가 상을 받을 수 있느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체코 민주화 운동인 벨벳혁명을 이끈 바츨라프 하벨 전 대통령도 유력한 후보였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가 유력한 수상자로 떠올랐던 1991년에는 지역적 안배를 고려한 노벨위원회의 결정으로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상이 수여됐다. 중동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한 팔레스타인 평화운동가 사리 누세이베가 아직도 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1994년 평화상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994년 당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이 오슬로 협정을 체결한 공로로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지만, 그 뒤에도 중동의 갈등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노벨위원회는 중동지역 인사들에게 상을 주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FP는 전했다. FP는 이 외에도 평화상을 받아야 했던 인물로 나이지리아의 환경운동가 켄 사로 위와와,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 등을 꼽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세계 민속학 올림픽 19일 서울서 열린다

    세계 민속학 올림픽 19일 서울서 열린다

    그곳은 꿈의 무대다. 축구공 하나 쫓으며 씩씩거리는 이들에게는 월드컵이 있다. 중력을 거스르며 1㎝라도 높이 하늘로 몸을 던지고, 0.001초의 찰나를 다투는 이들에게는 올림픽이 꿈, 그 자체다. 뿐인가. 은막 뒤편에서 촤르르 돌아가는 영사기의 희뿌연 먼지에 홀린 이들은 화려한 레드카펫 위에 사뿐히 올라서는 것이 마찬가지의 꿈이다. 이 꿈의 무대는 모두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된 곳이며 각 분야의 최고들이 모여 겨룸을 펼치는 곳이다. 세계 각지에서 민속학, 인류학, 무형문화유산학 등을 연구하는 이들에게도 오롯한 꿈의 무대가 있다. 바로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산하 세계생활문화박물관위원회(ICME) 총회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9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ICOM-ICME 총회를 연다. 2004년 ICOM과 ICME 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민속학계의 경사라는 반응이다. 이번 서울총회는 58개 회원국 중 46개국에서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총회다. 여기에 민속학, 인류학, 박물관학 등 각 분야 국제적 권위자의 논문 50여편이 발표되며 ICOM 선정 지원대상국가 13개국의 민속박물관 현황과 과제 등이 담긴 국가리포트가 라운드테이블에서 토론된다. 특히 2003년 루마니아 총회 이후 6년 만에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돼 더욱 관심이 높다. ‘서울선언문’에는 민속과 문화의 가치에 대한 다양성 존중을 통해 세계의 평화와 인류간 갈등의 종식을 꾀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19~21일 사흘 동안 학술대회 및 총회를 마친 뒤 22~24일 안동, 경주를 둘러보는 문화역사탐방을 통해 수백년 동안 유구히 이어져온 유교 문화와 불교 문화의 정수를 참석자들에게 확인시켜 줄 계획이다.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민속학 올림픽’답게 참석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구전 민속의 세계적 권위자인 리처드 바우만 미국 인디애나대 석좌교수와 러시아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속지학 박물관 율리아 쿠피나 부관장, 스위스 프란키체 치브이즈 박물관 레이너 호프만 관장, 아마 갈라 호주 퀸즐랜드대 교수, 페르 렉달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아프리카 구전 문화와 박물관 관계학의 권위자인 다니엘 미티 케냐국립박물관 학예연구관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내에서도 한국전통문화학교 배기동 총장, 이종철 전 총장,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김병모 고려문화재연구원장,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 등 각계 전문가들로 꾸려진 자문위원들이 힘을 합쳤다. ICME 국제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양종승 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 민속 및 무형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한 세계적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국제적 협력망 구축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돈·학벌 중심… 12일의 한국 남성상 계보찾기

    돈·학벌 중심… 12일의 한국 남성상 계보찾기

    책 제목이 ‘씩씩한 남자 만들기’이다. 언뜻 제목만 보면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 기르기를 알려주는 아동교육서나 이상적인 남성상을 찾도록 도와주는 자기계발서가 떠오르기도 한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의 ‘씩씩한 남자 만들기’(푸른역사 펴냄)는 학문적으로 접근한 한국의 남자 이야기이다. ●구한말 급격한 변화 겪으며 ‘몸의 훈련’ 중시 책은 ‘한국에서 남자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자는 오늘날 각광받는 ‘한국의 남성상’으로, 자본주의의 보편적 원리인 ‘경제력’과 함께 ‘학교’ 간판을 가진 학력 자본의 소유자를 꼽는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정기적으로 체력을 단련하는 남성일수록 자본주의적 생산 능력이 좋다는 것이 근대 세계의 통념이다. 구미 남성이 마치 중산계층의 표시처럼 조깅을 하고 몸을 만드는 것도 이런 까닭일 수 있다. 동유럽이나 중남미에서도 ‘근육이 없는 남성’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명문대 졸업생’과 ‘엘리트 대기업 사원’이라면 그 정도의 (체력적으로 떨어지는)결함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심지어 근육질형 남성보다는 밤을 새면서 잔업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남성이 ‘철인’ 소리를 듣는다. 저자는 ‘경제력’이 최우선인 한국 남성상 속에 서로 무관해보이는 ‘훈련주의’가 묘하게 녹아 있다는 데에 흥미를 느끼며 한국 남성상의 계보를 캐낸다. 학창시절에서 군복무, 직장생활에 이르는 기간동안 거듭되는 훈련으로 한국 남성들에게 ‘훈련주의’는 일상이다. 군대에 다시 끌려가는 것을 ‘악몽’이라고 하면서도, 남자라면 군대에 갔다와야 한다거나 군대 경험담을 늘어놓으며 대화를 이어간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해병대 캠프에서 극기훈련을 받기도 한다. 이런 ‘이중적 모습’이 어떻게 익숙해진 것일까. 저자는 이 원인을 1890∼1900년대에 진행된 급격한 변화에서 찾는다. 퇴계, 율곡 등으로 대표되는 유교적 전통사회의 남성상은 보통 ‘부드럽고 온화한’ 모습이었지만, 19세기 말 나라가 위태로워지면서 ‘몸의 훈련’이 사회 전반에 중요한 기본으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전통사회에서 사대부를 비롯한 선비들은 비상한 학습 능력으로 어른들을 놀라게 하고, 고상한 몸가짐을 갖춘 이들을 대장부라 불렀다. 세상의 부조리에 화를 내는 비분강개의 정신을 갖췄지만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는다. 폭력 행사라는 것은 ‘상것’들이나 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나라의 존립이 위협받으면서 선비들도 행동을 요구받게 됐다. ●미래 남성상은 ‘배려’와 ‘돌봄’ 1904년 러·일전쟁 발발 후 일본의 한반도 점령이 가시화되자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일간지들이 새로운 남성상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켰다. ‘제국신문’은 부국강병, 식산흥업(殖産興業) 등의 담론을 전개했고, 학회지 ‘서우’는 강장(强壯) 활발한 남성을 국가 융성의 기본으로 보며 고정란의 상당부분을 ‘체육 장려’에 할애했다. 급진적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의 편집자 박은식은 잡지 기고에서 “문사를 익히고 무예를 배우는…방법이 실로 활동적이요…감히 동작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니 이렇게 하고서야 어떻게 몸을 기를 수 있단 말인가.”라며 새로운 남성적 국민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민적 체력을 독립과 근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삼은, 소위 ‘신체적 민족주의’는 운동장에서 더욱 공고해진다. 운동회, 체조, 군사 훈련 등을 애국적이고 심신건전한 국민이 되는 핵심 과정이라 여기면서, 운동장에서 몸을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정해진 규율을 정확히 수행하는 이상적 남성상이 길러졌다. 이 분위기는 유럽 열강에서 들어온 스포츠 문화와 만나 더욱 확산된다. 1890~1900년대 남성상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던 저자는 ‘한국의 남성상의 지향점은 어디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박정희 시대의 ‘체력 단련을 위해 노력하는 국민’, 재벌 시대의 ‘수출 전사’, 2000년대 ‘웰빙족’까지 당대의 남성상을 언급한 저자는 이를 대신할 미래의 남성상으로 ‘배려’와 ‘돌봄’을 할 줄 아는 남성을 제안한다. 가족 안에서는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고, 사회에서는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과감히 자신을 던지면서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애쓰는, 폭넓은 의미의 ‘배려’와 ‘돌봄’이다. 1만 29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태고의 자연 간직한 노르웨이

    태고의 자연 간직한 노르웨이

    │오스달·베르겐(노르웨이) 박록삼특파원│노르웨이다. 누구는 비틀스의 노래 ‘노르웨이의 숲’을 떠올리고, 또 누구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을 더듬는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노르웨이는 마치 진초록색의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숲 사이로 구불구불하게 길이 이어진다. 마치 물빠진 갯벌에 갯 생명이 꿈틀거린 흔적인 듯. 땅 위에 내려 곁에서 보니 온통 10m는 훌쩍 넘어서는 자작나무들이다. 중간중간 연둣빛 감도는 벌판은 소와 양을 키우는 목초지가 있다. 사람의 흔적이다. 길 따라 흔들리는 차안에서도, 물 따라가는 배 갑판 위에서도, 오슬로, 베르겐 같은 도시 거리를 설렁설렁 걷다가도 아무데나 카메라를 들이대면 그대로 그림 속 풍경이 된다. 그 풍경 속에 도난, 분실, 폭행 등 걱정이 없는, 자연을 닮은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있다. 2009년 9월 3일 목요일 게이랑에르·노르·송네·하당에르·뤼세 등 5대 피오르 외에도 노르웨이는 곳곳이 피오르다. 대서양과 접하고 있는 서쪽 해안선 곳곳은 물론 스칸디나비아 반도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수도 오슬로까지 온통 피오르 천지다. 피오르는 빙하로 깎여 깊숙이 파인 만(灣)의 해안을 일컫는다. 원하건 원하지 않건 노르웨이를 찾는 순간, 이미 피오르 지형 한복판에 들어선 셈이다. 그리고 태고의 자연이 빚어낸 웅장하면서도 오밀조밀한 역설의 미학 앞에 연방 감탄을 뱉어내게끔 된다. ●자연의 웅장함 앞에 넋을 잃다 특히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200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인구 4만명이 모여사는 작고 조용한 섬 올레순은 공항을 끼고 있어 게이랑에르 피오르를 찾는 이들에게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올레순에서 1시간 30분 남짓 떨어진 거리에 있는 헬레슐트로 이동한 뒤 페리를 타고 게이랑에르까지 뱃길을 따라간다. 1시간 10분의 뱃길 이동은 순식간이다. 빙하와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폭포가 비단 실타래를 풀어 헤쳐 놓은 듯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한 큰 갈고리로 긁어내린 듯 촘촘히 고랑 파인 협곡, 눈덮인 산 정상의 고요함은 관광객들의 카메라 세례를 부른다. 그리고 깎아지른 척박한 바위 틈에서도 끈질긴 생명을 부지하는 울창한 숲과, 그 숲의 생명력을 배운 듯 띄엄띄엄 외롭게 놓인 집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배 두 척이 비껴가면 건너편 배에 탄 사람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좁다. 반면 204㎞ 길이로 세계 최장을 자랑하는 송네 피오르는 거대한 규모를 앞세운다. 폭과 길이뿐 아니라 묵직하게 자리잡은 채 굵직하게 꿈틀거리는 산세는 게이랑에르 피오르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너무 웅장하기에 난간에 몸 내밀고 세밀하게 들여다보려 하기보다는 간이 의자일망정 뱃전에 가져다 놓고 느긋하게 햇살을 쬐며 하늘과 바다, 양쪽 산등성이를 지긋이 즐기는 것이 낫다. 변덕 심한 노르웨이 날씨에서 햇살까지 비춰준다면 금상첨화다. 또한 송네 피오르를 이용하면 플람에서 보스까지 잇는 ‘플람스바나’ 열차를 탈 수 있다. 세 개의 협곡과 한 개의 강을 건너며 8개의 역을 잇는 이 열차는 노르웨이에 피오르와 빙하만이 아닌 아름다운 협곡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키스포센역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5분간 머물면서 93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의 물방울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계곡 사이를 울려퍼지는 노래에 정신이 아득해질 즈음 폭포 허리 근처에서 님프(요정) 두 명이 춤을 추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폭포의 웅장함과 노랫소리에 넋을 놓고 있다가는 자칫 이 장면을 놓치기 십상이다. ●빙하는 만년빙(萬年氷)이 아니다 감탄의 정점에는 빙하가 있다.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고도(古都) 베르겐에서 다섯 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나오는 브릭스달 빙하는 북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로 꼽힌다. 기념품 가게와 식당이 있는 산장에서 트롤카를 타고 빙하를 향해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선다. 정상까지 2.5㎞ 거리이며 트롤카에서 내려서도 1㎞ 가까이 걸어야 거대한 빙하를 먼발치가 아닌, 코앞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일진광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흙모래 바람이 얼굴을 마구 후려쳐 연방 따끔함을 느낀다. 빙하는 1950m 정상에서 시작돼 두 산봉우리 사이를 400m 정도 흐르다 얼어붙은 모습이다. 텁텁한 느낌의 흙먼지를 뒤집어쓴 곳도 있지만 연한 파스텔톤의 푸른빛으로 신비한 색깔을 띠고 있다. 아래에는 빙하가 녹은 물이 거대한 호수를 이룬 뒤 퀄퀄 흘러넘쳐 몇 백m를 흐르는 강물을 이뤘다. 빙하 앞에 서면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서로 잘난 체 건방떠는 게 얼마나 우스운 모양새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지금 모습을 드러낸 빙하는 불과 10년 전의 모습과도 다르다. 현지 관광청 직원은 “지금은 빙하 아래가 래프팅을 할 정도로 널찍하게 만들어진 호수지만 몇 년 전까지는 이곳이 모두 빙하 덩어리였다.”고 말했다. 지구 환경의 온갖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지구온난화가 북유럽의 거대한 태고시절 빙하까지 서서히 녹이고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까지 직항은 없다. 핀에어로 핀란드 헬싱키에 가는 것이 가장 짧은 거리다. 8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여기에서 다시 2시간 30분 정도 비행기를 더 탄 뒤 오슬로까지 이동한다. 노르웨이에서는 굳이 여기저기 돌아다닐 이유가 없다. 그저 베르겐 또는 오슬로에 들른 뒤 피오르 또는 빙하, 역사·문화 등 목적을 분명히 한 뒤 두세 곳 정도만 보면 충분하다. 노르웨이 음식은 매우 짜다. 덕분에 밥 먹으면서, 또 밥 먹은 뒤 연방 물을 들이켜야 한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엄청난 물가 수준이다. 가게에서 생수 한 병을 사먹으려면 25크로네(약 5000원)를 줘야 한다. 함부로 물 사먹기도 어려운 나라다. 미용실에서 파마하는 데 50만원 정도 한다니, 머리 질끈 동여매고 다니는 금발의 노르웨이 여인네들의 자연미는 비싼 물가의 불가피한 산물인가 싶다. 아울러 시내 교통비 역시 10분 남짓 택시를 타면 4만~5만원 훌쩍 넘어서는 것은 기본이다. 자유여행을 왔다면 도시에서는 일종의 자유이용권인 오슬로패스, 베르겐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24시간, 48시간, 72시간 등으로 나뉘며 이 패스 하나로 버스나 지하철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고 박물관, 미술관 등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식당 할인도 포함되니 잘만 쓰면, 아무리 물가 비싼 노르웨이지만 짠돌이 여행이 가능하다. 또 오슬로에서는 만 하루 동안 자전거를 빌리는 데 1만 5000원 정도니 자전거로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게이랑에르 피오르 입구에 있는 유니온호텔은 노르웨이에서도 손꼽히는 스파를 자랑한다. 송네 피오르를 따라 도착한 뒤 플람 열차를 탈 수 있는 곳인 라르달은 연어의 생태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주 작고 깨끗한 마을로 숙소는 린드스트룀호텔이 유일하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이스라엘 대통령 자작詩 12편 노래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의 자작시를 노래로 담은 한정판 앨범이 나왔다. 이스라엘 음악가들이 페레스 대통령의 86번째 생일을 맞아 그의 자작시를 담은 한정판 앨범을 헌정한 것. 페레스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을 이끈 오슬로 협정을 성사시킨 공로로 1994년 이츠하크 라빈 당시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인물이다. 60년 동안 이스라엘 정계에 몸담아 온 그는 바쁜 정치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사랑과 이스라엘 땅의 아름다움 등을 주제로 시를 써 왔다. 1996년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소회를 적은 ‘슬퍼마라, 이스라엘’ 등 정치와 관련된 것들도 적지 않다. 음악가들은 세계 최장수 대통령인 그가 써 온 많은 시들 중 12편을 추려 곡으로 만들었고, 지난 16일에는 그를 기리는 특별 콘서트에서 그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 20년 가까이 페레스를 보좌해 온 참모 요람 도리는 먼 길을 가면 페레스 대통령은 차 안에서 시를 썼다면서 그에게 시 쓰기는 긴장을 푸는 일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도리는 “페레스 대통령은 매우 민감한 영혼의 소유자이자 낭만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가곡 ‘아리아리랑’ 작곡가 안정준씨 케냐서 쓸쓸히 별세

    가곡 ‘아리아리랑’ 작곡가 안정준씨 케냐서 쓸쓸히 별세

    가곡 ‘아리아리랑’의 작곡가 안정준씨가 케냐 나이로비에서 별세했다. 72세. 18일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13일(현지시간) 나이로비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긴급 입원했으나 15일 새벽 1시 숨을 거뒀다. 현지 경찰은 인근 호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으로 쓰러져 있던 안씨를 호텔 직원들이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DJ 노벨상 축하공연서 조수미가 불러 신분 파악에 애를 먹던 한국대사관은 경찰 주재관이 정보망을 가동한 끝에 단서를 잡아 신원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전통민요 ‘아리랑’을 콜로라투라(성악의 한 양식으로 고난도의 기교와 고음역을 요함) 양식에 맞춰 편곡한 가곡 ‘아리아리랑’으로 명성을 얻었다. 아리아리랑은 1995년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신작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수록해 유명해졌고, 조씨가 2000년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식 축하 공연에서 부르면서 대표적인 창작 가곡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안씨는 젊은 시절 중동에서 의료기 사업으로 성공하는 등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으며 음악 전공자가 아닌데도 아리아리랑 이외에 가곡 ‘가을의 기도’ 등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쳤다. ●‘가을의 기도’ 작곡… 남성중창단 창립 1997년에는 남성 중창단 ‘프리모깐딴떼’를 창립하기도 했지만 2000년 사업을 이유로 중국으로 떠났고 2년 전부터는 케냐에 머물며 건설업에 종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모깐딴떼 단원인 고성호 국민대 겸임교수는 “사업에서 번 돈을 문화 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분이셨다.”면서 “중창단 차원에서 고인의 작품을 모은 추모공연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365일 전세계 달리며 “독도는 우리땅”

    젊은이 6명이 365일간 세계를 달리며 독도 알리기에 나선다. 주인공은 서울대 도전 동아리 ‘G.T’ 멤버들로 구성된 ‘독도레이서’. 이들은 광복절을 이틀 앞둔 13일 서울대에서 출정식을 갖고 세계 종단 달리기 대장정에 돌입했다. 리더인 한상엽(25·중어중문4)씨를 비롯해 정진원(23·기계항공4), 최가영(22·여·경제3), 이한나(22·여·서양화4), 윤지영(19·여·지구환경과학부2), 연세대 출신의 전직 체육교사 배성환(26)씨 등은 남미, 아프리카, 유럽 등 전세계 30개국 50여개 도시를 돌 예정이다. 이 중 10여개 도시에서 한국교포, 유학생, 현지민들과 함께 달리기 대회를 열어 독도를 알리고 사물놀이와 태권도 공연도 펼친다. 오슬로, 상파울루 대학 등 현지 주요 대학에서 독도 관련 세미나를 갖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현지 기관을 직접 방문해 시정도 요구할 계획이다. 한씨는 “2006년 세계를 횡단한 독도라이더 1기가 오토바이를 이용했다면 우리는 달리기로 독도를 알린다.”고 소개했다. 지난 1월 모여 본격 준비에 돌입한 독도레이서들은 한달만에 동료를 잃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해외 진출에 앞서 열린 서울∼독도 릴레이 달리기 행사 중 김도건(조선해양공학1)씨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두달여 동안 실의에 빠져 있다가 마냥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다고 뜻을 모았다. 신림동 고시촌에서 합숙하며 재도약을 준비했다. 학원 강사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비용을 마련했고 아침마다 서울대 운동장을 달리며 기초체력을 쌓았다. 무릎에 물이 차고 발목도 다쳤지만 먼저 세상을 뜬 친구를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다. 멤버들은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무작정 강조하기보다 ‘대한민국에 아름다운 섬 독도가 있다.’고 홍보해 한국과 독도를 자연스레 함께 떠올리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온실가스 감축시대] ② 해외전문가 평가

    [온실가스 감축시대] ② 해외전문가 평가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2020년까지의 세 가지 시나리오를 발표하자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기후변화 및 탄소 비즈니스 분야의 대표적인 글로벌 리서치, 컨설팅 전문기업인 포인트카본의 안드레아스 아바니타키스 선임 시장분석가와 5일 긴급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 정부의 감축 목표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와 분석을 들어 봤다. 포인트카본은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가, 런던·워싱턴·도쿄·베이징 등에 지사가 있다. →한국 정부의 발표 내용에 대한 평가는? -우선 한국이 ‘목표’를 세웠다는 점을 평가한다. 한국 정부의 발표는 지난 6개월간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협상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지구촌의 기후변화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협상이지만 매우 더디고, 또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 한국 정부가 새로운 깃발을 높이 들고 나선 것이다. 다른 나라들이 이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 나갈지 주목된다. →감축 수준은 충분하다고 보나? -글쎄, 감축 목표가 과학자들의 조언과는 맞지 않는 것 같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1990년을 기준으로 2020년까지 25~40%를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한국 정부가 발표한 감축 목표량은 그보다 훨씬 적다. 그 정도로는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기후변화 분야의 ‘정책 리더’가 되거나 주도적 역할을 하기 힘들지 않을까. 정부가 발표한 시나리오는 2005년 기준으로 8% 증가, 4% 감소다. 만일 1990년 기준으로 40%를 감축하려면 2005년 기준으로는 무려 70% 정도를 감축해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 →세 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면? -물론 감축량이 가장 많은 시나리오 ‘3’이다.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온실가스 감축량을 늘리면 경제가 둔화된다.’는 식의 우려는 더이상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감축 목표 이행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조언을 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강력하고 일관된 정책 의지다. 그것을 보고 기업들이 20 20년까지 바라보며 안정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기업들이 에너지 효율이나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수요를 창출한다면 감축량을 줄이는 것이 더욱 쉬워진다. 그것은 거듭된 연구를 통해 얻은 실증적 결과다. 또 한 가지는 온실가스 감축이 에너지나 중공업 분야뿐만 아니라 수송, 주택 등 모든 분야에서 이행돼야 한다는 점이다. →오는 12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기후변화 협상이 열린다. 협상이 끝나면 한국은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이 될 것으로 보는가? -한국은 의무 감축국이 될 것이다. 한국이 국내적인 목표만 세우고, 국제적인 목표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지 않은가. →한국도 탄소시장 설립을 논의 중이다. 설립 방향을 조언한다면? -온실가스 배출 시장은 국제사회, 즉 다른 나라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야만 해외자본이 유입되고, 그 돈으로 온실가스를 줄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한국이 그런 탄소시장을 세운다면 동북아 지역에서는 첫 사례가 된다. 청정개발체제(CDM)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보다는 탄소시장을 설립해 누구나 거래를 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인 온실가스 거래 방식이다. 한국이 그런 탄소거래 시스템을 세운다면 동북아 지역의 허브가 될 것으로 본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마돈나 팔의 진실은?

    마돈나 팔의 진실은?

     올여름 당신이 200만 원 가까이 든다는 팔뚝 지방제거 수술을 받을까 말까 고민 중이라면 마돈나의 이 팔이 부러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국의 네티즌들은 마돈나의 팔이 ‘괴물 쇼’에서 나왔거나 로봇 같다며 힐난했다.  올해 50살인 마돈나의 팔이 화제다.  이번 주 초 마돈나가 런던의 한 식당에서 나서면서 찍혔다는 사진 속 그녀의 팔에는 근육과 핏줄밖에 보이지 않는다. 한톨의 지방도 없는 팔은 70년대에 사랑받았던 마릴린 먼로의, 무거운 것이라곤 술잔밖에 들어본 적이 없는 듯한 토실토실한 팔뚝과는 차원이 달라 보인다.  영국 러프버러대학교의 인체 구조 전문가 마틴 맥도널드는 데일리 메일에 “마돈나의 근육은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과 비교할 때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보디빌더와 매우 흡사하다.”면서 “그녀의 팔뚝의 핏줄도 결코 굵은 것이 아니지만 마돈나가 말랐기 때문에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마돈나와 같은 팔을 가지려면 하루 두 시간 이상의 운동과 개인 트레이너가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힘들다. 내가 보기에 그녀는 중독됐다.”고 덧붙였다.   마돈나의 개인 트레이너인 트레이시 앤더슨의 호의로 마돈나와 똑같이 5주 동안 운동을 했다는 제니 스톡스는 하루에 한 시간의 유산소 운동과 한 시간의 필라테스를 했다고 밝혔다. 유산소 운동은 댄스 에어로빅이었고 필라테스를 할 때는 한쪽 팔에 3파운드 이하의 웨이트를 들었다고 덧붙였다.  마돈나는 매일 30분씩 팔 운동을 했다고 스톡스는 설명했다.  스톡스는 “마돈나는 10년 전보다 지금이 훨씬 말랐다. 체중이 줄어들면서 근육이 불거진 것이다. 현재 그녀의 팔 근육은 예전 개인 트레이너와 웨이트 및 가장 격렬한 요가 형태인 아스탕가를 하면서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마돈나는 현재 장수 자연식만을 먹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하루 식단을 살펴보면 아침으로는 된장국을 먹고 그 외에는 구운 야채와 생선을 어떤 기름이나 양념도 없이 먹는다고 한다. 탄수화물은 현미로만 섭취하는데 이러한 식단을 위해 2명의 장수 자연식 요리사가 마돈나를 위해 요리를 해 준다.  한편 마돈나는 무대 붕괴 사고를 수습하고 28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오슬로 공연에 나섰다. 공연현장에서 찍힌 사진에서는 그다지 팔의 근육과 핏줄이 불거지지 않아 일부 네티즌들은 이전 사진에 대해 합성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작은 바위섬에 있는 그림 같은 저택

    시끄러운 이웃 때문에 골머리를 썩었거나 팍팍한 도시생활에 염증이 난 이들에게는 천국과도 같은 저택이 외신에 소개됐다. 노르웨이 오슬로피오르 섬 근처에 있는 아주 작은 바위섬에 지은 이 저택 주변에는 다른 건물도 사람도 찾아볼 수 없다. 클링스톤 저택(Clingstone Manshion)이라고 이름 붙은 이 집은 1905년 지어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모진 바람과 매서운 파도를 이겨냈다. 20년 간 버려진 집처럼 아무도 찾지 않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1961년 이 집을 사들인 건축가 헨리 우드(78)가 아름답게 개조해 별장으로 탈바꿈 했다. 우드는 침실 18곳 등 방을 23곳이나 두고 빈티지한 인테리어로 멋스럽게 꾸몄다. 방마다 창문을 크게 만들어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집안 곳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름에만 사용할 수 있고 워낙 고립돼 있어 자주 찾지는 못한다는 단점을 보완하려고 그는 한가지 묘안을 내놨다. 매년 전쟁기념일을 홈커밍데이로 만들어 외부 손님들을 초대하는 것. 7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이곳에서 캠프를 즐기면서 집수리를 한다고 우드는 말했다. 한편 집주인은 이 집을 한화 약 500만원 (3600달러)에 사들였으나 현 가격은 책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대 男 “내가 마이클잭슨 사생아” 주장

    20대 男 “내가 마이클잭슨 사생아” 주장

    자신이 故 마이클 잭슨의 숨겨진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한 20대가 나타났다. 미국의 타블로이드 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National Enquirer)는 최신호에서 “마이클 잭슨의 숨겨진 아들이 DNA 검사를 요청했다.” 는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에 사는 오머르 바티(Omer Bhatti·24)는 자신이 마이클 잭슨의 피를 이어받았으며 이를 생물학적으로 증명받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티는 지난 85년 마이클 잭슨과 그의 팬이었던 노르웨이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직업은 힙합 아티스트라고 전했다. 바티는 지난 97년 미국에 위치한 마이클 잭슨의 네버랜드로 이사해 몇 년 간 그곳에서 거주한 바 있으며 그 때 마이클 잭슨과 함께 무대에 오르거나 TV광고 등에 출연했다. 바티의 가족들은 인터뷰를 통해 “바티가 현재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바티는 마이클 잭슨의 유산에는 관심이 없으며 다만 그가 진짜 아버지인지 알고 싶어 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잭슨에게는 프린스 마이클(13), 패리스 마이클 캐서린(12)과 프린스 마이클 주니어(7) 3자녀가 있지만 모두 친자식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나치게 우편향된 한국사회 비판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강화론이 화제다. 좌우 이념 대립에 휘말리지 않고 서민 경제회복에 전념해 대선때 자신을 지지한 중도 세력을 되찾아 오겠다는 얘긴데 보수와 진보 양 진영으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보수는 현 정권의 이념적 좌표가 중도로 옮겨간 것 아니냐는 불만이고, 진보는 진정성없는 정치쇼라는 비난이다. 귀화한 한국학 학자인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가 보기에 이러한 중도 담론은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다. 극우 정권이 국민을 통치 시스템 안에 수렴하고 순치시키기 위한 구색맞추기용이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한국 사회가 워낙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진정한 좌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지금보다 훨씬 더 급직전이고 과감하게 왼쪽으로 행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한겨레출판 펴냄)에서 박 교수는 한국 사회 전반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날카로운 성찰을 토대로 진보적 미래의 가능성을 점검한다. 그는 극우 보수 정권은 물론이고 이른바 자유주의적 온건개혁의 한계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비판한다. 지난 10년 간 국가보안법 등의 악법 폐지, 대자본에 대한 국가적 견제, 관료제의 합리적 개선 같은 개혁 과제에 실패한 점을 근거로 든다. 박 교수가 제시하는 진보적 사회는 ‘양육과 교육, 의료를 공동체가 책임지는 나라’, 즉 공공 복지국가다. 이를 위해선 진보 세력의 역량이 우선 강화돼야 한다. 진보 정당이 복지형 국가로의 전환을 위한 현실적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이를 대중들이 지지할 때 가능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1만 2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비즈&피플] 강덕수 STX그룹 회장 “에너지·방산 부문 그룹 성장동력으로”

    [비즈&피플] 강덕수 STX그룹 회장 “에너지·방산 부문 그룹 성장동력으로”

    │오슬로(노르웨이) 이영표특파원│“에너지 사업과 방위산업 부문 사업을 확대해 그룹의 성장동력을 높일 겁니다. 조선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선박 금융지원 제도 활성화가 절실합니다.” 10일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인 ‘노르시핑(Nor-Shipping) 20 09’ 전시회에서 만난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향후 에너지 사업이 주류 산업으로 떠오르게 될 것에 대비해 이 분야를 집중 투자할 것”이라며 사업 뼈대를 ‘조선 기자재→엔진 제작→선박 건조→에너지 수송·해상 운송’으로 이어지도록 바꿔 그룹 차원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에너지 기업 인수·합병(M&A)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강 회장은 “에너지 기업은 덩치가 커서 무조건 달려들 수 없고, 그렇다고 규모가 작은 기업을 사서 키우는 것 또한 오히려 그룹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신 자원은 많으나 기술이 부족한 국가의 유전개발에 지분 투자를 하는 등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 조선 산업이 상선은 이미 세계 1위이고 크루즈 또한 STX유럽이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상선 이외의 핵심기술은 유럽 등에 뒤지며 방위산업도 기술력 및 사업영역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STX유럽과 프랑스 정부의 관계가 돈독한 만큼 프랑스와 프랑스 우호관계 국가의 해군 함정 수주 등 방산 관련 사업 기회를 적극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이다. 아울러 강 회장은 정부의 조선산업 지원에 대한 미흡함도 꼬집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 한도를 맞춰야 하고 자본금 확대시 예산에 반영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다.”고 지적했다. 유럽은 선박 수주계약을 하면 수출 관련 금융기관에서 제작금융으로 80%가량을 즉시 지원해 준다는 것이다. 강 회장은 “국내 조선업계는 당장은 1년간 수주를 못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장차 정부의 제작금융지원이 따르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영 세습’은 없다고 재확인했다. 강 회장은 “직원 가운데 능력 있는 사람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게 맞다.”면서 “CEO 가운데 새로운 리더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국내 조선 기자재 협력업체 40여곳 대표를 초청, STX유럽의 조선소 등을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남다른 ‘파트너십’을 보여줬다. tomcat@seoul.co.kr
  • [STX유럽 현지 조선소 르포] 유럽 기술+韓 생산성 ‘글로벌 조선’ 순항

    [STX유럽 현지 조선소 르포] 유럽 기술+韓 생산성 ‘글로벌 조선’ 순항

    │오슬로(노르웨이) 이영표특파원│STX가 한국-유럽-중국을 잇는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 꿈을 키워 가고 있다. 특히 2007년 인수한 STX유럽이 순풍의 돛을 달고 순항 중이어서 그 꿈은 좀더 빨리 이뤄질 전망이다. 유럽의 고부가가치 원천기술과 한국의 높은 생산성, 중국의 싼 임금을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STX는 9일 유럽조선소의 크루즈선 등 특수선 건조 기술과 한국 진해조선소의 작업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신상호 STX유럽 대표이사(부사장)는 오슬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초부터 STX유럽과 STX조선해양의 실무진들이 크루즈선 수주 입찰 과정에서 기술영업, 연구·개발(R&D)설계, 구매, 생산, 조달, 정보기술(IT) 등 7개 분야에서 15∼20명씩 참여하는 ‘워킹 그룹(Working Gr oup)’을 구성해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크루즈선 수주 공동프로젝트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은 유럽의 독보적인 크루즈선과 시추선 건조 원천기술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으며, STX유럽도 한국 STX조선으로부터 생산성 향상 비결을 전수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TX는 이미 각 조선소의 사업 개선 항목을 200∼300개가량 추려 놓은 상태이다. 특히 STX는 한국의 조선 기자재 납품업체가 유럽에서 건조 중인 크루즈선의 블록 등을 제작하도록 해 한국 조선소의 구매력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원가도 낮추는 ‘윈-윈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다롄 조선소는 비용절감과 선박 수리 측면에서 경쟁력을 지녔다. ● 올 영업이익 흑자전환 기대 STX유럽은 STX그룹이 2007년 아커야즈 경영권을 인수해 지난해 9월 회사 이름을 바꿔 단 회사. 세계 8개국 18개 조선소에서 크루즈선과 해양 플랜트 관련 선박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6조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전신인 아커야즈가 건조하던 선박의 인도 지연 배상금을 물어 주는 바람에 109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는 수주와 영업 전망이 밝다. 신 부사장은 “세전이익(EBITDA) 기준 1000억원 이상 흑자가 확실하며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크루즈선 수주를 추진 중이며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며 대형 수주가 무르익었음을 시사했다. 특히 올해 친환경 선박 개발에도 매진한다. 1000억원을 투자해 친환경 선박인 ‘에코십’분야의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시용하는 페리선 등 3척은 곧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브라질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할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일단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페트로브라스가 ‘자국 건조주의’ 원칙을 고수한다면 현지에서 조선소를 운영하는 STX유럽이 가장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tomcat@seoul.co.kr
  • 인류조상? 4700만년 전 영장류 화석 발견

    인류조상? 4700만년 전 영장류 화석 발견

    독일서 발견된 4700만 년 전 영장류 화석이 원숭이에서 유인원, 인류로 진화된 비밀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다’(Ida)라는 이름이 붙은 이 화석은 프랑크푸르트 남동쪽 25마일 지점에서 발굴됐으며 현재 독일 젠켄베르크 연구소와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 연구팀이 합동 조사하고 있다. 몸집은 작은 고양이 만 하며 4개의 다리와 긴 꼬리를 가진 ‘이다’는 현재까지 발견된 영장류 화석 중 가장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쪽 다리의 일부분이 떨어져 나간 것을 제외하고는 팔과 다리, 손톱까지 95%가량이 손상없이 보존된 채 발견됐다. 특히 4700만년 전 선조들의 모습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좋은 단서로 인정받으며 학자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피츠버그 자연사 박물관의 크리스토퍼 버드 박사는 “이 화석이 확실하게 원숭이와 유인원, 현대 인류의 조상인지에 대해서는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영장류의 계보에서 가장 오래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미 중국에서 ‘원숭이-유인원-현대 인류’의 조상 화석을 살펴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화석은 당시의 것 보다 몸집이 더 작을 뿐 아니라 식습관도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른 종(種)이 틀림없다.”고 확신했다. 뉴욕주립대학의 존 프리글 박사는 “이 화석이 현대 인류를 포함하는 ‘유인원’과 큰 관련이 없을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다’는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태기 때문에 다른 영장류 화석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정보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암컷 영장류는 태어난 지 9~10개월 만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미국 뉴욕 자연사 박물관에서 전시중이다. 사진=plosone.org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 녹색성장 비전] 150개국에 정보제공… 고객 3만명

    [2009 녹색성장 비전] 150개국에 정보제공… 고객 3만명

    │런던 이도운특파원│기후거래소의 등장은 탄소배출권 거래와 관련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가져왔다. 그 기회를 잡은 대표적인 업체 가운데 하나가 탄소시장 리서치, 컨설팅, 이벤트 및 교육을 담당하는 포인트카본(PointCarbon)이다. 런던 금융가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클러큰월 로드에 자리잡은 아담한 빌딩 2층에 포인트카본의 런던 지사가 자리잡고 있다.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본사를 둔 포인트카본은 미국 워싱턴과 일본 도쿄, 스웨덴 말모, 우크라이나 키에프에도 지사가 있다. 키에프 지사는 개발도상국에서 탄소 감축 사업을 추진한 뒤 그 대가로 탄소배출권을 얻는 청정개발체제(CDM)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다. 포인트카본 런던 지사를 방문하자 안드레아스 아바니타키스(사진 오른쪽) 선임분석가와 모리시오 베르뮤데즈-뉴바우어(왼쪽) 박사가 맞아줬다. 아바니타키스는 “포인트카본은 2000년 설립됐지만, 그 훨씬 전부터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연구해온 노르웨이의 프리드토프 난센 연구소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그동안 축적된 에너지 및 가스 시장 데이터베이스와 분석 테크닉을 탄소시장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인트카본이 탄소시장 관계자들의 주목을 끈 것은 2004년 ‘카본 마켓 트레이더’라는 분석 틀을 선보이면서부터다. 아바니타키스는 회의실의 컴퓨터를 켜고 포인트카본이 제공하는 분석 틀 등 서비스들을 실제로 보여줬다. 우선 모니터에서 유럽 탄소시장의 탄소배출권 거래 상황이 한 눈에 들어왔다. 유럽기후거래소(ECX)에서 봤던 ICE선물거래소의 실시간 거래 화면보다는 훨씬 보기도 쉬웠고, 부가 정보도 많았다. 포인트카본은 유럽, 미국, 호주 등의 탄소시장이 장을 끝낸 뒤 시황을 분석하는 5건의 보고서를 내고, 탄소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를 담은 기사도 실시간으로 생산한다. 포인트카본은 이메일을 통해 고객에게 뉴스와 보고서를 보낸다. 그러나 이메일 뉴스레터에는 중요한 기사나 보고서의 제목만 담긴다. 내용을 보려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포인트카본의 뉴스를 보는 데만 1년에 1295유로(약 221만원)를 내야 한다. 이 밖에 각국 정책, 신흥시장 분석, CDM 프로젝트 투자 등 각종 보고서를 보는데도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베르뮤데즈-뉴바우어 박사는 2008년 말 현재 포인크카본의 유료 이용자는 3만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고객 가운데는 글로벌 에너지 및 금융 기업, 정부와 국제기구 등이 포함돼 있다. 고객의 국적을 따지면 무려 150개국이 넘는다고 한다. 이에 따라 포인트카본은 서비스를 영어는 물론 중국어와 일본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폴란드어, 포르투갈어로도 제공한다고 밝혔다. 포인트카본은 한국의 기후변화 정책과 관련한 보고서도 만들어 75유로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의 업체가 얻어야 할 수익을 포인트카본이 대신 얻는 셈이다. 아바니타키스와 베르뮤데즈-뉴바우어에게 한국에 관한 자료와 정보를 어디서 얻느냐고 묻자 “세계 각국의 정보를 얻는 소스가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아바니타키스는 포인크카본의 수익이 리서치, 뉴스 서비스 및 이벤트, 컨설팅에서 각각 3분의 1 정도씩 나온다고 말했다. 수익성이 확인되면서 2007년 JP모건과 오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포인트카본은 매년 탄소시장 관련 국제 콘퍼런스를 주최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매년 주최하는 콘퍼런스는 세 차례. 지난달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연례 콘퍼런스인 ‘카본 마켓 인사이트’라는 행사가 개최됐다. 8월에 호주 멜버른에서 ‘기후변화와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행사를 열고, 11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카본 인사이트 어메리카’란 제목의 행사를 개최한다. 포인트카본의 교육 프로그램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포인트카본은 유럽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에서 탄소시장 및 탄소배출권 거래와 관련한 하루짜리 교육 프로그램을 수시로 개최한다. 포인트카본은 특히 올해는 런던 비즈니스 스쿨과 손잡고 탄소 금융 및 분석 프로그램을 설립했다. 국제 탄소 및 에너지 시장에 일할 전문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와는 별도로 포인트 카본은 온실가스경영연구소(GHG Managment Institute)와 함께 유럽과 미국의 탄소시장 전반에 대해 집중 교육하는 12과목 짜리 온라인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12개월간 계속되는 강의의 수강료는 475달러(약 84만 1000원)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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