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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2년간 삼림벌채 불허

    인도네시아가 앞으로 2년 동안 새로운 삼림벌채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서다. 27일 열리는 삼림보존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오슬로를 방문 중인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삼림벌채 유예계획을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치에 이미 허가를 받은 사업은 예외라고 보도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노르웨이 정부가 삼림보전 대가로 1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하면서 이뤄졌다. 노르웨이는 앞서 해마다 석유수입 가운데 5억달러를 삼림보존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 대한 지원은 지난해 코펜하겐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국제삼림보존기금을 통해 제공된다. 인도네시아는 브라질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우림을 갖고 있다. 이 열대우림은 지구의 ‘허파’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산소를 배출하고 있지만 그동안 경제적 수익을 위해 수마트라 섬 등에서 막대한 삼림벌채가 계속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한 시간마다 축구장 300개 넓이의 삼림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노르웨이는 앞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삼림파괴를 막기 위한 규제장치를 만들고, 삼림벌채를 줄임으로써 탄소배출권시장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10억달러 지원금 지급은 2014년에 실시하기로 함으로써 실행력을 높이도록 했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삼림 훼손이 줄어들지 않으면 자금 지원은 중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삼림파괴 저지운동을 통해 가장 대규모로, 신속하게, 값싸게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면서 “이번 유예조치는 즉각 효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림보존 국제회의는 열대우림 국가들의 삼림보존활동을 선진국들이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합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림보존조치의 이행상황을 감시할 기초자료 구축과 공동사무국 설치도 추진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삼림감소를 막기 위한 선진국 자금 지원규모가 40억달러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당시 미국과 노르웨이, 일본, 영국, 프랑스, 호주 등 6개국은 삼림감소 방지에 2010~2012년 동안 35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독일 등 다른 선진국들까지 가세하면서 전체 규모가 늘고 있다. 에릭 솔하임 노르웨이 환경장관은 “(40억달러는) 많은 액수이긴 하지만 일부 국가에서 삼림벌채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막대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개보다 위험’한 쿠바 외교관 추방위기

    이빨을 무기처럼 마구 사용한 외교관 부인이 어쩌면 추방을 당할지 모르는 궁지에 몰렸다. 입장이 난처해진 대사관은 입을 꾹 다문 채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26일 노르웨이 현지 언론에 보도된 사건의 전모는 이렇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선 쿠바계 이민자와 후손들이 쿠바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공산국가로 남아 있는 쿠바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시위는 점점 열기가 더해갔다. 올해 19세 된 알레산드라 존스(여)는 시위대에 섞여 시위 현장을 열심히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그때 그의 앞에 갑자기 웬 여자가 나타나 당당하게 버텨 섰다. 시위기록을 남기는 알레산드라를 살기등등 눈으로 쏘아보던 여자는 스페인어로 소녀에게 욕설을 퍼붓더니 불쑥 카메라를 꺼내 소녀를 찍기 시작했다. 당황한 알렉산드라는 사진을 찍지 말라며 카메라를 손으로 가렸다. 사건이 바로 이때 터졋다. 여자는 사정없이 소녀의 손을 물어뜯었다. 평범하게(?) 지나갈 뻔한 사건이 이슈가 된 건 나중에 드러난 여자의 신분 때문. 가해자는 노르웨이 주재 쿠바 대사의 부인이자 영사로 재임하고 있는 외교관이었다. 사건은 일파만파로 커져갔다. 노르웨이 야당은 문제의 외교관을 즉각 추방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주장하고 나섰다. 여론이 악화되자 노르웨이 외교부는 “아직 사건이 정식으로 신고되지 않았다.”며 “신고가 이뤄지면 외교부 차원에서 사건에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손을 물어뜯긴 물린 소녀는 노르웨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에 갔더니) 개에게 물린 것보다 사람에게 물린 게 훨씬 위험하다고 하더라.”며 “항생제를 복용하라는 처방을 받았다.”고 밝혔다. 졸지에 대사부인이 ‘개보다 위험한 여자’가 되어버린 쿠바 대사관은 사건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다. 외신은 “문제의 여자 외교관이 소녀를 공격하는 모습이 부분적으로 소녀가 갔고 있던 카메라에 포착됐다.”며 확실한 물증이 남은 이상 대사부인이 책임을 회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르웨이 보물상자 ‘피오르’

    노르웨이 보물상자 ‘피오르’

    │오슬로·플롬 손원천특파원│‘노르웨이 인 어 넛셀’(Norway in a nutshell)이라 부릅니다. 깊고 장엄한 피오르와 아름다운 산간 마을, 그리고 고색창연한 도시 등 노르웨이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알짜배기 여행 코스를 일컫는 말입니다. 101년 된 471㎞ 길이의 철도, 베르겐 레일웨이를 타고 수도 오슬로에서 뮈르달과 플롬, 구드방엔, 보스를 거쳐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가는 길에 피오르 선상 유람을 즐기거나, 산악열차를 타고 트롤(요정)이 살고 있는 험준한 산자락도 둘러 봅니다. 장소를 달리할 때마다 빼어난 풍경을 쏟아내는 보물상자 같습니다. 그러나 풍경은 달라도 노르웨이 인 어 넛셀을 관통하고 있는 정신은 하나입니다. 자연에 대한 경외지요. 그 중심에 빙하가 만든 거대한 협만(峽灣), 피오르가 있습니다. ●장엄하고도 동화 같은 풍경과의 조우 오슬로에서 베르겐 레일웨이를 따라 5시간 남짓 달려온 기차가 뮈르달에서 가쁜 숨을 내쉬며 승객들을 쏟아낸다. 노르웨이 인 어 넛셀의 실질적인 하이라이트가 시작되는 곳.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플롬바나라는 산악열차로 갈아탄다. 뮈르달에서 플롬까지 6㎞ 구간을 오간다. 소요시간은 50분가량. 거대한 바위산을 따라 철길을 낸 터라 터널만도 20개에 달한다. 플롬바나를 탄 승객들은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왼쪽과 오른쪽 창문을 분주히 오간다. 열차가 터널에서 빠져 나올 때마다 번갈아 가며 창문에 절경을 매달아 놓기 때문이다. 느린 속도로 아슬아슬하게 내려가던 열차는 키요스포젠 폭포 앞에서 5분 남짓 멈춰 선다. 폭포는 아직 얼어 있는 상태. 하지만 눈짐작만으로도 거대한 폭포의 위용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20개의 터널 중 최장인 날리터널(1342m)에 들어서기 전 차창은 또 다른 풍경화를 내건다. 철로 위쪽 뮈르달산을 향해 21번이나 지그재그를 그리며 오르는 ‘랄라르베겐’ 도로가 그것. 거친 자연과 맞서는 노르웨이인의 의지가 오롯이 전해온다. 카르달과 베르트얌 등 그림 같은 산간마을을 줄줄이 지나면 산악열차의 종착지 플롬이다. 송네 피오르 유람선이 출발하는 곳 중 하나. 인구 400명 남짓한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피오르라 쓰고 풍경의 보물상자라 읽는다 피오르는 빙하가 만든 걸작이다. 빙하시대 노르웨이 서부 해안지역을 가득 메웠던 얼음덩어리가 내려앉으면서 깊은 골짜기를 남겼고, 그 사이로 바닷물이 들어차 만들어졌다. 캐나다와 뉴질랜드, 칠레 등에도 피오르는 있지만, 거대한 산을 덩어리째 뭉텅 썰어낸 것 같은 경이로운 풍경은 노르웨이 서부 해안에서만 볼 수 있다. 송네 피오르는 그중 제일 깊고(1309m), 가장 긴(204㎞) 피오르다. 장대한 송네 피오르를 보기 위해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크루즈다. 플롬을 출발해 송네 피오르의 수많은 지류 중 하나인 아우랜드 피요르와 네뢰위 피요르를 감상한 뒤 구드방엔까지 간다. 두 피오르 모두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돼 있다. 송네 피오르를 돌아보는 여정은 경이로움의 연속이다. 짙은 코발트빛 바닷물과 양 옆의 거대한 산, 그리고 산정의 눈녹은 물이 폭포가 되어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이 계절에 볼 수 있는 비경이다. 백야(白夜)가 가까워지면서 요즘은 14시간가량 낮이 계속된다. 오랜 시간 이런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가. 경사가 심한 산자락에도 주민들은 유실수를 심고 양과 염소를 기른다. 오래 전 이곳에 살던 주민들은 세리(稅吏)들이 세금을 걷기 위해 방문할 때 절벽을 오르는 사다리를 몰래 치워버리며 버텼다고 한다. 어렵고 곤궁한 시기를 보낸 것은 그들도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은 듯하다. ●피오르의 여왕, 하당에르 현지 관광안내 책자는 ‘송네 피오르는 왕, 하당에르 피오르는 여왕’이라 적고 있다. ‘왕의 비’가 아닌 당당한 ‘여왕’이다. 송네 피오르가 거대하고 험준하다면, 하당에르 피오르는 부드럽고 목가적이다. ‘솔베이지의 노래’를 작곡한 에드바르 그리그가 음악적 영감을 얻곤 했다는 울렌스방, ‘이곳을 방문하지 않고 일생을 마칠 순 없다.’는 상찬을 받는 노르헤임순 등이 유명한 지역들. 그러나 단언컨대 울빅을 빼고 하당에르 피오르를 말할 수는 없다. 마을 초입의 산자락에서 울빅을 바라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데자뷔(기시감)를 경험한다. 책이나 풍경화, 혹은 달력 등에서 한번쯤 마주쳤을 풍경이다. 갈길 잃은 바닷물이 둥근 호수를 이루고, 만년설을 이고 있는 거대산 산이 교회 종탑 너머 마을을 든든하게 에워싸고 있다. 완벽한 구도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예술가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산간마을인데도 아이들 웃음소리가 호수 같은 바다 위를 흐른다. 아이들 보기 어려운 우리 농촌과는 확연히 다르다. 재잘대는 아이들 소리는 주변의 그 어떤 새소리보다 감미롭다. 산자락 대부분은 사과나무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이 ‘사이다’(sider)라고 부르는 감미로운 와인이 탄생한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풍경의 절반은 거울처럼 맑고 잔잔한 바다의 몫. 주변 풍광들을 고스란히 수면 위에 담아 낸다. 바람이 잦아드는 아침과 늦은 오후라면 십중팔구 마주할 수 있다. 이 장면을 놓친다면 미완성의 풍경화를 보고 온 것과 다를 바 없을 터. 5월이면 울빅은 하얀 사과꽃으로 분단장을 한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글·사진 angler@seoul.co.kr 취재협조 스칸디나비아관광청 # 여행수첩 →화폐는 크로네(NOK)를 쓴다. 1NOK는 약 200원. 유로를 받는 곳도 없진 않으나, EU 회원국이 아닌 탓에 불편할 때가 많다. →한국에서 노르웨이로 연결되는 직항편은 없다. 핀에어를 타고 핀란드 헬싱키를 거쳐 오슬로까지 간 뒤 ‘노르웨이 인 어 넛셀’을 체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플롬바나 열차와 플롬~구드방엔 간 크루즈 등을 포함해 어른 2135 NOK, 어린이(4~15세) 1080 NOK다. 이 밖에 다양한 코스가 준비돼 있다. www.fjordtours.com 참조. →물가는 말 그대로 ‘살인적’이다. 생수 한 통에 5000원, 햄버거는 2만원을 훌쩍 넘는다. 팁은 요구하지도, 주지도 않는다. →전기는 220V다. 국내 가전제품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오슬로 시내 관광을 할 경우 ‘오슬로 패스’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트램 등 시내 교통과 33개 박물관, 식당 등에서 할인혜택을 받는다. 1~3일짜리 세 종류. 230~430 NOK. 5월1일~9월31일 시티투어도 운영된다. 어른 225, 어린이 110 NOK.
  • ‘수학노벨상’ 아벨상에 美수학자 테이트

    ‘수학노벨상’ 아벨상에 美수학자 테이트

    노르웨이 학술원의 아벨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수학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벨상의 올해 수상자로 미국의 원로 수학자인 존 토렌스 테이트(85) 전 텍사스대 교수를 선정했다. 심사위원단은 테이트 전 교수가 현대 컴퓨터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학 분야인 정수론(整數論)의 ‘최고 건축가’라고 소개하면서 “정수의 신비에서부터 현대 컴퓨터에 정보를 저장, 전송, 보호하는 방법들에 이르기까지 큰 공로를 세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또 “ 테이트 교수의 날카로운 연구와 깊은 통찰력이 있었기에 많은 수학 이론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테이트 전 교수는 1950년 프린스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콜럼비아대와 하버드대를 거쳐 1990년부터 텍사스대 수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은퇴했다. 테이트 모듈, 테이트 커브, 테이트 사이클 등 다양한 수학 개념들이 그의 이름을 따 명명되기도 했다.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운이 좋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5월 25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600만크로네(약 11억 34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아벨상은 26세에 요절한 노르웨이 최고 수학자 닐스 헨릭 아벨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노르웨이 정부가 2002년 제정했으며, 매년 5명의 수학자로 이루어진 국제 심사위원회가 수상자를 선정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밴쿠버 태극전사들 휴식 끝 훈련 시작

    밴쿠버 태극전사들 휴식 끝 훈련 시작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던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지난 1일 막을 내렸다. ‘열심히 뛴 당신, 떠나라.’를 외칠 법도 하지만 휴식은 사치다. 올림픽은 끝났지만 시즌은 끝나지 않았기 때문. 선수들은 2009~10시즌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하기 위해 다시 땀 흘리고 있다. ●김연아·곽민정 토론토 훈련 복귀 피겨스케이팅 김연아(20·고려대)와 곽민정(16·수리고)은 세계선수권(이탈리아 토리노·22~28일)을 앞두고 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훈련에 복귀했다. 김연아는 올림픽 전 스케쥴과 변함없이 주 6일 빙상훈련과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할 예정이다.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라 부담없이 경기에 나설 수 있지만, 훈련만큼은 예전과 다름없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팀선수권 준비 쇼트트랙 대표팀은 ‘1박2일’의 짧은 휴가를 가진 뒤 지난 4일 다시 태릉선수촌에 모였다. 세계선수권(불가리아 소피아·19~21일)과 팀선수권대회(이탈리아 보르미오·27~28일)가 연이어 있어 쉴 여유가 없다. 올림픽 리턴매치라 관심도 뜨겁다. 남자부는 ‘전종목 석권’을, 여자부는 ‘타도중국’을 선언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개인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이호석(24·고양시청)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올림픽 2관왕 이정수(21·단국대)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봅슬레이 아메리카컵 8차대회 출전 올림픽 첫 출전에 19위라는 기적을 일군 봅슬레이팀도 쉼 없이 달린다. 15일 출국해 아메리카컵 8차대회(미국 레이크플레시드·29~4일)에 나설 예정이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월드컵 포인트를 모으고, 파일럿 강광배(37·강원도청)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기회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FIS월드컵 앞둔 스키점프 몸만들기 스키점프팀은 지난달 23일 귀국과 동시에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떨어진 점프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 최흥철(29), 김현기(28·이상 하이원)는 9일 출국, 11일부터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와 오슬로로 이어지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에 참가한다. 프리스타일 모굴스키의 서정화(19·남가주대)는 FIS월드컵 출전을 위해 일본에 머물며 컨디션을 점검하고 있고, 스노보드 김호준(20)은 설원에서 시즌 막바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체대 3인방’ 출전일정 고민중 반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스피드스케이팅 ‘한국체대 3인방’ 이승훈(22), 모태범, 이상화(이상 21)는 남은 시즌 출전일정을 고민 중이다. 방송출연과 인터뷰 등 각종 행사가 줄을 잇고 있어 정신없는 상황이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29일부터 새달 24일까지 체육교사로 교생실습을 나가고, 이승훈은 가을에 나설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1월11일~17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1월11일~17일)

    이번주(11~17일)에는 최근 후텐마 비행장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일본이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다. 칠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31번째 회원국으로 정식 가입하고 대선 2차 투표를 치른다. 우크라이나 대선은 대 서방 정책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무상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하와이에서 후텐마 비행장 문제를 논의한다. 지난달 4일 이후 대화를 중단했던 양국이 한 테이블에 앉는 것 자체로 의미가 없지는 않지만 양국 입장이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만큼 회담 결과는 예단하기 쉽지 않다. 여기에 양국 관계의 또다른 암초가 될 일본 해상 자위대의 인도양 급유 지원 문제도 기다리고 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15일 신테러특별법의 법적 기한이 끝남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 8년 동안 인도양에서 미국 등 11개 다국적 함정에 대해 지원해온 급유 활동을 마감, 철수한다. 대신 향후 5년간 50억달러 규모의 민생 지원을 결정했지만 일본 안팎에서는 미국의 아프간 신전략에서의 ‘일본 소외론’이 나오고 있다. 11일에는 로버트 킹 대북 인권특사가 지난해 11월 미 상원 인준을 받은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최근 입북한 미국인 북한인권운동가 로버트 박의 석방 문제가 논의되는 가운데 이뤄지는 방문인 만큼 주목을 끌고 있다. ●칠레 OECD 가입협정 서명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같은 날 OECD 가입협정에 서명, 남미에서 두 번째 OECD 가입국이 된다. 17일 실시되는 대선 결선투표에서는 우파 야당 모임인 ‘변화를 위한 연합’ 소속 세바스티안 피네라 후보와 집권 중도좌파연합 ‘콘세르타시온’의 에두아르도 프레이 후보가 맞붙는다. 지금까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칠레판 베를루스코니’로 불리는 거부 피네라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5년 ‘오렌지 혁명’을 통해 집권한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한 가운데 실시되는 우크라이나 대선에서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야당 후보가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과반 득표가 쉽지 않아 여론조사 2위를 달리고 있는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와 결선 투표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두 사람 모두 출신 지역만 다를 뿐 권력과 유착해 큰 부를 축적한 올리가르히 출신이며 친러시아 성향이다. 어느 쪽이 최종 당선되든 친서방 정책을 펼치면서 나토 가입 등을 추진해온 현 정권과는 다른 방향으로 우크라이나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북미국제오토쇼 개막 세계 3대 자동차쇼 중 하나인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토쇼)가 개막, 24일까지 계속된다. 국제 금융 위기 속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업계는 친환경차를 선보이면서 활로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은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미스터 게이’ 선발대회를 열고 다음달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 출전자를 가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 오바마 독트린과 한반도/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열린세상] 오바마 독트린과 한반도/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오바마 미 대통령의 오슬로 노벨평화상 수상연설은 ‘오바마 독트린’으로 불릴 만큼 자신의 전쟁과 평화관뿐 아니라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의회 교서, 연설, 해외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제정치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독트린을 내놓았다. 유명한 먼로 독트린과 트루먼 독트린은 의회에 보내는 교서 형식으로 발표됐다. 닉슨 독트린은 태평양 상의 섬 괌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구체화됐다. ‘오바마 독트린’은 임기 초반 구체적 업적도 없는 사람이 왜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하느냐고 묻는 회의론자들에게 답하는 형식의 해외 연설에서 제시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연설에서 오바마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간디와 킹 목사의 비폭력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우리 생애에 전쟁의 필요성이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현실주의적 인식 하에 정당하다고 믿는 목적 실현을 위해 군사력의 사용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도덕적으로 정당화될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그가 존경하는 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의 주장을 떠올리게 한다. 니부어는 선(善)과 정의를 추구하기 위해 때로는 전쟁과 무력이라는 악한 수단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국제정치의 비극적 측면을 강조한 기독교 현실주의자였다. 이러한 현실주의적 인식과 함께 오바마는 인권과 사회정의라는 가치의 실현이 세계 평화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을 또한 강조하고 있다. 오바마 독트린은 현실주의적 방법을 통해 이상주의적 목적을 추구하겠다는 매우 균형잡힌 시각을 보여준다. 과거처럼 국익 실현과 가치의 추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을 천명한 21세기형 독트린이다. 그는 21세기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세 가지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첫째, 북한과 같이 국제법과 핵 비확산 규범을 어기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공조해 제재를 가하고 지속적인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개인의 존엄성과 인권은 문화와 전통의 차이를 불문하고 보편적 천부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셋째, 그는 정치적 자유뿐만 아니라 경제적 안정과 기회의 보장이 세계 평화에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바마는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그 실현을 위한 방식에서는 매우 융통성 있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국제 규범을 어기고 인권을 유린하는 억압체제에 대해서도 적극적 포용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문화혁명 직후 닉슨의 중국 방문, 교황 요한 바오로2세의 폴란드 방문, 페레스트로이카 수용을 통한 레이건의 대소련 포용정책 등을 오바마는 고립화와 포용, 압력과 인센티브가 잘 배합된 성공한 정책으로서 중국의 개방, 폴란드와 소련의 변화에 기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한반도 정책도 오바마 독트린의 틀 안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우선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핵의 완전 폐기라는 원칙 하에 필요할 경우 북한과 적극 대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한·미동맹 미래비전’ 선언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슬로 연설에서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전쟁은 미국만의 전쟁이 아니라 42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정의를 위한 국제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에 한국의 군사적·경제적 기여가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오바마 독트린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떤 방식으로 한·미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정책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때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국제정치 교수
  • 시린 에바디 노벨평화상 메달 되찾아

    이란의 인권 운동가 시린 에바디 변호사가 최근 정부에 빼앗겼던 노벨평화상 메달과 수여증서를 다시 돌려받았다고 AP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스웨덴과 노르웨이 외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에바디 변호사가 지난달 이란 정부에 몰수당했던 노벨평화상 메달과 증서를 되돌려받았다.”고 보도했다. 카를 빌트 스웨덴 외무장관과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이날 스톡홀름과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 앞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에바디 변호사가 노벨평화상을 되찾았다. 그러나 그가 처한 상황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 평화위해 때론 전쟁해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아프가니스탄에 미군 3만명을 추가 파병하기로 결정한 지 9일 만이다. 이날 시상식은 탈레반과 전쟁 중인 최고사령관이 ‘평화’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주는 상을 받았다는 점에서 ‘모순’으로 가득찬 자리였다. 평화단체들은 오슬로 시내에서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를 의식한 듯 오바마 대통령은 수상 연설에서 자신과 미국의 입장을 적극 옹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항구적인 평화를 위해서는 개인에게 인권과 경제적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국제사회 규정을 위협하는 정권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개발에 관한 국제규정을 어기는 이란과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가 의미 있는 제재를 가해야만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기를 1년도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변변한 외교성과를 내놓지 못한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도 논란거리다. 그는 자신의 노벨 평화상 수상을 둘러싼 논쟁을 알고 있다며 자신도 수상 소식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이 상을 받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내가 두 개의 전쟁을 수행하는 국가의 최고사령관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악을 물리치고 미국의 안보 위협에 맞서려면 전쟁은 때때로 필요하지만, 무력 충돌이 인간에게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를 세우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세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이란과 북한에 대한 제재처럼 다른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제재, 인권 향상, 그리고 외교와 경제적 안보와 기회 사용하기”를 꼽았다. 그는 또 사람이 충분한 음식과 깨끗한 물, 생존에 필요한 약품들을 구할 수 없는 곳에선 안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번 수상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이 1901년부터 시작된 이래 97명의 개인과 20개 단체 수상자 가운데 8번째 흑인 수상자로 기록됐다. 1950년 유엔의 팔레스타인 휴전감시위원회 조정관으로 중동문제 해결에 앞장선 미국 외교관 랠프 번치가 첫 흑인 수상자였고, 1964년에는 마틴 루서 킹 목사가, 1993년에는 넬슨 만델라 남아공 전 대통령이 각각 수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어도어 루스벨트(1906), 우드로 윌슨(1919), 지미 카터(2002)에 이어 미국 대통령 중 4번째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는 48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수상자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50대 미만의 수상자는 20명이 채 안 된다. 미얀마의 민주화운동가 아웅산 수치여사, 동티모르 분쟁에 기여한 주제 라모스오르타 대통령이 이 그룹에 속한다. 강국진 오달란기자 betulo@seoul.co.kr
  • [CEO 칼럼] 물의 노벨상/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CEO 칼럼] 물의 노벨상/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스웨덴 사람들의 물사랑은 유별난 편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지만 스웨덴은 수자원에 관한 한 풍요를 누리는 나라 중 하나이다. 내륙에 무려 9만개의 호수가 있어 가히 ‘호수의 나라’ ‘물의 나라’로 부를 수 있다. 이런 나라가 물의 존귀함을 알리기 위해 물에 관한 유명한 상을 제정해 시상하는 것은 무슨 뜻일까? 소문난 ‘물부자’가 일찍이 물의 가치를 깨닫고 세계 만방에 물의 유한성과 소중함을 전파하려는 심모원려(深謀遠慮)가 잠재돼 있다고 봐야 한다. 스웨덴이라면 흔히 노벨상을 떠올린다.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한 알프레드 베른하르드 노벨이 자신의 파괴적인 발명품으로 번 돈을 인류사상 가장 위대한 상을 만드는 데 쾌척해 시작된 상이다. 노벨의 유언에 따라 노벨상은 스웨덴 한림원 등 4개 위원회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재미난 것은, 평화상만큼은 이웃나라 노르웨이 오슬로의 노벨위원회가 주관한다. 사실 스웨덴에서 제정한 ‘스톡홀름 물의 상(Stocholm Water Prize)’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권위 있는 상이다. 스톡홀름 물의 상은 스톡홀름국제물연구소(SIWI)가 주관하는 상이다. SAS 등 스웨덴 기업과 다국적 기업들의 기부로 설립된 ‘스톡홀름 물재단’의 위임을 받아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노벨상과 마찬가지로 구스타브 국왕이 수여하는 이 상을 일부에서는 ‘물의 노벨상’이라고도 부른다. 이 상을 수여하는 의식이나 장소도 노벨상과 똑같다. 물론 스톡홀름 물의 상이 하이라이트이긴 하지만 8월의 스톡홀름 물 축제에서 수여되는 상은 이것뿐이 아니다. 빅토리아 공주가 수여하는 ‘스톡홀름 청년 물의 상’은 자라나는 세대의 물사랑을 자극하기 위해 만든 상이다. 또 모범적인 물관리 기업체에 수여하는 ‘스톡홀름 산업 물의 상’, 발트해의 수질보전 노력을 기리는 ‘스톡홀름 발트해 물의 상’도 있다. 스웨덴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종류의 물 관련 상을 제정한 것은 인류가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자원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뜻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자기 나라의 물을 지키고 보전해 나갈 뿐만 아니라 물에 관한 연구와 사랑을 세계적인 운동으로 전개해 나가자는 숭고한 뜻이 담겨 있다. 지금 세계의 물 사정은 심각한 수준이다. 아프리카의 많은 어린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해 전염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가난한 나라일수록 물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물을 배분하는 사회간접자본 투자도 결여돼 있다는 사실이다. 세계인구의 20%(약 11억명)가 ‘타는 목마름으로 애타게 물의 은총’을 간구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산업화 초기 단계부터 다목적 댐의 건설 등 수자원 확보에 나서 지금까지는 물부족으로 심각한 애로를 겪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머지 않아 물부족에 직면하리란 국제적 예측이 이미 나와 있고 물소비의 증가도 뚜렷해 이에 대한 대비가 불가피하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주창한 ‘강산개조론’과 일맥상통하는 ‘4대강 살리기’의 대역사를 부정적 측면만 강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물은 이념이나 경제를 넘어선 생명재임을 알아야 한다. ‘물의 천국’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 스웨덴이 왜 저렇게 물사랑에 앞장서는지 심각하게 의미를 반추해 볼 시점에 있다.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 이란, 에바디 노벨평화상 메달 몰수

    이란 당국이 2003년 이슬람권 여성과 아동의 권리증진을 위해 투쟁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은 시린 에바디(62) 변호사의 노벨상 메달을 몰수했다고 노르웨이 외무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라근힐트 이머스룬트 노르웨이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지난주 에바디의 메달과 함께 노벨평화상 수상 증서, 개인 물품 등이 담긴 보관함을 몰수했다.”면서 “노벨상 메달이 당국으로부터 몰수된 것은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노벨상 위원회와 요나스 가르 스퇴레 외무장관은 “108년 노벨상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노르웨이 외무부는 오슬로 주재 이란 대리대사를 불러 엄중히 항의했으며 얼마 전 테헤란에서 체포돼 심하게 구타당한 에바디의 남편에 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란 정부는 에바디가 노벨상을 탄 뒤 상금 85만파운드(16억여원)에 대한 세금 25만파운드(4억 8000여만원)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녀의 메달을 몰수하고 계좌도 거래정지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에바디는 “이란 세법에 따르면 상금은 과세대상이 아니다.”면서 “정부가 이를 핑계 삼아 인권과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는 나를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바디는 부정선거 시비를 낳은 지난 6월 이란 대선에서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선거 과정의 부당함을 해외에 알리는 등 현 정부를 비판해왔다. 에바디는 다음달 2일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문명과 평화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을 찾을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27일(현지시간) “압수는 없었다.”며 노르웨이 정부의 주장을 공식 부인했다. 하지만 세금 체납 문제는 거론해 재산압류는 암묵적으로 시인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오바마, 코펜하겐서 더운지구 식힐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회의에 직접 참석키로 결정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이견으로 ‘김이 빠진’ 이번 회의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음달 7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기후변화회의는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협약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 등을 놓고 이견이 커 최종 합의는 2010년으로 미루고 대신 포괄적인 정치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백악관은 2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에 가기에 앞서 다음달 9일 코펜하겐에 들러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향후 10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기준으로 17%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83%를 줄이는 목표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안은 지난 6월 미 하원에서 통과된 기후변화 법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다. 유럽 연합(EU)은 목표치가 너무 미온적이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이 잠정적이나마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한 것은 10년여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외교적으로 부담이 되는 이번 회의에 참석키로 뒤늦게 결정한 것은 자칫 교토의정서와 같이 흐지부지될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줘야 한다는 국제사회와 환경단체들의 압박이 상당 부분 작용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회의에서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치를 발표함으로써, 미 국내의 기후변화 관련 법안의 입법작업에 압박을 준다는 포석도 깔고 있다. 미 하원에서는 지난 6월 온실가스 배출저감을 위한 법률안이 통과됐지만 상원에서는 입법 절차가 더디게 진행돼 내년 봄에나 입법과정이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 법안에 대한 미 상원의 미온적 태도는 코펜하겐 기후회의 협상 자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미 상원이 국제협약에 대한 비준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교토의정서처럼 비준에 반대할 경우 국제합의 자체가 제대로 이행조차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kmkim@seoul.co.kr
  • 올 노벨평화상 오바마 대통령

    올 노벨평화상 오바마 대통령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인류 협력과 국제 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오바마 대통령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먼저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 정치에 새로운 환경을 창출해 낸 점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위원회는 “유엔과 국제기구의 역할을 강조하는 다자 외교가 중심 위치를 되찾았고, 가장 힘겨운 국제분쟁에서도 대화와 협상이 (분쟁해결) 수단으로 선호되고 있다.”면서 오바마의 노력으로 이런 분위기가 탄생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위원회는 “핵무기 없는 세상에 대한 (오바마의) 비전은 군축과 무기통제협상에 큰 자극이 됐다.”면서 “세계가 직면한 기후 위기 관련 회의에서도 미국은 더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1월 취임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평화회담 재개와 군축을 위해 노력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들과 이 상의 영광을 함께 할 자격이 있는 지 모르겠다.”면서 “행동하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은 1906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과 1919년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2002년에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핵무기 없는 세계와 우리 시대의 범세계적 도전을 극복하고자 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비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지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노벨평화상 후보 명단에는 사상 최고로 많은 205명이 올라와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P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마감시한인 지난 2월1일을 앞두고 불과 2주도 채 안 되는 기간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면서 자격 논란이 불거질 것을 예상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크로네(약 16억 8000만원)가 상금으로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열린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노벨평화상 발표 현장에 헛웃음 터진 이유[동영상]

     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노르웨이 오슬로의 노벨상위원회 발표 현장에서는 간간이 폭소가 터져나왔다.  근엄한 의미를 지닌 노벨평화상 발표 순간에 좀처럼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었다.영국 BBC가 생중계한 발표 현장에서는 짤막한 위원회의 발표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도 헛웃음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왜 그랬을까.지난 1월20일 취임한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이 별반 업적으로 내세울 게 없었기 때문이다.  노벨위원회는 “사람들의 협력과 국제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크게 노력한 공로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다며 취임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평화회담 재개와 군축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수상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1000만크로네(약 16억 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노벨평화상의 수상 이유로 이런 정도의 업적이 타당한가 하는 의문은 남는다.  국내 인터넷 포털 다음 아고라에도 ‘한 게 뭐가 있다고?’ ‘쩐당’ 등의 제목이 달린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노벨평화상은 뚜렷한 업적을 남긴 사례에 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특히 인류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수상자의 노력이 중대한 기로에 놓였을 때 격려의 의미로 수상자를 선정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BBC 뉴스의 폴 레이널즈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며 업적에 대한 치하라기보다 격려의 의미가 더 짙은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논평했다.  AP통신은 노벨위원회의 발표를 앞두고 전 세계인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노벨평화상에 얽힌 오해와 진실을 소개한 바 있다.  노벨평화상을 사후에도 받을 수 있을까.정답은 ‘예스’였지만 지금은 ‘노’이다.1961년에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했던 다그 함마슐트가 사후 수상한 적이 있지만 1974년에 규정 개정으로 죽은 사람에게는 수여하지 않기로 했다.또 세간에선 노벨위원회가 후보자 명단을 앞서 발표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역시 오해다.노벨위원회는 후보자 명단을 제시하지 않으며 50년 동안 관련 기록을 봉인한다.  특정 후보를 수상자로 만들려는 노력이 성공할 수 있을까.노벨위원회는 이런 노력은 되레 부작용을 낸다는 입장이다.독립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벨위원회는 외부 입김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보이는 것을 매우 싫어하기 때문이다.  발표 며칠 전 세계 평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고 해도 올해 수상자가 될 수는 없다.노벨평화상 데드라인은 2월1일이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취임 이후 2주 밖에 안 지난 시점이었지만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치 하나만으로 후보군에 들었다.후보가 마감된 2월1일 이후 아무리 인류 평화에 지대한 공헌을 했더라도 수상할 수 없는 것이다.  노벨평화상 후보는 아무나 추천할 수 있을까.이 역시 오해다.노벨평화상은 전 수상자,전·현직 노벨위원회 위원과 직원,정부,국회,법학,사회과학,역사,철학 등을 전공한 교수 등이 추천할 수 있다.  적격 후보가 없다면 수상자를 안 낼 수도 있을까.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규정이 없다.  2009년 노벨평화상 후보는 모두 205명이었으며 짐바브웨 총리,중국의 반체제 인사 등이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고 BBC는 전했다.하지만 적격자를 찾지 못한 노벨위원회가 격려의 의미로 오바마 대통령을 수상자로 선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 현장에서 비웃음이 터져나올 정도로 노벨평화상의 권위는 상당 부분 훼손되게 됐다.후폭풍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연합뉴스 event@seoul.co.kr
  • ‘비폭력’ 간디도 못 받은 賞?

    ‘비폭력’ 간디도 못 받은 賞?

    고(故)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수상 당시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은 받았지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받지 못한 상이 있다. 바로 9일(현지시간) 발표를 앞둔 노벨평화상이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7일 노벨평화상을 받았어야 마땅한 역사상 인물들을 선정해 발표했다. 간디는 세계적인 비폭력 평화주의자답게 1937년과 47년, 48년 등 3차례 평화상 후보군에 올랐다. 하지만 그가 ‘독립운동을 한 정치 지도자’, ‘사후(死後)’라는 이해하지 못할 이유 등으로 상을 받지 못했다. 또 대부분이 유럽 출신인 백인 심사위원들의 지역·인종적 편견도 간디를 배제한 이유 중 하나라고 FP는 설명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 대통령의 부인인 엘리너 여사는 여성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명망이 높았다. 또 세계인권선언 제정에도 큰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그 역시 1947년, 1955년 평화상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 못했다. 해리 트루먼 전 미 대통령은 “그가 상을 못 받으면 대체 누가 상을 받을 수 있느냐.”고 성토하기도 했다. 체코 민주화 운동인 벨벳혁명을 이끈 바츨라프 하벨 전 대통령도 유력한 후보였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다. 그가 유력한 수상자로 떠올랐던 1991년에는 지역적 안배를 고려한 노벨위원회의 결정으로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상이 수여됐다. 중동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한 팔레스타인 평화운동가 사리 누세이베가 아직도 상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1994년 평화상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994년 당시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시몬 페레스 외무장관,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 의장이 오슬로 협정을 체결한 공로로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지만, 그 뒤에도 중동의 갈등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노벨위원회는 중동지역 인사들에게 상을 주기를 주저하고 있다고 FP는 전했다. FP는 이 외에도 평화상을 받아야 했던 인물로 나이지리아의 환경운동가 켄 사로 위와와, 필리핀의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 등을 꼽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세계 민속학 올림픽 19일 서울서 열린다

    세계 민속학 올림픽 19일 서울서 열린다

    그곳은 꿈의 무대다. 축구공 하나 쫓으며 씩씩거리는 이들에게는 월드컵이 있다. 중력을 거스르며 1㎝라도 높이 하늘로 몸을 던지고, 0.001초의 찰나를 다투는 이들에게는 올림픽이 꿈, 그 자체다. 뿐인가. 은막 뒤편에서 촤르르 돌아가는 영사기의 희뿌연 먼지에 홀린 이들은 화려한 레드카펫 위에 사뿐히 올라서는 것이 마찬가지의 꿈이다. 이 꿈의 무대는 모두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된 곳이며 각 분야의 최고들이 모여 겨룸을 펼치는 곳이다. 세계 각지에서 민속학, 인류학, 무형문화유산학 등을 연구하는 이들에게도 오롯한 꿈의 무대가 있다. 바로 국제박물관협의회(ICOM) 산하 세계생활문화박물관위원회(ICME) 총회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오는 19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ICOM-ICME 총회를 연다. 2004년 ICOM과 ICME 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민속학계의 경사라는 반응이다. 이번 서울총회는 58개 회원국 중 46개국에서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총회다. 여기에 민속학, 인류학, 박물관학 등 각 분야 국제적 권위자의 논문 50여편이 발표되며 ICOM 선정 지원대상국가 13개국의 민속박물관 현황과 과제 등이 담긴 국가리포트가 라운드테이블에서 토론된다. 특히 2003년 루마니아 총회 이후 6년 만에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돼 더욱 관심이 높다. ‘서울선언문’에는 민속과 문화의 가치에 대한 다양성 존중을 통해 세계의 평화와 인류간 갈등의 종식을 꾀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19~21일 사흘 동안 학술대회 및 총회를 마친 뒤 22~24일 안동, 경주를 둘러보는 문화역사탐방을 통해 수백년 동안 유구히 이어져온 유교 문화와 불교 문화의 정수를 참석자들에게 확인시켜 줄 계획이다.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민속학 올림픽’답게 참석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구전 민속의 세계적 권위자인 리처드 바우만 미국 인디애나대 석좌교수와 러시아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속지학 박물관 율리아 쿠피나 부관장, 스위스 프란키체 치브이즈 박물관 레이너 호프만 관장, 아마 갈라 호주 퀸즐랜드대 교수, 페르 렉달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 아프리카 구전 문화와 박물관 관계학의 권위자인 다니엘 미티 케냐국립박물관 학예연구관 등 각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들이 대거 참석한다. 국내에서도 한국전통문화학교 배기동 총장, 이종철 전 총장,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김병모 고려문화재연구원장,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 등 각계 전문가들로 꾸려진 자문위원들이 힘을 합쳤다. ICME 국제상임이사를 맡고 있는 양종승 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 민속 및 무형문화유산의 가치에 대한 세계적 이해를 높임과 동시에 우리나라가 국제적 협력망 구축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돈·학벌 중심… 12일의 한국 남성상 계보찾기

    돈·학벌 중심… 12일의 한국 남성상 계보찾기

    책 제목이 ‘씩씩한 남자 만들기’이다. 언뜻 제목만 보면 건강하고 튼튼한 아이 기르기를 알려주는 아동교육서나 이상적인 남성상을 찾도록 도와주는 자기계발서가 떠오르기도 한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의 ‘씩씩한 남자 만들기’(푸른역사 펴냄)는 학문적으로 접근한 한국의 남자 이야기이다. ●구한말 급격한 변화 겪으며 ‘몸의 훈련’ 중시 책은 ‘한국에서 남자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자는 오늘날 각광받는 ‘한국의 남성상’으로, 자본주의의 보편적 원리인 ‘경제력’과 함께 ‘학교’ 간판을 가진 학력 자본의 소유자를 꼽는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정기적으로 체력을 단련하는 남성일수록 자본주의적 생산 능력이 좋다는 것이 근대 세계의 통념이다. 구미 남성이 마치 중산계층의 표시처럼 조깅을 하고 몸을 만드는 것도 이런 까닭일 수 있다. 동유럽이나 중남미에서도 ‘근육이 없는 남성’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명문대 졸업생’과 ‘엘리트 대기업 사원’이라면 그 정도의 (체력적으로 떨어지는)결함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심지어 근육질형 남성보다는 밤을 새면서 잔업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하는 남성이 ‘철인’ 소리를 듣는다. 저자는 ‘경제력’이 최우선인 한국 남성상 속에 서로 무관해보이는 ‘훈련주의’가 묘하게 녹아 있다는 데에 흥미를 느끼며 한국 남성상의 계보를 캐낸다. 학창시절에서 군복무, 직장생활에 이르는 기간동안 거듭되는 훈련으로 한국 남성들에게 ‘훈련주의’는 일상이다. 군대에 다시 끌려가는 것을 ‘악몽’이라고 하면서도, 남자라면 군대에 갔다와야 한다거나 군대 경험담을 늘어놓으며 대화를 이어간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해병대 캠프에서 극기훈련을 받기도 한다. 이런 ‘이중적 모습’이 어떻게 익숙해진 것일까. 저자는 이 원인을 1890∼1900년대에 진행된 급격한 변화에서 찾는다. 퇴계, 율곡 등으로 대표되는 유교적 전통사회의 남성상은 보통 ‘부드럽고 온화한’ 모습이었지만, 19세기 말 나라가 위태로워지면서 ‘몸의 훈련’이 사회 전반에 중요한 기본으로 인식됐다는 것이다. 전통사회에서 사대부를 비롯한 선비들은 비상한 학습 능력으로 어른들을 놀라게 하고, 고상한 몸가짐을 갖춘 이들을 대장부라 불렀다. 세상의 부조리에 화를 내는 비분강개의 정신을 갖췄지만 폭력을 행사하지는 않는다. 폭력 행사라는 것은 ‘상것’들이나 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나라의 존립이 위협받으면서 선비들도 행동을 요구받게 됐다. ●미래 남성상은 ‘배려’와 ‘돌봄’ 1904년 러·일전쟁 발발 후 일본의 한반도 점령이 가시화되자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일간지들이 새로운 남성상을 강조하면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켰다. ‘제국신문’은 부국강병, 식산흥업(殖産興業) 등의 담론을 전개했고, 학회지 ‘서우’는 강장(强壯) 활발한 남성을 국가 융성의 기본으로 보며 고정란의 상당부분을 ‘체육 장려’에 할애했다. 급진적 민족지 ‘대한매일신보’의 편집자 박은식은 잡지 기고에서 “문사를 익히고 무예를 배우는…방법이 실로 활동적이요…감히 동작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니 이렇게 하고서야 어떻게 몸을 기를 수 있단 말인가.”라며 새로운 남성적 국민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민적 체력을 독립과 근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삼은, 소위 ‘신체적 민족주의’는 운동장에서 더욱 공고해진다. 운동회, 체조, 군사 훈련 등을 애국적이고 심신건전한 국민이 되는 핵심 과정이라 여기면서, 운동장에서 몸을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정해진 규율을 정확히 수행하는 이상적 남성상이 길러졌다. 이 분위기는 유럽 열강에서 들어온 스포츠 문화와 만나 더욱 확산된다. 1890~1900년대 남성상을 집중적으로 파헤치던 저자는 ‘한국의 남성상의 지향점은 어디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박정희 시대의 ‘체력 단련을 위해 노력하는 국민’, 재벌 시대의 ‘수출 전사’, 2000년대 ‘웰빙족’까지 당대의 남성상을 언급한 저자는 이를 대신할 미래의 남성상으로 ‘배려’와 ‘돌봄’을 할 줄 아는 남성을 제안한다. 가족 안에서는 가사와 육아를 분담하고, 사회에서는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과감히 자신을 던지면서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 애쓰는, 폭넓은 의미의 ‘배려’와 ‘돌봄’이다. 1만 29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태고의 자연 간직한 노르웨이

    태고의 자연 간직한 노르웨이

    │오스달·베르겐(노르웨이) 박록삼특파원│노르웨이다. 누구는 비틀스의 노래 ‘노르웨이의 숲’을 떠올리고, 또 누구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같은 제목의 소설을 더듬는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노르웨이는 마치 진초록색의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숲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그 숲 사이로 구불구불하게 길이 이어진다. 마치 물빠진 갯벌에 갯 생명이 꿈틀거린 흔적인 듯. 땅 위에 내려 곁에서 보니 온통 10m는 훌쩍 넘어서는 자작나무들이다. 중간중간 연둣빛 감도는 벌판은 소와 양을 키우는 목초지가 있다. 사람의 흔적이다. 길 따라 흔들리는 차안에서도, 물 따라가는 배 갑판 위에서도, 오슬로, 베르겐 같은 도시 거리를 설렁설렁 걷다가도 아무데나 카메라를 들이대면 그대로 그림 속 풍경이 된다. 그 풍경 속에 도난, 분실, 폭행 등 걱정이 없는, 자연을 닮은 착하고 친절한 사람들이 있다. 2009년 9월 3일 목요일 게이랑에르·노르·송네·하당에르·뤼세 등 5대 피오르 외에도 노르웨이는 곳곳이 피오르다. 대서양과 접하고 있는 서쪽 해안선 곳곳은 물론 스칸디나비아 반도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수도 오슬로까지 온통 피오르 천지다. 피오르는 빙하로 깎여 깊숙이 파인 만(灣)의 해안을 일컫는다. 원하건 원하지 않건 노르웨이를 찾는 순간, 이미 피오르 지형 한복판에 들어선 셈이다. 그리고 태고의 자연이 빚어낸 웅장하면서도 오밀조밀한 역설의 미학 앞에 연방 감탄을 뱉어내게끔 된다. ●자연의 웅장함 앞에 넋을 잃다 특히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200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인구 4만명이 모여사는 작고 조용한 섬 올레순은 공항을 끼고 있어 게이랑에르 피오르를 찾는 이들에게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올레순에서 1시간 30분 남짓 떨어진 거리에 있는 헬레슐트로 이동한 뒤 페리를 타고 게이랑에르까지 뱃길을 따라간다. 1시간 10분의 뱃길 이동은 순식간이다. 빙하와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폭포가 비단 실타래를 풀어 헤쳐 놓은 듯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한 큰 갈고리로 긁어내린 듯 촘촘히 고랑 파인 협곡, 눈덮인 산 정상의 고요함은 관광객들의 카메라 세례를 부른다. 그리고 깎아지른 척박한 바위 틈에서도 끈질긴 생명을 부지하는 울창한 숲과, 그 숲의 생명력을 배운 듯 띄엄띄엄 외롭게 놓인 집들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한 데는 그만 한 이유가 있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는 배 두 척이 비껴가면 건너편 배에 탄 사람 얼굴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좁다. 반면 204㎞ 길이로 세계 최장을 자랑하는 송네 피오르는 거대한 규모를 앞세운다. 폭과 길이뿐 아니라 묵직하게 자리잡은 채 굵직하게 꿈틀거리는 산세는 게이랑에르 피오르와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너무 웅장하기에 난간에 몸 내밀고 세밀하게 들여다보려 하기보다는 간이 의자일망정 뱃전에 가져다 놓고 느긋하게 햇살을 쬐며 하늘과 바다, 양쪽 산등성이를 지긋이 즐기는 것이 낫다. 변덕 심한 노르웨이 날씨에서 햇살까지 비춰준다면 금상첨화다. 또한 송네 피오르를 이용하면 플람에서 보스까지 잇는 ‘플람스바나’ 열차를 탈 수 있다. 세 개의 협곡과 한 개의 강을 건너며 8개의 역을 잇는 이 열차는 노르웨이에 피오르와 빙하만이 아닌 아름다운 협곡도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키스포센역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5분간 머물면서 93m 높이에서 쏟아지는 폭포의 물방울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 계곡 사이를 울려퍼지는 노래에 정신이 아득해질 즈음 폭포 허리 근처에서 님프(요정) 두 명이 춤을 추며 관광객을 유혹한다. 폭포의 웅장함과 노랫소리에 넋을 놓고 있다가는 자칫 이 장면을 놓치기 십상이다. ●빙하는 만년빙(萬年氷)이 아니다 감탄의 정점에는 빙하가 있다.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고도(古都) 베르겐에서 다섯 시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나오는 브릭스달 빙하는 북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로 꼽힌다. 기념품 가게와 식당이 있는 산장에서 트롤카를 타고 빙하를 향해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올라선다. 정상까지 2.5㎞ 거리이며 트롤카에서 내려서도 1㎞ 가까이 걸어야 거대한 빙하를 먼발치가 아닌, 코앞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일진광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흙모래 바람이 얼굴을 마구 후려쳐 연방 따끔함을 느낀다. 빙하는 1950m 정상에서 시작돼 두 산봉우리 사이를 400m 정도 흐르다 얼어붙은 모습이다. 텁텁한 느낌의 흙먼지를 뒤집어쓴 곳도 있지만 연한 파스텔톤의 푸른빛으로 신비한 색깔을 띠고 있다. 아래에는 빙하가 녹은 물이 거대한 호수를 이룬 뒤 퀄퀄 흘러넘쳐 몇 백m를 흐르는 강물을 이뤘다. 빙하 앞에 서면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서로 잘난 체 건방떠는 게 얼마나 우스운 모양새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하지만 지금 모습을 드러낸 빙하는 불과 10년 전의 모습과도 다르다. 현지 관광청 직원은 “지금은 빙하 아래가 래프팅을 할 정도로 널찍하게 만들어진 호수지만 몇 년 전까지는 이곳이 모두 빙하 덩어리였다.”고 말했다. 지구 환경의 온갖 재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지구온난화가 북유럽의 거대한 태고시절 빙하까지 서서히 녹이고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까지 직항은 없다. 핀에어로 핀란드 헬싱키에 가는 것이 가장 짧은 거리다. 8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여기에서 다시 2시간 30분 정도 비행기를 더 탄 뒤 오슬로까지 이동한다. 노르웨이에서는 굳이 여기저기 돌아다닐 이유가 없다. 그저 베르겐 또는 오슬로에 들른 뒤 피오르 또는 빙하, 역사·문화 등 목적을 분명히 한 뒤 두세 곳 정도만 보면 충분하다. 노르웨이 음식은 매우 짜다. 덕분에 밥 먹으면서, 또 밥 먹은 뒤 연방 물을 들이켜야 한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엄청난 물가 수준이다. 가게에서 생수 한 병을 사먹으려면 25크로네(약 5000원)를 줘야 한다. 함부로 물 사먹기도 어려운 나라다. 미용실에서 파마하는 데 50만원 정도 한다니, 머리 질끈 동여매고 다니는 금발의 노르웨이 여인네들의 자연미는 비싼 물가의 불가피한 산물인가 싶다. 아울러 시내 교통비 역시 10분 남짓 택시를 타면 4만~5만원 훌쩍 넘어서는 것은 기본이다. 자유여행을 왔다면 도시에서는 일종의 자유이용권인 오슬로패스, 베르겐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24시간, 48시간, 72시간 등으로 나뉘며 이 패스 하나로 버스나 지하철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고 박물관, 미술관 등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식당 할인도 포함되니 잘만 쓰면, 아무리 물가 비싼 노르웨이지만 짠돌이 여행이 가능하다. 또 오슬로에서는 만 하루 동안 자전거를 빌리는 데 1만 5000원 정도니 자전거로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게이랑에르 피오르 입구에 있는 유니온호텔은 노르웨이에서도 손꼽히는 스파를 자랑한다. 송네 피오르를 따라 도착한 뒤 플람 열차를 탈 수 있는 곳인 라르달은 연어의 생태를 흥미롭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주 작고 깨끗한 마을로 숙소는 린드스트룀호텔이 유일하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추억의 록밴드…그들이 온다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이스라엘 대통령 자작詩 12편 노래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의 자작시를 노래로 담은 한정판 앨범이 나왔다. 이스라엘 음악가들이 페레스 대통령의 86번째 생일을 맞아 그의 자작시를 담은 한정판 앨범을 헌정한 것. 페레스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출범을 이끈 오슬로 협정을 성사시킨 공로로 1994년 이츠하크 라빈 당시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인물이다. 60년 동안 이스라엘 정계에 몸담아 온 그는 바쁜 정치 일정 속에서도 틈틈이 사랑과 이스라엘 땅의 아름다움 등을 주제로 시를 써 왔다. 1996년 예루살렘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에 대한 소회를 적은 ‘슬퍼마라, 이스라엘’ 등 정치와 관련된 것들도 적지 않다. 음악가들은 세계 최장수 대통령인 그가 써 온 많은 시들 중 12편을 추려 곡으로 만들었고, 지난 16일에는 그를 기리는 특별 콘서트에서 그의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 20년 가까이 페레스를 보좌해 온 참모 요람 도리는 먼 길을 가면 페레스 대통령은 차 안에서 시를 썼다면서 그에게 시 쓰기는 긴장을 푸는 일이라고 AP통신에 말했다. 도리는 “페레스 대통령은 매우 민감한 영혼의 소유자이자 낭만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가곡 ‘아리아리랑’ 작곡가 안정준씨 케냐서 쓸쓸히 별세

    가곡 ‘아리아리랑’ 작곡가 안정준씨 케냐서 쓸쓸히 별세

    가곡 ‘아리아리랑’의 작곡가 안정준씨가 케냐 나이로비에서 별세했다. 72세. 18일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13일(현지시간) 나이로비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긴급 입원했으나 15일 새벽 1시 숨을 거뒀다. 현지 경찰은 인근 호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으로 쓰러져 있던 안씨를 호텔 직원들이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DJ 노벨상 축하공연서 조수미가 불러 신분 파악에 애를 먹던 한국대사관은 경찰 주재관이 정보망을 가동한 끝에 단서를 잡아 신원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전통민요 ‘아리랑’을 콜로라투라(성악의 한 양식으로 고난도의 기교와 고음역을 요함) 양식에 맞춰 편곡한 가곡 ‘아리아리랑’으로 명성을 얻었다. 아리아리랑은 1995년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신작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수록해 유명해졌고, 조씨가 2000년 1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시상식 축하 공연에서 부르면서 대표적인 창작 가곡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안씨는 젊은 시절 중동에서 의료기 사업으로 성공하는 등 사업가로 이름을 날렸으며 음악 전공자가 아닌데도 아리아리랑 이외에 가곡 ‘가을의 기도’ 등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쳤다. ●‘가을의 기도’ 작곡… 남성중창단 창립 1997년에는 남성 중창단 ‘프리모깐딴떼’를 창립하기도 했지만 2000년 사업을 이유로 중국으로 떠났고 2년 전부터는 케냐에 머물며 건설업에 종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모깐딴떼 단원인 고성호 국민대 겸임교수는 “사업에서 번 돈을 문화 사업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분이셨다.”면서 “중창단 차원에서 고인의 작품을 모은 추모공연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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