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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박찬구 국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박찬구 국제부 차장

    묵묵히 제 임무를 처리하던 병사였다. 전역을 한 해도 채 남겨놓지 않은 그해 늦여름, 그는 느닷없는 굉음 속에 헬기로 후송됐다. 대인지뢰를 밟았다. GOP 철책선 너머에서 철조망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병사의 바로 옆에서 철조망을 끌던 중대장의 하계 전투복은 온통 피범벅이었다. 육사 출신 대대장의 일성은 이랬다. “죽었어, 살았어?” 한 해를 훨씬 넘긴 뒤 민간인통제구역 바깥에서 그를 만났다. 묵묵한 표정은 여전했지만, 간혹 애써 짓는 미소와 음식점으로 걸음을 옮길 때 규칙적으로 무너지는 오른쪽 몸이 생경했다. 대인지뢰는 그의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를 앗아가 버렸다. 그의 인생을 한순간에 바꿔버린 대인지뢰는 우리 측 공병이 북측의 남침에 대비해 설치해 놓은 것이라는 사실이 조사 결과 밝혀졌다. 여름철 빗물에 유실됐다고 했다. 인간이 발명한 무기 가운데 대인지뢰만큼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것은 없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목숨을 앗아가기보다 병사에게 중상을 입혀 다른 병사로 하여금 부축하게 만드는, 그래서 전투력을 곱절로 저하시키는 무기, 그것이 대인지뢰다. 총과 총을 맞든 전쟁터라면, 어떤 무기인들 못 쓰겠냐고 할 수 있다. 일견 수긍이 간다. 하지만 무고한 시민과 어린이, 나와 우리의 가족을 겨냥한 대인지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그것도 비인간적인 살상무기에 대한 경종이 울릴 만큼 울린 21세기에 말이다. 모하메드 투르고멘. 54세. 25년 전 그는 리비아 군대에서 폭발물 처리반으로 근무했다. 지금은 리비아 서부 지역에서 반군으로 활동하고 있다. 투르고멘은 리비아군과 반군이 치열하게 대치한 미스라타 교외에서 대인지뢰 550여개를 찾아냈다. 낙타가 지뢰를 밟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낙타의 불운으로 리비아군의 가장 큰 지뢰밭을 찾아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금속탐지기는 소용없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지뢰였다. 투르고멘은 다른 두 사람과 함께 당구 막대기를 사용해 지뢰를 하나 둘 탐지했다고 한다. 그러곤 경고 팻말을 남겼다. 흥밋거리로 넘길 수 없는 얘기다. 투르고멘은 “플라스틱이라니, 이전에 못본 지뢰들이다. 어린이와 가족들이 이 땅에서 지낸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라고 몸서리를 쳤다. 알자지라는 민간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대인지뢰의 설치가 대다수 국가에서 금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앰네스티 인터네셔널도 발끈했다. 카다피군은 로켓 발사기에 반군이 접근하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지뢰를 매설했다고 한다. 인간의 야만성, 전쟁의 몰가치성은 어디까지 흐르는 것일까. 알자지라를 읽어내려가다 1980년대 후반 한반도 중서부 지역 전방 부대에서의 기억을 떠올린 것은 대인지뢰가 지닌 야만성, 그리고 그 대인지뢰가 21세기 중동에서 민간인을 타깃으로 작심하고 있었다는 섬뜩함 때문이었을 테다. 리비아에서는 클러스터 폭탄을 만지작거리다 두 팔을 잃은 어린이가 병원에 실려가기도 한다. 지난해 오슬로 조약으로 사용과 제조가 금지됐지만, 리비아에서 이 폭탄은 리본까지 단 채 어린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한다. 시공(時空)에 따라 전쟁은 이상과 가치를 발현하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반(反)파시스트 의용군에 참여한 경험을 담아 “나 또한 인류의 일부이니, 어떤 이의 죽음도 나 자신을 멸하는 것이다. 그러니 묻지 말라,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느냐고, 종은 바로 그대를 위해 울리는 것이다.”라고 갈파했다. 사람과 세상을 죽이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인류와 이상을 살리기 위한 전쟁을, 실천적 지식인이 뛰어드는 전쟁을, 헤밍웨이는 장편소설에서 묘사하고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 대인지뢰와 클러스터 폭탄이 난무하는 땅, 리비아에서는 야만의 전쟁, 전쟁의 야만을 뺀다면 무엇이 카다피를 기억할 것인가. 무고한 어린이와 민간인의 주검 위에서, 과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릴 것인가. ckpark@seoul.co.kr
  • 윤석금 웅진 회장, 대한상의 평화기업인상 수상

    윤석금 웅진 회장, 대한상의 평화기업인상 수상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올해 처음 제정된 대한상공회의소 평화기업인상을 수상했다.  대한상의는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평화기업인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윤 회장에게 평화기업인상을 수여했다. 대한상의는 윤리적 경영 활동을 펼친 기업인을 발굴, 기업인이 존경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려는 취지로 상을 만들었다.  윤 회장은 캄보디아 우물파기, 유구천 가꾸기 사업을 통한 수질개선 활동 등 윤리·환경 경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기업을 성장시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대한상의는 전했다.  한편 평화기업인상을 받는 윤 회장은 자동으로 오는 10월 노르웨이에서 열리는 ‘오슬로 세계평화기업인상’에 한국 대표로 후보에 올라 심사를 받는다.  평화기업재단과 오슬로시, 국제상업회의소(ICC)가 공동으로 주는 세계평화기업인상은 올해 세 번째로 수상자가 나온다. 노벨상 수상자들이 전 세계 기업인 후보를 심사해 최종 7명을 선정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르웨이 인 어 넛셸’ 가보니

    ‘노르웨이 인 어 넛셸’ 가보니

    ‘북방으로 가는 길’(Norway)로 접어듭니다. 빙하가 만든 거대한 협만, 피오르를 만나러 가는 길입니다. 노르웨이 지도를 펴면 대서양과 연한 등줄기에 실핏줄처럼 세밀한 선들이 가득합니다. 그게 피오르입니다. 피오르가 만든 해안선을 모두 연결하면 길이가 지구 반바퀴와 비슷하다지요. 피오르는 산정의 만년설이 녹아 흐르며 폭포를 만들고, 수수한 들꽃들이 지천으로 피는 이맘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베르겐 공항. 피오르로 가는 관문이다. 밤 10시 30분. 희뿌연 어둠이 내려 앉아 있다. 밝지도, 그렇다고 컴컴하지도 않다. 이른바 백야(white night)다. 여름이면 새벽 3시쯤 해가 떠서 밤 11시쯤 진다. 해가 져도 한 치 앞이 안 보일 만큼 어둡지는 않다. 갈 곳, 볼 것 많은 여행자에게 시간을 확장해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베르겐은 노르웨이 제 2의 도시다. 지금은 수도의 지위를 오슬로에 내줬지만, 중세 때는 노르웨이의 수도였을 만큼 번성했다. 그 영화의 흔적이 브리겐이다. 중세시대 목조 건물들이 밀집된 곳으로, 베르겐의 대표 아이콘으로 통한다. 12세기 이후 유럽에선 상인들 간 무역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 가운데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한 상인들을 한자(Hansa), 이들을 보호하는 도시 간 동맹을 한자동맹이라 불렀다. 베르겐도 한자동맹의 주요 도시였다. 독일의 상인들은 베르겐 항구에 자신들만 묵는 상관을 지었는데, 이게 브리겐이다.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지금도 카페와 술집, 액세서리상점 등으로 쓰인다. 브리겐 안에 들면 목조 건물 특유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오래된 나무만 낼 수 있는 세월의 향기다. 특히 브리겐 박물관엔 예전 독일 상인들이 쓰던 의자와 침대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채로운 건 침대를 드나드는 여닫이 문마다 ‘풍만한’ 여인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다는 것. 현지 가이드는 “가족과 떨어져 이국에서 혈혈단신 생활하던 홀아비들과 독신 남성들이 그렸다.”며 씽긋 웃었다. 베르겐을 감싸고 있는 플뢰엔산(320m)에 오르면 예쁜 도시 풍경이 한눈에 잡힌다. 레일과 케이블로 움직이는 산악기차를 타면 7분 만에 전망대에 이른다. 시청 옆에 정거장이 있다. 베르겐 남쪽 바닷가의 그리그 박물관도 필수 방문 코스다. ‘솔베이지의 노래’ 등을 작곡한 그리그(1843~1907)가 성악가였던 부인 니나와 1885년부터 말년 22년 동안 머물렀던 집이다. 당시 가구와 편지, 피아노 등 유품들이 전시돼 있다. 바닷가 전망 좋은 언덕 절벽 묘지엔 그리그와, 그보다 23년 뒤에 세상을 뜬 니나가 함께 잠들어 있다. #180도 커브길 너머로 우람한 계곡 이제 ‘노르웨이 인 어 넛셸’(Norway in a Nutshell)을 맛볼 차례다. 베르겐~보스~구드방엔~플롬~뮈르달~오슬로에 걸쳐 있는 피오르의 정수를 기차·산악열차·유람선·버스를 이용해 살피는 프로그램이다. 시작은 기차다. 베르겐에서 보스까지 간다. 기차는 피오르의 바닷물과 거의 같은 높이로 달린다. 단선 철길인 탓에 마주오는 열차와 교행하기 위해 중간중간 간이역에 서곤 한다. 그때마다 어김없이 예쁜 시골 풍경과 만난다. 보스에서는 버스로 갈아탄다. 우리의 완행버스쯤 된다. 버스는 구드방엔까지 한 시간 남짓 달리는데, 장담컨대 차창에 풍경화를 매달고 달린다고 보면 틀림없다. 당신이 상상했던 북유럽의 풍경들, 이를테면 너른 초원과 뾰족한 지붕을 한 적갈색의 농가, 만년설을 이고 선 산자락, 그리고 마음을 비춰낼 것 같은 맑은 호수가 줄곧 따라온다. 절정은 ‘스탈하임스클라이바’(Stalheimskleiva)다. 180도에 가까운 커브길이 13번이나 이어지는 절벽길이다. 버스 승객들은 이 장면에서 전부 일어서서 감탄사를 쏟아냈다. 그럴밖에. 버스는 고꾸라질 듯 급경사를 아슬아슬하게 돌아가고, 옆에서는 거대한 폭포가 물안개를 피워 올리며 떨어져 내린다. 멀리 앞으로는 거인이 손으로 후벼판 듯, 깊고 우람한 계곡이 펼쳐져 있다. 그게 장엄한 ‘피오르 왕국’의 시작이었다. #억겁의 시간 켜켜이 쌓인 빙하 노르웨이의 해안선 길이는 2만여㎞에 달한다. 지구 반 바퀴를 도는 거리와 맞먹는다. 해안선이 들쑥날쑥 돌아나가며 여러 개의 피오르를 만들었는데,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이 노르웨이 최장의 송네 피오르다. 길이 204㎞에 가장 깊은 곳은 1309m에 달한다. 길이가 워낙 길어 전부를 돌아보기는 어렵고, 구드방엔에서 유람선을 타고 송네 피오르의 지류 가운데 하나인 내뢰 피오르와 아울란 피오르를 둘러보는 게 일반적인 패턴이다. 종착지인 플롬까지 2시간 20분 남짓 소요된다. 이맘때 피오르의 가장 큰 볼거리는 폭포다. 바닷물을 사이에 둔 U자형 곡벽(谷壁) 정상의 만년설이 녹아 여기저기 폭포가 되어 떨어진다. 가까이서 보면 규모가 큰 폭포는 스키장의 슬로프에 견줄 만하다. 그 많은 폭포를 이루는 물은 대체 어디서 유입되는 걸까. 궁금증은 ‘스노 로드’(Snow Road)에 오르면 단박에 풀린다. 스노 로드는 해발 1300m의 피오르 정상을 따라 가는 고산도로다. 원래 피오르의 마을들을 잇던 간선도로였으나 산 아래쪽에 자동차 전용 터널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래르달터널(24.5㎞)이 생기면서 사실상 명맥이 끊겼다. 스노 로드는 6월 1일부터 10월 중순까지만 개방된다. 워낙 눈이 많기 때문이다. 도로 주변엔 아직도 눈이 2m가량 쌓여 있다. 그 방대한 양의 눈이 폭포의 근원이다. 만년설이 조금씩 녹으며 곳곳에 에머랄드 빛 호수를 만들어 뒀다. 그 덕에 거칠고 장식되지 않은, 그러나 더없이 빼어난 풍경이 완성된다. 노르웨이 관광청 안내책자는 노르웨이 사람들이 ‘자연에서 힘을 얻고(Powered by nature), 피오르를 통해 영감을 얻는다(Inspired by fjords)’고 적고 있다. 만년설을 딛고 서면 그 문구가 여실히 가슴을 파고든다. 또 하나. 피오르를 여행하며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니가르츠브렌 빙하다. 송네 피오르의 북쪽 끝에 있다. 약 80㎞에 걸쳐 뻗어 있는 요스테달브렌빙하의 수많은 곡빙하 가운데 하나다. 빙하박물관에 인접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버스에서 내려 40분 정도 걷다 보면 억겁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빙하와 만난다. 빙하는 파란빛을 띠고 있다.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겹쳐진 탓이다. 사전에 신청하면 빙하 트레킹도 가능하다. ‘피오르의 심장’이라 불리는 플롬에서 뮈르달까지는 산악열차 ‘플롬스바나’를 이용한다. 용수철처럼 산자락을 에둘러 오르는데, 약 20㎞를 가는 동안 인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뮈르달에서 오슬로까지는 날렵하게 빠진 열차를 타고 간다. 한데, 안락한 좌석에 기대 눈 감고 쉬진 마시길. 오슬로까지 다섯 시간 남짓, 놓치면 서운할 풍경들을 줄곧 달고 가기 때문이다. 글 사진 베르겐·플롬(노르웨이)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 노르웨이까지 직항편은 없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베르겐, 혹은 핀란드 헬싱키에서 오슬로행 비행기로 갈아탄다. 인천~암스테르담 약 11시간 30분, 암스테르담~베르겐 1시간 40분. # 시차는 한국보다 7시간(서머타임 적용) 늦다. 통화는 노르웨이크로네. 1크로네는 210원 안팎이다. 여행 도중 필요한 경우가 많아 얼마간 환전해 가는 게 좋다. 전기는 220V. 대부분의 호텔 수돗물은 그냥 마셔도 될 만큼 깨끗하다. 관광지 상점 가운데 면세점 표시가 붙은 곳에서 쇼핑을 하면 오슬로와 베르겐 공항 등의 인포메이션센터에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해당 상점에서 주는 영수증을 반드시 챙겨야 한다. 플롬의 기념품점이 종류도 다양하고, 값도 싸다. # 여행 성수기는 5~9월이다. 노르웨이관광청 홈페이지(www.visitnorway.com)를 이용해 자신만의 ‘노르웨이 인 어 넛셸’ 루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다. 베르겐, 오슬로 등 도시 투어를 할 경우 패스를 사면 훨씬 싸게 여행할 수 있다. 피오르 정상에서 트레킹을 하려면 긴팔 옷을 가져가는 게 좋다.
  • [하프타임]

    ‘인간 탄환’ 볼트 올해 첫 200m 우승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13개월 만에 처음 뛴 200m 레이스에서 우승했다. 볼트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 비슬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 86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개인 최고 기록이자 세계기록인 19초 19에는 못 미쳤지만, 비가 퍼붓는 와중에 낸 기록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볼트는 스타트 반응속도에서 0.197초를 기록해 레이스에 참가한 8명 중 끝에서 두 번째로 늦었지만, 120m 이후로는 독주를 펼쳤다. 한국 동아시아男농구 홍콩 대파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동아시아 남자농구선수권대회 첫날 홍콩과의 경기에서 87점 차 대승을 거뒀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0일 중국 난징의 올림픽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예선 A조 1차전에서 홍콩을 134-47로 대파했다. 김종규(경희대)가 23점으로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조성민(KT)이 17점, 강병현(상무)은 14점으로 뒤를 받쳤다. 12명 전원이 득점을 올리며 몸풀기에 나선 한국은 3점슛 29개를 던져 18개를 꽂는 정확한 외곽포를 앞세워 사실상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한국은 12일 오후 5시 중국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승부조작’ 아르헨-나이지리아 재경기 승부 조작 의혹을 받아온 지난 2일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의 친선 경기가 다시 열리게 됐다. 10일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오는 9월 6일 제3지역인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리는 친선전에서 다시 맞붙기로 했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9월 2일 인도 콜카타에서 베네수엘라와 친선 경기를 치르고 나서 방글라데시로 이동해 나이지리아와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7월 1~24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남미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이후 처음 열리는 9월 A매치 2연전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 최정예 멤버를 가능한 한 총동원할 계획이다. 터키축구協 ‘히딩크 눈독’ 첼시 경고 터키축구협회가 거스 히딩크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영입하려는 첼시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마흐무드 오즈제너 터키축구협회장은 10일 터키 일간 ‘후리옛’과의 인터뷰에서 “첼시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려고 한다.”면서 “현재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오즈제너 회장은 또 첼시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히딩크 감독에게 계속 접근하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히딩크 감독과 터키축구협회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은 아니라고 일각에서 보도한 것과 배치된다. 히딩크 감독은 터키축구협회와 2년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8월부터 터키를 이끌고 있다.
  • 깜깜한 밤에 모습 드러낸 ‘어메이징’ 일식 포착

    깜깜한 밤에 모습 드러낸 ‘어메이징’ 일식 포착

    한밤중 떠있는 태양을 보는 것은 언제, 누가 봐도 진기한 일이다. 여기에 한밤중 태양에 일식까지 더해진 장면을 맞닥뜨린다면…? 지난 1일 자정, 지구 북반구에서 관찰된 신비한 부분일식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3일 보도했다. 이번 부분일식은 백야가 나타나는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러시아 등지에서 생생하게 포착됐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노르웨이 과학교육센터의 로에드 오데자르 박사는 “이번 일식은 한밤중에 나타난 태양의 일식 중 가장 선명한 광경”이라면서 “신비하고 오묘한 광경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일식 동안에는 대체로 하늘이 평소보다 어두우며, 은빛이 석인 회색빛을 띄지만, 이번엔 반대로 하늘이 더 밝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오데자르 박사는 설명했다. 자정의 일식은 러시아에서도 관찰됐다. 러시아의 기상전문가는 “마치 일출을 보는듯한 느낌이었다.”면서 “평소 볼 수 없는 매우 드문 풍경”이라고 설명했다. 일식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이 되면서 태양이 달에 가려져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지구상의 관측자 위치에 따라 태양이 전부 가려지는 개기일식과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으로 나뉘어진다. 자정에 나타난 이번 일식은 2011년 첫 일식인 1월 4일 이후 두 번째이며, 다음 일식은 7월 1일에 있을 예정이다. 사진=위는 노르웨이에서, 아래는 러시아에서 관찰된 부분일식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배우려 노력하고 꿈을 좇아가세요”

    “배우려 노력하고 꿈을 좇아가세요”

    노르웨이에는 왕이 두 명 있다. 먼저 수도 오슬로 슬로테트 궁전에 사는 국왕이 있다. 그리고 라면맛 하나로 노르웨이를 비롯한 북유럽 사람들을 자신의 충직한 신민으로 복속시킨 ‘또 다른 왕’이 있다. 바로 ‘라면왕’(The King of Noodle)으로 통하는 이철호(74)씨다. 라면 ‘미스터 리’로 노르웨이 라면 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초중등 학생들이 라면 시식행사, 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 학교를 결석할 정도니 왕의 명성에 걸맞은 부와 명예, 인기를 누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가 최근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손화수 옮김, 지니넷 펴냄) 한국어판을 내놓고 한국을 찾았다. 18일 오후 서울 성북동 주한 노르웨이 대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60년 전 한국전쟁 중 본의 아니게 노르웨이로 떠난 뒤 처음으로 맞는 공식적인 금의환향이다. 이씨는 “어릴 적 아버님이 항상 재산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지만 배움은 평생의 자산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도 그 가르침을 따라 아이들에게 늘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꿈을 좇아가라고 말한다.”면서 일대기를 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책은 자신이 직접 겪은 온갖 굴곡과 역경의 생애를 구술했고, 기자 출신인 셋째 딸 이리나 리(35)씨가 이를 꼼꼼히 정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화해의 팔레스타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칼레드 마샤알 하마스 최고지도자가 3일(현지시간) 4년 가까운 정파 간 반목을 청산하고 단일 정부를 출범시키겠다는 역사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중동을 휩쓰는 민주화혁명의 여파가 팔레스타인에서 자유롭고 독립된 단일정부 요구로 수렴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하마스 고립정책을 펴온 이스라엘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양분한 두 정파는 200 6년 1월 총선에서 하마스가 압승을 거둔 이후 갈등을 거듭해 왔다. 1993년 오슬로 평화협정에 따라 이듬해 출범한 자치정부 권력을 독점한 파타는 총선 패배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2007년 3월 통합내각에 합류했지만 가자지구 치안 통제권을 둘러싼 양측의 다툼과 아바스 수반을 하마스가 암살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2007년 6월부터 서안지구와 가자지구를 양분하며 분열의 길을 걸어왔다. 영국을 방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런던에서 “금일 카이로에서 벌어진 일은 평화에 대한 일격이며, 테러리즘의 승리”라고 강변했다. 하지만 아바스 수반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평화와 유대인 정착촌 건설 중 하나를 택하라고 반박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지난해 9월 초 미국의 중재로 평화협상을 시작했지만 같은 달 말 이스라엘이 서안 지역에서 일종의 식민마을인 정착촌 건설을 일방적으로 재개하면서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세계가 인정한 편안함…의자 하나로 4600억

    세계가 인정한 편안함…의자 하나로 4600억

    1971년 본격적으로 TV가 보급되는 시기에 맞춰 등받이가 넘어가는 안락의자인 리클라이너 브랜드 ‘스트레스리스’를 출범시킨 가구회사인 에코르네스는 노르웨이의 강소기업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45개국에 스트레스리스를 수출하는 에코르네스의 지난해 매출은 57 37억원. 글로벌 기업 치고 규모는 작지만 영업이익이 18.6%에 달할 정도로 탄탄함을 자랑한다. ●작년 국내서 110억원 매출 1943년 침대 스프링 제조회사로 출발한 이 회사 매출의 80% 이상이 ‘스트레스리스’에서 나온다. 지난해 기준으로 의자만 팔아서 4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의자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만들기 위한 회사의 노력은 철저하다. 일단 해외에 공장을 두지 않는다. 수도 오슬로에서 비행기로 50분 걸리는 올레순 지역에 6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중 최대 규모는 지킬번에 있는 메인 공장. 60여대의 로봇과 750명의 숙련된 노동자들이 손발을 맞춰 하루 1800개의 의자를 만들어 낸다. 올빈 톨렌 최고경영자(CEO)는 “벤츠 못지않게 우리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며 “자동화, 표준화로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리스가 리클라이너의 대명사로 자리잡기까지 우여곡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장을 넓혀 보고자 20년 전 저가 의자 브랜드 ‘이지 체어’를 론칭했다가 쓴맛을 본 뒤 회사 경영진은 비싸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편안한 의자를 만들겠다.’는 원칙을 고수, 연간 5%씩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이 대통령도 직접 구입 사용 현재 아시아 매출 비중은 6%대. 그나마 반을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시장이 급성장해 경영진의 관심이 지대하다. 한국에선 에이스침대가 1999년부터 수입·판매하고 있다. 국내 가격이 200만~50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임에도 지난해 1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대비 30% 성장에 고무된 에이스침대는 올해 스트레스리스의 매출 목표를 15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스트레스리스 고객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도 있다. 회사 측은 취임 초기 이 대통령이 모델 가운데 ‘사비나’ 제품을 직접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레순(노르웨이)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위험해!’…북극곰과 마주친 스키 선수 영상 화제

    ‘위험해!’…북극곰과 마주친 스키 선수 영상 화제

    북극곰과 마주친 한 스키 선수가 황급히 달아나는 모습을 담은 황당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매체 리베르타티아는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스키대회에서 북극곰이 촬영돼 웃음을 주는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약 25초 분량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것으로 보이는 한 스키 선수가 슬로프를 따라 스키를 타다 갑자기 나타난 북극곰을 보고 황급히 방향을 바꿔 달아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또 촬영 중이던 카메라맨 역시 앵글을 흔들며 자리를 피하는 듯한 화면을 보여줘 사실성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이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 곳은 노르웨이TV닷컴으로 이 사이트는 노르웨이의 관광지를 홍보한다. 이는 이 영상이 한 편의 잘 만들어진 홍보 영상임을 짐작케 한다. 공개된 장소는 ‘홀멘콜렌 스키 점프대’로 1952년 오슬로 동계올림픽 이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는 관광지다. 이 점프대는 높이 56m로 꼭대기에서 오슬로 시가지와 피오르가 선명하게 바라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부고] 90년대 ‘美 외교의 대명사’ 워런 크리스토퍼

    [부고] 90년대 ‘美 외교의 대명사’ 워런 크리스토퍼

    1990년대 미국 외교의 대명사처럼 한국 국민에게 그 이름이 각인된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8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신장암과 방광암에 따른 합병증을 앓아 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성명을 통해 “고인은 단호하게 평화를 추구한 유능한 외교관이자 꿋꿋한 공무원, 충성스러운 미국인이었다.”고 평가했다. 크리스토퍼는 기본적으로 협상론자였다. 그는 지미 카터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으로서 1979년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이 터지자 52명의 인질 석방 협상에 참여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는 국무장관으로서 1993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탄생시킨 오슬로 평화협정, 1994년 요르단과 이스라엘의 평화조약 체결, 1995년 보스니아 평화협정 중재 등에 참석했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정부가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의 훈장인 자유훈장(Medal of Freedom)을 받기도 했다. 크리스토퍼는 한국의 김영삼 정부와 클린턴 정부 당시 한·미 외교 마찰의 전면에 서 있었다. 1996년 8월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발생 직후 크리스토퍼는 “모든 당사자가 추가적 도발 행동을 말아주기를 촉구한다.”며 남북 쌍방의 군사적 행동 자제를 요청하는 발언을 해 대북 강경노선을 외치던 한국 정부의 반발을 샀다. 당시 독자적인 대북 군사적 응징까지 검토하던 김영삼 대통령은 “만약 일본이나 미국이 고도로 훈련되고 무장한 외국의 특수부대 침투를 받았다면 아마 그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했을 것이고, 특히 미국은 벌써 그 나라를 공격해 이미 그 나라가 없어졌을 수도 있다.”며 크리스토퍼의 발언에 대해 불만을 피력했다. 당시 크리스토퍼는 김영삼 정부의 대북 군사행동을 막기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카터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크리스토퍼를 가리켜 “내가 알았던 최고의 공무원이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노벨委 “류샤오보 정당한 투쟁… 中 변화 계기 되길”

    노벨委 “류샤오보 정당한 투쟁… 中 변화 계기 되길”

    ‘류샤오보’라는 이름이 불리는 순간 메마른 박수를 받아든 주인공은 ‘사진’이었다. 단상에 덩그러니 놓인 의자 뒤편에는 커다란 사진 액자가 걸려 있었고, 류샤오보는 그 안에 갇혀 있었다. 10일 오후 1시(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의 자리가 비어 있는 가운데 2010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자는 물론 대리인·상금 전달자까지 참석하지 않은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109년 만에 처음이다. 주인공 없이 명분만 있는 시상식은 쓸쓸했고, 식장 밖에서는 서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전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세계 인권의 날인 이날 벌어진 논쟁의 주제는 세계 평화에 공헌한 사람을 기리기 위해 주어지는 노벨평화상의 올해 수상자가 ‘인권탄압에 맞선 투사’인가, 아니면 ‘국가 전복을 꿈꾸는 범죄자’인가였다. 류샤오보가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계속된 세계적 논란과 혼란은 시상식 당일 최고조를 이뤘다. 오슬로 시청에서 1시간 15분 동안 진행된 시상식에는 하랄 노르웨이 국왕과 소냐 왕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한 저명 인사, 이병현 노르웨이 주재 한국 대사 등 각국 대사, 해외로 망명한 중국의 반체제 운동가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노벨위원회가 초청한 류샤오보의 가족 및 지인 140명 중에서는 인권운동가 완얀하이가 유일하게 자리를 지켰다. 소프라노 조너선 만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 시상식의 열기는 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이 류샤오보의 수상 이유를 설명하며 최고조에 달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과거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독재정권의 탄압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사례를 거론하며 “중국은 엄청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언론·표현·토론·시위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돼 있지 않은 닫힌 사회”라고 비판했다. 이어 “류샤오보는 오직 정당한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했을 뿐 아무런 잘못이 없고, 반드시 석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미국이 진정한 강대국이 된 것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인종차별 철폐를 주장해 관철된 이후”라며 “강대국이 된 중국은 이 같은 사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중국 정부에 조언했다. 참석자들은 여러 차례 기립박수로 연설에 답했고, 일부 중국 반체제 인사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30여분 넘게 진행된 연설의 대부분을 중국 정부의 민주화와 인권신장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내용으로 채웠고, “류샤오보의 수상이 중국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희망찬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노벨위원회는 류샤오보의 빈 의자에 상장을 올려놓는 것으로 수여식을 대신했다. 이어 노르웨이 여배우 리브 울먼은 류샤오보가 지난해 쓴 “표현의 자유는 인권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 요소이며 우리는 자유로운 중국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항상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원고를 대신 읽었다. 지난해 수상자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시상식에 보낸 성명에서 “나보다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더 많은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국 당국에 그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BBC, AP통신 등은 이날 약 2000명의 시위대가 ‘류에게 자유를’, ‘중국의 자유’ 등의 구호를 외치며 노르웨이 주재 중국대사관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뒤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10만여명의 청원서를 공개했다고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초청장을 받은 65개국 중 중국 등 18개국이 불참했고,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유럽 각국 등 47개국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참한 나라는 러시아, 쿠바, 이라크, 카자흐스탄 등으로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고민 또는 자국 내 반체제 인사 감금에 대한 부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크라이나, 콜롬비아, 세르비아 등은 시상식 직전 입장을 바꿔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벨위원회와 류샤오보의 수상을 지지하는 각국 정부는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 정부에 류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했다. 야글란 위원장은 9일 “중국은 유엔 회원국으로서 당연히 세계 인권선언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면서 “강대국으로서 ‘토론과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야글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인권 기준이 지역마다 다르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에 대한 답변으로 분석된다. 야글란 위원장은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중국을 겨냥한 결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성난’ 中정부…류샤오보 가족·인권운동가 철저 격리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린 10일 중국은 수상자인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가족과 인권운동가들을 철저히 격리하는 등 극도로 민감하게 대응했다. 류샤오보의 아내 류샤(劉霞)의 베이징 자택 주변과 진입로에는 정·사복 경찰 수십명이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놓고 출입자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했다. 이런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외신들과의 몸싸움도 벌어졌다. 지난 10월 남편의 수상 발표 직후부터 가택연금된 류샤는 전화와 인터넷마저 끊겨 외부와의 연락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시상식을 맞았다. 시상식 참석을 막기 위해 개혁 성향의 지식인과 인권운동가들의 출국을 금지했던 당국은 시상식이 임박해지자 아예 ‘요주의 인물’들을 강제연행, 외부와의 접촉을 끊어 버렸다. 홍콩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인권 옹호자들’은 “류샤오보와 함께 ‘08헌장’ 작성에 참여한 헌법학자 장쭈화(張祖樺), 추이웨이핑(崔衛平) 베이징영화학원 교수, 개혁성향 언론인들이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갔다.”고 고발했다. 관영 언론들은 노벨위원회와 류샤오보에 대한 막바지 비난에 힘을 쏟았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오늘 밤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는 중국을 심판하는 ‘정치쇼’가 열린다.”면서 “오슬로는 사교(邪敎) 집단의 중심무대나 마찬가지 형상”이라고 쏘아붙였다. 중국은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CNN과 BBC방송 등 생중계가 이뤄지는 방송과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접근을 차단했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진실은 노벨위원회의 결정이 전 세계인들의 대다수를 대변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준다.”면서 “일방적인 것과 거짓말은 설 땅이 없으며 냉전시대 사고는 인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정치극은 중국 고유의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인민의 결의와 확신감을 결코 흔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끝내 ‘사진’이 노벨평화상 받았다

    끝내 ‘사진’이 노벨평화상 받았다

    2010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10일(현지시간) 올해 수상자인 중국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가 불참한 가운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거행됐다. 하랄 노르웨이 국왕 내외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비롯해 세계 47개국 대표 등 1000여명이 참석한 시상식은 중국 정부의 불참 방침으로 수상자인 류샤오보는 물론 그의 가족과 지인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노벨위원회는 류샤오보를 대신한 빈 의자에 평화상을 올려놓는 것으로 시상을 대신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수상자와 대리인이 참석하지 못한 것은 1936년 나치 치하의 독일 언론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 이후 74년 만이다. 상금 전달까지 생략된 것은 노벨상 109년 역사상 처음이다. 토르비에른 야글란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연설에서 “1989년 중국 천안문 사태에 관여한 류사오보는 국가전복 혐의로 지금 중국 랴오닝성 진저우 교도소에 갇혀 있다.”고 소개하고 “류사오보의 구금은 중국 정치체제의 취약성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를 비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세계 각국도 이날 류샤오보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 장위 대변인은 시상식 직후 성명을 통해 “이번 시상식이 냉전시대 사고의 산물이라며 노벨위원회가 정치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中 눈치보는 경제협력국

    민주화 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55)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반발, 10일 열릴 시상식장을 초라하게 만들겠다던 중국의 작전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G2’(주요 2개국)로 떠오른 중국의 눈치를 본 18개국이 중국과 더불어 시상식 불참을 선언한 것이다. 노벨위원회는 7일 중국을 포함한 19개국이 오는 10일 열리는 류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불참 통보국은 중국 외에 러시아, 카자흐스탄, 콜롬비아,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세르비아, 이라크, 이란,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필리핀, 이집트, 수단, 우크라이나, 쿠바, 모로코 등이다. 파키스탄과 베네수엘라 등 중국의 전통 우방 외에도 대표적 신흥경제국인 브릭스(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 중 절반, G20(주요 20개국) 가운데 3곳(사우디·러시아·중국)이 불참국 명단에 포함됐다. 서방 사회와 중국 사이에서 눈치 작전을 벌이던 이들 국가는 시상식 참여에 따른 향후 손익계산서를 꼼꼼히 작성하고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시상식 참석 때 중국이 내릴 경제적 불이익이 두려워 불참하기로 한 국가들이 눈에 띈다. 중국의 주요 경제 협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대표적이다. 서방 사회의 정치적 압력에 맞서 자신들을 지켜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중국 편에 선 나라도 여럿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위주의 정권이 들어선 나라는 향후 미국 등이 자국의 반체제 인사들에 대해 석방을 요구하면 중국이 우산이 돼 줄 것이라 믿는 눈치다. 영국 경제 분석 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따르면 불참국 가운데 완전한 민주주의를 이뤘다고 평가받는 곳은 한곳도 없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노벨상 시상식 참석할라” 中, 반체제 인사 등 출국저지

    오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에 대한 시상식을 앞두고 중국 공안당국이 시상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반체제 인사 및 인권운동가 등의 외국행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중국의 원로 경제학자인 마오위스(茅于軾), 저명한 설치미술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지난 1일과 2일 출국하려다 당국에 제지당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베이징 톈쩌(天則)경제연구소 설립자인 마오위스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히말라야산맥 주변 국가들의 협력에 관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베이징 서우두(首都)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저지됐다. 마오위스는 “공안 요원으로부터 단지 ‘국가안전에 해가 된다’는 말만 들었다.”면서 “애당초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할 계획이 없었다.”고 말했다. 마오위스는 지난 2008년 12월 세계인권선언 채택 60주년을 맞아 류샤오보의 주도로 발표된 민주화 촉구 ‘08헌장’에 서명한 데 이어 류샤오보가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을 때는 중국 내 지식인들과 함께 수상을 축하하는 공개 서한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아이웨이웨이도 2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30분 전 공안 요원들의 제지를 받았다. 그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할 계획이 없었지만 출국 금지는 노벨평화상 시상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명보는 지금까지 모두 11명의 반체제 인사 및 인권운동가들이 외국을 방문하려다 공항에서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펠로시 노벨평화상 참석… 中 반발 ‘불씨’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다음달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기로 해 미국과 중국 간에 긴장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계기로 미국이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과거 어느 때보다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펠로시 의장의 시상식 참석은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의장은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를 위해 마련되는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노벨상위원회에 통보했다. 펠로시 의장 측은 그러나 보안과 의회 일정 등을 이유로 보도 내용을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노벨평화상위원회 측은 펠로시 의장이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확인하고, 펠로시 의장이 미국인 참석자로는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노르웨이 주재 미국 대사가 참석해 왔다. 그러나 미 정가 일각에서는 평소 중국의 인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펠로시 의장이기는 하지만 미국과 중국 관계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해 시상식 참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금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번 연평도 도발 이후 중국에 대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도록 적극적인 압박을 가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태로, 펠로시 의장의 오슬로행이 자칫 미·중 간 마찰로 번져 향후 북한 문제를 다뤄 나가는 데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중국 정부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함으로써 초래되는 결과에 대한 책임은 해당 국가가 져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으름장을 놓고 있다.지금까지 노벨상위원회의 초청을 거부한 국가는 중국, 쿠바, 이라크, 카자흐스탄, 모로코, 러시아 등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류샤오보 사진이 참석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류샤오보 사진이 참석

    다음 달 10일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수상자인 중국 민주화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는 물론 대리인도 없이 열리게 됐다. 수상자가 불참하는 것은 1936년 나치 치하 독일 언론인 카를 폰 오시에츠키 이후 74년 만에 처음이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류샤오보나 가족들의 시상식 참석이 불가능해졌다고 판단하고 수상자 없는 시상식을 계획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래 시상식은 메달·상장 수여, 수상자 강연 등의 순서로 진행되고 수상은 수상자 본인이나 그를 대리해 가까운 친척만이 할 수 있다. 때문에 오슬로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이런 순서들이 생략될 예정이다. 그 대신 무대 앞에 류샤오보의 사진을 세우고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여배우 리브 울만이 류샤오보의 에세이 중 한 대목을 낭독하는 것으로 수상자 강연을 대신한다. 게이르 룬데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다른 반체제 인사가 에세이를 읽으면 별도의 수상자로 보이니까 배우가 읽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얀 에겔란트 전 유엔 인도 지원 담당 사무차장 겸 긴급구호조정관은 “(류샤오보의 부재는) 충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주인 없는 노벨평화상 시상식

    올해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는 축하객의 박수소리가 예년보다 줄어들 것 같다. 주요 2개국(G2)으로 떠오른 중국의 ‘위협’ 속에 이미 6개국이 불참하겠다고 밝힌 데다 10여 개국이 참석 여부를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수감 생활을 하는 노벨상 수상자인 류샤오보(劉曉波·55)는 물론 대리인도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109년 노벨상 역사상 처음으로 대리 수상마저 불발될 처지다. 19일 AFP통신에 따르면 게이르 룬데스타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18일(현지시간) 오전까지 36개국의 오슬로 주재 대사가 다음 달 10일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고 6곳은 불참을 통고했다.”고 말했다. 불참 국가는 중국을 포함, 러시아·이라크·쿠바·모로코·카자흐스탄 등이다. 이들 국가 대사는 “시상식 당일 (행사가 열리는) 오슬로를 비울 것 같다.”며 간단하게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시상식 참여 국가는 상응하는 ‘결과’를 받을 것”이라며 윽박지른 데 따른 정치적 결정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노벨위원회 측은 또 다른 16개국이 참석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당 국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도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이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영국·프랑스·독일 등 대부분의 서방국은 일찌감치 참석 입장을 전달했다. 한국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할 것”이라고 밝혀 참석을 기정사실화했다. 정부는 다만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참석 여부에 대해 대외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을 방침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시상식에서는 류샤오보뿐만 아니라 가족 누구도 찾아볼 수 없을 가능성이 크다. 룬데스타드 총장은 “17일까지 참석 희망자 명단에 가족들의 이름이 없었다.”고 말했다. 노벨위원회 측은 대리 수상자마저 불참하더라도 시상식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메달과 수상증서, 상금 전달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시상식이 연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상연·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섹시해서 안 돼” 경찰시험 낙방 미녀 ‘발끈’

    “섹시해서 안 돼” 경찰시험 낙방 미녀 ‘발끈’

    경찰관 시험 최종면접에서 섹시하다는 이유로 낙방한 노르웨이 여성이 소송을 준비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영국 일간 메트로에 따르면 노르웨이 오슬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캐스린 애쉬마(28)는 지난달 경찰시험에 응시했다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낙방했다. 면접관들이 그녀가 동물애호단체 페타(PETA)의 홍보 화보를 위한 누드모델 아르바이트를 한 사실을 들춰내면서 “경찰관과는 어울리지 않게 섹시하며 교육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떨어뜨렸다는 것. 애쉬마는 “체력시험과 자격시험을 무난히 치렀는데, 면접관들이 누드모델 전력을 문제 삼아 거부했다.”면서 “심지어 면접 당시 얼굴에 내 누드사진을 흔들면서 자존심을 짓밟았다.”고 항의했다.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지만 애쉬마는 변호사를 선임, 정식으로 소송으로 맞선다는 계획이다. 그녀는 “누드모델이란 직업에 대한 명백한 차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노르웨이 경찰 당국은 “애쉬마는 섹시해서 떨어진 게 아니라 직업에 대한 목적의식과 이해가 부족하고 무엇보다 상식이 모자라서 낙방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美대사관, 유럽 불법사찰 파문 확산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 주재 미국 대사관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비밀 사찰을 벌여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해당국 수사 기관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은 비밀 사찰을 인정하면서도 ‘관례적 수준’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들은 스웨덴 검찰이 스톡홀름 주재 미 대사관의 현지인 사진 촬영 및 정보 수집 활동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머스 린드스트랜드 검사는 “정보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미 대사관이 체계적으로 현지인에 대한 비밀 정보 수집 활동을 벌였다면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당국도 이날 미 대사관의 사찰 활동에 대해 경찰 조사를 지시했다. 앞서 지난 6일 베아트리체 아스크 스웨덴 법무장관은 미 대사관이 2000년부터 스웨덴 당국에 알리지 않고 스웨덴인들에 대해 사찰 활동을 벌였다고 폭로한 바 있다. 노르웨이에서도 오슬로 주재 미국 대사관이 2000년부터 전직 노르웨이 경찰 간부 등을 고용해 15~20명 규모의 사찰팀을 구성, 대사관 인근 아파트에서 체계적인 활동을 벌였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AP통신은 “이들은 시위 참가자의 사진을 촬영하고 이름 등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특별 관리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우리는 해외 미국 대사관을 감시하는 사람들을 잠재적인 테러 위협 세력으로 간주한다.”면서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시작된 대사관 보호 대책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들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사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는 관례적인 수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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