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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장내미생물 균형 깨지면 우울증 발생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장내미생물 균형 깨지면 우울증 발생한다

    스위스연구진, 대변이식으로 장내미생물 균형 연구 계획 우리 몸 속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생명체인 장내미생물이 소화기능은 물론 각종 면역기능을 좌우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장내미생물의 균형을 맞춤으로써 알레르기 같은 면역기능 장애로 발생하는 질병과 소화불량 같은 질환을 치료하려는 시도들이 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장내미생물이 사람의 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유럽 연구진이 동물실험이 아닌 사람의 몸 속 장내미생물을 분석해 이같은 상관관계를 밝혀낸 대규모 실험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벨기에 루벤대 의학연구소, 신경과학과, 브뤼셀대, 브뤼셀자유대 생물공학과, 네덜란드 그로닝엔대 의대 유전학과, 노르웨이 오슬로대 면역학과 공동연구팀이 소화기관을 비롯해 체내에 존재하는 각종 미생물의 분포와 변화가 인간의 정신건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5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생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장내미생물이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밝혀졌고 소규모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우울증 환자의 장내미생물 분포가 정상인과 다르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처럼 대규모의 사람을 대상으로 장내미생물과 정신건강의 관계를 분석해 미생물이 분비하는 화학물질이 인간의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장내미생물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장내미생물 검사를 받았던 벨기에인 1054명의 샘플을 면밀히 분석했다. 특히 이들 중 173명은 우울증 진단을 받거나 삶의 질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이다. 이에 연구팀은 이들과 다른 사람들의 장내미생물 분포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코프로코쿠스와 디알리스터라는 종류의 장내미생물이 연령이나 성별과 상관없이 삶의 질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풍부했지만 우울증 환자들에게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우울증 환자들의 장내미생물 분포를 확인한 결과 설사와 복통을 일으키며 만성과민대장증후군을 유발시키는 크론병과 관련된 미생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미생물은 장내에서 염증반응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연구팀은 1064명의 네덜란드 사람들에게서 채취한 시료를 검사한 결과 마찬가지로 우울증 환자의 장내미생물에는 코프로코쿠스와 디알리스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장내미생물이 만들거나 분해할 수 있는 물질 중에서 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가능성이 큰 56종을 분류해 냈다. 이를 통해 코프로코쿠스는 도파민 분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스위스 바젤대에서는 건강한 사람의 변을 이식해 우울증 환자들의 비정상적인 장내미생물 분포와 숫자를 늘리고 균형잡으려는 임상계획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예로엔 라스 루벤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많은 장내미생물이 만들어 내는 물질로 인해 신경세포의 기능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소화기관에서 만들어진 화합물이 어떻게 신경세포나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한 메커니즘을 알기 위해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딸기의 계절을 맞으며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딸기의 계절을 맞으며

    식물의 형태를 관찰하고 그리는 건 내게 늘 새로운 발견의 시간이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신종과 기록이 없는 미기록종을 그릴 때엔 물론이고, 우리 가까이에 늘 존재해 온 과일과 채소를 그릴 때에도 마찬가지다.작년 이맘때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딸기의 씨앗을 그리며 생각했다. ‘ 딸기의 씨앗이 이렇게나 많았다니!’ 보통 때 같으면 씻어 한입에 물어 먹던 딸기를 수시간 째 그리느라 가만히 들여다보고 씨앗을 세었을 때, 딸기 열매의 표면에는 이백개가 넘는 씨앗이 달라붙어 있었다. 딸기를 먹을 때에 톡톡 터지는 식감을 주는 까만 그 무언가는 규칙적으로 배열된 이백여개의 씨앗으로서 존재하고 있던 것이다. 흥미로운 건, 식물이 내 입에 들어오는 순간 이들은 내게 그저 음식일 뿐이지만, 형태를 가만히 관찰할 때 이들은 단순히 식용을 위한 존재가 아닌, 산과 들에서 사는 살아 있는 하나의 생물로 느껴진다는 것이다. 내가 과일과 채소 기록하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건 이 이유가 아닐까 생각했다.몇 년 전 나는 노르웨이의 수도인 오슬로시와 함께 ‘도시 식량 도감’이라는 제목으로 미래의 주요 식용 생물들을 그렸다. 그때 그렸던 식물 중엔 딸기도 있었다. 노르웨이의 식물 연구는 우리에겐 낯설지만, 이곳에는 스발바르 시드 볼트라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식용 식물 씨앗 저장고가 있을 정도로 식용 작물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 선정한 미래의 주요 작물인 딸기는 우리가 늘 먹는 딸기와는 다른 야생 딸기였지만, 이것이 의미하는 바 딸기는 과일의 역할을 넘어 생물학적으로 영양학적으로 중요한 식물이라는 것이다. 장미과 식물인 딸기는 고대 로마인에 의해 처음 재배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딸기를 ‘프라가’라 불렀는데, 속명 프라가리아의 어원이기도 한 이 단어는 ‘향기로운 것’이란 뜻이다. 그래서 이름만 보면 향기가 유난히 많이 나는 식물인 것 같지만 사실 이 향기가 많이 나는 고대 로마인의 딸기와 우리가 먹는 딸기는 다른 종이다. 이들이 재배했던 건 그 재배로 끝이 나고, 17세기 프랑스 육군 공무원이 칠레에서 일하다 발견한 야생 딸기, 칠로엔시스로부터 지금의 딸기로 발전된다. 프랑스로 옮겨 가 심어진 이 ‘칠로엔시스’의 암꽃과 ‘버지니아나’라는 종의 수꽃이 우연히 혼식되어 새로운 종, 우리가 먹는 딸기와 비슷한 밭 딸기가 생겨나고, 이것으로 딸기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중요한 전환점은 늘 우연으로부터 시작한다. 후에 딸기는 생과뿐만 아니라 빵과 과자, 음료 등 모든 요리의 레시피로 이용되며 인류에게 유용한 식재료로서 세계적인 과일로 발전한다. 긴 역사 동안 수많은 육종가들 덕에 딸기가 지금의 맛과 형태로 진화할 수 있었지만 그중에는 식물세밀화가의 역할도 한몫을 했다. 프랑스의 원예가이자 식물학자이자 교수였던 앙투안 니콜라 뒤센은 당시 프랑스에서 육성된 딸기의 역사와 특성을 묶어 1766년 ‘딸기의 박물학’이란 책을 출간했다. 작년 봄 파리자연사박물관 내 서점에서 딱 한 권 남아 있던 손때 묻은 이 책을 발견하고 바로 집어 들었을 때의 쾌감을 잊을 수 없다. 뒤센 그림 특유의 자로 잰 듯한 네모칸 안에 연필과 펜으로 쓱쓱 그린 프랑스의 야생 딸기와 교배종들. 딸기 열매만을 붉은빛으로 채색해 둔 이 기록은 유럽의 야생 딸기 원종들과 당시 개인 육종가들에 의해 우후죽순 개량된 딸기 품종을 정리했다는 데에 의미도 있었지만, 그것을 바탕으로 품종별 특성과 재배 방법을 식별하고 우량종을 선발할 수 있었다는 데에서 딸기 연구 역사에 큰 역할을 했다. 물론 책에는 원예가였던 뒤센이 스스로 육성한 품종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돼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재배, 육성된 딸기의 맛이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하며 ‘우리나라 딸기 전성시대’를 열어 가기 시작했다. 수출량은 급속도로 늘어 가고,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음식 목록에 딸기가 있다. 소비량이 늘어난 만큼 재배농가도 늘고, 아이들은 주말이면 가족과 딸기 농장에 가 수확 체험을 한다. 이쯤에서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뒤센이 그랬듯, 이 딸기들을 기록하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일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곳에서 하필 딸기가 부흥하는 건 어쩌면 딸기를 그려야 하는 운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아리향을 시작으로 설향, 매향, 죽향…. 우리나라에서 육성한 이 딸기들을 하나씩 그려 나가고 싶다.
  • ‘실종설’ 노르웨이 억만장자 부인, 납치 몸값 112억원

    ‘실종설’ 노르웨이 억만장자 부인, 납치 몸값 112억원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노르웨이 억만장자의 부인이 실은 납치됐으며, 납치범들이 거액의 몸값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피랍자의 생사는 불투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노르웨이 경찰을 인용해 9일(현지시간) 부동산 투자자 겸 전기회사 소유주인 톰 하겐의 부인 안네 엘리자베스 팔케빅 하겐이 지난해 10월 31일 납치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수주일간 이 사건에 매달려 왔다. 누군가 엘리자베스의 소재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해주기를 바라면서 이 사실을 공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엘리자베스가 살아 있다는 증거도 없지만, 살해당했다는 기미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몸값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납치범들이 약 1000만 달러(약 112억원) 규모의 돈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노르웨이 일간 VG에 따르면 오슬로에 있는 하겐 부부의 집에서 “암호화폐로 몸값을 내지 않거나 경찰이 개입하면 엘리자베스를 살해할 것”이라고 위협하는 쪽지가 나왔다. 하겐 가족의 변호사 스베인 홀덴은 “가족의 최우선 목표는 엘리자베스가 살아있다는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살아만 있다면 가족은 엘리자베스를 안전하게 데려오는 과정에 기꺼이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톰 하겐은 17억 노르웨이 크로네(약 2247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노르웨이 172위의 부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설원, 그 속을 달리다…오로라, 그 아래 서다

    설원, 그 속을 달리다…오로라, 그 아래 서다

    한겨울 노르웨이 북부 지역을 여행했다. 북극의 유목민인 사미족의 텐트에서 하룻밤을 청했고 대구잡이 낚시를 했다. 혹등고래의 꼬리를 쫓아 노르웨이해를 항해하기도 했다. 물론 오로라도 만났다.노르웨이 여행의 시작은 허스키 사파리였다. 오슬로에 도착하자마자 국내선을 갈아타고 알타라는 도시로 갔고 시 외곽에 자리한 개썰매 사파리 캠프로 향했다. 캠프에 도착하자 그곳에 있던 50여 마리의 썰매 개들이 여행자를 반기기라도 하는 듯 일제히 짖어대기 시작했다. 개썰매 사파리는 시베리안 허스키 여섯 마리가 끄는 썰매를 타고 설원을 달리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가 직접 드라이버로 나서 썰매를 운전해볼 수 있다. ●허스키 썰매로 질주하는 눈부신 설원 사파리를 안내해 줄 리더인 터키 출신의 머셔 밀라가 썰매개 하나하나를 소개시켜 주었다. 썰매개들의 리더인 파슈는 보기에도 듬직했다. 그 뒤로 쫑긋한 귀가 예쁜 어셔, 장난꾸러기 매튜, 검은색 털이 매력적인 브라키, 푸른눈의 디키, 약간은 수줍어하는 리바이 등이 서 있었다. 개들은 생각보다 작았다. 하지만 작은 고추가 매운 법. 밀라는 파슈팀이 노르웨이 개썰매 대회에서 3연속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베테랑 중에서도 베테랑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한 손은 반드시 썰매 위에 얹어 두고 있어야 한다.’ ‘속도를 늦추고 싶을 때는 썰매 바닥에 달린 브레이크를 지그시 누르면 된다.’ ‘정지할 때는 브레이크 위에 두 발을 딛고 체중을 실으면 된다.’ 썰매 운전을 위한 간단한 설명을 들은 후 출발. 나무에 묶어 놓은 견인줄을 푼 후 눈 위에 깊숙이 박아 놓은 앵커를 뽑아내자 썰매는 빠른 속도로 튕겨나갔다. 미끄러지듯 설원을 질주하는 썰매. 시속 15~20㎞로 달리지만 체감속도는 제법 빠르다. 눈 덮인 숲속 나무 사이를 달릴 때는 손잡이를 잡은 두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두 사람을 태운 썰매는 무게만 해도 150㎏ 가까이 나가지만 오르막길에도 속도가 전혀 줄지 않는다.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썰매 날과 몸통은 나무 특유의 탄성 덕분에 울퉁불퉁한 노면의 굴곡과 충격을 흡수했다.10여 분 정도가 지나자 썰매 몰기에 익숙해졌다. 앞 썰매와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잠시 한눈을 팔면 이내 썰매가 기우뚱했다. 밀라는 가끔씩 뒤돌아보며 “어텐션!”이라고 주의를 줬다. 허스키들은 달리는 동안에도 목이 마르면 머리를 숙여 노면의 눈을 입과 혓바닥으로 핥아 먹으며 목을 축였다. 그렇게 한 시간 동안 숲을 오르내리기를 반복하자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인 들판이 나타났다. 온 세상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원, 그 위로 펼쳐지는 푸르고 푸른 하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내달리는 기분은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좋았다. ●시르케네스 얼음 구덩이 속에서 킹크랩 잡이 시르케네스는 러시아 국경과 마주한 노르웨이 동북부의 항구도시다. 오슬로에서 약 2414㎞ 떨어져 있다. 러시아와 인접한 스토르스코그 국경은 넘기만 하면 스칸디나비아 반도로 이민이 가능해 난민이 자전거를 타고 심심찮게 넘어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도시의 표지판과 상점 간판도 러시아어와 함께 표기되어 있다. 시르케네스를 찾은 이유는 킹크랩 사파리 때문이다. 얼어붙은 피요르드에 구멍을 내고 킹크랩을 잡아올리는 일종의 얼음낚시다. 킹크랩이 서식하고 있는 곳까지 가는 방법은 배를 타고 가는 것과 스노모빌을 이용해서 가는 방법이 있는데, 영하 20도의 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바다가 얼어붙은 까닭에 배를 타고 나가는 건 불가능하다. 낚시 포인트까지는 30~40분 정도 스노모빌을 타고 나가야 한다. 여행사에 사무실에 도착하면 우선 든든한 방한복과 방한장화, 방한장갑과 털모자로 중무장을 한다. 노르웨이에 도착해서는 가는 곳마다 방한옷을 입으니 어느덧 익숙하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스노모빌의 찬바람을 견디려면 중무장은 반드시 필요하다.사파리라고는 하지만 물속으로 직접 들어가 킹크랩을 잡는 것은 아니다. 얼음 구덩이 속에 가둬놓은 킹크랩 그물을 걷어올려 직접 만져보고 맛보는 체험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킹크랩이라고 해서 영덕대게쯤으로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직접 보는 킹크랩은 크기가 엄청나다. 다리 하나가 닭다리보다 더 크다. 조금 과장하면 거의 돼지족발 크기다. 가이드는 얼음을 깨고 킹크랩을 꺼낸 후 킹크랩의 생태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고 능숙한 손놀림으로 ‘킹크랩 해체쇼’를 보여준다. 사파리의 하이라이트는 킹크랩 시식. 잡은 킹크랩을 스노모빌에 싣고 먹을 수 있는 산장으로 이동하는데, 약 20분 정도의 짧은 거리이긴 하지만 스노모빌을 타고 북극의 얼어붙은 바다 위를 질주하는 재미가 여간 쏠쏠한 것이 아니다. 통나무로 지어진 산장은 얇은 옷만 입고 있어도 충분할 정도로 따뜻하다. 준비된 커피와 차를 마시고 있다 보면 킹크랩이 등장한다. 아이 팔뚝만 한 다리가 접시 위에 수북하게 쌓여 있다. 가위로 껍질을 잘라내면 담백하면서도 짭짤한 맛의 게살이 가득 차 있다. 한국에서는 젓가락으로 조심조심 발라먹던 게살을 이곳에서는 닭다리 뜯듯 베어 먹는다. 한입 크게 베어 물면 달콤한 육즙과 향긋한 향이 가득 찬다.●오로라 도시 트롬쇠… 유목부족 사미족과 함께 트롬쇠는 북유럽의 파리라고 불린다. 노르웨이에서 일곱 번째로 큰 도시이며 북위 66.5도에 위치한 지구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도시기도 하다. 제2차 세계 대전 때는 노르웨이 정부가 대피해 임시정부를 꾸렸던 곳이다. 트롬쇠는 오로라 도시로도 불리는데, 연중 200일 이상 오로라를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맑고 오로라 빛이 강할 경우 시내에서도 볼 수 있다. 트롬쇠에서는 사미족의 생활을 체험했고 대구낚시를 나갔다. 사미족은 북극권 지역에서 살아온 유목부족으로 노르웨이와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에 걸쳐 거주하고 있다.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사미족은 약 6만~10만 명 정도인데, 아직도 순록 사육과 어업 등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고 한다. 영화 ‘겨울왕국’에 등장하는 크리스토프가 사미족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다. 대구낚시는 요트를 타고 해볼 수 있다. 낚싯대를 드리우면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5㎏이 넘는 대구가 올라온다. 그 자리에서 대가리는 잘라 버리고 몸통 만으로 수프를 만들어 먹는다. 트롬쇠는 혹등고래가 많이 서식하는 곳이기도 한데 낚시를 하다 보면 심심찮게 혹등고래를 만날 수도 있다. 대구낚시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 미니밴 운전사가 ‘노던 라이트’하며 손가락으로 바다 너머를 가리켰다. 오로라였다. 초록의 희미한 빛이 수평선 위로 길게 펼쳐지고 있었다. 공터에 차를 세우고 바다를 바라보았다. 사진에서 보던 현란하고 화려한 모양으로 너울거리는 오로라는 아니었지만 감탄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충분했다. 오로라는 살아 있는 생물처럼 이리저리 움직였다. 동쪽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번져갔고 수평선 위에서 나타났다가 어느새 머리 꼭대기 위로 올라가 있곤 했다. 오로라 아래에서 브라질 이과수폭포의 굉음을 떠올렸고, 벌룬을 타고 항해한 터키 카파도키아의 새벽과 모래바람 속에서 신비롭게 서 있었던 이집트의 피라미드를 생각했다. 자연이 펼쳐보이는 압도적인 풍경 앞에서 나는 숨이 턱 막혔고 소름이 돋곤 했다.●요트에서 낚시… 5분도 안돼 5㎏ 넘는 대구가 올라와 간혹 어떤 이는 저런 풍경 따위가 뭐냐고 묻는다. 10분만 봐도 지루해지는 게 풍경 아니냐고 말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일단 경험해 보라고 말해주는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행에서 경험했던 엄청나고 압도적인 공간감이, 내 삶을 뒤바꿀 정도는 아니었지만 내 마음의 어느 부분을 다소 넓혀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집과 도서관과 홍대 거리, 몇몇 카페와 식당, 마트를 전전하며 살아가는 내게 여행 중에 만난 ‘비현실적인 현실’은 뭔가 숨 쉴 틈을 마련해주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쯤 숨이 막힐 만큼 거대한 ‘자연의 규모’ 앞에 서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 경험은 분명, 좁디좁은 생활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의 내부에 몇 평 무(無)의 공간을 마련해줄 테니까. 어쨌든 오늘은 오로라 아래에 섰고, 세월이 지나도 오늘의 풍경만은 기억 속에 퇴색하지 않고 남아 쓸쓸하고 공허한 생을 위로해줄 것이라 생각하니 마음 한쪽이 약간은 편해졌다. 글 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여행수첩 →한국에서 노르웨이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터키 이스탄불,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핀란드 헬싱키, 덴마크 코펜하겐 등을 경유해야 한다. 도쿄나 베이징에서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을 타면 코펜하겐을 경유해 오슬로로 갈 수 있다. 오슬로에서 트롬쇠까지는 비행기로 약 2시간. 노르웨이 북부는 산악지대가 많아 육상교통보다 항공편이 잘 연결돼 있다. 노르웨이 북부에서는 겨울이면 오후 3시면 깜깜해진다. 오로라를 사진에 담으려면 삼각대는 필수다. 최소 5초 이상 노출을 줘야 하기 때문이다. 통화 단위는 크로네이고 물가는 비싼 편. 1크로네가 200원가량인데 작은 햄버거 세트도 1만원을 훌쩍 넘는다. 노르웨이 관광청 홈페이지(visitnorway.com) 참조. 오로라 투어는 성인 1인당 20만~60만원. 허스키 사파리는 어른 1시간 코스에 성인 25만원 선.
  • [2018 문화계 결산] ‘미투’ 아픔, 창작극 ‘분투’로 달랬다

    [2018 문화계 결산] ‘미투’ 아픔, 창작극 ‘분투’로 달랬다

    2018년 공연계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파문,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등 혼란이 조금씩 가라앉으며 제자리를 찾아갔다. 전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웰메이드 뮤지컬이 주목받았고, 젠더 감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품을 수정하는 등 공연계 스스로 ‘미투 파문’에서 다시 일어서려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또 국내 대표 국공립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이 각각 개관 40주년과 30주년을 맞아 명품 공연을 선보여 관객을 즐겁게 했다. 다만 작품 간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도 심해진 것으로 나타나 아쉬움을 남겼다.●전 연령층 볼 수있는 웰메이드 뮤지컬 주목 2030세대 여성이 주를 이루던 뮤지컬 관객층은 다변화의 가능성을 찾았다. ‘마틸다’ 라이선스 공연과 디즈니 애니메이션 원작인 ‘라이온킹’의 인터내셔널 투어 공연 등은 올해 관객층 확대를 주도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과거 ‘미녀와 야수’ 등의 국내 성적이 좋지 않았던 디즈니는 이번 ‘라이온킹’의 흥행 여부를 한국 시장에 재도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보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도 하반기 대형뮤지컬로 주목받았다. 제작비 175억원의 ‘웃는 남자’는 9~11월 4개월간 약 2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박병성 뮤지컬평론가는 “스타에 기댄 측면이 없지 않지만, 상업적 관점에서는 고무적인 성공”이라며 “하지만 큰 작품들이 대부분 흥행한 반면, 전체 시장으로 보면 체감상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미투’ 이슈에 맞춰 작품을 수정해 스스로 변화를 모색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맨 오브 라만차’와 ‘번지점프를 하다’ 등이 대표적으로, 여성 관객이 불편할 수 있는 장면들을 수정했다. ‘베르나르다 알바’는 등장인물이 모두 여성이었고, 보수적인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진취적 여성상을 그린 ‘레드북’ 등도 여성의 비중을 높여 화제가 됐다. ‘미투 파문’의 직격탄을 맞았던 연극계는 젊은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다시 일어서기 위해 분투했다. 초연과 다르게 남성 배역을 여성으로 바꾼 ‘비평가’, ‘이번 생에 페미니스트는 글렀어’, ‘환희, 물집, 화상’ 등 여성 이슈를 다룬 작품이 주목받았다.재개관한 삼일로창고극장은 신진 연극인들의 창작의 장으로 기대를 받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대립 문제를 다룬 ‘오슬로’, 개성공단을 배경으로 한 ‘러브스토리’ 등 굵직한 정치·사회 이슈를 소재로 삼은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 이름값한 무대 이제 공연장 이름만으로도 작품의 질을 담보해야 하는 나이가 된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은 각각 30주년과 40주년에 걸맞은 공연으로 객석을 채웠다.예술의전당이 마련한 2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갈라콘서트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9월 듀오 공연은 신구 클래식 스타들의 무대답게 전석 매진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16년 만에 내한한 네덜란드댄스시어터1(NDT1)의 공연은 ‘올해 반드시 봐야 할 무대’라는 평단의 기대에 어울릴 만한 공연이었다. NDT1은 대표 레퍼토리와 신작을 함께 선보이며 이들이 왜 현대무용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지를 한국 팬들 앞에서 증명했다. 세종문화회관 40주년 기념공연으로 마련된 소프라노 조수미와 세계 정상의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의 5월 ‘디바&디보 콘서트’는 두 스타 성악가의 명성에 어울리는 무대였고,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한 뮌헨필하모닉의 11월 공연은 악단 대표이사까지 내한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와 마린스키발레단의 ‘돈키호테’도 각각 슈퍼스타 스베틀라나 자하로바와 김기민이 대강당 무대에 올라 최정상의 기량을 선보이며 발레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클래식계 해외스타들 내한 ‘눈길’ 해외 유명 악단과 연주자들의 내한도 계속됐다. 베를린필하모닉 음악감독직을 사임한 사이먼 래틀은 고국의 런덤심포니와 내한해 ‘고향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선듯 농익은 무대를 선보였고, 지팡이를 짚고 무대에 올라 앉아서 바이에른방송교향악단을 지휘한 82세의 주빈 메타는 온전치 않은 몸에도 투혼을 보여주며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솔리스트 중에는 15년 만에 내한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과 공연마다 전석 매진의 신화를 쓰는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등이 올해 대표적인 흥행공연으로 이름을 남겼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새 예술감독으로 데뷔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해외에서 활동하는 젊은 한국인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악제의 새로운 장을 열었음을 보여줬다. 국내 교향악단은 해외 지휘자들을 초청해 물오른 연주력을 선보였다. 서울시향과 바실리 페트렌코, KBS교향악단과 파비오 루이지 등의 조합이 돋보였고, 마시모 자네티가 새 신임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경기필하모닉은 얍 판 츠베덴, 핀커스 주커만 등 해외 유명 음악가들을 잇따라 ‘비르투오소 시리즈’에 초청했다. ●흥행작 매출 늘었지만 양극화 심해져 공연시장은 전반적으로 커지고 다양화됐지만, 작품 간 양극화 현상은 한층 뚜렷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2일 발표한 ‘2018 공연예술실태조사(2017년 기준)’에 따르면, 공연시설과 공연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산한 ‘공연시장 규모’는 8132억원이었다. 공연시설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3500억원, 공연단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5% 증가한 4632억원이었다. 특히 민간기획사의 약진이 두드려졌다. 전체 공연시설·단체 중 7.2%(280개)에 불과하지만, 전체 매출의 41.1%나 차지했다. 2015년 전체 매출 30.3%와 비교할 때 두드러진 증가세다. 반면 전체 관객 수는 2902만 4285명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공연 건수는 3만 5117건으로 3.1% 증가했지만, 공연 횟수는 15만 9401회로 8.5% 감소했다. 흥행작은 오래 공연되고 많은 수익을 냈지만, 그렇지 못한 작품은 일찍 막을 내린 셈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노르웨이에서 목격된 흰사슴 “멀리서 보면 눈으로 보여요”

    노르웨이에서 목격된 흰사슴 “멀리서 보면 눈으로 보여요”

    “그 녀석은 눈 속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어요.” 노르웨이 오슬로에 사는 사진작가 매드 노르드스벤(24)이 북부를 친구들과 함께 트레킹하다 발견했다며 희귀 흰사슴 새끼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이같이 표현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올렸는데 벌써 2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다. 스칸디나비아에서는 흰사슴을 발견하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믿음이 전해진다. 흰사슴은 아주 희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016년에도 북부 스웨덴 북부 말라의 길거리에서 다 자란 흰색 수사슴이 목격된 적이 있다. 보통 유전자의 이상 결합 때문에 털의 색이 빠지는 알비니즘 현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르드스벤은 산속을 거닐다 “작고 신기한 생명체”를 발견했다며 “녀석은 아주 가까이 다가와 서로의 눈을 들여다볼 정도였다. 내가 해칠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안 듯 조용히 굴었다. 심지어 날 위해 포즈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작은 탐험가처럼 호기심도 많고 재미있는 녀석이었다”고 말했다. 흰사슴은 몇분 정도 노르드스벤과 친구들 곁에 머무르다 숲의 끝 쪽에서 기다리는 어미에게 돌아갔다. 노르드스벤은 이날의 만남이 “마술 같았으며 동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말했다. 사실 국내에서도 심심찮게 흰사슴 태어났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또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에는 흰사슴 테마파크까지 있을 정도. 하지만 노르웨이에서 발견된 흰사슴은 야생 상태에서 사람들 눈에 띈 것이라 의미 있어 보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애니멀 픽!]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벌써?…희귀 ‘화이트 순록’ 포착

    [애니멀 픽!]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벌써?…희귀 ‘화이트 순록’ 포착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희귀 화이트 순록의 모습이 공개됐다. 소목 사슴과인 순록은 짙은 혹은 연한 갈색 털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순록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새하얀 털로 뒤덮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르웨이 북부에서 발견된 이 순록은 보통의 갈색털을 가진 어미에게서 태어났으며, 눈동자의 색깔로 미뤄 봤을 때 알비노(멜라닌 세포에서의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질환)는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오슬로에 사는 사진작가 매즈 노드스빈(24)으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다가 보기 드문 흰색 순록을 목격했다. 그는 “산을 오르던 도중 설원에서 어미와 뛰어노는 순록을 발견했다. 새하얀 순록을 보는 것은 매우 흥분되고 신나는 일이었다”면서 “차분하게 가까이 다가가자 순록도 친근하게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는 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듯 서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가 공개한 여러 장의 사진은 설원과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털을 가진 순록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아직 뿔이 다 자라지 않은 것으로 보아 새끼로 추정된다. 사진작가는 “눈 위에 선 새하얀 순록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은 마법과도 같았다”면서 “새끼 순록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 뒤 다시 어미 곁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한편 순록은 크리스마스의 대표곡은 ‘루돌프 사슴 코’에 나오는 루돌프의 실제 동물로, 동화나 동요에서는 산타클로스가 탄 썰매를 끌어 아이들에게 매우 친숙하고 신비로운 동물로 꼽힌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예술계 인디애나 존슨, 1600년 된 모자이크화 찾아 키프로스에 반환

    예술계 인디애나 존슨, 1600년 된 모자이크화 찾아 키프로스에 반환

    ‘예술계의 인디애나 존스’란 별명으로 통하는 네덜란드인 아더 브랜트가 또 한 건을 해냈다. 이번에는 1970년대 키프로스에서 약탈된 6세기 모자이크화를 모나코의 한 주택에서 찾아내 지난 16일 헤이그 주재 키프로스 대사관을 통해 돌려줬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성인 마르코를 비잔틴 양식으로 표현한 1600년 전 작품인데 키프로스 수도 북동쪽으로 105㎞ 떨어진 파나이아 카나카리아 교회에서 약탈당했다. 브랜트는 거의 2년 동안 유럽 전역을 뒤져 끝내 영국인 가족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브랜트 등은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은 40년도 훨씬 전에 충실한 신앙심으로 모자이크화를 구입했다고 했다”며 “터키의 키프로스 침공 이후 카나카리아 교회에서 약탈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보물이란 얘기를 듣고 겁에 질려 했다”고 밝혔다. 브랜트는 키프로스 대사관에 유물을 넘긴 뒤 “특별한 감회에 휩싸였다. 내 인생 가장 위대한 순간 중 하나였다”고 돌아봤다. 브랜트는 아돌프 히틀러의 관저 앞에 서 있던 두 나치 흉상, 히틀러의 말들을 2015년 찾아낸 이후 잃어버리거나 훔쳐간 예술 작품을 찾아내는 능력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방송은 이 소식을 전하며 예술계를 발칵 뒤집은 절도 사건들을 열거했다. 2002년 반 고흐 박물관 습격 사건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이때 도둑 맞았다가 되찾은 작품들을 모아 따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2년 뒤에는 에드바르드 뭉크의 걸작 ‘절규’와 ‘마돈나’가 노르웨이 오슬로의 박물관 벽에서 절취당했지만 2006년 돌아왔다. 다른 버전의 ‘절규’ 역시 1994년 오슬로의 국립예술박물관에서 절도 당했다가 영국 탐정들의 끈질긴 추적으로 되찾았다. 2012년에는 로테르담 쿤찰 박물관에서 피카소와 모네, 마티스 등의 작품 일곱 점이 도난당한 일이 있었다. 두 도둑이 징역을 살았는데 둘은 부하레스트 재판 도중 경비요원이 사실은 내통하고 있었으며 몇 작품은 오븐에 넣어졌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다. 올해 초에는 2005년 네덜란드 갤러리에서 도둑 맞은 24개 작품 가운데 4개 작품이 우크라이나에서 발견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퇴진 예고 메르켈과 브렉시트 테레사 메이 두 여성 리더에 쏠린 눈

    퇴진 예고 메르켈과 브렉시트 테레사 메이 두 여성 리더에 쏠린 눈

    ‘합의 없는 이혼’을 준비하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이민 100만명 수용 등 집권 13년 유산 정리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유럽의 두 중심국의 두 여성 정치 수장이 수월치 않은 전환기속에서 전면에 서 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유럽연합(EU) 탈퇴 과정 및 조건을 조율하는 짐을 졌고, 메르켈 총리는 달라진 정치환경 속에서 13년 집권 유산을 차기로 넘기기 위한 단계로 들어갔다. 메이 총리가 마주한 도전은 당장 발등의 불이다. 내년 3월 29일까지 브렉시트 최종 협상기간을 다섯 달 남겨두고 영국은 EU와 탈퇴 조건에 합의조차 못했다. 10월이란 합의 시간을 넘기며, 합의 없는 이혼인 ‘노 딜’ 상태로 브렉시트가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0일(현지시간) “‘노 딜’ 가능성이 커지면서 신용등급에 고려해야 할 단계”라며 ‘노 딜’의 경우, 4∼5분기 동안 경제 규모가 2019년 1.2%, 2020년 1.5% 감소하는 등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놓을 정도이다. 4%인 실업률은 7%로 오르고, 런던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2∼3년간 20% 이상 떨어질 전망이다. 메이 총리가 ‘소프트 브렉시트’를 반대하는 EU 및 다른 회원국 지도자들을 어떻게 설득할 지, 한 발 더 나아가, 브렉시트 실시 연장, 소프트 브렉시트 반대 등을 외치는 자신의 보수당 반대파를 잠재워야 하는 고민도 크다. 자신을 탄핵하려는 당내 반대 세력을 넘어서는 일도 당장 시급하다. 그런 가운데서도 메이 총리는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국민들이 각각 상대국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는 포괄적 권리협정에 합의했다. 노르웨이는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으로서 EU 회원국에 자유무역과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한편, 난민 수용, 극우 포퓰리즘 확산에 대해 보수와 진보 가치를 아우르는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으며, 트럼프의 독주, 푸틴의 도발을 견제하고, 유럽의 합리적 중도노선을 지켜왔던 메르켈도 커지는 정치적 불안정성을 줄이면서 바톤을 넘겨줄 지에 고민하고 있다. “너무 오래 독일의 시계가 멈춰 있었다”는 비판속에서 메르켈의 출구 전략이 관심이다. 커지는 반이민정서 및 유럽통합주의에 대한 반감속에서 유럽에서 기존의 독일의 역할과 책임을 해나갈 수 있는 정치적 토양 구축과 권력 승계가 그의 집권 후반부의 과제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연이은 돌발 상황에...내한 지휘자들 연이어 교체

    연이은 돌발 상황에...내한 지휘자들 연이어 교체

    하반기 내한이 예정됐던 세계 유수 지휘자들이 개인사정으로 연이어 내한을 취소하고 있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는 11월 3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예정된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의 지휘자 유리 테미르카노프(80)가 가족상(喪)과 건강상의 이유로 아시아 투어 일정을 취소하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테미르카노프는 최근 형제이자 같은 러시아 지휘자인 보리스 테미르카노프의 별세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연은 당초 테미르카노프의 80세 생일과 예술감독 취임 3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테미르카노프를 대신하는 지휘자는 스위스 출신의 샤를 뒤투아(82)로 확정됐다. 뒤투아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의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 녹음 등으로도 잘 알려져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던 지휘자다. 최근에는 많은 무대에 서지는 못했다. 마스트미디어는 “뒤투아는 가족상으로 슬픔에 빠져 있는 오랜 동료를 위해 깊이 애도하며 공연을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뒤투아는 내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임명되기도 했다.앞서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11월말 내한공연을 앞둔 마리스 얀손스(75)가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내한을 취소한 바 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무대에서 얀손스를 대신하는 지휘자는 인도 출신의 주빈 메타(82)다. 얀손스를 대신해 유럽 공연에서는 시모네 영, 만프레드 호넥 등이 무대를 서지만, 대만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투어 일정은 메타가 대신 한다. 얀손스는 1996년 오슬로에서 오페라 ‘라보엠’ 지휘 중 심장발작으로 쓰러지기도 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마에스트로 얀손스 건강 문제로 내한 취소

    마에스트로 얀손스 건강 문제로 내한 취소

    11월 내한 공연을 앞둔 세계적 지휘자 마리스 얀손스(75)가 건강상의 문제로 일정을 취소했다. 다음달 29~30일 예정됐던 얀손스와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무대에서는 거장 지휘자 주빈 메타(82)가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26일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에 따르면 얀손스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현재 건강을 회복중이다. 주치의는 완전한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지휘를 자제하도록 했다. 얀손스를 대신에 유럽 공연에서는 시모네 영, 만프레드 호넥 등이 대신 무대를 서지만, 대만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투어 일정은 주빈 메타가 대신 한다. 주빈 메타는 최근 내한한 플라시도 도밍고 등이 함께한 ‘스리테너’ 콘서트의 지휘, 말러 2번 교향곡 등으로 잘 알려진 지휘자이다. 첫째날 프로그램인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은 모차르트 교향곡 41번 ‘주피터’로 변경됐지만 예프게니 키신과의 리스트 피아노 협주곡 1번 협연,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등 프로그램은 그대로다. 얀손스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로열 콘세르트 허바우 등의 상임 지휘를 맡은 세계적 거장이다. 1996년 오슬로에서 오페라 ‘라보엠’ 지휘 중 심장발작으로 쓰러지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북한행 비행기 속 대통령 뒷얘기…‘드라마’ 되지 않을까요”

    “북한행 비행기 속 대통령 뒷얘기…‘드라마’ 되지 않을까요”

    이·팔 협정 다룬 작품… 한반도 상황과 닮아 손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감정·상황 담아” 전 “서로 총 겨눈 아이들을 보며 모성애”“김대중 전 대통령이 방북할 때 만남이 이뤄지는지도 확실치 않았다고 하죠. 북한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것만 해도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요.”(손상규) 지난 19일 서울 명동 국립극단에서 만난 연극 ‘오슬로’의 주연배우 손상규·전미도는 실제 모습에서도 무대 위 캐릭터가 살짝 겹쳐 보였다. 1990년대 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평화회담인 ‘오슬로 협정’의 뒷얘기를 다룬 작품에서 두 배우는 협상의 다리를 놓는 노르웨이 부부 ‘티에유 로드라르센’과 ‘모나 율’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이른바 ‘하드뉴스’라고 불리는 딱딱한 국제정치 이슈를 소재로 한 ‘오슬로’는 공연시간만 3시간에 달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연대표’, ‘용어설명’ 등이 담긴 프로그램북은 세계사 교과서를 보는 듯하다.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먼나라 이웃나라’ 같은 이야기였다는 전미도는 “작품을 하기로 하고 관련 영화나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다”며 “연습에 들어가기 전에 연출부 차원에서 두 나라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자료를 준비해 배우들이 다 함께 공부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관객들은 극의 전개를 큰 무리 없이 따라간다. 적절한 유머와 무대 위 인물이 수시로 바뀌고 투입되면서 작품에 속도감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전미도는 “누구나 갈등을 겪고 분쟁하는 것은 (정치·외교와 같은) 큰 사이즈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겪는 문제일 수도 있다”며 “사실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재는 묵직하지만, 한꺼풀 벗겨 보면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손상규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작품을 통해 제 실제 삶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소회했다. 그는 또 “오슬로 협정에서 쓰인 협상 모델이 남북 관계나 중·미 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무대 위에서 두 배우의 캐릭터는 좋은 대비를 이룬다. 사회학자인 ‘티에유’는 열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서로 만나 보니 상상했던 괴물은 아니지 않으냐”며 이·팔 양국을 어르고 달랜다. 이 역에 대해 손상규는 “솔직하고 과감하고 뒤끝도 없는 캐릭터”라며 “그것이 진심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도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의 외교관 ‘모나’는 극 중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서로 총을 겨누는 모습을 보고 일종의 모성애를 느끼며 협상에 뛰어든다. 전미도는 “이성적인 성격의 ‘모나’는 점점 협상에 몰입하며 본인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고 했다. 대학 때 딱 한 번 뮤지컬에 출연한 이후 연극 무대에만 매진해 온 손상규와 종횡무진으로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전미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이들은 연출을 맡은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과의 작업도 처음이다. 손상규는 전미도에 대해 “함께 일하게 됐다고 하니 주변에서 ‘스타 배우와 출연하냐’고 깜짝 놀라더라”며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훌륭하고 집요한 면이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에 대한 배려심도 깊은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에 전미도는 “본인 장점을 말씀하는 것 아니냐”며 “저보다 선배이지만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사람처럼 열정적이고, 의문점은 거침없이 질문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라고 화답했다. ‘오슬로’는 지난해 토니상 최우수연극상 등을 수상한 영미권 화제작으로, 현재 영화 ‘라라랜드’, ‘스파이 브릿지’, 뮤지컬 ‘위키드’ 등을 만든 제작진에 의해 영화화가 진행 중이다. 아시아 초연인 이번 무대는 11월 4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계속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열정과 냉정’의 두 배우...손상규·전미도

    ‘열정과 냉정’의 두 배우...손상규·전미도

    “김대중 대통령이 방북할 때 만남이 이뤄지는지도 확실치 않았다고 하죠. 북한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요. 그것만 해도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요.”(손상규) 지난 19일 서울 명동 국립극단에서 만난 연극 ‘오슬로’의 주연배우 손상규·전미도는 실제 모습에서도 무대 위 캐릭터가 살짝 겹쳐보였다. 1990년대초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평화회담인 ‘오슬로 협정’의 뒷얘기를 다룬 작품에서 두 배우는 협상의 다리를 놓는 노르웨이 부부 ‘티에유 로드-라르센’과 ‘모나 율’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이른바 ‘하드뉴스’라고 불리는 딱딱한 국제정치 이슈를 소재로 한 ‘오슬로’는 공연시간만 3시간에 달한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연대표’, ‘용어설명’ 등이 담긴 프로그램북은 세계사 교과서를 보는 듯하다.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먼나라 이웃나라’ 같은 이야기였다는 전미도는 “작품을 하기로 하고 관련 영화나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다”며 “연습에 들어가기 전에 연출부 차원에서 두 나라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자료를 준비해 배우들이 다함께 공부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제 관객들은 극의 전개를 큰 무리 없이 따라간다. 적절한 유머와 무대 위 인물이 수시로 바뀌고 투입되면서 작품에 속도감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전미도는 “누구나 갈등을 겪고 분쟁하는 것은 (정치·외교와 같은) 큰 사이즈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겪는 문제일 수도 있다”며 “사실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재는 묵직하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손상규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작품을 통해 제 실제 삶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소회했다. 그는 또 “오슬로 협정에서 쓰인 협상 모델이 남북관계나 중·미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무대 위에서 두 배우의 캐릭터는 좋은 대비를 이룬다. 사회학자인 ‘티에유’는 열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서로 만나보니 상상했던 괴물은 아니지 않으냐”며 이·팔 양국을 어르고 달랜다. 이 역에 대해 손상규는 “솔직하고 과감하고, 뒤끝도 없는 캐릭터”라며 “그것이 진심이기 때문에 보는 사람도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의 외교관 ‘모나’는 극중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아이들이 서로 총을 겨누는 모습을 보고 일종의 모성애를 느끼며 협상에 뛰어든다. 전미도는 “이성적인 성격의 ‘모나’는 점점 협상에 몰입하며 본인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변하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했다. 대학 때 딱 한 번 뮤지컬에 출연한 이후 연극 무대에만 매진해온 손상규와 종횡무진으로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전미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다. 이들은 연출을 맡은 이성열 국립극단 예술감독과의 작업도 처음이다. 손상규는 전미도에 대해 “함께 일하게 됐다고 하니 주변에서 ‘스타 배우와 출연하냐’고 깜짝 놀라더라”며 “작품을 대하는 태도가 훌륭하고, 집요한 면이 있을 뿐만 아니라 상대에 대한 배려심도 깊은 배우”라고 평가했다. 이에 전미도는 “본인 장점을 말씀하는 것 아니냐”며 “저보다 선배이지만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사람처럼 열정적이고, 의문점은 거침없이 질문하는 모습도 인상적”이라고 화답했다.‘오슬로’는 지난해 토니상 최우수연극상 등을 수상한 영미권 화제작으로, 현재 영화 ‘라라랜드’, ‘스파이 브릿지’, 뮤지컬 ‘위키드’ 등을 만든 제작진에 의해 영화화가 진행중이다. 아시아 초연인 이번 무대는 11월 4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계속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기술 인프라 도입, 도시·지방 통합관점서 접근해야”

    특정 도시 국한하면 디지털 격차 벌어져 정부, 신생 스타트업 기업과 적극 소통을 “스마트시티를 위한 기술 인프라스트럭처 도입을 특정 도시에만 국한하면 디지털 격차를 불러올 수밖에 없습니다. 배경과 무관하게 모든 시민이 동일한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국가가 통합적인 접근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실리에 바레크스텐 전 오슬로 스마트시티 팀장은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중심이 된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 구현을 강조했다.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을 앞세운 스마트시티가 단순히 도시의 첨단화를 의미하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해석돼야 한다는 것이다. 바레크스텐은 수도인 오슬로뿐 아니라 노르웨이 전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스마트시티 도입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바레크스텐은 “주요 운송 수단이 된 전기차는 대중교통이 부족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도 비용이 더 많이 드는 지방에서 오히려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면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5G 네트워크, 광케이블 등 동일한 기술 인프라를 갖춘다면 국가 전역의 스마트시티화는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바레크스텐은 또 스마트시티의 최종 목표가 시민들의 ‘더 나은 삶’에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시티가 단지 한 도시의 관리 비용을 낮추거나 IT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의 행복을 배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오슬로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스마트시티로 변모한 비결로는 정부의 집중적인 투자를 꼽았다. 바레크스텐은 “노르웨이가 1969년 석유 생산을 했는데, 거기서 거둔 막대한 수입을 일찌감치 스마트시티 투자에 쏟았다”며 “오슬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중교통시스템, 사회안전시스템, 보건시스템을 이미 갖췄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바레크스텐은 스마트시티를 구상하는 정부와 지자체를 향해서는 신생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당부했다. 바레크스텐은 “혁신 스타트업과 기성 대기업의 디지털 격차도 이미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 사이 격차는 어느 국가에서나 고민거리”라면서 “한국도 정책 의사결정자들과 신생 기업 간의 소통 창구가 마련돼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스마트시티 핵심은 소통… 사람이 행복한 친환경도시 만든다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스마트시티 핵심은 소통… 사람이 행복한 친환경도시 만든다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는 1900년만 해도 전 세계에 12개에 불과했다. 1950년에는 83개가 됐고, 2011년에는 500개를 돌파했다. 2020년이 되면 중국에 있는 100만 이상 도시만 해도 200개가 넘을 전망이다. 1000만명 규모가 넘는 메가시티만 해도 29개나 된다. 1950년에는 전 세계 인구의 29%가 도시에 거주했다면 2040년에는 65%가 도시에 거주할 전망이다.18일 열린 ‘서울미래컨퍼런스 2018’의 두 번째 세션 ‘초연결로 만나는 가까운 미래: 스마트X’는 가속화화는 도시화가 촉진하는 화두인 스마트시티 구축을 다뤘다. 스마트시티는 일반적으로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해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도시모델로 정의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혁신기술을 도시 기반시설과 결합해 구현하고 융·복합할 수 있는 공간이란 의미에서 도시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추세다. 스마트시티 관련 시장 규모는 2012년 6000억 달러에서 2026년에는 3조 50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고 해서 스마트시티가 반드시 기술적인 문제에 국한된 주제는 아니다. 노르웨이 오슬로 사례는 우리가 어떤 스마트시티를 지향해야 하는지 흥미로운 사례와 시사점을 제공한다.첫 번째 초청 연사로 나선 실리에 바레크스텐 전 노르웨이 오슬로 스마트시티 팀장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시티를 강조했다. 바레크스텐 전 팀장은 “스마트시티는 단순히 기술이 진보한 도시가 아니라 사람이 살기에 좋은 도시여야 한다”면서 “사람들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지속가능하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스마트시티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서 그는 “결국 스마트시티에서의 핵심은 소통”이라며서 “‘사람’이 없다면 스마트시티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슬로 스마트시티가 추구하는 스마트시티의 이상은 친환경적이고 모든 시민을 위한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곧 스마트시티가 기술적인 이상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이상을 따라간다는 것이다. 스마트시티를 만들 때 어려운 것은 기술이 아니라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목표에 따라 오슬로는 철도와 자전거, 도보, 자동차세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95%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강림 KT커넥티드사업 담당 상무는 ‘스마트 모빌리티’ 사례를 통해 초연결사회로 진입하는 자동차시장을 조명했다. 최 상무는 “스마트 모빌리티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면서 “기반시설, 플랫폼, 서비스까지 통합해서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최 상무가 꼽은 최근 세계 자동차업계 화두는 통신, 자율주행, 공유, 전기차 4가지다. 최 상무는 “핵심은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며, 이를 바탕으로 통합 서비스를 얼마나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 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최 상무는 “통신회사인 KT가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스마트 모빌리티 플랫폼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통합 서비스 모델을 구축하려는 이유 때문”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스마트 모빌리티가 스마트시티의 핵심 구성요소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세종특별자치시, 판교신도시, 부산 센텀시티와 대구 수성의료지구 등 다양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들 사업에 참여했던 박종기 SK텔레콤 스마트시티유닛 부장은 스마트시티가 성공하기 위한 3대 요소로 “핵심 서비스 고도화, 융·복합 서비스 제공, 생태계 조성”을 꼽았다. 세 번째 연사로 나선 박 부장은 “데이터를 수집해서 이를 바탕으로 안전과 에너지 등 핵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데이터 기반 예측과 통합제어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시민 편익을 높이고, 시민 의견과 수요를 실시간으로 반영할 뿐만 아니라 통합데이터를 활용한 사업모델을 개발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씨줄날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이종락 논설위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11월 6일 중간선거 이후에 개최할 것이라면서 장소로는 3~4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에는 미국과 북한 땅에서 많은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당장 열리는 2차 회담의 제3국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립적 색채가 강한 제3국 개최가 유력한 가운데 1차 회담 장소였던 싱가포르가 배제된 만큼 아시아보다 유럽 지역을 선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9일 유력 후보지로 스위스 제네바와 스웨덴 스톡홀름, 노르웨이 오슬로, 몽골 울란바토르 등 아홉 곳을 후보지로 거론했다. 제네바는 1994년 북·미 간 ‘제네바 합의’를 도출한 역사의 장소이고, 북한 대표부가 있어 회담 준비가 용이하다. 1985년 레이건 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서기장이 냉전 종식을 선언한 ‘제네바 미·소 정상회담’의 장소이기도 하다. 스톡홀름도 북한 대사관이 있는 데다 그동안 남·북·미가 참여한 반관반민(1.5트랙) 대화가 여러 차례 이뤄졌다. 일본과 북한이 2014년 납치 피해자 재조사 등을 포함한 스톡홀름 합의를 한 곳이다. 오슬로는 북에 억류됐던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석방 문제를 논의했던 곳이다. 굳이 아시아에서 한다면 북·미와 각별한 외교 관계인 몽골의 울란바토르가 유력해 보인다. 여기에다 일본도 도쿄가 아닌 휴양지 중 한 곳으로 회담 장소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2016년 5월 정상회담은 미에현 이세시마에서 열렸다. 일본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자연스럽게 김 위원장과 아베 총리 간 북·일 정상회담도 개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도시들과 비교해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판문점만 한 장소가 없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최근 미국 내 한반도 문제 전문가 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판문점이 가장 적절한 곳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공적을 남한테 넘기기 싫어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열어 문재인 대통령을 부각시키는 일은 꺼릴 것이라는 관측은 있으나 대승적으로 생각할 일이다. 2차 회담에서는 종전선언은 물론 1차 북·미 정상회담의 4가지 합의를 구체화해야 하고, 비핵화 시간표에 합의해야 한다. 맞교환할 비핵화와 체제보장 조치도 진전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종전선언 불참 의사를 밝힌 마당에 남과 북, 미국의 종전선언이 정전의 땅 판문점에서 이뤄지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지자체, 스마트시티 말만 말고 스타트업과 시험하라”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지자체, 스마트시티 말만 말고 스타트업과 시험하라”

    노르웨이 오슬로는 세계의 대표적 스마트시티다. 정부와 민간이 모두 발 벗고 나서서 지속 가능한 디지털도시를 만들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해 ‘월드스마트시티위크’ 행사에서 스마트 거버넌스와 모빌리티, 빌딩, 에너지 등 9개 분야 최종 우수사례를 선정했는데 오슬로도 여기에 꼽혔다. 오슬로를 이런 도시로 만든 사람이 실리에 바레크스텐 오슬로 사업지원단 스마트시티 총괄이다. 바레크스텐은 한 기고에서 “오슬로 역시 인구 고령화, 이동수단과 주택 수요의 폭증 등 성장에 따른 도시문제에 직면했고, 결국 디지털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디지털화해 도시가 더 똑똑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부문과 스타트업이 연결된 형태의 스마트시티 지원단을 고안해 냈다. 스스로 “세계 최초의 스마트시티 지원단”이라고 평가한다. 공공부문이 스마트시티 관련 창업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테스트하고, 스타트업들이 도시의 디지털화에 참여하는 것이 지원단의 핵심이다. 바레크스텐은 “지방자치단체는 스마트시티 전략을 말만 하지 말고 시험해 봐야 한다”면서 “공공부문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면 속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8주짜리 집중 프로그램을 마련해 80개 스타트업을 참가시켰고, 이 중 4곳을 뽑아 실제 스마트시티 사업 공공 조달을 추진하게 했다. 노르웨이와 해외의 과학기술 환경에서 나온 최첨단 기술과 연구결과를 상업화하는 것이 바레크스텐의 전문이다. 프랑스에 있는 국제우주대학교(ISU)와 유럽우주기구(ESA)에서 우주 과학 과정을 수료했으며 금융, 운송 및 마케팅 분야에 경험이 깊다. 그는 이런 폭넓은 경력과 경험을 오슬로 스마트시티 지원단에 쏟아붓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통한 초연결시대 의미·과제 진단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4차 산업혁명 통한 초연결시대 의미·과제 진단

    오는 18일 ‘연결의 시대, 그 너머로’를 주제로 열리는 2018서울미래컨퍼런스에는 국내외 전문가 14명이 참가해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온 초연결시대의 의미와 과제를 진단한다. 기조발제는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와 마이클 케이시 MIT미디어랩 수석 고문이 진행한다. 정 교수는 인공지능, 최첨단 정보기술(IT)이 미래 사회를 어떻게 바꿀지 전망하고, 케이시 고문은 블록체인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세션은 블록체인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블록체인 : 일상을 바꾸는 기술의 진화’와 스마트시티의 미래상을 점쳐 보는 ‘초연결로 만나는 가까운 미래 : 스마트X’로 나눠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은 최양희 서울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그렉 리 The Bitfury Asia 대표,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가 연사로 나선다. 두 번째 세션은 부산에코델타시티 총괄 책임자를 지낸 천재원 XnTree 대표가 진행을 담당하고, 실리에 바레크스텐 전 오슬로사업지원단스마트시티팀장, 최강림 KT커넥티드카사업 담당 상무, 박종기 SK텔레콤 스마트시티유닛부장이 연사로 나선다. 마지막 대담은 ‘인류의 행복과 디지털 기술’이라는 테마로 제임스 배럿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조승연 세계문화전문가가 진행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동작 그만!‘, 거대 야생 코끼리가 바로 코 앞에…

    ‘동작 그만!‘, 거대 야생 코끼리가 바로 코 앞에…

    기가 찰 만큼 거대한 덩치의 야생코끼리가 사람 팔 길이만한 무시무시한 상아를 뽐내며 여러분 코 앞까지 다가온다면? 아마 열에 아홉은 숨소리조차 크게 내지 못하고 ‘동작 그만!’ 상태로 얼어 붙어버릴지 모른다. 사람들은 종종 아프리카에서 큰 ‘덩치’ 동물 다섯 종류를 보게 되는 것은 매우 유쾌하고 신나는 경험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런 경험은 자신의 안전이 담보된 상태에서, 즉 ‘멀찌감치‘한 곳에서 볼 경우에만 해당되지 않을까. 지난 4일 외신 케터스 클립은 노르웨이 오슬로(Oslo)에서 온 사파리 여행자들이 겪었던 숨막히는 상황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요양사인 크리스틴 루드(Kristin Ruud·54)라는 이름의 여성은 자신의 어머니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을 선택했다. 뚜껑이 없는 오픈카에 탄 이들은 해질녘 포트 엘리자베트(Port Elizabeth) 보호구역 언덕에 잠시 주차를 하게 됐다. 순간 거대한 크기의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그들이 타고 있던 차량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영상 속, 코끼리 한 마리가 차량에 탄 사람들을 보면서 서서히 지나간다. 차량 안에 있던 사람들은 움직임을 멈추고 조용히 사진을 찍거나 언제 돌발할지 모르는 위협과 공포감에 숨죽이며 ‘낯선 불청객’의 동태에만 촉각을 곤두 세우는 모습이다. 만일 코끼리의 예견치 못한 공격성이 순간 나타나기라도 한다면 차량 안에 타고 있었던 관광객들의 안전은 담보할 수 없게 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사람들이 자신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님을 깨달은 코끼리는 한 여성 바로 옆에 잠시 멈춰 크게 한 번 귀를 턴 후, 유유자적 노을 속으로 사라진다. 크리스틴은 “팔을 뻗으면 충분히 닿을 수 있었던 거리를 두고 거대한 코끼리를 맞이하는 게 매우 공포스러웠다“며 ”만일에 코끼리가 공격이라도 할까봐 숨죽인 채 매우 긴장하고 있었다”고 했다.사진 영상=케터스클립/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노벨화학상’에 미국 아널드·스미스, 영국 윈터…9년 만에 여성 수상

    ‘노벨화학상’에 미국 아널드·스미스, 영국 윈터…9년 만에 여성 수상

    미국의 프랜시스 아널드와 조지 스미스, 그리고 영국의 그레고리 윈터경이 올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고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널드는 효소의 유도 진화를, 스미스와 윈터경은 항체와 펩타이드의 파지 디스플레이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아널드는 9년 만에 탄생한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다. 마리 퀴리(1911년 수상), 아다 요나트(2009년 수상) 등에 이어 5번째 수상자가 됐다. 시상식은 알프레트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지난해 노벨화학상은 용액 내 생체분자를 고화질로 영상화할 수 있는 저온전자 현미경 관찰 기술을 개발한 자크 뒤보셰(스위스), 요아힘 프랑크(독일·미국), 리처드 헨더슨(영국)이 공동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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