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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레스타인의 협상 대표, 코로나 악화돼 이스라엘 병원 입원

    팔레스타인의 협상 대표, 코로나 악화돼 이스라엘 병원 입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협상 대표인 사에브 에레캇(65)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위중한 상태로 이스라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달 초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에레캇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일찍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의 자택에서 예루살렘 근처 에인 카렘에있는 하다샤 대학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2017년 폐를 이식받은 그가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해 후송됐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위중한 상태에 실려 왔지만 산소 치료를 받은 뒤 지금은 안정적 상태”라고 전했다. 병원장인 지에브 로스스타인 교수는 “하다샤에서 우리는 모든 환자를 유일한 환자마냥 치료에 정성을 다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체결한 일련의 합의문을 가리키는 오슬로 합의를 설계한 사람 중 한 명이며 지난 몇년 동안 이스라엘과의 협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그가 병원 후송되는 모습을 지켜본 이들은 예리코 자택 밖으로 들것에 실린 채 나온 에레캇이 이스라엘 앰뷸런스에 옮겨지는 것을 봤다고 로이터 통신에 털어놓았다. 동생 사베르는 AFP 통신에 “형의 상태는 좋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스라엘은 때마침 코로나19 신규 환자 증가세가 한풀 꺾여 한달 동안 끌어오던 전국적인 봉쇄 조치가 풀리자마자 에레캇이 이스라엘 병원에 입원한 것이었다. 코로나 창궐 이후 두 번째 전국 봉쇄령 앙래 이스라엘 국민들은 필수적인 일이 아니면 집에서 1㎞ 떨어진 곳을 나돌아다닐 수 없었으며 요양 시설은 재개방됐지만 레스토랑은 음식물을 포장 판매할 수만 있었다. 해변과 자연공원 등도 재개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내각에 보고하길 봉쇄 조치들이 “성공했지만” 차후 봉쇄되지 않으려면 “단계적이고, 책임 있으며, 주의 깊고 통제된”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19일 오후 5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0만 3846명, 사망자는 2209명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바레인은 18일(현지시간) 바레인 마나마에서 수교하기로 공식 합의하는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의 중재로 맺은 관계 정상화 협정(아브라함 협정)의 후속으로, 이에 따라 바레인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걸프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수교한 두 번째 나라가 됐다. 아랍 이슬람권 전체로 넓히면 1979년 이집트, 1994년 요르단, UAE를 포함해 네 번째다. 이스라엘과 UAE는 주 28회 왕복 여객편(텔아비브-아부다비·두바이)과 10회 화물편을 몇주 안에 운항하는 항공 협정을 20일 맺을 예정이다. 아랍권의 ‘지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스라엘과 수교하기로 합의하지 않았지만 이날 이스라엘 대표단이 탄 국적기가 영공을 통과하도록 승인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양국 수교를 지지했다. UAE와 바레인 다음으로는 수단, 오만, 모로코 등이 이스라엘과 수교 후보국으로 꼽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적성국인 이란을 비롯해 팔레스타인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백인 남성 싹쓸이 그만”… 노벨상 새 역사 쓴 ‘여풍’

    “백인 남성 싹쓸이 그만”… 노벨상 새 역사 쓴 ‘여풍’

    올해로 제정 119주년을 맞은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12일 경제학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 세기가 넘는 동안 노벨상은 학문의 금자탑을 쌓은 이들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로 여겨졌지만 최근 몇 년 새 수상 자격 및 수상자 행적 논란, 명단 유출 등으로 얼룩졌다. 서구 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오명도 있었지만 올해는 여성 수상자가 4명으로 전체 수상자 11명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노벨상 개시 이래 여풍이 가장 센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발명가인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 시상이 시작된 노벨상은 물리학상과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등 6개 분야에 주어진다. 지난해까지 총 919명의 개인과 24개 단체(복수 수상 제외)에 수여됐다. 상금은 올해 기준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 510만원)다. 특출한 학문적 성과 이외에 따라붙는 조건들도 있고, 추천자와 후보 명단은 50년간 공개되지 않는 관행으로 노벨상 선정 과정에는 매년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한 분야 최대 3명까지만 수상이 가능하고, 발표 당시 생존해 있어야 한다. 다만 평화상은 단체에 수여되기도 하고, 기준에 들어맞는 후보가 없을 시 건너뛰고 다음해로 넘어가기도 한다. 최종 결정은 번복되지 않으며 자진 추천도 불가능하다.노벨은 유언장에 “국적에 관계없이”라고 남겼지만 역대 수상자들이 실제 학문에 기여한 비중보다 과도하게 서구 백인 남성에게 집중돼 여성, 아시아·아프리카계에 문호가 좁고, 주류 연구 분야가 아니면 외면받는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른바 학문적 헤게모니에 대한 비판이다. 국가 발전 수준이 학문적 척도와 비례 관계에 있긴 하지만 정도가 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가별 수상자를 보면 미국이 383명(2019년 기준)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고 영국(132명), 독일(107명), 프랑스(70명), 스웨덴(33명), 러시아(31명) 순이다. 일본이 28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CNN은 10일(현지시간)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여성은 57명으로 전체의 6%에 불과하고, 흑인은 16명으로 2%가 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학 부문에선 흑인 수상자가 배출된 적이 없다. 마크 지머 코네티컷대 교수는 “인종 다양성 부족의 근본 원인은 노벨상이 아니라 사회 체계에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핵분열을 발견한 여성 유대인 과학자 리제 마이트너는 여러 차례 화학상 후보로 추천됐지만 공동 연구자였던 독일 과학자 오토 한만 1944년 수상해 학계에서 두고두고 논란이 됐다.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로 비폭력운동을 주창한 마하트마 간디는 1937~1939년 3년 연속, 1947년 평화상 후보자로 추천됐지만 서구 열강에 반대하는 식민지 출신을 불편하게 여긴 당시 유럽 분위기 탓에 수상하지 못했다. 천체 물리학 분야가 입자물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상자가 적은 점, 신고전주의 주류 경제학자에게 경제학상이 쏠린 점 등도 마찬가지다. 문학상 분야의 ‘언어 헤게모니’도 지적된다. 역대 수상자의 언어를 보면 영어 30명, 프랑스어 15명, 독일어 14명, 스페인어 11명, 스웨덴어 7명, 중국어 2명, 일본어 2명으로 영어권이 월등하다. 다행히 21세기 들어 수상자 중 여성 비중은 오름세다. 올해는 앤드리아 게즈(물리학),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제니퍼 다우드나(화학), 루이즈 글릭(문학) 등 4명이 호명됐으며 특히 과학 분야에서 여성이 공동 수상한 것은 최초다. 최근 몇 년간은 후보 명단 유출 의혹, ‘미투’ 폭로까지 겹쳐 한바탕 시끄러웠다. 2010년을 전후해 도박 사이트에서 특정 후보자의 베팅 금액이 급증하기도 했고, 2018년엔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이 명단을 사전 유출한 혐의가 확인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프로스텐손의 남편이 여성 18명을 성폭행했다는 주장까지 불거지며 결국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지 못하고 이듬해로 미뤄졌다. 수상자들의 자격이나 전후 행적이 구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페터 한트케의 유고 전범 지지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고, 앞서 2016년엔 반전 음유시인 가수 밥 딜런의 문학상 수상을 놓고 “과연 노랫말이 문학의 범주에 들 수 있느냐”는 찬반 논란이 일었다. 2009년 평화상을 받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우 집권 1년도 안 된 시점이라 ‘구체적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한 바가 무엇인지’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1949년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안토니우 에가스 모니스는 정신병 치료 명목으로 뇌 일부를 잘라 내는 수술을 고안했지만 곧 폐기됐다. 독일 화학자 프리츠 하버는 암모니아 합성법을 발명, 화학비료로 식량 생산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1918년 화학상을 받았지만 1차 세계대전 당시 화학무기 개발·사용을 주장해 ‘화학무기의 아버지’라는 오명을 남겼다. 노벨 평화상은 세계 정치인들이 욕심을 내기 마련이지만 유대인 학살 장본인인 아돌프 히틀러(1939),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1945·1948), 전두환 전 대통령(1988)이 후보로 올랐던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로 남아 있다. 평화상에 대놓고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나란히 내년도 후보로 추천돼 관심이 쏠린다. 앞서 2018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동 수상 가능성이 각종 도박 사이트에서 점쳐지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평화상을 받은 이로는 시어도어 루스벨트(1906)·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1919),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1978), 김대중 대통령(2000)이 꼽힌다. 반면 소신에 따라 수상을 거부한 이는 2명뿐이다. 1964년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장 폴 사르트르는 “제도권에 편입되고 싶지 않아 모든 공식적 영예를 거부한다”고 밝혀 온 발언을 그대로 따라 상을 반납했다. 또 다른 한 명은 1973년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함께 평화상에 지명된 레득토 베트남 총리다. 노벨위원회는 베트남전 종결을 이끈 공로로 두 사람을 호명했지만, 레득토 총리는 “내 조국엔 아직 평화가 오지 않았고, 나는 전시 지도자이지 평화의 사도가 아니다”라며 상을 거부했다. 여기에 키신저 장관은 휴전 협상 중 하노이 폭격을 명령해 당시 심사위원 2명이 항의 의미로 사퇴하는 등 상의 의미가 바래기도 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수상 거절을 강요당한 이들은 7명이나 된다. 대표적 사례가 소설 ‘닥터 지바고’로 1958년 문학상을 받은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다. 그는 작품에서 러시아 혁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정부는 물론 모국의 작가 동맹에서도 압력을 받으며 생전 수상이 불발됐고, 사후에야 아들이 대리 수상했다. 중국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는 2010년 노벨상 수상자로 호명됐지만 징역 11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어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학계에 충분히 족적을 남겼지만 노벨상과 인연이 없는 인물도 많았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크문트 프로이트를 비롯해 작가 제임스 조이스, 레프 톨스토이, 마르셀 프루스트, 조지 오웰, 마크 트웨인 등은 생전에 노벨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선 올해 과학 분야 최초 수상 여부를 놓고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에게 관심이 집중됐지만 고질적인 기초과학 투자 외면 속에 결국 무산됐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은 수상자들이 자국에서 상을 받는 TV 중계로 대체되고, 오슬로에서 평화상 시상식만 개최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홀란드 A매치 첫 해트트릭…노르웨이, 루마니아 4-0 격파

    홀란드 A매치 첫 해트트릭…노르웨이, 루마니아 4-0 격파

    ‘노르웨이 폭격기’ 엘링 홀란드(20)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첫 해트트릭을 터뜨렸다.노르웨이는 12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의 울레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B 조별리그 1조 3차전에서 세 골을 몰아친 홀란드의 활약에 힘입어 루마니아를 4-0으로 제압했다. 노르웨이는 조 선두 오스트리아와 함께 승점 6점(2승 1패)을 기록했으나 1패를 오스트리아에 당했기 때문에 승자승 기준에 따라 2위를 달렸다. 루마니아는 승점 4점(1승 1무 1패)으로 3위. 홀란드는 네이션스리그 3경기 연속골. 전반 13분 마르틴 외데고르가 중앙선 부근에서 박스 안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홀란드가 결대로 따라 들어가며 골문 안으로 차넣었다. 알렉산데르 쇠를로트의 추가골로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 역시 외데고르의 패스를 받은 홀란드가 상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득점에 성공했고, 홀란드는 10분 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리그A 3조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한 포르투갈이 프랑스와 0-0으로 비겼다. 앞서 지난달까지 A매치 7경기에서 13골을 뽑아냈던 개인 통산 A매치 101호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10월 들어 A매치 2경기에서 연속 침묵을 지켰다. 리그A 2조 경기에서 잉글랜드는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벨기에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전반 16분 로멜루 루카쿠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39분 마커스 래시퍼드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19분 메이슨 마운트가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 골을 뽑아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민 교수 “문 대통령 학력 비하는 대깨문의 집단난독”

    서민 교수 “문 대통령 학력 비하는 대깨문의 집단난독”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10일 ‘공부못하는 학생의 전형 문재인’이란 자신의 블로그 글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서 교수의 페이스북에 “서울대 나온 쓰레기들의 전형!”이란 악성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친민주당 성향의 지식인들도 서 교수 비판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8일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 게 윤석열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을 임명한 것 말고는 도대체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운을 뗀 뒤 공부 못하는 학생과 문 대통령의 공통점 여섯 가지를 제시했다. 전 과목을 두루 못하며, 핑계가 많고, 정신승리를 심하게 하면서 나쁜 친구를 사귀고, 듣도보도 못한 방법을 쓰며, 편드는 이가 있다는 것이다. 서 교수의 글에 친민주당 성향의 김정란 상지대 명예교수는 “문 대통령은 서울법대 갈 실력이 안되어서 경희대 법대에 간 것이 아니다”라며 “4년 장학금을 받기 위해 경희대에 갔고, 사법연수원도 수석으로 졸업했는데 민주화운동 투옥 경력때문에 점수가 깎여 차석으로 졸업했다”고 지적했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교수도 “문 대통령의 지지자가 아니지만 교수님이야말로 한국 학벌 귀족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비난에 대해 서 교수는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들의 집단난독’이라고 반박하면서 자신의 글은 문 대통령의 무능과 이를 이전 정권에 핑계대는 걸 지적하는 것이었다며 그저 한숨이 나온다고 한탄했다. 서 교수는 “문 대통령은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에서 낙제점이고, 대통령 본인이 무능한 탓이건만, 반성하기는커녕 나라가 잘 돌아가고 있다며 정신승리를 하고, 도저히 변명하기 어려운 부분에선 이전 정권 핑계를 댄다”며 “사태가 이런데도 대깨문들은 대통령이야말로 하늘이 내린 성군이라며 옹호하니 앞으로도 대통령은 달라지는 게 없을 테고, 이 나라는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며 이런 모습은 공부는 안하면서 남탓만 하는 학생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 글의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부 못하는 학생을 비하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낙제점인데도 반성은 커녕 남탓만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나아질 확률도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은 우리 국민에게 커다란 불행인데, 당장 그만둬준다면 좋겠지만 그럴 것 같지 않으니 국민들이 남은 임기 동안도 절망 속에서 보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이어 자신은 문 대통령이 경희대를 나왔다는 얘기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했던 게 그가 좋은 대학을 나와서가 아니었으며, 조국과 추미애를 비판하는 게 그들이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아서가 아니었다”며 자신은 학벌주의자가 아니란 입장을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잘 했다면, 그의 학벌이 어떻든 죽을 때까지 존경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서 교수는 “대깨문과 그 리더들은 제 글을 ‘자기가 서울대 나왔다고 경희대 나온 대통령을 업신여겼다’로 단정지은 뒤 대통령이 얼마나 공부를 잘 했는가 거품을 문다”며 문 대통령 지지세력과 생산적인 논쟁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노벨상 120년 역사상 첫 여성과학자 2명 동시 수상...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개발

    노벨상 120년 역사상 첫 여성과학자 2명 동시 수상...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개발

    2020년 노벨화학상은 유전자 편집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개발한 프랑스와 미국 여성 과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이번 노벨화학상은 120년 노벨상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과학자 2명만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출신 에마누엘 샤르팡티에(52) 독일 막스플랑크 감염생물학연구소 교수, 제니퍼 다우드나(56)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샤르팡티에 교수와 다우드나 교수는 유전자를 원하는대로 편집할 수 있는 첨단 생물학 기술인 ‘크리스퍼 캐스9(CRISPR/Cas9) 유전자 가위’를 개발해 생명과학 분야의 발전과 난치성 유전질환을 정복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라고 평가했다. 유전자 가위기술은 말 그대로 가위를 이용해 DNA를 자르고 붙이는 편집을 가능케 하는 유전체 교정기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그동안 난치병으로 알려진 유전질환 치료는 물론 특정 병균에 강한 식물이나 동물 품종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마법 지팡이’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1세대, 2세대 유전자 가위는 비정상적 유전자만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유전자를 잘라내는 오류가 발생해 엉뚱한 유전질환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컸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샤르팡티에 교수와 다우드나 교수는 2012년 ‘캐스9’이라는 단백질과 가이드RNA로 구성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개발해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이 만든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캐스9 단백질은 그대로 두고 필요한 DNA 위치로 데려다 주는 가이드RNA를 교체하면서 특정 유전자를 오류 발생 없이 정확하게 교정할 수 있으며 제작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량생산도 가능해 진정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장점이 있다. 다우드나 교수는 또 다른 유전자 가위 전문가인 펑 장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가 이끄는 브로드연구소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의 특허권을 갖고 세기의 재판을 벌여 주목받기도 했다. 샤르팡티에 교수는 2018년 11월 중국 남방과학기술대 허젠쿠이 교수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에이즈에 걸리지 않도록 유전자 교정한 쌍둥이 맞춤형 아기를 만든 사건에 대해 다른 과학자, 윤리학자들과 함께 유전자 편집 기술을 규제하고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국제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자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전문가로 잘 알려진 김진수 서울대 화학과 교수는 “이번 수상자들은 3세대 유전자 가위의 작동원리를 최초로 규명함으로써 유전자 가위를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실제 치료에 활용됐다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을 업적”이라며 “이들 덕분에 동물이나 식물 세포에서 유전자 편집을 할 수 있게 되고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샤르팡티에 교수와 다우드나 교수는 1901년 이후 185명의 노벨화학상 수상자 중 6, 7번째 여성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프랜시스 아널드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교수가 5번째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지 2년 만이다. 또 두 과학자는 전날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앤드리아 게즈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UCLA) 교수와 함께 노벨상 수상자 연령으로는 젊은 축에 속하는 50대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화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지난해보다 100만 스웨덴크로나가 늘어난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13억 510만원)가 주어지는데 두 사람이 각각 500만 스웨덴크로나씩 나눠 갖게 됐다. 노벨위원회는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시상식은 매년 12월 10일 노벨의 기일에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성대하게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각국 대사관과 대학에서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는 모습을 TV로 중계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 평화상 시상식도 참석 인원을 최소화해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는 글로벌 정보서비스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의 ‘피인용 우수연구자’ 24명 중 한 명으로 꼽히면서 국내 언론들이 올해 화학상 유력후보로 지목했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스티븐 호킹이 살아있었다면…‘노벨 물리학상’ 블랙홀 증명한 3명 수상

    스티븐 호킹이 살아있었다면…‘노벨 물리학상’ 블랙홀 증명한 3명 수상

    올해의 노벨 물리학상은 블랙홀을 수학적으로 증명하고 관측으로 발견한 두 팀, 영국과 독일, 미국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로저 펜로즈(84)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와 라인하르트 겐젤(68) 독일 막스플랑크 외계물리학연구소 소장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수, 안드레아 게츠(55)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들의 블랙홀 연구 성과에 대해 데이비드 하빌랜드 노벨물리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수상자들의 발견은 초거대 압축 물체(블랙홀)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노벨위원회는 또한 “펜로즈 교수는 일반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명확히 블랙홀의 존재를 예측했으며 겐젤 교수와 게츠 교수는 우리은하 중심에 초거대 고밀도 천체가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우주의 가장 독특한 현상인 블랙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주에 대한 시각을 확장시켰다”고 평가했다. 펜로즈 교수는 2018년 타계한 스티븐 호킹 박사와 함께 1965년에 ‘펜로즈-호킹 블랙홀 특이점 정리’를 발표해 우주 곳곳에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맞는다면 우주에는 반드시 ‘특이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했한 것이다. 이들이 증명해 낸 특이점이 바로 빅뱅과 블랙홀이다. 노벨위원회는 펜로즈 교수의 수상을 발표하며 “펜로즈 교수가 상대성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블랙홀이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하는가, 우주에서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가를 상세히 기술한 업적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 ‘특이점’ 연구는 호킹 박사와 함께 연구한 것으로, 만약 호킹이 살아 있었다면 공동수상했을 거라는 관측이 유력하다.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노벨상 수상은 장수가 필수조건임을 다시한번 증명한 셈이라 하겠다. 겐젤 교수와 게츠 교수는 펜로즈 교수의 수학적 증명에 따르면 우주 곳곳에는 태양 질량의 수 백만 배에 해당하는 ‘초거대 고밀도 천체(블랙홀)’가 있을 것이라 보고 은하계 중심에 위치한 별들의 운동을 오랜 시간 관측함으로써 블랙홀 존재를 실질적으로 입증해냈다. 이들은 1990년대부터 세계 최대 망원경 사용하여 우리은하의 중심부를 관측한 결과, 궁수자리 A*(A별)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블랙홀이 있으며 이것이 별들의 궤도를 통제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블랙홀의 질량은 태양의 400만 배이지만, 태양계보다 크지 않은 공간에 압축돼 있다.블랙홀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증명하고 가장 확실한 관측 조건을 밝혀낸 이들 3명의 과학자 덕분에 덕분에 오늘날 수천억 개로 추정되는 거대은하의 중심에는 블랙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해 전세계 과학자 200여명이 참여한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HT)로 인류 최초로 블랙홀이 관측할 수 있었던 것도 이번 수상자들의 연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지난해 우주배경복사에 이어 연이어 우주론 분야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게츠 교수는 1901년 이후 215명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중 4번째 여성 수상자로 기록됐다. 2018년 도나 스트릭랜드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가 3번째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지 2년 만이다. 이번 물리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지난해보다 100만 스웨덴크로나가 늘어난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13억 510만원)가 주어지는데, 펜로즈 교수가 절반인 500만 스웨덴크로나를 받고, 겐젤 교수와 게츠 교수가 각각 250만 스웨덴크로나를 받게 된다. 하지만 매년 12월 10일 노벨의 기일에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성대하게 열리던 시상식은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각국 대사관과 대학에서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는 모습을 TV로 중계할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호킹 박사 살아있었다면...블랙홀 존재 증명한 과학자 3人 노벨물리학상 수상

    호킹 박사 살아있었다면...블랙홀 존재 증명한 과학자 3人 노벨물리학상 수상

    게즈 교수, 120년 노벨상 역사상 215명 물리학상 수상자 중 4번째 여성 수상자 2020년 노벨 물리학상은 블랙홀을 발견한 영국과 독일, 미국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벨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로저 펜로즈(84) 영국 옥스포드대 교수와 라인하르트 겐첼(68) 독일 막스플랑크 외계물리학연구소 소장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수, 안드레아 게즈(55)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펜로즈 교수는 일반상대성이론을 바탕으로 명확히 블랙홀의 존재를 예측했으며 겐첼 교수와 게즈 교수는 우리은하 중심에 초거대 고밀도 천체가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우주의 가장 독특한 현상인 블랙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주에 대한 시각을 확장시켰다”고 평가했다. 펜로즈 교수는 2018년 타계한 스티븐 호킹 박사와 함께 1965년에 ‘특이점 정리’를 발표함으로써 우주 곳곳에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였다. 펜로즈 교수는 호킹 박사와 함께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맞는다면 우주에는 반드시 ‘특이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수학적으로 증명했다. 이들이 증명해 낸 특이점이 바로 빅뱅과 블랙홀이다. 남순건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펜로즈 교수가 이번에 물리학상을 받게된 중요한 공로는 호킹 박사와 함께 연구한 특이점, 즉 블랙홀 연구”라면서 “호킹 박사가 아직 살아있었다면 이번에 공동수상을 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겐첼 교수와 게즈 교수는 펜로즈 교수의 수학적 증명에 따르면 우주 곳곳에는 태양 질량의 수 백만 배에 해당하는 ‘초거대 고밀도 천체’가 있을 것이라 보고 은하계 중심에 위치한 별들의 운동을 오랜 시간 관측함으로써 블랙홀 존재를 실질적으로 입증해 냈다. 블랙홀의 존재를 이론적으로 증명하고 가장 확실한 관측 조건을 밝혀낸 이들 3명의 과학자 덕분에 덕분에 오늘날 수천억 개로 추정되는 거대은하의 중심에는 블랙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해 전세계 과학자 200여명이 참여한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EHT)로 인류 최초로 블랙홀이 관측할 수 있었던 것도 이번 수상자들의 연구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지난해 우주배경복사에 이어 연이어 우주론 분야에서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게즈 교수는 1901년 이후 215명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중 4번째 여성 수상자로 기록됐다. 2018년 도나 스트릭랜드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가 3번째 여성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지 2년 만이다.이번 물리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지난해보다 100만 스웨덴크로나가 늘어난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13억 510만원)가 주어지는데 펜로즈 교수가 절반인 500만 스웨덴크로나를 받고 겐첼 교수와 게즈 교수가 각각 250만 스웨덴크로나를 받게 된다. 한편 노벨위원회는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시상식은 매년 12월 10일 노벨의 기일에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성대하게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각국 대사관과 대학에서 상패와 상금을 전달하는 모습을 TV로 중계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벨 평화상 시상식도 참석 인원을 최소화해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만성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한 과학자 품으로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만성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한 과학자 품으로

    노벨상 상금 지난해보다 100만 스웨덴크로나 늘어난 1000만 스웨덴 크로나 2020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바이러스 발견하고 감염 메커니즘을 밝혀낸 미국 과학자 2명과 영국 과학자 1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하비 알터(85) 미국 국립보건원(NIH) 교수와 마이클 하우튼(70) 캐나다 알버타대 교수, 찰스 라이스(68) 미국 록펠러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3명의 과학자는 C형 간염바이러스를 발견함으로써 혈액검사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예방할 수 있게 해줘 인류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수상한 3명의 과학자 모두 ‘예비 노벨생리의학상’으로 알려진 래스커상 임상의학분야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과 관련해 상을 받았다. 알터 교수와 하우튼 교수는 2000년에 공동으로, 라이스 교수는 2016년에 수상해 노벨상 수상자로 일찌감치 낙점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C형 간염바이러스(HCV)는 각종 간염, 간경변, 간암 등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1989년 처음 발견된 C형 간염은 전파 경로도 불분명하고 백신이나 특효를 보이는 치료제도 없었다. 하비 알터 교수는 1970년대 중반 수혈과 관련된 바이러스가 만성 간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하고 학계에 보고했으며 호튼 교수는 1989년 게놈 분석을 통해 알터 교수의 발견이 C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수혈을 통한 간염 발생 위험을 줄이는 스크리닝 모델을 개발했다. 라이스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내부 단백질 구조를 처음 밝혀내고 인체에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 독성이 없는 치료제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최종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는 말라리아, 결핵, 후천성면역결핍증(HIV)와 함께 4대 감염 질환으로 꼽히는데 이번 수상자들 덕분에 C형 간염바이러스 환자의 분류는 물론 완치까지도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C형 간염 바이러스를 전공한 김승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인수공통바이러스연구팀장은 “이번 수상자들은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를 새로 발견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크게 공헌한 사람들”이라며 “일반적으로 만성 바이러스 질환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평생 먹어야 하지만 이들의 연구 덕분에 C형 간염 바이러스를 95% 이상 완전히 치료가 가능해졌는데 이는 대단한 연구성과로 감염병 역사에 획을 그은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지난해보다 100만 스웨덴크로나가 늘어난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13억 510만원)가 주어지는데 3분의 1씩 나눠 갖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기존에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상자들이 자국에서 상을 받는 모습이 TV중계될 예정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평화상 시상식은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개최된다. 한편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는 글로벌 정보서비스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매년 선정하는 ‘2020년 피인용 우수연구자’에서 화학분야 연구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현 교수가 선정된 것은 2014년 유룡 카이스트 화학과 교수, 2017년 박남규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2018년 로드니 루오프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에 이어 한국 과학자로는 네 번째다. 나노결정 합성 연구를 진행한 현 교수가 이번 우수연구자로 선정되면서 노벨 화학상 부문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4대 감염질병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 과학자들 품으로

    올해 노벨생리의학상은 4대 감염질병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 과학자들 품으로

    ‘예비 노벨생리의학상’ 래스커상 수상으로 일찌감치 수상자로 낙점 2020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바이러스 발견하고 감염 메커니즘을 밝혀낸 미국 과학자 2명과 영국 과학자 1명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5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하비 알터(85) 미국 국립보건원(NIH) 교수와 마이클 하우튼(70) 캐나다 알버타대 교수, 찰스 라이스(68) 미국 록펠러대 교수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들 3명의 과학자는 C형 간염바이러스를 발견함으로써 혈액검사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사전에 파악해 예방할 수 있게 해줘 인류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수상한 3명의 과학자 모두 ‘예비 노벨생리의학상’으로 알려진 래스커상 임상의학분야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과 관련해 상을 받았다. 알터 교수와 하우튼 교수는 2000년에 공동으로, 라이스 교수는 2016년에 수상해 노벨상 수상자로 일찌감치 낙점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C형 간염바이러스(HCV)는 각종 간염, 간경변, 간암 등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1989년 처음 발견된 C형 간염은 전파 경로도 불분명하고 백신이나 특효를 보이는 치료제도 없었다. 하비 알터 교수는 1970년대 중반 수혈과 관련된 바이러스가 만성 간염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하고 학계에 보고했으며 호튼 교수는 1989년 게놈 분석을 통해 알터 교수의 발견이 C형 간염 바이러스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수혈을 통한 간염 발생 위험을 줄이는 스크리닝 모델을 개발했다. 라이스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내부 단백질 구조를 처음 밝혀내고 인체에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고 독성이 없는 치료제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최종기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는 말라리아, 결핵, 후천성면역결핍증(HIV)와 함께 4대 감염 질환으로 꼽히는데 이번 수상자들 덕분에 C형 간염바이러스 환자의 분류는 물론 완치까지도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 C형 간염 바이러스를 전공한 김승택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인수공통바이러스연구팀장은 “이번 수상자들은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은 바이러스를 새로 발견하고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크게 공헌한 사람들”이라며 “일반적으로 만성 바이러스 질환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평생 먹어야 하지만 이들의 연구 덕분에 C형 간염 바이러스를 95% 이상 완전히 치료가 가능해졌는데 이는 대단한 연구성과로 감염병 역사에 획을 그은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에게는 지난해보다 100만 스웨덴크로나가 늘어난 상금 1000만 스웨덴크로나(13억 510만원)가 주어지는데 3분의 1씩 나눠 갖게 된다. 노벨위원회는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기존에 시상식은 노벨상을 만든 알프레드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상자들이 자국에서 상을 받는 모습이 TV중계될 예정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는 평화상 시상식은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개최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노벨상 수상자 오늘부터 발표...“한국인 유력 수상 후보 있어”

    노벨상 수상자 오늘부터 발표...“한국인 유력 수상 후보 있어”

    2020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과 솔나, 노르웨이 오슬로 등지에서 진행된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순차적으로 생리의학상(5일 오후 6시30분), 물리학상(6일 오후 6시45분), 화학상(7일 오후 6시45분), 문학상(8일 오후 8시), 평화상(9일 오후 6시), 경제학상(12일 오후 6시45분)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 한국에서는 화학상에 가장 관심이 높다. 서울대 석좌교수이자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 연구단 단장인 현택환 단장(56)이 예상 수상자 명단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오는 11월 3일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부를 펼칠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모두 추천을 받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전 러시아진보당 대표도 평화상 후보다. 노벨문학상의 경우, 올해는 프랑스령 과들루프 출생 마리즈 콩데(83)가 유력하다. 그 외에도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무라카미 하루키, 마거릿 애트우드, 응구기 와 시옹오, 앤 카슨, 하비에르 마리아스, 고은 시인, 옌롄커, 아니 애르노, 찬쉐, 코맥 매카시, 돈 드릴로, 마릴린 로빈슨, 자마이카 킨카이드, 위화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생리의학상은 암 백신 공동 연구자인 일본 나카무라 유스케 박사가 유력하다. 또한 파멜라 비요르크맨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교수, 잭 스트로밍거 하바드대 교수 등도 거론되고 있다. 물리학상은 미 해군연구소 물리학자들인 토마스 캐롤과 루이스 페코라 박사, 홍제다이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교수, 알렉스 제틀 미국 버클리대 교수, 카를로스 프랭크 영국 전산 우주론 연구소(ICC) 소장, 훌리오 나바로 캐나다 빅토리아대 교수, 사이먼 화이트 독일 막스플랑크 천체물리학 연구소 전 연구소장 등이 꼽힌다. 노벨상 경제학상 후보자 명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매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던 노벨상 시상식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시상식은 온라인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별도로 열리는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규모를 줄여 별도로 개최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양은 왜 여전히 남편 성을 따를까

    서양은 왜 여전히 남편 성을 따를까

    결혼한 여성들이 남편 성(姓)을 따르는 서양 문화의 배경에는 가부장적 역사가 자리하고 있지만, 21세기에도 여전히 이같은 모습은 계속되고 있다. BBC는 최근 보도에서 2016년 기준 영국 기혼 여성의 90% 가까이가, 미국 여성은 지난 몇년간 조사에서 70%가 각각 남편의 성으로 바꿨다며 “개인주의와 남녀평등 인식에도 불구하고 서양에서 여전히 남편 성을 따르는 전통이 강력한 문화적 규범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BBC는 페미니즘이 확산된 시대에 비춰보면 이같은 통계는 다소 놀라운 수치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는 여성도 결혼 후 자신의 성을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영국 브래드포드대 사이먼 던컨 교수팀은 일단 남성이 배우자가 자신의 성을 따르기를 원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던컨 교수는 영국과 노르웨이의 신혼·약혼 부부들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를 소개하며 “일부 남성들은 여전히 자기 성을 따르기를 원하는데, 가부장적 모습의 재생산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가부장적 배경뿐만 아니라 ‘좋은 가족’을 만들기 위한 서로의 노력이 있다는 점이다. 미 캘리포니아주의 한 여성은 “개인이 아닌 가족으로서 정체성을 느끼게 한다”며 남편은 물론 자녀들과 같은 성을 쓴다는 것이 ‘하나의 가족’임을 인식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히 이전까지 성을 바꾸기 원치 않던 여성이 출산 후 입장을 바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슬로에 사는 미국 출신 무용수 제이미 버그는 “아이들과 감정적으로는 물론 서류상으로도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느낄 수 있다”며 출산 후 성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해외여행의 입국심사 등에서 한 가족임을 증명할 수 있어 행정적인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었다고 버그는 덧붙였다. 남편, 자녀와 성이 다른 한국 여성들이 해외 공항에서 종종 가족이 아니라는 오해를 받는 경우가 있는 것을 생각하면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페미니즘의 관점에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BBC는 기존 성을 유지할지 아닐지는 결국 여성 개인이 선택할 몫이라는 게 여성이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페미니즘적 관점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결혼을 앞둔 캘리포니아의 린지 에반스는 “남자 쪽이 나에게 먼저 ‘내 성으로 바꾸라’고 한 적이 결코 없다”면서 “나는 페미니스트로서 나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배우자의 성을 따르기로 한 이유를 설명했다.여성의 남편 성 따르기는 앞으로도 계속될까.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거의 없어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모습은 더욱 다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BBC는 18~34세 영국인의 11%가 결혼했을 때 각각의 성을 함께 쓰는 ‘양성 쓰기’를 채택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자신의 이름이 인터넷에 검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양성 쓰기를 선택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푸틴 러 대통령,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아…나발니도 후보

    푸틴 러 대통령,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받아…나발니도 후보

    러시아 내 작가 등이 푸틴 추천에 참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러시아 내 친푸틴 인사들이 추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작가 세르게이 콤코프는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노르웨이 오슬로의 노벨상 위원회에 푸틴 대통령을 평화상 후보로 추천하는 신청서를 보내 10일 접수됐다고 밝혔다. 추천서에는 콤코프 외에 러시아의 사회활동가들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콤코프는 푸틴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상세한 배경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크렘린궁이 직접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며 작가가 한 것”이라면서 “만일 (수상) 결정이 내려지면 멋진 일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논평했다. 콤코프는 지난 2013년에도 푸틴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접수는 9월에 시작돼 10월에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는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통하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도 추천됐다. 앞서 지난 17일 미국 뉴저지주 럿거스 대학에 재직 중인 러시아인 교수 세르게이 예로페예프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발니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사실을 전했다. 예로페예프는 “러시아를 연구하는 유명 대학의 여러 교수가 나발니를 추천했다”고 소개했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여객기 안에서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러시아 내 병원을 거쳐 독일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독일 정부는 지난 2일 연방군 연구시설의 검사 결과 나발니가 옛 소련 시절 군사용으로 개발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당국은 그의 중독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나발니는 지난 7일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나 치료를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동 평화” 소문낸 트럼프 잔치… 선거용 비즈니스만 넘쳤다

    “중동 평화” 소문낸 트럼프 잔치… 선거용 비즈니스만 넘쳤다

    27년 전 이·팔 협정처럼 백악관서 체결 이스라엘, 건국 최초 걸프 아랍국 수교트럼프, 유대계 표심·反이란 결집 노려“이스라엘, 5~6개국 추가 협정 추진 중” 팔레스타인, 로켓 발사·시위 강력 반발로하니 “이스라엘 손잡은 결과 책임져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증인 자격으로 참석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아랍 국가인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이 외교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했다. 걸프 지역 아랍 국가와의 수교는 이스라엘 건국 7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서명식은 1993년 이츠하크 라빈 당시 이스라엘 총리 및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오슬로 평화협정(팔레스타인 잠정자치에 관한 원칙 선언)에 서명한 뒤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과 웃으며 손을 잡던 백악관의 그 잔디밭(사우스론)에서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중동의 여명을 맞았다”고 성과를 부각했지만, 미 언론들은 중동 평화의 문을 열었던 1993년과 달리 이번 협상은 ‘비즈니스’라고 깎아내렸다.아브라함 협정서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셰이크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외무장관,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 트럼프 대통령 등 4명이 서명했다. 협정 명칭은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의 공통 조상인 아브라함의 이름에서 따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새로운 평화 모멘텀이 아랍과 이스라엘의 분쟁을 완전히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개국은 상호 대사관을 열고 여행·수도·보건·환경·기술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강화하는 내용의 3자 협정 및 양자협정도 맺었다. 이스라엘의 아랍 수교국은 이집트(1979년), 요르단에 이어 총 4개국으로 늘어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재선을 염두에 둔 듯 기자들에게 “72년간 (수교국이) 2개국이 있었고, 우리가 한 달 만에 2개국을 추가했다. (정확히) 29일 만”이라고 강조했다. 아브라함 협정으로 친이스라엘 복음주의 유권자의 지지를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5~6개 국가와 이스라엘 간에 추가로 평화협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오만, 수단,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거론된다.이번 협정을 통한 이스라엘의 세력 확대로 궁지에 몰리게 된 팔레스타인은 크게 반발했다. 워싱턴에서 서명식이 진행될 때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로켓탄 2발이 이스라엘 남쪽을 향해 발사됐다. 가자지구 등에서는 항의 시위도 열렸다. 이번 협정이 중동 평화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동을 화약고로 만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해소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이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표적 친미 국가인 이스라엘, UAE 등을 묶어 ‘반이란 전선’을 강화하려는 게 이번 협정에 대한 미국의 의도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친유대단체 제이스트리트의 제러미 벤아미 대표는 뉴욕타임스에 “이번 협정은 분쟁 해결이나 평화가 아니라 사업상 거래”라고 비판했다. 부패 혐의로 재판 중인 네타냐후 총리, 재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이익이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UAE도 미국에 F35 전투기 판매를 요구하며 협정의 대가를 챙기려고 나섰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6일 TV 연설에서 “UAE와 바레인은 이란의 숙적인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함으로써 발생할 어떤 결과에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亞~유럽 항로 투입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亞~유럽 항로 투입

    HMM(옛 현대상선)이 ‘상트페테르부르크호’를 끝으로 2만 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을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부산을 시작으로 중국을 거쳐 유럽으로 향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월 HMM은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1호인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5개월간 1~2주 간격으로 초대형 선박을 투입했다. 아시아 마지막 기항지 출항 시점을 기준으로 1~10호선 모두 ‘만선’을 기록하면서 HMM이 2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마치고 지난 2분기 흑자로 전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1호선과 2호선(오슬로호)는 유럽에서 복귀한 뒤 재출항한 두 번째 항차에서도 만선으로 출항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이 투입되는 유럽 항로는 글로벌 핵심 항로로 꼽힌다. 12척을 모두 운영하면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노선에 주 1회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우리 수출기업들과 상생발전하는 안정적인 물류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오슬로 지하 벙커서 파티 즐기던 25명 일산화탄소 중독돼 병원행

    오슬로 지하 벙커서 파티 즐기던 25명 일산화탄소 중독돼 병원행

    노르웨이 오슬로의 지하 벙커에 들어가 몰래 파티를 즐기던 25명 정도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30일(현지시간) 이른 새벽에 젊은이들이 지하 벙커를 빠져나와 혼비백산해 마침 근처를 지나던 경찰 순찰차가 앰뷸런스를 급히 호출해 그나마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7명 정도가 의식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슬로 대학병원 관계자는 “다행히 모두 빨리 나아져 이제 위험으로부터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명 가까이가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휴대용 발전기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병원에 가지 않은 파티 참석자들도 욕지기나 두통,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며 진찰을 받아볼 것을 권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파티장을 빠져나왔다는 한 사람은 현지 일간 NRK 인터뷰릍 통해 벙커 안의 공기가 워낙 좋지 않아 여러 차례 신성한 공기를 마시러 밖에 나왔다고 털어놓았다. 오슬로 경찰은 파티에 관한 정보가 제대로 적절히 다뤄졌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3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643명, 사망자는 264명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에 견줘 나은 편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계여성이사협회 ‘여성이사의무화제도의 실천’ 웹세미나 개최

     세계여성이사협회가 ‘여성이사 의무화제도의 실천-노르웨이의 경험’이라는 주제로 웹세미나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웨비나’로 불리는 웹세미나는 27일 오전 7시 4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이번 웹세미나를 위해 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의 몰텐 후세 교숙 현지 오슬로에서 기조 강연을 한다.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가 사회를 맡았으며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양희 젠더리더십 센터 소장, 김이경 LG그룹 전무가 패널 토론에 참여한다.  이번 웹세미나는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여성이사 의무화를 규정한 자본시장법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여성가족부와 노르웨이 대사관이 후원한다. 여성이사 의무화 제도에 관심있는 단체나 개인은 온라인 참여 링크 주소(http://bit.ly/2Dr9qC4)로 신청하면 된다.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회장은 “노르웨이는 2003년 세계 최초로 여성이사 목표제를 법제화하여 2008년에 여성이사 40%를 달성한 나라”라며 “노르웨이가 그동안 운영해 온 경험과 시사점을 공유하여 여성이사 의무화제도가 취지에 맞게 현장에 잘 정착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웨비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코로나 뚫은 세계최대 ‘떠다니는 화물창’… 21분기 만에 HMM 흑자전환 일등공신

    코로나 뚫은 세계최대 ‘떠다니는 화물창’… 21분기 만에 HMM 흑자전환 일등공신

    고층 아파트 건설현장에 온 기분이 든다. 꼭대기에 오르니 거제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고개를 돌리자 바다 위 둥둥 떠 있는 선박들이 보인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찔한 깊이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선수(뱃머리)에서 선미로 ‘카고홀더’(화물창)가 끝없이 펼쳐진다. 지난 11일 거제도 삼성중공업조선소에서는 HMM(옛 현대상선)의 열두 번째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의 출정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었다. 90% 정도 완성됐다는 이 배는 오는 19일 시운전을 거쳐 다음달 중 HMM에 인도된다. 부산항을 떠나 중국 닝보, 상하이 등을 거쳐 로테르담, 함부르크, 런던 등 그간 한국 해운이 잃어버렸던 유럽 항로를 누빌 예정이다. ●올 2분기 매출 1조 3751억·영업익 1387억 ‘2만 4000TEU급 선박’은 컨테이너 2만 4000여개를 실을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선박이다. HMM은 지난 4월 첫 번째 2만 4000TEU급 선박인 알헤시라스호를 도입했다. 지난 5월 아시아 구간의 마지막 기항지인 옌텐에서 1만 9621TEU를 선적하고 유럽으로 출발해 선적량 세계 신기록을 세웠던 배다. 이어 오슬로호, 코펜하겐호, 더블린호, 그단스크호, 로테르담호, 함부르크호 등이 연이어 만선을 기록했다.이런 활약에 힘입어 HMM은 올 2분기 매출액 1조 3751억원에 영업이익 1387억원을 기록했다. 무려 21분기 만에 흑자전환한 것으로 해운업계가 침체의 수렁에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한 가운데 이뤄낸 깜짝 실적이어서 더욱 눈길이 간다. 항로 합리화와 화물비용 축소 등 원가 구조를 개선한 게 유효했다는 설명이다. ●12번째 선박 새달 인도… 유럽 항로 누빌 예정 우병선 HMM 홍보차장은 “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선사들이 그만큼 선복량을 줄이면서 대응했기에 운임이 오히려 상승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여기에 2만 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도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저유가 기조도 선사들이 운영 비용을 줄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친환경 스크러버를 선제적으로 설치한 것도 HMM 선박이 강점을 가진 이유로 평가된다. 덕분에 올해 초 국제해사기구(IMO)가 시행한 선박연료유 규제(황산화물 함유량 3.5%→0.5%)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2만 4000TEU급 선박 12척을 투입해 안정적으로 추가 화물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거제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노르웨이 남부서 바이킹 선박 발굴 첫 삽, 100여년 만의 일

    노르웨이 남부서 바이킹 선박 발굴 첫 삽, 100여년 만의 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할덴 근처 젤레스타드(Gjellestad)란 마을에서 바이킹 선박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됐다. 2년 전 처음 선박이 발견됐는데 이제야 발굴이 시작됐다. 바이킹 선박이 발굴되는 것은 백년도 훨씬 넘어의 일이라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완전히 발굴하는 데는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의 보존 상태가 극히 좋지 않아 더 이상 발굴을 늦추면 썩어문드러질 것으로 보여서다. 이 나라에 지금까지 제대로 보존된 바이킹 배가 세 척뿐이라 이번 발굴 작업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레이더 촬영으로 보면 이 배는 겉흙 바로 아래 묻혀 있으며 발굴 작업은 마치 선박 주변의 흙을 모두 파낸 뒤 레일을 깔아 배를 끄집어내게 된다. 노르웨이 문화유산 연구재단의 전문가 크누트 파셰는 선박의 목재는 잘 보존된 편으로 보이며 현대 기술의 도움을 얻어 원형을 찾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이는 20m 정도 되는데 2018년 전문가들이 지하를 꿰뚫어보는 레이더 작업을 통해 발견했다. 비슷한 시기에 매장 봉분과 이로쿼이 부족들이 지은 목조에다 나무껍질을 덮은 공동 주택인 롱하우스 등이 발견됐다. 이로쿼이 부족이란 이로쿼이 계열의 언어를 쓰는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을 통칭한다. 카유가족·체로키족·휴런족·모호크족·오나이다족·오논다가족·세네카족·투스카로라족 등이다. 이날 첫 삽을 뜬 스베이눙 로테바튼 노르웨이 기후 및 환경장관은 “이번 발굴은 국가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두드러진 중요성을 갖는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HMM, 세계 최대 2호 컨선 오슬로호 출항

    HMM, 세계 최대 2호 컨선 오슬로호 출항

    HMM(옛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에 이어 같은 2만 4000TEU급인 오슬로호가 컨테이너를 가득 싣고 유럽으로 출항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싱가포르에 입항한 오슬로호가 지난 28일 유럽으로 출항하는 모습. 싱가포르 연합뉴스
  • HMM, 세계 최대 2호 컨선 오슬로호 출항

    HMM, 세계 최대 2호 컨선 오슬로호 출항

    HMM(옛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에 이어 같은 2만 4000TEU급인 오슬로호가 컨테이너를 가득 싣고 유럽으로 출항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싱가포르에 입항한 오슬로호가 지난 28일 유럽으로 출항하는 모습. 싱가포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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