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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스트브룩 42번째 트리플더블, 버저비터 3점슛으로 역전승까지 쟁취

    웨스트브룩 42번째 트리플더블, 버저비터 3점슛으로 역전승까지 쟁취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4쿼터 종료 4분17초를 남기고 세마지 크리스턴에게 3점슛을 연결해 1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자 펩시 센터가 들끓었다.  홈 팬들도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 웨스트브룩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 그는 경기가 재개되자 곧바로 레이업슛으로 덴버 추격에 열을 올렸다. 그가 벤치로 물러나 있던 쿼터 초반 12점 차까지 뒤졌던 팀은 맹렬히 따라붙었다. 그리고 쿼터 종료 버저와 동시에 그가 11m 지점에서 던진 3점슛이 림을 갈라 106-10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보통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면 팀의 승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 적지 않은데 이날 웨스트브룩은 4쿼터에만 27점을 올려 짜릿한 역전승에 기여했다. 그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경기의 전적은 33승9패가 됐다. 40득점 트리플더블은 7차례, 50득점 트리플더블은 세 차례나 된다. 웨스트브룩이 10일(이하 한국시간) 펩시 센터를 찾아 벌인 덴버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51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시즌 42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이로써 그는 오스카 로버트슨이 1961~62시즌 신시내티에서 작성한 역대 NBA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41회)을 넘어 그 누구도 오르지 못한 길을 밟게 됐다. 앞으로 12일 미네소타, 13일 덴버와의 홈경기까지 정규리그 경기가 남아 한 시즌 44회의 트리플더블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됐다. 로버트슨은 55년 전에 시즌 평균 30.8득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로 역대 NBA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유일한 선수였는데 웨스트브룩은 이미 지난 주 그의 뒤를 이어 두 번째 NBA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시즌 평균 기록은 31.7득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다. 커리어 통산 79번째로서 윌트 체임벌린(78회)을 넘어 로버트슨(181회), 매직 존슨(138회), 제이슨 키드(107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커리어 트리플더블러가 됐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NBA]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 웨스트브룩 경기 뒤 슛 연습한 이유

    [NBA]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 웨스트브룩 경기 뒤 슛 연습한 이유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두 번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경기 뒤 한 시간 가까이 슛 훈련에 열중했다. 웨스트브룩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23득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시즌 42호 트리플더블 작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 6어시스트만 더해도 가능했던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초과 달성했다. 그의 시즌 평균 기록은 31.8득점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가 됐고, 정규리그 남은 세 경기에서 세 부문 기록을 하나도 더하지 못하더라도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은 유지된다. 웨스트브룩은 1961~62시즌 정규리그 79경기에 나서 평균 30.8득점 12.5리바운드 11.4어시스트를 기록해 지금까지 NBA에서 유일했던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 오스카 로버슨(당시 신시내티)의 뒤를 이어 무려 55년 만에 사상 두 번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로 이름을 올렸다. 웨스트브룩은 “백만년이 흘러도 그것을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내가 그걸 해낸 것은 지극한 축복이다. 내가 특히 오늘 이 경기에서 그걸, 높은 수준에서 해낸 것은 영예로운 어떤 일이다. 축복이다. 그걸 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며 행복한 일“이라고 감격했다.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그는 초반 11개의 슛이 모두 림을 외면하고 야투 25개 가운데 6개만 성공하는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었다. 2점슛 14개를 던져 4개만 성공하고 3점슛 12개를 던져 2개만 성공했다. 자유투 9개를 모두 성공해 23득점을 채웠다. 너무 좌절한 나머지 홈 팀 연습 코트에 남아 한 시간 가까이 슛을 던진 이유였다. 이번 시즌 트리플더블을 41차례 작성하며 로버슨과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과 동률을 이루고 있는 그는 정규리그 남은 세 경기에서 한 번 더 해내면 NBA의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난 6일 멤피스와의 경기에서 45득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리바운드 하나가 대기록 경신에 모자란 데 이어 이날은 어시스트 둘이 모자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99-120으로 고개 숙이며 상대의 13연패 탈출에 제물이 된 오클라호마시티는 10일 덴버 원정, 12일 미네소타, 13일 다시 덴버와 홈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면 팀이 32승9패로 좋았던 점에 견줘 대기록 경신은 이날 패배로 한 경기 차로 좁혀진 보스턴과의 동부컨퍼런스 1위 경쟁에도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올해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은?

    올해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은?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을 선정하는 ‘월드 베스트 50 레스토랑’에서 올해 1위는 미국 뉴욕의 프렌치 레스토랑인 ‘일레븐 메디슨 파크’가 차지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출신 쉐프 대니얼 험이 이끄는 일레븐 메디슨 파크가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위로 뛰어올랐다. 미국 소재 레스토랑의 우승은 지난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프렌치 런드리’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일레븐 메디슨 파크는 이미 미슐랭 가이드에서 별 세 개를 획득하고 있는데 이번 발표로 ‘북미 최고의 레스토랑’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됐다. 이곳에서는 8~10개의 코스 요리가 1인당 295달러(약 33만 4000원, 와인과 세금 제외)로 책정돼 있다.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발표된 올해 명단에는 6개의 레스토랑이 새롭게 올랐다. 프랑스와 미국, 이탈리아, 호주, 일본, 그리고 아르헨티나에서 하나씩 이름을 올렸다. 국가별로 보면,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고 미국이 각각 6개로 가장 많은 레스토랑을 명단에 올렸다. 아시아에서는 7개의 레스토랑이 선정됐다. 중국(홍콩 포함)과 일본, 태국 레스토랑이 각각 2개, 싱가포르 레스토랑이 1개 이름을 올렸지만, 한국 레스토랑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7위를 차지한 방콕의 ‘가간’이 아시아 최고의 레스토랑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이탈리아의 ‘오스테리아 프란체스카나’는 올해 2위로 내려앉았지만 유럽 최고의 레스토랑이라는 타이틀은 지켰다. 3위는 스페인의 ‘엘 셀러 데 칸 로카’가 차지했다. 4위는 남프랑스 코트다쥐르 망통에 있는 ‘미라쥐르’로, 프랑스 레스토랑으로는 최고 순위였다. 한편 올해 15주년이 된 ‘월드 베스트 50 레스토랑’은 영국의 요리 월간지 ‘레스토랑’ 등을 출간하는 기업 ‘윌리엄 리드 비즈니스 미디어’가 주관하며, ‘미식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며, 프랑스의 ‘미슐랭 가이드’와 함께 세계 양대 미식 평가 행사로 꼽힌다. 사진=월드 베스트 50 레스토랑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웨스트브룩 리바운드 하나 모자라 ‘트리플더블 최다’ 경신 다음으로

    웨스트브룩 리바운드 하나 모자라 ‘트리플더블 최다’ 경신 다음으로

    딱 리바운드 하나가 모자라 트리플더블 역사 고쳐 쓰기를 다음으로 넘기게 됐다.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은 5일(이하 현지시간) 멤피스와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78번째 경기에서 45득점 10어시스트 9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을 7경기 연속에서 멈추게 됐다. 3점슛 8개를 성공해 커리어 최다를 기록하며 특히 종료 직전 결승 3점슛으로 103-100 승리에 앞장섰지만 정작 자신의 대기록 행진을 잇지는 못했다. 55년 동안 누구도 넘지 못한 1961~62시즌 오스카 로버슨(당시 신시내티)의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41회) 경신 도전은 7일 피닉스전으로 미루게 됐다. 웨스트브룩은 피닉스와의 시즌 세 차례 대결에서 평균 41.7득점 13.7리바운드 13.7어시스트를 기록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일곱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에 그쳐 1967~68시즌 윌트 체임벌린의 아홉 경기를 뛰어넘어 역대 최다 연속 경기 트리플더블 도전은 정규리그 일정이 네 경기 밖에 남지 않아 다음 시즌으로 넘기게 됐다. 그는 41차례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과정에 일곱 차례나 40득점 트리플더블을, 두 차례는 50득점 이상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것만으로도 돋보인다. 두 번째 득점왕을 노리는 웨스트브룩은 경기당 31.6득점으로 개인 커리어 최다 득점을 진행 중이며 10.7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피닉스전에서 어시스트 6개만 추가하면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 기록을 확보하게 된다. 이 역시 로버슨과 함께 NBA에 단 둘뿐인 영예를 누리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즌 41호 트리플더블… NBA 웨스트브룩 시대

    시즌 41호 트리플더블… NBA 웨스트브룩 시대

    러셀 웨스트브룩(29·오클라호마시티)이 트리플더블에 관한 미국프로농구(NBA) 역사를 거의 완전히 고쳐 쓸 태세다. 웨스트브룩은 5일(한국시간) 밀워키와의 정규리그 77번째 경기에서 12득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올 시즌 41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110-79 대승을 도왔다. 이날 트리플더블은 역대 두 번째로 짧은 22분 만에 달성했다. 앞서 13차례나 3쿼터 안쪽, 여덟 차례는 30분 안에 마무리했다. 경기 종료 뒤 홈 팬들은 “MVP(최우수선수)”를 연호했다. 제임스 하든(28·휴스턴)과의 MVP 경쟁을 이겨내라는 응원가였다. 이날 트리플더블은 또 최근 일곱 경기 연속으로 1967~68시즌 윌트 체임벌린의 아홉 경기 연속에 이어 역대 공동 2위의 기록이다. 웨스트브룩은 시즌 초반인 지난해 12월에도 일곱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아울러 커리어 78번째 트리플더블을 세우며 체임벌린과 역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앞에는 이제 오스카 로버트슨(181회), 매직 존슨(138회), 제이슨 키드(107회) 셋뿐이다. 팀엔 ‘영양가 없는’ 원맨쇼는 아니어서 의미를 더한다. 트리플더블을 거둔 41차례 경기에서 팀은 32승9패를 달렸다. 1961~62시즌 로버트슨(당시 신시내티)의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과 동률을 이룬 그는 이제 남은 다섯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한 차례만 더해도 역사를 바꾼다. 또 16개의 어시스트만 더하면 역대 유일했던 1961~62시즌 로버트슨에 이어 두 번째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러에 오른다. 올 시즌 16어시스트 이상은 일곱 차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웨스트브룩 41호 트리플더블, 시즌 두 번째 짧은 27분 만에 작성

    웨스트브룩 41호 트리플더블, 시즌 두 번째 짧은 27분 만에 작성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시즌 41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오스카 로버슨의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웨스트브룩은 4일(이하 현지시간)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와의 정규리그 77번째 경기에서 12득점 13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시즌 41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남은 다섯 경기에서 로버슨의 대기록을 넘어설 수 있게 됐다. 이날은 27분 만에 달성해 올 시즌 자신의 트리플더블 중 가장 짧았던 22분에 이어 두 번째로 짧은 시간 만에 달성한 뒤 벤치로 물러나 얼음 찜질 등으로 시간을 보냈다. 시즌 41차례 트리플더블 중 13차례를 3쿼터 안쪽에서 해결하는 괴력도 뽐냈다. OKC가 110-79 대승을 거뒀다. 종료 버저가 울린 뒤 홈 팬들은 모두 “최우수선수(MVP)”를 연호했다. 제임스 하든(휴스턴)과의 MVP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반드시 승리하라는 응원가였다. 이날 트리플더블은 또 일곱 경기 연속이어서 윌트 체임벌린의 아홉 경기 연속에 이어 역대 최다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2위 기록을 작성했다. 올 시즌 일곱 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두 차례 작성하는 신기원도 이뤘다. 커리어 통산 78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체임벌린과 역대 통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그의 앞에는 이제 로버슨(181회), 매직 존슨(138회), 제이슨 키드(107회) 셋 뿐이다. 웨스트브룩이 시즌 41개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동안 팀은 32승9패를 달려 팀에도 영양가 있는 트리플더블이었다. 이제 로버슨을 넘을 방법은 두 가지다. 5일 멤피스 원정에서 트리플더블을 하나만 더 작성하는 것과 남은 다섯 경기에서 16개의 어시스트를 추가해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는 것이다. NBA에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는 1961~62시즌 로버슨 한 명뿐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는 그가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려면 11리바운드와 29어시스트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멕시코 신문사, 조폭 살해 위험에 폐간 결정

    멕시코의 한 지역 언론사가 조폭의 살해 위협에 폐간을 결정했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 주와 리오그란데 강에 인접한 멕시코 북부 후아레스 시의 지역 신문인 노르테 데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이날 ‘아디오스’(‘안녕히 계세요’라는 스페인어)라는 1면 제목 아래 폐간호를 발행했다. 오스카르 칸투 무르히아 발행인은 독자들에게 보내는 폐간호 편지에서 “비판적인 언론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와 보장이 없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인간이자 시민으로서 적절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언론인을 상대로 한 치명적인 공격과 살인이 처벌받지 않는 현실은 우리가 자유롭게 언론의 사명을 다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최근 발생한 미로스라바 브레아치 피살 사건을 언급했다. 앞서 중앙 일간지 라 호르나다와 지역일간지인 노르테 데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15년 넘게 일했던 브레아치가 지난 23일 자신의 집 근처에서 8발의 총격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그녀는 최근 흉악하기로 악명 높은 후아레스 카르텔의 한 분파인 라 리네아 조직의 수괴들 간의 갈등에 대해 보도하는 등 마약밀매 조직과 부패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써왔다. 실제 피살 현장에서는 ‘폭로에 대한 대가‘라고 적힌 메모지가 발견되기도 했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언론인이 많이 살해되는 나라다. 2000~2016년 99명이 비판적인 보도 탓에 피살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웨스트브룩 40번째 트리플더블, 로버슨의 대기록에 ´-1´

    웨스트브룩 40번째 트리플더블, 로버슨의 대기록에 ´-1´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시즌 40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개인 통산 1만 5000득점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의 ´나홀로 플레이´ 탓에 팀은 샬럿에게 101-113으로 무릎 꿇었다. 웨스트브룩은 2일(이하 현지시간) 홈으로 불러 들인 미국프로농구(NBA) 샬럿과의 정규리그 76번째 경기에서 40득점 13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40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남은 6 경기에서 한 차례만 더 달성하면 오스카 로버슨의 역대 한 시즌 트리플더블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2014~15시즌 득점왕에 이어 올시즌도 경기당 31.9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두 번째 득점왕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제 개리 페이튼(1만 8207득점)과 케빈 듀랜트(1만 7566득점)에 이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시애틀 슈퍼소닉스 역사를 통틀어 세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번시즌 40득점 이상 트리플더블로는 일곱 번째가 되면서 함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후보로 거론되는 제임스 하든(휴스턴)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주 올랜도전에서는 시즌 두 번째 50득점 이상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는데 역시 하든과 동률이 됐다.  이제 웨스트브룩이 올 시즌 트리플더블을 작성하지 못한 상대는 시카고 한 팀만 남게 됐다. 이날 트리플더블은 6경기 연속 작성한 것이었으며 30득점 이상으로는 5연속 기록이었는데 둘을 동시에 기록한 것도 역대 NBA 최초다. 시즌 초에는 7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을 이뤘는데 6경기 이상 연속 기록을 작성한 최초의 NBA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웨스트브룩이 하든과 공유하는 명예롭지 못한 기록이 있다. 바로 턴오버. 한 시즌 400개 이상 턴오버를 기록한 선수인데 하든이 440개, 웨스트브룩이 414개이다. 웨스트브룩은 이날도 샬럿을 상대로 8개를 더했는데 최근 4경기 동안 29개를 범했다. 샬럿전에서 오클라호마시티가 저지른 24개의 턴오버는 곧바로 32실점으로 이어져 패인이 됐다.  “나쁜 실수와 나쁜 결정들은 대부분 나로부터 시작한 것“이라고 자책한 웨스트브룩은 ”공을 다룰 때 더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웨스트브룩은 76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기당 31.9득점 10.6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11리바운드와 29어시스트만 더하면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작성하게 된다고 ESPN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테니스 아이스너, 8시간32분 아이스하키 혈투에 “애들 장난”

    테니스 아이스너, 8시간32분 아이스하키 혈투에 “애들 장난”

     현지 경찰은 아이스하키 경기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지자 선수들이 실종되지 않았으니 안심하라고 장난끼 어린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호아킴 옌센(30·스토르하마르 드래곤스)이 날린 퍽이 네트를 흔드는 순간 선수와 관중들 모두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실제 플레이타임 3시간37분14초이었으니 그럴 만했다. 옌센은 “빨리 집에 가서 침대에 눕고 싶다”며 “5차 연장부터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 아주 힘들었다”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노르웨이의 아이스하키 프로리그 플레이오프 5차전에 나선 스토르하마르가 12일(현지시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8시간 30분 넘게 경기를 펼쳐 스파르타 워리어스를 2-1로 물리쳤는데 아이스하키 역대 최장 시간 경기로 기록될 것 같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7전 4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선 두 팀은 이날 3피리어드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5분 후 승부치기에 들어가는 정규리그와 달리 플레이오프에서는 20분 동안 서든데스 방식의 연장전으로 승부를 결정한다. 연장전에서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급기야 8차 연장까지 승부가 이어졌고 9차 연장에 접어들기 몇 분 전 스토르하마르의 윙어인 옌센의 서든데스 골이 터졌다. 오후 6시에 시작한 경기가 끝났을 때 시계는 다음날 새벽 2시 32분을 가리켰다. 선수들은 휴식시간마다 피자와 파스타를 먹으며 체력을 보충했다. 옌센의 결승 골이 터지자 체력이 고갈된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빙판에 드러누웠다. 스토르하마르가 96개의 슛, 스파르타가 93개의 슛을 날려 합쳐 189개의 슈팅이 날아다녔다. 스토르하마르의 골리 오스카르 오스툴룬드가 91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2개 더 많은 세이브를 잡아낸 상대 사무엘 워드를 이겼다. 밤새도록 경기는 이어졌지만 페널티는 24분 밖에 주어지지 않았으며 스토르하마르는 7차 연장 도중 페널티샷 기회를 잡았지만 워드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 입장 관중은 5526명. 새벽 2시 반이 넘었는데도 1100여명이 끝까지 남아 역사적인 경기를 지켜봤다. 장시간 중계에 지친 해설진과 심판진도 경기가 끝났다는 데 안도했다. 어쩌면 패한 팀도 비로소 경기가 끝났다는 사실에 기뻐할 정도로 기나긴 시합이었다. 하지만 6차전이 14일 저녁 열려 두 팀 선수들이 제대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다.  한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역대 최장 시간 경기는 디트로이트 레드윙스가 몬트리올 마룬스를 6차 연장 끝에 1-0으로 꺾은 1936년 스탠리컵 결승전이다. 야구에서 가장 지긋지긋하게 이어졌던 경기로 손꼽히는 것은 1981년 로체스터 레드윙스와 포터켓 레드삭스가 벌인 경기인데 33이닝 동안 이어져 이틀 하고도 8시간 넘게 걸렸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는 1951년 1월 인디애나폴리스 올림피언스가 로체스터 로열스를 6차 연장 끝에 격퇴한 것이었다.  테니스 역사에 가장 길었던 경기는 2010년 윔블던대회에서 존 아이스너가 니콜라스 마훗을 사흘에 걸쳐 11시간5분 걸려 꺾은 것이었다. 마지막 세트 타이브레이크의 점수는 무려 70-68이었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스너가 노르웨이 아이스하키 경기를 자신들의 혈투에 견줘 “애들 장난”이라고 트위터에 적은 것이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새 영화] 美 우주개발 다룬 ‘히든 피겨스’

    [새 영화] 美 우주개발 다룬 ‘히든 피겨스’

    오는 23일 개봉하는 ‘히든 피겨스’는 미국의 우주 개발에 큰 공헌을 하고도 오랫동안 기억되지 못했던 흑인 여성 세 명의 이야기다. 백인, 남성 중심의 1960년대 미국사에서 숨겨진 인물(히든 피겨스)인 셈이다.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궤도 비행 머큐리 프로젝트(1958~1963)와 달 착륙 아폴로 프로젝트(1961~1972)에 참여하며 NASA의 역사를 바꿨던 흑인 여성 수학자 캐서린 존슨(99),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책임자 도러시 본(1910~2008),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 메리 잭슨(1921~2005)이 주인공이다. 소련과의 경쟁이 치열하던 당시 수학에 재능이 있는 흑인 여성들이 우주 프로젝트와 관련한 각종 수학 계산을 담당하기 위한 ‘인간 계산기’로 동원된다. 캐서린, 도러시, 메리도 이들 중 한 명이다. 수학에 특출한 능력이 있는 캐서린은 우주 임무 센터에 투입되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하루에도 여러 차례 800m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에 뛰어다녀야 하고, 커피포트도 따로 써야 하는 굴욕을 맛본다. 여자라는 이유로 주요 회의에서 배제되기도 한다. 도러시는 관리자로 승진하지 못하고, 메리는 엔지니어를 꿈꾸지만 필수적으로 들어야 할 수업이 백인만 다니는 학교에서 열리는 등 난관에 부딪힌다. 그런데 영화는 이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의 풍경들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또 당당하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누구의 도약이든, 그것은 우리 모두의 도약”이라는 도러시의 말처럼 인종 차별과 여성 차별이라는 두 장애물을 한꺼번에 넘어야 했던 흑인 여성끼리의 유대감이 단연 돋보인다. 각각 캐서린, 도러시, 메리를 연기한 타라지 P 헨슨, 옥타비아 스펜서, 저넬 모네이의 앙상블도 최고다.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던 미국이 우주 개발 경쟁에서 뒤처졌던 까닭을 차별에서 찾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세 흑인 여성이 차별을 극복하고 능력을 발휘할 때야 비로소 미국은 첫 번째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데 성공하며 소련을 따라잡는다. 또 소련을 이기기 위해서라면 흑백, 남녀 등 모든 조건을 잊을 수 있었던 당시 미국의 시대상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영화가 단순히 과거 이야기로만 다가오지는 않는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성, 종교, 계급별, 국가별 혐오와 장벽이 치솟고 있다. 이를 극복할 때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다. 캐서린이 IBM 컴퓨터가 구동되기 시작하며 잃었던 자리를 되찾는 장면은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든 오늘날 사람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듯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호명되지는 않았다. 대신 올해 오스카 수상자를 만날 수 있다. ‘문라이트’로 남우조연상을 탄 메허샬레 엘리가 이 작품에도 나온다. 캐서린의 연인을 연기했다. 가수로 유명한 저넬 모네이도 ‘문라이트’에 메허샬레 엘리의 부인 역으로 나온다는 점이 흥미롭다.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웨스트브룩, 챔벌레인 넘어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2위로

    웨스트브룩, 챔벌레인 넘어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2위로

    미국프로야구(MLB)에서 불멸의 기록으로 꼽히는 게 1941년 7월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 조 디마지오의 56경기 연속 안타 기록이다. 그와 맞먹게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왔던 기록이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이다. 오스카 로버슨이 1961~62시즌 41차례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이 11일(이하 현지시간) 홈으로 불러 들인 유타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33득점 10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112-104 완승을 이끌며 시즌 32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웨스트브룩은 1967~68시즌 윌트 챔벌레인(31회)을 넘어 역대 두 번째의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러로 이름을 올렸다. 빌리 도노번 OKC 감독은 “그가 이룬 것들은 놀랍다”고 평가했다. 정작 본인은 “난 그저 뛸 뿐”이라고 겸손해 했다. 이제 그는 시즌 남은 16경넘어서게 된기에서 9차례 트리플더블을 더하면 로버슨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한 차례만 더해도 로버슨을다. 웨스트브룩이 가장 많은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시즌이 18차례 작성한 지난 시즌이었다. 동료 가드인 안드레 로버슨은 “러셀에게요? 아, 그라면 쉽죠. 짐승같은 기질에다 날 때부터 괴짜였어요. 러스에겐 불가능이란 없는 것 같아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트리플더블이 거기에 따라오면 그렇게 하도록 하는 거죠. 그게 바로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웨스트브룩은 아울러 커리어 통산 69차례 트리플더블을 작성해 역시 9개만 더 보태면 역대 커리어 최다 트리플더블러 네 번째인 챔벌레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그의 인상적인 활약에 따라 OKC도 덩달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경기에서 팀은 26승6패를 올렸지만 그렇지 않은 경기에서는 11승23패로 저조했다. 지금까지 66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의 시즌 평균은 31.9득점 10.5리바운드 10.1어시스트였다. 남은 16경기에서 평균 9.5어시스트 7.5리바운드만 유지하면 1961~62시즌 로버슨 이후 처음으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화 한 스푼 과학 두 스푼 맛깔난 한 끼

    문화 한 스푼 과학 두 스푼 맛깔난 한 끼

    “달걀 프라이 이상적 온도는 120도” 재료 특성·국가 차이 담은 ‘요리 성경’ 문학·물리학 정통한 美요리사의 역작 음식과 요리/해럴드 맥기 지음/이희건 옮김/이데아/1260쪽/8만 8000원 아마존 서점에서 이 책은 ‘요리사들의 성경’으로 소개된다. 신간 ‘음식과 요리’. 인류가 맛봐 온 전 세계의 음식 재료를 망라하고 있는 요리책인 동시에 과학책이며, 역사와 문화·인류학을 넘나들며 ‘세상 모든 음식에 대한 답’을 맛깔나게 풀어낸 현대의 고전이다. 원제는 ‘On Food and Cooking: The Science and Lore of the Kitchen’. 저자는 미국 칼텍과 예일대에서 문학과 천문학, 물리학을 전공한 과학저술가 겸 요리사로 대가의 반열에 선 해럴드 맥기. 요리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를 수상한 데 이어 타임지가 선정한 ‘2008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세계 요리계의 주목을 받아 왔다.한국어판 추천사를 쓴 박찬일 셰프는 “요리사들은 모르는 것이 있으면 이제 엄마에게 전화하는 대신 이 책을 펼치는 것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그런 행동을 ‘요리사의 진화’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 책의 ‘달걀 프라이’ 항목을 보자. “달걀 프라이는 아래쪽에서만 열을 받기 때문에 흰자의 흘러내림 현상이 수란의 경우보다 심하며, 흰자의 응고도 더 늦다. 달걀 프라이를 만드는 이상적인 팬 온도는 120℃ 안팎이다. (…) 한국에서는 ‘동전 지갑형’ 달걀 프라이처럼, 굳기 시작한 달걀을 반으로 접어 달걀의 바닥과 위는 아삭아삭하게 하고, 가운데의 노른자는 약간 덜 익은 크림 상태를 유지하게 만들기도 한다.”(148~149쪽)저자는 달걀 프라이 하나에도 과학적 지식과 비법, 특정 문화권의 독특한 요리법까지 담아내고 있다. 육류 조리법의 경우 “결정적 온도는 60℃이며, 이 온도에서 각각의 근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결합조직의 콜라겐 피복이 붕괴되고 오그라들어 고기 내부에 압력을 가해 육즙을 쥐어짜내게 된다”고 설명한다. ‘발효 양배추’ 항목으로 분류된 김치의 경우 갖은 재료와 양념, 보존 방식 등의 기본 정보뿐 아니라 “간혹 생기는 거품은 14℃ 이하의 온도에서 가스를 생성하는 박테리아의 영향”이라는 세세한 기술도 빼놓지 않았다. “젠장, 한국인이고 요리사인 나보다 더 정확하고 확고하게 설명하고 있다”는 박찬일 셰프의 투덜거림이 이해된다. ‘요리의 과학자’라는 저자의 별명대로, 과학적으로 재료의 특성을 분류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레시피와 요리 소개는 이 책이 가진 최고의 미덕이다. 젖과 유제품으로 시작해 알, 고기, 생선과 조개·갑각류, 식용식물, 자주 먹는 채소, 자주 먹는 과일, 식물에서 얻는 향료, 씨앗, 곡물 반죽으로 만든 음식, 소스, 설탕·초콜릿·당과, 와인·맥주·증류주까지 일상에서 접하는 거의 모든 음식과 재료들을 훑었다. 책은 백과사전 방식으로 구성돼 있지만 건조하지 않고, 읽는 재미까지 더한 친절함이 돋보인다. ‘고기’(meat)가 초기에는 ‘고형의 음식물 일반’을 지칭했지만 1300년 이후 서양에서 특별한 지위를 성취하며 ‘동물의 살코기’로 그 의미가 좁혀졌다거나 ‘빵’이 사회적 지위를 가리키는 단어의 기원이 됐다는 얘기 등 인문학적 감칠맛을 더했다. 아들 존과 딸 플로렌스가 생애의 절반 이상을, 이 책을 쓰기 위한 실험적인 저녁 식사와 더불어 살아왔다는 저자의 익살스러운 너스레를 통해 이 책의 내공을 엿볼 수 있다. 초판은 1984년에 출간됐다. 1260쪽에 달하는 이번 한국어판은 저자가 전부 새로 쓰다시피 한 2004년 개정증보판을 원서로 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흥행 역주행…“생큐 오스카”

    흥행 역주행…“생큐 오스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수상 번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엮인 ‘라라랜드’와 ‘문라이트’가 오스카 특수를 누리며 박스오피스를 역주행했다. 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상망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라라랜드’는 2만 9833명으로 7위, ‘문라이트’는 2만 8861명으로 9위를 차지했다. 오스카 6관왕에 빛나는 ‘라라랜드’는 젊은 재즈피아니스트와 배우 지망생의 사랑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뮤지컬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7일 개봉했다. 약 두 달간 박스오피스 10위 내에 꾸준히 머물며 누적 관객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다 지난달 9일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27일 오스카 시상식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타며 10위권에 재진입했다. 개봉한 지 석 달 된 작품이 톱 10에 이름을 올린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5일 현재 누적관객은 336만 2127명이다. 성 정체성에 대해 고뇌하는 흑인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문라이트’는 화제작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2일 개봉 첫 주에는 박스오피스 10위 내에 진입하지 못하고 12위 안팎을 오가며 누적 관객 4만명에 그쳤다. 첫 주에 주목받지 못한 작품은 개봉 2주차 들어 관객 감소율이 크기 때문에 그대로 묻혀버릴 것 같았던 ‘문라이트’도 오스카를 통해 기사회생했다. 작품상이 ‘라라랜드’에서 ‘문라이트’로 정정되는 해프닝이 생중계된 당일 10위로 올라서더니 일일 박스오피스에서 최고 6위까지 치솟았고, 누적 관객 10만 5273명을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진취적 여성 캐릭터 기대 커요” “야수 → 인간 내면 구현 힘썼죠”

    “진취적 여성 캐릭터 기대 커요” “야수 → 인간 내면 구현 힘썼죠”

    디즈니가 26년 만에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실사 뮤지컬 영화로 옮겼다. 6일 국내 언론과 화상 인터뷰를 가진 엠마 왓슨, 댄 스티븐스, 루크 에번스, 조시 게드, 빌 콘던 감독을 통해 신판 ‘미녀와 야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는 16일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러닝타임 129분으로, 원작에 견줘 러닝타임이 무려 44분이 늘었다. 이야기가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다. 무례하고 이기적인 왕자가 요정이 건 저주에 걸리는 장면이 서두에 새롭게 포함된 정도다. 하지만 18세기 아기자기한 프랑스 마을, 로코코 양식으로 지어진 야수의 성, 스펙터클한 무도회 장면, 가재도구로 변한 시종 등 현대 기술력이 빚어낸 화려한 비주얼은 ‘이미 아는 이야기’의 지루함을 상쇄하고 남는다. 캐릭터도 원작보다 좀더 입체적으로 변모했다. 소설과 달리 디즈니 작품에선 주관이 뚜렷하고 지적이며, 도전 정신이 강한 여주인공 벨의 모습은 실사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유엔 양성 평등 홍보대사를 맡았던 에마 왓슨이 연기해 더욱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원작의 벨과 흡사한 외모로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였던 그는 첫 노래 연기 도전에서 수준 높은 실력을 보여준다. ‘미녀와 야수’ 때문에 ‘라라랜드’ 여주인공 역할을 포기했다는 후문. “디즈니 작품에서 여성 캐릭터가 진취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은 무척 긍정적이고 기대가 커요. 이런 영화는 오늘날 사회적, 문화적 변화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여성이 좀더 동등한 일원이 되는 사회에 대한 상상은 실제 현실로 이어질 거라 믿습니다. 우리와 같은 예술가, 혹은 영화들이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왓슨) 야수 역할은 인기 영국 드라마 ‘다운튼 애비’ 시리즈를 통해 얼굴을 알린 댄 스티븐스가 맡았다. 그는 섬세한 표정 연기로 캐릭터에 인간미를 불어 넣으며 작품에 현실감을 주는 데 큰 몫을 해냈다. 중저음의 야수 목소리도 직접 연기했다. “거대한 체구의 야수를 연기하려고 10인치 힐을 신고 퍼포먼스 캡처를 했어요. 이와는 별도로 카메라 20대로 표정 변화를 세밀하게 잡는 페이셜 캡처를 직접 받으며 야수에서 인간으로의 내면 변화를 잘 구현하려고 노력했죠.”(스티븐스)또 다른 재미는 조연 캐릭터들에 있다. 특히 이완 맥그리거, 이언 매켈런, 에마 톰슨이 각각 수다쟁이 황금 촛대로 변한 시종, 꼼꼼하고 까다로운 시계로 변한 시종, 성안의 이들을 자상하게 돌보는 찻주전자 시종을 맡아 웃음과 눈물을 선사한다. 저주가 풀린 뒤에야 비로소 본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밖에 루크 에번스가 악역 개스톤으로 열연한다. 개스톤의 조수 르 푸는 ‘겨울왕국’에서 엉뚱한 눈사람 올라프를 연기했던 조시 게드가 맡았고, 중견 배우 케빈 클라인이 벨의 아버지 모리스로 나온다. 실제 영화 속에서는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 부분인데, 르 푸가 디즈니 최초 동성애자 캐릭터로 설정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미국 일부 주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녀와 야수’의 주제 자체가 포용이에요. 모든 사람들을 이 영화에 포용하고 싶었습니다.”(콘던) “영화가 정말 자랑스러워요. 책을 표지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그 내면까지 들여다봤으면 좋겠네요.”(게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도 관심이다. 디즈니 음악을 도맡아 오스카 트로피를 쓸어 담았던 앨런 멩컨이 다시 함께하며 원작의 주옥 같은 노래들이 2017년 버전으로 태어났다. 셀린 디옹이 불렀던 주제가 ‘뷰티 앤드 더 비스트’는 아리아나 그란데와 존 레전드가 듀엣으로 새로 불렀다. 셀린 디옹도 새 노래 ‘하우 더즈 어 모멘트 라스트 포에버’로 참여했다. 또 야수가 벨을 떠나보내며 부르는 노래 ‘에버모어’와 성안 가재도구들의 합창곡 ‘데이스 인 더 선’이 새롭게 추가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SDS·KT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 최고상 수상어

    삼성SDS와 KT가 ‘MWC 2017’에서 잇달아 최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IT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MWC 글로벌 모바일 어워드’에서 삼성SDS는 자사의 모바일 통합솔루션으로 ‘모바일 보안 부문 최고의 모바일상’을 수상했다. 국내 IT서비스·솔루션 업계에선 첫 수상이다. KT는 스마트에너지 관제 플랫폼 ‘KT-MEG’로 ‘스마트시티 부문 최고 모바일상’을 받았다. 스마트시티 부문은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시티의 변화와 발전에 기여한 서비스에 수여하는 상으로 올해 처음 신설됐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아카데미 ‘배달 사고’ 비꼰 트럼프 “정치 말고 본업에 충실해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였던 작품상 발표 과정에서 수상작이 번복되는 실수가 일어난 것은 할리우드가 본업보다 정치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영화인을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정치에 너무 집중해 결국 (시상식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며 “화려한 저녁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으며 나도 오스카에 가 봤지만 뭔가 특별한 게 없었고 그런 식으로 끝낸 것이 슬펐다”고 밝혔다. 전날 시상식에서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 발표 과정에서 시상자에게 수상작이 담겨 있는 봉투가 잘못 전달되면서 ‘문라이트’가 아닌 ‘라라랜드’로 발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시상자들이 다른 부문 수상작이 적힌 봉투를 잘못 전달받아 일어난 ‘배달 사고’였다. 시상식장은 순간 혼란에 빠졌고 이는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에 오점으로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상식을 조롱한 것은 시상식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풍자와 비판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레드카펫에는 반(反)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파란 리본이 등장했다. 사회자 지미 키멜은 “현재 국가가 분열돼 있는 상황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싶다”면서 “트럼프 덕택에 인종차별 이야기가 이제는 안 나올 것이며 영화계에 참 많은 일이 있었다”는 발언으로 시상식의 포문을 열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할리우드 영화인의 비판이 왜 시상식의 엉뚱한 실수로 이어졌다고 생각하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상식 당일 저녁 백악관에서 주지사 부부를 초청해 무도회를 하느라 시상식을 시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블랙 돌풍·라라랜드 독주·反트럼프… 뜨거웠던 오스카

    블랙 돌풍·라라랜드 독주·反트럼프… 뜨거웠던 오스카

    작품상 ‘라라랜드’→‘문라이트’ 역대 최대 해프닝으로 기록 수상 소감이 끝난 뒤 결과가 번복되는 사상 초유의 해프닝 끝에 ‘문라이트’가 최우수 작품상을 품는 등 흑인 서사 영화들이 올해 할리우드 최대 영화 축제에서 4개 트로피를 수상하며 역대 최고 수확을 올렸다. 최다 후보를 배출했던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는 6관왕에 올랐다.배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는 26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남우조연상, 각색상을 받으며 빛났다. 또 다른 흑인 영화인 ‘펜스’는 여우조연상을 보탰다. 올해 아카데미의 최대 관심사는 백인 편향에서 벗어나느냐 여부였다. 최근 2년간 흑인 감독 작품과 흑인 배우들이 주요 부문 후보에서 배제되어 비판을 받았다. 뚜껑을 연 결과 돌풍까지는 아니었으나 의미 있는 선전이 펼쳐졌다. 성 정체성을 고뇌하는 흑인 소년의 성장기를 담담하게 그려 내며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문라이트’는 흑인 최초의 감독상이 기대됐던 젠킨스 감독이 각색상을 챙기며 감독상 수상은 불발돼 아쉬움을 남기는 듯했지만 마지막 순간 반전 드라마를 썼다. 작품상 시상은 이날 하이라이트이자 오스카 역대 최고 해프닝이기도 했다. 시상자로 나선 원로 배우 워런 비티는 수상 작품 제목이 담긴 편지 봉투를 열더니 잠시 뜸을 들이다가 ‘라라랜드’를 호명했다. ‘라라랜드’ 제작진과 배우들이 대거 무대에 올라 감격의 수상 소감을 이어 갔으나 사회를 맡은 코미디언 지미 키멀이 2분 25초 만에 ‘문라이트’로 결과를 정정했다. 키멀은 “두 작품 모두 작품상을 받으면 안 되냐”며 너스레를 떨었고 워런 비티는 “봉투를 열었더니 에마 스톤, 라라랜드라고 적혀 있었다”며 여우주연상 봉투가 잘못 전달됐음을 시사했다. 젠킨스 감독은 “꿈에도 나오지 않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 제 뒤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도와줬기에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앞서 각색상을 받으면서는 “모든 유색 인종들이 스스로 힘을 가지고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흑인 감독이 연출한 흑인 영화가 작품상을 탄 것은 2014년 ‘노예 12년’ 이후 3년 만이다. 브래드 피트가 공동 대표인 제작사 플랜B엔터테인먼트는 2007년 ‘디파티드’에 이어 ‘노예 12년’과 ‘문라이트’까지 작품상을 받으며 명가로 우뚝 섰다. ‘문라이트’의 흑인 무슬림 배우 마허셜라 알리는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흑인 남자 배우가 오스카 연기상을 받은 것은 ‘라스트 킹’의 포레스트 휘태커(주연상) 이후 10년 만이며 무슬림으로는 첫 수상이다. 알리의 수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무슬림 행보를 보이는 상황에서 이뤄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트럼프에게 반대한다는 뜻으로 시상식에 불참한 이란 거장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세일즈맨’에 외국어영화상이 돌아가기도 했다.여우조연상은 덴절 워싱턴이 연출하고 출연까지 한 ‘펜스’에서 그의 부인 역할을 소화한 비올라 데이비스에게 돌아갔다. 흑인 여배우로는 최초로 오스카 후보에 세 차례 올랐고 지난달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이번 수상이 유력시됐다. 흑인 여배우의 오스카 연기상 수상은 ‘노예 12년’의 루피타 뇽오(조연상) 이후 3년 만. 13개 부문에서 주제가 2개 포함, 모두 14개 후보를 올렸던 ‘라라랜드’는 감독상(데이미언 셔젤)과 여우주연상(에마 스톤)을 비롯해 촬영, 미술, 음악, 주제가상까지 받아 6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만 32년 1개월의 나이인 셔젤 감독은 85년 만에 오스카 최연소 감독상 수상 기록을 다시 썼다. 앞선 기록은 1932년 수상자인 ‘스키피’의 노먼 터로그(만 32년 8개월) 감독이 갖고 있었다.올해 또 다른 화제작으로, 배우 맷 데이먼이 제작하고 케너스 로너건 감독이 연출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는 남우주연상(케이시 애플렉)과 각본상(케네스 로너건)에 만족해야 했다. 벤 애플렉의 친동생인 케이시 애플렉은 수년 전 여성 스태프 두 명을 성희롱했다가 고소당한 사건이 최근 다시 불거지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날 시상식은 레드카펫에서부터 ‘반트럼프’ 바람이 이어졌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러빙’의 루스 네가와 케이시 애플렉 등 여러 참석자들이 파란 리본을 달았다.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법정 투쟁을 하고 있는 시민단체를 상징하는 리본이다. 젠킨스 감독은 리본을 잃어버려 달지 못했다고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키멀은 시상식 시작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 지난해 오스카상이 인종차별적으로 보였던 것 기억하느냐. 그게 올해는 사라졌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뉴욕타임스는 시상식 중계를 통해 10여년 만에 TV 광고를 하며 ‘진실은’(The truth is)으로 시작되는 문장들을 잇는 내용을 담아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관을 꼬집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오스카 파티’에 참석한 스타들의 섹시한 드레스 자태

    [포토] ‘오스카 파티’에 참석한 스타들의 섹시한 드레스 자태

    26일(현지시간)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후 비벌리힐즈에서 열린 ‘2017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Vanity Fair Oscar Party)’에 할리우드 스타들이 멋진 드레스 차림으로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 명품 몸매 강조한 고혹적 드레스 자태

    [포토]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 명품 몸매 강조한 고혹적 드레스 자태

    슈퍼모델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즈에서 열린 ‘2017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Vanity Fair Oscar Party)’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샤넬 이만, 늘씬한 바디 라인

    [포토] 샤넬 이만, 늘씬한 바디 라인

    모델 샤넬 이만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비벌리힐즈에서 열린 ‘2017 베니티 페어 오스카 파티(Vanity Fair Oscar Party)’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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