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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조류 이용 오·폐수 정화

    ◎캘리포니아대 시설 개발… 유해성분 흡수력 탁월/비료·물고기 먹이로 재활용 가능… 개도국서 환영 산업화에 따른 환경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해조류(바닷말)를 이용해 각종 오·폐수를 정화하려는 노력이 큰 결실을 거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특히 해조류는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바닷속 어디에서나 손쉽게 구할 수가 있는데다 오·폐수를 정화하고 난 뒤의 해조는 비료나 고기먹이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경제사정이 넉넉치 못한 개도국의 폐수처리용으로 제격이란 평가를 얻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최신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대학 윌리엄 J 오스왈드교수팀은 바닷속에 사는 해조를 이용한 오·폐수정화기법을 개발,남아공화국의 가죽공장지대 및 흑인 밀집지대의 오·폐수를 매우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스왈드교수팀은 해조가 폐수 정화에 뛰어난 효과를 갖는다는 점을 연구를 통해 확인한 뒤 남아공의 흑인밀집지대에 1천㎡의 연못을 조성,집중 배양한 「스피룰리나」라는 해조를 집어넣은 뒤 이 지역 주민들의 분뇨등 각종 오·폐수를 담아 들였다.그 결과 스피룰리나는 오·폐수의 유해 성분을 모두 빨아 들임으로써 이 폐수는 농업용수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스피룰리나는 염기가 많고 영양이 풍부한 하수에서 잘 자라는 단세포식물의 해조류로 햇빛을 적당히 쬔 상태에서 하수와 섞이면 폐수의 유해성분에 대한 흡수능력이 발휘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한 해조는 폐수 성분을 빨아들이고 난 뒤에도 여전히 다량의 산소를 함유함에 따라 비료나 물고기의 먹이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하고 있다. 오스왈드교수팀은 얼마전 부터 캘리포니아주의 포도주생산단지에도 스피룰리나 해조를 이용한 오수정화시설을 설치,매일 50만갤론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이와 함께 쿠웨이트와 모로코에서도 이같은 시설을 설치,시범·운용중이다. 해조가 오·폐수 정화능력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1백여년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실제로 모든 해조가 이처럼 폐수정화능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최근 들어선 「두나리엘라 살리나」라는 해조가 또한 하수처리능력이 매우 뛰어나다는 사실을 확인해냈다.이 해조는 특히 오수를 정화하고 난 뒤에도 계속 비타민A를 생성하는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폐수정화제와 함께 약용으로 쓰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조류가 앞으로 폐수처리의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수단으로 광범위하게 이용될 경우 이는 생명공학분야의 일대 쾌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 고효율 오수처리장치 개발/KIST 환경연

    ◎유기물질 95%·질소 75% 정화 가정이나 음식점,대형건물 등에서 나오는 생활오수를 발생장소에서 즉시 처리할 수 있는 고효율 오수처리장치가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환경연구센터 박원철 박사팀은 19일 동성실업등 3개업체와 공동으로 1억7천만원의 연구비를 투입,3년간의 연구끝에 유기물질을 95%이상,질소를 75% 이상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오수처리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장치는 특히 5인용의 소형장치(시설비 2백만원정도)에서부터 1백인용까지 다양한 처리용량을 갖고 있어 하수관 시설이 안된 농어촌 지역과 상수도 보호지역 주변의 요식업소,골프장 등 대형 사업장에 보급할 경우 생활하수로 인한 수질오염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 한·중 민간교류의 새장 열다/서울신문 손주환 사장 방중 결산

    ◎언론분야­“양국 발전 촉진” 균형잡힌 역할 모색/학술분야­원로학자와 회동… 한국학 연구 활성화 인민일보사 공식초청으로 10일부터 5일간 이루어진 손주환 사장 등 서울신문 대표단의 중국방문은 두 언론사의 협력확대 차원을 넘어 비정부차원에서 한·중교류의 폭과 깊이를 한단계 높이는 계기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번 방문을 통해 손사장은 당과 정부 학계 언론계의 고위관계자 등 각계 인사를 두루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등 양국의 상호이해및 공감대의 토대를 넓혔으며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손 서울신문사장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이자 최고권위지인 인민일보의 소화택사장과 양사의 제휴협력에 합의하고 기존 우호협력관계를 갖고 있던 북경일보와는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는 등 언론교류의 폭을 넓혔다.더욱이 중국대표적 지성인 북경대총장 등 학계원로와의 모임과 한국학 연구교수들과의 간담회 등은 비정부차원에서 한·중교류의 폭과 깊이를 두텁게 했으며 두나라 국민의 이해교류 기반을 다졌다는점에서 이번 방문의 성과로서 더 강조돼야 될 점이다. 손 서울신문사장은 13일 귀빈루호텔에서 오수청 북경대총장,외교관 전문양성기관인 외교학원의 유산원장,양경화 어언문화대학총장,여신 사회과학원부원장 등 중국 학계및 문화계의 대표적 인사들과 민간교류및 학술협력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이에 앞서 12일 화평호텔에서 양통방 북경대한국학연구센터소장,한진섭 사회과학원교수,허유한 북경어언문화대학 한국교육문화연구센터소장,심정창 한·중문화관계연구회 비서장 등 중국의 한국학연구 대표학자 10여명과 한국학연구 활성화와 언론의 역할의 모색을 위한 모임도 있었다. 12일 한국학 연구교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양통방 북경대교수 등 참가자들은 『지난 2년여 동안 북경대,어언문화대(전어언학원),상해 복단대,사회과학원 등 주요대학및 연구소에 한국학연구센터가 설립되고 이들에 의해 한국관련 간행물 출판과 한국연구가 비로소 시작됐다』면서 『불모지였던 한국학연구가 지난 92년말부터 국제교류재단의 적극적인 연구지원과 활동으로 불이 붙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사장은 『한국학연구는 한·중 두나라 국민의 유대및 이해의 기반을 다지는 기초사업』이라고 전제,『92년말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으로 취임,연구센터설립,간행물발간,인재 양성 등을 적극 지원,중국내에 한국학연구가 자리잡게된 것을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양경화총장,허유한교수 등은 『손사장이 국제교류재단 이사장 시절 개설을 추진,지원해온 어언문화대학의 한국어과가 11일 첫 입학생을 받는다』며 이 대학의 한국어과 개설이 중국에서의 한국학 연구·발전에 새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손사장은 12일 정치국원겸 중공당 선전부장인 정관근을 예방,1시간여동안 강택민주석의 방한에 대한 의미,등소평의 건강,중국의 경제건설,외교정책및 한중관계 등 전반 문제에 대해 설명을 듣고 논의했다.이자리에서 정부장은 『한·중 수교 3년 동안 양국 지도자들의 상호방문은 서로를 이해하고 관계발전에 큰 힘이 됐다』면서 『강주석의 방한은 두나라 관계발전의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사장등 대표단은 12일에는 유술경 외교학회회장의 초청으로 외교학회 관계자들과 양국 현안문제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나눈데 이어 13일 외교부 고위관계자의 초청으로 조어대에서 한·중관계및 외교현안에 대한 중국지도부의 입장과 시각을 듣고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외교부및 외교학회 고위관계자들은 이자리에서 서방언론의 중국위협론 등에 언급하면서 한국언론의 중국문제 보도에 있어 무책임한 외국기사 전재 등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고 중국내의 불만을 전달했다. 중국의 언론및 선전활동을 책임지는 당선전부장을 겸임하기도한 정관근정치국원도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두나라 언론의 역할과 교류가 강화돼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손사장등 대표단은 한편 재회원 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주목지 중한우호협회회장,이녹야 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겸 중국국제문제연구센터 이사장 등 중국외교계의 원로 등과 만나 민간차원에서의 한·중관계의 활성화방안과 언론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 이사민·현 앨리스 사건(새로 쓰는 한국현대사:38)

    ◎재미교포 부부… 49년 입북후 고위직 올라/북,「미 간첩」 혐의로 체포… 남로당 숙청 이용 한국전쟁이 소강상태에 빠지자 남북한 집권세력은 내부투쟁을 통해 권력을 강화해 나갔다.남쪽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19 52년 부산정치파동을 거쳐 재집권한데 이어 북쪽에서는 그해가 끝날 무렵 남로당계 숙청을 서둘렀다. 김일성은 52년 12월15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에서 『종파주의 잔재들이 당과 정부기관에서 허장성세를 부리고 있다』고 경고하고 이들을 남겨두면 적의 「탐정배」(간첩)로 변하고 만다고 강조했다.남로당계를 겨냥한 이 발언을 뒷받침해 19 53년 1월 「문헌토의사업」이 벌어지면서 대대적인 남로당계 검거선풍이 일었다. ○53년 남로당 숙청 시작 3월 들어 박헌영을 비롯,이승엽·이강국 등 주요 간부들이 잇따라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이승엽등 12명에 대한 재판은 휴전직후에,박헌영에 대한 재판은 55년에 각각 열렸다.이들에게 걸린 죄목은 「미 제국주의를 위한 간첩행위」와 「국가전복 음모」,「남반부 민주역량 파괴」등이다.따라서 이 사건을 흔히 「박헌영사건」또는 「박헌영 미제간첩 사건」이라고 부른다. 박헌영 사건은 한국 현대사에서 그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대표적인 의혹사건의 하나로 꼽힌다.이는 사건에 관한 「역사적 사실」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이같은 상황에서 박헌영사건의 성격을 가늠해 주는 또 다른 간첩사건인 「이사민·현앨리스 사건」은 큰 의미를 가진다. 이사민·현앨리스 사건은 재미동포인 이사민·현앨리스 부부가 북한 정권 수립 후에 입북,고위관리로 일하다 한국전쟁 발발후 소련을 통해 탈출을 기도한 사건을 말한다.남로당 숙청에 앞서 발생한 이 사건은 이승엽등의 재판과 박헌영재판에서 그들의 「미제 간첩」행위를 입증하는 증거로 제시됐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철저히 비밀에 묻혀 있었다.그러나 이번에 서울신문이 이사민부부에 관한 자료와 당시 그 사건을 취급한 관계자들의 증언을 발굴해 사건 내막을 상당한 부분까지 밝혀냈다. 이사민은 본명이 이경선(미국명 이윌리엄)으로 출신지·나이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그러나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민족혁명당 미주지부에서 일하는등 항일독립운동에 관계 했다.부인 현앨리스는 재미 독립운동가 가운데 거물로 꼽히는 현모씨의 딸로 알려져 있다. 이 부부가 공산주의자가 된 시점은 확실하지 않지만 1947년 초 이미 재미 친북파의 대표로서 자리를 잡았다.이사민은 그해 4월부터 정기적으로 북한에 보고서를 제출했으며 보고서는 주로 체코 수도 프라하에 머물고 있던 한오수를 통해 북한 당국자들에게 전달됐다. 이들의 미국내 활동은 매우 적극적인 편이었다.미국 공산당에 가입해 한인조직을 결성,한달에 한번 꼴로 모임을 가졌다.그러면서도 평소 이사민은 워싱턴에,현앨리스는 로스앤젤레스에 떨어져 살며 각각 활동한 것을 보면 상당한 골수분자들처럼 보인다. 이와 함께 외부조직으로 민주인민전선연맹과 진보당후원회를 결성해 재미 한국인 단체,미국 좌파단체들과 고리를 맺었다.이들은 민주인민전선연맹을 통해서는 한인 최대 조직인 국민회에 북한에 설립된 인민공화국을 승인하라고 권하기까지 했다.또 「독립」이라는 주간신문을 2천여부 발행하여 국외및 각급단체에 배포했는데 당시 현지에서 발행된 한글 주간신문 4종 가운데 북한 소식을 보도한 것은 「독립」하나 뿐이었다. 이처럼 활발히 움직이던 이사민부부가 갑자기 북한에 들어가 일하겠다는 뜻을 밝힌 때가 1948년 12월이다.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발굴한 「이사민의 보고서」(별도기사 참고)에서 이사민은 김일성·박헌영에게 동구권 국가를 통해 입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실제로 이 부부는 1949년 1월 체코 프라하로 가 체코정부에 북한으로의 정치망명을 요청했다. ○박헌영이 적극 도와 그러나 북한행이 생각대로 쉽지는 않았다.이들의 망명이 받아들여지기까지는 3∼4개월이 걸렸다.체코정부가 이들의 의도를 의심했기 때문이다.체코 안전기관은 먼저 분명한 정치적 동기가 없다고 판단했으며,게다가 이들은 북한이 부모의 고향이라고 주장했으나 거짓말인 것으로 판명됐다.정체를 의심한 체코 안전기관은 이를 북한 내무성 안전국에 알렸으며 북한당국도 망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고했다. 이때부터이사민·현앨리스와 박헌영이 관련되기 시작한다.당시 외무상인 박헌영은 내무성의 판단을 무시하고 부부에게 입국사증을 내주었다.아울러 이들이 북한에 도착하자 외무성을 동원해 환영행사를 해주기까지 했다.그후 이사민은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조사연구부 부(부)부장으로,현앨리스는 중앙통신사 번역부장을 거쳐 외무성 조사보도국에서 일했다.내무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북한 이들이 짧은 기간에 고위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 역시 박헌영의 뒷받침 없이는 불가능 했을 것이다. 이사민과 현앨리스는 북한에 들어와 5∼6개월 동안 아주 성실하게 일해 주변 사람들의 신임을 얻었다.그러나 입국을 거부했던 내무성 안전국은 여전히 부부를 주시하고 있었다.이들은 직위를 이용,유럽에 편지를 자주 했는데 일일이 검열을 당했다.따라서 답장은 한차례도 받을 수 없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이사민부부는 황급히 북한당국에 유럽여행을 요청했다.내무성은 「불가」통보를 했지만,이번에도 외무성이 출국사증을 내주었다.북한을 떠난 이들이 소련 모스크바공항에 도착하자 북한 안전국 요원들은 짐을 수색했다.의심했던대로 그동안 수집한 자료가 쏟아져 나왔으며 그 가운데는 군대관계 비밀자료도 여럿 들어있었다. 그길로 북한으로 강제귀환된 부부는 안전국의 추궁 끝에 미 정보기관으로 부터 정보수집 임무를 띠고 침투했다고 자백했다.마치 한국 땅을 밟았다 사이공으로 탈출했던 「위장간첩 이수근 사건」을 보는 듯이 북한의 이사민·현앨리스 사건은 아주 드라마틱하다. ○북한판 「이수근 사건」 이 사건의 불똥은 박헌영을 비롯한 남로당파에게로 튀었다.이사민부부의 북한 입·출국을 방조한 박헌영이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1953년 7월30일 열린 이승엽등의 재판에서 이강국은 『50년 7월 미국에서 직접 파견한 간첩분자 이윌리엄(이사민)과 현앨리스를 평양에 있는 집에서 두차례 만나 공화국의 군사기밀을 탐지하여 제공하는데 대한 토의를 했다』고 고발됐다. 또 55년 12월 재판받은 박헌영도 같은 혐의를 받았는데 그 내용은 더욱 구체적이었다.곧 박헌영은 48년 6월 하지로부터 『이사민등미국 정보원들을 유럽을 통해 북한에 보내겠으니 입국과 간첩활동을 보장해 주라』는 지령을 받았다.이에 따라 이사민등이 입북할 때 입국사증을 내주었으며 현앨리스를 중앙통신사·외무성에,이사민을 조국전선의 요직에 배치했다는 것이다. 박헌영은 과연 미국의 간첩이었을까,아니면 김일성과의 권력투쟁에서 지는 바람에 억울하게 누명을 썼을까.그 진실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사민·현앨리스 사건이 이제 막 역사의 전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사민의 대북 보고서/“미 교포 공산당원 26명” 김일성에 보고/47년부터 미 정세 등 탐지… 편지 보내/“곧 동구 경유 입북” 박헌영에도 알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박헌영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이름만 알려져 있을 뿐 구체적인 행적은 베일에 가려 있던 이사민 관계 자료를 이번에 발굴했다.워싱턴 미국립공문서보존관리국에서 찾아낸 이 자료는 이사민이 미국에 있던 19 48년 12월 북한 최고 권력자인 김일성과 박헌영에게 직접 보낸 보고서이다. 이 보고서에서 「미국 워싱턴주재동지대표」이사민은 ▲당 동지들의 활동 ▲조선인 거류민의 분위기 ▲독립운동 상황 ▲미국의 정세들을 자세히 전했다.당 동지들의 활동에 대해 『현재 당원으로는 로스앤젤레스에 13인,샌프란시스코에 1인,뉴욕에 4인,워싱턴에 2인,기타 지역에 6인을 합하여 26인』이 있으며 이들은 『미국 당부(미국 공산당)의 허락으로 조선인그룹빠를 재조직하고 1개월에 1차 회집』한다고 밝혔다.또 현지의 당원 대표는 『로스앤젤레스의 변준호·김강·현앨리스,워싱턴의 이사민·선우학원,뉴욕의 신두식·곽지순』등 7명이라고 소개했다. 이사민은 이와 함께 동지들 중 일부가 동유럽을 경유하여 북한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그후 이사민과 현앨리스는 체코 프라하를 경유해 북한에 들어갔다.이 대목이 이사민과 박헌영의 연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보고서 수신자중 한명이 박헌영이었으므로 그가 이사민의 입북계획을 미리 알았을 것이기 때문이다.박헌영은 이사민의 입북이 어려워지자 적극 도왔으며,북한에 있을 때나 뒷날 출국할 때도 이사민을 옹호했다.박헌영의 이른바 「미제간첩 사건」과 이사민을 직접 연결시킬 증거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의심받을 만한 정황은 있는 것이다. 한편 이 보고서에서 이사민은 47년 4월이후 동구권을 통해 정기적으로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이 루트가 이제 불가능한 듯 하다고 밝혔다.그래서 앞으로는 자신에게 직접 연락달라며 미국 주소를 제시했다. 이사민이 보고서를 작성할 무렵은 47년 3월 미국이 「트루먼독트린」을 발표한 뒤 동서냉전이 더욱 격화된 시기라는 점에서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이 시기에 동구권을 통한 북한과의 서신교류나,미국 주소로 연락을 받겠다고 제의한 사실들은 미 정보기관의 양해없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이 최근 발굴한 「이사민의 보고서」.「박헌영사건」관련인물로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이사민은 이 자료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 제2차 「한·중 미래포럼 개막」/양국 관계자 31명 참석/경주서

    【경주=구본영 기자】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최창윤)과 중국인민외교학회(회장 유술경)가 공동주최하는 제2차 한중미래포럼이 한중 양국의 정·재계,언론·학술·사회·문화계 지도자 31명(한국측 20명,중국측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4박5일간의 일정으로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막됐다. 「동북아의 미래와 한중관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의 22일 개막리셉션에는 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 참석,축사를 했다. 행사는 23일 상오 개회식에 이어 한중관계 및 지역협력을 각각 소주제로 한 제 1,2회의(23일),그리고 정치·외교·경제·통상·교육·문화 등 각 분야에 대한 분과토의(24일) 등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한국측에서 최창윤 이사장,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손주환 서울신문사장,김정자 정무제2차관,이세기(민자)·박실 의원(국민회의),김우중 대우그룹회장,김진현 세계화추진위원장,유혁인 종합유선방송위 위원장,노재원 전주중대사,김달중 연세대국제대학원장 등이 참석하고 중국측에서는 유술경 회장,감자옥 국가계획위원회부주임,장정연 주한중국대사,여조선 절강성인민정부고문,오수청 중국인민대표대회상무위원(북경대학총장),이녹야 중국정치협상회의상무위원겸 외사위원회부주임,여학 검중국국제신탁투자공사부이사장,유산 중국외교학원원장,왕칙산 중국인민외교학회 아시아부주임 등이 참가하고 있다.
  • 신도시 하수시설 “부실”/환경부 조사

    ◎1㎞구간 평균 9곳 “상태불량”/하수관 파손·접합 잘안된곳 절반 넘어 분당 등 수도권 5개 신도시의 하수도 시설이 1㎞에 평균 9곳 가량이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주공 등 신도시 개발사업자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부실하게 시공된 하수관거에 대한 일제 조사 및 보수작업을 실시한 결과 조사를 마친 8백51.5㎞에서 7천5백62건의 불량상태가 발견됐다. 흠의 내용을 보면 관접합이 제대로 안된 경우가 27%로 가장 많았고 ▲관파손 24% ▲관내 토사퇴적 22% ▲관연결부 돌출,관침하,오접,맨홀 미설치 등 기타가 27%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모두 7천5백62건의 불량사항 가운데 6천5백2건(86%)이 보수됐으며 나머지는 보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공 등 신도시 개발사업자가 육안 및 폐쇄회로TV를 통해 실시한 조사에서 중동지역이 ㎞당 14곳으로 흠이 가장 많았으며 ▲일산,평촌 각 11건 ▲분당 7건 ▲산본 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및 보수작업은 신도시의 하수관거가 부실시공돼 하천이나 호수로 오수가 흘러들고 있다고 지적돼 실시됐다.
  • 공륜 “심의편의” 수뇌/사무국장 등 3명 구속기소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 부장검사·김현웅 검사)는 25일 영화및 비디오수입·제작업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심의편의를 봐준 공연윤리위원회 사무국장 임승억(56),총무부장 현경석(44),비디오부장 이상원(45)씨등 3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영화수입심의위원장 장광석(69·영화감독)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뇌물을 준 트러스트트레이딩 대표 장지욱(27),동아수출공사대표 이우석(59),대종필림대표 변장호(55)씨등 영화 및 비디오물수입·제작업자 8명을 뇌물공여혐의로 입건했다.
  • 서울신문 주최 「해외 독립운동 유적지 순례」 단장 박성수

    ◎“항일투쟁 현장서 조국 소중함 실감”/독립선언문 낭독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인상적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 LG전자는 광복50주년을 맞아 지난 2∼12일 독립운동 유공자 후손인 대학생 20명과 함께 애국선열들의 숨결이 배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해외독립운동 유적지를 순례하는 행사를 가졌다. 순례단의 단장이었던 박성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교수의 답사기를 싣는다. 광복 5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20명이 중국과 러시아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돌아본 것은 다른 어느 행사보다도 뜻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난날의 전승국이요 열강이었던 중·소 두나라가 체제선택의 잘못으로 인하여 반세기도 못가서 빈민대국이 되거나 거의 황폐화되다시피 조락해버린 현실을 직접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게 된 것은 여간 큰 성과가 아니었다고 생각된다. 상해의 임정청사와 홍구공원 연변의 청산리·봉오동 전투현장,그리고 하얼빈의 안중근의거 현장 등 책에서만 보던 항일투쟁의 생생한 자리를 보고 학생들은 다시는 나라가 망해서는 안되겠다는 교훈을 가슴에 새겼다. 중국을 거쳐 러시아 땅을 밟았을 때 학생들은 엄청난 주검의 도시들을 목격하고 놀랐다.우리가 처음 도착한 하바로프스크 공항에는 날지 못하고 버려진 러시아제 여객기 10여대가 눈에 띄었고 우수리스크로 가는 유명한 시베리아 전도열차는 6·25때 피란열차를 연상케 하는 빈민들의 고철 객차였다. 위도 48선에 자리한 하바로프스크는 왕년의 발해 12부의 하나로서 알고 보니 옛날 우리 땅이었다.영하 40도까지 내려간다는 한대까지 우리 조상들이 북상하였다고 생각하니 새삼 우리들 후손이 낯뜨거웠다. 시베리아 철도는 우수리강을 따라 남하하여 블라디보스토크에 닿게 되는데 우수리강의 어원이 오수리요 한강 상류의 소양강이 바로 우수리강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드물다.지금도 우수리강에 살던 예맥의 후예가 춘천시 우수촌에 살고 있다.그러고 보니 시베리아는 우리들에게 낯선 땅이 아니었다. 그러나 차창 밖에 펼쳐지는 끝없는 시베리아 벌판이 잡초로 우거져 있으니 이 땅을 차지한 러시아인들의 대욕과 태만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었다.하다못해 콩이나 옥수수라도 심어 놓는다면 가축에라도 먹일 양식이 생길텐데 그들은 지금 보드카에 취해 있을 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리를 가장 놀라게 한 도시는 극동의 홍콩 블라디보스토크였다.19세기말 우리의 조상들이 가서 피와 땀으로 건설한 금강만 항구에는 녹슨 군함과 상선들이 빽빽히 들어차 있는데 움직일줄을 모른다.기름도 없고 갈곳도 없는 배들의 행렬위에 어둠이 깔리면 전등불 하나 없는 암흑의 항구가 된다. 블라디보스토크 중심가에 자리한 개척리(개탁리)거리와 쫓겨난 달동네 신한촌에는 그 옛날 우리 고려인들이 모여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건물 하나가 외롭게 남아 있다.1937년 냉혈한 스탈린의 명령으로 강제수용 화차에 실려 머나먼 타슈켄트까지 추방되던 비극의 정거장 블라디보스토크 역사도 지금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는 온통 빈민굴로 화한 이 도시의 낡은 건물과 잡초로 우거진 거리가 역사의 교훈으로 더 인상 깊었던 것이다.무엇을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를 다시 생각게 하는도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서울을 향해 날아 가는 정든 우리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 산행과 인생/이준호 대신증권 사장(굄돌)

    여지없이 막히던 도로가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보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모양이다.젊은이들은 열정과 낭만을 찾아 바다로 떠나고,올망졸망한 자녀를 둔 중년의 부부들은 편안한 휴식을 찾아 계곡으로 발길들을 옮겼으리라. 몇해 전 이던가.충주호 근처에 있는 산으로 피서를 떠난 적이 있었다.풀벌레소리를 벗삼아 산책도 즐기고,산들바람으로 책장은 저절로 넘어가게 놔두고는 세상에 그렇게 달콤할 수 없을 오수를 만끽했던 그런 휴가였다. 느긋한 휴가를 보내던 3일째였던가.그렇게 푸르를 수 없는 하늘아래 하얀 뭉게구름을 배경으로 듬직하게 서 있는 앞산이 만만하게 보였다.『그래 오늘은 산신령과 인생을 이야기해 보는 날이다』 조그마한 암자를 끼고 돌아 오솔길을 걸을 때만 해도 정상 정복은 산림에서 뿌려져 나오는 공기만큼이나 상쾌한 일이었다.그렇게 20여분을 걸었을까.갑자기 흰바위가 가파르게 박혀있는 험한 등산로가 나타났다.그만 돌아갈까 생각도 했지만 체면도 체면이려니와 한번 해보자는 욕망이 솟았다. 그렇게 해서시작된 암릉산행은 만만치 않은 두려운 산행이었다.3시간여 오르내리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날 수 없었던 고독이나 때로 나타나는 깎아지른 듯한 바윗길만이 두려운 것은 아니었다.내가 가는 길이 정상으로 가는 길인지,또 정상은 어디쯤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함이 나를 두렵게 하는 주된 요인이었다. 어쩌면 사전 계획이나 지도 한장 없이 즉흥적으로 시작된 산행에서 상쾌한 정복의 기쁨을 찾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몰랐다. 어렵사리 오른 정상에서 정상정복의 뿌듯함도 느껴보지 못하고 내려오는 등뒤에서 『인생은 무작정 계획도 없이 사는 것이 아니니라』 하얀 옷을 입은 산신령이 말하는 것 같았다.
  • 일본에선…/달라지는 대한인식(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7)

    ◎한국인 폄하·우월감 아직도 곳곳에/경제발전·교류 확대 따라 인식 개선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최근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수천년 이웃나라를 침략,온갖 박해를 가하고도 한국에 대해 이런저런 악담을 해대던 일본사회에도 서서히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일본사회에서 재일동포를 비롯한 한국인들이 겪은 차별과 악감정의 피해 사례는 헤아릴 수 없다.재일동포 1세들은 비교적 민족의식을 꿋꿋이 지켜왔으나 2세들은 상당수 한국인이란 사실을 숨기고 싶을 뿐이었다. 북송교포로서 올해초 월남한 오수용씨의 누나 오모씨(63).그녀는 집으로 찾아간 기자에게 『아이들이 일본인으로 생활하고 있다.(기자들의 방문으로 내가 한국인임이 밝혀져)아이들의 생활에 문제가 생기면 당신들 책임이다』라고 말하면서 취재를 거부했는데 주위의 일본인이 혹시 알게 될까봐 주의를 기울이는 표정이었다.동행한 민단지부 관계자는 『그녀가 국적을 바꾸지 않고 민단비를 꼬박꼬박 내는 것으로 보아 한국이 좋든 싫든 내 조국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것만은 분명하다』면서 『그녀의 태도는 일본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마음고생을 해야 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신대지진때 민단과 조총련은 동포 사망자를 집계하는데 애를 먹었다.상당수가 일본식 이름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재일동포가 일본에서 살면서 「이지메」를 각오하고 본명을 쓰는 것은 대단한 용기와 오기를 필요로 한다.바꿔 말하면 그들이 쓰는 일본식 이름에는 눈물어린 사연과 애환,콤플렉스,사랑과 미움 그 모든 감정이 응어리져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한·일 국교정상화 뒤 일본으로 건너오기 시작한 「신거주자」들도 일본사회의 거부 반응으로 고통을 겪어야 했다.이들이 부딪힌 첫 시련은 집을 임대할 때부터 찾아온다.교묘한 말로 따돌림을 당하지만 진짜 거부 이유는 외국인 특히 한국인이라는 사실 때문이다.「아파트를 재임대한다」,「친구들을 불러들여 밤늦게까지 떠든다」,「방이 불결하다」,「마늘 냄새가 난다」는 따위의 말을 듣기 일쑤였다.(거품경제가 꺼진 뒤 집 빌리기가 쉬어져 최근엔 집을못빌리는 예는 거의 사라졌다) 롯데관광(주) 도쿄지사장 황종걸씨는 최근 일본검찰로부터 엽서를 받고 쓴 웃음을 지었다.엽서의 내용은 황지사장이 고소한 한 일본인을 기소했다는 내용.그는 얼마전 일본인이 운전하는 택시로부터 충돌당했다.하지만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상대가 한국인임을 알자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느닷없이 「마늘냄새 나는 조센징」 운운하면서 길 한복판에 서서 모욕을 가하더라는 것이다.그는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결국 일본인 운전사를 고소하고 말았다. 한국인에 대해 부정적 생각만을 모아 놓은 「추한 한국인」 1·2편은 30만부가 넘는 빅 히트를 치고 있다.일본인에게는 한국을 폄하하는 것이 비즈니스가 되는 것이다.물론 우리에게도 일본을 무조건 깎아내리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현상이 있지만 추한 한국인이 가해의 역사를 미화하고 저자를 숨기는 등 비열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얼음장처럼 냉랭하고 하늘만큼 우월감이 도도했던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한국의 민주화와 경제적 발전이 한국에 대한 인상을 좋게 바꾸었다는 것이다.일본의 발전도 이바지했다.자신감을 회복하면서 너그러워질 여유를 갖게 됐다.세계각국의 문물을 가감없이 즐기려는 경향이 자리잡게 됐고 한국도 한자리를 차지할 공간이 마련된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에 대한 우월감과 경멸감,증오심을 굳게 갖고 있는 기성세대와는 달리 한국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의 마음에 한국이라는 그림이 새로 그려지고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업무상 40대 이하의 샐러리맨을 많이 만나는 대우증권 도쿄지점의 박기홍 차장은 『이들은 제국주의에 대해 잘 모른다.이들을 만나면 한일간에 감정이 없는 듯 느껴진다.또 한국을 잘 아는 일부 사람들은 「한국이 올림픽 뒤 질서를 지키려고 하고 서비스도 개선됐더라」는 말도 한다』고 전한다. 한일간에 사람들의 왕래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것(94년 1백60만 명 돌파,올해 목표 2백만명)도 한국에 대해 상대적 편견을 불식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회사원 가와나베씨는 지난 5월 한국을 한번 여행다녀온 뒤 잘 다녀왔다고 생각하고 있다.부인과 함께 한글책도 사서 보기 시작했다.한국을 더 알고 싶어 가을에 한국을 또 다녀올 생각이다.대한항공 김인진 일본본부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지방도시에 잇달아 취항하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취항 후 바로 한글 안내판이 붙고 안내서가 나온다.지방에서도 한국 관광붐이 분다.인지도가 크게 달라진다』고 덧붙인다. 지난달 사이타마현 히키군 요시미마치는 강제연행당한 한국인들이 전시 군수공장용 굴을 뚫었던 곳에서 「도깨비대회」를 열려다가 계획을 바꿨다.현내 고등학생들이 「강제연행당한 한국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장소에서 열다니 무신경한 처사」라고 반발,중단을 요구했던 것이다.이번 일을 놓고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이 변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면 지나친 일일까.지나치지 않다고 믿고 싶다.일본인들의 얼음처럼 차가운 한국에 대한 인식에도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미풍이 조금씩 불어오고 있다.
  • 주미 한국대사관 에세이콘테스트 대상 수상/마이클 팀 멕기

    ◎완도의 수학선생과 미 벽촌의 영어선생과/무슨 공통 관심사 있을까 주미 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실시한 제5회 에세이 콘테스트 교사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마이클 팀 멕기 교사(와이오밍주 워랜드고·영어)의 글을 다음에 소개한다. 미 와이오밍주 빅혼 산맥 한가운데 있는 조그만 시골 고등학교 영어교사와 한국 완도의 한 수학선생 사이에는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금세기의 마지막 십년이 시작되기 전에는 별로라는 대답이 알맞았을 것이다.그러나 21세기를 5년 앞둔 지금은 서로를 알아야 한다는 자각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한국의 그녀는 푸른 바다를 바라보면서 50년 뒤에도 고기들이 지금같이 그곳에서 노닐기를 바라고 있으며 나 또한 매일 아침 동쪽을 바라보면서 저 앞 산맥의 나무들이 50년 뒤에도 그대로 서 있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나와 지구 반대편의 얼굴모르는 친구가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 교육에 대한 큰 관심이다.우리 둘은 학생들을 보면서 그들에게서 우리들이 그맘때쯤 지녔던 희망과 똑같은 걸 찾아내곤 하는데 다만 이들 학생들이 진출하는 세계는 몇년전 우리가 발을 내디뎠던 세계와는 아주 다르리란 걸 우리 둘다 이해한다.우리는 또 우리의 두 나라가 서로 손을 마주잡고 보무도 당당히 다음세기를 향해 걸어가기 위해서는 배움에 대한 개념이 새롭게 틀잡혀져야 한다는 걸 안다. 21세기를 향한 한국­미국의 꿈은 복잡하지 않다.나의 동료와 나는 모두 우리보다 낫고 더 안전하며 한층 풍요한 삶의 기회를 우리 학생들에게 주고자 한다.그러나 학생들의 눈에서 의심과 혼란의 기미를 발견한 우리들은 배움이 「죽은 사실」들을 암기하는 것 이상의 것이 돼야 한다는 점을 절감하곤 한다.하나뿐인 지구의 환경 문제는 특히나 새로운 주제로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바닷가에서 버린 오수는 한국 완도 어부들의 걱정거리일 수 있고 한국의 핵폐기물 정책은 인구 5천명의 한촌인 이 고장 워랜드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었다. 동떨어진 두 세계의 선생이 다같이 걱정하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것은 파괴이다.궁벽한 고장에서 우리는 세계가 점점 더 증오하고 피를 더 많이 흘리고한층 잔인해지는 사실을 읽고 본다.한국과 미국은 전쟁이 무엇이란 것,피흘힘이 무엇인지를 안다.전장에서 명예스러운 용기의 실재를 알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우리 학생들에게서 이보다 더 위대한 것을 기대하고자 한다. 한국과 미국은 어느 때보다도 다음 10년 동안 평화에 관한 중요한 분기점들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단지 미래의 주인공인 우리의 젊은이들이 지구적 갈등의 복잡하고 거센 문제를 다루기에는 아직 미숙하다는 그 하나의 이유만으로 다가오던 평화가 사라지기에는 우리 기성세대들이 쌓은 공은 너무 크다.지구의 갈등과 대치에는 손쉬운 해결책이 없음을 알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교사인 우리는 학생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해서 문제 해결을 모색케 하는데서 보람을 느낀다.
  • 「부실예방」 공사실명제 도입/이 총리 국회답변

    ◎청소년 야간 통행금지 신중 검토/「월드컵 개최」 한·일관계 도움되게 국회는 12일 이홍구 국무총리 등 관계 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속개,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국회는 13·14일 이틀동안 상임위 활동을 벌이며 15일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개정안 등을 처리하고 폐회한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삼풍백화점붕괴 등 대형사건·사고 방지대책과 긴급 구난구조대책,지방선거 사범 처리,한국통신 노사분규,교육개혁 등 현안에 대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답변에서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의 한·일 공동개최 문제와 관련,『월드컵유치 조직위원회와 축구협회가 중심이 돼 결정할 문제』라고 전제한 뒤 『양국 관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부실시공을 예방하기 위해 인·허가 관련서류 등에 관리자의 실명을 기재하고 공사현장에 공사관리자의 이름을 기재한 표시판을 설치토록 하는 한편 석재와금속 등 건축자재에도 실명을 명기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금융비밀 유출 방지와 산업기밀 보호를 위해 안기부가 보안장치를 개발,올해 안에 보급할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청소년의 야간통행 금지 제도를 도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외국의 사례도 참고하고 청소년 관련단체와 국민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경부고속철도는 투자비 상승이나 공기연장을 감안하더라도 새마을호와 항공기의 중간 수준으로 운임을 결정하면 개통 4년 뒤에 흑자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용태 내무부장관은 『각종 사고의 신속한 현장수습을 위해 오는 96년까지 60개 소방서에 현장구조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식 교육부장관은 『교육개혁안은 빠른 시일안에 구체적 시행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학교운영위는 2학기부터 시범운영하고 종합생활기록부 실시문제도 8월에 시안을 마련,여론을 수렴한 뒤 12월까지 이를 확정짓겠다』고 말했다.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은 『정치권과 일본 언론에서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얘기가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단독 유치가 원칙』이라며 『남북공동개최 문제도 시기적으로 촉박해 단독신청한 뒤 협의할 문제』라고 답변했다. 김중위 환경부장관은 『오는 2001년까지 모두 8천1백억원을 투자해 저공해 소각기술과 무방류 폐수처리기술 등을 보급하고 오염방지산업 및 재활용산업에 대해 환경오염방지기금등 1천7백10억원을 장기 저리융자로 지원하고 공해방지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등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장관은 이어 『일부 주한미군기지 배출 오수가 허용기준을 초과하는등 문제가 있다』면서 『주한미군 주둔지에 대한 오염도 조사,복구대책 등 환경관련 조항들이 포함되도록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은 『보육시설 부족난을 해결하기 위해 1조3천억원을 투자해 7천5백90개의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민간 보육시설에 대해 97년까지 7천억원을 장기저리로 지원,재정난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진념 노동부장관은 서울지하철 노사교섭과 관련,『노사자율교섭 원칙을 지키겠지만 해고자복직 및 손해배상소송 취하등 노조측의 요구는 단체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인환 공보처장관은 『대남혁명전략을 선전·선동하는 북한방송의 청취를 허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오장관은 케이블 TV운영과 관련,『컨버터가 설치돼 정상시청하는 가구가 11일 현재 21만가구로 당초 기대에는 못미친다』면서 『연말까지 최소 50만,내년에는 1백20∼1백50만 가구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 “네가 원하던 워크맨 사왔는데…”/실종여학생 3가족의 애타는 사연

    ◎맞벌이 엄마 힘드실까 저녁 사먹다 참변/“아빠 삐삐 사드릴게요” 효심도 못피우고… 『수경 화이팅! 6월 28일 아빠가』 삼풍백화점 붕괴더미 속에 갇혀 엿새째 소식이 끊긴 권수경양(18·반포고3)의 책상에는 사고 전날 아버지가 전해준 메모만 쓸쓸하게 붙어있다. 못다핀 어린딸은 끝내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사체가 잇따라 발굴된 4일에도 생존의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사고주변을 헤매는 수경양을 비롯한 8명의 실종 여중고생 부모의 심정은 안타깝기만하다. 수경양의 아버지 권기주씨(46)는 사고전날 입시준비에 눈코뜰새 없이 바쁜 딸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까 싶어 평소 갖고 싶어하던 워크맨을 구입,딸의 책상에 갖다놓으며 사랑의 메모를 남겼다. 하지만 자정이 넘도록 집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하다 새벽에야 돌아온 딸은 이튿날 아침일찍 등교,아버지의 선물을 써보지 못한채 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어머니 김미옥씨(44·풀무원식품소장)도 사고가 나던날 아침 『엄마 힘드시니까 도시락은 필요없어요』라며 맞벌이하는 어머니를 생각해주던 딸의모습을 지우지 못했다. 『직장일을 하느라 바쁜 엄마를 편하게 해준다』고 수경양은 도시락을 싸가는 대신 학교 근처에서 분식으로 매일 저녁을 때웠다. 이날도 수경양은 하오 5시45분쯤 삼풍백화점 A동 지하1층 스낵바에서 학교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며 입시얘기를 나누다가 「날벼락」을 맞았다. 밤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하면서 하오 5시30분부터 6시까지 허용된 저녁 식사시간이었다. 해외파견 근무를 한 아버지를 따라 외국생활을 하다 지난 91년 귀국한 권양은 친구들 사이에 「대모」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해마다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꾸준히 하루에 2∼3통씩 크리스마스카드와 연하장이 올 정도였다. 어머니 김씨는 『도시락을 준비해 보냈더라면 학교에 있었을 것』이라고 후회하며 『하나님께서 우리 수경이를 꼭 보살피고 계시다고 믿지만 만약 죽었다면 고통 없이 하늘나라로 갔으면 좋겠다』고 흐느꼈다. 서울 선화예고 1학년 우정림양(16)은 사고당일인 29일 상오수업밖에 없어 일찍 돌아와 어머니 김현자씨(48)와 오랜만에 외식을 하기 위해 삼풍백화점에 들렀다 소식이 끊겼다. 치과의사인 아버지 우건희씨(48)는 『지금도 막내딸과 집사람이 콘크리트 더미에 묻혀있다는 생각이 들지않는다』며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담임인 선화예고 1학년 4반 이재숙 교사(47·여·수학)는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있는 정림이는 공부도 잘했지만 밝고 깨끗한,너무 착한 아이였다』고 울먹였다. 수도여고 1학년 조미경양(17)은 사고 한달전부터 지하1층 패스트푸드점인 웬디스매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다 건물 잔해에 깔렸다. 평소 효심이 지극했던 미경양은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아빠의 삐삐를 새것으로 바꿔주려고 일했던 것으로 드러나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 “자아에대한 고통스런 성찰의 산물”/조선∼현대화가 자화상 한자리에

    ◎구기동 서울미술관 9월까지 「100개의 자화상」전/강세황·정선·도상봉·이쾌대·임옥상의 작품 출품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자화상」을 한데 모은 대규모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구기동 서울미술관(379­4117)에서 24일 개막돼 9월 10일까지 열리는 「한국,1백개의 자화상­조선에서 현대까지」가 그것. 각 시대를 대표하는 정상급 작가 70명의 작품 1백점이 선보일 이 전시회는 시대와 양식,기법을 넘어서서 「자화상」이라는 특이한 주제에 대한 화가들의 다양한 이해와 접근방식을 보여주며 나아가 기법의 변화와 표현양식 비교까지 가능하게 해준다. 자화상은 풍경화나 정물화,인물화와는 달리 작가 자신의 독특한 조형세계와 섬세한 표현기법과 더불어 자아에 대한 고통스런 성찰을 추가로 요구하는 장르.자화상이 다른 회화와는 또 다른 감동을 안겨주는 것도 이 성찰의 결과가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전시회는 시대를 이끈 작가들의 내면세계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를 끈다. 출품되는 자화상은 조선시대의 강세황 윤두서 김홍도 정선,20세기 초는 고희동 김관호 이제창 이종우 도상봉 송병돈 김용준 황술조 오지호 이마동 손일봉 길진섭 서진달 이쾌대 등이다. 또 현대작가는 김환기 장욱진 이대원 한묵 김흥수 이준 이세득 박광진 김형구 박영성 변종하 권옥연 하인두 김서봉 황용엽 오승우 방혜자 최욱경 이만익 김종학 유병엽 숨결새벌 김차섭 김경인 박한진 이강소 이계안 김홍주 오수환 권순철 강명희 노원희 임세택 이상국 오경환 임옥상 윤석남 고영훈 서용선 최민화(이상 서양화가),장우성 권영우 송영방 김태정 홍석창 김호득(이상 동양화가),김종영 권진규 문신 최종태 최의순 강은엽 오윤(이상 조각가)등이다. 특히 강세황(1713∼1791)은 많은 자화상을 남긴 작가로 이번에 4점이 소개된다.그가 남긴 자화상은 역대 한국화가들에 의해 그려진 자화상들 중에서도 빼어난 것으로 인문과 예술의 완전한 융화를 요구했던 문인화적 전통의 결실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적 수준에 오른 조선후기의 초상화에 뿌리를갖고 있는 자화상의 전통은 근대들어 도쿄유학생들의 졸업작품으로 자화상이 필수적으로 요구된 덕분에 해방후까지 상당기간 지속됐다.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자화상이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결코 많은 화가들에 의해 다루어지지 않고 있다. 미술평론가 이경성씨는 『인간의 자각이 자기의 발견에서부터 출발해 자아의 확립으로 이어진다면 모든 화가는 자기의 수립을 위해서 모름지기 자화상 제작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시회는 서울에 이어 9월18일부터 10월8일까지 국립청주박물관(0431­55­1631)에서 계속된다.
  • 설악산계곡 갈수록 오염/유네스코한국위,서울대 위탁조사

    ◎호텔 폐수·음식물쓰레기로 수질 악화/실지렁이등 오염지표 생물 44종 서식 국립공원 설악산의 하천이 날로 오염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위락시설지구를 벗어나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내설악의 백담계곡도 점차 병들어가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유네스코가 지난 29일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서울과 설악산 현지에서 개최하고 있는 동북아 생물권보전지역 공동비교 연구사업 제3차회의 및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설립을 위한 아태지역회의에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이같은 실정을 보고하고 오수정화시설과 관광객 계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인간과 생물권계획(MAB)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생물권지역으로 지정된 설악산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제1차 생태계 모니터링을 실시했었다.이 사업의 일환으로 설악산의 하천에서 서식하는 수서무척추동물의 생물다양성 및 군집구조에 관한 연구를 위임받은 김원(서울대 자연과학대학)교수팀이 지난해 4.7.8.11월 4차례에 걸쳐 계곡의 수질과 서식분포를 조사한 결과 심한 수질오염실태가 밝혀졌다. 김교수팀의 조사에 따르면 쌍천수계의 경우 설악산 관광호텔앞에서부터 상류지역은 비교적 맑은물을 유지하고 있으나 하류는 음식점에서 흘러나오는 오수와 유람객들이 버린 음식물 찌꺼기등으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천봉교에서 피골 합류지점까지는 취락지구와 호텔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에 의해 수질이 몹시 오염돼 있었다.여기서 도문교를 거쳐 하류로 내려가면서 물의 양이 많아져 자정작용을 하고는 있지만 설악농원앞 상수도 취수장의 수질이 여름철 우기를 제외하고는 열악한 수계환경을 나타내고 있어 식수원에도 위협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립공원을 벗어나 오염이 안된 지역으로 알려진 내설악의 백담계류 북천은 대체로 수질이 잘 보전돼 있으나 용대1교에서 하류는 물의 부패로 점차 오염돼가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교수팀은 이같은 하천의 오염으로 인해 지난 88년 4종의 수서무척추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이곳에 이번 조사에서 44종이늘어난 48종이 관찰됐다.새로 발견된 수서무척추동물은 오염부하가 심한 물에서 서식하는 실지렁이류,모이나물벼룩류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완벽한 하수정화시설의 구축과 관광객들에 대한 지도 관리가 요구된다고 제시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은 북한의 백두산,중국 장백산,미국 로키산맥,소련 바이칼호수,그리스 올림포스산등 82개국 3백24개소 2백만여㎦가 지정돼 있으며 설악산 국립공원지역은 지난 82년에 지정을 받았었다.
  • 도시하천 마르고 썩어간다/YMCA 서울 우이천등 4곳 생태환경조사

    ◎무분별 복개로 햇빛막아 오염 심화/하천 정비는 자연생태 그대로 해야 도시의 내들이 물흐름이 없는 건천으로 변해가고 있다.또 토양은 수분이 없이 메마르고 부식된 오수로 생물이 서식할 수 없는 죽은 하천이 되고 있다. 서울 YMCA는 9일 정부가 도시개발을 하면서 무차별로 하천을 복개하고 도로를 포장하는가 하면 하수종말처리장을 설치하는 등 자연쐬태계의 환경적 측면을 고려치 않은 하천정비로 시민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의 시정을 촉구했다. 수도권지역을 대상으로 환경감사에 나선 서울 YMCA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북한산을 등지고 내가 많은 서울도봉구를 표본지역으로 선정,우이천 도봉천 방학천 중랑천등 4개 하천을 대상으로 자연생태환경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었다. 이 조사에서 도봉천과 방학천은 이미 완전한 건천으로 변해 있었고 우이천도 건천화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도봉천과 방학천은 복한산 계곡의 음식점 및 가정집의 하수관이 설치되지 않아 계곡의 맑은물과 생활하수가 분류되지 않고 함께 섞여흐르며 심한 악취가 났고 하수관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물은 모두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져 냇물은 말라 버렸다.그런 반면 도봉천의 상류는 물고기들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었다. 우이천의 경우 분류하수관이 설치돼 생활오수는 유입되지 않으나 냇물이 흐르면서 지하로 스며들어 내바닦은 모래와 자갈만 드러내고 있다.이들 지천인 대동천 가오천 화계천은 복개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며 물에 태양에너지의 전달이 차단돼 생태계를 파괴 하므로 심하게 썩어 죽은 하천으로 변해 있었다. 이로 인해 전체 도봉구 하천의 맑은물은 한강으로 흐르는 중랑천에 한방울도 유입되지 않아 결국 한강물을 오염시키고 있다. 또 이들 하천변의 토양이 사막화 돼가고 있다.지하에 스며들어 기름진 땅을 보존하는 빗물이 수분을 차단하는 콘크리트 포장과 보도블록등으로 인해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장소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도시화 이전의 자연상태에서는 빗물의 50%가 지하로 스며들며 40%는 증발,10%가 지표수로 흐르는데 이곳은 32%만이 지하에 스며들어 지하수 고갈상태를 빚고 있다. 이밖에도 하천정비를 하면서 굴곡의 하천을 직선으로 만들어 폭우가 오면 범람의 위험이 커 홍수피해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 전국 대도시 하천의 대부분이 이같은 중병을 앓고 있다고 지적한 YMCA는 하천정비에 생태적 고려가 전혀 없었고 기능을 살리는 배려도 외면되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의 도시계획은 자연생태적 측면에서 지하수가 많이 흡수되게 하고 녹지공간을 확보하는 한편 자연 그대로의 하천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귀순 북송교포 오수룡씨/재일 누이와 눈물의 상봉

    ◎서울 앰배서더호텔서/노신사·할머니 되어 이별의 33년 회상/“다시 헤어지지 말자” 손 맞잡고 다짐도 일본에서 북송선을 타고 북한에 들어가 살다가 지난달말 탈출한 북송교포와 재일교포 남매가 33년만에 만나 얼싸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27일 하오2시 서울 중구 소피텔앰배서더호텔 로비에서는 북송교포 오수룡(61)씨 일가족 5명과 오씨의 누나 경자(63)씨,동생 삼룡(51)씨가 지난 세월만큼이나 변한 서로의 모습을 쳐다보며 한동안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했다. 한창나이의 이들 오누이가 헤어지게 된 것은 오씨가 일본에서 북송선을 탄 지난 62년.그로부터 33년이 지난 지금 남매는 반백의 노신사와 할머니가 돼있었다. 오씨 일가족을 만나기 위해 일본에서 입국한 누나와 동생이 예정대로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먼저 와있던 오씨는 단번에 달려가 부둥켜안았다. 『형님,어디 계시다 이제 오셨어요』 『여기 오길 잘했다.이제 마음놓고 편히 살겠다』 『아버님은 9년전에,어머님은 7년전에 돌아가셨어』 서로의 안부인사를 끝내자 누나 경자씨는 처음보는 올케 김초미(54)씨를 얼싸안았고 올케는 시누이에게 『북한을 탈출한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동생 삼룡씨는 『언론을 통해 형님이 북한을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이렇게 만나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되뇌이다 조카 명선(31)씨의 인사를 받고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1시간남짓 극적인 해후를 마친 이들은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며 손을 꼭 쥐었다.
  • “수도권 상수원”/경안천이 살아난다/하천 휴식년제 시행 2년만에

    ◎상류쪽 수질 1급수 유지 【수원=김병철 기자】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로 유입되는 경기도 용인군 경안천이 2년여동안의 하천휴식년제를 거치면서 곤충류 등 무척추동물의 종류수가 2배이상 늘어나는 등 생태계가 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도가 지난 92년부터 하천휴식년제가 실시되고 있는 경안천 상류지역의 생태계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자연보호중앙회에 의뢰한 「경안천 자연생태계 조사연구보고서」용역결과 처음으로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경안천 상류지역 8㎞구간을 대상으로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의 군집을 조사한 결과 하루살이류 등 곤충류 50종을 비롯해 환형동물류 6종,연체동물류 2종,갑각류의 옆새우류 1종 등 모두 59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천휴식년제 실시 첫해인 지난 92년10월 조사한 27종에 비해 무려 32종이나 늘어난 것이다. 서식하고 있는 무척추동물중 곤충류는 하루살이류가 21종으로 가장 많고 파리류 13종,날도래류 6종,잠자리류 4종,강도래류 2종,딱정벌레류 2종,노린재류 1종,뱀잠자리류 1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인군 해곡리 와우정사 앞 하천에서는 강도래류와 함께 청정수의 지표가 되는 갑각류의 옆새우류와 대륙뱀잠자리,민무늬날도래,꼬마줄날도애 등이 새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경안천 상류지역의 수질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0.9ppm으로 1등급수질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경안천 주변에 대형음식점 등 환경오염원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안정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하천휴식년제 실시로 환경감시체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다른 구간의 수질과 생태계는 계속 나빠지고 있어 하천휴식년제의 확대실시가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천휴식년제=정부가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지난 91년 산에 대한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한데 이어 92년부터 전국 15개 하천 83㎞에 대해 도입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용인군 경안천 상류 8㎞구간에서 하천휴식년제가 실시되고 있다.이 곳에서는 오수배출은 물론 낚시·어로·세차행위와 하천시설물을 훼손하는 행위가 금지되며 이를 어길 경우 2년이하의 징역 또는 2백만원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 단독주택/소형건물/법령보완 시급/생활하수 정화 법령보완 시급

    ◎분뇨만 정화 의무화… 오수 80% 그대로 하천 방류/기존 정화조는 하수처리 기능 전무/환경연,「분뇨·하수 합병형」개발 가동/BOD수준 현재의 12.5%로 감소 단독주택과 소형건물에 대한 생활하수의 법적 제도적 정화 규정이 없어 이들 생활오수로 인해 공공수역의 수질이 날로 악화돼 가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18일 수질의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수세식화장실의 분뇨에만 정화시설을 갖추도록 규정 돼있는 법령을 생활하수에도 확대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인구를 기준한 하수처리율이 94년말 현재 42%에 불과하며 특히 농촌과 음식점 등의 경우 화장실의 수세식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정화율이 낮은 분뇨정화조만 설치하도록 하고 있어 일반 생활하수는 그대로 하천에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수질연구부장 류재근 박사팀은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나오는 오수발생량과 오염물질의 농도를 조사한 결과 ℓ당 평균 오염농도가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2백90㎎,부유물질 2백65㎎,질소 43㎎,인 5㎎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에따른 개선책으로 수질정화기술 개발에 착수,분뇨와 생활하수(이상 생활오수)를 함께 처리하는 시설을 개발해 경기도 고양시 가좌동 취락개선지구에 6∼10인용 6기를 설치,가동하고 있는데 그 효과가 뛰어나 ℓ당 BOD는 30㎎으로 90%나 감소됐고 질소는 10㎎으로 76%가 줄어들었다. 또 음식점과 아파트및 부락단위에 적용하기 위한 중규모 오수처리 시설을 경기도 고양시 지축동 아파트단지에 2기를 설치해 운영중인데 BOD·부유물질·질소·인 등의 처리율이 각각 90%,70%,33%,63%로 감소됐다. 한사람당 하루 발생하는 BOD는 화장실이 20g이고 생활하수는 30g으로 모두50g인데 분뇨와 생활하수를 분리한 현상태의 정화구조로는 분뇨의 10g만 정화될뿐 80%인 40g은 그대로 하천에 방류되고 있다.그러나 합병정화조를 설치해 생활오수를 처리할 경우 BOD가 5g으로 90%의 처리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합병정화조를 설치할 경우 건축주는 처리시설의 용량을 그만큼 늘려야 하고 산소를 넣어주는 새로운 추가시설을 갖춰야 하므로 이에대한 시설부담을 가져오게 된다.이에따라 연구팀은 정화의 효율을 더욱 높이고 우리나라의 주택실정에 맞는 시설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환경관리공단/올 환경자금 460억 지원

    ◎중기에 정화시설비 2억 저리융자/오염방지시설 효율 높이게 기술제공 중소기업들이 환경오염방지시설을 갖추고도 효율적으로 가동하지 못할 경우 무료로 기술지원을 받을수 있으며 방지시설의 설치자금도 장기 저리로 융자받을 수 있다. 환경관리공단은 4일 95년도 환경오염방지시설 운영기술지원및 융자지원 방법과 절차에 대한 요강을 밝혔다. 이 요강에 따르면 무료로 실시하는 기술지원은 기술능력이 부족해 방지시설을 효율적으로 가동하지 못하거나 관리에 애로가 있을 때는 공단소정양식의 신청서를 제출하면 즉시 내용을 검토해 그분야의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한다는 것이다. 지원 분야는 방지시설의 효율적가동 및 적정처리 방법지도,처리방법별 운전교육지도,시설의 공정성 및 적합성 검토,운영관리상 문제점분석 및 개선방안 제시 등이다. 한편 환경개선 융자지원자금은 폐수종말처리시설,오수 분뇨및 축산폐수정화시설에 지원되는 중소기업방지시설 설치자금의 경우 2억원(공동방지시설 5억원)한도내에서 3년거치 7년상환으로 지원된다.또 실용신안으로 등록된 환경기술(폐기물분야제외)의 사업을 하고 있거나 하려는 업체와 외국과 환경오염방지기술 도입계약을 맺고 최초로 국산화사업을 추진하는 업체,기자재국산화사업,환경부장관이 고시한 시설을 사업화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환경산업육성자금으로 시설자금(10억원한도의 3년거치 7년상환)과 운전자금(5억원이내로 2년거치 3년상환)을 융자받을 수 있다. 대기·수질오염방지기술 등 새로운 환경기술을 연구개발하려는 개인이나 또는 법인에게도 환경기술연구개발자금이 지원된다.융자조건은 5천만원이하로 3년거치 5년상환이다. 이밖에 경유자동차 배출가스 저감기술 또는 전기자동차 등 저·무공해 자동차기술등 새로운 자동차 오염물질 저감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업체에도 10억원(3년거치 5년상환)까지 지원된다.대출금리는 중소기업방지 시설설치자금이 연리 7%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연리 5%이다. 올해 환경자금 융자액은 중소기업방지시설 설치자금 4백억원,환경기술 산업화자금 50억원,환경기술 연구개발자금 1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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