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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시청 상가, 잠재 수요 풍부해 인기 몰이 중

    세종시 시청 상가, 잠재 수요 풍부해 인기 몰이 중

    세종시 도시개발계획은 오는 2030년, 인구 80만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행정수도이자 국토의 중앙으로 교통의 중심이라는 점, 계획 신도시로 최적의 생활기반을 갖춘다는 점 등은 세종시의 미래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다. 특히, 도시행정기능이 밀집된 3생활권의 경우 풍부한 배후수요에도 불구하고 상업용지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상가 투자 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지역이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상업용지의 비율은 5분의 1수준. 때문에 수요의 분산 없이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부동산 투자자들이 3생활권을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시청 주변 상가의 경우 시청(시의회), 경찰서, 세무서, 교육청, 우체국 등의 행정타운과 주민센터와 복지시설, 도서관, 수영장, 체육관 등을 아우르는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각종 금융기관들로 인해 풍부한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복합커뮤니티센터 바로 앞, BRT 정류장 3분 거리에 위치한 4면 코너상가, 금남프라자는 3생활권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아우를 수 있는 대형 상가로 손꼽힌다. 인근 대부분의 아파트가 소형 평수로 소비 성향이 높은 지역인데다 전형적인 항아리 상권으로 배후세대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상권 분산이 없다는 점은 향후 금남프라자의 수익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56.4%의 높은 전용율과 타 상가 대비 저렴한 분양가, 중도금 40% 무이자 대출로 투자자금의 부담을 줄인 점, 최적평수 설계로 소액 투자가 가능한 점 등은 투자자들의 안전성을 높여주는 부분이다. 이와 관련 금남프라자 관계자는 “업종 제한이 없는 대로변 사면 코너 상가로 인근의 풍부한 배후수요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전하면서 “대전, 공주, 오송, 청주 등을 30분 이내로 진입할 수 있고, 3생활권 거주 인구 7만 명을 아우를 수 있으며, 복합커뮤니센터 바로 앞에 위치해 풍부한 유동 인구를 확보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춘 만큼 세종시 시청상권투자 및 상가 분양 시장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타 세종시 3생활권 상가 투자 및 금남프라자 분양 및 투자정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분양사무소 전화(044-864-1117)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시 관문’ 오송역세권지구 뜬다

    ‘세종시 관문’ 오송역세권지구 뜬다

    조용한 도시, 충북 청주시 오송역세권지구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KTX 호남선을 갈아탈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경부·호남 KTX 분기역이 된 게 기폭제가 됐다. 호남선 개통 이후 1일 이용객 수는 개통 직전 3개월보다 30% 늘어난 1만 1000명을 넘어섰다. 코레일연구원은 오송역 총이용객 수가 올해 403만명에서 2030년 1일 2만 6000명, 연간 950만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주요 정부 부처가 몰려 있는 세종시 관문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오송역세권은 국내 바이오의료산업의 메카인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와 계획인구 3만명 규모의 부지 조성이 내년 완료되는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에 힘입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감도)은 피데스개발과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2018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대 71만 3564㎡ 부지에 만드는 ‘대중교통 지향형 도시개발’(TOD) 사업이다. 지난 7일 청주시로부터 주거용지 38.3%, 도시기반시설 47.3%, 상업·업무용지 14.4% 등에 대한 도시개발계획 승인이 나면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환지 방식으로 진행되며 10월 조합 설립 뒤 내년 중순 착공한다. 지난 27일 찾은 오송역세권개발지구 현장은 논밭에 비닐하우스까지 있는 평범한 농촌의 모습이었다. 차로 10분 남짓 거리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 등 정부 기관 6곳이 입주해 있는 오송 제1생명과학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이곳에는 샘표오송연구소와 LG생명과학, CJ헬스케어, 메디톡스 등 60개 기업(1만 4179명)이 이미 들어와 있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조원 투자를 공언한 SK하이닉스(청주산업단지)도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청주산단에는 LS산전, LG생활건강, 한국도자기 등 주요 기업들이 터를 잡고 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현장 설명회에서 “반경 10㎞ 내에 7개 산단, 15㎞ 내에 12개 산단이 밀집해 있어 주거·상업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고려대·홍익대 세종캠퍼스, 한국교원대 등 대학 4곳도 반경 5㎞ 내에 있다. 세종시와 청주국제공항이 모두 30분 이내 거리다. 오송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난 21일 오후 청주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있는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충북도지식산업진흥원 건물 1층에 마련된 센터 안으로 들어서자 벽면 곳곳에 새겨진 희망의 메시지들이 눈에 들어왔다. ‘불가능한 것은 없다. impossible이란 단어는 스스로가 나는 할 수 있다(I’m possible)를 의미한다.’ 중소기업들의 도전과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창조경제센터의 존립 이유를 말하는 듯했다.여기저기서 진지한 상담이 이어지는 등 창조경제센터 안은 폭염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찼다. 청주시 내수읍에 본사를 둔 ㈜아미 최석우(49) 사업관리 이사는 이날 처음 센터를 방문해 우정숙(48) 책임연구원을 만났다. 황사마스크와 수평계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수요가 느는 황사마스크 사업을 분리해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공장을 신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중소업체들이 새 공장을 짓는 것은 큰 모험인 만큼 경영노하우를 가진 대기업이나 전문가들의 자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회사 사정을 들은 우 연구원은 센터의 분야별 전문가들과 1대1 상담을 주선하고 황사마스크 시장성 분석을 돕기로 했다. 최 이사는 특허서포트존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발명진흥회에서 파견나온 김혜규(40) 변리사에게 특허상담을 받았다. 그는 김 변리사로부터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를 통해 LG의 특허를 찾아보는 방법과 필요한 특허를 양도받을 수 있는 절차를 안내받았다. 최 이사는 “풍부한 경영 노하우와 인재들을 보유한 LG와 상생할 수 있는 창구가 생겼다는 것만으로 중소기업들에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 세부 파트별로 자문이 시작되면 실무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LG그룹이 중심이 돼 지난 2월 연면적 1280㎡ 규모로 문을 연 충북창조경제센터가 중소기업들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충북센터는 이 외에 여성 창업 활성화를 위한 액티브우먼 비즈니스센터, 1인 창조기업 보육공간, 세미나실 등 중소기업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로 꾸며졌다. LG그룹과 충북도 파견자 등 총 20명이 근무한다. 충북창조경제센터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특허서포트존이다. LG그룹이 자사가 보유한 특허 5만 2000건을 유·무상으로 제공하는 공간이다. LG그룹은 적절한 특허 제공을 위해 자사의 특허전문가까지 투입했다. 한국발명진흥회는 변리사 2명을 지원했다. 이들은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LG 특허를 찾아 주고 특허 권리화, 특허분쟁 예방지원업무 등을 한다. 현재 LG 특허를 이전해 간 기업은 142곳에 달한다. 김 변리사는 “중소기업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하루 평균 3건 정도 특허상담이 있다”며 “특허사용 문제를 협의하면서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LG와 접촉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생산기술서포트존은 LG생산기술연구원이 진단해 중소기업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지원한다. 스마트팩토리는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꾸며진 차세대 제조시스템을 의미한다. 29명으로 팀을 구성해 현장지원에 나선다. 공장을 신·증설하는 제조기업이 우선 대상이다. 팀원들은 시제품 개발지원도 한다. 1인 창조기업 보육공간에는 현재 3곳이 입주했다. 반도체 부품 기술개발을 완료한 하우로의 김형익(49) 대표는 양산체제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무료로 사무실을 쓰고, LG가 보유한 3D프린터로 시제품도 만들어 보는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며 “센터가 자본을 매칭시켜 주려는 노력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중심부에는 중소기업과 창업희망자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아이디어마켓 사업을 홍보하는 전시관이 있다. 기술에 대한 지식과 사업경험이 있는 LG직원들이 그룹 사내 포털에 제안한 아이디어 가운데 중소기업에 적합한 아이템을 개방하는 것이다. 충북창조경제센터는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 정책으로 바이오, 뷰티, 친환경, 에너지 등 충북의 전략산업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이 K-뷰티 글로벌화를 위해 화장품 원료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바이오멘토단을 운영하고 바이오전용펀드 100억원을 마련했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는 지역 소재 친환경 에너지 기업을 선발해 지원한다. 윤준원 센터장은 “대기업의 사업 경험과 지역의 산업생태계를 결부시켜 창조산업을 창출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뛰고 있다”며 “충북과 LG의 역량을 결합하면 창업과 기업성장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3D 프린터·슈퍼컴퓨터 등 고가 장비 무상 제공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3D 프린터·슈퍼컴퓨터 등 고가 장비 무상 제공

    LG그룹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신제품 개발과 판로 확보를 돕고 있다. LG는 특허 무상제공과 더불어 창업 활성화를 위한 특허사업화 전국 공모전을 실시해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10개 아이디어를 선정했다. 시제품 제작과 기술 및 마케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중소벤처기업들이 구매하기 어려운 슈퍼컴퓨터나 3D프린터 등 값비싼 장비를 무료로 쓰게 한다. 슈퍼컴퓨터는 제품을 제작하지 않고도 하중과 탄력성, 내열성 등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3D프린터는 수천만원의 비용이 드는 금형 대신 간단하게 시제품을 만들 수 있다. 생활용 방습제 제조회사인 데시존 김윤수 대표는 “한 달이 넘게 걸리던 시제품 제작이 사흘 만에 끝났다”며 “비용과 시간을 모두 아꼈다”고 말했다. LG전자가 생산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운영 중인 기술대학의 체계적인 교육수강기회도 제공한다. LG생활건강은 도내 화장품 중소기업들과 함께 공동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10개 기업이 참여하면 ‘미선려’라는 브랜드로 판매된다. 또한 도내 화장품 원료기업 4곳을 선정해 다음달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국제화장품미용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 LG는 창조경제센터 출범 이전부터 충북경제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충북과의 인연은 1979년 LG생활건강 전신인 럭키가 청주에 생활용품 공장을 지으면서 시작됐다. 현재 청주에는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등 LG그룹 6개 계열사 9개 사업장이 있다. 시설투자는 계속된다. LG생명과학은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에 1000억원을 투자, 202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백신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LG생활건강은 청주테크노폴리스의 12만 2314㎡에 2020년까지 6년간 2428억원을 투자한다. 이경섭 충북창조경제센터 경영지원팀장은 “충북 전략사업인 바이오, 화장품, 에너지 등이 모두 LG의 주요사업과 연결돼 있다”며 “충북은 LG와 상생해 창조경제센터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황교안 총리, 중소기업 챙기기 행보

    황교안 총리, 중소기업 챙기기 행보

    황교안 국무총리가 중소기업 단체장과 일부 기업 대표를 이례적으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불러 오찬을 함께하며 ‘중소기업 챙기기’ 행보를 했다. 혁신경제 정책의 성패가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에 있다고 봤고, 또 청년 일자리 마련도 중소기업을 통한 해법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는 20일 총리공관에서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 관련 단체장과 중소기업인 등 11명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황 총리는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성장하려면 전체 기업수의 99%를 차지하고 고용의 88%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면서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 등의 성과가 조기에 실현되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노동개혁을 통한 고용 유연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다만 일자리 창출은 국내 시장으로는 한계가 있고 해외를 개척해 나가야 하는데, 정부도 자금 지원 및 세제 혜택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청년 한 명 더(1+) 채용’ 캠페인을 통해 2500여명의 인력을 채용했다”며 일자리 창출에 적극성을 보였다. 앞서 황 총리는 취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지난달 중순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과 함께 충북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의 나노바이오와 관련된 한 중소기업을 방문해 창의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추경 뜯어보기] 지방 “인프라 열악” SOC 사업비 쏠림… 메르스 예산도 요구

    [추경 뜯어보기] 지방 “인프라 열악” SOC 사업비 쏠림… 메르스 예산도 요구

    지방자치단체들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에 포함시켜 달라고 건의한 사업들은 여전히 도로와 철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주를 이뤘다. 특히 열악한 인프라를 호소하는 비수도권 지자체들 사이에서 이런 현상이 뚜렷했다. 비수도권 지자체들은 지역의 사정을 호소하며 관련 예산 확보에 올인하고 있어 이번 추경이 단체장들의 정치력을 평가하는 시험장이 되고 있다. 경북도는 국회에 제출된 경북지역 예산 18개 사업 4024억원 가운데 SOC 사업이 11개 사업 3602억원으로 전체의 89.5%에 해당된다고 22일 밝혔다. 이 가운데 경북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하는 예산은 올해 말 4차로 확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88고속도로 확장 공사 비용 609억원이다. 88고속도로는 1984년 6월 27일 개통된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내 고속도로 중 유일하게 중앙분리대가 없고 급커브 구간이 많아 ‘죽음의 도로’로 불리고 있다. 2003~2007년 고속도로 치사율(사고로 인한 100명당 사망률)도 20.38명으로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23개 고속도로 노선 중 가장 높았다. 정부는 2008년 2차로인 도로를 전 구간 4차로로 확장하고 급커브 구간을 직선화하는 공사를 시작해 2013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예산 문제 때문에 올해 12월로 완공이 미뤄졌다.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포항~삼척) 공사비 1000억원도 절실하다. 그동안 정부의 국토 개발이 ‘L’자형에 그친 나머지 동해안 일대는 지금까지 고속도로와 철도가 없는 오지가 되고 있다. 도는 국토 균형 개발을 위해 동해중부선 철도 부설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충북도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예산 역시 중부고속도로(오창~호법 구간) 확장에 필요한 1000억원이다. 한충환 도 정부예산팀장은 “이 구간은 2008년 설계가 마무리됐다가 정부가 당시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내놓으면서 우선순위에서 밀려 지금까지 없던 일이 되고 있다”며 “중부고속도로가 확장돼야 청주 오창·오송, 음성, 진천, 증평 일원 산업단지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17일 기획재정부를 깜짝 방문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만나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비를 요청했다. 울산시 역시 도로 건설 예산 확보에 올인하고 있다. 시는 이번에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설, 울산~함양 간 고속도로 개설, 울산~부산 복선전철 개설, 울산테크노산업단지 진입로 개설 예산 등을 우선순위로 두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 개설은 동해안 교통 수요 증가로 인한 물류 지원 체계 확보를 위해 시급하다는 게 시의 주장이다. 이번에 예산이 확보돼야 내년에 준공할 수 있다. 광주시는 광주~완도 고속도로 건설(734억원), 강원도는 원주~강릉 철도 건설(3200억원), 충남도는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200억원) 예산 확보 등에 주력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보건소 장비 확충 등 보건 관련 예산을 건의한 것도 이번 추경의 특징 가운데 하나다. 메르스 진원지로 전락한 삼성서울병원이 위치한 서울시는 감염병 관리를 위한 보건소 장비 확충 예산 161억원, 감염병 관련 시립병원 시설 장비 확충 예산 121억원, 감염병 전문병원 신축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원 등을 건의했다. 대전시는 감염병 관리시설 및 장비 구입비 40억원, 강원도는 감염병 관리시설 및 장비 확충 비용 48억원 등을 요구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고] 중요무형문화재 갓일 보유자 김인

    [부고] 중요무형문화재 갓일 보유자 김인

    중요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총모자) 명예보유자인 김인 선생이 2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95세. 제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故) 오송죽 선생에게서 총모자 기능을 사사하고 1985년 보유자로 인정됐다가 2009년 2월 명예보유자가 됐다. 갓일은 조선시대 성인 남자가 외출할 때 착용한 관모인 갓을 만드는 기능이다. 유족으로는 4남 2녀가 있으며 딸인 강순자씨가 대를 이어 총모자 기능을 전승하고 있다. 빈소는 제주 S-중앙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4일 오전 8시. (064)725-7445.
  • “사업 첫 구상에도 경제성 밀려” 충북, 문자박물관 공모 탈락 충격

    충북도가 정부가 추진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공모에서 탈락하자 ‘멘붕’에 빠졌다. ‘남 좋은 일만 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충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세계문자박물관 공모에 참여했다가 최종 심사 대상 3곳에 포함되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며 탈락했다. 문체부는 16일 인천을 최종 후보지로 발표했다. 도에 이번 탈락의 충격이 큰 것은 세계문자박물관 사업을 처음 구상한 게 충북이었기 때문이다. 도는 2011년 정부에 세계문자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당시 서울 용산에 국립한글박물관 건립이 추진되던 중이라 중복성과 낮은 타당성이 이유였다. 그랬던 정부가 지난해 경기도에 세계문자박물관을 짓기 위해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도는 자신들이 처음 제안한 사업이라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문체부가 전국 공모로 사업을 추진한 것이다. 도는 사업 첫 구상자인 데다 세종대왕이 청주에서 한글 창제를 마무리한 역사성과 청주공항 및 KTX 오송역 등이 있는 뛰어난 접근성을 내세우며 유치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하지만 경제성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헛심만 뺀 꼴이 됐다. 도 관계자는 “역사성보다 경제성에 비중을 두고 평가한 점을 이해할 수 없다”며 “현장 실사가 끝나기도 전에 인천이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등 이상한 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의 제기까지 검토했지만 하지 않기로 했다”며 “죽 쒀서 개를 준 꼴이라 너무 속상하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총리·부총리 3인 협의회 133일 만에 재가동

    총리·부총리 3인 협의회 133일 만에 재가동

    황교안 국무총리가 잠정 중단된 지 133일 만에 총리·부총리협의회를 처음 주재한다. 총리와 경제·사회 부총리가 정책 현안의 방향을 논의하는 3인 협의회는 당초 정홍원 전 총리 시절에 티타임 성격으로 시작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완구 전 총리 때 연금 개혁, 노사정 문제 등에 대한 정부 입장을 일괄 정리하는 최고 협의체로 운영하려다 성과도 없이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13일 총리실에 따르면 황 총리는 14일 국무회의를 마치자마자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자리를 할 예정이다. 사전에 정해진 공식 안건은 없지만 12조원대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선언, 광복절 사면 등에 관한 정부 입장을 다듬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총리는 박근혜 정부의 임기 반환점(8월 29일)을 앞두고 하반기 국정 과제가 민생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업 등에 집중돼야 한다며 후속 대책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청와대가 주문한 공직 기강 확립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 총리는 지난달 18일 취임 후 거의 매일 메르스 회의와 현장 방문, 가뭄·태풍 상황 확인 등으로 촘촘히 짜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은 민생 행보 차원에서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의 한 중소기업을 찾아 수행 공무원들에게 “지난 9일 대통령이 주재한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강조된 수출 및 벤처 창업 대책을 신속하게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기준금리 인하 발표…신규 분양 및 대형 개발사업 가속화로 부동산 시장 전망 ‘밝음’

    기준금리 인하 발표…신규 분양 및 대형 개발사업 가속화로 부동산 시장 전망 ‘밝음’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로 인하했다. 지난 3월 금리가 1.75%로 하락했을 당시부터 부동산 시장은 이미 금리 인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사상 처음 1%대 금리 시대를 열면서 주택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올 3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따라 부동산 시장은 더욱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규제 완화에 이자 부담까지 줄어 주택 거래가 더 늘고 집값 상승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파격적 금리인하 조치로 뜨거운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 됐다. 여기에 금융권을 이탈하는 시중 부동 자금이 유입되면서 거래량과 가격 모두 강한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동산 활성화 정책 지원도 신속하다. 지난 6월 초 금융감독원은 7월 말 시효 만료를 앞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조치를 1년 더 연장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함께 건설업계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신규 아파트 물량을 쏟아내고 그 동안 미뤄왔던 굵직한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것은 아파트 신규 분양 시장이다. 최근 사상 최대 신규 공급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한편, 6월 신규 분양은 전국 72곳에서 모두 5만 6천85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수준으로 올 들어 최대 물량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 도심 재건축, 재개발과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신규 공급이 인기를 얻으면서 이를 중심으로 신규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대치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대치 SK뷰’를 6월 분양할 계획이며, 포스코건설은 마포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인 ‘공덕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GS건설은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 자이’ 713가구를 분양하며, 두산건설은 노원구 월계동에서 ‘녹천역 두산위브’를 선보인다. 미사강변, 구리갈매, 광교 등 우수한 생활 인프라를 형성하고 있는 수도권 신도시 분양물량도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은 6월 경기 구리갈매지구 ‘구리갈매 푸르지오’를 분양하며, 포스코건설은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를 공급한다. 광교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광교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며, GS건설은 부천옥길지구에서 ‘부천옥길자이’ 공급 예정이다. 하반기 분양 시장도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가구 이상 초대형 공급 물량이 속속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문건설은 7월 평택시 칠원동 일대에서 전용 59~84㎡, 총 3867가구로 이루어진 ‘수원 성균관대역 동문굿모닝힐’을 공급할 계획이며, 대우건설은 7월 김포시 풍무2지구에서, 전용 59~112㎡ 총 2,467가구로 구성된 ‘김포풍무2차 푸르지오’를 공급 예정이다. 9월에는 삼성물산이 성북구 길음2구역에서 총 2,258가구 규모 ‘길음 래미안(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어 10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용인 역삼지구 R1-4블록에서 총 2,400여 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신도시급 개발사업, 역세권 개발사업 등 대규모 지방 개발 사업도 대형 호재가 집중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먼저 한중 FTA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서해안 시대를 개막하는 새만금 권역 군산의 신도시급 복합단지 개발도 본격화되고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를 꿈꾸는 군산 ‘디 오션 시티’가 이목을 끌고 있다. ‘디 오션 시티’는 군산의 도심 알짜 입지인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 59만 6,163㎡ 에 6,400여 가구의 교육, 문화예술, 쇼핑에 주거까지 누릴 수 있는 신도시급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되고 용도변경 절차가 마무리되어 사업추진이 급진전 중이다. 호남 KTX 개통되면서 유일 분기점으로 부각되는 오송 역세권 개발사업도 가속도를 내고 있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은 충북 청주 오송역 일원 약 713,020㎡부지의 개발 사업으로 2018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구역지정 신청 중으로 구역 지정이 완료되면 투자 유치, 시공사 선정 등 사업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금리인하 발표가 LTV와 DTI완화 조치 1년 연장과 맞물려 주택 시장에 더욱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분양, 재건축 시장, 수익형 부동산뿐만 아니라 대규모 개발사업도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며 부동산 시장 전반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광장] 세월호는 유병언, 메르스는 삼성 탓인가/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세월호는 유병언, 메르스는 삼성 탓인가/김성수 논설위원

    페이스북에 개설된 ‘박근혜 번역기’라는 게 화제다. 박 대통령의 ‘해석불가’ 발언들을 한국어(?)로 알기 쉽게 번역해 주는 서비스다. 페이지 첫 화면엔 박 대통령의 대선 슬로건인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패러디한 ‘내 말을 잘 알아듣는 나라’라고 적혀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사람은 부인했지만 조롱과 비아냥의 뜻을 담고 있다. 주어, 술어가 일치하지 않고 무슨 뜻인지 도통 알 수 없는 발언을 이렇게 많이 했다는 게 사실 놀랍긴 하다. 하지만 대통령의 워딩이 문법에 맞지 않는다고 탓할 일만은 아니다. 구어체를 글로 풀어 쓰면 비문(非文)이 많아진다. 뜻도 모호해진다. 아무리 달변인 사람이라도 마찬가지다. 정도의 차이만 있다. 중요한 건 말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지 형식은 아니다. 대통령의 발언에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되는 것도 내용 때문이다. 국민들의 상식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유체이탈 화법’이다. ‘성완종 리스트’가 나오자 박 대통령은 남미 순방길에 오르기 전 “이번 일을 부정부패를 확실하게 뿌리 뽑는 정치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예상했던 사과는 한마디도 없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관련한 첫 언급(6월 1일)에서도 “초기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남의 얘기하듯 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찾아갔을 때(6월 16일)는 “정부는 더욱 적극적으로 선제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심각한 것은 빨리 국민께 알려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와 대통령은 별개라는 뜻으로 읽혔다. 지난 17일엔 충북 오송 국립보건연구원으로 불러 내린 삼성서울병원장에게 “사태가 종식되도록 책임 있게 대처해 달라”고 질책했다. 대통령 앞에서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쩔쩔매던 병원장은 “대통령과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재확산의 책임이 큰 건 사실이다. 하지만 민간 병원장이 다 책임질 일은 아니다. 대통령에게 사과를 하는 모양새는 더더욱 이상하다. 메르스 사태의 원죄는 정부에 있다. 국민들은 다 그렇게 보고 있다. 어제까지 175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27명이 숨졌다. 교도소도 아닌데 환자들은 ‘번호’로 불린다. 메르스로 숨진 분들은 가족들의 품속에서 제대로 장례도 못 치른다. 화장터에서까지 외면을 당한다. 이 지경까지 됐다면 국정의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진작에 사과를 해야 했다.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든 대국민 담화를 하든 형식은 중요치 않다. “초기 대응이 미흡해 죄송하다. 철저한 방역 대책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나가겠다.” 이 정도의 사과라도 나와야 했다. 하지만 총리가 대신 사과를 했다. 신임 총리는 대통령이 사과를 하라는 요구에 대해 “제가 건의하는 것이 괜찮은 일인지 판단해 보겠다”고 했다. 대통령이 사과를 할 ‘골든타임’도 이미 놓친 것 같다. 청와대 참모들도 국민을 분노케 하는 자충수만 거듭했다. 동대문 시장을 찾은 박 대통령을 보고 “대통령 최고!”라고 시민들이 외쳤다는 자화자찬식 홍보를 하지 않나, 메르스와 관련해 부정적인 기사를 쓴 종합지 한 곳에만 정부 광고를 안 주는 치졸한 보복을 했다. 역대 청와대의 대통령 메시지 관리가 이처럼 허술한 적이 있었을까 싶다. “아몰랑(‘아, 몰라’라는 인터넷 용어) 미국 갈 거야’라는 조롱이 왜 인터넷에서 유행어가 됐는지를 사람들은 다 아는데 정작 청와대만 모르는 것 같다. 박근혜 정부는 메르스 공포에 떨고 있는 민심을 전혀 읽지 못했다. 메르스 환자가 어느 병원에서 발생했고 어떤 병원을 거쳐 갔는지 등 충분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때 주지 않았다. 국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거꾸로 괴담 유포자는 처벌하겠다며 겁박만 했다. 전문가들에게 맡기겠다고 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우왕좌왕했다. 선제적인 조치를 내놓은 건 하나도 없었다. 매번 한발씩 늦게 대응했다. 책임 회피성 발언이 이어진 것도 세월호 참사 때와 꼭 닮은꼴이다. 시간이 지나면 메르스는 종식되겠지만 위기가 끝난 건 아니다. 남은 2년 8개월간 어떤 위기가 다시 닥칠지 모른다. 대통령이 리더십을 회복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도 흔들리지 않는다. 위기 때마다 핑곗거리를 대고 희생양만 찾아서는 안 된다. ‘세월호는 유병언 탓이고 메르스는 삼성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네 탓이오”만 외치는 정권에 미래는 없다. sskim@seoul.co.kr
  • [국민 지키는 국가…기본부터 세우자] “질병관리본부 빠진 채 행정가가 주도…조직적 대응 어려워”

    [국민 지키는 국가…기본부터 세우자] “질병관리본부 빠진 채 행정가가 주도…조직적 대응 어려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실패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가 제때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데 있었다. 2009년 신종 플루 사태 당시 새로운 전염병 대유행 상황에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체계를 새로 꾸려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6년이 지나도록 달라진 것은 없었다. 신종 플루의 교훈을 가볍게 여긴 탓에 한 달여 만에 22일 기준으로 17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체계 개선 없이 제자리 감염병 발생 시 초기 대응은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가 맡는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의 전문성이 떨어지다 보니 지난달 11일 증상이 발현한 첫 번째 환자를 20일에서야 발견하는 등 방역관리 곳곳에 허점이 생겼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중대한 위기가 닥쳤을 때 질병관리본부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하지 못해 혼선이 빚어졌고 우왕좌왕하다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초반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자 이번에는 각종 대책기구가 난립했다. 질병관리본부를 대신해 복지부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를 맡았는 데도 국가안전처가 주도하는 범정부 메르스대책지원본부, 청와대 긴급대책반, 민관합동대응 태스크포스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옥상 옥’ 기구들로 컨트롤 타워가 대체 어느 곳인지 갈피를 잡지 못할 지경이 되자 최경환 총리 대행이 “메르스 대응 창구를 복지부로 일원화한다”며 교통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신종 플루 사태 당시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이종구 서울대 글로벌의학센터장은 “신종 플루 사태 때는 질병관리본부가 중심이었는데, 이번에는 질병관리본부가 빠지고 외부 사람이나 내부 행정가 중심으로 모든 게 돌아가 조직적 대응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문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닌데도 정부는 질병관리본부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했다. 공중보건의 시절 역학조사에 참여했던 천 교수는 “역학조사관 제도가 2000년에 만들어졌는데, 정부는 돈도 없고 지원할 의사도 없어 15년간 발전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관은 32명이며, 이 중 2명만 정규직이고 30명이 2년만 의무복무하는 공중보건의다. 신종 플루 때도 역학조사관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배경에는 공무원 특유의 조직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역학조사관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려면 질병관리본부, 즉 복지부 공무원 숫자를 더 늘려야 하는데 행정자치부가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너무 늦게 시작한 민·관 협력… 효과 크지 않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역학조사관은 의사며, 의사에 상응하는 월급을 받는다. 원하는 자료도 즉각 받아볼 수 있고 CDC 내 권한도 막강하다. 반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역학조사를 하는 공중보건의는 신분상 제약이 있어 공무원처럼 현장에서 필요한 행정명령을 내리기도 어렵다. 2년이 지나 민간인 신분으로 복귀하면 그만이다. 일의 연속성이 없다 보니 조직의 전문성이 쌓이지 않는다. 질병 감시체계 역학조사와 신종 감염병 대응을 일반 행정 공무원이 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32명의 역학조사관이 극도의 피로감에 업무를 제대로 보지 못할 상황에 처하고서야 민간 역학조사관을 투입했다. 위기대응 매뉴얼도 현실과는 동떨어졌다. 현행 매뉴얼로는 지역사회감염이 일어나지 않는 한 감염병 매뉴얼의 위기경보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올라가지 않는다. 주의 단계에서는 법적인 범정부 재난대응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구성되지 않는다. 정부는 위기관리가 절실했던 초기 ‘골든타임’에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의 책임자만 질병관리본부장, 복지부 장차관으로 차례로 교체했다. 애초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펴려 했다면, 각 부처의 관련 업무를 질병관리본부가 있는 충북 오송에 집중시켰어야 했는데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재난 상황이 닥친 와중에도 오송, 세종, 서울의 각 부처를 뛰어다니며 일해야만 했다. 민·관 협력은 그나마 잘 이뤄졌지만, 너무 늦게 시작되는 바람에 효과가 크지 않았다. 이종구 센터장은 “이번 기회에 질병관리본부를 미국의 CDC처럼 강력한 조직으로 변화시켜 감염병 위기관리 컨트롤 타워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불안·괴담과 싸운 한 달…공공의료 인프라 절실”

    “불안·괴담과 싸운 한 달…공공의료 인프라 절실”

    “서울시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에서 메르스와 싸워 보니 불안 대처,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 주민 신뢰 구축이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21일 신연희(67·여) 강남구청장은 “일부 자가격리자의 이탈과 메르스를 퍼뜨리겠다는 내용의 유언비어 등도 있었지만 자신의 역할을 잘해준 자가격리자, 의료진, 보건소 등에 감사한다”면서 “특히 답답하고 불편함에도 생업도 포기하고 자가격리 의무를 다해준 의심환자 및 접촉자들이 메르스 확산세를 둔화시키는 데 가장 공이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재건축 총회 참석자 격리해제… 市브리핑 신중했어야 강남구는 14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3명이 완쾌했다. 시 25개 자치구 중 최대 피해 지역이다. 현재 110명이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또 개포동재건축조합 총회와 관련해 전체 참가자 1565명 중 구에 거주하는 745명이 지난 13일 자가격리를 끝냈다. 구는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21일부터 시작해 1개월째 비상근무 중이다. 신 구청장은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은 세균보다 불안과의 싸움이라는데 돌아보면 관련 정보를 발표하는데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확진자가 1명도 없음에도 서울시의 한밤 브리핑으로 재건축조합 총회 745명과 그 이웃까지 불안에 떨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확진자는 공개하고 격리해야 하지만,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를 하는 이들은 피해가 없도록 신병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정부가 전염병과 관련해 불필요한 불안을 퍼뜨리지 않고, 신뢰를 얻는 방법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자가격리자 피해 없도록… 생필품 이웃 모르게 전달 구의 경우 자택격리자에게 생필품을 전달할 때도 배달 시간을 조율해 초인종조차 누르지 않는다고 했다. 확진자를 격리병원으로 옮길 때도 운동을 가는 것처럼 인적 없는 곳으로 오게 한 후 차량에 태웠다고 전했다. 이웃도 모르게 하는 게 원칙이라는 것이다. ●보건소 구급차 한 대로 하루 17건 이송… 장비 확충을 또 신 구청장은 공공의료에 있어 전문인력과 장비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보건소에 구급차가 1대밖에 없어 하루 평균 17건의 객담을 운반하기 위해 4~5시간씩 걸리는 오송 질병관리본부를 3~4번씩 오가는 게 다반사였다”면서 “확진자가 없는 구에서 차량을 빌리는 것도 조율이 안 됐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민간 구급차를 임대했는데 훈련된 보건소 인력이 더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외 역학조사관을 길러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오늘의 눈] 망각과 비극, 다시 세월호/이현정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망각과 비극, 다시 세월호/이현정 정책뉴스부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병원 명단이 공개되기 전인 이달 초 기사 마감에 쫓기다 선배의 전화를 받았다. 다급한 목소리였다. 아이가 충수염이 의심돼 급히 대전의 큰 병원에 가야 하는데, ‘메르스 병원’은 피해야겠으니 어느 병원에서 메르스가 발생했는지 알려 달라는 내용이었다. 돌아온 나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메르스 환자가 있는 병원에 가도 감염되지 않아요.” 전화를 끊고 하루가 지나서야 ‘아뿔싸’ 했다. 이런 무신경한 인간 같으니. 아픈 아이를 안고 절박한 심정으로 ‘안전한’ 응급실을 찾는 엄마에게 당시 정부가 했던 말을 앵무새처럼 읊은 것이다. ‘마감이 바빴다. 정확한 병원 명단은 나도 잘 몰랐다.’ 변명을 아무리 늘어놔도 화끈거림이 멈추지 않았다. 정부 대변인 행세를 했던 나는 틀렸고, 엄마의 직감은 옳았다. 병원명 공개를 꺼리던 정부가 방역 실패를 인정하고 지난 7일 메르스 발생, 환자 경유 병원명을 일괄적으로 알리고 공개 수배에 나서자 환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안전한’ 병원은 없었다. 대한민국이 안전하다는 것은 면피에 급급한 정부가 만들어 낸 환상이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불안감을 실어 나르며 소통하자는 국민에게 정부는 ‘괴담 유포자 엄벌’로 대응했다. 안일한 인식과 불통의 대가는 참혹했다.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움직였다면 구할 수 있었던 아까운 목숨이 스러져 갔다. 세월호의 데자뷔다. 망각한 탓에 다시 비극이 찾아왔다. 환자 수가 영어 알파벳 26자를 넘어가자 더는 쓸 알파벳이 없어진 언론은 한 사람의 일생 앞에 숫자를 붙였다. 1번, 14번, 16번 환자…. 숫자는 무미건조했고 폭력적이기까지 했다. 무수한 사연을 가진 환자들을 우리는 앞으로 숫자로 기억하게 될 것이고, 숫자에 가려 그 아픔을 직시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너무나 많은 사람이 가족을 잃었다. 이른바 ‘3번 환자’는 숨졌고, 아파도 출장을 갈 수밖에 없었던 그의 아들은 타국에서 메르스로 투병 중이며, 메르스에 걸려 아버지의 임종도 지키지 못한 딸만 홀로 퇴원했다. 비극의 무게에 비해 대통령의 인식은 지나치게 가벼웠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메르스 확산으로 휴업했다가 수업을 재개한 학교를 방문해 초등학생들에게 “메르스라는 게 어떻게 보면 중동식 독감”이라고 설명했다. “건강습관만 잘 실천하면 메르스 같은 것은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라고도 했다. 독감의 치사율은 0.1~0.2%, 메르스 치사율은 21일 기준으로 14.8%다. 이런 대통령이 지난 17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를 방문했을 때 의전 당국은 오전부터 부산하게 청사 곳곳에 소독약을 뿌리고 다녔다. 구제역 방역도 아닌데 발판 소독까지 해 가며 열심이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을 충북 오송 국립보건연구원으로 불러 질책했고, 송 원장은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를 꺾어 사죄했다. 삼성서울병원은 대통령에게도 국민에게도 사과했지만,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은 국민에게 아직 사과하지 않았다. 우린 비정상이 만들어 낸 오늘의 비극을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hjlee@seoul.co.kr
  • LG, 오송에 1000억 투자… “바이오메카 육성”

    LG, 오송에 1000억 투자… “바이오메카 육성”

    LG생명과학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는 충북 청주의 오송생명과학단지에 1000억원을 투자해 생산 시설을 건립한다. LG생명과학은 11일 충북도, 청주시와 백신 관련 생산 시설 증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시종 지사와 이승훈 청주시장, 김명진 LG생명과학 전무 등이 참석했다. 협약은 LG생명과학이 2020년까지 총 1000억원을 들여 16만 5225㎡ 부지에 연면적 1만 8774㎡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공장이 가동되면 1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바이오의약품과 관련된 백신이 생산될 예정이다. LG생명과학은 생산되는 백신의 종류와 연간 생산량 등 구체적인 생산설비의 운영 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른 기업들이 똑같은 백신 생산에 먼저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하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LG생명과학의 오송 투자는 이번이 세 번째다. 1단계로 민선 4기 도와의 투자협약을 통해 765억원을 투입해 먹는 약 등을 생산하는 의약품 공장과 물류 창고를 2010년 신축했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1235억원을 들여 지난해 주사기에 백신을 넣는 시설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지었다. 이번에 새로 짓는 3단계 공장에서 백신이 만들어지면 2단계 공장으로 옮겨져 완제품으로 생산된다. 오송이 초우량 생명과학기업의 생산 전진기지가 된 셈이다. 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오송에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몰려 있고 접근성이 뛰어난 오송의 경쟁력을 잘 알기 때문”이라며 “대웅제약도 오송에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오송에는 의료기기 20곳, 의약품 32곳, 화장품 6곳 등 60곳의 바이오기업이 입주해 있다. 협약식에서 이 지사는 “시골이던 오송이 신약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 임상, 인허가, 인력 양성, 제조·판매 등 모든 과정이 이뤄지는 국내 유일의 바이오 허브가 됐다”며 “오송을 세계 3대 바이오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LG그룹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주도하고 있어 LG의 충북 지역 투자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이 오송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 중이고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청주테크노폴리스 내 부지 12만 2314㎡에 올해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총 2428억원을 투자한다는 협약을 체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행복도시 75만㎡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행복도시 75만㎡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정부 중앙부처 이전이 완료된 세종시 인근에 첨단 기업들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지역 남동쪽에 있는 세종시 집현리 일대 75만㎡(행복도시 4-2생활권)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8일 지정·고시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첨단 연구소 등이 몰린 대덕특구와는 자동차로 10분, 오송생명과학단지와는 20분 거리로 연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오는 9월에는 카이스트와 대덕 연구·기업단지에서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연결되는 도로 일부가 개통될 예정이다. 산단에는 정보기술, 생명공학기술, 친환경에너지기술 업체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대전에 있는 벤처기업들을 포함해 중견·중소 80개 기업이 입주에 관심을 표명한 상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고용창출 효과, 매출 규모, 기술 경쟁력 등을 따져 우수 업체를 선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2009년 세종시 수정안 논의 당시 입주를 희망했던 삼성, 한화, 웅진 등 대기업들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산단은 벤처기업이 입주하는 ‘벤처파크’, 연구소들이 밀집된 ‘리서치파크’, 산학연 협력센터들을 위한 ‘리서치코어’, 대학 캠퍼스타운 등으로 나눠 조성될 예정이다. 신생 벤처기업들을 위해 저렴한 임대료로 입주할 수 있는 업무 공간도 리서치코어 내 마련된다. 산단에 들어올 기업 임직원을 위한 주택 건설도 추진된다. 입주기업에는 취·등록세가 감면되고 토지대금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무이자로 할부받을 수 있다. 기업 종사자들은 주택 특별공급 기회도 받게 된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공고는 오는 9월, 계약 체결은 10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착공은 내년 9월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인근 산업단지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는 행복청 도시성장촉진과(044-200-3181)나 LH 세종특별본부 투자유치부(044-860-7821)에 하면 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복잡한 확진 절차가 메르스 키웠다

    [단독] 복잡한 확진 절차가 메르스 키웠다

    메르스 의심 환자를 직접 관리하는 일선 보건소와 이를 총괄 지휘, 감독하는 질병관리본부 간 손발이 맞지 않아 곳곳에서 방역 허점을 노출하고 있다.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국 시·도 일선 보건소마다 업무 과부하가 걸렸지만 중앙정부가 정확한 지침은커녕 필요한 정보를 주지 않아 혼선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4일 일선 보건소와 당국 등에 따르면 현재 메르스 의심 환자의 확진 판정은 질병관리본부에서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선 보건소 근무자들은 의심 환자의 타액 등 가검물을 갖고 직접 충북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로 배달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메르스 양성 여부를 검사할 수 있지만 양성반응이 나오더라도 이 가검물을 질병관리본부에 보내야만 확진 판정을 받을 수 있다. 시약이 다르지 않다면 똑같은 일을 두 번 하는 셈이다. 서울 지역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서울신문 취재진과 만나 “의심 환자가 하루에 10여명씩 나오는 상황에서 구급차 한 대로 4시간 넘게 걸리는 오송을 매일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이 확진 판정을 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체계도 단축할 수 있다고 질병관리본부에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묵살됐다”고 털어놨다. 메르스 환자 정보를 질병관리본부가 독점하면서 지휘 체계의 혼선도 빚어지고 있다. 서울의 또 다른 보건소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의심 환자를 격리 대상자로 지정했어도 이를 보건소에 신속하게 알리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이는 자택 격리를 늦추게 해 3차 감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전 지역 보건소 관계자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앙정부에서 충분한 지원과 지휘 체계 없이 보건소를 접수 기관으로 지정해 보건소 자체적으로도 혼란에 빠져 있다”면서 “의심 환자를 수용할 격리 시설이 없어 직원 휴식 공간을 사용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의심 환자들의 신속한 확진과 관리를 위한 기관별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메르스는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질병임에도 메르스 감염자 확진 판정을 질병관리본부만 하도록 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각 시·도의 보건환경연구원에 확진 판정 업무를 맡기지 않는 건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중앙정부의 잘못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방지환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보건소가 감염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므로 질병관리본부와 소통이 안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면서 “전염병 방역은 어느 날 갑자기 보강한다고 해결되는 게 아닌 만큼 보건소 등에도 장기적으로 투자를 늘려 대비하지 않으면 이런 상황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메르스 공포] 문형표 장관 ‘발병 병원명 비공개’ 재확인… 코레일은 오송역 게시판에 공개 안내문

    [메르스 공포] 문형표 장관 ‘발병 병원명 비공개’ 재확인… 코레일은 오송역 게시판에 공개 안내문

    정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확산 방지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문 장관은 중앙 메르스관리대책본부장을 복지부 차관에서 장관으로 격상시키는 등 더 강력한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50세 이상 만성질환자 시설격리 유도 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한 대상자 전체를 파악해 우선순위에 따라 평가·분류한 뒤 밀접 접촉자 중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는 원칙적으로 시설격리를 유도한다. 나머지 밀접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 격리를 실시하고 매일 두 차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연락이 끊긴 경우 보건소 직원이 직접 방문조사를 실시하고 격리기간 동안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의료기관 응급실, 입원실, 외래 등을 이용하는 원인불명 폐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폐렴, 50세 이상 기저질환이 있는 폐렴환자 등 고위험 폐렴환자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전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메르스 확진 검사를 신속히 수행하기 위해 메르스 자가진단이 가능한 대학병원에 대해서는 희망하는 경우 진단 시약을 제공하고, 중소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대형 임상검사센터를 활용해 확진 검사 조기진단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 장관은 “한국에선 메르스 환자가 특정 병원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감염관리가 미흡한 중소병원에는 감염관리 책임자를 지정하고, 감염이 발생한 병원에 대해서는 전체, 또는 병동 자체를 격리하는 코호트 관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메르스가 발병한 병원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비공개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병원명 미공개에 따른) 고민의 많은 부분이 조금은 근거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가운데 영유아는 없다. 이에 대해 권준욱 복지부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영유아를 둔 부모들에게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아직 연구결과가 충분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호흡기 감염은 노인층에서 많은 사망자를 내고 소아는 약하게 앓고 지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야, 8일 본회의 열어 메르스 긴급현안질의 여야는 악화되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해 오는 8일 본회의를 열고 긴급현안질문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이 2일 밝혔다. 국방부도 지난달 30일부터 24시간 상황대응팀을 가동하고 상황대응반장을 국방부 보건복지반에서 차관으로 격상시켰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 ‘1천명 넘었다’ 병원 대체 어디? 병원 공개 게시물 논란..유출 경로는?

    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 ‘1천명 넘었다’ 병원 대체 어디? 병원 공개 게시물 논란..유출 경로는?

    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메르스 병원 공개 게시물 논란 ‘최초 발생지역+병원 11곳 명단’ 충격..유출 경로는? ‘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 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난 가운데 메르스 병원 공개 게시물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30명으로 늘어나고 방역 당국이 격리·관찰하고 있는 대상자가 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당국의 격리 대상이 1천364명이며 52명은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791명이던 격리 대상자가 하루 만에 573명이나 증가했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발병 지역과 접촉 병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KTX 오송역에 메르스 환자 접촉 병원 명단을 공개한 안내문이 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KTX 충북 오송역에 게시된 ‘메르스 예방지침’이란 안내문에는, 메르스 환자들이 다녀간 병원 11곳의 명단이 공개돼 있다. 안내문은 메르스 최초 발생지역 2곳도 함께 공개한 뒤, 이들 지역이나 메르스 접촉 병원 방문을 당분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철저한 손소독이 최선, 되도록 자주할 것’, ‘버스,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은 장소는 방역 마스크 착용’ 등의 메르스 예방법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본사 차원에서 메르스 안내문을 배포하지 않았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자의 82.6%가 메르스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염자가 나온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한다고 답했다. 반면 과도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으므로 해당 병원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13.4%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4.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 ‘1300명 넘었다’ 병원 명단 공개 논란..유출 경로 보니?

    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 ‘1300명 넘었다’ 병원 명단 공개 논란..유출 경로 보니?

    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 ‘1300명 넘었다’ 병원 명단 공개 논란..유출 경로는? 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메르스 병원 공개 게시물 논란 ‘최초 발생지역+병원 11곳 명단’ 충격..유출 경로는? ‘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 메르스 격리자가 하루새 573명 늘어나 1천명을 넘어섰다. 3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30명으로 늘어나고 방역 당국이 격리·관찰하고 있는 대상자가 1천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당국의 격리 대상이 1천364명이며 52명은 격리에서 해제됐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791명이던 격리 대상자가 하루 만에 573명이나 증가한 것. 보건당국이 메르스 발병 지역과 접촉 병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KTX 오송역에 메르스 환자 접촉 병원 명단을 공개한 안내문이 붙어 논란이 일고 있다. KTX 충북 오송역에 게시된 ‘메르스 예방지침’이란 안내문에는, 메르스 환자들이 다녀간 병원 11곳의 명단이 공개돼 있다. 안내문은 메르스 최초 발생지역 2곳도 함께 공개한 뒤, 이들 지역이나 메르스 접촉 병원 방문을 당분간 자제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철저한 손소독이 최선, 되도록 자주할 것’, ‘버스, 지하철이나 사람이 많은 장소는 방역 마스크 착용’ 등의 메르스 예방법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본사 차원에서 메르스 안내문을 배포하지 않았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자의 82.6%가 메르스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감염자가 나온 병원과 지역을 공개해야한다고 답했다. 반면 과도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으므로 해당 병원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13.4%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4.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격리자 하루새 573명 늘어)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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