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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가에 부는 흙수저 마케팅

    관가에 부는 흙수저 마케팅

    대권 염두 정세균 “난 검정고시 출신”오세훈·이재명, 가난한 유년시절 강조“역경 이겨낸 스토리가 유권자에 어필”곧 퇴임을 앞둔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검정고시 출신’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관가에서는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정 총리가 ‘흙수저’ 출신임를 내세워 감성정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합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관가에도 솔솔 ‘흙수저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유년 시절 사진을 올리고 흙수저 시절을 소개했습니다. 올해 처음 치러진 초·중·고졸 학력인정 검정고시 응시생들을 응원하면서 올린 것입니다. 그는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해 초등학교 졸업 후 1년 넘게 나뭇짐을 하고 화전을 일구며 집안일을 도왔다”고 했지요. “그러다 수업료가 들지 않는 고등공민학교에 매일 왕복 16㎞를 걸어 다니며 검정고시로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고 했습니다.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한 오세훈 시장도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판자촌 흙수저’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편의점 알바를 해 봤냐”고 공격하자 오 후보 캠프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이 “오 후보는 강북구 삼양동 판자촌에서 찢어지게 가난하게 살았다”고 받아친 것이지요. 그러면서 천막 움막 가건물 앞에서 친척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찍은 어린 오 후보의 사진을 ‘증거’로 내놓았지요. 유일한 야당 구청장인 조은희 서초구청장도 이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단칸방 흙수저’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 양철지붕 단칸방에서 다섯식구가 살았다. 하루종일 방직공장에서 일했던 엄마를 도와 어린 나이에도 동생을 돌봐야 했다”고 했습니다. 전형적인 강남 사모님 스타일로 보이는 조 구청장의 ‘반전’ 고백이었지요. 사실 흙수저 마케팅의 ‘원조’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입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형편에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하고 경기 성남의 공단 노동자로 일하다가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에 입학하고 변호사가 된 그의 인생역정은 이미 널리 알려졌지요. 스스로 “흙수저도 아닌 ‘무(無)수저’다”고 하는데, 어렵게 살았다는 많은 정치인들도 그의 앞에서는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고 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역경을 이겨 낸 스토리가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99% 흙수저와 1% 금수저’ 프레임에서도 힘을 발휘하지요. 정부의 한 인사는 12일 “어려운 환경에서 딛고 일어선 이들에 대해 마음이 더 가기 마련이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강자가 된 그들이 약자를 위해 어떤 정치를 펼칠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오세훈 시장, 박원순 피해자 만나 업무 복귀 논의

    오세훈 시장, 박원순 피해자 만나 업무 복귀 논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4·7 재보궐선거 직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와 비공개 면담을 갖고 피해자의 업무 복귀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법무법인 온세상)는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4·7 재보선 이후인 지난주 서울시와 피해자 측의 비공개 면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오 시장과 시청 관계자,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 1명, 변호인단, 지원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피해자 측은 오 시장에게 심각한 2차 가해 상황을 설명했다. 또 성폭력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예방 대책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의 일터 복귀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을 위로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복귀 시점과 부서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지난달 17일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서 “제 피해 사실을 왜곡해 2차 가해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없었다”며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당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지금 방역수준도 낮은데 더 풀면 확산 통제 못해”

    “지금 방역수준도 낮은데 더 풀면 확산 통제 못해”

    吳 “민생·방역 잡겠다” 상생방역 추진유흥시설 등 영업 자정까지 연장 검토‘자가검사키트’ 도입 정부에 촉구도 文 “아슬아슬… 지금 밀리면 단계 상향”전문가 “완화 신호, 4차유행에 악영향” 오세훈 서울시장이 ‘업종별 영업시간의 탄력적 운영’이라는 이른바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 카드를 꺼내 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마찰과 방역 혼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은 12일 ‘서울형 방역 매뉴얼’ 발표를 미루면서 한발 물러섰지만, 일각에서 코로나19의 4차 팬데믹 초입에서 국민의 혼란만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방역 당국이 이날부터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 유흥시설 집합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서울시는 유흥주점·단란주점·헌팅포차·홀덤펍 등의 영업시간을 현재 오후 10시에서 11시~자정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서울 경제를 지탱하는 동네상권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률적인 ‘규제방역’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방역’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천편일률적이고 규제 일변도인 정부 방역 대책을 업종별 특성에 맞게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수단으로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 오 시장은 “방역과 민생을 모두 잡기 위한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을 이번 주말까지 마련하고 다음주에는 시행 방법과 시행 시기 등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협의를 시작하겠다”며 발표 시기를 미뤘다. 일각에서 쏟아지는 방역 혼선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것이다. 정부는 서울시의 ‘상생방역’ 조치에 반대와 우려를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특별방역 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면서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 시장의 상생방역과 선을 그었다. 또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빈틈을 무섭게 파고드는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단계 조정 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협의하고 인접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지자체에는 거리두기 3단계를 제외하고 중앙정부가 권고하는 거리두기 단계 기준이나 방역 지침을 일부 조정할 수 있는 자율권이 부여돼 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이를 수정할 때 사전 협의를 거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서울시의 방안이 확정돼 중앙정부 차원으로 협의 요청이 들어온 바는 없다”며 “현재 서울시와 실무적으로는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앙정부의 방역 관리가 현재의 심각성에 비해 낮은 수준인데 ‘서울형 거리두기’까지 시행되면 방역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은 4차 유행의 골든타임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럴 때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혼선을 빚거나 ‘완화’ 신호가 잘못 나가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사실 정부의 방역 수준도 현재 환자 발생 수준에 비하면 강한 조치가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서울시가 완화된 형태의 조치를 취하면 환자 발생을 통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자가검사 오답률 83%…오세훈의 실험, 유행 더 키울 수도

    자가검사 오답률 83%…오세훈의 실험, 유행 더 키울 수도

    시민이 직접 검체 채취해 즉시 진단서울시 “음성 나오면 노래방 등 허용”기존 제품은 양성 못 잡을 확률 높아전문가 “진단검사 대체하기엔 무리”식약처, 비강 검체 사용 방안 등 검토오세훈 서울시장이 노래방 등 업종별 맞춤 방역을 위한 방안으로 ‘자가검사키트’ 신속 도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부도 통상 8개월 걸리는 제품 개발 기간을 2개월 이내로 단축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진단키트의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며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오 시장은 12일 브리핑에서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이 자가진단 키트 도입 검토를 적극적으로 요청한 것은, 그가 추진하고 있는 업종별 맞춤형 방역체계 구축을 위해서다. 다중이용시설을 사용하고 싶은 시민이 키트로 자체 검사를 마치면 이를 근거로 노래방이나 주점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해 주자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역에 대한 대비책 없이 업종별 영업시간을 풀어 주기는 어렵다”면서 “해외에서 진단키트를 활용하는 곳이 늘고 있으니 우리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자가검사키트 도입 방안을 보고했다. 식약처는 자가검사 키트의 제품개발을 지원하고, 일반인이 이 키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비인두검체 채취 방식’ 대신 ‘비강 검체 사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가검사키트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자 자가검사 지침을 마련하고, 허가신청 전부터 전담심사자의 검토·자문을 받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제품이 개발될 때까진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받은 제품 중 해외에서 이미 긴급사용 허가를 내려 일반인이 사용한 적이 있는 제품의 국내 임상자료 제출을 조건으로 허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식약처 허가가 이뤄지면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유전자 검사 제품은 민감도가 90%(신뢰구간 하한치)는 돼야 허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장 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문제는 정확성이다. 자가진단 키트는 접근성이 높은 데다 쉽고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지만, 정확도가 낮은 단점이 있다. 서울대 연구팀에 따르면 자가검사법에 활용될 수 있는 신속항원진단키트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Standard Q COVID-Ag Test’는 기존 유전자 증폭(RT-PCR)검사와 비교해 17.5%의 민감도(양성을 양성으로 판단할 확률)를 보이는 데 그쳤다. 한마디로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음성으로 나올 확률(위음성)이 82.5%나 된다는 뜻이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성능이 낮다는 게 가장 우려된다”며 “진단검사를 대체하기에는 무리”라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이런 이유로 지난해까지 자가검사키트 도입에 난색을 표하다 최근 확진자가 우후죽순 늘면서 ‘보조적 수단’으로서 도입을 검토해 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세훈發 ‘방역 충돌’… 국민은 혼란

    오세훈發 ‘방역 충돌’… 국민은 혼란

    吳 “민생·방역 잡겠다” 상생방역 추진유흥시설 등 영업 자정까지 연장 검토‘자가검사키트’ 도입 정부에 촉구도 文 “아슬아슬… 지금 밀리면 단계 상향”전문가 “완화 신호, 4차유행에 악영향”오세훈 서울시장이 ‘업종별 영업시간의 탄력적 운영’이라는 이른바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 카드를 꺼내 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마찰과 방역 혼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오 시장은 12일 ‘서울형 방역 매뉴얼’ 발표를 미루면서 한발 물러섰지만, 일각에서 코로나19의 4차 팬데믹 초입에서 국민의 혼란만 부채질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방역 당국이 이날부터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 유흥시설 집합 금지 조치를 내린 가운데 서울시는 유흥주점·단란주점·헌팅포차·홀덤펍 등의 영업시간을 현재 오후 10시에서 11시~자정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서울 경제를 지탱하는 동네상권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률적인 ‘규제방역’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방역’으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천편일률적이고 규제 일변도인 정부 방역 대책을 업종별 특성에 맞게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수단으로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또 오 시장은 “방역과 민생을 모두 잡기 위한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을 이번 주말까지 마련하고 다음주에는 시행 방법과 시행 시기 등에 대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협의를 시작하겠다”며 발표 시기를 미뤘다. 일각에서 쏟아지는 방역 혼선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것이다. 정부는 서울시의 ‘상생방역’ 조치에 반대와 우려를 분명히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특별방역 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방심하다가는 폭발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국면”이라면서 “여기서 밀리면 민생과 경제에 부담이 생기더라도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처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 시장의 상생방역과 선을 그었다. 또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빈틈을 무섭게 파고드는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단계 조정 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협의하고 인접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지자체에는 거리두기 3단계를 제외하고 중앙정부가 권고하는 거리두기 단계 기준이나 방역 지침을 일부 조정할 수 있는 자율권이 부여돼 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이를 수정할 때 사전 협의를 거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서울시의 방안이 확정돼 중앙정부 차원으로 협의 요청이 들어온 바는 없다”며 “현재 서울시와 실무적으로는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앙정부의 방역 관리가 현재의 심각성에 비해 낮은 수준인데 ‘서울형 거리두기’까지 시행되면 방역 관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은 4차 유행의 골든타임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럴 때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혼선을 빚거나 ‘완화’ 신호가 잘못 나가면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사실 정부의 방역 수준도 현재 환자 발생 수준에 비하면 강한 조치가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서울시가 완화된 형태의 조치를 취하면 환자 발생을 통제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문 대통령, 오 시장 출근 나흘만 취임 축하난 보내

    문 대통령, 오 시장 출근 나흘만 취임 축하난 보내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오후 신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고, 국무회의에서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5시30분 배재정 정무비서관을 통해 오세훈 시장에게 축한 난과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울시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대표로서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바, 오세훈 시장의 국무회의 참석을 환영하며 화요일에 만나기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오 시장에게 전했다. 오 시장은 13일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참석한다. 이에 오 시장은 배 비서관에게 “대통령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꼭 전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13일 오전 부산으로 배 비서관을 보내 박형준 신임 부산시장에게도 축하 난을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300명에게도 축하난을 보냈다. 2019년 자유한국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황교안 당시 당대표, 2017년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 등도 대통령의 축하난을 받은 바 있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시청사로 첫 출근했지만 출근 당일 책상에 서울시 공무원들의 취임축하 꽃다발은 있었으나, 대통령의 축하 화분이 없어 설왕설래가 제기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오세훈 “주택공급 방안 마련 동시 집값 상승 막아야”

    오세훈 “주택공급 방안 마련 동시 집값 상승 막아야”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주택 공급 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집값 상승 방지 대책을 만들라고 주문했다. 또 공동주택 공시가격 급등과 관련해서는 불만이 많은 지역 등을 파악해 서울시가 재조사에 나설 것도 지시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오세훈표 부동산정책’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양새다. 오 시장은 이날부터 주택 분야 관련 업무 보고를 시작으로 전 본부·실·국을 대상으로 업무 보고를 받는다. 이날 첫 보고는 주택건축본부, 도시계획국, 도시재생실, 안전총괄실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 시장은 “스피드 주택 공급에 대해 법규와 절차를 점검하고 자체적으로 빠르게 추진 가능한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만들어 정례적으로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서울시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이 후보 시절 공약한 민간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및 ‘35층 룰’(주거용 건물 층수 35층 제한) 폐지 등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일주일 단위로 관련 보고를 받기로 했다. 또 오 시장은 일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 상승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가격 상승의 우려가 있는 지역은 방지 대책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세심하게 고민해 달라”면서 “주택 공급의 신호가 갈 수 있는 신중하고 신속한 대책을 추가로 보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정부 협조 없이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민간 재건축·재개발 토지거래허가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시가격 재조사 방안도 논의됐다. 오 시장은 “전면 재조사는 아니지만 재조사를 어느 부분까지 할 수 있는지와 지금 시민들이 불만이 많은 급격하게 상승한 부분들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 시장이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2~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대안을 마련해서 별도로 자세히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공사를 중단하라는 의미는 아니고 추가적인 부분을 보고받고 더 자세히 살펴본 뒤 판단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오 서울시장 취임 이후 부동산 정책을 놓고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주택공급을 하자는 것은 정부와 같은 목표”라며 “그동안 절차가 멈춰있던 구역에 대해 새로 출발해야 한다는 것으로 보고 있고, 거기에 대한 부작용 등은 신중하고 꼼꼼하게 따져보고 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일터 복귀 중요성 공감” 박원순 피해자 만난 오세훈

    “일터 복귀 중요성 공감” 박원순 피해자 만난 오세훈

    오세훈,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와 면담위로의 뜻 전달…업무 복귀 관련 논의도피해자 측 “복귀 시점·부서 등은 비공개”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피해자의 일터 복귀에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장 보궐 선거 후 서울시와 피해자 측 비공개 면담이 있었다”며 “오 시장과 서울시청 관계자,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1명, 변호인단, 지원단체 대표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가해 현황을 설명하는 한편, 직장 내 성폭력 피해자의 일터 복귀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피해자와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면담 자리에서는 피해자의 업무 복귀 관련 논의도 이뤄졌다. 김 변호사는 “성폭력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예방 대책의 필요성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자 복귀 시점, 복귀 부서 등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복귀, 피해자 신원 특정 방지를 통한 보호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당선이 확정된 지난 8일 오전 “피해자분이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 그분이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복귀해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제가 잘 챙기겠다”며 피해자 보호와 업무 복귀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피해자는 “잊지 않고 말씀해주시고 잘 살펴주신다니 감사드린다”며 “당선 확실 연설 때 그동안의 힘든 시간이 떠올라 가족들이 함께 울었다”고 답했다. 피해자를 지원해온 ‘서울시장 위력성폭력사건 공동행동’은 오 시장 당선 이후 피해자의 일상 회복과 오 시장의 성평등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구혁모, 安 비판한 김종인에 “범죄자”…이준석 “사과하라”

    구혁모, 安 비판한 김종인에 “범죄자”…이준석 “사과하라”

    김 전 위원장, 安에 “건방진 말” 비판에구혁모 “건방진 행동” “구태 정치인”이준석 “사과하지 않으면 문제 삼겠다” 구혁모(38) 국민의당 최고위원이 12일 안철수 대표를 비판한 김종인(81)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범죄자”, “건방지다”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해 파장이 일었다. 안 대표가 보궐선거에서 이긴 오세훈 서울시장을 두고 ‘야권의 승리’라고 표현한 데 대해 김 전 위원장이 “건방진 말”이라고 비판하자 재반박한 것이다. 화성시 의원이자 당 전국청년위원장인 구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종인이 ‘김종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야권은 오로지 국민의힘만 있다는 오만불손함과 정당을 단순히 국회의원 수로만 평가하고 이를 폄훼하는 행태는 구태 정치인의 표본이며 국민에게 매우 건방진 행동”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구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에 대해 “애초에 국회의원 시절 뇌물수수로 징역형을 받아 의원직이 박탈된 범죄자 신분이었으니 쌓았던 공도 그렇게 크진 않은 것 같다”고 비꼬았다. 김 전 위원장이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2억 1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의 형이 확정됐던 것을 거론한 것이다. 구 최고위원은 김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별의 순간’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와는 동떨어지게 고대 역사의 점성가처럼 별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일각에서는 본인이 차기 대선에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언감생심 풍문이 돌고 있다”며 “이제는 정치에 미련 없이 깨끗하게 물러나 남은 시간 무탈하게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 최고위원의 원색적인 비난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통합하겠다는 당의 비대위원장이 물러나자마자 ‘범죄자’까지 나온다”며 “이 발언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더 크게 문제 삼겠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구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4·7 재보선 직후 김 전 위원장과 안 대표가 악수한 사진이 담긴 기사를 링크하면서 “저렇게 악수하면서 속으로 건방지다? 무슨 화전양면전술도 아니고”라며 “선거 이후 지속적으로 건강하게 소통 중인 안 대표와 오세훈 시장을 보니 배 아픈 것 아닌가. 야권의 판을 깨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보라”고 재반박하는 등 설전을 이어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금태섭 “국민의힘, 선택지 아냐…새로운 세력 만들어야”

    금태섭 “국민의힘, 선택지 아냐…새로운 세력 만들어야”

    “국민의힘과는 기본적으로 생각 다른 부분 있어”금태섭 전 의원은 12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야권 통합 논의에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재보선에서 정권심판론 덕에 야권이 이겼는데, 대선은 심판론만으로 치르기 어렵다”며 “국민의힘 입당은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야권 통합에 동참하는 것은 선택지가 아닌가’라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금 전 의원은 4·7 재보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후보 단일화 사전 단계인 ‘제3지대 경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패했다. 이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되자 오 후보의 당선을 도왔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선거마저 여당이 이기면 (여야) 균형이 완전히 깨지는 상황이어서 힘을 합쳤지만, 국민의힘과는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새로운 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야권의 유력한 주자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정치 참여에 대해선 “기존 정치에 화가 나신 분들의 요구를 놓고 제대로 소통하고, 중요한 문제를 말할 틀을 만드는 게 먼저”라고 말해 협력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 전 의원은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저와 생각이 비슷한 분들과 논의하고 (창당을) 차분히 준비하겠다”면서도 “대선 승리도 중요하지만 ‘선거가 얼마 안 남았으니 합쳐서 뭐라도 해보자’라는 태도는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코로나19 기자 브리핑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포토]코로나19 기자 브리핑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 4. 12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영업제한 다시 오후 9시로? 정부 “유행 상황 보면서 검토”

    영업제한 다시 오후 9시로? 정부 “유행 상황 보면서 검토”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강화 관련“지금 당장 논의하기는 이르다”오늘부터 3주간 수도권 ‘2단계’ 정부는 수도권 지역 등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 시간을 오후 10시에서 9시로 1시간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보면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시행했고, 수도권에 2단계 조치를 적용하고 있어 조금 더 상황을 보면서 영업제한 시간을 강화하는 부분을 같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반장은 “지금 당장 영업제한 시간을 강화하는 것을 논의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입장에 비춰볼 때 영업제한 시간을 변경하는 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주간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되, 적용 기간을 기존 2주일에서 3주일로 늘린 것이다. 또 거리두기 2단계 지역 내 유흥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다만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 등 유흥시설의 자율적인 노력 상황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별로 집합금지를 오후 10시 운영시간 제한으로 대체해 완화할 수 있도록 했다. 원칙적으로 유흥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를 내리면서도, 지역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도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동거·직계가족, 상견례, 영유아 등 예외적인 사항도 유지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독자적인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 수립에 착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형 상생방역’을 추진한다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률적인 ‘규제방역’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방역’으로 패러다임을 바꿔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방역과 민생을 모두 잡기 위한 ‘서울형 거리두기 매뉴얼’ 수립에 착수했다”며 “이번 주말까지 매뉴얼을 마련하고 다음주에는 시행 방법과 시행 시기 등에 대해 중대본과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면 시행 전에 특정 업종에 한해 시범 실시를 하는 경우에도 중대본과 협의를 거쳐 현장의 혼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세훈 색깔 입힌 독자적 정책 발표에…범여권 “독선과 엄포”

    오세훈 색깔 입힌 독자적 정책 발표에…범여권 “독선과 엄포”

    더불어민주당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완화하고 서울형 거리두기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정부의 일관된 정책 기조가 흐트러진다며 경계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1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마친 뒤, 오 시장이 전날 서울 유흥시설에 대한 야간 영업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방역을 더욱 강화해야 하고, 예방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정부와 방역 당국 입장이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홍영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오 시장의 부동산 관련 정책 기조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강남 집값이 하나의 기준이지 않냐”며 “(보궐선거 후) 며칠 사이 ‘강남 재건축은 몇억이 올랐다’가 뉴스가 되는데, 이러면 또 한번 (집값을 둘러싼)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홍 의원은 또 오 시장식 ‘서울형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문제만 해도 서울과 부산시장이 다른 정책을 취하게 됐을 때 걱정이 된다”고 했다. 범여권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역시 오 시장 행보에 날을 세웠다. 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시장의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 시사에 대해 “이러한 독선과 엄포는 서울시 공무원들이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은 생각하기도 싫다고 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남은 임기 동안 실적에 목을 매며 다시 욕망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급격하게 부동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안정화되어가는 서울 집값을 자극하는 결과를 야기할까 우려된다”며 “오 시장은 지난 재임 시 과오를 되새기며 책임질 수 있는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오세훈발’ 노후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에 불지른 유동성

    ‘오세훈발’ 노후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에 불지른 유동성

    서울에서 20년 초과된 노령 아파트 가격이 재건축 기대감에 크게 올랐다. ‘오세훈발’ 재건축 기대감이 시장을 과열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지만 시중 유동성이 완화되지 않으면 상승세가 꺾이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서울에서 준공한지 20년이 넘는 아파트 값은 올들어 지난주까지 누적 기준 1.2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준공 5년 이하인 신축가 0.70% 오른 것과 비교하면 1.8배 높은 수준이다.이는 통상 신축 아파트값이 더 큰 폭으로 오르고, 노후 아파트는은 덜 오르는 경향과는 결이 다르다.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을 앞둔 노후 아파트는 새 아파트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에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만한 호재가 생기면 가격이 뛰고 있다. 실제로 서울 5개 권역별로 보면 20년 초과 아파트값은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이 1.6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동북권 1.19%, 서남권 1.17%, 서북권 0.95%, 도심권 0.91% 등의 순이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신축 아파트값이 이미 많이 올랐고, 상대적으로 구축 아파트값이 덜 올라 올들어 가격이 키 맞추기 한 측면이 있다”면서 “압구정 등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진 것도 하나의 원인”이라고 말했다.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1975년 준공) 전용면적 82.5㎡는 지난달 5일 26억 8100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되며 1월 23억원(3층)보다 4억원 가깝게 올랐다. 조합설립 인가를 앞둔 강남구 압구정3구역 현대2차(1976년 준공) 전용 198.4㎡가 지난달 5일 63억원(7층)에 신고가로 매매되며 작년 11월 52억원(14층)보다 11억원이 뛰었다. 1973년 준공해 재건축을 앞둔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06.3㎡의 경우 지난해 12월 37억원(5층)에서 지난달 11일 45억원(2층)으로 3개월 사이 7억원이 올랐고, 지난해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최종 통과한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6단지 95.0㎡는 작년 12월 19억원(2층)에서 올해 2월 21억 8000만원(12층)으로 값이 올랐다.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에서도 지은 지 21년 된 월계동 현대아파트 59.9㎡가 작년 12월 6억 7000만원(11층)에서 이달 2일 7억 4700만원(6층)에 거래돼 역대 최고 가격에 매매됐다.이와 관련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서울 등지 아파트 가격의 상승폭은 완화됐지만, 시중 유동성 증가 등이 지속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여기에 신임 오세훈 서울시장의 완화 기조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상승이 더해지면 당분간 서울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그동안 서울지역은 집값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높은 상태인데다 대출과 세제규제 등이 강력해 상승동력이 크지는 않다”면서 “한강변 재건축 등 사업성이 개선될만한 곳들 위주로 제한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오세훈, 시장 공관 대신 자택에서 출퇴근

    오세훈, 시장 공관 대신 자택에서 출퇴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 공관 구입에 예산을 쓰지 않고 자택에서 시청까지 출퇴근하기로 했다. 1년 남짓한 임기 중 공관을 구하느라 불필요한 논란을 초래하기보다 시정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별도의 시장 공관을 구하지 않고 광진구 자양동 자택에서 통근하기로 했다. 전임자인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은 종로구 가회동에 대지 660㎡ 규모, 전세가 28억원짜리 공관을 구했다. 가회동 공관은 전세가액이 직전에 사용하던 은평 뉴타운 공관의 10배에 달해 ‘호화 공관’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시장 공관은 1981년부터 혜화동 저택을 사용했는데 박 전 시장이 이 공관을 한양도성 전시안내센터로 쓰도록 하고 은평 뉴타운으로 옮겼다가 가회동으로 다시 이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혜화동 시절부터 시장 공관이 쭉 있었으니 최근 몇십 년 내에선 공관이 없었던 시장님이 없었다”고 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종인에 직격 날린 野 의원 “야권승리 맞아, 약속 부인 안 돼”

    김종인에 직격 날린 野 의원 “야권승리 맞아, 약속 부인 안 돼”

    합리적 보수로 평가 받아온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겨냥해 “국민의당과 약속을 부인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4·7 재보궐선거 승리는 야권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승리”라고 한 데 대해서도 “안철수 대표 등이 모두 큰 힘이 됐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내부의 혁신과 변화를 통한 자강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국민의당과의 합당과 범야권 대통합,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 전 위원장 발언에 대해 “재보선 결과는 우리의 승리라기보다 정권에 대한 심판, 그 결과로 나타난 정권의 참패”라면서 “우리는 국민의 정권심판에 충실한 도구로 쓰임을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의원은 선거 승리 과정에서 안 대표를 비롯해 제3지대 인물들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우리의 승리라고 하더라도 범야권의 승리지 국민의힘만의 승리라고 할 수 없다”며 “선거 과정에서 안 대표나 국민의당, 금태섭 전 의원 등 중도세력, 조국흑서팀 등 반문진보세력의 역할, 윤석열 전 총장의 존재가 모두 큰 힘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선거 승리를 이끈 김 전 위원장에 대해선 “내년 대선의 필승전략도 이 구도를 기본으로 하되, 그 범위를 확대증폭시켜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번에 큰 역할을 한 김 전 위원장이 더 큰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의 발언은 재보선 승리 이후 야권 재편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 신경전이 더욱 격해지자 당내에서 최소한의 중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내부 주도권 다툼만 부각될 경우 어렵게 얻은 민심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재보선 승리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김 전 위원장이 안 대표와 국민의당을 깎아내리자 국민의당에서는 김 전 위원장을 향해 ‘구태 정치인’, ‘범죄자’라는 원색적 비난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11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이 확실시된 뒤 한 말을 거론하며 “안 대표가 ‘야권의 승리’라고 했다.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이고 유권자들은 ‘국민의힘 오세훈’을 찍었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승리를 축하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안철수 “오세훈에 자리 요구 안해…시장이 판단할 문제”

    안철수 “오세훈에 자리 요구 안해…시장이 판단할 문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 공동운영과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정과 관련한 뭘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12일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서울시 공동운영은) 오 시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요구하면 거기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공동운영과 관련해 국민의당 측에서 일부 인사를 서울시에 추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관계가 틀리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토요일 저녁 오 시장을 만나서 폭넓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면서도 “필요할 때 서로 만나기로 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이 서울시 자체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발표하는 것을 두고는 “지난 토요일 저녁,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문제점 등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제 나름의 의견을 말씀드렸다”며 “아마 거기에 따라 판단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국민의힘과의 통합? “당원들의 의사 묻는 절차 진행 중” 안 대표는 앞서 통합과 관련해 당원과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과의 통합과 관련해서는 “오늘(12일)부터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수요일(14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서는 “수요일까지 국민의힘에서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내서 공식적 입장이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언론에서 저희가 주춤한다는 표현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이 야권통합에 반대하며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해서는 “정확한 표현은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며 “야권 혁신, 대통합, 정권교체 필요성을 부인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가. 김 전 위원장이 이번에 많은 노력을 했다는 건 많은 분이 알고 계시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오세훈 “자가진단 키트 도입해야”…정부 “검토 중”

    오세훈 “자가진단 키트 도입해야”…정부 “검토 중”

    식약처에 승인 검토 촉구“전문가들 의견 들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형 상생방역’을 추진하겠다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보완 수단으로 ‘자가 진단키트’ 승인을 정부에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중앙정부가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가진단 키트는 10분에서 30분 내외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 수단”이라며 “미국에서는 약국·식료품점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고 영국에서는 주 2회 키트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 키트를 현장에 접목해 영업장 입장 전 검사를 시행하면 10∼20분 사이 결과가 나오는 제품도 있으므로 그렇게 입장을 허용해줘도 민생 현장의 고통에 활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업장 입장 전 키트로 양성 판정되면 당연히 입장이 제한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정부가 시행하는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이행하는 연계 장치가 마련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 시장은 “자신도 모르게 감염된 상태에서 PCR 검사로 넘어가는 사례가 다수 나와 초기엔 확진자가 늘 수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 많은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지속적·반복적 사용 시 점점 더 민감도, 정확도 올라간다” 하지만 자가진단키트 도입에 반대하는 쪽에서는 진단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무증상 감염자에게는 민감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지적한다. 정부가 그동안 이 키트를 활용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요인들 때문이다. 이에 오 시장은 “전문가들에 의하면 지속적·반복적 사용 시 점점 더 민감도와 정확도가 올라간다고 한다”며 “반복적 사용에 의해 정확도 향상으로 보완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시에는 코로나 감염 여부에 대해 전문적 의견을 주는 의사들을 포함해 전문가 7명이 있고, 백신 부작용 자문 전문가도 20명 넘게 있다”며 “신속진단 키트도 이분들이 충분히 필요한 의견을 주셨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찬반 의견이 있으니 식약처 승인이 늦어지는 것이지만, 찬반 의견이 충분히 참작돼야 하는 이유는 민생현장 고통이 너무 극심하기 때문”이라며 “식품의약안전처가 적극 검토해줬으면 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한편 윤태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정부 내에서도 자가검사 키트 적용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라며 (식약처의) 허가가 이뤄지면 서울시에서 시범사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문자남겨주시면 전화 드리겠다”…개인정보 공개한 청와대 비서관

    “문자남겨주시면 전화 드리겠다”…개인정보 공개한 청와대 비서관

    청와대에서 청년문제를 담당하는 김광진 청년비서관이 ‘어떤 말이라도 좋으니 해 달라’며 자신의 개인정보 모두를 공개했다. 김 비서관은 12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하고픈 말이 있어서 어렵게 연락처를 찾아서 전화했다는 한 분과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분도 저도 딱 떨어지는 답을 낼 수는 없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대화 내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2030세대의 분노에 대한 것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날 김 비서관은 “전화를 끊고는 많은 생각을 담아내던 시간이였다”며 유익한 대화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비서관은 “제 연락처를 여러차례 공개해서 어렵지 않게 찾으실거라 생각했는데 다시 한번 알려드린다”며 “뭐든 하고픈 이야기가 있는 분은 말씀해 달라”고 청했다. 그러면서 이메일, 카카오톡 아이디에 이어 휴대폰 번호까지 적었다. 김 비서관은 “전화는 회의가 많아 바로 받기를 잘 못하니 문자남겨주시면 전화 드리겠다”며 많이 불러 줄 것을 거듭 청했다. 김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20·30대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19대 국회에서 최연소 국회의원(1981년생)을 지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여당은 20대와 30대, 60대와 70대에서 크게 밀렸다. 특히 20대 남성은 22.2%(박영선)-72.5%(오세훈)으로 3배이상 차이가 났다. 30대 남성도 32.6%-63.8%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투표한 이가 두배 가량 많았다. 김 비서관이 적극 의견 수렴에 나선 데에는 여당의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분류되던 청년 세대가 정부의 부동산 실정 등으로 인해 반문(反文)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이 각종 지표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김어준 퇴출” 靑청원, 사흘만에 16만명…가능성은?(종합)

    “김어준 퇴출” 靑청원, 사흘만에 16만명…가능성은?(종합)

    방송인 김어준씨를 TBS 교통방송에서 퇴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청원 사흘 만에 16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에 12일 낮 12시 40분 현재 16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김어준, 교통방송서 퇴출하라” 청원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말 그대로 서울시의 교통 흐름을 실시간 파악해서 혼란을 막고자 존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고 그 반대 정당이나 정당인은 대놓고 깎아 내리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국민들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고자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며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이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인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정치방송인 김어준은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촉구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국민청원에 대해서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낸다.김어준씨는 지난 5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민의힘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익명의 제보자 5명의 인터뷰를 약 90분 동안 내보냈다. 또 4·7 재보궐선거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편파방송’ 지적을 받자 “(뉴스공장은) 선거기간 동안 오세훈, 박형준 후보를 한번도 인터뷰 못한 유일한 방송일 것”이라며 “끊임없이 연락했는데 안 되더라. 차별 당했다”라고 항변했다. 20만명 넘어도 김어준 퇴출 가능성 희박그러나 국민청원 동의 수가 답변 요건 기준인 20만명을 넘어도 실제로 이로 인해 TBS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폐지되거나 김어준씨가 퇴출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전망이다. TBS가 예산 측면에서는 서울시에 거의 대부분을 의존하긴 하지만, 서울시의 인사권이 직접적으로 미치지 않는 독립법인이 됐기 때문이다. 서울시, 독립법인 TBS에 인사권 전횡 불가능 현재 TBS는 서울시의 사업소가 아닌 서울시의 출연기관으로서 독립법인이다. 지난 2019년 방송통신위원회의 ‘TBS 독립법인 변경 허가’ 의결에 따라 TBS는 지난해 2월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로 출범했다. 독립재단인 TBS의 고위 임원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임명·해임한다. 임원추천위원회 7명의 임명권은 ▲서울시장(2명) ▲TBS이사회(2명) ▲서울시의회(3명)이 각각 갖고 있다. 서울시의회와 TBS이사회가 동의하지 않는 이상 서울시장 독단으로 인사를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게다가 현재 서울시의회 의원 109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더더욱 희박하다. TBS 고위 임원 역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제기된 정치적 편파성을 부인한 바 있어 TBS이사회의 동의 역시 얻어내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강택 TBS 대표는 지난 2019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해 해당 프로그램의 정치적 편향성 지적에 대해 “사안의 중대성, 시의성, 뉴스 가치에 따라 미디어 전문성 논의로 파악하지 정치적 기준으로 좌우를 판단하지 않는다”며 “다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보이도록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시 지원 예산 의결권도 서울시의회에 서울시가 TBS에 지원하는 예산 삭감도 쉽지 않다. TBS는 독립재단이지만 지난해에도 전체 예산 505억원의 76.8%인 388억원을 서울시 출연금으로 충당했다. 서울시 지원 없이 자립하기 어려운 ‘반쪽 독립’ 상태인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예산안 심의·의결은 서울시의회가 결정권을 쥐고 있다. 서울시가 국민청원에 따라 예산 삭감을 하려 해도 민주당이 절대 다수인 현 서울시의회에서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오세훈 시장이 김어준씨를 향해 주문한 “교통정보만 제공하라”는 요구 역시 실현 가능성이 낮다. 오세훈 시장의 요구는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규정한 방송법 제4조 위반이 될 소지가 있다. TBS 역시 “TBS의 시사보도는 적법하다”는 공식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지난 5일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TBS의 시사보도는 불법”이라는 주장을 제기하자 TBS 측은 “방통위가 배부한 TBS의 방송허가증에는 교통과 기상을 중심으로 한 방송사항 전반이라고 명시돼 있고, TBS에 금지하고 있는 것은 상업광고 방송뿐”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며 반박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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