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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차떼기당 이미지’… 수도권 고전 조짐

    ‘파장이 어디까지 번질까?’ 김덕룡·박성범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의혹이라는 ‘벼락’을 맞은 한나라당 분위기는 초상집을 방불케 했다. 두 의원의 신상 발언을 듣고 대책을 논의하려고 13일 긴급 열린 의원총회 내내 박근혜 대표를 비롯, 모든 의원들의 표정은 침통 일색이었다. 특히 다른 공천 비리가 터져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한 데다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지도부 책임론도 검토하는 등 당 전체가 난기류에 휩싸인 양상이다.●지방선거 악재 불 보듯…수습 고심 당장 오는 5·31 지방선거에 큰 적신호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한나라당=차떼기당’ 등 이전의 부정적 이미지가 부활되면서 표심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도권 의원은 “무엇보다 수도권 지역에서 고전이 예상된다. 벌써 지역구의 민심이 흉흉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세훈 전 의원의 ‘돌풍’으로 이어가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물론 이번 파문이 ‘오풍(吳風)’에 큰 장애가 안될 것이라는 이견도 있다. 정치자금법 개정 등 이른바 ‘오세훈법’을 주도하며 클린 이미지를 갖고 있는 데다 2년4개월여 정치권과 거리를 두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당의 악재가 오 전 의원에게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고 기대 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당 역학구도 변화와 대권주자 득실 이번 파문은 당의 역학구도, 나아가 대권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의 체질 개선을 요구해온 소장파·초선 의원들은 더욱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초선 의원들은 필요에 따라 박근혜 대표 등 지도부의 총사퇴 요구도 검토할 수 있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지도부의 대응이 최선책이었다는 게 주된 기류다. 한 소장파 의원도 “제보 접수, 자체 조사, 검찰 수사 의뢰 등 지도부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본다.”며 “다만 향후 더 큰 사건들이 터져나오면 책임론 차원이 아니라 대국민 사죄론 차원에서 사퇴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소장파 의원도 “지금은 지도부 책임론보다는 당의 변화 방안을 고심할 때”라고 말했다. 이번 파문은 대권 주자의 위상에도 명암을 드리울 전망이다. 박 대표는 거듭된 ‘일벌백계’ 의지에도 불구, 당 중진이 연루된 수뢰사건이 터져 타격을 입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특히 7월 선출할 관리형 당 대표의 유력 후보로 꼽히던 김 의원이 ‘낙마’한 것은 박 대표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과 경쟁 후보로 꼽혀온 이재오 원내대표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됨으로써 이명박 시장측은 힘을 받을 수도 있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지도부 총사퇴론’이 계속 불거진다면 이 원내대표 역시 예외일 수 없다는 지적이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정치자금법 어떻게] “돈 줄 죄면 편법 활개” “소액·다수 후원으로”

    [정치자금법 어떻게] “돈 줄 죄면 편법 활개” “소액·다수 후원으로”

    ■ 현실맞게 바꾸자 국회의원들의 ‘돈줄’을 눌러 놓은 이른바 ‘오세훈법’에 대한 개정논의가 정치권 물밑에서 소용돌이치고 있다. 연초부터 본격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다가 요즈음엔 일단 수면하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형국이다. 최근 공개된 국회의원들의 재산이 평균 1억원 정도 증가하고, 의원들이 불법 정치자금 수뢰혐의로 검찰에 소환되는 등의 보도들이 뒤따르면서 국민여론이 악화된 탓이다. ●고양이 목에 방울 달아줬으면 정치개혁협의회 김광웅 위원장은 지난 2일 “정치자금은 눌러 놓으면 편법이 활개치는 등 음성화된다.”며 “법인의 정치자금 기부와 후원금 모금행사를 허용하는 등 너무 구속적인 면은 해결해야 한다.”며 개정 쪽에 무게를 실었다. 이에 앞서 여당인 열린우리당 소속의 국회 정치개혁특위 이강래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관련 공청회에서 “누군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줬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것”이라며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렇게 돈줄을 막아 놓으면 생계형 의원들이 돼서 4년 후에는 신용불량자가 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또 불법 정치자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개정이 필요한 구체적 이유를 제시했다. 개정론자들은 ▲모금방식 ▲모금한도 ▲법인 등 기부대상의 허용 등을 요구하는 ‘전면개정론자’와 후원회 행사만이라도 허용해야 한다는 ‘부분개정론자’로 나뉜다. ●수입·지출 투명성 강화 필요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도 “수입과 지출의 투명성을 보장해 정치인들이 불법정치자금의 ‘우회로’를 찾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개정론을 주장하고 있다. 최 의원은 “현행 1년 1억 5000만원을 모금해서는 중진들이 당내 경선으로 인한 지방순회유세 등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할 수 없다.”면서 “쓸 곳이 있는 상황에서 돈줄을 막아 놓으면 그것이 부패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모든 정치인을 일괄적으로 1억 5000만원에 묶어 놓아서는 안 되고, 열심히 일한 정치인이 더 많이 걷어서 쓸 수 있도록 한도를 늘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가 끝난 뒤로 후원금으로 3000만원을 걷었을 뿐이라는 그는 모자라는 만큼을 자신 소유의 법률회사 월급에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요즘 국회의원들이 각종 모임에 가서 밥을 얻어 먹고 다니는데, 만약 그 모임이 로비를 위한 자리였다면 극단적으로 N분의1만큼 뇌물을 받은 것이 된다.”면서 “후원금 한도를 풀어서 의원들이 로비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원금 한도 묶고 법인기부 허용을 열린우리당 정봉주 의원은 “후원금 한도는 묶어 두되 법인의 기부를 허용”하는 ‘부분개정’을 희망하고 있다. 정 의원은 “후원금 모집을 위한 집회를 막고 있는 상황에서 한도 1억 5000만원도 채우기 힘들다.”면서 “모임을 허용하고 현재 막고 있는 법인의 기부를 개인들의 기부와 마찬가지로 1인 500만원 연간 2000만원으로 한정해서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지난해 후원금으로 “6000만원을 모았다.”면서 “현행 한도를 유지해야 정치활동의 ‘거품’이 제거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유기홍 의원은 “의원들이 10만원짜리에서 모금으로 활로를 찾아야 하지만, 중앙당은 후원회를 열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도 후원회 행사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부분개정을 요구했다. 지난해 6000만원을 모금한 이인영 의원은 “지난해 한도를 절반도 채우지 못해 올해 한도를 채우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의 모집방식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하향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완곡하게 후원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현행대로 해보자 “정치인 후원은 주식 투자와 마찬가지 원리입니다.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다 잘하면 칭찬하고, 못하면 욕도 하는 식이죠.”(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 “변화에는 고통이 따릅니다. 금단현상이 괴롭다고 아편을 다시 가까이 해서는 안 됩니다.”(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 올 초 정치권에서 정치자금법 개정론이 솔솔 흘러나왔지만, 국회의원 재산공개 이후에는 여론이 심상치 않아서인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시행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무슨 개정이냐.’라며 오히려 정자법 취지를 더욱 분명히 하자는 주장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 기준 속에서도 소액 다수의 후원을 통해 투명하게 후원금을 집행하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후원회 통해 정치참여·관심 유도 열린우리당 최용규 의원은 지난 2001년부터 ‘천원 후원회’를 시작해 왔다. 매달 꾸준히 후원금을 내는 사람들이 3000여명에 이른다. 후원금은 한달 평균 300여만원. 후원금 자체보다는 후원회를 통해 참여와 관심, 지지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결과다. 최 의원측은 “지구당이 폐지되면서 과거처럼 지구당 운영에 들어가는 돈이 사실상 없어졌다.”면서 “후원회는 돈을 조달하는 기능과 함께 정치인 활동 감시하고, 자원봉사·정책봉사 등 다양한 참여를 보장하는 쪽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강력한 ‘정자법 개악 반대론자’다. 그는 “금연을 했으면 체질을 바꿔야 담배 생각도 안 나고 건강해지듯이 저비용 고효율 정치구조를 다짐했으면 정치 행태도 바꿔야 한다.”면서 “정치문화를 바꾸는 흐름에 동참할지, 아니면 구태로 돌아갈지 선택해야 한다.”고 정자법 개정론을 비판했다. 값비싼 식사와 대형 차량운용 등 활동 관행을 바꾸고, 활동방식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세비·후원금으로 활동비 충당 ‘전북의 GT(김근태)’로 불리며 80∼90년대 전북지역 민주화운동을 이끌어 온 열린우리당 이광철 의원은 ‘청빈 의정 활동’이 소신이다. 최근 국회의원 재산 신고액은 빚만 1100만원.294명 국회의원 중 뒤에서 아홉번째다. 지역구(전주 완산을)와 서울을 오가며 활동하느라 교통비를 포함해 매달 1300만∼1500만원 남짓씩 ‘깨지는’ 것이 예사다. 그래서 어지간한 식사 약속은 대부분 국회 구내 식당에서 해결한다. 세비 600만원도 노모와 딸·아내 등을 위한 가족 생활비 200만원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사무실 운영경비, 정책활동 지원비 등 활동비로 지출했다. 지난해 모집한 후원금이 1억여원이 될 정도로 여러 사람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문병호 의원은 “지역구민의 경·조사에 부조를 할 수 없도록 선거법에 돼 있는 만큼 돈 쓸 데가 없다.”면서 “적게 걷어 적게 쓰는 이대로의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17대 국회에서는 또 다른 방식의 ‘신선한 정치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살림 빠듯하지만 떳떳해서 좋아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공언한 대로 후원회 없이 세비만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강원도 원주)에는 연락사무소만을 둬 운용경비를 최소화했다. 약속은 구내식당 또는 설렁탕 등 간단한 식사로 대신한다. 공청회, 의정보고서 등은 국회의 지원으로 간소화한다. 이 의원측은 “처음에는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장점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살림은 빠듯하지만 시대정신에 맞으니 오히려 떳떳하고 좋다.”면서 정자법 현행 유지론에 힘을 실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시민단체·학계 시각 ‘정치자금법? 당연히 바꿔야지. 더욱 엄격하게.’ 정치권에서 현행 정치자금법을 완화하는 쪽으로 개정하자는 주장에 대해 시민단체와 학자들은 비판적이다 못해 아예 냉소적이다. 엄격하게 적용해도 부족할 판에 흥청망청하던 옛날을 못 잊고 과거로 회귀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함께 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정치권은 자신들의 과거 관행을 반성하고 이를 극복, 변화하려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할 것”이라면서 “법을 바꾼 지 1년도 되지 않았고,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은 아직 씻기지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하 처장은 “입법 활동에 필요한 의정보고서 제작비, 공청회·토론회 개최비 등 비용은 물론 올해부터 입법활동비 3000만원을 추가로 국회에서 이미 지원하고 있고, 선거법·정당법 등이 바뀌어 많은 돈이 필요하지도 않다.”면서 “정자법 개정 논의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정치권의 개정 시도를 차단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시민감시국장은 “100만원 이상 고액 정치후원자의 신원이 인터넷 공간에서 상시적으로 공개되도록 해 국민들의 감시가 가능하도록 하는 쪽으로 개정이 필요하다.”면서 “나머지 부분은 손댈 필요가 없다.”고 정자법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연 120만원 이상 기부자의 신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열람과 복사가 가능하도록 돼 있다. 반면 일부 학계에서는 지난해 개정한 정자법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현실화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성공회대 정치학과 정해구 교수는 “정자법 덕분에 정치권 부패 청산이 많이 된 것 같다.”면서도 “정치인들이 돈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를 금기시한다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정치 본래의 기능을 위축시킬 우려도 있다.”고 정자법 개정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박록삼 김준석기자 youngtan@seoul.co.kr
  • [여의도in] 의원12명 후원회없는 의정실험

    법적 정치자금의 한도와 출처, 모금법을 엄격하게 규정한 이른바 ‘오세훈법’으로 인해 ‘돈가뭄’을 호소하는 의원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여야 국회의원 12명은 후원회도 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가 20일 공개한 후원회 미결성 의원은 열린우리당 김혁규·조성태·정의용·서혜석·이상민·김우남, 한나라당 박세일·유승민·황진하·김영덕·이계진·정종복 의원 등 모두 12명이다. 후원회를 결성하지 않으면 의원 세비로 의정활동비를 충당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12명 가운데 7명이 비례대표로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적은 편이다. 또 김혁규 의원과 박세일 의원은 재력가로 손꼽히고 있고, 최근 금배지를 승계받은 서혜석 의원과 제주 출신 김우남 의원은 후원회 결성 타이밍을 저울질하고 있는것으로알려졌다. 반면 이계진 의원측은 “지역구 조직관리비와 선물비 등을 없앴더니 후원회 없이도 빚지지 않고 정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10만원 내고 11만원 환급’… 政資法 바꿔야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거리 이곳저곳에 ‘정치후원금 10만원을 내면 전액 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걸어놓았다. 그러나 이것은 정확한 메시지가 아니었다. 정치후원금 10만원을 내면, 정부는 연말정산 때 세금공제 10만원과 함께 세금에 매겨지는 주민세(지방세) 10%도 추가로 공제해준다. 즉,11만원을 돌려받게 된다. 이것은 대략 연봉 1500만원이 넘는 봉급자에게만 해당된다. 연봉이 1500만원 이하인 봉급자나 영세사업자로 분류된 사람들은 10만원을 후원하면 ‘0원’을 돌려받는다. 세금이 내지 않았기 때문에 환급받을 세금도 원래 없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양승조 의원은 “우리나라 봉급생활자의 약 48%, 사업자의 약 51%가 1년에 전혀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서 “그분들이 소액다수로 정치후원을 할 경우에는 낸 세금이 없기 때문에 세금공제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즉, 최소 연간 11만원의 세금을 낼 때 가장 완벽하게 ‘면세’가 되는 것이다. 양 의원은 이런 설명과 함께 “나도 정치후원금 10만원을 내면 모두 환급된다고 알았기 때문에 그렇게 홍보했다가 뜨거운 맛을 봤다.”면서 “후원금을 낸 분들 서너명이 최근 전화를 걸어와 ‘환급이 왜 안 됐느냐.’고 항의해서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환급기준을 정확히 모르면서 정치권이 지난해 ‘11만원 환급’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면서 생긴 부작용이다. 이에 대해 일명 ‘오세훈법’이라 지칭되고 있는 정치관계법을 지난해 개정한 오세훈 전 의원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1일 전화통화에서 “정치후원금 10만원을 내면 11만원을 돌려주게 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10만원을 낼 경우 최대 10만원만 돌려주도록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당시 국회에서 소액 정치헌금의 기준을 10만원으로 잡고 이를 전액 세금공제해 주자고 했을 때 재정경제부에서는 “세금 손실이 난다.”며 반발이 거셌다. 하지만 “정치의 발전이 세금만큼 중요하다.”는 의견들이 많았기 때문에 10만원까지 세금공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각 정당에 일률적으로 국고보조금을 높여주는 안도 논의됐으나 적잖은 국민적 반발이 예상돼 “정치를 잘하는 사람이 더 많이 걷어서 써라.”는 취지에서 이른바 ‘10만원 세액공제법’이 통과됐다는 것이다. 오 전 의원은 ‘10만원까지 세액공제는 너무 많다.’는 지적에 대해 “상대적인 개념이고, 차라리 이 제도를 도입할 때 과연 ‘소액다수’가 정착될 수 있느냐.’는 우려가 더 많았다.”면서 “도입된 지 아직 1년도 채 안됐고, 사회에 기부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과도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도 이날 10만원을 세금공제 기준으로 한 이유에 대해 “연간 120만원을 정치인에게 기부할 경우 고액으로 취급해 명단을 공개하도록 한 것과 비교해 10만원을 ‘소액’의 기준으로 삼았다.”면서 “따라서 익명 기부도 10만원까지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 밖에서는 ‘10만원 정치후원금’이 지난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탐문을 통해 파악된 바로는 ‘10만원 이하를 많이 받았다.’고 하는 의원들의 경우 후원자가 700여명 안팎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이계안 의원이 톱클래스로 파악됐다. 이 의원측은 “지난해 후원을 한 분이 781명인데 이중 5만원,10만원 등 소액기부를 한 분들은 618명으로 5915만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의원측은 “이 의원이 현대그룹에서 최고경영자(CEO)를 했기 때문인지 ‘범 현대계’와 삼성그룹의 봉급자들이 많이 후원했다.”며 “30여명은 5000원부터 5만원까지 후원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지하철 노조 출신인 배일도 의원은 1500명 이상이 참여해 1억 5000만원을 모은 유일한 케이스다. 배 의원측은 “노조 단위로 모금해준 것은 아니고 의원이 옛 노총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발로 뛰었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정치자금 기부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현 제도의 잇점을 살리되 환급률을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10만원을 기부할 경우 10%를 삭감해 9만원만 돌려받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정치관계법 불편 핑계로 후퇴 안된다

    이번 주에 국회의장 자문 민간기구인 정치개혁협의회가 발족돼 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등 정치관계법에 대한 개선작업을 시작했다.6개월동안 정개협이 마련할 개선안은 국회정치개혁특위에 전달돼 입법자료로 활용된다. 정치관계법을 개정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또 개정하겠다는 것이 우선 납득하기 어렵다. 후보자외에는 어깨띠를 두르지 못하게 하는 선거법 등 세부적인 조항에 있어서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거론되고 있는 지구당 부활 문제라든가, 정치자금 모금의 확대방안 등은 과거로 돌아가자는 발상에 가깝다. ‘오세훈법’으로 불리는 정치관련법은 돈 안 드는 선거,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 요구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치러진 총선은 선거사상 가장 돈 안 드는 선거였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런데도 벌써 고치겠다는 것은 불편하다는 핑계로 정치자금의 유입을 늘리고 ‘정치과열’을 즐길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 정치권은 불편했을지 몰라도 유권자들이 불편했다는 불만은 어디에도 없었다. 개선안의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어떤 경우라도 부패추방을 위한 정치개혁의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이 마련한 ‘정치선진화 시안’이 눈에 띈다. 이 시안에는 불법 정치자금 수뢰자와 공여자에게 50배의 추징금을 물리고, 선출직 부패사범의 공소시효도 현행 5∼7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등 부패차단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개협이나 여야가 개선안 마련과 입법과정에서 이런 정신을 반영하기를 기대한다. 정치선진화는 깨끗한 정치가 전제다. 정치관련법 손질과정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세부조항은 일부 고치더라도 정치과열을 부추기고, 정치자금 조달방법 확대 등 거꾸로 가는 결론을 내서는 안 될 것이다.
  • 정치개혁 “政資法 손 봐야” “본질 손 안대야”

    정치개혁 “政資法 손 봐야” “본질 손 안대야”

    ‘정치개혁협의회’가 17일 공식 출범했다.6개월간 활동하는 정개협은 중·대선거구제 도입 여부 등 선거법, 정치자금법, 정당법 쟁점 사안에 대한 개선방안을 포괄적으로 마련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정개협의 활동은 일명 ‘오세훈법’ 손질이 불가피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김광웅 정개협 위원장과 한나라당 오세훈 전 의원간의 입장을 비교해 본다. ■ 김광웅 정개협위원장 “정치관계법을 현실적으로 고치는 것이 임무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정치개혁협의회의 김광웅 위원장은 17일 김원기 국회의장으로부터 위촉장을 수여받은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법이 정치활동을 하는데 까다롭고 인색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정개협의 취지를 밝혔다. 이날 공식적으로 출범한 정개협은 6개월 동안 정당법, 정치자금법, 선거법 등 정치관계법의 개정을 통해 미비했던 ‘정치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정치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 많지 않았나?”고 반문하면서 “정치인들이 정치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만 혜택이 국민들에게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자금법과 관련,“정치후원회에 관해서 비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면서 “미국은 우편으로 정치자금을 보내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모여야지 돈을 들고 나온다.”며 손질할 뜻이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정치관계법 개정작업을 둘러싼 개혁후퇴 논란에 대해서는 “규제중심의 법은 현실과 동떨어질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 “지난번 선거관련법 개정을 잘했지만 선거 후 비현실적인 것이 많이 나타났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기간을 두고 법을 현실적으로 맞게 고쳐 나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한발 비켜섰다.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 관련해 “정치관계법은 주로 정당법, 정치자금법, 선거법”이라면서 “국회법까지는 할 생각이 없다.”고 정개협에서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논의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정개협 위원은 임좌순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김호열 선관위 사무차장, 목포대 김영태 교수, 명지대 정진민 교수, 백승헌 민변부회장, 박태범 대한변협부회장, 손혁재 참여연대운영위원장, 이학영 YMCA사무총장, 이성춘 전 한국일보 이사, 민병욱 동아일보 출판국장, 남윤인순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이승철 전경련 상무 등 12명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오세훈 前국회의원 “정치 개혁이라는 본질적 문제와 무관한 부분은 현실에 맞게 바꿀 수도 있겠지만 본질과 관계된 부분까지 손대서는 안된다.” 지난해 초 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 개정을 주도했던 한나라당 오세훈 전 의원은 17일 정치관계법 개정 논의와 관련,“어떤 경우라도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원하는 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려선 안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 전 의원은 지난해 초 정치관계법 개정작업이 여야 이견으로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한나라당 간사를 맡아 개정 작업을 주도했다. 이런 이유로 정치권에선 개정 정치관계법을 일명 ‘오세훈법’으로 일컫기도 한다. 개정 정치관계법이 ‘정치 개혁’이라는 명분에만 집착한 나머지 현실과 동떨어진 부분이 많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는 “그들이 말하는 현실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투명하고 깨끗한 정치를 바란다면 다소 불편하더라도 참아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개정 선거법에 따라 치러진 지난 총선을 통해 국민들은 ‘돈 안쓰는 선거’의 위력을 경험했고, 대다수가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였다.”면서 “그런 법이라면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야지 1년도 되지 않아 정치인들에게 편한 쪽으로 바꿀 생각부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막상 선거운동 때 후보자 외에는 어깨띠를 두르지 못하게 하고, 피켓도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등 일부 조항에 대해서는 “다소 지나치다 싶은 조항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1억 5000만원으로 제한된 개인 후원금 한도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치자금은 넉넉해서도 안되는 만큼 그 정도면 적정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요구하는 기업 등 법인의 정치후원금 기부 재허용, 지구당 유사조직 부활 등도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술 더 떠 “현행 정당법이 규정한 대로 중앙당 조직은 내년 4월 이후 폐지돼야 한다.”는 주문도 곁들였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치개혁…그후] (하) 정치자금 투명화의 위기

    [정치개혁…그후] (하) 정치자금 투명화의 위기

    “정치자금방지법을 만들어 놓았다.” 지난해 정치자금법을 포함한 정치관계법들이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통과되자 박관용 당시 국회의장은 기자들에게 “상당 조항이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인데도 여야 의원들이 ‘반개혁’이라는 여론의 비판을 우려해 스스로 족쇄를 찼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의장은 일명 ‘오세훈법(法)’으로 불리는 정치관계법 개정안 가운데 선거법은 ‘선거금지법’,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방지법’, 정당법은 ‘정당규제법’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의장의 우려는 총선 직후 현실로 드러났다. 지난해 개정 선거법에 따라 치러진 4·15 총선은 무수한 범법자를 양산했고, 개정 정치자금법은 국회의원들의 돈줄을 옥죄어 최소한의 의정활동까지 위축시키고 있다는 불만도 나왔다. 특히 ▲정치인 1인당 연간 후원금 한도(1억 5000만원) 제한 ▲법인의 후원금 기탁 금지 ▲정치인 후원행사 금지 ▲정당 및 정치인의 개인 운영 사회복지시설 기부 금지 조항은 첨예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요즘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후원금에 목이 마른 국회의원들의 한숨 소리를 어렵잖게 들을 수 있다. ●정치자금법이냐 정치자금방지법이냐 열린우리당의 한 초선 의원은 “총선 후 지금까지 받은 후원금이라고는 고작 2000만원”이라며 “설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러다간 사람 구실도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한나라당의 한 재선 의원도 “이것저것 따져가며 후원금을 걷다 보니 3000만원도 채우지 못했다.”면서 “초선 의원들의 주머니 사정이야 오죽하겠느냐.”고 되물었다. 반면 일찌감치 후원금 한도액을 채운 ‘부자’ 의원들은 동료 의원들의 사정을 감안해 표정관리를 하느라 부쩍 신경쓰는 모습이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지난해 말 모금한도액인 1억 5000만원을 채웠기 때문에 당분간 후원금 계좌를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자랑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더 열악해질 것 같다. 지난해엔 총선비용으로 지역구 의원 1인당 평균 8490만원을 보전받아 참을 만했지만 올해는 그나마 없기 때문이다. 매달 받는 세비와 간간이 들어오는 후원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익단체와 유착 가능성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최근 자신이 속한 국회 상임위원회 산하기관의 한 노조로부터 달콤한 유혹을 받았다. 입법과정에서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해 주면 노조 차원에서 ‘10만원 후원자’를 대폭 확보해 주겠다는 제의였다. 연말 세금 공제를 받는 ‘10만원 후원자’를 모으기 위해 혈안이 된 국회의원들에겐 크나큰 유혹이다. 그는 “아무리 돈이 없어도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거절했지만 오랫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을 정도로 달콤한 유혹이었다.”며 “돈가뭄에 시달려온 일부 의원은 그들의 제의를 끝내 뿌리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털어놨다. 이는 개정 선거법이 또 다른 폐해를 낳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법인 대신 샐러리맨들을 다수 확보한 이익단체들과의 유착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기업체로 구성된 협회나 단체가 로비를 위해 수천명의 직원을 동원할 경우, 의원들은 유혹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회 개정 논의 착수… 반대론 만만찮아 국회는 개정 정치자금법의 문제점 해결과 새로운 폐해 방지를 위해 지난 11일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정치개혁협의회(정개협)를 출범시켰다.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광웅 서울대 교수는 “무조건 규제 일변도로 하는 것보다는 정치인들이 떳떳하고 훌륭하게 정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낫다.”면서도 “국회 정개특위가 별도로 있기 때문에 우리는 국회의장 자문기구로서 일반 국민의 의견을 더 많이 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반면 정치자금법 개정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법 개정을 주도했던 한나라당의 오세훈 전 의원은 “의원들이 다소 불편하고 가난하더라도 국민의 큰 환영을 받았던 법을 제대로 정착시키지 않고 다시 개정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 사이에서도 “개정 정치자금법의 개혁성을 감안할 때 버틸 수 있을 때까지는 버텨야 하는 것 아니냐.”며 “1년도 못 버티고 ‘부자 의원법’을 만든다면 또다시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아 법 개정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화두로 본 2004 정치] 수도이전 위헌에 “관습헌법이 뭐야”

    [화두로 본 2004 정치] 수도이전 위헌에 “관습헌법이 뭐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4·15총선 물갈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국가보안법 폐지안 개혁입법 처리 논란….2004년 정국은 충격적이고 드라마틱한 사건들로 점철됐다. 올해만큼 정치가 ‘청룡열차’를 타고 오르락내리락한 적도 없었다는 평가가 많다. 말 그대로 넘치는 말잔치 속에 올해 정국의 다사다난했던 변화를 조망해보기 위해 화두를 주제로 한 정치 캘린더를 꾸며본다. ●1월, 오세훈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물갈이 열풍 여야 중진 의원들이 불법 대선자금 수사로 줄줄이 구속됐다. 수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자 한나라당의 초선 오세훈 의원은 6일 “정치가 아니라 전쟁을 하듯 늘 갈등만 했던 게 부끄럽다.”며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는 정치권 ‘물갈이 열풍’으로 번져 자진 사퇴 의원들이 잇따랐다. 그는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한 정치자금법, 선거법 등을 만드는 데 일조해 이들 법안은 ‘오세훈법’으로 통했다. ●2월,與 ‘총선 올인’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과 유인태 정무수석은 13일 “총선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공직자 사퇴시한 15일을 이틀 앞둔 때였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총선 출마 압력을 견디다 못해 12일 사퇴해버렸다. 참여정부는 총선용으로 징발한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김진표 경제부총리,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한명숙 환경부 장관, 변재일 정통부 차관 등을 총선 출마에 합류시켰다.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 저지선까지 무너지면 그 어떤 일이 생길지….”라는 발언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3월,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노 대통령은 2월24일 방송클럽 토론회에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압도적 지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월4일 “선거법 9조의 공무원 선거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밝혔고, 의견서를 청와대로 보냈다. 이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일 대통령 탄핵을 추진했다. 노 대통령은 11일 사과를 거부하고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 뜻에 따라 정치적 결단을 하겠다.”며 재신임과 연계시켰다. 야당은 12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고, 이날 오후 5시15분 대통령의 권한은 공식 정지됐다. 한나라당은 23일 여의도 천막당사 시대를 열었다. ●4월, 정동영 의장 ‘노인폄하 발언’ 파문 열린우리당 정 의장의 3월26일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해도 괜찮다. 집에서 쉬셔도 된다.”는 발언이 인터넷에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탄핵 ‘후폭풍’으로 총선에서 299석 중 3분의2석을 싹쓸이 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정 의장은 12일 선대위원장·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했다. 열린우리당은 초선 108명(108번뇌)을 포함해 151석, 한나라당은 박근혜 대표의 선전 속에 121석을 차지했다. 민주노동당은 10석으로 첫 원내 진입에 성공했다. ●5월, 탄핵소추안 기각 헌법재판소는 14일 “중대한 헌법과 법률 위반이 아니다.”고 노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기각했다. 윤영철 헌재 소장은 최종 기각 주문을 내리기 전에 “대통령의 권한과 정치적 권위는 헌법에 부여받은 것이며, 헌법을 경시하는 대통령은 스스로 권한과 권위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것”이라며 ‘충고’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고건 국무총리는 대통령 직무대행직을 그만두게 됐고,24일 사표를 제출했다. ●6월, 책임총리제 도입 노 대통령은 8일 5선 중진인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을 새 총리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앞서 경남지사 출신의 김혁규 의원을 총리후보로 내정했으나, 당 안팎의 반발로 관철되지 못했다. 노 대통령의 정치특보였던 문희상 의원은 노심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다가 내부 반발이 일자 “나는 총독이 아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14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해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고 발언했다가 파문을 일으켰고,30일 정 전 의장과 함께 보건복지부 및 통일부 장관에 각각 임명됐다. ●7월, 박근혜 대표 ‘국가 정체성 전면전’ 한나라당 박 대표는 19일 전당대회에서 재선출됐고,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돌아가신 분과 싸우자는 것이냐.”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열린우리당의 ‘친일진상규명법’에 반발했다. 박 대표는 21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간첩과 빨치산을 민주화 인사로 판정했는데 대통령이 경고 한번 하지 않았다.”면서 “정부가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상황이 계속되면 야당이 전면전을 선포해야 할 시기가 올 것으로 본다.”고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강금실 법무장관은 28일 사퇴하면서 “너무 즐거워 죄송하다.”는 어록을 남겼다. ●8월,與 지도부 친일행적 논란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은 논란이 돼 온 부친의 친일 행적이 사실로 확인되자 19일 의장직을 사퇴했다. 열리우리당에선 과도체제 주장 등이 제기됐으나 당헌 당규에 따라 이부영 의장이 승계했다. 친일과 관련한 시련은 광복절이 끼어 있는 8월 계속 열린우리당 지도부을 괴롭혔다. 친일진상규명법을 추진하던 김희선 의원은 ‘할아버지 김학규 장군’ 혈통 논란에 시달렸다. 이미경 상임중앙위원도 아버지가 일제시기에 일본에서 헌병을 지낸 전력이 드러나 곤혹을 치렀다. ●9월 노 대통령,‘국보법 박물관으로 보내야’ 노 대통령은 5일 MBC ‘시사매거진2580’과의 대담프로에서 “국가보안법은 한국의 부끄러운 역사의 일부분이고 지금은 쓸 수도 없는 독재시대의 낡은 유물”이라며 “칼집에 넣어 박물관으로 보내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발언은 국보법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에서 사분오열되고 있던 의견을 ‘폐지’로 확고하게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고, 한나라당 박 대표는 “법치국가를 포기하겠다는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10월, 관습헌법으로 수도이전 위헌 열린우리당은 국보법 등 4대 입법을 당론을 확정짓고 연내 관철을 선언했다. 헌재는 21일 신행정수도건설 특별법에 대해 재판관 8대 1로 ‘관습헌법론’을 토대로 한 위헌 결정을 내렸다. 지난 7월12일 서울시 의원 50여명과 공무원 대학생 등 169명의 청구인단이 헌법소원을 했을 당시 언론들도 거의 주목하지 않았던 사건이 위헌판결이 난 것이다. 노 대통령은 “처음 들어보는 이론”이라고 불만을 표시했고, 한나라당은 환호했다. ●11월, 이 총리 ‘차떼기 당’발언 논란 이 총리는 10월28일 정치분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한나라당은 지하실서 차떼기하고 고속도로에서 수백억 받은 당”이라고 발언한 것을 놓고 한나라당이 반발하면서 국회 파행으로 이어졌다. 이 총리가 한나라당 폄하 발언과 함께 “조선·동아일보는 역사의 반역자”라고 했다가 설화를 입었다. 한나라당은 이 총리가 사과할 것을 요구하며, 대정부 질의를 거부해 국회는 2주일이 넘도록 공전됐다. 이 총리는 9일 ‘사의’라는 이름으로 사과했다. ●12월, 이철우 의원 北 노동당원 논란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8일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열린우리당 포천·연천의 이철우 의원이 지난 92년 노동당원으로 현지 입당하고 당원번호까지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열린우리당은 ‘수구 냉전세력의 백색테러’로 규정하며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하는 등 강력히 대응했다. 주 의원은 “간첩으로 암약하고 있다.”는 주장도 곁들였다가 오히려 ‘색깔론’,‘정형근 의원 고문 논란’ 등 역풍으로 확대 재생산됐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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