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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돌출발언 정치인없어야”/청와대 임명장 수여식 발언록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자세 갖춰야 소망 달성/이 대표 중심으로 당 단합해 국민지지 받도록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신임 당무위원 및 조직책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당의 결속을 당부했다.다음은 이날 행사때 오간 발언의 요약. ▲김영삼 대통령=정치인은 지구당을 장악해야 국민의 목소리를 정확히 듣게 된다.국민의 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 정당생활이란 결국 단체생활이다.단체생활의 최대 덕목은 구성원이 언행을 통일하는 것이다.돌출발언을 한다든가 당의 목표를 저해하는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당원의 목소리가 같아야 한다.어떤 말과 행동을 할 때 그것이 국가와 당에 이익인지 아닌지를 먼저 판단해야 할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독불장군에게는 미래가 없다.더불어 함께 가고 함께 살아가는 자세를 갖춰야 미래가 있다.그래야 소망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다.어디까지나 이홍구 대표위원을 중심으로 해서 당이 단합해 국민의 지지를 받도록 해야 한다. ▲강삼재 사무총장=(지구당개편대회 준비상황을 보고한 뒤)전임 지구당위원장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잡음없이 잘 진행되었다. ▲김 대통령=매우 잘된 일이다.과거에는 없던 것으로 그것이 우리 당의 멋이 아니냐. ▲이홍구 대표위원=입당 의원들의 처지가 매우 어려웠는데 한분 한분이 용기있게 잘 처신해 주었다. ▲김 대통령=제일 중요한 것은 국가를 위해 무엇이 중요한 지 판단하는 것이다.일에는 시작과 과정과 결과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승자만이 기억되는 것이다.이것이 역사이고 나의 경험이다.패자가 기억된다는 것은 오산이다.
  • 「생활속의 동물사랑」 실천을/윤신근 동물보호연 회장(발언대)

    한동안 신문지상을 가득 메웠던 한국관광객들의 보신관광은 어찌보면 한국의 유아교육,어린이교육으로부터 그 문제점을 찾아야 한다. 단적으로 말하면 어려서부터 보편화되어야 할 「생활속의 동물보호」가 철저히 외면됐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적힌 막연한 「동물보호」「자연보호」는 어린이들이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보호 교육이었다.이렇다보니 어린이들은 대수롭지않게 동물보호를 생각한다.어찌보면 당연하다.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동물보호에 대한 시험문제이다. 이들이 커서 어른이 됐다고 치자.시험에 나오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외야했던 「동물보호」가 일상생활에 적용될 수 있겠는가. 곰을 잡아먹는 보신관광이 아무 죄의식없이 실행에 옮겨지는 이유가 바로이 때문이다.그럼 미국이나 유럽에선 동물보호에 대한 어린이 유아교육은 어떤식으로 이뤄지고 있는가. 필자는 여기서 미국의 한 동물보호재단의 초청으로 방문했던 캘리포니아 현지의 동물보호 모습을 소개할까 한다. 한마디로 이들의 동물사랑은 「생활속의 동물사랑」이었다.현지 동물원을 보자.이곳의 동물원은 동물과 인간을 최대한 접근시켜 놨다.안전을 이유로 가능하면 멀리 떨어뜨린 한국의 동물원과는 좋은 대조를 이룬다. 미국인들은 이들 동물들과 지척에서 호흡하고 느낀다.어린이들도 역시 마찬가지.노루 사슴 타조 등은 물론 퓨마 살쾡이 등 사나운 동물들과도 아주 가까이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코끼리와 코뿔소 우리 앞 풍경이었다. 코끼리 우리 앞에는 잘려나간 상아와 함께 「인간의 탐욕이 이 코끼리의 아픔을 잘라냈습니다」란 문구의 설명서가 붙어 있다.또 상아로 만든 장신구들이 나란히 전시돼 있다. 코뿔소 우리 앞에도 「동물보호 차원에서라도 이같은 물건들을 사용하지 말자」는 문구의 안내판이 큼직하게 걸려 있다. 이곳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인다.부모를 따라 나온 어린이들도 부모들의 설명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상아에 고정시킨다. 동물보호를 외치는 1백권의 책보다도 더 큰 감동과 강한 인상을 줬을 것이다. 생활속의 동물보호는이렇게 이뤄진다.바로 보고 느끼는 것이다.인근에서 새묘기 쇼장 또한 마찬가지 상황이다.이곳 역시 생활속의 동물보호가 살아 숨쉬고 있었다.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앵무새들은 어린이들에게 동물보호를 인식시켜 준다.앵무새들은 「새보호」「동물보호」를 연신 외친다.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조금 거창하게 얘기하자면 「인간과 동물은 따로 일수가 없다」 「동물이 고통을 당하면 인간에게도 피해가 온다」등의 생각이었을 것이다. 어린이들에겐 말로하는 교육이 아닌 보고 느끼는 실질교육이 된다.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동물을 이해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 여유도 생긴다. 어린이들은 교과서에서 동물을 배우지 않는다.그저 평범하게 지척에서 동물들을 보고 느끼며 동물사랑을 배운다. 우리나라도 이들의 현명한 동물보호를 배워야 한다. 이제 시간이 없다.어느샌가 세계속의 주역으로 떠오른 한국.세계는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그만큼 책임도 따른다.우리가 「동물학대국」으로 낙인찍힌다면 막대한 손실을 볼 수도 있다.길거리에 버려진 동물들을 구조해 치료해주고 잘 먹이고 애지중지하는 과잉보호가 바로 동물보호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어린이들이 진정한 동물보호를 생활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이쯤되면 한국사회에 이같은 보신관광은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것이다.
  • 하루가 짧은 박찬종씨/강연회·행사참석 등 스케줄 빡빡

    ◎원외 최대활용… 얼굴알리기 박차 「원외가 좋다」­.신한국당 박찬종 상임고문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5일 한국교통시민협회 축사,6일 경북 성주군 농민후계자연합회 강연,7일 국제해병대세미나 기조연설,8일 삼일회계법인 초청강의,9일 서울무역센터 국제우표축제개막식 참석,9∼13일 일본 도쿄 노무라경제연구소등 방문,29일 부산JC부인연수회 초청강의,30일 제주대 강의….8월중 그의 일정이다.확정되지 않은 일정까지 포함하면 말 그대로 하루가 짧다. 15대 국회 등원에 실패했다고,그래서 그의 행동반경이 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오히려 국회밖의 위치를 최대한 활용,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이른바 「대권주자」로서의 행보임을 스스로도 숨기지 않는다.박고문측은 『원외이기 때문에 국회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전국 각지에서의 강연등을 활용,지역민들과의 접촉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언론의 관심에서는 다소 비켜서더라도 전국적 기반을 쌓는 실익을 챙기겠다는 복안이다. 그런 그가 7일 주목되는 발언을 했다.여권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박고문은 7일 발간된 주간조선과의 회견에서 『현재 총리 이하 내각과 청와대의 참모,당 핵심지도부를 보면 몸을 던져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대통령을 보필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며 『특히 집권여당의 상층부가 복지부동하고 있으며 이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여권지도부에는 나도 포함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비난대상이 된 인사들의 심기가 고울 리 없다.하한정국을 달굴 화두로 떠오를 가능성도 엿보인다.그의 발언이 어떤 의도를 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 수도권/학부없는 대학원 설립 허용/정원 50명이하 대학도

    ◎교육부/내년 개교예정대 이달말까지 접수 대학설립이 제한돼 있는 수도권지역에 대학원 대학과 입학정원 50명 이하의 대학설립이 허용된다. 교육부는 6일 교지와 교사확보 등 일정한 기준만 갖추면 대학을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도록 한 대학설립·운영규정이 시행됨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시행규칙을 마련,발표했다. 시행규칙에 따르면 수도권내 어떤 지역이든 대학원 대학의 설립을 허용하고 개발제한권역으로 묶여있는 서울과 서울인접 시·군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 입학정원 50명 이하의 소규모 대학의 설립을 가능토록 했다.소규모 대학의 설립이 가능한 지역은 동두천,안산,오산,김포,평택 등 성장관리권역과 가평,양평,여주,이천,광주 등 자연보존권역에 국한된다. 부실대학의 난립을 막기 위해 교사는 학생정원 4백명,교원 1인당 학생수는 인문사회계열 25명,자연과학 20명,공학 20명,예체능 20명,의학 8명 등 최소기준을 충족시키도록 했다. 교육부는 대학설립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학교법인과 대학설립 신청서류를 27종에서 16종으로 대폭 줄이고 설립취지 등이 담긴 대학헌장을 반드시 제출토록 했다. 교육부는 내년 3월 개교예정인 대학을 위해 8월말까지 대학설립계획서와 학교법인설립허가신청서 등 관련서류를 받아 심사를 거쳐 11월30일까지 대학설립인가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 끊기고 잠기고… 아시아전역 물난리

    ◎재해무방비 중국 중남부 1천7백명 사망/북 마닐라 학교 휴교령… 산사태로 도로 폐쇄 최근들어 중국을 비롯,베트남·태국·대만·필리핀·방글라데시 등지에 태풍과 함께 몬순 계절성 폭우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져 거의 아시아 전역에 막대한 홍수피해를 주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번 여름에 8개의 중남부 성에 대홍수가 덮쳐 지금까지 1천7백60여명이 사망하고 1백만채 이상의 가옥이 침수되었으며 도로·철도·통신시설 등이 파괴돼 1백10억달러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전문가들은 또한 5백만t이상의 곡물 수확피해와 함께 콜레라·이질 뿐아니라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수인성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접경 광서장족자치구의 경우 인구 2백만명의 산업도시 유주는 도시 대부분이 수위 20m의 물속에 잠겼다.주민 5천6백만명이 지난 91년 대홍수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휘성도 저지대가 다시 침수되고 말았다.재앙은 계속될 것 같다.이미 태풍철로 접어든데다 9월 중순이면 으레 몬순 강우가 휩쓸고 가기 때문이다. 중국의 가난한 중남부 지역이 연례행사처럼 대규모 물난리를 겪는 것은 지난 80년대부터 경제개발에만 치중,제방증축·배수펌프확보 등 수방시설 대비에 소홀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주요 고지대 저수지역도 삼림남벌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중부 호남성 동정호의 올 여름 범람은 지난 수년간 삼림남벌과 마구잡이식 영농으로 호수 바닥에 해마다 2.5㎝정도의 토사가 쌓여 빚어진 참사다. 한편 지난주 아시아 남동부를 강타한 두차례의 태풍으로 베트남과 대만에서도 75명이 사망했다. 최대시속 1백40㎞의 태풍 글로리아와 허브가 차례로 필리핀 북부지방을 강타,30여명이 사망·실종되고 마닐라시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했으며 가장 피해가 심한 바구리오산 휴양지의 경우 산사태로 주요 도로들이 폐쇄됐다. 태국의 방콕도 본격적인 우기에 접어들면서 최근 북부지방에서 내리고 있는 계절성 비와 앞으로 예상되는 다량의 강우로 오는 9월말부터 사상 최악의 물난리를 겪게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9월27일과 10월12일쯤에 각각 있을 월식현상에 따른조류의 이동으로 방콕시내를 가로지르는 차오 프라야강의 수위는 지난해보다 60%이상 올라갈 것으로 보여 방콕시는 완전히 물바다가 될 것이라고 수로전문가인 프라벡 포차나솜분씨는 경고하고 있다.
  • 신세대가 주도 “소비문화 대변혁”/21세기의 마케팅

    ◎아침·저녁 요리상도 배달 21세기 시장과 소비자의 행태는 어떻게 바뀔까. 예상하기 쉽지 않다.소비의 패턴과 기호의 변화가 갈수록 속도를 빨리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득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여가시간이 증가하고 있으며 윤리관이 급변하는 데 기인한다.소비문화에 대변혁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마케팅도 그만큼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따라서 그 변화를 만들어가는 고객의 생활양태의 흐름으로 미루어 전략을 수립할 수밖에 없다.그 흐름의 속도도 아직은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 시장상황과 소비자의 기호변화에 대한 예측과 이에 따른 마케팅전략이 세워져야만 히트상품이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이런 측면에서 미래의 소비자욕구를 분석해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들기 위한 여러가지 모형이 기업이나 관련연구소등에서 제시되고 있다. 한국능률협회는 독특·참신·차별·적시·신뢰성 등을 새로운 히트상품을 탄생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들고 있다.개성이 가장 중시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벌써 백인백색의 신소비패턴은 시장을 지배해가고 있다.획일적인 유행이나 상품선호도는 이젠 옛말이다.소비자의 선호주기도 짧아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의식도 변화,복잡하고 부피가 큰 제품보다는 쓰기가 간단하고 작은 물건의 선호등이 주요흐름이다.핵가족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신세대가 소비문화를 점차 주도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조사회사인 로퍼사는 이같이 소비자기호가 급변하는 현실에서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6가지를 21세기 마케팅현상으로 예상했다. 첫째는 가정과 개인으로 회귀하는 현상이다.감원에 대한 불안과 범죄만연에 대한 혐오는 「믿을 것은 자기뿐」이라는 의식을 확산시킨다는 것이다.이미 통신판매나 카탈로그판매,미니밴과 픽업트럭 등 가족용 차량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이런 현상을 예측케 한다. 둘째로는 컴퓨터문화다.PC가 보편화되면서 컴퓨터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인터넷에 의한 광고와 상품판매가 시작됐고 정보망의 발달은 매스미디어산업과 영화·비디오산업에도 21세기에는 큰 변화를 몰고올 것이확실하다. 다음은 개인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사회로 나아갈 것이라는 분석이다.사회적인 위신이나 체면을 세우기 위한 상품보다는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혼자만의 내밀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누리리라는 예상이다. 미니맥주·커피전문점·여행업 등이 유행하고 있는 것은 이와 관련된 새로운 소비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인스턴트식품과 외식산업의 번창이 한계에 도달하면 손으로 직접 만드는 요리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맞벌이시대에 주부가 직접 요리상을 차릴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집에서 차려먹는 것과 같은 요리상을 배달해주는 비즈니스의 탄생이 예고되고 있다. 어느 마케팅연구소는 히트상품을 탄생시킬 보다 현실적인 전략으로 소비자의 욕구를 결합시킬 것,기존제품의 부정적 이미지를 차단하는 전략,표적집단에 대한 정확한 선정,경쟁사의 시장점유율을 탈취할 수 있는 가격전략,대면판촉전략 등을 꼽았다. 새상품은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지만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도태되는 상품도 늘고 있다.치열한 경쟁에서 제품과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래시장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직업과 패션에서 남녀영역의 구분이 없어지고 있으며 어린이에게도 성인병이 나타나듯 연령에 따른 구분도 모호해지는등 한눈에 사회전반을 조감할 수 있는 상식이 없어져가고 있는 탓이 크다. 신상품을 개발해 시장에 진입한 뒤 실패한 비율이 소비재 30∼40%,산업재 20∼25%,서비스는 18%정도라는 조사결과도 있다.도 어떤 연구보고서는 신제품의 90%가 3년안에 사장된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런 연구결과는 주로 미국시장을 분석한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도 곧 비슷한 상황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국내 소비자의 소비패턴도 선진국의 그것만큼 주기가 매우 짧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선진국에서 유행하던 상품을 들여오기만 하면 성공하는 시절이 있었다.그러나 이제는 소비에서도 국경이 무너지고 선진국의 소비패턴이나 국내 소비자의 기호가 별다른 시간적 차이가 없게 되었다. 오히려 우리쪽의 소비경향에 서구에서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예측치 못한현상이 먼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국내외 소비자의 기호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미래시장을 정확히 예측,마케팅전략을 수립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그 전제로 적절한 가격,앞서는 품질,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편리성이 따라야 함은 물론이다.〈손성진 기자〉
  • 아시아 곳곳 폭우… 홍수…/중 9개성 홍수… 1천7백명 사망

    ◎비·베트남 등 태풍 강타… 77명 숨져 아시아지역을 휩쓸고 있는 홍수등으로 중국,인도,필리핀,방글라데시등 아시아지역에서 2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등 대규모 피해가 났다. 중국 남서부 사천성의 홍수로 1백명 이상이 숨지는 등 지난 수주일동안 계속된 폭우로 중국의 홍수 사망자가 1천7백명을 넘어섰다고 중국관리들이 28일 밝혔다. 특히 중부 호북성에서는 수십만명의 군인과 경찰,민간인 자원 봉사자들이 무한인근의 양자강이 범람할 것에 대비,둑을 쌓았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한 관리는 다행히 홍수가 수그러들고 있어 더 이상 피해는 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고 27일 상오 복건성 해안에 상륙한 태풍 글로리아도 차츰 약해지고 있어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폭우와 홍수로 안휘성 귀주성 석강성 강서성 호북성 호남성 등 중국의 9개성에서 9백41억원(1백13억달러)의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방글라데시 벵골만에서도 27일 폭풍우로 인해 어선 18척이 침몰,최소한 16명이 사망하고 1백명이실종되는등 지난 2주동안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 몬순(계절풍)에 따른 폭풍우와 홍수로 최소한 2백74명이 사망했으며 수백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에서도 적어도 74명이 사망했다.26일 태풍 글로리아에 의해 강타당한 필리핀 북부지방에서는 최소한 2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실종됐다고 재해대책본부가 발표.최대 시속 1백40㎞의 강풍으로 인해 마닐라시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했으며 가장피해가 심한 바루리오산 휴양지의 경우 산사태로 여러명이 숨지고 주요도로들이 폐쇄됐다.재해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3만6천명이상이 피해를 입고 침수지역 주민들이 정부가 마련한 보호소로 긴급대피했다고 발표.베트남관영 베트남통신은 27일 열대폭풍 「프랭키」의 강타로 41명이 사망하고 2백24명이 부상했으며 9천1백만달러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에서도 태풍 「글로리아」로 3명이 사망했다.대만은 국내선 공항 대부분을 폐쇄하고 어선들을 항구로 귀환시키는등 글리로아의 상륙에 대비.〈외신 종합〉
  • 멀어야 좋은건 아니다/수도권 명소 “즐비”(바캉스 특집)

    ○서울 근교 여름철 피서는 일반적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멀리 가야지만 제대로의 기분을 낼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나 서울 근교에도 더위를 피해 가족들끼리 즐길만한 장소가 얼마든지 있다. 의외로 서울 근교는 수림이 울창한 산이나 물 맑은 계곡은 물론 바다가 있는 서해안의 섬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족들끼리 오붓하게 가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물골안계곡◁ 경기도 남양주군 수동면 북동쪽에 위치한 국민관광단지내에 있다. 축령산·주금산·상산·안마산 등에 둘러싸인 비단같은 협곡 중의 하나로 상류 비금리의 비금계곡이나 하류 금단이계곡과 함께 뛰어난 주변경관을 자랑한다.특히 물골안계곡이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계곡미가 빼어나다. 인근에 천마산,대성리유원지 등 볼만한 구경거리도 많아 한 곳에 머물러야 하는 지루함도 덜하다. 이곳을 가려면 마석에서 북쪽으로 약 16㎞ 정도 들어가는 마석시장을 거쳐 시멘트로 다듬어진 농로를 따라 가곡리∼수동유원지 입구∼운수리∼만취대 심성정∼선돌노인정을 지나면 된다. 계곡에 들어서면 지곡서원,가양교∼방동교 사이,너래바위 등이 볼만하다. ▷제부도◁ 경기도 화성군 서해 앞바다에 떠있는 여의도 보다 조금 작은 섬으로 분위기는 그만이다. 이 섬의 트레이드마크인 시멘트포장길은 하루 여섯시간 간격으로 바닷물이 두번 열리고 닫힌다.마치 모세의 기적이 매일 두차례씩 일어나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섬은 작지만 서북쪽에 매바위라는 세개의 기암이 우뚝 솟아 장관을 이루는데 날씨에 따라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변해 신비함을 자아낸다.북쪽에는 알맞은 크기에 고운 백사장이 펼쳐지는 해수욕장도 있다.매바위 주변 돌밭에는 자연산 석화(굴)가 널려 있고 모래밭 위로는 초지가 이어져 야영이나 가족들의 놀이터로 알맞다.마을에서 매바위,모래사장까지는 걸어서 불과 5∼10분 거리.굴을 직접 따먹는 재미도 그만이다. 수원에서 오산쪽 지하 교차로에서 우회전해 서해안도로 쪽으로 4㎞쯤 되는 서당고개마루에서 306번 도로를 타면된다. ▷벽계구곡◁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중의 하나.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벽계리에 있는 이 곳은 용문산과 유명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팔당호로 흘러들기에 앞서 합쳐지기 때문에 물길을 거슬러 올라오는 고기가 많아 천렵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이 곳 사람들은 벽계구곡을 물길 80리,산길 50리라 부를 만큼 맑은 물이 끝없이 이어진다. 서울에서 출발하면 덕소∼팔당댐∼양수리∼양수리 버스정류소를 낀 왼쪽길∼문호리∼수입리∼갈문리를 거쳐 벽계구곡에 닿는다.수입리에서 벽계구곡의 입구가 되는 갈문마을까지는 길가로 시골의 정취를 더해주는 개울물이 졸졸흘러 물놀이에 안성맞춤이다. 수입리 맞은편의 새터유원지에서는 모터보트나 윈드서핑을 즐길 수 있고 부근 청평호는 낚시의 천국이다. ▷지장골◁ 경기도 포천군 관인면 중리에 있는 지장봉(8백77m)을 끼고 흐르는 계곡으로 단체야영을 하기에 좋다. 일반 사람들이 올라갈 수 있는 남한 최북단의 산인 지장봉에 오르면 북녘땅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서울의 북한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지장골의 물은 한탄강으로 흘러들고이 물은 다시 서해안으로 빠져들어간다.때문에 계곡의 물은 그냥 퍼서 마셔도 될만큼 깨끗하다.계류를 따라 큰 길은 아니지만 차가 다닐만한 길은 있고 계류를 중심으로 양 옆에 대전지,가산산성,대궐터 같은 유적지도 산재해 있다.가산산성은 보가산성이라고도 불리는데 궁예가 왕건에 쫓기면서 쌓은 성이라 전해진다. 의정부∼포천∼성동∼37번 도로∼오가∼3백25번 도로∼중리를 거쳐 계곡으로 들어갈 수 있다.〈곽영완 기자〉 ◎날씨/20일께 장마 끝… 새달초부터 불볕더위 「여름 바캉스 최적기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 기상청은 장마가 평년보다 3∼4일 빠른 이달 20일을 전후해 끝나고 다음달초부터 찜통 더위가 시작되겠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7월 하순부터 8월초순 사이에 피서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설명이다. 이달 중순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흐린날씨에 비 또는 소나기가 자주 오겠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는 20일부터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에따라 맑고 더운 날이 이어진다. 다음 달에도 본격적인 북태평양 기단이 북상하면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겠다.기단의 가장자리에 들 때는 대기가 불안정해져 집중호우가 두차례 정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7월 말부터 8월초 사이에 얼마전 나타났던 푄현상이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푄현상이 일어나면 영동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서늘한 날씨를 보이는 반면 반대편은 화창하고 덥다. 강릉·속초 등 동해안 지역은 기온이 다소 낮아져 피서에 좋은 날씨가 되겠다. 특히 동해안은 해수면 온도가 서. 남해안 보다 다소 낮기 때문에 해수욕의시기는 다른 해안보다 5일 가량 빨리 끝난다. 각 해안의 8월 최고기온은 남해안 섭씨32∼34도,동해안 33∼35도,서해안 32∼34도이다.그러나 바닷물의 최고기온은 남해 25∼27도,동해 23∼24도,서해22∼24도이다.피서지에서의 기온과 수온이 10도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이다. 기온은 평년(섭씨24∼26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1백55∼2백94mm)과 같거나 적게 오겠다.그러나 3백mm가 넘는 지역도 있겠다. 피서지에서 기상정보를 알려면 해당지역에서국번 없이 131번을, 피서지로 떠날때는 지역번호에다 131번을 누르면 된다. ◎휴가지 문학캠프 문학의 해 조직위원회가 오는 27일부터 2박3일간 강원도 평창 둔내 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하는 「문학인과 독자와의 문학캠프」는 내용과 규모면에서 돋보인다.참가작가는 정현종·윤후명·이문구·채호기·이순원·김소진·은희경·김영현씨 등 40명. 도서출판 문학동네와 동해시는 「90년대 한국시의 위상」을 주제로 한 문학의 해 기념 문학세미나를 26∼27일 동해시에서 연다.문학평론가 이광호·남진우·이경호씨가 발제자로 나서고 시인 고진하·이문재·이윤학·차창룡씨 등이 토론할 예정. 우리문학사의 제3회 여름문예대학은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 생가가 있는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상안미리에서 29일∼8월1일에 펼쳐진다.
  • 전·노씨 역사앞에 진지하라(사설)

    전두환·노태우 두 피고인 변호인단의 집단사퇴와 전·노씨의 출정거부로 12·12,5·18사건 공판이 진통을 겪고 있다.일단 성공한 쿠데타를 뒤에 사법적으로 징치해 역사를 바로세운다는 일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된 일이다.생사를 걸고 일을 도모한 핵심인물들,그래서 한 시대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그들이 새로운 시대상황에 쉽사리 굴복할 리 없다. 이미 4개월 진행되어온 재판과정을 볼 때 두 피고인은 수백∼수천억원의 파렴치한 부정축재대목에서는 분명한 증거와 분노에 찬 국민의 시선 때문에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취했다.그러나 일단 정권을 장악했고 추후 선거로 정통성을 확보했다고 보는 12·12 등 쿠데타문제에 대해서는 벽두부터 「정치재판」으로 몰아가며 변호인단의 장황한 변론과 퇴장등 재판 지연작전으로 일관했다. 주 2회 재판을 빌미로 충분한 변론권이 부여되지 않는다,재판부가 유죄를 예단하고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나섰지만 설득력이 없다.주 2회 재판이 불법이거나 드문 일이 아니며 이미 장기간 진행되어온 재판이어서 자료준비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억지로 들릴 뿐이다.재판부의 「유죄예단」 주장도 변호인 자신들의 예단일 뿐이다.재판결과를 인정치 않기 위한 명분쌓기,재판의 공정성에 흠집내기전술임을 모르는 국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전·노씨측이 재판의 공정성에 상당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자평할는지 모르겠다.또 과거의 위세를 회상하며 시간이 가면 크게 상황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다.도도하게 흐르는 역사의 물줄기가 갑자기 시대를 거슬러 역류하는 법은 없다.또 그들이 중시해야 할 것은 법정의 판결만이 아니다.전술적으로 재판에 대응,결과적으로 더 하나의 오점만 추가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역사에 책임지는 겸허한 자세로 임하는 것이 주어진 최선의 선택임을 지적하고자 한다.
  • 지방자치시대 새 문화현상/유적박물관 건립 붐

    ◎지역의 역사적 특성부각… 애향심 고취/관광사업과 연계 소득증대 “일거양득”/충북 단양·강원 양양·경기 연천 등 사업 구체화 전국 여러지역의 문화유적보존운동이 유적박물관건립과 같은 실체로 떠오르고 있다.현재 유적박물관 건립을 구체화한 지역은 충북 단양,강원도 양양,경기도 연천 등으로 밝혀졌다.이같은 움직임은 중요문화유적을 영구히 보존하면서 지역의 역사적 특성을 살리기 위한 지방자치시대의 문화현상으로 풀이 된다. 충북 단양군은 오는 97∼99년까지 1백50억원을 들여 수양개 선사 유적박물관을 세우기로 했다.그 후보지는 우리나라 최대의 후기 구석기유적 바로 이웃인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 산24의1 언저리 2만평.수양개유적박물관 규모는 유적및 유물전시관,생활사전시실,세미나실을 포함한 연건평 1천5백평의 3층건물로 되어 있다.그리고 2만평 부지에는 야외 선사유적공원을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단양지역은 남한강 수계의 석회암지대.이러한 지리적 여건은 선사인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한데유적과 동굴유적이 널려있다.그동안 적성면 애곡리 수양개를 비롯,매포면 금굴,가곡면 구낭굴 등의 구석기유적이 발굴되었다.이 가운데 대표 유적은 적성면 애곡리 수양개유적.지난 81∼85년 수양개유적을 발굴한 충북대박물관은 긁개,슴베찌르개,주먹도끼 등의 석기와 집터를 찾아낸 바 있다. 수양개유적 출토유물은 모두 3만여점.이 가운데 2만5천점은 충북대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다.단양 수양개유적물박물관은 수양개유적출토유물과 구낭굴에서 나온 사람 뼈화석,꼬리원숭이 화석을 포함한 각종 동물화석들을 꿰맞추어 전시할 계획.동물화석은 꼬리원숭이 이외에 사슴·곰·호랑이·시라소니·오소리가 들어있다.그리고 최근 충북대가 수양개유적 제2지구에서 발굴한 신석기,청동기,초기철기시대의 유물도 전시물로 채택했다. 강원도 양양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손양면 오산리 신석기유적지에 선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오는 99년까지 70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산리선사박물관(3백평)을 세우고 밖에 야외전시장(3백평)을 꾸밀 계획이다.서울대박물관이 지난 81∼87년 발굴한 오산리유적에서는 14기의 집터와 각종 토기·뼈낚시·돌톱·흑요석연모,점토제 인면상 등이 출토되었다. 경기도 연천군은 연천읍 전곡리 구석기유적지에 선사유적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이미 4천평의 땅을 확보했다.앞으로 1만평의 땅을 더 사들여 한탄강유역 관광과 연계한 유적공원을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약42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러한 유적박물관건립 붐은 두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지역의 역사적 특성 부각 말고도 관광과 연계한 지방자치시대의 지역소득 증대 목적이 그것이다.〈황규호 기자〉
  • 디지털 이동전화 수원·울산 등 확대/한국이통

    한국이동통신은 2일부터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를 수도권의 수원·안산·군포·의왕,충남 아산,경남 울산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10일에는 경기도 안양·구리·의정부·하남,이달말에는 경기도 남양주와 충북 청주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이달안에 수도권 전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이동통신은 오는 10월 대구·경산·포항·경주·부산·김해·창원·마산·진해·광주·전주·나주·평택·동두천·오산·화성·원주·춘천에 이어 연말에는 제주를 포함한 전국 66개 시에서도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 양양 신석기유적 훼손 막아야(사설)

    강원도 양양군 오산리 신석기유적의 훼손보도(서울신문 6월17일자 사회면)는 우리의 문화의식수준이 얼마나 후진적인 상태에 있는가를 입증해준다.우리나라 최고의 신석기유적지에 인접한 곳에서 호텔과 콘도미니엄 신축을 위한 대규모공사가 착수되면서 유적지주변을 파괴하고 유적지원형도 손상시키고 있다고 한다.그동안 전국 도처에서 일어난 일이 오산리유적에서 재현되고 있음은 심히 안타까운 일이다. 8만5천여평 부지공사는 양양군의 허가를 받아 지난 1월 착공되었다.그러나 오산리유적은 기원전 8천년 신석기시대 주민이 남긴 집터와 토기·인면상이 발굴된 중요한 유적지다.또 주변에는 구석기·초기철기시대 유적이 분포돼 있어 우리나라 선사문화 구명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 지역은 현재 사적지정이 안돼 있지만 지하에서 유물이 출토될 경우 지표조사를 실시하도록 문화재보호법에서 규정하고 있다.오산리유적에 대해 양양군에서 정밀조사를 요청했지만 시공자는 이를 묵살한 채 공사를 강행했다.대체로 공사중 유물포함층에 대한 지표및발굴조사는 잘 이행되지 않고 있어 유적파괴가 자행되고 있는 게 우리의 실정이다.얼마전 공공공사 착공전 유물층조사가 선행되지 않아 국고손실을 끼치고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까지 나올 정도다.수천년전 유적이 하루아침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일은 얼마나 야만적인가. 오산리유적은 문화재관리국에 의해 사적지정심의가 끝나 있는 상태다.진작 사적으로 지정,보호구역을 설정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서울대박물관에 의해 오산리유적조사가 착수된 지는 10년이 넘는다.그런데 유적의 중요성이 알려졌음에도 토지매입까지 해놓고 지금까지 사적지정이 안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오산리유적 주변에서의 건축공사는 즉각중단하고 발굴조사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조사후 필요한 조치를 취한 뒤 공사가 재개되어야 할 것이다.
  • 양양일대 호텔·콘도 마구잡이 공사/국내최고 신석기 유적 “수난”

    ◎멋대로 야산 깎고 호반 등 매립/주위 환경파괴로 생태계 “몸살”/「신성」,환경평가 무시­공사면적 축소 신청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60 신석기 유적 주변에서 대규모 토목공사가 진행돼 이 일대 유적과 생태계가 수난을 겪고 있다.오산리유적은 문화체육부 문화재위원회가 1만6천㎡를 묶어 사적으로 심의,현재 고시절차를 밝고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신석기 유적.주식회사 신성이 호텔과 콘도미니엄을 짓기위해 유적과 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둔 산을 깡그리 밀어붙였다. 호텔과 콘도미니엄 부지공사는 지난 1월16일 착공됐다.양양군의 허가를 받아 착공한 이 공사는 이른바 말등(야산이름)을 깎아 8만5천5백76㎡의 부지를 확보하는 작업.시공회사는 작업과정에서 나온 많은 분량의 흙을 오산리 유적과 맞붙은 낮은 지대에 실어다 부어 유적이 벌써 원형을 잃었다.또 나머지 흙은 오산리 유적앞에 넓게 자리한 자연호수인 쌍호호반을 매립하고 있다. 신성의 호텔·콘도미니엄 부지공사장 주변에는 오산리 유적 말고도 숱한 선사유적이 분포돼 있다.부지공사가 진행중인 말등과 산자락을 같이한 바로 남쪽 앞산이 도화리 구석기 유적이고 이웃 지경리에는 초기 철기시대 유적이 여러군데 남아있다.특히 오산리 유적은 동아시아 고고학계가 가장 주목하는 신석기유적.기원전(BC)8000년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남긴 집자리와 토기·테라코타 인면상(인면상)·돌톱·수정연모등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매몰위기를 맞고있는 쌍호는 오산리 신석기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자연호수.당시 신석기인들은 이 호수에서 민물고기 따위의 먹거리를 거둔 생업의 현장이라 할 수 있다.늪지대 주변의 거대한 갈대밭에는 지금도 희귀한 온갖 철새가 떼지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심지어는 노루와 같은 야생동물들도 보금자리를 이룬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공사는 환경평가를 거치지 않았다.환경영향평가법시행령이 규정한 환경평가 사업대상면적(30만㎡)에서 쉽게 빠져 나가기 위해 실제 공사면적(8만5천5백76㎡)보다도 적은 8만4백21㎡(콘도미니엄 3만1천7백30㎡,호텔 4만8천6백91㎡)로 면적을 줄여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더구나 매장문화재 발굴보존 차원에서 지난 2월 강릉대 박물관이 정밀지표조사 시행을 양양군청에 의뢰해 군청측이 이를 신성측에 공식 요청했으나 이를 무시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학계는 이 공사가 오산리 유적과 주변유적을 간접파괴한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았다.유적은 지리적 자연환경이 뒷받침돼야 가치가 있기 때문에 신성의 공사는 유적을 파괴한 것과 다름없다는 쪽으로 입장을 좁히고 있다.그리고 흙을 실어와 부어 유적 본래의 지형을 바꾸어 놓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오산리 신석기유적 현장주변을 돌아본 건국대 최무장 교수(고고학)는 『현상태를 보아 오산리 유적의 환경피해 복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공업체가 유적보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그리고 전 강원대교수 조규송 박사(한국생태계 보존연구소장)는 『쌍호는 버려진 땅이 아니라 천혜의 자연동물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보존을 주장하고 나섰다.〈양양=황규호·김성호 기자〉
  • 첨단업종 국제경제력 강화 포석/행쇄위 「수도권공장」 허용 배경

    ◎공장용지 가격 낮추려 관련제도도 개선 행정쇄신위원회가 10일 그동안 수도권에서 전면 금지했던 대기업 공장의 이전및 증설을 일부 허용키로 한 것은 「국제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허용업종을 공해가 없는 첨단산업으로 제한함으로써 국제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사례를 최대한 줄이도록 했다. 행쇄위는 먼저 대기업 공장이라 하더라도 국가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첨단업종은 성장관리권역안에서 제한적으로 신설을 허용토록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에 속해있는 경기도 동두천·안산·오산·평택·파주시 전역,연천·포천·양주·김포·화성군 및 남양주·안성군의 일부,인천광역시 강화군·옹진군과 서구 일부에는 대기업 공장의 신설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허용되는 업종의 범위등 구체적인 방안은 행쇄위와 관련부처가 협의를 거친뒤 발표된다. 행쇄위는 또 수도권안에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대기업 공장의 이전도 공공사업으로 공장이 철거된 경우라면 성장관리권역으로옮기는 것을 허용토록 했다.지금까지는 경영합리화를 위해 공장을 과밀억제권역 또는 자연보전권역에서 성장관리지역으로 옮길 때만 허용했으며,그것도 30대 재벌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다. 행쇄위는 이밖에 식당과 기숙사 등 후생복지시설은 총량규제대상인 공장면적에서 제외하도록 했다.현재 서울과 인천·경기도등 수도권지역은 매년초에 건축할 수 있는 공장면적을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하는등 공장면적을 규제해왔다. 행쇄위는 이와 함께 경쟁국에 비해 크게 높아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는 공장용지 가격을 낮추기 위해 공단조성 관련제도 개선안을 내놓았다.주용 내용은 ▲도로등 공단의 기반시설에는 예산을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등에 무상귀속시키던 운동장과 주차장등의 활용방안을 마련하며 ▲민간기업이 조성한 공단에도 정부투자기관 수준으로 개발부담금을 50% 줄여주도록 한다는 것 등이다.〈서동철 기자〉
  • 이철수 대위 증언 계기로 본 전쟁준비 실태/전문가 좌담

    ◎“북한구 파괴력 6·25때의 80배”/느슨한 국민안보의식 새롭게 다져야/특수부대요원 10만명 언제라도 기습 가능/정규사단 75% 평양·원산이남에 전진 배치/평양측 정전협정 무력화 시도는 미의 한반도개입 차단 속셈 최근 미그 19기를 몰고 온 이철수 대위의 귀순은 우리의 안보 상황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대위는 특히 지난 2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24시간내 서울함락」이라는 북한의 전쟁수행 전략을 밝혀 그동안 해이해진 우리의 안보태세에 경종을 울렸다.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정영태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정치학 박사),장명순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과 지난83년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 공군대령(공군대학 교수)의 정담을 통해 북한의 군사 동향과 우리의 대응태세를 점검해보았다. ▲이웅평 대령=이번에 귀순한 이철수 대위는 북한 공군에서 제 13년 후배가 됩니다.이대위는 국민학교 때인 10살무렵부터 김정일우상화 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그런데도 귀순을 결심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이대위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북한도 그동안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예전에는 『이웅평이 넘어갔다』는 이야기를 못했다는 데 지금은 『이웅평이가 남쪽에서 악질로 논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답니다(웃음). ○김정일 군부 장악 제가 보건대 요즘 우리 사회에서 북한문제를 이야기할 때 흔히 들을 수 있는 「김정일이 군부관리 능력이 있느니 없느니」,「북한군부에 온건파와 강경파가 나뉘어 있다느니」하는 이야기들은 모두 맞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북한의 장교들은 노동당 당원이고,자신의 손으로 혁명을 이루겠다는 혁명의 주체세력이지 당을 반대할 수 있는 세력이 아닙니다.김정일의 군부관리 능력은 확실합니다.반란이 일어나 1만명이 죽어도 김정일이 통치합니다.또 5만명이 굶어죽어도 김정일이 통치합니다. ▲장명순 위원=금년 들어 김정일은 일선 군부대를 12번이나 방문하는 등 군부의 동향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또 현재 군단장 20명 가운데 19명과 전체 장령 가운데 70%가 지난 73년 김정일이 김일성으로 부터 체계적인 후계자 교육을 받기 시작한 이후승진됐습니다.이대령 말씀처럼 북한 군부에 대해 매파니 비둘기파니 하는 분류는 적절치 않습니다.현재로서는 김정일이 북한군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봅니다. ▲정영태 박사=김정일이 실제로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지는 잘 알 수는 없습니다.다만 소요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추정을 할 수는 있습니다.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당이 군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사회주의 국가에서 흔히 보듯 북한에서도 당과 군의 관계는 적대적 관계가 아닙니다.북한 역시 체제유지가 당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당을 전체로 보고 군은 부분으로 파악해야 합니다.군이 당체제를 무너뜨리고 개혁 등 반란을 꾀하는 것은 상정하기 어렵지요.구소련은 예외지만 동구개혁에서 나타났듯 아무리 부패부정이 만연해도 군이 당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기본적으로 혁명 주체인 군부는 기존 당 체계를 깨뜨리지는 못 할 것입이다. ▲이대령=북한의 보통 사람들은 김정일을 호칭할 때 「장군님께서…」라고 합니다.그러나 김정일과 동년배 혹은 더 나이많은 사람은 「김정일이가…」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북한에 그동안 작은 변화가 있다면 김정일의 권위에 「불손」한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럼에도 김정일은 실질적으로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장위원=앞에서 말했듯 김정일은 지난 73년 군부 통제에 나선 뒤 20년이 넘게 군부를 장악해 왔습니다.이후 군부 안에 자기사람을 심어놓고 또 그 사람관리에도 탁월한 테크닉을 보여왔습니다.북한의 친김정일 세력은 혁명 1세대에 업혀 지내왔지만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정박사=북한 군부는 국가안전보위부 사회안전부 호위총국 등과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모든 사항을 김정일에게 개별적으로 직보하는 등 상호 견제가 이뤄지고 있지요.김정일도 자기 명의로 상당한 「시혜」를 베풀어 군부의 환심을 사서 충성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북한의 군부 장교는 당원이어야 될 수 있고 진급하려면 열성분자일 수 밖에 없지요.따라서 당 기본체제에 이입되고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북한내에 군사 소요사태가 크게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김정일의 군부통제는 문제가 없어 보이며 김정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지도자가 나와도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는 북한에서 군을 통치하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장위원=이대위가 말한 「7일안에 남한을 완전점령한다」는 북한의 전략에는 견해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북한군의 대남 전략은 기습전략,속전속결,정규전과 비정규전을 혼합한 세가지 양태로 정의할 수 있지요.북한은 또 경·보병을 통한 특수 8군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60개 정규사단의 75% 이상을 평양·원산성 이남에 전진 배치시킨 상황입니다.남침을 하려고만 하면 전력을 재배치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요.현재 북한군의 편성 구도로 봐서 기습전략 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6·25때 북한이 서울을 점령하는 데는 불과 3일이 걸렸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현재 북한군의 파괴력은 6·25때의 80배에 달합니다.또다시 전쟁이일어나면 2백40만명의 인명피해가 일어날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와있습니다.전술적 무기외에 일본 옴진리교에서 사용했듯 「사린가스」등 화생방무기가 더욱 큰 문제입니다. ▲이대령=현재 북한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린」이 바로 「사린」과 똑 같은 신경질식제지요.한 세미나에 참석해보니 걸프전 당시 다국적군의 전력을 1로 볼 때 당시 이라크군을 0.6,현재의 북한군을 0.7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그렇게보면 오산이지요.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은 실제 전투력보다 정신력이 더 크게 좌우합니다. ○화생방무기 갖춰 ▲정박사=일주일안에 남한을 완전 점령한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을 떠나 북한군부를 선동하기 위한 정치구호로 풀이됩니다.북한이 새해가 되면 항상 내놓는 「통일원년」에 다름아닌 「캐치프레이즈」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다만 우리는 북쪽의 기습 공격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합니다.장위원 말씀처럼 북한이 대부분의 전력을 평남·원산 이남선에 배치했다는 점을 중시해야 합니다.북한군은 현재의 위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기습 공격이가능하다는 뜻입니다.전투기는 6분안에 수도권 공격이 가능하고 2백40㎜ 방사포는 현 진지에서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10만명의 특수 부대도 언제든 기습 공격을 감행할 수 있습니다.7일안에 점령한다기 보다는 북한군이 기습 공격을 감행할 때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이대령=화제를 좀 돌려볼까요.이대위가 하고 온 발싸개를 북한이 보급품 공급이 어려워진 증거로 보아서는 안됩니다.저도 귀순 당시 발싸개를 하고 왔으니까요.발싸개를 하고 있으면 행군능력이 좋아집니다.따라서 북한군이 평상시에도 전쟁을 대비하고 있는 증거로 보아야겠지요.북한의 경제 사정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전쟁수행에 필요한 쌀과 기름·소금·천의 비축은 70년대 중반부터 계속해서 강조해왔습니다.반면 이대위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인민군의 사기는 막말로 막가는 집안의 형편인 것 같습니다. ▲장위원=북한의 군수산업은 50년대 기반을 닦아 60년대부터 보강에 들어갔고,70년대부터 자체 개량생산에 들어갔습니다.북한군의 무기체계는 서구와는 다르게 성능위주의 개량을 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특히 한반도 지형에 맞는 토착화된 무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정박사=북한군의 사기를 단순히 경제적 궁핍과 연관시켜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정치적 목표가 뚜렷이 주어질 때 「오기」나 「악」에서 나오는 단말마적인 정신 상태도 배제할 수 없지요.남쪽에서 위협을 조성한다는 식으로 부추겨 모든 불만의 타깃을 남쪽으로 돌리면 위험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이렇게 볼 때 북한 군의 사기는 낮지만 도발 가능성은 결코 낮아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장위원=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요.사실 동구권 붕괴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전사에서 예고된 전쟁은 찾아 볼 수 없지않습니까.북한이 세계 4위의 군사 강대국으로 도발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겠습니다. ▲정박사=세계제체의 변화,사회주의의 붕괴,러시아 탈자본주의 등 세계적 조류와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할 때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판단해 봐야 합니다.김정일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앉아서 흡수통일을 당하지만은 않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이대령=이대위는 『여기와서 보니 확실히 남쪽은 전쟁을 하려고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이처럼 북한이 주민에게 선전하기는 먼저 공격한다는 개념은 아니예요.6·25때도 먼저 했다고 안하잖아요.미국의 공격에 대해 보복에는 보복,전면전에는 전면전이라는 식으로 교육하지요. ▲장위원=북한이 최근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정전협정을 무력화 시키려는 기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북한의 평화협정 주장은 지금까지 4번 바뀌었습니다.그런데 북한이 최근 남한에 대해 휴전 협정 당사자가 아니므로 빠지라는 것은 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당시 미국은 유엔군의 대표로 협정에 서명했습니다.북한은 협정당사자와 서명자를 혼동하고 있는 것이지요.주한미군 철수 등 요구는 한·미 동맹관계를 와해시키려는 의도에 다름아닙니다.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김정일의 지도력을 과시하면서 대미협상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돌발사태 대비를 ▲정박사=북한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한반도 개입을 끊기 위한 수단입니다.또한 남한을 빼놓고 미국과만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지요.해외에서 북한 학자들과 만나면 『평화협정이 미군철수가 목적이 아니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국내 일부에서 이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평화협정이 수립되면 북한은 미군철수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올 것입니다.일단 협상이 성사되면 처음부터 새로운 요구를 하는 것이 북한의 협상 전략입니다. ▲이대령=우리의 안보의식 문제로 결론을 삼고 싶습니다.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더군요.서울 사람들은 집을 이사하면 현관 열쇠부터 갈아치우면서 안보에는 신경을 쓰지않는다고요.지금 전세계에서 한반도만큼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지역은 없습니다.있다해도 느슨한 갈등이 있을 뿐이지요.거의 각각 1백만에 가까운 병력이 양쪽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가 너무해이합니다.저는 강연이 있을때 마다 『이러다간 임진왜란 또 일어납니다』라고 우회적으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 군의 위치를 너무 저하시키는 사회적 여론이 있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사관학교의 수준도 크게 떨어졌다지 않습니까.정말 곤란한 일입니다.〈정리=서동철·김성수 기자〉
  • 리처드슨 의원 오늘 방한/공 외무에 방북결과 설명

    지난 26일 방북한 빌 리처드슨 미국 민주당 의원(뉴멕시코)이 28일 저녁 서울에 도착,공로명 외무부장관을 만나 방북결과를 설명한다. 리처드슨 의원은 28일 하오 특별군용기 편으로 평양을 떠나 일본 도쿄를 거쳐 오산비행장에 도착한다. 리처드슨 의원은 방북기간중 김영남 외교부장과 김계관 부부장등 북한의 고위당국자들과 만나 4자회담,경제제재 완화,미군유해송환등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도운 기자〉
  • 도로공사 박정태 사장(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듣는다)

    ◎“연내 「고속도 3,000㎞시대」 기반 구축”/올 신·증설­포장사업에 2조1,572억 집중 투입/모든 도로는 「국민의 길」… 분별없는 지역이기 자제 절실/물류·정보고속도 박차… 국가경쟁력 뒷받침 박정태 한국도로공사 사장(56)은 완전한 전문경영인으로 바뀌어 있었다.도로공사의 크고 작은 현황과 문제점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사소한 숫자까지도 정확하게 기억해냈다.오랜기간 정당에 몸담았던 경력으로 미루어 정치적 냄새가 배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은 그를 만나는 순간 빗나갔다. 박사장은 그러나 『나는 오직 도로공사의 문제들을 정부나 정치권에 바로 알리고 도움을 받는 「심부름꾼」일 뿐 일은 실무자들이 모두 해주고 있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그는 『사장이 할 일은 실무책임자들이 일을 잘 하도록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라며 오랜 실무경험을 쌓은 부사장 이하 본부장·처장 등 모든 임직원들이 용기와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데 대해 무척 고마워했다. ­정당에 오래 계셨는데 취임후 1년5개월간 공기업을 직접 경영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93년부터 감사로 2년간 일하면서 회사업무를 많이 파악해 둔 것이 도움이 됐습니다.그러나 막상 실제 경영을 책임지니까 걱정이 앞섰지요.다행히 20년 이상 도로공사에 몸담고 있는 부사장을 비롯,전 임직원들이 24시간 근무체계를 마다않고 열심히 일해주고 있습니다』 ○통행료 인상 이해를 ­올해의 사업계획은 어떻습니까. 『올해는 고속도로 건설에 1조5천1백47억원,확장에 3천7백52억원,도로개량에 2천6백73억원 등 모두 2조1천5백72억원 규모의 사업을 벌입니다.이는 올해 총 예산 4조1천1백39억원의 52.4%에 이릅니다.주요 사업의 추진방향은 우선 국제경쟁력 강화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고속도로 3천㎞ 시대를 실현키로 했습니다.또 물류·정보고속도로를 구축하고 기술력배양,고객만족경영 실천 등을 경영목표로 설정했습니다.무엇보다도 고속도로 신설·확장 및 개량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날로 심화되는 교통체증을 조기에 해소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습니다.이를 위해 올해의 신규사업인 1백억원 이상 대형 건설공사 45건 중 22건에 대해서는 조기발주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고속도로 통행료의 동결로 누적적자가 상당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부채잔액이 3조9천억원에 달해 통행료 현실화를 정부쪽에 강력히 요청 하고 있습니다.적어도 그간의 도매물가 상승률 만큼이라도 올려야 한다는 생각입니다.통행료의 인상에는 특히 국민의 이해가 필요합니다.통행료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편익비입니다.이 돈은 고속도로를 확장건설하고 유지·관리하는 데 모두 들어간다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도로공사에서도 경영혁신과 원가절감 노력,수입다각화,민간자본의 도입확대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경차 통행료 50% 할인제가 시행되면 경영압박이 더 심해지겠군요. 『정부가 교통정책 차원에서 하는 일이므로 경영압박을 감수해야지요.하루 3만9천대의 경차가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할인에 따른 연간 경감액은 1백4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물론 어려울 때라서 부담은 됩니다만 그 보다 정부의 시책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속도로 이용차량의 급속한 증가로 고속도로가 물류수송로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요. ○체증 조기 해소 최선 『5∼6공 시절에 도로분야에 대한 투자가 너무 미흡했습니다.문민정부 들어서 전략을 바꿔 도로확충에 집중 투자를 한 결과 조금은 나아지고 있습니다.그러나 도로건설은 적어도 4∼5년씩 걸리고 새도로를 만드는 동안 물동량은 훨씬 늘어나기 때문에 교통량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습니다.지난해만 해도 하루에 평균 1백90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했습니다.고속도로는 어디까지나 장거리 교통로인데 출퇴근 등 단거리 이용자가 너무 많아 체증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이 때문에 고속도로를 잘 달려온 화물차량 등이 대도심 입구에서 꽉 막혀 긴 시간을 허비하고 제때에 선적을 못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따라서 국민 스스로가 고속도로의 단거리 이용은 되도록 삼가주셨으면 합니다.도로혼잡에 따른 비용이 연간 8조6천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고속도로의 장거리수송 비중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있습니까. 『원활한장거리수송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가까운 거리는 통행료를 비싸게 부과하고 먼거리는 싸게 하는 물리적 방법도 검토하고 있습니다.화물유통의 원활해지도록 하기 위해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보관시설·운수주차장 등으로 활용하는 물류시설 개발사업도 추진중입니다』 ­교통량 해소를 위한 중장기 대책은 어떻게 세웠습니까. 『우선 2000년까지는 서해안고속도로 등 남북 7개 축과 인천∼강원을 잇는 고속도로 등 동서 9개 축을 단계적으로 건설,전국을 바둑판 모양으로 연결해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 계획입니다.현재 건설중인 고속도로중 시급한 구간을 조기에 완공하고 병목구간 확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2000년 이후의 구상은. ○과거 투자 너무 미흡 『2004년까지는 15개 구간 1천5백㎞를 신설하고 13개 노선 5백80㎞를 확장합니다.2020년에는 고속도로의 총 연장을 현재의 1천8백50㎞의 3배가 넘는 6천㎞로 늘릴 계획입니다.또 도로교통관리·교통정보체계 등 첨단교통체제도 본격 개발,2002년부터 설치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개인적으로는 단 1㎞라도 빨리 건설해 국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토록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다른 사회간접자본(SOC)사업과 마찬가지로 도로공사에서 추진중인 사업에도 민원들이 꽤 많을텐데요.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한 지자체의 통행료 무료화,톨게이트 이전요구 등 민원이 수없이 많습니다.공사현장이 제주도만 빼고 전국에 흩어져 있다보니 곳곳에서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이 터져 나옵니다.톨게이트 개통 초기에 서울∼판교간,부산∼양산간 통행료 면제로 6개월간 12억7천만원을 손해봤습니다.구마선 호계리의 집단민원으로 공사기간이 1년간 늦어지기도 했고 수도권 신공항고속도로의 어업권 보상요구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요.고속도로가 막히면 나라경제가 막히고 국민의 일상생활도 마비됩니다.고속도로는 국민의 「길」이고 「재산」임을 꼭 이해해주었으면 합니다』 ­도로공사가 올해로 27주년을 맞았는데 자랑거리가 있다면. 『지난 69년 서울∼인천간,서울∼오산간 75㎞로 출발한 고속도로는 현재 16개 노선 1천8백50㎞로 늘었습니다.이용차량도 그간 총39억6천여만대에 이르러 국민의 「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고 자부합니다.현재의 고속도로 수준도 독일·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해 건설·운영부문에서는 조금도 뒤지지 않습니다.다만 특수기술분야에서는 노력을 더 해야 합니다.우리의 고속도로 수준을 높이 평가한 중국·베트남·파키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아시아권 여러 나라들로부터 기술지도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다른 나라를 지도할 만큼 고속도로 전반에 대한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북까지 연장도 염두 ­갑작스런 남북통일에 대비한 대책은 세우셨는지요. 『남북교류나 통일에 대비해 남북을 연결하는 7개 축 가운데 4개축을 북한지역까지 연장이 가능토록 건설하고 있습니다.남북 1축인 목포∼서울간을 남포∼신의주∼중국으로 연결할 것입니다.2축인 광주∼서울간은 평양∼만포,3축인 마산∼원주간은 함흥∼혜산,4축인 부산∼강릉간은 청진∼나진∼선봉∼러시아로 통하도록 할 것입니다.북한이 워낙 폐쇄적이라 그곳의 도로정보를 충분히 갖고 있지 못합니다만 몇년전 남북회담 당시 TV를 통해 본 개성∼평양간 도로사정으로 미루어 매우 열악할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박사장은 부산 동래고(58년)와 동국대 행정대학원을 수료(83년)했으며 국회원내총무실 행정실장,신한민주당 선전국장,통일민주당 총무국장·지구당위원장,민주자유당 중앙상무위원·국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정통 당료 출신이다.93년4월 한국도로공사로 옮겨 2년간 감사직을 맡았고 지난해 1월 사장에 취임했다.개인적으로는 축구를 무척 좋아해 「축구사랑시민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아 2002년 월드컵유치를 위해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인터뷰=육철수 기자〉 ◎「지능형 고속도」 추진 어디까지/차­도로 「정보교환」 곧 실현/교통관리시스템 2천년까지 전국 연결/ITS와 연계 추진… 2006년엔 위성안내 21세기 고도정보화사회의 고속도로는 어떻게 바뀔까.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모든 차량은 인공위성을 이용해 무선으로 화상·문자·음성정보를 수신하는 소형 교통정보단말기를 장착,이를 통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수신하게 된다. 도로공사 종합교통관리센터에서는 고속도로상에서 수시로 변하는 교통량·차량분류·점유율·속도·유고감지·기상상태 등의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운전자들은 차내의 단말기를 통해 이를 미리 검색한 뒤 편리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체계가 이루어진다. 고속도로 곳곳에는 가변정보표시판이 설치돼 매시간 도로조건 및 교통상황이 문자로 운전자에게 전달되고 운행 방향의 교통사고나 유지보수 등에 따른 차선폐쇄 등을 즉각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1세기에는 바로 이같은 자동차와 고속도로의 전자대화를 실현하고 최적 경로제공,쾌적한 인간중심의 고속도로건설을 목표로 첨단 지능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2006년까지 지능형 고속도로를 단계적으로 완공하기 위해 이미 지난 92년부터 고속도로교통관리시스템(FTMS)을 설치,지난해까지 5년간 운영을 해왔다.현재 고속도로상 1∼2㎞ 간격으로 설치된 2백40여개의 차량감지시스템,주요 분기점·인터체인지에 설치된 60여개의 폐쇄회로 TV,기상정보시스템 등이 바로 FTMS이다. 도공은 2단계로 올해부터 2000년까지를 첨단 교통시설의 확대·발전기로 잡고 FTMS를 광역화하고 건설교통부가 일반도로 교통의 지능화를 위해 추진 중인 첨단교통체계(ITS)와의 연계를 계획하고 있다.또 마지막 단계인 2001∼2006년까지는 위성경로안내와 자동운전차선 등의 설치로 지능화 고속도로를 완성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FTMS란 하드웨어 측면에서 크게 교통관리센터·현장기기·광통신망 등 3개로 구분된다. 교통관리센터는 운전자와 중앙교통센터의 상호 실시간 정보교환은 물론 교통량·교통사고 등 도로상의 모든 교통정보를 전송하는 차량검지기체계(VDS),가변정보표지판 작동,폐쇄회로 TV,교통사고나 유지보수시 차선제어,안개·비 등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기상정보체계 등으로 구성된다. 도로공사는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는 98년까지 충청권에 교통관리센터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경북·경남·호남·강원권으로 점차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FTMS를 우회도로 안내를 위한 국도정보시스템과연계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캐나다·일본·유럽 등 교통정보 선진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전국의 고속도로를 지능·첨단화한다는 계획이다.〈육철수 기자〉
  • 내무부 경보체제도 “구멍”/라디오 경계방송 안돼/미그기 귀순

    서울시의 민방공 경보체제뿐 아니라 내무부의 라디오 방송을 통한 민방공 경보체제도 큰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내무부의 경보발령이 즉각 라디오로 방송됐어야 했으나 23일 상오 10시59분쯤 내무부의 경계경보가 발효된 후 해제때까지 방송되지 않다가 상오 11시 7분 KBS·MBC·SBS 등은 『경계경보가 해제됐다』는 내용만 방송했다.경계경보발효도 없이 해제방송만 나온 것이다. 특히 내무부 경계통제소의 경보방송을 직접 수신하게 돼있는 CBS는 당시 주조정실의 수신장치가 고장나 있었다. CBS의 한 관계자는 『고장난 수신장치를 수리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한국통신과 내무부측이 서로 미뤄 복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행 민방공 경보발령체계는 오산에 있는 내무부 중앙민방공경보통제소에서 자동경보장치를 누르면 KBS라디오를 비롯,MBC·SBS·CBS 등 중앙 4개 라디오방송의 정규방송이 자동으로 차단되고 곧바로 경보사이렌을 비롯한 민방공 경보방송이 전국으로 송출되게 돼있다. 교통방송·불교방송·평화방송 등 나머지 방송들은KBS의 송출을 받아서 경보방송을 내보낸다.〈곽영완 기자〉
  • 국가안보 태만 “일벌백계”/「경보망 불통」 관련자 구속 의미

    ◎처벌범위는 최소화… 문제 개선에 주력 검찰은 25일 서울시의 민방공 경보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사건에 연루된 공무원 4명을 수사 이틀만에 전격적으로 구속했다. 국가안보 사안에 대해서는 작은 실수라도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비록 적의 공습은 아니었더라도,평소 실제 상황에 대한 대비태세가 소홀했던 서울시의 무사안일을 질타하는 일벌백계적 성격이 짙다.김영삼대통령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면서 관련 공무원의 구속은 어느 정도 예고됐던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결과적으로 피해가 없었던 사안임을 들어 『구속은 지나치다』라고 지적한다. 검찰은 안보에는 예행연습이 없다는 차원에서 불가피했다고 설명한다.하지만 최근 잇따른 북한군의 도발 징후를 감안,처벌 범위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했다. 이번 수사는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 뿐 아니라 서울시의 민방공 경보시스템의 문제점을 찾아내는데 초점을 맞췄다.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내무부·서울시·오산통제소 등의 관련 공무원 15명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검사 2명을 서울 통제소 지령실에 보내 기계조작·수신·전파과정 등을 철저히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시의 자동경보 시스템은 1년 이상 차단됐으며 지난 23일의 실제상황에서는 근무자들의 태만으로 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 통제소의 김두수소장과 이재웅운영계장은 다른 시·도와 기종이 달라 오발령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지난 해 4월부터 지금까지 내무부의 중앙통제소와 연결된 서울시의 자동 경보시스템의 접속장치를 차단했다. 기술직인 김성근씨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내무부로부터 『비상 대기하라』는 핫라인 전화를 받고도 이를 평상시의 점검 지시로 알고 컴퓨터 모니터와 프린터의 수신 내용을 확인하지 않고 김현동씨와 함께 선로점검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상황이 끝난 뒤 내무부의 질책을 받고 모니터를 확인,뒤늦게 실제 상황이었음을 알게 됐다. 구속자 4명은 자동경보시스템의 접속장치를 차단하고서도 정상 가동되는 것처럼 허위로 1일 점검일지에 기록했다.내무부의 승인이나 통보 없이 멋대로 자동경보시스템을 운영해 온 것이다. 인천이나 수원통제소는 내무부로부터 『비상 대기하라』는 전화를 받은 뒤 내무부에 다시 전화를 걸어 상황을 확인,경보를 내렸다. 검찰은 자동경보시스템의 접속장치 차단과 수동작동 사실을 서울시의 고위공무원들이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 하고있다.〈박선화 기자〉
  • 레이더정보 집결 “한반도 방공망의 눈”/중앙방공관세소는 어떤 곳

    ◎북한 전역과 중·일 일부지역 거미줄 감시/항적 나타나면 관제사 10초내 피아판독 23일 귀순한 북한 공군 이철수 대위의 미그 19기를 포착하고 우리 영공에서 유도,안착시킨 「사령탑」은 경기도 오산의 중앙방공관제소(MCRC)와 전역항공통제본부(TACC)다. 한·미 양국이 공동투자해 운용하고 있는 육중한 콘크리트 벙커에 든 이 두 곳은 한반도 방공망의 중추신경이라 할 수 있다.한국 공군장교가 거의 모든 업무를 처리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는 전시 공군 구성군 사령관인 주한 미 제7공군 사령관(중장)등 미측 수뇌부와 협의하는 곳이다. 이들 시스템은 대구 팔공산 등 전국 20여곳에서 운용하고 있는 레이더 기지를 통해 정보를 받는다. 이들 기지에서 포착하는 정보가 집결되는 곳이 바로 MCRC.이대위의 미그기의 항로를 처음으로 포착,TACC에 타전하고 수원비행장에 착륙할 때까지 유도한 핵심 레이더기지이기도 하다. 감시권역과 대상은 중국 요동 및 산동반도를 포함한 북한 전 지역과 일본 서부지역내에서 활동하는 모든 비행물체다.비행체의 움직임은 이 기지의 지하 상황실에 설치된 콘솔(레이더에 잡힌 비행물체의 항로가 점으로 표시되는 화면)에 나타난다. 장교와 하사관 일반병 등 5인조로 구성된 감시팀 등 30여명이 몇개 권역의 상황을 주시한다. 24시간 근무체제로 1일 3교대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콘솔에 표시되는 점 하나 하나가 모두 비행체들인 만큼 한시도 눈을 떼어서는 안된다. 평시에 한반도 상공에 떠있는 군용기는 2백50∼3백대 정도.MCRC 근무자들은 지난 85년 중국공군의 IL­28이 불시착했을 때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실수를 한 적이 있다.이 때문에 근무에 들어가는 관제팀이 미리 화장실을 다녀온뒤 지하벙커로 들어가는 것이 불문율이다.한순간의 허점도 있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관제사들은 콘솔에 항적이 나타나면 60초 안에 피아식별을 해야 한다.공중감시 2급 이상의 기량을 갖춘 숙련된 관제사는 10초 안에 판독을 할 수 있다.〈황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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