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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볼보자동차 코리아 李東明 사장

    “소득이 상위 5%에 속하면서 향후 10년안에 새 차를 구입할 수 있는 사람들,특히 일과 가족·여가생활을 동시에 추구하는 가족중심의 현대인을 잠재고객으로 생각하고 이에 맞는 영업전략을 펴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해 3월 출범한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이동명(李東明·44)사장.그는 외국자동차 회사의 한국 지사장에 취임한 첫 한국인 전문경영인이다. 이 지사장은 “IMF를 겪으면서 외국차에 대한 인식이 더 안 좋아져 외국차를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솔직히 어려움이 많다”면서 “볼보그룹의 핵심가치인 ‘품질’‘안전’‘환경’을 국내에 판매되는 신모델을 통해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가족 중심의 차’를 내세운 볼보자동차코리아의 올해 판매 목표는 300대. 내년에는 두배 정도 늘어난 600∼700대,2001년에는 IMF이전 수준인 1,000대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국적인 판매망과 서비스망을 적극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현재 서울과 부산·대구에 판매망과 15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다.연말까지 판매망을 7∼8개 늘릴 계획이다.경기도 오산에 부품물류센터와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애프터서비스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자동차의 판매 뿐 아니라 애프터서비스,중고차 관리까지 효율적으로 통합운영해 고객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제로 운영하고있다”고 이 지사장은 밝혔다. “볼보는 연간 4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지만 매출규모는 연간 150만대를생산하는 현대와 비슷합니다.볼보의 자동차 한대당 단가가 현대차보다 4배가 높다는 얘기죠.” 이 지사장은 “외국 제품,특히 외산차에 대한 국내의 편협한 시각은 국산차의 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며 “시내에 외산차가 없다는 것은 자율경쟁을안 시킨다는 것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현대인들은 집에서 지내는 시간보다 밖에서,특히 이동하는 시간이 많습니다.자동차는 자기를 과시하는 수단이 아니라 제2의 주거 개념으로 접근해야합니다.”그는 “고객들에게 집에 투자하는 것을 일부 떼어 내 자동차에 투자하라고권하는 것이 바로 볼보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말했다.이 지사장은 코오롱상사에서 17년간 수출 업무를 담당하다 BMW코리아를 거쳐 97년 볼보사로 자리를 옮겨 올초 상무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발언대] 정치인 축·부의금 유권자가 배격해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혼례실태 조사 결과 1인당 평균비용 추정액이 7,539만원으로 나타났다.이를 기준으로 혼례비용을 산출하면 25조2,858억원에 달한다.그 중에는 친지,이웃들의부조금이 상당수 포함됐음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경조사에 축의금이나 부의금을 전달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이 또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런데 선거법은 지난 98년 5월31일부터 국회의원,지방의원,지방자치단체장이나 이런 선거에 입후보하려는 사람들은 주례,행사 찬조금,축·부의금을 할수 없도록 규정했다.다만 평소의 지면과 친교가 있는 자에 한해 1만5,000원이하의 경조품만을 제공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때문에 정치인과 친분을 가진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경조사에 정치인이 부조금을 내지 않은 것에 대해 오해를 하기도 한다.또 몇몇 정치인은 사직당국의 눈을 피해 이름을 쓰지 않는 부조봉투를 내며 구두로 이름을 밝히거나 경조사 장소를 피해가며 부조금을 전달하는 등 여러가지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검은 돈을 유권자가 과감히 배격해야 한다.깨끗한 선거풍토,투명한 정치자금의 흐름을 확보하기 위해 만든 제도인데,개개 국민들이정치인에게 초청장·청첩장·행사안내장 등을 보낸다면 유권자 스스로가 과거 우리 주변에 만연했던 금권 타락선거를 조장하는 주체가 된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또한 이 기회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결혼식장 사용료,드레스료,사진촬영료,신혼여행경비 등 혼례비용의 과다사용도 자제해야 할 것이다. 어느 선진국가에서 과도한 혼수비용을 우리처럼 사용하고 정치인에게 청첩장을 보내며 손을 벌리는 곳이 있단 말인가. 미풍양속을 벗어난 자기과시형 허례허식은 버리는 것이 국가경제를 위해,건전한 정치문화 발전을 위해 유익한 길이 될 것이다. 박귀석 [경기도 오산시 오산동]
  • 北동향 파악 장비들

    서해 교전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는 첨단기기들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북 정보수집은 공중정찰과 통신감청으로 나뉜다.공중정찰은 미 정찰위성인 KH-11과 항공정찰기인 U2기,조기경보기(AWACS) 등이 맡는다. KH-11은 한반도 200∼500㎞ 상공을 12시간마다 한번씩 북한 영공을 통과하면서 북한군의 동향을 밀착 감시한다.영변 핵시설은 물론 스커드미사일 기지,잠수함 기지 등을 찍어보내며 자동차의 번호판 같은 지상 30㎝∼1m 크기의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초정밀도를 자랑한다. 이렇게 포착된 화상자료는 오산 한·미 전술항공통제소를 통해 합참과 공군 및 해군작전사령부로 쏘아지며 이곳에서 분석된 자료가 일선 부대에 전달된다. 오산 기지에 배치돼 있는 U2기는 하루에 한 차례 이상 이륙,24㎞의 고공에서 휴전선 북쪽 40∼100㎞ 후방을 훑는다.U2기는 시속 760㎞ 속도로 10시간이상 비행할 수 있으며 39만㎢의 정찰이 가능하다. 조기경보기도 수시로 출격해 한반도 상공에서 반경 350㎞ 이내의 항공기·차량 등을 감시한다. 이를 위해 오산 공군기지는 전역항공통제센터(TACC)·중앙방공관제센터(MCRC)·전투작전정보지원센터(KCOIC) 등 3대 비밀시설을 모두 벙커 안에 갖추고 있다. 한편 통신감청을 위해서는 RV-1D,RC-12H 등 통신정보 수집항공기가 동원된다.전방 지역에 설치된 통신 감청소도 큰 역할을 한다. 이같은 거미줄 같은 정보망으로 북한의 남침조짐을 적어도 12∼16시간 전에 알 수 있으나 전면전을 준비하려면 대규모 부대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에전쟁발발 4∼5일 전에는 파악이 가능하다는 것이 군 관계자의 지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다이옥신’ 소각장 확산…주민반발로 건설 난항

    경기도내 기초자치단체들이 수입 육류의 다이옥신 파동으로 소각장 건설에애를 먹고 있다. 특히 생활쓰레기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광역쓰레기소각장 건설을 추진해온 자치단체들은 다이옥신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다이옥신 배출의 주범인 소각장 건설을 중지해야 한다는 주민 반발에 직면해 있다. 17일 도내 일선 시·군에 따르면 이천시는 쓰레기 소각장 광역화의 일환으로 155억원을 들여 내년말 완공 목표로 설성면 자석리에 1일 처리용량 60t규모의 쓰레기 소각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천시는 소각장이 완공되면 이천은 물론 여주와 양평 등 이천권역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처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여주군 가남면 은봉·건장리와 이천시 자석리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이 ‘주민들을 다이옥신의 실험대상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며 강력히반발하고 나서 당초 지난 3월로 예정됐던 착공이 계속 늦어지고 있다. 의정부시도 2001년 말까지 장암동 지역에 1일 처리용량 200t 규모의 쓰레기 소각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지난 2월초 공사를 시작했으나환경오염과 집값하락을 우려한 인근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공정이 2개월 정도 늦어지고 있다. 오산시의 생활쓰레기를 함께 처리하려던 수원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팔달구 영통동에 914억원을 들여 1일 처리용량 600t 규모의 쓰레기 소각장을 완공했으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가동 반대에 부딪혀 당초 5월로 예정됐던 본격 가동시기를 8월로 연기한 상태다.이밖에 광역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성남·과천·군포시도 최근 수입육류의 다이옥신 파동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집단민원이 또다시 발생할지 노심초사해 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으나 이들의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는 없다”며 “주민들을 상대로 소각장에서 배출되는다이옥신이 기준치에 미달하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는 사실을 적극 홍보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美 정예航母 5척 속속 한반도로

    한미연합군은 한반도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한미연합작전계획(일명 5027-작전계획)에 따라 대응한다. 92년 수립된 5027 작전계획은 미군의 신속억제전력 배치(1단계) 북한전략목표 파괴(2단계) 북진 및 대규모 상륙작전(3단계) 점령지 군사통제확립(4단계) 한국정부 주도하 한반도 통일(5단계) 등 5단계로 구성돼 있다. 작전계획은 대북 전투태세준비인 데프콘과 대북 정보감시태세준비인 워치콘이 평상시보다 한 단계씩 격상되면서 실행에 옮겨진다. 이번 서해 교전사태 때에는 워치콘(평상시 3단계)은 2단계로 격상됐지만 데프콘은 평상시인 4단계를 그대로 유지했다.데프콘4에서 데프콘3로 격상되면한국군에 대한 작전통제권은 한미연합사령부(CFC)로 넘어간다. 작전권을 이양받은 한미연합사령관은 일본 요코스카의 7함대에 연락,7함대에 배속된 공중조기경보기(AWACS)와 고공 정찰기 U-2,첩보위성 KH-11,KH-13등을 한반도 상공에 투입시켜 북한군의 움직임을 낱낱이 감시한다.‘1단계작전’에 돌입하는 셈이다. 한반도 위기상황이 북한군의 기습 남침 징후 포착으로 발전하면 미군의 시차별 증원계획(TPFDD)에 따라 미 항모가 한반도로 이동하고,병력·장비·물자 등도 본격적으로 동원된다.시차별 증원계획은 한미연합사령관이 미 합참의장에게 요청해 결정된다. 시차별 증원계획이 선포되면 먼저 각종 지휘장비 운용팀과 미사일 요격을담당하는 패트리어트부대가 한국에 급파된다.오키나와,미 본토,괌 기지 등에 주둔한 미군병력과 전투기 등도 며칠 내에 부산항,오산기지 등에 도착한다. 동시에 7함대 소속 항모 키티호크 외에 미국 샌디에이고의 3함대 소속 항모 3척과 하와이에 주둔한 남태평양사령부 소속 항모 1척 등 항모 5척이 한반도에 단계적으로 투입된다.항모마다 F-14 30여대,F-18 20여대 등 80여대의전투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이 장착된 이지스함,구축함(6척),로스앤젤레스급핵잠수함(1만2,000t) 2척 등을 거느리고 있다.이밖에 정찰기 E-2(4대),EA-6등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항모 5척이 움직이면 400여대의 최신예 전투기와 50여척의 최신예 함정 등이 투입되는 셈이다.현재 국내에 주둔하고 있는미군은 보병 1개 사단(3만5,000여명),첨단전투기 90대로 구성된 2개 비행단,전차 160대,장갑차 310대 등이다. 김인철 주병철기자 ickim@
  • 투철한 직업의식-최고의 전문성 ‘경기 으뜸이’ 26명 탄생

    25년째 손자장면을 고집하며 가장 가늘고 쫄깃한 면발을 만들어내는 주방장,1시간에 15켤레의 구두를 닦고 광택이 1주일 이상 유지되는 비법을 가진 구두닦이,화재현장에서 530여명의 인명을 구조한 소방관. 경기도가 도내 각 분야에서 투철한 직업의식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는 ‘경기으뜸이’ 26명을 선정,7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경기으뜸이 가운데는 구두닦이,중국요리집 주방장,소방관,열쇠제조업자,농부,택시기사,환경미화원 등 다양한 직업군이 망라돼 있는데 대부분 학력은 높지 않지만 최고의 전문기술로 업무생산성을 높인 평범한 도민들이다. 오산시 누읍동 중화요리집 주방장으로 있는 김종한(金鍾漢·41)씨.그는 경기지역에서 가장 가늘고 쫄깃한 면발을 만들어내는 비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돼 주방분야에서 경기으뜸이로 뽑혔다. 17살때부터 자장면 만드는 기술을 배운뒤 5곳의 중국집을 옮겨다녔지만 줄곧 손자장면을 고집,독특한 면 제조기술을 익혔다.지금 김씨가 근무하는 오산의 중국음식점은 줄을 서 기다리지 않고는 먹을수 없을 정도다. 성남시 수정구 수진1동에서 16년동안 구두수선점을 하고 있는 김춘환(金春煥·42)씨는 시간당 15켤레의 구두를 닦고 광택이 1주일동안 유지되도록 하는 비법으로 으뜸이가 됐다. 그는 뛰어난 솜씨로 100여명의 단골을 확보하고 있고 ‘초록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매년 생활이 어려운 중학생 3명에게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부천소방서 강호연(姜浩年·46)씨는 지난 80년 소방관에 입문한뒤 19년간 2,500여차례의 화재진압에 참여해 530여명의 인명을 구조했다. 열쇠제조분야 으뜸이 이영춘(李榮春·46)씨는 14년간 열쇠를 깎으면서 터득한 기술로 한 집의 모든 문과 자물쇠를 열수 있는 만능열쇠를 개발,지난해특허출원까지 했다. 이밖에 15년동안 순두부음식에 몰두,순두부를 포천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김예주(金禮柱·59)씨와 전국 최초로 유기농법을 시작하고 무공해 야채작목반을 구성하는 등 유기농법 활성화에 앞장서온 박수석(朴壽錫·51)씨도 으뜸이 반열에 올랐다. 도는 이들에게 ‘경기 으뜸이’ 인증패를 수여하는 한편 경쟁력있는특기는 예산지원 및 관광상품화할 계획이다.오는 10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는 이들의 실력을 공개하는 시연회가 열린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중국경제 기행(중)-대륙의 동력 상하이 푸동

    상하이 박은호기자 중국 대륙의 젖줄,양쯔(揚子)강 끝자락엔 상하이(上海)시가 자리잡고 있다.아편전쟁 패배로 잠자던 중국의 문호가 열린 개항지,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터전이었던 곳….이런 정도의 과거사만 떠올리며 상하이행(行) 버스에 올랐다.동행한 조선족 청년의 보충설명. “남한 면적의 절반이 넘는 중국 최대의 상공업 도시죠.정치·경제적으로중국 전체를 이끌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저그런 소개라 무미건조했는데 상하이를 대면하면서 느낌은 반전됐다. 바오산(寶山)강철.양쯔강을 끼고 상하이 외곽에 위치한 중국의 대표적 공기업중 하나다.덩샤오핑(鄧小平)의 국가재건 의지의 산물이기도 하다.“한국의포항제철같은 제철소를 갖고 싶다” 는 염원을 내비쳤던 그는 78년 12월 집권과 동시에 바오산을 출범,꿈을 실현시켰다.그로부터 21년.세계 6대 철강업체로 바오산은 성큼 자라났다. “센 상대와 겨뤄야 그만큼 우리도 발전한다.한국은 우리의 훌륭한 경쟁상대다.” 모전(莫臻) 홍보부장은 한국 철강업계의 중국진출에 대한 견해를 묻자 주저없이,목소리에 자신감을 실었다.바오산을 비롯한 중국의 철강생산량은 이미 세계정상이다.연산 1억t을 웃돌면서 한국을 멀찌감치 따돌린 데 이어 일본마저 앞지른 상태다.이젠 질(質)로 승부를 가리겠다는 태세다.합작법인으로 이곳에 진출한 포철 관계자는 “마치 호랑이를 기른 듯한 기분”이라며 위기감을 털어놓는다. 바오산은 중국 공기업 구조조정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우리말로 정리해고와 실직에 해당하는 ‘차이위앤(裁員)’과 ‘샤깡(下崗)’이 여느 지역처럼 유행어가 된 지 오래다.생산성 향상을 위해 88년부터 매년 2,000명씩의 노동자를 잘라내 1만6,000여명으로 줄였다.최근 상하이제철소 등 2개사와 합병,직원이 무려 11만여명으로 늘어나는 바람에 다시 감원태풍이 불고 있다.모전홍보부장은 ‘살떨리는’ 계획을 말해줬다.“앞으로 5년에 걸쳐 5만명을 추가 감축한다.” 과연 여기가 사회주의 국가가 맞는 것인지…. 상하이의 경제개발구 푸동(浦東)지역은 “적어도 외자유치만큼은 중국을 배우라”는 ‘격언’을 만들고 내고 있다.중국정부가 1996∼2000년까지의 5개년 계획(九五계획)중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개발지구 중 하나다. 개발 착수 3년만인 작년말 현재 세계 100대 기업 중 57개 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었고,외국금융기관 46개 지점과 142개 사무소가 개설됐다.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미국에 선심을 썼다는 얘기가 돌고 있는,제너럴모터스(GM)의 연산 10만대 뷰익 자동차 생산라인의 예정지도 이곳이다. “푸동 신 국제공항 건설과 폭이 100m에 이르는 간선도로 닦기 등 중국정부가 인프라 개발에만 쏟아부은 돈이 300억달러”라는 현지 사업가의 설명은믿기지 않을 정도다.이런 심사를 내비치자 “손님이 제발로 걸어들어오게 할만큼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에 철저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라고 했다. 무서운 집중력과 추진력,그리고 이에서 느껴지는 속도감….만만디(慢慢地)로 통용돼 온 중국인은 적어도 이곳에선 찾아볼 수 없었다.만약 중국이 앞으로 ‘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향유하게 된다면 푸동을 품에 안은 상하이가 견인차 역할을 하지 않을까.이런 생각이절로 들었다. - 이색적 중국문화 2題…낮잠자기-샤오황띠 중국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문화현상 2제(題). 먼저 스페인의 시에스타(siesta·낮잠자기)가 중국에도 있다.광저우 등 남쪽지방은 점심시간이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무더운 날씨 때문에 작업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 시간에 잠을 잔다. 공무원과 기업체 직원,학생 등 모두가 쉰다.따라서 이 시간대면 집으로 찾아가는 자전거 행렬로 거리는 다시 부산하다.그렇다고 저녁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아니다.오후 3시에 다시 ‘출근’해 5시를 넘어서면 퇴근을 한다. 이러다보니 더러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광저우의 한 기업가는 “남녀학생들이 잠은 자지않고 이 시간에 몰래 눈을 맞춘다”며 “여학생들이 낙태하는사태로까지 번진다”고 말했다.여러 모로 사회적·경제적 비용이 든다. ‘샤오황띠(小皇帝)’ 문제도 심각하다. 여느 집의 자식을 일컫는 말인데 “부모들이 황제 대접을 하고 자식은 황제행세를 한다” 고 한다.애지중지 키우느라 월급의 상당부분이 쓰인다.“요즘젊은애들 버릇이없다” 는 말도 자주 나돈다.‘샤오황띠’ 문제는 인구폭증을 주체할 수 없어 ‘하나만 낳아라’는 중국의 산아제한 정책 탓이다.둘째가 있는 사실이 드러나면 직장에서 쫓겨나기도 한다.그래서 호적에도 올리지 못하고 그저 쉬쉬하며 지낸다.‘샤오황띠’가 기성세대가 되는 때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다.혼자만의 벌이로는 부모를 공양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2억의 인구는 국력의 원천이면서도 걱정거리이기도 하다.
  • 동해에‘인회석’대량 매장…해양硏, 직접채취 성공

    우리나라 동해의 울릉도 주변 바다 밑에 세계적으로 전략자원화되고 있는인산염(燐酸鹽) 광물인 인회석(燐灰石)이 1억t 가량 매장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한국해양연구소 해양지질연구단(연구책임자 許湜박사)은 동해의 해저고원인 ‘한국대지(Korea Plat)’와 울릉도 주변 해역에서 정밀 해저지형 측정과 암석준설기를 이용해 해저 광물자원을 조사한 결과 고품질의 인산염 광물을 직접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동해분지의 해양환경 변화와 지구조 진화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소 허식 박사는 “이번 조사결과 북위 38도20분 주변 해저 600∼1,500m 지형에서 한국 최초로 비료와 의약품의 원료로 쓰이는 인산염 광물인 인회석을 채취했다”고 말했다. 허 박사는 “채취된 인회석은 광물 내에 포함된 오산화인(P2O5)의 함량이최대 30% 이상에 달하는 고품질”이라며 “정밀조사를 거쳐야 정확한 양을알 수 있겠지만 매장량은 1억t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부존(賦存)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해양지질 조사를 통해 이같은 자원이 대량 매장된 사실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21) 정공채 長詩 ‘미군의 차’:下

    문제의 장시 ‘미8군의 차’ 서두는 이렇게 시작된다. “주둔/버드나무에 말을 맨/주둔./18년(1945년부터 63년까지의 햇수)의 강하와 그/일월./옛날에는 힘센 장수가/무딘 손으로/말고삐를 매었다./버드나무가 줄줄이 늘어선/우리 조선땅에” 미군 주둔을 버드나무에 말을 맨 수사법으로 시작하면서 그 버드나무가 지닌 역사성을 상기시킨다.서론에 해당하는 4장까지 이 시는 쇄국의 대명사인대원군을 “오늘날은 한번쯤 생각해도…”라며 상기시켜 주면서 민족 주체성의 상징으로 버드나무와 그 버드나무를 닮은 여인을 등장시킨다.이어 6·25를 연상하는 전쟁의 잔혹상을 제시하고는 무대를 산촌으로 바꿔 방방곡곡으로 스며드는 ‘박래(舶來)’풍조(외세란 어휘를 차마 쓰기가 두려웠으리라)를 비꼰다. 5장에서 주인공이 비로소 등장한다.“나”로 상정된 주인공은 바로 시인 자신으로 진주농림학교에 다니며 존경하던 임학(林學)선생 한 분이 민족과 국토를 위해 나무를 심자는 가르침에 감동을 받아 일생을 임학에 바칠 각오를굳힌다.그러나 “이 순백의 고등학생들에게도/번져 온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려운/세계의 그 사상” 때문에 “진주에서도 지리산/아직 순백의 애들이,엉터리로 들떠서/교실에서는 조림과 삼림보호를 배우던/친구들이./ 산에서/흐르는 작은 별과같이/총을 맞아 죽어갔다” 바로 지리산의 비극적 상황을 연상토록 만드는 이 대목으로 말미암아 시의 주인공인 ‘나’는 “존경하던 우리 임학 선생님을 등지고/수원농과대학의/푸른 산,푸른 강,푸른 조국의/국가백년지대계의/산에 나무 심어 가꾸어 보호하고 자르는/임학을 버리고//찬물을 마시고 취하는 외교와/거짓 술잔을 높이 들고 미소 짓는/그런 정치외교학과에” 투신했다고 썼는데,이 대목은 바로 정시인이 연세대 정외과를 선택한 배경이 된다. 6장에서는 미군의 한반도 주둔 모습을 “바퀴는 굴러가다가 용산/바퀴는 굴러가다가 영등포”하는 후렴식으로 부평,오산 등등 미군기지가 있었던 지명을 열거한다.이렇게 미군이 주둔한 뒤의 한국 땅에서 전개되는 삶의 양식이바뀐 모습을 7장에서 “바퀴가 몇만,몇십만 번을 굴렀는데도/꽃같이 아름다운 자유는/빵과 의복과 따뜻한 주소의/열매를 달지는 않았다./다만 탱 빈 마른 나뭇가지”라고 묘사했다. “에르하르트가 있는/싱싱하여 철철 넘쳐 흐르는/라인강 라인강 기적강 기적강/일하는 사람으로 가득 담긴/독일이라는 강물,근로의 나라.//꼭같이 바퀴가 그 나라에도 뒹굴고/우리나라에도 뒹굴었는데/그리고 바다 건너 일본에도/바퀴가 궁굴었는데 패잔병은/잔명은/바로 우리다”(9장)는 대목에서는 여러 미군 주둔국 중에서 한국만이 지닌 특수상황이 빚은 비극을 상기시킨다. 분단으로 인한 남북 대결,이런 국제정세 속에서 어부지리를 얻는 일본이 언급되면서 한국 청년들의 방황과 고뇌가 서술된다.이런 와중에 ‘나’는 여행을 떠나는데 이것은 정신적 방황을 상징한다.돈 때문에 연인은 양공주가 되고,남자는 나락의 운명으로 전락한다(14장). 이승만 독재정권에 대한 풍자(“한때 암코양이가 울어”등으로 상징)와 4월혁명 예찬과 좌절(15장)을 겪으며 ‘나’는 도시 소시민적인 삶에 묻혀 연애와 방탕과 방황을 거듭한다(16∼17장).물론 가끔은임학기사가 되려했던 옛꿈을 회상하기도 하지만(19장),“썩은 과일”(20장)과 “아편을 맞고/기분좋게 늘어진 나는/패잔병”으로 현실 속에서 안주한다.그런 안주 속에서 ‘나’는 농촌에서의 이상적인 삶을 설계하곤 하지만 현실은 낙담 뿐이다.그런 삶을 시인은 양공주의 일상으로 상징하여 표현한다.“…소공동에서 소공동에서/꽃을 팔지 말아요./제발 이 거리에서 꽃을 팔지 말아요”(26장)란 대목은 양공주의 삶이 우리 모두의 참담함이며,여러 항구를 떠도는 그녀가 곧 ‘나’의 연인과 누이이기도 했음을 시사한다. “패잔병”은 마침내 귀향하여 다시 임학의 꿈을 실현하고자 이를 목관악기의 저음으로 연주한다.그래서 “노오란 자산/미8군의 차보다 큰/교목림으로/이 땅,우리 조국에 가득히/자유의 밭을 이루라./기쁜 밭을 이루라./삼림을이루라”로 이 시는 끝난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뮤추얼펀드도 낭패 볼 수 있다

    주식 간접투자 상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면서 뮤추얼펀드(Mutual Fund·증권투자회사)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투자자들은 펀드를 선택할 때 몇가지 중요한 사항을 염두에 둬야 나중에 낭패를 피할 수 있다. ●과거의 실현수익률이 미래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대부분 뮤추얼펀드는 주가 급등으로 수익률이 20%를 넘어섰다.하지만 짧은 기간동안 높은수익을 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낼 것이라고 기대할 수는 없다. 즉 지난 3개월동안 20%의 수익률을 냈으니 연 수익률이 80%가 될 것이라고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는 것이다.왜냐하면 그동안 주가가 다시 내려가 올라갔던 수익률을 까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의 인기에 집착하지 말아라 많은 운용회사들이 펀드매니저들의명성을 앞세운 실명펀드를 판매하고 있다.그러나 아주 영세한 운용회사가 아니면 대부분 펀드의 투자 의사결정은 전체 자산운용회의나 운용팀 등 집단체제에서 이뤄진다.펀드매니저 개인에게 투자를 전적으로 맡겨 놓으면 위험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따라서 펀드매니저의 과거 업적과 매매기법을 확인해야 한다.판매회사의 신인도를 살펴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투자수익이 높으면 그만큼 위험도 크다 어떤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내고있다면 고수익을 내기 위해 적잖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뮤추얼펀드를 비롯해 간접투자상품 대부분은 주식편입비율에 따라안정형,성장형,안정성장형펀드로 구분된다.따라서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 유형을 선택해야 한다. ●거래소 상장이 완전한 유동성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현재 국내에 허용된 뮤추얼펀드는 모두 중도환매가 어려운 폐쇄형이다.일정 기간이 지나면 중도환매가 자유로운 수익증권과는 달리 뮤추얼펀드는 청산할 때까지(보통 1년)돈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물론 최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뮤추얼펀드를 상장 또는 등록해 매매가가능해졌다지만 완벽한 유동성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게 증권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쉽게 거래가 이뤄지지 않거나 거래가 되더라도 실제가치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팔리기 때문이다.따라서 뮤추얼펀드가입에 앞서 반드시 중도환매가 불가능해도 되는 장기 여유자금인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이밖에도 유의할 점은 또 있다. 장세에 따라 손해를 볼 수 있는 실적 배당상품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되며 단기 고수익상품만 따라다니는 것은 금물이다.펀드 투자설명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수수료 등 거래비용과 펀드 수익 배분방법,세금관계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투자금액이 많다면 펀드별로 분산투자하는 것도 안전한 투자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균미기자
  • 고성 문암리 유적지 발굴…신석기 유물 50점 공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강원도 고성군 문암리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기 신석기시대 집터 3기와 야외 불땐자리 5기를 확인하고 덧무늬토기와 눌러찍은무늬토기를 비롯해 돌칼돌도끼화살촉 등 유물 50점을 출토했다며 22일 이를 공개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물 가운데 덧무늬토기는 국내에서는 가장 앞선 시기의 토기로 덧무늬를 빗금 방향으로 장식한 뒤 가로 방향으로 다시 덧붙인 형태다. 이같은 토기는 동해안 오산리 유적에서 출토된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완전한 형태로 출토되기는 처음이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집 자리와 출토된 토기의 형태를 볼 때 동해안에서가장 오래된 오산리 유적과 연대(기원 전 6000년)가 같거나 그보다 이전의것으로 보이며 한반도 선사인의 원류와 이동경로 등을 밝힐 수 있는 자료”라고 밝혔다.
  • 北美미사일회담 진전없이 종료

    평양에서 29일부터 열렸던 제 4차 북·미 미사일 회담이 30일 종료됐다. 미국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미사일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저해한다면서 북한에 중·장거리 미사일의 개발과 수출을 동결하고 추가 발사실험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 개발은 주권사항임을 내세워 협의에 응하지 않고 수출에 대해서도‘보상’을 요구하는 바람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미국 대표단은 30일 오후 평양을 떠나 군용기편으로 오산 미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31일 오전 외교통상부를 방문,북·미 회담 결과를 우리측에 설명할예정이다.
  • 3개지역 재·보선-투·개표 이모저모(I)

    3·30 재·보궐선거일인 30일.16일간의 격전을 마친 여야 각 후보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TV를 통해 선거결과를 지켜봤다.하지만 이날 저녁 개표가시작되기도 전 일찌감치 후보간 우열이 드러날 기색을 보이자 각 후보캠프에서는 환호와 탄식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서울 구로을 국민회의 韓光玉후보 진영은 이날 오후 40%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기록하자 “승부는 끝났다”며 자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尹昊重부대변인은 “현재 추이로 볼때 10%안팎의 차이가 날 것 같다”며 승리를 확신했다. 반면 한나라당 趙恩姬후보진영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불리한 것이사실이지만 강세지역에서 투표율이 높아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며 끝까지기대감을 버리지않았다. 한편 국민회의 韓후보는 이날 오전 부인 鄭榮子씨와 투표를 마치고 “그동안 쌓아온 정치력을 발휘,구로의 ‘지킴이’가 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나라당 趙후보도 개량한복 차림으로 투표를 한 뒤 “구로의 자존심을 지키는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趙후보는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남편 李信行전의원을 면회한 뒤 곧바로 파주 오산리 기도원으로 향해승리를 기원했다. ?경기 안양 접전지역답게 국민회의 李俊炯 후보측과 한나라당 愼重大 후보측은 투표율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선거초반부터 투표율이 예상보다높게 나타나자 서로 유리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李후보측은 국민회의를 지지하는 젊은 개혁성향의 유권자들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어서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반면 愼후보측은 투표율이 높으면 인물을 보고 선택한다는 뜻이어서 유리하다고 서로 기분좋게 해석했다. 李후보는 부인 尹柱榮씨와 함께 오전 6시30분쯤 동안구 귀인동사무소에 설치된 귀인동 제 1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한 뒤 “최선을 다했다”며 “유권자들의 현명한 심판을 기다린다”고 밝혔다.愼후보는 안양제일교회에 다녀온 뒤 부인 金英姬씨와 오전 9시 20분쯤 귀인초등학교에 마련된 귀인동 제 3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했다.辛후보는 “출발이 늦어 아쉬움을 많이 남긴채선거운동을 마쳤다”며 “60만 시민의현명한 판단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 이날 오전 6시 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자민련 金義在후보는 관계자들과 함께 충청·호남 출신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연합공천’을 강조하며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金후보쪽은 “연성동,과림동 등 토박이들이 많이 사는 전통부락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유권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대세에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정왕동의 투표율이 오후에 접어들어서도 20%를 넘지 못하자 내심 걱정하는 눈치였다. 한나라당 張慶宇후보도 이날 아침 7시30분쯤 정왕동1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특히 지지기반으로 여기고 있는 전통부락의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일찌감치 투표를 마친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은 사무소에 마련된 모든 전화를 동원,마지막 한표를 부탁했다.張후보쪽은 “인구 밀집지역에서 투표율이 저조하게 나타나는 것은 호남출신 유권자들이 결집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다소안도하는 모습이었다.
  • 경북도 향토지적재산 발굴

    경북도는 9일 도내에 산재해 있는 지적재산 66건을 찾아내 특허청에 특허와 의장·상표등록을 출원했다. 출원된 지적재산은 경북도가 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도내에내려오는 문화와 기술,특산물 등을 발굴,전문기관인 한국지적재산관리재단의 용역을 거친 것이다. 도는 이중 경주의 황금주와 구미의 선산약주 제조기법,도자기 양면에 나무무늬를 새겨 넣는 문경의 도자기 나무무늬 음각기법,노인들의 요통에 특효가 있는 지팡이인 청려장을 만드는 기술 등 4건은 특허를 신청했다. 구미 금오산청결미,선산 약주,문경새재 메주,문경 영순 가시오이,황장산 영지버섯 등 9건은 의장등록을 냈다. 포항 모포줄다리기.일원신제,동해 별신굿,포항 과메기,안동 차전놀이,하외별신굿 탈놀이 등 53건은 상표로 등록했다. 특히 상표 출원 대상 중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안동 사과엑스포,소백산 철쭉제,소백문화제,풍기 인삼대축제 등 22건은 기초자치단체를 권리주체자로신청했다. 등록절차가 끝나면 제3자로부터의 권리침해 방지는 물론 상품화 및 권리대여등으로 수익 측면에서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아직까지 권리화 되지 않은 향토지적재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으로 발굴작업을 펴 나갈 방침이다.
  • 테마조명 외청장 24시-李建春국세청장

    대한매일은 새해 들어 각 부처 장관들의 ‘새해 설계’를 내보낸 데 이어행정부 외청장들을 순방하는 기획특집을 연재한다.다음달 9일로 취임 1년을맞는 李建春 국세청장은 좀처럼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는 성품이다.항상 뒤에서 조직의 큰 틀을 챙기고 직원들을 추스르는 역할에 만족한다.그러나 새 정부가 추진하는 국세행정 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온몸을 던지기로 작정한것 같다.‘제11대 국세청장 李建春’보다는 ‘국세행정 개혁의 완성자 李建春’으로 남으려는 생각이 엿보인다.18일 대한매일 鄭鍾錫 경제과학팀장이서울 수송동 집무실에서 李청장을 만났다. ▒국세행정 개혁은 어떻게 진행됩니까. 지난해 세풍사건의 와중에서 국장급 이상 간부 전원이 교체됐습니다.이중절반은 용퇴했고 6급 이하 직원의 70%가 자리를 옮겼습니다.과거의 모든 폐단과 폐습을 털어버리고 국민과 납세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세청으로 거듭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국세행정의 업무체계,제도,조직,관행 등 모든 부문이 총체적으로개편됩니다.시민단체,학계,경제단체,법조계 등에서 18명의 민간인 전문가가 ‘국세행정개혁및 평가위원회’로 위촉됐습니다.민간 주도의 국세행정 개혁을 뜻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죠. 납세자 중심의 세정체제 구축,부조리 소지의 근원적 차단,건전한 납세문화의 고양,국세행정의 중립성·전문성 확보,불합리한 제도의 개혁 등 5개 개혁과제를 선정,구체적인 개혁방안을 마련중입니다.상반기까지는 개혁의 결과가가시화될 것입니다.3월초 열리는 전국 관서장회의를 통해 큰 그림을 제시,의견을 수렴한 뒤 공청회 등을 통해 구체화하겠습니다.새로 태어나는 국세청의 새 모습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납세자 중심의 국세행정조직 개편이란 무엇을 뜻합니까. 현재와 같은 부가세과,법인세과 등 세목별 조직으로는 원활한 세정운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단순한 세금징수기관에서 납세자가 납세의무를 잘이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기관으로 탈바꿈하려는 시도입니다.세목별 조직을 신고,징수,조사 등 기능별 조직으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는 납세자중심 조직으로 바꾸고자 하는 것입니다.1만7,000여 국세청 전 직원이 동참,국민을 기쁘게 하는 납세서비스를 준비중입니다. ▒뿌리깊은 세무비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만. 자체 사정을 통해 투명성이 상당 부분 제고됐습니다만 아직도 일부 비리가상존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근절될 때까지 자체 사정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제도 개선을 병행하겠습니다.자율신고제나 신고센터 확대설치도 같은 맥락에서 시작된 것입니다.특히 6개 광역시의 66개 세무서에 신고센터를설치,사업자가 사전 간섭 없이 자율적으로 신고하는 신고관행을 확립하고자꾀했습니다.개인적으로는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단 한건의 자의적인 세무조사도 없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국민들의 납세의식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국세청에서 거둬들이는 세금의 93%는 납세자가 자진해서 납부한 자납세수입니다.7%가 조사 등을 통한 고지세수입니다.납세의식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국민들이 기쁘게 세금을 내는 납세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국세청 공무원들의몫입니다. ▒지난해 음성탈루소득자에 대한 조사성과가 매우 높았다고 들었습니다. 5,984명에 대해 1조4,106억원의 탈루세액을 추징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97년 972명에게 2,331억원을 추징한 데 비하면 6배 이상의 실적입니다.올해는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특히 고의부도,기업자금 변태유출 등으로 개인재산을 증식하는 부도덕한 기업주와 소득에 걸맞지 않은 호화 사치생활자,무분별한 해외여행 등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는 자 등에 대해 조사를 집중하겠습니다. ▒올 세수전망은. 세수여건은 지난해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소폭의 플러스 성장 전망을보이고 있어 부가가치세와 세율인상 효과가 기대되는 교통세 등 간접세 부문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그러나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의 채산성악화로 종합소득세,법인세 등 직접세 부문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세수의 어려움을 무차별적인 세무조사를 통해 보전하는 방법은 사용하지 않겠습니다.다만 음성·탈루소득자,IMF체제로 득을 본 환차익기업,공기업등을 3대집중관리대상으로 지목,세원관리를 강화해 부족세수를 메워 나갈 생각입니다. 李청장의 별명은 ‘공주 불곰’이다.충남 공주가 고향인 데다 강직한 성격을 빗댄 표현이다.그러나 일선 서장,본청 과장,국장시절 보여준 앞뒤 가리지 않는 저돌성만 떠올리면 큰 오산이다.우직한 추진력과 함께 심사숙고하는조심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지난해 불어닥친 ‘세풍(稅風)’이 조직을 송두리째 흔들었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넘길 수 있었다.李청장의 노련함과 치밀함이 만들어낸 작품이라는 평가다. ▒대담┑鄭鍾錫 경제과학팀장정리┑魯柱碩 joo@
  • 2,700만 귀성길 ‘고생길’

    설 연휴 귀성전쟁이 13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는 정오를 넘어서면서 몰려든 귀성차량들로 구간에따라 심하게 밀렸다.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도 귀성객들로 밤늦게까지 붐볐다.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은 안성∼목천과 옥산∼대전, 중부고속도로는 동서울∼일죽,호남고속도로는 회덕∼벌곡 구간에서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에 따라 승용차로 1시간40분 가량 걸리던 서울∼대전 구간이 5시간,부산까지가 10시간,광주까지가 8시간 소요되는 등 평소보다 2배 가량의 시간이더 걸렸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과 수도권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23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4일과 15일의 귀성차량도 각각 24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연휴 마지막날인 17일과 18일에는 각각 25만대 이상이 귀경에 나서 귀성길보다 더욱 심각한 교통체증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국도도 마찬가지로 밀려 수원∼오산,용인∼평택,유성∼종천 구간에서꼬리를 문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서울역과 청량리역 등 철도역에서는열차의 좌석표가 모두 팔려나갔으며 전라·호남선 일부 구간은 입석까지 매진됐다. 서울역은 연휴기간 중 임시열차 31대,청량리역은 7대를 각각 증편하기로 했으며 영등포역에서는 무정차 통과시키기로 했다. 서울역 관계자는 “13일에만 경부선 4만8,000여명,호남선 2만여명,전라선 1만3,000여명 등 총 9만여명이 서울역을 통해 귀향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의 예매율은 90%를 웃돌았고,호남선은 표가 매진됐다. 항공편은 서울∼제주구간이 15일까지,서울∼부산·광주·제주 등도 14일까지 예매가 끝났다. 이날 하룻동안 김포공항을 통해 3만여명이 귀성길에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의 백화점가와 재래시장 주변 도로는 선물이나 제수용품을사러 나온 차량들로 하루 종일 혼잡했다. 경찰은 13일부터 18일까지 비상근무에 들어가 역·터미널·공항 등 629곳에 3,798명을 배치한 것을 비롯,총 13만8,600명의 경찰관과 헬기 등 각종 장비를 동원해 치안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 정직한 역사 되찾기 친일의 군상(24회)

    ■2·8독립선언 주역 徐 椿 지난 97년 8월 독립유공자 후손 한 사람이 국가보훈처장을 상대로 ‘독립유공자 적용배제 취소청구소송’을 서울고법에 냈다.그는 보훈처가 자신의 선친의 독립유공자 예우를 박탈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앞서 96년 10월 보훈처는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인사 가운데 친일경력자가 일부 포함돼 있다는 재야 역사학계의 지적을 토대로 재심사를 벌여 5명에 대해 독립유공자 예우를 박탈한 바 있다.해당자 5명은 徐椿·金羲善·朴淵瑞·張膺震·鄭廣朝 등이다. 소송을 낸 사람은 서춘의 아들 서인창씨(69·서울거주).서씨는 소장에서 “아버지는 2·8 독립선언을 주도한 혐의로 금고 9개월의 형을 받은 공적으로63년 대통령 표창을 받은 애국지사임이 명백하다”며 “기자출신인 아버지가 일제때 쓴 기사 5,000여건 중 16건의 기사를 문제삼아 (독립)유공자에서 배제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 서씨는 승소하였다.서울고법은 “‘예우배제’에 앞서 유족의 의견을 듣지 않은 것은 절차상 하자가 인정된다”며 서씨의 손을 들어주었다.이에 대해 보훈처는 작년 12월 대법원에 상고,현재 이 사건은 대법원 특별1부에 계류중이다. 보훈처와 유족간에 독립유공자 예우문제를 놓고 소송으로 비화한 徐椿(창씨명 大川滋種·1894∼1944)은 어떤 사람인가?그의 아들이 소장에서 언급한 대로 그는 일제하 언론인 출신으로 ‘2·8독립선언’의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이다.초기 그의 활동에 대해서는 독립유공자로서 공적을 인정할만 하다.특히‘2·8독립선언’에 참가한 사실이나 초창기 일제의 통치정책,특히 경제정책을 비판한 사실 등은 인정된다.그러나 그가 일제말기에 친일논조의 기사를쓴 사실도 부인할수 없다. 서춘은 1894년 평안북도 정주(定州)에서 태어났다.‘매일신보’(1944.4.6)에 난 그의 부음기사에 따르면,그는 정주 오산학교를 거쳐 동경(東京)고등사범 박물학과에 적을 두었다가 중도에 자퇴하고 동양대학 철학과를 졸업한 후 다시 경도(京都)제대 경제학부에 입학,대정 15년(1926년)에 졸업한 것으로나와있다.‘2·8독립선언’의 동지이자 나중에 같이 친일대열에 섰던 춘원李光洙는 “그는 재사(才士)이기보다는 근면한 사람이었다”고 평한 바 있다. 일본 유학시절 그는 조선유학생학우회에 가입,활동하고 있었는데 당시 그는 민족의식이 강한 청년이었다.1917년 연말 망년회 모임에서 그는 李琮根 등과 함께 독립운동을 전개하자고 역설하였다.이듬해 연말 그는 도쿄기독청년회 주최로 도쿄YMCA 강당에서 열린 웅변대회에서 연사로 나서 미국대통령 윌슨이 주장한 ‘민족자결’ 원칙아래 독립운동을 벌이자고 역설하였다. 그는 崔八鏞 등과 함께 1919년 2월 8일을 기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기로 결의하고 국내 민족지도자들과 연락을 취하기 위해 1월 중순 宋繼白을 서울에파견했다.2월 8일 도쿄YMCA 강당에서는 예정대로 독립선언식이 열렸고 그는현장에서 체포돼 그 해 6월 26일 제2심에서 출판법 위반혐의로 9개월의 금고형을 선고받고 동경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독립유공자공훈록’ 제2권) 한편 그는 형기를 마치고 나와 동양대학과 경도제대 경제학부를 졸업(1926년)한 후 귀국하여 10월 동아일보에 입사하였다.이듬해 2월 그는입사 4개월만에 경제부장에 임명되었는데 이후 그는 일제시대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경제평론가로 자리를 굳혔다. 초창기 그는 일제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글을 주로 썼다.당시 그는 동아일보는 물론 각종 잡지에도 활발히 경제평론을 기고하였으며 각종 사회단체에서 주최하는 강연회에 초빙되어 경제와 교양·상식에 관한 계몽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1931년 만주사변과 1937년 중일전쟁을 계기로 국내 민족진영 인사들의 변절행진이 시작되자 그 역시 이 대열에 합류하였다.그는 “현대전에서교전국간의 경제전이라는 것은 환언하면 협력전이다.협력! 이것은 정신의 힘이다.정부가 국민정신 총동원주간을 설치했으므로 한사람 한사람이 총후(銃後,후방)용사다.국민총력이 있고서야 총후가 공고하다”(‘四海公論’1938년 6월호)며 일제의 침략전쟁을 공공연히 찬양하였다. 이 무렵 그는 내선일체론자들로 구성된 ‘방송선전협의회’의 강사로 일하면서 친일파로서 모습을 드러냈다.1938년 그는 일제가 황국신민화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내건 ‘내선일체(內鮮一體)’를 실천하고 ‘국민정신 총동원 조선연맹’을 후원하기 위해 군관민 각 방면 유력자들로 조직된 ‘목요회(木曜會)’의 회원으로 가입하였으며 1940년대 들어서는 국민총력조선연맹 문화위원,조선임전보국단 평의원 등 주요 친일단체에서 간부로도 활동하였다. 그는 또 지원병제도가 실시되자 “반도청년 제군,제군에게는 이제 절호의기회가 온 것이다.내선일체,이것이 제군이 취할 절호의 기회다….1.대군(大君,일황)을 위해 태어나고,2.대군을 위해 일하고,3.대군을 위해 죽는다는 정신을 갖지 않는 자는 대일본제국의 신민이 될 수 없는 것이다.…우리 일본의 대화혼(大和魂)에서 말한다면 대군을 위해 죽는 일은 신자(臣子)된 자의 본분임과 동시에 죽는 그 사람에게는 더 없는 행복이다”(‘총동원’1939년 10월호)며 지원병 출진을 권유하였다. 1943년 ‘징병제’가 실시되자 그는 다시 ‘성은(聖恩)에 감읍(感泣)하며’라는 글에서 “소화 18년(1943년) 5월 13일! 징병제 실시를 앞두고 멸사봉공의 열의에 불타는 반도 1,500만 민중은 이날 또다시 광대무변한 성은에 감읍하여 마지 않을 감격과 광영에 우뢰같은 환성을 폭발시켰다”(‘春秋’,1943년 6월호)며 일제의 침략전쟁을 선전하였다.학도병 권유 역시 빠지지 않았다.그는 학도병 지원 권유 조직인 경성익찬회 산하 종로익찬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였고 또 학도출진격려대회에서 연사로 강연을 하기도 하였다.그는 일제가 벌인 침략전쟁 때마다 조선청년을 사지(死地)로 내모는데 앞장선 인물이었다. 그의 변절은 ‘약육강식’을 합리화한 제국주의 논리를 수용한데서 비롯됐다.그는 일본유학 당시에도 “…노국(露國,러시아)이 침략하자 일본은 자위상 드디어 조선을 병합하기에 이르렀다.요컨대 약자가 강자에게 병탄되는 것을 면할 수 없는 것은 생물상의 원칙이다.…”며 이같은 의식세계를 드러낸바 있다.그런 그는 일본이 청일·러일전쟁에 이어 만주사변과 중일전쟁에서승리하자 조선독립에 대한 희망을 접고만 셈이다.그는 오히려 일제권력과 타협,일신의 안위를 도모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겉으로는 ‘실력양성론’을 표방하였지만 이는 사실상 일제의 강압통치를 인정한 것이다.그는 식민지하 나약한 지식인의 전형(典型)이라고 할 수 있다. 동아일보에 입사한지 10개월만인 27년 8월 그는 평안도 출신들이 대세를 이루던 조선일보로 자리를 옮겨 취체역(중역)겸 주필에 임명되었다.1940년 동아.조선이 폐간되자 그는 다시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주필로 자리를옮겨 친일언론지의 논설책임자가 되었다.1944년 4월 5일 간암으로 죽을 때까지 그는 이 자리에 있었다. 독립유공자들의 공적을 기록한 ‘공적조서’에는 ‘변절여부’를 확인하는항목이 있다.서춘의 경우 이 항목에 저촉되는 사람이다.따라서 1963년 그에게 추서된 대통령 표창은 심사과정에 하자가 있다고 하겠다.‘친일’문제는유족의 주장대로 친일기사의 건 수로만 따질 문제는 아니다.그런 식이라면춘원 이광수도 포상해야 한다.춘원은 ‘2·8독립선언서’ 작성자로 알려진인물이다. 이 소송사건은 엄격히 말해 그가 친일을 했느냐,안했느냐 하는 본질적인 문제보다는 ‘예우박탈’을 둘러싼 행정절차 문제에 관한 것이다.따라서 서씨의 유족이 최종심에서 승소를 한다고 해도 서씨의 친일문제를 둘러싼 논란은여전히 남는 셈이다. ‘2·8독립선언’ 80주년이 되는 오늘 도쿄 현지에서는 원로 독립운동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갖는다.‘2·8선언’ 주역 가운데 한 사람인 그의 ‘친일행적’이 문제가 돼 소송이 진행중인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현재 그는 대전국립묘지에 안장돼 있다. 鄭雲鉉 jwh59@
  • 설 연휴 경부고속도로 교통대책

    건교부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13일 정오부터 17일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인터체인지∼신탄진인터체인지 구간 상·하행선에서 버스 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9인승 이상의 승합차 중 6명 이상을 태운 차량만 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13일 정오부터 16일 자정까지 고속도로 하행선의 잠원 반포 서초 양재수원 기흥 오산 안성 천안 청원 신탄진 광주 곤지암 서청주 엑스포 서대전등 16개 인터체인지의 차량 진·출입을 부분 통제한다.그러나 9인승 이상 승합차 중 6명 이상을 태운 차량과 수출용 화물을 실은 화물차는 통제를 받지않는다. 16일 정오부터 17일 자정까지는 상행선의 신탄진 안성 오산 기흥 수원 판교 양재 서초 곤지암 광주 등 10개 인터체인지의 진입을 통제한다.이와 함께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주요 도시의 버스터미널과 고속도로 진입로 사이에서도 버스 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서울의 경우 강남 고속버스터미널∼반포인터체인지 1.2㎞,서울 종합버스터미널∼서초인터체인지 3.8㎞,남부 시외버스터미널∼서초인터체인지 0.5㎞구간이 해당된다. 부산은 고속버스터미널∼부산톨게이트 4.1㎞,대구는 서대구 고속버스터미널∼북대구인터체인지 2.5㎞,광주는 농성광장∼고속버스터미널∼서광주인터체인지 2.9㎞에서 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이밖에 대전의 고속버스터미널∼대전톨게이트 0.8㎞와 서부시외버스터미널∼서대전톨게이트 5.0㎞,천안의 고속버스터미널∼천안톨게이트 0.9㎞ 구간에도 전용차로제가 도입된다.朴建昇
  • ‘99자치행정 핫이슈-수익사업(上)

    ‘재정난 타개의 돌파구를 찾아라’ 우리나라 지방자치제는 자치단체들의 재정상태가 매우 취약한 상태에서 출발했다.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실시되기 한해 전인 94년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를 보면 가장 나았던 광역단체의 평균이 70%에 간신히 턱걸이 하는 수준이었고 도 평균이 47%,군 평균이 25%에 불과한 수준이었다.일부에서는 이를이유로 지방자치제 실시 자체를 반대하기도 했다.재정파탄 등으로 ‘지방자치호’자체가 침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에게 있어서 재정난 타개는 출범때부터 해결해야할 중요한 과제였다.정부에서 지방양여금 확대와 세제개편 등으로 부족한재정을 일부 보충해 줬지만 턱없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 였다.자치단체들이각종 수익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자치단체들은 각종 복권사업에서부터 화장품,양념갈비,먹는샘물 사업에다 골프연습장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수익사업을 펼쳤다.게중에는 짭짤한 소득을 안겨준 것도 있었지만 무모하게 시도,오히려 재정난을가중시키는사례도 적지않았다.또 공익성이 전혀없는 사업을 전개,주민과 마찰을 빚는가 하면 환경단체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자치단체들이 벌이고 있는 수익사업중 공공성이 강한 사업과 비록 규모가적고 수익은 적으나 자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사업들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전남 장흥군의 ‘표고유통공사’가 대표적인 사례.장흥군이 군내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의 유통을 혁신,650여농가에 연간 15억원의 실질소득을 보장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 92년 주민과 합작해 자본금 10억으로 출범,현재 자본금이 18억원으로늘었고 96년부터는 주주들에게 연간 10%의 이익금을 배당해주고 있다.지난해 불경기에도 9,000만원의 이익을 냈다.그 결과 올해 정부가 제정한 ‘지방공기업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전북 완주군의 자연휴양림 사업과 강원도 태백시의 민박촌사업도 성공한 케이스.완주군은 지난해 7월 고산면 오산리 일원에 숙박이 가능한 통나무집과야영장,수영장 등을 갖춘 자연 휴양림을 조성,1억6,000여만원의 입장료 수익을 올렸다.또태백시도 95년부터 태백산도립공원내 민박촌을 운영해 지난해4억7,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소규모이나 자체 재원을 이용,비용을 절감하거나 짭짤한 수익을 올린 사업으로는 서울 구로구 오리농장과 경남 창원시의 고지서 이면 광고게재,충북괴산군의 인쇄사업 등을 들 수 있다. 구로구는 관내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해 오리를 사육,수익은 물론 환경오염 방지의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창원시는지난 97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각종 고지서 이면에 광고 유치를 시작해 연간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대부분의 자치단체도 이를 본받아 앞다퉈 시행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행정기관 상업광고 금지규정’에 묶여 이를 시행할 수없게됐다.괴산군은 지난 94년부터 군청내에 간이인쇄소를 설치해 군의 각종서류와 책자 등을 인쇄,매년 2억원 정도의 예산절감효과를 보고있다. 이밖에 대구 달서구와 제주도는 복권사업,서울 도봉구는 자동차 전용극장,강북구는 기차·항공권 판매,대구 달서구는 쓰레기봉투 자체제작 등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이와는 달리 규모가 크면서도 상업성이 강한 사업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충남 보령시는 96년 개펄의 흙을 이용 머드 화장품을 개발,지난해 최고 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상품성이 좋은데다 농협을 기점으로 판매망을 확실히 구축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경기 수원시와 경북 문경시도 양념갈비와 온천수 사업을 각각 벌여 성공했다.문경시는 95년부터 온천수 개발을 추진,지난해 7억원의 수익을 올리는 실적을 거뒀다.수원시는 지역의 특산품으로 인기가 높은 갈비를 상품화,해외에까지 수출해 16억 매출에 1,7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경남 산청군과 제주도,전남도 등이 각각 추진하고 있는 먹는샘물사업은 수십억원대의 돈을 투자하고도 빚더미에 올라 파산하거나 실적이 지지부진,자치단체의 재정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강원 원주시는 68억원을 투자해 간현국민관광단지를 조성했으나 지난해 192억의 적자를 기록했는가 하면 충남 예산군은 공원묘지사업에 뛰어들어 117억원을 투자하고도 60억원의 빚을 떠안았다. 또 장수군 농업기술센터는 동양난(蘭)사업에 손을댔다 판로개척이 안돼 1년만에 중단했다.경북 영덕군은 관내 60여개의 해수욕장을 직영해 2,800만원의적자를 봤다. 공공성이 전혀없는 사업에 손을 대 물의를 빚는 경우도 많았다. 경기 광명시가 골프연습장을 추진해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는가 하면,일부시군구에서는 눈썰매장,골재채취 등 사업을 무리하게 시행해 주민들의 거센항의에 시달리기도 했다. │전국 종합│
  • 오산천 자연학습장으로 거듭난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고매리 기흥저수지∼화성군 동탄면 석우리의 오산천3.2㎞ 구간이 물고기와 수중 식물이 살아 숨쉬는 자연친화적 하천으로 복원된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청장 李弼遠)은 2001년 5월 초까지 137억7,000만원을들여 오산천 및 인근 둔치를 쾌적한 자연학습장으로 꾸민다는 계획 아래,지난해 하반기 1단계로 하천 양안(兩岸)을 정비하고 8곳에 여울을 조성했다.특히 하천 양안에는 13가지 공법을 적용해 각 하안(河岸)이 특색을 갖도록 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앞으로 오산천 상류로 유입되는 고매천 1.6㎞ 구간을 정비하고 제방을 쌓을 예정이다.9곳에 물고기가 다니는 길(魚道)도 만들 계획이다.둔치에 갯버들·갈대·부들 등 정화능력이 뛰어난 식물도 심기로 했다. 오산천은 정비가 모두 끝나면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현재 2.4∼8.7ppm에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BOD가 13.2ppm인 상류 기흥저수지의 수질도좋아질 전망이다. 李청장은 “오산천을 물 속에 발을 담그고 책을 읽는 공간,새소리와 더불어 산책을 즐기는 공간,낚싯대를드리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文豪英 aliba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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