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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일본 여행지 ‘썰렁’…국내 여행은 ‘북적’

    추석 연휴 일본 여행지 ‘썰렁’…국내 여행은 ‘북적’

    올 추석 연휴에는 국내 여행지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연휴가 예년보다 짧은 나흘뿐인 데다가, 일본 상품 불매운동까지 겹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티몬은 추석 연휴 기간인 12∼15일 여행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추석보다 해외여행 매출이 3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12일 밝혔다. 대신 국내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지난 8월 20일∼9월 9일 3주간 국내 호텔과 리조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보다 43%가량 상승했고 기차여행 상품도 39% 늘었다. 테마파크 상품 매출은 640%, 체험·레포츠 상품은 143%, 아쿠아리움은 78% 각각 증가했다. 티몬 관계자는 “연휴가 4일로 짧아 해외여행보다는 실속있는 국내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했다”면서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동남아로 눈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티몬에서 판매된 항공권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일본을 여행지로 택한 이들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추석에는 베트남 다낭(1위)에 이어 오사카(2위), 후쿠오카(3위), 도쿄(6위) 등 일본 여행지가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일본 오사카(9위)만 10위권 내에 이름이 올라갔다. 올해는 대만 타이베이가 1위를 차지했고 베트남 다낭(2위), 필리핀 세부(3위), 베트남 하노이(4위), 태국 방콕(5위) 등 동남아시아 여행지가 각광을 받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윤 OK금융 회장 日 금강학원 이사장 취임

    최윤 OK금융 회장 日 금강학원 이사장 취임

    OK금융그룹은 최근 최윤(왼쪽) OK금융 회장이 일본 오사카 소재 학교법인 금강학원의 제1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10일 밝혔다. 금강학원은 제일동포 1세대가 한국 문화와 민족 교육을 전파하기 위해 1946년 세운 세계 최초 한국 학교다. 해외 한국 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1961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OK금융그룹 제공
  • 최윤 OK금융 회장 日 금강학원 이사장 취임

    최윤 OK금융 회장 日 금강학원 이사장 취임

    OK금융그룹은 최근 최윤(왼쪽) OK금융 회장이 일본 오사카 소재 학교법인 금강학원의 제12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고 10일 밝혔다. 금강학원은 제일동포 1세대가 한국 문화와 민족 교육을 전파하기 위해 1946년 세운 세계 최초 한국 학교다. 해외 한국 학교 가운데 처음으로 1961년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OK금융그룹 제공
  • ‘여자 방탄소년단’은 누구?… 빅히트X쏘스뮤직, 새달 글로벌 오디션

    ‘여자 방탄소년단’은 누구?… 빅히트X쏘스뮤직, 새달 글로벌 오디션

    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그룹 여자친구 소속사 쏘스뮤직이 본격적인 신인 걸그룹 선발에 나선다. 빅히트와 쏘스뮤직은 10일 “이날부터 신인 걸그룹 멤버 선발을 위한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디션에 지원하려면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 홈페이지(plusglobalaudition.com)에서 지원서를 작성하고 접수하면 된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오디션 안내가 진행된다. 오디션 후 4주 이내에 합격자가 선발된다. 2001년에서 2007년 사이에 출생한 여성이 지원 대상이다. 빅히트와 쏘스뮤직이 합작해 진행하는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은 방시혁 빅히트 대표와 민희진 CBO가 전면에 나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음달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뉴욕을 시작으로 12일 호주 퍼스와 싱가포르, 13일 호주 멜버른, 19일 부산과 광주, 일본 오사카와 삿포로, 대만 타이베이, 20일 서울, 일본 도쿄, 대만 가오슝, 26일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27일 베트남 호치민까지 모두 16개 도시에서 차례로 개최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K-POP 팬들을 위한 문화교류, ‘2019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오사카’ 개최

    K-POP 팬들을 위한 문화교류, ‘2019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오사카’ 개최

    전 세계 한류 팬들을 위한 페스티벌인 ‘2019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일본 본선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in 오사카’가 7일 오후 3시(현지시간) 일본 오사카 ‘도지마 리버 포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개최된 페스티벌은 주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정태구)과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 서울관광재단,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올케이팝, 메가존, 뉴에라가 후원했다. 이날 개최된 페스티벌은 한국행 티켓이 걸려있는 본선무대로, 방탄소년단, JBJ95, NCT DREAM, 세븐틴, 청하, 레드벨벳, 구구단 등 현재 한류 열풍의 주역들인 유명 아이돌 그룹을 사랑하는 팬들의 커버댄스 무대가 펼쳐졌다. 오사카 지역 뿐만 아니라, 도쿄, 홋카이도, 효고, 구마모토, 오카야마 등 일본내 다른 지역에서도 참가해 명실 상부한 전국대회의 열기를 뿜어내는 무대를 펼쳤다.전세계 최고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의 피땀눈물을 커버한 구마모토 출신 7인조 소녀 그룹 최강(Choegang)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6학년 부터 중학생, 고등학생, 회사원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멤버가 함께하고 있는 최강팀의 리더 후지타 주리(Fujita Juri, 16)는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세계 대회에서도 우승하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서울에 오면 팀원들과 함께 치킨과 치즈닭갈비를 너무 먹고 싶다”는 소박한 바램도 전했다. 이날 관객들과 함께 객석에서 소통하며 참가자들을 응원한 오태규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는 젊은이들이 서로의 문화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알아간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게 느껴진다고 전하며, 오늘같이 의미 있는 행사가 양국 국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갈등을 해소하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특별심사위원으로 참석한 JBJ95 켄타와 상균은 팬들이 도전하는 무대에 대해 누구보다도 공감하고 그 꿈을 응원한다고 전하며 최근 발표했던 미니앨범의 타이틀 곡 ‘불꽃처럼’을 깜짝 무대로 보여준 참가자 전체팀의 커버댄스 무대는 엄청난 에너지를 K-POP 팬들에게 받은 정말 큰 선물이라고 전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2019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한류 문화의 지속적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한류 팬들과의 소통과 공감을 목적으로 하는 K팝 캠페인으로 평가받는다. 10여 개국에서 각국의 우승팀을 가리게 되며, 우승팀들은 오는 9월 말 서울에서 개최될 최종결선에 초청받게 된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한일전 매너男 이주형, 동메달 일등 공신으로

    한일전 매너男 이주형, 동메달 일등 공신으로

    9회초 역전 투런포로 U18 호주전 6-5 승리 견인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성열(유신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부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3위 결정전에서 호주를 6-5로 꺾었다. 전날 미국에 5-8로 역전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야구 대표팀은 이날 줄기차게 내린 빗줄기 속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2015년 일본 오사카 대회 3위와 2017년 캐나다 선더베이 대회 2위에 이어 3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달아나면 호주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1회초와 3회초 연달아 득점을 했지만 3회말 2사 만루에서 2루타를 얻어맞으며 3-3 동점이 됐다. 4회초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4회말 곧바로 2사 1,2루에서 중전 적시타로 원점이 돼 버렸다. 8회말 호주에 역전당하면서 4-5로 뒤졌지만 9회초 이주형(경남고)의 역전 투런포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한일 관계를 반영한 듯 초기엔 긴장된 분위기도 있었지만 정작 어린 선수들은 성숙한 스포츠정신으로 박수를 받았다. 특히 결승 진출이 걸린 지난 6일 한일전에선 9회말 2사 1루에서 좌완 투수 미야기 히로야(일본)가 타자 이주형의 헬멧을 정통으로 맞히는 ‘헤드샷’을 던진 후 미야기가 모자를 벗어 사과했고, 이주형도 헬멧을 벗어 고개를 숙였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공식 트위터에 한국과 일본 국기와 함께 ‘리스펙트’(respect·존중)란 표현으로 이 장면을 게재했다. 이 동영상은 이날 재생 횟수가 18만건이 넘고 2600여건이 리트윗되면서 가장 높은 관심을 끌었다. 10회초에는 파울볼을 쫓던 한국 포수가 벗어 던진 헬멧과 마스크를 일본 타자가 주워 흙을 털어 건네주는 모습도 칭찬을 받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반란 그 이상… 황금시대 연 2000년대생

    반란 그 이상… 황금시대 연 2000년대생

    ●2005년생 이해인,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金 합계 197.63점으로 7년 만에 한국 선수로 정상 “경기 전 김연아 영상 돌려 봐… 뒤를 이어 기뻐”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여자 싱글 기대주 이해인(14·한강중)이 국제 무대에서 7년 만의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해인은 지난 7일(한국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70.13점, 예술점수 60.57점으로 총점 130.70점을 받았다. 지난 5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7.98점, 구성점수 28.95점으로 합계 66.93점의 개인 최고점을 기록했던 이해인은 이날 최종 합계 197.63점으로 러시아의 다리아 우사체바(13·194.40점)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에 데뷔한 이해인의 성장세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10월 6차 슬로베니아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해인은 총점 180.48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 최연소 주니어 그랑프리 입상 기록을 세웠다. 이해인은 지난 7월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19 주니어 그랑프리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새 시즌 첫 국제대회인 이번 그랑프리 정상에 서며 차세대 리더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2년 김해진(22·은퇴) 이후 7년 만의 금메달이자 최다빈(19·고려대), 임은수(16·신현고), 김예림(16·수리고), 유영(15·과천중) 등 포스트 김연아 선수들도 이루지 못한 챔피언 타이틀이다.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해인은 “쇼트프로그램에선 작은 실수가 나와 아쉬웠는데, 프리스케이팅에서 부담 없이 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연아 언니의 경기 영상을 돌려봤다”면서 “연아 언니의 뒤를 잇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피겨 무대에선 2000년대생이 무섭게 성장하며 세대 교체를 빠르게 이끌어가고 있다. 2000년생으로 남자 피겨스케이팅 싱글 기대주인 이시형(고려대) 역시 7일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77.30점, 프리스케이팅 141.01점, 최종 218.31점을 세우며 223.72점을 기록한 안드레이 모잘레브(16·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자 피겨에선 임은수, 김예림, 유영 등이 주니어 대회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뒤 시니어 무대로 진출해 세계 피겨의 주역이 되고 있다. 이해인에 앞서 주니어 그랑프리 1차, 2차 대회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낸 위서영(14·도장중)과 박연정(13·하계중)도 차세대 주자로 성장 중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2000년생 안드레스쿠,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 윌리엄스 2-0 격파 캐나다인 첫 메이저 정상 “전설 같은 존재와 결승 꿈 이뤄… 이겨서 죄송”만 19세 2개월의 세계랭킹 15위인 비앙카 안드레스쿠가 ‘밀레니엄 챔프’에 오르며 여자테니스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안드레스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8위·38)를 1시간 40분 만에 2-0(6-3 7-5)으로 꺾고 우승 상금 385만 달러(약 46억원)를 차지했다. 2000년 6월생으로 꽉 찬 19세를 막 넘긴 안드레스쿠는 남녀 선수 통틀어 2000년 이후 출생한 메이저대회 첫 챔피언의 역사를 썼다. 2007년 프로 입문 뒤 3년째인 안드레스쿠의 우승 타이틀은 이날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단 세 개다. 첫 우승이 지난 3월 마스터스1000시리즈인 인디언웰스 대회였다. 지난달 로저스컵으로 더 유명한 캐나디언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윌리엄스에 기권승을 거두고 1969년 파예 어번 이후 캐나다 국적 선수로 50년 만에 정상에 서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다시 캐나다 국적 선수로 역대 첫 메이저 우승을 수확한 안드레스쿠는 ‘오픈시대’ 기점인 1968년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본선에 첫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그가 메이저 본선에 출전 네 번 만에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기록은 1990년 프랑스오픈에서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세운 ‘최소 대회 메이저 우승’ 기록과 같다. 부모가 루마니아 출신의 캐나다 이민자인 안드레스쿠는 키 170㎝에 강력한 포핸드가 주특기지만 능숙한 네트플레이와 상대의 발걸음을 무디게 만드는 샷 구사력이 돋보인다. 결승 상대인 윌리엄스와의 나이 차는 18세 9개월로 US오픈 여자단식 결승 사상 가장 나이 차가 많은 대결이었다. 경험과 파워에서 우세한 윌리엄스의 낙승이 점쳐졌던 결승은 2000년생의 반전으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됐다. 9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5위에 오를 안드레스쿠는 이날 “전설과 같은 존재인 윌리엄스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러 꿈이 이뤄졌다. 윌리엄스를 이겨 죄송하다”며 “아직 19살이지만 여기까지 긴 여정이었고 앞으로 이런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안드레스쿠의 메이저 제패는 새 세대의 부상을 예고한다. 지난해 US오픈과 지난 1월 호주오픈까지 연속 제패한 세계랭킹 1위의 오사카 나오미(일본) 22세, 프랑스오픈 챔피언 애슐리 바티(23·호주)와 준우승 마르케타 보드라소바(20·체코), 4강에 오른 어맨다 아니시모바(18·미국) 등이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황금세대로 꼽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언론 혐한 선동 용납 안 돼” 거리 나온 日 시민들

    “언론 혐한 선동 용납 안 돼” 거리 나온 日 시민들

    “한국인 차별 거부… 과거사 제대로 인식” 신문, 방송 등 일본 미디어들의 노골적인 ‘혐한’ 조장 보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항의하는 집회가 지난 7일 일본 시민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도쿄 도심 한복판인 시부야역 광장에서 열렸다. 주최 측은 일부 매체들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하고 한일 시민사회의 연대를 촉구한다는 뜻에서 집회의 이름을 ‘일한 연대 액션’으로 지었다. 집회를 주도한 대학원생 모토야마 진시로는 “혐한의 움직임이 우리 주변 곳곳에서 확산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한일 관계가 악화돼 있다는 이유로 한국인에 대한 차별이 결코 용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모이게 됐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우리는 같이 살아간다’, ‘차별·미움이 아니고 우호를’ 등이 적힌 피켓 등을 들고 나와 극우 언론 등 혐한 선동 세력을 규탄했다. 또 최근 한일 관계 악화의 배경이 된 강제징용 문제 등 과거사를 일본인이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한 고교생은 “주변에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이 꽤 많지만 역사 문제 등의 이야기는 하고 싶어 하지 않는데, 이렇게 계속 피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며 “일본이 전쟁 전후에 한반도와 아시아에 지독한 일을 했다는 것을 일본인으로서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사카시 주오구 난바역 인근에서도 약 200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나온 회사원 오가와 이쿠는 “지금 일본의 광고나 TV에서 차별적인 표현이 나온다”며 “우리는 일본인으로서 그런 사회를 허용하는 가해자의 한 명이 되고 싶지 않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000년생 안드레스쿠,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

    2000년생 안드레스쿠,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

    만 19세 2개월의 세계랭킹 15위인 비앙카 안드레스쿠가 ‘밀레니엄 챔프’에 오르며 여자테니스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했다. 안드레스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8위·38)를 1시간 40분 만에 2-0(6-3 7-5)으로 꺾고 우승 상금 385만 달러(약 46억원)를 차지했다. 2000년 6월생으로 꽉 찬 19세를 막 넘긴 안드레스쿠는 남녀 선수 통틀어 2000년 이후 출생한 메이저대회 첫 챔피언의 역사를 썼다.2007년 프로 입문 뒤 3년째인 안드레스쿠의 우승 타이틀은 이날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단 세 개다. 첫 우승이 지난 3월 마스터스1000시리즈인 인디언웰스 대회였다. 지난달 로저스컵으로 더 유명한 캐나디언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윌리엄스에 기권승을 거두고 1969년 파예 어번 이후 캐나다 국적 선수로 50년 만에 정상에 서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다시 캐나다 국적 선수로 역대 첫 메이저 우승을 수확한 안드레스쿠는 ‘오픈시대’ 기점인 1968년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본선에 첫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한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그가 메이저 본선에 출전 네 번 만에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기록은 1990년 프랑스오픈에서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세운 ‘최소 대회 메이저 우승’ 기록과 같다. 부모가 루마니아 출신의 캐나다 이민자인 안드레스쿠는 키 170㎝에 강력한 포핸드가 주특기지만 능숙한 네트플레이와 상대의 발걸음을 무디게 만드는 샷 구사력이 돋보인다. 결승 상대인 윌리엄스와의 나이 차는 18세 9개월로 US오픈 여자단식 결승 사상 가장 나이 차가 많은 대결이었다. 경험과 파워에서 우세한 윌리엄스의 낙승이 점쳐졌던 결승은 2000년생의 반전으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됐다. 9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5위에 오를 안드레스쿠는 이날 “전설과 같은 존재인 윌리엄스를 상대로 결승전을 치러 꿈이 이뤄졌다. 윌리엄스를 이겨 죄송하다”며 “아직 19살이지만 여기까지 긴 여정이었고 앞으로 이런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안드레스쿠의 메이저 제패는 새 세대의 부상을 예고한다. 지난해 US오픈과 지난 1월 호주오픈까지 연속 제패한 세계랭킹 1위의 오사카 나오미(일본) 22세, 프랑스오픈 챔피언 애슐리 바티(23·호주)와 준우승 마르케타 보드라소바(20·체코), 4강에 오른 어맨다 아니시모바(18·미국) 등이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황금세대로 꼽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아베, 소비세 10% 증세 강행...불안에 떠는 서민들

    日아베, 소비세 10% 증세 강행...불안에 떠는 서민들

    다음달부터 일본의 소비세율이 현행 8%에서 10%로 인상된다. 지금은 본체 가격 1000엔(약 1만 1200원)짜리 상품의 경우 80엔의 세금이 붙어 소비자 부담이 1080엔이지만, 10월 1일부터는 1100엔이 된다. 소비세 인상이 임박하면서 일본에서는 국민들의 불안과 불만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하게 된 서민·중산층은 물론이고 경제 전문가들까지 나서 세금 인상의 시점이 안좋다며 아베 신조 총리의 정책 강행에 반기를 들고 있다. 특히 소비세 증세가 부자들보다도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더욱 옥죌 것이라는 지적들이 이어지고 있다.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소비세율 10% 인상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1.3%로 ‘찬성한다’(43.3%)를 8.0% 포인트 웃돌았다. 서민·중산층을 중심으로 생활고 가중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에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등 야당은 임시국회의 조기 소집을 요구하며 세율 동결 법안을 제출할 방침이다. 시민 차원의 증세 계획 철회 요구도 확산되고 있다. 영화감독 야마다 요지 등이 지난해 말 시작한 증세반대 서명운동에는 65만명 이상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서명을 완료해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언론들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지난 3일자 ‘소비세 증세 앞으로 1개월, 해도 좋은가‘라는 대형 특집기사를 통해 오사카시에 사는 고테라 아이코(75)라는 여성 독거노인의 사례를 소개했다. 고테라는 “지금도 더 이상은 불가능할 만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뭘 얼마나 더 아끼라는 것인가“라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기초수급대상자로 연금을 포함해 매월 11만엔 정도로 생활하고 있다. 월세를 내고 남는 6만 5000엔 정도로 식비 등 나머지 생활을 모두 해결해야 한다. 가장 큰 부담은 전기료다. 현재 살고 있는 낡은 맨션은 한여름 실내 기온이 40도 이상 올라가지만, 간염과 신경통이 심해 집에 머물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고테라는 “에어컨에 의존해야 하지만 에어컨이 너무 낡은 탓에 전기세가 한 달에 1만엔이나 나온다”며 “이런 판국에 세금까지 늘어나면 부담이 너무 커진다”고 말했다. 한 생활복지단체 관계자는 “소비세 증세는 기초수급대상자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 넣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도 하루 두 끼로 때우고 목욕도 일주일에 한 번 밖에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증세 이후 이들이 과연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도쿄 기타구에 사는 74세 여성은 “국가에서 제멋대로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상에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며 아베 정권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증세 때문에 하던 일을 포기하는 사람도 나타나고 있다. 도쿄 북쪽 이바라키현에 사는 70대 남성은 자기 고향에서 20여년간 운영해온 이자카야를 올 초 폐업하고 도쿄에서 일자리를 구해 매일 원거리 통근을 하고 있다. 그는 “소비세가 오르면 술과 음식의 판매 가격이 올라갈 수 밖에 없는데 그러면 손님들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워낙 박리다매로 장사를 해온 터라 매출이 줄면 도저히 생활이 안 돼 그에 따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차라리 가게를 접는 편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베 정권은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소비세 증세를 연기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유리한 소재로 활용해 왔다. 2014년 12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는 “2015년 10월로 예정된 증세를 2017년 4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힘입어 당시 선거에서 전체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석권했다. 2016년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도 세계경제 침체 등을 이유로 소비세 증세를 또 미뤄 선거 승리로 가져갔다. 경제저널리스트 오기와라 히로코는 “아베 정권은 선거 전략의 장애물로 여겨져 온 증세를 연기함으로써 오히려 장기정권의 발판을 마련하는 소재로 활용해 왔다”면서 “임금이 오르지 않는 가운데 가계가 한층 어려워진 지금 상황이야말로 증세는 절대로 안 된다”고 지적했다. 증세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되는 ‘경감세율제도’(세금부담 경감책)에 대해서도 너무 복잡하다는 등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갖고 나오면 소비세율이 현행대로 8%이지만, 편의점 안에서 먹으면 10%가 적용된다.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가운데 일부에서 경영상 어려움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식당체인 스키야나 일본KFC는 매장 안에서 먹는 손님(소비세 10%)과 테이크아웃 하는 손님(소비세 8%)간 가격차를 없애기 위해 매장에서 먹는 경우의 가격을 세금차액(2% 포인트) 만큼 내리기로 했다. 또 내년 6월까지 신용카드 등 현금 이외의 결제수단으로 물건을 살 경우 가격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하는 ‘포인트 환원제도’가 실시되지만, 이 또한 부작용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낮은 신용도 때문에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빈곤층은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부익부 빈익빈을 심화시키는 구조여서 소비세 제도의 ‘역진성’(소득이 낮은 사람이 더 큰 세금 부담을 안는 것)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세계경제와 일본경제의 현 상황에 비춰볼 때에도 지금은 증세의 적기가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원로 경제평론가 얀베 유키오는 “미중 무역마찰이 격화되고 있는 지금은 과거 2차례의 증세 연기 때에 비해 경제사정이 더 나쁘다”고 도쿄신문에 말했다. 현재 일본 경제에는 경기 하강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지난 3월 경기동향지수가 6년 2개월 만에 ‘악화’로 전환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올해 전망에서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3.3%인 반면 일본은 0.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네코 마사루 릿쿄대 특임교수는 “일본 국내 소비의 장기침체를 중국 등지로의 수출로 상쇄해 왔지만, (미중 무역마찰 등으로) 지금은 그것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소비세 10% 증세가 이뤄지면 영세기업의 줄도산이나 폐업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소비세 인상 타이밍은 최악”이라면서 “미중 무역마찰에 더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의 장기화, 영국의 합의 없는 유럽연합 탈퇴(노딜 브렉시트) 강행 등 세계경제가 다양한 경기후퇴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몬스타엑스, 3번째 월드투어 성료… 케이팝 대표 아티스트 발돋움

    몬스타엑스, 3번째 월드투어 성료… 케이팝 대표 아티스트 발돋움

    그룹 몬스타엑스(셔누, 원호, 민혁, 기현, 형원, 주헌, 아이엠)가 5개월간의 월드투어 대장정을 마쳤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몬스타엑스가 지난 3~4일 일본 오사카 공연을 끝으로 약 5개월간 진행된 3번째 월드투어 ‘WE ARE HERE’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5일 밝혔다. 몬스타엑스의 이번 월드투어는 지난 4월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 북남미 지역을 모두 아우르며 전 세계 20개 도시에서 23회 공연 규모로 열렸다.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이들의 인기는 전 세계 곳곳에서 확인됐다. 스타쉽에 따르면 이번 투어의 첫 해외 공연지였던 태국에서는 현지 70여개 언론 매체에서 1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영국에서는 케이팝 아티스트 최초로 ITV 채널의 유명 아침 뉴스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했다. 미국에서는 지상파 채널 ABC의 간판쇼 ‘굿모닝 아메리카’와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했다. 손꼽히는 공연장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 공연은 네이버 V라이브 플러스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되기도 했다.세계적인 음악 차트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투어 도중인 지난달 21일 발표한 일본 2번째 앨범 ‘Phenomenon’으로 타워레코드 주간 차트 1위, 오리콘 주간 차트 2위 등 성적을 올렸다. 싱글 ‘Who Do U Love?’로는 빌보드 팝 송즈 에어플레이 차트에서 싸이와 방탄소년단에 이어 케이팝 아티스트 세 번째로 차트 진입해 30위에 올랐다. 한편 몬스타엑스는 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라이프 이즈 뷰티풀 페스티벌’과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미국 입장 선회? “중국과 화웨이 논의하는 것 원치 않아”

    미국 입장 선회? “중국과 화웨이 논의하는 것 원치 않아”

    미국 정부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격앙된 목소리를 잇따라 쏟아내며 중국을 압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중국과 논의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화웨이 문제와 관련해 “그것은 국가안보 우려”라면서 “화웨이는 우리 군, 정보기관의 큰 우려이며 우리는 화웨이와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와의 거래에 대해 “아주 단기간에 거의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며 “우리는 화웨이와 사업을 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사업을 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하지만 화웨이는 우리가 논의하고 싶은 플레이어, 지금 당장 이야기하고 싶은 플레이어가 아니었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보자, 그들이 거래를 원한다면 할 수 있을 것이고, 원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좋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중국 측의 양보에 협상 타결 여부가 달려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 정부는 그동안 화웨이가 중국 정보당국의 스파이 행위에 협조하고 있다며 연방정부·공공기관의 관련 장비 구매를 금지하는 등 적극적인 제재를 하고 있다. 동맹들에까지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다. 반면 중국 정부는 ‘기술 굴기’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화웨이 제재 해제 여부를 협상 성사의 선결 조건으로 여기고 있는 모양새다. 따라서 화웨이 문제는 세계 1·2위 경제 대국인 미중 간 무역전쟁에서 최전선 고지로 부각된 지 오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우리가 합의하면, 나는 합의의 일부나 일정한 형태로 화웨이(문제)가 포함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협상의 일부로 여기고 있음을 시사했다. 6월 말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열린 미중 정상 간 무역협상에서도 화웨이는 주요 안건으로 취급됐다. 양국 정상은 당시 화웨이에 대한 미 기업들의 상품·서비스 판매 재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조건으로 휴전 및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화웨이를 협상에 포함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화웨이)에 관해 논의할 여지가 있는지에 대한 변화를 시사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역전쟁의 ‘당위성’을 재차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중국과 아무 것도 안 했다면 미국 증시는 지금보다 1만 포인트는 더 올랐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누군가는 이것(미중 무역전쟁)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중국이 자국 내 진출 외국기업들을 상대로 강제로 기술을 이전하도록 하는 등 국제무역에서 ‘반칙’을 일삼아 온 것을 바로 잡기 위해 미국 증시의 실적에 장애가 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중국이 내년 대선까지 협상을 미루면서 새 정부와의 거래를 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내가 재선이 되면 협상이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때까지 중국 경제는 엄청난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하는 등 중국의 협상 지연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WTO 제소 꺼낸 中… 美와 무역협상 이달내 재개 난항

    이달 출시 화웨이 폰엔 구글·유튜브 못 써 한일도 타격… 반도체·車 대중 수출 줄어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조율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1일 발효된 3000억 달러(약 365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중 일부에 대한 미국이 추가 관세를 강행해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한 가운데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카드를 꺼내 들었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현지시간) 15% 추가 관세를 미뤄달라는 중국 측 요청을 미국이 거부한 이후 양국이 9월 중 계획한 협상 일정에 합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꼭 회담이 개최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는 아니지만 중국 협상단이 미 워싱턴을 방문하는 날짜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를 WTO에 제소하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는 2일 저녁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추가 관세가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 합의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WTO 분쟁 해결기구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도 계속 불똥이 튀고 있다. CNN에 따르면 화웨이가 이달 독일에서 출시하는 ‘메이트30’에 구글 유튜브와 지메일, 구글지도 등이 탑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수출 금지 업체로 지정된 화웨이가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거나 구글플레이·구글맵 같은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어려워진 상황이 가시화한 것이다. 그러나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이 중국보다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일 해설 기사에서 “보복 관세만을 따지면 수입액이 많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쪽이 우세하지만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국민 여론에 민감한 트럼프 정부와는 달리 여기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결 여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으로 한국과 일본의 경제가 타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한국의 8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줄었다. 일본은 4∼6월 제조업 부문 설비투자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줄었다. 분기별 설비투자가 감소한 것은 2017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양국의 대중 수출 부진은 첨단 분야에서 두드러진다. 일본의 자동차부품, 한국의 반도체와 같은 첨단 중간재를 중국 제조업체들이 수입하는 만큼 무역전쟁 격화로 양국에 연쇄타격을 주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불매운동 영향… 추석여행 日 대신 동남아 간다

    일본산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일본을 찾는 여행객들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람들은 일본 도시 대신 동남아 도시들을 선택했다.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이번 연휴 기간(7~15일 출국 기준) 위메프투어를 통해 예약된 도시별 항공권 비중을 분석한 결과 일본 주요 도시 순위가 전년 대비 일제히 하락했으며 일본 대체 여행지로 베트남 다낭과 태국 방콕의 인기가 급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추석 연휴 주간 항공권 예약이 가장 많은 도시는 베트남 다낭(12.6%)과 태국 방콕(6.5%), 미국령 괌(6%), 필리핀 세부(5.4%), 오사카(5.3%) 순이었다. 지난해 다낭(14.8%)에 이어 상위 5위권을 휩쓸었던 일본의 오사카(13.8%), 후쿠오카(10.4%), 도쿄(10%), 오키나와(5.8%)는 오사카를 제외하고 모두 순위에 들지 못했다. 예년보다 짧은 연휴여서 가까운 일본 여행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매 운동 여파로 동남아 여행지가 특수를 봤다. 특히 하노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주간보다 예약량이 456% 증가하는 등 베트남 도시들의 인기가 뜨거웠다. 방콕(249%)과 괌(123%), 세부(8%) 등도 지난해보다 순위가 크게 올랐다. 반면 일본 주요 도시는 오사카(-62%), 후쿠오카(-66%), 도쿄(-71%)행 예약량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취항 도시 전체 예약 비중도 64% 감소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극성수기인 추석 연휴 항공권 예약은 일반적으로 2~6개월 전에 진행되는데, 지난 7월 초 이후 사회 분위기가 변하면서 적지 않은 고객이 일본 일정을 취소하고 동남아 여행지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패자 가우프 못잖게 운 승자 오사카 “진정한 넘버원의 면모”

    패자 가우프 못잖게 운 승자 오사카 “진정한 넘버원의 면모”

    “그녀도 울었다. 그녀가 이겼는데. 나도 울었다. 모두 울었다. 그녀가 왜 우는지 모르겠더라. ‘당신이 이겼잖아요’라고 말하고 싶었다.” 열다섯 살 코코 가우프(미국)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의 아더 애시 스타디움에서 이어진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3회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21·일본)에게 0-2(3-6 0-6)로 제압 당한 뒤 울음을 터뜨리자 오사카가 달래다 따라 울더라고 감격해 전한 말이다. 사실 오사카가 승자로서 코트 건너편의 패자를 안아주고 위로하는 공감 능력을 보여준 게 이날이 처음은 아니었다. 그는 아예 코트 위에서 진행하는 경기 후 인터뷰 도중 눈물 범벅의 가우프가 먼저 관중에게 얘기하도록 마이크를 넘겼다. 이날 그랜드슬램 단식 메인 코트에서 두 번째 경기를 펼친 가우프는 “난 모두 앞에서 울고 싶어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 코트를 그냥 떠나고 싶었다. 오사카 역시 이런 순간을 맞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그녀는 내게 샤워하면서 우는 것보다 낫다. 그녀는 여러 번이고 그냥 코트에 있으라고 말했다. 난 아니라고만 계속 말했다. 그러다 결국 오케이, 그렇게 할게라고 했다. 왜냐하면 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그녀가 확신시켜줘, 왜냐면 모두 앞에서 우는 일이 익숙치 않았기 때문에 난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오사카는 가우프의 가족들을 향해 “여러분은 대단한 선수를 길러냈다. 같은 훈련 코트에서 연습하는 여러분을 봐왔는데 우리 둘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훈련하고 해냈다. 내가 호주오픈 이후 가장 집중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훔쳤다. 이어 가우프를 돌아보며 “이렇게 뛰어난 정신력으로 너와 경기해 미안하다. 아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나중에 공식 기자회견 도중 “손을 맞잡았을 때 조금 눈물이 비치는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울음이 터졌다. 그때 가우프가 얼마나 어린지 떠올렸다. 그녀가 그냥 와서 자신의 플레이를 봐달라고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멋지겠다고 생각했다. 그들이 환호해주더라”고 말했다. 가우프는 오사카가 그렇게 나올줄 전혀 몰랐다고 했다.“이런 순간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관중들이 그런 식으로 나와 그녀를 도와줘 정말 기뻤다. 내게 좋은 선수란 코트에서 최악의 상대로 만났더라도 최고의 친구처럼 대하는 선수다. 그녀가 해낸 일이 바로 그것이다.”세리나 윌리엄스(38·미국)를 물리치고 지난해 대회를 우승했을 때 사진이 무척 화제가 됐다. 심판에게 “도둑”이라고 소리 지르고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시상식에서도 화가 잔뜩 난 세리나 앞에서 캡을 눌러 써버린 오사카였다. 당시에도 오사카는 울음을 터뜨린 뒤 “이런 식으로 끝나 유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의 눈물은 전혀 의미가 달라 어린 선수를 보듬어안는 여유와 함께 코트를 떠나기 전 가우프를 안아주며 웃어 보이며 정신적 스승을 뜻하는 멘토의 면모까지 보여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특히 일년 전과 똑같이 압도적인 응원을 펼쳐준 홈 관중 앞에서 겸손을 보일 만큼 성숙했다고 했다. 11번 시드 슬론 스티븐스(26·미국)도 “테니스가 이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빌리 진 킹도 트위터에 “코트 안팎에서 위대함을 보여줬다. 가우프는 넘버원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 우리 모두 여자 테니스의 새 시대 여명이 밝아오는 순간을 목격해 얼마나 운 좋은지 모른다”고 적었다. 케이티 볼터는 “오사카를 우리의 넘버원으로 갖게 돼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했고,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까지 “훌륭한 경기였다. 테니스의 미래가 대단한 이들의 손 안에 있다”고 적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카지노 빗장 풀린 日 열도… 오사카 등 주요 지자체 유치전 치열

    카지노 빗장 풀린 日 열도… 오사카 등 주요 지자체 유치전 치열

    입장횟수 제한 등 도박중독 방지책 마련 지자체 “인구감소로 지방재정 악화 우려” 주민들 정선 카지노 제시하며 거센 반대일본의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카지노 유치 경쟁에 안팎으로 들썩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역 활성화와 관광산업 발전 등을 내세워 처음으로 전국 3곳에 카지노 사업 허가를 내줄 예정인 가운데 지자체들의 유치 노력은 점차 본격화되고 해당 지역 내 주민들은 더욱 거세게 반발하는 이중적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통합형 리조트’(IR) 관련법이 제정되면서 일본에는 2025년까지 전국 3개 지자체에 카지노형 리조트가 건설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국제회의장과 전시장, 호텔, 극장 등으로 구성된 IR 시설을 만드는 데 따른 건설비 등 지자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카지노를 허용했다. 일본에서 사행성 게임인 ‘파친코’는 성업 중이지만 도박성과 중독성이 강한 카지노는 그동안 철저히 금지돼 왔다. 일본 정부는 내국인의 카지노 입장 횟수를 1주일에 3회, 1개월에 10일까지로 제한하고 하루 6000엔(약 6만 9000원)의 입장료를 받는 규정 등 도박중독 방지책을 마련했다. 최초의 카지노형 리조트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도쿄에 이은 두 번째 대도시인 오사카(오사카부)와 세 번째 도시 나고야(아이치현) 등 주요 지자체가 적극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도박중독, 치안 악화 등 예상 가능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지역 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사카부와 아이치현 외에 와카야마현, 나가사키현, 홋카이도 등이 카지노형 리조트 유치 경쟁에 나섰다. 오사카부는 지난 2월부터 카지노형 리조트 건설 사업 후보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2025년 오사카 세계박람회에 앞서 2024년쯤 완공을 목표로 정부에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아이치현은 나고야 주부공항 인공섬을, 와카야마현은 와카야마시의 인공섬을 후보지로 카지노 유치를 추진 중이다. 프랑스의 대형 카지노 업체가 이미 와카야마 시내에 사무소를 여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나가사키현은 사세보시의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 홋카이도는 항만공업도시 도마코마이를 중심으로 사업계획서를 짤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요코하마시(가나가와현)가 카지노형 리조트 유치를 선언하면서 다른 도시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쿄 인근의 대도시라는 점 등에서 강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주요 도시들이 잇따라 카지노형 리조트 유치에 나서는 것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에 따라 이대로는 지역의 미래가 어둡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하야시 후미코 요코하마시장은 “올해를 정점으로 인구가 감소로 돌아서면서 시의 재정이 점차 빠듯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사업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나 지자체장들의 유치 열정과 달리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형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도박을 자기 지역으로 끌어들이는 데 대한 거부감이 우선 강하다. 일부에서는 반대의 근거로 한국 정선 카지노 사례까지 제시하고 있다. 요코하마시의 경우 시민의 94%가 반대하고 있다. 리조트 건설 후보지로 거론되는 야마시타 부두의 항만 사업자들도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와카야마현이 지난 5월 변호사와 도박중독 전문가들을 모아 카지노 부작용 방지 협의체를 만들기로 한 것도 유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는 곧 카지노의 규제·감독을 담당할 ‘카지노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기본 운영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으로 갈수록 하락하는 성장의 활력을 카지노를 통해서라도 되살려 보려는 지자체장들과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 간 갈등은 유치 신청이 본격화하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최고법원 ‘고교무상화 조선학교 제외 적법’ 첫 확정 판결

    日최고법원 ‘고교무상화 조선학교 제외 적법’ 첫 확정 판결

    일본 정부가 재일조선학교를 고교 수업료 무상화 대상에서 제외한 것이 적법하다는 일본 최고법원의 첫 확정 판결이 나왔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최고재판소(한국의 대법원)는 지난 27일 도쿄 조선중고급학교 출신 학생 61명이 수업료 무상화 대상에서 조선학교를 제외한 것은 부당하다며 1인당 10만엔(약 115만원)씩 배상을 청구한 소송에서 원고 측 상고를 기각했다.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에 대한 차별이 위법이 아니라는 첫 확정판결이다. 2010년 4월 시작된 고교 무상화 정책은 공립고에서는 수업료를 받지 않고 사립고에서는 학생 1인당 연간 12만~24만엔의 취학지원금을 주는 과거 민주당 집권 시절의 핵심 정책이다. 외국인학교 학생들도 지급 대상이지만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이 터지자 당시 간 나오토 총리가 조선학교에 대해서는 적용 중단을 지시했다. 제2차 아베 신조 정권 출범 후인 2013년 2월 지원 대상에서 조선학교를 제외하는 법령이 확정됐다. 조선학교 학생과 졸업생 등은 이에 반발해 도쿄, 나고야, 히로시마, 오사카, 후쿠오카 등 5곳에서 소송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나온 1, 2심 판결 7건 중 오사카지법 외에는 일본 정부가 모두 승소했다. 오사카에서도 지난해 9월 2심에서 원고 패소로 결론이 났다. 나고야, 히로시마, 후쿠오카에서는 2심이 진행되고 있다. 원고 측은 “일본 정부가 수업료 무상화 대상에서 조선학교를 제외한 것은 정치적 이유에 근거한 처분이자 재일 조선인 사회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해 왔고, 피고인 일본 정부는 “조선학교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지원금이 수업료로 쓰이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맞서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고성민 행정신문 이사,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서 외교부장관상 수상

    고성민 행정신문 이사,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서 외교부장관상 수상

    사단법인 한국스피치웅변협회(회장 김경석)가 주최한 제24회 세계한국어 웅변대회에서 고성민 행정신문 이사가 외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8월 19일 일본 후쿠오카 아이레후홀에서 열린 이번 웅변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태국, 러시아, 호주, 중국, 베트남, 말레시아, 싱가포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홍콩, 필리핀, 몽골, 키르키스스탄, 일본 등 17개 국가에서 국가별·지역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4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본선에서는 외국인 17명, 해외동포 7명, 한국대표 18명의 연사들과 한국, 태국, 캄보디아로 구성된 단체부분 3팀이 참가해 경합을 겨뤘다. 웅변대회에서 고성민 행정신문 이사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에 거주하며 한국문화나 한국어를 배우고 습득하여 능통함에 놀라움을 느끼며 한국에 대해 더 공부하고 한국문화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한국어를 전 세계에 전파해야 한다고 발표했고, 우수한 성적으로 일반부 외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국내 대표연사는 주로 한국어의 가치와 문화를 주제로 해 한국어 보급에 역점을 두고, 외국인들은 한국과 자국의 우호증진 및 한국과 자국의 문화 체험담을 주 소재로 발표하며 해외동포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소재로 발표했다.김경석 한국스피치웅변협회 회장은 “한국어를 통한 지구촌 소통을 위해, 일본인들에게 한국어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리고자 대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24회 세계 한국어 웅변대회는 사단법인 한국스피치웅변협회와 주후쿠오카대한민국총영사관, 재일본규슈한국인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주오사카한국문화원, 주후쿠오카한국교육원, 재일대한민국민단후쿠오카현지방본부가 후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정부 ‘親아베 보도’ 요구하며 TV방송국에 허가취소 압박

    日정부 ‘親아베 보도’ 요구하며 TV방송국에 허가취소 압박

    일본어의 관용표현 중에 ‘대본영 발표’라는 것이 있다. 원래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최고통수기관인 대본영에서 발표한 전황 소식 등을 가리키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권력자나 권력기관에서 내놓는 신뢰할 수 없는 정보를 뜻하는 말로 쓰인다. 전쟁에서 패색이 짙어진 일제 대본영에서 승리한 전투는 부풀려 발표하고 패배한 전투는 축소해 발표한 데 대한 풍자가 이런 의미로 발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독주체제가 장기화하면서 일본 내 TV 방송국들의 대본영 발표 행태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아베 총리가 23일로 통산 재임 2798일을 기록하며, 전후 최장기간 재임 총리가 된 가운데 장기집권의 특성인 미디어 장악이 날로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TV 방송에 보수우익의 색채가 강해지면서 정치적 공평성은 온데간데 없이 돼버렸다는 지적들이다. 2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아베 정권의 입김에 따라 결정되는 공영방송 NHK는 물론이고 니혼TV, TV아사히, TBS 등 민영방송에서조차 아베 정권 편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도쿄신문은 NHK가 지난 6월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 성과를 터무니없이 부풀린 것을 대본영 발표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일본 총리로 41년 만에 이란을 방문한 아베 총리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나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회담을 갖고 미국과 대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다. 이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아베 총리와의 회담 이후 성명을 통해 “미국은 믿을 수 없다”며 제안을 일축했다. 특히 그가 이란을 방문 중일 때 호르무즈해협에서 유조선 공격이 발생해 미국과 이란 관계는 방문 전보다 오히려 더 악화됐다. 일본 내에서도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성과가 ‘제로’(0)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중동 평화의 조정자로서 아베 총리의 데뷔는 매우 어렵게 끝났다”고 평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아베 총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특사’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나 NHK는 이란 현지까지 동행한 해설위원이 저녁 뉴스에서 “하메네이가 외국 정상과 만나는 것은 흔치 않은 일”, “하메네이가 아베 총리의 조언을 중시했다”, “이란 측의 진의를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등 아베 총리를 띄우는 데 열중했다. 곳곳에서 비판이 쇄도했음은 물론이다. 작가 히라노 게이이치로는 트위터에서 “일본이 지금 전쟁을 하게 된다면 NHK는 대본영 발표를 내보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NHK뿐 아니라 민방TV들도 전에없이 아베 정권에 납작 엎드리는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베 총리는 TV에 나와 참의원 선거(7월 21일)를 겨냥한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했다.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 말해야 하는데도 사회, 경제 등 주제를 언급하며 야당을 공격했다. 입헌민주당이나 일본공산당 등에 대해 ‘의미 없는 의견’, ‘난폭한 논의’ 등 표현을 쓰며 비난했다. 그 정도가 너무 심해 일부 방송에서는 진행자가 발언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아베 총리에게 에둘러 요청하기도 했다. 최근 TBS에서는 ‘우에다 신야의 토요저널’이라는 프로그램이 갑자기 폐지되기도 했다. 진행자인 개그맨 우에다 신야가 ‘정권의 변하지 않는 체질’ 등 표현을 쓰며 비판한 직후였다. 1950년 발효된 일본 방송법은 1조에서 ‘불편부당한 방송에 의한 표현의 자유’를, 4조에서 ‘정치적 공평성 및 다각적인 논점의 제시’ 등을 방송국에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이 방송허가 취소 등 권한을 앞세워 TV 방송국에 대한 통제를 노골적으로 강화하면서 방송법 자체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2014년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민당이 NHK와 민방TV들에 대해 ‘보도 프로그램의 공평·중립’을 강조하며 출연자의 발언회수나 패널 선정방법, 거리 인터뷰 방법 등에 대해서까지 세세하게 주문해 물의를 빚었다. 자민당은 2015년에는 TV아사히 ‘보도스테이션’ 출연자의 정권 비판, NHK ‘클로즈업 현대’의 방송 내용 등과 관련해 방송사 간부들을 소환해 질책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당시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정치적 공평성을 결여한 프로그램을 반복하면 방송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엄포를 놓기도 했다. 모두 아베 정권에 대한 비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밖에는 해석될 수없는 것들이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대한항공 승무원들, 어금니 목에 걸린 日여아 살려내

    대한항공 승무원들, 어금니 목에 걸린 日여아 살려내

    서울에서 일본 오사카로 향하던 항공기에서 승무원들이 기도가 막혀 의식을 잃은 일본 국적의 어린이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18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떠나 오사카로 향하던 기내에서 일본인 여아 A(12)양이 갑자기 호흡 곤란을 일으켰다. 옆에 앉은 아버지는 놀라 딸 입속의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했으나 실패했고, 어머니는 큰 소리로 울먹이며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자리로 달려온 승무원이 승객의 상태를 확인한 결과 A양은 얼굴이 백지장처럼 창백해지며 의식을 점차 잃어가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기도에 이물질이 걸려 질식상태에 빠졌을 때 실시하는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즉각 실시했다. 하임리히법은 양팔로 환자를 뒤에서 안 듯 잡고, 배꼽과 명치 중간 사이의 공간을 주먹 등으로 세게 밀어 올리는 압박을 주어 이물질을 빼내는 응급조치법이다. 그러나 상황 발생 5분이 지나도 승객의 호흡은 되돌아오지 않았다. 승객은 호흡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몸은 점점 무거워져 갔다. 상황 발생 직후 사무장은 의사를 찾는 기내방송을 내보냈지만, 당시 항공기에는 의사도 탑승하지 않았다. 호흡 정지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급히 손을 쓰지 않는다면 뇌사나 사망 가능성이 커지는 긴급한 상황이었다. 승무원들은 A양 힘껏 일으켜 세우고 응급처치를 지속했다. 30회 이상의 강한 압박으로 응급처치를 지속하는 승무원의 팔에는 피멍이 들었다. 하임리히법을 멈추고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려는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A양의 흉부 쪽에서 공기가 폐로 들어가는 소리가 작게 들림과 동시에 코와 입에서 ‘후’하는 소리가 나면서 환자의 호흡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승무원들은 A양이 호흡을 시작함에 따라 의식을 찾을 수 있도록 기내 뒤쪽 빈 곳에 눕힌 뒤 환자를 보살폈다. A양은 승무원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반응을 보이는 등 빠르게 정상을 회복했다. A양의 기도를 막은 이물질은 빠진 어금니 유치로 확인됐다. 사무장은 운항 승무원을 통해 휠체어를 탑승구에 대기시킬 것을 오사카 지점에 요청하고, 기내 좌석 가운데 비어있는 가장 앞쪽으로 A양의 가족 일행이 앉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했다. A양은 착륙 후 부축 없이 스스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지만, 대한항공 측은 즉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할 것을 안내했다. 대한항공은 “30여 분의 긴박한 시간 동안 승무원들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던 것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기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응급 상황에 대비해 꾸준하게 훈련을 거듭해온 결과”라고 소개했다.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은 연 1회 정기안전교육을 통해 응급 처치법,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 실습 등 기내 항공 응급 처치와 관련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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