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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와 일본 첫 변이 코로나19 환자 보고, 모두 런던발 입국자들

    프랑스와 일본 첫 변이 코로나19 환자 보고, 모두 런던발 입국자들

    프랑스와 일본에서도 변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프랑스 보건부는 성탄절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다 돌아온 한 남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적으로 투르가 고향인 이 남성은 지난 19일 런던에서 돌아온 뒤 이틀 후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앞서 지난 24일 독일에서도 코로나19 변이 감염 사례가 나왔다.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 보건부는 최근 런던에서 입국한 여성이 코로나19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말 잉글랜드 남동부에서 처음 나타난 코로나19 변종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에서는 지금까지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에서 발견됐고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호주, 일본 등에서 변이가 확인됐다. 다무라 노리히사 일본 후생노동상은 전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에서 귀국한 5명이 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8~21일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둘이, 오사카 간사이 공항을 통해 셋이 귀국했는데 공항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 이들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변이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다무라 후생상은 “공항 검역에서 양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입국 뒤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는 형태의 접촉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무라 후생상은 26일부터 변종 바이러스 발생지인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귀국한 사람에 대해서는 사흘 동안 호텔에 체류하게 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해 음성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귀가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나라에서 귀국한 사람에게는 2주 자가 격리도 적용된다. 한편 일본에서는 전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인자가 3831명으로 23일 3271명, 24일 3740명에 이어 사흘째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누적 확진자는 21만 5265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63명 늘어 3199명을 기록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세계최대 시흥 인공서핑장 코로나19로 자발적 운영 중단

    세계최대 시흥 인공서핑장 코로나19로 자발적 운영 중단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인 경기 시흥 ‘웨이브파크’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자 자발적·선제적 조치로 문을 닫았다. 24일 웨이브파크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전국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선제적 조치로 지난 23일부터 인공서핑장을 잠정 휴장하기로 결정했다. 서핑장은 법적으로 실외체육시설이어서 정부의 공식적 금지시설은 아니나 겨울철 대표적 스포츠인 스키장에 운영중단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함께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웨이브파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서핑장을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정부입장에 협력하기로 결정해 긴급히 선제적으로 휴장 조치했다”면서 “내년 도쿄올림을 앞두고 출전선수와 서핑마니아층이 하루 100여명 가량 입장하는데 손실을 감수하수더라도 당분간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웨이브파크에는 코치와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해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당분간 주4일 근무제와 재택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 3월 31일까지 휴장시 30억원가량 운영손실이 예상된다 웨이브파크 관계자는 “서핑장을 개장한 지 두달 정도밖에 안됐는데 코로나로 휴장하게 돼 아쉽지만 시민들의 안전을 이해 미리 중단조치하고 이번을 계기로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8일 개장한 웨이브파크는 시화호 거북섬 일대에 총 면적 32만 5300㎡ 규모로 축구장 5배 크기로 조성됐다. 글로벌 테마파크가 전무한 국내에서 스페인 기술투자를 통해 만든 인공서핑 해양테마파크는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나 도쿄 디즈니랜드에 못잖은 대규모 해양 테마파크 단지다. 경기도·한국수자원공사가 대원플러스그룹과 2018년 테마파크 실시협약을 맺었다. 지난 4일부터는 시흥그린센터에 있는 발전소 폐열을 활용해 섭씨 170도 스팀을 시간당 최대 40t가량 웨이브파크에 공급하고 있다. 이 스팀으로 서핑장 수온을 16도 이상 유지해 한겨울에도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3267명…역대 최다

    일본 코로나 신규확진 3267명…역대 최다

    일본에서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0명을 넘었다.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5분까지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3267명이다. 지난 17일 기록한 종전 하루 최다 확진자 3208명을 6일 만에 넘어섰다.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0만7696명으로 늘었다. 이날 지역별 확진자 수는 도쿄도(東京都) 748명, 가나가와(神奈川)현 346명, 오사카(大阪)부 312명, 아이치(愛知)현 239명 순으로 많았다. 사망자는 56명 늘어 3082명이 됐다. 이날 확인된 사망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브스 “2020 고소득 셀럽 1위 카일리 제너”…BTS는 47위

    포브스 “2020 고소득 셀럽 1위 카일리 제너”…BTS는 47위

    미국의 리얼리티TV쇼 스타이자 화장품 사업가인 카일리 제너가 미국 포브스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 세계 고소득 셀럽(배우·운동선수와 같은 유명인사) 100’ 중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방탄소년단(BTS)은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소득 1위인 제너의 올해 1년 세전수입을 5억 9000만 달러(약 6449억원)로 집계했다. 이어 2위에 오른 래퍼 카니예 웨스트는 1억 7000만 달러, 3위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는 1억 63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4, 5위는 축구선수 크리스티나 호날두(1억 500만 달러)와 리오넬 메시(1억 400만 달러)다. 이어 영화배우 겸 감독인 타일러 페리(9700만 달러), 축구선수 네이마르(9550만 달러), 배우 하워드 스턴(9000만 달러), 농구선수 르브론 제임스(8820만 달러), 배우 드웨인 존슨(8750만 달러)이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명단을 살펴보면 대체로 미국의 배우, 유럽의 운동선수들이 소득이 높은 셀럽 상위권 명단을 차지했다. 또 1위인 제너는 10위권 내 유일한 여성이다. 올해 미국 빌보드 톱아티스트 듀오·그룹 부문 1위를 차지한 BTS는 47위로, 포브스는 BTS의 올해 수입을 50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BTS는 5700만 달러 수입으로 43위를 차지했었다. 빌보드 성적이 지난해보다 좋음에도 수입 성적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포브스는 “지난해 BTS는 메탈리카를 제외한 어떤 미국 그룹보다 더 많은 공연수익을 올렸지만,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연 활동에 지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00위 안에 든 아시아 출신 셀럽은 BTS와 80위의 홍콩 배우 청룽(4000만 달러), 90위인 일본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3740만 달러) 등 3명 뿐이다. 포브스는 이번 고소득 셀럽 상위 100명의 수입 총합이 61억 달러로, 2019년에 비해 2억 달러 줄었다며 2016년 이후 첫 감소세라고 전했다. 이번 집계에서 수입 산정 기간은 2019년 6월부터 올해 5월 까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굶주림에 시달리다 함께 사망한 日모녀, 몇달만에 방안에서 시신 발견

    굶주림에 시달리다 함께 사망한 日모녀, 몇달만에 방안에서 시신 발견

    사망한 지 여러 달이 지나 발견된 일본의 40대·60대 모녀가 경찰 부검 결과 모두 굶어서 숨진 것으로 드러나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도시빈곤 문제가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심각해진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숨진 모녀의 집안 냉장고는 텅 비어 있었다. 1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시 미나토구의 아파트에서 지난 11일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42)과 그의 어머니(60대)의 사인이 부검 결과 모두 ‘아사’로 판명났다. 딸은 굶주림에 따른 저영양증과 이로 인한 심장기능 부전이 사인으로 드러났다. 어머니도 저영양증이 사망의 원인이 된 것으로 결론났다. 몸무게는 30kg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모녀는 숨진 지 몇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발견됐다. 이들이 사는 아파트에 몇달째 우편물이 쌓이자 아파트관리업체가 친척에게 연락을 했다. 이에 따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집안 바닥에서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집안에 있는 냉장고에는 아무런 음식물도 들어있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은 모녀가 굶어서 사망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웃 여성(73)은 “인사만 할 정도의 관계였지만, 특별히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모녀를 마지막에 본 것은 지난 여름 식료품을 들고서 웃는 얼굴로 집에 돌아오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다른 이웃 남성은 “몇달 전 모녀가 TV 프로그램을 보며 즐거워하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에도 도쿄도 고토구에서 60대 형제가 이번과 똑같이 아사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된 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고립사, 곤궁사 예방에는 어느 정도 정책적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2인 이상 가구의 빈곤 문제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현실을 지적했다. 사회활동가인 후지타 다카노리 세이가쿠인대학 교수는 “1인 가구가 아니라 2인 가구이기 때문에 가족이 서로 의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였을 수 있다”며 “2인 이상 세대여도 생활이 어렵고 고립돼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면밀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성도착증 日60대, 집안에서 훔친 여성속옷 900점이 와르르

    성도착증 日60대, 집안에서 훔친 여성속옷 900점이 와르르

    여성들의 속옷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일본의 60대 남성이 경찰 불심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붙잡혔다. 경찰이 그의 집을 수색하자 수십개의 비닐자루에서 900여점의 여성 속옷이 쏟아져 나왔다. 1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에 사는 후카야 요시카즈(60·건설업)는 지난달 25일 인접해 있는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30대 여성 집에서 속옷 2장을 훔쳤다. 차를 몰고 달아나던 그는 경찰 불심검문에 걸리자 그대로 도망치려고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았으나 결국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관이 그의 차 내부를 수색한 결과 당일 훔친 30대 여성 속옷 2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후카야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속옷과 스타킹 등 총 900여점의 여성 의류가 들어 있는 수십개의 비닐자루를 찾아냈다. 후카야는 경찰에서 “2018년부터 오사카를 중심으로 간사이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여성 의류를 훔쳐 왔다”고 진술했다. 지난 14일에는 일본 50대 남성이 상습적으로 여성들의 속옷을 훔치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잠복해 있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히기도 했다. 에히메현 야와타하마시에 사는 회사원 A(52)씨는 이날 오전 6시 40분쯤 40대 여성의 집 베란다에 널려 있는 속옷을 1장 훔치다가 현장에 잠복해 있던 경찰관에 체포됐다. 앞서 이달 초 “건조대에 널어놓은 속옷이 사라졌다”는 피해 여성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인이 같은 집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여성의 집 근처에 숨어 범인이 오기를 기다렸다. 범행 장면을 직접 목격당한 A씨는 혐의를 순순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재소자 “교도소 방역대책 너무 부실” 법원에 제소

    日 재소자 “교도소 방역대책 너무 부실” 법원에 제소

    일본의 60대 재소자가 교도소 내부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이 부실하다며 법원에 ‘인신보호청구’를 제기했다. 1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사카교도소(오사카부 사카이시)에 복역 중인 60대 남성 재소자 A씨는 코로나19 대책 미흡을 이유로 교도소내 환경개선을 요구하는 인신보호청구를 지난 10월 법원에 제기했다. 인신보호청구는 인신보호법에 따라 ‘부당하게 빼앗긴 신체 자유의 회복’ 등을 요구하는 재판절차다. A씨는 “나의 생명과 신체가 중대한 위기에 놓여있다”며 제한없는 마스크 착용 허용, 손소독제 비치, 노역장·식당 등 개인간 2m 이상 간격 확보, 1시간당 2차례 환기 등을 요구했다. A씨는 “마스크 착용이 제한되고 손 소독제도 없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가 너무 좁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그럼에도 교도소측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대책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변호인단을 통해 밝혔다. 신장병을 앓아 2014년 신장이식 수술을 받았던 A씨는 2017년 공갈죄로 징역 8년형이 확정돼 이곳에 수감됐다. 그는 이미 올해 4~6월에도 “코로나19 감염은 물론이고 중증화의 우려가 있다”며 교도소 방역대책을 요구했으나 교도소 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교도소는 시설 특성상 환기를 위한 문이나 창문의 개방이 어렵고 한정된 공간내 노역작업 등 밀집생활이 불가피하다. 재소자 3명이 나란히 의자에 앉도록 돼 있는 식당은 의자 간격이 60㎝ 정도에 불과하다. 1인당 2장씩 천마스크가 배포되지만 노역 작업 중이나 외부인과 면회시 외에는 착용이 금지돼 있다. 손소독제는 알코올 성분이어서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수형자들이 마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비치하지 않고 있다. 오사카교도소는 긴급사태 선언 직후인 4월 8일부터 노역작업이 전면 중단됐다가 5월 27일부터 긴급사태가 해제에 따라 의료현장용 부직포 가운 등을 만들어 왔다. A씨의 변호인단은 “교도소는 집단감염 발생 위험이 더 높아 각별한 대책이 요구된다”며 “재소자 본인들이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만큼 이번 인신보호청구를 계기로 내부 환경과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대선 사기…트럼프가 이겼다” 외치는 일본인들, 대체 왜?

    “美대선 사기…트럼프가 이겼다” 외치는 일본인들, 대체 왜?

    #1. 지난달 25일 저녁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히비야공원에서는 ‘일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응원하자’라는 이름의 집회가 열렸다. 약 150여명의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응원하자”, “미국 대선 부정선거는 민주주의의 붕괴”, “미국·일본 언론은 진실을 보도하자”, “중국의 위협에서 일본을 지켜라” 등 구호를 외친 뒤 번화가인 긴자 쪽으로 가두행진을 했다. 주최측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집회 참가를 독려했다. #2.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유럽과 동아시아의 13개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9월 발표한 데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이 일본이 25%로 가장 높았다. 전체 평균치인 16%를 9%포인트나 웃돈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낙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그에 대한 지지가 다른 나라에 비해 일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9일 “한 나라의 정치 지도자가 다른 나라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현재 ‘트럼프 인기’의 강도는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례적인 현상에 대해 집중분석을 했다. 지난달 트럼프 지지 집회 참가를 위해 오사카시에서 신칸센으로 왔다는 50대 남성 회사원은 마이니치에 “트럼프 대통령이 법정 투쟁을 열심히 해서 반드시 부정선거를 밝혀내기 바란다”며 “음모론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실제는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의 감세 등 경제정책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침범하는 중국에 대한 포위망 구축 등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이 남성처럼 일본내 트럼프 지지는 중국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마이니치는 “주변국을 위협하는 중국의 수법은 야쿠자(지정폭력단) 같은 것이다. 나의 손자를 지켜주고 싶다”(60대 사이타마현 거주 남성), “중국 정부는 티벳과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억압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요코하마시 거주 60대 여성) 등 의견을 소개했다.도쿄대 사회과학연구소가 2018년 일본인 약 33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호감을 느끼는 계층은 20~30대가 많고, 이들은 ▲자민당·일본유신회 지지 ▲인터넷 매체에 대한 높은 신뢰 ▲ 외교 중시 등 성향을 보였다. 이는 보수파는 보수파와 통한다는 일반적인 연결고리 외에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 일본의 라이벌인 중국에 대해 엄격한 태도를 취했던 것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젊은 여성들 사이에 친트럼프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 것은 흥미로운 대목이다. 쓰쿠바대 도나미 아키 교수가 젊은 여성 전용 SNS ‘걸스 채널’에 올라온 글들을 분석한 결과 트럼프에 대한 호감을 나타내는 글들이 상당수에 달했다. 지난달 초 개설된 ‘트럼프 대 바이든, 누구를 지지합니까’라는 제목의 의견교환 게시판에는 “트럼프가 어쨌든 좋다”거나 중국에 대한 강경 자세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대처에 공감을 표하는 글들이 각각 10% 이상을 차지했다. 반대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고령을 문제 삼는 글과 함께 음모론자들이 퍼뜨린 비방성 정보를 그대로 인용하는 경우들이 보였다. 와타나베 야스시 게이오대 교수는 “일본인 중에 일정 수준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있다는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내 트럼프 지지자들 중에는 기득권층에 반발하는 백인 노동자들이 많은데, 이들은 트럼프가 좋지 않은 제도나 관행을 깨주는 것을 보며 후련함을 느끼는 사람들”이라면서 “마찬가지로 일본에도 ‘싸우는 트럼프’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일본 제품 상표로 쓰인 상평통보/손성진 논설고문

    매일신보 1921년 11월 17일자에 ‘사죄 공고’라는 제목의 광고가 실렸다. 고강(高岡·다카오카)타면 주식회사가 대판(大阪·오사카)타면 주식회사에 “귀사가 제조한 타면의 상표권을 침해했음을 변명할 여지가 없으니 관대한 처분으로 용서해 달라”고 사죄하는 내용이다. 타면(打綿)이란 솜을 말한다. 그러니까 두 회사는 솜을 만드는 제면(製綿) 회사였다. 두 회사 모두 일본에 본사가 있는 일본 기업인데 매일신보에 광고를 낸 것을 보면 식민지 한국에서도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상표의 디자인이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조선시대의 동전 상평통보(常平通寶)여서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아마도 돈을 상표로 쓰면 금전운을 불러올 수 있다는 뜻에서 쓴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중국, 한국, 베트남 등 근대 이전의 한자 문화권의 동전(엽전)은 모양이 비슷했다. 상평통보처럼 가운데 구멍이 나 있고 대개 네 글자로 된 명칭이 한자로 씌어 있다. 일본에도 만년통보(萬年通寶) 등 많은 동전들이 통용됐다. 일제가 한국을 병합한 뒤 한국의 옛 동전 디자인을 자국의 것처럼 갖다 쓴 것으로 볼 수 있다. 굳이 한국 동전을 상표로 쓴 이유는 알 수 없다. 동전의 모양이나 글자가 일본 것보다 디자인이 낫다고 봐서 그랬던 것인지, 제품의 주 판매지가 한국이라서 그랬던 것인지,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다. 상평통보는 1633년(인조 11년)에 처음 나왔지만, 화폐로서 실패했다가 1678년(숙종 4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조돼 유통된 화폐다.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사용된 최초의 화폐이기도 하다. 구한말에는 당백전, 당오전에 이어 은화와 백동화, 적동화가 발행돼 상평통보와 함께 쓰였다. 일제는 침략을 가속화하면서 1902년에 제일은행권을 무단 발행한 데 이어 한일병합 후인 1914년 조선은행권을 발행, 제일은행권과 엽전을 회수하고자 했다. 그 후에도 상평통보는 특히 영호남 지역 등 지방에서 상당한 기간 동안 유통됐다. 조선총독부는 상평통보 등 엽전을 백동화로 바꿔 주는 노력을 계속했지만 백동화는 실제 금속 가치에 비해 액면가가 높은 악화(惡貨)이기도 해서 엽전은 1920년대까지 시중에서 거래수단으로 계속 이용됐다. 일제강점기에 상평통보는 다섯 냥(500개)이 조선은행권 1원으로 통용됐는데 정식 화폐가 아니라 보조 화폐 역할만 했다. 상평통보는 광복 직전까지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시중에서 주고받는 모습을 간혹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최근까지 흔하게 유통됐기에 수십 년 전 할머니 쌈지 속에는 줄로 엮은 상평통보가 들어 있었다. sonsj@seoul.co.kr
  • ‘일왕 장인 암살 미수’ 조명하 친필 발견

    ‘일왕 장인 암살 미수’ 조명하 친필 발견

    일제강점기 대만에서 히로히토 일왕의 장인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 육군 대장을 척살하려던 의거로 알려진 독립운동가 조명하 의사의 유일한 친필 기록물이 발견됐다. 조명하의사연구회장인 김상호 대만 슈핑 과기대 교수는 2일 조 의사가 1927년 11월 직접 쓴 편지 사진을 입수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1928년 8월 일본 도쿄출판이 낸 ‘역사 사진’이란 제목의 화보집에 실린 조 의사의 친필 편지는 1927년 11월 오사카의 친구인 김태준에게 안부를 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어로 쓴 편지에는 “가을 날씨가 추워졌습니다. 그동안 여러모로 불편을 끼쳤습니다. 생활 속에 축복이 있기를 바랍니다. 소생은 선생 덕분에 바다와 육지 여행길은 모두 별일 없었습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 의사는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수신자 이름을 ‘아케가와 도요다케’라고 적었고, 편지 오른쪽에는 그가 의거 직후 체포돼 찍힌 사진도 실렸다. 이번에 공개된 친필 편지는 조 의사의 친필 기록이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독립운동 사료로서는 가치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의사는 사진이나 글 등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아 학자들도 그의 행적을 연구하기가 매우 어려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日 코로나19 확진자 병원 탈출, 감염 숨기고 온천 이용

    日 코로나19 확진자 병원 탈출, 감염 숨기고 온천 이용

    일본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염 사실을 숨기고 다중 온천 시설을 이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요미우리신문은 사이타마현 가스카베시의 한 40대 남성 확진자가 병원을 탈출해 지역 곳곳을 돌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49세 확진자는 같은 달 30일 밤 무단으로 병원을 벗어났다. 택시를 타고 집에 들렀다가 현내 근무처에 잠시 들른 확진자는 이후 감염 사실을 숨기고 다중 온천 시설에 들어갔다. 확진자가 몰래 병원을 빠져나왔다는 가족 신고를 받기 전까지 경찰은 관련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확진자가 감염 사실을 숨긴 탓에 해당 온천은 문을 닫고 시설 전체를 방역하는 등 곤욕을 치러야 했다. 해당 남성은 병원 격리로 중단된 업무가 걱정돼 병원을 빠져나왔다고 진술했다. 병원 관계자는 입원 환자를 면회 온 가족 행세를 해 속였다고 털어놨다. 또 온천 시설에서 목욕은 했으나, 탕에 들어가는 등 입욕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사이타마현 측은 온천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2일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확진자를 체포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연일 2000명대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일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 2017명이 쏟아졌으며, 사망자도 역대 최다인 41명으로 보고됐다. 누적 확진자는 15만 1724명으로 늘었다. 중증 환자는 493명에 달한다. 이에 일본 정부는 강화된 지침을 발표하는 등 방역 고삐를 조이고 있다. 도쿄도는 17일까지 오사카는 11일까지 주류 판매 식당 및 노래방 영업시간을 각각 오후 10시, 오후 9시까지로 제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 연일 최악인데…고질적인 ‘리더십 부재’ 재연되는 일본

    코로나 연일 최악인데…고질적인 ‘리더십 부재’ 재연되는 일본

    지난 28일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금까지 최다인 2684명에 이르는 등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전 총리 때부터 계속돼 온 고질적인 리더십 부재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가 요시히데 정부에 더욱 강력한 방역대책의 수립을 촉구하고 있지만, 경기 위축을 우려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와 도쿄도 간 책임 떠넘기기가 장기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에 마련된 전문가 자문기구인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오미 시게루 회장은 지난 27일 중의원 후생노동위원회에서 “개인의 노력에만 의존하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 현재의 상황을 감안할 때 각 (광역단체) 지사와 국가가 더욱 확실한 판단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분과회에서 아무리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켜 경각심을 높이려 해도 좀체 귀담아듣지 않는 정부와 일부 지자체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다. 분과회 소속의 한 전문가는 아사히신문에 “정부의 위기감이 조금도 전달되지 않는다. 국민에 행동의 수정을 요청하는 정도의 미온적인 대응으로는 상황호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분개했다. 일본 정부의 안이한 코로나19 대응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재정에서 여행비를 지원하는 관광활성화 시책 ‘고투(GoTo) 트래블’이다. 스가 총리는 지난 27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삿포로시와 오사카시에서 출발하는 여행에 대한 고투 트래블 ‘이용 자제’를 요청하겠다”고 발표했다. 분과회 등 전문가들은 완전한 ‘대상 제외’를 요청했으나 지방경기의 위축을 우려한 정부의 입장 때문에 강제성을 동반하지 않는 ‘이용 자제’로 톤다운이 됐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빠른 도쿄도를 고투 트래블에서 제외할 것인가를 둘러싼 마찰은 1주일 이상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고투 트래블 일시 중단 지역 선정에 대한 우선적인 판단은 광역단체 지사가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지난 21일 “도쿄도가 고투 트래블 대상에 포함된 것은 정부가 주체적으로 결정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면서 “그런 만큼 이번에도 (중단 여부를) 정부 쪽에서 제대로 판단해 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자체 간에도 대책들이 어긋나고 있다. 아이치현은 현내 최대 도시 나고야시의 음식점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작 나고야시는 독자적으로 발행하는 관광객용 할인쿠폰 사업을 계속할 방침이다.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게이유병원의 스가타니 노리오 의사는 “감염 확산세를 잡기 위해서는 사람의 이동과 모임을 제한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고투 트래블 사업으로 통해 감염자가 늘어나는 것이 분명한 만큼 환자가 급증한 현 상황에서 이를 계속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격적인 겨울철이 되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할 수도 있으므로 정부가 경제대책보다는 의료체제 유지에 더욱 강한 리더십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나타난 확진자는 2684명으로 7일 만에 하루 최다치를 경신했다.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21일의 2591명이었다. 누적 확진자는 14만 6214명으로 15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 증세 日여성, 검사 거부하더니 연락두절 잠적

    코로나 증세 日여성, 검사 거부하더니 연락두절 잠적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고 있는 일본에서 의심 증상자 가운데 바이러스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감염 우려가 있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을 경우 적절한 치료와 격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경로 불명의 감염을 확산시킬 위험이 커진다. 검사 거부의 상당수는 감염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회적으로 지탄받거나 직장에서 해고될 수 있다는 두려움 등 때문이다. 이를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요구되고 있다. 29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 오사카시에 있는 다니구치병원에서는 발열과 전신무기력감 등을 호소하던 20대 여성이 한사코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 이 여성은 두통과 기침 증세까지 보였지만 “(감염이 확인되면) 일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올 수 밖에 없다”고 고민을 토로하고 당일 집으로 돌아갔다. 이 여성은 다음날 아침 전화통화에서 연신 기침을 하면서도 “이제 괜찮다. 나았다”고 말한 뒤 그대로 연락을 끊었다. 이 여성이 실제 감염자였다면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 병원에는 “지금 회사에 갓 입사한 상태여서”(30대 회사원) 등을 이유로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속출했다고 한다. 도쿄도의 한 기업체 관계자는 “회사들의 잘못된 태도가 감염 의심자들의 검사 거부를 부추기고 있다”고 산케이에 말했다. 그는 “감염자 제로(0)를 목표로 한 나머지 몸상태가 나빠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못하도록 암묵적인 부담을 주는 경우가 있다”며 “적극적으로 검사를 하도록 해서 감염자를 조기에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도 이에 역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 내에 구성된 코로나19 대책 분과회도 지난 20일 정부에 대한 제언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느끼면서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검사를 받지 않는 사례가 늘기 시작했다”며 “그 결과 가족 등의 2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검사를 회피함으로써 전체 감염 실태가 파악되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도쿄도가 최근 공표한 설문조사에서 ‘주위에 감염자가 나와도 검사를 받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11.8%나 됐다. 오사카시 다니구치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하는 사람을 칭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점프 난조’ 유영, 피겨 그랑프리 쇼트 아쉬운 최하위

    ‘점프 난조’ 유영, 피겨 그랑프리 쇼트 아쉬운 최하위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 유영(16·수리고)이 9개월 만의 국제 대회에서 점프 난조로 최하위에 그쳤다. 유영은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0~2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기술점수(TES) 28.28점, 예술점수(PCS) 29.28점에 감점 2점을 받아 합계 55.56점을 받았다. 12명 중 12위. 이번 대회에선 유영이 유일한 외국인 선수였다. 코로나19로 인해 나머지 11명의 선수는 일본 선수였다. 두 차례 점프 실패가 치명타가 됐다. 유영은 지난 2월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후 9개월 만에 국제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 유영은 ‘아스테릭스 : 미션 클레오파트라’의 주제곡을 선정해 클레오파트라로 변신했다. 유영은 첫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선보이고 착지 과정에서 넘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도 첫 점프 후 넘어져 연결 동작에 실패했다. 세 번재 점프를 성공하며 점수를 만회하려고 했지만 회전수 부족으로 수행점수에서 1.06점 깎였다. 남은 연기를 침착하게 이어간 유영은 아쉬운 표정을 보였고 결국 최하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게 됐다. 이날 사카모토 가오리(75.60점)가 선두로 나섰고, 히구치 와카바(69.71점)와 야마시타 마코(67.56점)이 뒤를 이었다. 유영은 28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만회를 노린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씨줄날줄]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강창일 주일대사 내정자/황성기 논설위원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받으면 제25대 주일대사로 취임한다. 한일 국교가 정상화한 1965년 초대 김동조 대사를 비롯해 난다 긴다 하는 인물들이 일본 대사로 갔으나 정치인 출신은 손을 꼽을 정도다. 김대중 정부 때 고 조세형 전 의원(4선), 이명박 정부의 권철현 전 의원(3선), 박근혜 정부의 유흥수 전 의원(4선) 등 대부분 2000년 이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정치인들이 주일대사로 발탁됐다. 그 이전까지는 공노명·유명환 전 장관 등 베테랑 외교관들이 일본에서 중량감 있게 한일 외교를 주도하며 현안 많은 대일 관계를 능숙하게 관리했다. 일본 외무성으로선 직업 외교관 출신을 선호하지만 한국 대통령 의중을 읽고 일본 뜻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정치인이라면 마다할 이유도 없다. 그런 점에서 조세형 전 대사는 한일월드컵의 우호 분위기를 잘 탔다. 권철현 전 대사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대부분 국가가 도쿄에 있는 공관 기능을 오사카로 옮길 때 도쿄를 지켰다는 점이 일본에서 높이 평가돼 일왕 부부와 왕궁에서 식사를 했다. 강창일 내정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낸 4선 의원으로 석박사를 도쿄대에서 한 만큼 자칭타칭 ‘일본통’으로 불린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과 일한의원연맹 회장인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 등 웬만한 일본통이면 친분이 있는 자민당 의원들과 알고 지낸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임한 지 1년 반밖에 되지 않은 남관표 대사를 강 전 의원으로 전격교체하는 것은 한일 관계를 개선하려는 시그널의 하나로 국내에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첫째, 외교장관 기용설이 나도는 남 대사이지만 실책이라도 있어 경질하듯 강 내정자 발표 1시간 전에야 일본에 통보하는 등 한일 모두에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둘째, 일본통이지만 일본에서 평판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강제동원 문제에서 정부와 조율 안 된 발언을 여러 차례 한 ‘자기 정치’를 하는 이미지가 강하다. 일본이 러시아와 영토분쟁 중인 쿠릴 4개 섬을 방문해 일본 정관계의 빈축을 사는 등 전략적·조직적 사고가 모자란다는 비판도 있다. 셋째, 문 대통령과 직거래할 만큼 가깝지 않다는 점이 결정적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한일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 해결에 도움도 안 되는 인물을 보내고는 일본에 성의를 보였다고 하면 곤란하다”는 혹평도 들린다. 핵심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로부터 전권을 위임받은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차관처럼, 강 내정자가 대통령의 ‘진짜 해법’을 들고 가 ‘특명전권’을 행사하고 한일 관계를 풀지에 달려 있다. marry04@seoul.co.kr
  • 日코로나19 사망자 2000명 넘어서…첫 발생 이후 9개월만

    日코로나19 사망자 2000명 넘어서…첫 발생 이후 9개월만

    일본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월 중순 첫 사망자 발생 이후 9개월 만이다. 2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일본의 누적 코로나19 사망자는 전일보다 7명(홋카이도 3명, 도쿄도·가나가와현·사이타마현·아이치현 각 1명) 증가한 2001명으로 집계됐다.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사망자(당시 1857명)의 58.8%는 80대 이상이었고 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은 1.5%였다. 60대 1.9%, 70대 6.2%, 80대 이상 14.8%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사망률이 급등하고 있다. 20대에서는 2명, 30대는 6명, 40대는 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22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68명으로 지난 18일 이후 5일 연속으로 2000명을 넘었다. 오사카부에서는 역대 가장 많은 49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도쿄도(391명)를 웃돌았다. 이달 들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계에 전용병상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별 코로나19 병상 사용률은 홋카이도 38%, 도쿄도 33%, 가나가와현 21%, 오사카부 41% 등이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코로나19 전용 병상 사용 실태를 직접 취재한 결과 홋카이도 72%, 도쿄도 51%, 가나가와현 54%, 오사카부 57%로 파악돼 정부 발표에 비해 16~34%포인트 높았다”고 전했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 환자는 22일 기준 323명으로 전일보다 10명 늘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두발 단속·속옷 색깔 규제… 日 초중고 블랙교칙 논란

    두발 단속·속옷 색깔 규제… 日 초중고 블랙교칙 논란

    일본 초·중·고 학교 현장에서 ‘블랙교칙’ 논란이 한창이다. 블랙교칙은 시대에 뒤떨어진 불합리한 교칙을 말하는 일본식 조어로 두발, 복장 등에 대한 학교의 과도한 간섭을 비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에도 일본에서 심심치 않게 불거졌던 문제이지만 이번에 새로 발단이 된 것은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규정 위반을 이유로 여학생의 머리에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린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해 3월 7일 도쿄도에 인접한 지바현의 공립고교 졸업식 날이었다. 졸업생이었던 A양은 학년 주임교사로부터 “머리카락 끝이 빨간색이니 안 보이게 묶거나 자르라”고 요구받았다. 학생은 “원래 색깔이 이렇다”고 했지만, 교사는 결국 학생의 머리에 검은 염색 스프레이를 뿌린 뒤에야 졸업식에 참석시켰다. 지바현변호사회는 학생의 부모로부터 진정을 받고 조사를 벌여 지난 6일 “교사의 행동은 체벌에 준하는 인권침해”라며 지바현교육위원회와 해당 학교에 경고장을 보냈다. 일본에서는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억압적인 교칙이 여전히 많은 학교에 남아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원성을 사 왔다. 폭력적인 모발 염색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오사카부의 한 여고생이 학교 측의 강제 염색과 관련해 법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일반적인 블랙교칙의 유형은 옆머리를 짧게 깎는 투블록 커트 금지, 속옷은 반드시 흰색으로 착용할 것 등이다. 다리 위 양말의 높이를 제한하거나 여학생들의 머리카락 묶는 위치를 규제하는 학교도 적지 않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금지하는 학교도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타고난 머리 스타일이 파마나 염색을 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는 학생에 대해서는 태생적인 이유라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한다. 중고생 자녀를 둔 고토 도미카즈 변호사는 “속옷 색깔을 지정하고 이를 검사하는 것은 성희롱에 해당한다”며 “사회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 학교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낡은 교칙 문제를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도쿄도 세타가야구에 있는 사쿠라가오카중학교는 “우리 학생들에게 사고력과 판단력을 길러 주고 싶다”며 교칙을 없앴다. 도마노 잇토쿠 구마모토대학 교수(교육학)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일본의 학교 시스템이 ‘모두가 똑같은 것이 미덕’이라는 낡은 발상 중심이어서 다양화 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코로나19 확진 2167명... “5일째 2000명 넘었다”

    日 코로나19 확진 2167명... “5일째 2000명 넘었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2000명을 넘어섰다. 22일 NHK 방송 집계에 따르면, 이날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과 공항검역소별로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67명(오후 10시 기준)이다. 오사카(大阪) 등 일부 광역지역에선 이날도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급증 기세가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오사카는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가장 많은 49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로써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3만382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7명 증가해 총 20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현재 사망자(1857명)의 58.8%(1092명)는 80대 이상이고, 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은 1.5%다. 연령대별 사망률은 60대 1.9%, 70대 6.2%, 80대 이상 14.8%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323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10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 전용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 18일 기준 도도부현별 코로나19 병상 사용률은 홋카이도 38%, 도쿄 33%, 가나가와 21%, 오사카 41%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전용 병상 사용 실태를 직접 취재한 결과 홋카이도 72%, 도쿄 51%, 가나가와 54%, 오사카 57%로 파악돼 후생성 발표와 비교해 16~34%포인트 높았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日도쿄 하루 확진자 534명 또 역대 최다치…도지사 “1000명 염두”

    日도쿄 하루 확진자 534명 또 역대 최다치…도지사 “1000명 염두”

    19일 일본 도쿄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 기준 역대 최다인 534명에 달하는 등 ‘제3차 확산’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도쿄도에서 하루 확진자가 500명을 넘은 것은 처음으로 이틀 연속 최다치 행진이다. 도쿄도는 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가 534명으로 지난 1월 첫 환자 발생 이후 11개월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최다는 하루 전인 18일의 493명이었다. 이로써 도쿄도의 누적 감염자 수는 3만 6256명이 됐다. 도쿄도는 이날 도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4단계 중 가장 높은 경계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 경계 수준이 최고 단계로 격상된 것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전날 밤 후지의TV에 출연해 “도쿄도의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1000명이 되는 것을 염두에 두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는 전날 2201명으로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선 바 있다. 지역별로 도쿄도 493명을 비롯해 오사카부 273명, 홋카이도 233명, 가나가와현 226명 등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파리·취리히 전세계 생활비 1위 도시…팬데믹 영향

    파리·취리히 전세계 생활비 1위 도시…팬데믹 영향

    파리·취리히·홍콩 등 3개 생활비 가장 비싸싱가포르·오사카·텔아비브·제네바·뉴욕 순미국 제재에 이란 테헤란 106위서 79위로 최하위 133위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커스코로나19로 스위스 취리히와 프랑스 파리가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도시에 올랐다. CNN은 18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세계생활비지수’(9월 기준)를 인용해 전세계 133여개 도시 중 프랑스 파리, 스위스 취리히, 홍콩 등 3개 도시가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곳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뉴욕의 생활비를 100만원으로 봤을 때 이 도시들의 생활비 수준은 103만원이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생활비 물가 1위였던 싱가포르는 4위로 내려갔다. 일본 오사카와 이스라엘 텔아비브가 공동 5위였다. 이어 7위는 스위스 제네바, 8위 미국 뉴욕, 9위 덴마크 코펜하겐, 10위 미국 로스앤젤레스 순이었다. CNN은 유럽 도시의 두드러진 생활비 상승에 대해 “미국 달러화의 하락을 포함한 코로나19로 인한 환율 변동을 감안할 때,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가 오른 것은 서유럽의 물가가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위스 프랑도 가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4월부터 2개월간 의료, 금융, 치안 등 필수사업 외 모든 사업장 및 상점을 폐쇄하는 ‘서킷브레이커’ 조치를 시행하고 이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거 떠나면서 평균 생활비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봤다. 이외 미국의 제재가 힘을 발휘하면서 생활비 물가가 106위에서 79위로 크게 뛴 이란 테헤란이 특징적이었다. 세계에서 생활비가 가장 싼 도시는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로 뉴욕 생활비가 100만원이라면 이곳은 5분의 1 가량인 22만원이었다. 이외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잠비아 루사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의 생활비가 저렴했다. 코로나19로 상품 가격들도 변화가 있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전자제품 가격은 오르고, 옷값은 하락했다. 이밖에 담배와 술 가격은 상승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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