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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수성 잃은 오사카 「조선학토론회」

    ◎북한,「학술토론회」를 정치선전장화 기도/세미나보다 친평양무드 조성 관심/3년전 논문 재탕… 학자적 양식 의문/조총련 주도로 어용학회 결성도 시도 오사카(대판) 조선학국제학술토론회는 다음 3가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첫째는 학술토론의 순수성이 보장되고 있는가라는 점,둘째 분단 이후 처음으로 갖는 남북한의 본격적인 학술교류에서 학문적 수준의 우열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라는 점,셋째로는 세계조선학회가 과연 결성될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첫번째 의문,학술토론의 순수성 여부는 애초부터 빛을 바랬다. 부동산투기로 돈을 벌게된 조총련계 오사카 경제법과 대학은 처음부터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함으로써 무명의 대학을 이름있는 대학으로 만들어 보자는 목적을 갖고 있었다. 당초부터 순수성을 결한 것이었다. 게다가 조총련의 지시에 따라 8ㆍ15 범민족대회와 발맞춰 북한의 선전공세를 위해 무드조성을 꾀한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북한측의 대거 참가에 따른 개방화 영향은 오히려 위험부담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불가피하게 규모가 축소된 이상 주최측과 북한 참석자들은 정치적 색채를 줄이는 등 자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세기 전통일원장관,홍일식교수(고려대),김대환교수(이대) 등 거물급을 비롯한 1백93명이나 되는 대규모 한국대표단 앞에서 11명 밖에 안되는 북한 대표단으로서는 중과부적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고 이에 따라 전략을 전환,학술토론의 내용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대회가 예상보다 학문적 중립성이 강조된 면이 있다면 그것은 비세에 따른 불가피한 위장전술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두번째 지적인 학술토론에서의 우열 또한 분명하게 차이가 드러났다. 북한이 내세우는 역사학자 김석형(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고문)은 46년 월북하기전 30대에 서울대 교수를 지낸 인물이며 임나일 본부설을 이론적으로 제압,일본 학자들조차 그 앞에서는 기를 펴지 못하는 거물이다. 그는 3일 하오 「삼국사기의 왜침범기사에 대하여」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가족상봉등 여러가지 의미에서 김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므로 그의 강연은 인기였다. 북한측에서 참석한 11명의 대표단 가운데 김만이 유일하게 학자다운 학자로 간주되고 있는 터여서 청중이 몰린 것은 당연했다. 그의 학설은 이런 것이었다. 『신라에 대한 왜의 침범사건기사는 기원전 50년(혁거세거서간 18년)부터 기원후 5백년(21대 소지마립간 22년)까지 30여차례에 걸쳐 나타나고 있으나 그 이후는 없어진다. 침범은 5세기에 가장 많아 약 15차례 자행됐으며,3세기에는 8번의 침범이 있었다. 침범 횟수를 보고 알 수 있는 것은 신라를 침범한 왜가 당시 야마도(나라현)를 중심으로 하고 있던 통일국가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중심이 그렇게 조선반도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자주 신라에 출병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침범한 왜군수는 한번에 고작해야 수천명 정도임을 짐작케 한다. 또 그들은 해적일 수도 없다. 이렇게 오랜 세월에 걸쳐 해적이 계통적으로 쳐들어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나오는 신라를 침범한 왜는 그 침범횟수와 규모로 보아 기원전후 시기부터 수백년간 북규슈에 존재했던 여러개의 왜소국들에서 내습한 수천명 정도의 부대들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고대 한일교류사 전공인 김의 이같은 주장은 새로운 시각으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벌써 3년전에 발표된 것으로서 새로운 학설이 아니다. 이번 북한측 참가자들은 이처럼 묵은 학설들을 들고 나와 주최측을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다. 어떤 학자들은 이 대회가 이처럼 질적 향상을 도외시하고 사상적 색채만 강조해서는 활로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세번째로 관심을 끄는 것은 세계학회의 구성여부이다. 본래 이 학회결성을 서두르고 있는 사람은 북경대 최응구교수를 중심으로 오사카 경제법과대학 오청달교수 등 몇몇이다. 최응구ㆍ오청달 두사람은 이번 제3회 조선학 국제학술토론회의 실행위원회 공동위원장이다. 최교수는 황장엽이 김일성대학 총장시절 이 대학에 유학하며 유학생회 회장을 지냈다. 이 시절 김정일은 학부에 재학중이어서 친분관계를 맺을 수 있었고,김의 북경방문때 통역을 맡을 수 있을 만큼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 오교수는 조총련계대학인 오사카 경제법과대학의 상무이사로 재직중인 실력자로서 북한에 형제를 두고 있다. 그의 동생은 북송선을 탄 이른바 「귀국자」로서 이번 토론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북한대표단의 규모축소로 오지 못했다. 이같은 상황속에 있는 두사람은 조선학관계의 세계학회를 결성,활약의 발판을 만들어 보려고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이 주도하는 세계조선학회는 친김정일의 북경대 최교수가 회장,조총련계의 오교수가 사무국장,운영기금은 조총련 쪽에서 나올 것이 틀림없는 구도로 짜여 있다. 이러한 학회에 한국측이 참여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학 관계자료의 80%는 서울에서 공급된다. 이런 열쇠를 쥐고 있는 한국측이 참여하지 않는 세계학회는 의미가 없는 것임을 이들은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조선학회나 한국학회가 아닌 「국제고려학회」의 결성쪽으로 방향을 돌리려 한다. 그 회칙 초안에 따르면 사무국은 일본 오사카에 두며 회원이 많은 나라와 지역에는 분회를 설치하도록 되어 있다. 명칭이야여하튼 현재와 같은 친북한인사들에 의해 주도되는 세계학회결성은 저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다.〈오사카=강수웅특파원〉
  • 조선학 학술토론회 개막/일 대판서/남북한학자,정치색 배제 합의

    【오사카=강수웅특파원】 일본 오사카(대판)에서 개막된 제3차 조선학 학술토론회에서 남북한 대표들은 『상호간의 차이점을 뒤로 미루고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 허심탄회하게 접근하자』는 데 인식의 일치를 보았다.〈관련기사5면〉 3일 상오 10시 오사카 국제교류센터 대회의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북한측 대표단장 김철명(조선사회과학자협회 제1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체제와 이념의 차이점은 일단 뒤로 미루고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 허심탄회하게 접근하자』고 말하고 『학술적 견해에서는 서로 차이가 난다해도 대결을 조장해서는 안되며 불신과 대결을 씻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종래의 북한측 입장인 정치적 색채를 배제한 발언을 행해 주목을 끌었다. 이에대해 한국측 대표인 이화여대 김대환교수(사회학)도 인사말에서 『개인적으로 북한측 김단장의 말에 전적으로 찬동한다』고 전제하고 『40여년 장벽을 뚫고 남북한 학자의 본격적인 교류가 이루어진 이 순간은 역사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남북한 학자들 안에서도 만나자(사설)

    한국과 소련 양국 관계개선 과정에 있어 반드시 염두에 두거나 같은 비중으로 고려돼야 할 것이 바로 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이다. 미·북한관계가 고려되지 않고서는 한반도문제 해결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확히 따지자면 미·북한은 이미 지난 88년 11월 공식교류관게를 트기 시작했다. 북한의 사회과학원과 미국의 스탠퍼드대 국제전략연구소간에 체결된 학술교류 협정이 그것이다. 그것은 비록 민간차원의 비정치적인 교류협적이긴 하지만 이념과 체제차이로 인한 분단국가의 일방이 한때 교전관계까지 있었던 상대진영 동맹국가와 맺은 협력관계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로 평가됐던 것이다. 우리가 그때 미·북한간 학술교류협정 소식을 듣고 「충격」같은 것을 느꼈던 것은 북한이 왜 민족내부간의 교류를 외면한 채 미국과는 선뜻 협정까지 맺었는가하는 생각에서였다. 그 당시 한국정부는 이미 7·7특별선언등을 통해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들과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협조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일본 오사카(대판)에서 열리고있는 「조선학 국제토론회」를 지켜보면서 새삼스레 미·북한간 학술교류협정 체결당시를 되돌아보는 것은 같은 민족으로서의 이질감이 이 정도였는가를 생각함과 아울러 왜 진작 이런 교류가 없었느냐하는 아쉬움에서이다. 규모는 다르다 하더라도 이 회합에 참가한 남북한 학자들의 표정과 모습에서 우리는 아무런 적대감과 이질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북한측 학자들의 표정과 자세가 과거와 달리 몰라보게 유연하게 보였다. 민간인으로서의 북한주민들의 「변화된 모습」같은 것은 지난 7월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한반도 군축 학술회의에서의 북한측 학자들에게서도 엿보였다. 그들은 회의기간동안 매우 호의적으로 각국의 학자들과 어울렸고 우리측 매스컴 인터뷰 요청에도 자연스레 응해와 거리낌없이 자신들 주장을 개진했다. 국토분단이후 40여년이 경과하는 동안 우리가 가장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민족적 불행이라면 이념과 체제의 차이로 인한 대결의식 못잖게 문화적 이질화가 심화되고 있는 현상이다. 이념과 체제의 차이는 제한적이고 인위적인 것이라서 역사적·정치적 변화기를 맞는다면 단시일내에 극복될 수 있다. 그러나 장시간에 걸쳐 굳어진 문화적 이질감은 통일이 된 뒤에라도 좀처럼 빨리 회복되기 어려운 것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문화민족이라면서 문화학술교류조차 직접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남북 문화예술인과 학자들이 상호 왕래하면서 역사·고고·민속 등 전통문화에 대한 의견과 연구업적을 교환토록 해야 한다. 또한 거기서 더 나아가 전쟁과 평화,체제와 이념,군사와 군축 등에 관한 모든 것을 교환토록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민족의 동질성 회복이라는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민족적 자긍심의 고양이란 측면에서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다. 그것이 바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이르는 길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바 민족대교류의 첫단계 또한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오사카의 그런 회합을 서울과 평양으로 그대로 옮기면 되는 것이다.
  • 북한 원로사학자,4남매와 극적상봉/일 「조선학토론회」개막식장 주변

    ◎조총련탈퇴인사 2명,입장 거부되자 항의/“꼭 필요한 사람만 왔다”… 북,「대표단 축소」변명 분단이후 처음으로 갖는 남북한학자들의 본격적인 학술교류라는 점,북한측 대표단 규모의 돌연한 축소,남북이산가족의 상봉실현이라는 점 등에서 국내외의 관심을 끌어온 제3차 조선학 국제학술토론회는 개막초부터 열띤 분위기를 보였다. 북한의 대표적인 역사학자 김석형씨(75ㆍ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고문)는 3일 상오 11시30분 개막식이 개최된 오사카(대판) 국제교류센터 대회의장에서 동생 4명등 6명의 가족들을 45년만에 한꺼번에 만나 대회 열기를 고조시켰다. 모두 11남매중 셋째인 김씨는 지난 45년 해방 불과 2∼3개월뒤 경성대학 역사학교수로 재직하다 부인 고학인씨(56년사망ㆍ이전피아노과졸) 및 남매를 데리고 월북했다. 철저한 공산주의자였던 그는 김일성대학에서 트럭을 몰고 「모시려」하자 『나를 대우해주는 곳으로 가겠다』며 가족들과 결별했다. 김씨의 부친 선균씨(46년 작고)는 한국인으로 처음 판사가 됐던 인물이며 변호사를 거쳐 초대 민선 경북지사를 지냈다. 모친도 정신여고 1기생으로,인텔리 가문 출신이었다. 이같은 가정환경속에 공산주의에 몰두했던 김씨는 가족들로부터는 거의 백안시되던 입장이었으며,스스로 월북을 선택했다고 가족들은 말한다. 이날 김씨와 상봉한 가족은 동생 석창(69ㆍ과천교회 장로),여동생 석순(65ㆍ성악가ㆍ뉴욕거주) 석수(61ㆍ숭실대 대학원장 최명관씨 부인) 성은씨(59ㆍ부산거주) 등 4명의 동생과 매부 최명관씨(65),최씨의 딸 선혜씨(40ㆍ전 대학강사) 등 6명이었다. 이들은 이날 상오 개막식이 끝날때쯤 식장으로 찾아와 재회를 이루었다. 식장 앞쪽에 앉아 있던 김씨는 여동생들이 『오빠』라며 달려와 포옹하자 말없이 눈물만 글썽였다. 동생들의 소개를 받고 난 김씨는 『여관은 어디 들었나,전화번호는…』하고 물었으며,동생들이 『한방에서 같이 자고 식사라도 하면서 그동안의 일을 이야기해요』라고 말하자 『그래,전화해서 식사나 하자』라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장에서는 조총련을 탈퇴한 하수도씨(61)와 김영성씨(67)등 2명이 『왜 초대장을 보내놓고 입장을 거부하는가』라며 격렬하게 항의,주최측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하씨는 주최측에서 보낸 초대장을 꺼내 보이며 『개막식장에 들어가기 위해 등록을 하려하자 명단에서 이름을 빨간줄로 긋고 입장을 거부했다』고 말하고 『이것은 이 대회가 조총련에서 주관하는 것임을 증명하는 것으로서,입장거부 이유를 설명하라』고 버텼다. 이번 대회에는 역시 북한측 참가규모가 당초 통보됐던 1백50명에서 11명으로 대폭 축소된데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에 대해 북한측 김철명단장은 2일 하오 6시30분부터 나니와회관에서 개최된 환영리셉션에서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은 아니며 꼭 필요한 사람만 오게 됐기 때문』이라고 애써 변명하고 『참가신청을 했다가 철회하면 못오는 것 아닌가. 너무 참석인원에 집착하지 말라』며 신경을 곤두세웠다. 리셉션장에서 한국측 대표인 이세기 국방정책연구소장(전통일원장관)과 홍일식 고대교수는 북한의 김철명 단장,김석형씨 등과 만나 건배를 들며 잠시 환담했다. 이소장이 김석형씨에게 『잘오셨습니다. 건강이 좋으시네요』라고 인사를 건네자 김씨는 『네,네』라고만 간단히 대답했고 김철명단장은 보도진의 집중에 『왜들 이렇게 야단스럽지요』라며 짜증스런 반응을 보였다. 홍일식교수가 김단장에게 『너무 오랜만에 만나 이렇습니다. 앞으로 자주 만납시다』라고 말하자 『이번 토론회도 조국통일에 기여하는 것이며 손자ㆍ증손ㆍ고손들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2번째 대화에서 이세기 전장관이 『우리 서로 싸우지 말고 형제같이 다정히 지내자』고 말하고 『다음번 올때에는 북경으로 돌아오지 말고 판문점을 지나 빠른 길로 오라』며 웃으면서 제의했다.
  • 15국서,1,200명 참가… 최대의 「한반도학술회의」

    ◎오늘 개막되는 「일 오사카 국제토론회」안팎/남북한 학술교류 기회… 11개분야 논의/서울 대거 참여하자 평양,규모 축소/대남선전장 기도 어긋나고 개방화 부담 안자 외면 남북분단 이후 최초의 본격적인 남북한 학술교류의 기회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을 끌어온 오사카(대판) 「조선학국제토론회」가 3일 개막된다. 세계 15개국 1천2백여명의 한국관계학자등이 참석하는 이번 대회는 한국관계에 관한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이다. 토론 내용도 언어 문학 역사 경제 정치 법률 사회 교육 철학 종교 문화 예술 체육 의료 과학 기술 등 11개분야로서 거의 전부문을 망라하고 있다. ○북녘선 겨우 11명 보내 당초 이 토론회에 북한측은 1백50명의 관계자를 참가시킨다고 통보했었으나 지난 20일을 전후해 참석인원을 대폭 축소,불과 11명만을 보낸다고 알려와 다시 한번 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거기에는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이 학술대회 성격 자체의 해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번 조선학 국제학술토론회는 3번째 대회이다. 1,2차는 지난 86년과 88년 중국 북경에서 개최됐다. 1차 토론회는 북경대학과 중국 조선어학회ㆍ중국 조선문화연구회 주최로 북한ㆍ중국 등 5개국 1백84명이 참가,인문과학 2개분과에 걸쳐 40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2차 토론회 역시 북경대 조선문화연구소ㆍ대판경법대 아세아연구소 주최로 북경에서 열렸다. 여기에는 북한ㆍ중국 등 10개국 학자 3백여명이 모여 인문ㆍ사회과학 등 6개분과에서 1백32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당초 이번 3차 오사카대회에서는 11개분과에서 5백5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것 역시 북한측 대표단 규모 축소로 줄어들게 됐다. 이번 학술대회의 성격문제를 놓고 국내 학계에서는 다소 논란이 있었다. 제일 우려했던 것은 이번 대회가 국제학술회의의 형식만 빌렸을 뿐 실상은 북한측의 「판벌임」에 한국 학자들을 끌어들이려는 모임이 아닌가 하는 점이었다. 반면 어차피 학술토론회의 명칭을 내걸고 있는 이상 정정당당한 학술토론을 벌여볼 가치가 있지 않은가라는 견해도 없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제3국에서 개최되는 학술대회를 통해 남북한 학자들이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된다는 측면에서 희망자 모두에게 참가를 허용키로 방침을 세웠다. 주최측 발표에 따르면 이 대회에는 세계 17개국에서 8백79명이 초청되었고 11개 분과에서 5백7명의 학자가 주제발표를 할 것이며 북한은 학자를 포함,1백60여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알려졌었다. 또 북한 참가자중 남한출신임이 밝혀진 17명의 북한 학자들이 이산가족 상봉을 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관심이 집중됐었다. 나아가 북경대 최응구,모스크바대 미하일 박,하버드대 강희웅,토론토대 백응진,대판경법대 오청달교수 등에 의한 조선학 세계학회가 결성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고조시켰다. ○세계 조선학회도 추진 이 대회가 「조선학 국제토론회」의 성격을 갖는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문자 그대로 학술대회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지 않다. 우선 이 대회를 주최하는 대판경법대는 조총련 자금으로 운영되는 학생수 1천6백명의 무명대학이다. 이 대학 상무이사 오청달교수는 지난 70년대 간첩사건으로 당국에 검거됐던 일이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대회의 준비도 지난 88년부터 한국의 민주화 바람을 이용,치밀하게 추진되어 왔다. ○전금철등 요인은 불참 따라서 이번 대회는 『민족의 넋을 찾아야 한다』는 지난 5월24일의 김일성 시정연설을 뒷받침하고 8ㆍ15 범민족대회의 성사무드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은가라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족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북한 국내정치 선전용이라는 의심이다. 이렇게 볼 때 북한측이 참석인원을 대폭 줄인 점도 납득이 가능하다. 당초 이 대회에는 전금철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안병수 서기국장 등 「요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었으나 모두 오지 않았다. 그것은 북한측이 당초 의도했던 만큼의 성과를 이번 대회에서 올릴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한국 정부가 이 대회에 학자들의 참석을 허용하지 않았더라면 북한측은 좀 더 선전효과를 올릴 수 있었을 것으로 믿어진다. 『학술대회조차 참석을 허용하지 않는 한국은 통일의 의지가 없는 것이다』라는 선전이 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선전장 변질 우려 그러나 한국정부가 참가 희망자 모두에게 이 대회를 개방함으로써 이러한 효과는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오히려 북한측에서 많은 학자들을 참가시킬 경우 그에 따른 개방화의 위험부담만 안는 꼴이 됐다. 이것을 북한측은 두려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토론을 위해 북한측이 제출한 발표논문 제목을 보더라도 이점은 확연해 진다. 「고려민주연방공화국 창립방안은 조선통일의 합리적이고 현실적 방도」(안병수) 「인민정권 건설경험」(한석봉ㆍ사회과학원 법학연구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사회주의헌법의 근본특징」(조근경ㆍ김일성종합대학 법학부) 「공화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인민적 시책」(심형일) 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북한측은 이 대회를 자신의 선정장으로 만들 셈이었다. 이같은 상황을 알면서도 한국 정부는 학자들의 참가를 허용했다. 기탄없이 이론적 논쟁을 벌임으로써 우리측의 대응능력을 배양하자는 방침의 소산이다. 이번 대회에 북한측은 학자라고는 간주할 수 없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관계자들을 대거 참석시키려 했었다. 물론 이번 대회에 순수 학문적측면의 플러스 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옛날의 겨레ㆍ나라ㆍ수도의 이름을 통하여 본 우리민족의 단일성­예맥과 졸본,소부리,서라벌(류렬ㆍ사회과학원 언어학연구소) 「조선민족표준어의 법전화」(레베니 콜스키ㆍ소련과학원 동방학 연구소)등에서 볼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 대회가 어떻게 「변질」될 것이며 어떤 성과를 올릴 것인가는 앞으로 사흘간에 달려 있는 것이다.〈오사카=강수웅특파원〉
  • 일 「조선학 학술대회」 내일 개막

    【도쿄=강수웅특파원】 3일부터 5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제3차 「조선학 국제학술토론회」에 참석키 위해 북한측 참석자 11명이 31일 하오 북경을 거쳐 오사카에 도착한 데 이어 1일부터 한국측 참석자(희망자 1백35명)들이 도착하기 시작,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오사카 경제법과대학 아세아연구소와 북경대학 조선문화연구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에는 남북한을 비롯,미·일·중·소·뷸 등 15개국의 한국학 관계학자 1천2백여명(주최측 집계)이 참석,한국의 언어·문화·역사·정치·경제 등 11개 분야에 걸쳐 오는 5일까지 토론을 벌인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관계에 대한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점,남북분단이후 처음으로 맞는 본격적인 학술교류의 장이라는 점 등에서 개막전부터 관심을 끌어왔다.
  • 재일교포 민족문화축제/「사천왕사 왔소」 장행식

    ◎어제 부산서 한반도문화 일전파 과정 재현 고대 한반도문화가 일본으로 전파된 과정을 재현해 보이는 재일한국인들의 민족문화축제 「사천왕사왔소」 장행식이 31일 하오3시부터 5시까지 부산시청 광장에서 페리부두에 이르는 거리에서 펼쳐졌다. 이 행사는 고대한국과 고대일본의 문화교류의 역사를 사실에 따라 오늘에 재현함으로써 일본속에 살아가는 재일한국인 2세 3세들에게 뿌리의식과 함께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켜 나가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고향순례를 마친 재일교포들은 이날 부산에서 화려하고 장엄한 출발식을 가진 뒤 일본 시모노세키를 거쳐 오는5일 오사카에 도착한다. 이날 부산시청 앞에서 집결한 재일교포들은 약 1㎞ 남짓한 페리부두까지 거리퍼레이드를 벌인뒤 페리부두 광장에서 장행식을 거행했다. 교포들의 사상최대 뿌리찾기운동인 이 축제는 오는5일 시모노세키에서 고대 목선이 축제선단을 이끄는 가운데 환영행사로 이어지며 오는18일 전야제와 19일에 본행사가 열리게 된다.
  • 북 대표단 11명 확정

    【도쿄=강수웅특파원】 북한이 오는 8월3일부터 오사카에서 열릴 예정인 조선학 국제학술회의에 보낼 대표단 명단이 30일 밝혀졌다. 당초 1백50명에서 11명으로 크게 줄어든 대표단 명단은 다음과 같다. ▲김철식(사회과학원 부원장) ▲김석형(〃역사연구소 고문) ▲박승덕(〃주체사상연구소 실장) ▲김철명(조선사회과학자협회 제1부위원장) ▲석창식(〃중앙위 부위원장) ▲박문회(〃중앙위 위원) ▲박창곤(주체과학원 부원장) ▲김광전(〃연구사) ▲한수길(〃부원장) ▲김남선(〃연구사) ▲이형철(군축및 평화연구소 실장)
  • 일 조선학 학술대회 76명 참가 추가승인

    정부는 30일 단국대 김유남교수등 76명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제3차 조선학 학술대회에 참가해 북한학자들과 접촉하기 위해 신청한 북한주민 접촉을 추가로 승인했다. 이로써 이 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은 우리측 인사는 모두 1백36명이다.
  • 일 학술대회 북한대표/1백39명 참가 취소

    ◎11명만 참석할 듯 북한은 오는 8월3일부터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제3차 조선학 국제학술토론회의 북한측 참가예정자 1백50명가운데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전금철부위원장을 포함,1백30명의 참가를 취소했다고 주최측인 오사카 경법대측이 27일 밝혔다. 경법대측은 그러나 북한측이 참가규모 대폭 축소등의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 쓰러진 6백년백송 되살린다/잇단 시민진정에 청와대서 소생처방 지시

    ◎「수목회생추진위」 긴급 구성/“후계수 제공하겠다” 시민동참 표명 폭우로 쓰러진 6백년 거목 백송(천연기념물 제4호)이 서울시민들의 따뜻한 손길로 소생된다. 서울시는 24일 백송을 살리기 위한 관계전문가 회의를 열고 「수목회생 추진위원회」를 긴급구성,백송 소생작업에 착수했다. 서울시는 당초 쓰러진 백송이 죽은 것으로 판단,삽목 또는 씨앗을 발아시켜 후계수로 육성하려 했으나 6백년 서울의 역사와 함께 통의동 주민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온 점을 들어 그 소생을 강구해 달라는 주민진정과 이날 『백송이 천수를 다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려 보라』는 노태우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회생방안을 강구케 된 것이다. 이날 낮12시30분부터 2시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책회의에는 고건 서울시장과 이상배 청와대행정수석비서관,이창복 중앙문화재위원,강전유 나무병원장,이원렬 대지개발사장 등 조경전문가들이 참석,백송 소생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대책회의에서는 백송을 살리는 방법을 놓고 현재의 넘어진 상태에서 회생시키는 방안과 원래대로 세우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현재의 상태에서 회생방안이 확률적으로 높다는데 의견이 집약됐다. 이들 관계자들은 통의동 현지회의를 통해 현재 북쪽방향으로 넘어진 나무는 1m정도,남쪽방향의 것은 20㎝정도 위로 올리고 받침목은 ×자형으로 하며 수피보호를 위해 가마니 및 새끼 등으로 감싸 보호하기로 했다. 또 부러진 부분과 굴절되거나 고사된 부분을 제거후 방부처리하고 뿌리부분에 대한 약품공급ㆍ기술ㆍ처리 등의 조치는 별도 검토키로 결정했다. 현장을 답사,백송상태를 재점검한 관계전문가들은 『백송을 다시 일으켜 세워 소생시키기는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잔뿌리 등이 아직 살아있어 쓰러져 있는 상태로 소생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특히 이창복 중앙문화재위원은 『백송을 일으켜 세울경우 붙어있는 뿌리마저 끊어질 우려가 크다』며 누운 상태에서 소생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앞서 서울시는 지난19일 백송의 소생이 불가능하다는 관계전문가들이 판단에 따라 후계수를 육성키로 하고 백송의가지를 잘라내 삽목(꺾꽃이)을 실시하고 솔방울의 종자를 채취,발아시켜 현재 백송자리에 옮겨 심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같은 방침이 전해지자 10년전 씨앗을 주워 발아육성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김동신씨(55ㆍ동일상사대표ㆍ강남구 대치동 97의24) 등 시민 2명이 후계수 제공의사를 표명했고 오사카에 거주하는 한 재일교포는 일본에서 개발된 특수약품을 보내겠다는 뜻을 전해오기도 했다. 김씨는 『10년전 통의동 백송에서 떨어진 씨앗 11개를 주어 서울대 농대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발아시켜줄 것을 부탁,3개월뒤 발아에 성공했다』면서 『현재 50㎝정도크기로 자란 상태로 자신의 집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히고 시에서 원하면 언제든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 백송의 후예는 경기도 부천시 소사1동 김태호씨(42ㆍ상업) 집에서도 자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87년 어머니 이예순씨(65)가 통의동에 사는 첫째며느리로부터 백송의 씨를 싹틔운 12그루를 얻어 이 가운데 살아남은 4년생 3그루(키 10㎝)를 대형화분에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한편 이 지역 주민들은 6백년동안 마을을 지키며 수호신 역할을 해내 온 백송을 추모하기 위해 23일 하오11시부터 24일 상오1시까지 동제를 지내고 24일 상오7시부터 당굿을 벌이기도 했다. 이 백송은 중국의 호북성과 하북성일대가 원산지이며 조선초기 중국에 간 사신이 가져다 심은 것으로 높이 16m,두갈래 줄기의 둘레가 각각 3.6m,3m씩인데 지난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문화재관리국의 보호를 받아 왔다. 이 나무가 있는 위치에서 50m 쯤 떨어진 곳에 「김정희선생 나신 곳」이라는 와비가 있는 점으로 미루어 추사 김정희선생의 생가가 있던 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 일 조선학술회 참가 29명 대북 접촉승인

    정부는 21일 덕성여대 김우종교수(국문학)등 29명이 제3차 조선학 학술대회에 참가해 북한학자들과 접촉하기 위해 신청한 북한 주민접촉을 추가로 승인했다. 이로써 오는 8월2일부터 5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이 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은 우리 학자는 모두 60명이다.
  • 일 조선학 학술대회 남북학자 대거 참가

    ◎정부,교수 31명에 대북접촉 승인 정부는 오는 8월2일부터 5일까지 일본 오사카 경법대에서 열리는 제3차 조선학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하는 한준상교수(연세대)등 31명의 북한 주민접촉 신청을 19일 승인했다. 조선학 국제학술대회는 오사카 경법대학과 중국의 북경대학이 공동 주최하고 일본 외무성ㆍ문부성ㆍ오사카시ㆍ요미우리 신문 및 TV 등이 후원,세계 17개국에서 8백79명의 학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이며 북한측에서는 전금철 조평통부위원장 겸 남북 국회회담 준비접촉 대표단장을 비롯,1백60여명의 학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학자들이 처음으로 참가하게 될 조선학 학술대회는 남북의 학자들이 대규모의 직접적인 학술교류를 이룰 전망이다.
  • 국제페리 선실에 불법 빠찐꼬 설치/수천만원 부당 이득

    【부산】 국제페리(대표 노병헌)가 부산∼일본 오사카노선에 취항시키고 있는 88올림피아호(9천9백t급)가 당국의 허가없이 슬러트머신(속칭 파친코) 20대를 설치,5개월째 불법영업을 해온 사실이 15일 뒤늦게 밝혀졌다. 여객선의 경우 슬러트머신을 설치할 수 없는데도 국제페리측은 법규를 무시한채 지난2월 선실안 회의실로 사용하던 30평에 오락기 20대를 설치,불법영업을 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오사카간 운항시간이 22시간이나 돼 주왕복 3회 취항 때마다 이 배의 오락실은 승객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있어 국제페리측이 수천만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했으며 탈세액도 상당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 조통서기장 전금철/일본 입국신청

    【도쿄 연합】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장 전금철이 내달 3일부터 일본 오사카(대판)에서 열릴 제3회 한국학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에 입국허가를 신청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전금철은 북한의 대한및 대일정책 책임자로,일본정부는 전의 방일이 대일정책 전환의 징후일 가능성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입국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전해졌다.
  • 일,북한시멘트 도입/이달부터 10월까지

    【도쿄=강수웅특파원】 일본은 이달부터 오는 10월사이에 시멘트 34만t을 북한에서 들여오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 대일수출에 큰 몫을 해왔던 한국과 대만이 자체수요 증대로 물량을 격감시킨 데 따른 것으로 북한측 창구인 대외경제위원회와 오사카(대판)에 본사를 둔 임해 시멘트사간에 계약이 체결되었다. 34만t중 7월에 4만t,그리고 8월부터 10월까지 매월 10만t씩 들여오는데,이같은 물량은 작년 일본 전체수입량의 9%에 해당한다.
  • 「사천왕사 왔소」 새달 일 공연… 연출가 허규씨(안녕하십니까)

    ◎“전통축제 「해외마당」에 큰 보람”/“전래문화의 뿌리,일 재현에 가슴 뿌듯/춘향제등 향토축전의 활성화 힘써야”/재일동포들에 민족문화의 우월성 심어줄 터 【대담:장석영문화부장】 오직 무대를 통해 말한다는 연극연출가 허규씨(57). 그가 최근 연출가에서 문화이벤트기획가로 변신,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4월 진해 군항제를 시작으로 남원 춘향제,강릉 단오제에서 지역문화와 관련된 인물의 행차행렬을 꾸며 지역축제를 활성화시킨 데 이어 오는 8월 일본 오사카에서 펼쳐질 「사천왕사 왔소」라는 행사를 맡아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일에 몰두해 있다. 허씨는 이번 「사천왕사 왔소」라는 행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축제 문화를 일본인들에게 선보여 한일문화의 고리를 복원시켜 보겠다고 벼른다. 그는 또 이번 행사가 자신의 연출무대를 제한된 실내 공간에서 실외마당으로 옮기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고 국내마당에서 해외마당으로 넓혀나가는 길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재일동포들에게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온 정열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범한 예술가에서 민족예술가로 도약해 보겠다는 그의 오늘과 내일의 목표는 무엇일까. -먼저 「사천왕사 왔소」라는 행사를 맡게 된 동기부터 말씀해 주시지요. ▲이 행사가 태동된 것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이 치러진 이후였습니다. 올림픽 문화예술축전에서 거리축제인 「상감마마 행차요」를 기획·연출했는데 아마 그것이 인연이 되어 저에게 이번 행사를 맡긴 것 같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기획에 들어가 이미 지난달 12일 서울 임진각에서부터 본행사가 시작됐습니다. -행사의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원래 이 행사는 신한은행의 모체인 대판흥은의 이승재전무가 「빛나거라 21세기의 어린이여」를 기업이미지의 주제로 내세우다가 교포 3세이하의 세대를 위한 전통문화축제를 착안,재일실업가들로 후원회를 결성해 이뤄지게 된 것입니다. 이 후원회는 후쿠다 전일본수상등 한일 주요인사 18명으로 「사천왕사 왔소」 실행위원회를 구성하고 두 나라를 연결하는 첫 행사를 이번에 갖는 것입니다. 지난달 12일 임진각에서 5백여명의 교포가 성토제등을 올려 조국순례행사의 막이 올려졌고 이달 31일 부산을 출발,다음달 19일 오사카에서 약 3천여명의 교포가 참석하는 고대의상 퍼레이드와 일본 사천왕사에서의 전통예술공연등으로 행사는 이어집니다. ○올림픽뒤 축제에 전념 -왜 행사의 이름을 「사천왕사 왔소」라고 했습니까. ▲교포들의 사상최대 뿌리찾기 운동인 이 축제의 명칭이 어째서 「사천왕사 왔소」인가 하면 일본의 사천왕사가 부여의 정림사지를 모방한 사찰로 고대 한일문화 교류의 창구역할을 맡았고,일본의 전통축제에서 「왔쇼이」(□□□)라고 외치는 말의 어원이 한국어 「왔소」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이번 축제의 의의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고대로부터 많은 문물이 한반도로부터 일본에 넘어갔다는 인식은 일본 사회에 깔려 있으나 그것을 기리는 축제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축제는 그 명칭에서 나타나 있듯이 한반도에서 받은 영향을 기리자는 최초의 축제로 오사카교포들이 중심이 되어 벌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고대 사기에도 나타나듯이 일본인 모두가 좋아하는 성덕태자의 스승이 고구려인이며 그런 분들이 이 시대에 오사카에 다시 나타났음을 표현해 보일 계획입니다. 또 우리 조상들이 일본에 전해준 문물들을 재현하려 합니다. 이 행사를 8월에 갖는 이유는 우리의 광복일이 8월에 들어있기 때문등입니다. -연출가에서 기획가로 변신한 셈인 데 보람을 느끼십니까. ▲물론입니다. 저의 활동을 변신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10년 주기로 변한 것 같습니다. 60년대에는 주로 서구식 연극에 주력해 왔고 70년대에 넘어오면서 우리 연극 찾기에 눈을 돌렸죠. 그러다 80년대에 와서는 창극쪽으로 관심을 모았고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치른 뒤부터 축제에 전념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축제다운 축제가 없었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축제를 기획·제작·연출하는 단체를 만들어 보자는 데 착안했던 것입니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단체가 축제문화진흥회죠. ▲81년부터 89년초까지는 국립극장장으로 공직에 몸을 담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종합기획 「마루」라는 이름으로축제행사를 맡아 추진해왔는데 지난해 3월 주식회사로 등록하면서 「축제문화진흥회」란 간판을 달게 되었습니다. 거리축제는 가만히 서 있는 무대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거리를 오고 가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구간별로 업무를 분담해 조립형태로 이뤄집니다. 따라서 상당히 많은 인력과 장비 그리고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각 지방에 따라 고유의 축제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경시되어 온 경향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어떻게 활성화가 되리라고 보십니까. ▲각 지역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고유의 축제들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이들 축제들이 주로 관청에서 주관해 왔기 때문에 천편일률적인 행사가 되었던 것입니다. 남원의 춘향제만 해도 제가 거의 30여년간 굿판등을 쫓아다니며 보아왔지만 전혀 발전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어디든 백일장,노래자랑 등이 있고 난장에 서서 먹고 마시고 떠들썩한 것만 있었지 정작 삶의 질을 높여주는 축제다운 축제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서울신문에서 올해부터 전국 10개 지역에서 펼치는 향토문화축제는 그런 면에서 매우 바람직스럽고 반드시 지역문화 발전에 큰 몫을 하리라고 기대됩니다. ○마당극 현대에 잘 맞아 -현재 우리의 공연계에 대해 하실 말씀은. ▲제 자신이 공연계에 몸을 담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꼬집어 얘기하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 공연예술은 지금까지 보다는 앞으로 훨씬 독창력을 발휘해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더욱 활성화도 이루어지리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앞으로 우리는 전파와 전자의 뉴미디어시대에 살게 되는데 그때가 되면 인간적인 모습의 예술공연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고 또 그리워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그리워지고 자연이 그리워지고 하면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공연장을 찾아가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때를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은 어찌보면 우리 공연계도 혼돈적 상황이라고 해야겠지요. 각종 개방화에 편승,외국의 공연단체들이 밀려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말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외국과 문화의 뿌리를 달리하는 우리나라에서 현재의 예술적 환경과 시대상황을 가장 효율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극형식은 어떤 것일까요. ▲저보고 마당극의 기수라는 말을 하는 분들이 많은 줄 알고 있습니다만 마당극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맞는 전통의 현대적 수용의 지름길이 된다고 봅니다. 지난 75년 미국과 유럽을 40여일간 여행을 하면서 그곳의 공연만 38편을 본 일이 있습니다. 그때 각 나라의 연극이 자기네 민족문화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통일성은 언어입니다. 음식문화도 중요하지요. 역사와 국가를 떠나 인간중심의 시각에서 언어나 음식이 같으면 그 기질도 같아지는 것이 아닙니까. 저는 우리의 기질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우리 민족의 신명,신바람도 그런 것중의 하나죠. 일하면서 노래를 부르고 또 놀기 좋아하는 특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단순히 놀기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예능적 재질이 뛰어난 민족이기 때문에 좋은 작품들을 무수히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같은 언어,같은 음식에도 불구하고 매우 다양한 성격을 가진 민족입니다. 우리 민족은 음악적으로나 기타 다른 형식에서도 나름대로 획일적이 아닙니다. 신바람 잘 내는 민족이기 때문에 싸움도 잘하고 분파도 잘 일으킵니다만 이를 긍정적으로 보면 자존심과 자신감이 강한 민족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연극부 활동 -맨 처음 연극을 하시게 된 동기는. ▲원래 대학의 전공은 임학이었습니다. 서울에서 공부를 할 때인데 연극에 열을 올리던 아저씨 집에서 기거를 했어요. 그때 연극에 대한 관심을 가졌고 서울농대 3학년때 연극부에 들어가면서 연극인의 길을 걸었죠. 그동안 연극연출 횟수는 1백10여편정도였고 방송드라마는 약 5백여회를 제작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역시 77년 제1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은 「물도리동」과 68년에 제작했던 드라마 「탑」입니다. -가족이 분야는 달라도 모두 한길을 걷고 있다고 들었는데. ▲시인인 아내(박현영)와 시립국악단에 있는 딸,그리고 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아들이 가족인데 모두 한 길을 걷고 있는 셈이지요. -앞으로의 계획은. ▲전통예술의 뿌리에서 우리 예술을 꽃피우는 작업을 꾸준히 해 나갈 작정입니다.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에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우리 문화예술의 우월성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데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 조훈현9단 분패/후지쓰배 세계바둑

    조훈현9단이 제3회 후지쓰배세계바둑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의 섭위평9단에 패해 3ㆍ4위전으로 밀려났다. 조9단은 7일 일본 오사카(대탄)에서 4강전에서 조9단에게 백을 쥐고 2백61수만에 1집반을 패했다. 또 하나의 준결승전인 일본의 소림광일 9단과 대만의 임해봉9단의 대결에서는 임9단이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서 섭9단과 맞붙게 됐다. 결승전 및 3ㆍ4위전은 오는 8월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 고속전철ㆍ신공항에「통일」을 담아라/이건영 국토개발원연구관(세평)

    최근 경부고속전철과 수도권 신공항 건설계획이 발표되었다.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된지 꼭 20년만이다. 개국이래 최대의 토목공사였던 경부고속도로 건설에는 총 공사비 4백29억원이 소요되었었다. 당시 우리나라 전국의 자동차 보유대수가 고작 8만대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세계은행이나 전문가등의 반대도 많았다. ○교통은 전산업의 기반 그러나 경부고속도로는 지금까지 국토의 동맥으로서 지역개발이나 국민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어왔다. 당시로서는 일종의 교통혁명이었다. 오늘날 교통과 통신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후기산업사회의 특징이다. 지구는 촌락처럼 좁아지고 있고 그만큼 시간가치가 소중해 지고 있다. 교통체계도 응당 이에 적응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교통」에 관한 한 항상 낙후되어 왔었다. 서양문명의 특징을 「기동성」으로 표현하는 학자도 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로마시대 격언이나 독일이 전쟁에 앞서 아우토반을 건설했던 사실을 되새겨 보면 여기서 개척적이고 진취적인 서양인들의 기상을 읽을 수 있다. 반면 우리는 방어적이고 보수적이었다. 「무도 즉안전」이란 말로 표현되듯이 방어상 도로개선을 일부러 기피해 왔던 것이다. 고산 김정호가 직접 발로 엮어 만든 「대동여지도」를 보고 이적행위로 간주한 것 부터가 우리의 보수적 기질의 표현이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교통망은 항상 원시적이었으며 시설투자는 부진하였고,70년대 이후에나 고속도로를 시작하여 지금 1천5백50㎞까지 확보하였다. 지금 서울∼부산간은 새마을호로 4시간10분,고속도로로 5시간30분정도 소요된다. 비행기는 공항까지의 접근통행의 어려움이 있고 코스트가 비싸서 성장의 한계가 있다. 수송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시간가치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고속도로만으로 미래의 고속화 요구에 부응할 수 없다. 이 때문에 10여년 전부터 고속전철의 도입이 검토되어 왔던 것이다. 공항 또한 김포공항으로는 국제경쟁력이 나약하다. 따라서 경부고속전철이나 신공항건설의 필요성은 인정되며,우리나라 교통사상 획기적인 사업이 될 것이다. 이들이 완공되면 고속전철은 최고시속 3백50㎞로 국토를 종단하고 수도권 신공항은 연간 2천만명의 국제여객을 처리할 것이다. 전국은 반일생활권으로 축소되고,서울은 환태평양 지역의 중심거점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우려도 크다. 도합 8조원이나 소요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므로 여러가지 측면에서 깊은 검토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이들 프로젝트가 안으로는 국토를 통합하고 밖으로는 개방적인 교통체계의 골격이 되고,나아가서 통일된 한국의 틀이 되도록 구상되어야 할 것이다. ○통일후의 교통망 구상 우리의 국토는 그동안의 개발과정에서 불균형이 심화되어 왔었다. 서울과 부산의 양극단에 국가의 중요기능이 기형적으로 편중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고속전철이나 신공항이 수도권의 집중을 더욱 심화시키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소리도 높다. 바람직한 교통망은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은 배후의 도로망이나 지역항공 시스템이 새로이 건설될 고속전철이나 신공항과 어떻게 연계되느냐에 달려있다고 하겠다. 따라서 철도ㆍ도로ㆍ항만ㆍ공항의 종합적인 교통망 계획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보다 철저한 타당성 분석과 계획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경부고속전철은 5년전에 검토된 바 있으며,당시와는 노선이나 공사비 추정도 많이 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데 과연 경제성이나 재무적 타당성이 엄정하게 증명되었는지 궁금하다. 신공항 역시 청주계획이 백지화된 배경이 석연치 않다. 발표된 계획 상에도 몇가지 졸속의 여운이 남아 있다. 기형적인 청주 지선의 연결은 타당한 논리로 설명되지 않는다. 중간역은 현재 4개로 역간거리가 82㎞로 계획되어 있다. 중소도시의 육성이란 차원에서 볼때 역수는 더 늘려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서울에는 역이 하나는 더 있어야 한다. 도쿄∼오사카 간의 신간선은 평균 역간거리가 43㎞이다. 재원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좀더 명확한 자세가 필요하다. 과도한 부채성 자금에의 의존은 피해야 할 것이며 민자유치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역세권개발과 개발이익의 환수가 거론되고 있으나 부산교통공단의 실제 예를 보더라도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오히려 땅 투기를 부추길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이다. 고속전철이나 공항 관련사업은 어느 의미에서 첨단산업이며,토목ㆍ기계ㆍ전기ㆍ전자 등 다방면의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나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프랑스ㆍ일본ㆍ독일 등 3개국에서 기술제의서를 받아 시스템을 결정한다고 한다. 이보다 고속전철은 우리 손으로 개발한다는 의지가 앞서야 할 것이다. 일본이나 프랑스도 노선을 건설하는 동안 철도차량을 개발하여 왔다. 우리나라의 현재 기술수준은 일본의 60년대 수준은 넘어서 있다. 산ㆍ학ㆍ연과 정부의 공동의 노력이면 가능하다. 지금 세계 각국에서 고속전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실정이며 우리나라에서도 과학 기술계에서는 1993년의 대전 엑스포에 자기부상식열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술 자체개발 노력을 이 좁은 한반도에 엄청난 돈을 들여 선로를 깔고,일본이나 프랑스의 열차가 다니도록 한다는 것은 이제 선진국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의긍지를 훼손시킬 것이다. 비록 핵심기술은 선진국에 의존할 수 없다 하여도 지나친 기술예속화는 피해야 할 것이다. 고속전철사업이나 신공항 건설사업은 단순히 교통시설 개선이란 측면을 떠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우리의 국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
  • 일서 「한국학」 국제학술대회

    ◎남북한 학자 포함,19국 1천여명 참가/8월2일부터 3일간 【도쿄 연합】 남북한 학자를 포함,세계 19개국의 한국ㆍ조선문제 전문학자 1천2백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한반도의 정치ㆍ경제ㆍ문학ㆍ역사ㆍ의료ㆍ과학기술 등 폭넓은 분야를 종합적으로 토론하는 맘모스국제학술회의 「제3회 조선학 국제학술토론회」가 오는 8월3일부터 3일간 일본 오사카(대판)시에서 열린다. 한국측에서 3백2명,북한측에서 1백50여명이 참가할 예정인 이번 회의는 한반도문제에 관한 이제까지의 어느 국제학술회의보다 규모면에서 압도적으로 큰 것은 물론 특히 북한학자가 한꺼번에 해외에서 열리는 회의에 이처럼 대거 참가하기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또 남북한학자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정치문제를 논의하는 첫번째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측에서도 1백여명의 학자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측에서는 이번 회의에 정무원 차관급인 사회과학원부원장 김철식,김일성종합대학 부총장 최장룡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5백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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