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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대 공항/미 오헤어 승객 연6천만(그림으로보는 세계의 도시)

    ◎랭킹10위에 미7개… 일 하네다 5위로/김포공항은 화물수송 10위·여객 23위/92년 기준 세계 최대의 공항은 여객운송면에 있어서는 미국 시카고 오헤어공항,화물운송면에 있어서는 역시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공항으로 밝혀졌다. 국제공항협회(ACI)가 최근 발표한 92년 세계 각국 공항들의 항공여객및 화물 처리량 조사통계에 따르면 세계 1백대 공항중 미국이 상위 10대 공항에 7개의 공항이 포함돼 명실공히 항공왕국임을 입증했다.10위내에 낀 다른 공항은 런던 히드로공항(4위),도쿄 하네다공항(5위),독일 프랑크푸르트공항(9위) 뿐이다. 1위를 차지한 오헤어공항은 연간 6천4백44만명을 처리했으며 이는 시간당 7천3백56명을 쉬지 않고 처리한 셈이다. 2위는 댈러스의 포츠워드공항으로 5천2백만명을 기록했다.3위는 로스앤젤레스공항으로 4천7백만명.4위에 오른 히드로공항은 유럽지역 선두로 4천5백만명을 기록했으나 1위와는 무려 2천여만명의 차이가 났다. 아시아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일본 하네다 공항이 4천3백만명으로 5위에 올랐다.김포공항은 2천1백만명으로 23위에 올랐다.최근 항공수요의 급증세를 보이는 홍콩의 카이탁공항은 19위,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은 36위에 머물렀다. 한편 여객 증가율부문 상위 10걸에는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공항이 41.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집트 카이로공항(28.2%)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22.6%)이 뒤를 이었다.김포공항은 15%의 증가폭을 기록,9위에 올랐다.1백대 공항중 아시아지역에서 하락률을 기록한 유일한 공항은 오키나와 나하공항(67위)뿐이었다. 러시아의 부느코프공항과 도모데도프공항은 각각 39.7%와 21.5%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항공화물기준으로는 세계 20대 공항에 미국 멤피스공항이 연간 1백41만t을 처리,1위에 올랐고 승객처리 1위인 오헤어 공항은 연간 1백11만t을 기록,6위에 그쳤다.김포공항은 74만t을 처리,10위를 기록했다. 한편 여객처리면에서 아시아의 10대공항으로는 하네다·오사카·홍콩 카이탁·나리타공항에 이어 김포공항이 5위를 차지했다. 이들 1백대 공항은 92년 한햇동안 15억7천만명(전년도 대비 7.3%증가)의 여객을 처리했다.
  • 일 공명당/외국인 입당 허용/한인 등 투표권 쟁취운동 새전기

    【오사카 교도 연합】 일본 집권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공명당의 오사카현 지구당은 일본정당 중에서는 처음으로 재일 한인을 포함한 영구 거주 외국인들에게 당원가입을 허용키로 했다고 지구당 관계자들이 14일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달 초 공명당 오사카 지구당이 이같은 결정을 도쿄 소재 한국민단(민단)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또 중앙당이 지구당의 이같은 방침을 승인하고 외국인 당원이 당집회에 참석하고 서명을 받는 등 각종 정치활동을 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공명당 당 규약은 당원 가입 조건으로 18세 이상이 될 것과 다른 당원 2인 이상의 소개서를 첨부하고 지구당책들의 승인을 받을 것만을 요구하고 있으며 외국인에 대한 어떠한 금지 규정도 두고 있지 않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민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공명당의 이번 결정에 대해 훌륭한 결정이라고 환영하고 이는 일본내 외국인들의 투표권 쟁취 운동에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 일 나카무라의원 구속/건설비리,정계로 비화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나카무라 기시로 전건설상(자민당 의원)이 11일 알선수뢰 혐의로 구속되어 건설업계의 비리가 마침내 중앙정계에 까지 파급되는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나카무라의원은 이날 중의원이 자신의 체포허락요구를 의결하자 검찰에 자진출두,구속됐다.현역 국회의원이 회기중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구속된 것은 지난 67년 오사카 택시오직사건이후 27년만의 일이다. 나카무라의원은 종합건설회사 가지마로부터 건설담합사건과 관련 형사고발를 보류해달라는 의뢰와 함께 1천만엔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일본의 경우(현지점검 행정구역 개편:5)

    ◎53년 고도성장 대비 시·정·촌 통합/기업생산활동 지원 초점… 행정 간소화/69년 도농 결합… 광역화로 경쟁력 높여 일본의 지방자치제도는 1백년 이상의 긴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민주적 지방자치는 유럽과 같은 「시민혁명」을 통한 「주민자치」가 아니라 전후 유엔점령군 지시에 의한 타율적 출발로 시작됐으며 그 행정구역은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많은 변화를 했다. 일본의 근대적 지방자치제도는 지난 1888년 시·정·촌제도와 1890년 부·현·군제도의 도입과 함께 시작됐다.그러나 도·도·부·현의 지사를 국가에서 임명함으로써 지방자치기구는 중앙집권적 국가체제확립을 위한 보조수단에 머물렀다. 지사의 국가임명은 2차대전때까지 계속됐다.그러나 패전과 함께 일본의 지방자치제도는 획기적 변화를 맞았다.전후 일본헌법에 「민주적 지방자치」의 도입이 명시되고 1947년 지방자치법이 만들어짐으로써 단체장을 주민이 직접 뽑는 서구적 의미의 지방자치시대가 열렸다. 지방자치의 기초단위는 시·정·촌이다.기초단위 위에 도·도·부·현이라는 광역단체가 있다.도는 도쿄,도는 홋카이도,부는 오사카와 교토뿐이며 현은 43개이다.시·정·촌은 전국적으로 3천2백38개(91년). 시·정·촌은 법적 기능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규모가 다르다.정은 도·도·부·현의 조례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인구 5천∼1만이상이며 촌은 주로 농촌지역으로 그 규모가 조금 작다. 시는 인구 5만이상,중심시가지의 호수가 전체의 60%이상,상공업등 도시적 산업에 종사하는 세대수가 전체의 60%이상이어야 한다. 일본의 지방자치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많은 변천을 해왔다.40년대 후반에는 일본에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위한 점령군의 시나리오에 따라 행정의 민주화가 지방자치의 최대의 명제였다. 그러나 일본이 미국의 세계전략차원에서 공산주의에 대한 전초기지로 인식되기 시작한 50년대 초부터는 「능률화·간소화」가 추진되었다. 일본은 이를 위해 1953년 정·촌합병촉진법을 제정 3년간 강력히 실시하며 시·정·촌의 수를 절반이하인 4천8백12개로 줄였다.이는 2번째 대규모 합병이었다.첫번째는 「명치자치제」라 불리는 최초의 지방자치제를 도입하면서 7만여개였던 시·정·촌을 1만5천8백여개로 대폭 줄였다. 합병에 대한 반발은 물론 심했다.그러나 일본은 50년대초 「고도경제성장」의 준비를 위해서는 국가도 지방자치단체도 행정·재정능력의 주요 부분을 기업의 생산활동과 산업기반정비 지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공동인식을 배경으로 간소화·합리화를 위해 합병을 강행했다.합병은 그후도 계속 부분적으로 이루어져왔다. 일본은 또 1969년 도시와 그 주변의 농어촌을 묶어 일상사회생활권을 기초로 한 「광역 시·정·촌권」제도를 도입했다.도로,쓰레기,소방,교육,문화등 시나 촌이 단독으로 하기 어려운 사업을 공동으로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구상이다.광역권은 현재 3백36개가 지정됐으며 77년부터 시작된 대도시와 그 주변을 묶은 「대도시지역광역행정권」은 24개가 만들어졌다.시·정·촌 전체중 97%가 현재 이러한 광역권에 포함돼 있다. 일본은 경제발전에 따라 도시집중화 현상이 나타나며 정령지정도시제도 도입했다.이 제도는 대도시의중요성과 특수성을 감안 50만이상의 대도시를 부·현에서 떼어내어 부·현과 같이 광역단체의 기능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1956년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오사카,교토,나고야,요코하마,고베등 5도시가 정령시로 지정됐으며 그 수가 계속 증가 현재는 11개 도시로 늘어났다.지금은 1백만명이상이어야 정령시로 지정된다.도쿄도는 시와 기능이 유사한 23개 특별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통의 부·현과는 다른 특별한 성격을 갖고 있다. 일본의 이러한 지방자치제는 고도 산업사회의 도래와 정보의 고도화,고령화사회등을 맞으며 지방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상호의존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분리형 지방자치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공존하는 지방자치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 “도쿄무대 벗어나자” 일 연극계 새바람

    ◎지방공연 늘려 문화저변 확대/극단 「사계」,나가노현에 연극자료관 개설 일본 연극계에 「도쿄 무대를 벗어나자」는 새바람이 일고 있다. 연극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대표적인 곳은 바로 극단 「사계」.지난해 창단 40주년을 계기로 「도쿄무대에서 지방무대로」라는 기치를 내걸어 연극무대의 저변확대를 표방하고 나섰다. 일본의 전통물 가부키(가무기)가 전국을 무대로 공연돼온데 비해 일본 연극은 도쿄에서 집중돼 왔다.때문에 사계의 탈중앙화 선언은 지방문화수준의 향상을 꾀하고 중앙과 지방의 문화격차를 줄일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극단 「사계」의 아사리 게이타 대표는 『칭기즈칸의 몽골처럼 전국에 걸쳐 연극무대를 설치하고 싶다』면서 극단의 활발한 지방공연을 통해 일본의 평균적인 문화수준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사계」는 우선 일본 중부지방인 나가노(장야)현 오마치시에 연극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보관할 수 있는 대규모 연극자료관을 개설했다.수집·보관된 자료들로 일본 근대연극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수 있고 또 이를 연극제작을 위한 자료로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무대장치용의 창고도 병행해 마련한다는 구상인데 소요되는 공사비는 모두 10억엔(한화 약 75억원)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아사리씨가 지방공연 진출의 교두보로 나가노현을 택한 것은 나가노가 오는 98년 동계올림픽 개최예정지여서 연국소품운반이 쉽도록 고속도로가 잘 정비돼 있다는 점 때문.게다가 지리적으로도 인근 지방으로의 이동이 쉽다.따라서 이지역을 중심으로 지방공연을 활성화시키겠다는게 경영자와 아사리 대표의 생각이다. 지방연극을 활성화시키려는 노력은 아사리가 처음은 아니다.시즈오카현에서 무대예술올림픽을 기획하는 연출가인 스즈키 다다가 오래전에 도야마현 이카무라와 미즈시등 지방도시에서 이같은 활동을 펴왔다.여기에 아사리가 불을 지핀 셈이다. 지방연극활성화를 위한 첫 작품으로 사계는 금년 상반기 공연예정인 뮤지컬 「크레이지 포 유」를 비롯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꿈에서 깬 꿈」등을 계획하고 있다.도쿄·오사카에서첫 공연한뒤 전국 각지를 순회한다는 것이다. 아사리씨는 지방연극의 활성화와 함께 일본연극의 본격적인 해외나들이도 꿈꾸고 있다.일단 전국에 걸쳐 연극의 붐을 조성한뒤 그 여세를 몰아 일본 연극을 국제무대에 올려 놓겠다는게 그의 야심찬 구상이다. 이처럼 아사리씨가 다부지게 지방연극의 활성화에 관심을 쏟자 도쿄 데이코쿠(제국)극장,나고야의 아이치현 예술극장,도쿄제2극장등 일본 연극계의 내로라하는 대다수 극장들은 아연 긴장하고 있다.도쿄 연극무대의 활성화에 적극적이었던 아사리씨가 예상밖으로 지방진출에 눈을 돌린데 허를 찔렸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같은 아사리씨의 시도가 일단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다른 극장들의 충격은 클수밖에 없다.사계의 지방공연 횟수가 도쿄 공연을 휠씬 상회해버린 것이다. 일부에서는 아사리씨의 이번 변신이 그 성공여부에 따라 일본의 「연극무대지도」를 새로 그리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예측도 나오고 있다.
  • 「창조적인 이벤트전략」국내 첫 발간/조달호 이벤트개발원장(인터뷰)

    ◎“「이벤트」는 일방적 행사 아닌 축제”/문화를 수출해야 상품 파는데 크게 도움 「이벤트」라는 말이 널리 쓰이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은「이벤트」가 무얼 뜻하는지를 정확히 모르는듯 하다. 최근 국내 처음으로 이 분야의 전문서적인「창조적인 이벤트전략」(한국이벤트개발원간)을 낸 조달호한국이벤트개발원장(40)을 만나 보았다. 『「이벤트」는「행사」와는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주최측의 의도대로 관중이 따르는 일방통행 방식이「행사」라면「이벤트」는 주최와 참석자가 함께 즐기는 형식이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 우리말로 옮기자면「행사」보다는「축제」에 가까운게「이벤트」라고 조원장은 덧붙였다.그는 주최와 참석자가 어우러진다는 면에서「이벤트」는 민주주의의 산물이며,궁극적으로 문화를 판다는 측면에서는 가장 첨단적인 매체가「이벤트」라고 강조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앞선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서도 중요한 것은 이벤트부문에서 일찌감치 최선진국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난 64년도쿄올림픽을 끝낸 뒤 이를 70년의 오사카EXPO와 연결시켜 결국 문화를 수출하고 이어 상품을 파는데 성공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조원장은 그런면에서 88서울올림픽이「반쪽성공」에 불과했다고 아쉬워한다.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리는데는 성공했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데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그는『미국인들에게 스시(초밥)를 먹이고 기모노(일본의상)를 입히는 것이 일본 상품 수출의 바탕』이라고 풀이하고 우리나라도 문화를 적극 수출하지 않으면 상품수출이 곧 한계에 부딪칠 것이라고 역설했다.우리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행사」가 자주 열리고 있지만「이벤트」적인 배려가 부족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고 진단하는 조원장은 정부및 공공단체,기업체등에서 좀더「이벤트」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부탁했다. 조원장은『광고회사에 근무하던 지난 87년 미국의「디즈니월드」를 보곤 충격을 받아「이벤트」업으로 방향을 바꿨으며』88년 한국이벤트연구회,89년 이벤트스쿨을 여는등 국내 이벤트업계를 이끌어 왔다.
  • 트럭만한 캡슐서 짜릿한 우주여행/「테마파크」로 세계시장에 도전

    ◎일본 컴퓨터게임기 전문업체 세기사/가상현실기법 이용 자동차 경주등 스릴 만끽/전자펜으로 TV와 대화하는 장치도 개발중 일본의 컴퓨터게임기 전문업체인 세가가 닌텐도를 제치고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미국 디즈니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의 시사경제지인 비즈니스위크 최근호는 세가의 이같은 야망을 커버스토리로 다루고 이 회사의 세계 게임기시장 석권전략을 소개했다. 세가는 이를 위해 우선 전자펜을 이용,TV와 쌍방향 대화가 가능한 게임기를 만들고 커다란 캡슐안에서 우주전쟁이나 서부극 기분을 낼수 있는 실내오락공원 제작에 착수하는 등 사업의 다양성을 꾀하고 있다. 이와함께 세계 제일의 통신회사인 AT&T와 통신분야를,히타치와는 컴퓨터칩,JVC와는 게임기계 분야에서 제휴하고 향후 마이크로소프트사와 소프트웨어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세가는 특히 앞으로 펼쳐질 초고속정보망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은 컴퓨터오락이라고 보고 타임워너·텔레커뮤니케이션사 등과 협력,독자적 유선방송 채널을 구성해 게임소프트웨어를 가정에 전송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세가가 디즈니와 한판 승부를 벌일 부문은 가상현실을 이용한 「테마파크」(실내오락공원).이는 창문이 없는 트럭만한 크기의 캡슐속에서 이용자가 우주여행이나 자동차경주 등에 직접 참가,가상현실을 실제처럼 느끼게 하는 게임이다. 세가는 이런 테마파크를 올해안에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에 설치,디즈니랜드나 디즈니월드 보다 수입을 25∼30% 정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세가는 몇년전 자신있게 내놓았던 게임기「지니시스머신」을 지난해 유럽지역에서 반값으로 팔아야 하는 등 유럽제품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오는 3월까지 1억달러의 손해가 예상된다는 것.게다가 일본의 소니,닌텐도,아타리사와 미국의 3DO등 경쟁사들이 첨단 그래픽을 이용한 게임기를 잇따라 내놓는 등 추격도 만만치 않아 세가가 세계 게임기시장을 정복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오가와 농산가공 콤비나트(일본농업탐방:7)

    ◎농협과 대기업 손잡고 농촌경제 살렸다/농촌서 노동·재료 대고 기업선 제조·판매/2만5천평에 11개업체 입주… 반찬류 등 가공품 8백여가지 생산 농협이 대기업과 손잡고 지역농촌경제를 살렸다.연간소득이 지금은 3백억엔을 넘었다.농촌마을에 농산물가공공업단지를 만들어 이같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의 본토와 시코쿠(사국)지방을 연결하는 세토대교(뇌호대교)를 지나 시코쿠 가가와현(향산현)의 다카마쓰(고송)남쪽에 있는 「오가와(대천)농산가공콤비나트」는 2만5천평에 11개 기업이 들어서 있는 대규모 농산물가공공업단지.이곳 오가와농협이 지난70년 이들 기업을 유치해 공업단지를 만들었다.20여년전 당시로서는 일본내에서 상상도 하지못했던 공업단지구상이었다.기발한 아이디어가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경우로 손꼽히고 있다.당시 국회에서조차 반대할 정도로 논란을 빚었으나 지금은 일본정부가 앞장서 이같은 콤비나트조성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그정도로 공업단지발상은 앞선 것이고 인정을 받고있다. 이 콤비나트에서는 각농가에서 생산한농산물을 가공해서 전국의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농가를 대신해 농협이 노동력과 원재료를,기업이 제조와 판매를 맡고있다.모두 8백50여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가공품은 모두 8백여가지에 달하고 있다.각종 반찬류를 비롯해 10여가지의 만두·냉동우동·햄·소시지,각종 우유제품등 다양하다.이들 제품생산을 위해 농가는 원료로 쓰이는 양배추와 양파를 대량 생산하고 많은 돼지를 키우고 있다.처음에는 닭도 키웠으나 요즘은 경쟁력이 떨어져 그만두었다. 생산지 산물을 가공하고 있어 신선한 재료구입이 손쉽고 유통경비가 적게 드는데다 조합원들의 공장취로까지 가능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켰다.농산물은 철저히 계약재배하고 있어 농가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 없고 가격도 보장되고 있다. 이곳 입주기업의 환경,식품위생,경비등 시설의 운영관리를 맡고있는 협동조합 오가와농산가공콤비나트의 야마시타 다이시(산하태사·50)상무는 『농협이 햄공장이나 식품가공공장을 갖고있는 곳은 전국에 많으나 이곳과 같이 대기업과 손잡고 생산하는 시설은 현재까지도 이곳 뿐』이라고 말했다. 이 콤비나트는 마쓰하라 다카이치(송원륭일·62·전조합장)당시 전무의 아이디어로 이루어졌다.이 지역도 예외없이 일본의 농촌이 안고있는 과소화현상에다 일거리가 없게되자 해결방안의 하나로 3개의 마을에 있는 7개의 농협을 1개의 광역농협으로 합병했다.최근들어 일본에서 농협의 합병문제가 경쟁력확보를 위한 조치로 구체화되고 있으나 당시에는 없었다.지난 65년의 일이다. 총면적 1백3㎦에 조합원수는 4천3백여명(총인구 2만6천명),출자금 9억6천만엔으로 규모로 보면 일본내에서 보통농협의 수준이다. 합병을 끝낸뒤 농협은 첫 사업으로 농촌구조개선에 나서 관내농지의 기반정비사업을 벌였다.여기에는 농림수산성의 보조금 10억엔을 활용했다.서로 떨어져 있는 토지를 각농가가 교환토록 하고 흙만들기와 함께 집출하시설도 갖추었다.그뒤 이콤비나트를 조성했다. 콤비나트는 제2차 농촌구조개선사업 보조금 32억엔으로 4년걸려 완성한뒤 부분적으로 필요에 따라 개조해왔다.이곳에서는 처음부터 지역농산물을 사용해서 되도록 많이 생산할 수 있는 것을 가공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관련회사및 기술을 유치했다.이로인해 이곳에서 많이 생산하고 있는 양배추를 쓰는 제품이 나왔고 특산품이 됐다.만두가 그것이다.만두하면 이곳제품이 첫손으로 꼽힌다.만두를 만들기 위해 돼지를 키우고 도살장도 콤비나트안에 따로 갖고있다.『이곳 만두가 맛있는 것은 신선한 양배추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냉동기술이 우수한 때문』이라고 야마시타씨는 말했다.「아침에 만든 것을 그날 하오 도쿄에서 만들때맛 그대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이 만두의 자랑이다.처음에는 실패도 여러번 겪었으나 냉동순간에 얼려버리는 기술로 금방 만든 것 같은 맛을 낼 수 있게 됐다.하루에 이곳에서 소비되는 농산물만도 엄청나다.양배추와 양파가 다같이 하루 15t이고 돼지는 많을 때는 하루에 6백마리가 소요된다. 이곳에 입주해있는 11개회사는 모두 대기업들이다.아지노모토 냉동식품을 비롯,에스식품·다카마쓰햄·후지후지등 제조업체와 관련기업들이다.전국각지로의 운송포장은 이들 관련 기업이 맡고있다. 입주기업의 하나인 (주)후지후지를 보면 지난70년 첫해에 이곳에 입주해 매일 1백만개의 만두를 생산해 오사카(대판)지역에 팔고있다.자본금은 16억5천만엔으로 이 가운데 9천만엔은 오가와농협에서 출자했다.지난 92년 22억엔어치를 팔았다. 또 이곳에 가장 먼저 입주한 다카마쓰햄사는 일본햄의 형제회사로 햄·소시지 제조회사.매일 돼지고기 10t과 햄·소시지 5t,반찬류도 5t을 생산하고있다.종업원은 1백34명,지난 92년 판매고는 42억엔이다. 아지노모토 냉동식품회사는 조리냉동식품의 제조판매회사.새우튀김,치즈햄버거등을 주로 만들어 지난 92년 96억엔의 판매고를 올렸다.냉동공장으로는 일본에서 손꼽힐 정도로 이곳 공장이 크다.종업원은 3백90명으로 많은 편이다. 공장내부의 사진을 찍자고 부탁하자 회사의 제조기밀이 새어나간다고 거절한다.설치기계가 이 회사만이 갖고 있는 것이어서 사진이 나가면 제조과정을 금방 알수 있게된다는 얘기다. 다카마쓰햄의 후지하라 히데오(등원수남·50) 공장장은 이콤비나트에는 시설이나 운영 모두에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지랑한다.쌀산지나 축산단지가 아니어서 우루과이라운드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그저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가공해서 팔기만하면되고 또 이미 판로도 확보돼있어 걱정이 없단다. 야마시타 상무는 『올해안으로 이곳에 학교급식을 위한 밥과 빵공장이 하나 더 들어선다』고 말했다.지금까지 학교급식은 당국에서 해왔으나 이를 민영화함에 따라 이곳 농협이 맡았다.7억엔을 들여 공장을 짓기로했고 또하나의 회사를 유치하거나 입주해있는 관련회사가 운영토록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 코오롱 창업주 이원만회장 별세

    ◎「한국 나이롱」 세워 의생활에 혁신 일으켜 코오롱 그룹의 창업주인 오운 이원만 명예회장이 14일 하오 10시40분 서울 성북동 7의1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향년 90세. 고인은 퇴계 이황 선생의 스승이자 오현의 한 분인 회재 이언적 선생의 15대 손으로 1904년 경북 영일군에서 태어나 일본대를 중퇴하고 지난 35년 오사카에서 광고모자 제조업체로 사업을 시작했다. 해방 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재일 한국경제인 동우회를 창립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 51년 무역회사인 삼경물산을 설립,나일론을 국내 처음으로 수입했다.57년엔 대구에서 코오롱그룹의 전신인 (주)한국나이롱을 세워 나일론을 본격 생산하며 우리 의생활에 일대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63년에는 한국수출산업공단 창립위원장을 맡아 구로공단과 구미공단의 산파 역할을 했다.민주당 참의원으로 정치에도 입문,공화당 소속으로 6∼7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77년 경영권을 장남인 이동찬 현회장에 넘겨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유족으로는 이회장을 포함해 2남5녀.발인은 18일 상오 6시20분,장지는 경북 금릉군 추풍령 금릉공원 묘지.311­7001∼4.
  • 해외유출 한국문화재 17개국 6만여점 확인

    ◎일 2만9천점·미 1만4천점 보유… 전체의 68%/몽유도원도·직지심경 등 국보급 상당수/약탈품 반환 적극 추진/문체부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이는 해외소재 우리나라 문화재파악에 나선 문화체육부가 13일 그동안의 조사에서 17개국에 모두 6만4천7백82점이 산재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함으로써 밝혀졌다. 나라별로는 일본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2만9천6백37점으로 가장 많은 우리 문화재를 가지고 있으며 그 다음은 미국이 1만4천4백92점,영국 7천1백89점,독일 5천2백46점,러시아 2천5백60점,프랑스 1천5백18점,덴마크 1천4백70점,중국 1천4백34점 등으로 집계됐다.이밖에 오스트리아 6백79점,체코 2백50점,폴란드 1백35점,헝가리 58점,벨기에 56점,스웨덴 48점,네덜란드 8점,스위스와 캐나다가 각 1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우리나라에 현재 없는 상당량의 국보급 문화재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오사카 동양도자박물관 소장의 「청자조각동녀수적」과 영국 케임브리지대 소장의 콤퍼즈컬렉션인「청자매병」등의 도자기와 도쿄국립박물관 소장의 오쿠라컬렉션인 「김동투조관모」등은 명품으로 꼽혔다. 그리고 일본 천리대 소장의 「몽유도원도」,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박물관 소장의 「고려불화」등의 회화류,독일 브레멘해외박물관 소장의 「갑주」등 무구류,파리 국립도서관 소장의 「직지심경」등 전적류 역시 해외에 유출된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로 평가되고 있다. 문화체육부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안에 약탈문화와 비약탈문화재를 분류키로 했다.약탈문화재의 경우는 정부차원에서 외교경로를 통해 반환교섭을 벌이는 한편 유네스코와도 접촉을 가질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우리 문화재 해외유출실태조사에는 문화체육부 문화재관리국(1만4천7백34점)·국제교류재단(1만1천7백96점)·한국도서관협회(6백12점)·개인(3만7천6백40점)등이 참여했다.
  • 시마네현 광역농협(일본농업탐방:5)

    ◎“대형 냉장시설”… 특산물 비쌀때 판다/간척지를 야채단지로… 최상급양배추 생산/농협서 집출하 조절… “경쟁력 갖추자” 66개 단위조합 묶어 9개로 광역화 「구니비키(국인)캬베쓰」­농촌구조개선사업의 하나로 조성한 간척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양배추의 상품명이다.구니비키 양배추는 오사카(대판)일대를 비롯한 히로시마(광도)·규슈(구주)지방에서 최상급품으로 소문나 있다. 시마네현(도근현)과 돗토리현(조취현)이 접해있는 나카우미(중해)에 간척지가 조성된 것은 지난89년.준공과 동시에 시마네현 쪽의 간척지 6㏊에 우선 각종 야채·꽃·과일을 공동판매를 전제로 조금씩 심었다.이 가운데 양배추의 상품화에 성공함으로써 이곳이 양배추산지로 이름을 얻게 됐다.92년에는 이런 성과에 힘입어 이곳 「나카우미」가 정부로부터 야채지정단지로 지정을 받았다.어려운 여건을 이겨낸 이런 성공을 두고 이곳에서는 「구니비키신화」로까지 얘기되고 있다. 간척지는 모두 3백31㏊로 지금은 36㏊에 1백20여 가구가 통근을 하면서 양배추를 키우고 있다.이들 1백20여가구는 일본정부의 전작조치로 쌀농사를 짓지못하게 된 농가가 대신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이곳에 각종 야채등을 심어오다 양배추산지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영농지도는 물론 관리,출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이곳 구니비키농협과 농가의 긴밀한 협조로 이루어졌다.농가에서는 간척지 영농센터의 지도를 받아 생산한 양배추를 간척지내의 집출하시설에 가지고 가면 농협은 대형냉장시설에 보관했다가 시장시세를 보아가며 적절히 출하하고 있다.대형 냉장시설에서 선도를 유지하고 시세가 높을 때에 내보내는 것이다.이 모든 것을 농협이 맡고있다. 나카우미영농센터에서 영농지도원으로 있는 마쓰다 준이치(송전순일·39)씨는 『처음 시험재배한 결과와 시장성,참여농가의 능력등을 종합분석한뒤 품종을 선정했고 양배추도 질 좋은 것을 골라 조금씩 출하한 것이 오사카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받을수 있었다』고 말했다. 첫 출하때부터 「구니비키캬베쓰」의 상표를 붙였다.포장에 까지 정성을 들였다. 호평에 힘을 얻어 다음 해부터재배면적을 늘려갔고 집출하시설등 생산출하 관리체제를 갖췄다. 마쓰다씨는 『요즘은 주변의 다른 곳에서도 이곳의 재배방법을 본떠 양배추단지를 만들고 있다』고 전하면서 양배추가 이제는 시마네현의 특산품으로 자리잡았다고 자랑했다. 이곳의 집출하장에는 매일 1천7백상자의 양배추가 각 농가로부터 들어오고 있다.10㎏들이 한개의 상자에는 양배추가 8개씩 들어있다.한상자의 값은 쌀때에는 1천2백엔씩에 거래되고 있으나 보통 1천6백엔씩 받고있다. 지난 92년의 경우 모두 7백67t을 출하해 3천7백26만5천엔의 수입을 올렸다. 구니비키농협이 탄생한 것은 지난해 8월.그전에는 이 지역이 15개의 단위농협으로 나뉘어져 있었으나 광역농협으로의 합병방침에 따라 1개로 통합돼 구니비키농협이 됐다.이 간척지는 15개중의 하나인 이야(읍옥)농협에 속해 있었다. 일본에서 농협합병은 지난86년 전국농협인대회에서 당시 3천4백개의 농협을 1천개로 줄이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정부,현,시·정·촌의 3단계로 돼있는 농협조직 가운데 단위농협인 시·정·촌을 중심으로 합병작업을 벌여왔다. 시마네현은 이에따라 관할 66개 단위농협을 정조합원 5천가구 이상,사업비 1백억엔 이상 규모의 9개의 지구로 대형화,광역화하기로 하고 조직개편을 서둘러 왔다.이웃 돗토리현은 55개농협을 3개의 광역농협으로 개편하게 된다. 이같은 광역화는 국내외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농협이 제구실을 다하기 위해서는 농협조직과 함께 경영기반의 강화없이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경쟁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위기의식에서 조직의 대규모화를 시도했다. 소규모로는 정세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우수한 인력확보가 어려운 데다 사업시설의 부족 등으로 경쟁력에서 떨어질수 밖에 없고 그때문에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지역농업을 활성화하고 생활문화활동,농협의 특성을 살린 사업,전문적인 지도를 위해서는 조직의 대규모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 86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9개 광역농협으로의 합병을 추진해온 시마네현은 지난해까지 6개의 합병을 끝내고 오는 8월중에 7번째의 합병을 마무리짓게 된다.나머지 2곳도 현재 추진중에 있다.일본전국의 합병화추진 상황과 비교할때 시마네현이 가장 잘 되고 있는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현재 전국의 합병률은 36%에 불과하다.돗토리현의 3개광역농협 계획은 오는 8월이 되어야 겨우 1곳이 끝나게된다. 시마네현농협의 구로카와 신지(흑천신사·47)광보부장은 『금융자유화나 생할권역의 광역화등으로 인해 이미 오래전부터 농협을 합병해야 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농협조직을 확대한 지역에서는 농촌의 젊은이들이 농업을 장래가 보장되는 직업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 무엇보다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평가하고 그러나 조합원과의 관계가 전보다 약화되거나 형식적으로 지역을 크게 나눠 대형화하는 문제점도 없지않다고 지적했다. 또하나 근본적인 문제로 현의 하부조직이 광역화로 강화됨에 따라 현자체의 조직은 필요성이 없지않느냐 하는 점이라고 구로카와부장은 전했다.지금까지의 3단계조직을 현조직을 없애 2단계로 줄이자는주장이다. 구니비키양배추가 보다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조직의 합병이 크게 작용했다.조직이 큰데서 보다 넓은 시장정보의 확보가 가능했고 시장성도 가질수 있었다.
  • 도하쿠 마을의 축산단지(일본농업탐방:4)

    ◎가공에서 판매까지 완벽한 유통시스템 자랑/농가선 소·돼지 키우기만… 농협서 일괄처리/품질좋은 「도하쿠」 상표로 지난해에 120억엔어치 팔아 돗토리현(조취현)내에서는 꽤 큰 요나고시(미자시)에서 2칸짜리 시골열차를 타고 1시간거리에 있는 도하쿠정(동백정)은 동해를 사이에 두고 우리의 경남지방을 마주 바라보는 바닷가마을이다. 인구 1만2천6백여명.총면적 82.20㎦중에서 마을뒤쪽으로 임야가 절반이 넘는 46.39㎦를 차지하고 있어 경지면적은 21.09㎦에 불과하다. 그러나 조그만 간이역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면 전혀 시골모습이 아니다.곳곳에 공장·선과장이 우뚝 서있고 축산단지가 이곳이 활력이 넘치는 마을임을 느끼게 한다.한낮인데도 거리에서는 사람들을 보기가 힘드나 공장안에 들어서면 그렇지가 않다.마을사람들로 붐빈다. 이마을은 호당농가소득이 일본에서 가장 높다.돗토리현의 호당평균소득이 지난91년 82만6천엔인데 비해 이곳은 2백14만1천엔으로 3배에 가깝다. 농촌구조개선사업이 성공한 결과이다.마을에 축산단지를 조성하고이곳에서 키운 가축을 직접 가공처리한뒤 내다팔아 일찍부터 소득을 올려왔다. 축산단지가 32개,이곳에서 닭 6백50만마리,돼지 3만마리,소 5천5백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곳이 다른 축산단지와 달리 성공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농협이 농가가 할일을 효율적으로 대행해온데서 가능했다.농협에서 축산단지를 조성해 이용료를 받고 각 농가에 빌려주고 있다.퇴비사도 농협이 만든 것이고 출하·판매도 농협이 맡고 있다.농가는 그저 키우는 것만 잘 하면된다.가축구입도 농협에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어 질좋은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이곳 농협의 스기시마 쓰네노부(삼도항연·38)농지개발과 조사역은 『다른 마을에서도 이곳과 같은 단지를 만들겠다고 수시로 찾아오고 있으나 농협에 모든것을 맡긴다는 데에 농가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실패할 경우를 염려한다는 것이다. 또하나 이곳은 거의 완벽할 정도의 유통시스템을 갖고 있다.다른 농촌에서 이것을 부러워하고 있다.「미트센터」「치킨센터」로 이름붙인 축산물처리가공공장이다.축산단지에서 키운 소와 돼지,닭을 현운영도살장에서 처리한뒤 이 가공공장에서 부위별로 포장육으로 하거나 햄·소시지로 가공처리해 계약처와 대형산매점에 보내고 있다.또 이곳 농협직영의 오사카(대판) 교토(경도) 고베(신호)등 전국 4곳 7개소의 판매장에서 팔기도 한다.운송을 맡고 있는 20여대의 대형 냉동차도 이곳 소유이다. 제품에는 「도하쿠」라는 상표를 붙이고 있다.「도하쿠」하면 이곳 농협제품임을 전국에서 대부분 알고 있다. 농가에서는 물건이 안팔릴까봐 걱정할 필요가 없다.제품의 대부분이 미리 계약돼 생산 즉시 팔리고 있다.전국에서 주문이 오고 있다. 요즘은 계약할때 구입처에서 구체적으로 사용할 사료까지 지정하고 있다.사육과정까지를 소비자들은 알고 싶어한다.고품질을 원하는 건강식 취향 때문이다.믿을 수 있는 좋은 고기를 먹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지난해 모두 1백20억엔어치를 팔았다. 이곳에 축산단지가 조성된 것은 지난 70년.경지면적이 좁아 농사짓기가 어려운데다 겨울에는 할 일이 없는 마을사람들이 다른 지방으로 돈벌러 떠나버리고 있어 이마을에 적합하다고 생각된 축산단지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가족이 겨울을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하자」는 농협의 설득에 농가의 호응이 있어 이루어졌다.조성비용은 농림수산성과 현의 농업구조개선사업보조금을 활용했다.건설비의 50%가 지원됐다. 지금은 조합장으로 있는 하나모토 요시오(화본미웅·71) 당시 전무가 축산단지와 유통시스템 조성계획을 착안하고 앞장섰다. 이곳에는 다른 마을에는 없는 농업진흥부밑에 「농업개발과」라는 부서가 따로 있다.축산단지조성을 시작하기 한해전에 하시모토전무가 신설한 것으로 여기에서 축산단지조성을 주관해왔다.운영도 맡고 있다.직원은 모두 16명으로 모두 관련부문의 전문가들이다.단지조성에 필요한 개발법이나 건축토목기술등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이 농협에서는 인정하는 엘리트들이다.다른 마을에서는 축산부에서 맡고 있는 것을 이곳 축산부는 영농지도만 맡도록 하고 단지조성및 운영을 이곳이 전담토록 해왔다. 올해로 19년째 지역개발과에서 일하고 있는요쓰가도 다카시(사문륭·41)과장은 『축산단지는 지난 90년으로 목표달성을 끝냈다』고 말했다.이마을에서는 이정도면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판단해 더이상의 증산은 중단하고 새로운 단지조성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배생산을 더 늘리고 채소·꽃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이곳은 축산단지말고 배산지로도 유명하다.이곳의 「20세기배」는 이미 동남아각국과 미국·호주등 10여개국에 수출돼 호평을 받고 있다.이배단지를 앞으로 2백㏊를 더 늘려 3백㏊규모의 단지로 확대한다. 양파와 딸기의 품질을 향상시켜 선도나 맛에서 도하쿠산품을 유명상품화하고 일본에서 성장부문인 꽃재배농업에 올해 5억엔을 들여 온실시설등을 정비할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생활에 여유가 생기자 이곳에도 문화시설인 「카우벨홀」을 지난85년 세웠다.좌석4백46석인 이곳에서 연중 2백일동안 각종 음악회및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전국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카우벨 피아노콩쿠르」는 전국규모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의 농촌에서 소득이 웬만큼 높은 지역은 이같이 마을에 문화회관을 갖고 있다.「일만해오다보니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듯 해 조금은 여유를 갖자는 생각에서」회관을 짓고 문화적인 분위기를 가지려 한다고 마을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또하나 일본의 어느 마을이나 안고 있는 문제는 한평생 일해온 고령자들에 대한 노후대책이다.노인보호시설도 그중의 하나이다.이마을에도 최신시설을 갖춘 50명수용의 노인홈이 있고 또 한채를 신축중에 있다.
  • 재일교포 제작영화 일서 돌풍/최양일감독 「달은 어디에 떠 있나」

    ◎일 아카데미 등 40여개상 힙쓸어 재일한국인들이 만든 영화가 일본의 주요 영화상을 휩쓸고 흥행에도 성공,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영화는 재일한국인 택시기사를 주인공으로 한 코미디 「달은 어디에 떠있나」.지난해 11월6일 도쿄와 오사카에서 개봉된 이 영화는 지금까지 일본아카데미상,매일영화콩쿠르등 10여개 콩쿠르에서 40여개의 상을 탔다. 지난 1월7일에는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영화잡지 「키네마순보」의 93년 베스트10 영화중 비평가들의 일본영화부문 1위로 선정되었고 감독·각본·주연여자배우·신인남자배우상등을 휩쓸었다. 일본에서도 널리 알려진 재일한국인 최양일감독작품인 이 영화는 재일한국인2세 택시기사와 그 어머니가 경영하는 대중주점의 필리핀인 여종업원의 사랑을 둘러싼 소동이 줄거리.원작은 양석일씨의 「택시 광조곡」으로 한국공연도 여러번 한 바 있는 극단 「신숙량산박」의 정의신씨와 최감독이 각본을 맡았다.주인공 강충남역은 일본연극배우 기시다니 고로.상대역은 필리핀 여배우 루비 모레노. 재일한국인을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시네카논」이 기획,제작·선전·배급·흥행등을 모두 맡고 있다.배타적인 일본영화흥행시스템때문에 개봉은 도쿄와 오사카의 2개 극장에 한정되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월남짓한 기간의 관객은 5만5천여명으로 일본영화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 부산시의 국제화전략(국제화 앞서간다:12)

    ◎2002년 아시안게임 유치 전력투구/해외시장개척단 80여개업체로 확대/다양한 이벤트사업·민간외교 활성화 2000년대 환태평양의 중추도시로 발돋움하려는 부산시.우리나라 제1의 항구도시 부산이 새해 벽두부터 야심찬 국제화전략을 세워놓고 환태평양시대를 활짝 열어가는 「국제도시 부산」이 되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직원들의 책상에는 국제관련서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업무 역시 국제화와 관련된 것들이 많다.물론 외국어를 공부하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국제화만이 날로 치열해지는 국가간의 경쟁에서 살아남을수 있다』는 인식이 어느새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어에 능통한 국제협력담당관실 전일준씨(46)는 국제화에 앞장서겠다는 생각으로 요즘 영어회화공부에 몰두하고 있다.학원에 다닌지 6개월째 접어든 지금 영어회화도 제법 늘어 웬만한 대화는 할 수 있다. 국제화원년­. 부산는 올해를 환태평양 중추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첫해로 정했다.지난13일에는 국제화 선언식까지 가졌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않은게 국제화이다.힘의 논리가 철저히 지배하는 국제사회에 부산을 널리 알리고 올바로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치밀한 계획아래 구성원 모두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는게 부산시 당국의 생각이다. 부산시의 국제화전략은 국제적인 이벤트사업유치,능동적인 국제교류협력추진,국제화 시민의식 함양,지역경제활동의 국제화등으로 요약된다. 국제화를 위해 부산시가 준비하고 있는 첫작품은 2002년 아시안게임을 부산시로 유치하는 것. 이를 위해 이미 지난해 5월 「아시안게임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조직,중국·일본등 인접국가들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0월 제12회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에 대규모 홍보단을 보낼 예정이다. 부산이 현 상태에서 아시안게임을 유치하는 일에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우선 이곳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많은점에서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공항·항만·도로등 기간시설이 원만치 못한 것은 물론이고 불친절·언어장벽·관광자원부재·문화적 낙후성등은 부산을 방문한 경험이있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지적하는 것들이다. 이같은 불편·불만 해소를 위해 시는 올해 범시민적 의식개혁운동을 벌이는 한편 경제·문화·스포츠등 각 분야에서 다양한 이벤트사업을 펼칠 계획을 세워 놓았다.세계 30개국 1백5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국제윈드서핑대회·국제요리경연대회·국제미술전람회·관광사진전시회등이 그것.특히 관광자원개발과 민속예술보존 및 전파를 위해 국제전통예술 경연대회도 개최키로 했다. 부산시의 국제화전략 1단계는 이처럼 민간외교 활성화에 두고 있다.산업·경제와 관련된 국제화 대비 작업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지속된 신발산업의 퇴조로 사상최악의 부도사태가 이어지고,이의 영향으로 존립기반을 잃고 있는 부산의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것도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화 전략의 하나이다.지난해 3차례에 걸쳐 35개 업체로 구성,파견했던 해외시장개척단을 올해는 중남미지역을 대상으로 6차례 80개 업체로 확대하고 국제무역전람회에도 4개반으로 나눠 56개 업체를 참여시키기로 했다. 「세계를향한 국제도시 부산건설의 원년,부산발전 재도약 원년」부산시 청사에 걸린 올해 시정목표에는 국제화를 지향하고 있는 시민 모두의 굳은 의지가 담겨있다. ◎이용호 국제협력 담당관/호·인 등 주요도시와 결연 추진/금융·통신 등 국제시설 확충도 시급 『2000년대에는 부산이 명실상부한 환태평양의 중심도시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부산시의 국제화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용호부산시 국제협력담당관(44).그는 요즘 「국제도시 부산건설」을 위해 12명의 직원과 함께 무척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사실 그동안 국제화라는 말을 많이 해왔지만 이제서야 그 의미를 실감합니다』이담당관은 각 실·국에서 문의해오는 국제업무와 관련된 자료를 검토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직원들의 국제감각 향상을 위해 1년단위로 일본등 선진국에 파견,연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그는 매우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부산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진 도시가 아니라 항구를 끼고 있는 지리적인 여건에 의해 무분별하게 개발돼 온만큼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시민·기업인·공직자등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부산국제도시화 추진기본계획」을 수립한 장본인인 그는 부산시가 홍콩·싱가포르등과 같은 국제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금융·통신·무역센터등 국제도시 기반시설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이와함게 시민들의 의식개혁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첫작품으로 일본의 나가사키 사가 후쿠오카 부산 경남 제주 전남등 한일해협연안의 7개 시·도·현이 참가하는 우수상품전시회를 계획 해놓고 있다.또 오는 10월 제12회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일본 히로시마에 대규모 홍보단을 파견해 부산시의 최대목표인 2002년의 아시안게임의 유치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국제행정교류 및 자매도시확대를 위해 『올 상반기중에 부산과 교류가 잦은 일본 오사카시에 사상 처음으로 해외사무소를 개설하고 호주의 빅토리아주·인도네시아의 수라바야시와 자매결연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그는 『부산을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국제적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 “미서 금융보복땐 정면대응/우리도 최혜국대우 철회”

    ◎재무부/캔터대표 압력에 강경대처/미 “슈퍼301조 행정명령 통해 부활” 미국이 한국과 일본에 대해 금융분야등 시장개방 압력을 전에 없이 강화함에 따라 한·일 양국이 이례적으로 반발하고 나서 UR(우루과이라운드)타결이후 국제통상 마찰이 새로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키 캔터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한국과 일본에 대해 금융보복을 하겠다고 말한데 대해 재무부는 28일 같은 차원의 보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우리측이 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대해 이처럼 즉각 민감하게 대응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임창렬 제2차관보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이 금융부문에 대해 최혜국대우(MFN)를 하지 않으면 오는 96년부터 똑같이 차별대우를 하겠다』고 밝혔다.그는 『UR의 금융분야 협상이 최종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이 한·일의 비협조 때문이라는 캔터대표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는 한·일의 비협조보다는 미국이 최혜국대우를 하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는 보복하겠다는 단서조항의 삽입을 고집한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월터 먼데일 주일 미국대사와 로이드 벤슨 재무장관·브라운 상무장관도 27일 각각 오사카와 워싱톤의 상업회의소 등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미·일간 포괄적인 무역협상 타결을 위해 객관적 기준으로서 수치를 제시해야 한다』며 무역협상에 임하는 일본의 소극적인 자세를 비난했다. 일본은 이에 반발,28일 대학교수들이 『미국의 무역정책은 자유시장 체제의 가동을 방해하는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또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는 오는 2월11일 양국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26일 『수량목표 설정을 요구하는 미국의 무역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통상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 일본에 감춰둔 한국문화재 많다

    ◎국제교류재단,「일본소장 한국문화재 1」 도록펴내 실상 밝혀/도쿄 등 세 박물관에만 3천6백점 소장/재일 한국유물목록서 1천점이상 빠져 일본에 건너간 우리나라 문화재 상당량이 아직도 공개되지않은채 박물관 수장고 속에 깊숙이 비장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지난 91년과 지난해등 2차례에 걸쳐 일본지역 3개 박물관을 대상으로 한국유물 소장실태 조사에 나섰던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손주환)이 24일 그 일부로 문화재도록을 펴냄으로써 밝혀지기 시작했다. 국제교류재단이 조사대상으로 삼았던 박물관은 도쿄국립박물관을 비롯,일본민예관·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등 3개소다.예용해문화위원을 단장으로 김광언교수(인하대·민속학) 윤용이교수(원광대·도자미술사) 유홍준교수(영남대·미술사)등 문화재 전문가 4명이 조사에 참여했다.이들의 조사에 따르면 도쿄국립박물관에는 2천여점,민예관에 1천5백여점,오사카동양도자미술관에 1백여점 등 모두 3천6백여점의 우리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오사카동양도자박물관에소장된 1백여점의 도자기는 거의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명물중의 명물들이다.거의가 국보급에 해당하는 이들 유물은 일본이 자랑하는 한국문화재들이다.지난92년11월 고려청자를 비롯,조선분청과 사기등을 포함한 일부 유물을 보여주는 명품전을 개최,세계 도자기 애호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은바 있다. 또 도쿄국립박물관에는 일제시대 대구를 중심으로 한국문화재를 전문으로 수집했던 오쿠라(소창무지조)의 컬렉션 1천여점이 들어있다.이 가운데는 가야와 신라의 고분유물과 금동제장신구·무구류·토기등이 포함되어있다.이밖에 고려청자·조선 분청사기와 백자등의 도자명물도 컬렉션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국립박물관측은 오쿠라컬렉션 1천점 말고 나머지 한국유물 1천점에 대한 공개는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조사단은 다른 경로를 통해 소장품리스트를 입수,도쿄박물관 소장 한국 문화재의 실상을 벗기게 됐다는 것이다.여기에 포함된 유물은 한·일회담 당시 일본이 제시한 한국문화재목록에도 들어있지 않아 외교적인 쟁점이 될 소지도 안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이들 문화재 가운데 일본 민예관 소장품으로 구체적인 사진자료가 입수된 3백16점의 사진을 모아 「일본소장 한국 문화재1­일본 민예관편」을 발간했다. 이 도록에는 야나기 무네요시(유종열·1889∼1961년)가 19 36년에 개관한 일본민예관 소장 우리 문화재 가운데 회화 53점,도자기 1백40점,목공예 56점,주전자·맷방석·비 등 기타 67점의 사진과 일본민예관 소장 한국문화재 1천5백점의 목록이 수록돼 있다. 우리 문화재를 직접 대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고 그림으로나마 다시 우리의 것을 보게 되었다.
  • 미 폴 케네디교수의 예진/KBS­TV 좌담

    ◎“21세기는 과기시대… 교육이 좌우”/핵확산·환경파괴 해결해야 공영/「세계적윤리관」 확립,종족벽깨야/비군사적 문제 UN통해 풀어야/한국은 한반도 특수상황 인식… 주변 강대국과 거리 좁혀야 『21세기를 위해 우리는 우리 자신은 물론 젊은이들이 진지하게 세계적인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또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세계적인 석학 폴 케네디교수(미예일대 역사학과)가 21일 하오 KBS­TV에 출연,「21세기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사공일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이상우21세기위원회위원장(서강대교수)과 정담을 가졌다.「강대국의 흥망」 「21세기 준비」의 저자로도 유명한 케네디교수와의 정담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사공=세계에서 미국의 위치가 점점 잠식당하고 있는데. ­지난 5년간 세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특히 모두가 놀랐듯이 소련이 순식간에 무너지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세계무대에서 입장이 강화됐다.그러나 미국은 국내적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예산및 무역수지적자,도시빈민문제,교육손실등은 매우 우려할 수준까지 와 있다.반면 유럽은 통합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으며 동아시아는 지속적으로 발전,성장하고 있다.이같은 요인들은 장기적으로 유일한 초강대국인 미국의 상대적인 쇠락을 가져올 것이다. ▲이=21세기 신세계질서에 영향을 미칠 기본적 변화는 무엇이라고 보나. ○초강대국 점차 쇠락 ­가장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신속한 전파다.현재 지구에는 과거의 과학자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있으며 수없이 많은 연구실·학회·대학들이 있다.가히 지식의 폭발상태 중간쯤 와 있다고 여겨질 정도다.또 우리는 과학과 기술지식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산업혁명 초기에는 기술이나 지식이 유럽전역으로 확산되는 데 20년이 걸렸고 미국까지 전파되는 데 30년,일본까지는 50년이 걸렸다.그러나 이젠 실리콘 밸리의 발명품을 6개월후면 서울이나 오사카에서 볼 수 있게 됐다.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다음 세기의 모습을 결정할 것이다. ▲이=다가올 21세기의 특징이라면. ­21세기에는과학과 지식이 정치적 지혜·윤리·교육제도등과 병행해서 발전해야 한다.21세기에는 과거보다 더 강렬하게 다른 문화와 문명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우리는 세계적인 윤리관을 개발해 상이한 언어를 사용하는 종족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한다.또한 자연을 파괴하거나 인간을 멸종시킬 수 있는 상태로까지 자연을 지배하려 해서는 안된다. ▲사공=21세기를 낙관적으로 보는가. ­역사학자로서 낙관적이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물론 앞으로 불길한 현상이나 대재해가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인류는 그런 재해를 극복할만큼 영리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21세기로 향하면서 이전에 없던 두가지 다른 요소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첫째 지구를 멸망시킬 수 있는 대량의 파괴적인 무기가 존재한다는 점이다.우리는 핵무기확산이나 핵통제에 대해 극도로 신경을 써야 한다.둘째는 인구증가와 환경파괴행위로 인한 지구의 온난화를 들 수 있다.이 두가지를 새로운 기술과 과학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면 인류는 커다란 재해를 막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이=UN을통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가. ­UN을 보다 정교하고 비군사적인 형태로 사용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빈국과 부국의 환경협정문제나 개발도상국가의 여성과 어린이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문제등을 UN산하 기구들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이밖에도 전세계적인 문제가 많이 발생할수록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은 UN과 같은 국제조직을 통해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사공=세계의 안정적인 경제환경을 위해 다국적기관을 강화시킬 필요는. ­21개 부유한 나라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1백30개 가난한 나라를 도와주는 식의 국제기구는 현실적으로 존립하기 어렵다.우리가 국제기구에 희망을 건다면 좀더 효율적인 기구가 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또 개인이나 기업가에게도 영리만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공공개발사업에 참여토록 해야 한다. ▲사공=경제적 다변화와 함께 지역주의 성향도 나타나고 있는데. ­우선 지역경제안에서 관세를 철폐하고 보호주의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그러나 유럽공동체에서 보듯 이런 혜택이 대체로 역외국가에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경제권역간에 흥미로운 대립양상이 나타나게 된다.우리는 지역경제간에 블록이 형성돼가는 것과 동시에 산업·커뮤니케이션·서비스·아이디어등이 전세계화 추세로 가는 것을 볼 수 있다.이러한 상황에 대한 적당한 답을 생각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이=냉전의 잔재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반도에서의 생존전략은. ­한국은 북한이라는 어려운 상대와 대응하는 한편 강대국인 일본·중국·러시아·미국과 중요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따라서 한국은 가장 현명한 외교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도쿄·북경·모스크바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즉각적으로 알고 대책을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한국은 또 국민들을 계몽시켜야 한다.즉 지리적 위치 때문에 발생하는 특수한 상황을 국민들에게 인식시켜야 한다.이와 함께 한국의 정책들은 혁신적이기보다는 상황에 잘 적응하며 대처하는 성격의 것이어야 한다.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세계적인 안보협정이나 정기적인 안보및 협력회의를 외면하거나 경제개발을 멈추어서는 안된다. ▲이=한국에서는 지금 세계화가 강조되고 있는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이 세계화를 강조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세계화의 반대는 국수주의적인 정치와 민족주의의 대결을 뜻하기 때문이다.한국은 자국경제를 주변국가들의 경제와 통합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다각적인 투자,학생및 관광객의 상호교환등을 통해 한국이 주변국가들과 거리를 좁힐수록 다른 국가들과 대결할 가능성도 줄어들 것이다.모든 국가들이 남북한의 긴장관계를 이해하고 있다.하지만 그럴수록 더 개방해야 서로간의 증오와 긴장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권역 대결 지양 ▲사공=한반도주변 4강의 미래에 대한 견해는. ­미국은 계속적으로 동아시아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다.국내개혁에 치중하겠지만 그렇다고 태평양 서쪽지역에 대해 무책임해지지는 않을 것이다.미국은 동맹국인 한국·일본을 계속 지원할 것이며 북한의 난폭한 행동을 억제할 것이다.이같은 미국의 정책은 계속될 것이다.러시아의 경우 매우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러시아의 존재가 큰 도전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러시아의 동아시아지역과 시베리아지역은 모스크바의 정치와는 분리돼 지방정부단위에서 직접 중국국경을 넘어 상거래를 할 것이다.일본은 엄청난 기술과 경제력을 갖고 있으며 야심도 갖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현재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곤경에 처해 있어 앞으로 4∼5년간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이에 반해 중국은 수수께끼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지도자가 바뀔 경우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중국이 계속 평화적으로 나갈지 아니면 정치지도자들이 편을 갈라 대립하거나 나아가 여러 나라로 분리될지는 앞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개방해야 긴장해소 ▲이=한국이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를 제안한다.첫째는 독일의 경우처럼 외국의 많은 교수와 학생들을 초청,경제회복기에 원조를 해준 외국에 감사표시를 하는 것이다.이는 서로의 우의를 다지는 방법으로 한국도 현재 이런 일을 하고 있지만 더많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둘째로 한국은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를 연결하는 독특한 역할을 할 수 있다.한국은 비서구적문명의 비유럽적 국가로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한국은 이제 동남아와 아프리카국가들을 어떻게 도와서 한국의 성공적인 예를 따라올 수 있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사공=한국이 21세기에 대한 준비를 적절히 하고 있다고 보는가.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에 대한 열의,가족존중의 가치관,직업윤리,다른나라를 배우고 따라가려는 의지,지역시장보다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생산의지등 복합적 요소들을 갖고 있다.그리고 일본과 같은 특정모델을 모방하면서도 한국은 서아프리카나 남미가 할 수 없던 일들을 해냈다.한국은 이로 인해 지난 40년간 다른 어느나라보다도 성공을 거두었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한국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우리는 그동안 아주 어렵고 변화가 많은 20세기를 경험했다.어쩌면 우리는 21세기에 더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지도 모른다.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우리자신과 특히 젊은이들을 교육시켜야 한다.또 정치가들은 진지하게 세계적인 문제들을 고민하고 그 해결책을생각해야 한다.그리고 우리는 아주 민감한 생태계에 살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21세기를 준비해야 한다.
  • 주광용씨 일 은행구좌/가압류신청 제출키로/주일 한국대사관

    【도쿄 연합】 포탄도입 사기사건과 관련해 달아난 광진교역 대표주광용씨(53)가 일본의 미쓰비시(삼릉)은행 오사카 서지점에 구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주일 한국대사관은 19일 이 구좌에 대한 가압류신청을 도쿄지방법원에 제출키로했다.
  • 문화적 문맹/이종철 국립민속박물관장(굄돌)

    민속문화란 국민이 따르는 삶의 방식이요,가치이고 태도이다.생활에 있어서 취하는 방식이 물질문화이고 정신에 있어서 선택하는 행동이 가치요,사회적으로 표현된 양식이 사회적 행동이고 태도다. 그간 우리는 문화를 내적의미 추구보다 외적 형식추구,질적인 정신보다는 양적인 물질폭으로 오도하여 왔기 때문에 문화의 공백내지 부재현상을 맞고 있다. 정신의 피폐는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면 서산대사의 부도와 역사를 이야기 해주는 고분의 도굴을 일삼는 망나니 도굴범과 이를 방관하는 국민들로 나타난다.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모르면 찬란한 백제문물의 극치인 6세기 후반 금동용봉봉래산 향로 역시 엿 사먹을 쇠붙이에 지나지 않는다.김치맛을 좌우하는 젓갈이,조사연구할 전문인력이 없다면 한국에서는 썩은 생선이 되고 일본에서는 이를 연구하는 맛깔스런 토하젓으로 역수출하게 된다. 현재 민속박물관은 연면적 1만7천평 건물대지에 1일 1만4천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청소원 4명과 방호원 10명이 17개의 개방된 전시실을 관리한다.2만점의 유물과 3만점의 정리해야할 자료를 선담연구원 4명이 맡고 있으며 30개 민속연구분야를 4명의 연구원이 꾸려나가려니 생산적 자료제작과 유물관리는 불가능하다.더구나 국제화·개방화에 따라서 문화상품수출에 대비하여 자료축적의 혁신은 커녕 있는 자료를 정리할 가내 수공업 정도의 수준도 못벗어 나고 있다.한국의 12명 민속연구원과 비교되는 일본 역사민속박물관,오사카 민족학박물관의 1백20명의 연구원은 컴퓨터로 왕조실록,동국여지승람을 색인화하여 한국문화 재침략(?)의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작은 정부는 훌륭한 선택이고 이 시대의 명제이다.하지만 민족의 정신적 기반인 새로 신설된 문화기관은 우선적으로 인재를 공급하여 준 후 추상같은 정밀업무 진단을 통하여 비대한 행정조직의 죽일 부분과 키울부분을 판단,선별하라는 것이 정원동결의 참된 의지라고 생각된다.대통령의 말씀자료를 잘못 해석하는 문화적 문맹인들의 의견이 지배적 관행이 되는 한 국가백년대계인 문화입국은 백년을 지체하게 된다.
  • 일본인 48% 가장 살고싶지 않은곳은 도쿄

    ◎“공해·주택난 이유… 교통·문화시설엔 매력” 일본인들이 가장 살고 싶지않은 곳은 도쿄.일본의 전국택지건물거래업보증협회가 10일 발표한 앙케트조사에 의하면 일본인중 절반(48.6%)정도가 도쿄에서 살고 싶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의 1만4천2백명을 대상으로 지난 가을 실시한 이번 소비자앙케트조사에 의하면 도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가장 살고 싶지 않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도쿄가 인기없는 이유는 자연환경이 나쁘고 토지·주택등이 비싸며 소음공해가 심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도쿄에 이어 두번재로 살고 싶지 않은 곳은 북쪽끝의 홋카이도(9.7%)이며 그 다음은 오사카(7.0%),가고시마(3.4%),아오모리(3.2%),오키나와(2.6%)의 순이다. 홋카이도는 긴 겨울과 추운날씨등 기후조건이 나쁘고 남쪽 끝부분에 있는 가고시마는 매년 태풍피해가 심하다는 이유에서,오사카는 범죄가 많기 때문에 살고싶지 않은 곳으로 지적됐다. 반면 조사대상자들은 가장 살고 싶은 곳으로 효고·시즈오카·가나가와·아이치·후쿠오카현등을 들었다.도쿄등 일부를 제외하면 70%이상이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계속 살고싶다고 대답,대부분 자신들의 거주지역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소 모순된 결과이긴 하지만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싶다는 사람중에는 그 대상으로 도쿄를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도쿄가 교통·오락·대중문화는 물론 생활의 편리함등의 측면에서 타도시보다 월등히 앞섰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를 선호하는 층 가운데는 10∼30대가 6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도쿄는 살고 싶지 않은 도시이지만 젊은층에는 여전히 매력있는 도시로 간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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