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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일 무역역조 개선대책/수입억제서 수출확대로 전환/정부

    ◎유통시장 진출·AS센터 건립/수입금지품목 97년까지 절반 감축/관세율 인하·건설개방 등 요구/중소업체 5백곳 선정… 집중지원 정부는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을 금지한 2백58개의 수입선 다변화품목을 97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고 일본의 지적재산권도 EC(유럽공동체)수준으로 보호해주기로 했다.대신 일본에 대해서도 의류·신발 등 우리의 수출관심품목 16개의 관세율을 절반이하로 내려줄 것과 건설시장의 개방폭을 넓히도록 강력히 요청키로 했다.지금도 수출이 잘되는 반도체와 가전 등 10대상품의 수출을 더 늘리기 위해 종합상사로하여금 일본에 유통체인망과 공동애프터서비스망을 깔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상공자원부는 대일무역역조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수입억제대책보다 일본시장을 공략하는 적극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같은 내용의 5개년계획을 마련했다.이 계획은 일본의 수입촉진유통센터에 우리 제품의 판매장을 확보,일본 도매상권과의 직접 통로를 마련하고 일본전역의 60개 유명백화점에서 「한국우수상품전」을 대대적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일본에 진출한 상사에는 현지 유통법인을 설립토록 해 창고·전시장·판매장 등을 세우게 하고 대일수출비중이 50%를 넘는 5백개 중소·중견수출업체를 집중지원한다. 경북·대구의 안경테 등 시·도별 대일수출전략품목을 1개씩 지정,생산에서 판매까지 지원한다.이를 위해 1천억원규모로 조성될 해외시장개척기금중 5백억원을 일본시장개척에 투입하고 종합상사의 일본마케팅 인력개발비를 세액에서 공제해줄 방침이다. 일본의 핵심부품산업 유치를 위해 투자유치단을 9월초 도쿄·오사카 등 5개 도시에 보내고 일본의 첨단기술도입에 대한 조세감면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상공자원부는 이러한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대일수출은 5년간 연평균 10.5%,수입은 8%가 각각 늘어 수출은 98년 2백11억달러,수입은 3백9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현재 1.7인 무역역조비(수입/수출)가 98년엔 1.5로 떨어져 대일무역적자가 98억달러에서 억제될 전망이다. ◎새 대일통상정책의 의미/「찾아가서 공략」 인식 전환/“줄것 주고 받을것받겠다” 의지 담겨 정부가 23일 발표한 대일역조개선대책은 대일통상정책의 대전환을 뜻한다. 수입선 다변화와 같은 수입제한조치나 일방적인 기술이전요구 등 수동적인 대응책에서 벗어나 대일수입제한을 과감히 풀고 일본의 유통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적극적인 개념이 담겨 있다.「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겠다」는 인식의 전환인 셈이다. 이제까지 변변한 가전제품 애프터서비스센터 없이 「앉아서」 대일수출을 해온 게 사실이다.한쪽으로는 대일수입축소를 위해 77년부터 수입선 다변화제도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일본의 유통망 등 비관세장벽을 극복하지 않고는 대일수출을 늘릴 수 없고 수입선 다변화해제 등 능동적 정책을 펴지 않고는 일본의 관세율인하나 유통 및 건설시장진출 등 실리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이 이번 대책의 배경이 됐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이 일본 유통시장에의 진출이다.오사카 등지에 있는 일본의 수입촉진유통센터(FAZ)에 직접 진출,일본의 도매상권에 「침투」하고 일본전역의 유명백화점 등 유통망과도 연계해 판매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해외시장개척기금의 절반을 일본시장에 투입,마케팅전문인력을 키우고 일본내 창고·전시장·판매장의 설치를 지원하며 대일수출비중이 높은 5백개 중견기업을 일본수출의 「개미군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야심찬 계획도 들어 있다.공략대상을 소매상권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다. 시·도별로 1개이상의 대일수출전략품목을 선정,생산에서 일본시장개척까지 「풀 지원체제」를 갖추기로 한 것이나 일본측에 주요품목의 관세율인하를 촉구하고 자국산 건자재 사용의무 등 건설시장 진입문턱을 낮추도록 하겠다는 점도 눈에 띈다.한편으론 일본이 줄기차게 요청해온 수입선 다변화해제를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지적재산권도 EC수준으로 보호해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대일역조는 80년 28억달러,90년 59억달러,지난해 78억달러로 줄곧 늘었지만 역조비(수입/수출)는 70년 3.5,80년 1.9,90년 1.5로 하향추세다.91년과 지난해 1.7로 다소 높아졌지만 미국(1.8)이나 EC(2)·대만(2.4)에 비하면 그다지 높은 상태는 아니다. 계획이 훌륭해도 실천이따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정책지원의 뒷힘이 부족해 일본시장을 개척하기도 전에 국내시장만 내주는 꼴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86년에도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하는 내용의 청사진을 만든 적이 있다.당시 54억달러이던 대일적자를 91년까지 15억달러로 줄이겠다는 것이었다.그러나 이 기간중 급격한 임금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자동화설비도입 등으로 차질이 빚어져 실제 91년의 적자는 88억달러로 확대됐다.
  • 향후전망(한­대만 새시대:하)

    ◎대한 「보복」 곧 해제… 통상·교류 정상화/항공기운항 빠르면 9월중 재개될듯 지난해 8월 단교이후 한·대만 양측은 급작스런 「단교 후유증」에 시달려왔다. 양측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진무사절단에 푸대접으로 일관하는등 냉랭한 관계만을 지속해왔다.대만에 거주하는 한국인에 대해서도 비자발급 등에서 차별대우를 하는등 한국정부와 국민감정을 자극했다. 대만측이 한국의 전격적인 대중수교를 오랜 우호관계에 대한 「배신」으로 간주,격한 감정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류는 통상·교역 부분으로도 연결됐고 대만측은 곧바로 4가지 대한 보복조치를 단행했다.첫째 총 6천만달러 규모인 한국산 사과와 대만산 바나나의 구상무역을 중단했다.이는 바나나에 중화민국(ROC)이라는 원산지 표시가 더 이상 불가능해 진데 따른 조치였다.두번째 조치는 1억1천만달러에 달하는 한국산 자동차수입 쿼터를 전격 취소해 버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항공·해운협정도 일방적으로 폐기,인적·물적 교류수단을 아예 없애버렸다.이에따라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대만운항과 한국 국적선의 대만현지 선적이 금지됐고 우리의 민간기업들에 각각 연간 1억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이러한 가시적인 피해액수는 총 3억4천만달러에 달하고 있다.여기에 인적교류등을 통한 무형의 피해까지를 합치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게 정부관계자들의 추정이다. 그런데도 교역이 단교이전 보다 증가하는 기현상을 빚었다.올 4월말 현재 대대만 수출액은 7억6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7%나 증가했다.우리의 수입액도 4억7천4백만달러로 13.4%의 증가세를 보였다.이러한 증가추세로 볼때 올 양측 교역량은 지난해 수출 22억6천2백만달러,수입 13억1천5백만달러 수준을 웃돌 것이라는 게 정부의 관측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대해 『양측의 산업·교역 부문에 있어 오랜 역사를 가진 상호보완적 구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반면 관광입국등 양측의 인적교류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올 3월말 현재 대만을 방문한 한국인수는 1만8천여명,한국을 방문한 대만국적의 중국인수는 4만1천9백여명으로 각각 46%,60%나 줄었다. 이러한 일련의 현상들은 양측의 관계가 단교조치로 실타래처럼 엉키고 일부 교류통로가 갑작스레 막혔음을 반증한다.따라서 양측의 비공식 관계 설정은 대만의 보복조치가 풀리게 되는등 단교 1년의 후유증을 치유하고,나아가 양측관계가 다시 정상궤도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현상황을 감안할 때 그 진입속도는 상당히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일본의 경우 항공기가 다시 뜨는데 비공식관계 수립후 1년6개월이나 소요됐다.실무적인 처리만도 3개월이나 걸렸으며 5개월여동안 국회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이에 반해 우리는 빠르면 9월중으로 항공기의 운항재개와 보복조치 해제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양측은 21일 일본 오사카에서 최종 실무회담을 가질 예정이다.이 자리에서 양측은 대표부의 위치,차량의 번호등 실무현안을 타결지은뒤 8월초 대만에서 양측 차관회담을 통해 비공식관계 정상화를 내외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보다 구체적인 「타임스케줄」은 이때 나올것이다.
  • 합의과정(한­대만 새시대:상)

    ◎교역등 현안 늘어나 관계 복원에 “일치”/「오랜 인연」 큰작용… 예상외 급진전/단교후유증 덜기 물밑접촉도 주효 홍순순외무차관과 방금염대만외교차관은 지난 16일 한·대만간 비공식 관계 설정을 위한 협의를 가졌다.양측 차관은 두 차례 협의를 거쳐 조속히 「비공식 관계」를 설정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8월말,늦어도 올해 중에는 양측 사이에 민간대표부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차관협의는 대만측의 제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양측간에 예정됐던 특사급의 일본 오사카회담을 뒤로 미루자면서 방차관이 직접 방한의사를 밝혀 이뤄졌다는 것이다. 협의를 마친뒤 우리측 홍차관은 『비공식 관계 설정에 원칙적 합의를 봤다』며 『한 두차례 회담을 더해야 끝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관계단절로 인한 정치적,심리적 후유증이 있으나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국호사용,재산문제등 한 두가지 첨예한 사안을 제외하고는 거의 마무리됐다는 얘기이다. 이처럼 예상보다 양측이 빠른 시일내에 「관계개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양측의 오랜 인연과 빈번한 물밑접촉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 24일 한·중 수교과정에 따른 단교조치를 우리측은 발표전날 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쳤고,대만측은 우리측의 「배신」에 분노,그해 9월 대만을 방문한 김재순전의원등 국회대표단을 홀대함으로써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시했었다.그만큼 국제관행상 양측의 관계복원은 지란한 일로 간주되어왔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단교이후에도 양측의 무역거래는 꾸준히 느는 추세를 보여왔고,오랫동안 계속됐던 각 분야에서의 돈독한 관계상 협의해야 할 일이 많았다.이를위해 지난해 10월 우리측 김태지대사가 대만을 방문,비공식 관계설정을 위한 비밀접촉을 가진 게 시초.이때 양측은 민간 차원의 임시사무소를 각각 수도에 두고 영사업무를 보는 아주 기본적인 관계만은 유지키로 했다.그뒤 국회 차원에서 여당과 야당의원들이 지난해 말과 올해초 대만행정원등을 잇따라 방문,대만수뇌부측과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힘써왔다. 「외곽대화」만을 나누던 양측이 비공식관계 설정을 위해 본격대화를 시작한 것은 지난 6월중순.대만측의 요청으로 우리측에서는 이현홍본부대사가,대만측에서는 김수기본부대사(전주한대만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석,일본 후쿠오카에서 첫 비밀접촉을 가졌다.당시 대만측은 협의를 비밀로 해줄 것을 우리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첫 회의에서 대만측은 한·중 수교과정에서 보인 우리측의 태도를 비난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본회의에 들어가자 관계개선에 대한 실무적 접근 자세를 보여 회담전망을 밝게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그때부터 전도가 밝았다는 얘기이다. 사실 과거 양국간 12개의 협정가운데 「국가간 우호협정」을 제외한 11개의 협정은 명칭만 고치면 된다.그러나 아직은 넘어야 할 장애가 많다.화교학교등 재산권 행사,대표부 명칭,국호사용문제등이 그것이다.
  • “북·미회담은 평양외교의 승리”/조총련/일 지역서 잇단 시국강연

    【내외】 재일 조총련은 오는 14일 제네바에서 열릴 제2차 미­북고위회담의 성과에 대한 선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관련,조총련은 미­북공동성명이 발표되던 지난달 14일 후쿠오카현지부서 간부회의를 열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유보가 미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정면으로 대응해 얻은 승리라고 강조한 것을 시발로 도쿄본부·오사카(6·16),히로시마(6·17),아이치·치바·가나가와·니카노(6·18),군마(6·19),미야기현(6·28)등에서 잇달아 시국강연회를 열고 미­북회담과 공동성명 발표를 『공화국의 자주외교의 승리』로 평가했다. 또한 이들 강연회에서는 미­북회담이 일본의 언론들이 보도하는 것과 같이 「핵사찰」이나 NPT탈퇴문제를 토의하는데 초점이 모아진 것이 아니라 미국이 북한의 주권과 사회주의제도를 존중하고 평등한 입장에서 관계를 개선하는 문제를 토의한 정치회담이었다고 왜곡했다. 이어 조총련은 기관지 조선신보의 사설(6·16)과 관동지방상공인 강연회(6·22),북해도본부 야유회(7·4)등에서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 수정이 미­북관계개선의 전제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하거나 이번 회담이 김정일의 현명한 영도로 얻은 외교적 성과라고 선전하기도 했다.
  • 삼성/경영혁신 바람 거세다/임원 주4일 공장 등 현장근무

    ◎직원,인사고과·근무성적 자기손으로/잇단 해외회의… “목숨까지 바쳐라” 「혁명적 변화」­최근 삼성그룹의 움직움에 대해 여타그룹들이 일컫는 말이다.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은 과거에도 남보다 앞서가는 기업이었다.그러나 요즘의 상황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삼성물산의 해외파트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인사고과를 자신들이 직접 자율적으로 한다.세일즈담당자는 자신에게 부과된 목표액과 달성한 실적을 점수로 환산,실적과 함께 고과평점을 제출한다.관리직직원은 경비절감과 생산성향상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를 잣대로 근무성적표를 작성한다.상사들은 이 성적표의 사실여부만 확인할 뿐 별도로 평점을 매기지 않는다. ○이건희회장의 의욕 삼성의 최고지도부가 요즘 임직원들에게 요구하는 사항은 「회사를 위해 목숨을 바치라」는 것이다.대신 회사는 가족들의 일생을 전적으로 책임지려 한다. 삼성전자가 도입하려는 「명예의 전당」 제도는 이같은 취지로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방안이다.회사에 크게 기여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모범을보인 직원을 뽑아 그 공적을 영구히 보존하는 이 제도는 삼성의 사풍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1백일휴가제나 부부동반해외연수 등도 무관치 않다. 이건희회장이 지난달 프랑크푸르트회의와 런던회의에서 줄곧 강조한 질위주경영도 따지고 보면 최고경영자에서 말단직원에 이르는 전임직원이 자사제품에 대해 최선을 다하라는 지시에 다름아니다. ○“가족은 책임진다” 삼성계열사 임원들은 요즘 월요일과 수요일 이틀만 사무실로 출근하고 나머지 4일은 공장·협력업체·거래선 등을 방문,현장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또 오는 8월에는 각 계열사의 전임원이 동시에 한달간 해외출장에 나서 회사업무를 모두 잊고 선진국의 경영실태를 견학할 예정이다. 세계최고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양에 구애받지 말 것을 지시한 이회장은 최근 각 계열사에 질위주경영의 1∼2년차 실천계획을 수립,이달내 제출할 것을 지시했다.또 사별로 지금까지의 문제점을 믿아내 발견된 문제점을 48시간이내에 해결할 것도 당부했다.지금까지의 과오나 비리는 모두 덮어두겠으나 앞으로는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원부서 대폭 감축 회의결과보고도 새롭게 바뀌어 서류 대신 녹음기를 이용하며,쓸데없이 메모하지 말라는 지침도 아울러 내렸다.생산지원부서의 인력을 현재의 절반으로 축소,남는 인력을 영업 및 생산부서에 배치하되 6개월단위로 순환시킬 것도 지시했다. 지금 삼성내에선 이회장의 「말」이 24시간이내 전직원에게 전달되고 있으며,이같은 분위기는 향후 5년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이회장의 방침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며,변화의 속도 또한 예측불가능해 YS보다 더 세다는 농(?)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재계,효과에 큰 관심 삼성의 이런 변화는 과거와 같은 관행으로는 2000년대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회장의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물론 일본기업의 영향을 많이 받은 점도 무시할 수 없다.이회장이 지난 2월과 3월 도쿄와 LA에서 현지회의를 가진 것이나,지난달 유럽회의와 13일로 예정된 오사카회의를 여는 것도 일본식기법이다. 이회장의 특명에 의해 실시되는 일련의 실험적 개혁조치가 우리여건에서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 바둑제왕들(외언내언)

    승패를 거는 겨룸에서 이긴다는것은 어쨌든 기분좋은 일이다.한국이 국제기전의 타이틀을 싹쓸이했다는 사실도 그점에서 어깨를 으쓱하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엊그제 오사카에서 열린 후지쓰(부사통)배 준결승전에서 조훈현9단과 유창혁6단이 각기 일본기사를 물리침으로써 결승전은 한국기사끼리 벌이게 되었다.그러니 응창기배(서봉수우승),동양증권배(이창호우승),진로배(단체우승)에이어 그동안 일본이 독차지해온 후지쓰배까지 한국이 거머쥐게 된 셈이다.세계바둑사상 처음있는 일로서 19 93년을 한국바둑의 해로 만들어놓고 있다. 세계바둑대회가 시작된 88년만 해도 정기적인 교류전을 가져오고 있는 중국과 일본은 한국을 한수 아래로 치부했다.하지만 대국을 가지면서부터 양상은 달라지기 시작한다.중·일의 쟁쟁한 고수들이 한국기사 앞에 무릎을 꿇는것이기 때문이다.더구나 타이틀의 싹쓸이는 「어쩌다 운으로 이길수도 있는것」과는 다르다.토를 달 수 없는 실력의 결과가 아닌가. 세계정상에 선 이들 네기사중 조9단을 빼면 모두 국내파라는 점이주목된다.서9단은 진작부터 그 간판스타로 되어오는 터이지만 이·유6단 또한 국내에서만 그 기량을 갈고닦았다.나이도 어려 얼마든지 더 뻗어날수 있는 그릇들이기까지 하다.그래서 한국바둑의 내일을 더 밝게한다. 9단진만도 몇십명이 포진하는 일본에 비긴다면 아직 전문기사의 층이 엷은것이 우리현실이다.그만큼 프로바둑의 연륜도 젊다.그렇지만 욱일승천의 기세로 떠오르는 신예기사들이 있어 마음든든하게 한다.올해들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최명훈2단은 조훈현9단·양재호8단등 고단자를 꺾으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그밖에도 윤현석·이상훈·윤성현등 10대기사들의 일취월장은 미더운 모습이 아닐수 없다. 이젠 한·중·일 3국의 정기교류전이 열려야할 시점이다.이는 중국·일본쪽에서 먼저 손짓해야할 계제 아닌가 한다.
  • 한국,세계 4대 기전 석권/조훈현·유창혁 후지쓰배 결승올라

    한국이 세계바둑사상 처음으로 국제4대기전을 석권했다. 3일 일본 오사카 후지쓰관서연구소에서 열린 제6회 후지쓰배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조훈현9단과 유창혁6단은 일본의 가토9단과 아와지9단에게 각각 반집승을 거두고 한국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은 올해 진로배·응창기배·동양증권배에 이어 이 대회에서 결승전에 올라 세계4대기전을 석권함과 함께 세계바둑최강국임을 과시했다.이날 준결승전에서 흑을 쥔 유6단은 아와지9단을 맞아 2백83수만에 반집승을 거두었으며 조9단도 백을 쥐고 가토9단에게 2백60수만에 반집승했다.유6단은 이날 대국에서 상대방의 대마를 쫓느라 40집을 허용,패색이 짙었으나 끝내기의 선전으로 신승했다.조9단도 가토9단의 세력바둑에 맞서 실리바둑을 펼쳤으나 시종 고전해 역시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 선전으로 역전승했다.조9단과 유6단이 우승을 다투게 되는 결승전은 8월7일 일본 동경의 일본 기원에서 열린다.
  • 광주로 오셔요(외언내언)

    현직 국가원수가 TV상업광고에 출연했다.그것도 여러 차례 국민의 지지를 받아가며.해외토픽으로 소개된 그 광고는 부시 전미국대통령이 해외관광객을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만큼 관광산업은 「총알없는 전쟁터」로 불리는 세계무역시장에서 중요한 산업이다.관광산업의 외화가득률은 90%에 달하고 고용유발효과도 수출의 2배에 이른다.그래서 환경·첨단산업과 함께 관광산업이 21세기 후기산업사회의 3대 주요산업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이 지난 89년부터 계속 줄어들고 있는 터에 지방자치단체가 외국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니 눈이 번쩍 뜨인다.광주시와 전남도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며칠전 서울에서 외국관광객의 국내여행을 담당하는 여행업계 인사들을 초청하여 관광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4일부터 1주일간 일본 도쿄와 오사카,후쿠오카에서도 「백제문화의 고향」을 알릴 계획이라 한다.『풍광 좋고 인심 넉넉한 광주와 전라남도를 찾아 주십시오.광주 문화회관에서 남도창을 들으시고 민속박물관에서 한국생활사의 흐름을 느껴 보십시오.무등산과 지리산,월출산에는 다양한 등산코스가 있고 홍도를 포함한 다도해 지역은 해상관광에 최고입니다.담양 죽세공품장 같은 시끌벅적한 장거리,송광사 화엄사 대흥사같은 유서 깊은 절도 있고』 이런 풍부한 관광자원들이 어디 광주와 전남도에만 한정돼 있겠는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관광산업의 활성화방안을 모색해 볼만하다.개똥벌레도 관광자원화하는 일본의 지방도시들처럼 「모든 자원의 관광화,모든 도민의 관광인력화」에 나서면 국가적 관광진흥은 물론 열악한 지방재정의 세원확보도 이루어질 것이다.올해 대전 엑스포,내년 「한국방문의 해」를 계기로 한 관광대국으로의 도약발판 또한 마련될 것이다.일본과 미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서울에 관광사무소까지 다투어 열어 놓은 상황이다.
  • 장기를 매체로 할아버지·손자 시대 대비/「대국수」(화제의 소설)

    이 소설의 작가 김중명씨는 올해 37세의 재일교포2세대 작가이다.도쿄대학 교양과정과 오사카외국어대학 조선어학과를 중퇴했다.학원강사등을 거쳐 지난91년 전업작가로 나섰다. 이 소설은 장기를 매체로 할아버지와 손자가 각각 그 시대의 밑바닥에서 처절하게 살아간 이야기를 그린 작가의 첫번째 장편이다. 소설적 재미를 갖추고 있는 이 작품은 종장을 포함해서 모두 16장으로 돼있다.짝수장은 할아버지와 일제시대를 홀수장은 손자와 오늘 이 시대를 우리 장기와 쇼기(일본 장기)를 매체로 대비해 가면서 엮어간다.단순한 반일소설과 구별되는 이 소설은 어두웠던 과거와 지난날의 오늘에 대해 시간을 초월한 분노를 느끼게 한다. 김중명지음 한길사 6천원.
  • 도쿄·오사카 생활비 최고치/스위스 사설단체,주요도시 비교

    ◎모스크바 5위,북경 13위,서울은 14위 달러화를 기준으로 세계 주요 도시들의 생활비를 계산할 때 일본 도쿄와 오사카가 가장 비싸며 이들 두 도시를 제외하면 서울·홍콩·대북·북경 등이 아시아 지역에서 그다음으로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제네바발로 16일 보도했다. 스위스 제네바의 사설 단체인 「기업 자원 그룹」이 뉴욕을 1백으로 잡고 숙박과 교육비를 제외한 음식·의복·교통 등 1백51개 일용품을 바탕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던 3월 중순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도쿄와 오사카가 각각 1백92와 1백80을 기록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모스크바는 1백32로 5위를 차지,전통적으로 생활비가 비싼 스칸디나비아 지역 도시들을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로 밝혀졌다. 서울은 1백18로 홍콩과 함께 14번째로 비싼 도시로 기록됐으며 대만은 6위,북경은 13위를 각각 마크했다.
  • 오늘의 일본 정국/김학준 단국대학원 교수(특별기고)

    필자는 지난주 일본 환태평양연구소 소장 이치카와 마사아키(시천정명)교수의 초청을 받아 도쿄 오사카 교토 일대를 여행하면서 일본의 몇몇 교수들 및 언론인들을 만나 최근의 동북아시아 정세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를 가졌다.여행기간중 특히 느낀 「오늘의 일본정국」을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한마디로 일본은 국내적으로 정치 개혁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었다.일본정계의 거물인 가네마루(김환신)전 자민당 부총재의 부정부패 사건으로 대표되는 최근 몇가지 정치인들의 「검은 돈」내막이 폭로되면서 크게 자극된 국민들은 정치가 개혁되어야 한다는 믿음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고,이러한 국민적 압력앞에서 미야자와(궁택희일)총리는 오는 20일 폐회되는 중의원회기안에 정치개혁에 관련된 법안들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있었다. 일본국민들이 정치 개혁을 얼마나 뜨겁게 바라고 있는가는 일본 최고의 유력지인 아사히신문이 지난 1일 발표한 전화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났다.이 신문이 전국의 유권자 2천4백69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7%의 응답자가 이번 국회회기안에 현행 선거제도를 고침으로써 정치개혁에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정치개혁에 대한 높은 지지의 바탕에는 물론 강한 정치불신이 깔려있다.정치부패의 원인이 현행 선거제도에 있다고 믿기 때문에 현행 선거제도의 개혁을 바라면서도 선거제도가 고쳐진다고 해서 정치불신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 응답자는 겨우 15%에 지나지 않았다.응답자의 68%는 선거제도가 고쳐져도 정치에 대한 신뢰가 살아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널리 알려져 있듯이,일본의 중의원을 뽑는 제도는 중·대선거구제이다.이 선거구제는 엄청난 액수의 선거 비용을 요구하며,따라서 정치인들은 선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인들과 뒷 거래를 하게 되고 여기서 고질적인 정경유착이 발생하고 금권정치가 성장한다. 이렇기 때문에 일본 국민들은 소선거구제로 기울어지고 있다.1구 1인 선출제로 바뀌면 선거 자금을 훨씬 덜 쓰게 되고,그렇게 되면 정경유착의 필요성이 아주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자민당의몇몇 파벌들은 전국을 5백개의 선거구로 나누고 1구 1인을 뽑는 「단순소선거구제」를 제의하고 있는데 이 또한 자민당 집안사정이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은 것 같다.자민당안의 7개 파벌이 서로 입장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당들의 입장도 마찬가지다.「단순소선거구제」가 실시되면 불리하리라고 판단하는 6개의 야당들은 일치단결해서 이를 반대하고 있다.이들 야당은 그러나 국민 다수가 비판하는 현행 선거제를 고수하자고는 할 수 없기에 「단순소선거구제」에 비례대표제를 가미하는 「병립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병립제」는 2년전에 그때의 총리 가이후(해부준수)가 내놓았던 개혁안이다.자민당안의 소수 파벌 역시 이 개혁안을 지지한다.따라서 여야 사이에 「병립제」로 타협이 성립되지 않겠느냐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그러나 자민당안에 선거제도의 변경에 소극적인 이른바 신중파의 세력도 만만치 않아 과연 「병립제」로의 타협이 이뤄질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 일의 「노동1호 공포감」(특파원코너)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의 신형미사일 노동1호 시험발사 성공에 충격을 받은 일본이 다각적인 방위체제 구축을 모색하고 있다.그중 대표적인 것이 패트리어트미사일 방위망확대와 「전역미사일방위(TMD)시스템」도입이다.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사정 1천㎞의 노동1호 미사일 개발로 나고야,오사카 등 서일본이 북한의 사정권안에 들어가고 1천3백㎞ 이상의 노동2호가 개발될 경우 일본전역이 사정권안에 들어감으로써 방위망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일본은 특히 북한의 핵개발의혹과 핵의 운반수단인 장거리미사일 개발을 중대한 안보위협으로 보고 있다. 요미우리(독매)신문은 일본이 방위체제강화를 위해 오는 96년부터 시작되는 「신중기방위력정비계획」중 TMD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보도했다.TMD시스템은 사정거리 수백㎞에서 1천㎞의 미사일이 발사됐을 경우 우주에 쏘아올린 감지장치(센서)나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이를 감지,지상기지에 알려줌으로써 요격미사일이 적의 미사일을 격퇴하는 방위체제다. 일본은 또 북한의 미사일공격 위험성이 높아질 경우 서일본지역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집중배치하고 미국위성으로부터 대북한정보를 빨리 입수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과 비공식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일본은 지난 90년부터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패트리어트 미사일부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92년예산부터 기능이 향상된 패트리어트 미사일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개발이 일본안보에 당장은 위협이 안된다고 분석한다.북한의 핵무기 개발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다 미사일탑재를 위한 고도의 핵무기 소형화기술 역시 아직은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은 북한의 이번 미사일실험은 무기수출과 한·미·일 3개국간의 동요 유도및 외교카드활용 등 정치적 목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처럼 군사면에서는 아직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일본정부의 반응은 여간 민감하지 않으며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는 면도 없지 않다.일본언론의 보도태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북한의 미사일개발이 일본 군비증강의 또다른 명분을 제공하고 있는 느낌이다.
  • 카지노 실제주주 20명 확인/국세청

    ◎”해외사무소장부·통장도 압수” 쉐라톤워커힐카지노 등 3곳의 카지노와 이 업계의 대부인 전락원씨가 소유한 파라다이스투자개발에 대해 세무조사를 하는 국세청은 카지노 업소의 해외사무소도 조사할 방침이다.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카지노 업소가 외국인 고객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준 뒤 해외사무소를 통해 상환받는 방법으로 외화를 빼돌린 것으로 보고 금주 중 해외 주재관을 통해 쉐라톤워커힐카지노의 해외사무소가 있는 도쿄·오사카·나고야·후쿠오카·삿포로·홍콩·싱가포르등 9개소에서 관련 장부와 통장등을 압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지난 87년 범양상선에 대한 세무조사시 뉴욕의 주재관을 통해 범양상선 뉴욕지사의 장부를 압수했었다.국세청은 도쿄·뉴욕·로스앤젤레스·런던에 해외주재관을 두고 있다. 국세청의 관계자는 『카지노업소의 해외사무소가 자료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지만,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해외사무소의 자료를 압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지난 9일 압수한 1백여개의 통장을 중심으로 자금흐름을 조사하고 있으며,특히 외국은행을 집중조사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실제 주주 20여명의 명단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의 다른 관계자는 『외국에 있는 전씨가 스스로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힘으로써 전씨를 강제 소환할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 국제선 항공료 새달 인상/일 노선 9%·미주 5%·유럽 7.7%

    오는 7월부터 한∼일 및 한∼미주,한∼유럽노선의 일부항공 여객운임이 인상되고 8월부터는 동남아 및 모스크바 국제선항공 화물요금이 인하된다. 교통부는 지난해 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결의에 따라 7월1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일본 전체노선의 여객운임을 1등석은 10%,중간석과 2등석은 8%를 각각 인상키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또 유럽노선은 1등석에 한해 5% 인상되며 북미노선은 시카고와 뉴욕만 1등석의 운임이 7.7% 인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발 도쿄행 2등석 편도운임은 2백17달러에서 2백34달러로,오사카행은 1백63달러에서 1백76달러로 각각 오른다. 그러나 항공회사들은 승객유치를 위해 특별운임을 변경키로 하고 여행사를 통한 유럽행 개인관광 왕복운임과 뉴욕·시카고행 선불왕복운임에 대해서는 5%,남미행 단체 포괄여행운임은 3.3∼8%를 각각 인하키로 한 반면 뉴욕·시카고행 이민운임은 3.5∼8.4%를 인상키로 했다. 한편 오는 8월1일부터는 우리나라와 모스크바간 항공화물요금이 화물중량에 따라 16.5∼21.5% 인하되고 동남아노선의 항공화물요금도 2백㎏ 이상인 경우 평균 13.5% 인하된다. 모스크바노선의 화물요금인하는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화물유치를 위한 경영전략에 따른 것이고 동남아노선은 종전 1백㎏ 이상의 화물요율만 적용하던 것을 2백㎏이상의 화물에 대해서도 요율을 별도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 북,사정 천㎞미사일 발사 성공/노동1호

    ◎5백㎞ 떨어진 동해목표물 명중 【도쿄 연합】 북한은 지난 5월 말 그들이 개발해온 신형 미사일 노동 1호를 동해를 향해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교도(공동)통신이 11일 일정부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북한이 노동 1호를 완성,발사 시험을 가진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북한 관계에 새로운 긴장을 야기할 것 같다고 교도통신은 내다봤다. 이와관련,일정부 소식통은 『이 미사일은 15일전에 약 5백㎞를 날아 일본의 노토(웅등)반도 전방의 목표물을 상당히 정확하게 명중시켰다』고 말하고 『이에 대해서는 사전에 정보를 입수했으며 주일 미군도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 1호의 사정은 1천㎞이나 북한은 이번 시험에서 사정 능력을 5백㎞로 단축해 발사했다. 소식통은 특히 북한이 이번 발사 시험으로 신형 미사일의 개발에 성공하게 된것이라고 설명하고 『오사카·나고야·고베 등지가 사정권에 들어간다』고 우려했다. 이에대해 고노 요헤이(하야양평)관방장관은 이날 각의가 끝난후 기자회견에서 『정부 차원에서 아직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으나 정보로 듣고 있다』고 말했다.
  • 부정입학 학부모 명단

    ▷허위서류◁ ◇연세대 △박응칠(KBS대전방송총국장) △민병건(서교호텔 오사카사무소장) △구승평(금성사 상무) △고석근(한국관광공사부장) ◇고려대 △손인수(대한항공 정비사) ◇이화여대 △맹정술(핸드볼코치) △표공일(배구코치) ◇숙명여대 △여중철(영남대교수) ◇서강대 △이완순(대한항공정비사) ◇중앙대 △민병건(서교호텔 오사카사무소장) ◇한양대 △김수흥(피씨트레이딩대표) ◇한국외국어대 △장세화(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장) 이중국적◇연세대 △최정호(연세대교수) ◇이화여대 △남중우(국제약품(주)·타워호텔부회장) △김강권(농촌진흥청시험국장) △강금식(전국회의원) △송형식(한진데이타통신이사) △임강원(서울대교수) △김덕중(산천개발(주)회장) △윤용구(범양냉방사장) △안병준(연세대교수) △강정부(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김문주(삼양베이커탱크터미날대표) ◇중앙대 △우영주(벽산그룹비서실장) ◇한양대 △박영수(주택은행지점장) ◇인하대 △박용덕(전한국은행조사역) ◇삼육대 △구연창(전경희대교수)◇해외근무자 자녀 부당특례입학현황(10개교 30명) ▲이화여대 14 ▲연세대 6 ▲중앙대 2 ▲한양대 2 ▲고려대 1 ▲한국외국어대 1 ▲서강대 1 ▲숙명여대 1 ▲인하대 1 ▲삼육대 1 ◇산업체근로자 부당특별전형입학현황(13개교 45명) ▲숙명여대 10 ▲서경대 9 ▲경기대 6 ▲조선대 4 ▲숭실대 3▲대전대 3 ▲단국대 2 ▲한남대 2 ▲성균관대 2 ▲동국대 1 ▲동아대 1 ▲영남대 1 ▲계명대 1
  • 최첨단 과학축제 팡파르준비 순조/미리 가본 대전엑스포

    ◎사상최대규모 1백12개국 참가 확정/각국 전시설 설치작업… 본격 경쟁 돌입/관람객 1천만명 예상… 교통·숙박·편의시설 완비 세계의 눈과 귀는 지금 대전을 향해 있다.93년 8월 7일.국제박람회가 시작된지 1백50년만에 개발 도상국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최하는 전문 박람회인 93 대전엑스포가 과연 예정대로 그 대단원의 막을 올릴 것인가.서울 올림픽에서 보여준 한국인의 저력을 다시 한번 기대할 수 있을까. 대전 엑스포 건설현장을 찾은 사람이면 누구든 그 해답을 단번에 찾을 수 있다. 개막을 3개월 정도 앞둔 엑스포 건설 현장은 정부관,한빛탑,시도관,국제관등 일부 전시관의 건축 공사가 완공된 가운데 전체 공정의 94% 이상을 마치고 곳곳에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이달 초부터 참가국들이 본격적으로 전시물 설치 작업에 들어감에 따라 조직위원회가 계획하는 5월 말 건축공사 완료,7월 초 전시물 설치 완료,7월 중순 총 예행 연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 박람회기구(BIE)의 관계자들은 『한국인들이 눈부신 경제 발전을 보였듯이 일을 빨리 진행시킨다는 것은 익히 들어왔지만 이처럼 짧은 기간에 준비할 줄은 미처 기대하지 못했다』고 감탄사를 연발하며 『지난 1893년 시카고 박람회에 갑옷과 투구를 전시하며 엑스포에 처음 참가했던 한국이 꼭 1백년만에 개최하는 대전엑스포가 성공할 것이 분명하다』고 평할 정도로 공사는 순조롭다.대전 엑스포의 주제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것이다. 대전 엑스포는 대전직할시 대덕연구단지 도용지구 27만3천평의 부지에서 오는 8월7일부터 11월7일까지 93일간 펼쳐진다.현재 확정된 참가국은 1백12개국과 24개 국제기구로 참가 규모가 전문 엑스포 사상 최대 규모이다. 박람회장은 15만2천평의 전시지역과 주차장,관리운영 시설,유희오락 시설등 12만1천평의 지원시설로 구분된다.전시지역은 또 국제전시 구역과 상설전시 구역으로 나뉜다.국제전시 구역에는 참가국들과 국제기구들이 참여하는 국제 A·B·C관과 우리나라를 소개하는 정부관,시도관,도약관,번영관등이 들어서 각국의 전통문화와 첨단 과학 기술을 선보인다. 상설전시 구역에는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이 참여,15개의 전시관에서 인류 문명의 흐름과 다가올 21세기의 삶의 모습들을 보여준다.모든 전시물들은 93 대전 엑스포의 주제인 「새로운 도약의 길」과 「전통 기술과 현대 과학의 조화」,「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이라는 두가지 부제를 중심으로 연출된다.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인류가 다 함께 번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해결점,즉 공존·공영 할 수 있는 방법을 탐구하는 것이다. 1천만명 정도로 예상되는 관람객들을 수용하기 위한 교통·숙박시설도 면밀하게 준비되고 있다.경부고속도로 서울∼청원 구간 6∼8차선 확장공사도 예정보다 한달 정도 앞당겨 5월 말부터 단계적으로 6월까지 준공,개통된다. 관람객 수송을 위해 엑스포 기간 중 특별 임시열차를 비롯해 주요 도시간 셔틀버스와 헬기도 운행된다. 숙박시설로는 엑스포 지정 숙박업소 및 인근 관광호텔등 기존 숙박시설의 증·개축 작업이 거의 끝났다.또 엑스포 아파트 4천가구 중 1천가구를 일반 관람객을 위해 예약 접수 중이고 민박가정 6백가구도 선정했다. 순조로운 운영을 위해 1만2천명의 자원 봉사자와 7백70명의 도우미를 선발해 예비교육을 실시 중이다.인기 영화배우인 유지인씨와 탤런트 채시라씨가 명예 도우미로 위촉돼 홍보 일선에서 활약 중이다.도성연·이정혜·김연수씨등 재일 미스 대전엑스포 3명과,미스 일본 출신 후지모토 유미씨가 외국 관람객중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홍보사절을 맡고 있다. 세계 역사상 가장 훌륭한 정보화 엑스포를 치르도록 대전 엑스포 종합 전산망도 완전무결한 체계를 갖췄다.관람객의 편의와 원활한 행사운영을 목표로 구성된 행사운영,종합정보 서비스,엑스포 준비지원 시스템등 전산 시스템은 엑스포를 운영하는 신경망의 역할을 하게 된다.입퇴장 관리,각 전시관 안내,미아 찾기,교통량 관리,각종 편의시설관리,박람회장 내의 상황전달등이 정보화되어 관리 운영된다. 엑스포가 가져올 국민 경제적 효과는 엄청나다.산업연구원(KIET)의 분석에 따르면 대전 엑스포는 3조6백43억원의 국내 생산유발 효과를 가져오고1조2천5백억원의 소득 유발효과와 21만7천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1970년 오사카 엑스포를 계기로 일본이 경제대국의 이미지를 얻었던 것처럼 우리나라의 발전된 과학 기술과 경제력을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개발 도상국의 딱지를 떼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전기를 마련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이룩한 경제적 성과와 첨단과학의 발전상을 알림으로써 개발 도상국들에는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고 선진국에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에 대한 확고한 이미지를 심어 주는 것이 일차적 목적이다.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동참의식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 개최된 엑스포들은 대부분 행사가 끝난 뒤 거의 모든 전시물들을 철거함으로써 막대한 비용손실을 감수했다.대전엑스포는 이를 교훈으로 삼아 모든 시설들에 레저기능을 가미,세계 굴지의 과학 공원으로 조성함으로써 21세기를 대비한 국민과학 기술교육의 장으로 계속 활용하기로 했다.
  • 민족저력 과시·홍보에 최선/엑스포조직위원장 오명씨

    ◎성공개최에 국민역량 모아주길… 『대전 엑스포는 우리 민족의 저력을 세계에 과시하는 계기가 됩니다.모든 준비가 차질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남은 것은 우리가 이루어 놓은 것을,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홍보하는 일입니다』 엑스포 개막이 하루하루 다가오면서 발걸음이 더욱 빨라진 오명 대전엑스포 조직위원장은 남은 기간 동안 홍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오위원장은 『개발도상국으로선 처음으로 엑스포를 유치한데 대해 미덥지 않게 여겼던 선진국들이 직접 와서 우리의 발전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해외홍보에 주력하겠습니다』며 『해외 홍보활동의 일환으로 오는 18일 엑스포 홍보 사절단과 함께 일본의 미야자와 총리를 예방,꿈돌이 인형을 전달하고 엑스포 진행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상품은 지난 70년 오사카 박람회를 개최한 이후 해외 시장에서 일류 상품으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우리도 대전엑스포를 통해 한국 상품의 대외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액수로는 따질수 없는 이같은 효과를 얻으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야 한다.가장 많은 관람객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 일본 지역 홍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엑스포 일본주재관을 운영 중이고 재일동포 2백명으로 엑스포 홍보위원회도 구성했다.각 해외공관과 관광공사의 해외지사,무역진흥공사의 해외 무역관을 통해 엑스포를 홍보하고 있고 태평양아시아 관광업자회의(PATA)등 국제회의에도 홍보사절을 파견할 계획이다. 오위원장은 『기회란 자주 오지 않는 것입니다.우리가 경제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를 성공적으로 살리려면 무엇보다 온 국민이 역량을 모아주어야 합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 중국 백만장자 백만명 돌파/등소평 실용주의 노선의 산물

    ◎자가용도 올해 1백만대 넘어/인력거꾼 출신 사장 등 신화 수두룩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실용주의 깃발을 내세우면서 『능력있는 사람부터 먼저 부자가 되라』(선부기래)고 선언한후 15년이 지난 오늘 가장 보수적인 집계방식으로도 중국전역의 백만부옹이 이미 백만명을 넘어섰다고 「중화문적」이 최근 보도했다. 중국에서 백만장자라면 재산이 1백만원이상으로 한국돈으로는 1억5천만원에 불과하다.하지만 이 돈은 월평균 2백원안팎을 받는 중국 노동자들이 4백16년을 벌어야하는 엄청난 액수이다. 이같은 사실을 입증이라도 하듯 「중국물자보」는 올해들어 중국내 자가용차량 숫자가 1백만대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자가용 소유자의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있다.종전에는 가수나 영화배우,개인사업가들이 타고다녔지만 요즘에는 일부 기업의 공장장이나 책임자급,특별기여를 한 고급 과학기술인재,해외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지식인들도 차를 굴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금까지 중국내 최고 갑부마을로는 천진부근 인구 4천의 대구장과 강소성 화서촌이 꼽혀왔었다.하지만 최근에는 일반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채 심외부근 보안현의 대갱마을이 전국 최고갑부마을이 됐다고 「경제발췌」지는 전하고 있다. 대대손손 농사나 지어오던 39가구 1백30여명의 이마을 주민들은 땀 한방울 흘리지 않은채 가만히 앉아서 부자가된 아주 특이한 불로소득자들이다.지난 83년 이 마을에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전체 마을을 수용하게되자 정부가 모든 주민을 이웃마을로 이주시키면서 1백30만원이란 거액의 보상금을 주었다.마을 주민들은 이 돈을 당시에 발족된 보안기업주식회사에 전액 출자했다.그동안 이 회사가 크게 발전한데다 주식거래까지 허용되자 마을 주민들은 지난해 6월 우선 4백만주를 팔아 3백여만원을 회수했다.나머지 주식을 모두 팔 경우 매매가액이 3억원에 달해 1인당 순자산이 2백만원을 상회,단연 최고 부자마을이 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최고부자는 과연 누구인가.중국대륙 전체를 손금보듯 훤히 지켜보고 있다는 홍콩신문들도 누구라고 꼭 집어내지 못한걸 보면 아직 뚜렷한 선두주자가없는지도 모른다. 『요즘의 중국 대부호들』이란 기사를 최근 보도한 「중국사회보」도 누가 최고 부자인지는 지적하지 않았으나 지난 수십년간 사회주의를 해오면서 부자가 없이 살아온 중국인들에게는 눈이 휘둥그레질 수 밖에 없는 갖가지 신화들을 소개하고 있다. 인력거를 끌다가 택시운전으로 전업했던 내몽골의 만부격기는 중국 최초의 민간항공회사를 설립,상해∼하문을 연결하는 국내선은 물론 북경에서 홍콩 울란바토르 오사카등 국제선에까지 진출,국영 항공업체들과 서비스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서방파 김태촌­칠성파 이강환과“3각공생”/정덕진­폭력조직 연결고리

    ◎월 2천만원씩 받고 영업권 강탈/김씨/80년께 인연… 야쿠자와 연계 활동/이씨/다른 10여개파도 최고 2천만원씩 지원받아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황금알을 낳는 거위」슬롯머신업소와 폭력조직과의 연계여부가 정덕진씨(53)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속속 밝혀지고 있다. 또 슬롯머신업소를 끼고도는 폭력조직은 일본의 대표적인 폭력조직 야쿠자와도 긴밀히 연결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수사결과 정씨는 전국 최대의 폭력조직인 서방파두목 김태촌씨(45·복역중)와 칠성파두목 이강환씨(53)등 폭력조직에 거액의 활동자금을 대주면서 슬롯머신업소를 강탈하는데 이들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가 폭력조직과 유착한 것은 양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즉 정씨는 슬롯머신업소를 확보하면 그만큼 엄청난 이권을 챙기게 되고 항상 자금이 필요한 폭력조직에게는 슬롯머신업소 확장의 대가로 든든한 돈줄을 쥐게 되는 것이다. 슬롯머신업소가 또 폭력조직이라는 비호세력을 갖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불법적인 운영을 통해 거금을 챙기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9년 정씨로부터 2억8천만원의 활동자금을 지원받아 당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입원중이던 세브란스병원으로 광주 신양파크관광호텔 슬롯머신 주인 양영언씨(42)를 불러놓고 협박,운영권 포기각서를 받았다. 정씨는 검찰에서 당시 김씨가 『서방파 재건을 위해 광주 신양파크관광호텔 슬롯머신 영업권을 빼앗아 영업해보겠다』고 말해 슬롯머신 임차보증금조로 2억8천만원을 요구,돈을 건네주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김씨와는 지난 78년 김씨가 직접 찾아와 인사를 하며 「보살펴달라」고 부탁해 수하에 두게됐으며 칠성파두목 이씨와는 80년쯤 부산 로얄호텔 슬롯머신 영업권을 인수할 때 만난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게됐다. 칠성파 이씨는 88년 11월 일본 오사카를 무대로 한 유명 야쿠자조직인 사케야마파와 제휴를 맺은 뒤 이들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국내 부동산매입에 나섰는가 하면 일본을 직접 방문,사케야마파 두목인 재일교포 가네야마씨와 의형제 결연을 맺어 두나라 수사당국을 긴장시켰던 인물이다. 정씨는 검찰조사에서 『이밖에도 전국의 내로라하는 폭력조직 두목 10여명도 슬롯머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던 지난 80년을 전후해 「잘 보살펴달라」며 정중히 부탁해 조직의 크기에 따라 매달 5백만원에서 2천만원의 활동비를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서방파 두목 김씨는 매달 2천만원을 정씨로부터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는 또 60년말쯤 서울 중구 소공동 뉴코리아 관광호텔 슬롯머신을 운영해온 이래 91년 당시에는 서울일원에서만 13개의 슬롯머신을 운영하면서 휘하에 서방파두목 김씨를 비롯,수십명의 폭력배를 거느리며 활동해오기도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씨는 19살때 당시 신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선망의 대상으로 삼고있던 정치깡패 유지광씨(사망)를 직접 찾아가 휘하에 들어갔으며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의 배후인물로 구속됐었던 전 호국청년연합회 총재 이승완씨(53)와는 서울 충무로2가 극장주변에서 암표상을 하던 20세때 만나 알게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정씨와 폭력조직과의 연결고리가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 이에따라 피해자측의 보복우려 때문에 진상이 규명되지 못했던 지난 89년 12월의 제주 KAL호텔 슬롯머신 지분강탈사건등 각종 미제사건도 뒤늦게 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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