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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토 사임 근본 반성없는 미봉책

    ◎한국 입장/“주변여건 불리해 내놓은 「제스처」 불과” 『식민지배 시절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고 망언한 에토 다카미 총무청장관이 13일 스스로 사퇴함에 따라 현해탄에 드리웠던 암운의 한자락이 사라졌다.에토의 사임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간의 한일 정상회담도 공로명 장관과 고노 요헤이 외무장관간의 회담을 거쳐,오는 18일 예정대로 열리게 됐다. 일본측이 김대통령의 「뚝심외교」에 밀려 손을 든것이다.외교관측통들은 아·태 경제협력체(APEC)오사카회의가 16일 개막되며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13일부터 한국을 방문하고있는 주변여건 때문에 일단 한국측 요구에 무릎을 꿇는 「제스처」를 보인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시각을 반영하듯 외무부 관계자들은 에토 사임소식에 『한일관계를 위해 다행한 일』이라는 비공식 논평을 할 뿐,시큰둥한 표정이었다. 현재 전개중인 한일 과거사 논쟁의 본질은 『한일 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을 둘러싼 것이다.정부는 무라야마 총리 발언의 진의를 명확히 해명하고,그같은 발언의 기초가 된 한일기본조약 해석을 재검토하라고 일본에 촉구해놓은 상태다.고노 장관의 『한반도 분단에 일본의 책임이 없다』는 망언과 에토 장관의 망발은 그 도중에 나와 문제를 더욱 증폭시켰을 뿐이다.따라서 에토가 사임했다 하더라도 근본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셈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일본 정치인들의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인식을갖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하고있다. 이와관련 15일 있을 공장관과 고노 장관의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에토 망언 직전 양국은 막후 교섭에서 고노 장관이 ▲무라야마총리와 고노 자신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것에 깊이 사과하고 ▲일본이 한국의 어깨너머로 북한과 수교 교섭을 않겠다고 다짐하기로 의견접근을 보았었기 때문이다. ◎일본 입장/한국 강경대응에 당황 “얼버무리기 작전” 「식민지시대에 일본이 좋은 일도 했다」고 망언해 한·일 양국에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의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총무청장관이 13일 국내외의 압력으로 결국 사임했다. 일본은 패전50주년을 맞아 그 어느해보다도 많았던 망언파문속에 당초 에토장관의 망언파문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았다.일본은 한국과 중국등 이웃 나라에서 항의하면 적당하게 얼버무리면서 넘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여기에는 에토장관이 소속된 자민당이 초기단계에 사임반대 입장을 굳히고 무라야마총리를 압박한 것도 원인의 하나였다. 에토장관은 자민당내 극보수 그룹인 「종전50주년국회의원연맹」의 부회장이다.그의 발언은 망언 가운데서도 가장 「악성」이었다.또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원년이 돼야 한다는 이웃나라들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올해 망언이 붐을 이루는 상황은 일본이 과거사를 근본적으로 반성하지 않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였다. 일본은 엄중주의를 준 뒤 이러한 조치를 설명하기 위해 고노외상의 방한을 제의했으나 이것이 거부되자 상당히 당황했던 것 같다.APEC회의를 성공적으로 열어야할 일본은 많은 외교적 문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의 관계도 심각한 위기를 맞게됐기때문이다.한국은 정상회담 취소 불사등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한국의 이러한 강경입장과 함께 연립여당내의 사회당과 신당사키가케가 자진사임을 요구하고 야당인 신진당이 13일 하오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하자 에토 장관은 결국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자민당총재와 협의한후 자진사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번 에토장관 파문은 무라야마총리의 발언등과 함께 과거사에 관해서는 사임만으로 그칠 일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늘 한·일관계가 망언에 의해 쉽게 위기에 빠질 수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었다.
  • “한·일 관계 미서 중재 가능성”/도쿄신문

    ◎일 여당 특사 파한 등 수습 논의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여당은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총무청장관의 망언파동으로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13일 정부·여당 수뇌 연락회의등을 통해 앞으로의 대응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정부가 오는 15일 아태경제협력체(APEC) 오사카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공로명외무장관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의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한국측의 입장을 타진하는 한편 개최가 불투명해진 양국정상회담 실현을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그러나 조기 수습은 어려운 형편이라면서 일본 정부·여당 일부에서는 APEC회의후 여당간부를 총리특사로 한국에 파견하는 수습책이 제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쿄신문은 오는 17일 오사카에서 한국과 미국·일본 3국 외무장관회담 개최가 결정됐다면서 위기적 상황에 직면한 한일 양국관계를 우려하고 있는 미국이 3국 외무장관회담을 기회로 양국관계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일 언론 에토 사임 촉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마이니치(매일)신문은 12일 사설을 통해 「한일 합방으로 일본이 좋은 일도 했다」고 망언을 늘어놓은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장관은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마이니치는 「경질하지 않고 끝날 상황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 아시아 각국이 주시하고 있다』면서 『일본이라는 나라와 정치가의 품격과 지성이 되물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어 『에토 발언은 내용으로 봐서도 취소로는 끝날 성격이 아닌 만큼 에토 장관은 책임을 자각해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만약 스스로 사임하지 않으면 총리는 경질을 단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내일 한·중 정상회담/양국 협력 확대 논의/강택민 오늘 입경

    강택민 국가주석이 중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5일동안 우리나라를 국빈방문하기 위해 13일 하오 내한한다.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오는 강주석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방안등 쌍무현안과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안정등 국제정세 전반에 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강주석은 회담후 김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경제4단체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한뒤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에서 연설한다. 강주석은 또 16일 경주 불국사를 돌아보고 이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을 방문하며 제주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태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이한한다. 강주석의 서울 방문에는 전기침 부총리겸 외교부장,정관근 정치국원겸 서기처서기,증경홍 주석특별보좌관,왕충우 국가경제무역위 주임,고수련 화학공업부 주임(여),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 부장(여),왕유징 주석특별보좌관,당가선 외교부 부부장 등 중국의 당정 주요인사가 수행한다.
  • 「에토 망언」 향방은…

    ◎서울의 입장/일정부·당사자 양심에 “마지막 기대”/공외무 일정 비워두고 「도쿄측 조치」 주시 이번 주말을 고비로 한일 관계는 중대한 기로를 맞게 될 것 같다.정부는 11일 『식민지배 시대에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는 망언을 한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 장관이 사임하지 않으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인 오는 18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 간의 정상회담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일본측에 통보했다. 정부는 아직도 일본 정부와 에토 장관의 마지막 양심에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양국 외무부 간의 막후 접촉도 계속 중이다.물론 일요일이기도 하지만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12일의 일정을 완전히 비워두고 있다.현시점에서는 ▲11,12일 사이에 에토 장관이 자진 사임하고 ▲고노 외무장관이 일요일인 12일 방한,공장관을 만나 무라야마 총리와 자신의 과거사 발언을 해명하고 ▲13일 김대통령을 예방한뒤 일본으로 돌아가 ▲18일의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 양국 외교 당국자들이생각하는 최선의 시나리오이다. 이 정도로까지는 되지 않더라도 공장관이 APEC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15일 전후까지는 에토 장관이 결단을 내리기를 양국 당국자들은 희망하고 있다. 일본으로서는 두가지 고려 사항이 있는 것 같다.우선 일본 정부도 에토장관의 사임으로 사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 그러나 일본의 정당,즉 국내정치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에토가 사임하기 어려울 전망이다.APEC 정상회의가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19일,바로 그날 일본 사가현에서는 참의원 보궐선거가 열린다.하시모토 류타로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뒤 처음 맞는 선거다.하시모토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따라서 자민당은 최근 보수주의로 흐르는 여론을 유혹하기 위해 에토 장관의 망언을 유도했다는 분석도 있다.설득력있는 분석이다.그런 차원이라면 절대 에토가 자진사퇴할 이유가 없다. 양심과 정략 사이에 일본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우리정부의 입장은 명확하다.일본측의 움직임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도쿄의 대응/“「주의」외 추가조치 불가” 유화책 포기/사임 등 후속 움직임 없어 조기매듭 힘들듯 한·일관계가 고비를 맞고 있다.국교정상화뒤 양국은 김대중 납치사건,문세광사건,80년대 초 교과서·경제관계 마찰등 몇번의 기복을 겪었지만 이번 에토 장관 망언파문도 그에 못지않은 파고를 그리고 있다. 일본정부는 우리정부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의 방문을 거부해 버리자 허를 찔린 듯한 표정이다. 에토장관 망언파문을 둘러싸고는 일본 정부안에서도 처리 방안을 놓고 의견이 대립돼 왔다.외무성등은 다음주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등을 앞두고 이의 성공을 위해 한국과의 관계를 유화시키기 위해 고심해 왔다.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 발언 파문과 북·일접근에 대한 한국측의 불만을 가라앉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그러나 에토장관의 망언은 이런 잔잔한 노력을 중단시켜 버렸다. 에토장관은 자민당내 「종전 50주년 국회의원연맹」의 부회장이다.이 연맹은 보수적인 자민당안에서도 보수적인 극우그룹이다.이번 발언도 확신범 차원의 망언인 것이다. 이번 파동으로 일본정부로서는 미국,중국,프랑스에 이어 한국과도 외교적 마찰을 겪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오는 APEC회담에서 의장국으로서 원만한 진행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엄중주의 조치를 취한 이상 더 이상의 조치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위기의 한·일관계는 복구에 시간이 걸릴 것을 각오한다는 것이다.본인의 사임 또는 망언내용의 추가 확인등 진전된 사태가 없으면 공방은 주말을 넘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일본 정부는 휴무일이자 토요일인 11일 아무런 대응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한일관계 악화의 결자여서 해지의 책임을 지고 있지만 신속하게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일본인들조차 자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도쿄신문 11일자 사설/대한 감정대립은 불신만 증폭… 일은 해소에 전력을 식민지지배를 둘러싼 일본정부의 애매한 대응이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정부는 한·일간의 알력이 이이상 에스컬레이트 되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에토 다카미 총무청장관의 오프 더 레코드 발언과 관련,노사카 고켄 관방장관은 『한국의 동향에 대해서도 충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각료의 임면을 외국의 동향에 맡기는 발언을 했다.한국이 엄하게 반응을 하지 않으면 유야무야로 끝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런 애매한 발언이 한국측의 엄한 대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총리가 판단해야 하는 것은 「국책을 그르쳐 식민지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제국의 인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8월15일 담화에 비춰 에토 발언이 그 역사관에 부합하는가 아닌가라는 점이다.무라야마 정권의 각료로서 어울리지 않는다면 경질해야 한다. 총리가 말한 것처럼 「문제의 발언은 오프 더 레코드(보도하지 않는 조건)하의 이야기로 내용도 소상하지 않다」면 불문에 부쳐야 한다.내용이 확실치 않은데 엄중주의를 주고 외상이 방한해 해명한다는 것은 이상하다. 에토장관은 발언을 전면 취소했다.일본에 의한 학교,철도,항만의 정비는 식민지 지배를 위한 것으로 한국인의 이익을 위한 것은 아니다.또 국가주권을 빼앗고나서 한 짓일 뿐이다.장관의 발언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한국측의 강경자세에 반발해 일본국내에는 「언제까지 한국은 과거를 트집잡는가」라는 혐한 감정이 강해질 우려가 있다.정부는 이 이상 마찰이 불거지지 않도록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감정대립은 불신감을 증폭시킬 뿐이다.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위해서 한·일양국의 연대는 필요불가결하다.
  • “한·일 정상회담 취소불사”/정부,「망언」 에토장관 해임 재촉구

    ◎일 “15일 공 외무 방일때 타개책 논의” 정부는 11일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 장관이 사임하지 않으면,18일로 예정된 김영삼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간의 한일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는 입장을 일본측에 전달했다. 정부는 또 『식민지배 당시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는 에토 장관의 망언뿐만 아니라 『한일합방은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한반도 분단에 일본은 책임이 없다』는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외무장관의 망언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오는 15일 공로명장관이 APEC 각료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에토장관이 사임하지 않는다면,양국정상회담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그전에 에토 장관이 사임한다면,APEC 회의 기간중 양국 외무장관 회담을 거쳐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 정부가 요구하는 수준은 에토장관의 해임이지만,일본 각료회의가 이미 해임불가를 결정했기때문에,에토 장관 스스로 사퇴해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무라야마 총리와 고노 외상의 발언에 대한 해명은 별개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끝내 에토 장관이 사임하지 않고,일본 정부가 그릇된 역사관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13일 강택민 중국주석의 방한을 계기로,중국측과도 공동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강주석은 방한기간 중 국회연설을 통해 일본의 과거인식에 대한 중국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일본측은 우리정부가 계속 강경한 입장을 지속함에 따라 사태수습 방안을 마련 중이며,에토 장관의 사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외무부의 한 당국자가 전했다. ◎에토 자진사퇴 촉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장관의 망언 파동으로 한일관계가 경색국면을 맞고 있는 것과 관련,오는 15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공로명외무장관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간한일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타개책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외무장관회담에서 고노 외상이 APEC 사전협의 뿐아니라 에토장관에 대한 일본정부의 조치와 발언 진의 등을 설명,수습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에토 장관의 사임에 반대하고 있는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가등굉일)간사장은 11일 상오 『발언이 있을 때마다 사임한다고 하면 (한국)외무당국의 생각이 지나친 것은 아닌가』라고 말해 한국측의 대응 자세를 비판하는등 한국측에 양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구보 와타루(구보선)사회당 서기장은 11일 에토장관이 스스로 사임할 것을 촉구,고이치 자민당간사장과는 다른 견해를 밝혔다. 구보서기장은 이날 『외상이 방한할 수 없는 엄한 상황이다』라면서 『따라서 스스로 결정해야만 한다』고 말해 자진사임을 촉구했다. 구보서기장은 또 『오프 더 레코드라고 해서 책임이 없다고 하는 태도로는 처리가 불가능하다』면서 『당사자와 당이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에토장관과 자민당의 태도를 비판했다. 한편 한국정부는 일본총무청장관이 경질되지 않은채 사태가 악화되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예정된 한일정상회담을 거부함은 물론 김태지주일한국대사를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는 얘기가 도쿄외교가에서 흘러 나왔으나 한국대사관측은 현재로서는 소환문제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에토장관 해임촉구/민자,일 정부에 민자당의 손학규 대변인은 11일 에또 일본 총무청장관의 「식민통치 미화」망언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일본정부는 에또 장관을 즉각 해임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일본 망언 뿌리뽑아야(사설)

    일본이 왜 이러는가.현직총리의 한일합방조약 「합법」망언에 이어 총무청장관의 일제식민지 「미화」 망언으로 우리의 민족적 자존심을 모독하고 있다.그리고는 또 형식적인 발언취소와 입에 발린 사과로 적당히 넘어가려 하고 있다.실질적이고 가시적인 사과·시정조치 없는 일본외무장관의 해명방한 희망을 정부가 거부한 것은 당연한 조치다. 우리는 그동안 과거사와 관련,국왕과 총리등이 동원된 일본의 사과및 반성의 소리와 교차되는 망언의 모독을 무수히 당해왔다.「일본망언→우리반발→일본 취소사과 혹은 발언당사자 사임→새로운 망언…」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희롱을 수없이 당해왔다.실질적이고도 근본적으로 이 망언의 뿌리를 뽑고 악순환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그것은 많은 우리 국민들이 갖는 일치된 분노의 의문일 것이다. 일제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고 한일합방이 합법적이라고 주장하며 식민통치가 좋은일도 했다고 강변하는 지도자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국민의 일본과 어떻게 선린우호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단말인가.양국관계가 최악의 냉각상태로 빠져든 것은 당연한 순서다.일본 오사카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를 계기로 예정되었던 정상회담의 성사가 위협받고 있는 것도 불가피한 일이다.일본의 성의있는 조치가 강구되지 않는 이상 정상의 만남은 이루어진다 해도 어색하고 무의미할 것이다. 당장은 말할것 없고 장차를 위해서도,그리고 우리는 물론 일본을 위해서도 일본정부와 지도자들이 이래서는 안된다.일본의 국가및 민족윤리 차원에서는 물론 일본지도자들이 가장 즐겨쓰는 용어의 하나인 국익의 차원에서도 그렇다.「반성할줄 모르는 국가」의 이미지가 일본에게 무슨 보탬이 될것이라고 생각하는가.쓸데없이 한국민의 민족감정을 자극하고 모독하는 일본지도자들의 무책임한 도발적 언행이 당장은 말할것 없고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는 일본과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참다운 선린우호협력관계를 바란다.
  • 미 연방정부 업무중단 위기

    ◎의회서 부채상한 동결로 국고지급 불능 예상/클린턴 긴급 각의 소집… APEC회담 일정도 조정 가능성 【워싱턴 AFP AP 연합】 예산지출 삭감및 부채상한 동결을 둘러싼 클린턴 미행정부와 의회간의 마찰이 미국사상 최초로 국고지급 불능에 따른 연방정부의 업무중단 위기로 치닫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9일 의회의 부채상한 동결조치에 따라 내주중 연방정부가 지급불능 사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방정부의 업무중단 조치를 준비하기 위한 긴급각의를 소집했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발표를 통해 『클린턴 대통령과 의회가 예산지출에 관한 결의안에 합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이에 따라 이번 각의에서는 오는 14일자로 연방정부의 업무중단을 위한 법률상의 조치들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로버트 루빈 재무장관도 『의회가 15일 이전에 연방정부의 부채상한을 상향조정하지 않으면 재무부는 국고지급 불능 사태를 모면하기 위한 비상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원은 그러나 미연방정부의지급불능 가능성과 관련,12월12일까지 부채상한선을 일시적으로 6백70억달러 인상하는 법안도 함께 통과시켰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예산지출 삭감 조치는 일종의 「경제적 협박」이라면서 현재 4조9천억달러인 부채상한을 무조건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미재무부는 약 2백48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의 부채이자 상환이 도래하는 14일이나 15일쯤 지급불능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커리 대변인은 특히 이같은 비상사태로 인해 클린턴 미대통령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일정을 조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해외여행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일정상회담 앞둔 망언에“단호대처”/정부 일외상 방한거부 배경

    ◎망언·번복 되풀이 더 이상 용납못해/“고노 방문으론 미흡… 결자해지 자세 필요 일본 정부 상층부의 거듭된 망언으로 빚어진 한·일간의 외교적 마찰이 심상치 않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10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무장관이 11일 서울을 방문,에토 다카미 총무청 장관의 발언에 대해 해명토록 하겠다』는 일본측 제의를 한마디로 잘라 거부했다.공장관은 이날 외무부를 방문한 야마시타 신타로 일본대사에게 『구차한 해명은 들을 필요가 없다』고 거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과거 식민통치와 관련된 망언을 한뒤 적당히 얼버무리고 넘어가는 일본측 「치고 빠지기」식 행태를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 총리가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했다』는 망언을 한 것이 지난달 5일이다.이어 고노 외무장관이 『한반도 분단은 일본의 책임』이라는 김영삼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직접 책임이 없다』고 정면 반박한 것이 지난달 17일. 이 두가지 망언을 추스리는데만한달이 걸렸다.그동안 일본은 발언 당사자인 무라야마 총리와 고노 장관의 해명은 물론,노사카 고켄(야판호현)관방장관등이 사과 발언을 계속했다.정부는 『한일합방의 법적 무효성을 명확히 인식하도록,한일기본조약을 재해석하라』고 강하게 요구하면서도,단기적으로는 격앙된 국민감정을 누그러뜨릴만한 방안을 검토중이었다.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시작되고,18일 김대통령과 무라야마 총리간의 정상회담이 계획된 상황도 수습책 마련을 서두르게 했다. 그런 와중에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총무청 장관의 『식민지배 기간 동안 한국에 좋은 일도 했다』는 망언이 튀어나온 것이다.시기적으로나,내용으로나 또 자민당 골수 우익인 에토 개인의 이력을 볼 때도 매우 악의적이란게 드러난다. 정부는 사태가 여기에 이르자 10일 『에토 장관을 해임하고,고노 외무장관이 방한해 사죄하라』고 일본측에 유구했다.일본측도 이 해법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그러나 일본측이 이를 이행하지 못한 것이다.앞으로 전개될 사태는 예상하기 쉽지 않다.18일로 예정된 오사카에서의 한일정상회담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앞으로 남은 일주일동안 양국이 막후 협상에 진력하겠지만,한국측 입장이 강경하기 때문에 에토 장관이 해임되지 않고는 회담이 순탄하게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결자해지」.문제를 야기한 일본측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 김대통령 또「청남대 사색」/지난주 이어 어제 3박4일 일정 떠나

    ◎노씨 비리로 얽힌 정국풀기 “장고”/APEC·강택민 방한 등 외교행사도 대비 김영삼 대통령이 지난 주말에 이어 10일 하오 다시 청남대로 떠났다.월요일인 13일 아침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니까 3박4일 일정이다.지난주에는 2박3일동안 머물렀다. 청와대 당국자들은 김대통령이 지난주 청남대를 찾았을 때 『휴식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었다.이번에는 여기에다 「외교행사준비」라는 이유가 추가됐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은 『13일과 17일부터 시작되는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과 오사카 APEC회의 참석을 앞두고 김대통령께서 직접 준비할 일이 많다』면서 『청남대에서 두 행사준비에 몰두할 것이며 관련자료도 상당히 챙겨갔다』고 발표했다.다른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24시간 근무하는 분이며 청남대는 휴양지라기보다는 「지방집무실」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청와대측은 여전히 「청남대구상」이라는 말은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윤대변인은 『이곳(청와대)에서 해도 되는 구상을 꼭 그곳(청남대)에 가야만 하느냐』고 반문했다.한 수석비서관도 『대통령으로서는 매일·매시가 결단의 순간이라고 볼 수 있다』며 특별한 「청남대구상」은 없으리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들은 청남대의 김대통령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부정축재파문을 비롯한 국정전반을 차분히 돌아볼 여유를 갖게 된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다.정치판의 「이전투구」에서 벗어나 「장고」할 분위기는 일단 만들어진다고 볼 수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청남대에 가면 적어도 잡무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김대통령이 역사와 대화한다는 마음으로 사색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김대통령은 어떤 폭발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과거를 파헤치는 일을 일체 간여하지 않고 검찰에 맡기고 있다』면서 『이는 역사의 큰 흐름이 바른 쪽으로 가고 또 그 참뜻이 무엇인가를 이번 기회에 보여주자는 것』이라고 말해 김대통령이 특유의 「정공법」 「정면돌파」의지를 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의 이번 청남대행에는 부인 손명순 여사와 김광석 경호실장·김기수 수행실장 등 소수의「필수인사」만이 수행했다.
  • 농업 자유화 관련 타협안/일 “APEC 회의때 제시”

    【도쿄·싱가포르 교도 로이터 연합】 일본이 논란이 되고있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농산물교역 자유화와 관련,타협안을 제시함으로써 문제해결이 조만간 가시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일본정부 소식통들이 10일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일본이 다음주 개막되는 오사카(대판) APEC 연례회담에서 채택될 예정인 9개항의 일반원칙중 다양성정책에 관한 문안내용을 당초보다 약화시키겠다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앞서 발표한 원안의 다양성 원칙은 『각 회원국경제의 산업부문별 특수성을 감안,무역 자유화와 증진과정에 있어 각 경제부문들에 대해 다른 대우를 허용하는 유연성이 적용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 “한국 농산물 시장 개방예외 불인정”/캔터 미 무역대표

    ◎“모든 APEC국 일률 적용” 천명 【워싱턴 연합】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는 미국이 한국등에 대한 농산물시장개방의 예외조치를 허용할 수 없다고 9일 밝혔다. 윈스턴 로드 미 국무차관보도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일부 국가들」에 대한 농산물시장개방의 예외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확인했다. 캔터대표는 워싱턴소재 국제전략연구소(CSIS)에서 오사카 APEC정상회담에 관해 배경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일본,중국 및 대만의 농산물시장개방과 관련해 일부 예외를 인정키로 합의가 이뤄진게 아니냐는 질문에 『보고르선언에 분명히 나타나있듯이 APEC의 시장개방이 산하 18개국 전체에게 (예외없이)모든 부문에서 적용돼야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캔터대표는 오는 20 20년까지 완결될 APEC의 시장개방이 『모든 생산품과 서비스 및 투자부문을 망라하는 포괄적인 것이 돼야 한다는 원칙이 확고하다』면서 「정치적 민감성」을 내세우는 일부 국가의 예외인정요구를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로드차관보도 미 공보원(USIA)이 외신기자를 위해 워싱턴에서 마련한 APEC정상회담 배경 설명회에 나와 『역내 일부 국가들이 개방대상에서 농업부문을 제외하거나 아니면 그 폭을 최소화하길 바라나 우리는 이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 “일 망언계속땐 한·일 관계 경색 심화”

    ◎공 외무,주한 일 대사불러 적절조치 촉구 공로명 외무부장관은 에토 다카미(강등륭미) 일본 총무처장관이 『일본이 식민지 시대에 한국에 좋을 일을 했다』는 망언을 한 것과 관련,9일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 주한 일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일본측의 적절한 조치를 강력 촉구했다. 공장관은 이 자리에서 『에토장관이 기자간담회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언급하고 나중에 취소했다지만,각료가 실언한 뒤 이를 취소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면서 『그같은 발언이 일본 정부의 입장은 아닌 것으로 알지만,결국 한일 양국의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공장관은 『최근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이후 한일 관계가 경색국면이고,오사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한일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임을 감안,일본측이 현명한 결단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야마시타 대사는 『본국 정부에 한국측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에토 망언 강력 비난/이 아사히지 사설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에토 다카미(강등륭미)총무청장관의 발언이 한국과 일본 양국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과 관련,일본의 아사히신문은 『군사력을 배경으로 합방을 강요해 강권적인 지배를 단행해 놓고 개개의 시책을 들어 「좋은 일도 했다」고 강조하는 논리가 통용될 수 없는 것』이라고 9일 사설을 통해 강력히 비난했다. 이 신문은 이날 「만약 자판주(일본주)였다면」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국이 패전후 일본에 조약을 강요해 일본을 합방하고 민주주의를 가르치며 경제와 기술원조를 했다.자금과 인재를 투입해 쟈판주민의 교육,산업육성,환경정비등에 힘썼다고 말한다면 일본은 감사해야 할 것인가』라고 묻고 일본우파들의 논리와 맥을 같이 하는 에토장관의 발언을 비판했다.
  • 모든 세금신고 우편으로 전환

    세계화추진위원회는 9일 「세계촌 추진방안」「조세행정 개선방안」「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을 11월 추진과제로 확정,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세계촌 추진방안」은 농산물 수입개방의 파고에 맞서 우리 농촌을 경쟁력을 갖춘 특화된 집단으로 육성한다는 방침 아래 「테마마을」 조성이라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조세행정 개선방안」은 관이 주도하는 세정에서 탈피하고 공평부담이라는 조세정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아·태시대 주역으로서 우리 외교의 추진방향」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역내 국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세계화추진위는 이와 함께 지난 2월 발족 이래 지금까지의 추진실적 점검결과를 공개했다. ◎세추위 확정 3대과제 내용/동아시아·북미연대 강화… 북 개방 유도­외교/고품질 농산물­전통 접목… 신가치 창출­세계촌/세정 전산망 97년 구축… 납세비리 근절­세정 ◇외교방향 94년 11월 아·태 경제협력체(APEC) 보고르 정상회의는 무역·투자 자유화선언을 채택해 APEC의 발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다.오는 11월 오사카정상회의는 보고르선언 이행을 위한 행동지침을 채택할 예정이다.이 행동지침은 내년 APEC각료회의까지 각국의 자유화 추진계획을 제출하고 97년 1월부터 자유화를 시작해 2010년 또는 2020년까지 자유화 달성을 추진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APEC의 무역·투자 자유화 추진을 위한 당면과제는 APEC이 쟁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실효성있는 행동지침을 채택하느냐에 달려 있다.현재 APEC 내부에서는 자유화대상은 포괄적으로 하되 민감한 부문에 대한 별도의 고려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이런 고려조항의 포함을 반대하는 나라들간의 입장이 대치되고 있다.APEC은 무역·투자 자유화를 추진하면서도 개방된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것이 기본목표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역외 국가에 대한 최혜국대우문제와 APEC의 향후 진로 등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기업의 해외진출 확대 우리 외교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견지하는 APEC을 주축으로 동아시아와 북미 경제권의 연계 강화에 주력할 것이다.안보협력 측면에서는 한·미간 기존의 양자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탈냉전시대의 국제안보환경 변화에 따라 이를 보완할 다자협력 필요성에 부응한다.나아가 21세기 통일한국이 계속 추구해야 할 이상으로서의 아·태공동체 실현방안을 강구한다. APEC의 무역·투자자유화 과정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세계화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아·태시장 진출기회를 확대한다.APEC은 우리가 속한 유일한 다자간 지역경제협력기구이므로 APEC 발전에 대한 기여를 통해 우리의 위상을 강화한다.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합의의 성실한 이행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주변 관계국의 지지와 협조를 확보한다.APEC을 역내 사회주의국가의 변화 유도에 활용하고 북한 개방 촉진을 위한 외교협력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북한을 남북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낸다.민주화시대에 걸맞게 지역안보협력에 있어 비정부간기구의 역할을 권장하고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적극 활용한다. ○동아주­EU관계 보완 APEC이 WTO·GATT체제 발전의 주춧돌로 기능하도록 추진한다.96년말로 예상되는 OECD 가입을 통해 세계 경제·통상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우리 경제·사회제도의 세계화·선진화에 기여한다.내년 3월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상대적으로 미약한 동아시아와 EU간의 관계를 보완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한다. ◇세계촌 추진 급변하는 환경과 새로운 역할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농어촌의 공동체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단기적으로 고품질 농산물과 전통고유상품에 농촌지역에 내재하고 있는 문화적 가치를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생산단지를 조성한다.또 장기적으로 탈산업화와 정보화에 걸맞는 도농통합형의 새로운 한국적 공동체로서 경제·문화적으로 자족하는 세계를 향해 열려진 마을을 조성한다. ○수작업 소량 생산 추구 세계촌 상품은 공장생산보다는 수작업의 고품질 소량 생산을 추구한다.세계촌은 농업생산과 농촌문화를 접목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개발과보존의 조화를 추구한다.사업 이윤보다는 기업이미지 제고등 문화사업 차원에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사업의 지속성을 유지한다.세계촌사업은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특정 지역의 시범적 개발사업으로 시작해 장기적으로는 전국적 확산효과를 꾀한다.그러나 정부의 역할은 지원과 조장등 간접적 기능에 국한시킨다. ▲이미 세계적인 상품으로 토착화된 품목 ▲우리 풍토와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품목 ▲원료 농산물을 가공처리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품목 ▲가능한한 저장성과 수송성이 높은 품목 ▲농촌의 전통문화와 연계시키기에 유리한 품목을 선정해 일류화를 꾀한다.「잣골」 또는 「밤골」등 산림의 자연적 특성과 연계된 테마마을을 조성하고 잣·밤·호도 등을 주재료로 만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한다.모시·목면 등의 섬유와 염료를 접합시킨 「모시마을」 「전통섬유마을」등 테마마을을 만들고 패션쇼를 유치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마련한다.「김치마을」 또는 「발효식품마을」을 만들어 고추장·된장·간장·김치등 발효식품박물관을 건립하고 장아찌 등 절임류와 옹기그릇 등 부엌 생활용품을 연결시킨다.「인삼마을」을 만들고 인삼 이외의 약초나 한방제품을 연계해 생산한다.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배경으로 한 봉평장터와 메밀밭을 재현하고 메밀단지를 조성한다. 도입단계에서는 전국에서 2∼3개 지역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테마마을 조성은 제품 생산 성과를 감안해 추진한다.도로등 기반조성비의 일부는 기존 정책지원사업비로 충당한다.통상산업부의 「전통고유기술 세계화사업」,농림수산부의 「특산품 개발사업」,내무부의 「1군 1명품 지원사업」등 관련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세정개선 ◇업무체제 개편=성실신고장려 등 신고단계에서 일체의 세무간섭을 없애고 각종 신고기준율 운용을 98년까지 연차적으로 폐지해나간다.납세자와의 불필요한 밀착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직원의 신고서 작성대행도 단계적으로 폐지할 방침이다.납세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모든 세금신고를 우편신고로 전환하는 대신 소수 불성실 납세자에 대해서는 엄정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세정전산화 및 종합전산망 구축=1천29억원을 투입,세정전반의 전산화와 새로운 통합전산망을 구축해 오는 97년부터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과세자료 및 정보를 개인별·기업별로 5년간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누적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전국의 세무관서를 온라인으로 연결,세원관리 및 세정의 과학화를 실현한다. ◇세무비리 근절책 마련=통합전산망 구축등 전산에 의한 내부통제기능을 강화하고 불분명한 과세요건이나 기준을 구체화·객관화·명료화해 세무공직자의 자의적 개입소지를 최대한 줄인다.일정액 미만 증여 및 상속에 대한 직접조사 배제범위를 확대하고 임의적 출서 및 자료제출 요구를 금지하는등 납세자와 세무공직자의 접촉·밀착관계를 차단해 나간다.청렴도를 승진·포상등 인사관리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세무조사 연기제 시행 ◇납세자의 권익보호 및 납세편의 위주의 세정강화=회계관습과 기업회계기준을 수용,이와 상충되는 예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과소부과에 엄격하고 과다부과에 관용하는 자체감사관행을 고쳐나간다.민주적인 세무조사 절차를 확립하기 위해 조사대상자 선정은 원칙과 기준에 의해 전산으로 선정하고 조사착수전 사전통지제를 엄격히 시행한다.납세자의 형편에 의한 세무조사 연기신청제를 시행하며 명백한 탈루혐의가 없는 한 재조사를 금지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모든 세무조사시 추징세금 확정전 통지제도를 실시한다.PC통신에 의한 광범위한 세무정보 제공체제를 정착시키는등 민원사무 체계를 개편한다. ◇세부담 불균형 적극 시정=고액 상속 및 증여세 행정을 대폭 강화한다.세무서에 음성·불로소득이나 탈세정보자료를 수집·분석하는 전담조직을 설치한다.무자료거래를 근절하기 위해 추적조사 전담반을 운영하는등 종합대책을 추진하며 지역별로 세부담 비교분석자료를 마련,세정운영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세정지원 전담반 운영 ◇기타=영세자업자에 대한 추계과세 합리화 방안을 한국조세연구원과 합동으로 연구중이다.국제화·개방화에 부응,국제조세 행정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국내 진출 외국기업에 대해 체계적인 세적관리체계를 확립하며 해외진출 국내기업에 대해서는 권역별로 세정지원 전담반을 운영하고 관련기업과 상호 정보교환등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한다. ◎올 20개과제 추진 실적/장애인·노인 의보 기간제한 폐지/97년 국교 영어교육 실시… 3개 시범교 운영/공기업 응시 여성에 가산점… 사회참여 확대 세계화 추진위원회는 지난 2월 46개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이 가운데 20개 과제에 대해서는 추진방안을 확정,실천단계에 있다. ▲세계화를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 방안(2월)=97년부터 국민학교 조기 영어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3월 연구시범학교 3개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외국인교사 59명을 선발하는 등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듣기평가 문항 수를 8개에서 10개로 늘렸다. ▲서울의 동북아지역 정보 및 연구중심지화 방안(2월)=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을 각각 중국 및 일본지역 연구 주관기관으로 지정했다. ▲세계화를 위한 정보화 촉진 방안(3월)=정보화 촉진을 위한 법·제도와 추진체제 정비를위해 정보화촉진기본법이 제정·공포되었다.또 정보화 촉진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산망 보급 확장과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의 법률이 국회에 제출되었으며 정보화관련예산도 95년에 비해 70% 증가한 1조4백3억원을 확보했다. ▲21세기에 대비한 신해양정책방향(3월)=신해양질서의 대응체제 확립을 위해 유엔해양법협약 및 심해저이행협정 비준안과 영해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해양개발기본계획 수립이 당초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으나 연말까지는 해양개발위원회를 개최해 확정할 예정이다. ▲법률서비스 및 법학교육의 세계화방안(4월)=법조인 수를 2000년대까지 대폭 확대하는 계획을 확정해 관련법률을 국회에 제출했다.법관윤리강령을 제정했으며 전관예우등 불합리한 법조관행을 개선하도록 조치를 취했다. ▲한반도의 동북아 국제물류중심화 전략(4월)=가덕도 신항만을 민자유치를 통해 적기에 건설할 수 있도록 관련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사업추진 실무협의체를 구성했으며 광양항 2단계 공사의 내년도 예산도 대폭 확충했다. ▲문화와 관광의 연계방안(4월)=관광호텔에 대한 중소기업 적용기준을 20명 이하에서 1백명 이하로 확대했다.한국적 문화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조선조궁중행사 재현과 이천도자기축제 등을 개최했다. ▲사회취약계층 복지증진대책(6월)=장애인과 노인에 대한 의료보험 급여기간 제한을 폐지하도록 하는 의료보험법을 개정했고 사회취약계층 지원 확대를 위한 사업비를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다. ▲WTO체제에 부응하는 산업지원체제 개편 방안(7월)=국내보조금제도 정비방향을 마련하고 대한무역진흥공사를 무역·투자진흥기관으로 개편했다. ▲고급공무원 임용및 육성의 세계화방안(8월)=직무분석기획단과 중앙공무원 교육원 개편기획단을 민·관 합동으로 구성했다. ▲국가이미지 개선방안(8월)=대외홍보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도록 근거규정을 11월중 마련할 예정이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방안과 여성의 역할과 지위의 세계화방안(6월)=내년도 공무원 채용때 여성의 비율을 높이고 공기업 신규 채용때 여성에게 가산점을 주는 구체적인 시행지침을확정했다.
  • “일제 한국에 좋은일” 총무청장관 망언/정부 일에 적절조치 요구

    ◎“수교 30주년… 대오각성” 촉구 정부는 8일 에토 다카미(강등강미) 일본 총무청장관이 지난달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식민지 시대에 일본이 한국에 좋은 일을 했다』는 발언을 한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고 일본 정부의 적절한 조치를 촉구했다. 서대원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 정치인의 왜곡된 역사인식에 대해 다시한번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에토 장관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일본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대변인은 또 특히 오사카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의 현직 각료가 이러한 역사왜곡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한일 수교 30주년이 된 시점에 되풀이되는데 대해 일본측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APEC총회 앞둔 일 열도 옴교 도주범 테러 비상

    ◎라빈 총리 피살충격/과격파 기관지에 「역사적 결전장」 등 게재/게릴라식 테러 시사… 공안당국 초긴장 중동평화를 적극 추진하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가 암살되는 충격적인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옴진리교의 테러가 다시 우려되고 있다. 일본경찰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오사카(대판)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총회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도쿄방문때 아직 체포되지 않은 옴진리교신도들과 과격파의 테러 공격에 대비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일본경찰은 특히 오키나와주둔 미군들의 성폭행사건후 미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클린턴대통령이 19일부터 20일까지 도쿄를 방문함에 따라 테러위험이 어느때 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2만2천명의 경찰관을 동원,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경찰은 국내 과격파와 옴진리교 도주범들의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내 과격파는 최근 「기관지」를 통해 「도쿄·오사카의 양대작전」 「역사적 결전장」 등의 글을 발표,오사카의 APEC총회와 클린턴대통령의 도쿄방문때 그들의 게릴라식 테러공격을 시사하고 있다. 일본경찰은 테러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도쿄주재 미국대사관,일본내의 미군기지,왕궁,영빈관 등을 중심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공항에서의 검색도 철저히 하고 있으며 일부 교통도 통제한다. 경찰은 또 옴진리교 신자들에 의한 독가스 테러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신주쿠(신숙),도쿄역 등 주요 지하철역에 대한 비상경계에 돌입했다.옴진리교 간부들은 여전히 도피중이기 때문에 그들을 중심으로 테러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보고있다. 그동안의 경찰수사로 옴진리교단의 살인,납치,독가스제조 등 온갖 끔찍한 비행이 드러났다.특히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교주는 거의 모든 범죄를 지시 조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일본인들을 전율케 하고 있다.그가 이끌던 옴진리교는 독가스의 양산계획을 인정,다시한번 세계를 놀라게하고 있다.도쿄지법은 10월30일 마침내 옴진리교의 해산명령을 내렸다.
  • 김 대통령,일 APEC회의에 17일 출국

    ◎클린턴·무라야마와 개별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제3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다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이 7일 발표했다. 김대통령은 19일 클린턴 미국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먀 도미이치(촌산부시)일본총리를 비롯,18개 회원국 정상및 대표들이 참석하는 정상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아태지역에서 무역·투자자유화와 경제협력을 증진시킬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APEC에 대한 우리의 기여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아·태지역의 보다 나은 미래 실현을 위한 행동」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APEC가 무역과 투자를 자유화함에 있어 회원국들의 다양성을 포용하면서도 활발한 경협이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아·태지역이 APEC를 중심으로 21세기를 지향,하나의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오사카에서 18일 클린턴 대통령,무라야마 총리와 각각 한·미,한·일 개별정상회담을 가지며 이어 20일에는 반한 태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주변정세와 경제·통상협력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 한·일·중·대만 “자유무역서 농산물 제외 희망”/세키 일 특사

    ◎APEC 각료회의서 분쟁해결 기대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은 오는 16∼17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각료회의에서 APEC 세계무역자유화계획의 범위를 둘러싼 분쟁이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세키 히로모토 일본APEC특사가 6일 밝혔다. 한국을 비롯 일본,중국,대만은 APEC의 포괄적 무역자유화 계획을 이행하는데 있어서 농업과 같은 「민감한 부문」에 대해 예외 허용을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호주등 다른 APEC회원국들은 모든 산업부문이 예외없이 원칙대로 적용돼야 한다면서 이같은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세키 특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APEC 각료회의에서 무역자유화 행동지침을 포함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APEC 고위관리들은 이 문제에 관한 결정을 유보하기를 원하지만 APEC 각료회의와 비공식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때문에 빨리 결론을 내려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립정권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의 3개정당은 정부가 이번 아태경제협력체 회의 기간중 일본의 농산물 분야를 자유무역 분야에서 제외하는 문제와 관련,좀더 확고한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고 연립여당 소식통들이 밝혔다.
  • 김 대통령 오사카 APEC 정상회의 참석 배경

    ◎아·태 발전 주도 역할 시도/21세기 「공동체」 지향의 구체방안 제시/일 과거사 반성·한반도 평화 집중 걸론 김영삼 대통령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오사카를 방문하는 동안 세계 최대의 경제협의체인 APEC의 정상회의 참석을 통한 다자외교노력과 함께 미·일 등 주요 우방과 개별정상회담을 갖고 쌍무관계 개선에도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APEC 정상회의 참석◁ 김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무역자유화와 개방적 지역협력을 위한 APEC의 확대발전에 주도적 역할을 시도할 예정이다.한국은 APEC창설을 주도한 나라다.또 무역및 투자 자유화에 있어서도 역내의 선진국과 개도국간 중간자 역할을 수행할 위치에 있다.따라서 김대통령이 목소리를 강하게 내는 것을 회원국 모두는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노력과 함께 21세기를 맞아 APEC을 하나의 공동체로 발전시켜 나갈 방안들도 제시할 예정이다.APEC에 대한 우리의 기여를 늘리겠다는 입장도 밝힐 계획이다. 김대통령이 APEC을 주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문민정부의 세계화추진 정책과 연관이 있다.아울러 APEC의 「개방적 지역주의」를 통해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등 세계경제의 지역화·블록화 추세를 견제하는 뜻도 담고있다.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대외진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APEC 지역은 세계 인구의 4할,무역의 5할,총생산의 6할을 차지하고 있다.우리 대외무역과 해외투자도 각각 70%,80%씩을 점하고 있는 최대의 경제진출 시장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은 2010년,개도국은 2020년까지 역내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달성키로 한 「보고르선언」의 행동지침을 마련하는데도 앞장서기로 했다. ▷개별정상회담◁ 김대통령은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18개국 정상들과 잦은 만남을 통해 굳건한 우의를 다져 왔다.한국 외교의 큰 자산이라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오사카 방문 기간중 미국·일본과는 따로 정상회담을 갖는다.출국 직전 서울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최단 시일내에 한반도 주변 3강과 연쇄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의미가 크다. 김대통령과 무라야마 일본총리와의 회담은 최근 과거사 해석문제로 불편해진 한·일관계에 비춰 관심이 집중된다.무라야마총리 등의 과거사 관련 문제발언들에 대해 김대통령은 그 어느때보다 강력한 어조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반성을 촉구했었다. 김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한·일합방조약에 대한 일본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한편 그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북한 국교정상화문제,무역역조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클린턴 미국대통령과도 미­북관계 개선,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북한 핵문제에 대한 공조,그리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주한미군 지위협정 개정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 오사카 회의 무얼 논의하나/작년 「보고르 선언」 실천강령 마련/무역자유화 「포괄·다양」 원칙 절충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오사카 정상회의는 2차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보고르선언」의 구체적 실천강령을 마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선진국은 2010년,개도국은 2020년까지 회원국간 무역및 투자자유화를 이루자는 것이 「보고르선언」의 골자다.이의 실천 지침이 만들어진다면 APEC이 단순한 「협력체」를 넘어서 「공동체」로 가는 고속도로의 1단계 공사가 완료됐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번 APEC정상회의의 기본주제는 「아·태지역의 보다 나은 미래 실현을 위한 행동」이다.김영삼대통령을 비롯,18개 회원국의 정상및 대표들은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회원국들의 노력과 성과,역내 무역자유화와 경제·기술협력 추진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하게 된다.의제의 핵심은 「무역·투자 자유화 및 경제·기술협력 구현 행동지침」이다. 현재 각 회원국간 협의되고 있는 실천지침 초안은 크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보고르선언에서 채택한 무역·투자자유화와 원활화를 위한 일반원칙과 부문별 세부지침,그리고 경제기술협력에 관한 지침이 있다. 일반지침으로는 자유화대상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포괄성 원칙」과 회원국의 다양한 경제여건을 감안해야 한다는 「다양성의 원칙」이 함께 제시되고 있다.미국·호주·뉴질랜드 등은 예외를 인정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한국을 비롯,일본 중국 등은 「포괄성 원칙」은 지키되 농수산물 등 일부 분야에서의 예외는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절충결과가 주목된다. APEC은 이번 회의에서 행동지침을 채택하는데 이어 내년 필리핀 정상회의에서는 행동계획을 마련,97년부터는 각국별 자유화를 진행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APEC 연혁◁ 아·태경제협력체(APEC)는 회원국간 경제협력과 우의를 다진다는 목적으로 한국을 비롯,미국·일본·캐나다·호주·뉴질랜드와 동남아국가연합 등 모두 12개국을 회원국으로 해 지난 89년 창설됐다.창설당시에는 「비공식 대화의 장」 성격이 강했으나 태평양지역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급속도로 공식 국제기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싱가포르에 상설 사무국이 설치됐고 회원국도 18개국으로 늘어났다.APEC의 정상회의는 키팅호주총리가 제안,93년 미국 시애틀 제5차 각료회의때 처음 열렸다. APEC은 규모면에서는 세계 총생산의 60·9%,무역의 46%를 차지하고 있다.인구·면적에 있어서도 다른 지역 경제협력체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국은 협력체 창설에 적극 참여,91년에는 서울에서 제3차 각료회의를 주최하여 APEC의 헌장격인 「서울선언」채택을 주도했다.이어 김대통령의 적극적 활동을 통해 APEC 주도국중 하나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 김 대통령의 APEC 참석(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지 20여일만인 오는 17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제3차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일본으로 떠난다. 지금 국내정치상황은 대통령이 자리를비우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정상외교에 나서야 한다.다자외교시대에 대통령의 외교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해졌는가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APEC지역이 우리대외무역의 약70%,해외투자의 약80%를 점하고 있는 한국경제의 최대시장임은 다아는 일이다.그만큼 APEC외교의 비중이 무겁다.이러한 중요성 때문에 한국은 APEC창설과정에서뿐 아니라 93년 제1차,94년의 제2차APEC 정상회의때도 김대통령이 직접 참가,새로운 태평양시대를 여는 중심적 역할을 했었다. 이번 3차정상회의의 주의제는 역내 무역·투자 자유화 및 경제·기술협력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행동지침(Action Agenda)을 마련하는 것이다.이번 정상회의가 APEC의 목표와 현실에 적합한 대안을 내놓을수 있도록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APEC의 목표는 단순한 「경제협의체」가 아니라 세계경제권의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제공동체」의 건설에 있다.이번회의가 이러한 목표를향해 한걸음 성큼 다가설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APEC회의 이외에도한·미,한·일,한·태 정상회담을 각기 갖는다.특히 한·일 정상회담은 한·일합방관련 일본측「망언」으로 한차례 연기되는 곡절을 겪는등 한·일관계가 전에없이 미묘해진 시점에서 열린다.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바로 이 「과거사 논쟁」의 원인제공자인 것이다.이번 정상회담에서 불필요하고 무익한 과거사 논쟁이 더이상 되풀이 되지 않도록 확실한 매듭을 지어야 한다.그것은 전적으로 일본측의 정직한 역사인식과 외교적 성의에서만이 가능하다. 한국과 일본은 미래지향적으로 관계를개선해 나가야 한다.
  • 자기개념 교육/손상철 서울 개포중 교장(굄돌)

    우리는 흔히 능력·적성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이때 말하는 능력·적성이란 「그 시점」에서의 「학력」이나 「흥미·관심」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그 시점」이라는 것은 다분히 잠정적인 성격을 띠고 있어,다른 시점에서는 다른 능력을 나타낼 수도 있다.또 「흥미와 관심」은 적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은 인정하지만 상황이 바뀌면 흥미와 관심도 변하기 마련이다.따라서 필자는 결국 어떤 일을 성취한 결과를 보고 능력과 적성을 알게 된다는 오사카대학 가지타 에이이치교수의 「결과론」에 동의할 수밖에 없다.초등학교에서는 뛰어나지 않았던 아이가 고교에 입학한후,분발하여 명문대학에 합격했다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능력이 있는 학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과 같다.학교에서 해야할 중요한 일은 교육내용에 학생들이 흥미와 관심을 갖게하는 일이다.좋아하는 교육내용에 대해서는 이해와 숙달이 빨라지기 때문이다.따라서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잘 유도하는 교사가 훌륭한 교사이고 그러한 흥미와 관심의 크기에비례하여 학습성과가 결정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불가능은 없다」는 말로 유명한 나폴레옹은 담임선생님이 『머리 속에 종기가 나 있는 게 아닐까』라고 의심했을 정도의 학습부진아였다고 한다.유명한 교육자 페스탈로치 역시 선생님의 골치를 썩힌 둔재였고,만유인력을 발견한 뉴턴도 발명왕 에디슨도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는 멍청한 아이였다.그런데 누군가가 조기에 그들의 능력·적성을 발견하고 키워 주었다는 기록은 아무데도 없다.능력·적성이라는 것은 자기 자신이 자신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하는 자기개념과 관계가 깊다.능력과 적성을 발견하고 그에 맞는 교육을 시키기에 앞서 자신을 가능성있는 존재로 보게 하는 자기개념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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