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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첼리스트 鄭明和(이세기의 인물탐구:173)

    ◎사색을 길어올린 웅숭깊은 음색/선율마다 무르익은 서정성과 넉넉한 여유/테크닉보다 음의 조화 이뤄내는 경지 터득/80년대 음악 멀리하다 “삶의 목적” 깨달아/드로브자크 협주곡 백미… 제자양성에 보람 첼리스트 鄭明和의 손은 남자손보다 크다. 어깨도 남자처럼 넓다. 잘 생긴 용모에다 목소리도 밝고 건강하다. 시원시원하고 밝은 성격때문인지 음악도 스케일이 크고 넓고 심오하다. 단순히 넓고 클뿐만 아니라 톤에는 힘이 살아있고 음의 마디마다엔 유연하고 확고한 뼈대가 꿈틀거린다. 그에게선 발톱을 세운것 같은 독이나 과시감은 찾아볼수 없다. 단지 무르익은 서정성과 육화된 음악의 포도주가 내면에서 출렁거릴 뿐이다. 일상생활에서도 그는 타인에 대한 포용력과 너그러움으로 남의 잘못을 가려줄 줄 안다. 초면이라도 구면같이 굴고 좋은 환경에서 잘자란 숙녀답게 반듯한 예의와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 만사에 대범한 편이지만 음악에 관해서만은 치열성과 철저성이 대단하다. 승부근성이 투철하여 그가 이화여중에 다닐때는 친구 하나도 사귀지 못한채 낮과 밤은 온통 첼로연습으로만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전국남녀음악경연대회에서 첼로부문 1등상, 서울예고 재학중에 이미 두번의 개인독주회를 가졌고 고2때인 60년에는 한국학생문화사절의 일원으로 일본에 건너가 도쿄와 오사카 순회연주등 그의 이름은 ‘첼로의 천재’로서 소녀시절에 음악계의 중앙에 우뚝서는 존재였다. 오랜 연주경력탓에 그의 음악은 언제부턴가 외형보다 내면을 추구하게 되었고 테크닉보다는 음과 음의 연결로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내는 능란한 경지를 터득하고 있다. 음악평론가이자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장인 이강숙씨는 ‘정명화의 음악은 팽팽한가 하면 느슨하고 여유로운가 하면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가운데 자신감에 찬 연주로 청중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평한다. 그는 과연 무리와 과장이 없이 음악의 ‘순리’를 존중하며 음악의 도리에 순종한다는 자세를 지킨다. 기교에 침몰하거나 장식음으로 청중을 혼도시키기보다 음과 음으로 보석타래를 꾸미듯이 장구하고도 값진 음악을 그때마다 선사해준다. 화사하게꽃가루를 뿌려대는 바이올린의 변화무쌍과는 달리 첼로만의 사색과 철학은 마치 동굴에서 길어올린 갖가지 원석처럼 장중과 비장미마저 풍긴다. 정명화를 새삼 설명할 필요는 없다. 서울 명동의 유명한 음식점이었던 고려정의 정준채씨와 이원숙씨 사이의 7남매중 딸로 둘째. 줄리아드음악원에서 첼로의 거장 피아티골스키를 사사했고 60년대 중반 뉴욕 링컨센터에서 첫연주를 가졌을때 뉴욕타임스는 ‘멋과 재능 그리고 기교의 연주가’로 평했고 워싱턴포스트는 ‘가장 보배로운 첼리스트’로 표현하여 지금까지도 이 찬사는 그를 따라다니는 대명사가 되고 있다. 그때까지 동생인 바이올린 정경화나 피아노를 치던 정명훈보다 정명화의 이름은 그들을 리드하고 있었고 그만의 음악적 매력으로 해 세계 첼로계에서도 선두그룹을 달리고 있었다. 파죽지세로 명성을 쌓던 시기인 66년, 고국에 돌아와 첫리사이틀을 열었을때 음악계의 대부이던 평론가 유한철씨는‘예의 타고난 활달함과 연주가다운 낙천성이 몸에 배어 다이내믹한 역성감(力性感)을 실감시켜주는 연주’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세계에 내놓아 자랑할수 있는 젊은이’로 정명화의 장밋빛 미래를 예고한 것도 그 무렵이다. 제네바국제음악콩쿠르에서 첼로부문 1등상을 수상하던 71년에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당시 AP통신 기자이던 具三悅씨와 결혼, 부군은 유엔 50주년 총괄국장으로 있다가 최근에는 유니세프총재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자녀는 꽃별과 꽃샘. 장녀 꽃별이 지난주 뉴욕에서 결혼했다. 80년대 로마에 머물던 시기에는 잠깐이지만 첼로연주를 멈춘 적이 있으며 가장 자신있게 연주하던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마저 낯설게 느껴지자 문득 ‘좌절의 시간이 오히려 음악적으로 가장 성숙한 시기’, ‘첼로야말로 무덤까지 끌고갈 동반자이자 삶의 목적 자체임을 깨달을수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94년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교수로 재직하면서 같은해 8월 그는 실로 12년만에 고국에서의 독주회를 가졌고 작곡가 이영조가 그를 위해 작곡한 ‘첼로와 장구를 위한 도드리 1’ 연주는 또한번 음악계에 센세이셔널한 화제와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농현을 뜻하는 피치카토와 글리산도, 높은 음역에서 낮은 음으로 급격히 낙하하는 소리의 대비, 명상적인 지속음과 장식음등 우리만의 얼이 담긴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과 아쟁이 할수 있는 음악적 요소를 첼로로 펼치면서 우리의 소리를 세계음악언어의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를 만들었다. 과연 한국 첼리스트의 자존심과 실력을 마음껏 과시한 자리로 그가 연주를 끝냈을때 객석에서 길게 이어지는 박수갈채는 그칠줄을 몰랐다. 조용하게 데뷔한 연주자가 있는가하면 센세이셔널하게 등장하는 연주자도 있을 것이다. 조용한 강이라고 해서 모두가 깊은 것은 아니며 센세이셔널은 그만한 화제성과 가치성을 지닌다. 일찍이 세계의 매스컴으로부터 ‘발군의 테크닉과 명쾌한 해석, 특히나 그의 드보르자크 첼로협주곡은 보헤미아의 향수가 사무친 연주’라는 평과 함께 그의 연주는 지금도 고국의 땅을 밟는 순간의 탄성과 향수와 사랑이 간절하게 얼룩져 듣는 이의 심금을 뜨겁게 울린다. 어릴때는 피아노 성악 바이올린 사이에서 무엇을 전공할 것인가를 방황했고 20대에는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들으면서 자신의 음악성과 장래에 대한 회의에 빠지기도 했으며 30대에 이르자 명성을 지키기에 급급했고 40대가 넘자 비로소 모든 치열성과 명성에서 벗어나 그는 진정한 음악인의 자유로움을 구가하고 있다. 그래선지 한국예술종합학교 객원교수가 되어 조국과의 연대를 끈끈히 하고 제자들을 가르치게된것을 어느때보다 감사하고 행복과 희열을 느낀다고 말한다. 음악을 관조하고 무르익은 예술성을 내면에 삭이는 시기에 서서 그는 물이 흐르는 듯한 유연함과 여유로움으로 그만의 서조와 광채를 여전히 잃지않고 있다 □그의 길 ▲1944년 서울출생 ▲1961년 서울예고 졸업, 도미 ▲1961부터 줄리아드음악원 및 남가주립대졸업, 거장 레오나드 로즈, 그레고르 피아티골스키 사사 ▲1969년 미 닉슨 대통령 초청 백악관연주,로스앤젤레스필하모닉 협연 ▲1971년 제네바국제음악경연대회 최우수연주상 수상 ▲1972년부터 런던 BBC교향악단을 비롯, 런던필, 베를린 R IAS, 스위스로망드, 로테르담 워싱턴교향악단등과 협연(지휘 주빈메타 루돌프 켐페 안탈 도라티 줄리니등) ▲1976년 뉴욕 링컨센터 바이올린 정경화, 피아노 정명훈과 ‘ 3남매’연주,전미순회연주, 파블로 카잘스탄생 100주년기념연주 1982년 KBS교향악단초청 협연(세종문화회관 대강당) ▲1991년부터 정트리오 음악축제 ▲1994년 국악과의 만남독주회 ‘장구와 첼로를 위한 도드리1( 이영조작곡)’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995년 UN창설 50주년 UN마약퇴치 친선 사절로 세계순회 연주 ▲1997년 뉴욕에서 유니세프주최‘북한 어린이돕기 모금음악회’ ▲1998년 워싱턴 케네디홀 뉴욕 카네기홀서 ‘나라사랑’음악회, 미국 버몬트 국제음악제연주, 이착펄먼 서머프로그램 참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미국 ‘엑설런트 2000’상(92년) 청소년 차이코프스 키콩쿠르 최고지도자상(97년) 아름다운 소리 ‘한·꿈·그리움’(96년 CMI음반레이블 )출반
  • 국민건강과 약물피해/최은순 변호사(굄돌)

    일본의 시민운동을 드물게 결집시킨 대사건이 요근래 있었다.‘HIV(에이즈바이러스)사건’내지는 ‘에이즈 약해사건’이라고 불리는 것인데,에이즈바이러스가 혼합된 비가열 수입 농축혈액제재를 혈우병 환자들에게 수혈하여 에이즈에 감염시킨 사례이다.이로 인해 일본 내의 혈우병 환자 약 5,000명가운데 2,000명가량이 감염,3분의 2가 발병해서 또 그의 3분의 2가 사망했다. 1989년 오사카와 도쿄에서 소송이 제기되어 96년 3월 피고인 제약회사 다섯 및 국가가 연대하여 감염자에게 4,500만엔씩 지급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는 법정화해로 끝났다.이외에도 일본에서는 이런 대형 약물피해소송이 많은데,국가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기민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가책임도 같이 거론된다. 행인지 불행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약물피해가 일본에서처럼 본격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된 적이 아직 없었다.그런데 요즈음 보따리장수가 유입한 비아그라가 장안의 화제가 돼 염려스럽기 그지없다. 여느나라나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의약품이 갖는 유효성과 부작용이라는 양면성을 고려하여 약사법을 두고 의약품의 제조·판매·수입 등을 정부가 관리·감독한다.국민의 욕구를 과도하게 억제하지 않으면서도 건강과 안전을 배려해야 하는 국가의 역할에 비춰 정부는 당면한 비아그라 문제에 조속히 처방전을 내려야 할 것이다. 사람들의 욕구에 편승한 상술은 정부의 방침이나 태도결정을 언제나 앞질러가기 때문이다.몇나라에서 시행하는 일시적인 전면 수입금지 조치도 참고할 만하다.약에 관한 근본인식의 부족과 치료제를 정력제로 착각하는 문화풍토 그리고 성(性)만능주의가 만연한 현실 속에서,비아그라가 우리 사회의 첫 약해사건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지 않는가.
  • 아시아와 글로벌 금융대전/宋一 외국어대 교수·경영학(時論)

    오사카의 한 국제 세미나 장소에서 있었던 일화다. 일본의 스모선수 와카노하나(若及花)가 65대 요코즈나인 동생 다카노하나(貴及花)에 이어 66대 요코즈나로 등극해 형제 천하장사의 탄생이 화제가 되었다. 한 일본 교수가 요코즈나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가를 설명하기 위해 일본인들이 전통적으로 두려워 하는 세가지를 소개했다.‘지진’과 ‘천황’,그리고 ‘요코즈나’였다. 옆에 있던 태국 학자가 아시아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세가지가 있다며 말을 이었다.‘무디스’‘소로스’,그리고 ‘캉드쉬’라고 말하자 주위에 모여 있던 여러 사람이 국적을 불문하고 공감했다. 미국의 신용평가 기관인 ‘무디스’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내리는 신용등급은 해당국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위력적이다.지난 연말 한국은 몇달만에 신용등급이 6단계 떨어져 손 쓸 겨를도 없이 경제파탄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신용등급 해당국 운명 좌우 한편,환차익을 좇아 지옥까지 간다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를 비롯한 타이거 펀드,SR 아시아 펀드 등 약 30조 달러의 투기성 국제 헤징펀드는 국경을 넘나들며 치고 빠지는 작전으로 일국의 금융·외환 시장을 일거에 붕괴시키는 가공의 파괴력을 행사한다.이들은 지난해 아시아 전역을 희생양으로 60∼70%의 수익을 거두어 들였다. 지난달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시아위크는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캉드쉬 IMF 총재를 1위로 선정했다.그가 IMF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아시아 3억 인구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국제 구제 금융기관이 수혜자의 눈에 피도 눈물도 없는 ‘샤일록’의 이미지로 투영되는 것은 유감천만의 아이러니다. 개방과 시장경제만이 살 길이라는 글로벌 메시지의 최대 수혜자는 역시 월가(街)의 금융회사들이며 유럽의 언론들은 이를 ‘미국의 신패권주의’라고 비난하고 있다. 세계 최강의 경쟁력을 가진 미국의 금융산업이 단말기 하나로 지구촌을 파죽지세로 점령해 나갈 때 일본은 고비용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체제 구축’을 외치며 철골과 장비를 이끌고 동남아로 공장을 이동하고 있었다.공장이 제법 가동될 즈음인 지난해 아시아는 이미 ‘월가의 승리’로 ‘상황 끝’의 폐허 상태로 돌변했다. ○서구 ‘미 신패권주의’ 비난 일본은 이제 아시아 엔화 경제권을 꿈꾸던 경제대국이 아니다.무디스의 도쿄ㆍ미쓰비시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 하나로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엔 약세의 기폭제가 될 만큼 금융구조가 취약하다.엔화의 약세는 일본의 경기 회복에 무익할 뿐 아니라 아시아 환란(換亂)에 대한 공포의 뇌관이 되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엔 약세를 지지하는 미국의 태도는 이해하기 어렵다. 달러 유일 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최근 아시아에서 자주 논의되는 엔화 중심의 독자통화기구의 발상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불황에 허덕이는 일본기업의 인수합병을 손쉽게 하기 위해 ‘엔화 흔들기’에 나선 것인가? 지난 4일 도쿄에서 개막된 ‘아시아의 미래’ 심포지엄에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는 서구의 금융자본과 다국적 기업에 의한 아시아 지배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앞에서 지적된 신용평가 기관,헤징펀드,IMF가 모두 금융대국 미국의 국익을 실현하는 첨병이며 글로벌 조련의 선봉대임을 감안할 때 아시아 민심의 이반은 당연한 현상인지 모른다.아시아의 역량과 체질,그리고 경제적 특성이 조화된 탄력적 글로벌 관행이 마련되지 않는 이상 ‘아시안 패닉’은 쉽게 사라지기 어려울 것이다.
  • 光州 세계속의 민주聖地로/‘5·18’ 맞아

    ◎아시아 인권헌장 17일 선포식/아시아 인권위 오늘부터 학술 토론회 【광주=南基昌 기자】 5·18 광주 민주화 운동 18주년을 기념하는 ‘아시아 인권헌장’이 17일 선포돼 광주가 세계속의 민주성지로 자리매김 된다. 14일 아시아 인권위원회 바실 페르난도 위원장(52·스리랑카)은 인권도시광주에서 인간 존엄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아시아 민중들의 소망과 열망을 담은 인권헌장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인권헌장 선언으로 아시아에서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광주 민주화 운동이 세계화로 가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권헌장은 전문과 헌장제정의 배경,인권옹호의 책무,생명권·평화권·민주주의를 누릴 권리,문화적 정체성과 양심의 자유를 지킬 권리,여성·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지역기구 조직과 국가간 인권협약을 담고 있다. 선언에 앞서 사흘 동안 광주 호남대에서 인권옹호 등을 주제로 학술 토론회가 열린다. ◇15개국 주요 참가자와 발표 내용. ▲크리시나 아이어(인도 전 대법관),야시가이(홍콩대 교수),위말 페르나도(스리랑카 인권운동가),솜차이 홈라올(아시아인권개발포럼 사무총장),킨히테 무샤코지(오사카 인권위원장)등. ▲15일=아시아 인권현실의 재확인,아시아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 ▲16일=국가가 보증하는 인권보장 등 ▲동티모르·미얀마·일본·한국의 인권상황,아시아에서 여성의 권리를 향한 도전 ▲17일=광주민중항쟁과 인권(한상진 서울대 교수),광주 국제인권센터 설립 필요성(나르히코 이토 일본 중앙대 교수) ▲제2회 국제청년캠프에 대하여(로뮬라 페랄타·필리핀).
  • ‘일본의 서태지’ 히데 자살 큰 파문

    ◎“오빠 따라서…” 10대 잇단 자살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록스타 히데(33)의 자살에 충격을 받은 10대 소녀 팬들이 잇따라 모방자살을 기도하는 등 ‘히데 자살’이 일본의 청소년들사이에 큰 파문을 던지고 있다. 지난해 해체된 록그룹 ‘X­저팬’의 리드 기타리스트인 히데(본명 마쓰모토 히데토)는 지난 2일 도쿄 자택에서 유서도 남기지 않은 채 돌연 목을 매 자살,팬들을 경악시켰다. 히데가 자살한 다음날인 3일 히로시마의 14세 소녀가 “히데씨의 뒤를 따르겠다”는 글을 남기고 목매 자살했다.같은 날 오사카에서는 17세 소녀가 가족과 함께 머무르던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일에는 도쿄의 14세 소녀가 히데처럼 목매 자살했고 같은 날 도쿄 인근의 지바시에서는 히데의 이름이 인쇄된 T셔츠를 입은 18세 소녀가 육교에서 투신,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자히데 측근들은 히데의 자살을 모방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나섰다.
  • 日 신칸센 안전운행 초비상/도쿄∼오사카구간 곡선부분

    ◎레일 고정볼트 수십개 빠져/황금연휴 대형 참사 노린듯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철도운송의 대동맥인 신간센이 골든 위크(황금연휴)를 맞아 안전운행에 초비상이 걸렸다.신간센 기후현 세키가하라 노선에서 30일 철로를 침목에 고정시키는 볼트가 25개나 누군가가 빼놓은 것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도쿄에서 오사카를 연결하는 도카이도선의 볼트를 누가 왜 뺐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일본의 한 신문은 ‘한발 헛디디면 대형참사가 일어날수도 있었다’면서 악질적 범죄에 전율했다. 범인은 29일 마지막 신간센이 통과한 하오 11시10분에서 30일 새벽 사이에 볼트를 뺐다.곡선구간의 바깥쪽 볼트 24개,안쪽 1개를 제거한 것으로 보아 220㎞∼230㎞로 달리는 열차의 원심력을 이겨내지 못하게 하려 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범인은 철길 옆 담장과 가시철망을 뚫고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철로 고정용 볼트는 보통 압축공기로 작동하는 대형공구로 죈다.스패너로도 풀 수는 있지만 시간이 매우 걸린다.현재로는 범인이 볼트를 푸는 대형공구를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즉 여러가지 사정을 볼 때 내부사정을 잘아는 범인의 계획적 범행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볼트가 빠진 것을 발견한 것은 30일 새벽 4시반.열차 운행 전 도보로 선로점검 작업을 하던 보선(保線)작업원이 발견했다.통상은 보선작업용 차량으로 하며 도보로 점검하는 것은 며칠에 한번씩 이뤄지는데 이날은 운이 좋았던 셈이다. 누군가가 고압송전철탑의 볼트를 풀어 단전사태를 빚은 것도 극히 최근의 일이다.누가 왜 이런 짓을 벌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30일 JR(일본철도)동일본사에는 연휴를 맞아 열차운행 방해를 시사하는 협박편지가 전달됐다.일본경찰과 JR측은 황금연휴를 맞아 엄중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 日 해상특수부대 美서 교육/해상보안청법 위배 논란

    【도쿄 연합】 일본 해상보안청의 대(對)테러 특수부대가 비군사조직이면서도 미국 해군특수부대인 ‘실즈(SEALS)’로부터 군사 교육훈련을 받아 해상보안청법을 위반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28일 보도했다. 통신은 해상보안청 간부들의 말을 인용,시기와 교육내용 등 상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특수부대원들이 미국 특수부대 교관들로부터 교육을 받았으며,현재도 전문자료 제공 등의 협력을 받는 한편 대원들이 미국내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같은 군사교육은 ‘해상보안청 또는 직원이 군대로서 조직돼 훈련을 받거나 군대로서의 기능을 하는 것’을 금하고 있는 해상보안청법 제25조에 위배된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해상보안청은 “해상보안관이 군대의 교육훈련을 받았더라도 해상범죄의 예방·진압 등 제2조에 규정된 임무수행을 위한 목적인 경우에는 제25조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해상보안청의 특수부대인 ‘특수경비대(SST)’는 제5관구 해상보안본부(고베소재)의 오사카(大阪)특수경비기지(이즈미사노 소재)에 있으며 전투능력면에서 미국과 영국의 특수부대에 맞먹는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 지자체마다 ‘IMF 파고 넘기’ 안간힘

    ◎“달러확보가 살길” 외자유치·수출 총력/전용공단 조성·세금 감면… 해외홍보 본격화/시장개척단 파견 등 특산물 수출 적극 지원 【전국 종합】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심각한 경제위기를 이겨낼 길은 외국인 투자 유치와 수출 뿐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느라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첨단산업과 벤처기업은 물론 석유화학 기계 조선 등 모든 분야의 업체 및 투자 유치를 위해 해외에서 직접 홍보활동을 펼치는가 하면 공단을 조성해 길을 닦고 각종 세제지원도 약속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백합 토마토 돼지고기 등 지역 특산물의 수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지방자치단체들 마다 ‘IMF파도 넘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외국인투자 유치와 수출 증대에 이처럼 발벗고 나선 것은 금융위기로 초래된 현 경제난을 극복하는 유일한 해법이기 때문이다.전국지방자치단체의 투자 유치 및 수출 증대 활동 등을 알아본다. ▷외국인 투자 유치◁ 울산광역시는 최근 국가산업단지 지역인 남구 부곡동 47 일대에 8만6천813평 규모의 외국인 투자전용공단을 조성하기로 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외국인 기업 유치건의서를 제출했다. 오는 2000년 조성될 공단에는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및 정밀기계업종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공단이 조성되면 외국인에게 평당 40만원 이하의 싼 값에 분양된다.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잇달아 대구광역시 역시 2002년 완공 예정인 종합물류단지 조성사업에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로 하고 KOTRA에 사업 참여 희망 외국기업을 찾아줄 것을 의뢰했다.또 인터넷에도 관련 내용을 싣고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종합물류단지는 총사업비 1조2천2백억원의 73%인 8천9백19억원을 국내 30대 재벌로부터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외국자본 유치로 방향을 돌렸다. 대구시 북구 검단동의 64만여평에 지어지는 종합물류단지에는 컨테이너 하치장,물류배송시설,상품전시장,호텔,공원,각종 지원시설 등이 들어선다. 경북도는 포항을 세계자유도시 또는 투자자유지역으로 개발한다. 특히 도내 기업체 중 외국과 합작투자를 원하는 업체를 조사해외국인투자가와 연결해주는 ‘투자알선 데이타뱅크(Data­Bank)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강원도의 경우 춘천시와 정선군이 외자유치에 적극적이다. 춘천시는 멀티미디어 만화산업과 바이오테크 산업 관련 외자 유치에,정선군은 폐광지역에 들어설 카지노산업에 대한 외국자본의 참여 유도에 힘을 쏟고 있다. 강원도는 이같은 시 군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초 국제인터넷 회사인 ICES에 강원도내 8개 분야 60개 업체를 등록,오는 6월부터 업체 정보를 싣는다. 또 서울 산업디자인진흥원에 도내 40여개 업체의 국제홍보용 팜플렛 제작을 의뢰,오는 6월부터는 해외에 배포한다. 辛昌根 강원도청 통상협력과장은 “지금까지 자치단체들이나 업체들이 정보 및 국제감각의 부족으로 해외상담 등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도 차원에서 자치단체와 기업체를 해외에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충주시는 지난 해 아예 기업체유치팀을 구성,노력한 결과 최근 다국적 기업체인 알바니사를 충주시 용탄동 충주 제 2공업단지에 유치시켰다. 고성능 섬유벨트를 생산하는 알바니사 충주공장은 지난 9일부터 가동에 들어가 55명의 종업원이 와이어와 벨트 등을 생산 중이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 해 21만평 규모의 외국인기업 전용단지를 조성,첨단 및 신기술 업체를 입주시키고 있다.현재 미국 9개,일본 6개,프랑스 2개와 스위스 영국 독일이 각각 1개업체 씩 모두 24개 업체가 들어서 있다. 천안시는 더 많은 외국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다음 달 14일 투자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투자유치 관련 간담회 개최 광주광역시는 지난 21일 한국의 국제무역과 투자,거시경제 정책 등에 정통한 미국의 존 베넷교수(죠지 워싱턴대)를 초청,‘미국자본 투자유치 전략’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安秉龍 광주시 경제통상국장은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와 함께 광주평동공단 외국인 기업전용단지 27만3천평(공업용지 19만1천평,공공용지 8만2천평)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유지역 지정을 서두르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대불국가 공단내 한라펄프(주)에 2억달러를 투자한 세계 굴지의 펄프제지업체인 미국 보워터사 관계자를 초빙,투자 조건 등을 논의했다. 또 대불공단 5개 블럭 29만평을 외국인기업 전용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산업자원부에 건의했다. ○법인·소득세 5년간 면제 許京萬 도지사는 “미국 쓰리엠사와 재일교포 실업가가 이 단지에 투자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는 미디어밸리가 조성되는 송도신도시,신국제공항과 국제적인 해양위락단지가 들어서는 영종·용유·무의지역,남동공단 등을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바꾸고 외국인 투자자유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또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법인세·소득세 등을 5년간 전액 면제하거나 3년간 50% 감면 혜택을 주고 창업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법인세와 소득세를 5년간 50% 감면해 준다. ▷특산물 수출◁ 강릉시 등 강원도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백합을 일본 중국 등에 수출해 기대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양구에서 38만1천여본을 생산 수출하는 등 강원도에서 모두131만2천본을 수출해 모두 3백만달러를 벌여들였다.올해는 5백만달러를 벌어들일 계획이다. 또 철원군에서는 돼지고기를 집중적으로 팔아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지난 94년부터 일본에 돼지 안심·등심·뒷다리(후지)를 수출, 지난해의 경우 무려 9백11만달러를 벌었다. 金鎬淵 철원군수는 “우리 지방의 돼지고기는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뛰어나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의 경우 올해 해외시장개척단을 4차례에 걸쳐 파견,해외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 오오사카,미국 뉴욕과 로스엔젤레스,중국 하남성,러시아 이르쿠츠크 등 5개 지역에 해외 상설전시장을 개설,운영하며 중소기업 ISO인증획득 등 지역 중소기업의 해외수출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해외 상설전시장 운영 충주시는 최근 10㎏당 2만5천원에 20여t의 방울토마토를 일본에 수출했으며 다음 달까지 매주 3∼4차례 3∼4t씩 수출한다. 경기도는 화훼산업을 수출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오는 2002년까지 모두 1천7백92억여원을 들여 첨단 원예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지난 96년 164농가에서 각종 꽃 6백35만5천본을 생산,2백76만2천달러의 소득을 올렸고 지난 해에는 210농가에서 4백만달러어치를 팔았다. 鄭鍾欣 경기도 농정국장은 “최근 원화가치 하락과 경쟁국의 생산 부진 등으로 화훼산업이 수출 효자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애실직 시련은 재기의 출발선/소아마비 제화공 高昌植씨

    ◎장애인의 날 창업 부푼꿈/20년 외길… IMF 한파로 일자리 잃어/동료 4명과 일본업계 견학한뒤 결심/국내최고 장애인 전용 구두점 자신감 IMF 한파로 실직한 40대 소아마비 장애인이 일본을 시찰한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20여년간 제화공으로 외길을 걸어온 高昌植씨(42·서울 성동구 성수 2동).그는 지난 17일부터 2박3일동안 창업서비스 회사인 ‘(주)이창희서비스’가 장애인과 실직자 40명을 위해 마련한 무료 창업탐방 프로그램에 참가,일본을 둘러보고 귀국한뒤 ‘다시한번 수제화 업계의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를 불태우고 있다. 高씨는 ‘장애인 창업팀’으로 동료 4명과 함께 일본 오사카시 중심에 있는 지하철 남바(亂波)역과 혼마치(本町)역 사이의 구두세탁소·셀프 빈대떡집·이색 애완동물센터·중고 CD점과 철 지난 도서만을 모아 둔 고서점 등을구석구석 살펴 보았다. 그는 특히 집안 대대로 이어받은 제화술로 그 집만의 독특한 모양의 수제화를 고급스럽게 만드는 일본인들에게 크게 감명받았다.10평 남짓한 조그만 가게들이지만 끊임없이 손님이 드나드는 것을 보고 부러움과 함께 ‘바로 이것이구나’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3천만원 정도의 소자본으로도 소비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상품만 만들어 팔면 승산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高씨는 15살때 부산 최고의 양화점이었다는 남포동의 ‘포스톤’에서 구두 만드는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손재주가 뛰어나 이내 인정을 받았다.20살때 상경,천호동에 수제화점을 차렸고 한때는 40평이 넘는 공장에서 20여명의 구두공을 거느렸다. 서글서글한 인상에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성품때문에 92년에는 서울지역제화공 노조위원장까지 지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 들어 유명 메이커에 밀려 수제화 업계는 급격히 몰락했고 高씨는 하청업자로 전락했다.근근이 생계를 이어오다 급기야 지난해 11월부터 일거리마저 떨어져 아내가 버는 돈 몇푼에 의지하게 됐다. 다른 일을 하려 해도 다리 때문에 마땅치 않고 구두를 만들어도 살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평생 처음 장애인으로서의 좌절감을 느꼈다. 그러나 高씨는 이번 창업탐방을 통해 평소 생각에만 그쳤던 꿈을 실현하기로 했다.구두 한쪽 속안에 비스듬한 굽을 넣고 바깥 밑창을 두툼이 보강한 지체장애자용 구두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몇해 전 자신을 위해 만든 이 구두는 발이 매우 편할 뿐만 아니라 절름거림도 훨씬 덜하다.남들이 외면하는 분야에 손을 대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장애인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지하철역 주변에 장애인 전용구두점을 내겠다”며 희망에 넘쳐있다. 高씨는 “사실 우리나라의 제화기술이 세계 최고”라며 “세계기능올림픽에 나가면 이태리 등의 참가선수마저 경쟁을 포기하고 우리 기술을 익히려고 했다”고 자랑했다.한국이 금메달을 독점하자 70년대 후반 제화부문만 폐지했다는 것이다.
  • 교과서 위안부 내용 삭제 요구/日 오사카의회,문부성에

    ◎“확인 안된 사실 기술 비교육적” 【도쿄 연합】 일본 오사카부(府) 의회 및 시(市)의회는 15일 중학교 사회·역사 교과서에 기술된 ‘종군위안부’ 등의 내용을 삭제해 줄 것을 문부성과 자민당에 요구했다. 이들 지방의회는 전쟁 당시 존재하지 않았던 종군위안부라는 말을 교과서에 싣는 것은 교육적으로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미확정 사실을 단정적으로 기술하는 것을 피하도록 한 교과서 검정기준에도 벗어나고 있다며 문부상에게 ‘종군위안부’와 ‘강제연행’ 등의 삭제를 위해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자민당측에 대해서는 역사교과서 문제를 당문교부회에서 정식 의제로 다뤄줄 것을 요청했다.
  • 영어·중국어를 배우자/朴星來 외국어대 교수·사학(서울광장)

    ○한글의 우수성은 인정 어제 4월 10일은 세종의 생일이었다.세종은 1397년 4월 10일 태어나서 1450년 2월 17일 세상을 떠났다.겨우 53년 남짓­­ 결코 길지 않은 일생에 그는 너무나 훌륭한 일을 많이 했고,그 가운데 가장 뚜렷한 업적은 아마 한글 창제일 것이다. 한글이 뛰어난 글자라는 사실은 세계가 인정하는 일이다.우리 한국인끼리 수근대는 소리가 아니라는 말이다.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내가 여러해 전에 찾아갔던 일본 대판(大阪:‘오사카’라고 쓰지 않는 이유는 뒤에서 설명)에 있는 ‘민족박물관’세계 언어 전시실에는 한글을“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라고 한 설명이 있었다.사실 세상 사람들이 한 글자만을 남기고 나머지 글자는 모두 없애야 한다면,당연히 우리 한글을 남겨야 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한글만 있으면 세상의 어느 나라 말도 표기하는데 그리 무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서양 이름을 한글로 표기해 발음해도 무리가 없고,일본과 중국의 인명 지명도 한글로 표기해서 어려움이 없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다른 측면에 눈을 돌려야 한다.엊그제 나는 올더스헉슬리의 ‘놀라운 신세계’란 책을 다시 훑어 보게 되었다.공상과학 소설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의 제2장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기원 2100년 이후쯤을 무대로 그려진 이 소설에서 폴란드말은 프랑스어,독일어와 함께 없어진 언어가 되어 있는 것이다. 나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컴퓨터가 세상을 통일하고 있는 지금 추세가 지속되면 앞으로 몇 세기 안으로 서양 언어는 모두 영어 중심으로 통일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생각이 그것이다.아직 세상에는 수많은 언어가 살아있지만,세계화가 진행되어 나라 사이의 경계가 없어질수록 이들 살아 있는 말들은 자꾸 위축당할 수 밖에 없다.물론 사어(死語)가 되기 전에 그것들은 한참 동안 지방어(地方語)로 살아 갈 수는 있을 것이다.유럽을 여행하노라면 영어만 가지고도 웬만큼 불편이 없어져 가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이미 유럽의대부분 언어가 지방어로 전락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세계화와 언어의 사멸 좋고 싫고의 문제가 아니다.세계는 자꾸 좁아지고 있고,그것은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자꾸만 영어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을 어느 누구도 어쩔 수가없다.그러면 동양에서는 어떻게 될까? 아마 중국어가 그런대로 상당 기간 동안 명맥을 유지할 것이다.그리고 그것을 표현하는 한자가 중요한 의사 소통수단으로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 살아 남을 수 밖에 없을 것같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몇 세기 안으로 이 세상은 영어와 중국어만을 중심 언어로 한 채,다른 언어는 지방어와 사어로 떨어져 갈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그렇다면 그런 새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우리 자세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두 가지 대안이 있다.첫째 방법은 문자 만이라도 한글을 세계 공통의 것으로 만들고 영자나 한자 따위를 없애도록 노력하는 길이다.그러나 누가 생각해도 이것은 가망이 없는 일이다.그렇다면 둘째 대안은 무엇인가? 영자와 한자를 빨리 배우고 사용하는 수 밖에 없다.우리가 그리도 사랑하는한글은 지방어의 문자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세종 탄신일의 슬픈 역설 그러니까 21세기의 한국인은 당연히 한글은 알아야 하지만,그 밖에 영어와 중국어(적어도 한자)를 알아야 살아가기 편할 것같다는 말이다. 생일 맞은 세종 임금께는 미안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하지만 어쩌랴? 세종도 잘 이해할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시변(時變)이란 그때나 이제나 사람 사는 이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오죽하면 옛 사람들은 ‘군자표변’(君子豹變)이란 말까지 했을까? 일제 때 우리 한글을 마음대로 쓰지도 못했던 서러움을 오늘에 연장해서 득될 것이 하나도 없다.일제 때에는 한글 사랑하는 것이 애국의 길이었지만,지금 한글 쓴다고 누가 감방에 데려갈 시대는 아니지 않은가? 한글만을 너무 사랑하던 태도를 이해 못할 바 아니지만,세상이 바뀌는데 한글만 가지고 세상을 살기란 이제는 그른 일이다. ○한글만으로 살기엔 벅차 영자와 한자를 써서 한국인의 언어 생활은 더욱 다채로워질 수도 있다.또 그것이 결국 2100년대 이후의 문자 생활을 준비해가는 옳은 태도일 수밖에 없다.우리 땅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한,중국과 일본이 쓰는 한자를 우리만 쓰지 않고 버티기란 불가능하다.한글은 세상에 더없이 훌륭한 글자지만,한글만으로 살아갈 수가 없을 터이니 이를 어쩌겠는가? 그래서 나는 중국과 일본의 인명과 지명은 우리 발음대로 표기한다.이토 히로부미가 아니라 이등박문(伊藤博文)이며,강택민(江澤民)과 주용기(朱鎔基)지 장쩌민과 주룽지가 아니다.‘장쩌민’과 ‘주룽지’란 내게는 ‘짜장면’과 ‘누룽지’를 연상시킬 따름이다.
  • 토지취득 6월부터 신고제로/외국인 투자유치 정부대책 내용

    ◎첨단업종 감세 폭·기간 대폭 확대/미·EU투자단 상반기 방북 추진 정부는 8일 과천청사에서 李揆成 재경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외국인투자유치 촉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시·도 투자담당관 의무화 ■투자환경제도 개선=상반기에 외국인투자 촉진법을 제정해 외국인의 적대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을 전면 허용한다.국방 및 문화보호 국제협상이 진행중인 업종 등 예외적으로 일부 업종에만 외국인의 투자를 제한한다.미개방 업종 18개,부분개방 업종이 24개이지만 제한업종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외국인 토지취득 허가제도를 없애고 신고제로 바꾼다.외국인투자와 관련된다른 법령상의 인·허가 절차를 일괄 규정해 대폭 간소화한다.인·허가를 토지사용 공장설립 건축허가 등 몇개의 그룹으로 분류해 각 그룹의 핵심민원이 처리되면 나머지 민원도 일괄처리되는 것으로 간주한다.기업이 최적의 환경오염 방지기술을 사용한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배출시설설치 허가서류로 인정해준다. 시·도에 외국인투자 연락담당자(투자진흥관)지정을 의무화하는 등 중앙과 지방간의 유기적인 투자유치 업무를 추진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투자유치 위주로 기능을 개편한다.현재 650명의 직원중 50명인 투자담당을 절반 수준으로 대폭 늘린다.미국 일본 유럽등 거점지역을 제외환무역관에 있는 직원들을 본부의 팀별 투자유치단으로 활용한다.시도별 KOTRA 지방조직을 설치해 투자의향서 제출에서 기업운영 때까지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한다. ○고용창출땐 각종 보조금 ■투자유인제도 대폭 보완=부가가치가 높고 수출지원 제조업지원 등의 효과가 큰 첨단기술 또는 장비를 사용하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조세감면대상을 확대한다.국세감면 기간을 8년에서 10년으로 늘린다.지방세 감면대상에 등록세도 포함시킨다.지방자치단체가 8∼15년간 지방세의 감면폭과 기간을 조례에 의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한다.투자를 유치할 때의 지자체 부담을 재정에서 지원한다.공단부지가격 감면분의 일부와 외국인투자기업의 고용창출효과 등을 기준으로 보조금 직업훈련비지급 등 인센티브를 다양화 한다.광주 평동공단과 천안 제3공단에 입주할 수 있는 외국인 투자비율 기준을 현재의 30%와40%에서 10% 이상과 30% 이상으로 완화한다. ○업종별 M&A 중개인 선정 ■외국투자 조사단 유치활동 전개=외교통상부가 중심이 돼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선진국의 투자조사단의 방한이 상반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교섭한다.외국인들이 관심을 갖는 국내기업을 선정해 외국인들과 집중 접촉한다.주한 미국 상공회의소와 유럽연합 상공회의소에도 외국인투자제도 및 개방개획 외환 및 금융시장 동향 등 경제현황을 설명한다.상반기에 M&A 중개시장을개설해 국내의 M&A 및 부동산 매각 희망기업 목록을 작성하고 업종별로 전담 중개인을 선정한다.대만투자 조사단(12∼14일) 및 일본투자 조사단(5월 12∼16일)의 방한 활동을 범부처적으로 지원한다. ○투자유치단장 장·차관급 ■투자유치단 해외파견=투자사절단장을 장·차관급으로 격을 높인다.朴泰榮 산업자원부 장관이 5월이나 7월초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덴마크 등을 방문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갖는다. 6월에는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10월에는 일본 도쿄와 오사카에 투자유치단을 각각 파견한다. ◇주요 제도개선 일정표 ­98년 4월 .외국인 투자업종 개방(제한업종 42→20여개).조세감면대상에 첨단산업지원 서비스업 포함 ­98년 5월 ·외국인의 토지취즉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98년 6월 ·외국인 투자촉진법 제정‘외국인 적대적 M&A 전면허용.인허가 절차 간소화·조세감면기간 연장·지방세 감면대상 및 지자체 감면재량 확대·지자체 소유토지 및 지방산업단지의 임대료 감면 ­98년 7월 ·KOTRA를 투자전담기구로 개편
  • “신라는 백제의 旁小國이었다”/소진철 교수 논문

    ◎‘양직공도로 본 백제 무령왕 세계’/중 양나라 원제가 묘사한 외국使臣·정황/위­중 일부­남방국 진출도 새롭게 조명 일본의 국보인 隅田八幡鏡(우전팔번경)과 칠지도의 명문 등을 새롭게 해석해 한국 고대사 연구에 기여한 소진철 교수(원광대 정외과)가 최근 발간된 한국학보 90집에 논문 ‘양직공도로 본 백제 무령왕의 세계’를 실었다.소교수는 이 논문에서 “무령왕대의 백제는 왜와 중국대륙 일부,남방국가,한반도내 소국 아홉을 거느린 큰 나라였다”고 주장했다. 梁職貢圖(양직공도)는 중국 양나라 원제가 서기 520년대 외국사신들의 모습을 직접 그리고 짧은 해설까지 첨부한 전적으로 현재 남경박물관이 소장한 모사본에는 백제와 왜 등 12나라에 관한 부분이 남아 있다. 소교수는 양직공도에 그림으로 남은 백제사신은 무령왕이 521년 파견한 인물일 것이라고 추정했다.아울러 양직공도 ‘百濟國使(백제국사)’조에 나온 “晋末 駒麗略有遼東 樂浪亦有 遼西·晋平縣”이라는 구절에 주목했다.진(晋)나라 말 고구려(=駒麗)가 요동에 진출했으며,백제(=樂浪)역시 요서·진평현을 세웠다는 뜻이다. 소교수는 ‘백제의 요서 진출’을 기록한 중국사서가 여럿 있지만 양직공도는 그 시기를 4세기말∼5세기초(晋末)로 한정해 사실 확인에 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요서·진평현’의 위치에 관해서는 “지난해 7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중국중앙민족대학 黃有福 교수가 진평현을 광서성 장족자치구라고 발표했다”고 소개했다.또 장족 자치구의 중심지는 ‘百濟墟’(백제허=백제성 터)라 부르는 작은 마을로,주민들은 지금껏 백제의 생활양식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소교수는 양직공도에는 백제의 속국으로 보이는 ‘旁小國(방소국)’ 9나라 이름이 나오는데 그중에 신라의 별칭인 斯羅(사라)가 들어 있다고 밝혔다.이는 다른 역사책에는 없는 기록이며 “신라가 무령왕대 또는 이전부터 백제의 방소국이었음을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백제의 남방국 진출에 관해 소교수는 1929년 중국 망산에서 발굴한 흑치상지 묘지명을 인용했다.흑치상지는 백제부흥에 앞장서다 후에 당나라에 귀의해 큰 공을 세운 장군이다.그는 묘지명에 “흑치상지가 백제왕족의 후예로서 ‘黑齒國(흑치국)’을 분봉받아 성으로 삼았다”는 내용이 있으며,그 ‘흑치국’은 남양군도·필리핀 등지로 비정(比定)된다고 주장했다. 소교수는 양직공도와 흑치상지묘지명을 볼 때 무령왕 당시 백제는 왜로부터 대륙의 요서·진평현을 거쳐 남방의 ‘흑치국’까지 아우르는,하나의 제국을 방불케 하는 대국이었다고 결론지었다.
  • 일 초·중생 1천명 식중독

    【오사카 교도 연합】 일본 초등학생과 중학생 1천100명 이상이 오사카(대판) 소재 제과점에서 만든 빵을 먹고 살모넬라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식중독증세를 호소했다고 20일 보건 관리들이 밝혔다. 일본 북부 이와테(암수)현,도쿄(동경),도쿄 인근 가나가와(신나천)현 학생 1천142명이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였으며 이중 39명은 입원했다고 관리들이 전했다.
  • 일 검찰,중앙은행 첫 압수수색/‘뇌물 접대’ 증권과장 체포

    ◎마쓰시타총재 사임 시사 【도쿄=강석진 특파원】 금융계와 대장성 등 감독관청간의 유착비리를 수사중인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는 11일 민간은행들로 부터 1천만엔 상당의 접대를 받은 일본은행(일은) 영업국 증권과장을 수뢰혐의로 체포,수사가 일본 중앙은행인 일은으로까지 확대됐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일은 본점과 오사카 지점에 대한 가택수색을 실시,관련서류 등을 압수했다.일은이 가택수색을 받기는 1882년 설립이후 처음이다. 검찰에 따르면 체포된 요시자와 야스유키(길택보행·42) 과장은 지난 94년 증권과장으로 부임한 뒤 닛폰고교(일본흥업)은행 등 6개 은행으로 부터 골프와 음식 등 1천만엔 상당의 접대를 받고 내부 정보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일은) 간부가 수뢰혐의로 구속된데 책임을 지고 마쓰시타 야스오(송하강웅)총재가 11일 사임할 뜻을 시사했다.
  • ‘M&A 거래소’새달 개설/로펌·은행·증권사 등 딜러 역할/상의

    기업 ‘인수·합병(M&A)거래소’가 내달 중순 대한상의에 개설된다. 김효성 대한상의 부회장은 11일 “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M&A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M&A거래소를 개설,오는 4월 15일쯤부터 가동키로 했다”고 밝혔다. 공신력있는 기관이 M&A거래소를 개설하기는 처음이며 무료로 운용된다.일본은 오사카상의와 도쿄상의가 이미 이같은 기관을 개설 운용하고 있다. 상의는 또 ‘기업구조조정지원팀’을 설치,전략적 제휴와 설비매각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상의가 중개자 역할을 맡고 법률회사(로펌),중개회사,은행,증권회사 등 다양한 M&A 중개기관을 ‘딜러’로 참여시키는 식으로 운영된다.특히 해당기업은 익명으로 보호받는다. 상의는 M&A거래소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및 주한 외국상공회의소와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 IMF 파고 넘어 세계로 세계로…/우리 공연작품 해외 진출 열기

    ◎‘명성황후’ ‘피고지고…’ 등 줄줄이/외국 공연물 국내 초청 격감과 대조적 ‘IMF 파고를 딛고 세계로,세계로…’ 올 들어 뮤지컬·연극·무용 등 국산 공연예술작품들의 해외 진출이 눈에 띄게 활발하다.특히 교류나 홍보,행사참가 등 예전의 아마추어 차원이 아니라 작품 자체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의 흥행에 도전하는 상업적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이들 해외진출작들은 대부분 이미 국내에서 성공을 거둔 한국적 체취가 물씬 풍기는 국적품들인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해외 진출의 첫 테이프는 프로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이 끊는다.유니버설은 14일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시작으로 뉴욕 등 미국 11개 도시와 캐나다 1개 도시를 누비며 50여일간 총 27회의 순회공연을 갖는다.공연 레퍼토리는 클래식발레 ‘백조의 호수’와 창작발레 ‘심청’.유니버설측은 이번순회에 10억원 이상의 경비가 들지만 그동안 11차례 해외공연에서 쌓은 경쟁력으로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특히 ‘심청’은 유니버설이 2002년 월드컵 한국 개최때까지 자체의 트레이드 상품으로 위치를 굳힌다는 목표를 삼고 있는 야심작.이번 공연에서 ‘심청’을 충분히 알린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주방용기와 사물을 접합시킨 한국적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로 선풍을 일으킨 극단 환퍼포먼스는 올 중순 동남아 진출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이미 대만·싱가포르쪽과 매공연당 일정의 개런티를 받는 조건으로 7월말에서 8월초 사이 공연을 갖기로 합의했고 현재는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과 일정을 협의중이다.환퍼포먼스는 또한 싱가포르 기획사와 합작으로 11월 영국 런던공연도 추진중이며 내년 4월의 호주페스티벌과 8월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도 초청을 받아놓은 상태다.이중 에딘버러페스티벌은 호주의 ‘탭덕스’가 세계적 공연상품으로 도약한 계기가 된 무대로 환퍼포먼스측의 의욕과 기대가 크다.이달말 ‘난타’의 서울 재공연을 갖는 환퍼포먼스는 이번 공연을 ‘98 난타 해외판’으로 삼아 작품을 개작하는 등 앞으로갖게 될 해외공연의 준비무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뮤지컬 ‘명성황후’의 뉴욕공연으로 국산뮤지컬 수출의 문을 연 에이콤은 올 중순부터 해외에서의 투자비 회수에 발벗고 나선다.이미 7월28일부터 3주일간 지난해 찾았던 뉴욕 링컨센터에서의 재공연이 확정된 상태이며 이어 곧바로 로스앤젤레스에서의 3주일 공연도 추진중이다.하반기에는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일본의 도쿄와 오사카 공연 등도 가능한한 성사시킨다는 방침.지난해 첫 도전에서는 신규 제작비와 홍보 부족,시행착오 등으로 공연은 성공하고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이제부터는 흑자공연이 분명하다는게 에이콤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국립극단의 연극 ‘피고지고 피고지고’(뉴욕·3월),국수호 중앙디딤무용단의 춤국 ‘명성황후’(도쿄·10월) 등 국내 공연단의 해외공연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 이같은 공연작품들의 활발한 해외진출은 외환위기 이후 외국 무대공연물의 국내공연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현상과 대조를 이루며 우리 공연상품의 본격적인 수출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 재일교포 자녀 본명 사용 권장/일 오사카 교육위 민단 요청 따라

    【오사카 교도 연합】 일본 오사카(대판)부 교육위원회는 취학중인 재일한국인 자녀들의 본명사용을 권장한 새로운 교육지침을 채택,2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재일한국인거류민단 오사카본부의 요청에 따라 만들어진 신교육지침은 지난 88년에 나온 교육지침을 개정한 것으로 ‘본명의 사용이 자아형성에 매우 중요하다’고 명시,취학중인 재일 한국인 자녀의 한국이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오사카 시교육위원회는 이미 이번에 개정된 신교육지침과 유사한 규정을 채택해 교육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민단은 지난해 10월 재일동포 자녀들이 일본식 이름이 아닌 한국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 일본계은서 ‘콜’ 차입 재개/신한·외환은

    ◎국민·한일은도 단자사 돈 빌려 일본계 은행들이 3월 말 결산을 앞두고 일본에 진출해 있는 국내은행 지점에 대한 대출금 회수에 나설 것으로 우려됐으나 최근 신한은행에 대한 콜 자금 대출한도(크레디트 라인)를 오히려 15억엔 늘려주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외환은행 등도 일본 현지에서 일본계 은행들로부터 콜자금의 차입을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은행은 신한은행에 대한 크레디트 라인을 지난 주말부터 종전 5억엔에서 15억엔으로 10억엔을,도쿄은행은 5억엔에서 10억엔으로 5억엔을 각각 늘려줬다.크레디트 라인은 은행들이 수시로 돈을 인출해 쓸 수 있는 한도로 콜자금 차입 방식이다. 오사카와 도쿄은행은 신한은행에 대한 크레디트 라인을 늘려주는 조건으로 기업어음(CP) 등의 유가증권을 담보로 요구했다.종전에는 담보가 없는 신용대출(신용공여한도)이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본계 은행과 신한은행 본점간 협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일본계 은행들이 스스로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편 외환 국민 한일은행 일본지점들도 이번 주부터 일본 최대의 단자회사인 도쿄단자와의 콜자금 차입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 중의원 4선의 한국계 ‘개혁기수’/자살한 아라이 의원은 누구인가

    ◎동경대 나와 73년 대장성 입성/86년 38세 나이로 중의원 당선/94년 자민 탈당후 작년 재입당 【도쿄=강석진 특파원】 자살한 아라이 의원은 중의원 4선 가도를 달리고 있는 유일한 한국계 일본의원으로서 장래가 촉망되는 인물이었다. 오사카 출신 교포 2세로 16세때 귀화했으며 동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신일본제철,대장성을 거쳐 86년 38세에 자민당 공천으로 중의원 의원에 첫 당선됐다. 자민당 시절인 92년 다케시타 노부루(죽하등) 전 총리의 자민당 탈당 결의에 앞장서는 등 자민당의 금권정치를 과감히 비판하면서 소장 개혁파로 이름을 날렸다.이같은 이미지를 업고 도쿄 선거구에서 4선에 성공하는 등 발판을 다졌으나 지난해말 불거지기 시작한 증권거래 의혹으로 정치 생명을 위협받아 왔다. 장래 각료 입각대상이란 기대를 모으기도 했던 그는 그러나 94년 자민당 탈당후 자유당,신진당,무소속을 거쳐 지난해 자민당에 재입당하는 등 소속이동이 잦았다. 항간에는 그가 궁지에 몰린데는 이같은 정치행적과 연관이 깊다는 소문도 떠돈다.이와함께주식거래 등을 통한 정치자금 조달이 공공연한 사실로 돼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그가 정계로까지 검찰의 수사가 확대된 금융계 비리의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최근 국회에서 자신이 한국계라는 이유로 비난받아 왔음을 주장하기도 했다. 슬하에 3남1녀를 두고 있으며 부친 등 그의 일가는 지금도 오사카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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