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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동포 민족교육 대폭 강화/LA등 8곳에 교육관 설립/교육부

    ◎세계화 발맞춰 한글학교 지원 확대 해외동포에 대한 민족교육이 크게 강화된다.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민족교육관」(한국교육센터)이 세워지고 교포 숫자가 점차 늘어나는 중국과 독일에도 한국학교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교육부는 14일 세계화·정보화시대를 맞아 교민사회의 비중이 높은 8개 도시를 거점지역으로 선정,민족교육관을 세우기로 했다.미국의 로스앤젤레스·뉴욕·시카고,일본의 도쿄·오사카,독립국가연합(CIS)의 모스크바·알마아타,브라질의 상파울루 등이다. 로스앤젤레스 민족교육관은 올해 설립을 추진,98년에 문을 연다.올해에만 26억원을 투자하며 계속 지원액수를 늘릴 계획이다. 민족교육관은 현지 한국 학교의 교사연수,한국어교재 개발,유학생 지도,체류자 자녀의 특례입학을 비롯한 대민 서비스 등을 독립적으로 담당한다.현재 일부 해외 공관의 교육원이 대사관의 부속기구처럼 돼 있는 것과는 위상이 전혀 다르다. 도쿄·뉴욕·모스크바 등 3개 지역에는 내년,오사카·시카고·상파울루·알마아타 등 4개 도시에는 98년에 각각설립을 추진한다. 주말을 이용해 교회 등 공공장소를 빌려 4시간 정도 교포자녀를 가르는 「한글학교」의 운영과 교육과정 개발에도 올해 10억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일본·중국·러시아·북미·남미(중남미 포함)·유럽·중동·동남아 등 8개 그룹으로 나눠 현지 실정에 맞는 지역별 동포교육 방안도 마련,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실천에 옮길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민총생산(GNP) 규모에 걸맞는 민족교육이 절실하다』며 『특히 민족교육관은 교포들의 가장 큰 희망사항이므로 계획대로 완벽하게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포들이 늘어나는 나라의 경우 해당 국가와 협의해 한국학교와 교육원을 계속 세우고,지역별 사정을 감안해 교재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한종태 기자〉
  • 북,「사린」 원료 일서 밀수/연초 1백㎏ 쌀수송선 통해

    【도쿄 연합】 일본 효고현 경찰은 8일 사린의 원료가 되기 때문에 수출을 규제하는 불화 나트륨 등을 북한에 밀수출한 혐의로 고베시 소재 무역회사 「동아기술공업」사원 이종준씨(34)를 구속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월과 2월 사린의 원료인 불화나트륨과 불화수소산 각각 50㎏을 일본이 지원한 쌀운반을 위해 오사카항과 고베항에 입항한 북한선박을 통해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일 오사카/공무원 국적공항 폐지/올해부터

    ◎사무직 대상… 고치현이어 두번째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오사카시는 일반 사무직 공무원 채용시의 국적조항을 철폐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채용시험요강을 개정,96년도부터 시행할 의향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오사카시는 국제화 진전과 재일한국인 등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점을 감안,시공무원 채용에 문호를 개방키로 했다. 오사카시는 그러나 공권력 행사에 관여하고 있는 공무원은 일본국적이 필요하다는 중앙정부의 기본입장을 고려,당분간 채용후 임용에는 제한을 두되 장차 이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중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고치현은 앞서 일본내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일반직 공무원 채용시의 국적조항을 전면 철폐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 지휘자 임원식(이세기의 인물탐구:93)

    ◎26세에 지휘봉 잡은 “한국의 토스카니니”/46년 고려교향악단 창설… 4대교향곡 국내초연/서울 온 오사카필 등 단골 지휘… 일 TV서도 소개/서울예고·예원학교 설립… 7순넘긴 나이에도 “꼿꼿한 현역” 미국의 NBC교향악단이 세기적 거장 아르투로 토스카니니를 가지고 있었다면 우리에게는 「음악의 자존심」 임원식이 있음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그는 음악을 위한 수많은 업적을 남겼고 그의 이름은 음악사의 중앙을 가로질러 우뚝한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평생을 통해 그처럼 존경과 사랑과 선망을 한몸에 받은 인물도 드물 것이다.그리고 음악의 발전·보급과 그 질을 높이는데 지금도 식을줄 모르는 정열을 불태우고 있다. 첫째,그는 우리나라 교향악운동에 초석을 놓은 독보적 존재다.아직 새파랗게 젊은 나이인 26세에 하얼빈교향악단 지휘로 음악계에 데뷔,국내 최초의 고려교향악단을 창설하여 46년 서울 부민관무대에서 첫지휘봉을 잡았을 때 『혜성같이 나타난 젊고 아름다운 예술가에 대한 청중의 열광은 참으로 대단했다』『연주 때마다 객석은입추의 여지가 없었고 그날 입장하지 못한 관객들은 극장의 창문을 깨뜨릴 정도였다』고 그의 오랜 동료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전봉초씨가 이를 증명한다.그로부터 10년후인 56년,KBS교향악단창단과 함께 그는 지금까지 「현역의 단정함」을 꼿꼿이 지키고 있다. 지난 94년 음악생활 50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에서 그는 베토벤 교향곡 1번·5번을 필두로 다섯차례나 암보지휘를 하여 노익장을 과시했다. 전에는 비교적 섬세한 해석이 눈에 띄었으나 해를 거듭할수록 큰 흐름을 붙들면서 「음률의 마디마디에서 거인의 숨결이 느껴지고 인간정신의 승리가 구가되는 한층 심화된 경지」를 펼쳐보였다.『그가 지휘봉을 드는 순간이 바로 음악을 이루는 순간』이라는 박용구씨의 평은 결코 과장일수가 없다. ○연주때마다 관객 만원 둘째,음악교육에서도 그는 미래를 지향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몸소 실천해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서울예고와 예원학교를 만든 일이다.미 줄리어드 음악학교 유학시절 청소년예능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한 그는 이화재단 신봉조이사장과 의논하여 예술고교를 설립하는 한편 해외에 나가있는 재능있는 젊은이가 눈에 띄면 어떤 방해도 뿌리치고 국내무대에 진출할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음악계 일선에서 쟁쟁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서울시향의 상임지휘자 원경수를 비롯,이남수 박은성,피아니스트 백낙호 정진우 신수정 이경숙 백건우등등 연주자 성악인의 대부분은 그의 도움을 받아 발돋움한 이들이다. 우리나라에 클래식이 보급되는 역사와 더불어 그는 주옥 같은 명편을 직접 들려준 첫지휘자이기도 하다.이른바 4대교향곡으로 일컬어지는 차이코프스키의「비창」,드보르자크의「신세계」,베토벤의「운명」과 슈베르트의 「미완성 교향곡」초연은 물론 음악애호가들이 탐닉해마지않는 모차르트에서 프로코피예프에 이르기까지 「특유의 이모셔널한 시심과 티없이 순수한 천상의 음악」으로 그때마다 지식층의 청중들을 일시에 혼도시키고야 말았다. 그는 지방교향악단의 위상과 연주확대의 차원에서도 남이 넘볼수 없는 커다란 획을 긋고 있다.83년 인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부임했을 때 동호인 그룹에 불과하던 이 악단을 3관편성의 풀오케스트라로 전열을 가다듬었고 지방시향으로선 엄두도 못낼 동남아및 미국순연으로 활기와 용기를 불어 넣었다.이런 면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세계적 교향악단으로 성장시킨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처럼 굵직한 공적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에 대한 행사는 떠들썩하게 소문내는 법이 없다.62년 이래 오사카필을 비롯,일본 NHK심포니·도쿄필하모닉의 단골지휘자였으며 지난 71년에는 서울에 온 오사카필을 지휘,내한공연을 갖는 외국교향악단을 최초로 지휘한 기록을 세웠고 77년 일본 도쿄와 삿포로에서 열렸던 아시케나지와의 협연역시 「아시케나지 특유의 탁월한 기교와 시적감성 표출을 절묘한 조화로 이끌어냈다」는 일본신문들의 특필이 있었으나 이를 과시하지 않고 평상적으로 지나갔다. ○유학도 국내진출 뒷받침 91년에는 레닌그라드필,다음은 러시아국립교향악단 객원지휘로 차이코프스키를 연주,「음 하나하나를 갈고 닦은 다이내믹한 쾌감과 가슴을 파고들게한 더없이 아름다운 거장의 선율」로 호평되었고 지난해엔 일본 마이니치 TV가 제작한 세계 최원로지휘자인 아사히나 다가시(조비나 융)다큐멘터리에 참가,이 프로그램은 다가시와 다가시의 후계자였던 그의 하얼빈교향악단 지휘 50년을 기념하는 동양음악사에 남을만한 내용이었다. 그의 성품이 바로 그렇다.폭이 넓고 대범하면서도 절도와 예의범절을 중시하여 어떤 경우에도 남에게 폐해를 끼치지 않는다.단지 싫고 좋은 것을 선명하게 가리는 까다로움 때문에 「카리스마적」이라든가 또는 「독선적」으로 몰아붙이는 예가 없지 않으나 이는 임원식 카테고리에 들지 못한 사람들의 질투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면 간단해진다. 오히려 불의에 굽히지 않는 강건한 의협심은 작곡가 윤이상씨가 국가보안법에 관련되어 주변 사람들이 만나기를 꺼려할 때도 점심을 싸들고 구치소에 드나들며 「거대한 예술가」의 고뇌와 슬픔을 달래주고 예술혼을 격려한 것으로 유명하다.그래서 윤이상씨는 『임원식은 나의 유일한 은인』임을 자랑삼았고 바로 이런 정의감과 의리가 그의주변에 수많은 사람들을 모으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그의 끈끈한 친화력은 다양한 층과 교분을 트고있는 사교맨이기도 하다.정·재계는 물론 체육계와도 깊이 관련되어 70년대엔 남자대학농구협회부회장을 지내는가 하면 바로 「농구의 노래」를 지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농구와의 인연은 그가 누구도 「못말릴 농구광」이기 때문이다.그가 얼마나 열렬한 농구광인가는 그가 있는 곳엔 반드시 어린이농구든 어머니농구든 농구경기가 열리고 있다고 짐작하면 정확하다. 그는 평북 의주의 독실한 개신교집안에서 태어났다.집안이 만주로 이사하는 바람에 봉천서 유년기를 보내고 하얼빈에 있는 제일음악학원에서 피아노와 이론을 사사,교회찬양대를 반주하면서 자연스럽게 음악과 접할수 있었다.편곡과 작곡에도 능하여 도쿄음악학교시절에 작곡한 파인 김동환의 「아무도 모르라고」는 지금도 폭넓게 애창되는 가곡의 하나다.가족은 플루티스트인 고순자씨와의 사이에 2녀1남,연극연출가 임영웅씨가 그의 조카다. ○각계각층 인사와 교분 토스카니니가은퇴해야 할 69세부터 87세까지 거장다운 황금시대를 누렸고 스토코프스키가 95세까지 7천회의 지휘로 금자탑을 쌓았다면 그는 지금 욕구와 절제,감성과 이성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음악의 정수를 순수한 형태로 구현하려는 의지가 결집된 시기다.그의 열렬한 지지자의 한사람인 원경수는 「영원히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한다」는 점에서 『그는 파우스트적』이라고 말한다.그리고 날이 갈수록 『그의 피아니시모는 예리하고 그의 포르티시모는 누구보다 웅장하며 긴장되고 팽팽한 현의 울림,꽉차오르는 관의 장중한 볼륨은 거센 폭풍우를 분출시키면서 청중의 가슴속에 날카롭게 꽂힌다』고 경탄해 마지않는다. 올해는 그가 하얼빈서 돌아와 첫지휘봉을 잡은지 만50주년이 되는해,상대방의 내부에 음악의 혼을 심어준 「위대한 음악의 은인」에게 우리 모두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진심의 기립박수를 보낼 때이다. □연보 ▲1919년 평북 의주출생 ▲1942년 일본 동경고등음악학교 졸업 제정삼낭사사 ▲1945년 중국하얼빈심포니 지휘데뷔 ▲1946년 고려교향악단창단,초대상임지휘자 ▲1948년 줄리어드음악학교 수학 ▲1949년 탱글우드음악제서 러시아출신의 쿠세비츠키에게 지휘법사사 ▲1953년 서울예고 창립 ▲1954년 대한민국 예술원회원 ▲1956∼71년 KBS교향악단 창단,상임지휘자 ▲1961∼75년 서울예고교장 ▲1962년이래 일본 오사카·도쿄필,NHK교향악단 등 50여회 객원지휘 ▲1966년 한국음악협회이사장 ▲1971년 내한 오사카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서울시민회관) ▲1973∼86년 국제청소년 음악연맹 한국지부 회장 ▲1976년부터 서울예고 명예교장 ▲1978년 경희대 음대학장 ▲1981∼84년 예총부회장 ▲1984∼95년 인천시향상임지휘자 ▲1985년부터 추계예대교수 ▲1987년 인천시향 동남아순회연주 및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 3개도시 연주 ▲1991년 싱가포르 교향악단 및 레닌그라드필 지휘 ▲1994년 음악데뷔 50년 기념음악회 서울시향 「베토벤 교향곡전곡」지휘,러시아국립교향악단 지휘 ▲1995년 국제청소년음악연맹 한국지부회장 예술원회원,인천시향 및 서울아카데미심포니 명예지휘자 서울시문화상·방송문화상·오월문예상·대한민국예술원상·서독문화훈장·은관문화훈장·음악동아대상
  • 방콕 사흘째(김 대통령 아주순방 여로)

    ◎한·일 정상 「독도」 중압감속 80분간 대좌/하시모토,김대통령에 일출사진 선물/“총리취임 축하”에 “선배로 지도해 달라” 아시아·유럽정상회담 3차회담을 마친 2일 하오 열린 한·일정상회담은 최근 미묘한 현안으로 떠오른 독도 영유권문제와 관련,김영삼대통령의 「수위 높은」입장 전달과 함께 하시모토 총리의 원론적 원칙천명이 이뤄졌으나 선린우호 관계를 다져나가기 위한 공동인식에는 변함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2일 하오 아시아·유럽정상회의가 폐막된 직후 숙소인 쉐라톤호텔 2층 소회의실에서 하시모토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독도영유권문제등 한일양국현안에 관해 깊이있게 논의. 하오5시(현지시간)로 예정된 회담시작시간 3분전에 미리 와있던 김대통령은 곧이어 도착한 하시모토총리를 맞아 얼굴에 웃음을 띠며 반갑게 악수를 나눴고 양국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 다만 양국 모두 독도문제라는 어려운 현안을 다뤄야한다는 중압감때문인지 회담장은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 김대통령의 안내로 회담장중앙에 나란히 마련된 자리앞으로 이동한 두 나라 정상은 사진기자들을 위해 다시한번 악수를 교환. 하시모토 총리는 이때 『금년도 새해 첫날 일출장면을 직접 찍은 사진』이라며 신문지크기만한 액자를 선물로 증정하자 김대통령은 『매우 값진 선물이 되겠다』며 사의를 표했는데 액자 오른쪽맨위에는 금분으로 「김영삼 대통령각하」라고 씌어있었다. 김대통령은 자리에 앉은뒤 『지난번 전화통화를 했지만 총리에 취임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하자 하시모토 총리는 『대통령각하께서 선배로서 잘 가르쳐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화답. 하시모토 총리는 이어 『지난해 오사카 APEC정상회의때 많이 협조해 주신데 감사드리며 특히 농업분야에서 많은 협조를 해주셨다』고 거듭 사의를 표명. 김대통령은 이어 『이번에 처음 열린 ASEM회의도 잘 진행됐다』면서 『통역시설이 발달돼 각국 정상들이 자유스럽게 발표한 의견이 전부 통역됐는데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소감을 피력. 두 나라 정상은 이어 보도진을 전부 물리친채 양국외무·통산장관등 8명의 배석자가 참석한 가운데 하오 5시45분까지 확대정상회담을 진행했고 이어 6시20분까지 공로명 외무장관 유종하 청와대외교안보수석 김하중 외무부 아주국장만이 배석한 단독정상회담을 계속.
  • “종군위안부에 배상금 지급하라”/ILO,일 정부에 촉구

    【도쿄 연합】 국제노동기구(ILO)의 조약권고적용전문위원회는 29일 전군대위안부는 일본군의 「성적 노예」로 강제노동을 금지한 ILO 규약을 옛 일본정부가 위반했기 때문에 임금 등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정부가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1일 제네바발로 보도했다. 전문위원회가 이날 채택한 의견서는 ILO 이사회를 거쳐 오는 6월 총회에 회부된다. 일본정부는 앞서 유엔 인권위원회로부터 전위안부 보상과 관련해 국가배상과 관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권고를 받은 바 있어 ILO가 또다시 이같은 내용을 의결하면 매우 난처한 입장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회의 의견서는 미국과 유럽출신 고교교사로 구성된 오사카 특별영어교직원조합이 작년 ILO에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일본정부에 의견을 묻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 방콕 ASEM에 부쳐/티에리 몽브리알(지구촌 칼럼)

    ◎「문명의 벽」 극복… 유럽­아주의 공조 기대/문화적 이해의 폭 넓혀 정치·경제 협력 강화해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세번째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을때 자신들의 문제에만 지나치게 매달리는 바람에 유럽인들의 관심을 거의 끌지 못했다.까닭에 오사카 정상회담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었다.현재 APEC 18개 회원국들은 세계인구의 40%정도이고 세계 순생산규모의 절반과 국제교역량의 40%이상을 차지한다. ○회원국 자유무역 촉진을 APEC은 호주의 보브 호크총리가 지난 89년 1월31일 서울에서 가진 한국경제인단을 위한 연설을 모태로 태어났다.공산주의의 붕괴에 따른 혼란이후 이 계획은 본격 추진되게 됐다.주창자들의 주요 관심사는 동구 복구에 아시아지역이 희생되지 않아야 하고 동아시아에서 일본과 중국에 대한 힘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미국의 존재를 공고히 하는 것이었다.동시에 고립에서 점점 탈피해 지역협력을 이뤄나가는 것도 문제였다.근본적으로 볼때 21세기 전쟁과 평화를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러한 목적들을 달성하자면 유럽공동체의 아버지 장 모네의 사상이 참고가될 것이다.즉 회원국간 자유무역을 촉진하면서도 지역개방주의 모델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지역개방주의는 회원국과 비회원국간 차별을 두는 유럽관세동맹과는 대치되는 것이다.지난 93년 미국 시애틀 APEC정상회담에서는 유럽연합(EU)이 지역블록을 형성한다면 자신들도 블록을 쌓겠다며 반개방주의를 위협했으며 이로 인해 APEC는 비로소 신뢰를 얻기 시작했다.왜냐하면 APEC의 전략이 회원국간 무역장벽철폐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그후 잇따른 인도네시아 보고르정상회담(94년)과 오사카회담은 일부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공고해졌다. 아시아국가들은 각종 난관을 과소평가하지 않으면서 실용주의적인 접근을 지속할 것으로 확신한다.그들은 「발전적인 모호함」이라는 미덕을 만들어냈다.그들은 공동체가 교역의 유일한 기초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역외교역의 자유화 합의는 훌륭한 출발점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희화적으로 보이는 마스트리히트조약을 믿지 않았다. 특히아시아국가들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경험도 있다.ASEAN은 교역자유에 중점을 두면서도 합의에 따라 평화를 보장하고 미국·일본·중국같은 지역 강대국에 대항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 것이 문제였다.창설 3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에 대한 성과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이런 관점에서 보면 장 모네의 사상과는 거리가 있다.경제적인 목적은 바라는 이상이었을 뿐이다.ASEAN 지도자들은 정치적 위기를 피해나갔으며 다양한 국가와 민족을 하나로 묶어 평화를 유지했다.지난 94년 7월부터 ASEAN은 안보문제도 거론하기 시작했다. ○대화통해 상호이해해야 이같은 주목할만한 일은 유럽의 관심을 끈다.우선 유럽은 아시아의 경험에서 교훈을 찾는다.물론 유럽과 아시아는 다르고 유럽은 아시아보다 덜 이질적이다.경제적인 편차도 크지 않다.그렇지만 유럽은 아시아의 실용주의 고찰에 흥미를 갖고 있다. 두번째로 유럽은 세계경제의 원동력인 아시아 및 미국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미래를 설정할 수 있게 된다.극동국가들은 유럽과의 관계강화를 강력히 원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에 대한 힘의 균형을 필요로 한다.까닭에 오는 3월1일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은 중요하다.회의에는 유럽에서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를 포함해 15개 회원국,아시아에서는 한국·중국·일본과 ASEAN회원국들이 각각 참석한다.각국의 정상들이 참석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이례적인 이번 회의에 유럽은 국제적 차원에서 희망적인 제안을 마련했다.정치·문화적인 대화의 촉진과 경제관계의 강화 및 다양한 협력증대등을 목적으로 한 내용이다. ○지역 개방주의 확산 기대 바람직한 세계장래를 향해 두 지역간 공동보조를 취한다는 기본적인 합의가 없으면 혁신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따라서 유럽연합은 의견교환을 통해 중요한 국제문제에 공동의 이해와 입장을 확인해야 한다.유엔의 개혁과 재정문제,그리고 평화를 유지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연장하는데 아시아국가들이 참여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또한 두지역의 기업간 접근을 쉽게 하도록 상호 이질적 문화와 문명의 벽을 극복하면서 진정한 대화를 통해 서로를 잘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경제적인 차원에서 유럽은 새로운 대화의 기반을 마련하기로 결정한 것같다.이는 94년 7월 유럽연합이 발행한 「새로운 대아시아전략」에도 포함돼 있다.이번 회담은 지역개방주의를 촉진시킬 것이다.세계무역기구(WTO) 범주내의 경쟁조건들이 전제돼 있음은 물론이다.오는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WTO각료회의에서는 책임있는 파트너와의 상업관계 설정이 문제로 떠오른다.철저한 준비와 성실한 이행이 있다면 방콕회의는 21세기의 국제기구를 만드는데 중요한 잠재적인 기여를 할것이다.
  • 남북참가 「통일축전」/민예총,북·일서 개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의장 구중서)은 『남북이 공동 참가하는 「코리아통일예술축전」을 일본 도쿄·오사카(9월 무용·음악축전)와 평양(10월 미술대전)에서 각각 갖는다』고 26일 발표했다. 민예총은 이를 위해 오는 4월 하순 북경에서 북한측 대표와의 실무회담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 “「일장기 학교게양」 규정 학습지도요령은 적법”

    ◎일 오사카법원 첫 판결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오사카지방재판소(법원)는 22일 일장기(히노마루)는 관습법상 일본의 국기라고 판시,일선학교에서 일장기를 게양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문부성의 학습지도요령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일본에서는 종전후 교육현장인 일선 각급학교에서 일장기의 게양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을 벌여왔으나 학습지도요령 일장기게양부분에 대한 일본 사법부의 판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 문민정부 개혁 3년/해외언론이 본 「역사 바로세우기」

    ◎“부정축재 폭로 영웅은 한국 민주주의”/돈을 섬긴 개발독재형 정치체제 막 내려­아사히 AWSJ/법치국가 된 한국… 체질개선 전환점 섰다­비즈니스위크 타임/한국상황은 중 지도자에도 경고메시지­독 안차이거 「청산과 창조의 명예혁명」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이 추진되면서 한국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5·6공 잔재 및 12·12 등 과거청산,5·18특별법 제정,5·17쿠데타 수괴세력 단죄 등 수소폭탄급 조치가 취해질 때마다 세계는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한국의 역사바로세우기가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부정축재에 대해 대국민사죄 성명을 발표한 95년10월27일.노씨의 대국민사죄는 로이터·AFP 등 주요 통신사와 전세계 주요 매체들에 의해 즉각 긴급뉴스로 보도됐다. 로이터는 눈물을 흘리는 노씨의 스케치기사와 함께 해설기사를 싣고 『한국 정치권의 부패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나게 됐다』면서 『김영삼대통령의 장래는 노씨와 노씨로 대표되는 「더러운 정치」와 어떻게 성공적으로 단절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LA타임스는 같은 달 31일 서방경제학자의 말을 인용,『김대통령이 이번 난국을 수습할지는 한국의 개혁과 시장개방을 원하는 미국의 국익에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김대통령은 한국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개혁적 지도자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해외언론들은 11월1일 노씨가 마침내 검찰에 소환되자 해설을 곁들인 주요 면 톱기사로 다루는 등 기사밸류를 한층 높였다.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퇴임대통령의 계좌」라는 사설을 통해 노씨가 돈과 국민중 돈을 주인으로 섬겼으며 이는 권위주의 정치체제에 수반되는 위험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국인들의 수긍을 얻었다. 독일의 권위 있는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는 다음날인 2일 한국 정치사의 어두운 이면이 밖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은 민주주의가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한국은 이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 민주주의 성숙도를 세계에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국의 시선은 이 때까지만해도 비자금사건을 일과성 정치파문으로 보는 측면이 있었으나 같은 달 16일 노씨가 구속되자 한국인들의 단호한 「부패와의 단절 의지」를 확실히 인정했다.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주요국 언론들은 노씨 구속수감을 1면 머리기사·긴급뉴스·해설·사설 등을 통해 대서특필했다.르몽드지는 『김대통령 집권후 착수한 부패척결운동의 결과』라고 긍정적으로 풀이했으며 아사히신문은 이 사건은 조금 먼 눈으로 보면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개발독재형 정치체제가 막을 내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달 24일 김대통령이 5·18특별법 제정을 민자당에 지시했다는 뉴스 역시 주요 통신사에 의해 전세계에 긴급뉴스로 타전됐다.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25일 김대통령이 80년 광주민주화운동 학살사건의 군책임자들을 처벌할 특별법제정을 천명함으로써 15년간 한국을 괴롭혀온 이 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면서 10년전만해도 군책임자 처벌이 거론되면 군사쿠데타가 발생할 여지가 있었으나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됐다고 덧붙였다.또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노씨 부정축재사건이 폭로되는 과정에서 영웅이 있었다면 바로 이 나라의 민주주의라고 극찬했다. 해외의 관심은 12월2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목길 성명을 통해 검찰의 군사반란 수괴혐의에 정면 반발하고 3일 검찰에 의해 수감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외국언론들은 전직대통령이 2명이나 수감된 것이 전례가 없기 때문인지 나름대로 향후 정국전망을 내놓는 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이와 관련,미 뉴욕타임스는 전씨 구속은 자유선거와 언론자유가 보장되는 시대가 오면 역사도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논평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한국이 경제체질개선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했으며 타임지는 「한국은 이제 법치국가가 됐다」는 제하의 12월11일자 특집을 통해 한국인들은 자신의 나라가 하루 아침에 깨끗히 정화될 수는 없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독일 안차이거지는 한국상황은 중국지도자에게도 경고의 의미를 줄 것이라고 지적했고 LA타임스는 한국이 혼돈을 겪고나면 더욱 안정된 정치체제와 강력한 민주주의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지난해 11월 이후 숨가쁘게 진행된 한국의 역사바로세우기는 전씨 구속까지 내내 전세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이들은 놀라운 경제성장으로 다른 국가들로부터 경제성장의 모델로 간주되고 있는 한국이 역사바로세우기를 통해 민주주의 모델로도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지 한국인들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 ◎문민정부 개혁 3년 일지 ▲2월25일­제14대 대통령취임 ­청와대 앞길과 인왕산 개방 ▲2월27일­대통령 재산공개 ▲3일3일­「신경제 1백일계획」및 「신경제 5개년계획」수립지시 ▲3월4일­일체의 정치자금 안받을 것을 선언 ­안가 12개동 철거 및 개방 ▲3월13일­부산·전남·전북·경북·제주등 지방청와대 폐쇄 ▲3월18일­김포공항등의 대통령 전용귀빈실개방 ­국무위원 첫 재산공개 ▲4월19일­현직 대통령으로 처음 4·19묘지 참배 ▲5월13일­5·18광주민주화운동 관련,특별담화 ▲7월10일­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청와대) ▲8월9일­옛 조선총독부건물 철거지시 ▲8월12일­금융실명제 전격단행 ▲9월7일­고위공직자 재산공개 ▲11월17∼29일­시애틀 APEC회의 참석 및 미국방문 ▲3월15일­공직선거 부정방지법등 3개 정치개혁입법안 서명 ▲3월24∼30일­일본과 중국 공식방문 ▲4월14일­정부,2015년까지 45조원 투입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확정 ▲5월19일­국방부,경기·강원 북부지역 군사보호구역 5억3천5백만평 해제 ▲6월1∼7일­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방문 ▲6월28일­판문점서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 7월25∼27일 평양남북정상회담 합의 ▲7월5일­농어촌에 2004년까지 15조원 투자계획발표 ▲7월8일­김일성 사망으로 남북정상회담 무산 ▲8월15일­「한민족 공동체 건설을 위한 3단계 통일방안」천명 ▲11월10∼19일­인도네시아 보고르 APEC 지도자회의 참석 및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방문 ▲11월17일­시드시방문중 「세계화 구상」천명 ▲12월3일­재정경제원 신설등 대대적 정부조직개편 단행 ▲1월9일­7월1일부터 부동산실명제실시 발표 ▲1월21일­세계화추진위 발족 ▲1월26일­「마틴 루터 킹 평화상」수상 ▲3월2∼15일­덴마크 유엔사회개발 정상회의참석 및 프랑스·체코·독일·영국·벨기에 방문 ▲3월23일­「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복지구상 발표 ▲5월31일­사립대 학생선발방식 자율화등 교육개혁단행 ▲6월21일­북경 남북쌀회담서 북한에 쌀 15만t지원 합의 ▲6월27일­4대 지방선거실시,지방자치 34년만에 전면부활 ▲7월22∼29일­미국 국빈방문 ▲8월11일­광복50주년을 앞두고 3천1백69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단행 ▲10월16∼28일­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 참석 및 캐나다방문 ▲11월9일­한국,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11월14일­중국 국가원수로는 첫 방한한 강택민 주석과 정상회담 ▲11월16일­노태우 전 대통령 구속 ▲11월17∼20일­오사카 APEC 지도자회의 참석 ▲11월24일­「5·18특별법」제정지시 ▲12월2일­건국이래 최대인 7백50만명에 대한 일반사면령 공포안 서명 ▲12월3일­전두환 전 대통령 구속 ▲1월5일­중소기업청 신설지시 ▲1월9일­새해 국정연설,지속적 개혁 등 6대 국정과제 제시 ▲1월15일­무궁화위성2호 발사성공 ▲2월6일­신한국당 제1차 전당대회
  • 도심군부대 36곳 외곽 이전/군의 국민편익 증진 방안

    ◎대구비행장 민항기 증편/군점용 사유지 시가 매입 국방부는 군의 대국민 신뢰를 높이고 국민들의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올해 갖가지 방안을 시행한다.대표적인 것이 연초에 발표된 군 비행장인 대구비행장의 민항기 증편이다.이번에 허용된 민항증편은 국내,국제선 각 4편으로 국제선의 경우 대구∼일본 오사카,대구∼중국 칭다오(청도) 각 2편씩이다. 이들 국제노선의 취항은 4월안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국방부는 활주로가 1개뿐인 이 비행장에 98년까지 활주로 1개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방지역인 경기 파주군 장단면 점원리 등 장단면 3곳에 한곳당 60가구가 살 수 있는 정착촌 조성을 허용해 달라는 경기도의 요청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군 작전수행 때문에 이들 3곳에 모두 정착촌이 들어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기존 통일촌 북쪽인 점원리는 올해안에 정착촌 건설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이 사격장 등으로 무상점용하고 있는 임야 등 사유지도 올해부터 2000년까지 연차적으로 보상해준다.군이 점용하고 있는 사유지는 1천6백만평.올해 1백49만평을 현 시가로 (4백49억원) 매입할 계획이다.서울·부산 등 도심에 있는 2백50여곳의 군 부대 가운데 올해 36곳을 시 외곽으로 옮기는 한편 군사보호구역도 합리적으로 정비할 방침. 또 「환경보전을 선도하는 군」의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제도를 활성화하고 환경단체,관련학계,연구소의 참여도 크게 늘린다. 오수 및 폐수의 방류 수질을 공개하고 폐기물의 불법매립 및 소각을 군 부대안에서 뿌리뽑기로 했다.환경관리에 관한 군의 정책을 주기적으로 홍보하고 민·관·군 합동세미나 및 간담회 등도 활성화한다.민간환경단체와 연계한 자연보호활동도 적극 추진한다. 이밖에 예비군 훈련장 2백11곳 가운데 표준훈련장이 아닌 1백10곳의 간이 훈련장에 급수,샤워,수세식화장실 등 최소한의 기본시설을 99년까지 갖춘다.지난해 23곳에 이어 올해에는 16곳의 간이훈련장 시설을 보강한다.
  • 남북 대표적 화가50인 작품 한자리에/「코리안 평화미술전」열린다

    ◎8일부터 일 오사카시 매일신문 오팔홀 전시장서/지난해 10월 동경전이어 두번째… 2백여점 출품/작품 비교보다 동질성 회복위한 「문화만남」으로 남한의 화가 25명과 북한의 화가 25명이 이념의 장애를 넘어 한 전시장에서 오늘의 한국미술을 선보인다. 8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오사카시 매일신문 빌딩내 오팔홀 전시장에서 열리는 「코리안 평화미술전」. 예술기획사 동현아트(대표 김동현)가 지난해 10월 도쿄전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한 이 만남의 장은 남북한 비교의 차원을 넘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기대하고 있다. 남한의 한국미술협회와 북한의 조선미술가동맹이 후원하는 이 자리는 양측의 출품작가 명단만으로도 오늘의 한국미술을 대표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남한에서는 김기창 서세옥 민경갑 이종무 권옥연 박창돈 김형근 이만익등 동·서양화단의 원로와 중진은 물론 이두식 이숙자 황창배 이왈종 신명범 김수익 장순업 차일만 김일해 이원희등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화단의 중견등 25명이 출품하는 것. 북측에서도 「김일성상」계관인이며 인민예술가인 정영만을 비롯,이창 김춘전등 한국화를 그리는 조선화가와 역시 「김일성상」계관인인 인민예술가 홍성철과 김창길 임용진등 서양화에 해당하는 유채화 작가등 인민예술가,공로예술가 중심의 북한을 대표하는 작가 25명이 참여한다. 「정치적 사상성을 띠지 않은 순수한 예술작품」이란 단서가 붙은 출품작들은 모두 2백점으로 20만엔부터 수백만엔에 이르는 가격이 형성돼 판매도 될 예정이다. 지난해 도쿄의 「코리안 평화미술전」에 참가했던 미술평론가 신항섭씨는 『오늘날 분단의 현실에서 남북한간의 미술수준을 비교해 본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50년 분단에 따른 시간 및 공간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의 목적에 부합하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그런 점에서 지난해에도 그랬듯이 출품작들은 평면회화에 국한됐다.이를 발판으로 민족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많은 문화의 만남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주최측은 오사카전에 이어 일본 주요도시 순회전과 서울전도 기획하고 있다.한편 이 「코리안 평화미술전」주최를 위해 주최측과 참가작가들은 최근 통일원으로부터 「북한주민접촉」승인을 받았으며 동현기획 김동현대표와 한국미술협회 이두식이사장,원로화가 권옥연씨등 10여명의 남한측 대표들이 7일 현지에서 열릴 리셉션에 참가한다. 북측 참가명단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일 야쿠자 낀 마약조직 첫 적발/8명 구속

    ◎히로봉 90억원 상당 중서 밀반입 【부산=김정한기자】 일본의 폭력조직인 야쿠자가 개입된 ㅋ국제히로뽕밀매조직이 처음으로 검찰에 적발됐다. 부산지검 강력부(최재원부장검사)는 5일 중국 심양시에서 한국인으로부터 히로뽕 2.75㎏(시가 90억원)을 사들여 국내로 밀반입한 뒤 일본과 국내에 판매해온 일본인 가와구치 마사루(천구승·60·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온천파크 오피스텔)씨와 부산판매책 박철희씨(31·부산진구 당감동 국제백양아파트),마산·창원판매책 박상환씨(31·창원시 서상동) 등 8명을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판매알선책 김형동씨(44·부산 연제구 연산4동)는 불구속입건했으며 히로뽕 5백55g(18억원)과 1회용 주사기 1백50개,저울 2개,장부 등도 압수했다. 한국인2세로 일본국적을 지닌 가와구치씨는 지난해 4월15일 중국 심양시 중산호텔에서 한국인 제조책 정모씨로부터 4백g의 히로뽕을 6백만원에 구입,김포공항으로 들여와 일본 오사카 야쿠자에게 전달한 것을 비롯,지난해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히로뽕 1.5㎏(국내산매가 45억원)을 국내로 들여와 다시 일본으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 해외공관장 12명 인사/주프랑스 이시영/주스웨덴 이창범

    ◎주싱가포르 박상식 정부는 2일 주프랑스대사에 이시영전외무차관을,주스웨덴대사에 이창범외교안보연구원연구위원을 각각 임명하는등 공관장 12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또 주싱가포르대사에 박상식외교안보연구위원,주덴마크대사에 박종기외교안보연구위원,주멕시코대사에 나원찬대전시국제자문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이인호전서울대교수는 여성최초로 주핀란드대사에 기용됐으며,주헝가리대사에는 이종무주일공사가 임명됐다. ◇이프랑스대사 ▲서울출신(59) ▲서울대 정치학과 ▲국제연합과장 ▲주유엔공사 ▲주오스트리아대사 ▲외무차관 ◇박싱가포르대사▲서울출신(62) ▲서울대 영문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실장 ▲주보스턴총영사 ▲주유네스코대사 ◇이스웨덴대사 ▲경남 밀양출신(61) ▲서울대 법학과 ▲주이란대사 ▲중동국장 ▲기획관리실장 ▲주호주대사 ▲2002년 월드컵유치위 사무총장 ◇박덴마크대사 ▲서울출신(63) ▲서울대 경제학과 ▲통상1과장 ▲주시드니총영사 ▲주오사카총영사 ◇나멕시코대사 ▲충남 천안출신(60) ▲서울대 행정학과 ▲경제협력과장 ▲주영공사 ▲구주국장 ▲주케냐대사 ◇이핀란드대사 ▲서울출신(60) ▲미웨슬리대 ▲미하버드대박사 ▲미컬럼비아·라거스대교수 ▲고려대 서울대교수 ◇이헝가리대사 ▲서울출신(56) ▲서울대 외교학과 ▲통상3과장 ▲주제네바공사 ▲국제경제국장 ▲주일공사 ◇공리비아대사 ▲경북 월성출신(57) ▲서울대 외교학과 ▲문서과장 ▲주뉴욕영사 ▲주카이로부총영사 ▲주에티오피아대사 ◇이쿠웨이트대사 ▲서울출신(55) ▲서울대 정치학과 ▲국제기구과장 ▲주제네바참사관 ▲서아시아·아프리카국장 ◇정에티오피아대사 ▲전북 금황출신(53) ▲서울대 철학과 ▲근동과장 ▲주뉴질랜드참사관 ▲제2기획심의관 ◇서파푸아 뉴기니대사 ▲서울출신(52) ▲건국대 정치학과 ▲일 명치대박사 ▲동아프리카과장 ▲주일참사관 ▲외교정보관리관 ◇김주일공사 ▲경북 달성출신(55) ▲연대 정외과 ▲주일참사관 ▲감사관 ▲통상국장 ▲주자메이카대사
  • 민통선안에 정착촌 3곳 조성/경기 장단면에 총 180여가구 규모

    ◎대구비행장 민항기 주8편 증편/오사카 2월·청도 4월 취항­대구공항 대구비행장의 민항기 운항이 증편되고,민통선 북방지역 3곳에 정착촌이 들어선다. 국방부는 20일 국민의 편익증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군 작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 군용 비행장인 대구비행장에 대한 주 8편의 민항증편을 허용키로 하고 건설교통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선을 포함,주 23편인 대구비행장의 민항편수는 31편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에 허용된 민항증편은 국제선 4편,국내선 4편으로 국제선의 경우 대구∼일본 오사카 2편,대구∼중국 칭다오(청도) 2편이다. 이들 국제선 가운데 일본 노선은 2월초,중국 노선은 4월부터 취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대구비행장에서는 국내선 20편과 주로 일본을 오가는 부정기 국제선 3편이 운항되고 있다. 국방부는 활주로가 1개뿐인 대구비행장에 98년까지 활주로 1개를 추가로 건설,복수화하고 대형 민항기도 뜨고 내릴 수 있도록 99년부터 기존 활주로의 강도를 높이는 재포장 공사도 할 계획이다. 합참도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방지역인 경기 파주군 장단면 점원리 등 장단면 3곳에 한곳당 60가구가 살 수 있는 정착촌 조성을 허용해달라는 경기도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이 정착촌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점원리,읍내리,노하리 등이다.이들 3곳에 정착촌이 건설되면 1천13㏊의 경지가 추가로 조성돼 장단면 일대의 경지면적은 기존 대성동 4백83㏊,통일촌 2백44㏊를 포함,1천7백40㏊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민통선 북방지역에 조성된 정착촌은 장단면 대성동 마을 등 9곳으로 모두 1천5백50여가구 5천5백여명이 살고 있다.
  • 「위천」 새달 국가공단 지정/대구­오사카·청도항로 상반기 개통

    ◎김윤환대표 밝혀 【대구=박대출기자】 대구·부산지역간 갈등을 빚고 있는 대구 위천국가공단사업이 사실상 확정돼 오는 2월말까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신한국당 김윤환대표는 19일 대구시내 파크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는 오는 2월말까지 위천공단을 국가공단으로 지정해 발표할 것』이라며 『자치단체간 협의회를 통해 환경오염 예방을 위한 협의를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특히 건설교통부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오염문제를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또 『대구와 일본 오사카,중국 청도간의 여객기 정기회선이 곧 결정돼 오는 2월과 상반기에 각각 운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표는 『고속전철과 경마장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으며 경북 북부지역 11개 시·군에 대한 지역촉진 개발사업도 시작돼 앞으로 대구·경북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표는 또 도청 이전과 관련,『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하며 개인적으로는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무라야마 일 총리 4월 퇴진/일지/연정 3당합의

    ◎하시모토 자민총재에 이양”/무라야마 사임 부인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 연립 3당 당수들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가 96년도예산 성립후인 오는 4월 퇴진,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자민당총재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등의 정국기본전략에 합의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부·여당간부들의 말을 인용,무라야마,하시모토,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 신당사키가케 대표가 지난 11월 오사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이후 가진 일련의 회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도쿄 AFP 연합 특약】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 총리는 지난주 미리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오는 4월 이후에도 여전히 총리직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무라야마총리는 자신이 4월 사임할 것이라는 언론들의 추측을 부인,『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중,무역관세 대폭 인하/내년 4월부터/35%P내려 23%만 부과

    【북경 AFP 연합】 중국은 28일 내년 4월1일부터 무역관세를 종전보다 35%포인트나 대폭 인하,23%만 부과키로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국무원 회람을 통해 발표된 이 조치는 그러나 적용 대상 분야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강택민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는 앞서 지난달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4천∼6천개 품목에 대해 무역관세를 30%가량 인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었다.
  • 김 대통령 95년 “역사정립 개혁”

    ◎「5·18특별법」 제정… 과거청산에 박차/강택민 초청… 역사적 한 중 정상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연말에 가져왔던 출입기자 간담회를 올해는 하지 않았다.송년간담회에서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언급이 있게 마련이다.그러나 올 연말은 상황이 복잡하다.김대통령 정부가 벌이고 있는 「개혁작업」이 너무 많은데다 현재 본격 진행중이어서 뭔가를 결산하는 의미의 기자간담회를 가질 계제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취임직후 공직자 재산공개를 단행했다.이어 많은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가 직을 떠나거나 구속됐다.정치군인들을 솎아내는 일도 이뤄졌다.금융실명제를 단행,검은 돈이 발붙일 여지를 없앴다. 김대통령이 취임초 「질풍노도」와 같은 개혁을 추진하다가 집권 중반기에 접어들어 안정을 추구하는 듯 하자 『이제 강도높은 개혁은 끝난 것 같다』는 관측이 나왔다.정치권과 행정부,그리고 사회에 해이된 분위기가 되살아 날 조짐마저 보였다. 그러자 올 10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구속하는 「명예혁명」이 시작됐다.흰 고무신에 솜옷을 입은 노전대통령이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고 모두들 『김대통령이 추진하는 개혁에는 중단이 없다』는 것을 실감케 됐다.사건마다 「사상초유」라는 단어가 붙어 다녔다. 김대통령은 『집권초에 단행한 군개혁 등이 있었기에 5·18특별법 제정이 가능했다』고 밝혔다.집권 1·2차연도의 개혁은 올해 후반기의 개혁추진을 위한 「정지작업」이었던 셈이다. 올해 김대통령 정부가 한 일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물론 5·18특별법 제정과 과거 비리 단죄다. 김대통령은 광복50주년을 맞아 박철언 전의원,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 등을 사면복권하는등 일단 화해조치를 취했다.그러나 10월말 터진 노전대통령의 거액 비자금 보유라는 「부정축재사건」은 김대통령으로 하여금 더이상 「과거를 용서」하지 못하게 만들었다.정치권과 함께 경제계에서도 정경유착의 뿌리를 뽑는 혁명적 작업이 검찰수사를 통해 이뤄지게 됐다. 김대통령은 이에 그치지 않고 5·18특별법을 제정,「12·12」「5·17」등 굴곡된 역사를 바로세우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1년을 회고할때 정치권의 정화와 세대교체 움직임을 빼놓을 수 없다. 6월에 실시된 지방선거는 결과만 놓고 보면 여당의 패배였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선거비용 지원」이 전혀 나가지 않아 돈뿌리지 않는 선거,여당이 프리미엄을 포기하여 행정개입이 없는 선거를 처음으로 실천한 것이었다.본격적 「지방자치시대」를 연 것과 함께 「선거혁명」을 시작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세대교체」 기치를 내걸고 집권당의 지구당조직책,그리고 내각과 청와대 인사 개편등을 통해 이를 실천하고 있다. 문민정부 출범후 신한국당의 지구당위원장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1백20여명이 교체됐다.금년에만 43명이 바뀌었다.대부분 30·40대의 신진인사들이다. 연말 개각에서 각료중 2명,청와대 수석 중 3명의 40대가 탄생했다. 경제부문에 있어서는 금융실명제가 착실히 정착되는 가운데 부동산실명제 도입이 결정됐다.내년 금융종합과세제 실시를 앞둔 제도적 조치들도 마련됐다. 김대통령은 또 올 한햇동안 「화려한」 정상외교를 펼쳤다.3월 유럽 6개국 순방을 필두로 7월미국 국빈방문,10월 캐나다 및 유엔 방문에 이어 11월에는 일본 오사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순방외교외에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만델라 남아공대통령 등 각국 정상 13명을 서울로 불러 「신외교」를 적극 펼쳤다. 김대통령의 세계화 외교는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이라는 역사적인 결실을 얻어냈다.주변 4각과의 관계강화에 이어 외교의 다원화,미래화를 일궈냄으로써 한국이 21세기의 중심국가로 부상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 교토­오사카 교포사회(세계속 한인촌 탐방:5·끝)

    ◎20∼30대 배우자 80%가 일본인/서툰 한국말… 다다미 깐 일본집서 한국식 제사/차별 줄어들고 고학력화… 관리·사무직 늘어나/어렵게 일군 삶의 터전 소유권분쟁에 휘말리기도 해방50년.재일동포의 삶은 일본사회의 차별과 무관심속에 고난의 길을 걸어왔다.하지만 지문날인 철폐운동등 피어린 투쟁과 일본인의 차별의식 약화,한국의 국제적 위상 제고 등으로 뒤늦게 나마 빛이 들고 있다.소외자에서 이제는 「끼여들기」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재일동포는 앞으로 어떻게 삶을 정립해 나갈 것인가라는 물음을 스스로 묻고 있다.이 물음은 한반도에 거주하는 한국인,한국정부도 모두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다.한국인으로서의 아이덴티티 정립이 시간이 갈수록 점차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재일동포의 빛과 그림자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역중의 하나가 교토(경도)시 부근 우지(우치)시에 있는 우토로지역이다.그곳을 취재하기 위해 교토를 찾아 「우토로 토지대책위원회」초대 사무국장을 지낸 교토민단 남지부 감찰위원장 김소도씨를 만났다. ○일제 패망전 강제연행 뜻하지 않은 손님을 맞게 된 김위원장은 귀찮아 하는 기색없이 교토역앞 중국요리집으로 약속장소를 정했다.그곳에서 열리는 「오카모토(오본)」가와 「하야마(엽산)」가의 결혼식장에서 접수를 보고 있겠다는 것이었다. 그 결혼식은 일본이름에도 불구하고 재일동포끼리의 결혼식이었다.결혼식은 피로연에만 손님이 초대되는 일본식.피로연은 사회자의 일본어 인도에 따라 먼저 일본말 축가등이 불려지고 있었다.1백50명정도의 하객이 모여 성황인 그 자리에는 기모노를 입은 여성이 1∼2명 눈에 띄었다.양가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인도 참석한 것이다.그러나 상당수는 한복 차림이었다.우토로주민들이었다.이들은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기자에게도 음식을 마음좋게 자꾸 권했다. 1시간여 지나 아리랑과 새타령,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이 경쾌한 템포로 흘러나오자 분위기가 일변.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앞으로 나아가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일본인의 결혼식에서는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신부 어머니가 낯 모르는 기자를 대하면서 한국말이 서툴러 미안해 할 정도지만 마음속의 신명은 그대로였다.덩실 춤은 1시간이나 계속됐다. 피로연이 파할 무렵 김위원장과 우토로지역으로 향했다. 이곳은 일제가 패망전 한 회사를 만들어 그 회사로 하여금 비행장을 만들도록 하던 곳이다.강제연행돼 오거나 막노동꾼으로 흘러들어온 재일동포를 부려 비행장을 건설하다가 패망했다.그들은 조선인 노동자를 방치했다.보상은 커녕 귀국여비조차 지급하지 않았다.조선인은 건설현장 한구석 「함바(반장·노무자 합숙소)」에서 새로운,그러나 고달픈 삶을 개척해 나갈 수 밖에 없었다.이제는 6천4백평 대지위에 모두 재일동포인 80가구 3백80명이 살고 있다.고다쓰(각로)와 다다미를 깐 일본식 새 집을 지은 우토로의 동포들은 한국식으로 제사를 지내며 살고 있다. 그 회사는 지금 닛산자동차 계열회사인 닛산샤다이(차로)다.그런데 땅값이 치솟던 거품경제의 절정기인 88년 6월 돌연 한 부동산회사가 토지를 명도할 것을 요구했다.닛산샤다이로부터 우토로토지를 매입했다는 것이다.재일동포 주민에게는 큰 충격이었다.힘겹게 닦아놓은 삶의 보금자리를 억울하게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었다.지금은 소유권을 둘러싼 재판이 진행중이다.김위원장은 『끌어다가 고생시키고 내팽개치더니 죽을 고생해 이제 살만하게 만드니까 나가라고 한다』고 분노한다. ○한국명절때 시장 북적 우토로는 불완전한 전후처리를 상징한다.해방후 헌 신발짝처럼 내팽개쳐진 동포들이 제법 터전을 일구고 일본사회에 끼여들고 있지만 아직도 식민통치로 입은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또 교묘하게 민사화됨으로써 제3자가 개입하기 어려운 전형적인 차별양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재일동포가 받는 차별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취직도 예전보다는 쉬워졌다.일본사회에 끼여들게는 되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여전히 취직도 일본인보다는 상당히 어렵고 진급은 더 어렵다.이와관련,김세택 오사카총영사는 『사람이면 사람 대접 받아야 한다.이름도 제대로 쓸 수 없다면 동포들이 겪는 어려움을 물어보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몇년전 귀화해 오사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이와미 히데노리(암견영헌)씨도 『귀화한 뒤 사업을 해 보니 세무서와의 관계,은행융자에 있어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한다. 오사카 조센이치바(조선시장).입구에는 「태백산에서 10년동안 기도한 도사」라고 한글로 써놓은 선전문구를 땅바닥에 펴 놓은 한국인 여자 점쟁이가 동포를 상대로 일본말로 손금을 봐주고 있다.이곳에서 2대째 덕산물산이라는 튼실한 상점을 운영하고 있는 홍여표씨는 『50년대까지만 해도 추석과 설 명절 때 조선시장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면서 『요즘도 한국명절이 되면 붐비지만 예전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홍씨는 『해외교포가 자랑할 수 있는 민족교육이 아쉽다』고 토로한다. 주재원을 제외한 순수 재일동포는 94년 현재 57만명 수준.1세대는 5% 내외이고 2·3·4세들은 한국말과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상태에서 차별을 통해 강요되는 일본동화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재일동포가 돈을 갖고 조국을 떠난 것이 아니다.차별과 생활고의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국적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나라사랑도 각별해 올림픽은 물론 나라의 기쁘고 슬픈 일에 꽤 많은 성금을 마다하지 않았다.경제발전 초기단계에 재일동포의 기여는 높이 평가돼야 한다.나라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하다.참정권운동을 벌이고 있는 2세 김정규(코리아 투데이발행인)씨는 『올림픽은 정말 감동적이었다』면서 『재일동포가 생활은 스스로 한다.나라가 잘되는 것이 가장 고맙다』고 말한다. ○생활고 불구 성금 쾌척 그러나 지난 84년 64만명이었던 숫자가 귀화자가 연간 7천명 안팎으로 늘면서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최근 재일동포 자녀들의 결혼상대는 80%가 외국인,바꿔말해 일본인이다.동포들의 주요 업종은 빠찡꼬,야키니쿠(불고기)집,막노동등이다.최근 들어서는 관리직·판매업·사무직등 종사자가 늘고 있다.이들 3업종 종사자는 74년 4만8천6백여명이었으나 94년에는 10만5천명으로 늘어났다.직업별 구성비는 일본사회 전체 비율에 근접하고 있다.고학력화의 결과다.통계로 보나 동포들의 실생활을 보나 예전보다는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진전의 이면에서 그들은 아이덴티티 정립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벌써 한국말이 불편한 2·3세들이 머리가 허옇게 센 노·장그룹이 되고 있다.교토민단 김재하(의사)단장은 『한국인으로 살 것인지,한국계 일본인으로 살 것인지,일본인으로 살 것인지 한국정부도 깊이 생각하고 어떤 방향이 결정된다면 그에 맞는 정책이 수립돼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민이라면 국민으로서의 교육을 받을 권리가 동포에게도 있지 않느냐』고 되묻는다. 김총영사는 『재일동포도 국민임을 재일동포 뿐 아니라 정부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서울의 국민과 같이 대우해줘야 한다.독일이나 미국이 일본에 자국민이 60만명이상 거주한다면 우리처럼 방치했겠는가.교육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김총영사는 특히 재미동포는 다수 기용되면서도 어려움속에 조국사랑이 남달랐던 재일동포가 본국정부에 아무런 목소리를 갖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 ◎적극적 사회참여로 권리 찾아야/재일동포 사회 이끌 전문가양성이 가장 중요/미야쓰카 도시오 산리학원대학 교수·재일동포 전문가 재일동포에 대해서는 일본사회가 대체적으로 공헌을 하고 있다기보다는 짐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다.하지만 빠찡꼬산업을 예로 들어보면 서민의 오락으로 자리잡은 빠찡꼬산업을 일으킨 것은 재일한국인·조선인들이다.일본에 우체국이 1만8천곳 있고 슈퍼마켓이 4만5천여곳인데 빠찡꼬 점포는 1만8천곳이다.빠찡꼬 업소경영자의 70%는 재일한국인·조선인이다.폭력단과의 연계,탈세 등이 문제되고 있지만 국가로부터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한 채 이만큼 발전시켰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이제 이들에게 햇빛을 주어야 한다.최근 재일동포에 대한 차별이 줄고 있지만 일본국가가 재일동포에게 무엇을 했는지를 생각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없다. 재일동포는 일본 전체인구의 1%도 안되는 적은 숫자다.재일동포에 대해서 일본인들은 왜 일본에 재일한국인·조선인이라는 사람들이 있는지 역사적 배경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한반도의 분단과 민단·조총련의 분열도 일본인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주고 있다.재일동포에게 불행한 시절이 있었지만 미래는 밝게 개척하지 않으면 안된다.다만 현재의 재일동포의 상황으로는 문제가 잘 풀릴지 의문이다.일본사회의 차별은 금방 없어지지 않는다.재일한국인·조선인 3세 정도면 거의 일본인화돼 있다.이제는 일본정부에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일본사회에 참여하면서 권리를 획득해야 한다.빠찡꼬와 불고기집이 지금까지의 동포들의 대표적인 산업이었다면 이제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빠찡꼬나 불고기집 경영자만이 아니라 과학자,기업가,교육·문화계 인사가 나와야 한다.이런 사람들이 재일동포 사회를 이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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