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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작원 추정 북한인/일본경찰,1명 체포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 공작원으로 의심되는 북한인등 2명이 일본으로 잠입해 들어오려다 체포된 사실이 16일 밝혀졌다. 체포된 북한인은 왕용(54)으로 지난달 1일 위조된 아르헨티나 여권으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 왕과 함께 일본으로 입국했던 일본인 다카하시 마코토(49)는 왕이 체포되자 이튿날 나리타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가 위조여권소지방조혐의로 체포됐다.
  • 이 의원,김씨 출국 직접 지시/이명박 수사 뒷얘기

    ◎김씨,이종찬씨에 3억 받기로 하고 폭로/일산 DJ집 방문 “좋은일 한다” 격려받아 이명박 의원의 전 비서 김유찬씨가 이의원의 선거비리를 폭로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논공행상」에 대한 불만때문이었다. 김씨는 이의원의 당선에 크게 공헌을 했다고 스스로 평가,총선이 끝난 뒤 『5급 비서관직을 달라』고 이의원에 요청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또 선거운동을 하면서 접대비 등으로 1천여만원의 술값을 빚졌지만 이의원이 지불을 거부한 것도 사이를 틀어지게 만들었다. 김씨는 이에 불만을 품고 사직서를 낸 뒤 이의원의 캠프를 떠났다.이후에도 정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국회의원 회관을 기웃거렸지만 자신을 받아주는 곳은 없었다. 궁지에 몰린 김씨는 이의원의 비리를 야당에 알려주고 「대가」를 받아내기로 계획을 짰다.이의원과 함께 서울 종로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국민회의 이종찬 부총재를 대상으로 골랐다. 지난 8월23일 서울 중구 태평로의 N호텔 사우나 휴게실에서 이부총재를 처음으로 만나 폭로 뒤의 신변보장과 3억원을 요구했다. 이 부총재로부터 『당 차원에서 돈을 마련토록 하겠다』는 확답을 들은 뒤 이의원의 선거비용 지출내역을 건네줬다.폭로 하루전인 지난달 9일에는 경기도 일산의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 집을 찾아가 인사를 했다.『좋은 일을 한다』는 격려도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그러나 이 부총재로부터 약속한 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고 진술했다.교통비 등 명목으로 40여만원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의 폭로 직후 이의원은 『(김씨가) 해외로 나갔으면 좋겠다』,『돈이 필요할텐데 줄 돈이 있느냐』고 측근들에게 말하는 등 김씨의 도피를 적극적으로 지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총선 당시 이의원의 회계책임자로 지난 달 15일 홍콩으로 김씨를 출국토록 한 이광철씨는 당시 일본 오사카행 표를 따로 끊은 뒤,탑승구로 나가 김씨의 출국을 확인하기도 했다.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이씨의 출국정지를 관계기관에 통보했으나 『이미 일본으로 나갔다』는 회신을 받고 이씨를 붙잡아 추궁한 끝에 이의원의범인도피 혐의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이의원측은 용의주도하게 해외도피를 추진했으나 결과적으로 「자충수」를 둔 셈이 됐다.〈박은호 기자〉
  • 정치권 잇단 「불온 팩스」에 촉각

    ◎“공조사건은 단순사고” 내용 등 담아/“북한측 소행” 추정속 진상조사 나서 일부 여야의원들에게 무장공비침투가 단순한 좌초사고였다는 내용의 「불온팩스」가 잇따르자 정치권은 북한측의 「유치한 행위」로 추정하면서도 진상조사에 나서는등 민감한 반응이다. 팩스를 받은 신한국당 주진우·정의화 의원,자민련 정석모·이원범 의원,무소속 이해봉 의원측은 한결같이 『북한의 지시를 받아 일본 조총련이 보냈을 것』이라고 판단하면서도 왜 자신들한테 보냈는지 의아해하는 표정이었다. 내무장관 출신의 정석모 의원과 대구시장을 지낸 이해봉 의원은 『정부관료를 지낸 사람에게까지 이런 것을 보내다니 기가 막히고 한심한 일』이라며 『대북 안보관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에게 보낸 팩스는 2일 하오2시부터 5시까지 국회 의원회관으로 보내졌으며 A4용지 3쪽분량에 『남조선이 잠수함 좌초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무장공비침투로 몰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발신처가 일본어로 「와카사야 분구텐」,발신번호가 063­764767로 기록된 것으로 미뤄 조총련 등 친북세력이 많은 일본 오사카지역에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북한이 국론분열을 노리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무작위로 보냈으며 팩스가 전달된 의원은 최소한 20명이 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한국당 서청원 총무는 『경찰의 조사를 지켜보겠지만 북한측이 조총련에 보낸 것을 조총련이 다시 우리 의원들에게 무작위로 보낸 것같다』고 분석했다.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의원들에게 팩스접수사실을 확인하며 사실조사에 나서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 인내에 한계… 연착륙 포기/김 대통령 “대북정책 재검토” 배경

    ◎뒤통수 치는 북에 배신감… 「채찍」 들수도/“신중히” 단서 달아 북 태도 예의주시 강조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한·일 언론사 정치부장들과 만나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된 심경을 나타내는 질문을 던졌다.『만일 일본의 오사카나 아오모리에,그리고 미국의 워싱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무장잠수함이 침투하고 고도로 훈련되고 무장된 외국의 특수부대가 침투했다면 어떻게 했겠는가』라고 물었다. 김대통령은 스스로 답변도 했다.『아마 미국과 일본은 그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했을 것이다.미국은 벌써 그 나라를 공격해서 그 나라가 없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장공비 침투사건이후 대북문제를 보는 김대통령의 시각이 얼마나 「비장」한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문민정부이기에 북한도 어느 정도 마음을 열어주리라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북한은 우리 호의에 대해 「뒤통수를 치는」 비열한 행동을 그치지 않았다. 무장공비 침투사건까지 일어나자 김대통령도,우리 국민도 모두 「인내」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때문에 김대통령은 신중하긴 하지만 「대북정책의 재검토」를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그동안 정부의 대북정책은 「연착륙 유도」로 요약된다.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해 남북의 이질감을 해소한 뒤 평화적 통일을 모색하는 방안이다.정부는 북한이 4자회담 수용등 남북대화에만 성의있는 자세로 나오면 대북경협에도 적극 나설 뜻을 수차 밝힌 바 있다.같은 맥락에서 경수로지원과 함께 북한과 미국·일본과의 관계개선에도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이 밝힌 「대북정책 재검토」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정하긴 어렵다.김대통령은 『오늘 얘기에 사족을 붙이지 말라』고 보좌진에게 엄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은 「연착륙 정책의 포기 검토」로 추측된다. 누락 「당근」과 「채찍」이 적절히 혼합되던 대북정책이 「채찍」위주로 간다는 의미도 된다.그렇게 되면 체제불안과 식량난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북한의 붕괴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 우리의 군사적 대응까지 있을지는 아주 중대하고,여러 사항을 종합판단해야할 문제다.김대통령도 대북정책 재검토에 「신중히」라는 토를 달아놓음으로써 북한이 이제라도 태도를 바꾸면 기존 「화해정책」이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김 대통령,일 언론인 접견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북한 무장공비침투사건과 관련,『대통령에게 헌법이 부여한 국가보위의 책임을 다하겠으며 대북정책을 재검토하는 문제를 신중히 고려하겠다』면서 『군의 최고통수권자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와카미야 요시부미(약궁계문)아사히신문 정치부장 등 일본 주요 언론사 정치부장 9명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의 공비침투목적을) 지금 여러가지로 분석중인데 군사시설 파괴나 요인암살 등 특정목표를 기습공격하기 위한 몇가지를 가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일본의 오사카나 아오모리에,그리고 미국의 워싱턴에서 좀 떨어진 곳에 무장잠수함과 고도로 훈련되고 무장된 외국의 특수부대가 침투했다면 미국과 일본은 그 나라를 상대로 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북한 잠수함이 기관고장으로 표류했다는 것은 전혀 거짓말이며 처음부터 의도적이었다』면서 『훈련중 떠내려왔다는 것은 이중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 “총무·경리·인사부 없애자”(불황극복 일본서 배운다:상)

    ◎급여계산·재무 등 단순업 외부위탁 성행/“비용은 줄고 급여는 늘어” 일석이조 효과 일본기업들은 92년부터 95년까지 엔고와 구조조정에 따른 극심한 불황을 경험했다.불황극복의 담금질을 통해 일본기업들은 다시 경쟁력을 회복,세계시장을 재점령하고 있다.일본기업들의 불황극복은 화이트칼라의 수난으로 특징지워진다.불황터널에 들어선 국내기업인들에게 경영의 지혜를 주고 임직원들에게는 자신들의 미래예측을 돕기 위해 일본기업들의 불황극복이야기를 상·중·하로 나누어 소개한다. 「어느 날 당신의 일이 없어진다」 90년대초부터 경기불황에 허덕이던 일본기업에서는 화이트칼라로 불리는 사무직원업무의 외부위탁(아웃소싱)이 시작됐다.일을 분석해 본래목적으로 하는 핵심업무와 주변적인 업무로 나눠 주변적인 일은 외부에 위탁하는 「개방형기업」으로의 변신이 시작된 것이다.불황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은 여기서 부터 시작됐다. 『총무부와 경리부,인사부는 가까운 시일안에 없어진다』 화이트칼라에게 사형선고와도 같은 이 말은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견부품업체인 미스미 다구치사장의 말이다.이미 미스미에 인사부는 없다.94년6월 기획개발부문 등을 중심으로 부와 과를 없앴고 장래에는 고정적인 부서도 모두 없앨 방침이다. 『사원이 단순작업을 할 필요가 없다.이러한 일은 외부에 위탁해도 좋다』 다구치 사장의 소신이다.총무부가 비품을 관리한다든가 경리부가 전표를 만드는 등의 작업은 사원본래의 일은 아니라는게 그의 생각이다.외부에서 인재를 구하는 일은 이러한 간접적인 업무에 국한되지 않는다. 미스미는 94년초 「프로젝트 리더를 구합니다」라는 광고를 냈다.새 사업을 시작할때 선두에 서는 인재를 외부에서 모집하기 위해서였다.이 회사는 매년 2∼3월 다음해 사업프로젝트를 각 임원이 제안하고 사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회의를 통해 채택한다.자신이 제안한 프로젝트가 채택되지 않으면 임원도 사내의 실업자로 전락한다.임원도 이런 판이니 사내공모를 통해 프로젝트 리더에서 빠진 부장이나 과장의 어려운 처지를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미스미의급여는 경쟁사보다 10∼20% 많지만 총인건비는 94년이후 줄고 있다.인사부 등 주변부서를 없앤 결과다. 도쿄 신주쿠에 본사를 둔 가타야마 발형제작소.사원이 70명쯤 되는 보통의 중소기업으로 이 회사에는 경리담당자가 없다.가타야마 사장은 10년 넘게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총무와 경리업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해왔다.1명의 전임자에게 들어가는 돈이 연간 5백만엔이나 된 탓이다. 91년1월 경리책임자가 사직한뒤 경리부라는 전문회사와 계약을 맺어 고민이 해결됐다.경리부는 가타야마사로부터 매매대장이나 현금출납장 자료를 받은뒤 1∼2주 뒤면 매월 경영자료를 가져온다.재무분석과 자금계획의 조언도 한다.종전의 경리고문은 2개월이 지나야 보고서를 냈었다. 『한번 이러한 편리성을 맛보면 그만둘 수 없다.장부관리를 완전히 외부에 맡기기에는 미덥지 못한 면도 있지만 실제는 신뢰성이 높다는 것을 알았다.역시 떡은 떡집에서 구하는게 좋다』 시간과 돈을 절약하게 된 가타야마사장의 얘기다. 오사카에 본사를 둔 총무부라는 회사도 있다.이 회사는 고객기업으로부터 영수증이나 외상판매 매출원장의 사본을 받아 독자적인 작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재무기장 재무제표를 완성한다. 요코가와 휴렛패커드(YHP)의 임직원들은 출장갈때 일일이 자신들이 일정을 짜고 예약을 하기 위해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사무실에 앉아서 티켓이 배달되기를 기다리면 된다.개인용컴퓨터에 출장일정과 행선지 등을 입력하면 여행사인 JTB에서 알아서 처리해주기 때문이다.94년11월부터의 일이다. JTB는 항공권 준비에서부터 호텔이나 렌터카예약,외화준비 등을 담당한다.YHP에서는 매월 1백20명이 해외로,4백여명이 국내로 출장을 간다.새로운 제도도입으로 관련부서 직원의 감축이 가능해져 인건비에서 연간 수억엔의 비용삭감효과가 있다고 한다. 파소나페이롤.인재파견그룹으로 잘 알려진 파소나그룹중 급여계산을 전문으로 해주는 회사다.현재 고객은 4백개사를 넘는다.기본요금 2만엔에 한사람당 6백엔을 얹어 월 수수료를 받는다.실제 기업에서 담당직원을 쓰는 것에 비하면 비용은 10% 내외에 불과하다.중견·중소기업에서 시작된 아웃소싱바람은 이제 대기업으로 밀려오고 있다.비용감축의 묘안,불황을 이기는 대안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 동이사아 민속 현악기 자웅 겨룬다

    ◎19∼20일 서초동 국립국악원서 학술·연주회/거문고·가야금­몽골 야트가­일 고토­중 친등/유래과정·상호영향·연주기법의 차이 등 비교 동아시아의 민족음악 학자들과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국의 현악기를 비교·연구하고 연주회도 여는 국제행사가 마련된다. 국립국악원(원장 이성천)과 서울대 부설 동양음악연구소(소장 강사준)는 오는 19·20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에서 「동아시아의 현악기」를 주제로 제1회 동양음악학 국제학술회의및 연주회를 개최한다. 한국을 비롯,중국 일본 몽고 베트남 대만 등 동아시아 6개국 음악학자및 연주자 20여명이 참가한다.다룰 현악기는 한국의 거문고,가야금과 몽고의 야트가,일본의 고토(쟁),중국의 친(금),대만의 쩡(쟁),베트남의 단트란 등. 매일 상오9시30분부터 하오6시까지 개최될 학술회의에서는 서로 유사성과 독자성을 지닌 동아시아 현악기들이 어디서 어떻게 유래하였고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으며 어떤 음악문화를 형성하였는지,또 연주기법과 음악적인 미학은 어떻게 다른지를 알아본다. 첫날인 19일에는 한국의 김영운교수를 비롯,세계적인 민족음악학자인 우원꽝(중국·북경음악학원 교수),엘던치맥(몽고·몽고 국가예술연구소 연구원),황하오인(대만·대만 문화대 강사)),야마구치 오사무(일본·오사카대 교수),퐁위엔(베트남·미 켄트대 교수)) 등이 참석,현악기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한다. 둘째날인 20일에는 왕산악이 만든 거문고를 집중 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린다.9월의 문화인물로 왕산악이 선정된 것을 기념해 마련한 자리.강릉대 신대철 교수가 「거문고 관련 연구현황」,서울대 황준연교수가 「거문고의 역사적 고찰,구조에 관한 연구」,전남대 김우진교수가 「거문고 연주기법의 변천」,중앙대 전인평 교수가 「거문고와 동아시아 현악기와의 관계」,전정신문화연구원 최종민 교수가 「거문고 음악미학」에 대해 발표한다. 학술회의에 이어 매일 하오7시30분에는 서원숙·이세환(한국)과 잠발수렌(몽고) 요네카와히로에(일본) 등 각국 연주자가 출연,야트가·고토·거문고·친·가야금·쩡·단트란 등 현악기의 독특한 음색을 선보이는 연주회를 갖는다. 국제규모의 민족음악 학술교류는 세계전통민족음악협회(ICTM)와 지난 93년 설립된 아·태 민족음악학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주축이 돼 동아시아 민족음악 교류를 시도하기는 이번이 처음.국립국악원측은 『일본이 60년대부터 각국 민족음악에 대한 연구를 해오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인접 국가의 음악과 문화에 대한 인식도 및 연구수준이 낮다』면서 이번 학술회의가 동아시아의 문화교류에 우리나라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은 이 행사를 정례화해 매년 한차례 열 계획이다.
  • 미주 진출 기반 넓힌 세일즈 외교/한·칠레 정상회담의 의미

    ◎투자보장협정 체결 교역증진 전기될 듯/원자력·남극연구 등 과기협력도 활성화 김영삼 대통령은 6일 한국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남미대륙을 밟으면서 첫 방문지로 칠레를 택했다.칠레가 남미,나아가 미주대륙 전체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다고 본 때문이다. 칠레가 중요한 이유는 여러가지로 설명된다.경제발전정도가 높고 최근 역사가 우리와 유사하며,양국 최고지도자간의 친밀도가 남다르다. 칠레는 남미의 선진국이다.지난해 국민소득이 5천달러였지만 생활수준은 그 이상이다.경제제도 또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의 가입도 추진중이다.군사독재의 아픈 경험을 딛고 민주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한국과 비슷하다. 김대통령과 프레이 칠레대통령은 그동안 94년11월 프레이 대통령의 방한,그리고 95년 유엔 50주년 정상회의와 오사카 APEC회의에서 만났다.2년도 채 안돼 네번째 정상회담을 가진 것이다.한국과 칠레는 이미 「특별동반자관계」를 맺고 있다. 양국은 지난 5년간 교역규모를 6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고 있다.칠레측에서 볼 때 한국은 다섯번째 수출시장이다. 김대통령과 프레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런 배경을 깔고 우호적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태평양 양안의 협력동반자로서 아시아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하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김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한·칠레 양국은 투자보장협정을 체결했다.투자를 획기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앞으로 양국간 투자세미나와 산업박람회의 개최도 추진하고 있다. 순방을 수행한 40여명의 수행경제인도 민간차원에서 김대통령의 세일즈외교를 활발히 뒷받침하고 있다.현대는 칠레광업연합회와 3억달러상당의 동제련소건설 투자합의서에 서명했다.자동차를 비롯한 제조업과 농림수산분야에서의 협력도 속속 결실을 할 전망이다. 한국과 칠레는 모두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다.칠레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도 가입했다.국제정치면에서도 양국 협조관계는 돈독하다. 김대통령과 프레이대통령은 과학기술·원자력과 월드컵축구 등 체육분야에서의 협력도 다짐했다.칠레는 한국이 미래자원의 보고인 남극에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교류재단이 칠레대학 국제문제연구소의 한국학연구를 지원하고,양국간 문화공동위설치가 논의되고 있는 등 문화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 아태 초고속 정보통신기반 조기 구축/사무국 서울설치 승인

    ◎APEC 장관회의 폐막 【골드코스트(호주)=박건승 기자】 호주에서 열린 APEC 통신·정보산업장관회의가 6일 아·태정보통신기반(APII)의 구체적 행동계획을 담은 「골드코스트선언문」을 채택한 뒤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중국·싱가포르 등 APEC 17개국 통신관계장관은 이번 회의에서 아·태 초고속정보통신기반 조기구축을 위해 APII 사무국 성격을 띤 「APII협력센터」를 서울에 설치하자는 우리측의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APEC 통신관계장관들은 「골드코스트선언문」을 통해 아·태지역내의 정보통신기반구조가 시장연계를 강화하고 무역 및 투자를 원활하게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APII를 발전시키기 위한 APEC경제체간의 오사카행동지침을 준수할 것을 결의한데 이어 회원경제체들이 기술 및 개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통신관계장관들은 APEC경제체제의 지속적인 성장과 동등한 발전을 위해 기술이전을 포함한 과학기술분야 개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APEC 전기통신 실무그룹이 전기통신분야의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를 위해 서울실천계획을 토대로 마련한 13개 항목의 공동행동지침을 승인했다.
  • 날개꺾인 경쟁력(G7으로 가는 길:37)

    ◎미·일 시장 진열대 한국산이 사라진다/맨해튼 신발상가/중국산이 60%대… 인니·태 등에 시장뺏겨/“품질 큰차없어 값만 비싸” 고객들 외면 미국 뉴욕 맨해튼 34가.크고 작은 상점들이 줄이어 있는 이곳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형신발상점들이다.베이커즈,톰 맥앤즈,페이레스 소스등 대형 신발체인업소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5애비뉴와 6애비뉴가 맞물리는 34가에 있는 베이커즈의 신발 진열대에는 각종 신발들이 즐비하다.미국의 대표적 상표인 나이키와 리복을 필두로 눈에 익은 필라,아디다스 등 유럽상표와 컨버스,뉴밸런스,LA기어 등 낯선 미국 상표가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주고객은 10대 청소년이었으나 노년층도 꽤 많다.슬쩍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흑인종업원에게 『한국산 제품이 있느냐』고 물어봤다.종업원은 『왜 하필 한국산이냐』고 반문하면서 열심히 유명상표 신발의 속을 뒤집어 본다.한국산이 눈에 잘 안들어오자 조금 고가제품으로 보이는 진열대로 가더니 한국산 신발 두켤레를 골라왔다.가격은 1백50달러선.대부분의 신발이 50∼60달러라고 정찰표가 붙어있었는데 『왜 그리 비싸냐』고 물었더니 『한국산은 원래 비싼데다가 에어(공기)가 들어있는 신발』이라고 대답했다. 반이상이 중국산이고 나머지는 인도네시아산,필리핀·태국산이다.뉴욕 플러싱에서 6년째 신발산매상을 하는 교민 현성오씨(41)는 『3∼4년전만해도 한국산 제품이 매장신발의 60%를 차지했으나 이제는 중국이 60%가 됐고 한국산은 10%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신발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은 대표적 상품으로 전락한지는 몇년됐지만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유상표도 없다.K상사의 미국현지법인이 자체상표로 신발을 만들고 있으나 미국자체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하고 중남미·동남아·아프리카지역에 팔고 있는 실정이다.K그룹도 자체브랜드로 4년전 미국시장에 상륙했다가 견디지 못하고 도중하차하기도 했다. 도매가격으로 연 1백50억달러 규모인 미국 신발시장은 나이키와 리복상표가 전체의 60%를 차지하고 있다.이들 유명상표의 제품들은 대부분 생산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먹히는 한국·대만·중국·인도네시아등 아시아지역 국가에서 주문자상표(OEM)로 만들고 있다.상표뿐이지 내용적으로는 다른나라 제품이라 할 수 있다.나이키가 신발상표의 대명사가 된 데는 한국이 「일등공신」이라는 얘기가 이곳 신발업계의 정설로 굳어있다.한국산 신발은 가격경쟁력에서 최하위 그룹으로 떨어진 가운데 LA기어사가 최근 만들어 선풍적 인기를 끈 불빛 나는 운동화처럼 아이디어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품질도 확연히 뛰어나다는 평가도 없는 상태다.「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신발 10켤레중 9켤레는 수입신발이며 수입량의 66%정도가 중국산.결국 미국 소비자 10명중 6명이 중국산 신발을 신고 있다는 계산이다.중국산 가죽제 운동화(HS:640399) 수입단가의 경우 한켤레에 9.22달러인 반면 한국산은 두배 가까운 17.81달러나 된다. ◎일 아키하바라/전자제품 기술격차에 브랜드 이미지 약해/연 683억불 시장에 한굿수출 고작 26억불 일본 최대의 전자전기제품 상가 도쿄 아키하바라전기가.이곳의 한 점포인 다이이치가덴(제일가전)에서 한국 제품이 팔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매장을 찾았다.2층 텔레비전 매장,3층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매장,4층 선풍기 판매코너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한국제품은 없다.다이이치가덴측은 『물건이 들어올 때도 있지만…』이라는 대답이다.「역시 아직 안되나…」라는 실망감이 들었다. 소비자에게는 좋은 쇼핑장소지만 전자제품회사에게는 한없이 높은 벽으로 느껴지는 아키하바라.이곳에는 5백여 점포가 평일 10만명,주말에는 25만명의 쇼핑객을 맞아 영업을 하고 있다.7조5천억엔(한화 56조원)으로 추산되는 일본 전자전기제품 소비시장 가운데 아키하바라는 연간 4천5백언엔(3조4천억원)의 매상을 차지한다.일본 최대의 전자전기상가다. 한국의 삼성,LG,현대,대우 등은 지난해 26억7천만달러 가량 전자제품을 일본시장에 수출했다.이 가운데 반도체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 회사가 2억∼3억달러의 전자전기제품을 팔았다.일본시장 규모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다.한국제품들은 오사카나 후쿠오카등 간사이지역을 중심으로 다소팔리고 있다고 하지만 아키하바라로 상징되는 일본시장의 중심에 본격적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왜 뚫고 들어오지 못하는가. 우선 기술력의 차이다.질과 디자인이 뒤떨어진다. 둘째,한국제품은 브랜드 이미지가 약하다.또 일본시장에서 물건을 팔기 위해서 필요한 유통체제와 애프터 서비스망 구축이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도 기회는 있었다.일본에 NIES붐이 불어닥친 80년대 중반이었다.당시 일본소비자들은 가격만 싸다면 외국 브랜드 제품도 구입했다.하지만 우리 제품들은 이 붐에 편승하는데 실패했다.대우전자 일본현지법인의 한평희이사는 『당시 애프터 서비스망 구축등 선행투자없이 물량공세만 폈다』고 지적하면서 『역시 싼게 비지떡이라는 인상만 주고 말았다』고 말한다.전세계에서 품질인식이 가장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준 가운데 우리 제품은 내몰려 났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일본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해부족이다.지금도 한 한국회사가 일본시장에 내놓으려 하고 있는 세탁기를 보면일본 가정의 세탁판에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크다.일본의 냉장고는 좁고 깊다.한국은 넓고 얕다.일본시장 공략에는 제품의 질과 가격은 물론 일본의 생활,문화,상관행에 대한 이해까지 요구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일본시장 재도전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삼성은 지난해 가을 2달동안 12억엔을 집중 투입해 광고를 때렸다.기업의 인지도는 30%에서 60%로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대우는 올해 초 현지법인을 세우고 유통시장에 본격적으로 파고 들고 있다.이러한 시도가 수출신장의 결과로 이어질 것인가.대답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다. □인터뷰 ◎뉴저지 신발매장 관리인 댄 쿠톨라/신세대에 어필하는 아이디어개발 절실/품질개선·고유상표 이미지 홍보도 필요 대규모 할인매장으로 유명한 뉴저지 시카커스 아우렛안에 있는 대형 신발매장 「컵스」의 관리인 댄 쿠톨라씨(37)는 한국산 신발이 최근 미국시장에서 거의 사라진 것은 가격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신도 한국산 신발의 질이 좋아 많이 애용했다는 쿠톨라씨는 『한국산 신발은 3∼4년전부터 매장에서 찾아 보기가 힘들어졌다』면서 『한국산 신발을 고집하는 미국인 고객이 아직도 상당히 있으나 구미를 못맞춰 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한때 나이키·리복·필라등 고급신발의 경우 대부분이 한국산이었으나 이제는 중국·인도네시아·필리핀산으로 바뀌었다면서 진열대 신발의 생산지표시를 일일이 보여주었다. 그는 『한국산 신발은 동남아지역에서 만든 것보다 질이 좋아 고유상표로 미국시장에 진출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신발시장의 벽이 유난히 높은 만큼 시장홍보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광고 및 홍보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운동화제조업체들은 유명 운동선수들을 상품광고모델로 활용하고 있으며 운동화에 유명선수의 이름을 제품명으로 사용하는 추세』라고 귀띔해줬다. 쿠톨라씨는 한국산 신발이 종전의 경쟁력을 찾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품질개선으로 맞서야 한다고 조언했다.신발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신발은 한국산이어야 한다는 등식을 미국사람들의 머리에 심어주면서 고유상표를 서둘러 개발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또 아이디어가 좋으면 얼마든지 팔 수 있는게 신발이라면서 『10대 등 신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많이 만드는 것도 한국산 신발이 경쟁력을 찾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키하바라 전기가진흥조합 사무국장 사토 고/완벽한 서비스망 구축 기업신뢰와 직결/AS에 신경쓰는 소비자 마음도 읽어야 『일본의 전자전기제품의 경쟁력이 우수한 것은 제조업체간 경쟁이 격렬하게 전개돼 왔기 때문입니다.좋은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습니다』 도쿄 아키하바라전기가진흥조합의 사토 고(좌등강)사무국장은 경쟁력이 경쟁에서 온다는 평범한,그러나 가장 중요한 원리를 거듭 강조했다. ­아키하바라에는 한국제품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데. ▲최근 일본기업들이 동남아에 해외투자해 역수입하는 메이드 인 말레이시아,메이드 인 인도네시아등은 늘어나고 있다.일본기업들이 한국에는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아키하바라에 외국 브랜드의 제품은 거의 발을 붙이지 못하고 있는데. ▲아키하바라상가가 외국제품을 취급하지 않으려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질이 우수한 고급 스피커라든가 브라운사의 면도기등은 일본시장에 확실하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아키하바라는 고객이 찾으면 무엇이든지 판다.장래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지난해 한국의 삼성이 TV광고를 실시했다.한국제품도 팔리게 될지 모른다. ­한국제품에 대한 이미지는. ▲일본제품에 비교해 한국제품의 기술과 질 차이는 크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일본제품을 멀지않아 캐치업할 것으로 본다.그 차이를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쉽게 알수 있을 것이다. ­한국제품이 아키하바라에 진출하기 위해 개선할 점은. ▲일본 소비자들은 전기제품 구입시 고장나면 어디서 수리를 받을 수 있는가를 가장 신경쓴다.특히 메이커가 직접 고쳐주기를 기대한다.일본회사들은 애프터 서비스망을 치밀하게 구축해 놓고 있다.한국제품을 살 경우 어디서 애프터 서비스를 받을지 모른다.애프터 서비스는신뢰감과 직결돼 있다.
  • 입원 전낙원씨 주말 소환조사

    카지노업계의 「대부」 전낙원씨(69·파라다이스 투자개발 회장)의 외화도피 혐의 등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박주선부장검사)는 1일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전씨를 빠르면 이번 주말쯤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전씨의 혈압이 90∼1백80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다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심해 소환일자가 늦어지고 있다』며 『정밀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곧바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 일본 오사카에서 귀국,정밀진단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었다.
  • 「카지노 대부」 전낙원씨 자수/서울대병원 입원… 경찰 수사착수

    ◎1백억대 세금 포탈… 93년 해외 도주 지난 93년 카지노 업계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달아났던 카지노 업계의 대부 전락원씨(69·파라다이스 투자개발 대표)가 지난 26일 귀국해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박주선 부장검사)는 29일 『전씨가 지난 26일 하오 8시10분 일본 오사카에서 귀국,변호인을 통해 자수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전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서울대병원의 정밀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병원에 수사관을 보내 조사할 방침이다. 전씨는 지난 93년 5월 문민정부의 사정바람과 함께 슬롯머신·카지노 업계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하와이로 도피했으며 같은 해 9월 세금포탈 등 혐의로 기소중지됐었다. 검찰은 당시 파라다이스측이 지난 90∼92년까지 서울 워커힐 카지노 등에서 법인세 1백22억원을 포탈하고,86∼91년 사이에 일본 도쿄의 카지노 사무소를 통해 케냐의 호텔로 1천6백만달러(1백28억여원)를 빼돌린 사실을 적발하고 파라다이스 부회장 김성진씨(66)등 5명을구속했었다.
  • 일 식중독 유발 0­157 대장균/시판 쇠고기서 첫 발견

    ◎후생성 “무싹과는 무관” 【도쿄 UPI 로이터 연합】 일본에서 집단식중독사태를 일으킨 병원성 대장균 O­157이 한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쇠고기에서 발견됐다고 일본 관리들이 14일 밝혔다. 박테리아균에 감염된 이 쇠고기가 발견된 오사카의 한 정부 관리는 『(일본에서)0­157 박테리아가 쇠고기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관리들은 감염 쇠고기가 판매되고 가공처리된 슈퍼마켓과 육고기 처리시설에 대해 검사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와 관련된 슈퍼마켓과 처리시설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후생성은 집단식중독의 감염원으로 거론됐었던 무우싹에서 O­157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아 무우싹은 이번 식중독 사태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 일 「독신자 마케팅」 급속 확산/전체 23%가 독신가구

    ◎기업들 상품개발 열기 「독신자마켓팅」.지금 일본에서 급속한 속도로 번지고 있는 마켓팅의 한 방법이다.그만큼 독신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오사카무역관이 입수한 일본 총무청의 95년도 독신세대 수지동향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독신가구(1인)는 전체가구수의 23%에 이른다. 1인당 지출액은 독신가구가 2인이상 다인가구에 비해 평균 2배이상이며 35∼59세사이의 독신가구의 경우 지출이 같은 연령대의 다인가구에 비해 2.4배나 많았다.35세미만의 독신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19만7천엔인데 반해 다인가구는 8만7천엔에 그쳤고 35∼59세의 독신가구는 월평균 22만9천엔을 지출하는 반면 같은 연령대의 다인가구는 9만7천엔을 지출했다.지출내용은 35세미만의 경우 독신가구는 교양오락과 주거 외식지출이 높았고 교육과 교제비 등의 지출은 낮았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들은 독신가구 증가경향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독신가구용 이사짐서비스,소형 냉장고,소형 TV,소형 세탁기,독신자용 오디오제품 등은 물론 어머니 목소리로 인사를 해주거나 잠을 깨워주는 인형류,시계류 등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최근에는 독신 직장 초년생들을 위해 이같은 상품을 한데 묶은 패키지상품도 등장했다. 무공은 이와 관련,『총무청의 조사결과는 그간 일본기업들이 추정해온 사실이 수치로 입증된 것』이라면서 『독신가구의 소비성향은 2인이상 다가구와 크게 다른 만큼 이들을 목표로 하는 타깃 마켓팅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내 대형전시관 중·파·호주작가 대규모 그룹전

    ◎여름화랑가 거센 “외국바람”/선재미술관­오팔카 등 파출신 14명 작품/동아갤러리­빌헨슨 등 13명 호주의 미술/현대미술관­임백년 등 86명 중 전통회화 여름 화랑가에 외국 바람이 거세다.국립현대미술관과 경주 선재미술관,동아갤러리 등 대형 전시관들이 중국,폴란드,호주 작가들의 대규모 그룹전을 잇따라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들중 폴란드와 호주전은 양국의 대표적 현대미술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중국은 청조시대 말부터 최근까지 족적을 남긴 예술가들의 수준높은 작품을 추린 교류전이란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각 전시를 소개해본다. ▷제도의 종말­호주현대미술전◁ (9월4일까지 동아갤러리) 시드니 최대화랑인 셔먼갤러리와 브리스번의 퀸즐랜드 주립미술관이 아시아에 호주미술을 소개하기 위해 조직한 전시.지난해 베네치아비엔날레 호주대표인 빌 헨슨을 비롯,현대미술가 12명의 작품 35점.일본 오사카 옥시갤러리,도쿄 하코네미술관 전시에 이은 한국전. ▷폴란드 현대미술전◁ (10월6일까지 선재미술관)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아바카노비치,오팔카,보디취코 등 30∼70대 작가 14명을 통해 폴란드 현대미술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자리.현실과 역사문제를 주 소재로 전통적 장르인 회화를 통해 형상성을 강조한 작품들.보디취코,쉐프칙,바우카,크룩,크라신스키,로바코프스키 등 현실과 역사적 문제를 다루는 작가와 아바카노비치,홀란다,구스토프스카,데스쿠르,쿨릭등 인체를 인용한 형상성 있는 작업을 하는 작가 등 경향별로 구분 전시. ▷중국화정품전◁ (16일∼9월8일 국립현대미술관 제7전시실)국립현대미술관과 국제교류재단이 중국 문화부 산하 중국전람교류중심과 공동으로 지난해 4월 북경 중국미술관에서 가진 한국현대미술전에 대한 교환전.국립현대미술관측이 중국을 방문해 중국전람교류중심 관계자들과 1천여점에 이르는 중국화중 엄선한 86명의 1백점 전시.청조시대말부터 최근까지 독자적인 자기세계를 구축해온 뛰어난 예술가들.임백년 오창석 제백석 반천수 등 전통회화의 거장에서 서비홍 오관중 등 서구의 화풍을 중국화에 접목한 작가까지 시기,화풍,제재별로정리.
  • 신한은행 신화:9·끝(테마가 있는 경제기행:21)

    ◎문제점은 없는가/조직 최우선… 신세대와 「먼거리」/2세대 주주 결속 미약… 은행 대형화 큰 걸림돌/부실대출비용 증가… 밀어부팅기식 영업 한계 앞만 보고 달려온 신한은행.친절을 비롯한 일본식 경영기법을 한국풍토에 고스란히 접목시켜 고속질주를 계속해온 최고의 은행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신한은행을 보는 시각에는 지금까지 다뤄온 긍정적인 측면외의 이견도 있음직하다.일본식 경영기법이 계속 위력을 발휘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성장이 한계에 달했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신한은행의 문제와 약점은 무엇인가. 시대가 바뀌고 대형화되는게 신한은행에는 약점이 될 수 있다.일본식 경영에서 대체로 개인은 무시된다.신한은행은 개인보다는 조직 우선이다.창립때부터 이런 식으로 교육을 해왔다.정신교육과 구보는 신한은행의 상징처럼 자리잡았다.지금까지 이런 교육은 먹혔다. 상황은 변하고 있다.신세대들은 신한은행식 교육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나응찬 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의 창립세대들은 개인보다는 조직을 우선해왔다.창립세대가 물러난 뒤에도 조직우선이 효과적일지는 불투명하다』 은행감독원관계자의 진단이다. 대졸과 고졸(특히 상고졸)간의 알력도 다른 은행보다는 심한 편이다.하나은행이 생기자 신한은행에서 80여명이 하나은행으로 빠져나갔다.월급도 약간 많았던데다 승진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동시에 학력간의 갈등도 한 몫했다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처음 거래할 때는 대출이자 할인 등으로 잘해준다는 평을 듣는다.하지만 1년쯤 지나면 거래하는 중소기업과 마찰이 적지 않게 생긴다고 한다.대출금리도 높아지고 고객에게 처음보다 잘해주지 않는다.이미 담보를 맡겨놓은 상태라 중소기업은 불만이 있어도 신한은행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 신한은행의 주주구성도 더이상 배타적인 장점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신한은행은 2000년에는 총자산 3위,2005년에는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대형화로 가려면 증자를 해야 한다.증자를 하면 재일동포주주들의 지분은 감소한다.성역을 누려온 재일동포주주라는 특성을 유지하는게 힘들다.재일동포주주중 창립세대는 떠나고 2세가 이어받는 중이다.2세는 창업세대보다는 은행에 애착이 적다. 이희건 회장이후가 특히 문제다.신한은행이 성공하게 된 것은 이회장이 재일동포주주들의 전체 지분을 갖고 카리스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것과 무관치 않다.누가 이회장 뒤를 이어 주주권을 행사하더라도 이 정도의 영향력과 카리스마를 갖기는 불가능하다.오사카파와 도쿄파로 분리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있는 판이다.선발 시중은행들처럼 주인없는 은행의 단점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 지난 94년말 0.6%였던 부실대출비율은 지난해말 0.9%로 높아졌다.다른 은행들은 부실대출비율이 줄고 있으나 거꾸로 가고 있다.더 후발인 하나와 보람은행은 각각 0.1%와 0.2%에 불과하다.신한은행의 부실대출증가는 밀어붙이기식 영업의 한계가 나타난 대표적인 사례다. 신한은 기존은행들이 장영자사건,영동개발사건 등 부실대출의 늪에서 허덕일때 출발했다.산업합리화 여신(대출)도 신설은행이라는 이유로 없었다.기존은행들이 모래주머니를 차고 뛸때 신한은행은 맨 몸으로달렸던 셈이다.지점설치도 자유로웠다.부실대출증가는 초창기의 이점이 사라진다는 반증이다. 신한은행의 신화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4천5백명의 임직원들이 얼마나 주인의식을 갖느냐에 달려있다.
  • 묘기대결 은모래밭/「비치발리볼」 진수 선보인다

    ◎세계여자 월드시리즈 23일부터 부산 해운대서/96올림픽 출전한 세계 정상급 선수 대부분 참가 수영복 입은 늘씬한 미녀들이 은빛 모래밭에서 강스파이크를 터뜨리는 비치발리볼 시즌이 활짝 열려 해운대에서 세계 정상급의 선수들이 기량을 자랑하게 된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최하는 세계여자비치발리볼 월드챔피언시리즈 한국대회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애틀랜타올림픽 금·은·동메달팀은 물론 올림픽에 출전한 32개팀 가운데 대부분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돼 비치발리볼의 진수를 선보일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22개팀이 출전신청을 했으나 대회가 임박하면서 출전팀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여자부에서 브라질팀끼리 결승에서 맞붙어 금·은메달을 나눠가졌고 호주가 3위를 차지했다. 또 남자부에서는 미국이 우승·준우승했고 캐나다가 동메달을 가져갔다. 여기에서 드러나듯이 비치발리볼은 미국·브라질·캐나다·호주 등이 정상권을 지키고 있으며 유럽과일본·남미국가 등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치발리볼은 이번 올림픽에 처음 등장했지만 8천석규모의 관중석이 경기때마다 꽉 메워질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해운대 월드챔피언시리즈에 참가할 팀은 한국을 비롯,미국·브라질·호주·캐나다·노르웨이·멕시코·덴마크·이탈리아·일본 등이다. 이에 앞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경남 충무에서는 한국·일본·뉴질랜드·이탈리아·브라질이 참가한 5개국 초청 세계여자슈퍼비치발리볼대회가 열렸다. 또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는 각국 22개팀이 참가한 월드챔피언시리즈가 열렸는데 이 팀이 그대로 해운대로 옮겨와 해변을 수놓게 된다. 한편 비치발리볼은 192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해변에서 움트기 시작해 레저스포츠로 각광받다가 이번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앞으로 각 나라가 전략종목으로 육성할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나라에서는 93년부터 정식대회가 열리기 시작했으며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도 전시종목으로 채택됐고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결정됐다. ▷비치발리볼이란◁ 비치발리볼 경기장규격은 6인제 배구와 똑같이 9×9m로 네트높이는 남자 2.43m,여자 2.24m다. 한팀은 2명이며 모래코트에서 맨발로 뛰므로 남자는 반바지에 셔츠를,여자는 수영복을 입어야 한다.경기는 1세트 또는 3세트로 벌어지는데 1세트경기에서는 15점을 따는 팀이 이기나 듀스에서는 먼저 17점을 올려야 이긴다. 3세트경기는 12점제로 하되 세트스코어 1­1일 때는 15점제로 하며 듀스에서는 2점차가 날 때까지 계속된다. 6인제와 달리 5점이 날 때마다 코트를 바꾸고 블로킹도 원터치로 간주한다.페인트공격은 반칙이므로 강스파이크가 계속된다.
  • 「오존예보제」 내년 7월 도입/환경부

    ◎전국 대도시서 일기예보에 농도 시간대별 발표/자동차배출가스 월말까지 특별단속 내년 7월부터 오존농도를 시간대별로 미리 알려주는 「오존예보제」가 서울·부산·대구·인천·대전·광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실시된다. 환경부는 최근 오염도가 환경기준을 넘어선 뒤에야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현행 체제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오존예보제」를 도입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오존예보제」는 기상상태,온도,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 현황을 매일 컴퓨터에 입력시켜 전날이나 당일 일기예보 등을 통해 오존농도를 시간대별로 미리 알려주는 방식이다.일본의 도쿄·오사카,미국의 캘리포니아주,홍콩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환경부는 산하 국립환경연구원 또는 환경기술개발원에 오염예보 전달부서를 만들어 기상청에 전달하고 기상청은 일기예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방법 등을 검토중이다. 기상청은 그러나 『업무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일기예보와 오존예보를 함께 발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고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질소산화물 등 오존발생의 원인물질을 줄이기 위해 이달말까지 자동차 배출가스 특별단속을 실시하라고 각 시·도에 지시했다. 서울시도 이날 오존농도가 기준치(시간당 0.012㎛)에 가까워지면 각 구청이나 동사무소를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는 「사전통보제」를 도입하는 등 「서울시 오존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오존주의보가 발령될 경우 해당지역에 기동단속반을 보내 비상 단속을 펴기로 했다.달리는 차량의 배출가스를 1시간당 1천2백대까지 측정할 수 있는 고성능 원격 단속장비 12대도 단속지역에 투입키로 했다.
  • 창의력을 키우자를 끝내며…전문가 지상토론(G7으로 가는길:35)

    ◎새로운 아이디어 부추기는 분위기 조성부터/참신한 기획­생생한 취재로 의식개조 중요성 재확인/대학·연구소간 벽헐고 인접학문 조우 절실/창의력도 훈련 필요… 토론문화 정착시켜야 서울신문이 사회발전 캠페인으로 연재중인 「G7으로 가는길」 1부­「창의력을 키우자」가 34회를 끝으로 막을 내리고 2부 「경쟁력을 키우자」를 다음주부터 게재합니다.서울신문은 시리즈 1부를 끝내며 창의력 개발을 가로 막고있는 우리나라 교육 사회관습 연구계 등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되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리하는 전문가 좌담을 마련했다. ▲김은영 위원=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 창의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과거 우리가 모방이나 기술개량으로 후진국은 벗어났지만 이걸로 선진국에 진입할수는 없습니다.최근 우리 경제의 침체 원인으로 흔히 고금리,고임금,지가 상승등을 들지만 저는 우리 기술에 바탕이 없는것도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서울신문의 「창의력…」시리즈는 적기에 이 문제를 잘 다뤄 주었습니다.방대한 자료와 생생한 현지 취재가 인상적이었습니다.기사로 끝날게 아니라 책으로 엮거나 심포지엄도 해보고 나아가 과거의 「국민과학화운동」처럼 사회운동,국민운동으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용인 위원=우리나라가 이제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 시스템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데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근대 50년동안 파격적인 성장을 이룩해줬던 자원들은 이제 한계에 도달해 있습니다.그러나 창의력 문제는 아주 어려운 주제인데 서울신문이 아주 참신하게 기획해 과감히 다뤄 주었어요.교육개혁 실무자로서 많은 아이디어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조완규 원장=지금까지 우리 교육제도와 과학기술 시스템이 창의력을 배제해왔던 것은 아닙니다.그러나 이런 이슈가 제기된데 대해서 책임있는 사람들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점이 많다고 봅니다.그동안 많은 기구 설치와 제도 창안이 있었으나 실현이 되지 않은것은 의지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해줍니다.일례로 과학영재 교육을 위해 과학고를 세웠지만 우리 사회제도는 그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게 해주지 못하지 않았습니까.이번 시리즈는 의식개조부터 해야 하겠다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의식 개혁부터” 인식 ▲김=지금같은 교육제도선 창의력을 키우지 못합니다.서울대 입학이 최고 목표이기때문에 중고등학생은 성적 생각 밖에 못합니다.그러면 대학은 자유로운가 하면 그렇지 못한것이 또 문제지요.미국 MIT 기계과에서는 학생들에게 어떤 개념만 주고 기능있는 기계를 만들어오라고 과제를 준다고 합니다.그러면 학생들은 머리를 짜내 희한한 기계들을 만들어 온다는 겁니다.그런데 똑같은 과제를 우리 대학생들에게 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합니다.교수는 교수대로 포기하고 옛날식 교육으로 돌아가 버리지요.대학에서 창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문=창의성 교육이 안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창의력을 고무·격려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하는 분위기로 일관하고 있다는데 우선 큰 문제가 있습니다.학교에서 IQ가 높은 아이는 높이 인정받는데 비해 창의적인 아이는 쓸데없는 일에시간낭비를 한다고 손가락질 받습니다.성적 우수자 집단에 낄 수 없는 것은 물론이지요.그렇게 되니 아이 자신도 창의적인 활동을 포기하고 학과 공부나 하게 됩니다.한편 학생수가 너무 많은 교육시스템도 문젭니다.중2년생이 출산을 할 지경에 이른것도 모르는 우리 교사가 아인슈타인이 있은들 발견할 수 있겠습니까. ▲조=입시제도,학교 환경,어느 하나도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그러나 영재교육과 관련해 지적하고 싶은 것은 머리좋은 영재가 곧 창의적인 아이는 아니라는 겁니다.우리나라 과학고는 위에서 3% 성적에 드는 아이들을 기숙사에 집어넣고 수학 물리 화학을 집중교육하는데 이건 본래 취지와는 다른겁니다.「번쩍」하고 머리를 스치는 아이디어는 억압적인 분위기가 아니라 자유 속에서 나오는 것이거든요.이런 상황은 대학이나 연구소도 마찬가지로 보이는데 전폭적인 자유와 여유를 주어야 합니다. ▲문=영재 말씀을 하셨는데 창의력과 IQ는 명백히 구별해야 합니다.지금까지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법으로 IQ를 이용했는데 이는 「수렴적 사고력」만을 측정해 줍니다.「수렴적 사고」는 많은 데이터를 갖고 그 속에서 하나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작업입니다.반면 「발산적 사고」는 하나의 정보를 갖고 10가지 20가지를 생각해 내는 것이지요.예를들면 실험실에서 문제를 못푼 과학자가 낚시터에 가서 낚싯대를 바라보다가 어떤 영감을 떠올렸다면 바로 이런것이 발산적 사고입니다.발산적 사고는 창의력과 직결되는 것이지만 측정할수 없다는게 문제입니다. ▲조=우리 과학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이 되려면 기발한 발상이 중요합니다.남이 다 하는 연구,똑같은 체제를 갖고 경쟁해 봤자 쫓아가기 어렵습니다. ▲문=요즘은 또 EQ도 중시되고 있습니다.미국의 벨 연구소가 5년간 좋은 업적을 내는 연구자를 조사했더니 EQ가 높았다고 합니다.혼자 있는 것보다는 잘 떠들고 사교적인 사람이 아이디어도 많았다는 거지요.우리 과학고도 주 30시간 수업중 10시간쯤은 줄여 사고의 전환을 기해야 합니다. ○권위주의 뿌리 뽑아야 ▲김=떠든다는 말씀을 하시니 토론문화의 중요성이 생각납니다.유학시절 언어도 잘 안통하고 낯설기도 해 실험실에 틀어박혀 지낸 시간이 많았는데 어쩌다 다른 연구자들과 얘기를 나누게 되면 우연한 한마디 속에서 힌트를 얻는 일이 많았어요.어렸을때부터 표현을 많이 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봅니다. ▲조=연구소 기능도 재정립해야 해요.임무지향적인 연구로는 새로운 것이 절대로 못나옵니다.정해 놓고 연구한것치고 성공한것 없다는 말이죠.정부출연연구소는 산업계가 못하는 기초과학과 빅 사이언스 연구로 과감히 전환해야 합니다.대학내,연구소내 벽을 허물고 인접학문간 조우가 일어나야 합니다. ▲문=우리 사회의 저변에 깔려 있는 경직성도 큰 문제입니다.창의력은 자유로움과 밀접한 연관을 지닙니다.영국이 산업혁명을 주도한 것도 어느 나라보다 민주주의가 앞섰기 때문이지요.창의적인 연구가 이뤄지려면 남녀노소간에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대인관계도 심리적으로 자유로와야 합니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학생들은 말썽꾸러기로 낙인찍힐 것을 우려해 교사와 다른 아이디어를 내려고 하지 않습니다.어린 아들이 『이렇게 해보자』고 건의하면 아버지는 『네가 뭘 알아』하는 식이지요.새로운 물건,새로운 아이디어를 부추기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김=자유로움에 대해 말씀하시니까 일본 이화학연구소가 생각납니다.최근 들어 동경대학이나 오사카대학의 교수직을 버리고 이화학연구소 실장으로 오려는 사람이 줄을 잇는다고 합니다.기회만 있으면 대학으로 빠져 나가려는 우리 실정과는 상반되는 이같은 현상은 바로 이화학연구소의 자유로운 연구풍토 때문이지요.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훈련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바텔연구소의 경우 연구원들에게 매달 1건씩의 아이디어를 내놓도록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아이디어가 좋으면 연구비를 전액 지원합니다.평소 아이디어를 짜내는 훈련을 생활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요. ○교육계 과감한 투자를 ▲문=대학별로 연구풍토가 차별화돼야 합니다.어느 대학을 막론하고 한결같이 영문과 교수들이 교양영어나 가르치는 교육풍토는 사라져야 합니다.대학별,교수별로 고도의 전문성이 발휘되는 여건조성이 시급하다는 얘기입니다.최근들어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확산되도 있는 「열린 교육」은 우리교육에 한가닥 가능성을 던져주고 있습니다.「열린 교육」만 뿌리를 내려도 창의력 제고에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조=현행 암기위주의 입시제도 아래서 창의력을 기대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연목구어」나 다름없습니다.또 초등과학교육이 발붙일 수 없는 것도 엄연한 우리 현실입니다.우리나라에 미국의 「엑스플로라토리엄」과 같은 과학탐구관이 한 곳이라도 있습니까.외국에 나가 과학탐구시설을 둘러보다 보면 우리나라 아이들이 정말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에 대한 투자도 시급한 과제입니다.한 교실에 40∼50명의 학생을 모아 놓고 제대로 된 교육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입니다.대학별로 특성화를 이루어 몇 개 대학만이라도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신연숙·박건승 기자〉
  • 일 PC업계 유례없는 호황

    ◎인터넷 보급 힘입어 다기능 고급 기종 “불티”/1분기 판매량 51% 증가… 올 750만대 무난 일본의 퍼스널 컴퓨터 업계가 호황를 누리고 있다.올해 1·4분기(4∼6월)동안의 퍼스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1%나 늘어난 1백63만8천대로 기록됐다. 미국과 유럽에 비해 컴퓨터 보급이 더딘 것으로 평가되던 일본도 이제 컴퓨터의 생활화단계로 본격 진입해가고 있는 것이다. 출하금액도 3천8백21억엔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일부 퍼스컴의 가격파괴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판매액이 판매대수와 비슷한 비율로 신장한 것은 값비싼 다기능 고급기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퍼스컴 판매는 지난해 1·4분기부터 불이 붙기 시작했다.95년 1·4분기에는 전년에 비해 70%정도 판매량이 늘어났으며 윈도 95가 일본시장에 출하되기 시작한 3·4분기와 4·4분기에는 판매량이 더욱 증가,1백80만대에 육박하기도 했다. 일본전자공업진흥협회는 올해도 인터넷과 인트라넷의 보급붐과 일부 다기능 퍼스컴의 인기에 힘입어 지속적인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진흥협회측은 지난해 1년 동안의 총판매량이 5백70만대였는데 올해는 이를 훨씬 웃도는 7백50만대로 판매목표를 올려잡고 있다.일본의 경기가 서서히 풀리고 있어 올해 연말 보너스가 일제히 지급되면 퍼스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말부터 일본의 퍼스컴시장에는 판매량의 급증과 함께 질적인 변화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지난 6월 도쿄와 오사카 등의 대형 퍼스컴 판매점 등에서는 보급형인 NEC제품 등을 젖히고 대당 30만∼40만엔의 고가품인 아키아사의 퍼스컴이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요즘 일본시장에서는 초고속 MPU(초소형 연산처리장치)와 CD롬장치가 내장된 제품이 잘 팔린다.지난 5월 2년여만에 일본을 방문한 인텔사의 앤드루 그로브사장은 『일본에 수출하는 퍼스컴의 고속MPU 내장률이 90%를 넘어선다』면서 『일본의 소비자는 486등 낡은 모델에는 눈도 돌리지 않는다』면서 일본시장의 변화에 놀라워 하기도 했다. 일본의 퍼스컴붐은퍼스컴잡지의 발행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퍼스컴잡지의 창간수는 95년 1년동안 30종이었으나 올해 들어서는 24종이나 창간돼 퍼스컴 잡지가 모두 1백50종을 웃돌고 있다. 이처럼 퍼스컴 붐이 광풍처럼 몰아치는 것은 앞서 지적된 것처럼 인터넷 붐 때문이지만 퍼스컴을 이용한 쌍방향통신,국내전화요금에 의한 국제전화이용,위성 데이터 수신등 기술진보가 연쇄적으로 일어남으로써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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