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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의원 부인(외언내언)

    참으로 눈치없다고 해야 할지 무신경하다 해야 할는지 모르겠다.정국이 4개월여나 수렁속을 헤매고 대기업들의 잇단 부도속에 경제가 곤두박질 치고 있는 시점에 여야 「국회의원 사모님」들이 46명씩이나 떼를 져 일본나들이에 나서는 이런 계획을 세우고 집행한 국회주변 사람들이 도대체 제정신인지 궁금하다. 더욱이 한보 돈을 받아 검찰조사를 받은 의원부인도 포함된 이들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부인 방일단」일행은 삼부요인이나 사용케 돼있는 김포공항 귀빈실을 이용하고 일부는 면세점에서 수백달러짜리 핸드백 화장품 옷가지 등을 쇼핑해 빈축을 사고있다.일본 의원 부인들의 지난 4월 방한에 대한 답방이라지만 도쿄 오사카 관광일정이 대부분인 일본나들이를 이 어지러운 시점에 꼭 했어야만 하는지 의문이다. 국회의원을 내조하는 부인이 이웃나라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일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서민들의 해외관광이 보통일이 된지도 오래다.또 몇해전에는 부부동반으로 캐나다 여행을 한 J당 소속 한 중진의원이 10만달러나 하는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부인에게 사줬다는 소문이 현지 교민 입방아에 올랐던 일도 있었다.거기에 비하면 자비로 며칠 일본 구경을 하고 국내 면세점에서 우리돈 1백만원 남짓한 쇼핑을 한게 뭐 그리 대수냐고 항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국회의원,사회 지도층의 정신자세다.온통 비리투성이로 지목받고 있는 정치권,그렇잖아도 곱지못한 시선을 받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부인들의 집단외유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되짚어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 제대로 정신이 박혀있는 지도층이라면 나라가 어려운때 비록 일반국민이라면 아무 생각없이 할 수 있는 일이라도 삼가는 신중한 처신을 해야 옳다.나라를 걱정하고 어려움을 푸는데 도움되는 거친 일에 다투어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사회 지도층의 의무라면 지나친 주문일까.우리 지도층 어데서도 그런 솔선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우리 위기의 심각성을 더해 준다.
  • 김봉호 의원 부인 귀국/면세품 구입관련 해명

    일본 국회의원 부인회 초청으로 23일 일본 관광에 나서면서 호화외유라는 비난을 받았던 여·야 국회의원 부인 46명중 국민회의 김봉호 의원의 부인 천영희씨가 일정을 취소하고 24일 하오 2시40분 오사카발 대한항공 724편으로 귀국했다.천씨는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남편으로 부터 출국전 1천445달러 상당의 면세품을 구입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는 전화 연락을 받고 사실과 다른 부분을 해명하기 위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천씨는 『지난 20일 서울 힐튼호텔내 한진면세점에 국민회의 의원 부인 10명과 함께 갔다가 혼자 여권을 갖고 있어 자신의 명의로 물품을 일괄 구매하는 바람에 총액이 1천445달러에 달했으며 직접 구입한 것은 화장품 세트 1개와 비누 2개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 의원부인 집단외유 “물의”/일부 공항면세점서 사치품 구입 법석

    ◎어제 46명 일 출국 경기 불황과 사정 한파속에서도 23일 여·야 국회의원 부인 46명이 김포공항의 출국장을 들어서자마자 면세점에서 고가의 사치품을 마구 사들여 빈축을 사고 있다. 이들중 일부는 출국수속을 마친뒤 공항 출국장내 면세점에 들어서자 시가 400∼680달러짜리인 구찌와 발리 등 외제 핸드백 등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국당 소속 의원 부인 31명과 국민회의 11명,자민련 4명 등 국회의원 부인 46명과 국회직원 4명 등 일행 50명은 한·일의원연맹의 초청을 받아 이날 상오 10시15분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5박6일동안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지를 시찰할 예정이었다. 신한국당 관계자는 『국회의원 부인단의 일본 방문은 지난달 16일 일본의 국회의원 부인 26명을 초청해준데 대한 답례 형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 조은 신용조합 경영난/일 자민 2천억엔 지원

    【도쿄 연합】 일본 자민당 외교조사회는 20일 경영난에 빠진 조총련계 조은 오사카신용조합의 통합과 관련,경영책임의 명확화 등을 조건으로 약 2천억엔의 자금을 예금보험기구를 통해 지원키로 결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외교조사회 아시아·태평양 소위는 이날 조은의 경영악화 원인에 대해 예금보험기구로부터 중간보고를 받고 조은 경영자의 책임문제를 명확히 하는 것을 조건으로 자금을 제공토록 했다.
  • 설치미술가 전수천(이세기의 인물탐구:130)

    ◎자연을 캔버스로 상상을 형상화 한다/평면·입체·설치 등 장르파괴 끝없는 모색/시·공문 넘나들며 삶의 문제 근원적 접근 강물을 캔버스로 하여 그 위에 뗏목을 띄우고 흐르는 물줄기에 따라 뗏목이 교차되는 수상드로잉.88올림픽 1주년 기념으로 한강에서 펼쳐진 전수천의 행위미술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강렬한 이벤트였다.잠실 메인올림픽 스타디움과 여의도 63빌딩에 이르는 12㎞구간에서 그는 자연과 인간대응의 장려한 퍼포먼스로 화단에 충격을 던졌다. 이에 앞서 지난 84년에는 뉴욕 103번가와 73번가 사이,배터리 파크에서도 신문잡지를 가루처럼 잘게 오려서 바람에 날려 뿌리는 「시간의 추적」을 시도하여 일상적인 것을 외면하는 뉴욕시민의 시선을 집중시켰다.1천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이 행사에서 「아트 인 아메리카」의 부편집인이자 미술평론가인 재닛 코플러스는 「그의 예술은 인간론적이고 철학적」임을 전제,『수많은 다른 아시아 예술가들이 그런 것처럼 하나의 포맷이나 양식에 안주하지 않고 전생애에 걸쳐 눈부신 변형으로 그는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설립하고 있다』고 논평한 바 있다. ○한강서 충격적 퍼포먼스 세계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95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 역시 현대의 무질서와 방약무인에 대한 섬뜩한 경고였다.이른바 흙으로 빚은 1천300여개의 토우들은 TV모니터와 네온 등 산업폐기물 위에 꼿꼿이 도열하여 옛한국인의 엄숙함과 도도한 기상을 유감없이 도출해내었다. 그해 봄 「올해의 작가­전수천전」을 주관했던 국립현대미술관장 임영방씨는 『전수천은 재료의 가소성·일회성을 대담하게 체험하여 신화와 역사,우주의 운행에 얽힌 질서(logos)와 혼돈(chaos)을 초월하는 장대한 스케일과 독창적 상상력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그는 왕성한 창작의지로 평면 입체 설치등의 장르를 붕괴하면서 인간의 역사와 삶의 문제에 근원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작가다. 호암갤러리의 김용대씨는 『전수천은 전수천이라는 화면의 대지위에서 태어나고 죽고 다시 태어난다』고 표현한다.따라서그의 회화와 회화에서 출발된 인스털레이션(설치)과 퍼포먼스는 자연이라는 공간에 격랑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분출하는 용암같은 위협적인 피안의 세계를 형성하기도 하면서 「정신적 무풍지대를 방황하고 있는 인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작은 체구에 비해 한번 작업에 들어가면 두들기고 달구고 칠하고 매달고 설치하는 모든 과정에서 그는 끈질긴 극기를 감내하고 있다.실제로 이 작가는 작은 혹성처럼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녔고 행성주위를 방황하다 충돌로써 존재를 마감하는 수많은 별똥별(혹성)의 운행과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빗댄 동기를 작업에 부여해왔다.뉴욕의 평론가 루시 리파드가 「이세상을 변형시키기 위해 산책나온 신의 사절」이라는 말은 그를 두고 과장이 없어 보인다. 주로 일본과 뉴욕을 무대로 작품활동을 하면서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도쿄·교토 국립근대미술관과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이 동시에 기획한 「형상의 사이에서」초대전에서는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이 이례적으로 그의 대작 「대지의 저편에서」를 구입하여 미술관에설치하고 있다.이와 관련하여 한국 화가로서는 다루어지기 힘든 뉴욕타임스의 존 러셀,빌리지보이스의 킴 레빈 등 권위있는 평론가들로부터 「오리지널리티와 풍부하고 강렬한 상상력」에 대한 대대적인 찬사를 받았다.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 일본과 뉴욕에서 고학으로 그림을 공부한 그의 삶 자체가 치열한 인간승리의 드라마틱한 내력이 아닐수 없다. 전북 정읍에서 농사를 짓던 집안에 태어났으나 중학졸업으로 학업을 중단했고 학비를 벌기위해 베트남 백마사단의 통신병으로 근무하다가 서양미술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일본에 건너갔다.일본에서도 도로공사와 페인트공 등 허드렛일로 무사시노(무장야대)미대를 졸업,그림에 대한 야심찬 계획으로 일본활동 7년만인 83년 현대미술의 메카인 뉴욕에 정착했다.그의 작업장이 있는 맨해튼 하층부는 소호미술구역과 중국인촌,리틀 이탈리안이 밀집한 예술의 온상으로 그는 수시로 예술가들을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행위예술을 펼칠수 있었다. 당시 뉴욕을 중심으로 한 유행적 사조인 신표현주의 회화에영향을 받기도 했으나 결국 뉴욕이라는 독특한 사회적 상황은 그의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시간과 공간을 해체하면서 의식의 심층을 온통 뒤흔들어 놨다고 할수 있다. 그의 작품은 때때로 시퍼렇게 노한 파도가 지구를 집어삼킬듯 공포적 장관을 연출하는가 하면 대지위에 부유하는 인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힘에 유도되는 신비한 기운을 내뿜기도 한다.과거와 현재,동서양을 넘나드는 역사적 상상력에 기초한 그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착취가 몰고올 자원고갈의 무질서와 엔트로피에 대한 경종이 되기도 한다.도쿄에 있을때는 베트남에서 제대날짜를 기다리던 군인들의 「기다림」에 지친 인간의 갈등이 작품에 반영되었고 뉴욕에서는 표현주의적인 색채와 매재로 현대인의 허망한 환상을 불식시키고 있다. 정체됨을 거부하는 그의 미술은 간혹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다」는 비난을 듣기도 하지만 「미술과 일상,미술과 사회,미술과 문명」의 접점을 찾아 변신과 모색을 멈추지 않는 처절한 아픔이 배어나온다. ○일·뉴욕서 고학으로 우뚝 국내에서보다 일본과뉴욕에서 먼저 성공하고 역으로 국내에 들어온 그는 지금도 남들앞에 나서기를 꺼릴만큼 내성적이고 나약해 보이지만 아무리 중병에 걸려도 진통제 한알 먹은 적이 없는 강단이다.이상시대의 마지막 시인같은 인상이지만 그의 작업스케일은 남성적으로 광활하고 무변하다.결혼이나 가족은 일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독신주의.오로지 화가로만 살면서 요즘은 일산 구산동에 있는 작업실에서 오는 7월 노르웨이 콩스버그미술관 초대 신작전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뉴욕에서나 도쿄,서울에서나 빈에서 그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종횡무진의 코스모폴리탄이다.가장 첨단적인 세계를 구축하지만 체삽이 없고 오히려 볼때마다 청렬한 경이로움을 발산한다. 이세상을 변모시키기 위해 산책나온 예술의 신사,불꽃같은 정열을 자연에 사르면서 그는 언제까지나 높고 넓게 그리고 자유자재롭게 우주를 넘나드는 광채일 것이다. □연보 ▲1947년 전북 정읍 출생 ▲74년 대입검정시험 합격 ▲76년 서울 개인전,도일 ▲76∼83년 일본 무사시노(무장야)미술대 및 와코(화광)대 졸업 ▲79∼81년 도쿄개인전 ▲83년 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갤러리 큐·갤러리 제로 개인전),도미,뉴욕개인전 ▲84년 뉴욕 플랫인스티튜트석사과정 수료,뉴욕개인전 「시간의 추적전」(뉴욕 바테리파크 및 맨해튼문화센터) ▲85년 플랫인스티튜트초대 개인전,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후쿠오카 애리아­듀화랑) ▲86년 뉴욕개인전(히긴스홀) ▲87∼88년 개인전(뉴욕 22우스터갤러 및 도쿄 화이트아트갤러리) ▲89년 88서울올림픽 1주년기념 한강수상드로잉전 및 개인전(과천국립현대미술관·가나화랑),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뉴욕개인전(수연 이갤러리) ▲90년 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 ▲91년 LA개인전(앤드류사이어화랑),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서울 「움직이는 문화열차」기획 ▲92년 서울개인전(가나화랑),도쿄개인전(무라마스화랑 및 화이트아트갤러리) ▲93년 대전 엑스포상징조형물「비상의 공간」제작,도쿄개인전 ▲94년 서울개인전(가나화랑) ▲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대표,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선정,「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전」 ▲96년 미국 힐우드미술관 초대전 〈현재〉국립예술종합학교 교수 〈수상〉국민문화훈장 은관·일신문화상(95년)
  • 한총련 최대금융기관 파산 충격

    ◎조은 오사카 신용조합… 부실채권만 2천억엔/조총련계 귀속의식 약화·북송자금 타격 예상 북송자금과 조총련계 기업에 대한 대출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조총련계 최대 금융기관인 조선은행(조은)오사카신용조합(이사장 김홍부)이 파산,조총련계 동포사회에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키며 북송자금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조은 오사카 신용조합은 교토 등 긴기(근기)지방의 5개 조은 신용조합이 합병해 98년 3월 설립하는 「조은 긴기신용조합」(가칭)에 예금과 정상채권등을 양도한다.이같은 처리방식은 통상적인 금융기관 파산처리 방식과는 달리 파산금융기관을 같은 계열의 금융기관에 인수시킴으로써 조총련계 금융기관의 파산을 표면화시키지 않으려는 일본정부의 배려가 작용한 결과다.최근 경색국면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일본정부가 북한과의 사이에 파문을 일으키지 않으려 했다는 설명이다. 조은 오사카신용조합이 파산에 이르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부실채권이 대출금의 절반인 2천억엔(약1조4천6백억원)에 달해 채무초과 상태를 피할수 없기때문.부실채권 문제는 일본 금융기관이라면 거의 모두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 발 더 들어가면 북한의 정세불안,경제악화에 따른 조총련계 동포들의 귀속의식 약화가 배경을 이루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귀속의식 약화에 따라 예금 등이 빠져 나가고 우량 대출선이 일본금융기관과 거래를 함으로써 경영위기를 심화시킨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총련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 지방의 조은 신용조합의 구조재편(리스트럭처링)을 추진하는 한편 조총련계 동포들을 조직에 묶어두기 위해 5월부터 3개월동안 학교사업과 사상사업을 강력히 전개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민단계 신용조합 34곳도 상당수가 부실채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때문에 최근 일본을 방문한 김수한 국회의장은 미쓰즈카 히로시 대장상을 만나 『민단계 신용조합은 단순한 금융기관이 아니라 한·일 양국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조직임으로 최대한 배려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미쓰즈카 대장상은 『최대한 배려하겠다』고 응답했지만 항간에는일부 민단계 신용조합도 곧 어려운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 조총련 신용조합의 파산(사설)

    일본내 조총련계 최대신용조합인 조긴(조은)오사카 신용조합의 파산은 조총련계 사회의 경제적 기반이 본격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 관심을 갖게 한다.일본 대장성은 지난 14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오사카 등 긴키(근기)지방 조긴계열 5개 신용조합에 대해 강제합병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정부는 그동안 조총련계 신용조합이 심각한 경영난으로 파산위기에 있었지만 대북관계와 조총련계의 동요 등 정치적 파급문제를 고려하여 강제합병을 미뤄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번 긴키지방 5개 조합의 강제합병명령은 앞으로 일본정부가 도쿄 등 다른지역 조총련계 부실 금융기관도 강제정리를 하겠다는 신호로 보인다. 파산한 오사카 조합 등 5개 조합의 예금고는 일본 전국에 있는 조총련계 38개 신용조합 예금총액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강제합병으로 인한 충격은 엄청날 것같다.오사카,교토(경도),나라(나양) 등 긴키지방은 조총련계가 경제기반을 뿌리내린 곳이다.특히 조총련계 신용조합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외화자금 조달창구여서 앞으로 북한의 외화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조종련 금융기관이 파산에 이르게 된 것은 이들 조합이 그동안 조총련계 재일동포와 기업들을 상대로 대출한 자금이 부실채권으로 변한데 있다.일본경제의 거품이 걷히면서 토지가격이 크게 하락,이들 신용조합의 채권회수가 불가능하게 된데 기인한다는 것이다. 조총련계 금융기관의 파산과 함께 조총련 기업 가운데 최대기업인 사쿠라 그룹이 한국기업과 제휴를 시도하고 있어 조합파산으로 충격을 받은 조총련계가 더욱더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일본내 한국계 은행과 민단계 신용조합은 조총련계 동포들에게 신용을 공여하고 국내기업은 조총련계 기업과 제휴하는 등 조총련계 끌어안기에 적극 나설 것을 제의한다.
  • “현철씨 돈 분산 입금… 출처 추궁”/신재륜 중수부장 문답

    ◎이성호씨 이틀째 조사… 참고인신분 바뀔수도 대검찰청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12일 하오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성호 전 대호건설사장이 관리해온 현철씨의 비자금 규모는 지금까지 50억원 정도로 파악됐다』면서 『돈의 출처와 성격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성호씨가 조사에 잘 협조하고 있나. ▲협조를 잘 하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자기와 관련된 부분은 이야기 한다.그러나 현철씨와 관련된 이권개입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 ­이성호씨가 관리한 비자금 규모가 들쑥날쑥하는데. ▲현재까지 50억원 정도가 확인됐으며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돈의 출처와 경위,성격 등을 추궁 중이다. 김종욱씨가 오늘 하오 2시20분 출두했다.오사카발 ANA편으로 11시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김원용교수도 들어왔나. ▲말만 하면 다 들어오나. ­이성호씨가 관리해온 50억원은 계좌에 있는 잔고를 말하는 것인가. ▲뭉칫돈이 한꺼번에 들어온 것이 아니고 여러차례에 걸쳐 입금돼 관리된 돈이다. ­50억원이 현철씨 돈인가. ▲그렇게 보인다. ­이성호씨에 대한 조사는 많이 진행됐나. ▲이성호씨가 어제 귀국한 뒤 시차적응 등으로 피곤해 해서 충분히 잠을 재우느라고 제대로 조사를 못했다. ­이성호씨는 언제까지 조사할 것인가. ▲아직 24시간도 안 됐다.참고인이니까 본인의 동의를 받으면 계속 조사할 수 있다. ­이성호씨는 아직 참고인 신분인가. ▲참고인 신분은 범죄사실이 있는지에 따라서 언제든지 바뀔수 있다. ­이성호씨가 현철씨의 돈을 자기사업에 투자한 것은 있느냐. ▲아직 확인 안됐다. ­김종욱씨는 어떤 역할을 했나. ▲현철씨가 이성호씨에게 맡긴 돈을 김종욱씨가 실제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철씨가 지난 95년 이성호씨와 결별한 뒤 김기섭씨가 현철씨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말이 있는데. ▲확인되지 않았다. ­김기섭씨는 언제 소환하느냐. ▲수사진척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이성호씨,현철자금 관리 시인/검찰,이씨 소환 철야조사

    ◎어제 귀국/“출처는 모른다”… 이권개입도 부인 김현철씨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11일 현철씨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36)을 전격 소환,밤샘 조사했다. 이씨는 이날 낮 12시40분쯤 일본 오사카발 서울행 일본항공 961편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검찰수사관들에게 연행돼 가족들과 만난 뒤 검찰에 출두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포항제철 스테인리스 철강 독점 판매권 인수 및 각종 관급공사 대량 수주 등 대형 이권사업을 따낸 경위,대호빌딩을 위장매각한 경위,7개의 케이블 TV와 경기도 청암골프장 매입 등에 쓴 수백억원의자금 출처를 집중 신문했다.〈관련기사 3면〉 특히 이씨가 관급공사 등 이권사업을 따내고 골프장과 부동산을 집중 매입·매각하는 과정 등에 현철씨가 개입했는지와,기업체의 돈을 받아 현철씨의 자금을 관리해 왔는지 여부를 캐물었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평소 친형처럼 알고 지내던 현철씨가 「보관해 달라」며 돈을 맡겨와 관리했지만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현철씨의 비자금 관리사실을 시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현철씨를 위해 여행 경비와 활동비,술값 등을 대준적은 있으나 현철씨에게 이권을 부탁한 적은 없다』며 이권개입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를 조사한 뒤 곧바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이씨 귀국 선배 법조인들이 설득/심재륜 중수부장 문답

    ◎수사협조땐 관대히 처분할 수도 휴일인 11일 심재륜 중수부장은 당초 쉬기로 했다가 이날 낮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이 전격 귀국했다는 보고를 받고 황급히 대검청사에 나와 수사를 독려했다. 심중수부장은 현철씨의 핵심 측근인 이씨의 진술이 현철씨 사법처리에 관건임을 반영하듯,상당히 기대에 찬 모습이었다. 이씨는 입국 전 자신의 입국시간과 비행기편을 미리 검찰에 통보,참고인 자격으로 자진출두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낮 12시30분 일본 오사카를 경유,김포공항으로 입국한 이씨는 수사관들의 동행하에 가족과 친지 등을 만난뒤 저녁무렵 청사에 출두.그러나 자신의 모습이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아 비공개로 소환됐다. 심중수부장은 이씨의 갑작스런 귀국에 대해 『지금까지 열번 이상 오라고 했다』며 『빠른 시일안에 진상을 규명하는게 서로에게 이롭다는 검찰과 이씨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다음은 심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씨가 입국할 줄 알고 있었나. ­입국 항공편을 이씨측에서 알려왔다. ▲이씨가 자진귀국한 배경은. ­국내에 있는 선배 법조 변호인들이 많이 협조했다.본인이 자진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본다. ▲현철씨 조사도 빨리 이뤄지지 않겠느냐.대질신문도 필요할텐데. ­우선 이씨부터 조사를 해보자. ▲관련자인 김종욱 김원용 교수 등은 오지 않았나. ­안왔다. ▲이씨의 사법처리 가능성은. ­조사가 끝난뒤 결정될 문제지만 자진 귀국했고 수사에 협조를 잘한다면 관대한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이씨가 수사의 본류도 아니다. ▲이씨 귀국을 막은 국내 세력이 있었다는데. ­이미 왔으니 그런 세력은 없었다는게 증명됐다. ▲이씨에 대한 중점조사 사항은. ­수사 진척상황에 따라 다르다. ▲현철씨가 1백여개 가·차명계좌를 이용,비자금을 관리했는데 이씨도 직접 개입한 흔적이 드러났나. ­100여개 차·가명 계좌는 세탁용 계좌다.한번 쓰고 버리는 계좌가 거의 대부분이다.이씨가 들어왔으니 성급한 추측은 무리다.
  • 한·일 청소년포럼 개막/오사카 국제센터서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교류 확대방안을 토론하기 위한 「한일 청소년교류 네트워크 포럼」 1차회의가 5일 낮 일본 오사카 국제교류센터에서 개막됐다.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포럼은 ▲한일 교류의 현황과 공통과제 ▲향후 청소년 교류방안 ▲양국 청소년 교류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 강화방안 등을 집중 협의한뒤 향후 행동계획을 채택할 예정이다.
  • 새세대 통해 진정한 화해 모색/한·일 청소년교류 포럼 개막 의미

    ◎정부차원 만남의 장 마련… 교류 확대 오사카 국제교류센터에서 5일 개막된 「한일 청소년 교류 네트워크 포럼」은 지난 1월 김영삼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 총리가 벳푸 정상회담에서 양국간의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한 상징의 하나로 합의한 행사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을 체험한 양국의 구세대에게는 진정한 화해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과거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새 세대에 양국의 미래를 걸어보자』는 것이 청소년 교류 확대속에 담겨진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 네트워크 포럼은 그동안 양국간에 진행되어온 공식적인 교류 채널과 정보를 정리해 정부 차원에서 청소년간 만남의 장을 확대,강화하는 틀이라고 할 수 있다.이번 포럼의 주요 테마는 ▲한일 교류의 현황과 공통과제 ▲한일 청소년 교류 확대를 위한 네트워크의 강화 ▲다국간 대화에의 참가 및 국제사회에의 공헌등이다.양국은 그동안 공식·비공식적인 청소년 교류를 해왔지만,그같은 만남이 단발성에 그쳐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이에따라 이번 포럼에서는 양국 청소년간의 교류확충과 양국관계 등에 논의할 뿐만 아니라,인터넷에 한일청소년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포럼에 참석한 양국 청소년들이 앞으로도 계속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이번 포럼에 우리측에서는 박정엽 한국국제교류재단 교류담당 이사를 단장으로 대학생 12명과 교사 9명,지방자치단체 및 비영리단체 실무자 13명,청소년교류단체 실무자 5명,정부인사·언론인·연구원 등 옵서버 9명,사회 및 해설자 7명등 모두 56명이 참가했다.
  • 대륙의 홍콩 영파항(중국 제2도약의 현장/절강성을 가다:상)

    ◎연 물동량 7천만t… 해운·무역 중심지로/중국의 3대항구 상해­항주와 연계/양자강 개발의 관문/세계10대 심천항 30만t급 정박 가능/30척 동시접안 공사/한­일­러­대만 직항/동북아 교류의 축/30개국 705사 진출 상해 포동과 양자강 경제권 개발 가속화에 따라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중국 연해지역 절강성.북윤항의 급부상속에 「대상해 경제권」의 관문이자 대동맥으로 발전하고 있는 령파와 상해 배후도시로서 하청공업,가공공업을 통해 양자강 삼각주의 한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항주.중국의 새로운 이들 경제거점지역을 본사 특파원이 돌아보고 변화와 발전전략 및 전망을 매주 월요일 3회에 걸쳐 나눠 싣는다. 당·송시대 이래로 유서깊은 국제무역항인 령파항이 아시아의 국제 해운 중심지로,중국 중부지역의 핵심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상해­남경­무한­중경을 중심으로한 양자강(장강)지역개발을 위해 영파를 ▲국제해운중심 ▲중서부지역의 원료공급창구 및 수출항 ▲첨단 공업개발지로 육성하려는 중국정부의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강소·절강지역을 비롯,장강 주변도시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석유·철강·석탄·광석 등 대규모 원료의 중개지 역할과 생산제품의 수출 창구로서의 위치를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용안정절강성 부성장은 설명했다.상해를 국제금융·무역중심지로,영파를 그 주변 창구이자 배후지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다.항주·영파 외곽 경제기술구에 첨단기술을 유치하고 보세구역을 확대,무역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도 계획의 주요 내용이다. 지난해 영파항의 화물 물동량은 7천638만t으로 상해·진황도에 이어 중국내 3위.상해가 상품 수출입,진황도가 동북지역 석탄운송 위주라면 영파는 석유·철광·석탄의 진입량이 많았다.영파항 북윤항(북륜항)지역은 올해내 컨테이너 70만∼80만개분의 운송시설 건설을 목표로 시설 공사에 분주하다.20만t급 강철운반 부두,30만t급 원유수송 부두,컨테이너 운반규모 200만개로의 시설확대건설을 위한 작업도 2000년 완공을 목표로 시작됐다.영파의 북윤항은 이미 20만t급,30만t급 대형 유조선과 화물선이 정박해 있는 모습으로 장관을 이룬다.영파항의 일부인 북윤항은 30만t급 배가 정박할 수 있는 세계10대 심수항구중 하나다. 장봉오 영파항무국 당서기는 『상해는 낮은 연안 수심때문에 5만t급 선박 정도만 접안 가능한 반면 영파항의 북윤항지역은 20만∼30만t의 선박을 댈수 있어 대규모 원료유입에 유리하다』면서 『장강개발의 핵심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영파항은 한국의 부산,일본의 오사카,홍콩,러시아 등으로 직항 노선을 갖고 있으며 동북아경제교류의 커다란 축으로 성장할 것』이란 설명이다.그는 또 『대만 고웅지역까지의 직항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상태』라면서 『양안 직항시대에 대만과 중국 장강유역을 직접 연결시키는 연결 통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파항은 옛 개발지역인 영파지역과 신개발지인 진해항,북윤항 등 3개항으로 이뤄져 있다.이가운데 북윤항이 전체 물동량의 대부분을 차지,영파항 개발계획은 사실상 북윤항개발인 셈이다.북윤항개발과 함께 영파 인근 섬인 대사도에 신기술·가공 공업개발단지 및 자유무역 지대,화물수송 중개지를만드는 것도 개발계획의 주요 축이다.대사도 개발을 통해 영파의 운송·무역항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는게 중앙정부의 의도다.4월21일엔 대사도와 뭍을 연결하는 대사도∼영파 다리의 기공식이 열리는등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이 공사가 99년7월 완공되면 차량과 철도가 동시에 통과할 수 있게 된다.대사도는 영파시 중심서 40㎞ 떨어져 있고 총면적은 30㎢.20만∼30만t급 선박 30대를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등 항구건설 및 자유무역항건설에 조건이 탁월하다고 소효걸영파시 당상무위원은 지적했다. 『영파개발구엔 삼성중공업이 2천300만달러를 투자,배 수리소를 건설하는등 30개국 705개 기업이 32억달러를 투자했다.항주개발구엔 LG 드봉화장품 등 82개 외자기업이 11억달러의 투자를 하는 등 전면적의 5분의1이 개발된 상태』라고 성신문판공실 하일봉 부주임은 설명한다.상해∼항주∼영파지역 개발붐과 함께 개발구 입주를 타진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영파엔 LG화학이 ABS생산공장 건설을,항주엔 LG전자 등이 생산공장 건설을 논의중이란 관계자의 귀띔이다. 작은 홍콩이라 불리는 영파시의 중심가는 밤늦도록 휘황찬란한 네온사인 등을 과시하며 급속한 경제발전을 상징하고 있다.
  • 일 광역단체 첫 국적조항 철폐/고치현

    ◎하반기 지방공무원 임용때부터 적용 【도쿄 연합】 일본 고치(고지)현은 14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외국인 임용을 제한해온 「국적조항」을 올 여름 실시되는 현공무원채용시험부터 철폐키로 결정했다. 고치현은 이날 결정에서 현민에 대한 강제력을 동반하는 「공권력 행사」나 결재권자처럼 공공의사 결정에 관련된 직무의 경우는 일본국적이 필요하다는 규정은 존속시켰으나 앞으로 채용되는 외국인이 결재권자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 등을 감안,국적조항을 철폐해도 지장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현(우리나라 도에 해당)단위 이상의 일본 지방자치단체에서 국적조항을 철폐키로 정식 결정한 것은 고치현이 처음으로 현재 유사한 조치를 검토중인 오사카(대판)부 등 다른 지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단위에서는 지난해 가와사키(천기)시가 결재권을 갖는 과장이상으로의 승진제한을 조건으로 처음으로 국적조항을 철폐한 바 있다.
  • 세계인구 2000년에 60억/불 인구조사국 전망

    ◎산아제한으로 증가율 둔화… 2020년엔 80억 【파리 연합】 세계인구는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산아제한정책으로 2000년에는 60억,그리고 2030년 무렵에는 80억에 달해 당초 예상됐던 인구폭발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프랑스 국립인구조사국(INED)이 4일 전망했다. INED의 이같은 최근 전망은 당초 관련 국제기구들이 예측한 전망치보다 낮은 것으로 유엔은 지난 94년 2025년의 세계인구를 최고 89억7천만,최저 82억9천만으로 추정했다. INED는 아울러 중국과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인도네시아 등 다인구국의 출산율 저하로 2100년쯤에는 세계인구가 대략 1백10억명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의 세계인구 분포는 선진국이 10억,나머지 지역이 50억으로 인구의 남북차이가 심화될 것이며 전체인구의 47.5%가 도시지역에 거주해 도시집중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INED는 전망했다. 또 2015년쯤에는 일본 도쿄지역이 2천7백90만명으로 세계최대 인구밀집지역이 될 것이며 인도 봄베이(1천8백10만),중국 상해(1천7백만),뉴욕(1천6백만) 등 순으로 전망됐는데 서울과 로스앤젤레스,파리,부에노스아이레스,오사카,리우데자네이루 등 이전의 인구 대도시들은 15대 인구밀집지역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INED는 전망했다.
  • 한국무용가 양길순(이세기의 인물탐구)

    ◎영혼이 깃든 춤사위로 무대마다 긴장감…/한동작 일만번씩 연습… 타고난 예살키워/결혼후 매헌 문하로… 경기 도살풀이 맥이어 양길순은 매헌 김숙자의 「경기 도살풀이」 이수자이자 전수교육조교다.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로 지정된 살풀이춤 가운데 호남 동살풀이의 맥을 잇는 이매방류와는 달리 김숙자의 도살풀이춤은 경기 무악인 도당굿의 아홉거리중 한 종류다.고개를 끄덕이는 「목젖놀이」가 특징인 이 춤은 바람에 나뭇잎이 흩날리는듯한 나뭇잎사위며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용사위, 학처럼 발끝을 딛고 서는 고고한 학사위가 일품이다. 똑바로 가르마탄 쪽진 머리에 하얀 치마 저고리, 허리를 질끈 동여맨 모습으로 양길순이 무대에 서면 섬뜩한 푸른 귀기가 언뜻 번뜩이고 아직 동작을 이루지 않았는데도 벌써 정중동의 미선이 숨막힐듯 이어진다.서무에서는 짐짓 느리게 거닐다가 세발이 넘는 긴 명주수건을 허공에 뿌리면서 어깨에서 오른팔, 다시 왼팔로 옮기고 때로는 바닥에 던져서 기쁨과 슬픔, 흥과 멋을 달래는 전과정은 삼엄한 천둥속에서 한송이 백매화가 피어나는 이미지다. ○취학전 학원서 춤배워 검은 가사에 흰고깔, 오방장단에 맞춘 「승무」역시 깊고 긴 호흡과 포개고 떼는 보법이 현란하다.긴 날개처럼 펼쳐지는 장삼자락은 뿌리칠때마다 장대한 능선을 그리고, 천수북을 울리면서 연풍대로 휘돌아가는 처연한 의식은 북가락에 실린 오뇌의 흐느낌과 함께 허물많은 세속에서 무상의 열반으로 무한정 빠져들게 한다.발딛음새는 고결하면서도 온누리를 세밀히 다지는듯 하다. 지난 94년 문예회관대극장에서 양길순이 전통춤을 발표했을때 평론가 정병호씨는 「한국춤에 알맞는 맵시있는 양태」란 글에서 「양길순만의 규모있는 매력」을 크게 호평한바 있다.「그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불세출의 명무 김숙자의 살풀이춤 교육조교로서 스승의 도살풀이춤 입춤 부정놀이춤 승무를 추면서도 종래의 전통무용발표회에서 보여준 춤들과는 달리 우리나라 고유의 고전적 형식을 재창조하여 한국적 정서를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물론 전통춤사위를 그대로 살리고 보존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면서도 「양길순만의 앙칼지고 결연한 분위기탓에 춤사위사위마다가 제단앞에 선 사제같은 신명을 되살린다」는 것이다. 그와 매헌 김숙자와의 만남은 77년 일본에서 「김숙자 도살풀이춤」공연이 있을때부터 시작된다. 양길순은 본래 전남 진도에서 태어났으나 약사이던 부친 량원극씨를 따라 4살때 가족이 모두 서울로 이사했고 용산구 후암국민학교에 다니다가 이번엔 부친의 약방이 강원도 홍천으로 이전하는 바람에 홍천여고를 졸업했다.국민학교다니기전부터 임미자· 김정자무용학원에서 춤추기 시작했고 학교행사때마다 『춤과 노래로 좌중을 사로잡는 재간동이였다』고 어머니 곽오덕씨가 전한다.파조· 이화무용콩쿠르를 비롯 전국학생무용콩쿠르에서 1등상을 수상, 한가지를 가르치면 열가지를 아는 지혜와 눈썰미탓에 주변에선 「장래 범상치않은 무용가탄생」을 점치고 있었다. 경희대 무용과에서 김백봉사사후 국립무용단에 입단, 그러나 무용에의 길은 생각처럼 순탄치 않았다.남들이 개인무용발표회를 갖거나 큰무대의 주역으로 발탁되는 것을 부러워하다가 「무용가로서 최고가 될수 없다면 무용을 그만둔다」는 결심으로 집안의 중매로 만난 재일동포 사업가 이태호씨와 결혼했다.한국을 떠나 오사카에 정착했으나 한국에서 교포위문공연이 올때마다 객석뒤에 숨어서 무대를 지켜보면서 「나는 역시 무용을 떠나서는 살수없는 운명」을 몇번씩이나 재확인할수있었다.그무렵 오사카에 온 「김숙자무용」공연을 보고 「삶의 애환이 깃든 춤으로 보는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살풀이」에 반해 스승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다. 스승은 첫마디에 『아담한 몸맵시에 작고 예쁜 얼굴, 타고난 예살』을 지적하여 쾌히 문하에 받아주었고 그때부터 다시 서울에 돌아와 낙원동에 있던 김숙자무용학원에서 「밤이나 낮이나 스승의 모든 것을 전수」받는데 전념했다. 그는 여유있는 환경에서 살고 있었으나 스승과 고락을 함께한다는 자세로 하루종일 학원에 머물러 스승을 돕고 보조하는 역할을 해냈다.그리고 「궁색한 티를 남에게 보이기 싫어하는 스승의 자존심」을 존경하여 친부모이상으로 스승을 모시는 모습은 무용계와국악계의 화제가 됐었다.국악계의 원로이던 박귀희 김소희씨는 「실과 바늘」같은 그들을 바라보면서 「당신들같은 스승과 제자는 다시 없다」고 부러워했고 그는 스승의 사랑속에서 자신의 춤경력과 「천부적 소질」을 살려 매헌의 「소중한 후계자」로 자라났다. ○친부모이상 스승 공경 그는 하나의 춤사위를 익히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속에든 모든 것을 쥐어짜고 그것을 손끝으로 발끝으로 어깨로 풀고 뿌리라」던 스승의 말을 어긴 적이 없다.그래서 하나의 동작을 「일만번씩 연습」하고 춤사위가 몸속에서 피가 되고 살이 되어 자연스러운 선으로 흘러나올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릴줄 알게 되었다.무용발표회를 가질때도 마치 교수가 논문을 발표하듯이 전통 무태와 무작을 살린 완벽한 무대를 준비했고 이생강 윤윤석 김덕수사물놀이패 등 인간문화재급을 초청하여 「음악과 춤의 조화」를 실천하는 화려하고 풍성한 공연을 펼쳤다. 스승이 일찍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그는 관련기관에 이를 호소하는데 앞장서기도 했고 91년 쾰른에서 열린 가우클러페스티발에 다녀오다가 김포공항에서 매헌의 「문화재지정」소식을 듣고는 스승과 제자가 부등켜 안고 통곡한 일화는 무용계의 미담으로 남아있다. ○심금 움직이는 춤으로 지금도 무대에 오를때마다 스승이 계시지않다는 슬픔때문에 그의 큰눈에는 언제나 눈물이 넘쳐있고 스승을 기리는 뜻에서 그와같은 살풀이 이수자이며 스승의 딸인 김운선을 친동생처럼 아끼고 감싼다.정의감이 강하고 남에게 폐끼치지 않는 결백한 성격에다 약한 사람의 편에 서기를 마다하지 않는 그는 죽파류 가야금산조 준인간문화재인 양승희와 송죽같은 우정을 나눈다. 「춤은 아름답고 이쁘게 추는 것이 아니라 심금을 움직이는 춤」이 진실한 춤이며 「스승을 감히 능가할수는 없으나 스승에 접근할수있는 춤」 그리고 「나의 영혼이 깃든 춤」을 춘다는 것이 그의 과제다.흰 명주수건을 들고 무대에 서있는 그자체가 바로 춤이고 싶고 매헌 김숙자­양길순으로 이어지는 춤의 맥을 고결하고 극진하게 지키고 싶은것만이 그의 소원이다. □연보 ▲53년전남 진도 출생 ▲72년 강원도 홍천여고 졸업 ▲76년 경희대 무용과 졸업 ▲77년 국립무용단단원 ▲78년 김숙자무용학원 강사 ▲81년 김숙자무용50년기념공연 ▲84년 양길순전통무용발표회 ▲85년 전주대사습전국대회 장원 ▲86년 86,아시아 문화예술축전 무용제 우수단체선정기념 전국6개도시순회,김숙자선생회갑축하공연 ▲87년 양길순전통무용발표회,자유중국태평양문화기금초청 동남아순회 ▲88년 일본 아사히신문사 「조일우의 회」초청 양길순무용공연 ▲88년 양길순전통무용발표회,서울올림픽개막전야제 축하공연 ▲89년 한길무용회 창작무용극 「바람꽃」발표회 ▲91년 독일 가우클러페스티발 초청공연(쾰른) ▲9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 춤」이수자지정,양길순무용단 창단,고김숙자선생 1주기추모공연,「명무전」 대한민국국악제 및 「춤과 그사람 명무」해마다 출연,춤의 해 「춤의 날」초청공연 ▲9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전수조교지정,국악협회무용분과위 부위원장,전주대사습놀이 심사위원,대전 엑스포기념및 명인전공연,94년 94,국악의 해기념 여성국극 「안평대군」 및 서울예술단 「터벌림」안무,한·중·일 문화교류명인전공연 ▲95년 전주대사습놀이 및 서울전통예술보존회 일반대회심사위원 ▲96년 고려대언론대학원수료,국제예능교류협회 학생무용콩쿠르 및 정읍사문화재 전국학생국악대회심사위원,김숙자 선생 5주기추모공연,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기념축하 「살풀이」공연
  • 외국인 산업연수생 13명 일 밀항 기도

    경북 포항 해양경찰서는 6일 산업체 연수 도중 일본 밀항을 시도한 파키스탄인 무하리드 자만씨(42) 등 외국인 13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자만씨 등은 지난 95년 3월 입국한 뒤 경남지역의 산업체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7일 하오 2시쯤 경남 마산항에 정박중인 9백96t급 해성호(선장 김성곤)에 몰래 승선,지난 2일 일본 오사카항에 입항했으나 해성호 선원에게 들켜 6일 하오 송환됐다.
  • 북,일서 독극물 대량 수입

    ◎95년12월이후 4차례… 페놀·수은 45t/군사전용 가능… 일 불법수출회사 수색 일본 효고현 경찰은 4일 군사전용이 가능한 독극물을 북한에 불법 수출한 오사카(대판)사카이(계) 시소재 「쌍화무역」본사 등을 수색했다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 쌍화무역은 당국에 독극물 판매·영업 등록을 하지 않은채 95년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독극물인 페놀 4t과 수은 41t을 4차례에 걸쳐 고베(신호)항을 통해 북한 상사에 수출했다. 소독제,합성수지 제조 등에 쓰이는 페놀은 미군이 베트남전쟁에서 사용했던 고엽제에 함유돼 있는 맹독성 다이옥신 및 화약원료로,수은은 적외선 감지기 재료가 되는 등 군사전용이 가능한 것이라고 일본언론들은 지적했다.
  • “일제 조선인관리는 항일운동 동참하라”/일서「제2독립선언문」발견

    ◎「33인」중 한사람이 작성 일제시대 관리로 봉직하던 조선인 관리들에게 조선독립의 선언적 의미를 전달한 「조선인 관공리에게 경고」라는 문건이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발견된 선언문은 일본 교토대 대학원에 파견교수로 나가 있는 김문길 교수(부산외대 일본어과)가 최근 오사카 인권박물관에서 발견한 것.국한문혼용체로 가로 55㎝,세로 20㎝의 창호지에 붓으로 적혀 있다. 선언문 내용은 당시 조선인 관리들에게 조선독립의 당위성을 알리고,관리들 스스로 관직을 버린 뒤 독립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독립선언문이 일본정부를 대상으로 했다면 이 선언문은 조선인 관리를 대상으로 한 제2의 독립선언문인 셈. 이 선언문은 독립선언서를 기초한 33인중 한 사람(성명미상)이 작성했고,부산과 경남지역에서 많이 배부됐다고 기록돼 있다.
  • 이 총리,재외공보관 37명 초청 간담회

    ◎“국가 홍보 최선봉” 노고 다독여/현지활동 어려움·고층 봇물… 총리,일일이 청취 이수성 국무총리는 6일 김준길 주미국공보공사 등 국가홍보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재외공보관 37명을 세종로 종합청사로 초청,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3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재외공보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년만에 귀국한 공보관들을 격려하고 현지활동의 어려움을 직접 듣기 위한 자리였다. 이총리는 간담회를 시작하며 『그동안 나라 안팎의 격동하는 정세로 인해 해외홍보활동을 하는데 특별한 노력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인삿말에 참석자들이 박수를 보내자 『박수는 오히려 내가 여러분들에게 보내냐 하는데…』라며 현지활동의 어려움을 기탄없이 이야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성옥 오사카 공보관은 『그동안 가장 곤욕을 치른 것은 노동법 문제였다』고 말하고 『국가가 하는 일이 국민을 위하지 않는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면서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이 문제에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조영호 오타와 공보관은 『지난번 크레티앙 캐나다 총리가 방한한뒤「한국의 노동법은 캐나다 보다 선진적인데 문제가 생기는 것을 보면 한국적인 배경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면서 같은 생각을 피력했다. 서지원 유엔 공보관은 『최근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은 사설을 통해 「노동법과 관련해서 일본은 정부가 단호하게 처리해서 성공했으나 유럽은 얼버무리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한국도 단호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실었다』고 소개했다. 또 유운영 멕시코 공보관은 『중남미 홍보를 중미 멕시코 한곳에서 맡는 것은 벅찬 일』이라면서 『남미에 한사람의 공보관을 늘려달라』고 요청,이총리로 부터 『꼭 이루어지도록 돕겠다』는 대답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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