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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프로축구 ‘스타재벌’ 시대

    프로축구에 초고액 연봉시대가 열렸다. 내년 시즌 전력 보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각 구단들은 필요한 선수에대해서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영입하거나 보유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구단들이 생각하는 ‘희생’은 다름아닌 돈.선수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제시된 최고 몸값은 황선홍의 6억원.일본 프로축구(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하며 올시즌 득점왕에 오른 그는 소속 구단이 부담을 느낄정도로 일본에서도 몸값이 치솟고 있다.내년시즌 그가 구단에 요구한 연봉은 올보다 30% 오른 1억1,000만엔(12억원)으로 쉽게 타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 와중에 한국의 전남 드래곤즈와 수원 삼성이 역수입을 원하며 그와 접촉하고 있다.전남은 ‘사부’ 이회택감독이 인간적인 관계를 앞세워 선을 대고 있고 수원은 안기헌부단장이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돈’을 무기로 유혹하고 있다. 수원은 특히 이미 영입을 확정하고 계약만 남았다는 입장이다.황선홍이 제시한 금액은 최소 6억원.물론 일본에 머물 경우 받아낼 수 있는 액수보다는 적지만 지도자 수업 등을 감안하면 마음이 흔들릴 만한 돈이다.이 액수만 해도 지난해 서정원이 프랑스에서 복귀하며 수원에서 받은 4억원이나 김병지(울산 현대)의 올 연봉 2억3,000만원을 훨씬 상회한다.문제는 세레소가 요구하는 100만달러의 이적료.이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경우 복귀는 늦어지거나 무산될 수도 있다. 황선홍의 복귀가 무산되더라도 그만한 액수의 연봉을 받는 선수는 생길 전망이다.김도훈이다. 지난 97년부터 2년 임대로 J리그 비셀 고베에서 활약한 김도훈은 친정 전북현대로 돌아오면 거액의 연봉을 보장받게 된다.그는 이미 올 연봉이 1억1,000만엔이었고 전북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를 약속하고 있다. 이밖에 올연봉 2억원이었던 서정원도 구단이 황선홍에게 제시한 수준의 액수를 요구하고 있고 2억1,000만원이었던 국내 최고의 골게터 최용수(안양 LG)도 내년에는 3억원대 이상의 연봉을 꿈꾸고 있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황선홍 J리그‘베스트11’

    [요코하마 교도 연합] 일본 프로축구(J리그) 세레소 오사카의 황선홍이 올시즌 J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황선홍은 13일 밤 요코하마축구장에서 열린 J리그 송년만찬에서 나고야 그람퍼스의 드라간 스토이코비치,시미즈 S-펄스의 알렉스 등과 함께 가장 빼어난 활약을 보인 공격수로 꼽혀 ‘베스트11’에 포함됐다.황선홍은 정규리그에서 25경기에 출장,24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로 소속팀 시미즈를 후기리그 우승으로 이끈 알렉스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 신수연 새 여경협회장 인터뷰

    “국내 4개 여성 경제단체 통합을 적극 추진,여성 경제인들의 힘을 결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2대회장으로 뽑힌 신수연(申受娟) 회장(58·㈜코리아 스테파 사장)은 10일 “여성 경제인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 20여년 동안 여성 경제인의 권익향상에 힘써 온 여성경제계의 거물.이력에 걸맞게 여성경제계의 문제점과 잠재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는 만큼 “취임의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앞선다”고 말했다. 당선 소감은. 여경협의 전신인 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 시절까지 21년동안단체에서 일을 해 특별한 소감은 없다.부회장만 3번했고 최근까지 수석 부회장직을 맡아 협회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회원들의 기대에 어긋나선 안된다는 생각뿐이다. 향후 역점 사업은. 장영신(張英信) 초대회장(애경그룹 회장)이 여경협을창업했다면 나의 역할은 수성과 발전이라고 본다.중소기업청으로부터 받은 100억원 규모의 위탁사업을 견실하게 추진할 것이다.▲여성 창업 보육센터 건립 ▲여성창업 강좌 개설 ▲저소득 여성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센터 운영 등이 그것이다.특히 기성 회원보다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현재 여경협 회원은 900명정도로 알고 있다.회원을 늘릴 방안은 있나. 업종,종업원수,연 매출액 등 까다로웠던 회원가입 요건이 대폭 완화돼 문호가개방됐다.국내 여성사업가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이 조사결과를 토대로회원가입을 유도할 방침이다.1차 목표는 2,000명이다. 여경협이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여경총) 등 기타 여성경제단체와의 관계가 원만치 않다는 지적이 있다. 국내에는 여경협,여경총,여성벤처협회,여성발명가협회 등 4개 단체가 있다.신임회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양보하는 자세로 화합에 앞장서겠다.장기적으로는 여성경제단체들이 하나로 통합돼 힘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재임중 이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 경제계에서 여성 경제인의 위상은 어떻다고 보나. 아직은 보조적인 역할에 그치고 있다.여성들에게 불리한 경영환경도 문제지만 여성들 스스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게 중요하다.그동안 여성경제인들이 도전정신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이미 가사노동을 통해 전체 생산의 절반을 여성이 담당해왔다는점을 인식하고 당당하게 사회활동을 펴야 한다. 우리의 사업풍토가 여성에게 불리할 것 같은데.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나 뿌리깊은 접대문화 등 익히 알고 있는 문제를 새삼 거론하고 싶지 않다.오히려 여성기업인들이 정보에 약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기업규모가 작은 것도 이유겠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기 때문이라고 본다.이를보완하기 위해 여경협에서 경영컨설팅 사업도 벌이고 있지만 문제는 본인의자세다.특히 ‘정보화 사회’,‘다품종 소량생산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가 강조되는 시점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첨단업종에는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말해달라. 11년간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그만두고 가사에 전념했었다.뜻밖에 시댁 어른들이 내 됨됨이를 보곤 남편에게 바깥일을 시키라고 권했고남편도 적극 밀어줬다.지난 77년 섬유회사 동국실크를 차렸고 때마침 ‘실크붐’과 함께 기성복시대가 열려 사업이 크게 번창했다. 지금은 엉뚱하게 인텔리전트 빌딩용 자동제어장비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동국실크 시절인 80년대초 사업차 일본 등지를 돌아다니며 전자산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새로운 파도가 밀려오고 있음을 직감했다.섬유회사가 운영난에 빠져 이를 정리한 뒤 92년 스위스 스테파와 독점 제휴를 맺고 코리아 스테파를 설립하게 됐다.변화에 민감한 게 사업가로서의 감각인 것 같다. 신 회장은 지난 41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태어났으며 8세때 전북 군산으로 건너와 군산초등학교와 군산사범병설중학교,순천사범학교를 졸업했다.현재는 대통령 직속 중소기업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일본 J리그‘임무교대’

    가는 자와 오는 자.한국선수들이 일본 프로축구(J리그) 무대의 흥행카드로등장한 지 오래다.초창기 노정윤 한 명에 불과했던 한국선수들은 올시즌만해도 황선홍(세레소 오사카) 하석주 김도훈 최성용(이상 비셀 고베) 홍명보(가시와 레이솔) 유상철(요코하마 F마리노스) 등이 J리그 각팀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특히 황선홍은 시즌 24골로 득점왕에 올라 한국선수에 대한 기대치를 한껏 높여 놓았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도 한국선수의 일본 진출은 늘어날 전망.그러나 지금까지 일방적으로 몰려가기만 하던 추세에도 변화가 생겼다.일본에서 뛰던 선수들이 역으로 한국행을 택하며 한국선수들끼리 임무교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내년시즌 J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선수는 김현석(울산 현대) 김도근(전남 드래곤즈) 신병호(건국대) 등이고 귀국길에 오를 선수로는 김도훈이 있다.황선홍은 유동적이다. 김현석과 김도근의 J리그 진출은 국제축구연맹(FIFA) 에이전트 이영중씨를통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협상결과에 따라 두 선수가 한 구단에서 뛸 수도 있고 두구단으로 갈라설 수도 있다.두 선수의 입단을 희망하는 구단은 후쿠오카 아비스파나 베르디 가와사키.김도근의 진로는 비셀 고베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건국대를 졸업하는 올림픽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신병호는 일찌감치 일본행을 굳히고 신인 드래프트마저 신청하지 않은 채 J리그의 후쿠오카 아비스파,요코하마 F마리노스,세레소 오사카,비셀 고베 등을 타진하고 있다. 반면 하석주 최성용과 함께 비셀 고베에 있던 김도훈은 2년 임대기간이 끝나 친정팀 전북 현대로 돌아오며,황선홍의 경우 올시즌 성적을 발판으로 1년 더 머물고 싶다는 의사지만 오랫동안 자신을 보살펴준 전남 드래곤즈의 이회택감독이 귀국을 종용하고 있어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한때는 하석주도 전북 현대와 안양 LG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으나 최근 고베구단과 재계약이 성사돼 잔류쪽으로 돌아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의열 독립투쟁] (15)이봉창 의사

    20세기 전반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여러 나라들이 일제의 침략을받았다.일제의 침략을 받은 각 민족은 국가와 민족을 보존하기 위해 일본에저항해 싸웠다.그러나 한국민족만큼 강인하고 격렬하게 일제와 싸운 민족은드물었다.그 중에서도 침략의 괴수인 일왕 처단을 시도한 민족은 우리민족뿐이었다. 1932년 1월8일 일본의 수도 도쿄 한복판에서 일왕이 타고 가던 마차에 폭탄이 날아들었다.일왕을 처단하려는 조선인 애국지사가 던진 세번째 폭탄이었다.1924년 박열(朴烈) 의사가 히로히토의 결혼식에 폭탄을 던지려다 사전에발각되었고,1925년엔 김지섭(金祉燮) 의사가 일본궁성으로 들어가는 이중교에 폭탄을 투척한 바 있었다. 히로히토에게 폭탄을 던진 한국인 청년은 이봉창(李奉昌) 의사였다.이 의사는 1900년 서울 용산에서 태어났다.그의 집안은 수원의 철로부근에 있던 땅을 일본인에게 빼앗긴 탓으로 그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자랐다.소년시절에는일본인이 경영하는 제과점에서 고용살이와 용산역에서 기차운전 연습생으로일하기도 했다.그리고일본 오사카로 건너간 뒤 6년여동안 나고야 등지를 떠돌며 노동으로 삶을 꾸려갔다. 청년으로 성장하면서 이 의사는 일본인과 분간할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일본말을 잘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습속도 잘알고 있어 겉모습은 일본인과 다를 바 없었다.그러나 일본인의 고용살이를 하면서,또 일본에서 막노동을 하면서도 그의 마음속에서는 한민족의 피가 끓고 있었다.스무살때 경험한 3·1의거를 계기로 그는 일본에 대한 적개심과 조국독립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있었다. 1931년 1월 상해 임시정부를 찾아간 이 의사는 임시정부 인사들을 만나 “당신들은 독립운동을 한다고 하면서 일왕은 왜 못 죽입니까”라고 일왕의 처단을 촉구했다.일왕을 손쉽게 죽일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그를 임시정부에선 의심스럽게 여겼다.그의 행색이나 말투가 일본인과 흡사하였기 때문에수상히 여긴 것이다.김구(金九)는 직원을 시켜 이 의사를 은밀히 떠보도록하였다.어느 술자리에서 이 의사는 “작년에 도쿄에서 일왕이 능행(陵行)한다고 행인들을 엎드리라고 하기에 엎드려생각하기를 지금 나에게 폭탄이 있다면 쉽게 죽일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라며 자신이 일왕을 죽일수 있다는 얘기를 또다시 꺼냈다. 그를 은밀히 살피던 김구가 이 의사를 직접 만났다.그는 “제 나이 이제 서른 한 살입니다.앞으로 서른 한 살을 더 산다고 해도 지금보다 더 나은 재미는 없을 것입니다.인생의 목적이 쾌락이라면 지난 30년 동안에 인생의 쾌락을 대강 맛보았습니다.이제부턴 영원한 쾌락을 위해 독립사업에 몸바칠 목적으로 상해에 왔습니다”라며 자신의 진심을 김구에게 털어놓았다. 당시 김구는 한인애국단을 조직,독립운동의 한 방법으로 의열투쟁을 모색하고 있던 때였다.일왕을 죽일 수 있다는 것과 독립사업에 몸바치겠다는 이 의사의 각오는 김구를 감복케 하였다.두 사람은 자주 만났고,마침내 일왕을 폭살시키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기로 하였다.준비는 김구가 맡았다.김구는 중국군에 복무하고 있던 김홍일(金弘壹)에게 부탁하여 상해 병공창에서 폭탄을만들었다.준비한 폭탄은 두 개였다.하나는 일왕을 처단하기 위한 것이었고,다른 하나는 이 의사 자신의 자결용 폭탄이었다. 1931년 12월 13일 이 의사는 한인애국단에 정식으로 가입하였다.단장 김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이 의사는 “나는 참된 적성(赤誠)으로써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국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적국의 괴수를 도살(屠殺)하기로 맹서하나이다”라는 선서를 했다.적국의 괴수,그것은 일왕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일본인으로 가장한 이 의사는 이 해 12월말경 일본 도쿄로 향했다.그는 일왕이 1932년 1월 8일 요요기(代代木) 연병장에서 거행되는 신년 관병식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 날을 거사일로 결정하였다.김구에게는 “물품은 1월 8일 방매하겠다”는 전보를 보내 거사일을 알렸다.이 의사는 거사장소로 일본궁성 근처에 있는 경시청 앞을 택하였다.일왕은 경시청을 지나 사쿠라다몬(櫻田門)을 통해 궁성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다. 1932년 1월 8일,예정대로 신년 관병식이 거행되었다.이 의사는 경시청 정문 앞에서 일왕을 기다리고 있었다.일왕이 탄 마차행렬이 앞을 지나자 이 의사는 뛰쳐나가며 손에 든 폭탄을 일왕을 향해 힘차게 던졌다.폭탄은 일왕이 탄 마차 뒤쪽에서 굉음을 내며 폭발하였다.순간 일장기를 든 기수와 근위병이탄 말 두필이 거꾸러졌다.그러나 안타깝게도 폭탄의 위력은 일왕에게 미치지 못하였다.폭탄을 만든 김홍일은 ‘회고’에서 군중과 일왕의 거리가 100미터 되는 것을 고려하여 폭탄을 멀리 던질 수 있도록 가볍게 만들었다고 했다.위력이 약했던 것이다. 이 의사의 일왕 저격의거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그중에서도 중국의 반응은 남달랐다.중국의 각 신문은 이 의사의 의거를 대서특필하면서 “한국인 이봉창이 일왕을 저격하였으나 불행하게도 적중하지 못하였다”고 하며,일왕을 폭살하지 못한 것을 매우 애석해 했다.일제는 이러한 중국의 보도에 반발,1932년 1월 상해를 무력으로 침공하는 ‘상해사변’을 일으켰다. 이 의사의 의거는 일본제국주의가 신격화해놓은 일왕을 폭살시키려 했다는점에서,그리고 일제의 심장부인 도쿄 경시청 앞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현장에서 체포된 이 의사는 그해 9월 30일 도쿄 대심원에서 사형을 언도받고 10월 10일 순국하였다. 해방후 김구는 일본에 있던 이 의사의 유해를 윤봉길·백정기 의사의 유해와 함께 봉환,효창원에 안장하였다.정부는 62년 이 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을 추서하였다. 한시준 단국대 역사학과 교수 **이봉창의사 주변 일본제국주의의 총수격인 일왕에게 폭탄을 던지고 자신은 적지 일본에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봉창 의사.순국 당시 이 의사는 32세로 미혼이었다.그런 이 의사에게 직계후손이 있을 리 없다.이 의사와 가장 가까운 혈손으로는 이복형의 딸인 질녀 은임씨가 유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은임씨는 이 의사가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전 일본서 노동자생활을 할 때 이 의사의 뒷바라지를 했다.거사를 앞두고 이 의사는 백범에게 질녀를 돌봐달라고 부탁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해방후 환국한 백범은 은임씨에게 집을 사주는 등 이 의사와의 약속을 지켰다.은임씨도 이미 수 년전 작고했다. 순국선열이나 애국지사 중에서도 번듯한 후손을 둔 경우는 그래도 낫다.기념관이나기념사업회를 운영하기도 하고 묘소를 돌보기도 한다.그러나 이 의사처럼 후사가 없는 선열들의 경우는 죽어서도 외롭다. 현재 이 의사를 기리는 기념사업회나 추모단체는 없는 실정이다.다만 효창원순국선열추모회가 4월 13일 합동추모제를 지내고 있을 따름이다.동상 역시 지난 95년에야 겨우 효창원에 건립됐다.이 의사처럼 일점 혈육도 남기지 못한채 청춘에 간 애국선열은 이래저래 마음이 아프다.당국이나 종친에서 ‘외로운 영혼’을 위해 양자라도 한 사람 세워주는 것이 도리가 아닐까 싶다. 정운현기자
  • 충남 당진군,군수·의장 회기중 동반 외유

    충남 당진군 김낙성(金洛聖) 군수와 이기흥(李基興) 군의회 의장이 군의회정기회 중에 동반 외유에 나서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8일 당진군과 의회에 따르면 김군수와 이의장,기획계장 등 3명은 군의회 정기회(11월 25일∼12월 29일)에서 예산 심의가 한창인 지난 7일 총 900만원을 들여 8박9일간 미국·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이들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당진군민의 밤에 참석하고 뉴욕 당진군민회와 뉴욕 함상박물관 등을 방문하는 데 이어 일본에 들러 오사카 도나미운수 테니스팀과 자매결연한뒤 오는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군의회는 특히 주민들이 반발하는 버스터미널 이전과 종합문예회관 건립 문제를 군 의도대로 추진하려는 공유재산관리계획을 이들이 떠나는 날 통과시켜 집행부와 의회가 담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나오고 있다. 당진군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방문계획이 수해로 취소돼 이번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주민들은 “별로 중요한 것같지도 않은 외유를 굳이정기회 때 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질책했다. 당진 이천열기자 sky@
  • 金杞載장관 단출한 日출장 눈길

    9일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 장관의 일본 방문이 여러모로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문제를 다루는 행정자치부 장관의 해외방문 자체가 흔치 않은데다 형식과 내용이 파격적이다. 일본 관서지방 경제단체 공동 초청으로 오사카를 방문하는 김장관의 일본 체류시간은 23시간. 9일 오후 출국해 10일 오전에 귀국한다. 장관이 해외를 방문하면 언제나 등장하게 마련인 상대 정부측 주요인사와의 면담도 전혀 없고, 수행비서 한 명만이 함께 간다.유럽국가의 장관들이 주변국가를 방문할 때처럼,서류가방 하나 들고 가는 단출하기 짝이 없는 ‘유럽형 실무출장’인 셈이다.한·일관계도 ‘탈(脫)형식’의 시대로 근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장관은 9일 저녁 민단 모임에 참석해 우리나라 실정을 설명하고 민단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김장관은 다음날 아침 오사카 상공회의소장,관서지방 경영자연합회,관서지방 경단련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연설을 한다.주제는‘한국의 4대부문 구조조정과 경제발전’이다.김장관은 연설에서 “4대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우리나라 경제사정이 훨씬 나아졌다”는 요지의 연설을 한다.우리 정부의 구조조정도 소개된다.‘속전속결’형인 우리나라의 행정개혁과 ‘거북이’형 일본의 행정개혁이 좋은 대비를 이룰 것 같다. 박정현기자 jhpark@
  • 비스페놀A…내분비계 기능 방해하는 화학물질

    비스페놀A는 내분비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화학물질인 내분비계 장애 내지 교란물질이다. 내분비계 장애물질은 환경중에 배출된 화학물질이 체내에 유입돼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환경호르몬으로 불린다.특히 비스페놀A는 환경호르몬 중에서도과거 농약이나 변압기 절연류로 사용됐던 DDT,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다이옥신류 등과 함께 내분비계 장애와 관련된 대표적 환경호르몬이다. 다른 환경호르몬과 마찬가지로 정자의 감소 등 생식기능에 이상을 가져옴은물론 발암성도 있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음료수캔의 코팅물질,커튼의 방염처리제,식기용기 제조에 사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 등에 포함돼 있다.지난 4월엔 일본 오사카시 소비자센터가 시판용영·유아 장난감 중 비스페놀A 등 환경호르몬 용출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실시된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의 ‘한강 유해물질 기초조사’결과 경안천과 왕숙천 등 2개 지천에서 극미량이 검출된 바있으며 낙동강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 잇단 재즈잔치‘팬들은 즐거워’

    “재즈팬들은 즐겁겠다”가을이 깊어가면서 제철을 만났다는 듯 재즈 잔치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6년에도 우리나라를 찾아 스윙 빅밴드의 묘미를 일깨워주었던 뉴욕재즈오케스트라(이하 NJO)를 필두로 두 백인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다이애나 크롤과 로라 피기, 여기에 재일교포 출신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료 구니히코(한국명 양방언)가 가세한다. 듀크 엘링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재즈모임이 초청한 NJO는 82년 창단한 스윙과 빅밴드의 대명사로 그래미상 후보에 11번이나 오른 경력을자랑한다. 밥(Bop)피아니스트 겸 지휘를 맡은 일본인 여성 도시코 아키요시(70)가 색소폰 주자인 남편 루 태버킨과함께 밴드를 이끈다. 이번 공연에서 ‘인 어 센티멘탈 무드’와 ‘무드 인디고’‘캐러밴’ 등 고전적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동양적 감성이 푹 배인 음색을 들려준다.16일 오후 7시30분.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 (02)738-7029캐나다 출신의 크롤은 원래 피아니스트로 출발했으나 스승으로부터 전업을권유받고 보컬리스트로도 활동해 인기를 끌고있다.크롤은 재즈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어덜트 컨템포러리(성인 취향) 레퍼토리를 자랑한다.96년 냇킹 콜에 바치는 헌정음반 성격의 ‘올 포 유’ 수록곡들과 최근 내놓은‘웬아이 룩 인 유어 아이스’ ‘와이 슈드 아이 케어’‘온리 트러스트 유어 하트’ 등을 들려준다. 재치있고 발랄한 그녀의 음악관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17일 오후 7시30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99-5743 재즈가수로 한정짓기에는 너무나 활동폭이 넓은 피기도 우리 곁을 찾는다.어덜트 컨템포러리에까지 활동폭을 넓혔다.CF음악으로 사용된 ‘아이 러브 유포 센티멘탈 리즌스’와 영화 프렌치키스에 삽입된 ‘드림 어 리틀 드림’으로 낯익은 로라는 40을 넘긴 나이가 믿어지지 않는 음색과 미모를 자랑한다. 22·23일 오후 7시30분,세종문화회관 대강당 (02)1588-7890. 그리스 출신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야니와 비슷한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구니히코는 컴퓨터 프로그래밍,밴드 어레인지에서부터 대편성의 오케스트레이션까지 모든 작업을 혼자서 하는 뮤지션으로 동양권 뉴에이지 음악의 선두주자. 이번 공연은 97년과 지난 해 도쿄와 오사카에서 공연했던 어쿠스틱 라이브시리즈의 일환. 특히 이번 내한공연에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무도하가’의 이상은과국악 뿐만아니라 다채로운 음악활동으로 성가를 높이고 있는 원일이 게스트로 초청된다.21일 오후 7시 문화일보홀 (02)2279-7146. 임병선기자
  • 올림픽축구 본선 ‘와일드카드’3총사 누굴까

    ‘와일드카드는 누구냐’-.4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축구의 과제는 아직 한번도 이뤄보지 못한 본선 8강 달성.이를 위해서는 전력 상승책 마련이 시급하며 이 가운데 현실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와일드카드’ 기용이다. ‘와일드카드’는 지역예선 때와는 달리 본선에 진출한 팀이 기용할 수 있는 선수의 폭을 넓혀주고자 축구에서만 선택하고 있는 제도.예선 때는 23세이하의 어린 선수들로만 팀을 구성케 돼있지만 본선에서는 24세 이상의 선수 3명을 ‘와일드카드’로 추가 발탁할 수 있다.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는 황선홍 하석주 이임생이 와일드카드로 뽑혔으나 이임생이 본선 도중 부상을 입어 예비엔트리 이경춘으로 긴급 대체됐다. 이번 대표팀의 경우 취약포지션인 수비부문에 집중적으로 와일드카드가 사용될 전망.이 문제에 관해 아직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진 않지만 허정무 대표팀감독도 취약포지션인 수비를 보강하고 골 결정력을 더 끌어올리는데 주력할 방침이어서 이 부문에서 와일드카드를 쓸 공산이 높다.수비진에서는 홍명보(J리그 가시와 레이솔) 서동원(대전) 이임생(부천 SK) 등이 거론된다.특히 홍명보는 ‘아시아 최고의 리베로’라는 명성을 얻고 있을 정도의넓은 시야와 패스감각,월드컵 3회 출장의 노련미 등을 갖추고 있어 가장 눈길을 받고 있다.투지가 뛰어난 서동원과 이임생 또한 수비진의 움직임을 조율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낼 기량을 갖추고 있다.이들과 함께 공중볼에 특히강한 골키퍼 이운재(수원삼성)도 보강 멤버로 떠오르고 있다. 골 결정력 강화를 위한 포워드진에는 황선홍(세레소 오사카) 안정환(부산대우) 최용수(안양LG) 등이 대상이고 미드필더 부문에서 노정윤(세레소 오사카) 등이 눈에 띈다. 한편 시드니올림픽 축구 본선에는 주최국을 포함해 16개국이 출전,4개국씩4개조로 나뉘어 1라운드리그를 벌인뒤 각조 1∼2위팀이 8강에 올라 녹다운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의열 독립투쟁] (9)장진홍 의사

    1927년 10월18일 11시20분경 대구시 중앙통에 위치한 조선은행 대구지점에허름한 옷차림의 한 청년이 나타났다.청년은 곧바로 창구 앞으로 다가가 들고온 보자기를 풀어 네개의 상자 가운데 한 개를 창구로 내밀면서 창구의 직원에게 “이것은 벌꿀인데 우리 여관에 든 손님이 지점장님께 전해달라고 한선물입니다”고 디밀었다. 군대에서 포병대 근무경력이 있는 창구직원 요시무라(吉村)는 상자에서 화약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고 급히 상자를 열었다.아니나 다를까!상자 안에는도화선에 불이 붙은 폭탄이 들어있었다.깜짝놀란 요시무라는 도화선을 끊고청년으로부터 보자기를 빼앗아 다급하게 나머지 상자를 열었다. 연락을 받고 황급히 달려온 10여명의 순사들이 도화선을 끊으려고 하였으나이미 때는 늦었다. 곧이어 폭탄 하나가 터짐과 동시에 뒤이어 두개의 폭탄이 연속적으로 굉음을 내면서 폭발하며 천지를 뒤흔들었다.이것이 저 유명한장진홍(張鎭弘)의사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탄사건이다.폭탄을 전한 청년은장의사가 심부름을 보낸 덕흥여관 종업원 박노선(朴魯宣)으로 이 사건과 별다른 관련은 없다. 장의사는 1895년 6월6일 경상북도 칠곡군 인동면 문림리에서 아버지 장성욱(張聖旭)과 어머니 순천(順天) 김씨 사이에서 첫째 아들로 태어났다.본관은인동(仁同),호는 창려(滄旅).장의사는 어려서부터 담력이 크고 의협심이 강했다.칠곡소재 인명학교(仁明學校)를 졸업하고 1914년 조선보병대에 입대해군사지식을 배운 장의사는 1916년 고향에서 대한광복회에 가입했으나 일경의감시가 심해 1918년 만주로 망명했다. 동지인 이국필(李國弼)과 함께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로 건너가 조선인 청년 100여명을 규합해 군사훈련을 실시했으나 1917년 러시아혁명의 여파와 일본군의 시베리아출병으로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귀국하였다.1919년 3·1 의거가 일어나자 장의사는 일제의 만행을 세계 여론에 호소하기 위하여 동생 진환(鎭煥)으로부터 600원을 받아 전국 각지를 돌며 일제의 만행사실들을 조사,수집하였다.이 해 7월 미국 군함이 인천항에 입항하자 장의사는 경북출신조선인 하사관 김상철(金相哲)에게 이를 영문으로 번역,세계 각국에 배포해줄 것을 부탁했다. 한편 장의사는 일제 통치기관에 폭탄을 투척,일제의 만행을 응징키로 결심하고 대한광복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동지 이내성에게서 일본인 무정부주의자이자 폭탄제조 전문가인 호리키리 시게미쯔로(堀切茂三郞)를 소개받아 폭탄제조법을 배웠다. 1927년 8월에 직접 제조한 폭탄의 성능실험을 마친 장의사는 동지들과 경북도청·경북 경찰부·조선은행 대구지점·식산은행 등에 폭탄을 투척하기로하고 10월16일 폭탄 여섯개를 제조했다.이튿날 6개의 폭탄 가운데 5개를 가지고 대구로 향한 장의사는 조선은행에서 가까운 덕흥여관에 숙소를 정하였다.18일 오전 10시40분 장의사는 여관의 사환을 불러 “이것은 조선꿀인데조선은행·도청·식산은행·경찰부 순서로 배달해달라”고 부탁하였던 것이다. 이어 11시40분경 조선은행 대구지점에서 굉음과 함께 폭탄이 터져 일본인순사 4명과 은행원 1명,행인 1명 등 모두 6명이 부상을 입고 조선은행 대구지점 유리창 60여장이 깨졌다.그 순간 두루마기 차림에 파나마모자를쓰고네 대의 금니를 한 모습으로 변장하고 있던 장의사는 말쑥한 양복 차림에 흰 운동화로 갈아신고 상주에서 안동으로 가는 갈림길이 있는 다부원고개를 넘고 있었다. 사건 직후 일본경찰은 철저한 보도통제 속에 범인색출에 나섰으나 단서조차 잡지 못하였다.일본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지자 장의사는 일본으로 건너가 막내동생 의환(義煥)에게 몸을 의탁하고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히로시마(廣島)등을 왕래하며 1년반 동안을 지냈다. 한편 이 사건의 수사가 미궁으로 빠져들 무렵 엿장수로 변장,장의사 고향집 부근에서 탐문수사를 벌이던 한 형사가 장의사가 오사카에서 안경공장을 경영하는 동생집에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일본경찰은 조선인 여자첩자를 오사카로 파견,장의사 동생부부에게 접근하여 마침내 장의사가 2층에 숨어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1929년 2월14일 밤 동생 장의환의 안경공장에서는 술자리가 벌어졌다.일본경찰에 매수된 한 조선인 첩자가 안경 1만5,000개를 산다며 계약금조로 30원을 내놓은 것이었다.오랜만에 목돈이 생긴 장의환이 벌인 술자리에는 조선인첩자를 포함해 김해중으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하던 장의사도 참석하였다. 술이 몇 순배 돌면서 취기가 무르익자 갑자기 일본경찰이 들이닥쳤다.장의사는 순간적으로 일어나면서 전등을 손으로 쳐서 깨뜨리고 창문으로 뛰어내렸으나 아래층에서 대기하고 있던 형사들마저 피할 수는 없었다. 현장에서 체포돼 대구형무소에 수감된 장의사는 단독범행을 주장하며 심문하는 일경에게 “일본이 조선을 해방시켜주지 않으면,너희 일본도 망할 날이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취조하던 조선인경찰에게는 “나의 죽은 혼이라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라고 호통을 쳤다. 대구고등법원에서 사형언도가 확정된 장의사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날인 1930년 7월31일 옥중에서 자결 순국하였다.장의사의 순국소식이 옥중에 퍼지자재소자들은 ‘조선독립만세’,‘장진홍만세’를 외쳤고 이에 당황한 교도소측은 서둘러 장 의사의 사인이 뇌일혈이라고 발표하였다. [김순석 독립기념관 전시부 연구원] *장진홍 의사 후손들 근황 장진홍 의사는 후손으로아들,딸 각각 3형제를 두었는데 아들은 모두 어려운 형편 속에 살고 있다.세아들 가운데 장남만 보통학교 4년 중퇴를 했을 뿐나머지 두 아들은 모두 무학자이다. 96년 83세로 작고한 장남 형옥(衡玉)씨는 생전에 부친 장의사의 기념사업에 깊은 관심을 가졌으나 경제사정이 허락하지 않아 별다른 성과는 남기지 못했다고 한다.차남 형술(衡述·81)씨는 구미시 옥계동에 살고 있는데 연로해서 현재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다.또 대구에 살고 있는 3남 형태(衡泰·73)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서 행상 이발소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장남 형옥씨는 7남3녀를 두었는데 현재 8명이 생존해 있다.장손 상규(相圭·63)씨는 칠곡에서 전자제품 하청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IMF 사태 후 모기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연쇄부도를 맞아서 살고 있는 집마저 근저당이 설정된 상태. 장의사의 후손 가운데 그나마 그럭저럭 살고 있는 사람은 세 딸이 고작이다.세 딸 가운데 위로 두 딸은 모두 작고하였고 현재 막내딸 형필(衡必·70)씨만 구미에서 살고 있다. 현재 장의사 추모단체나 기념사업회는 특별히 구성된 것이 없고 낙동강 기슭에 서있는 추모비 하나가 고작이다.장의사는 62년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을 추서받았으며 묘소는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애국지사 묘역(128번)에 마련돼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日 오사카 知事, 선거운동원 여대생 성추행 혐의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요코야마 노크 오사카(大阪)지사(67)가 의회로부터 반성하라는 ‘경고장’을 받았다. 오사카 의회는 21일 본회의를 열어 지사로서 행정의 신뢰를 회복하고 성추행과 관련,반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오사카 의회가 지사의 품위나정치적 자세를 문제삼아 결의안을 채택하기는 77년 이후 22년만이다. 회의에 앞서 공명당은 요코야마 지사의 문책결의안을,공산당은 불신임결의안을 제출키로 하는 등 일부 정당들이 강경방침을 세웠으나 자민당 등과의협의에서 ‘반성결의’로 절충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요코야마 지사는 지사 선거 직전인 지난 4월8일 선거운동차량 안에서 선거운동원이었던 여대생(21)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오사카 지검에 고소당했다.그도 이 여대생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무고혐의로맞고소했다. 더욱이 이 여대생은 지난 8월초에는 성추행 고소사건으로는 최다액수인 1,200만엔(1억3,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도 제기했었다. 그러나 지난주 열린 민사재판에서 요코야마지사측 변호인은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힘으로써 혐의사실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 됐다고 일본 언론들은보도하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현대·대우車 日공략 선언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가 20일 일본 지바시 마쿠하리에서 열린 도쿄 모터쇼 보도발표회에서 일본 자동차 시장 진출을 각각 선언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부터 트라제XG,산타페 등 레저용차량(RV)을 일본 시장에중점 수출하고 점차 일반 승용차 모델로 수출차종을 늘릴 계획이다.이를 위해 도쿄 오사카 고베 히로시마 등 일본 6개 도시에 판매 및 사후서비스망을구축키로 했다.도쿄와 오사카에는 대형쇼룸도 운영한다.세계 3대 자동차시장인 일본의 RV시장 규모는 94년 110만대에서 지난해 200만대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김태구(金泰球) 대우자동차 사장도 다음달 7일부터 경차인 마티즈를 인터넷을 통한 판매방식인 ‘사이버 클럽’방식으로 일본에 시판한다고 밝혔다. 대우는 후쿠오카에 판매법인인 ‘마티즈 코퍼레이션’의 설립을 마쳤다.첫해인 올해는 경차 판매량이 많은 후쿠오카지역 등을 집중 공략한뒤 내년부터판매지역과 판매차종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사이버클럽방식은 인터넷 회원을판촉요원으로 활용하고 이들이 차량을 구입할 때 할인 등 인센티브를 주는대신 대리점을 통한 판매과정이 없어 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고대우는 밝혔다. 조명환기자 river@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21)우리는 바다로 간다

    21세기를 흔히들 ‘해양의 세기’라고 한다.앞으로 인류는 모든 의·식·주를 바다에서 구하는 이른바 ‘청색혁명’의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학자들은예견하고 있다.새로운 밀레니엄의 해양은 단순한 물류교통의 대상으로서가아니라 새로운 산업자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미 이같은 해양자원을 둘러싼 각국의 싸움은 시작됐다.배타적 경제수역 협정은 그 전초전과 같은 것이다. 제 2의 국토로 불리는 바다를 둘러싼 ‘총성없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국가전략의 패러다임도 과거와는 전적으로 달라져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대한매일은 그동안 윤명철(尹明喆)동국대겸임교수가 집필해 온 ‘해양한국’시리즈의 전반부를 일단락짓고,해양부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해야할 해양 전반에 걸친 전략과 비전을 21회부터 6회에 걸쳐 연재한다. 식량·자원·에너지·환경 문제 등 인류가 처한 숙명적인 과제들을 해결할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서 바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면서 ‘해양력(海洋力)’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요소로 떠오르고 있다.산업혁명과 후기산업사회를거치면서 날로 증가하는 세계인구와 고갈돼가는 육상자원을 생각할때 해결책은 바다에서 구할 수 밖에 없다는데 이견을 제기할 사람은 없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표면의 71%를 차지하는 바다는 지구 환경의 재생·조절기능을 담당한다.그 뿐 아니라 무한한 자원의 보고(寶庫)이자 세계 무역과 경제를 촉진시키는 교역의 대동맥이다. 바다에는 지구전체 동식물의 80%인 총 30여만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으며 망간단괴를 비롯한 엄청난 광물자원과 석유·천연가스가 부존돼 있다.조력,파력,온도차를 이용하면 무공해 청정에너지를 무한정 생산할 수 있으며해수자체에는 우라늄 라듐 등 각종 화학물질이 녹아있다.또한 전세계 교역량의 75%인 약 50억t의 화물이 바다를 통해 배로 수송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21세기는 바다를 적절히 활용하고 다스려 국부(國富)를 창출해 내는 해양력이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으로확신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바다의 이용을 통한 해양력의 확보는중국 일본 러시아 등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반도국가로서의 생존전략이라는지적이다.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물류연구실 강종희(姜淙熙)실장은 “서양은 일찍부터 바다에 진출해 바다의 상권을 장악함으로써 오늘 날 세계 강국이 될 수 있었다”면서 “해양력과 직결되는 각종 해상활동은 국토가 협소하고 부존자원이 빈약해 대외 의존적 경제발전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나라의 사활이 걸린 중대사”라고 강조했다.우리나라는 환태평양 서북지역의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막대한 가용 해양자원을 보유, 해양력을 확보하기 위한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해양산업은 국민 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직·간접적 부가가치 생산액이 97년 기준 39조6,000억원으로 국민총생산의 9.5%를 차지했다.이에 따른 고용인원도 109만명으로 총 취업자의 5.1%에 달한다.그동안 이룩한 해양력 발전수준을 보면 수출입 물동량 세계 6위,조선 수주규모 세계 2위,원양어업 세계 3위,수산물 생산 세계 11위,선박보유량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세계 10위의 해양력을 확보하고 있을 뿐아니라 우수한 해양산업인력산업기술,근로정신,범세계적 경영활동을 주요자산으로 그 성장잠재력이무한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해양수산부 홍승용(洪承湧)차관(수산경제학박사)은 “다가오는 21세기는 인류생존의 마지막 프론티어인 해양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은 해양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하고 “새로운 천년을 맞아 우리나라가 경제적 재도약을 달성하고,청색혁명을 통한 해양부국을실현하기 위해 세계 문명사적 흐름과 장기비전에 입각한 국가 해양경영 전략인 ‘오션코리아 21’을 수립,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부산·광양 ‘제2의 청해진’발돋움 부산항과 광양향이 21세기 해양시대를 이끌어갈 ‘제2의 청해진’으로 발돋움 한다.정부는 한반도를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육성하고 국내적으로 부산항에 편중된 화물을 분산처리함으로써 원활한 물류흐름과 국토의 균형발전을도모하기 위해 부산항과 광양항을 양대항만으로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부산항과 광양항을 통해 오는 2011년 우리나라 컨테이너 물동량 1,920만TEU중 400만 TEU를 환적처리하면 약 8억달러의 수익이 발생하게 된다.한반도 횡단철도(TKR)를 개통하는 경우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중국횡단철도(TCR)를연계한 대륙수송 거점으로 삼아 북미,유럽간 컨터이너 화물의 관문역할을 함으로써 한반도는 유라시아의 전략적 물류중심기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90년대 들어 세계 컨테이너화물 수송시장에 나타난 대표적인 특징은 동아시아의 물동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세계 컨테이너 처리량의 거의 절반이 동아시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컨테이너 물동량을처리하기 위해 세계 각국은 항만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계획을 세워놓고있으며 세계 유수의 선사들도 급증하는 동아시아 컨테이너 수송량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른바 ‘허브포트(중심항만)유치전쟁’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가 중심항만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고 화남경제권에서는 홍콩과 카오슝이 현재 압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해양수산부항만운영개선과 정순석(丁舜錫)과장은 “동북아시아에서는 아직 주도적인 중심항만이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중국의 상하이,일본의 고베와 오사카가 우리나라의 부산·광양항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 3세대형 대형 컨테이너 중심항만으로 개발될 부산신항과 광양항의 배후에 관세자유무역지대를 설정하고 종합물류단지를 건설,항만서비스 기능을 대폭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간선항로상에 위치한 동북아 관문으로,대형 중심항만(허브포트)을 축으로 한 물류중심기지로의 발전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항만산업을 21세기형 전략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함혜리기자] [기고] “해양강국이 새천년 주도”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두고 인류는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인구팽창 및 산업생산과 소비의 급증에 따른 자원고갈,환경 파괴 등이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다. 그런데 바다는 자원의 보고(寶庫)로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과학의 발전에 따라 해양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해양을 국제무역,기술·문화 교류,어로 등의 수단으로 이용함으로써 국부를 축적했다.바다는 경제활동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물류,원자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개방적·진취적인 문화형성에 기여함으로써경제성장의 기반을 조성한다. 따라서 일찌기 해양진출에 성공한 국가들이 선진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바다관련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창출된 부가가치는 약31조원으로 국민총생산(GNP)의 7.0%에 달했으며 고용의 창출,국제수지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바다의 가치는 단순히 산업생산의 관점에서 평가할수 없는 측면이 더욱 크다. 바다는 아름다운 경관과 관광·레저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후생증대에 기여한다.우리나라의 지난해 해안지역 관광객 수는 7,620만명으로 추정된다.국민 1인당 1.6회 꼴로 해안지역을 다녀간 셈이다.뿐만 아니라 바다는 각종 오염물질을 받아들이고 정화하는 역할을 하며,바다에서 증발된 수분은 비,눈 등 강수의 형태로 육지에 공급된다.따라서 바다는 인간과 동식물의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기능을 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 근해의 해양생태적 가치는 연간 10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우리나라 국민총생산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해상운송은 장거리·대량운송 수단으로서 다른 어떤 운송수단보다도 단위당 비용이 저렴하다.그 결과 바다는 전 세계 국제교역화물의 약 75%가 이동하는 수송로가 됨으로써 지구촌경제시대에 세계시장을 통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해상운송수단이 없었다면 세계경제는 오늘과 같은 발전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부존자원이 빈약해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을 추진해 온 국가의 경우 바다는 경제적 풍요를 가져다 주는 통로가 된다.바다는이처럼 우리의 경제와 생활전반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바다의 기능은 육상활동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이용돼 왔을뿐이다.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해 바다는 과거의 소극적·제한적 역할에서벗어나 인류활동의 주된 무대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이다.지구면적의 70%에 해당하는 넓은 공간은 주거 및 산업생산활동에 널리 이용될 것이며,해저및 해중의 막대한 광물자원,해양생물자원 및 에너지자원(조력,파력,심층수와해표층과의 온도차 에너지)등은 육상자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된다. 새 밀레니엄에서 국가의 국제적 위상은 이와 같은 해양의 잠재력을 얼마나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鄭鳳敏 해양수산개발원 해사정책연구실장]
  • 임란 유적지 역사탐방 일본인 관광객 큰 인기

    경남도가 일본 규슈(九州)철도㈜와 공동 개발한 임진왜란 유적지 역사탐방관광상품이 일본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9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역사탐방으로 9월까지 일본 규슈지방 관광객 739명이 진주성과 사천 선진리성,통영 충렬사 등을 관광하고한·일간 역사인식을 새롭게 했다.일본인 관광객의 91%가 역사탐방 관광에만족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다음달 2일부터 내년 3월까지 일본 오사카(大阪)를 비롯한 관서(關西)지방 관광객 1,000여명을 유치하기로 했다. 규슈철도는 관서지방의 기자와 현지여행사 상품 기획·판매 담당자 등 14명을 19일부터 3일간 경남도를 방문,현지답사에 나서도록 했다. 도는 답사팀에 통역안내원을 동행시켜 다음달 26일부터 3일간 창원에서 열릴F-3 국제자동차경주대회를 홍보하는 등 도내 관광자원을 널리 알릴 방침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사설] 주목되는 日고법 판결

    일본의 전후 보상과 관련하여 최근 오사카(大阪)고등법원이 내린 판결은 일본정부의 보상방침에 대해 법원이 처음으로 위헌의 소지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2차대전때 징용으로 끌려갔던 이들의 보상청구소송에 대해재일한국인들이 처한 딱한 사정을 깊이 동정한다며 법적 구제의 필요성을 인정한 법원의 판결은 그동안 여러차례 있었다.그러나 위헌소지를 지적하며 관련조항의 개폐 등을 제시한 상급법원의 첫 요구에 대한 일본정부와 의회의후속조치가 주목된다. 일본 오사카고등재판소는 지난 15일 2차대전때 일본군의 군무원으로 강제징용돼 중상을 입은 재일한국인 강부중(姜富中·79)씨가 일본정부를 상대로 낸 ‘장애연금지급청구 각하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재일한국인에게 일본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원호법에 따른 장애연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법앞에 평등을 정한 헌법과 국제인권규약에 위반된다는 의심이 있다’고 판결했다.재판부가 연금지급 등 원호의 내용은 입법정책에 속하는 문제라는 이유로 강씨의 청구를 기각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국회가 관련조항의 개폐 등 신속한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국가배상법상의 위법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은 보상문제를 적당히얼버무리고 넘어가려는 일본정부에 따끔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 2차대전중 일제에 의해 강제로 징용돼 전쟁터로 끌러간 한국인은 20여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이중 3,000여명이 현재 일본에 생존해 있지만 죽을 때까지 연금을 타고 있는 일본인과는 달리 한푼도 보상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연금법 및 원호법의 지급대상이 일본인으로 국한돼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65년의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모든 보상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는 입장을 지키고 있는 일본정부는 최근들어 재일한국인 피해자들에게 연금대신 일시금을 지급하는 특별보상법의 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21세기를 맞아 한·일 양국은 새로운 동반·협력관계를 다짐하고 있다.이는 일제 강점과 침략전쟁으로 이웃에게 말할 수 없는 고통과 피해를 주었던 20세기의 불행한 과거사를 말끔히 청산하는 것을전제로 하는 것이다.침략전쟁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솔직한 사죄와 함께 충분한 전후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강제징용된 재일한국인 뿐아니라 일본군 위안부문제도 마찬가지다.정부 차원의 보상을 피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책임지고 과거사를 깨끗이 마무리하는 것이 마땅하다.새로운 한·일관계를 위하는 길이고 일본의 국제적인 위상과 역할에도 걸맞은 일이라고 본다.오사카고등법원의 판결을 계기로 일본 정부와 의회의 대승적인 후속조치가 신속히뒤따르기를 기대한다.
  • 징용 한국인 보상 방치…日법원 “위헌 소지” 판결

    2차대전에 징용된 구 일본군의 재일 한국인 군속에 대한 피해보상을 일본정부가 방치하는 것은 헌법 및 국제인권규약에 어긋난다는 판결이 일본 법원에서 나왔다.일본 법원이 재일 한국인의 전후 보상과 관련,일본 정부가 보상을 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판결은 처음이다. 오사카(大阪)고등재판소는 15일 구 일본군 군속이었던 재일 한국인 강부중(姜富中·79)씨가 낸 연금청구 각하처분취소 소송에서 이같이 판결했다. 판결문은 “재일 한국인 군속들이 전쟁에서 입은 피해보상을 한·일 어느정부로부터도 보상받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은 법 아래 평등을 정한 헌법 14조나 국제인권규약에 위반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일본 정부에 강하게 시정을 요구했다. 판결은 그러나 “연금 지급 등 원호의 내용은 입법정책에 속하는 문제로 연금청구 각하 처분은 현 단계에서는 위법한 행위라고는 할 수 없다”며 강씨패소의 1심 판결을 지지,공소를 기각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 바다에 ‘떠있는 공항’ 건설

    일본 도쿄 앞바다에 ‘떠있는 공항’이 건설된다. 일본 운수성과 집권 자민당은 하네다(羽田),나리타(成田)에 이은 수도권 제3의 공항을 도쿄만에 건설키로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가 4일 보도했다. 21세기초 수용능력을 초과하는 하네다 공항을 보완하는 국내선 공항으로 도쿄 시내에서 이동이 쉬운 곳에 짓겠다는 구상이다. 건설은 매립보다 바다를 덜 오염시키고 비용도 적게 드는 부양식 해양 구조물(메가 플로트)을 활용한다.3년 안에 착공,2010년 전후 완성 계획이다.건설후보지로는 지바(千葉)현 앞바다와 도쿄만이 거론되나 도심에서 접근이 수월한 도쿄만쪽이 유력하다. 바다를 메울 필요가 없어 건설비를 크게 줄일 수 있고 생태계파괴도 막을수 있다.오사카(大阪) 앞바다를 메운 간사이(關西)공항이 1조4,000억엔 들었는데 비해 이 떠있는 공항은 1조엔이면 너끈하다. 메가 플로트는 해상에 거대한 철제 구조물로 일본의 17개 조선,철강 회사가컨소시엄을 구성,공동연구를 하고 있다.대형 선박의 건조기술을 응용해 거대한 철제 상자를 해상에 잇는 방식인 셈이다. 강도는 인공 지반과 비슷할 만큼 튼튼하다. 다만 지진, 태풍에 따른 해일의극복이 큰 걱정거리지만 이는 해일이 밀려올때 해일 높이만큼 구조물을 들어올리는 방법으로 해결하게 된다. 이같은 해상공항이 세계에 실용화된 사례는 없다.지난 6월 공동연구단이 해공항의 실용화를 위해 실험용으로 길이 1,000m,너비 60m(약 1만8,000평)의활주로를 도쿄 인근의 요코스카(橫須賀) 앞바다에 설치했다.대형 철제상자 6개를 이어 붙인 이 활주로에서의 실험비행은 내년 6월 이뤄진다.비행이 성공하면 이 ‘떠있는 공항’ 구상은 빠른 속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한희원 日골프투어 우승

    한국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오사카오픈 1∼3위를 휩쓸었다. 한희원은 3일 일본 오사카의 하나골프장(파72)에서 열린 마지막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로 우승,통산 2승째를 챙겼다. 고우순은 한희원에 1타 뒤져 준우승했고 이영미 원재숙 송채은은 나란히 공동3위에 올랐다.
  • 2001년 세계관광기구 총회 서울·오사카서 공동개최

    문화관광부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중인 제13차 세계관광기구(WTO)총회에서 2001년 제14차 차기 WTO총회를 서울과 일본 오사카에서 공동개최하기로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산티아고 총회에 참석중인 우리측 대표단(단장 金順珪 문화부차관)에 따르면 차기 총회의 잠정일정은 2001년 9월23∼27일간 서울에서 총회 개막식과본회의 및 ‘세계관광의 날’ 행사 등을 치르고 일본 오사카에서는 28∼30일간 세계천년회의,총회 결의안 채택 및 폐회식이 열릴 예정이다. 김재영기자 kjy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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