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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스닥 2년만에 日서 철수

    (도쿄 황성기특파원) 미국의 나스닥이 일본 진출 2년여 만에 철수한다.적자가 쌓이고 장래성도 없다고 판단해서이다.철수는 20일 공식 발표된다. ◇왜 철수하나- 첨단 기술주 중심의 미 증권시장 나스닥을 운영하고 있는 ‘나스닥 스톡 마켓’이 일본에 진출한 것은 2000년 5월.일본 거래의 기반으로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나스닥 재팬(NJ)’을 설립했다. 단독으로 새 거래소를 만들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오사카(大阪) 증권거래소에 상장심사와 시장관리를 맡기는 형태로 같은 해 6월 거래를 시작했다. 출범 당시 NJ는 2001년말 신규 상장 200개사,다른 시장과의 중복 상장 600개 등 총 800개사의 상장을 전망했다.수익도 한 해 20억엔을 올릴 수 있을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보기술(IT)산업의 거품 붕괴로 예상은 빗나갔다.현재 상장사는 98개사에 불과하며 NJ의 누적 적자도 52억엔에 달했다.미 나스닥은 그동안 오사카 증권 거래소에 지급하는 분배금 인하 교섭을 벌여왔으나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했다. 철수의 또 다른 이유는 나스닥이 추진해 온 미국과 일본,유럽의 나스닥 시장을 잇는 24시간 거래 시스템이 일본 시장에서 벽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나스닥은 오사카 증권거래소측에 새로운 주식 매매 시스템 도입을 강력히 요구해 왔으나 일본 증권업계에서는 “도입해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증권거래법 위반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 결국 나스닥은 야심찬 새 시스템의 도입이 일본에서 불가능하다고 판단,손을 떼기로 한 것이다. marry01@
  • 홍명보 “국가대표 은퇴 고려중”

    홍명보(포항 스틸러스)가 국가대표축구팀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홍명보는 1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02프로축구 올스타전 전야제에서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대표팀 은퇴를 고려중이며 시점은 대한축구협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아시안게임 출전은 단순히 대표 경력을 늘리는 것 외에 큰 의미가 없어 와일드카드로 선발되더라도 출전을 포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팀 방출설이 나돌던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이 오는 17일 열리는 J리그 전기리그 최종전을 끝으로 가시와 유니폼을 벗기로 구단측과 14일 합의했다고 닛칸스포츠가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감독 해임 등 소속팀 가시와의 팀 쇄신책에 따라 퇴출 위기에 몰린 황선홍은 지난 2000년 5월 가시와로 이적한 뒤 지난해 10골을 넣으며 이름값을 했지만 월드컵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올 들어 팀 기여도가 떨어졌다.황선홍은 2시즌을 보냈던 세레소 오사카 시절을 포함,J리그 69 경기에 출전,42골을 기록했다.
  • 자전거 세계여행 나선 전동차 기관사

    “넓은 세상을 보는 게 어릴적 꿈이었습니다.” 자전거로 세계여행에 도전한 전동차 기관사가 있어 화제다.주인공은 서울도시철도공사 개화산 승무관리소 소속 이광복(李鑛馥·31)씨.이씨는 초등학교 때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오는 알프스 자락에 매료돼,크면 세계여행에 나서겠다고 결심했다. 지난 96년 지하철공사 신입사원 시절,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배낭여행으로 찾아간 일본 긴키 지방 유스호스텔에서 대여받은 자전거로 교토,오사카,나라,아스카 지역을 일주하면서 자전거 여행의 묘미에 흠뻑 빠지게 된 것.이듬해인 97년 도전한 타이완 여행에서는 사전 정보가 부족한 데다 체력이 달려중도에 포기했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 이를 거울삼아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본격적으로 시작된 그의 자전거 여행은 일본,타이완 등 동남아를 넘어서 99년부터는 유럽으로 무대를 확대해나갔다.연월차휴가를 이용해 99년에는 스위스,오스트리아,독일,프랑스 등을 다녀왔고 지난해에는 폴란드,헝가리,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곳곳을 자전거로 누볐다. 제2차 포에니전쟁 때 눈덮인 알프스를 넘어 로마군을 격파한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 되어 보고 싶다는 이씨는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다음 여행지로정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책/ 공룡 트리케라톱스와 하늘의 적/공룡, 그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어린이들은 공룡에게 왜 열광하는 것일까.트리케라톱스 티라노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다스플레토사우루스 같은,발음이 어려운 공룡 이름을 척척 외우는 것도 신통하다.추정하건대 매우 크고 힘센 공룡에 대한 동경이 어린이를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주기 때문이 아닐까. ‘꼬마 공룡 리틀 혼의 신나는 모험’이란 부제가 붙은 ‘공룡 트리케라톱스와 하늘의 적’(구로카와 미쓰히로 글·그림)은 공룡이 주인공인 그림 동화책이다. 리틀 혼은 온순한 초식동물인 트리케라톱스.7000만년 전 아메리카 대륙 바닷가에 살고 있다.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리틀 혼은 익룡인 프테라노돈의서식서를 발견하는데 때마침 알 도둑인 오비랍토르가 프테라노돈의 알을 훔쳐 달아난다. 하지만 익룡은 리틀 혼을 도둑으로 오해해 떼지어 리틀 혼의 가족을 공격한다.리틀 혼은 익룡의 알을 도둑에게서 구해내 누명을 벗는다는 줄거리. 지은이는 오사카 시립 미술연구소에서 그림을 공부하며 고생물 연구에도 몰두해 ‘공룡의 대륙’‘공룡의 계곡’ 등을 펴냈다.유아 및 초등학생용.부록에 백악기의 익룡·어룡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진선출판사.8000원. 문소영기자
  • 경기도 일본관광객 유치 본격화

    지난해 도자기엑스포가 열렸던 세계도자센터 등 경기도내 주요 문화시설과 유적지가 일본관광객 유치를 위한 아이디어 여행상품으로 등장했다. 경기관광공사(사장 金鍾民)는 포스트월드컵 관광활성화 대책의 하나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접촉,일본 후쿠오카 지역의 대표적 여행사인 메이데쓰(名鐵)사와 함께 ‘더욱 알고 싶은 한국’이란 관광상품을 개발해 이달부터 관광객을 경기도로 유치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여행상품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華城)과 이천 세계도자센터,이천온천을 연계한 코스로 이달 하순부터 20회에 걸쳐 400여명의 일본관광객이 찾을 예정이다.경기관광공사는 다음달에도 ‘눈과 스키’중심의 관광상품 개발을 목표로 후쿠오카에서 홍보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경기도가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도쿄와 오사카 등 다른 지역으로 관광상품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박지성, 오사카대서 특별상

    “가을 학기부터는 학업에 더욱 열중하겠습니다.”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사진·21)이 지난달 31일 일본 오사카대학으로부터 특별상을 받았다.오사카대학은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2002한·일월드컵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인 박지성에게 학교의 명예를 빛냈다며 특별상을 주었다.일본 프로축구(J-리그) 교토 퍼플상가 소속인 박지성은 현재 이 대학 경제법학부 1학년에 재학중이다. 학장 후지타 세이는 시상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길 바란다.”며 박지성을 격려했다. 박지성은 2000년 4월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래 지금까지 A매치 40경기 출장에 4골을 기록하고 있다.또 아직 월드컵의 피로가 가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7일 J-리그 우라와 레즈전에서 1골 2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7연승을 이끄는 등 무르익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日 ‘원기리 전화’ 골치

    (도쿄 연합) 요즘 일본에서는 착신음이 한번만 울리고 끊어지는 전화가 대규모 통신장해를 일으키거나,수신자에게 엄청난 통화료 부담을 안기는 등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영어의 ‘원(ONE)’과 일본어의 ‘기리(끊다)’를 합성한 ‘원기리’ 전화란 사업자들이 전화를 걸면 상대 전화의 액정화면에 발신자의 전화번호가 남는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착신음이 한번만 울리고 전화가 끊어지면 수신자는 무심코 액정에 남은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게 되고,연결된 전화에서 나오는 녹음 테이프의 성인용 유료 프로그램을 듣다보면 엄청난 통화료를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원기리’ 전화가 늘다보니 일본에선 알지 못하는 번호가 찍히면 전화를 되걸지 않는 게 상식이 되고 있다. 그러나 오사카(大阪) 등 간사이(關西)지방에서는 29일 ‘원기리’ 전화의 대량발신으로 인해 516만회선이 4시간 통화불능 상태에 빠졌다. NTT 니시니혼(西日本)측은 회선 추적을 통해 문제의 사업자를 찾아내 회선사용을 강제로 중지시킨 뒤 형사고발을 검토 중이다.
  • 박희정·한희원 ‘제2의 세리와 미현’

    ‘제2의 박세리와 김미현’ 빅애플클래식에서 연장 승부를 펼친 박희정(22)과 한희원(24)은 박세리와 김미현 처럼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들의 첫 만남이 이뤄진 것은 지난 97년.16세 때 최연소 호주 국가대표로 활약한 박희정은 그해 9월 휠라여자오픈에 아마추어로 출전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66타)를 작성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우승은 당시 국내 최고의 아마추어인 한희원의 몫이었다. 이들의 만남은 이듬해인 98년 4월 프로테스트로 이어졌다. 박희정은 수석,한희원은 차석으로 프로자격을 획득하며 라이벌 관계가 본격화됐다. 프로 첫 승은 한희원이 먼저 했다.98년 7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회장배에서 프로데뷔 첫 우승컵을 안았다.박희정은 두달 뒤인 9월 스포츠서울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라이벌 관계를 이어갔다. 이후 미국무대에서 만나기 전까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쪽은 한희원이었다.98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테스트를 수석으로 통과,신인왕까지 거머쥐며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이듬해 NEC가루이자와대회와 오사카여자오픈 정상에 올랐다. 박희정은 아시아서키트인 인도네시아여자오픈서 우승한 뒤 JLPGA 테스트에 실패,한동안 고전하다 결국 미국무대를 선택했다. 99년 LPGA투어 Q스쿨에서 풀시드를 획득하며 미국으로 진출한 박희정은 지난해 9월 윌리엄스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한희원도 이듬해인 2000년 컨디셔널시드를 획득하며 LPGA투어에 데뷔,지난해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 빅애플클래식의 연장 접전을 통해 박희정과 한희원의 본격적인 라이벌전이 세계 정상의 무대인 LPGA투어에서 달아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2100년전 중국 만나볼까, ‘마왕퇴 유물전’ 31일부터

    중국에서는 진시황릉의 병마용 도갱 발굴에 비견된다는 마왕퇴(馬王堆)유적은 국내에서 조금 생소하다.그러나 벌써부터 마왕퇴를 짭짤하게 상술에 이용하는 이들이 있었다.닭이나 오리를 숯불에 구워서 파는 사람들이다. 마왕퇴의 미라는 내장을 들어내고 방부처리를 한 이집트 것과는 달리 장기가 완전하고 발가락 지문과 피부의 모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 숯불구이 업자들은 이 무덤을 숯으로 감쌌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중국 의학자들은 키 154㎝ 정도의 이 미라를 해부하여 결핵에 동맥경화,류머티즘이라고 사인을 추정하는 한편 장기에서는 참외씨를 발견했다. 1971년 양쯔강(揚子江) 남쪽 후난성(湖南省)창사(長沙)에서 중국군이 방공호를 파다 발견한 마왕퇴 유적에서는 3기의 무덤에서 모두 3000여점의 각종 유물을 확인했다. 2100년 전 전한시대 초기 장사국 승상에 봉해진 이창(利倉)과 부인 신추(辛追) 및 아들의 무덤이다.미라는 바로 신추의 시신이었다. 후난성박물관이 소장한 부장품 가운데 170점이 오는 31일부터 9월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발굴 30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는 ‘마왕퇴 유물전’에 출품된다. 채색옻칠관(棺)과 칠기류,길이 128㎝에 소매길이가 190㎝에 이르는데도 무게는 48g에 불과한 소사단의(素紗單衣)를 비롯한 복식류 등 화려한 한대 귀족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주역’‘노자’‘전국책’등과 천문·음양오행 등의 내용을 반에 적은 백서(帛書)와 순장을 대신한 나무인형,그동안에는 전설로만 남아 있던 우·금·슬 등 한대 악기가 전시된다.신추의 미라는 복제품이 선보인다. 마왕퇴 유물은 지난 90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와 99년 대만고궁박물원 ‘한 대 문물대전’에 출품된 적이 있지만,이번 특별전은 앞선 전시회 때보다 출품량이 훨씬 많다고 한다. 문의 (02)587-0311, 다솔스페이스. 서동철기자
  • 해운대 앞바다에 첫 수상관광호텔

    국내 첫 수상관광호텔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앞바다에 들어섰다. 22일 ㈜동남해상관광호텔(대표 배성일)에 따르면 해운대 동백섬 앞바다에 호화 유람선을 개조한 7800t 규모의 수상관광호텔 ‘페리스 플로텔’개관식을 지난 20일 갖고 본격 영업에 들어갔다. ‘페리스 플로텔’은 지난 96년 러시아로부터 5500t급 호화유람선을 들여와 전남 여수의 한 선박수리조선소에서 7800t급의 특급호텔로 개조한 것으로 53실의 객실과 함께 수영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췄다.시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방파제와 접안시설 1000여평에 무료 야외공연장과 테마공원 등 다양한 친수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호텔측은 서울,홍콩,도쿄,오사카,제주 등지에 영업 거점을 마련하는 한편 태종대∼광안리회센터∼해운대관광특구∼기장∼경주 등을 잇는 1박2일,또는 2박3일짜리 패키지형 해상관광루트를 개발,외국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수상관광호텔은 지난해 문을 연 해저테마수족관과 함께 해운대 관광특구의 활성화는 물론 인근 광안리,태종대,다대포,기장 등 다른곳과 연계한 해상관광루트 개발에도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흔들리는 OPEC, 5위 산유국 나이지리아 9월 탈퇴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안팎의 악재로 흔들리고 있다. 증산 문제를 놓고 회원국간에 갈등이 심화되면서 급기야 OPEC내 5위 산유국인 나이지리아가 오는 9월 탈퇴할 것으로 알려져 내분 위기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지난달부터 증산에 들어가면서 OPEC의 시장점유율을 서서히 잠식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더이상의 유화정책을 포기하고 유가전쟁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의 OPEC 탈퇴와 러시아와의 유가전쟁 불사 경고로 단기적으로는 공급 확대로 유가가 떨어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국제원유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나이지리아 탈퇴 임박,내분 부채질-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21일 나이지리아의 OPEC 탈퇴가 임박했다고 OPEC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나이지리아가 이르면 오는 9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OPEC 정례 각료회의에서 탈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가 탈퇴를 고려하는 주된 이유는 국제 유가를 배럴당 22∼28달러에 고정시키기 위해 지켜야 하는 생산쿼터에 불만이 크기 때문.나이지리아는 과거에도 쿼터를 지키지 않고 자의적으로 산유량을 늘린 적이 있고 현재 증산정책을 추진중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석유 분석가 리처드 새비지는 나이지리아의 증산계획은 OPEC과의 충돌이 불가피하며 탈퇴가 선택 가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나이지리아의 급속한 증산 가능성은 1986년 유가위기 이후 OPEC의 단결에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에 유가전쟁 경고- OPEC은 러시아가 감산하지 않을 경우 유가전쟁도 불사하겠다고 20일 경고했다. OPEC 고위 관계자는 OPEC은 러시아가 9·11테러 이후 미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국제원유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리는 것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가 유가전쟁을 원한다면 얼마든지 받아주겠다.”며 “유화정책 대신 강경책을 쓸 때가 됐다.”고 유가전쟁 불사 방침을 분명히 했다.그는 회원국들로부터 증산에 대한 승인을 받아 놓았고 유가를 배럴당 3∼4달러가량 하락시킬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연구센터의 분석가 레어 드롤라스는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12∼15달러선까지 떨어지지 않는 한 OPEC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없고 이는 러시아보다 OPEC 회원국들에 더 큰 타격을 준다.”며 유가전쟁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러시아가 OPEC과의 유가전쟁에 맞서 단결력을 약화시킬 수 있겠지만 산유·매장량 등에서 절대적인 약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승산이 없다고 분석한다.결국 지난달 출범한 알바로 실바 사무총장 체제가 회원국 결속과 러시아와의 갈등 해소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포커스/ ‘동아비련’ 19~21일 국내공연, 日 강타한 ‘SES 슈 주연’ 뮤지컬

    SES의 슈와 일본 인기 댄스그룹 V6의 보컬 이노하라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뮤지컬 ‘동아비련’이 일본 공연을 마치고 19∼21일 국내 무대에 닻을 내린다. 일본 후지TV가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기획한 이번 뮤지컬은 지난해 말 도쿄·오사카에서 막이 올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지난 5·6월 일본 6개 도시를 순회한 앙코르 공연에서는 전회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대는 10년전 일본 오사카.고교 1학년생 야구부인 요시히코와 이와모토는 전국 고교 야구대회를 향한 꿈을 불태우고 있다.어느날 요시히코는 이와모토가 재일한국인임을 알게 된다.한편 요시히코는 통학길에 마주친 소녀에게 연정을 품고,그녀가 이와모토의 동생임을 아는 순간 당황한다.댄서가 꿈인 그소녀.하지만 운명은 어긋나는데…. 일본인과 재일한국인의 우정,선입견에서 불거지는 갈등,그 속에서도 이어지는 사랑과 슬픈 이별,그리고 또다시 다가오는 희망을 다뤘다.일본에서 성장한 슈는 재일한국인 이와모토 마리코 역을 맡아 유창한 일본어와 노래 솜씨를 보여준다.슈와 이노하라가 대미를 장식하는 주제곡 ‘One’이 담긴 싱글앨범은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국내 공연에서는 일본어 대사에 자막을 제공한다.19·20일 오후7시30분,21일 오후4시.한전아츠풀센터.(02)543-6524. 김소연기자
  • 고속전철 어디까지 왔나/뿌~앙…45㎞ 15분만에 질주

    ‘무한질주.’꿈의 고속철도 시대가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지난 92년 6월30일 천안역 예정부지에서 ‘첫삽’을 뜬 지 꼭 10년째다.이제 서울∼대전 구간의 1단계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단계에 들어갔고 이달부터 대구와 부산을 잇는 2단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또 1단계 시험선구간(천안∼조치원)에서는 고속철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계속되는 등 고속철 시대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시승기·남은 일정 ◆ 시속 300㎞ 속도감 못느껴 = 지난 10일 오전 11시 충북 청원군 현도면 시목리 임시역(조치원 부근) 플랫폼.갑자기 ‘빵’하는 기적 소리와 함께 20량으로 구성된 고속열차 1편성이 터널 속에서 모습을 쑥 내밀었다.새마을호 열차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앞부분이 악어의 주둥이처럼 쭉 뻗어나온 모습이 사뭇‘나는 열차’의 위용을 과시하는 듯했다. 잠시후 고속열차는 두어번 힘찬 기적소리를 토해 내더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50,100,200,300,309㎞….객실에 비치된 속도 계기판의 모니터 숫자가 5분도 채 안돼 300㎞을 넘어서자 여기저기에서‘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일반 여객기 이륙속도가 320㎞라는 생각이 얼핏 들자 혹시 하늘로 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객실 안에는 2인용과 1인용 의자가 양쪽 차창을 따라 쭉 설치돼 있었다.중앙에 테이블 하나가 있으며 그 위에는 물로 채워진 종이컵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이는 99년 12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처음 시승했을 때와 똑같이 속도감을 체크해 보기 위해서라고 현지 관계자가 설명했다.그러는 사이 계기판의 숫자는 어느새 310㎞에서 잠시 머물렀다.기관사가 보란 듯이 보너스로 10㎞를 더 올려줬다.그러나 테이블 위에 놓인 물컵은 약간의 미동만 있을 뿐 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 10분쯤 지났을까.속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곧 목적지인 4-1공구역(천안역 부근)에 도착했다.시승구간의 거리는 45㎞.소요 시간은 15분도 채안됐다. 24년 경력의 박승인(45) 기관사는 “고속철로와 열차 바퀴간의 완벽한 궁합으로 시속 300㎞가 넘는 고속에도 거의 떨림이 없다.”면서 “숲과 산을 파도처럼 휙휙 헤치며 달리는기분이 그저 생소할 뿐”이라며 활짝 웃었다. ◆ 고속철 공사 어디까지 왔나 = 고속철 공사는 그동안 몇차례 우여곡절 끝에 내년 12월 서울과 대전 구간이 우선 개통된다.현재 이 구간의 공정률은 85%다.2004년 4월에는 대구까지 개통된다.고속철로는 모두 신설노선이며,서울·대전·대구역은 기존 역을 리노베이션한다. ◆ 남은 일정과 문제점은 = 이달부터 본격적인 제2단계 공사에 들어갔다.오는 2008년까지 5조원이 투입된다.대구에서 부산까지 총연장 118㎞ 2개 공구에 대해 최근 시공업체와 노반공사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환경파괴 등의 이유로 금정터널의 공사중지를,몇몇 사찰이 소음 등의 문제로 일부 노선변경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또4-1공구역의 신설 역명을 둘러싼 4년간의 지루한 싸움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아울러 한국고속철도공단의 통폐합과 철도청 민영화에 따른 노조원들의 반발 등도 고속철 완전개통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다. 청원 김문기자 km@ ■김세호 건교부 수송실장“주거·여가생활 획기적 변화 올것” “주거문화와 여가생활의 패턴은 물론이고 교통과 물류수송 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건설교통부 김세호(金世浩) 수송정책실장은 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면 전국이 사실상 1일 생활권으로 접어들어 생활패턴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른 당국의 교통과 수송물류 정책 등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또 “우리보다 고속철도가 먼저 개통된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에서 보듯 서울과 대전 등 1시간 거리는 완전히 출퇴근 개념의 통근거리로 바뀐다.”면서 “특히 프랑스의 마르세유처럼 주 5일제 근무시대와 맞물려 전국이 새로운 주말별장 타운으로 형성될 가능성도 많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국내 항공노선망도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고 김 실장은 전망한다.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항공사들은 대구나 부산 등에 투입됐던 항공노선을 주변 국가의 중단거리 노선으로 전환,질 좋은 서비스 등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교통문화는 고속철도를 중심 축으로 ▲일반 철도 ▲고속버스▲일반 시외버스 등과 연계되는 새로운 질서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실장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연구·검토중이며 올해 말쯤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고속철도 개통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는 매일 승용차 3만 3000대,버스 8000대 운행감소 효과가 있어 자연환경 및 교통환경이 쾌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기자 ■“아산역으로”“천안역으로”주민들 ‘역명싸움' 4년째 ‘아산이냐,천안이냐.’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을 1년여 앞두고 아직까지 ‘역명’을 확정짓지 못한 신설역 때문에 건설교통부가 고민에 빠졌다. 경부고속철도 노선 가운데 새로 건설되는 역사(驛舍)는 광명,4-1공구(천안·아산),경주 등 모두 3곳.이 가운데 4-1공구 역사가 82.7%의 공정이 진척됐지만 지자체간 역명확보 싸움 등으로 아직까지 ‘문패’조차 달지 못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4년전 ‘4-1공구지역’ 공사를 맡은 H건설측이 지역주민들을 불러 공사현황을 브리핑하던 중 가칭 역명을 ‘천안역’으로 거명하자 이를 지켜보던 아산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4-1공구지역은 공교롭게도 전체 공사면적 2만 6576평중 아산시가 95%를,천안시가 5%의 땅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면적으로 봤을 때 아산시가 당연히 역명의 기득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천안시는 상하수도 등 역사관리를 대부분 떠맡고 있어 밀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래서 아산시는 ‘아산역’을,천안시는 ‘천안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4년 동안 서로 팽팽히 맞서오고 있다. 일이 이쯤에 이르자 얼마전 충남도가 ‘충의역’‘충무공역’ 그리고 천안과 아산이 합쳐진 ‘천아역’‘천산역’ 등의 절충안 등을 내놓았지만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할 수 없이 충남도는 지명위원회 등을 열어 역사가 행정구역상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에 속해 있으므로 ‘장재역’으로 잠정 결정,건교부에 지명을 확정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고속열차의 영업운영권이 건교부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교부도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 고민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과거 일본의 오사카가 이와 비슷한 경우에 놓였을 때 ‘신오사카역’으로 역명을 확정했다.”면서 “신천안역이나 월드컵역 등 몇가지 후보를 내놓고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고속철 영업 개시일인 내년 3월까지 역명을 확정지어야 하는 건교부가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산화 어디까지 - 차량 46편성중 34편성 국산 경부고속철도용 운행차량은 총 46편성(1편성당 20량)이다.이중 12편성은 프랑스 알스톰스사 등에서 반입됐으며 34편성은 국내 업체가 프랑스측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하고 있다. 프랑스 제작분 12편성은 이미 국내에 들여와 차량과 노반,궤도,전기기술 등과의 기술적 연계성을 검증하는 한편 현재 경부고속철도 시험구간(천안∼조치원)에서 시험운행 중에 있다. 국내 제작분은 98년 10월부터 제작에 착수,현재 7편성에 대한 조립이 완료됐으며 이중 국산 1,2호가 현재 공단 시험선 구간에 투입돼 ‘차량조정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기술이전은 프랑스측이 기술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기술자에 대한 프랑스 현지 훈련을 실시하고,프랑스 기술진이 국내제작 공장의 설비투자·제작공정에 직접 참여,총 제작비용의 50% 이상 국산화를 달성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우리측 기술훈련은 1358명,프랑스측 기술지원은 879명에 이르고 있다.또 그동안 34만 8000장의 기술자료를 인수했다. 국산 차량은 로템사 등 국내 1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객차 16량 등 승객 935명을 태우고 시속 300㎞ 이상 달릴 수 있도록 한국지형에 맞게 개조되고 있다.올해 말까지 총 16편성을 제작·조립을 완료할 계획으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 차량보다 시간당 350㎞의 속도를 낼 수 있는 한국형 고속전철(7량 1편성) 시제차량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돼 시험운행중에 있다.한국형 고속전철은 ‘G7고속전철기술개발사업’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일본·프랑스·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 7·8호 태풍 북상, ‘차타안’ 한반도 비껴가

    6호 태풍 ‘차타안(CHATAAN)’은 우리나라를 비껴 일본 열도를 지나간다. 기상청은 9일 “차타안은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해상에서 시간당 22㎞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으며 10일 오전에는 오사카 남서쪽 220㎞,11일에는 오사카 북동쪽 710㎞ 지점에서 반경 420㎞ 범위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차타안은 중심기압 945hPa,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41m의 강한 대형 태풍이다.태풍 중심에는 8∼12m의 높은 파고가 일고 있으며,9일 밤부터 파랑주의보가 내려진 남해 전해상에도 물결이 밀려와 3∼5m의 파고가 예상된다.10일에는 서해남부 및 동해남부 전 해상에 파랑주의보가 내려지고 물결이 높게 일 전망이다. 약한 소형 태풍인 ‘할롱(HALONG)’은 괌섬 남동쪽 5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로 서북서진중이다.9일 오전 3시 타이완섬 남서쪽 400㎞ 부근 해상에서는 8호 태풍 ‘나크리(NAKRI)’가 발달했다. 윤창수기자 geo@
  • 월드컵열기 박물관에 담는다

    지난 주말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보도자료가 하나 이메일을 타고 날아왔다.민박(民博·민속박물관을 보통 이렇게 줄여부른다.)이 ‘월드컵 축제자료’를 수집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렇면 그렇지,이종철관장이 하루 수백만명이 거리로 나서 열광한 월드컵열기를 그냥 흘려보낼 리가 없지.”하는 생각에 미소가 절로 나왔다. 일요일 낮.집에서 쉬는 이관장에게 전화를 걸었다.“누가 아이디어를 냈습니까?”하고 물었다.속으로는 “보나마나지.”하면서…. 그러나 이관장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댔다.“정종수 민속연구과장하구,김시덕연구관이야.월드컵이 상상할 수 없이 엄청난 정신문화의 변동요인이 됐는데 누가 하겠느냐는 얘기였어.” 이 말을 듣는 순간 “직원들까지 이관장의 못말리는 증상에 심각하게 감염됐구나.”하는 ‘걱정’이 앞섰다.‘일버러지’라고 관장 욕만 하더니 어느새 물들고 말다니,쯧쯧쯧. 월드컵 자료수집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수집대상으로는 ▲복식과 장신구 등 응원용품 ▲공인구 ‘피버노바’와 참가선수 유니폼 ▲월드컵조직위원회 및 개최도시의 홍보자료 ▲공식 후원업체 자료 ▲현수막 ▲언론 보도자료 ▲기타 공식·비공식 자료를 꼽아놓았다. 조직위 및 개최도시의 홍보자료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민간단체나 일반인이 갖고 있을 것들이다.여태껏 ‘붉은 악마’가 쓴 1.5t짜리 태극기를 기증받았고,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기증의사가 쇄도하지만 보통 골칫거리가 아니다.그래선지 ‘민박’의 일부 직원들은 “우리가 그것까지 손을 대야 하느냐.”며 불만섞인 목소리를 낸 것도 사실이다. 이관장의 뚝심은 이런 데서 드러난다.그는 8일 회의를 빙자하여 직원들을 불러모았다.그리곤 왜 이 작업을 해야 하는지를 설득했다.“워싱턴 스미스소니언박물관과 오사카 국립민족학박물관은 한국의 이발소 간판까지 수집해 있다.”는 말은 고장난 레코드판 돌아가듯 하는 얘기. 이관장과 민박은 왜 이렇게 ‘귀찮은 일’을 자진해서 떠맡은 것일까.이관장은 당연히 “그것이 민박이 할 일”이라고 말할 것이다.그런데 그것뿐이라면 ‘천하의 이종철’이 아니다.다시 전화통화로 돌아가보자.“수집은 언제까지하나요.물론 전시회도 하겠지요.”라고 하자 “이번에 터키가 3등을 했잖아.”라며 드디어 본론에 들어간다.“우선 터키 자료를 모아야지.월드컵 16강,나아가 참가 32개국 자료도 다 모아야지.또…” 이관장은 민속박물관을 세계적인 민족학박물관으로 키울 꿈을 갖고 있다.종종 ‘과도한’것으로 비치는 일에 대한 열정도 이 때문이다.온 국민이 앓고있는 ‘월드컵 열병’이 지금 누구도 모르는 사이에 세계적인 민족학박물관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민박은 이미 ‘지역민족문화센터’를 설립하는 구상에 들어갔다.신뢰성 있는 연구기관에 ‘민족학박물관’에 관한 타당성조사도 의뢰해 놓았다.이런 이관장과 민박의 뜻에 공감하는 국민이라면? 당연히 월드컵 응원소품 모으기에 적극 참여하면 된다.우리 것은 물론 1∼3등을 한 브라질 독일 터키 등 다른 나라 것도 좋다.(02)734-1354 서동철기자 dcsuh@
  • 남부 곳곳 주택·농작물 침수

    한반도 전역이 제5호 태풍 라마순(RAMMASUN)의 영향권에 접어든 가운데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가옥과 농작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라마순은 6일과 7일 사이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여 집중호우에 따른 저지대 침수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이에 따라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전 공무원에게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한편 피해 예상지역의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실종·침수피해 속출= 5일 오전 6시10분쯤 제주도 남제주군 모슬포항 방파제에서 산책하던 신희주(35·남제주군 대정읍)씨가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오후 6시30분쯤에는 경남 산청군 산청읍 제웅상회 앞 하수구 맨홀에 이 마을에 사는 양태호(7)군이 빠져 실종됐다. 또 이날 오전 7시10분쯤 남제주군 성산포항에 정박중이던 9t급 동성호 등 어선 7척이 강풍으로 해상 암초에 부딪쳐 좌초됐으며 제주시 연동 한라초등학교 급식소,외도동 우렁마을과 북제주군 조천읍 함덕리 주택 등이 침수됐다.오후 7시쯤에는 전남 신안군 흑산면 농어촌도로 300m가 폭우로 유실돼 차량통행이 중단됐으며,보성군 득량면 해평리 김모(45)씨의 집이 비바람에 반파됐다. 이날 한라산과 지리산,백운산 등 전국 국립공원과 하천,산간계곡,해수욕장에서 야영중이던 등산객과 야영객 4200여명이 태풍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긴급 대피했다. 제주도 14개 초등학교가 5일 임시휴교를 한 데 이어 6일에는 경남지역과 전북 남원지역 초·중학교가 하루 동안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항공기·여객선 운항중단= 강풍과 폭우로 지방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기들이 무더기로 결항했다.오전 7시 김포발 제주행 대한항공 1201편을 시작으로 제주와 여수,목포,포항 등을 운항하는 국내선 303편의 발이 묶였다.또 제주를 기점으로 중국 상하이,일본후쿠오카·오사카 등을 운항하는 국제선 25편도 결항돼 관광객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제주도를 잇는 여객선을 비롯해 목포와 완도,통영,거제,인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연안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남해안과 서해안 등의 항·포구에는 어선과 선박 9만 1000여척이 조업을 중단하고 대피했다. 현대아산은 6일 출항예정이던 금강산관광 쾌속선 현대설봉호의 운항을 취소하고 예약자 474명에게 관광요금을 전액 환불해 주기로 했다. ◇태풍 비상경계령= 기상청은 라마순의 북상에 따라 지리산을 비롯한 전국 산간과 계곡에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피서객과 야영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국립공원관리공단 북한산관리사무소도 5일 오후 5시를 기해 서울 경기 일원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북한산국립공원 전지역의 입산을 금지했다. 행정자치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재해 우려지역 6774곳에 책임 공무원을 상주시키고 방재시설물 6621곳,대규모 공사장 1413곳,재해위험지구 461곳의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는 “해안지역이나 저지대 등의 침수가 우려되므로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시설물과 농작물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종합·조현석 윤창수기자 hyun68@
  • 월드컵경기장 활용방안·문제점/ “”지역특성 맞는 배후단지 시급””

    월드컵 ‘4강 신화’는 끝났지만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찾기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2조 3000억원의 건설비를 쏟아부은 경기장의 연간 관리비가 경기장별로 25억∼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돼 시설임대 등 수익사업 모델을 개발,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내놓은 축구붐 조성과 시설 임대방안도 계획대로 이뤄질지 미지수이다.수익사업도 대부분 비슷해 일부 경기장은 업체의 참여 열기가 크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자체의 경기장 방안-정부와 지자체는 활용 방안을 민간 전문기관에 의뢰,분석 중이거나 마친 상태이다. 서울·대구·서귀포 등 연고구단이 없는 지역에 프로축구단 창단을 유도하고 경기장 주변에 자동차전용극장,복합영화 상영관 등 문화시설과 대형 할인점,물류창고 등을 조성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서울의 상암 주경기장은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다.경기장 시설 임대수입 등이 2004년 7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유지·관리비용인 59억원을 넘어설 전망이기 때문이다.최근 끝난부대시설 입찰경쟁률이 평균 6대1에 달했고 4곳의 식·음료점은 대형 패스트푸드점 등 34개 업체가 참여해 경쟁이 뜨거웠다. 광주시는 경기장 외부 주차장(6700여면)을 자동차극장으로 사용하고 광주연고팀인 상무 불사조팀 경기를 유치해 수익사업을 벌이기로 했다.시 관계자는 “향후 체육공원 부지에 대한 재정비 계획을 추진중”이라면서 “민·관이 참여하는 ‘제3섹터’방식을 통해 체육·휴식 종합공간으로 개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시도 경기장 주변을 시민공원이나 체육공원으로 조성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다.경기장 주변 녹지에 퍼블릭 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갖고 있다.대전시의 경우 부대시설을 기업에 일괄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올해 안에 입찰을 실시한다.일괄 임대가 안되면 경기장과 부대시설을 별도로 위탁 및 임대하기로 했다.현재 대기업에서 구장을 찾거나 전화로 임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귀포시는 어려운 실정이다.2년전 미국 지택(G-TEC)사와 아이맥스 콤플렉스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나 최근 유보됐다. 사업안은 경기장에 500명 수용규모의 아이맥스 극장을 짓고,2단계로 제주관광정보센터와 다국적 전문식당가를 경기장 주변에 조성한다는 것이었다.내국인 면세점을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수원시는 2004년 흑자로 전환한다는 계획으로 주경기장 임대시설은 물론 자동차 전용극장과 종합스포츠센터를 세우고 있다.종합스포츠센터는 내년 5월24일 완공 예정이다.이곳에는 국제규격의 수영장이 들어선다.센터 옆에는 4층 규모에 104타석의 골프연습장도 건립한다.주 경기장은 리노베이션에 들어가 유스호스텔과 귀빈실 등의 시설로 바뀐다. 대구경기장은 전용구장은 아니지만 전국 최대규모(7만여석)로 사후 활용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당장은 2003년 8월 하계유니버시아드 주 경기장으로 활용된다.경기장 주변에 민자유치를 통한 대형 쇼핑몰 등을 설치한다는 복안이나 도심에서 멀어 여의치는 않다.대구시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프로축구단 창단을 통한 경기장 수익방안이다. 인천시는 연고의 프로축구단을 유치,전용구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현재 실업팀인 할렐루야축구단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울산시도 전용구장인 문수축구경기장을 연고팀인 현대호랑이 프로구단 전용구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해마다 국제축구대회를 유치하고 시설은 스포츠타운으로 조성,직접 운영 및 위탁 운영할 방침이다. 월드컵을 치렀던 부산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은 9월 열리는 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우선 사용한 뒤 활용방안을 찾게 된다. ◇문제는 없나-경기장 사후활용은 건설때부터 예상이 됐다.지자체의 열악한 지방재정 상태에도 불구하고 분에 넘치게 투자했기 때문이다. 전용경기장의 경우 한국은 70%,일본 20%이며,경기장 규모도 한국은 5만석이상 40%,일본 20%,프랑스는 20%이다.현재로선 경기장별로 매년 25억∼50억원의 재정 지출이 우려된다. 서귀포·전주·광주 등 재정이 좋지 않은 지자체가 더한 편이다.지역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경기장을 건설한 것도 문제이다.인구 9만명인 서귀포 등 일부 경기장은 특단의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프로축구단이 없는 서울·대구 등 5개 도시에 6개 축구단을 만들기로 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도출안이 없다는 것도 고민이다.구단들이 연간 50억∼60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자체별로 각종 수익사업안을 내놓고 있지만 주위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즉 상암경기장과 비슷한 도심지형에는 오피스·호텔·백화점·컨벤션센터 등 중심상업시설이,시외곽형에는 대형 주차장이 필요한 할인 판매점,레저시설 등이 적합한데도 ‘친구 따라 장에 간다.’는 식으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전국종합·정리 정기홍 hong@ ■외국의 운영사례-극장·헬스장등 갖춰 수익사업 유럽의 경기장들은 대부분 축구클럽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민간기업이 국가나 지자체 소유의 경기장을 관리한다.이에 따라 경기시설뿐만 아니라 각종문화·편익시설을 갖추는 등 경기장 활용도를 높여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차별화된 프리미엄 좌석으로 임대수입을 올리는가 하면 이동식 좌석 등을 설치,여러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다목적용으로 활용하는 곳도 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주경기장인 생드니 경기장은 경기가 없는 날에도 각종문화행사가 열리고 식당,헬스클럽,세미나 장소로 연중 활용된다.15석 규모의 스폰서 부스의 연간 임대료는 100만 프랑이다.50실에 이르는 비즈니스 룸의 분양수입도 짭짤하다. 미국의 텍사스 스타디움은 홀 형태의 프리미엄 좌석을 개인 또는 기업들에 임대해 건설비의 절반을 충당했다. 중국 상하이 스타디움도 건설 당시 중앙정부나 시로부터 한푼의 보조금도 받지 않았다.버리는 공간이 하나도 없이 인공해변,돌고래 쇼 등의 수익사업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기업 접대용 특별관람실 밖에는 기업체의 광고 현수막을 내걸 수 있게 해 15평짜리가 60만달러에 날개돋친듯 팔려 나갔다. 또 웸블리 스타디움을 비롯해 영국의 경기장들은 가족단위 관중을 겨냥해 극장,스포츠박물관,패밀리 레스토랑 등을 유치하고 입장권도 가족 패키지로 발행,식사 등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일본은 경기장 바깥에 다양한 위락시설을 유치했다.일본 후쿠오카 돔의 주변에는 호텔과 리조트 등 대형 복합상업단지가 들어섰고 오사카 돔은롤러코스터,롤러스케이트장,장외마권장 등이 마련돼 유원지를 방불케 한다.경기장 총매출액의 30∼40%가 여기서 나온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경기장 이름을 특정 기업에 판매하거나 대여하는 이른바 ‘Naming Rights’기법도 확산되고 있다.미국 피닉스의 한 경기장은 아메리카 웨스트 에어라인의 이름을 30년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2600만달러를 받았다. 다목적 경기장으로 설계되는 경우도 많다.생드니 경기장은 축구가 열릴 때는 이동식 관중석이 트랙을 뒤덮는다.개폐식 돔 구장인 캐나다의 스카이 돔은 실내스포츠도 가능하다.일본 삿포로 돔은 경기장 밖에서 키우던 잔디구장이 이동해 들어가기도 한다. 박정경기자 olive@ ■전문가 해법-K리그 활성화가 최대 관건 전문가들은 경기장의 수익모델로 프로축구의 활성화를 첫째로 꼽는다. 월드컵 4강 진출로 인한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을 ‘K리그’로 돌려야한다는 뜻이다.관중이 많으면 구단은 부대시설을 찾는 손님으로 흑자를 낼수 있다. 정부도 이와 관련,지역연고 프로팀의 창단이 경기장의 흑자경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프로팀이 없는 지역에 대한 6개 구단 창설안을 제시하고 있다. 최진우 전 삼성경제연구소 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은 “아직은 프로구단이 매년 수십억원씩의 적자를 내고 있어 선뜻 나서지 않지만 월드컵 열기를 잇고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 구단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구 복표사업의 활성화도 한 방법으로 나왔다.최근 일부 게이트에 휘말려 복표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탈리아 등 유럽 축구선진국은 복표사업으로 관중을 끌어들여 구장 관리비를 충당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최씨는 “일본은 2년전 이 사업을 도입,구단 재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체에 경기장 이름을 매각하거나 대여하는 마케팅 방안도 제시했다.월드컵 특별감사를 했던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경기장의 이름을 특정 대기업체에 일정기간 판매 또는 대여하면 한해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이를 운영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예컨대 서울 상암경기장을 ‘상암현대경기장’이나 ‘상암삼성경기장’으로 쓰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또 경기장 내부시설과 주변지역을 가족 나들이 개념의 시설로 만들어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도 찾을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건국대 정헌수(경영학과) 교수는 “경기장은 쇼핑도 하고 문화도 향유하는 곳이어야만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우선 지자체들은 주민들이 어떤 행사를 원하는지 수요조사를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경기장을 민간기업과 공동관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이는 열악한 지방재정문제 때문이다.월드컵축구대회조직위원회 최낙영 시설기획과장은 “관리는 지자체가 하더라도 경기장을 총괄하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기홍기자
  • [월드컵 다시보기] (4)2002년 6월 한국

    ■‘대~한민국' 환희의 ‘붉은 축제' 활짝 2002년 6월 한국 사회에는 무슨 일이 벌어졌나.월드컵으로 인해 분출된 역동성과 새로운 사회현상들이 우리 사회에 어떻게 자리매김될 것인가.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길거리응원의 중심에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다. ‘대∼한민국’의 마력 앞에 해외동포들은 가슴 찡한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전 세계는 부러움과 놀라움의 감탄사를 연발했다.특히 길거리 응원은 21세기 초 우리 사회에 새로운 문화코드를 이끌어 냈으며,기성세대의 고정관념까지 보기좋게 허물었다.지난 한달 동안 4700만 국민 모두가 공유한 흥분과 감격,환희와 눈물의 체험을 되짚어 본다. ◇208세대의 힘= 온 몸을 태극기로 휘감고 ‘대∼한민국’을 목터져라 외친 20대 초반의 여성들,‘386세대’들이 비장하게 부른 ‘아리랑’,‘애국가’를 테크노 리듬에 맞춰 머리 흔들며 부른 젊은이들,승리의 환호 속에서도 쓰레기를 줍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앳된 학생들…. 세계를 놀라게 한 길거리 응원의 배경에는 그동안 늘 ‘말썽꾸러기’로 어른들의‘꾸중’을 듣던 ‘208세대’가 있었다.20대,2000년대 학번,80년대 출생자들이다. 젊음을 원동력 삼아 자발적으로 모인 ‘208세대’는 딱딱하고 비장하게만 느껴졌던 ‘태극기’와 레드 콤플렉스 탓에 금기시했던 ‘붉은색’을 아무거리낌없이 길거리에 내놓았다.이들은 ‘태극기 패션’,‘페이스페인팅’등 파격과 일탈의 문화코드를 유행시켰다.국가가 개입하지 않은 21세기형 ‘잔치 문화’의 흥겨움도 선사했다. 이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물꼬를 튼 ‘축구 해방구’는 가정화목과 세대화합,이웃사랑의 한마당을 통한 국가 통합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한림대 사회학과 한준 교수는 “‘208세대’가 보여준 건강하고 당당한 모습이야말로 우리나라를 세계의 중심 국가로 우뚝 서게 할 원동력”이라면서“외국인들도 이 엄청난 열정의 분출 광경을 경이의 눈으로 주시했다.”고평가했다. ‘우리의 세계’를 열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한 ‘208세대’는 앞으로 문화변동을 주도하는 세력으로 등장할 전망이다.원하는 문화현상을 만들고 스스로 창출한 문화를 즐길 줄 아는 문화창조자와 문화수요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자신감’으로 충만돼 있기 때문이다. ◇거리로 나선 여성·아줌마 부대= 여성들이 보여준 뜨거운 응원열기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바꿔 놓기에 충분했다. “여성과 아줌마 부대를 뺀 길거리 응원은 생각할 수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길거리 응원에 나선 인파의 절반 이상은 여성들이었다. 동덕여대 사회학과 정준영 교수는 “스포츠,특히 축구라면 남편이나 남의 일로만 치부해 왔던 아줌마부대가 아이들의 손을 이끌고 거리로 나오면서 ‘월드컵 문화’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월드컵 이전만 해도 여성들에게 축구경기는 군대 얘기와 함께 ‘선수와 공이 힘차게 부딪치는,남성들의 운동’에 불과했다.그러나 월드컵과 길거리응원의 열풍은 마침내 여성을 집 밖으로 끌어내 축구잔치의 황홀한 체험을 공유하게 만들었다. 길거리 응원에 세 차례나 나왔던 주부 양미경(37·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씨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은 물론 포지션과 장·단점까지 훤히 꿰뚫고 있다.”고 자랑했다. 젊은 여성들은 외국의 꽃미남 스타들을 보며 가슴 설레는 환성을 내지르기도 했다.일부는 ‘보는’ 축구가 아닌 직접 ‘하는’축구를 찾아 나서기도한다.전문가들은 가부장제의 남성우월주의로 인해 욕구를 분출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여성들이 길거리응원을 통해 집단행동의 카타르시스를 체험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일부 여성들은 “한반도 전체가 경련하듯 비명을 지른 잔치에 우리도 거리낌 없이 참여한 것일 뿐”이라며 “여성의 관심을 특별히 바라보는것 자체가 성차별적인 인식”이라고 반박한다. ◇잔치 한마당,뒤풀이= 폴란드와의 경기 때만 해도 전국적으로 50만여명에 불과했던 길거리 응원단은 경기가 거듭되면서 400만여명까지 늘어났고 급기야 지난달 25일 독일전에서는 전 국민의 20%에 해당하는 700만여명으로 불어났다.놀이터,학교 운동장,술집,식당 등에 모인 소규모 응원단의 숫자까지 합치면 온 국민의 절반 이상이 ‘집 밖 응원전’에 동참한 것으로 추산됐다. 한국팀의 경기가 열린 날 도심 거리는 잔치 마당으로 변했고,아파트단지 베란다에서도 ‘오 필승 코리아’가 메아리쳤다.흥에 겨운 젊은이들이 차량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고,처음 만난 사람들과 어깨를 걸고 ‘기차놀이’를 벌이기도 했다. ‘열린 가슴’이 빚어낸 ‘난장’은 일상으로까지 이어졌다.‘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는 자연스러운 인사말이 됐고,오가는 차량들도 ‘빵빵 빵빵빵’을 울려 대며 ‘우리’라는 동질감을 만끽했다. 잔치에는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다.한국팀이 패배한 날에도 뒤풀이 응원의 모습과 열기에는 변함이 없었다. ‘광장’의 개념도 이념의 탈을 벗었다.‘4·19’,‘5·16’등 질곡의 현대사에서 ‘광장’은 언제나 ‘싸움터’였다.당시 ‘광장’으로 나온 사람들은 억압의 대상에 저항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월드컵 기간 국민들은 신명을 내고 잔치를 즐기기 위해 ‘광장’으로 나왔다. 중앙대 사회체육학과 안민석 교수는 “수백만명이 광장에 모여 일희일비했는데도 기성세대들이 우려했던 과격행동이나 폭력사태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우리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외국의 언론들이 한국의 응원문화를 전하면서 ‘훌리건’대신 ‘콜리건’이란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이번 월드컵은 이역만리 해외동포들에게도 ‘조국애’의 진수를 체험케 했다.동포들은 “태극전사의 승전보를 접할 때마다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동포의 현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라는 내용의 글이 속속 올랐다.영국 유학생협회 게시판에서 ‘박종성’이란 ID의 네티즌은 “외로운 유학생활 4년 동안 이번처럼 한국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적은 없었다.”고 감격해했다. 300여명의 일본인들과 함께 ‘코리아-재팬(Korea-Japan)응원단’을 만들어 열띤 응원을 펼친 700여명의 재일동포들의 감동은 각별했다.대한해협을 넘어온 이들은 한국팀이 경기할 때마다 ‘화해와 감동’의 응원전을 펼쳤다.오사카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권동품(52)씨는 “이번 월드컵이 두 나라의 아픈 역사를 치유하는 데 좋은 약이 됐다.”고 털어놨다. 한국의 ‘도움’으로 16강에 진출한 미국은 연일 신문 머리기사 1면과 상보를 통해 ‘한국의 기적’,‘현대축구의 신데렐라’라며 한국팀의 신화를 빠뜨리지 않고 전했다.미국 현지동포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전 교민이 한마음이 돼 내년 ‘미주이민 100주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들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5년째 살고 있는 김수경(33·여·회사원)씨는 “대통령 아들의 비리사건 등 우울한 소식이 많아 교민 모임도 뜸했는데 이제는 하루가 멀다하고 만나 축하인사를 나눈다.”고 좋아했다. ◇월드컵의 환호에 가린 그늘= 월드컵의 열기에 숨겨진 우리 사회의 아픈 모습 또한 모두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지난 5월 시작된 노동계의 임·단협 총파업은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나홀로 투쟁’의 양상을 띠게 됐다.미군캠프기지의 고압선에 감전돼 두 다리와 팔을 잃은 전동록씨가 세상을 등졌지만 사람들의 관심은 월드컵에 묻혀 있었다.수많은노점상과 철거민들은 ‘국제적 행사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속과 철거를 당하며 힘겨운 생존권 투쟁을 벌였다.지난달 13일에는 미군 장갑차에 깔려 꽃다운 소녀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월드컵의 뒤안길에 묻혀 있는 소외계층의 아픔을 우리 국민 모두가 보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상지대 교양학부 정대화(43) 교수는 “월드컵은 변화의 구심점이 없는 우리사회에 커다란 기둥으로 작용했다.”면서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 참여가 모여 이뤄진 ‘연대’의 기운을 소외된 이웃에게도 나눠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 이영표기자 koohy@ ■쏟아진 월드컵 유머·유행어 월드컵 기간에 선수들의 화려한 플레이만큼이나 각종 유행어와 유머도 많이 쏟아졌다. PC통신의 축구동호회에서 붉은악마가 탄생했듯 네티즌들은 히딩크 감독과 대표팀,축구를 주제로 많은 화젯거리를 만들어냈다.스타 선수와 각종 사건·사고,극적 반전이 만발했던 월드컵은 항상 ‘재미’를 추구하는 네티즌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주제였다. ◇히딩크=희동구(?)/ 네티즌은 히딩크 감독의 귀화를 위해 상암 희씨의 시조로 희동구(喜東丘)란 한국 이름을 붙인 모의 주민등록증을 만들었다.한국팀이 승승장구하자 히딩크의 얼굴 사진을 확대 복사한 대형 주민등록증이 응원단의 단골 메뉴로 등장했다. ‘히딩크 감독 귀화운동’과 ‘이적반대 서명운동’까지 벌인 네티즌들은 히딩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담은 갖가지 이야기를 퍼뜨렸다.‘전능하사 세계를 하나되게 하신 축구신과 그 외아들 거스 히딩크 감독님을 내가 믿사오니…킥 오프’라는 ‘히딩크 주기도문’이 등장했다.‘송종국(國) 설기현(縣)에 살며 김남일을 한다….’로 시작되는 ‘히딩크 설화’까지 나왔다. 히딩크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긴 명언을 묶은 ‘히딩크 어록’을 응용한 ‘히딩크식 수능대처법’도 등장했다.길거리 응원만 열심히 다닌 수험생이 “모의고사 성적이 이게 뭐냐?”고 닦달하는 부모님께 “모든 것은 11월에 맞춰져 있습니다.그때까지는 과정일 뿐입니다.11월이 되면 전국을 깜짝 놀라게 하겠습니다.”라고 대꾸한다는 것이다. 축구 열기 때문에 ‘월드컵 세대’로 불리는 현재 고교생들이 ‘단군이래 최저학력’을 기록하리라는 우려에는 “현재 200점,하루에 1점씩 올린다면 130일 후에는 330점이 될 것입니다.”라고 답한다는 유머도 나왔다.“골드컵을 원한다면 골드컵에 맞춰주고,월드컵을 원한다면 월드컵에 맞춰주겠다.”란 히딩크의 말을 응용해 “모의고사를 원한다면 모의고사에 맞춰주고,수능을 원한다면 수능에 맞춰주겠다.”라는 우스갯소리도 나돌았다. ◇꽃미남 열풍/ 잉글랜드의 베컴,한국의 안정환 등 축구실력뿐 아니라 외모까지 뛰어난 선수들은 ‘꽃미남’으로 불리며 여성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두 선수가 각각 ‘인디언 머리’,‘아줌마 파마’라는 독특한 머리 모양을 선보이자 젊은이들 사이에 새로운 유행으로 퍼지기도 했다. 네티즌에게 가장 인기높은 국가대표 선수는 기죽지 않는 거친 수비로 히딩크 감독의 ‘총애’를 받은 김남일 선수.일부 네티즌들은 나이트클럽 종업원으로 일했던 김 선수의 이력과 외국 선수들에게 ‘욕설’도 서슴지 않는 일화를 엮은 ‘김남일 어록’을 만들어 그의 인기를 확대 재생산했다. 김남일의 팬들은 월드컵 주제가 ‘발로 차’를 개사(改詞)한 ‘걷어 차’를 김 선수의 주제가로 선사했다. ‘압박축구’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스타일로 부각되면서 한국 영화 ‘해적,디스코왕 되다’의 제목과 포스터를 패러디한 ‘한국,압박왕되다’라는 합성사진도 단연 인기를 끌었다. 각국 선수 이름이나 팀의 별명을 이용한 말장난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팔꿈치를 이용한 교묘한 반칙으로 ‘아주리 군단’이 아닌 ‘아주 까리 군단’으로 불린 이탈리아가 한국에 패한 뒤 ‘(집으로)아주 가 버리게’ 됐다고 비꼬았다. 윤창수기자 geo@
  • 재일동포 홍여표씨의 감회 “”젊은이들 응원 앞장 60만 동포 하나됐다””

    (오사카 황성기특파원) “우리 선수들이 동포들에게 희망과 민족적 자부심을 안겨줬어요.사는 보람도 느끼게 해줬고,한마디로 쾌거였어요.” 60만 재일 동포들의 원점으로 일컬어지는 오사카(大阪) 이쿠노(生野)구 ‘코리아타운’에서 대를 물려 살고 있는 홍여표(洪呂杓·72)씨는 요즘 힘이 부쩍 난다.한국팀이 결승에는 나가지 못했어도 그만하면 충분하지 않냐고 스스로를 다독거린다. 고국에서 날아 온 잇단 낭보로 생겨난 활기.그리고 ‘자이니치(在日·재일 한국,조선인의 약칭)’로서 살아 온 복잡다단한 감회가 뒤엉킨 그는 가게 바깥을 물끄러미 내다보면서 말을 잇는다. “동포들은 일정한 일자리가 없었어요.아버지 대는 물론이고 우리 대도 그랬지.”그래서 그가 이곳에서 일군 것이 ‘덕산상점’이다.어머니의 행상으로 시작한 가게는 한쪽에서 파전,떡과 음식 재료를 팔고 한쪽의 공장에서는 냉면,떡국도 만들어낸다. 귀화를 하지 않으면 아직도 제대로 된 직업을 갖기 어려운 일본 사회에서 홍씨의 5남 1녀 사위,며느리까지 일가가 이곳에서 일하며‘밥먹고’살아간다. “귀화,그것 하려고 했으면 진작 했지.그런 것 안해요.자식들도.그렇긴 해도 귀화는 역시 3,4세로 내려가면서 심각한 문제예요.” ‘코리아 타운’이란 이름은 8년 전 생겨났다.이전까지는 ‘조선시장’으로 불렸다.1920년대 오사카 히라노(平野) 운하 건설 때 제주도를 비롯해 한반도 곳곳에서 인부로 건너 온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정착하면서 조선인 마을을 형성했다.그의 아버지도 제주도에서 건너왔다.고향을 떠난 이들에게 어머니 맛을 전해주는 일본유일의 ‘조선 시장’이었다. “조선시장에서 돈을 벌어 도쿄,홋카이도로 이사가 성공을 하면 그곳에서 머물러 살고 망하면 다시 이곳으로 돌와왔다.”는 그의 설명대로 동포들의 상당수가 이곳을 발판으로 삼아 일본 각지로 퍼져나갔다. “해방 직후를 돌이켜보면 명태나 돼지머리,창자 같은 재료는 이곳 아니면 구하기 힘들어서 명절 때만 되면 조선사람들로 북적거렸어요.지금이야 일본 어딜 가나 슈퍼에서도 김치를 사 먹을 수 있게 됐지만.” 역설적이만 동포들 지위가 개선되고 한국 음식 재료를 어디서든 살 수 있게 되면서 조선시장은 활기를 잃어갔다.그래서 추진된 것이 코리아타운.“민족적인 특성을 살리지 않으면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이곳 사람들이 8년 전 코리아타운을 설립했다. 조선시장 150여개 점포 중 3분의 2를 차지했던 동포 점포가 코리아타운으로 명칭이 바뀐 뒤에는 5분의 4로 늘었다. “다행히 일본 언론에 보도가 많이 되면서 일본 학생들도 이곳으로 견학을 올 정도로 활기를 찾아가고 있어요.” 인터뷰 중에도 일본인 단체관광객이 홍씨 가게를 견학하고 있었다. 김치 얘기만 해도 고개를 젓던 일본사람들이었는데 지금은 일본 젊은이들이 김치를 자기나라 음식으로 착각할 정도로 대유행인 것을 보고 “시대가 변하긴 변했다.”고 생각한다.그는 “일본학교 급식에 떡국이나 떡볶이가 들어갈 정도가 된 지금이야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이런 것들이 우리 민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했다. 그의 부인 강안자(康安子·67)씨가 불쑥 옆에서 거든다.“그런데 며느리건 손자건 명태를 줘도 우리 요리를 썩 잘 하지 못해요.” 그는 “동포가 민족 넋을 잃어가는 상태에서 한국팀이 너무나 잘 싸워 동포 젊은이들에게 민족적 자각을 일깨워준 것은 정말 다행”이라며 “민단이건 조총련이건 할 것 없이 이번에 젊은이들이 앞장서서 한국을 응원했다.”고 코리아타운의 ‘공기’를 전했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정말 자랑스럽다.”는 그는 29일 밤 응원전이 펼쳐질 미유키(御幸)공원에서 동포들과 어깨동무하고 다시 한번 코리아타운의 하늘에 승리의 만세를 외치고 싶다. marry01@
  • 월드컵/ 요코하마행 좌절 J리거들 ‘허탈’

    월드컵 결승진출 일보 직전에서 꿈을 접은 한국 축구대표 선수 가운데서도 일본프로축구무대에서 활약하는 J리거들의 안타까움은 남다르다. 한국선수 23명 가운데 J리거는 황선홍(34) 유상철(31·이상 가시와) 박지성(21·교토) 윤정환(29·오사카) 최용수(29·이치하라) 등 5명.이들은 25일 독일과의 4강전을 앞두고 있을 때만 해도 홈이나 다름 없는 일본으로 건너가 결승전을 치를 꿈에 부풀어 있었다. 모두 ‘우승은 아니더라도 팬들 앞에서 보란듯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품고 있었다.그러나 준결승 패배와 더불어 물거품으로 돌아가자 허탈감마저 느끼는 눈치다. 98년 J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일본 축구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대표팀 ‘왕고참’ 황선홍의 아쉬움은 각별하다.2002월드컵을 끝으로 국가대표팀 은퇴를 밝힌 그는 마지막으로 일본 팬들에게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겠다는 ‘야망’에 불타 있었다.국내에서만큼이나 일본 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데다 J리그 유니폼이 아닌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어서 더욱 그랬다. 특히 6경기나치르면서 단 1분도 못뛴 윤정환이나 1라운드 미국전 후반 교체멤버로 나서 22분만 얼굴을 내민 최용수에게는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게 됐다. J리그 경험이 있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요코하마행 좌절은 아쉬움이 크다. 97년 일본으로 진출,황선홍의 ‘도우미’로 함께 활약하다 지난해 국내로 돌아온 홍명보(33·포항 스틸러스)는 오랜만에 일본 극성팬들 앞에서 자신만의 ‘카리스마’를 선보일 각오였으나 기약없이 다음으로 미뤘다. 빗셀 고베에서 뛰다 역시 지난해 복귀한 최성용(27·수원 삼성)도 “일본에 남아있는 옛 팬들 앞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여 기억을 되살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날아가 조금은 아쉽게 됐다.”며 “대구경기장에서 갖는 3,4위전에서라도 최선을 다해 안타까움을 씻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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