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제주에 희망 심은 재일교포
한 재일동포가 제주도에 쾌척한 사재 4억원이 심장병과만성신부전증 환자 6,000여명에게 희망과 용기의 씨앗이되고 있다.
22일 도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제주군 대정읍 출신인 고재천(55·일본 오사카 거주)씨는 지난 89·90년 고향을 방문,“제주를 심장병과 신부전증 환자가 없는 곳으로 만들고싶다”며 4억원의 성금을 제주도에 기탁했다.
도는 이 돈을 은행에 예치,선천성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의 경우 시장·군수의 추천을 받아 검사비와 수술비 중 본인 부담액 전체와 교통비 20만원,만성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혈액및 복막 투석자중 의료보호 1종환자에게 매월 5만원씩 지원했다.
그 결과 1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 심장병환자 168명에게 2억 4,800만원,만성신부전증환자 5,919명에게 2억5,400만원등 모두 6,087명에게 5억 200만원을 지원해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줬다.
김씨가 기탁한 성금은 이자수입으로 아직 1억4,754만원이남아있다.
제주에서 3살때 어머니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간 김씨는온갖 고생을 하다 자수성가해 제조업체인 생도(生島)산업㈜을 경영하고 있으며,지난 86년부터 ▲학생장학금 8억8,000만원 ▲제주도 역사만화 제작비 1억5,000만원 등 모두 16억원의 각종 성금을고향발전을 위해 쾌척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