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사카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재정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추억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40대 남성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출산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74
  • (28) 금세기의 마지막 밀레니엄은 에티오피아에서

    (28) 금세기의 마지막 밀레니엄은 에티오피아에서

    다음 주에 에티오피아에 가는 분들은 반드시 호텔을 예약하고 가야 할 듯. 특히 오는 9월 11일을 아디스 아바바에서 묵을 분들은 노숙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아디스 아바바에서 고급호텔로 분류되는 쉐라톤, 힐튼, 기욘 호텔을 비롯해 웬만한 호텔들은 이미 방이 다 찼다고 한다. 태양이 13개월이나 뜨는 에티오피아가 금세기의 마지막 밀레니엄 행사 준비로 아주 분주하다. 보편적인 서역 Gregorian의 역법을 사용하지 않고 Julian Solar Calendar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에티오피아 달력은 우리보다 약 7년이 늦다. 한달을 30일씩 계산하고 남은 5일 혹은 6일을 또 한달로 계산하기 때문에 에티오피아에서는 태양이 12개월이 아닌 13개월 뜬다. 이런 독특한 캘린더 시스템 덕분에 전 세계가 7년 전에 성대하게 치른 밀레니엄 행사를 에티오피아는 다음 주에 본국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대사관이 설치된 각국에서 치르게 된다.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 넣은 9.11 테러를 기억하는가. 매년 이날이 되면 미국 본토는 에티오피아에서 건너 온 약 10만인의 에티오피아인을 제외하고 묵념 모드이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매년 9월 11일은 축하 모드이다. 왜냐하면 바로 이날이 에티오피아인들의 설날이기 때문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학원은 개강을 하고 운동을 쉬었던 사람들은 운동을 재개하기도 한다. 담배를 끊는 사람들도 있다. 9월도 중순으로 향하는 시점에 뭔가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낯설었던 기억이 난다. 에티오피아 밀레니엄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상단에 기념 로고가 보인다. 유명한 디자이너가 만들었다는데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로고를 설명해 주면서 몹시 부끄러워했다. 맨 위의 하얀 글씨는 암하릭어로 에티오피아 밀레니엄. 그 다음 파란 글씨는 기즈어(Geez, 암하릭어의 모체가 되는 언어로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들은 신의 언어라고 하며 지금도 교회내에서 사용되고 있다.) 숫자로 2000을 의미한다. 가운데 꼭 콩처럼 보이는 것은 커피, 자궁, 방패를 상징한다.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발상지이며, 인류의 발상지로 알려졌는데 콩 모양은 그것을 의미한다. 방패는 그 어떤 강대국의 식민지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아프리카의 오랜 독립국으로서 에티오피아의 자존심을 드러내고 있다. 콩 모양을 둘러싸고 있는 팬 아프리카 컬러의 리본은 80여개의 다민족으로 구성된 에티오피아의 번영과 화합을 의미한다. 지난 25일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5000m에서 우승한 메세레트 데파르가 테이프를 끊고 카메라를 향해 들고 있던 판넬이 바로 이 로고였다. 그녀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에티오피아 밀레니엄!!”이렇게 외쳤다. 2007년 9월 12일부터 2008년 9월 11일까지 1년간 에티오피아의 밀레니엄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전 세계에서 열린다. 한국은 대사관이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이벤트가 기획되지 않았지만 옆 나라 일본은 시민단체와 주일본에티오피아대사관이 중심이 되어 대대적인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도쿄에서는 9월 9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강연회를 비롯해 다채로운 밀레니엄 이벤트가 개최된다. 장소는 JICA地球広場(자이카지구광장, 広尾駅에서 도보로 1분). 에티오피아 밀레니엄 공식 홈페이지(http://www.ethiopia2000.com/index.php?option=com_frontpage&Itemid=1)에 들어가면 밀레니엄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카운트다운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9월 12일부터 1년간 진행되는 이벤트 캘린더도 볼 수 있다.       <윤오순>
  • [데스크시각] 오사카 뛰어넘기/임병선 체육부 차장

    지난 2일 아침 묵고 있던 일본 오사카의 한 호텔에서 눈을 뜨자마자 텔레비전을 켰다. 여자 마라톤 레이스가 궁금해서였다. 지난 밤 12시가 넘어 경기장에서 돌아와 잠자리에 든 터였다. 거리에서 일본인들의 응원 열기를 지켜보겠다는 결심을 지키지 못하고 텔레비전 시청으로 대신해야 했다. 뜨거운 거리 응원이 펼쳐지고 있었지만 그 열기는 상상을 휠씬 뛰어넘는 것이었다. 아침을 들고 호텔 밖으로 잠깐 나갔다가 기겁을 했다. 오전 8시인데도 더위가 정말 무서울 정도였다. 그런데도 많은 시민들이 마지막 금메달에 대한 희망으로 똘똘 뭉쳐 응원을 보내고 있었다.‘비밀병기’ 사도 레이코는 38㎞ 지점에서 중국 선수에게 추월당했다가 응원 열기에 자극받았는지 따라잡고 3위로 골인, 개최국 일본에 첫 메달을 안겼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선수들이 레이스 도중 마시는 음료통 손잡이였다. 지칠대로 지친 선수들이 황망간에 집어드는 통 손잡이에 꽃이 꽂혀 있었다. 사소한 것 하나에도 스며든 정성이 흠뻑 전해졌다. 나가이 스타디움의 미디어센터 안에서 각국 취재진이 물이나 음료를 찾으면 자원봉사자들은 반드시 수건으로 병이나 캔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건넸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스타디움 안 취재석까지 이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의 환영 인사를 들어야 했는지 모른다. 2일 막을 내린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을 지켜본 우리에겐 크게 세 가지 방향의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다. 어떤 이들은 4년 뒤 대구가 훨씬 더 완벽한 대회 운영을 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다른 이들은 돈은 적게 들이고 자원봉사와 미소로 ‘수지를 맞춘 대회’라는 식으로 폄하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대회 운영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개최국의 경기력이라며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종목을 발굴, 스타를 길러내야 한다고 단단히 별렀다. 사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대목들이다. 그런데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이 무얼까. 스타 부재와 개최국 국민의 무관심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일이 아닐까. 귀국길 간사이공항에서 만난 성봉주 체육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솔직히 수준이 안 되는 선수라도 일본 텔레비전 등은 반복적으로 소개하며 관중 동원에 열심이더라.”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오후 경기 시작을 2시간 앞둔 오후 5시만 되면 방송들은 어김없이 그날 출전하는 일본 선수들의 각오와 그동안의 훈련방법, 경기 전망 등을 요란스럽게 내보냈다. 전력비교의 대상으로 이번 대회 3관왕을 차지한 앨리슨 펠릭스(미국) 같은 선수가 오르내릴 정도였느니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기자 역시 그런 장면에 싸늘한 비웃음을 날린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 그러나 자꾸 되풀이되자 ‘아, 저런 건 정말 우리가 따라할 수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번외종목인 남자 마라톤 단체전 3위를 차지하고 세단뛰기의 김덕현(조선대)이 8년 만에 결승에 진출한 것 외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를 둘러싸고도 한쪽에선 가능성을 보인 대회라 하고, 다른 한쪽에선 4년 뒤 뭐가 달라질까 의심하는 시선이 엄존한다. 일본은 10년의 중점투자 전략을 통해 여자 마라톤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한국에는 전혀 없는 육상전문 잡지들이 서점에서 독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육상은 이제야 궤도 수정을 통해 훨씬 짧은 4년 동안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가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급한 만큼 서두르다 생기는 부작용도 만만찮을 것이다. 육상 기반을 망칠 수 있다는 걱정과 우려도 껴안고 나가야 한다.‘안되는 상품’을 어떻게 포장해 ‘시장’에 내놓을지도 깊이 고민해야 한다. 임병선 체육부 차장 bsnim@seoul.co.kr
  • 대구육상, 오사카에서 배운다

    |오사카 임병선특파원|2일 밤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600m계주 결승이 열린 오사카의 나가이스타디움. 출발 총성이 울리기 직전, 일부 관중이 응원구호를 외쳐대자 관중석 곳곳에서 “쉬”“쉿” 소리가 흘러나와 진정시켰다.4만여명이 들어찬 경기장에는 이내 정적이 흐르고 선수들은 스타트에 신경을 집중할 수 있었다. 모범적인 육상경기 관전 매너를 보여준 한 장면. 관중들의 수준은 생각보다 높았다. 이번 대회 자원봉사자들은 2년 전 헬싱키대회의 곱절인 6273명. 안전, 수송, 안내, 경기진행 등 복잡다단한 임무를 기계처럼 해결해 냈다. 모두 4년 뒤 대회를 개최하는 대구와 대구 시민들이 머리와 가슴에 담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다. 2009년 대회를 개최하는 클라우스 보베르바이트 베를린 시장도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가 매우 훌륭하게 조직된 대회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또 7만명의 관중이 들어가는 베를린 스타디움을 채우기가 얼마나 힘든지 이번에 절감했다며 “개최국의 스타와 신선한 얼굴들을 발굴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 대회의 성공을 위해서도 우리 선수나 대한육상경기연맹 등이 분발해야 한다는 것도 일깨웠다. 오사카에선 밤경기에도 사전 예매되지 않은 4000석이 모두 채워졌으며 아흐레 경기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20만엔(약 160만원)짜리 골드티켓도 80% 이상이 팔렸다. 박정기 IAAF 집행이사는 일부 종목의 진행요원 배치가 충분하지 않았고 판정 오류가 발생한 점 등은 대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봉주 체육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년 전 헬싱키 대회에서 본 것처럼 경기가 열리지 않는 틈을 타 관중들이 즐길 수 있는 음악·문화행사 등을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bsnim@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 세계新 없는 세계육상선수권

    |오사카 임병선특파원|“2년 뒤 베를린에서 만나요.” 제11회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폐막일인 2일 미국이 남자 5000m와 남녀 1600m계주를 휩쓸며 금메달 3개를 추가, 금 14개와 은 4개, 동 8개로 케냐(금5 은3 동5)와 러시아(금4 은9 동3)를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1991년 도쿄 대회부터 9회 연속. 하지만 세계신기록은 한 개도 나오지 않아 6년 만에 세계 기록 없는 대회가 됐다. 폐막식에선 2009년 개최지인 독일 베를린시로 대회기가 인계됐다. 미국의 앨리슨 펠릭스는 전날 400m 계주에 이어 이날 1600m 계주 결승에도 두 번째 주자로 나서 디디 트로터, 마리 윙베리, 사냐 리처즈와 함께 3분18초55의 기록으로 우승,3관왕에 올랐다. 여자 3관왕은 1983년 헬싱키 대회에서 마리타 코흐(옛 동독) 이후 두 번째. 남자 1600m계주에서도 전날 400m에서 금, 은, 동을 휩쓴 제레미 워리너 등 미국 선수들이 2위 바하마를 100m나 앞서 골인(2분55초56)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1500m 금메달리스트인 버나드 라갓(미국)도 남자 5000m 결승에서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를 제치고 13분51초18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2관왕에 올랐다. 케냐 태생인 라갓은 특히 대회 사상 처음으로 1500m와 5000m를 석권해 기쁨을 더했다. 케냐의 알프레드 키르와 예고는 남자 800m 결승에서 중위권에 처져 있다 곡선구간이 끝날 즈음 치고 나와 1위를 달리던 게리 리드(캐나다)를 100분의1초 차로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바레인의 마리암 유수프 자말도 여자 1500m에서 3분58초75로 첫 메이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블랑카 블라시치(크로아티아)는 여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05㎝를 넘어 금메달을 땄다. 앞서 여자 마라톤에선 캐서린 은데레바(케냐·2시간30분37초)가 저우춘슈(중국·2시간30분45초)와 도사 레이코(일본·2시간30분55초)를 밀어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은 대회 첫 메달에 열광했다. 임경희(수원시청)와 채은희(수자원공사)는 각 44위와 45위에 그쳤다. 한국은 김덕현(조선대)이 남자 세단뛰기 결선에 진출하고 남자 마라톤 단체전(번외종목)에서 3위를 기록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김건우(포항시청)는 10종경기 피날레인 1500m에서 1조 1위로 골인하는 등 첫 출전한 세계 무대에서 23위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bsnim@seoul.co.kr
  • 女200m 美 펠릭스, 라이벌 캠벨 제치고 1위

    |오사카 임병선특파원|세계선수권 트랙 단거리에선 아시아인이 세계를 제패할 수 없다는 것이 서구인의 흔들리지 않는 편견이었다. ‘황색탄환’ 류시앙(중국)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을 제패하고 세계기록(12초88)까지 세웠지만 편견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류시앙은 2003년 파리대회 3위,2005년 헬싱키대회 2위로 세계선수권에선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달라졌다. 류시앙이 31일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10m허들 결승에서 12초95로 결승선을 통과, 첫 세계선수권 제패의 꿈을 이뤘다. 테런스 트래멜(미국)은 12초99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류시앙은 이날을 위해 준결승에서 힘을 아꼈다. 저조한 기록 탓에 맨끝쪽 9번 레인에서 출발한 류시앙은 반응속도(0.161초)도 늦었고 여덟 번째 허들을 넘을 때까지 줄곧 트래멜에 뒤져 있었다. 그러나 최대한 자세를 낮춰 허들을 넘는 기량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그는 허들을 넘을수록 속도를 붙였고 마지막 허들을 넘으면서는 트래멜을 돌아보는 여유까지 부리며 결승선에 들어왔다. 아시아 선수가 세계선수권 트랙 단거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그가 처음. 세계기록, 올림픽 금메달, 세계선수권 제패 등 ‘트리플 크라운’을 일궈낸 류시앙은 베이징올림픽의 ‘얼굴’을 예약했다. 그는 “이제 금을 따야 한다는 압력이 훨씬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거기 적응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 100m를 제패한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의 ‘스프린트 더블’ 달성 여부로 주목받은 여자 200m 결승은 앨리슨 펠릭스(미국)의 2연패로 막을 내렸다.100m 출전도 포기한 펠릭스가 21초81의 기록으로 가볍게 캠벨을 제쳤다. 동메달의 주인공은 세계대회 출전 10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건 스리랑카의 수산티카 자야싱헤(32·22초63). 앞서 남자 400m계주 예선 2조에선 아사파 파월이 이끄는 자메이카가 피로가 누적된 타이슨 게이를 하루 쉬게 한 미국을 여유있게 제쳤다. 그러나 1일 결승에 함께 올라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예고했다. 여자 세단뛰기에선 세 번째 타이틀을 노리던 타탸나 레베데바(러시아·15m07)가 쿠바의 신예 야젤리스 사비네(23·15m28)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의 패배로 폐막을 이틀 앞둔 이날 현재, 러시아는 금 4, 은 7, 동메달 2개에 그쳐 미국(금 8, 은 4, 동 3)을 따라잡을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bsnim@seoul.co.kr
  •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게이 “내가 스프린트 제왕”

    |오사카 임병선특파원|그의 ‘스프린트 더블’을 저지하려는 마음이 앞서서였을까. 출발 총성과 함께 월러스 스피어먼(미국)이 튀어나갔다. 부정출발. 스피어먼은 경고를 받고 제풀에 주저앉았고 그는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린 뒤 손을 트랙 바닥에 대는 특유의 동작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지난 26일 대회 최고의 이벤트 남자 100m 결승에서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을 누른 타이슨 게이(24)가 모리스 그린과 저스틴 게이틀린(이상 미국)만이 이뤄낸 ‘스프린트 더블’(100m와 200m 석권)을 결국 이뤄냈다. 게이는 30일 밤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200m 결승에서 19초76으로 결승선을 통과, 호적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19초91)를 0.15초차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출발반응 속도 0초143으로 8명 중 가장 먼저 출발한 그는 4번 레인에서 특유의 꼿꼿한 주법으로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이며 튀어나와 곡선구간을 돌 때 이미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제 다음 사냥감은 다음달 1일 결승전이 펼쳐지는 400m계주. 파월과의 재격돌이 불가피한데 마지막 주자가 확실시되는 게이가 폭발적인 스퍼트를 보여준다면 기록상 뒤지는 건 문제가 안 될 것으로 보인다. 게이가 3관왕에 오르면 칼 루이스(1983·87년), 그린(1999년)과 나란히 미국의 육상 영웅 반열에 오른다. 그는 “3관왕에 오르는 것을 지켜봐 달라.”면서 “볼트가 치고 나가줘 고마웠다.”고 여유를 부렸다. 아들을 낳은 지 8개월밖에 안 된 ‘억척 엄마’ 야나 롤린슨(24·호주)은 400m 허들 결승에서 53초31에 골인,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지난 대회 챔피언 율리야 페첸키나(러시아·53초50)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다.2003년 파리 대회에서 처녀적 이름인 야나 피트먼으로 우승한 롤린슨은 스피드와 순발력, 지구력, 유연성을 모두 갖춰야 하는 이 종목에서 출산 후유증을 털어내고 예상밖의 금을 따냈다. 롤린슨은 “엄마들이 돌아오면 더 강해진다는 말이 옳았어요.”라고 말했다.3주 전 아들과 함께 현지적응을 위해 일본에 왔다가 경기에 전념하기 위해 일주일 전 호주의 할아버지에게 되돌려보낸 억척의 결실이기도 했다. 여자 해머던지기에서도 세계랭킹 톱10에 들지 못한 베티 하이들러(독일)가 해머를 74m76 날리며 세 번째 우승을 노린 입시 모레노(쿠바·74m74)를 2㎝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제치고 우승했다. 장웬슈(중국)는 74m39로 3위에 올라 중국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한편 김건우(27·포항시청)는 31일 오전 10시 100m를 시작으로 이틀에 걸쳐 하루 다섯 종목씩 소화하는 10종경기의 첫 발을 내딛는다. bsnim@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 게이 30일 2관왕 도전

    |오사카 임병선특파원|‘미스터 슈퍼스타!’ 29일 밤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200m 준결승을 중계하던 일본 민영방송 MBS의 캐스터가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타이슨 게이(24·미국)를 소개한 단어다. 준결승 2조에서 출발한 게이는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뒤늦은 스타트를 과감한 스퍼트로 만회해 20초00에 결승선을 통과, 각조 4명이 오르는 결승에 가장 좋은 기록으로 올랐다. 결승은 30일 밤 10시20분 열린다. 게이의 대학 동창이면서 역대 네 번째 기록(19초65)을 갖고 있는 월러스 스피어먼(미국)과 또 다른 적수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는 1조에서 각각 20초03과 20초05로 결승에 올랐다.게이가 200m까지 석권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지난 2년간 게이는 스피어먼에 6승1패, 볼트에 4승1패의 확고한 우위를 점했고 미국선수권에서 역대 두 번째인 19초62를 끊어 ‘불멸의 기록’으로 여겨지는 마이클 존슨(미국)의 세계기록(19초32)에 0.3초차로 다가섰기 때문. 더욱이 올해는 한번도 이 종목에서 져본 적이 없다. 세계선수권에서 100m와 200m를 석권한 경우는 모리스 그린과 저스틴 게이틀린 두 명뿐. 그나마 게이틀린은 약물복용으로 취소돼 게이는 현역으로 유일한 ‘스프린트 더블’ 가입자가 된다. 여기에 새달 1일 400m계주 결승에서 100m 세계기록(9초77) 보유자 아사파 파월이 이끄는 자메이카를 꺾으면 3관왕에 오른다. 문제는 피로감과 허벅지 통증이 상당하다는 것. 게이는 이날 “100m 우승 뒤 이빨을 갈면서 잘 정도로 피곤했다.”며 “100m와 200m 모든 경기를 소화하는 건 정말 힘들다. 좀더 강해져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후텁지근한 오사카 날씨 속에 닷새 동안 나흘을 경기에 나섰다. 앞서 여자 100m 허들 결승에선 헬싱키대회 우승자인 미셸 페리(미국)가 12초46으로 맨먼저 결승선을 통과,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한편 만 39세219일의 프란카 디치(독일)는 여자 원반던지기 결승에서 66m61로 우승,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 같은 종목에서 엘리나 즈베레바(벨로루시)가 만 40세268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두 번째 최고령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bsnim@seoul.co.kr
  • 10000분의 1초도 잡는다

    10000분의 1초도 잡는다

    ‘1만분의1초까지 꼼짝마.’ 100분의1초를 다투는 단거리 육상에서 맨눈으로 순위를 가릴 수 없을 때 등장하는 ‘해결사’가 사진판독(photo finish). 다섯 명의 주자가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한 지난 27일 오사카 세계육상 여자 100m 결승에서 그 위력이 입증됐다. 당초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과 로린 윌리엄스의 기록이 11초01로 똑같았지만 캠벨이 1위라고 밝혔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8일, 둘의 기록이 1000분의3초차로 갈렸다고 뒤늦게 발표했다. 공식 타이머 세이코, 일본인 심판,IAAF 심판이 사진판독 결과를 삼중으로 확인했으며 전광판에 우승자 이름이 뜰 때까지 5분이 지체된 것은 직원의 조작 실수 탓이었다고 해명했다. 1000분의3초차는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게일 디버스(미국·10초811)가 멀린 오티(당시 자메이카·10초812·현재 슬로베니아)를 1000분의1초차로 제친 것을 뛰어넘은 것. 초기 사진판독은 결승선에서 찍은 사진을 일일이 대조해 순위를 따졌다. 하지만 이젠 두 대의 카메라를 이용, 찍은 사진을 자동으로 쪼개보고 합성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오사카 세계육상에선 세이코가 개발한 ‘미세분할 비디오 시스템(slit video system)’을 사용하고 있다. 말 그대로 한 동작을 미세하게 쪼개서 보는 것으로 1초를 1만개로 쪼개 구분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김국조(77) 코락시스템 회장은 설명했다. 컴퓨터 한 대에 카메라 두 대를 한 시스템으로, 반드시 두 개의 시스템을 세이코 기술진의 도움을 얻어 작동해야 한다. 시스템당 가격은 7000만원대. 대한체육회 등에서도 도입을 검토했지만 워낙 비싸 선뜻 구입에 나서지 못한다.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을 개최하려면 이 장비의 도입과 운용이 필수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신바예바 4m80 넘어 대회 2연패

    ‘미녀새’가 다시 훨훨 날았다. 옐레나 이신바예바(25·러시아)가 28일 밤 일본 오사카의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4m80의 다소 저조한 성적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자신의 세계기록 경신에는 실패 이신바예바는 경쟁자들이 열심히 도약할 때 트레이닝복도 벗지 않은 채 수건을 얼굴에 둘렀다. 관심도 없다는 투였다.2년 전 핀란드 헬싱키 대회에서 5m01로 세계기록을 작성한 이신바예바는 처음 도약한 4m65를 가볍게 넘은 뒤 다음 두 단계를 그냥 통과, 곧바로 4m80에 도전했다.1차를 실패한 그는 2차에서 거뜬히 넘었다. 이후 카테리나 바두로바(체코)와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러시아·이상 4m75)가 4m80에서 잇따라 실패하자 곧바로 바를 5m02로 올렸다. 통산 스무 차례나 고쳐 쓴 세계기록을 새로 작성하겠다는 의욕을 드러낸 것. 그러나 1차시기에선 도움닫기에 호흡이 맞지 않아 바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고 2차는 바에 아슬아슬하게 걸렸다. 이후 이신바예바는 4만여 관중의 박수를 유도하면서 세 번째로 몸을 솟구쳤지만 역시 바에 걸렸다. 쑥스러운 듯 챔피언은 ‘공중제비’로 관중의 환호에 답했다. 그는 “누군가 4m80을 뛰었다면 더 압박을 받고 더 높이 뛸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했다. 모든 이에게 특별한 뭔가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더 딱딱한 폴을 사용하고 폴을 더욱 높여 쥐는 ‘스윙 테크닉’ 덕분에 비교적 가볍게 금메달을 따냈다. 바두로바는 적은 횟수의 시도 끝에 성공해 페오파노바를 밀어내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m 남녀우승자 같은 코치 밑에서 조련 남자 100m에서 ‘새 인간탄환’으로 떠오른 타이슨 게이(24·미국)와 여자 100m 우승자인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이 한 스승 밑에서 지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선수들의 장학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해 텍사스주 교도소에 수감된 랜스 브로먼 코치. 두 선수는 캔자스주 바턴 커뮤니티컬리지에서 그로부터 지도를 받았고 특히 그가 수감된 이후 눈부시게 성장했다. 둘은 옥중의 브로먼 코치와 매일 전화로 훈련할 내용을 전달받고 구슬땀을 흘려왔다. 게이는 100m 결선 전날 브로먼이 전화로 “네가 챔피언이 되는 꿈을 꿨다. 마음 푹 놓고 달려라.”고 조언한 것이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캠벨은 “두 금메달리스트를 길러낸 그는 자랑스러워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게이는 이날 200m 2라운드 3조에서 20초08로 준결승에 진출,100m에 이어 400m 계주까지 노리는 3관왕에 한발 다가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 ‘총알 탄 여인’ 神이 골랐다

    무려 다섯 명의 주자가 결승선 앞 10m 지점부터 어깨를 나란히 하며 달렸다. 세 명의 선수가 동시에 가슴을 결승선에 들이밀었고 두 선수는 발을 쭉 내밀었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2003년 대회 챔피언인 토리 에드워즈(미국)의 얼굴이 클로즈업됐다. 잠시 뒤 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의 이름이 전광판에 뜨면서 선수들은 물론, 관중도 어리둥절했다. 중계화면 리플레이를 봐도 누가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는지 알아볼 수 없었다. 심판진은 5분 정도 지체하면서 사진판독을 통해 캠벨에게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여인’의 영예를 안겼다. 캠벨과 로린 윌리엄스(미국)의 기록은 11초01로 100분의 1초도 다르지 않았다.1000분의 1초가 승부를 가른 것. ●1000분의 1초가 승부 갈라 캠벨은 27일 밤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 결승에서 스타트 반응속도 0.167초로 윌리엄스(0.145초)보다 늦었고 후반까지도 간발의 차로 뒤졌지만 막판 스퍼트로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윌리엄스는 2위, 카멜리타 지터(미국)는 11초02로 동메달을, 강력한 우승후보 에드워즈는 11초05로 4위에 머물렀다. 혼자서 미국 여인 3명을 맞닥뜨려 물리친 값진 승리. 더욱이 전날 남자 100m에서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이 타이슨 게이(미국)에 당한 패배를 설욕한 셈이어서 기쁨은 곱절이 됐다. 1993년 대회에서 게일 디버스(미국)가 메를린 오테이를 100분의 1초차로 물리친 것보다 훨씬 더한 초박빙 승부였다. 미국 선수단이 사진판독 결과를 승복할지도 관심거리. 생애 첫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캠벨은 “전광판을 바라보는 5분은 내 생애 가장 오랜 기다림이었다.1등부터 4등까지 왔다갔다하자 혼란스러웠다. 신에게 기도했다.”며 감격했다. 윌리엄스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그렇게 어깨를 수그리지만 않았어도….”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김덕현 세단뛰기 8년만에 톱10 만족 8년 만에 트랙과 필드 포함, 세계선수권 메달권 진입에 도전한 김덕현(22·조선대)은 남자 세단뛰기에서 ‘톱 10’에 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덕현은 이날 결승에서 1차시기 16m01을 뛴 데 이어 2차와 3차 모두 16m71을 뛰어 12명의 결승 참가자 가운데 9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8명에게만 주어지는 4∼6차시기 도전 기회를 놓치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남자 1만m의 케네니사 베켈레(에티오피아)와 해머던지기의 이반 치칸(31·벨로루시)은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장거리 왕국 에티오피아의 자존심 베켈레는 마지막 400m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퍼트를 내며,27분05초90의 기록으로 3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에티오피아는 8차례 세계선수권에서 7회를 제패하는 신기원을 이룩했다. 치칸도 세 차례 실격으로 헤매는 와중에도 5차시기 80m17을 던진 뒤 6차시기 83m63을 던져 3차시기에서 82m29에 그친 프리모즈 코즈무스(슬로베니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타이슨 게이, 男 100m 9초85 우승

    미국 단거리의 자존심 타이슨 게이(24·미국)가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의 영예를 얻었다. 게이는 26일 밤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85에 결승선을 끊어 데릭 앳킨스(바하마·9초91)와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월(자메이카·9초96)을 제치고 우승했다. ●게이,5전패 파월에 단단히 설욕 게이의 이날 기록은 지난 2005년 파월이 작성한 세계기록(9초77)에는 100분의7초 모자랐고 자신의 올 시즌 최고기록에도 100분의1초 모자랐다. 그러나 그는 이날 생애 첫 세계선수권 제패의 기쁨을 맛보며 큰 대회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날려버렸다. 특히 최근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던 파월을 완전히 따돌렸다는 점에서 기쁨이 남달랐다. 게이는 4번 레인에서 출발했지만 스타트에서 파월에게 현저히 뒤졌다. 하지만 30m 정도 남겨두고 대단한 스퍼트를 발휘해 파월을 제치고 결승선을 맨먼저 통과했다. 그는 남자 200m와 400m계주에도 출전할 예정이어서 3관왕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세계기록 보유자 파월은 3위에 그치며 큰 대회에 약한 징크스가 재연,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무관의 설움에 울어야 했다. 파월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주목받았지만 5위에 그친 바 있다. 역대 세계기록 보유자 가운데 세계선수권을 제패한 경우는 2001년 캐나다대회에서의 모리스 그린이 유일하다. ●한국육상 예상 밖 좋은 출발 한국육상은 뜻밖의 좋은 출발을 보였다. 박칠성(25)과 김현섭(22·이상 삼성전자)은 이날 오전 나가이 스타디움 주변의 2㎞ 코스를 10바퀴 도는 남자 경보 20㎞에서 각 15위와 20위에 올랐다. 레이스 직후 둘의 순위는 각 14위와 19위였지만,2위로 골인하다 실격 처리된 프란시스코 페르난도(1시간22분40초)의 재심 결과가 번복돼 한 계단씩 내려갔다. 개막 첫날 남자마라톤 풀코스(42.195㎞) 레이스에서 이명승(28), 박주영(27·이상 국군체육부대), 김영춘(24·서울시청) 등은 3명 이상 참가국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단체전에서 7시간12분08초로 개최국 일본(6시간54분23초)에 이어 단체전 2위를 차지했다. 마라톤 단체전이 도입된 2003년 이후 첫 쾌거이며 특히 마라톤 왕국 케냐(7시간12분33초)를 꺾은 것은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세 선수에게 총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덕현(22·조선대)은 남자세단뛰기 예선에서 16m78을 뛰어 참가자 36명 중 8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라 27일 오후 8시30분 메달 사냥에 나선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제11회 日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진정한 인간탄환은 나”

    [제11회 日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진정한 인간탄환은 나”

    “트랙을 고려할 때 (레이스가) 무척 빨라질 것이다. 세계기록은 깨질 가능성이 높다.” 25일 개막하는 제11회 일본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최대 이벤트인 남자 100m 결승(26일 밤 10시20분)에서 세계기록 보유자 아사파 파월(자메이카·9초77)과 ‘인간탄환’ 경쟁을 펼칠 타이슨 게이(이상 24·미국)가 이같이 말했다고 AFP통신이 24일 전했다. 파월도 얼마 전 “초고속 트랙이다. 여기에 날씨와 컨디션만 좋으면 세계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둘이 이렇듯 기록 경신을 자신하는 것은 나가이스타디움의 트랙을 믿기 때문. 딱딱한 층과 부드러운 층의 2중구조로 이뤄진 보통 트랙과 달리, 이곳 트랙은 ‘조정층’을 끼워 넣은 3중구조. 착지 순간 다리의 충격을 흡수하는 한편, 다리가 떨어지는 순간의 반발력을 극대화해 무한질주를 가능케 한다. 더욱이 이 경기장은 결승선을 향할 때 적당한 뒷바람이 불어줘 기록 단축을 부추기는 것으로 이름 높다. 어느 때보다 기록 경신의 기대를 부풀리는 것. 가이는 “9초80 아니면 더 빠른 기록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날씨만 좋으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다섯 차례 맞붙어 모두 무릎을 꿇었던 게이는 9초84로 올시즌 최고 기록을 자랑한다. 그의 희망대로 100m와 200m,400m계주를 모두 휩쓸면 모리스 그린이 3관왕에 오른 1999년 대회 이후 8년 만의 일. 반면,25일 오전 7시 출발하는 남자 마라톤은 다소 썰렁한 반응을 낳고 있다.2연패에 빛나는 자우아드 가리브(모로코)와 1만m에서 네 차례나 우승한 뒤 마라톤으로 전향한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무더위와 습도 등 높은 기온 탓에 불참한다고 밝혔기 때문. 이에 따라 2년 전 헬싱키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오가타 쓰요시 등 일본 선수들과 전통적으로 여름 마라톤에 강한 스페인의 훌리오 레이가 각축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25일 스타트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25일 스타트

    ‘세계의 건각들이 몰려온다.’ 25일부터 새달 2일까지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전세계 60억명이 시청하는, 월드컵과 함께 단일종목 최고의 이벤트. 역시 최대 관심거리는 세계기록 경신 여부가 주목되는 남자 100m의 ‘총알탄 사나이’ 경쟁이다. ●파월-가이 숙명의 대결 현 남자 100m 세계기록은 2005년 6월 팀 몽고메리(미국)의 기록을 100분의1초 앞당긴 아사파 파월(자메이카)의 9초77로, 이제 그 벽이 무너질 때가 됐다. 그에게 도전장을 내민 선수는 25살 동갑내기 타이슨 가이(미국). 둘의 대결 구도는 칼 루이스-벤 존슨, 르로이 버렐-도노반 베일리처럼 기록 경신에 긍정적인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월은 지금까지 공식 인정받은 9초70대 기록만 28차례.9초80대를 넘어선 3차례 역시 파월이 유일하게 갖고 있다. 그러나 올해 최고기록은 9초90으로 처진 데다 큰 대회일수록 약한 징크스를 보여 가이로 하여금 곁눈질을 하게 만든다. 제시 오웬스, 루이스, 모리스 그린 등 미국 스프린터의 계보를 이을 가이는 지난 5월과 6월 9초70대 기록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6월 리복 그랑프리대회 때는 세계기록보다 빠른 9초76을 작성했지만 뒷바람 탓에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가이는 100m 말고도 200m,400m 계주 등 3관왕을 벼른다. ●‘미녀새’ 훨훨 날까 2년 전 헬싱키대회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마의 5m벽’을 넘어 세계기록(5.01m)을 작성한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자기 기록을 뛰어넘을지도 관심. 올해 자신의 최고기록은 4.91m.4.88m까지 따라붙은 제니퍼 스튜친스키(미국)는 최근 부상당해 제 실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신바예바는 “오사카에서 평생 잊지 못할 도약을 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2003년 파리와 헬싱키 대회 패권을 잇달아 차지한 400m의 제레미 와리너(미국)도 변변한 라이벌이 없어 3연패가 무난한 것으로 보인다. 여자마라톤 강국인 일본에서 개최되는 바람에 개막 첫날로 밀려난 남자마라톤은 베이징올림픽 금 후보들이 대거 빠져 김빠진 형국. 3연패를 노리는 자우아드 가리브(모로코)와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우승자 무바라크 하산 샤미(카타르)의 각축이 볼 만하다. ■ 한국 무얼 준비하나 이번 대회에 11명의 선수를 파견하는 한국육상은 역대 최약체로 꾸려졌다. 창던지기의 박재명은 부상으로 포기했고 마라톤의 이봉주 등은 베이징올림픽에 전념하기 위해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2003년 파리대회 경험자인 이명승을 최고참으로, 박주영(이상 국군체육부대)과 김영춘(서울시청)이 국제대회 첫 경험에 나선다.10종경기와 여자 멀리뛰기도 처녀 출전이다. 남자 100m의 임희남(국군체육부대)은 기준기록 미달로 나오지 못한다. 가장 기대를 거는 종목은 남자 경보 20㎞. 남자 세단뛰기에서 결승 진출을 노리는 방콕유니버시아드 금메달리스트 김덕현의 투혼에도 희망을 건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모든 시계를 2011년 대구세계육상에 맞췄다. 서상택 총무이사는 “될성부른 가지와 그렇지 않은 가지를 구분하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어떤 종목에 투자를 집중할지 엄밀히 판단하겠다는 것. 일본이 남자마라톤을 제쳐놓고 여자마라톤을 10년간 집중 육성, 세계강국으로 발돋움한 것처럼 실업팀에 1∼2명씩 나누어져 있는 선수들을 연맹 차원에서 강력히 지원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신필렬 회장은 이번 대회에 전략종목의 외국인 코치 영입, 국내 지도자 교육프로그램 도입,2011년 대표 선수의 유학 장소와 담당자 물색, 대회운영 노하우 수집, 팬서비스 연구 등 다섯 가지 과제를 부여했다. 이를 위해 연맹은 140개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오사카대회 폐막후 ‘창의적인 선택과 집중’이 핵심인 경기력 향상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11년 대구세계육상경기 8월27일 개막

    2011년 대구 세계육상경기선수권의 일정이 확정됐다.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 동안 열린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20일 일본 오사카에서 집행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일정을 확정, 승인했다. 이전 대회는 8월 초나 중순에 개최됐으나 대구 대회는 혹서기를 피해 일정이 조정됐다. 대구와 비슷한 날씨를 보이는 올해 오사카 대회도 8월25일부터 열린다. 하지만 2013년 모스크바 대회는 8월10일 개막된다. IAAF는 또 결혼으로 국적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핀란드로 바꾸겠다고 한 원반던지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프란츠 크루거의 국적 변경 출전을 허용했다. 나이를 속여 주니어대회에 나온 바레인 중거리 선수 타헤르 타레크 무바라크에 대해 강력한 징계에 처하도록 사건을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보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샐러리맨→대선…신화를 쓰다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샐러리맨→대선…신화를 쓰다

    소년은 가난했다. 끼니가 걱정이었다. 철도 들기 전, 어머니를 도와 좌판을 벌였다. 풀빵과 뻥튀기를 팔면 입에 풀칠은 했다. 주로 보리를 삶아먹거나 술지게미로 끼니를 때웠다. 상한 음식은 물에 씻어 먹었다.‘굴껍데기처럼’ 들러붙은 가난을 ‘이겨낸’ 그 소년이 20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됐다. 이명박(李明博). 그는 “신화는 없다.”고 1995년 책까지 썼지만 남들은 그를 “샐러리맨의 신화”라고 한다. 이명박 후보는 1941년 12월19일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이충우(1981년 작고)씨와 어머니 채태원(1964년 작고)씨 사이에서 4남3녀(귀선, 상은, 상득, 귀애, 명박, 귀분, 상필) 가운데 다섯째로 태어났다. 이 후보가 네 살 때인 1945년 온 가족이 귀국하는데 배가 침몰했고, 재산이란 건 모두 바다속에 가라앉았다. 고된 삶이 시작된 때다. 가족은 아버지의 고향 포항에 자리잡았다. 그러나 곧 6·25전쟁이 일어났고, 이 후보는 눈 앞에서 바로 위 누나와 동생을 잃었다. 전쟁이 끝났지만 가세는 여전했다.‘포항의 수재’라던 둘째 형, 지금의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집안의 희망이었다. 자연스레 집에선 경제적인 이유로 이 후보의 고교 진학을 말렸다. 그러나 포기할 순 없었다.“학비는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어머니와 약속한 뒤 야간 동지상고에 수석으로 합격했고, 졸업할 때까지 1등을 지켰다. 상득이 형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온가족이 서울로 향했다. 이 후보도 고교 졸업을 앞둔 1959년 12월, 상경했다. 새 보금자리는 이태원 판자촌. 가족이 노점을 했다. 새벽마다 일자리를 찾아다니던 그는 문득 ‘고졸’보다 ‘대학 중퇴’가 취직에 도움일 되리라 생각했다. 청계천 헌책방에서 책을 얻어 공부했다.1961년 고려대 상과대학 합격증을 받았다. 대학생이면서도 이태원 시장에서 쓰레기를 채웠던 그는 단과대 학생회장 신분으로 1964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반대하는 6·3시위를 주도했다.6개월 옥살이를 한 뒤 졸업했지만 ‘운동권 출신’은 취직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박정희 당시 대통령에게 편지를 썼다.“정부가 부당하게 취직을 방해한다.”는 내용이었다. 그 덕에 1965년 ‘중소기업’ 현대건설에 입사했다. 지금도 그는 말한다.“종업원이 90명뿐인 중소기업을 16만명의 대기업으로 키우는 데 내가 있었다.”고. ‘현대맨’으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불도저가 자꾸 고장나 말썽을 부리자 밤새 해체하고 조립하면서 구조를 익힌 뒤 텃세를 부리는 기술자에게 본때를 보인 일화가 유명하다. 지독한 ‘일벌레’였다. 1970년 여섯살 연하인 김윤옥 여사와 결혼하던 날은 토요일이었다. 그는 ‘당연히’ 오전까지 일하고 오후에야 식장으로 갔다. 그러니 입사 5년 만인 스물 아홉에 이사가 됐고,12년만인 1977년엔, 만 서른다섯살 나이로 ‘사장’이 됐다. 젊은 나이에 ‘잘나가니’ 말이 많았다 한다. 서른살도 안 된 김 여사가 딸 셋을 데리고 시장에라도 다녀오면 “현대건설 사장이 ‘세컨드’랑 산다.”는 소문이 돌았다.‘사모님’은 대개 ‘50∼60대’였던 시절이라 생긴 해프닝이었다. 잘나가던 경영인이 정치인으로 변신한 것은 1992년 민자당에서 ‘전국구’로 공천을 받으면서다. 정치인의 길은 녹록지 않았다.1995년 민자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고,1996년 총선에서는 노무현 후보를 물리치고 정치 1번지 종로에서 당선됐지만 선거비용 초과지출 혐의로 당선 무효판정을 받았다. 선거법 재판을 받고, 미국으로 떠났다가 결국 2002년 ‘삼수’끝에 서울시청에 입성했다. 그리고 이제 정치인으로 또 다른 ‘신화’를 쓰기 위해 도전장을 냈다. 이 후보는 목표를 세우면 집요하게 추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무서운 추진력에 대해 김윤옥 여사가 설명한 일화다. 어느 정월엔가 온 가족이 유명산을 찾았다. 그런데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아주버님’(이 후보의 형)까지 다른 식구들이 다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갔다. 그러나 이 후보만 혼자 나뭇가지를 지팡이 삼아 눈덮인 정상에 올랐다. 김 여사는 “한 번 하면 끝까지 해야지,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없다.”며 웃었다.3번 도전해 서울시장이 됐던 그가 이제는 대통령에 도전한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로스쿨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2) 영남대

    [로스쿨유치전 이렇게 준비한다] (2) 영남대

    “‘고시 명문’의 명성을 되찾겠습니다.” 영남대는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한강 이남 최고의 사학이었다.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등에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 합격자 수로는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배출한 법조인도 100명을 훌쩍 넘는다. 이병후·배기원 전 대법관을 비롯해 영남대 총동창회 회장을 지낸 오세도 변호사, 전 부산·대구지법원장을 역임한 이민수 변호사, 대한변협 공보위 부위원장과 서울변호사회 홍보위 부위원장을 지낸 김동현 변호사 등이 있다. 한나라당 전재희·임인배·이명규·주호영 의원 등은 정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김수한 전 국회의장, 최재욱 전 환경부 장관, 김병준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도 영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영남대는 이 같은 전통을 내세우며 로스쿨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로스쿨 유치를 위한 준비도 일찌감치 시작했다. ●실무추진단 연말까지 30여명으로 늘려 지난 2005년 10월 ‘법학전문대학원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와 배 전 대법관, 김 전 국회의장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이어 로스쿨 실무추진단이 설립돼 박인수 교수를 단장으로 20명의 교수들이 분야별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실무 추진단은 2005년 5명,2006년 7명,2007년 4명 등 모두 16명의 교수를 충원했다. 연말까지 법조 실무 경험이 많은 교수와 연구 역량이 출중한 교수 10명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최근 로스쿨 전용 건물을 신축했다. 또 현재 국제회의장과 영상회의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국제관을 리모델링해 로스쿨 건물로 사용키로 했다. 각각 지상 5층과 지상 4층 규모인 이 두 건물은 연 면적이 1만 1222㎡에 이른다. 이곳에는 최대 5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대형 강의실 2개와 100명이 들어가는 중·소 강의실 13개를 갖추고 있다. 또 모의 법정과 서고,300석 규모의 열람실, 법학전문도서관, 세미나실이 들어서 전문 법조인 육성에 손색이 없는 시설을 자랑한다. 법학과의 학점도 로스쿨 유치에 대비해 213학점에서 258학점으로 늘렸으며 앞으로 316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2005년 12월에는 ‘로스쿨 발전재단’을 구성했다. 내년까지 모두 3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법대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성금 1억원을 모아 로스쿨 발전재단에 기탁했으며 동문들도 활발히 모금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법학연구소도 유급 연구원을 대폭 보강해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익·인권분야 특성화 계획 로스쿨을 유치하면 ‘공익과 인권분야’를 특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과 5월 2차례에 걸쳐 프랑스 파리1대학 교수이자 유럽행정연구원 원장인 제라 마르쿠 교수와 영국 런던 정경대 팀 머피 교수 등 이 분야 세계 석학들을 초청해 특강을 가졌다. 여기에 올해 초 국가인권위로부터 ‘인권교육연구중점대학’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인권과 공익’에 대해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외 자매대학인 미국 세인트존스 대학과 공동으로 국제 로스쿨학술대회를 가졌으며 일본 오사카대학과는 법률학 공동학위제 및 교환교수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외국인 전임교원을 1명 이상 추가로 채용해 외국어로 진행하는 법학 강좌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해외 공관장 16명 인사

    정부는 20일 주 유엔 대사에 김현종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주 이탈리아 대사에 김중재 전 대구육상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16명의 해외 공관장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는 주 말레이시아 대사에 양봉렬 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관, 주 아일랜드 대사에는 조태용 외교통상부장관 특별보좌관, 주 파키스탄 대사에는 신언 전 주 미국 공사, 주 요르단 대사에는 신봉길 주 중국 공사를 임명했다. 주 동티모르 대사에 김수일 부산외국어대 교수, 주 오만 대사에 조성환 KEDO 청산지원대사, 주 피지 대사에 전남진 주 이탈리아 공사, 주 파라과이 대사에 김주택 주 페루 공사가 각각 임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주 뉴욕 총영사에 김경근 전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를, 주 오사카 총영사에 오영환 주 OECD 공사를,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에 이충석 한국외교협회 사무총장을, 주 청두 총영사에 김일두 주 호주 공사를, 주 나고야 총영사로 이태우 외교문서공개예비심사관을, 주 상파울루 총영사에 김순태 주 포르투갈 참사관을 각각 임명했다. 한편 주 중국 공사로는 이현주 전 한국국제협력단 이사가 임명됐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여수박람회/우득정 논설위원

    프랑스 파리는 1855년부터 1900년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세계박람회(EXPO)를 개최하면서 관광·예술·패션·문화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됐다.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 1889년 세계박람회를 위해 건립된 임시 구조물이었다. 일본은 1970년 아시아 최초의 박람회인 오사카 박람회에 사상 최대 규모인 600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이 박람회를 계기로 패전국 이미지에서 탈피하면서 하이테크를 선도하는 선진국으로 세계의 인정을 받게 됐다.1985년의 쓰쿠바 박람회는 과학도시 쓰쿠바의 탄생과 함께 일본의 산업구조가 대형 제조업에서 지식기반산업으로 옮겨가는 전기가 됐다. 올림픽·월드컵과 더불어 3대 세계축제로 꼽히는 세계 박람회는 이러한 이유로 유치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내건 여수가 세계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 등에서 앞서가는 가운데 모로코가 바짝 추격하고 있고, 폴란드가 뒤따르는 형국이다. 특히 유럽과 마주보는 모로코의 해안도시 탕헤르는 ‘세계의 길, 문화의 만남, 세계의 화합’이라는 주제로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 이슬람국가들의 표를 겨냥하고 있다.30대 후반에 왕위에 오른 모하메드 6세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2년 전부터 국가 총동원 체제에 돌입했다.‘왕실외교’와 더불어 아프리카와 이슬람권에 대해선 ‘형제애’라는 감성적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동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방해가 될 것을 우려해 조용한 외교전을 펼쳐온 여수는 어제 박람회 개최지 결정 D-100일을 계기로 총력 득표전에 나섰다.101개 BIE 회원국 중 60개국 이상의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목표다. 모로코에 비해 압도적 우위인 외교력과 경제력, 일본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구매력이 여수의 최대 장점이다. 지구온난화라는 인류의 당면과제를 ‘해양과 연안의 공존’이라는 방식으로 접근한 주제어도 회원국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 다음달 앨빈 토플러 등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해 국제 심포지엄을 갖는 것도 여수의 장점을 알리려는 의도에서다. 세계 박람회 재도전에 나선 여수, 평창의 실패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앨범 ‘예스터데이’ 들고 돌아온 재즈보컬 웅산

    앨범 ‘예스터데이’ 들고 돌아온 재즈보컬 웅산

    “노래하는 방식과 스타일이 예전에 비해 적잖이 달라졌다고 느낄 거예요.‘토치 송(torch song, 주로 여성 보컬리스트들이 볼륨을 높이지 않고 속삭이듯 부르는 창법)’을 많이 구사했기 때문이죠.”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본명 김은영·34)이 1년 6개월만에 세 번째 앨범 ‘예스터데이’를 들고 돌아왔다.1집이 재즈의 전범처럼 느껴지는 곡들로 가득찼고,2집이 감성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보다 다양하면서 쉽고 편안한 재즈의 모습을 담았다. 재즈와 블루스라는 틀안에서만 노래했던 데서 일탈을 시도한 것. 그 시도는 상당한 성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자신만의 색이 담긴 소리를 찾아 고민을 한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까지 6개월 정도 뮤지컬 ‘하드록 카페’의 엘리자베스 킴으로 지내면서, 재즈 영역 밖의 음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연주자가 아닌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서면서 내 안에 숨어 있던 록과 재즈, 블루스, 뮤지컬 등 다양한 소리를 발견하는 계기가 됐죠. 자신감도 더 생겼고, 무엇보다 소리를 통해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어요.” 목소리가 ‘심할 정도로’ 강해 남자로 오인한 팬들이 많았던 그다. 또 과격하게 내지르는 ‘샤우팅 재즈’를 선호하던 그이기에 이번 변신은 사뭇 신선함을 안겨준다. 사실 로커에서 재즈 보컬리스트로, 입산과 환속을 반복한 이력에 비춰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웅산(雄山)은 18세에 비구니가 되겠다고 들어간 충북 단양 구인사의 무안 스님이 지어준 법명.2년간 절에 머물다, 입가에 맴도는 것이 염불이 아니라 노래임을 깨닫고 하산했다고 한다. 이번 앨범에서 타이틀곡 ‘예스터데이’와 ‘사랑이 너를 놓아준다’ 등 모두 7곡을 직접 만드는 등 작곡 실력도 만만치 않다. “‘예스터데이’는 사랑하는 사람을 마음 졸이며 기다리다 지쳐 결국 놓아주는, 슬픈 꿈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번 앨범의 주제인 사랑에 대한 기억이 듬뿍 녹아 있죠.” 웅산의 인기는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높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일본 재즈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등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5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다. 카리스마가 넘쳐 웬만한 남자를 압도한다는 뜻에서일까. 열렬팬들은 ‘웅사마’란 애칭도 붙여 줬다.8월엔 일본 주요 도시 순회 콘서트를 통해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가을쯤 웅산밴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많이 배운게 죄? 日도 학력위조 파문

    가방끈이 길어도 손해? 한국에서 유명 인사들의 학력위조 파문이 사회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옆 나라 일본에서도 학력위조 문제로 떠들썩하다. 대학이나 전문대를 졸업한 고학력자들이 ‘고교 졸업’이라고 학력을 낮춰 취직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 특히 ‘고졸 이하’에게만 수험 자격이 주어지고 있는 기술자나 기능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학력 하향 위조’ 논란이 확산되고 있어 각 지역마다 공무원들의 학력을 재확인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홋카이도(北海道)의 아사히가와(旭川)토목공업소에서 몇몇 대졸 기능직 사원의 학력 위조가 발각되었다. 이 회사의 인사과에 따르면 8월 안에 1000명에 달하는 전 기능직 사원들의 학력위조 여부를 조사, 해당자는 징계나 처벌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또 오사카(大阪)시와 고베(神戸)시도 공무원들의 학력위조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6월에 무려 960명에 달하는 대졸 공무원들이 학력 위조로 대거 정직 처분이 내려진 이후에도 ‘학력 하향 위조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 시 인사과측은 현재 850명의 교무원과 지역 시립병원 소속의 직원 등을 대상으로 조사 중에 있으며 자진 신고하는 직원에게는 처벌 완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요코하마(横浜)시도 최근 자치단체 소속의 직원과 기능직 공무원 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700명의 직원들이 학력을 하향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정직 처분이 내려졌다. 요코하마 시당국은 이같은 학력 하향 위조 현상의 이유로 대졸자들의 극심한 취업난을 꼽으며 “학력을 낮게 해서라도 취직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 한 탓”이라고 분석했다.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