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서 대규모 선교 공연
기독교계에서 무대공연이나 예술작품을 통한 문화선교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을 대동한 큰 선교 이벤트가 이어져 관심을 모은다. 온누리교회(담임 하용조 목사)가 한류스타들을 동원한 대규모 일본 전도행사 ‘러브 소나타’를 갖는 데 이어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모르몬교)는 모르몬교 가족들로 구성된 5인조 피아니스트 ‘5Browns’의 내한공연을 추진하고 있다.‘러브 소나타’가 한류에 편승한 일본 복음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5Browns’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모르몬 뮤지션들의 국내활동을 통한 관심 확대를 기대하는 눈치다.
●온누리교회의 ‘러브 소나타’
기독교 신자가 전체 인구의 1%도 안 되는 일본에서 펼치는 본격적인 복음 전도 행사. 지난 3월부터 일본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진행해온 하용조 담임목사가 작심하고 마련한 선교 프로젝트다.3월 오키나와·후쿠오카,5월 오사카 공연의 여세를 몰아 24일 오후 7시 도쿄 인근 사이타마(埼玉)현 슈퍼아레나에서 네 번째 이벤트를 갖는 것. 한국에서 5000여명, 일본에서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교회측은 보고 있다. 드라마 ‘주몽’ 출연진을 비롯해 배우 조승우·려원·신애라·손지창, 가수 유승준·엄정화, 방송인 박나림 주영훈, 연극배우 윤석화, 프로골퍼 최경주 등 연예·스포츠계 스타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낸다. 특히 최근 입교를 선언한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의 강연도 예정되어 있다. 공연에 앞서 23·24일 도쿄 요도바시 교회에서는 이 교회의 미네노 목사를 비롯해 하용조 목사, 이어령 전 장관, 이남식 전주대 총장 등이 참가하는 ‘복음과 문화’주제의 교회부흥 세미나도 있다.23일 오후 6시 프린스파크타워 도쿄호텔에서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유재건,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 일본의 정·재계 인사, 타이완의 목회자·기업인 등 모두 700여명이 참석하는 ‘한·일 최고 리더십 교류회’가 열린다.
●모르몬의 ‘5Browns’ 내한공연
국내 교인 8만여명의 모르몬교가 공연과 맞물린 시너지 효과에 크게 맘을 두고 있는 이벤트. 미국 유타의 모르몬교 집안에서 태어난 5형제로 구성된 ‘5Browns’의 멤버는 모두 뉴욕 명문 줄리아드 음대 피아노과 출신이다. 뉴욕 링컨 센터·카네기 홀, 필라델피아의 Academy of Music, 시카고 심포니센터 공연과 솔트레이크시의 20 02년 겨울 올림픽 연주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뮤지션들인 만큼 내한공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월7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단 한 차례 공연하지만 8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과 홀트아동복지회의 장애인시설을 방문해 종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모르몬교 신당동 교회에서 교인들과 신앙간증을 나누는 모임에도 참석한다. 모르몬교는 공연 자체에 직접 관여하진 않았지만 공연과 맞물린 종교행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최근 고원용(62) 장로가 한국인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외국 지역인 필리핀 회장단에 임명된 끝이라 더욱 이들의 움직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