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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엑스포 유치] 해양과학기술 메카 ‘부푼꿈’

    [여수 엑스포 유치] 해양과학기술 메카 ‘부푼꿈’

    “엑스포를 계기로 여수가 제2도약의 기회를 맞았습니다.” 주민 주영표(58·여수시 학동)씨는 27일 “박람회 개최가 지역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이라며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정부와 지자체 등은 박람회 개최를 위해 여수와 인근 전남지역에 7조 7300여억원을 투입,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인 광역교통망 시설 등을 구축한다. 총연장 551.2㎞의 도로와 철도·공항시설 확충 등 모두 11개 사업이 2011년까지 마무리된다.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여수∼순천간 자동차전용도로, 국도대체 우회도로, 연륙·연도교 가설공사,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지방도 22호선 확장공사 등이다. 또 전라선 복선개량 및 전철화사업, 전주∼광양간 고속도로 여수 연장사업과 여수공항 확장 2단계 사업이 있다. 고용 창출과 부가가치 등 경제적 파급효과도 만만치 않다.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분석한‘박람회 개최 파급 효과’에 따르면 10조 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및 4조 100억원의 부가가치,9만여명의 고용창출 등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여수 등 전남 동부와 남해·하동 등 경남 서부지역이 미래형 해양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수·순천·광양 등 광양만권 3개 도시 통합 논의가 엑스포 개최를 계기로 수면 위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광역행정협의 등을 통해 해당 자치단체장이 통합에 공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엑스포가 이를 앞당기는 기폭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주제에 ‘해양’이란 개념을 접목해 우리나라를 21세기 해양 선진국가로 육성하겠다는 국가 경영전략을 담는 등 정치·사회적 효과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박람회 개최를 통해 국가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사례도 많다. 일본은 1970년 오사카 박람회 개최로 하이테크 산업을 집중적으로 전시해 전후 패전국가라는 멍에를 벗고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프랑스는 1855∼1900년 5차례의 대규모 박람회를 개최해 예술, 문화, 관광의 중심지라는 이미지를 세계인들에게 심어 줬다. 여수박람회는 수산업, 선박, 항만, 해양과 관련된 전통적 산업에다 무선통신, 컴퓨터, 유비쿼터스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혁신적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해 우리나라가 해양과학기술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밋빛 환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규모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 기업체, 지자체 등의 유기적인 협조가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관련 법안을 속히 마련해야 하고, 지자체와 기업도 유치 과정에서의 열정으로 행사 개최 후의 활용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는 숙제도 남아 있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올해의 육상선수 가이·데파르

    지난 8월 일본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m와 200m,400m계주를 휩쓸어 3관왕에 오른 타이슨 가이(사진 왼쪽·25·미국)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선정한 올해의 남자선수로 뽑혔다. IAAF는 올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남녀 선수로 가이와 여자 5000m 세계기록을 경신한 메세레트 데파르(오른쪽·23·에티오피아)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가이는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4분26초)을 작성한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 세계선수권대회 110m허들에서 우승한 ‘황색탄환’ 류시앙(중국)과 경합 끝에 영예를 안았다.가이는 “칼 루이스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루이스는 서울올림픽이 열린 해인 1988년 이 상을 수상했다. 가이는 앞서 미국육상연맹(USTAF)이 최고의 단거리 선수에게 주는 제시 오언스상도 받았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정일후계자 차남 김정철 유력”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인 김정철(27)씨가 후계자로 유력하다고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24일 “김씨가 올들어 북한의 최고 요직 중의 하나인 조선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에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당 조직지도부는 각급 조직과 내각, 인민군까지 통제하는 권력 부서이다. 김 위원장이 조직부부장에 발탁됐을 때도 정철씨와 같은 나이였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돼 온 인물은 영화배우 성혜빈씨와의 사이에 태어난 정남(36)씨, 오사카 출신 북송동포인 고영희씨와의 사이에 태어난 정철씨, 그 아래의 정운(24)씨 등 3명이다. 그러나 정철씨의 동생인 정운씨는 노동당의 요직이 아닌 조선인민군에 배속돼 있어 후계 구도에서 사실상 탈락한 상태이며, 장남 정남씨는 조직지도부 소속이라는 설도 한 때 있었으나 실제로는 ‘방임 상태’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정철씨가 조직부부장의 직함을 갖고 있다고 해서 후계구도가 짜여진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만약 직함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직책을 실지로 수행하는 부부장인지, 아닌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애완동물도 가족…日 회사 부양수당 지급

    일본에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원에게 매월 ‘부양수당’을 지급하는 회사가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고 산케이(産經)신문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화제의 회사는 동물용 의약품 업체인 교리츠(共立)제약으로 고양이와 개를 기르는 사원에게 내달부터 매월 1천엔의 애완동물 부양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애완동물 구입시 1만2천엔을 구입수당으로 지급하고 사육 연수에 따라 포상금과 특별휴가도 부여할 계획이다. 애완동물에 대한 수당지급은 애완동물 사료 업체인 일본 힐스콜게이트가 2년 전부터 애완동물 구입 및 사망 때 1만엔씩 지급하고 있지만 매월 정기적으로 수당을 지급하는 회사가 등장하기는 처음이다. 오사카=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얼굴사진도 등록… 외국인 항의 빗발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이재연기자|일본에서 외국인 입국자의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등록을 의무화하는 조치가 20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이런 가운데 각 공항·항만에서는 제도 시행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외국인들의 항의가 속출했다. 20일 개정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이 시행됨에 따라 16세 이상 외국인은 입국 심사 때 지문 채취와 얼굴 사진 등록을 의무적으로 하게 됐다. 이날 지문채취는 전체 27개 공항과 오사카 126개 항만 가운데 23개 공항과 5개 항만에서만 실시됐다.일본 수도권 관문인 나리타 공항에 오전 6시쯤 도착한 호주 시드니발 콴타스 항공 여객기와 태국 방콕발 일본 항공 여객기로 입국한 외국인들이 첫 대상이 됐다. 승객들은 외국인 전용 입국심사대에서 대기한 뒤 여권, 출입국기록카드 등을 제출하고 안내에 따라 양손의 인지를 지문 판독기에 올려 놓고 지문을 채취당했다. 얼굴 사진은 심사대에 마련된 카메라로 촬영, 등록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은 왜 지문을 채취하느냐고 항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우리를 범죄자로 보느냐.”면서 입국심사 관리들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문 채취를 거절하거나 여권 위조가 판명돼 입국을 거부당한 외국인은 나오지 않았다. 입국시 생체정보를 채취하는 나라는 미국에 이어 일본이 두 번째다. 일본 정부는 당초 테러대책을 이유로 이 제도 시행을 강행했다. 그러나 일본 변호사 단체 등 국내에서조차 범죄 수사에 한정되지 않고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hkpark@seoul.co.kr
  • “오사카 강진 발생시 4만2000명 사망”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오사카에서 내부 단층을 크게 흔드는 ‘직하(直下)형’ 지진이 진도7 규모로 발생했을 때 4만 2000명이 숨지는 데다 집 97만채가 붕괴되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정부의 중앙방재회의 전문조사회는 2일 교토를 중심으로 한 인근 지방을 포함, 중부권의 13곳에 대한 내륙 직하형 지진의 인명 및 건물 피해를 가정, 추산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진의 조건은 겨울의 새벽 5시에 지난 1923년 관동대지진처럼 풍속 15m의 강풍이 불었을 때다. 오사카의 남북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우에마치(上町)단층대의 경우, 직하형 지진이 발생하면 건물의 붕괴에 따라 3만 5000명, 화재에 의해 7500명이 사망할 것으로 추산됐다.1995년 한신대지진의 사망자 6400여명의 6.5배에 이르는 수치다. 또 수도권 직하형 지진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의 인명 피해다. 오사카의 피해 원인은 직하형 지진의 영향이 거의 전역에 미치는 한편 내진력이 낮은 목조주택이 밀집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단층대인 오사카부의 이코마단층대에서는 사망 1만 9000명·붕괴 56만채, 교토부 니시야마단층대에서는 사망 1만 3000명·붕괴 40만채, 아이치현현 사나게·다카하마 단층대에서는 사망 1만 1000명·붕괴 30만채 등으로 예상됐다. 특히 현재 활단층으로 인정되지 않는 나고야시도 진도 6.9 정도의 직하형 지진이 발생하면 4200명이 숨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조사회는 “조사 결과는 해당 지역에 대해 지진에 대비토록 경고하는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피해 예상에서부터 복구에 이르는 지진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KT, 부산~오사카 여객선 인터넷 제공

    KT는 2일 부산과 일본 오사카를 운항중인 팬스타라인닷컴의 ‘팬스타드림호’ 여객선에 국내 최초로 무궁화 5호 위성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시범 서비스를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그동안 원양어선 등 긴급 통신을 위해 일부 제한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외국을 오가는 일반 여객선에 초고속인터넷이 사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골리앗 최홍만, 가수 데뷔

    골리앗 최홍만 혼성듀오 ‘미녀와 야수’결성 1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앨범 재킷 촬영에 임하는 씨름 천하장사 출신의 K-1 격투기 선수 최홍만(28)을 만났다. KTF CF로 잘 알려진 슈퍼모델 출신의 강수희(24)와 함께 혼성 2인조 그룹을 결성, ‘미녀와 야수’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가수 데뷔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미 지난해 12월 31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치러진 ‘K-1 다이너마이트 2006’의 오프닝 쇼에서 ‘미녀와 야수’란 노래를 함께 부른 적이 있으며 그 인연으로 이번에 한 팀으로 음반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골리앗 최홍만은 “운동을 안했다면 가수가 되었을 것.”이라며 “허스키한 강수희씨의 목소리와 나의 굵은 음색의 랩이 잘 조화를 이뤄 노래가 잘 나왔다.” 고 자랑했다. 또한 “춤을 좋아했던 학창시절의 꿈을 꼭 이루고 싶었다.”며 “운동선수가 한눈 판다고 욕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의 정식 음반은 오는 11월말 온오프라인을 통해 선보이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은 12월 8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제롬 르 밴너와의 K-1대회가 끝난 후 귀국과 동시에 펼쳐질 예정이다. 글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영상 /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본고장 미국서 ‘돌풍’

    한국식 프라이드치킨 본고장 미국서 ‘돌풍’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이 치킨의 본고장 미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예정인 한국식 치킨 체인은 9개사로 매장은 미국 전역에 30개가 넘는다. 짜고 기름기가 많은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에 비해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은 바삭하고 기름기가 적어 담백한 맛으로 미국인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양념치킨 또한 미국에는 없는 한국식의 달콤ㆍ매콤한 맛으로 한인 2세대는 물론 미국인들에게도 잘 맞는다. 우선 ‘교촌치킨’이 지난 6월 LA 한인타운에 문을 연 후 LA와 뉴욕에 4개의 매장을 운영중에 있다. ‘BBQ치킨’은 지난 9월 뉴욕에 3곳과 뉴저지, 노스캐롤라이나 등에 모두 5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농협 목우촌의 ‘또래오래’ 치킨은 아시안 마켓 ‘H마트’와 제휴로 뉴저지, 리치필드, 시카고, 애틀랜타 등에 진출했다. 작년 6월 뉴욕과 뉴저지, 베이사이드에 11개 매장을 오픈하며 미주 동부에 성공적으로 상륙한 ‘본촌치킨’은 11월말 LA에 지점을 새로 오픈하며 서부 지역 시장에 첫발을 디딘다. 중국 북경과 일본 오사카에 이미 진출했던 ‘계동치킨’도 올해 뉴욕과 뉴저지 등 동부를 기반으로 3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연말까지 1개 매장이 더 오픈한다. 이외에 버지니아주에 진출한 ‘처갓집양념치킨’과 ‘코리안숯불닭바베큐’도 LA 진출에 나서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myungwlee@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李·鄭 흠집내기 맞불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李·鄭 흠집내기 맞불

    “정동영 후보의 부친은 일제하 농민착취 기관에서 일했다. 친일이다.”(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한 이명박 후보도 친일 아닌가.”(대통합민주신당 김재홍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의 30일 국감에선 ‘친일의 정의’가 화두였다. 그동안 정무위를 뜨겁게 달궜던 ‘BBK 주가조작 의혹’은 모처럼 잠시 뒤로 밀렸다. 대신 통합신당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출생지 논란’을, 한나라당은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 부친의 친일 의혹을 거론하며 설전을 벌였다. 공격은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먼저했다. 차 의원은 “정 후보의 부친인 정진철씨가 근무한 일제하 말기의 금융조합은 농민착취 기관이었다.”면서 “정씨는 해방 후, 한국전쟁을 전후해 대한청년회 활동을 했는데 이 단체에는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많았다.”고 포문을 열었다. 또 “노무현 정부 하에 있었으니까 (친일한 부친을 둔)정동영 후보가 2년씩이나 통일부 장관을 할 수 있었다.”고 비꼬았다. 그러자 통합신당 김재홍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거칠게 반박했다. 그는 “그렇다면 오사카 출생인 이명박 후보도 친일을 한 것이냐.”고 반박했다. 같은 당 채일병 의원도 “차 의원은 지금은 폐지된 연좌제 유령을 되살려서 무고하게 음해하고 싶은 모양”이라면서 “일제 시대에 살았던 사람은 다 친일이라는 얘기인데 견강부회도 유분수”라고 일축했다. 통합신당의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한나라당 의석에선 “발언 못 하게 하라.”,“무슨 소리냐.” 며 고함소리가 터져나왔다. 이후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자청해 “이명박 후보의 오사카 출생이 왜 친일에 해당되느냐.”고 따져물었다. 이계경 의원도 “정동영 후보 부친은 창씨개명도 했다.”며 친일 의혹을 거듭 주장했다. 통합신당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서혜석 의원은 “우리나라는 속인주의를 채택하지만 미국은 속지주의, 즉 태어난 곳에서 국적을 취득하도록 한다.”면서 “미국식을 적용하자면 오사카에서 태어난 이명박 후보는 일본 국민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의원도 “오사카라는 출생지, 아키히로(‘명박(明博)’의 일본식 발음)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더 일본 사람에 가까운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정동영 후보의 자이툰부대 폄하발언”이라고 평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정훈 의원 역시 정 후보가 과거 숙부와 하숙비 반환소송을 벌였고 노인폄하 발언으로 구설에 휘말렸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친목모임 넘어 비즈니스 장으로”

    “친목모임 넘어 비즈니스 장으로”

    “올해로 6년째가 된 세계한상대회가 친목모임을 넘어 실질적 비즈니스의 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재외동포 경제단체와 재외동포재단, 부산광역시 등의 주최 및 주관으로 열리는 ‘제6차 세계한상(韓商)대회’의 대회장을 맡은 최종태(56·재일한국상공회의소 회장) ㈜야마젠그룹 회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대회 참석차 지난 27일 방한한 최 회장은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현장을 점검하는 등 성공적 대회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최 회장은 “지난해 2200명 수준에서 올해는 해외 37개국 1200명, 국내 1600명 등 2800명이 참석,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규모에 맞게 내실 있는 행사를 다양하게 준비한 만큼 내외동포 기업인들의 화합의 자리뿐 아니라 실질적 도움이 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최측은 참가기업 전시회 부스를 지난해 320개에서 올해 410여개 수준으로 늘렸고, 가장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인 ‘1대1 비즈니스 미팅’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무역협회와 제휴, 콜센터 및 무역상담센터 등을 통해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대회는 또 리딩CEO포럼을 개최,‘남북 경제협력과 해외 한상의 역할’에 대해 토론하고 ‘개성공단 사업 설명 및 기업 설명회(IR)’를 통해 동포기업인과 개성공단 기업들과의 미팅도 주선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또 3·4세 동포기업인들의 참여를 더 많이 유도, 이들이 동포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 기업가로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회기간 중 국내외 젊은 기업인 50여명이 참여하는 ‘영 비즈니스 리더 포럼’을 두차례 갖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본에서 태어나 오사카상업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한 뒤 가업을 이어받아 운수업체인 ㈜히라야마운수와 무역회사인 ㈜야마젠흥산을 20여년째 운영하고 있는 최 회장은 “어느 나라에 살아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라며 “장사꾼은 신용과 약속을 지켜야 성공할 수 있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유명 영어학원 파산…외국인 강사 ‘길바닥’

    日유명 영어학원 파산…외국인 강사 ‘길바닥’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한국과 달리 겨울을 앞둔 일본의 외국어학원가에는 매서운 칼바람이 불고있다. 일본의 한 유명 외국어학원이 파산위기에 몰려 4000여명의 외국인 강사가 길바닥에 내앉게 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주요언론들은 30일 “일본 최대의 외국어학원 ‘노바’(NOVA)가 오래전부터 봉착한 경영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지난 26일 ‘회사갱생법’의 적용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노바는 전국적인 체인망과 특유의 마케팅으로 유명한 영어전문학원. 전세계 외국인들이 강사로 재직 중인 영어학원사업을 시작으로 출판·통신기기 판매 등에도 규모를 확장해 일본을 대표하는 유명기업이 되었다. 그러나 부채총액 439억엔(한화 약 3천 5백억원)과 계속되는 경영난으로 4000명에 달하는 외국인 강사들의 9월분 급료가 아직도 지불되지 않는 등 상황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노바에서 강사로 재직 중인 보브 텐시 씨는 “지금까지 밀린 사택의 집세가 급료에서 공제돼 실수령액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일본어도 모르는데 다른 직업을 알아 볼 수도 없고 답답한 상황” 이라고 토로했다. 또 “이대로 가다가는 노숙자가 될 것”이라며 “급료를 못 받고 있어 귀국 비용은 물론 교통비조차 없는 실정”이라고 걱정했다. 아울러 “영어회화 강사로 있는 외국인은 음식점이나 다른 곳에서 일하게 되면 불법취업자가 된다.”며 “노바 강사의 대부분은 호주인으로 생활비가 비싼 일본에서 노숙자로 전락하면 국제문제로 번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후생노동성측은 이에 대해 “노바 강사 전용의 상담 창구를 도쿄(東京)와 오사카(大阪)에 개설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노바 공식 홈페이지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연+전시회]

    [국악] ●그림2007 콘서트 21일까지 토 오후 7시30분·일 오후 3시 대학로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 극장. 창작 국악그룹 ‘그림(The 林)’이 새롭게 편곡한 민요 몽금포타령, 군밤타령 및 베트남 연주자와의 협연을 선보인다.2만원.(02)762-9190. ●리얼 코리안 웨이브, 영혼의 춤, 태고의 소리-舞打 27일 오후 6시30분 국립국악원 우면당. 오은희 서울예대 교수 등이 새로운 한류를 일구고자 살풀이춤, 승무, 퓨전삼고무, 풍물판굿 등을 공연한다.11월5일에는 오사카에서도 같은 공연이 펼쳐진다.3만원.(02)742-3797. [음악] ●생 마르크 합창단 내한공연 27일 오후 5시 고양 어울림누리, 11월2∼4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5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영화 ‘코러스’의 주역으로 프랑스의 10∼15살 청소년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첫 내한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3만∼7만원.(02)1544-5955.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의 희망콘서트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B형 간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콘서트로 올해로 8회를 맞았다. 각각 서거 100주년과 50주년을 맞은 북유럽의 그리그와 시벨리우스의 서정적 음악을 선보인다.2만∼7만원.(02)720-3933. [뮤지컬] ●미스터 마우스 20일∼12월31일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이현규 연출. 천재가 될 기회를 얻게 된 IQ 68의 중국집 아르바이트생 서인후. 서른 둘에 얻은 지능이 영원한 행복을 가져다줄까.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7시, 일·공휴일 오후 3·6시.3만 5000원.(02)747-2070. ●빙고 19일∼12월 31일 코엑스 아트홀. 이종오 연출. 악천후에도 야간 빙고 게임을 즐기는 유쾌한 3인방, 그녀들에게 낯선 여자가 찾아온다.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7시, 일·공휴일 오후 3·6시.5만원.(02)512- 7929. [연극] ●몽연 26일∼12월30일까지.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 권호성 연출. 김지영 출연. 매일 밤 꿈속에서 죽은 남편을 찾아 헤매는 아내 유인우, 그녀의 마지막 선택이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화∼목 오후 8시, 금 오후 4·8시, 토·일·공휴일 오후 3·6시.2만 5000원.(02)741-3581∼3. ●닥터 이라부 2008년 1월13일까지 대학로 상상화이트 소극장. 김동연 작·연출.‘비호감’의사 이라부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으러 오는 각인각색의 환자들이 배꼽을 노린다.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4시30분·7시 30분, 일·공휴일 오후 3시30분·6시30분.2만∼2만 5000원.(02)744-7304. [무용] ●제57회 ‘한국의 명인명무전’25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성경숙 태평무, 오철주 승무, 정주미 진쇠춤 등 원로·중진 한국무용가의 전통춤.(02)2278-5452. ●안애순 무용단 ‘3 Tenses’ 30·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세 명의 무용수가 과거·현재·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들을 각각 춤으로 풀어낸 신작. 안애순 안무.(02)522-5476. ●현대무용단 탐 ‘비밀의 변주’ 30·31일 오후 7시30분 서강대 메리홀. 제27회 정기공연 겸 가을신작 무대. 예술감독 조은미 안무.(02)3277-2584. ●재불무용가 김희진 ‘동반’ 11월4일 오후 6시,5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중년 남자의 고독을 통해 현실감 부재를 드러내는 ‘로항의 집’등 3부작.(02)2263-4680. ●이경옥 무용단 ‘눈물’ 11월4일 오후 4시·7시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연산군과 장녹수, 광대 공길의 이야기.(02)2263-4680.
  • [주말탐방] 음식 갤러리 ‘갤리’ ‘천상의 맛’이 떴다

    [주말탐방] 음식 갤러리 ‘갤리’ ‘천상의 맛’이 떴다

    ‘하늘의 정찬´ 기내식은 단순한 ‘식사´ 이상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가슴 설레는 해외여행의 동의어가 되기도 하고 기나긴 여정에 활력을 주는 엔터테인먼트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래서 기내식은 맛도 맛이지만 기분으로 먹는다. 기내식은 꽤나 복잡하고 정교한 주문, 생산, 배송, 탑재 과정을 거쳐 승객들의 테이블에 올려진다. 아시아나항공을 찾아 기내식의 세계를 들여다 봤다. ●공항인근 제조업체서 하루 2만끼 만들어 18일 오후 3시40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6번 게이트.4시30분발 싱가포르행 아시아나항공 OZ 751편 승객 270여명이 탑승대기 중이다. 이때쯤이면 많은 승객들이 ‘탑승개시’ 안내를 조바심내며 기다리게 마련. 같은 시각 인천공항 주기장(駐機場) 12번 브리지.OZ 751편 에어버스 A330은 새 손님 맞이로 눈코뜰새 없이 분주하다. 일본 오사카에서 돌아온 지 불과 1시간여 만에 다시 날아올라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 급유·급수와 객실청소가 한창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게 바쁜 곳이 기내 주방인 ‘갤리(galley)’다. 기내식과 각종 비품이 가득 든 ‘트레이 카트(이코노미석에서 승무원들이 밀어 운반하는 수레)’가 ‘하이 로더(사다리처럼 짐칸이 들어올려지는 특수 화물차)’를 통해 A330 동체의 앞·중간·뒤에 각각 자리한 3곳의 갤리로 쉴새 없이 운반돼 들어온다. 트레이 카트 한 개에는 승객 좌석테이블에 놓여지는 상태 그대로 음식이 담긴 ‘트레이(쟁반)’가 42개씩 들어 있다. 승무원들은 카트가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목장갑을 끼고 기내식과 비품을 각기 정해진 자리에 위치시킨다. 일등석·비즈니스석 전용 갤리는 1시간여 뒤 제공될 기내식 상차림으로 승무원들이 더욱 분주하다. 이코노미석과 달리 음식과 용기의 가짓수가 많아 이륙 후에 준비해서는 제때 식사를 제공할 수 없다. 언뜻 남자 힘으로도 벅차 보이는 작업들이지만 잠시도 쉬지 못한다. 갤리에서의 준비가 끝나야만 비로소 대기 중인 승객들에게 ‘보딩(탑승) 사인’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승무원들은 비행기 이륙과 동시에 갤리내 전기오븐을 가동시켜 주요리(사기그릇에 담긴 음식)를 데운다. 통상 20분가량 데워 이륙 후 40분쯤 지난 후에 승객들에게 제공한다. ●가열음식은 급속냉동 후 무균상태 유지 기내식은 공항 인근에 있는 전문 제조업체에서 만든다. 아시아나항공이 소비하는 기내식은 하루 2만끼가량.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이다. 일반 음식점처럼 조리하자마자 바로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불로 가열하는 조리단계 이외에는 항상 냉장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주방에서 굽거나 튀기거나 삶은 모든 가열 음식들은 ‘블라스트 칠러’라고 불리는 급속냉동기를 거쳐야 한다. 음식을 최대한 빨리 섭씨 10도 안팎으로 식혀 냉장고에 넣어야만 무균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석 기내식은 빵, 샐러드, 케이크, 드레싱, 버터, 고추장, 소금, 후추, 설탕, 포크, 나이프 등을 조합해 하나의 트레이에 담는 ‘어셈블(assemble)’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트레이들은 냉장용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카트내 선반에 꽂혀 운반된다. 갤리의 오븐에서 데워야 하는 주요리는 별도의 카트에 담긴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기내식은 훨씬 복잡하다. 일등석은 샐러드, 수프, 전채, 주요리, 치즈, 과일, 디저트 등이 차례로 나오는 서양식은 물론이고 한식도 초미, 일미, 이미, 삼미 등 코스로 구성된다. 비즈니스석은 이보다는 다소 간소하지만 코스이긴 마찬가지다. 트레이 카트는 ‘독(출하장)´을 통해 하이 로더에 실려 공항으로 보내진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의 경우 음식용 트레이 카트가 25개 실린다. ●비행 24시간-4시간-1시간 전 ‘3단계 주문´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제조업체에 3단계에 걸쳐 주문을 낸다. 출발 24시간 전 대략적인 탑승객 숫자로 ‘1차 주문’을 하고 비행 4시간 전 ‘최종 주문’을 한다. 비행 1시간 전 마지막으로 ‘추가 주문’이 이루어진다. 막판에 수속하는 승객들을 위해서다. OZ 751편 승무원 심재인(37)씨는 “승객들이 탑승 게이트 앞에서 지루하게 기다리는 그 시간이 승무원들에게는 완벽한 기내식 서비스를 위해 가장 바쁘고 긴장되는 시간”이라면서 “쇠고기, 닭고기 중심이었던 기내식이 비빔밥, 쌈밥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어 승무원들의 마음도 훨씬 가벼워졌다.”고 말했다. 글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기내식 이것이 궁금해요 ●기내식 제공 시간은 노선이나 거리에 상관 없이 출발시간으로부터 40분∼1시간 뒤에 첫 식사가 나온다. 이는 국제 공통이다. 오후 3∼4시처럼 승객들이 지상에서 식사를 마쳤을 법한 시간에 출발해도 마찬가지다. 이 때에는 파스타·오믈렛처럼 가벼운 음식이 나온다. 낮 12시처럼 출출할 시간대에 떠나는 경우는 스테이크, 쇠고기, 감자, 밥 등 든든한 음식이 제공된다. 첫 식사에 앞서 비행기가 안전고도에 오르면(안전벨트 주의등이 꺼지면) 음료수와 땅콩·스낵류가 나온다. ●‘곱빼기’도 가능한가 2인분을 달라고 승무원에게 물어볼 수는 있지만 이코노미석의 경우 “죄송하지만 여분이 없다.”는 대답을 들을 요량을 해야 한다. 탑승인원에 딱 맞춰 음식을 싣기 때문에 일부 승객이 식사를 하지 않아서 남지 않는 이상 추가 제공이 어렵다. 그러나 비즈니스석과 일등석은 상당량의 여분을 두기 때문에 가능하다. ●제공 횟수와 배식 순서는 8시간 이상 거리(대부분의 아메리카·유럽·오세아니아 노선)는 두 차례, 그 이하는 한 차례 나온다. 첫 번째 식사는 승무원들이 자기 담당구간의 앞쪽 좌석부터 배식한다. 두 번째 식사는 형평성을 고려해 뒤쪽부터 제공한다. ●양식과 한식의 비율은 한국을 출발할 때에는 양식의 선호도가 높아 한식 40%, 양식 60% 정도로 구성된다. 그러나 한국으로 돌아올 때에는 한식을 많이 찾기 때문에 반대가 된다. 아무리 한국인 승객이 많아도 국제선의 특성상 한식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지는 않는다. ●개인 맞춤형 주문이 가능한가 종교나 건강상 이유가 있으면 항공편 예약때 따로 주문할 수 있다. 어린이용 식사(쿠키, 주스 등)도 미리 예약할 수 있다. ●기장과 승무원들의 식사는 승객용 기내식과 같다. 그러나 기장과 부기장은 서로 다른 음식을 먹는다. 음식 문제로 탈이 나 두 사람 다 조종을 못하게 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 객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의 식사가 끝난 뒤 갤리(주방)에서 두 팀으로 나누어 교대로 먹는다. ●왕복 기내식을 모두 싣고 출발하나 편도 기내식만 싣고 갔다가 돌아올 때 해외 현지공항에서 새로 공급받는 게 기본이다. 현지의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든지 할 때에 한해 왕복 기내식을 동시에 탑재한다. 한식 비빔밥도 외국에서 표준제조법에 따라 만들기 때문에 국내에서 만든 것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메뉴 개발의 기준은 맛있고 몸에 좋다고 해서 다 기내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내라는 특수상황이 고려돼야 한다. 미리 만들어 두어도 위생에 문제가 없고 승무원들이 서빙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 지나치게 향이 강해서도 안 된다. 서양식을 기본으로 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1차적으로 전문조리사가 개발한 뒤 승무원·승객의 현장테스트를 거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14년째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총괄 조희원차장 “웰빙바람에 야채·생수 선호” “기내식에 대한 승객들의 기대치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큰 흐름은 ‘웰빙’이지요. 음식의 칼로리가 얼마냐, 트랜스지방은 없느냐 등 다양한 질문을 받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케이터링개발팀 조희원(45) 차장은 14년째 기내식 운영을 실무에서 총괄해 왔다.1988년 아시아나항공 탄생에 맞춰 입사한 승무원 1기 출신.94년까지 기내 근무를 하다가 사내에 케이터링팀이 생기면서 자리를 옮겼다. 조 차장은 “열량 높은 음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야채가 많은 음식 중심으로 고객 선호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면서 “음료도 요즘에는 주스나 탄산수 대신에 과거 냉대받던 생수를 많이 찾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래서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대부분 노선의 메뉴표에 음식별 칼로리를 표기하고 있다. 조 차장은 이달 말 ‘숙면음식’의 본격 도입을 앞두고 준비작업에 분주하다. 상추·샐러리 등 음식들을 숙면에 도움되는 음악, 향기와 함께 승객들에게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렇게 새로운 서비스를 앞두고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승객들의 냉정한 평가 때문이다. 영양쌈밥·김치를 처음 기내식에 도입했을 때도 그랬다.“쌈장과 김치 냄새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이 불만을 쏟아놓지 않을까 밤잠을 설쳤을 정도지요. 하지만 그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는지 예상 외의 호평들이 나오더군요..” 영양쌈밥은 올 3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국제기내식협회(ITCA) 연차총회 ‘머큐리 어워드’ 시상식에서 기내식 부문 최우수상을 타기도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400년 아픔의 역사 뛰어넘자”

    “400년 아픔의 역사 뛰어넘자”

    |도쿄 박홍기특파원|‘400년 만의 화해’ 울산광역시와 일본 남서부 규슈지역의 구마모토시가 오는 24일 구마모토성에서 ‘한·일 우정의 콘서트’를 비롯, 다양한 화합의 행사를 갖는다. 지난 4월 울산 대표단이 구마모토를 찾고, 고야마 세이시 시장 등 구마모토 측이 답방하면서 논의한 결과다. 울산과 구마모토시의 구원은 400년전 정유재란까지 거슬러 간다. 당시 일본의 선봉장인 가토 기요마사는 울산을 공략했을 뿐만 아니라 퇴각하면서 수많은 조선인들을 강제로 일본으로 끌고 갔다. 때문에 구마모토성의 바로 아래에는 울산마치(町·마을)가 아직도 남아 있을 정도다. 또 일본의 3대성에 속하는 구마모토성은 조선인들의 노역으로 세워진 까닭에 인근의 오사카성과 달리 울산의 서생포 왜성과 거의 비슷하다. 돌의 틈에 흙을 넣고 성벽도 수직이 아닌 반달과 흡사한 곡선형으로 쌓아 성벽을 기어오르기 힘들게 축성한 것이다. 울산과 구마모토시측은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아픔의 역사를 뛰어 넘어 이제 화해와 친선의 도시로 새로 자리매김해야 할 때”라면서 “역사 흔적을 보듬음으로써 지리적 연관성이 뛰어난 두 도시가 협력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 콘서트에는 울산시립무용단과 타악기 공연, 재일 무용가 정명자씨의 장구춤과 살풀이춤 등 한국 전통문화를 선보이고 SG워너비, 씨야 등의 인기가수들도 출연한다. hkpark@seoul.co.kr
  • 한국이 마약 미드필더?

    한국이 마약 청정지역이라는 점을 악용해 우리나라를 중간 기착지로 삼고 중국으로부터 다량의 히로뽕을 몰래 들여와 일본 폭력조직 등에 팔아 넘긴 국내 최대 규모의 밀수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와 함께 검찰은 연예인과 유흥업소 직원 등 다수의 마약투약자 및 국내 판매조직을 함께 적발하고 유관기관과 공조해 국제우편을 이용한 마약류 밀수입 사범을 단속해 시가 600억원대에 이르는 마약류를 압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는 17일 중국에서 히로뽕을 대량 밀수해 일본 폭력조직에 밀수출한 혐의 등으로 김모씨 등 일당 13명을 적발하고 이 중 5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중국에서 22만여명이 투약할 분량인 시가 224억원의 히로뽕 6.74㎏을 7차례에 걸쳐 국내로 몰래 들여온 뒤 대부분 일본 폭력조직 야쿠자에게 팔아 넘기고 일부는 국내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데워먹는 즉석 밥 제품 속 밥알 밑에 히로뽕을 숨겨 보따리상에게 맡긴 뒤 중국의 대련항 등지에서 페리호를 타고 출발, 인천항으로 마약을 들여왔다가 부산항에서 오사카항을 오가는 선박편에 물건을 실어 넘기는 등 치밀하게 단속을 피하려 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부산지역 판매자로부터 히로뽕을 구입해 투약한 유흥업소 접대부 손모·이모씨를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마약을 받아 함께 여러 차례 투약한 가수 이모씨를 구속기소했다. 인터넷 상에서 활동 중인 모델 정모씨와 기업가 조모씨 등 모두 8명의 마약 투약사범이 사법처리됐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대한·아시아나항공 ‘하늘길 넓히기’

    항공업계의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업계가 외국 항공사와 공동운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직접 취항이 어렵거나 탑승수요가 많은 노선에 자사 항공기를 투입하지 않고도 승객을 유치함으로써 서비스 향상과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규모 확대가 당면과제인 국내 항공사들로서는 손쉽게 수송능력을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8일부터 각각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와 ‘코드셰어(편명공유)’를 통해 김포∼하네다 노선을 공동운항한다고 11일 밝혔다. 상대 항공사의 좌석을 자유롭게 자사 식별번호(대한항공은 KE, 아시아나항공은 OZ)와 편명으로 예약·판매하는 ‘프리세일’ 방식이다. 가장 긴밀한 형태의 공동운항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김포∼하네다 노선이 각각 기존 하루 2회에서 일본측 항공사의 2회가 더해져 총 4회로 늘어난다. 특히 아시아나와 ANA는 상대측 승무원이 교환 탑승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공동운항이 23개 항공사 239개 노선으로, 아시아나는 13개 항공사 104개 노선으로 각각 늘어나게 됐다. 대한항공은 앞서 올 3월 자사 제주∼도쿄, 제주∼오사카 노선에 일본항공 승객을 받기 시작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12월부터 노스웨스트항공과 로스앤젤레스∼라스베이거스, 시애틀∼디트로이트, 시애틀∼미니애폴리스, 시카고∼디트로이트, 시카고∼미니애폴리스, 시카고∼멤피스 노선을 공동운항하고 있다. 부산∼도쿄, 부산∼오사카 노선(일본항공), 방콕∼나이로비(케냐항공), 로스앤젤레스∼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아에로멕시코) 등 노선도 공동운항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7월 ANA와 도쿄∼호놀룰루 노선 공동운항에 들어갔고 프랑크푸르트∼바르샤바·크라코프(폴란드항공), 인천∼도하(카타르항공), 인천∼요하네스버그(남아프리카항공) 노선도 다른 항공사와 함께 운항하고 있다. 특히 ANA와는 상대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는 자본제휴를 한 데 이어 항공기 연료 공동구매 등 앞으로 포괄적 제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여객수송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항공사 중 대한항공은 17위, 아시아나항공은 38위에 머물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 10위권 항공사 진입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코드셰어는 수송능력 확충과 비용 절감,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대한항공이 속한 항공동맹체 ‘스카이팀’(11개 항공사) 외에도 다양한 항공사와 공동운항 제휴를 빠르게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대구국제육상대회] 너무 싱거운 우승

    ‘스타만 있고 기록은 없었다.’ 3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국제육상대회는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5·러시아)를 비롯,‘황색탄환’ 류시앙(24·중국),‘빨간머리 도약 여제’ 타티아나 레베데바(31·러시아), 스프린터 윌러스 스피어먼(미국) 등 쟁쟁한 스타들이 모두 저조한 기록으로 싱겁게 우승했다. 이신바예바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4m80을 넘어 1위를 차지했지만 자신의 세계기록(5m01)에는 한참 못 미쳤다. 이신바예바는 4m65에 처음 바를 걸어놓고 가볍게 성공했고 4m80도 1차 시기에서 넘었지만 세계기록 대신 선택한 시즌 베스트 4m93에서 세 차례 모두 실패했다. 오사카 세계선수권 3관왕인 타이슨 게이(25·미국) 대신 국내 트랙에서는 9초대 레이스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된 스피어먼은 10초11에 결승선을 끊어 1위를 차지했지만 9초대는 무산됐다. 이는 19년 전 국내 트랙(서울올림픽)에서 칼 루이스(미국)가 9초대를 작성한 이후 가장 빠른 기록. 스피어먼은 200m에서도 19초88로 1위를 차지,2관왕에 올랐다. 지난해이 대회에서 작성한 자신의 최고기록(19초65)엔 미치지 못했지만 시즌 ‘톱 10’에 드는 좋은 기록. 류시앙은 남자 110m허들에서 13초20으로 ‘닮은꼴 후배’ 쉬둥펑(13초28)을 제치고 우승했지만 역시 자신의 세계기록(12초88)에 크게 뒤졌다. 레베데바는 여자 멀리뛰기에서 6m90으로 2위와 38㎝ 차이를 내며 우승했다. 강나루(익산시청)가 여자 해머던지기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것이 한국으로선 유일한 소득. 강나루는 3차 시기에서 59m44에 기록, 자신의 한국기록(58m84)을 60㎝나 늘렸다.대구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부고] ‘아식스’ 창업주 오니쓰카 기하치로 별세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아식스’의 창업주 오니쓰카 기하치로 회장이 지난달 29일 심부전증으로 별세했다.89세. 돗토리현에서 태어나 20대 후반인 1945년 무렵 양자로 들어가 성을 사카구치에서 오니쓰카로 바꾸었다. 돗토리 현립 니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49년 고베에서 아식스의 전신인 운동화회사 ‘오니쓰카상회’를 창업한 것이 스포츠용품 사업과의 첫 인연이었다. 당시 고베에는 신발공장들이 몰려 있었다. 그의 아이디어 창출은 집요했다. 몇 달 동안 고등학교 농구부 훈련을 지켜본 그는 급제동·급출발이 가능한 농구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생선인 낙지의 빨판에서 힌트를 얻어 곰보형 농구화 바닥을 고안했다. 1호 개발품인 ‘오니쓰카 타이거’ 농구화로 오사카와 고베 지역 상권을 장악한 그는 레슬링·마라톤·배구 등 각계 유명 선수들에게 자신의 신발을 신겨 ‘오니쓰카 타이거’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웠다. 대표적인 인물이 ‘맨발의 황제’인 마라토너 아베베다.60년 로마올림픽에서 맨발로 우승한 아베베가 이듬해 일본에서 열린 마이니치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했을 때였다. 호텔로 간 오니쓰카 회장은 아베베에게 “일본 도로에는 유리조각들이 떨어져 있을지 모른다.”라고 설득, 조국의 명예를 위해서라며 맨발을 고집한 아베베가 오니쓰카 타이거를 신고 우승하도록 했다.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오사카大, 日최대 국립대로

    오사카대학이 11개 학부에 1만 6400명의 학부생을 둔 일본 최대의 국립대로 탈바꿈했다. 1949년에 설립돼 일본 유일의 스와힐리어, 덴마크어, 헝가리어, 스웨덴어 등 25개 언어 전공학과가 설치돼 있는 오사카외대가 1일 오사카대학 외국어학부로 편입됐다. 이에 따라 오사카대학은 옛 제국대 가운데 처음으로 외국어학부를 갖춘 거대 종합대학으로 재편됐다. 이번 통합으로 오사카대 학생들은 제2외국어 선택이 기존 불어, 독일어, 러시아어, 중국어, 이탈리아어, 한국어, 스페인어 중심에서 25개 국어로 확대됐다. 오사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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