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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 꺾인 손기정의 후예

    1935년 손기정(베를린 올림픽), 1947년 서윤복, 1950년 함기용(이상 보스턴 마라톤), 1992년 황영조(바르셀로나 올림픽), 2001년 이봉주(보스턴 마라톤)…. 한국 마라톤 금메달 계보는 끊기고 말 것인가. 지영준(28·경찰대)과 이명승(30·삼성전자), 이명기(26·국민체육진흥공단), 육근태(22·한국체대) 등 남자 마라톤 대표팀은 22일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열린 마라톤 42.195㎞ 풀코스에서 개인 메달은커녕 단체전에서도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개인 최고기록 2시간8분30초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포스트 이봉주’ 지영준은 발바닥 물집 때문에 18㎞ 지점에서 레이스를 포기했다. 황준현(22·한국체대)은 족저 근막염으로 아예 뛰지도 못했다. 이명승은 46위(2시간21분54초), 이명기는 65위(2시간35분12초), 육근태도 69위(2시간40분47초)에 그쳤다. 특히 상위 3명의 성적으로 가리는 단체전에서도 7시간30분을 훌쩍 넘긴 반면 일본은 6시간41분05초로 동메달을 안아 대조를 이뤘다. 한국은 2007년 일본 오사카 대회에선 은메달을 땄다. 단체전은 종합순위에는 빠지지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시상하는 공식 종목이어서 일본에 뒤졌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순위에서 완패해 위기감은 더하다. 인간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 풀코스에서 기록 못잖게 순위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날 아벨 키루이(27·케냐)가 2시간6분54초의 대회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은 에마뉘엘 무타이(25·케냐·2시간7분48초), 동메달은 체게이 케베데(22·에티오피아·2시간8분35초)에게 돌아갔다. 이어 여자 마라톤에서도 윤선숙(36·강원도청)은 2시간39분56초로 39위에 머물렀다. 중국 바이쉐(21)가 2시간25분15초로 금메달, 일본의 요시미 오자키(28)가 2시간25분25초로 은메달을 안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일 남녀의 비극적 사랑 무대에

    한·일 남녀의 비극적 사랑 무대에

    2004년 3월28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 한국인 노인의 죽음을 전했다. 학도병으로 일제에 강제징집된 후 기억상실증에 걸려 60년간 정신병원에 갇혀 지낸 김백식 노인이 현금 4만엔과 ‘조선적’이라고 적힌 외국인등록증만을 남긴 채 쓸쓸히 숨을 거뒀다는 사연이었다. ●일제치하 강제징용이 배경 서울시뮤지컬단과 일본 긴가도 극단이 이 실화를 토대로 한·일 합작뮤지컬 ‘침묵의 소리’를 공동제작해 새달 4~20일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2005년 서울시극단과 긴가도극단이 연극 ‘침묵의 해협’으로 먼저 선보였던 내용을 뮤지컬로 새롭게 각색한 것이다. ‘침묵의 소리’는 일제 치하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를 배경으로,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을 통해 결코 잊어선 안 되는 역사의 상처를 기억하는 한편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테라피(치유) 뮤지컬’이란 낯선 장르를 표방한 이유도 그래서다. 요양원에서 음악과 춤, 연기 등 예술치료로 환자를 돌보는 극중 테라피스트처럼 공연을 통해 역사의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의 마음도 일시적이나마 치유되는 경험을 주고자 하려는 시도다. 극은 연인 미와에 대한 사랑으로 끔찍한 전쟁의 참상을 견디던 동진이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뒤 전쟁의 충격과 사랑의 상처로 피폐해 가는 과거의 이야기와 요양원에서 노년의 동진을 돌보는 일본인 테라피스트의 현재 이야기가 교차되어 흘러간다. ●화해·평화의 메시지 전달 극본과 연출을 비롯한 스태프, 배우 등 뮤지컬 제작의 전 과정에 한국인과 일본인이 고루 참여했다.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과 요시마사 시나가와 긴가도극단 대표가 공동 연출을 맡았고, 음악도 장소영 작곡가와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우에다 도루가 함께 맡았다. 민영기 박봉진과 기사키 히나노, 나카니시 요스케 등 한·일 배우의 호흡도 기대를 모은다. 유 단장은 “침묵하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했고, 시나가와 대표는 “아시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공연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국 공연에 이어 10월 일본 오사카, 나고야, 도쿄 등지에서 순회 공연을 갖는다. 3만~5만원. (02)399-177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동방신기, 소송 악재 불구 개별 활동은 계속

    동방신기, 소송 악재 불구 개별 활동은 계속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갈등을 빚고 있는 그룹 동방신기가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멤버별 개별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믹키유천과 영웅재중이 가장 먼저 개별 활동의 스타트를 끊었다. 두 사람은 지난 20일 도쿄 오다이바 제프도쿄에서 열린 ‘보이 팝 팩토리 09’에도 출연해 유닛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재중 & 유천 프롬 동방신기’라는 유닛을 결성한 이들은 이날 듀엣곡 ‘컬러 멜로디 앤 하모니’(COLORS Melody and Harmony), 일본 힙합그룹 엠플로(M-flo)의 헌정 음반 수록곡인’빈 소 롱’(Been So Long)을 포함해 총 4곡을 선사했다. 또 연기자로 첫 활동을 앞두고 있는 이들도 있다. 동방신기의 리더 유노윤호는 9월 9일부터 방송되는 MBC 수목드라마 ‘맨땅에 헤딩’에 주인공 차봉군 역할을 맡았으며, 여주인공 아라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최강창민 역시 9월 초 연기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최강창민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로맨틱 성장 멜로 미니시리즈 ‘파라다이스 목장’으로, 삼화네트웍스와 SM이 공동제작에 참여한 작품. 연말 국내 방송을 필두로 일본과 동남아 지역에도 방영될 예정이다. 현재 동방신기는 일본 에이벡스(avex) 소속 가수들의 여름 음악축제인 ‘에이-네이션09’에 출연 중이다. 1일 구마모토 공연과 8일 에히메 공연을 마치고 도쿄(22, 23일)와 오사카(29, 30일) 공연에 멤버 5명이 함께 무대에 서게 된다. 이에 앞서 에이벡스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동방신기의 일본활동을 전폭 지원할 것이다. 앞으로도 동방신기를 따뜻하게 지켜봐 달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이처럼 동방신기 멤버들이 적극 개별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시아준수와 영웅재중, 믹키유천은 지난 달 31일 법원에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소속사와 갈등을 빚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SM 불공정 계약’을 반대하는 내용으로 12만 여명이 서명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책을 말한다] 日상인의 수백년 역사 탐방

    [내 책을 말한다] 日상인의 수백년 역사 탐방

    일본은 오래된 가게인 ‘노포’(?)의 천국이다. 서기 578년에 백제인이 창업한 오사카의 건설회사 곤고구미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일본은 대기업도 강하지만, 중소기업은 더 강하며 수백년된 노포들은 더 강하다. 이러한 노포들이 만들어낸 상도는 오늘날 일본의 강소기업, 혹은 대기업들의 경영철학에 정신적인 밑받침이 되었다. 그 결과 세계적인 경기 불황 속에서 오히려 매출이 성장하는 강소기업들이 많다. ‘일본의 상도’는 1999~2009년까지 일본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일본이 있게 한 구체적인 일본의 상도와 일본 상인의 역사를 담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상인은 그들이 뿌리 내린 지역에 따라 5대 상인으로 나뉜다. 400년 전통의 오사카 상인은 일본 경영의 신인 파나소닉의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배출했고, 천년전통의 교토상인은 닌텐도, 교세라, 무라타 제작소 등 세계 최강의 강소기업을 키워 냈다. 또 모기장과 약, 칠기 밥그릇을 팔아 돈을 번 ‘일본의 개성상인’ 오미상인은 세계최대의 보험회사인 일본생명, 이토추상사, 세이부그룹 등을 만들었다. 일본 경제의 혼인 나고야상인은 도요타자동차, 신일본제철, 혼다자동차 외에 세계 최강의 부품기업인 덴소 등을 키웠고. 도쿄에서 100년 이상 장사해온 긴자상인은 소니와 화장품의 시세이도를 비롯, 긴자의 명품가게들 400 곳 이상을 탄생시켰다. 2009년 8월12일 일본의 도쿄상공리서치는 창업 100년을 넘는 기업이 전국에 2만 1066개사이며, 창업 1000년을 넘는 기업은 8개 회사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렇게 장수 기업이 일본에 많은 이유는 일본식 경영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책에는 ‘돈을 남기는 것은 하(下), 가게를 남기는 것은 중(中), 사람을 남기는 것은 상(上)’이라는 독특한 철학이 나온다. 돈만을 좇는 것은 죽은 목표라는 것이다. 서기 1000년도에 개업, 1000년 넘게 인절미 떡을 구워 팔아온 교토의 떡가게 이치와는 지금도 여전히 성업 중이다. 최고 품질의 쌀, 최고 품질의 비장탄 숯으로 이익을 손톱만큼 남기고 판다는 철학이 자신의 가게를 1000년 간 번영시켰다고 말했다. 일본에는 이런 가게들이 참 많다. 수백년 간 꿋꿋하게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 내는 일본 노포의 상인들은 장사꾼의 모습이 아니라, 고객을 교주로 섬기는 수도자와 같다. 이 책은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가는 지름길이 무엇인지, 우리 기업들의 대안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참고서이고, 경제대국 일본의 정신과 문화를 배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일본과 비즈니스를 하는 직장인, 기업인에게는 일본경영의 핵심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홍하상 논픽션 작가
  • 日 마르크스 경제학자의 경제윤리

    ‘빈곤’이란 화두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우리나라에서도 현실을 자성해 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런 가운데 가와카미 하지메(1879∼1946년)의 ‘빈곤론’(송태욱 옮김, 꾸리에 펴냄)이 국내에서 번역·출간돼 눈길을 끈다. 가와카미는 근대 일본이 배출한 대표적인 마르크스 경제학자다. 그의 사상을 이해하려면 먼저 파란만장한 인생 이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책 후반부 하야시 나오미치 오사카시립대 명예교수가 쓴 해제가 이를 안내한다. 도쿄제국대학 강사였던 26세의 가와카미는 ‘요미우리 신문’에 ‘사회주의 평론’을 연재해 큰 호평을 얻었다. 하지만 연재 도중 갑자기 붓을 꺾고는 ‘절대적 타애주의’라는 신조를 실천하고자 한 종교단체에 귀의한다. 그러나 곧 그의 번민과 열정에 못미치는 사람들에게 실망해 두 달 만에 뛰쳐나오고 만다. 이후 유럽 유학을 다녀와 교토제국대학 교수가 된 뒤 36세에 ‘빈곤론’을 쓴다. 열성적인 마르크스 연구자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정부의 압력으로 사직하기도 하고 공산당 입당 뒤엔 4년간 투옥생활도 했다. 출옥 뒤에는 집필에만 몰두했으나 건강이 악화돼 1946년 세상을 뜨고 만다. ‘빈곤론’은 제1차 세계대전 참전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던 당시 일본 사회에서 가와카미가 길어올린 학문적 통찰의 결산서다. 가와카미는 빈부격차 시정, 경제조직 개조를 주장하면서 빈곤 타개책으로 부자의 사치근절을 주장한다. 그러나 개개인의 도덕과 윤리 회복으로 사치품 소비를 자제해야 빈민에게 필수품이 배분된다는 논리는 지나치게 도덕주의에 호소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럼에도 빈곤에 온몸으로 대결하려던 젊은 학자의 정신과 태도는 오늘날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추천사에서 “빈곤과 정면으로 맞서려는 치열한 정신이 일거에 이 땅에서 사라져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면서 “언젠가 명성만으로 찾아 읽었던 가와카미의 책이 지나치게 도덕주의가 강하다고 느꼈던 내가 다시 그의 글을 되돌아보게 되는 까닭”이라고 말했다. 1만 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볼트 상대는 이제 외계인뿐”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200m에서도 세계 기록을 작성했다. 뛰었다 하면 세계 신기록을 쏟아내면서 “볼트의 상대는 외계인밖에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볼트는 21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결승에서 19초19를 찍었다. 자신의 종전기록 19초30을 0.11초 앞당긴 세계 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17일 있었던 100m에 이은 2관왕 등극. 이날 5번 레인을 배정받은 볼트는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2007오사카대회에서 이 종목 챔피언에 올랐던 타이슨 가이(미국)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해 뚜렷한 경쟁자는 없었다. 하지만 세계기록 보유자로서 역사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볼트는 스타트 총성과 함께 8명 중 가장 빠른 0.133초의 반응속도로 블록을 박차고 튕겨나갔다. 곡선에서 이미 6번 레인의 알론소 에드워드(파나마)를 따라잡았다. 1 96㎝의 장신임에도 무게중심을 낮춰 코너를 감아돌며 흔들림 없는 레이스를 과시했다. ‘장신선수는 곡선코스에 불리하다.’는 통설까지 깨며 무결점 스프린터로 거듭나는 순간. 이어진 직선 주로에서도 폭발적인 스피드로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한 볼트는 결국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광판에 19초19의 기록이 뜨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7만여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위는 19초81의 에드워드가, 3위는 월러스 스피어먼(미국·19초85)이 차지했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볼트. 100·200m, 400m계주에서 모두 세계 신기록으로 3관왕에 올랐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작성된 마이클 존슨(미국)의 해묵은 200m세계기록(19초32)을 0.02초 줄이며 12년 만에 신기록을 세웠었다. 불과 1년 만에 또 0.11초가 빨라진 볼트는 그야말로 ‘천하무적’이 됐다. 19초19를 뛰려면 산술적으로 100m를 9초6 안에 달려야 한다. 100m를 9초58에 달린 볼트이기에 가능하다는 예측도 있었지만 강력한 스피드를 200m나 유지하는 것은 초인적인 능력에 가깝다. 인간한계를 예측하는 것이 무색할 지경. 볼트는 보란 듯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신기록 행진을 벌여왔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2년 간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다섯 번의 우승을 휩쓸었고, 그때마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볼트는 “100m 훈련에 집중하다 보니 200m 세계신기록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굉장히 피곤했지만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면서 “레이스는 썩 맘에 들지 않았는데 가장 빠른 기록이 나왔다.”고 웃었다. 이어 “나의 목표는 육상계의 전설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볼트는 이날 23번째 생일을 맞아 두둑한 보너스도 챙겼다. 100·200m 우승상금으로 각 6만달러, 신기록 보너스로 각 10만달러를 챙겨 총 32만달러(약 4억원)를 거머쥔 것. 다음 경기는 23일 오전 3시 벌어질 남자400m 계주.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와 아사파 파월을 앞세운 자메이카의 우승이 유력시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베를린 마라톤 기적 다시한번”

    1936년 고(故) 손기정 선생의 한이 서린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 22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간). 이번에는 일장기 대신 태극기를 올리기 위해 후배 건각들이 나선다. 육상 주류와의 격차를 절감한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마라톤에서 지영준(경찰대·2시간8분30초), 이명승(삼성전자·2시간13분42초), 이명기(국민체육진흥공단·2시간13분55초), 육근태(한국체대·2시간14분58초) 등이 힘찬 발걸음을 떼는 것. 세계기록(2시간3분59초)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와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사무엘 완지루(케냐)는 불참한다. 무더위로 기록을 내기 힘든 이 대회보다 가을 시즌 세계기록을 노리겠다는 심산. 39개국 101명의 마라토너가 저마다 우승을 꿈꾸지만, 마벨 키루이(케냐·2시간5분4초)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체가예 케베데(에티오피아·2시간5분20초)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모로코의 자오드 하리브(2시간5분27초)와 압데라힘 굼리(2시간5분30초)도 만만치 않다. 2시간5분대 기록을 보유한 이들이 각축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입상보다는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톱10’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은 1987년 로마대회부터 출전했지만 1993년 김재룡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회에서 4위에 올랐을 뿐 중·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주목할 점은 지영준이 대구대회에서 보여줬던 후반 능력이다. 당시 30~35㎞ 구간을 14분30초대에, 35~40㎞ 구간을 15분대 초반에 끊었다. 내심 베를린의 기적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국가별 상위 3명의 기록을 토대로 시상하는 ‘마라톤월드컵(단체전)’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07년 오사카대회에서 한국은 합계 7시간12분08초로 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물론 2시간6분대 이내 선수를 3명씩 보유한 에티오피아와 케냐, 모로코와의 경쟁이 쉽지는 않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 2題

    남자를 연상시키는 밋밋한 ‘I라인’ 몸매의 10대 여자 선수와 무려 10번째 출전한 ‘철녀’들이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끝난 여자 800m 결승에서 1분55초45로 우승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캐스터 세메냐(18)에 대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남아공 연맹에 성별검사를 요청해놨으며 결과를 보려면 몇 주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 원반던지기의 프랑카 디치(41·독일)와 여자 20㎞ 경보의 수산나 페이토(34·포르투갈)는 대회 사상 최다 출전을 뽐냈다. ■ “여자야 남자야” 800m 우승 세메냐 성별 논란 근육질 외모 기록 비약적 향상 세메냐는 영국 텔레그래프와 로이터 통신 등 유럽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짧은 머리에 남성 못지 않은 근육질인 외모로 보아 의구심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 세메냐는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끝난 800m 결승에서 시즌 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8일 준결승에서 세메냐가 2조 1위(1분58초66)로 결승에 오르자 IAAF는 여자로서는 힘든 비약적인 기록향상에 주목했다. 세메냐는 지난달 31일 아프리카주니어선수권에서 1분56초72로 올해 주니어와 시니어를 통틀어 가장 빠른 기록을 찍었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2분04초23보다 무려 8초나 빠른 것. 1500m에서도 4분33초25였던 기록을 지난 2일 4분08초01로 25초나 앞당긴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성별 검사에서는 100% 여자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여자는 염색체 구조가 ‘XX’여야 하지만 간혹 남자에게 보이는 ‘Y’ 염색체가 섞였으면 인정받지 못했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800m에서 은메달을 딴 인도의 산티 순다라얀(당시 25세)은 염색체 이상으로 메달을 박탈당한 뒤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 10회 개근 철녀 원반던지기 디치·경보 페이토 남녀 통틀어 대회 최다 출전 옛 동독 볼가스트 출신인 원반던지기의 디치는 1985년 포환을 동시에 잡은 뒤 1991년 도쿄 대회부터 원반던지기에 전념했고, 경보의 페이토는 1만m 달리기와 10㎞ 경보를 거쳐 20㎞ 경보에 출전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빼어난 기량 덕분이다. 183㎝, 92㎏의 당당한 체구를 갖춘 디치는 독일 투척의 간판. 1999년 대회에서 처음 정상을 밟은 그는 2005년과 2007년 통산 3개의 금메달을 안았다. 이번엔 홈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흐르는 세월 앞에서 힘을 잃었다. 19일 예선에서 자신의 최고기록(69m51)보다 10m 이상 짧은 58m44를 던져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3차 시기에서 겨우 성공한 뒤 “이건 내 기록도 아니다.”라며 크게 실망했다. 16세 때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은 페이토는 17일 끝난 20㎞ 경보 결승에서 1시간32분42초로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레이스 도중 기권했지만 1999년 스페인 세비야 대회에서 4위, 2005년 핀란드 헬싱키 대회에서 3위, 2007년 일본 오사카 대회에서는 5위를 차지한 실력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올바른 역사교육으로 동아시아 갈등 푼다

    올바른 역사교육으로 동아시아 갈등 푼다

    오해는 갈등을 낳고, 이해는 화해를 부른다. 개인이든 국가든 꼬인 갈등을 풀려면 서로의 처지를 알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 올바른 역사교육을 통해 동아시아 역사갈등의 해법을 모색하려는 취지의 국제포럼이 잇따라 열린다. 먼저 동북아역사재단과 세계NGO역사포럼은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인사동 일대에서 ‘동아시아 역사화해를 위한 역사교육’을 주제로 제3회 역사NGO세계대회를 개최한다. 20여개국의 비정부기구(NGO) 관계자와 역사 연구자, 역사 교사 등 300여명이 참가해 동아시아 역사화해와 평화문화 정착을 위한 역사교육의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20~23일 역사NGO세계대회 7개의 심포지엄, 10개의 워크숍과 국제 세미나 등이 개최되는 한편 ‘찾아가는 역사교육’, ‘라운지토크’, ‘한국문화의 밤’, ‘워킹투어’ 등 17개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해외 각국의 분쟁 해결 사례를 통해 동아시아 역사갈등의 해결책을 알아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개막식에서 이상열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동아시아 평화와 역사교육의 역할’에 대해, 마크 셀던 미국 코넬대 동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제사회와 동아시아 역사 갈등 해결’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심포지엄에선 우쓰미 아이코 일본 와세다대학원 객원교수가 평화 교육의 현장에서 살펴본 동아시아의 역사교육에 대해 살펴보고, 재일 한국인으로 일본 피스보트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미수씨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분쟁 희생자 가족모임 관계자 등이 참가해 평화문화 정착을 위한 사례를 들려준다. (02)312-6118. ●27·28일 동아시아 역사화해 포럼 이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베트남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제3회 동아시아 역사화해 국제포럼이 27일과 28일 이틀간 서울 세종호텔에서 열린다. ‘역사대화로 열어가는 동아시아 역사화해’(1회), ‘기억의 공유와 다원적 보편성’(2회)에 이어 올해 주제는 ‘역사교육을 통한 한국과 베트남의 상호 이해 증진’이다. 한·중·일 3국에 편중된 관심과 시야를 동남아시아, 특히 현대사에서 한국과 각별한 관계를 갖고 있는 베트남으로 넓히려는 시도다. 첫날엔 응오 반 조안 베트남 사회과학아카데미 동남아시아학저널 편집장이 ‘베트남과 한국의 역사 문화에 대한 상호이해 증진’을, 유인선 서울대 교수가 ‘한국의 베트남 역사문화 인식’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역사교육과 미디어를 통한 양국 간 이해 증진에 대해 토론한다. 둘째날엔 무 타오 중국 상하이 화둥사범대 교수, 모모키 시로 일본 오사카 대학 교수, 타나 리 호주 국립대 교수가 각 나라에서 진행 중인 베트남 역사 연구 및 교육에 대해 발표한다. (02)755-301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日 경차 ‘쌩~쌩’

    日 경차 ‘쌩~쌩’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선 2가구당 1대꼴로 경자동차를 탄다. 경차는 660㏄ 이하의 배기량을 가진 소형차다. 17일 전국 경자동차협회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상용차를 포함한 경‘차의 보급대수는 100가구당 49.5대로 지난해에 비해 0.8대 늘었다. 지난 1977년 100가구에 15.9대에서 2000년 40.8대, 2005년 45대 등 33년 연속 증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가구당 1대에 육박했다. 지난 3월 기준, 보급된 경차는 2617만 3248대로 지난해보다 2.7%인 71만 1581대가 늘었다. 연합회는 “가구수는 늘어나지 않는 데다 경차의 보유기간이 길어진 가운데 경차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에 보급률이 올랐다.”면서 “싼 유지비와 세제 혜택에다 휘발유값의 상승 등 영향으로 경차의 인기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또 “운전자의 고령화와 함께 경기 악화의 탓에 경차로 바꾸는 경향도 강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시에 비해 지방의 보유율이 높았다. 대중교통편이 부족하기 때문에 경차가 ‘생활의 교통편’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돗토리현은 100가구당 97.2대, 사가현은 96.3대, 시마네현은 95.5대, 나가노현은 94.9대, 야마가타현은 94.6대를 보유했다. 반면 대도시일수록 경차 보유 대수가 적은 편이었다. 도쿄는 10.9대로 최저였다. 가나가와현은 19.8대, 오사카는 26.1대, 사이타마현은 35.1대, 지바현은 35.8대에 불과했다. 도시의 경우 주로 가정에서 시장보기나 자녀 통학용 등 세컨드 차로 활용했다. hkpark@seoul.co.kr
  • 서울대 논문 실적 85위

    타이완 고등교육평가인증위원회가 세계 725개 대학을 대상으로 연구논문 실적을 평가한 결과 한국 대학들의 평균 순위는 중위권에 그쳤다. 서울대는 100점 만점에 21.76점으로 국내 대학 중 최고점수를 얻어 종합순위 85위를 차지, 유일하게 100위권 안에 들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각각 15.04점, 13.39점으로 200위와 238위에 머물렀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278위, 성균관대 312위, 포스텍 350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하버드대가 96.14점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존스 홉킨스대(2위), 스탠퍼드대(3위), UC버클리(8위), 예일대(16위) 등 미국 대학들이 상위권을 점령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도쿄대가 14위로 가장 높았고, 교토대 28위, 오사카대 35위, 싱가포르국립대 93위, 칭화대 144위, 베이징대 147위 등의 분포를 보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미스·재일교포」김려자(金麗子)양-5분데이트(207)

    「미스·재일교포」김려자(金麗子)양-5분데이트(207)

    제53회 전국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딴 재일교포 육상(높이뛰기) 선수 김려자양(20).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했는데 지난해 성적은 3위. 그래서 올해에도 그 정도의 성적을 기대했던 것이 뜻밖에 금「메달」을 차지했다는 것. 이번 우승 기록은 1m48cm이지만 자신의 최고기록은 1m53cm 라고. 일본 지방 체육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고「오사카」시립체육대회에선 당당 1위를 차지한 경력. 일본「오사카」지방에선 널리 알려진 육상계의「호프」다.「쓰루미」상고 (商高)를 졸업하고 현재「오사카」에 있는 자전거회사인 궁주(宮住)철공소에 근무하고 있다. 출근전 새벽에 1시간, 퇴근 후에 2시간씩 연습을 한다고. 30여년 전에 일본에 건너가 현재 토건업을 하는 김성범(金成凡)씨(55)의 5남매(2남3녀)중 막내딸. 우리 말을 못하는 게 몹시 미안하고 수줍은 듯 미소로 대신하면서 일본말로 들려 주는 조국에 대한 인상은 퍽 자랑스럽다는 얘기. 지난해와 비교해서 놀라울 만큼 발전됐고 사람들도 생기에 차 있으며 친절하게 대해 주더라고. 아직「스테디」한「보이·프렌드」는 없고 결혼할 때는 한국 남자와 하겠다는 포부. 162cm에 54kg의 탄탄한 몸매. <영(英)> [선데이서울 72년 10월 22일호 제5권 43호 통권 제 211호]
  • 日 1000년 넘은 장수기업 무려 8곳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창업한 지 100년이 넘는 기업은 2만 1066개에 이른다. 1000년 이상된 기업도 무려 8곳이나 됐다. 몇 대에 걸쳐 대물림으로 가업을 잇는 장수기업, 이른바 ‘시니세(鋪)’들이다.13일 신용조사기관인 도쿄상공리서치에 따르면 전국의 209만 696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0년 이상된 곳은 전체의 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오사카·교토 등 긴키(近畿)지역이 4618곳으로 가장 많았다. 도시에서는 도쿄 2377곳, 오사카 1168곳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9960개에 이르렀다.가장 오래된 곳은 오사카에 본사를 둔 토목건축회사인 ‘곤고구미(剛組)’로 1431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세계적으로도 현존 기업 가운데 ‘최고령’이다. 쇼도쿠(聖德) 태자가 백제에서 초청한 3명의 목수 중 한 명인 금강중광이 578년 설립한 이래 2006년 파산했지만 다카마쓰건설의 자회사로 편입돼 명맥을 유지했다. 곤고구미는 일본의 국보인 호류지(法隆寺) 등 수많은 불교건축물을 세웠다.이어 587년에 창업한 교토의 꽃꽂이 전문인 재단법인 ‘이케노보 화도회’, 705년과 717년에 각각 문을 연 야마나시현의 온천여관인 ‘게이운칸(慶雲館)’과 효고현의 여관인 ‘고만’ 등의 순으로 오래됐다. 또 718년에 첫 손님을 받은 이시가와현의 여관 젠고로(善吾樓)는 46대째 계승되고 있다. 교토에서 선물주머니 등을 만드는 겐다지업(紙業)은 771년, 교토에서 종교용품을 제조하는 다나카이가는 788년, 미야기현의 호텔 사칸은 1000년에 영업을 시작했다.도쿄의 경우 미나토구의 전통 과자를 만드는 토라야는 1241년, 주오구의 시오세총본가는 1349년, 침구류를 제조하는 니시가와산업은 1566년에 창업했다. 도쿄에 있는 장수 기업의 업종은 소매업 41%, 제조업 24%, 건설업 7% 등의 순이다. 도쿄상공리서치 측은 “100년에 한번이라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은 기업들은 크기에 맞는 경영과 종업원 중시 등 일본식 경영의 장점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또 “가훈이나 사시(社是)에 살아가는 비법이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hkpark@seoul.co.kr
  • 日인구 늘었는데…

    日인구 늘었는데…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지난해 총인구가 2007년에 비해 1만 5명이 늘어난 1억 2707만 6183명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의 증가다. 그러나 출생자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자연 증가는 무려 4만 5914명이나 줄어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에서의 전입이나 귀화 등 사회적 증가는 5만 5919명이 늘어났다. 자연 증가가 아닌 사회적으로 늘어난 데 따른 미덥잖은 인구증가인 셈이다. 총무성은 12일 주민기본대장을 토대로 지난 3월31일 기준 인구 동향을 발표했다. 총인구 가운데 남성은 6210만 5515명, 여성은 6497만 668명이다. 지난해 출생자수는 2007년과 비교해 7977명이 감소한 108만 8488명으로 3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사망자는 8818명이 증가해 가장 많은 113만 4402명에 달했다. 또 0~14세의 인구는 13.54%로 1994년 조사 이래 최저, 65세 이상은 22.21%로 최고였다. 심각한 저출산의 결과다. 일본 정부는 사회적증가와 관련, “경기 악화에 따라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의 철수와 함께 해외 근무자들의 복귀가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구의 도시 집중이 뚜렷했다. 도쿄권, 나고야권, 교토·오사카 등의 간사이(關西)권 등 3대 도시권의 인구는 6401만 2618명으로 전국 인구의 50.37%를 차지했다. 특히 도쿄의 인구는 1254만 8258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0.69%인 8만 6062명이 늘었다. 12년 연속 증가한 가운데 수나 비율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교토·오사카 등 관서권은 1823만 3496명으로 5년만에 증가했다. 실직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린 탓으로 분석됐다. hkpark@seoul.co.kr
  •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 (하) 한국의 기대주들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 (하) 한국의 기대주들

    15일 막을 올리는 독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한국 대표팀이 12일 ‘결전의 땅’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첫 훈련으로 비지땀을 쏟았다. 사상 최대인 20개 종목에 나서는 선수 19명(남 14명, 여 5명)은 최고의 성적으로 2011년 대회(대구) 개최지의 자존심을 높이겠다는 모토를 내걸었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여러 종목에서 얼마나 수준을 끌어올리느냐에 최대의 관심을 쏟고 있다. 하지만 메달 기대를 부풀리는 종목도 있다. 22일 열리는 남자 마라톤으로, 지영준(28·경찰대)이 주목된다. 올 대구 국제대회에서 42.195㎞ 풀코스를 2시간8분30초에 끊어 올시즌 세계 28번째 높은 기록을 세웠다. 특히 세계선수권 마라톤은 기록보다는 누가 앞서느냐를 주목하는 종목이어서 뜻밖의 스타를 낳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몬주익 영웅’ 황영조(39·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를 배출하는 등 전통적으로 강한 한국이 모름지기 기대를 걸고 있는 것. 대회 최고기록도 2003년 프랑스 파리에서 조우아드 가리브(37·모로코)가 세운 2시간8분31초다. 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남자 마라톤에는 지영준과 함께 황준현(22·한국체대·2시간11분39초) 등 5명이 레이스를 펼친다. ‘틈새 종목’으로 한국이 가능성을 엿보는 경보에서는 박칠성(27·삼성전자)이 세계 18위를 달려 주목된다. 올 서울 국제대회 20㎞에서 박칠성은 1시간20분45초. 김현섭(24·삼성전자·1시간21분33초)도 42위로 랭킹이 제법 높다. 50㎞ 기대주 김동영(29·삼성전자)이 간염 때문에 중도하차한 게 아쉽다. 선수단의 분위기를 좌우할 대회 첫날인 15일 경기가 있어 더욱 중요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계선수권(2007년 일본 오사카) 결승행 경험이 있는 세단뛰기 김덕현(24·광주시청)도 기대를 한몸에 받는다. 그는 지난달 17m10을 넘어 2년8개월 만에 또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세계 랭킹 8위에 해당하는 빼어난 성적표. 17일 예선을 통과하면 이틀 뒤 결선을 치른다. 김덕현은 멀리뛰기에서도 한국기록인 8m20을 뛰어 대회 10위권을 노린다. 6월 전국선수권 여자 멀리뛰기에서 6m76을 뛰며 2년9개월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정순옥(26·안동시청)은 6m90을 노린다. 올 시즌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이 기록이라면 22일 예선을 거쳐 23일 결선에 올라 선수단의 대미를 훌륭하게 장식할 수 있다. 16일 여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에 나서는 ‘미녀새’ 임은지(20·부산 연제구청·4m35)는 기록을 10㎝ 늘려 가오슈잉(30·중국)이 보유한 아시아기록 4m64에 근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육상연맹 서상택 총무이사는 “트랙과 마라톤을 빼고 필드에서 경보, 남자 세단뛰기, 여자 멀리뛰기 등 3개 종목에서 톱10에 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철각 2101인의 질주는 이미 시작됐다

    철각 2101인의 질주는 이미 시작됐다

    지구촌 3대 스포츠 잔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다. 사상 최대인 202개국, 2101명의 건각이 24일까지 각축을 벌일 대회에는 47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2011년 대구 대회를 개최하는 한국으로서는 운영 노하우를 익혀야 할 뿐 아니라, 세계 수준과 경기력 격차를 줄이는 숙제도 안았다. 한국은 8개 종목에 20명(남 15명, 여 5명)을 파견했다. 월드스타들의 인간 한계 도전과 한국 선수들의 전망을 두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1) 男100m 볼트vs가이 맞대결 눈길 연인원 60억명이 시청한다는 이번 대회에서는 아무래도 육상의 꽃으로 불리는 100m와 마라톤에서 새 기록이 나올 것인지에 눈길이 쏠린다. 무엇보다 오는 17일 열리는 남자 100m 결승에서는 지구촌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대결을 벌이는 ‘천둥 번개’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와 ‘담배 연기’ 타이슨 가이(27·미국)의 숨막히는 승부가 기다린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챔프로 세계 최고기록 보유자인 볼트(9초69)와 2007년 일본 오사카대회 우승자 가이(9초77)에 통산 51회나 9초대를 끊은 아사파 파월(27·자메이카·9초72)도 금메달을 벼른다. 올 시즌 9초91을 기록한 다니엘 베일리(23·안티과바부다) 등 복병도 여럿 도사리고 있다. (2) 女100m 조이너 기록 깨질까 이튿날 열리는 여자 100m 결승도 남자 100m처럼 자메이카와 미국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셸리 안 프레이저(23·자메이카·10초78)에게 당한 미국에서는 카멜리타 지터(30·10초96)가 대표주자로 나선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50·미국)가 세운 10초49의 세계기록을 21년 만에 갈아치울지도 육상계 관심사. (3) 男마라톤 게브리셀라시에 강세 유지? 22일 남자 마라톤에선 2시간3분59초의 세계기록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36·에티오피아)와 올림픽 챔피언 사무엘 완지루(23·케냐·2시간5분10초)가 다시 인간 한계에 도전한다. 그러나 통상적인 코스와 달리 이번 대회는 10㎞씩 4바퀴를 순환하는 도돌이 코스여서 스피드 외에 레이스 경험이 좌우할 듯하다. 표고차가 거의 없고 평탄하지만 도로 폭이 좁고 코너 회전이 유난히 많은 점도 변수다. 따라서 순위 싸움에 능하기로 유명한 세계대회 단골손님 조우아드 가리브(37·모로코·2시간5분27초)도 위협적이다. (4) 女장대높이뛰기 이신바예바 3연패? 유럽 최고의 인기종목으로 18일 열리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선 지존 옐레나 이신바예바(27·러시아·5m05)의 3연패가 유력하다. 베이징올림픽 2위 제니퍼 스투진스키(27·미국·4m92)는 무려 10㎝ 이상 모자라 역부족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신바예바의 기록 경신 여부에 시선이 쏠릴 전망. 그러나 올 시즌 이신바예바의 페이스는 그리 좋지 않다. 아나 로고우스카(28·폴란드·4m83)에게 6년 만에 처음 패배를 당하기도 했다. 4m82를 넘어 이신바예바를 바짝 뒤쫓는 파비아나 뮈레르(28·브라질)의 상승세도 무섭다. (5) 男200m 가이, 볼트 기록 앞섰다는데 21일 남자 200m 결승도 볼거리. 볼트(19초30)와 가이(19초58)가 나흘 만에 다시 만난다. 올 시즌 기록에서 가이가 볼트(19초59)보다 100분의1초 빠르다. 2007년 대회에서 가이는 볼트를 따돌렸다. ‘넘버 3’로 불리는 월러스 스피어맨(25·미국·19초98)은 다소 버겁다. (6) 女200m 미국 vs 자메이카 승자는 다음날 여자 200m 결승은 베로니카 캠벨(27·자메이카·21초74)과 앨리슨 펠릭스(24·미국·21초81)의 초접전이 예상된다. 캠벨이 올림픽 챔피언이고 펠릭스는 지난 대회 챔피언으로, 볼트와 가이 대결 구도가 여자부에서 재현되는 양상이다. (7) 男400m계주 日 베이징 3위 기적 계속? 23일 남자 400m계주 결승도 빼놓을 수 없다. 볼트와 파월이 뛰는 자메이카가 기록상 낫지만 최근 대표팀에서 불거진 약물 의혹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걸린다. 테런스 트러멜, 다비스 패튼, 마이클 로저스와 가이가 뛰는 미국은 고질로 꼽히는 바통 터치만 제대로 해내면 언제나 우승 후보이다. 베이징올림픽에서 3위를 차지한 일본이 얼마나 추격할 것인지도 지켜볼 일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용어 클릭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번이 12회로 1983년부터 홀수 해마다 열린다. 세계기록을 내면 10만달러, 우승자에겐 6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2009대회 장소인 올림피아슈타디온은 손기정옹이 1936년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장소. 7만 4228명을 수용하는 이곳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헤르타 BSC 베를린의 홈 경기장이다. 1974년과 2006년 월드컵축구대회를 치렀다. 이번 대회까지 합치면 지구촌 3대 이벤트가 모두 열린 경기장이라는 흔치 않은 기록을 남기게 된다.
  • 아시아 최고의 별 가리자

    한국과 일본의 별들이 총총히 뜬다. 8일 오후 7시 인천 월드컵경기장엔 프로축구 K-리그와 J-리그 올스타가 ‘조모컵’을 놓고 겨룬다. 먼저 두 나라 디펜딩 챔피언인 사령탑 대결이 흥미롭다. K-리그 차범근(56·수원) 감독과 J-리그 오스왈도 올리베이라(58·가시마) 감독이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첫 올스타전에 이어 재대결을 앞둬 눈길을 끈다. 2004년부터 수원의 지휘봉을 잡은 차 감독은 K-리그에서 그 해와 지난해 정상에 올랐고, 2007년 부임한 올리베이라 감독은 곧장 2연패를 달성한 명장이다. 차 감독은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지휘봉을 잡았지만 올 시즌 바닥을 맴돌고 있어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시점, 물러날 수 없는 한판이다. 반면 선수로는 그리 이름을 알리지 못했지만 이탈리아 세리에A 등 각국 리그를 이끈 올리베이라 감독은 올 들어서도 승점 44점(13승5무2패)으로 2위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달려 사뭇 대조적이다. 두 나라 최우수선수(MVP)가 펼치는 ‘창과 방패’ 대결도 볼거리다. 수원에서는 지난해 39경기에서 29골만 내주는 ‘철벽 방어’로 골키퍼 1호 MVP에 올랐던 이운재(36)가 버티고 있다. 가시마에는 9년차 베테랑으로 지난해 30경기를 뛰며 21골을 뽑은 브라질 출신 득점왕 마르키뇨스(33)가 K-리그 골문을 열겠다고 잔뜩 벼른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8골로 득점 공동 10위에 그쳐 노쇠(?) 기미를 보인 마르키뇨스에겐 수렁 탈출의 기회. 마르키뇨스와 골 다툼을 벌일 K-리거로는 단연 이동국(30·전북)이 손꼽힌다. 특히 친선경기이기는 하지만 오는 12일 파라과이와 A매치를 앞두고 기다렸던 태극마크까지 단 터라 의욕은 더하다. 허정무 감독도 지켜 볼 조모컵에서 득점력은 물론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층 달라진 모습을 확인시켜야만 한다. 중원에선 ‘기라드’ 기성용(20·FC서울)이 엔도 야스히토(29·오사카)와 다툰다. 일찌감치 허정무호 간판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은 기성용은 뛰어난 개인기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칼날 패스가 일품이고 프리키커를 도맡을 것으로 보인다. 드리블과 패스에서 돋보이는 엔도도 수비력과 공격력을 두루 갖춰 언제 한 방을 날릴지 모르는 위협적인 존재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배용준, 도쿄돔 행사 日 전역에 생중계

    배용준, 도쿄돔 행사 日 전역에 생중계

    ‘욘사마’ 배용준의 모습을 일본 전역에서 생방송으로 볼 수 있게 됐다. 배용준은 다음달 29일과 3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겨울연가’ 제작기념 행사와 한국문화 소개서 ‘한국의 미’ 출판기념에 참석한다. 특히 이날 행사는 일본 전역에 생중계 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지난 1일자에 “이 행사는 적어도 전국 19개 영화관에서 위성 생중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로 다른 내용의 이벤트를 이틀 연속으로 도쿄돔에서 개최하는 것도 이례적이다. 하지만 티켓을 입수하지 못한 팬들의 요청으로 위성 생중계가 진행되는 것도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배용준은 지난해 6월 오사카에서 열린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프리미어 이벤트 이후 1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다. 특히 ‘겨울연가’ 애니메이션 제작발표회에는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췄던 최지우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사진제공 = BOF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이슈] 심상찮은 日자살 증가세

    [월드이슈] 심상찮은 日자살 증가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자살 증가 속도가 심상찮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상반기의 자살이 1만 7076명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인 768명이 늘었다. 경찰청은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연간 자살이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 2003년의 3만 4427명에 육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28일 밝혔다. 1978년부터 자살 통계를 내온 일본은 1997년까지 2만명대를 유지했지만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째 3만명을 넘었다. 또 자살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지난해부터 월별 통계를 잡고 있다. 경찰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후 발생한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경기가 침체된 탓에 직장을 잃는 등 생활고를 겪은 사람들의 자살이 늘고 있다. 지난해의 자살자 3만 2249명 가운데 주된 원인은 우울증이 20.1%인 6490명, 병이 15.9%인 5218명, 채무가 5.4%인 1733명의 순이었다. 올 상반기 남성의 자살은 전체의 71.6%인 1만 2222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712명이나 늘었다. 월평균도 지난해보다 웃돈 2846명인 까닭에 단순 계산하면 연간 3만 4152명이 된다. 지난 2003년에 가까운 수치다. 지역별로는 도쿄도가 1569명으로 가장 많다. 오사카부가 1057명, 사이타마현이 971명, 가나가와현 938명 등의 순이다. 증가율이 높은 곳은 오키나와현 51.3%, 야마구치현 30.2%, 사이타마현 16.7%이다. 시민단체인 자살대책지원센터 ‘라이프 링크’는 이와 관련, “30∼40대 한창 일할 연령층에서 경제적인 요인으로 자살에 이르는 사례가 많아졌다.”면서 “기업의 연도말 결산기 등에 자살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황의 영향인 만큼 정부나 기업 차원에서 고용이나 경제 지원 등의 긴급 대책이 자살 방지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kpark@seoul.co.kr
  • 김상혁, 日 오사카 팬미팅… “용기 얻어”

    김상혁, 日 오사카 팬미팅… “용기 얻어”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일본에서 ‘황태자’ 이미지로 어필하며 새 활동에 기지개를 폈다. 김상혁은 지난 25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된 팬미팅 행사에 참석했다. 김상혁이 오사카에 도착하자마자 마중나온 300여 명의 팬들이 환영을 받았다. 500명 한정으로 이뤄진 팬미팅에서 김상혁은 “너무 감사하다. 일본팬 분들은 저에게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주셨다.”면서 “희망과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고 이 자리에서는 연예인 김상혁이아닌 여러분과 함께하는 김상혁이 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일본 현지 팬들은 “김상혁의 이미지가 매력적으로 보인다.”면서 “황태자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김상혁은 비록 2박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일본교토에 있는 한국교포 노인들이 지내고 있는 양로원 ‘고향의집’을 방문했다. 김상혁은 쌀과 김치를 전달하며 양로원에서 뜻 깊은 하루를 보냈다. 한편 김상혁은 일본과 중국에서 방영되는 옴니버스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제공 = 시온미디어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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