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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PB] 김병현 첫 세이브 이승엽 안타 침묵

    ‘풍운아’ 김병현(32·라쿠텐)이 첫 세이브를 신고하며 마무리 낙점 가능성을 높였다. 오릭스의 이승엽(35)은 침묵했다. 김병현은 8일 히로시마현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팀 승리를 지켰다. 김병현은 첫 타자인 이시이 다쿠로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나카히사시 나오키를 투수 땅볼로, 아카마쓰 마사토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 한 숨을 돌렸다. 김병현은 이어 아마야 소우이치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에다 도모노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26일과 27일에 이어 세 번째 경기에 나선 김병현은 첫 볼넷과 안타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 귀중한 첫 세이브를 챙겼다. 김병현의 평균자책점은 ‘0’. 이승엽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니혼햄과의 시범경기 홈 개막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삼진 2개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231에서 .176으로 떨어졌다. 전날 홈런 등 3타수 2안타 3타점을 뽑은 이승엽은 이날 상대 선발인 좌완 야기를 2차례 상대했으나 모두 공략에 실패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아웃됐고 4회 1사 1·2루의 득점 찬스에서는 2루수 플라이로 아쉽게 돌아섰다. 야기는 지난해 1승4패,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했다. 이승엽이 올 시즌 부활하기 위해선 해묵은 과제인 좌완 투수 대처법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7회 세번째 투수 다케다 히사시에게도 삼진을 당했고 9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팀은 0-3으로 졌다. 이승엽과 한솥밥 박찬호(38)는 등판하지 않았고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5)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분단선 넘어온 눈물…北風 부는 충무로

    분단선 넘어온 눈물…北風 부는 충무로

    2011년 봄, 충무로의 화두는 북한이다. 엄밀히 말하면 북에 살고 있는 사람들, 북을 떠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다. 현실의 남북 관계는 여전히 한겨울 터널 속이지만, 스크린에서는 그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아픔에 주목한 북한 소재 영화가 쏟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상적인 감동 코드 내세운 북한 영화 봇물 한국 영화사에서 ‘쉬리’ 이후 남북 분단을 소재로 한 작품은 꾸준히 제작돼 왔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피해갈 수 없는 소재의 보편성과 현실성 때문에 최근까지도 ‘국경의 남쪽’(2006), ‘크로싱’(2008), ‘의형제’(2010) 등 분단의 아픔을 소재로 한 영화는 계속 만들어졌다. 하지만 올해 선보이는 북한 관련 영화는 이념이나 정치색을 배제하고 일상적인 감동 코드로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한 작품들이 다수를 이룬다. 특히 탈북자, 재일교포, 조선족 출신 감독들이 직접 보고, 겪고, 느낀 자전적인 이야기가 많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시각과 생생한 현실감이 살아 있다. 재일교포 2세 양영희 감독이 만든 ‘굿바이, 평양’은 북한과 일본 오사카에 각각 30년째 헤어져 살고 있는 이산 가족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디어 평양’(2006)에서 조총련 간부로 살아온 아버지와의 관계를 그린 양 감독은 이번에는 막내 조카 선화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6㎜ 카메라에 담았다. 영화는 “고모!”라고 부르는 앙증맞은 조카 선화와의 첫 만남부터 반복적인 정전을 아무렇지도 않게 넘기거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는 등 평양의 한 가족의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을 그린다. 하지만 그 담담한 시선 뒤에는 ‘디어 평양’ 이후 북한 입국이 금지된 양 감독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선화를 통해 바라본 자신의 정체성 무게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지난 3일 개봉했다. 탈북자 출신 정성산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량강도 아이들’(17일 개봉)도 북한의 량강도 두메산골에 남한에서 날아온 크리스마스 선물 꾸러미가 떨어지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 뮤지컬 ‘요덕스토리’의 제작 및 연출을 맡았던 정 감독은 실제 북한의 어린이들로만 출연진을 구성하고, 억압된 북한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념과 국경을 초월한 어린이들의 순수한 동심에 주목한다. ‘두만강’(17일 개봉)과 ‘무산일기’(4월 7일 개봉)는 탈북자들의 실상에 사실적으로 접근한 영화로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조선족 출신의 재중교포 장률 감독의 ‘두만강’은 북한과 국경을 맞댄 연변 조선족 자치구를 중심으로 탈북자와 조선족의 갈등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 프랑스 파리 국제영화제 2관왕, 러시아 이스트웨스트 국제영화제 2관왕을 차지했다. 박정범 감독의 ‘무산일기’는 행복을 찾아 남한에 왔지만 서로 불신과 상처만 쌓이는 탈북 주민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레드 콤플렉스’ 약화… 북한에 대한 시각 변화 영화 관계자들은 북한 소재 영화가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 소재의 다양성 측면도 있겠지만, 사회문화적인 시각의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이전에 북한은 거시적으로 정치적인 이미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미시적으로 그 속에 사는 사람들에 관심을 갖는 사회적인 인식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영화 ‘량강도 아이들’의 홍보를 맡고 있는 영화사 샘의 최혜경 실장은 “북한에 대한 시각이 이데올로기에서 그 체제하의 사람들로 옮겨지면서 인간의 심리와 본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작품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북한 관련 영화가 제작돼도 배급사나 상영관을 잡기가 쉽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표현의 자유가 확대되고 북한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변화가 생기면서 북한 관련 영화가 늘어난 것”이라고 풀이했다. ‘레드 콤플렉스’가 약화되고 흔들리는 북한 체제를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영화평론가인 심영섭 대구사이버대 교수는 “우리 사회의 레드 콤플렉스가 줄어드는 등 이념적인 문제가 누그러졌고, 영화적으로도 자유분방한 소재가 나오는 추세”라면서 “독일 통일 이후 ‘굿바이 레닌’ 등 동독 관련 영화가 많이 나온 것처럼 최근 북한 체제가 흔들리면서 북한에 대한 모순을 다루고 동시에 남한 사회를 되돌아 보는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소재 영화들은 만든 지 2~3년이 된 작품들로 최근에 빛을 본 경우가 많다. 영화계는 이들 북한 영화들이 코미디 열풍을 잠재운 실화 영화 ‘아이들...’의 흥행과 ‘파수꾼’, ‘혜화, 동’ 등 작지만 강한 독립 영화의 선전과 맞물려 의미있는 성공을 거둘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최혜경 실장은 “북한 관련 영화들은 삶에 밀착되어 사실적이면서도 진정성 있는 공감을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영화제에서 인정받을 정도로 영화적인 완성도도 뛰어나다.”면서 “스마트폰 확산으로 각종 소셜 네트워크(SNS)를 통해 입소문이 난 독립 영화 선전이 이어지고 있어 그 어느때보다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보셨죠!’ 예비 태극전사들 조광래호 승선 경쟁

    그라운드의 축구 전쟁이 시작됐다. 태극마크를 향한 선수들의 눈빛도 불타기 시작했다. ‘예비 태극전사’들은 5~6일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 개막전부터 골 폭죽으로 겨우내 갈고닦았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정우(상주)와 박기동(광주FC)이 2골씩 뽑았고, 윤빛가람(경남FC)도 결승골로 이름값을 했다. J리그 이근호(감바 오사카)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조영철(니가타)은 어시스트 해트트릭으로 포효했다. 이천수(오미야)도 두골로 신호탄을 쐈다. 수원 이용래·염기훈·정성룡 등 기존 태극전사들은 FC서울전에서 맹활약하며 대표팀을 ‘찜’했다. 조광래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가장 눈에 띈 건 박기동(23)이다. 대구FC와의 개막전에서 멀티골로 신생팀 광주의 3-2 승리에 앞장섰다. 발재간이 좋고 포스트플레이에 능했다. 191㎝, 83㎏로 체격도 우월하다. 현장에서 지켜본 조 감독은 “득점력이 뛰어나고 균형도 좋은 선수다.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을 봤다.”고 호감을 드러냈다. 박기동은 ‘쌍용’ 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과 함께 청소년대표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유망주. 일본 J2리그 FC기후에서 뛰다 올 시즌 우선지명선수로 광주FC에 입단했다. 16개팀 최연소 주장이다. 일본에서는 이근호(26)가 희망을 부풀렸다. 세레소 오사카와의 J리그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2-1 승. 지난해 남아공월드컵행을 이끈 이근호는 정작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조 감독도 지난해 8월 A대표팀 데뷔전 이후 이근호를 외면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공격수 자원이 부족한데 이근호는 동계훈련을 잘했다. 최근 6개월간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고 호출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한국선수 J리그 최다골(10골)을 터뜨린 조영철(22)도 후쿠오카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올려 3-0 승리의 선봉에 섰다. 지난해 나이지리아전·이란전·일본전에 연속으로 발탁되며‘조광래호의 신데렐라’로 주목받은 조영철은 아시안컵 명단에서 탈락하며 칼을 갈아 왔다. 오는 25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 A매치가 잡혀 있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손흥민(함부르크SV)·남태희(발랑시엔) 등은 소속팀 적응을 위해 부르지 않는다. 지동원(전남)도 부상 중이라 박주영(AS모나코) 외에 확실한 공격 자원이 없다. 골맛을 본 선수들이 설레는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내년엔 아흔, 그래도 캔버스 앞에만 서면 가슴이 뛴다”

    “내년엔 아흔, 그래도 캔버스 앞에만 서면 가슴이 뛴다”

    “제사 지내려면 병풍이라도 있어야 했으니 동양화 쪽은 그래도 먹고살 만했는데 서양화는 참 어려웠어.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란 간 이중섭(1956년 작고)은 국제극장 뒤에서 점심으로 만날 호떡을 얻어먹었지. 그땐 호떡이 제법 커서 한끼로 때울 만했거든. 가격은 생각 안 나는데, 그렇게 비싸지도 않았어. 그런데 그 호떡 하나 사먹을 돈조차 없어 늘 쩔쩔맸지. 그러니 주인장이 불쌍해서 돈 조금만 받고도 주고, 공짜로도 주고 그랬어. 미안하고 고마웠던 이중섭이 할 줄 아는 거라곤 그림이니, 그림 하나를 정성껏 그려서 줬어. 주인장도 그걸 받기는 했는데 참 난감한 거야. 나중에 보니 그걸 장독 뚜껑으로 쓰고 있더라고. 유화물감이니까 기름기가 있어서 물기를 잘 막아주거든. 자존심이 무척 강했던 이중섭이지만 제 눈으로 그걸 보고도 아무 말 못했지. 그땐 시절이 그랬어.” “아깝네요. 그거 하나 잘 갖고 있었으면 지금 몇억원은 할 텐데.” “예술가의 삶이란 게 그런 거 같애. 내가 프랑스에서 살던 곳이 페뢰야. 빛이 좋아 화가들이 좋아하는 곳이지. 고흐가 살던 오베르하고 가까운 곳이기도 해. 언젠가 오베르에 갔더니 그곳 주민들이 이런 얘기를 해. 고흐가 권총자살하는 데 잘못 쐈대. 즉사한 게 아니라 한 3~4일 앓다가 죽은 거지. 장례가 골치 아팠어. 이름 없는 가난뱅이 화가인 데다, 그런 방식으로 죽었으니 다들 꺼림칙한 거지. 겨우겨우 이웃의 도움을 받아 장례를 치렀는데 이번엔 삯으로 줄 돈이 없는 거야. 그래서 그림 하나씩 가져가라 그랬대. 그런데 아무도 안 가져갔다는 거야. 그때 아무거나 하나 골라 집었어 봐…. 어휴.” 지난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백영수(89) 화백을 만났다. 이중섭·김환기·장욱진·유영국·이규상 화백 등과 더불어 1950년대 신사실파 화폭을 개척한 대표적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신사실파는 일본을 통해 유입된 서구의 후기인상파적 화풍을 뛰어넘기 위해 이들이 결성한 단체다. 동인 중 유일한 생존 작가가 백 화백이다. 한국 근대미술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1977년 프랑스로 떠났다가 올 1월 34년 만에 영구귀국했다. 따뜻한 느낌의 ‘모자(母子) 시리즈’로 국내는 물론, 유럽 화단에도 상당히 이름이 알려져 있다. 롯데호텔에서 백 화백을 만난 것은 영구귀국 뒤 첫 전시가 롯데호텔 1층 롯데갤러리 재개관전이어서다. 롯데호텔 전신은 1956년 세워진 반도호텔이다. 이곳 1층의 반도화랑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갤러리다. 롯데갤러리 재개관을 맞아 백 화백을 비롯, 김종화(93), 권옥연(84), 황용엽(80), 윤명로(75) 등 원로 작가 다섯 명의 작품을 모았다. 백 화백은 ‘모자 시리즈’와 더불어 ‘여백 시리즈’를 내놓았다. 그런데 원로 작가들의 명성에 비해 호텔 로비 한쪽 구석에 자리 잡은 갤러리가 어째 좀 옹색해 보인다. 내걸린 작품 수도 그리 많지 않다. 백 화백에게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에이, 이것만 해도 엄청난 거지. 반도화랑은 더했어. 그 시절 화랑이란 게 일종의 기념품 가게였거든. 반도호텔 맞은편에 미국공보원이 있었고 옆에는 국립도서관이 있었지. 거기다 최고의 요지였던 명동이 곁에 있었고…. 그러다 보니 드나드는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이 사람들이 반도화랑에서 작품들을 사갔어. 이때 박수근(1965년 작고)이 그린 그림이 조선 풍속화야. 외국인 눈에 맞춘 거지. 덕분에 미군 부대 초상화가에서도 벗어났고….” 반도화랑에서 일을 배운 박명자(67) 회장이 나가서 살림 차린 곳이 바로 현대화랑(지금의 갤러리 현대)이다. 박수근 화백도 반도화랑 전시를 통해 화단에 본격 데뷔했다. “그땐 반도호텔이 9층인가 해서 주변에서 제일 높았어. 그림 그린답시고 몰려다니면서 명동에서 막걸리 한잔 마시고 9층 칵테일 바에서 분위기 내고 그랬지. 반도화랑을 열었던 이대원(2005년 작고)이 오며 가며 이런저런 일거리도 줬고….” 당시 서양화 위상은 볼품없었다는 게 백 화백의 회고다. 심지어 이념 장벽까지 있었다. 장욱진(1990년 작고) 화백은 땅과 황소를 벌겋게 그렸다고 기관원에게 끌려갔단다. 사상이 의심스럽다고 추궁당하던 시절, 이중삼중 생활고에 시달렸다. “나도 무지하게 일했어. 서울신문사 뒤에 코오롱 아케이드 있지? 그게 1969년에 지어졌는데 그 지하 아케이드 디자인을 내가 했어. 그것만 했겠어? 국립극장이 생긴 지 얼마 안 됐을 때라, 무대미술 작업도 내가 했지. 문예잡지나 시집 같은 책에다 삽화며 도안 그려넣는 일도 숱하게 했어. 그런데 그건 비교적 사정이 나은 거였어. 그나마 (작가) 이름값이 있으니 얻을 수 있는 일거리였거든. 이름 없는 작가들? 그냥 마냥 굶는 거지 뭐. 이중섭도 그렇게 굶어 죽은 거지.” 당시 작가들이 ‘괜찮은 일거리’로 꼽았던 것이 백화점 전시였다. 그런데 이것도 유쾌한 것만은 아니었다. “백화점 전시라는 게 지금처럼 멋지게 하지 않았어. 맨 꼭대기층에 전시해 두면 사람들이 내려오면서 보고 상품을 사라고 해둔 거지. 일종의 미끼 상품이야.” 그렇게 자존심에 상처 받아가면서도 뭐가 좋아 그렇게 그림에 매달렸을까. “그냥.” 허무한 답이다. 말이 이어진다. “하얀 캔버스를 앞에 두고 마주 앉아 있으면 그냥 좋아. 이번엔 내가 또 뭘 만들어낼 수 있을까, 막 설레. 얼마 전에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에 갔는데 마네 그림이 너무 좋은 거야. 여러 번 본 건 데도 너무 좋더라구. 나도 저렇게 멋진 거 하나 그리고 싶다, 이 생각밖에 안 들어.” 젊었을 때도 그 생각만으로 버텨냈다고 한다. “내 젊었을 때만 해도 샤갈, 미로, 피카소, 달리가 살아 있을 때였어. 수입된 유럽잡지를 통해 그 그림을 보면 너무 부러운거야. 나도 저런 작가가 되고야 말테다, 그 희망 하나로 버틴 거지.” 실은 한가지 이유가 더 있단다. “좋아하는 일인 데다 늙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잖아. 마티스는 아흔 넘어 손에 힘이 떨어지니까 가위로 종이를 오려서 작품을 만들어냈어. 르누아르는 말년에 골다공증이 오니까 몸에다 붓을 묶어서 그림을 그렸어. 그걸 보면서 그림이란 게 평생 할 수 있는 직업이구나, 하는 계산도 했지.” 그렇게 지켜온 게 바로 한국 현대미술이라는 자부심이 강하게 묻어나온다. 1977년 프랑스로 건너간 것은 파리의 한 화랑이 백 화백의 진가를 알아봤기 때문이다. 초대전으로 프랑스에 불러 들이더니 아예 주저앉혔다. 10년 넘는 활동기간 동안 큰 개인전만도 22차례, 이런저런 전시회까지 합치면 100회 넘게 전시를 열었다. ‘한국에서 건너온 뛰어난 화가’라는 명성이 쌓였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1989년 교통사고를 당하더니 1994년 위암 선고까지 받았다. 한동안 붓을 놓을 수밖에. 몸을 추스린 뒤 더 이상 비행기를 타기 싫어 영구귀국을 결심했다. 원래 살던 경기 의정부 집으로 고스란히 되돌아왔다. 하지만 창작 의욕만큼은 왕성하다. 아직도 주머니에 종이와 연필을 넣고 다니면서 눈을 사로잡는 장면은 재빨리 스케치한다. “아직 더 그릴 수 있어. 언젠가 프랑스 한인회에서 경로잔치 같은 걸 해 주겠다길래 펄쩍 뛰었지. 아직도 하얀 캔버스 앞에만 서면 가슴이 뛰는데 무슨….” 속으로는 고민도 있다. “미술가란 남이 안 하는 모양이나 색깔을 찾아내야 하니 스케치를 계속 모아두고 있지만 언젠가는 (그 중에 작품으로) 뽑아내야지. 그리는 시간 자체보다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더 필요해.” 오는 10월쯤 신작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글 사진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백영수 화백이 걸어온 길 ▲1922년 경기 수원 출생 ▲1945년 일본 오사카미술학교 졸업 ▲1945년 전남 목포고등여학교 미술교사 ▲1947년 서울 화신백화점 개인전 ▲1952년 해군 종군화가 미술전 ▲1953년 신사실파전(국립미술관)▲1973년 국립현대미술관 60년전 ▲1977년 프랑스행 ▲1978년 소시에테 나쇼날 보졀 그랑파레(파리) ▲1981년 프랑스 주재 한국작가전(파리), 프랑스현대작가전(도쿄도미술관) ▲1983년 살롱 도톤느 그랑파레(파리) ▲1985년 AAM전(파리) ▲1986년 프랑스 작가 초대전(일본, LA), 국제현대미술전(모나코) ▲2007년 신사실파 60주년(서울) ▲2011년 영구 귀국
  • 박찬호, 오릭스 개막전·홈개막전 선발등판 유력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오릭스)가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내정됐다. 홈 개막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인 ‘닛칸스포츠’는 5일 “17년의 메이저리그 경험을 갖고 있는 박찬호는 아시아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박찬호가 가네코 치히로의 부상으로 생긴 개막전 선발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가네코 치히로는 오릭스의 에이스로, 지난 시즌 17승을 올렸다. 현재 오른쪽 팔꿈치 수술로 인해 개막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오릭스의 홈인 오사카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어 홈개막전에서의 박찬호 선발 등판을 기대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조광래·홍명보감독 “상생 좋지만 일정 겹치면…”

    공감대는 형성했다. 하지만 속 시원한 해법을 찾지는 못했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났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이회택 기술위원장이 마련한 자리였다. 지난달 16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각급 대표팀에 공통으로 속한 선수는 A대표팀에 우선 배정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이에 홍 감독이 이견을 보여 감정 대립으로 번졌다. A대표팀 선수 중 구자철(볼프스부르크)·지동원(전남)·홍정호(제주)·김보경(오사카) 등 10여명이 올림픽대표팀과 ‘양다리’를 걸치고 있기 때문에 선수차출에 대한 중재가 필요했다. 게다가 일정이 일부 겹친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9월 2·6일, 10월 11일, 11월 11·15일)과 2012런던올림픽 예선(6월 19·23일, 9월 21일, 11월 23·27일)이다. 선수차출을 놓고 마찰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일단 조 감독과 홍 감독은 큰 줄기에서 ‘상생’하자는 교감은 나눴다. 입을 모아 “양 팀 모두가 잘 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에서는 미묘하게 말이 엇갈렸다. 조 감독은 “두 대표팀의 일정이 겹치지 않아 애초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런던올림픽 예선 때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차출이 어렵겠지만, 본선에서는 브라질월드컵 예선일정과 겹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밀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을 목표로 2년 전부터 팀을 꾸려온 홍 감독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2년간 구자철을 중심으로 팀을 만들었는데, 최종예선에 합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머지도 몇 명이나 빠지게 될지….”라며 우려했다. 그러나 이내 “올림픽 최종예선이 A대표팀 스케줄과 겹치지 않아 양팀이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겠다.”고 밝혔다. 당장 이번 달 두 차례 A매치(25일 온두라스·29일 몬테네그로)와 올림픽대표팀 평가전(27일 중국)이 겹친다. 조 감독은 “이번 A매치 때 좀 더 검증해야 한다.”면서 ‘홍명보의 아이들’인 윤빛가람·홍철·윤석영(전남) 등을 부를 것을 분명히 했다. 큰 그림에서 합의를 본 두 감독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생방안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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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은인사’ 논란 불안했나?

    ‘보은인사’ 논란 불안했나?

    미국·일본 신임 총영사들이 서둘러 짐을 싸서 떠나는 이유는? 외교통상부 춘계 공관장 인사를 통해 최근 임명된 미·일 지역 신임 총영사들이 예정보다 3주가량 먼저 짐을 싸서 출국하게 돼 눈길을 끈다. 정부 당국자는 28일 “신임 총영사들이 당초 3월 하순 본부에서 열리는 총영사회의에 참석한 뒤 말경에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초순에 떠나게 됐다.”며 “이들 중 한명이 사정상 서둘러 떠나겠다고 해서 부임 날짜를 맞추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예정보다 3주 먼저 부임 이와 관련, ‘보은 인사’로 논란이 됐던 김석기 신임 주오사카 총영사가 지난 1월 10일 총영사로 내정된 뒤 임명 직후 하루라도 빨리 떠나겠다는 의사를 청와대 등에 전달했으며, 이 같은 요청이 받아들여져 부임 날짜를 조정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김 총영사가 서울지방경찰청장이던 지난 2009년 1월 경찰청장으로 내정된 뒤 용산 참사의 책임론이 불거져 낙마했던 경험이 있어 총영사에 내정된 뒤 인사 논란이 불거지자 불안해했던 것으로 안다.”며 “이에 따라 하루라도 빨리 부임할 수 있도록 청와대 등에 요청했고, 그 결과 함께 임명된 미·일 지역 총영사 6명이 함께 부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재입국… “예산낭비” 지적 김 총영사와 함께 다른 총영사들도 예정보다 빨리 각 공관에 부임하게 되면서 오는 21~23일 본부에서 열리는 총영사회의 참석을 위해 다시 귀국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외교 소식통은 “부임 일자를 앞당기면 현지 상황 적응 등에 장점도 있지만 총영사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들어와야 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도 있다.”고 꼬집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향기나는 쓰레기 봉투 동대문구도 전격 보급

    동대문구가 충북 등 일부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향기나는 쓰레기봉투를 보급, 음식물 쓰레기 수거 불편을 덜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음식물쓰레기 봉투가 개와 고양이들의 먹잇감으로 뜯겨 악취를 풍기고 거리미관을 해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구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5ℓ짜리 음식물용 1종류 43만장의 ‘향기 나는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제작해 기존봉투와 같은 가격에 공급한다. 동물기피용 향기나는 쓰레기봉투는 충북 옥천의 한 업체가 특허 개발해 최근 조달청에 등록한 제품으로 레몬, 박하, 재스민향이 나는 특수향료가 들어 있다. 떠돌아다니는 유기동물들이 사람과 달리 이같은 냄새를 싫어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개발한 것이다. 실제로 일반봉투와 향기 나는 쓰레기봉투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고 10일간 길가에 방치하는 실험을 한 결과, 일반봉투는 다 헤쳐진 반면 향기나는 쓰레기봉투는 온전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이 쓰레기 봉투는 많은 수의 조류와 고양이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일본 오사카 및 후쿠오카와 사용협의 중에 있으며 품질향상과 업그레이드 작업을 통해 유럽시장 진출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덕열 구청장은 “제작 단가도 기존 제품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환경미화원의 수거 편의도모는 물론 청결한 거리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남성 솔로 일본행 러시 K-POP 르네상스 연다

    남성 솔로 일본행 러시 K-POP 르네상스 연다

    케이팝(K-pop) 중심축이 걸 그룹에서 남성 솔로 가수로 옮겨갈 기미다. 차세대 한류스타를 꿈꾸는 연기자 출신 남성 가수들의 일본 데뷔가 줄을 잇고 있어 대전환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에덴의 동쪽’을 통해 인기를 얻은 탤런트 박해진은 지난 9일 일본에서 첫 싱글 ‘운명의 수레바퀴’를 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오사카와 도쿄 시부야에서 콘서트를 연 박해진은 방송 출연 없이도 앨범 발매 당일 오리콘 차트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이승기·장근석·박해진·윤상현 진출 병역비리 의혹에 휩싸였다가 일본 활동을 통해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 데뷔를 준비했다. 노래를 잘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앞으로도 가수 활동을 하며 발전해 가고 싶다.”고 밝혔다. 박해진은 일본에서 음반 활동 및 보석 브랜드의 모델 겸 디자이너로도 참여할 계획이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한류스타 오스카로 나왔던 배우 윤상현도 지난 16일 일본에서 정규 1집 ‘프레셔스 데이즈’를 내고 가수로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가수 데뷔를 준비했던 윤상현은 각종 드라마 삽입곡을 직접 부르며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1집 앨범에는 ‘사이고노 아메’와 ‘치카이’ 등 기존에 발표했던 싱글곡 외에 신곡이 실렸다. 윤상현은 21일 도쿄에서 쇼케이스(신곡 발표회)를 연 뒤 25일 도쿄, 27일 오사카에서 잇따라 미니 라이브 공연 및 팬미팅을 열 계획이다. 예능 프로그램 하차설로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던 이승기는 새달 초 SBS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의 일본 홍보 활동에 돌입한다. 앞서 드라마 ‘찬란한 유산’을 통해 일본에서 이름을 알린 그는 드라마 관련 행사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가수로 데뷔해 연기자와 MC로서도 자리를 잡은 이승기는 오래 전부터 일본 연예기획사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4월에 정식 음반을 내고 가수로서 본격적인 일본 시장 공략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베토벤 바이러스’ 등으로 인기몰이 중인 장근석도 3~5월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을 도는 일본 투어 콘서트에 나설 예정이다. ●연기자 출신 남성 솔로 약진 왜? 이처럼 연기자 출신 남성 솔로 가수의 일본 데뷔가 잇따르는 것은 일본에서는 연기자가 노래를 한다는 데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오히려 엔터테이너로서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언어적인 면에서도 노래가 유리하다. 이미 일본에서 가수 겸 연기자로 성공한 류시원과 고(故) 박용하의 뒤를 이을 확실한 차세대 한류스타가 없다는 점도 이들이 일본 진출을 서두르는 이유다. ‘카라 사태’ 등으로 한국의 아이돌 그룹에 대한 신뢰성이 흔들리는 것 또한 솔로 가수들의 선호도 상승에 한몫 하고 있다. 지난해 ‘2010 K-pop 나이트 인 재팬’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헌기 아시안TV 부사장은 “지난해 걸 그룹이 한류를 재점화시키는 돌파구를 마련했다면 올해와 내년은 남성 솔로들의 가세로 K-pop 르네상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일본은 공연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공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음반 판매에 필적할 만할 수준이기 때문에 가수 겸직 배우들이 훨씬 유리하다.”면서 “걸 그룹을 선호하는 10~20대에 비해 30~40대 여성은 경제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에 이들의 감성에 어필하는 한국 남성 가수들의 성공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부산시교육청 부교육감 이대열△충북도교육청 〃 박춘란△전남도교육청 〃 김원찬△교육과학기술부 노일숙 김응권 배우창 최덕찬△외교통상부 이기봉 김보엽(주일본대사관 참사관) 김상민(주오사카영사)△경기도교육청 기획관리실장 승융배△교과부 대학선진화과장 정병걸<파견>△동경한국학교 양원택△선양한국국제학교 고영규△사할린한국교육원 박덕호 ■국토해양부 ◇국장급 전보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박기풍△대변인 권병윤△도로정책관 김형렬△철도〃 최정호△서울지방항공청장 이승호◇과장급 교육파견△외교안보연구원 방윤석 ■대전시 ◇지방부이사관 △식품안전과(세계조리사대회조직위원회 파견) 김철중◇지방서기관△감사관 정낙영△체육지원과장 김동선△대중교통〃 장춘순△식품안전과(세계조리사대회조직위원회 파견) 엄수호 김수천 ■서울대 암병원 ◇센터장 △간암 윤정환△갑상선 박도준△갑상선/구강/두경부암 성명훈△사지/척추암 김한수△뇌/척추종양 백선하△대장암 정승용△부인암 송용상△비뇨기/전립선암 김현회△건강증진 조비룡△위암 양한광△유방 한원식△종양내과 허대석△완화의료 함봉진△청소년암 김승기△췌장/담도암 김용태△폐암 김영환△피부암/항암제특이반응 조광현△혈액암 윤성수 ■KBS △편성센터 편성국 편성기획부장 신재국 ■대한석탄공사 △감사 김동일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장(컴퓨터정보통신대학원장·융합소프트웨어전문대학원장 겸임) 정지채△인문대학장(인문정보대학원장 〃) 우철환△사무처장 구상회△입학홍보〃 손영도 ■파이낸셜뉴스 ◇승진 및 전보 △산업2부장 조석장△국제1부장 직무대행 이경호△국제2부장 〃 윤재준
  • 대구공항 국제선 승객 크게 늘어

    대구국제공항 여행객 수가 크게 늘었다. 17일 대구국제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여객은 모두 9만 8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증가했고, 이 가운데 국제선 이용객은 1만 5083명으로 지난해 1월 8822명에 비해 71%나 증가했다. 항공수송의 증가는 예년보다 비교적 길었던 지난 설 연휴기간(2~6일)에도 이어져 이 기간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은 모두 2003명으로 지난해 1423명보다 40%나 증가했다. 부정기노선인 전세기 이용객도 급증했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대구공항을 통해 운항한 전세기승객은 2009년에 비해 600% 이상 증가했다. 오사카, 하네다, 홍콩, 타이베이 등에 61편의 전세기를 운항했다. 대한항공 등은 이달 말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대구 인터불고호텔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정상영업에 나서면 일본 고급 관광객 확보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美·日 총영사 6명 임명

    정부는 16일 주시애틀 총영사에 송영완(54) 외교통상부 전 국제기구정책관을, 주보스턴 총영사에 박강호(52) 전 개발협력국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주로스앤젤레스 총영사에 신연성(56) 전 기후변화대사, 주오사카 총영사에 김석기(57)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주히로시마 총영사에 신형근(57) 주선양 총영사, 주호놀룰루 총영사에 서영길(66) 전 해군사관학교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대호의 日진출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이대호의 日진출은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 이대호(롯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15일 인터넷판에서 ‘한신이 올 시즌 종료 후 한류스타 획득을 노린다’고 보도하며 두번(2006,2010)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이대호를 영입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겠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한신은 여러차례 한국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보인 구단이다. 그동안 한신에서 관심을 표명한 선수들만 해도 김동주(두산)이택근(LG) 등이 있었지만 이내 관심은 시들어버렸다. 이때문인지 한신에 대한 국내 팬들의 인식이 좋지 못했던것도 사실. 하지만 이번 한신의 한국선수 영입의지는 이전과는 다를듯 보인다. 이미 오릭스 버팔로스가 한국의 투타영웅인 박찬호와 이승엽을 영입해 야구판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한신의 한국선수 영입의지는 같은 오사카를 연고지로 하고 있는 오릭스의 영향이 크다고 볼수 있다. 오릭스의 인기는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한신에 비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올해 오릭스가 ‘신 황금시대’를 모토로 1960-1970년대의 황금기를 재현하겠다는 것은 성적 뿐만 아니라 인기도 되찾겠다는 의미다. 한신이 이대호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팀 전력 극대화와 인기몰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 맷 머튼의 미국 복귀와 노쇠화된 공격력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한시즌 최다안타(214개) 신기록을 작성한 머튼은 한신과 2년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2년계약 마지막 해가 되는 머튼이 시즌 후 일본에 잔류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는게 대체적인 중론이다. 젊음(1981년생)을 무기로 다시한번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이 크기 때문이다. 머튼의 공백을 이대호를 통해 메우겠다는게 한신의 계산이다. 외야수인 머튼 그리고 내야수인 이대호는 포지션 공백을 메울 대체자가 아닌 공격력의 극대화를 꿰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지난해 한신은 무시무시한 공격력으로 리그를 초토화 시켰다. 3할 타자만 5명(아라이,토리타니,죠지마,히라노,머튼)에 팀 타율은 무려 .290으로 양리그 통틀어 최고수준을 자랑했다. 하지만 주전선수들의 나이가 많다는게 흠이다. 이젠 은퇴를 생각할 나이(44살)인 가네모토 토모아키, 30대중반에 접어든 아라이 타카히로와 죠지마 겐지, 그리고 지난해 드닷없이 타율 2위(.350)에 오른 히라노 케이치는 원래 타격보다는 수비에 강점이 많은 선수였다. 한신은 투수도 마찬가지지만 타선도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이제 전성기를 내달릴 나이대인 이대호(1982년생)라면 한신 입장에서도 구미가 당길만 한다. 특히 국내 제일의 팬층을 보유한 롯데 소속의 이대호이기에 그가 일본진출시 얻게 되는 팬들의 관심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 자명하다. 마케팅에 따른 홍보효과, 그리고 재일교포가 많이 사는 오사카의 한신이라면 이대호만한 적임자가 없다. ◆ 큰물에서 뛰어보고 싶은건 당연한 일, 하지만… 아직은 섣부른 예상이지만 올 시즌 후 이대호의 거취문제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전무후무한 타격부문 7관왕을 차지했던 이대호에게 고작 7천만원을 아끼려고 발버둥쳤던 구단이 롯데다.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더라도 손에 쥐게 되는 보답이 적다면 머물 이유가 없다. 또한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인 김태균(지바 롯데)의 일본진출도 자극제다. 자신을 원하는 구단이 있다면 부와 명예가 뒤따르는 일본진출은 당연한 수순이다. 하지만 이대호의 일본진출, 더 나아가 한신 이적은 투명할 정도로 낙관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명타자제가 없는 센트럴리그의 특성상 포지션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한신의 1루수는 지난해 리그 홈런2위(타율 .296 홈런47개, 117타점)에 오른 강타자 크레이크 브라젤이 버티고 있다. 올 시즌 후 그의 성적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이미 일본야구에 완전히 녹아든 브라젤이다. 상위리그의 일본, 그것도 이미 검증이 끝난 슬러거가 있는데 한신에서 굳이 이대호를 영입할지가 불투명하다는 뜻이다. 만약 올 시즌 후 이대호가 일본에 진출한다면 지명타자제가 있는 퍼시픽리그쪽이 더 낫다. 현재로써는 한신의 이대호 영입의지가 진실일지 공염불일지를 판단해야 할 때가 아니다. 아직 2011 시즌은 시작도 안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유럽 젊은피 펄펄… 미드필드 ‘박 터진다’

    유럽 젊은피 펄펄… 미드필드 ‘박 터진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젊은 피’가 펄펄 끓고 있다. 이제 누가 대표팀의 주전인지 섣불리 단정 짓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 됐다. 특히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은퇴로 세대교체 가속도가 붙은 미드필드에서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K-리그는 아직 개막조차 하지 않았는데, 하루가 멀다 하고 들려오는 유럽파들의 활약상만으로도 조광래 감독이 행복한 고민에 빠질 정도다. ●이청용, 남태희 나란히 도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14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의 이청용(23)과 프랑스 르 샹피오나 발랑시엔의 남태희(20)가 각각 시즌 7호와 2호 도움을 기록했다. 남태희는 지난 10일 터키와의 평가전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이청용을 대신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물론 소속팀에서 남태희의 포지션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현재까지 대표팀에서 같은 포지션을 소화한 둘이 보란 듯이, 그것도 거의 동시에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셈이다. 대표팀 주전 경쟁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끊임없이 패스하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조광래식 축구’에서 사실 ‘4-4-2’나 ‘4-2-3-1’ 등의 포메이션은 숫자에 불과하다. 그러나 조 감독은 타깃형 스트라이커에 의존하기보다 활발한 미드필드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로 5명의 미드필더를 두는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그런데 기성용(22·셀틱)과 이용래(25·수원)가 차지한 수비형 미드필더 두 자리 외에 공격형 미드필더 세 자리는 여전히 확정적이지 않다. ●‘멀티 플레이어’만 살아남는다 지난달 아시안컵에서의 맹활약으로 구자철이 공격형 미드필더 및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를 굳히는 듯했다. 하지만 터키전에서 구자철은 원래 박지성의 자리였던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섰고,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벤치에는 왼쪽 측면에 특화된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이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조 감독은 구자철을 중앙으로 옮긴 뒤 박주영(26·AS모나코)과 지동원(20·전남)에게 차례로 왼쪽 측면을 맡겼다.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가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기도 하지만 전형적인 중앙 공격자원이고, 지동원도 마찬가지다. ‘스페셜리스트’를 투입하지 않은 조 감독의 의도는 분명했다. 시시때때로 자리를 바꾸는 ‘패싱게임’에서 주전은 중앙 및 측면 미드필더를 소화하는 동시에 공격수의 역할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 감독이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이 ‘멀티 플레이어 우선의 원칙’은 계속 지켜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원칙에 부합하는 선수는 넘쳐난다. 남태희와 함께 손흥민(19·함부르크)도 측면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및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황태자’에서 ‘조커’로 변신한 윤빛가람(21·경남)도 수비력만 보강한다면 중원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구자철, 박주영, 지동원도 다른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오면 자리를 내 줄 수밖에 없는 구도다. 뜨거운 젊은 피들의 치열한 경쟁이 한국 축구의 ‘제2 황금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고교선택제 1위 건대부고 비결은

    고교선택제 1위 건대부고 비결은

    건국대부속고등학교는 학생에게 학교 선택권을 주는 2011학년도 서울지역 고교선택제에서 193개 일반계고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학교임이 입증된 것이다. 1단계 선발(98명 모집)에서 1948명이 지원해 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서초·송파의 명문고들을 모두 제쳤다. 생활보장 지원대상자 300명, 서울대 입학생 연평균 3~4명, 4년제 대학 진학률 최하위, 주변 2㎞ 안에 입시 명문고 인접. 어느 것 하나 입학에 유리한 조건이 없었지만 올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40여 곳의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가 이 학교를 선택했다. ●“자습·체육불참·체벌 없어요” 비결은 학교가 학생을 주인으로 여기는 데 있었다. 건대부고는 ‘3무(無) 학교’다. 이 학교에는 ‘냄새 나는 화장실’, ‘먼지 날리는 운동장’, ‘그물망이 망가진 농구·축구 골대’가 없다. 학생 화장실은 교직원 화장실보다 깨끗하고, 학생들은 잔디구장에서 공을 차며, 골대 그물은 낡기가 무섭게 새것으로 바뀐다. 이 학교 김모 교사는 “사소한 부분이지만 학생들이 학교에서 교실만큼이나 중요한 비중을 갖고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가장 우선 예산을 들여 정비한다.”고 소개했다. 건대부고는 수업에도 ‘3무’가 있다. 이 학교에는 ‘자습하는 학생’, ‘체육 못하는 학생’, ‘체벌 받는 학생’이 없다. 시험이 임박해도 교사들은 자습 대신 강의를 하고, 2009 개정 교육과정으로 줄어든 체육 시간이지만 신입생 전원은 반드시 체육 동아리 활동에 가입해야 하고, 지각한 학생은 체벌 대신 담임교사와 1대1 상담을 가져야 한다. ●“깔끔한 시설·쾌적한 환경 모두 만족” 이 학교 이군천 교장은 “학교를 찾아 깔끔한 시설과 쾌적한 환경을 본 학부모가 먼저 만족하고, 책임감과 실력을 가진 선생님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뒤이어 호응한다.”면서 “유서깊은 역사도, 탁월한 입시 성적도 없었지만 이렇게 수년째 입소문을 타고 서울 최고의 인기학교가 됐다.”고 자랑했다. 이 학교에는 다른 학교에 없는 것들도 있다. 수학여행은 매년 해외로 떠난다. 지난해는 전교생이 일본 오사카와 교토를 다녀왔다.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배를 탔고, 어려운 학생 수십명의 여행비는 독지가의 지원으로 충당했다. 당시 학생들을 인솔했던 한 교사는 “1500엔씩을 쥐어주고 점심을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했더니 회전초밥집에서 열접시를 비우거나, 알아서 쇼핑을 하는 등 반나절 만에 배낭여행자가 다 되더라.”면서 “함께 모아두면 망아지처럼 날뛰던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있는 호텔 조식 뷔페에서는 예의 바른 학생으로 처신하는 모습을 보면서 해외 수학여행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영어중점학교 지정… 교사 인력풀 자랑 이 학교 학생들은 영어 학원 대신 학교에서 자신의 수준에 따라 마음에 드는 수업을 골라 듣는다. 교육청 영어 중점학교로 지정돼 다른 학교보다 많은 12명의 넉넉한 교사 인력풀이 있고, 100% 영어로 수업이 가능한 유능한 교사, 교육청이 지원하는 우수한 전담교사 덕분에 수업의 질은 여느 사설학원에 뒤지지 않는다는 게 학생들의 평가다. KBS 남자의 자격 합창대회의 감동도 5년 전부터 이미 시작됐다. 이군천 교장은 “최신 가요가 익숙한 학생들 귀에 가곡과 베토벤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반대한 교사도 많았다. 처음에는 싫다던 학생들도 막상 대회에 나가 수많은 청중들 앞에서 조명을 받으며 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나더니 눈빛이 달라지더라.”고 소개했다. 평교사로 들어와 28년째 건대부고에 몸담고 있는 이군천 교장은 간디의 철학을 빌려 ‘인격있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교 시설이 좋아지고, 교사가 학생을 신뢰하면 학생들은 스스로 존중받는다고 느낍니다. 그러면 빗나가던 학생들도 다시 돌아오죠. 고등학교가 대학만 잘 보내는 곳이라면 이미 학부모는 특목고나 자사고를 찾았을 겁니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꼭 우리 학교에 오고 싶어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교장으로서 해야 할 일의 전부라고 믿습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매화… 墨香으로 피어나다

    매화… 墨香으로 피어나다

    입춘도 지났으니 봄을 알리는 매화를 감상할 법도 하다. 마침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문봉선(50·홍익대 교수)의 ‘묵매화전- 문매소식(問梅消息)’이 열린다. 먹으로 작업하는 그림임에도 한지 대신 캔버스 원단 천을 써서 줄기와 가지의 거친 느낌을 일필휘지하듯 냈고, 먹이 주된 재료이지만 꽃만큼은 서양화에 쓰이는 과슈(불투명 수채 물감)로 색깔을 줬다. 멀리서 봤을 때 유독 꽃만 눈에 확 띄는 매화의 특성을 살린 것이다. 사진을 찍어 와 참조하는 방식 대신 화첩을 끼고 다니며 먹으로 밑그림을 그려 오는 전통 방식을 썼다. 덕분에 함께 전시된 화첩을 통해 처음 매화나무를 대하고 형성된 작가의 심상이 큰 그림으로 어떻게 옮겨졌는지 따라가 볼 수 있다. 작가는 1990년 전남 순천 승주읍의 매화나무 사진을 보고 매화에 ‘꽂혀’ 지금껏 작업해 왔다. 좋은 매화가 있다면 선운사뿐 아니라 김해농고, 지리산 단속사, 화엄사 구충암 등을 샅샅이 훑고 다녔다. 중국 난징의 매화산에 칩거하기도 하고, 일본 오사카성 매원과 후쿠오카의 신사 등도 수차례 방문했다. 이렇게 매화 하나 쫓아 20여년간 돌아다닌 작가의 심정은 어땠을까. “매화 속에 둘러싸여서도 그리고픈 매화를 찾지 못하거나 딱 맞는 매화를 찾았음에도 잘 그려지지 않을 때면 한자리에서 며칠을 하염없이 울기도 했다.”는 그의 대답은 중국 청나라 화가 이방응이 남겼다는 시 한 구절이다. ‘이리저리 천만송이 눈에 띄지만(觸目橫斜千萬朶) 마음에 드는 것은 두세 가지뿐(賞心只有兩三枝)’ (02)730-114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울산지역 박물관들 하반기 특별전 풍성

    울산지역 박물관들이 올 하반기 잇단 특별전을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립울산박물관은 오는 6월 22일 개관과 동시에 4개월간 ‘대영박물관 특별전’(신화의 세계·환상의 동물이야기)을 갖는다.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 가운데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목신 ‘판’(PAN·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염소)을 비롯해 신화 속에 등장하는 상상의 동물을 표현한 조각, 회화, 도자기 등 170여점을 전시한다. 울산박물관은 이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기획전시실에서 ‘75년만의 귀향, 울산 달리 특별전’을 가질 예정이다. 1936년 당시 일본 도쿄제국대 교수와 학생들이 울산 달리에서 수집한 민속기록 등 채집자료 가운데 120여점을 현재 소장하고 있는 오사카 국립민족학박물관으로부터 대여해 전시할 방침이다. 또 울주군 대곡박물관은 오는 8~10월 ‘울산지역의 고분유적 출토 유물 특별전’을 개최해 지역의 고분유적에서 그동안 발굴된 유물 가운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을 일반인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또 울산암각화박물관은 오는 6∼8월 ‘구석기 동굴벽화의 신비로움’이라는 주제로 프랑스의 구석기 동굴벽화 자료 10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오릭스 에이스 카네코 부상 박찬호엔 어떤 변수?

    오릭스 에이스 카네코 부상 박찬호엔 어떤 변수?

    올 시즌 ‘신 황금시대’를 모토로 의욕적인 출발을 보였던 오릭스 버팔로스에 먹구름이 끼였다. 오키나와 미야코지마에서 동계훈련중인 오릭스는 에이스이자 지난해 다승왕(17승)인 카네코 치히로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카네코는 6일 피칭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오사카로 돌아갔다. 정밀검진 결과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됐다.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최소 3개월은 그라운드에 설수 없다는 진단이다. 카네코는 일찌감치 3월 25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야후돔)와의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정됐던 투수다. 오릭스는 카네코의 부상 이탈로 인해 그동안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을 전면으로 수정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에이스 없이 개막전을 치르게 됐고 카네코는 빨라야 5월 초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카네코의 초반 이탈은 팀의 위기다. 올해 퍼시픽리그는 그렇지 않아도 각팀마다 전력보강이 충실하게 이뤄져 순위를 예상할수 없을만큼 안개속 형국이었다. 6개팀 모두 박빙의 전력으로 초반 승수쌓기가 그만큼 중요할것으로 예상됐던 것. 올해 오릭스는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많다. 이것은 좋은쪽으로 해석하면 기대를, 반대라면 물음표 투성이나 다름없다. 카네코의 부상 소식은 선발 진입을 목표로 하는 선수들에겐 기회이며 자연스럽게 박찬호에게 시선이 쏠릴수 밖에 없다. 카네코가 빠지면서 박찬호의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가 이슈의 중심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박찬호의 개막전 출격은 결코 이로운 점이 없다. 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박찬호의 개막전 등판은 곧 상대팀 에이스와의 맞대결을 의미한다. 일본은 6인 선발 로테이션, 즉 이동일인 월요일을 더하면 일주일에 한번 등판하는 것이 보통이다. 지난해 라쿠텐의 타나카 마사히로와 같은 경우는 거의 고정적으로 일요일에만 선발로 등판했다. 박찬호가 처음부터 상대팀 에이스와 대결하면 로테이션상 다음번 선발등판때 타팀 에이스와 또다시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물론 카네코가 돌아오기 전까지 박찬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준다면 걱정할 사항은 아니다. 만약 박찬호가 소프트뱅크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면 지난해 카네코와 함께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던 와다 츠요시 또는 스기우치 토시야와 맞대결을 해야 한다. 그리고 돌아오는 4월 1일 교세라돔 홈 개막전에서는 라쿠텐의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이와쿠마 히사시 또는 타나카 마사히로와 맞대결 할 가능성이 크다. 선발투수로 뛰어본지가 오래된, 그리고 일본야구에 적응할 시간도 없이 막강한 투수들과의 선발 맞대결은 박찬호로서도 결코 평탄한 길이 아니다. 둘째, 그렇다면 카네코를 대신해 박찬호가 꼭 개막전 선발로 뛰어야 할까. 일부 일본언론에서는 오릭스 코칭스탭들의 말을 인용해 박찬호의 개막전 출격을 언급한 곳도 있다. 하지만 이팀엔 지난해 10승 투수 키사누키 히로시(12패, 평균자책점 3.98)가 대안으로 존재한다. 재작년 오프시즌에 요미우리에서 트레이드 돼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던 키사누키는 2003년 센트럴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투수다. 하지만 부상등으로 인해 꾸준한 활약을 하지 못했고 오릭스로 이적한 지난해에 비로써 재기에 성공했다고 볼수 있는 선수다. 키사누키는 오릭스 팀내에서 포크볼을 가장 잘 던지는 투수로도 정평이 나있다.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위닝샷으로 던지는 포크볼은 상당한 수준이다. 미야코지마 스프링캠프에서 박찬호가 키사누키에게 포크볼을 배우겠다는 것도 이 선수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올해 키사누키의 목표는 요미우리 시절인 지난 2007년에 거뒀던 승수와 똑같은 12승 이라고 한다. 그동안 꾸준함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였지만 지금은 부상이 없기 때문에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한 투수다. 현실적으로 봤을때 오릭스의 개막전 선발은 박찬호가 아닌 키사누키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오릭스는 카네코의 부상으로 인해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다. 오카다 감독은 겉으로는 선발후보감으로 분류된 투수들에겐 기회가 될수도 있다고는 하지만 에이스의 이탈은 분명 치명적이다. 퍼시픽리그에는 안정된 선발 3인방을 보유한 팀들이 많다. 지바 롯데가 다소 처지긴 하지만 이젠 오릭스도 지바 롯데와 같은 입장이 됐다. 박찬호가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서지 못하더라도 그만큼 그의 어깨가 무거워진 셈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정부, 日우토로지구 토지매입 환경정비사업 착수

    정부가 일제시대 비행장 건설에 동원됐던 재일동포 후손들이 살고 있는 일본 우토로지구의 땅을 사들여 거주 환경정비사업에 착수한다. 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정부가 우토로지구 토지 매입 등을 위해 설립한 ‘우토로 일반재단법인’은 3일 일본 오사카에서 우토로지구 토지 소유주인 ‘서일본식산’과 우토로지구 3808.40㎡(약 1152평, 매입금액 1억 8000만엔)에 대한 토지 매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이번 토지 매입으로 우토로 지역 재일동포의 숙원사항이었던 거주 환경정비사업을 착수할 수 있게 됐다.”며 “우토로 주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우토로 마을 만들기 협의회’와 후원단체 등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주거 환경개선사업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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