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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만공사, 오사카항 자매결연 40주년

    부산항만공사, 오사카항 자매결연 40주년

    16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부산항-오사카항 자매항 체결 40주년 기념식’을 갖고 양 항만 간 탈탄소 및 디지털 혁신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항만 구축을 위한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 낮 최고 29도에 열사병? ‘이 질환’ 있는 30~50대男, 2배 위험하다

    낮 최고 29도에 열사병? ‘이 질환’ 있는 30~50대男, 2배 위험하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가 온열질환에 더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뇨 환자 중에서도 30~50대 남성이 여름철 열사병 발병 위험이 최대 2배 가까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고야 공업대학 연구팀은 일본 전역에 거주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당뇨병 환자 약 18만 8000명과 당뇨병 환자가 아닌 사람 약 75만명의 의료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을 지역과 연령, 성별로 구분한 뒤 약 7년 동안 이들의 의료비 명세서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중 당뇨병 환자 800명과 비(非) 당뇨병 환자 2270명이 열사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확률로 계산하면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위험이 비당뇨병 환자 대비 1.41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30대에서 50대 사이의 남성 중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발병 위험은 비당뇨병 환자 대비 최대 1.68배까지 높게 나타났다. 30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남녀 모두 당뇨병 환자와 비당뇨병 환자 사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또 도쿄와 오사카 지역의 연구 대상자들에 대해 일일 기온과 열사병 발병 확률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그 결과 열사병 발병 위험이 비교적 낮은 기온(낮 최고 30도 이하)에서도 당뇨병 환자의 열사병 발병 확률은 비당뇨병 환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 환자, 폭염에 쇼크·합병증 위험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16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비는 19일까지 이어진 뒤 20일부터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며 재차 폭염이 찾아올 전망이다.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극심한 폭염 속에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 환자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일 온열질환자는 02018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열사병이 발병하면 심부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의식 저하와 섬망, 발작, 혼수 등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30분 이상 지속될 경우 장기 손상에 이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심뇌혈관질환자 등은 기저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열사병 발병 위험이 더 높다. 당뇨 환자의 경우 땀이 많이 배출돼 혈당량이 높아지면 쇼크로 이어지거나 자율신경계 합병증이 초래되기 쉽다. 혈압 환자는 탈수로 혈액 농도가 짙어지면 혈압이 상승해 뇌경색·심근경색 등의 위험이 커지며, 심뇌혈관질환자의 경우 더위로 인해 증가한 심박동수가 심장에 부담을 주며 뇌졸중 등의 위험이 커진다. 온열질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기만 해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물이나 전해질 보충 음료를 충분히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하고, 에어컨을 적정 온도로 유지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너무 무섭다” 日호텔 방문한 아르헨티나女…공포에 휩싸인 이유는?

    “너무 무섭다” 日호텔 방문한 아르헨티나女…공포에 휩싸인 이유는?

    일본 도쿄의 한 로봇 호텔에 방문한 아르헨티나 출신 인플루언서가 남긴 후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출신의 한 인플루언서는 지난 6월 25일 도쿄에 위치한 ‘헨나호텔’(Henn na Hotel)에서 전 과정을 로봇이 처리하는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경험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8만 8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었다. 그는 영상에서 유니폼을 입은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줄지어 서 있는 리셉션 앞에서 긴장한 듯 “날 보지 마, 날 보지 마…”라고 중얼거리며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체크인을 도와주는 로봇에게는 “너무 무서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여권을 스캔하고 투숙 일정을 입력하자 기계에서 객실 키 카드가 발급됐다. 로봇은 “체크인이 완료되었습니다. 즐거운 투숙 되시기를 바랍니다”라는 안내 멘트를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렇게 시작하는 공포영화를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적어도 사람처럼 불친절할 일은 없어서 다행이다”, “뭔가 소름 돋는다”, “오히려 로봇에게 안내받는 것이 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헨나호텔은 2015년 나가사키에 처음 문을 연 이후 도쿄·오사카·교토 등 일본 내 주요 도시에 20여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일부 지점에서는 공룡 디자인의 로봇이 체크인을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은 앞서 세계 최초의 로봇 호텔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기술적 한계도 뚜렷하다. 호텔 측은 한때 240여대에 달하던 로봇 가운데 절반 이상을 줄이고, 일부 지점에서는 사람 직원을 다시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 인식 오류, 고객 요구에 대한 미흡한 대응, 고장 등의 문제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무인 편의점, 무인 카페 등 자동화 서비스가 늘고 있지만, 로봇이 인간을 완전히 대체하기까지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이다.
  • 무료한 일상에 ‘소확행’을 선사하는 ‘가챠샵’ 이야기 [한ZOOM]

    무료한 일상에 ‘소확행’을 선사하는 ‘가챠샵’ 이야기 [한ZOOM]

    “‘독수리 오형제’는 엄밀히 말해서 ‘조류 오남매’이며, 원제는 ‘과학닌자대 갓챠맨’이다!” 이 충격적인 사실은 어린 시절 ‘슈파 슈파~’를 외치며 독수리 오형제 놀이를 즐겼던 많은 이들에게 배신감에 가까운 당혹감을 안겨준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갓챠맨’과 요즘 유행하는 ‘가챠샵’의 ‘가챠’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갓챠맨’과 ‘가챠’, 어원부터 다르다!결론부터 말하면 ‘갓챠맨’의 ‘갓챠(Gatcha)’와 인형 뽑기 기계의 ‘가챠(Gacha)’는 아무 연관이 없다. 비슷하게 들리지만 어원과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갓챠(Gatcha)’는 영어 구어체 표현인 ‘Gotcha’에서 유래했다. ‘알겠어’(I got it), ‘잡았어’(I caught you) 등 의미로 사용되는 ‘Gotcha’는 갓챠맨이 ‘악당을 잡고 정의를 실현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차용된 이름이다. 반면, ‘가챠‘(Gacha)는 일본어 의성어다. 캡슐 장난감 뽑기 기계에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돌릴 때 나는 ‘찰칵찰칵’ 소리를 일본에서는 ‘가챠가챠‘(がちゃがちゃ)라고 표현한다. 바로 이 소리에서 착안해서 캡슐 장난감 뽑기 기계를 ‘가챠’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를 판매하는 매장을 ‘가챠숍’(Gachashop)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소확행’과 ‘키덜트’ 문화 타고 급성장하는 가챠샵처음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을 때 길거리 곳곳의 ‘가챠’ 기계와 번화가 대형 ‘가챠샵’은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록 국내보다 이용 금액은 높았지만 손에 쥔 캡슐 장난감의 뛰어난 품질에 만족감이 상당했다. 시간이 흘러 우리나라도 가챠샵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뽑기 가게’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에는 성인 이용 비율이 급증해 강남, 성수, 홍대 등 핵심 상권에도 대형 가챠샵이 들어서고 있다. 가챠샵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300억원, 2025년 약 400억원 규모(추산)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챠샵 확산의 주요 원인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키덜트‘(Kidult)’ 문화의 확산에서 찾는다. 3000원에서 5000원 정도 부담 없는 가격으로 랜덤 캡슐 장난감을 뽑는 소소한 스릴을 즐길 수 있어서다. 과거 캡슐 장난감은 ‘예쁜 쓰레기’로 불렸지만 요즘 제품들은 캐릭터, 인테리어 소품, 음식 모형 등 높은 품질을 과시해 성인 수집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당분간 가챠샵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상 속 ‘소확행’을 추구하는 현대인들과 ‘키덜트’들의 수집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K콘텐츠와 연계해 수출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어, 앞으로 가챠샵이 우리 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 무료한 일상에 ‘소확행’을 선사하는 ‘가챠샵’ 이야기 [한ZOOM]

    무료한 일상에 ‘소확행’을 선사하는 ‘가챠샵’ 이야기 [한ZOOM]

    “‘독수리 오형제’는 엄밀히 말해서 ‘조류 오남매’이며, 원제는 ‘과학닌자대 갓챠맨’이다!” 이 충격적인 사실은 어린 시절 ‘슈파 슈파~’를 외치며 독수리 오형제 놀이를 즐겼던 많은 이들에게 배신감에 가까운 당혹감을 안겨준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갓챠맨’과 요즘 유행하는 ‘가챠샵’의 ‘가챠’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갓챠맨’과 ‘가챠’, 어원부터 다르다!결론부터 말하면 ‘갓챠맨’의 ‘갓챠(Gatcha)’와 인형 뽑기 기계의 ‘가챠(Gacha)’는 아무 연관이 없다. 비슷하게 들리지만 어원과 의미는 완전히 다르다. ‘갓챠(Gatcha)’는 영어 구어체 표현인 ‘Gotcha’에서 유래했다. ‘알겠어’(I got it), ‘잡았어’(I caught you) 등 의미로 사용되는 ‘Gotcha’는 갓챠맨이 ‘악당을 잡고 정의를 실현한다는 의미를 담기 위해 차용된 이름이다. 반면, ‘가챠‘(Gacha)는 일본어 의성어다. 캡슐 장난감 뽑기 기계에 동전을 넣고 손잡이를 돌릴 때 나는 ‘찰칵찰칵’ 소리를 일본에서는 ‘가챠가챠‘(がちゃがちゃ)라고 표현한다. 바로 이 소리에서 착안해서 캡슐 장난감 뽑기 기계를 ‘가챠’라고 부르게 되었고, 이를 판매하는 매장을 ‘가챠숍’(Gachashop)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소확행’과 ‘키덜트’ 문화 타고 급성장하는 가챠샵처음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을 때 길거리 곳곳의 ‘가챠’ 기계와 번화가 대형 ‘가챠샵’은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비록 국내보다 이용 금액은 높았지만 손에 쥔 캡슐 장난감의 뛰어난 품질에 만족감이 상당했다. 시간이 흘러 우리나라도 가챠샵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뽑기 가게’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에는 성인 이용 비율이 급증해 강남, 성수, 홍대 등 핵심 상권에도 대형 가챠샵이 들어서고 있다. 가챠샵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300억원, 2025년 약 400억원 규모(추산)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챠샵 확산의 주요 원인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과 ‘키덜트‘(Kidult)’ 문화의 확산에서 찾는다. 3000원에서 5000원 정도 부담 없는 가격으로 랜덤 캡슐 장난감을 뽑는 소소한 스릴을 즐길 수 있어서다. 과거 캡슐 장난감은 ‘예쁜 쓰레기’로 불렸지만 요즘 제품들은 캐릭터, 인테리어 소품, 음식 모형 등 높은 품질을 과시해 성인 수집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당분간 가챠샵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상 속 ‘소확행’을 추구하는 현대인들과 ‘키덜트’들의 수집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K콘텐츠와 연계해 수출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어, 앞으로 가챠샵이 우리 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 아베 추도비에 검은 스프레이 낙서... 건립 1주 만에 “누가 왜?”

    아베 추도비에 검은 스프레이 낙서... 건립 1주 만에 “누가 왜?”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 사고 3년을 맞아 일본 오사카의 한 신사에 세워진 아베 전 총리 추도 기념비에 검은 스프레이로 뿌려진 낙서가 발견됐다. 14일 요미우리신문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1시쯤 순찰 중인 경찰관이 오사카시 시미노에구의 오사카 호국신사 경내에 세워진 아베 전 총리의 추도 기념비에 낙서가 된 것을 발견했다. 낙서는 한자 1글자, 히라가나 1글자, 가타카나 3글자로 구성됐으며 아베 전 총리를 비방하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낙서는 12일 오후 6시까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아 같은 날 밤사이에 벌어진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기념비는 지난 2일에 세워졌고 6일에 제막식이 열린 직후였다. 신사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아직 건립한 지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정말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사 측은 즉시 낙서를 제거했다. 공적비에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가 쓴 ‘헌정순난지비’(憲政殉難之碑·헌정을 위한 희생을 기리는 비석)라는 글씨와 아베 전 총리 사진 등이 삽입됐다. 크기는 높이 약 160㎝, 폭 약 150㎝다. 아베 전 총리는 2022년 7월 8일 나라현에서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활동을 하던 도중 총을 맞고 사망했다.
  • 日 오사카 아베 전 총리 기념비 설립 1주 만에 ‘낙서’

    日 오사카 아베 전 총리 기념비 설립 1주 만에 ‘낙서’

    아베 신조 전 총리 사망 3주기를 맞아 이달 초 일본 오사카시의 한 신사에 세워진 기념비에 낙서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 11시쯤 오사카 고코쿠신사의 아베 전 총리 기념비에서 낙서를 발견했다. 낙서 제거 작업은 완료됐으며, 신사는 피해 신고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신사 관계자는 “아직 건립한 지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정말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 6일 건립된 이 비석에는 부인 아키에 여사가 쓴 ‘헌정순난지비’(헌정을 위한 희생을 기리는 비석)라는 글씨와 아베 전 총리 사진 등이 삽입됐다. 아베 전 총리는 2022년 7월 8일 나라현에서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활동을 하던 도중 총을 맞고 사망했다. 당시 아베 전 총리를 저격한 야마가미 데쓰야는 “어머니가 통일교에 거액을 기부한 데 분노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통일교를 조사한 결과, 고액 헌금 등 민사상 불법 행위가 확인됐다 이후 문부과학성은 법원에 통일교의 종교법인 지위를 박탈하는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3월 종교법인법을 근거로 통일교 해산을 결정했다.
  • BPA, 세계항만당국대표자회의에서 항만 디지털화 선도 사례 공유

    BPA, 세계항만당국대표자회의에서 항만 디지털화 선도 사례 공유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10회 세계 항만당국 대표자 회의(PAR)’에 참석해, 주요 항만들과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PAR(Port Authorities Roundtable)은 2015년에 싱가포르해사항만청(MPA:Maritime and Port Authority of Singapore)이 발족한 글로벌 주요 항만공사 협의체로, 한국에서는 부산항만공사가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불확실성과 변화의 시대를 함께 헤쳐나가는 항만 : 미래 항만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주최 항만인 오사카항을 비롯해 부산항, 싱가포르항, 로테르담항, 함부르크항, LA항 등 전 세계 20개 주요 항만의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부산항을 대표해 참석한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의 디지털 전환 추진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이 단계적으로 스마트 항만 구축을 추진해 나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세계은행(World Bank)으로부터 전 세계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부산항 체인포털」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체인포털에 탑재된 주요 기능으로 ▲선박과 화물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Port-i)’, ▲트럭의 화물 운송 효율을 높이는 ‘환적운송시스템(TSS)’, ▲화물차 기사의 안전사고를 줄인 ‘전자인수도증’등을 설명하며, 부산항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제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회의에서는 AI, 드론, 디지털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려는 디지털 혁신 사례들이 공유되었ek. 또한 사이버 위협이 항만 운영의 중대한 리스크로 부상함에 따라, 예방적 차원의 대응 역량 강화가 강조되었다. 특히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만공사가 주도하는 PCO(Port Call Optimization, 항만 간 선박입출항 최적화) 워킹그룹*에 공식 참여하며 디지털 기반의 국제 협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BPA 송상근 사장은 “부산항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축적해온 선도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국제협력 논의를 주도하며 실질적인 기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남과 북 청소년, 일본 대학생들과 함께 북한인권을 논한다

    남과 북 청소년, 일본 대학생들과 함께 북한인권을 논한다

    남북 청소년과 일본 대학생들이 만나 북한의 인권 개선과 관련한 ‘인권대화’를 나눠서 관심이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통일부 북한인권증진 지원사업의 하나로 일본 히로시마와 오사카에서 남과 북, 일본의 청소년이 함께하는 북한인권 홍보캠페인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탈북 청소년·대학생 등은 일본 히로시마 수도대학과 오사카에 있는 관서대학, 효고현에 위치한 관서학원대학을 찾아 현지 대학생들과 북한인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현재 북한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문제 등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를 통한 해법도 모색했다. 이 밖에 일본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북한인권 홍보캠페인도 진행했다. 박광일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본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북한인권활동을 위한 국제적 범위의 청년대학생 네트워크 확장에 크게 이바지하는 계기가 됐다”며 “북한인권증진을 위한 국제적 청년대학생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북한민주화청년학생포럼’은 북한 인권을 위한 시민단체로 2006년 설립,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5년 광복 70년을 맞아 통일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 日아베 총격사망 3년...이제야 첫 공판? 쟁점은 ‘母의 통일교 헌금’

    日아베 총격사망 3년...이제야 첫 공판? 쟁점은 ‘母의 통일교 헌금’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피격돼 사망한 지 8일로 3년을 맞았다. 오는 10월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본안 심리가 열린다. 쟁점은 피고의 모친이 통일교에 낸 고액 헌금이 범행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또 사제총기가 불법 무기에 해당하는지다. NHK는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야마가미 테쓰야(44)에 대한 첫 공판이 10월 28일 열린다고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22년 7월 8일, 나라현 야마토사이다이지 역 앞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중 피고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야마가미는 수사 과정에서 어머니(72)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구 통일교)에 9억 원에 달하는 고액 헌금을 한 뒤 생활고를 겪은 데 대한 분노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동안 공판 준비 절차만 7차례 열렸을 뿐 정식 재판은 열리지 않았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의도적으로 재판이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실제 피의자 정신감정은 통상 3개월이면 끝나지만 이번 사건에선 약 6개월 가까이 소요됐다. 검찰이 사건의 민감성과 대중 정서를 의식해 이례적으로 장기 감정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판의 쟁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피고가 밝힌 모친의 고액 헌금과 통일교의 영향이 범행에 미친 정도, 또 하나는 사제총기가 총포도검법상 ‘권총’에 해당하는지다. 피고가 법정에서 직접 동기를 밝히는 것도 처음인 만큼 진술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사히신문은 모친이 피고가 구금된 오사카 구치소를 여러 차례 찾아가 면회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이날 전했다. 변호인단은 피고의 가정환경과 성장 배경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구 통일교를 둘러싼 법적 절차도 진행 중이다. 교단은 지난 3월 해산 명령이 내려지자 즉시 항고했고 현재 도쿄고등재판소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다. 앞서 문부과학성은 2023년 10월 해산을 청구했고, 도쿄지법은 민법상 불법행위를 근거로 해산을 명령했다. 지지통신은 고등법원의 판단이 연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일본 경찰의 요인 경호 체계를 30년 만에 바꾸는 계기가 됐다. 경찰청은 그간 지역 경찰에 일임하던 경호 계획을 사전 보고·수정 지시가 가능한 중앙 통제 체계로 전환했고, 이번 참의원 선거 기간에는 연설자와 청중 간 거리 확보를 의무화했다.
  • ‘당고’와 ‘로렌’의 유래를 아시나요? 일본 식당이 들려주는 달콤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당고’와 ‘로렌’의 유래를 아시나요? 일본 식당이 들려주는 달콤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방문하고자 하는 지역 또는 나라의 역사적 사실을 조사하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맛집을 탐방하고 싶거나 유명 음식을 경험하고 싶은 동행자들에게 불만 섞인 목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다. 물론 나라고 해서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해당 지역에 있는 유명한 당고 가게를 미리 찾아보는 편이다. 도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당고 가게는 ‘오이와케당고’(追分だんご)였다. 이 가게는 신주쿠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겉으로 볼 때는 작고 아담한 가게처럼 보이지만 4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브랜드다.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맛보던 간식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쇼군이 돼 에도 막부를 열면서 일본 역사의 중심은 오사카에서 에도(도쿄)로 이동했다. 당시 신주쿠에는 갈림길을 중심으로 여행객들에게 당고를 팔던 노점이 많았다. 일본어로 갈림길을 ‘오이와케’라고 하고 여기서 팔던 당고를 ‘오이와케당고’라고 불렀다. 오이와케당고를 팔던 가게가 여기 하나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신주쿠 오이와케당고 가게가 유일하다고 한다. 당시 도쿄로 들어오거나 떠나는 여행객은 오이와케당고를 먹으면서 안전을 빌었다고 한다. 이들에게 당고는 허기진 배를 달래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안전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여겨졌다. 당고를 먹으며 안전을 빌었던 것은 이 음식이 원래 제사용이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원래 당고(團子)는 신사 또는 절에서 사용하는 제사음식으로 시작됐다. 이후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음식으로도 사용됐고 시간이 지나 일상에서 즐겨 먹는 간식이 되었다. 에도시대 이후로는 차(茶)를 마실 때 곁들이는 디저트로 자리매김했다. 노렌이 더러울수록 맛집이다(?)일본에서 가게에 들어갈 때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입구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가리개다. 이 가리개는 차가운 바람이나 뜨거운 햇살을 가리기 위해 걸어둔 것으로 ‘노렌’(暖簾)이라고 불린다. 애초 노렌은 바람과 햇살을 가리기 위해 걸었지만 나중에는 간판 역할을 했다. 상인들은 노렌에 상호와 표식 등을 새겨 넣었고, 문맹률이 높았던 당시 사람들은 노렌에 새겨진 모양으로 가게를 구분했다. 노렌이 걸려 있으면 ‘영업 중’이고, 걸려있지 않으면 ‘영업 종료’를 의미했기에 영업 상황도 파악할 수 있었다. 노렌과 관련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내부는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유독 노렌만 지저분한 가게가 은근히 많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네프킨, 물티슈 등 위생용품들이 많지만, 예전에는 위생용품이 귀했기에 손님들이 식사하다가 손이 더러워지면 가게를 나가면서 노렌에 닦고 나가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노렌이 더러울수록 손님이 많은 가게’라는 이미지가 생겨났고 이러한 풍습 때문에 오늘날에도 더러워진 노렌을 세탁하지 않고 그냥 걸어두는 가게가 많다고 한다.
  • ‘당고’와 ‘로렌’의 유래를 아시나요? 일본 식당이 들려주는 달콤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한ZOOM]

    ‘당고’와 ‘로렌’의 유래를 아시나요? 일본 식당이 들려주는 달콤하고 흥미로운 이야기 [한ZOOM]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방문하고자 하는 지역 또는 나라의 역사적 사실을 조사하는 일이다. 그러다보니 맛집을 탐방하고 싶거나 유명 음식을 경험하고 싶은 동행자들에게 불만 섞인 목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다. 물론 나라고 해서 맛있는 음식에 대한 욕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해당 지역에 있는 유명한 당고 가게를 미리 찾아보는 편이다. 도쿄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당고 가게는 ‘오이와케당고’(追分だんご)였다. 이 가게는 신주쿠역 동쪽 출구에서 도보로 약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겉으로 볼 때는 작고 아담한 가게처럼 보이지만 4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브랜드다.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맛보던 간식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쇼군이 돼 에도 막부를 열면서 일본 역사의 중심은 오사카에서 에도(도쿄)로 이동했다. 당시 신주쿠에는 갈림길을 중심으로 여행객들에게 당고를 팔던 노점이 많았다. 일본어로 갈림길을 ‘오이와케’라고 하고 여기서 팔던 당고를 ‘오이와케당고’라고 불렀다. 오이와케당고를 팔던 가게가 여기 하나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4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는 곳은 신주쿠 오이와케당고 가게가 유일하다고 한다. 당시 도쿄로 들어오거나 떠나는 여행객은 오이와케당고를 먹으면서 안전을 빌었다고 한다. 이들에게 당고는 허기진 배를 달래는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안전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여겨졌다. 당고를 먹으며 안전을 빌었던 것은 이 음식이 원래 제사용이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원래 당고(團子)는 신사 또는 절에서 사용하는 제사음식으로 시작됐다. 이후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음식으로도 사용됐고 시간이 지나 일상에서 즐겨 먹는 간식이 되었다. 에도시대 이후로는 차(茶)를 마실 때 곁들이는 디저트로 자리매김했다. 노렌이 더러울수록 맛집이다(?)일본에서 가게에 들어갈 때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은 입구에서 바람에 휘날리는 가리개다. 이 가리개는 차가운 바람이나 뜨거운 햇살을 가리기 위해 걸어둔 것으로 ‘노렌’(暖簾)이라고 불린다. 애초 노렌은 바람과 햇살을 가리기 위해 걸었지만 나중에는 간판 역할을 했다. 상인들은 노렌에 상호와 표식 등을 새겨 넣었고, 문맹률이 높았던 당시 사람들은 노렌에 새겨진 모양으로 가게를 구분했다. 노렌이 걸려 있으면 ‘영업 중’이고, 걸려있지 않으면 ‘영업 종료’를 의미했기에 영업 상황도 파악할 수 있었다. 노렌과 관련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내부는 깨끗하게 유지하면서 유독 노렌만 지저분한 가게가 은근히 많다는 것이다. 오늘날에는 네프킨, 물티슈 등 위생용품들이 많지만, 예전에는 위생용품이 귀했기에 손님들이 식사하다가 손이 더러워지면 가게를 나가면서 노렌에 닦고 나가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노렌이 더러울수록 손님이 많은 가게’라는 이미지가 생겨났고 이러한 풍습 때문에 오늘날에도 더러워진 노렌을 세탁하지 않고 그냥 걸어두는 가게가 많다고 한다.
  • “호텔 대신 주차장 1박 3만원”…日 로손, 관광객 대상 영업

    “호텔 대신 주차장 1박 3만원”…日 로손, 관광객 대상 영업

    한국인도 많이 찾는 일본에서 호텔 숙박료가 급증하자 현지 편의점 업체 로손이 차박 서비스를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비싼 숙박료 대신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로손이 일본 지바현 6곳의 매장 주차장을 이달 중 차박 시설로 서비스한다고 전했다. 가격은 1박에 2500~3000엔(약 2만 4000~2만 8000원)이다. 투숙객은 전원과 매장 내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고, 편의점은 쓰레기봉투 등을 제공한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온라인 예약과 사전 결제가 필요하다. 예약한 매장에 도착하면 간단한 절차를 마친 뒤 이용하면 된다. 체크인은 오후 6시 이후, 체크아웃은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다. 로손은 일본 전역에 1만 400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차박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넓이의 주차장을 가진 점포는 3000곳 이상으로 전해졌다. 닛케이는 “지방에서 인기 아티스트의 공연 등이 열릴 때는 인근 숙박시설이 꽉 차는 경우도 있다”며 “여비를 절약하고 싶은 젊은 층이나 애완동물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의 이용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호텔스닷컴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이 선호하는 일본 주요 도시의 호텔 요금이 평균 10~15%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후쿠오카(1박이 평균 19만 2000원), 도쿄(25만 5000원), 나고야(16만원), 교토(23만 2000원), 오사카(19만 9000원) 등에서 올랐다.
  • “진짜여야만 감동 주나요”…日미술관 위작 ‘뜨거운 감자’

    “진짜여야만 감동 주나요”…日미술관 위작 ‘뜨거운 감자’

    “진짜여야만 감동인가요.” 일본 도쿠시마현립근대미술관이 최근 무료로 공개한 한 점의 그림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6년간 프랑스 입체파 거장 장 메챙제의 작품으로 전시돼 온 ‘자전거 타는 사람’이 알고 보니 위작 천재의 손에서 태어난 실존하지 않는 ‘가짜 그림’이었기 때문이다. 6일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에 따르면 도쿠시마현립근대미술관은 이 작품을 1998년 오사카 화랑에서 6720만엔(약 6억 3400만원)에 구입했다. 정식 감정서도 첨부돼 있어 위작임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한다. 논란은 지난해 6월 일본 국립서양미술관 관계자의 제보에서 시작됐다. 이 그림이 독일 출신 위작 작가 볼프강 벨트라키(74)가 장 메챙제의 화풍을 모방해 그린 것이란 내용이었다. 같은 해 7월 벨트라키 본인이 “내가 그렸다”고 밝히며 의혹은 사실로 굳어졌다. 지난 3월 위작임을 인정한 미술관은 5월 11일부터 한 달간 이 그림을 무료로 공개했다. 관람객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한 결정이었다. 전시 기간 수석 학예사가 직접 나서 머리를 숙이기도 했다. 일본 사회에선 “위작일지라도 감동을 줬다면 의미가 있다”는 반응부터 “사건 자체가 예술”이라는 해석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위작을 숨기지 않고 공개한 미술관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다만 다케우치 도시오 도쿠시마현립근대미술관 수석 학예사는 프라이데이에 “관람객은 위작범에게 감정을 농락당했을 뿐이며, 진짜 잘못은 그걸 소개한 미술관에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벨트라키는 작가의 화풍뿐 아니라 작업 방식과 손잡이까지 흉내 낼 만큼 철저한 모방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사기죄로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그의 작품은 유럽에서만 300점 넘게 유통된 것으로 전해진다. 벨트라키는 자신의 위작이 일본에 적어도 3점 존재한다고 증언했다.
  • ‘6월인데 38도?’…日패션이 사계절을 버린 이유 [와쿠와쿠 도쿄]

    ‘6월인데 38도?’…日패션이 사계절을 버린 이유 [와쿠와쿠 도쿄]

    “이제 겨우 6월인데, 이렇게 덥다고?” 2025년 6월 일본은 130년 만에 가장 더운 6월을 보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 등 주요 도시에서는 30도를 넘는 날이 열흘 이상 이어졌고, 7월 초에도 일부 지역은 38도를 넘나드는 등 극한 ‘사우나’ 더위에 시달리고 있죠. 일본 기상청은 평년보다 한 달 이상 빨리 확장된 태평양 고기압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제는 이런 이례적인 날씨가 ‘뉴노멀’이 됐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변화는 패션업계의 시간 감각까지 바꾸고 있어요. 요즘 일본의 대표적인 패션 기업들은 기존의 사계절 대신, ‘오계절(five seasons)’ 체제로 옷을 기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름을 ‘초여름·한여름’과 ‘폭염기’로 쪼개고, 계절보다 기온에 맞춘 옷이 당연한 선택이 되어가고 있어요. 버버리재팬의 라이선스 생산으로 알려졌던 산요쇼카이(三陽商会)가 대표적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여름을 세분화해서 상품 구성을 재조정했습니다. 가을은 짧아지고 겨울은 늦어지면서, 두꺼운 옷은 잘 팔리지 않는 현실도 적극 반영했다고 해요.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산요쇼카이의 2025년 가을·겨울 전시회에선 전통적인 코트 대신 소매 없는 코트, 시스루 블라우스, 허리까지 오는 하프코트가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가볍고 겹쳐 입기 쉬운 옷’이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인용한 일본 패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름 상품의 판매 기간은 약 160일, 1년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는 20년 전보다 한 달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해요. 가을 상품은 30일밖에 팔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겨울 상품도 예외는 아닙니다. 일본 총무성 가계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 기준으로(2019년 대비) 머플러·스카프 구매액은 2019년보다 45%, 장갑은 3% 줄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패션 업체 온워드 카시야마(オンワード樫山)도 같은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이곳은 올해부터 사계절이 아닌 ‘무더운 여름’과 ‘늦게 오는 겨울’로 나누는 양계절 전략을 도입했다고 해요. 아예 여름과 겨울만 남긴 셈이죠. 실제 이 회사의 여성복 브랜드 ‘23구’, ‘안필로’에서는 티셔츠, 데님, 스웨트 등 계절을 타지 않는 옷들이 이미 전체 옷의 4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특히 여름용 니트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을 3배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죠. 원래 일본 패션업계는 2월과 8월 세일 직후 매출이 떨어지는 시기를 피해, 가을·겨울 신상품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일본 유통가에서는 ‘2월(二月)’과 ‘8월(八月)’이 매출 비수기라는 뜻으로 ‘니핫치(二八)’라는 표현도 있다고 하지요. 이런 상식도 옛말이 되는 분위깁니다. 더 빨리 찾아오고, 더 오래 머무는 여름. 이제 옷장을 열기 전, 달력보다 스마트폰의 날씨 애플리케이션을 먼저 찾아보는 시대가 됐습니다. 일본 패션업계는 지금, 계절이 아닌 기후에 적응하는 법을 다시 배우고 있는 듯하네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생활 경제 현장을 격주로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트렌드 속에서 일본이란 나라의 진짜 표정을 들려드립니다.
  • “실적 못냈어? 그럼 나체 찍어”…연봉 1억3천이지만, 노예 취급 받는 日회사

    “실적 못냈어? 그럼 나체 찍어”…연봉 1억3천이지만, 노예 취급 받는 日회사

    일본의 한 회사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직원에게 나체사진을 찍게 하는 등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지난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문제의 회사는 전기 및 에너지 절약 장비를 판매하고 설치하는 곳으로 1999년에 오사카 본사를 시작으로 일본 전역에 9개의 지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1427만엔(약 1억 35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전직 직원 5명은 지난 3월 회사 측이 언어적 학대와 신체적 괴롭힘을 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에 출석한 전직 직원들은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직원은 나체 사진을 찍도록 강요당했다”면서 “사장은 다른 동료들에게 해당 사진을 유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사가 종종 신체 주요 부위를 움켜쥐는 등 굴욕적인 방식으로 처벌했다”고 했다. 또 초과 근무와 폭언도 만연한 가운데 한 지점장은 회식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회사 임원에게 뺨을 맞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회사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회사 측은 “괴롭힘은 용납될 수 없다”며 “편파적인 관점에 기반한 사실 오류도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 ‘K-팝에서 K-뷰티까지’…세이마이네임과 함께 오사카에서 즐기는 특별한 이틀

    ‘K-팝에서 K-뷰티까지’…세이마이네임과 함께 오사카에서 즐기는 특별한 이틀

    주오사카한국문화원(원장 김혜수)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오사카에서 K-팝과 K-뷰티를 알리는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일본, 태국 출신 멤버로 구성된 글로벌 케이팝 걸그룹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과 함께 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한 경력을 지닌 ‘히토미’가 리더로 소속된 세이마이네임은 지난해 10월 한국 데뷔에 이어 지난 4월 일본에서도 활동곡 ‘ShaLala’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이마이네임은 이틀간의 행사에서 일본 현지 시민들에게 케이팝과 케이뷰티를 알리는 메신저로 활약할 예정이다. 26일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 개최오는 26일에는 일본 현지 대표 케이팝 대회로 자리매김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재팬’이 오사카 중심부에 위치한 쿨재팬파크오사카 WW홀에서 개최된다. 문화원이 서울신문과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는 일본 전역에서 모인 커버댄스 실력자들이 일본 최고의 팀을 가리기 위해 열띤 경연을 펼친다. 지난 4월부터 응모자를 모집한 1차 영상 심사에는 작년보다 23개 팀이 늘어난 113개 팀이 신청했다. 이 중에서 뽑힌 15개 팀이 26일 열리는 일본 결선에 진출한다. 세이마이네임은 본선의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케이팝 아티스트로서 축하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회 최종 우승팀에게는 서울에서 가을에 개최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파이널’에 일본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2024년 월드파이널에서는 일본 출전팀이 최종 TOP3 위너에 선발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7일 세이마이네임과 함께 하는 K-메이크업27일에는 문화원 누리홀에서 케이뷰티와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주제로 한 체험형 토크 프로그램 ‘K-뷰티 위드 세이마이네임’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에스파 등 유수의 한국 아이돌 그룹의 메이크업을 담당해 온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서원 씨가 메이크업을 시연하며 한국의 최신 메이크업 트렌드를 소개한다. 시연 후에는 이씨가 현재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는 세이마이네임이 등장해 아이돌 메이크업의 특징, 멤버 개개인의 메이크업 요령, 자기 관리를 위한 생활 습관 등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주오사카한국문화원 김혜수 원장은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케이컬처인 K-팝과 K-뷰티를 세이마이네임과 함께 일본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청년 세대가 가장 관심이 많은 소재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7월 15일까지, 케이뷰티 위드 세이마이네임은 7월 17일까지 주오사카한국문화원 홈페이지에서 관람 신청이 가능하다.
  • ‘백혈병 투병’ 페이블 재현, 23세 나이로 사망

    ‘백혈병 투병’ 페이블 재현, 23세 나이로 사망

    그룹 페이블(F.able) 출신 재현(본명 심재현)이 백혈병 투병 끝에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다수 연예 매체에 따르면 백혈병 투병 중이던 재현은 지난 6월 30일 23세 나이로 사망했다. 재현은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가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악화돼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2002년생 재현은 지난 2020년 6월 5인조 보이그룹 페이블(시훈, 준형, 정, 호준, 재현) 막내로 데뷔해 ‘으랏차 (Burn it up)’, ‘Run Run Run’, ‘Cloud 9’ 등 싱글 앨범을 발매했다. 지난 2023년에는 일본 오사카에서 콘서트와 팬미팅을 여는 등 해외를 오가며 활동했다. 그러던 중 2023년 8월 소속사 측은 “페이블 멤버들이 너무 지쳐있는 상태로 지속된 스케줄 이행이 어렵다고 판단이 돼 고심 끝에 잠시 휴식기를 갖기로 했다”면서 잠정 휴식을 선언했다. 이후 준형, 정, 시훈이 그룹 엔페이즈(ENPHAZE)로 재데뷔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페이블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재현은 별다른 근황을 알리지 않았고, 백혈병 투병 사실을 몰랐던 지인들 역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현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계정도 2023년 7월에 올린 사진이 마지막 게시물이다. 동료 멤버였던 호준은 지난 1일 재현을 향해 “네 마지막 길 못가 봐서 너무 미안하다. 고민을 다 떨쳐내고 그곳에서 편안하게 살기만을 바란다. 형 꿈에 한 번 와줘”라며 애도했다.
  • 7000m ‘뚝’ 떨어진 비행기, 승객 약 200명 패닉...“영혼 증발” (영상)

    7000m ‘뚝’ 떨어진 비행기, 승객 약 200명 패닉...“영혼 증발” (영상)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을 출발해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1만 1000m 상공에서 7000m를 급강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1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5시 49분쯤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이륙한 저가항공사 스프링에어라인(일본춘추항공) IJ004편이 고도 1만 1000m에서 유압 시스템 이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는 당시 나리타공항으로 향하기 위해 1만 1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기체 이상으로 약 3200m 상공까지 7000m 가량을 급강하했다. 여객기가 7000m를 급강하하는 동안 걸린 시간은 고작 10분이었다. 여객기는 결국 비상 착륙을 결정하고 이륙 2시간 만인 오후 7시 50분쯤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착륙했다. 사고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과 승무원 191명은 모두 무사했으나, 여객기가 급강하하는 과정에서 승객 다수가 충격과 공포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승객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모든 좌석에 산소마스크가 내려와 있고,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내를 바삐 돌아다니며 안전띠와 마스크 착용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한 탑승객은 엑스에 영상과 함께 “비행기가 급강하하는 동안 마치 무중력 상태에 놓인 것 같았다. 귀가 터질 것같은 기압도 느꼈다”고 말했다. 중국 국적의 또 다른 탑승객은 “사람은 앉아있지만 영혼이 떠난 것 같았다. 아직도 다리가 떨린다”며 공포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객기가 간사이공항에 비상 착륙한 뒤 항공사 측은 승객들에게 보상금 1만 5000엔(한화 약 14만 2000원)과 숙박 1일권을 제공했다. 항공사는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일본춘추항공은 중국 춘추항공이 일본에 설립한 자회사로, 보잉 737-800 기종 6대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안전과 관련한 중대한 사고 기록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 (영상) “영혼 증발”…상공에서 7000m ‘뚝’ 떨어진 비행기, 승객 약 200명 패닉 [포착]

    (영상) “영혼 증발”…상공에서 7000m ‘뚝’ 떨어진 비행기, 승객 약 200명 패닉 [포착]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을 출발해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향하던 여객기가 1만 1000m 상공에서 7000m를 급강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1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5시 49분쯤 상하이 푸둥공항에서 이륙한 저가항공사 스프링에어라인(일본춘추항공) IJ004편이 고도 1만 1000m에서 유압 시스템 이상을 겪었다”고 전했다. 사고 여객기는 당시 나리타공항으로 향하기 위해 1만 1000m 상공을 비행하던 중 갑작스러운 기체 이상으로 약 3200m 상공까지 7000m 가량을 급강하했다. 여객기가 7000m를 급강하하는 동안 걸린 시간은 고작 10분이었다. 여객기는 결국 비상 착륙을 결정하고 이륙 2시간 만인 오후 7시 50분쯤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착륙했다. 사고기에 탑승해 있던 승객과 승무원 191명은 모두 무사했으나, 여객기가 급강하하는 과정에서 승객 다수가 충격과 공포를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승객들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모든 좌석에 산소마스크가 내려와 있고,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내를 바삐 돌아다니며 안전띠와 마스크 착용 등을 안내하고 있다. 한 탑승객은 엑스에 영상과 함께 “비행기가 급강하하는 동안 마치 무중력 상태에 놓인 것 같았다. 귀가 터질 것같은 기압도 느꼈다”고 말했다. 중국 국적의 또 다른 탑승객은 “사람은 앉아있지만 영혼이 떠난 것 같았다. 아직도 다리가 떨린다”며 공포스러웠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객기가 간사이공항에 비상 착륙한 뒤 항공사 측은 승객들에게 보상금 1만 5000엔(한화 약 14만 2000원)과 숙박 1일권을 제공했다. 항공사는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일본춘추항공은 중국 춘추항공이 일본에 설립한 자회사로, 보잉 737-800 기종 6대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안전과 관련한 중대한 사고 기록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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