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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안컵] 답답했던 한·일전… 첫골 터졌지만 분통도 터졌다

    13년 만에 열린 잠실 ‘축구 전쟁’에서 한국이 졌다. 고대하던 골은 나왔지만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축구대표팀은 28일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다. 전반 32분 윤일록(서울)이 동점골을 넣으며 반격을 꿈꿨지만 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호주·중국전에서 거푸 득점 없이 비겼던 ‘홍명보호’는 ‘영원한 라이벌’을 상대로 골맛은 봤지만 마수걸이 승리는 못 따냈다. 최근 세 번의 맞대결에서 2무 1패로 뒤진 한국은 2011년 ‘삿포로 참사’(0-3패) 이후 1패를 또 추가했다. 상대 전적도 40승 22무 14패가 됐다. 한국은 최근 A매치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으로 부진 탈출에 실패했고, 홍 감독도 사령탑 데뷔 후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대회를 일본(승점 7·2승1무), 중국(승점 5·1승2무)에 이은 3위(승점 2·2무1패)로 초라하게 마쳤다. 그라운드 분위기는 비장했다. ‘붉은악마’는 킥오프 휘슬 전 이순신, 안중근이 그려진 대형 통천을 펼쳤고 경기 내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걸고 승리를 염원했다. 일본도 ‘울트라닛폰’ 몇몇이 침략 전쟁과 범죄를 미화하는 의미의 대형 ‘욱일승천기’를 흔들며 승부욕에 기름을 부었다. 두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웠다. 2000년 4월 평가전(1-0승·하석주 골) 이후 13년 만에 잠실에서 일본을 만난 홍 감독은 20일 호주전(0-0무)에 냈던 스타팅 그대로 ‘베스트 11’을 꾸렸다. 전반은 우리가 압도했다. 일본에 질 수 없다는 강한 정신력에 브라질월드컵을 노리는 영건들의 ‘생존 본능’까지 보태졌다. 전반 내내 내린 비로 그라운드가 미끄러웠지만 태극전사들은 짧은 패스로 활로를 개척했다. 저돌적이고 거친 몸싸움도 곁들였다. 실점은 한순간이었다. 단 한 번의 패스 미스가 역습으로 연결됐고 전반 24분 가키타니 요이치로(세레소 오사카)에게 골을 내줬다. 전열을 추스른 태극전사들은 8분 뒤 윤일록의 기습 중거리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공방전.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진 한국은 수차례 슈팅을 날리고도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재에 허덕였다. 홍 감독은 조영철(오미야), 고무열(포항), 김신욱(울산)을 차례로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 가키타니에게 추가골을 헌납하며 쓰라린 패배를 떠안았다. 홍 감독은 “마무리는 못 했지만 공격을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는 잘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전체적인 경기 운영 능력과 순간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게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아쉬워했다. 젊은 유망주들의 실력 검증을 마친 홍명보호는 약 한 달간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A매치데이인 새달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하고 9월 6일 이란과 ‘리턴매치’를 치른다. 월드컵 조 추첨이 열리는 12월 전까지 총 6번의 A매치데이에서 브라질, 포르투갈 등을 상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홍 감독은 해외파까지로 점검 폭을 넓힐 전망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딸기찹쌀떡의 눈물’ 네티즌 비난 대웅홀딩스로 불똥

    ‘딸기찹쌀떡의 눈물’ 네티즌 비난 대웅홀딩스로 불똥

    딸기찹쌀떡을 만들던 청년사업가의 눈물에 시청자들의 분노가 거세다. 28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딸기찹쌀떡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나선 32세 청년 사업가 김민수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방송에 따르면 김씨는 4년전인 2009년 10월 일본 오사카의 한 떡집에서 딸기모찌를 먹어본 뒤 그 맛에 반해 사업을 구상했다. 이후 20년째 같은 곳에서 떡을 팔고 있는 장인 다카다 쿠니오씨에게 수차례 전수를 부탁한 끝에 지난 4월 초 딸기모찌 비법을 전수받았다. 김씨는 이후 서울 명동의 한 분식점에서 장사 경험을 쌓은 뒤 분식집 사장 안모씨와 딸기찹쌀떡 전문점을 차렸다. 김씨는 가게 문을 연지 5일만에 청년창업 달인으로 TV에도 출연하는 등 사업은 성황을 누렸다. 그러나 딸기찹쌀떡 가게가 대박난 지 1주일만인 지난달 18일 동업자 안씨로부터 갑자기 계약해지통보서를 받았다. 계약해지 이유는 김씨가 정해진 시간에만 영업해 가게에 손해를 끼쳤으며 매출과 인테리어 등을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안씨가 돌변한 이유에 대해 “자신 몰래 준비하던 프랜차이즈 사업 때문”이라면서 “내가 TV에 나오자 쫓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씨는 “김씨를 달인으로 소개한 TV프로그램은 조작”이라며 “김씨는 찹쌀떡을 만들 줄도 모르는 초보였고 일본 떡 장인에게서 딸기찹쌀떡 기술을 배워온 것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딸기찹쌀떡 기술은 분식집에서 딸기찹쌀떡을 만들었던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대기업인 대웅홀딩스와 지난달 10일 프랜차이즈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은 “갑의 횡포”라며 대웅홀딩스까지 맹렬히 비난하는 상황이다. 비난이 거세지자 대웅홀딩스는 “어느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가는 반드시 법적 테두리 안에서 밝힐 것”이라며 “그 과정들 또한 세심하게 객관적인 시선으로 지켜 봐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웅홀딩스는 또 “”과일찹쌀떡 사업과 관련해 인수 또는 합병 계획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면서 “업무 관련 컨설팅 계약만 체결했을 뿐 관련 사업은 검토조차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씨는 현재 딸기찹쌀떡에 투자한 돈 4500만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가게를 나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안씨는 김씨가 자신의 사연을 인터넷에 올리자 허위사실 유포죄로 김씨를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2580보도에 대한 이찌고야 안홍성씨 입장

    [전문] 2580보도에 대한 이찌고야 안홍성씨 입장

    딸기찹쌀떡으로 ‘갑을 논란’을 빚은 ‘이찌고야’ 대표 안홍성씨가 29일 MBC 2580 보도와 관련해 반박글을 온라인 카페에 올려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딸기찹쌀떡 논란은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민수씨의 방송 출연으로 인해 촉발됐다. 김씨는 “딸기찹쌀떡 기술을 일본에서 배웠고 공동창업했지만 투자금도 받지 못하고 거리로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안씨는 ‘딸기찹쌀떡의 눈물’ 방송에 대해 장문의 글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아래는 안씨의 주장을 담은 카페 글 전문. 안홍성입니다. 어제 시사메거진 2580 을 보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어제 방송은 김민수씨와의 그 동안의 첨예한 논쟁거리에서 좀 빗나간 방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된 이유인지 그 동안은 간절히 “살려달라”는 호소의 내용 즉, “갑의 횡포-대기업 강탈”을 주된 내용으로 “강자가 약자를 짓밝는 이야기”로 감정 호소가 주된 내용이었는데, 어제 방송은 왜 그런지 “일본에서 배워왔다”가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김민수씨와 “갑론을박”식 내용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 말장난 인 것 같구요, 사실과 무관함으로 진짜 사실에 입각해 그대로의 사실만 적구 싶습니다. 김민수씨가 출연한 생활의 달인 프로그램을 보면 김민수씨는 일본에 10번 넘게 다녀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저는 30번 넘게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 김민수씨가 스승이라 부르는 그 장인에게 언제 찾아가서, 무엇을, 어떻게, 얼마간 배우고 실제로 큰 가르침을 받았냐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민수씨가 찾아가 스승님께 배웠다고 하는 그 날은 2013년 4월 말 또는 5월 초 경으로 기억합니다. 김민수씨가 일본을 간 이유는 저와 장사를 논의 하던 중에 영업 준비물인 빙수기계 구입이 목적이었습니다. 제가 일본 오사카의 “에비스야” 라는 7년 정도 거래한 주방 기물 거래처에 빙수 기계를 주문해 놓고 김민수씨에게 픽업해 오라고 보낸 일본 출장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준비과정은 제가 해놓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왕 간 김에 일본의 딸기모찌 상점도 잘 견학하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김민수씨의 출장경비, 모든 여행 비용는 제가 50%, 김민수 본인이 50% 부담하였습니다. 그런데 일본을 다녀와서 일본에서 모찌 할아버지께 무언가걸 배워왔다고 하더군요, 저는 잘됐다고 하며 무엇인가 했더니 냉동 모찌에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그 건 별것도 아닌데 하며 한귀로 듣고 넘어갔습니다. 이 내용이 어제 2580에 방송된 일본 스승님을 만나 가르침을 받게 된 그 날의 경위이자 내용입니다.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저의 심부름으로 일본 가서 빙수기를 가져오라 한 것인데, 방송에서는 스승님께 엄청난 큰 가르침을 받고 왔다고 하니 정말 희한합니다. 그리고 짧은 2박 3일 동안 다녀왔는데 방송에서 묘사된 얼마나 큰 가르침을 받았는지도 궁금하구요. 제가 보기에는 어제 방송된 내용 중 가르침의 정확한 내용은 없습니다. 노트에 몇자 적어온 내용이라면 가르침이라 할 수 없습니다. 기술도 배우고 익히고 그 제조법과 다양한 관련 지식들을 시간을 가지고 배워야 하는데 그럴러면 최소한 아무리 단기 속성이라도 상식적으로 최소 한두달은 걸리지 않을까요? 김민수씨는 어제 방송 중에 제가 인터뷰한 내용 중 김민수씨 출입국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김민수씨는 평생 5~6번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 일본행이 모두 그 스승님께 가르침을 받으러 갔을까요? 이 건 김민수씨에게 직접 여러분이 묻고 그 명확한 답변을 요청해 보십시오. 제 말이 맞는지 김민수씨 말이 맞는지 확인해 주십시오. 그리고 김민수씨는 일본어를 전혀 못합니다. 적어도 기본적 회화 정도는 해야 의사소통이 되지 않겠어요? 그리고 진정한 배움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그 스승 분이 재일교포이긴 하지만 충분히 한국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2박3일, 3박4일 정도의 여행 중에 얼마나 큰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그 분도 바쁘신 분이고, 장사도 해야되는데, 또한 김민수는 가는날, 오는날 빼면 하루 또는 이틀입니다. 단순히 듣고, 보고, 사진 찍어 오는 수준입니다. 그게 엄청난 비법이며 제품의 모든 걸 배웠다고 말하며 큰 가르침이라면 아이들이 웃습니다. 그럼 아무나 누구나 일본 몇 번 다녀오면 “비법 달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누구도 그 정도는 조금만 노력하면(책을 보거나, 인터넷을 찾아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딸기 찹쌀떡도 완성된 모습은 간단해 보여도 그 만드는 방법은 복잡하고 미묘합니다. 원재료 문제, 제조법 문제, 판매와 보관의 문제, 원가의 문제, 도구와 장비의 문제 등 다 만들어진 모습과는 달리 그 과정은 복잡하고 다양합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렀습니다. 이러한 복잡한 일련의 과정을 하루, 이틀만에 배울 수 있을까요? 그 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분의 30년간의 노하우를 단 하루, 이틀만에 가르쳐 준다는 것도 어불성설입니다. 그럼 김민수씨는 무엇을 배우고 왔을까요? 추측컨대 단순 지식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박 겉핡기” 정도의 단편지식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부터 열가지 모든 걸 전수받아 배워 온 것처럼 포장하고 미화하면 사실 관계에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그 다음은 여러분의 판단에 맞기겠습니다. 사실 김민수씨는 지금 여러분이 아시는 내용과는 크게 다른 사람입니다. 아주 많이 다른 사랍입니다. 앞으로 점차 아시게 될 것이며 본 사건의 발단, 구체적 정황과 상황, 사실 관계를 앞으로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방송에서 기자님이 말하지 못하고 밝히지 못한 이야기를 하나하나 밝혀드리겠습니다. 물론 저는 2580 사전 방송 인터뷰에서 모두 말씀드렸지만 편집 과정에서 그 내용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이번 기회에 차분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민수씨의 대표적인 거짓된 주장으로 이번 사건의 핵심 키워드인 1) 시작배경? 2) 달인이냐 아니냐? 3) 최초 개발자냐? 4) 계약서 내용은? 5) 대기업은? 6) 조폭,건달,회장은? 7) 상표권은? 8) 거래처는? 9) 쫒겨났나? 10) 투자금은? 11) 스승님은? 12) 앞으로는? 등등입니다. 이 내용을 중심으로 앞으로 진심으로 여러분께 소상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이번일의 양쪽입장을 잘 보시고 신중하게 판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홍성 올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팝업스토어 전성시대] 가로수길에서 단 한 달… ‘아이스크림 맥주’ 3만 잔 팔린 사연

    [커버스토리-팝업스토어 전성시대] 가로수길에서 단 한 달… ‘아이스크림 맥주’ 3만 잔 팔린 사연

    하이트진로가 일본에서 들여온 ‘기린 프로즌 나마’는 올 상반기 주류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아이템이다. 얼린 맥주를 곱게 갈아 생맥주 위에 얹은 특허공법으로 ‘아이스크림 맥주’라는 애칭이 붙으면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인 ‘기린 이치방 가든’을 열고 한달여간 아이스크림 맥주를 판매했다. ‘지금 여기가 아니면 맛볼 수 없다’는 한정판 성격이 더해지면서 주중 한낮에도 평균 1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애초 이달 2일까지만 팝업 매장을 운영하려던 하이트진로는 행사를 1주일 연장했다.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이 다녀갔고 한달 동안 모두 3만 1잔이 팔렸다. 이는 1290만㎖로 맥주병 3만 9090병에 해당하는 양이다. 기린 팝업스토어는 사전 조사와 준비에만 1년 이상이 걸린 프로젝트다. 하이트진로 마케팅팀은 2년 전 기린 맥주 마케팅을 위해 일본 도쿄에 출장을 갔다. 기린이 도쿄, 오사카 등 일본 주요 도시 6곳에서 운영하는 팝업스토어를 답사하기 위해서였다. 김경훈 하이트진로 마케팅팀 과장은 “전국의 사업가들이 모여든다는 긴자 거리에서 팝업스토어가 열렸는데 맥주 한 잔을 마시려고 길게 줄을 선 것을 보고 한국에서도 ‘되겠다’는 감이 왔다”고 말했다. 보통의 맥주 신제품은 호프집에서 팔고 TV 광고를 통해 널리 알린다. 이런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프로즌 나마라는 제품의 특성을 부각할 수 없다는 게 마케팅팀의 판단이었다. 이들은 일본의 팝업스토어를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 실정에 맞게 바꾸는 것이 숙제였다. 장소부터 물색했다. 단순히 사람이 많은 곳은 배제했다. 처음부터 인터넷에 퍼지는 입소문인 바이럴 마케팅을 염두에 뒀다. 김 과장은 “프로즌 나마는 모양이 예뻐서 젊은 여성들이 좋아한다”면서 “이들이 블로그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을 찍어 올리면 홍보 효과가 클 거라고 기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주요 상권에 대한 분석 결과 강남역은 유동인구는 많지만 중고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혼재돼 있어 타깃 마케팅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한남동의 이태원은 주로 주말에만 젊은 인구가 유입되고 외국인 위주여서 배제됐다. 홍대는 유동인구 연령대가 30대 미만으로 분석됐다. 결국 낙점한 곳이 유행에 민감한 20~30대 여성들이 많이 찾는 가로수길이었다. 팝업스토어의 콘셉트를 ‘맥주를 재미있게 마시는 장소’로 정한 하이트진로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안주 개발을 궁리했다. 맥주와 잘 어울리도록 꿀과 시소(일본 깻잎)를 넣은 감자튀김을 와사비 마요네즈에 찍어 먹는 메뉴와 식감을 살리기 위해 닭고기 대신 새우를 넣은 케사디야 등의 가격을 5000원으로 정했다. 김 과장은 “다른 수입 맥주도 명동이나 강남역 등에서 임시 홍보 부스를 세우고 맥주를 무료로 나눠준다”면서 “하지만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경험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맥주 1잔(430㏄)을 실제 가격의 3분의2 수준인 8000원에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이었다. 기린 팝업스토어는 SNS를 타고 소문이 나면서 목표치의 3배인 3만명이 방문했다. 기린 맥주는 장소를 부산으로 옮겨 26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해운대 노보텔 1층 테라스 카페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 기린 맥주의 TV 광고 대신 매년 장소를 바꿔 가며 팝업 마케팅을 계속할 계획이다. 이재규 홍익대 공간디자인학과 교수의 ‘체험 마케팅이 적용된 팝업스토어의 공간적 특성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팝업스토어는 해외에서 이미 정착된 마케팅이다. 2002년 미국의 대형 할인점 타겟이 신규 매장 부지를 찾지 못해 단기 임대한 임시 매장을 연 것이 인기를 끌자 기업들이 이를 벤치마킹하면서 생겨났다. 정해진 기간에만 문을 열고 이후에는 매장이 없어지거나 이동하기 때문에 템퍼러리 스토어(임시매장), 게릴라 스토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선을 끌기 위해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매장을 꾸미고 한정판이나 신상품을 전시, 판매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2009년 2월 홍대에 문을 연 ‘나이키’와 같은 해 10월 오픈한 제일모직 ‘구호’의 팝업스토어를 처음으로 본다. 팝업스토어는 정식 매장보다 기업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판매를 촉진하는 효과가 크다고 평가된다. 특히 경제 불황과 맞물리면서 적은 비용으로 새 제품을 집중적으로 알리는 방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 알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팝업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곳은 화장품업계다. 백화점 안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들은 미샤, 더페이스샵 등 저렴한 로드숍 브랜드의 인기와 소비 위축이 맞물려 매출이 추락하고 있다. A백화점의 올해 상반기 화장품 매출을 보면 랑콤, SK-II, 에스티로더, 키엘 등 해외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하락했다. 국내 브랜드들이 5.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위기’ 수준이다.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기다릴 수 없다는 얘기다. 지난해부터 해외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화장품 업체들은 잇따라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찾아가는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SK-II는 지난 2월 가로수길 ‘만남의 장소’인 커피스미스 카페에 팝업스토어를 냈다. 3주 만에 8000명이 방문하고 7주 동안 1만 5000만명이 찾아와 제품을 써 보고 구입했다. 지난 4월 같은 장소에서 또 한번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SK-II는 고객 반응이 좋자 이달 19일부터는 팝업 매장을 삼청동과 도산공원에 추가로 열었다. 특히 삼청점에는 지하 1층에 양조장을 재현해 화장품 원료인 피테라 추출물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도산공원점은 결혼을 콘셉트로 공간을 꾸며 예비 신부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색조 화장 브랜드 맥(MAC)은 지난 5월 가로수길 카페 ‘머그 포 래빗’을 빌려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봄여름 시즌의 오렌지 색상을 주제로 메이크업 서비스와 손톱 관리 등을 해 주고 한정판 신제품도 판매했다. 색조 브랜드인 바비브라운도 다음 달 3일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단 하루 동안 신제품 파운데이션을 소개하고 샘플 등을 나눠 준다. 지난해 4월에는 샤넬 메이크업이 가로수길에서 한달 동안 팝업 매장을 운영하면서 한정판 신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가로수길이 ‘팝업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임시 대여 매장을 전문으로 알아봐 주는 부동산이 생겨날 정도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최근에는 비상업적인 목적의 팝업스토어도 생겨나고 있다. 에너지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동 본사 앞에서 사회적 기업을 위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달 5일까지 장애인 예술가가 디자인한 손수건, 카드지갑, 명함첩, 공정무역 커피 등 5개 사회적 기업의 제품을 판매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운영이 끝난 팝업스토어를 강남장애인복지관에 기부해 장애인 예술품 기업인 액티브 아트 컴퍼니의 판매 공간으로 활용하게 했다. 김상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팝업스토어는 브랜드 론칭을 알리는 기법에서 SNS의 바이럴 효과와 맞물리면서 체험 마케팅으로 진화했다”면서 “앞으로도 기업이나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日 위안부 사죄해야… 새 애니메이션 전쟁 미화 아냐”

    “日 위안부 사죄해야… 새 애니메이션 전쟁 미화 아냐”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때문에 위안부 문제가 다시 오르내리는 것은 굴욕적인 일입니다.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합니다.”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등을 연출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2) 감독은 26일 일본 도쿄도 고가네이시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업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벼랑 위의 포뇨’ 이후 5년 만에 선보이는 새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의 한국 개봉(9월 예정)을 앞두고 마련됐다. 아베 정권의 역사 인식에 비판적 견해를 보여온 미야자키 감독은 이날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위안부 문제는) 그 당시에는 일본 정부가 일본인을 귀하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사람들도 귀하게 여기지 않았던 결과”라면서 “현재 일본 젊은이들은 역사감각이 없으며, 역사감각을 잃어버리면 그 나라는 망한다”고 말했다. 아베 정권을 향해 쓴소리도 날렸다. “지금 총리는 곧 교체될 것이기 때문에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그의 발언들은 별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한 뒤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은 사이가 좋아야 하며 중국, 한국, 일본은 서로 싸우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바람이 분다’는 1920~4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한 호리 다쓰오의 동명 소설에 실존 인물이었던 비행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의 이야기를 더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를 동경했던 호리코시가 태평양전쟁 당시 군수회사 미쓰비시에 들어가 전투기 ‘제로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이 같은 작품 내용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영화가 전쟁을 미화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감독은 “(제로센이 가미카제에 동원됐다는 지적이 있지만) 제로센은 구식이어서 별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서 “호리코시는 전쟁 뒤에도 미쓰비시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당시 이에 대해 큰 발언을 하지 못한 게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열심히 살았으면서도 전쟁 때문에 비참하다는 말을 했었다. 의식하진 않았지만 자신이 만든 비행기가 전쟁에 쓰였다면 열심히 살아왔다고 과연 죄가 되지 않는가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불가항력으로 전쟁의 역사에 휩쓸린 아버지 세대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도 내비쳤다. “나의 아버지도 전쟁에 가담했었지만 좋은 아버지였다”는 감독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라면 무조건 같이 죄를 지고 가야 하는 걸까. 시대의 그림자를 업고 갈 수는 있지만 순간순간 어디로 향하는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고가네이(일본)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2013동아시안컵] 실험은 끝났다… 한·일전 ‘베스트 11’ 보여주마

    [2013동아시안컵] 실험은 끝났다… 한·일전 ‘베스트 11’ 보여주마

    “첫 승과 첫 골은 내게 그리 중요치 않다.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아는 게 더 중요하다.” 실험은 끝났다. 두 경기 연속 득점 없이 비긴 홍명보 감독이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 총력을 다할 것임을 예고했다. 2013동아시안컵에서 승점 2(2무)에 머물고 있지만 홍 감독은 이범영(부산) 골키퍼를 제외한 22명의 엔트리를 전부 가동하며 실력 검증과 체력 안배를 마쳤다. 누구나 주전으로 뛸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은 물론이다. 강한 압박과 촘촘한 짜임새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호주전, 답답한 공격에 압박마저 실종됐던 중국전을 거치며 나온 문제점을 보완한 ‘완성형 축구’를 보여줄지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일본전은 ‘홍심’을 사로잡은 베스트 11을 엿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한·일전은 설명이 필요없다. 이번 대회는 내년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옥석 가리기’ 의미가 크지만 일본과의 대결은 이겨야 본전일 정도로 부담스럽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는 40승22무13패로 앞서는데 최근 세 경기에서 무승(2무1패)으로 확 작아졌다. 마지막 대결이었던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원정 때는 0-3으로 대패해 자존심을 잔뜩 구겼다. 동아시안컵에서 반드시 이겨 승부의 흐름을 되돌려야 한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홍 감독으로서도 승리가 절실하다. 강력한 압박과 세밀한 패스플레이로 칭찬을 받았지만 고질적인 골 결정력에서는 진한 의문부호를 남겼다. 유럽파 공격수들이 빠진 것을 감안해도 두 경기 동안 날린 31개의 슈팅이 모두 빈 공이었다는 사실은 답답하기만 하다. 일본도 우리처럼 젊은 국내파 위주로 팀을 꾸렸다.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선수가 7명,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가 절반을 넘는 15명일 정도로 정상 전력은 아니다. 그러나 J리그 득점 공동 2위(12골)를 달리고 있는 도요다 요헤이(사간 도스), 득점 공동 5위(10골)인 가키타니 요이치로(세레소 오사카), 구도 마사토(우라와) 등은 경계 대상이다. 특히 가키타니와 구도는 중국전(3-3무)에서 골맛을 봤다. 홍 감독은 24일 중국전 후 “동아시안컵 1, 2차전을 통해 선수들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끝났다”며 일본전에서 최상의 스쿼드를 가동할 것을 예고했다. 포백 김진수(니가타)·김영권(광저우)·홍정호(제주)·김창수(가시와), 더블 볼란테 하대성(서울)·이명주(포항) 등 호주전에 나섰던 멤버들이 뼈대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날카로운 마무리를 못했던 공격진은 홍 감독의 새로운 고민거리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문화 In&Out] 한국발레 국제 위상 쑥?

    1997년부터 열린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스쿨에 난데없이 외국인 학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2일 시작해 27일까지 진행되는 하계 발레스쿨에 일본 학생 15명, 미국 학생 2명이 참가했다. 이는 전체 정원 80명 가운데 4분의1에 가까운 규모로, 매년 두세 명이 참가하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수준이다. “멀리 미국, 러시아보다는 한국에 가고 싶다”며 싱가포르, 필리핀, 타이완 등 동남아 학생들의 문의까지 잇따랐다는 후문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도쿄, 오사카, 지바 등 각지의 학생들이 자비로 비행기삯에 체류비까지 들여가며 ‘한국 발레 원정’에 나섰다. 이유가 뭘까. 유니버설발레단 측은 각종 국제콩쿠르를 휩쓸고 있는 한국 발레의 기량을 첫 손에 꼽았다. 이번 발레스쿨에 참가한 학생 6명은 일본 구마모토현의 한 학원에서 단체로 찾은 경우다. 발레스쿨 담당자인 서지경 대리는 “지난 2월 그 학원의 원장이 최근 해외 발레 콩쿠르에서 한국 무용수들이 선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유니버설발레단과 선화예술학교 발레수업까지 직접 둘러보고 갔다”며 “한국의 발레 교육 수준에 감탄한 원장이 학생들을 단체로 데리고 온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본의 비싼 발레 교육비도 이들의 한국행에 한몫했다는 관측도 있다. 1주일간 진행되는 이번 발레스쿨 비용은 40만원. 같은 기간 일본에서의 교육비가 10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반값도 채 안 되는 셈이다. 2011년 시작한 월드투어에 앞서 일본의 한류팬을 겨냥한 홍보 마케팅이 주효했다는 분석도 있다. 발레단은 2010년 일본 내 공연 기획사를 바꿔 K팝 팬들을 상대로 공연 및 발레단 홍보에 주력했다. 일본의 한 무용 전문 블로거가 “한국의 발레 공연이 일본의 발레 팬을 늘렸다”고 평했을 정도. 지난 1월 유병헌 예술감독이 도쿄에서 진행한 워크숍도 정원을 넘기며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통일교 효과’를 지목하기도 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니버설발레단을 운영하는 통일교 재단이 관련 단체를 유치한 결과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해외의 차세대 발레 주자들이 한국발레로 시선을 돌리는 것 자체는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韓·日 양국, 이젠 사실 그대로를 공유해야”

    “韓·日 양국, 이젠 사실 그대로를 공유해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명언과 함께 일반인들 사이에 유적 답사 붐을 일으킨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의 유홍준 명지대 교수가 이번엔 나라 밖으로 발길을 돌렸다. 일본 문화의 근원과 그 속에 깃든 한국 문화를 특유의 입담과 안목으로 조명한 일본편(창비)을 출간했다. 유 교수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래는 국내편을 모두 마무리한 뒤에 쓸 생각이었는데 올 초부터 일본의 우경화가 심화되는 것을 보면서 일본의 풍토와 역사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해 보자는 생각에 서둘러 내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규슈 방문 때 수학여행 온 한국 고교생들을 만났는데,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 없이 관광코스만 도는 걸 보고 안타까웠던 경험도 일본편을 내게 된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편은 1권 규슈편, 2권 아스카·나라편, 3권 교토편, 4권 오사카편 등 총 4권으로 기획됐으며 이번에 1, 2권이 동시에 나왔다. 규슈편 ‘빛은 한반도로부터’에서는 일본 고대문화 형성에 한반도가 미친 영향, 조선 도공들이 일본에서 눈부신 자기 문화를 만들어 낸 이야기 등을 담았다. 아스카·나라편 ‘아스카 들판에 백제꽃이 피었습니다’에선 아스카와 나라 지역의 옛 절을 답사하면서 한반도와 일본 문화의 관계, 일본이 자생적으로 꽃피운 일본 문화의 미학을 다뤘다. 유 교수는 “요즘의 한·일 관계와 국민 정서를 생각할 때 두 나라 국민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할 이야기를 많이 했다”면서도 “이제는 있는 사실 그대로를 드러내 한·일 양국이 공유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일본은 고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은 근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일본 문화를 무시한다”는 유 교수는 양국 서로가 이제는 일방적 시각에서 벗어나 쌍방적 시각으로 역사와 문화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1993년 강진·해남의 문화유산을 소개한 ‘남도답사 1번지’로 시작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는 지난해 제주도를 답사한 ‘돌하르방 어디 감수광’까지 7권이 나왔으며, 총 330만부가 팔렸다. 차기 작으로 남한강 편이 나올 예정이다. 올해 정년 퇴임하는 유 교수는 “가야편과 정선, 영월편 등을 기획 중이며 마지막은 독도를 다룰 생각”이라면서 “전부 예정이지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며 웃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급부상한 일본 공산당

    일본 공산당이 야권 내 주요 정당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선거 참패에도 불구하고 쇄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민주당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대거 공산당으로 돌아선 것이다. 21일 오후 11시30분 현재 공산당은 기존의 비개선 3석의 두 배인 6석을 얻었다. 특히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낸 점이 고무적이다. 도쿄도에서 출마한 기라 요시코(30) 후보가 당선돼 12년 만에 도쿄에서 의석을 확보하는 기염을 토했다.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가 터를 잡고 있는 오사카시에서도 다쓰미 고타로(36) 후보가 당선돼 기쁨이 배가됐다. 공산당은 이번 선거에서 선전함으로써 참의원 내에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국회법상 참의원 의석 수가 10석이 넘을 경우 당 대표가 총리를 상대로 일대일 토론을 하는 당수 토론을 할 수 있다. 11석 이상이면 법안을 제출할 수 있는 의안제안권도 부여된다. 시이 가즈오 공산당 위원장은 “아베 내각의 폭주에 제동을 걸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어 자민당을 견제할 야권 세력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50%대에 가까스로 이른 것도 조직력이 강한 공산당에 유리했다. 공산당은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1998년 참의원 선거에서도 야권 성향 무당파 유권자의 표심을 흡수하는 데 성공, 역대 최대인 15석을 차지한 적이 있다. 공산당이 자민당과의 대립각을 선명히 내세우며 야권의 총아로 떠오른 것은 한·일관계에도 호재다. 전통적으로 한·일관계를 중시해 온 공산당은 지난해 가사이 아키라 의원 등이 주도해 조선왕실의궤 반환에 앞장섰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대호, 16호포로 전반기 마감

    대호, 16호포로 전반기 마감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의 이대호가 전반기 최종전에서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1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이어진 라쿠텐전에 4번 타자로 출전해 2-0으로 앞선 3회 풀 카운트 승부 끝에 선발 가와시 다카시의 시속 125㎞짜리 슬라이더를 때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지난 6일 니혼햄전 이후 11일 만의 대포. 이날 3타수 1안타를 친 이대호는 타율 .309를 유지했고, 팀은 3-0으로 이겼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법원 “日기업,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1억원씩 배상하라”

    법원 “日기업,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1억원씩 배상하라”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된 피해자들에게 구 일본제철의 후신인 신일본제철이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첫 법원 판결이 나왔다. 2005년 우리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이 8년 만에 일본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받게 됐다.<서울신문 2012년 5월 25일자 1, 3면> 서울고법 민사19부(부장 윤성근)는 10일 여운택(90)씨 등 4명이 신일본제철 주식회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의 파기환송심에서 “원고에게 각 1억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일본의 핵심 군수업체였던 구 일본제철은 일본 정부와 함께 침략 전쟁을 위해 인력을 동원하는 등 반인도적인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침략 전쟁은 국제질서와 대한민국 헌법뿐 아니라 현재 일본 헌법에도 반하는 행위”라며 이같이 판결했다. 이어 “피고들이 한·일청구권협정이나 소멸시효 등을 주장하는 것은 침략전쟁을 부정하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질서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여씨 등 4명은 1944년 구 일본제철에 강제 징용돼 고된 노역에 시달리고, 임금마저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1인당 1억원의 위자료를 달라고 1997년 일본 오사카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03년 일본 최고지방법원으로부터 패소판결이 확정됐다. 2005년 국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에서도 패소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해 5월 “일본 판결의 이유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자체를 불법이라고 보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적 가치와 정면 충돌하는 것”이라며 원심 결정을 뒤짚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여씨는 판결 선고 직후 “18살에 일본에 가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며 “나처럼 원한 맺힌 대한민국 국민이 몇 명이나 더 있을지 모르겠다. 걱정하고 성원해 준 여러분께 백 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고를 대리한 법무법인 해마루 김미경 변호사는 “역사적인 판결이다. 피고 신일본제철이 배상을 임의로 집행해 주길 바란다. 강제집행 절차는 나중에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일본제철 등 가해자가 즉시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실질적으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여씨 등이 승소했지만 실제 배상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뒤따를 전망이다. 앞으로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나더라도 여씨 등이 일본법원에 판결을 승인해 달라는 요청을 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본 법원이 이미 손해배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판결한 바 있어 승인해 줄 가능성이 높지 않아 한·일 양국 간 외교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한편 강제징용 피해자 이명목(90)씨 등 6명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사건 파기환송심은 오는 30일 부산고법 민사5부(부장 박종훈)에서 선고된다. 이와 유사한 소송도 여러 건 제기된 상태다. 지난 2월에는 피해자 13명과 유족 18명이 군수업체 후지코시를 상대로, 3월에는 피해자 8명이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각각 소송을 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상원, 러셀 국무부 차관보 인준

    美상원, 러셀 국무부 차관보 인준

    미국 상원이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에 대한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미국 의회와 워싱턴DC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상원은 전날 전체회의를 열어 러셀 차관보의 인준안을 반대 없이 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러셀 차관보는 지난 2월 퇴임한 커트 캠벨 전 차관보에 이어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미국의 동아태 외교정책을 실무 총괄하게 된다. 직업 외교관인 러셀 지명자는 제1차 북핵 위기가 전개된 1992~1995년 주한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2005~2008년에는 일본 오사카, 고베 주재 미국 총영사를 역임했고 부시 행정부 후반기인 2008년에는 국무부 일본과장을 맡는 등 ‘일본통’으로 꼽힌다. 한편 러셀 차관보가 맡고 있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직에는 ‘중국 전문가’로 유명한 에번 메데이로스 백악관 중국담당 보좌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여성인 척 ‘성추행해줘요’ 글 남긴 남성 체포

    여성인 척 ‘성추행해줘요’ 글 남긴 남성 체포

    인터넷 게시판에 여성인 척 ‘성추행을 해달라’는 글을 남긴 남성이 체포됐다. 일본 매체 닛테레는 9일 일본 오사카(大阪) 국세청에서 근무하는 한 공무원이 인터넷에 여성을 가장해 성추행을 요청하는 글을 남겨 아무 관계 없는 여성이 피해를 보게 됐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오사카 국세청 카이난(海南)세무서에서 근무하는 49세 남성 이세가와 요지(伊勢川洋二). 이 남성은 지난 4월, 치한 행위 애호가들이 모이는 인터넷 게시판에 “성추행해주실 분 안 계신가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 남성은 자신이 타는 전철 노선과 역명, 시간과 함께 옷의 특징을 게시판에 올렸다. 해당 전철에 탑승한 한 여성이 실제로 이 글로 인해 성추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조사 끝에 글을 올린 사람이 성추행을 당한 본인이 아니라 제3자인 이세가와가 용의자라는 것을 밝혀냈다. 용의자는 “전부 사실이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닛테레 뉴스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샌프란시스코行 일본항공 보잉 777도…기체결함 회항

    최근 착륙도중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와 동일기종인 일본항공 소속 샌프란시스코행 보잉 777 여객기가 9일 새벽 기체 유압계통에 이상 징후가 발견됨에 따라 긴급 회항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0시50분쯤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을 출발한 일본항공 002편 여객기가 태평양 상공을 비행하던 중 유압계통의 오일이 줄어들고 있다는 경고가 계기에 표시되자 하네다 공항으로 회항, 오전 4시10분께 착륙했다. 승객과 승무원 249명은 전원 무사했다. 승객들은 다른 보잉 777기로 옮겨 타고 오전 8시10분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국토교통성 도쿄공항사무소에 따르면 회항 여객기가 착륙한 활주로에서 오일 누출 흔적이 발견됐다. 일본항공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앞서 일본에서는 최근 3년 사이 보잉 777기가 두 차례 착륙 도중 기체의 꼬리 부분이 활주로에 닿는 사고를 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3월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착륙 도중 기수를 올리다가 꼬리 날개 부분이 바닥과 접촉했다. 또 2010년 5월 오사카 공항에서도 일본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서 꼬리가 활주로에 닿는 사고가 났다. 두 사고 모두 심각한 기체 파손이나 인명 피해가 없었지만 이번 아시아나 여객기와 비슷한 유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무차별 살인’ 예고에 ‘덜덜’

    일본, ‘무차별 살인’ 예고에 ‘덜덜’

    일본의 한 웹사이트에 ‘7월 14일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은 7월 14일 오사카의 난바(難波)역 12번 홈에서 무차별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글을 올려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나를 막기 위해서는 ‘roki’를 불러라”와 같은 의미불명의 발언을 남겨 인터넷상에서 소란이 일고 있다. 이 글은 올린 네티즌은 평소 다른 게시판 이용자들과 잦은 말싸움을 벌이는 등 사회에 불만이 있는 듯한 행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게시글은 경찰과 웹사이트 운영자에게 신고된 상태다. 인터넷에 올라온 무차별 살인 예고는 학생이 장난으로 올린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예고한 범행을 실행한 적이 있었으므로 일본 경찰은 인터넷을 통한 범행 예고에는 철저하게 대응하고 있다. 오사카의 난바역은 오사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으로 만약 범행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른 네티즌들은 “악질적인 글을 올린 이 네티즌이 빨리 잡히길 바란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사진=해당 게시판 캡처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백두대간 너머 ‘서울바라기’ 그만… 동해, 살 길은 크루즈다

    백두대간 너머 ‘서울바라기’ 그만… 동해, 살 길은 크루즈다

    ‘험준한 백두대간을 뒤로하고 동해를 통해 세계로 나가자.’ 높은 산맥에 둘러싸여 서울만 바라보던 강원도가 바다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동해를 낀 강원도가 크루즈 관광과 북극항로 뱃길 개척에 팔을 걷어붙였다. 항로 추진에 필수인 선박 접안시설 등 각종 인프라는 보잘것없지만 미래를 위해 과감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구온난화로 북극해가 열리며 더 없는 호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서울 등 수도권만 바라보며 살 수 없다는 자각도 컸다. 그래서 눈을 바다로 돌려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크루즈관광 모항을 추진하고 북극항로 개척에 지역의 명예을 걸었다. 대한민국 최북단에 있는 속초와 동해, 삼척 등 항구들도 10~20년 뒤를 내다보며 희망의 불씨를 피우고 있다. 설악권과 양양국제공항을 낀 속초항이 국내 첫 크루즈 관광 모항 추진에 닻을 올렸다. 인프라 시설이 다소 부족해도 발 빠르게 선점해 놓으면 낙후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판단에서다. 크루즈 산업은 수천 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한 번 출항하면 수개월씩 바다를 다니며 관광길에 나서다 보니 모항에서 식재료 등 필요 물품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 관광객을 맞아 배 안에서 모든 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크루즈 산업은 노동집약 산업이다. 1, 2, 3차 산업이 동시에 이뤄지는 산업으로 물류와 고용 효과도 막대하다. 이렇게 영향이 크지만 아직 국내에는 모항조차 없는 실정이다. 지난해 1월 부산~일본 간 첫 크루즈선이 운항을 시작했지만 1년 만에 300억원의 적자를 내고 문을 닫았다. 전문가들은 크루즈 산업은 호텔, 관광이 주요 목적인데 해운산업 위주로 잘못 운영한 결과라는 진단을 내렸다. 뒤늦게 크루즈 관광 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올 들어 크루즈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준비되고 있다. 강원도가 이 같은 크루즈 관광 산업의 틈새시장을 겨냥해 속초항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속초항이 크루즈 모항이 되면 크루즈 관광선을 통해 중국 다롄 등 동북 3성과 러시아 연해주 관광객들이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속초항으로 들어오고 이들이 국내 경주~여수~제주도~중국 상하이를 넘나들며 관광할 수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통해 국내로 유입되는 관광객은 지금도 한 해 4만명이 넘어 승산은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또 속초항에서 일본 오사카권의 관광객을 끌어 올 수 있는 쓰루가항이나 마이주르항, 도쿄권의 니가타항, 중부권의 사카이미나토, 규슈권의 시모노세키와 후쿠오카와도 연계할 수 있다. 수년 내 북극항로가 열리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항~러시아~베링해~속초항을 오가며 북극의 장대한 자연을 즐기는 관광도 가능하게 된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수에즈운하를 지나 동북아시아까지 40~50일이 걸리던 운항 거리도 20일이면 가능해진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거리가 짧아진 만큼 크루즈 선박 운항비의 30%를 차지하는 연료비도 대폭 줄어 북극항로 크루즈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나 크루즈 관광객들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시베리아 철길을 이용해 러시아 대륙 횡단 여행도 할 수 있고 속초항에서는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서울과 인천으로 이어지는 비행기 여행도 할 수 있다. 이렇게 속초항이 크루즈관광 모항이 되면 유럽은 물론 중국, 러시아, 일본을 잇는 뱃길과 철길, 비행기길을 여는 다양한 여행상품 개발도 가능해진다. 강원도는 국회에서 관련법이 만들어질 때까지 국제 협의체를 위한 크루즈 관련 산업협회를 설립하고 인력 자원을 육성하는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2만 6000t급 선박 유치를 위한 물밑 작업도 한창이다. 또 내년부터 2015년까지 국비 212억원을 들여 속초항 관광선 여객부두를 조성할 청사진을 그려 놓고 대형 크루즈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선다. 이동철 도 환동해본부장은 “이미 지난 4월 사업비 15억원을 들여 ‘여객부두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했고 연말쯤 완료될 예정”이라면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684억원을 들여 국제여객터미널도 건립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업비 1억원을 들여 ‘크루즈 및 해운산업 발전전략 연구용역’도 진행하고 있다. 속초항을 중심으로 ‘크루즈 특구’ 지정도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기간에 크루즈를 외국인 숙박시설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속초~일본~러시아~중국~제주도를 연결하는 구체적인 국제 크루즈 관광항로 개설도 추진한다. 지난 3월에는 ‘크루즈 산업 특성화 및 기반조성’을 위해 국내 유일의 크루즈선사인 하모니크루즈와 대경대, 속초시가 크루즈 운영 시범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달 중에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 12~13개 크루즈 관광 전문회사를 초청해 사계절 관광이 가능한 속초와 설악권의 관광 실태를 보여 주고 크루즈 모항으로의 가능성도 타진한다. 박태욱 강원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속초항은 주변이 청정 자연관광 지역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바다도 수심이 깊고 조수간만의 차가 없어 크루즈 관광 산업의 모항으로 안성맞춤”이라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만 따라 준다면 낙후된 강원 동해안권의 경제를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형님들, SNS 논란… 아우들에 부끄럽지 않나

    이번엔 기성용(24·스완지시티)의 비밀 페이스북이 논란이다. 김현회 축구 칼럼니스트는 4일 포털사이트 네이트에 올린 ‘SNS 논란, 해프닝 아닌 심각한 문제’라는 글을 통해 기성용이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기성용은 전날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모두 탈퇴했지만, 지인들과 쓰는 별도의 페이스북에서 대표팀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2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에 즈음해 기성용이 쓴 글들은 충격적이다. 당시 해외파 중 박주영(아스널)과 함께 두 명만 뽑혔던 그는 “고맙다. 내셔널리그 같은 곳에서 뛰는데 대표팀 뽑아줘서”라고 비아냥거렸다. 경기 후에는 “모두 해외파의 필요성을 느꼈을 거다. 다음부턴 오만한 모습을 보이지 않길 바란다. 그러다 다친다”고 최 감독을 겨냥한 듯한 글을 남겼다. 쿠웨이트전이 최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1년 6개월 동안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었는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소속사 IB스포츠는 기성용을 사칭한 페이스북이라고 해명했지만 친누나를 비롯, 이영표·박주영·홍정호·김주영 등 축구선수들이 친구로 맺어 있다. 기성용이 SNS 때문에 도마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올림픽예선전에서 졸전으로 비난받자 미니홈피에 “답답하면 니들이 뛰던지”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패기 있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경솔한 언행에 뭇매를 맞았다. 월드컵 최종예선 엔트리에서 제외된 지난 6월에는 트위터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건 리더 자격이 없다”는 묘한 글을 남겼다. 최 감독을 겨냥했다는 논란이 불붙자 “오늘 들은 설교 내용”이라고 불을 껐다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하느님이 유일신인 기독교에서는 리더를 언급하지 않는 게 불문율이다). ‘홍명보 아이들’의 온라인 사고는 또 있다. 윤석영(QPR)은 “O형 수비수는 종종 집중력을 잃는다”는 최 감독의 농담을 반박하듯 3일 트위터에 이영표·송종국·김태영·최진철 등 역대 O형 수비수의 이름을 나열해 대표팀 불화설에 불을 지폈다. 오재석(감바오사카)과 김승규(울산)는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때 미니홈피에 ‘야구 금메달 비하발언’을 남겨 홍역을 앓았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계속 지적을 해도 알아듣지 못한다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팀 분위기를 해친다면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것.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지도자와 동료를 무시하고 팀워크를 방해하는 썩어 빠진 멘털이라면 과감하게 칼을 뽑아야 한다.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일군 ‘황금세대’는 빛나는 성과에 반비례할 정도로 SNS에서도 진한 그림자를 남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위안부가 성노예라는 사실, 일본만 모른다”

    “위안부가 성노예라는 사실, 일본만 모른다”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가 국제적으로 성노예 제도로 인식된다는 점을 모르고 있다.” 와타나베 미나 ‘여성들의 전쟁과 평화자료관’ 사무국장은 1일 일본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재팬 등의 단체들이 주최한 집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위안부가 군과 관헌에 의해 강제로 연행됐는지 여부에 집착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은 사태의 본질을 짚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지난 5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행동을 권고한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 참석했던 와타나베 국장은 국제사회는 위안부 연행의 형태를 따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제연행) 등은 역사적 증거로 명확히 밝혀진 사실이라는 것이 고문방지위 위원들의 견해였다”고 소개하면서 “위안부 피해자에 구제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현재 진행 중인 인권침해’라는 사실과 피해자들에게는 구제를 받을 권리가 있고, 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일본 정부는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와타나베 국장은 또 ‘일본군 위안부가 당시에 필요했다’는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의 주장은 뿌리는 ‘군과 관헌에 의한 위안부 강제연행의 증거가 없다’는 아베 신조 총리 집권 1기 시절의 각의 결정(2007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정부가 “2007년 각의 결정의 잘못을 인정하고 철회해야 한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살아있는 동안 사죄 및 배상을 하고, 적절한 교육과 피해 구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일본 정부가 지난달 유엔 고문방지위의 권고를 따를 의무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차원에서 열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하프타임]

    추, 시즌 5번째 선두타자 홈런 추신수(31·신시내티)가 30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텍사스와의 원정 경기 1회초 상대 선발 닉 테페시의 146㎞짜리 초구 싱커를 힘껏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지난 24일 애리조나전 이후 엿새 만이며 개인 통산 95홈런이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은 시즌 다섯 번째이자 자신의 10번째. 타점도 26개로 늘려 통산 400타점에 단 1점을 남겼다. 신시내티는 연장 11회 데빈 메소라코의 2점포로 6-4로 이겼다. 이대호 라쿠텐전 3타수 무안타 이대호(31·오릭스)가 30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계속된 라쿠텐과의 일본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볼넷 1개만 고르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한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21로 떨어졌다. 1안타(홈런) 빈공에 그친 팀은 연장 10회 1-2로 역전패했다. OCA의장 “北 참가 확답 못해”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느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의장은 북한의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참가 가능성에 대해 확답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알사바 의장은 3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2013 실내·무도 아시아 경기대회 합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참가를 유도하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어느 정도 긍정적인 신호를 얻어냈지만 지금 단계에서 확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하프타임]

    이대호 3타수 무안타 이대호(오릭스)가 28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라쿠텐과의 홈 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전날 기세를 잇지 못했다. 이대호의 타율은 .333에서 .329로 떨어졌다. 이대호는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선발 노리모토 다카히로가 잇단 폭투로 주자가 3루까지 나가자 이대호를 볼넷으로 걸렀다. 하지만 오릭스는 득점에 실패했다. 이대호는 1-2로 뒤진 9회 무사 1·2루에서 우익수플라이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켰다. 고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맞은 오릭스는 대타 다카하시 신지의 짜릿한 끝내기 2타점 2루타로 3-2로 역전승했다. 지동원 선덜랜드 복귀 독일 프로축구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지동원(22)이 원소속팀인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복귀한다. 지동원 측은 28일 “선덜랜드와의 계약에 따라 내달 4일 출국해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선덜랜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지동원은 지난 시즌 5골을 쏟아내며 팀의 분데스리가 1부 리그 잔류에 큰 역할을 했다. LPGA 챔피언십 내년엔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이 내년에는 8월에 열린다. LPGA 챔피언십 대회조직위원회는 해마다 6월 초순에 열던 대회를 2014년 8월 11일 미국 뉴욕주 먼로 골프장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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