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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옹알스’,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 “만국공통어는 웃음”

    ‘옹알스’, 영국 웨스트엔드 진출 “만국공통어는 웃음”

    국내 논버벌 코미디 공연 ‘옹알스’가 초연 10년 만에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장기공연에 진출했다. 영국 웨스트엔드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양대 공연 중심지로 꼽히는 곳이다. 국내 공연 중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 참가 후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로 초청이 이어진 경우는 ‘점프’ 다음으로 두 번째다. 22일 ‘옹알스’의 해외 진출을 맡은 업체 카다에 따르면 ‘옹알스’ 팀은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5주간 런던 소호 중심에 있는 소호시어터에서 총 35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2007년 KBS 2TV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로 시작한 ‘옹알스’는 ‘만국 공통어는 영어가 아니라 웃음’이라는 철학 아래 언어의 장벽을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마술, 저글링, 비트박스, 마임 등으로 구성된 수준 높은 공연을 해왔다. ‘옹알스’는 이미 2007년 일본 오사카 공연을 시작으로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를 비롯해 세계 유수의 코미디 축제에서 초청받아 19개국 39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국내 공연까지 합하면 약 2천500회 공연했다. 현재 멤버로는 조준우, 조수원, 채경선,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이 활동 중이다. 옹알스를 초청한 소호씨어터는 런던 소호 중심에 있는 코미디·창작극 전용 소극장이다. 카다의 전혜정 대표는 “연간 관객 27만 명에 객석 점유율이 90%를 넘는 극장으로 영국 내에서 코미디와 창작연극 무대로는 최고의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극장”이라고 소개했다. 옹알스의 공연 기간은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연이 올라가는 연말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옹알스는 8월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에서도 축제 전 기간 휴일 없이 공연한다. 프린지 축제는 공연단이 자유롭게 참가하는 축제지만 옹알스는 이례적으로 현지 공연장의 초청을 받아 공연한다. 전 대표는 “국내보다 코미디 공연의 판로가 다양한 해외에서 꾸준하게 공연하면서 해외 인지도가 높아졌다”면서 “언어의 장벽 없이 마술과 저글링, 비트박스와 마임으로 구성된 수준 높은 공연 기술도 해외에서 주목받는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많은 공연이 해외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은 공연계의 해외 진출 판로를 잘 이끌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고 공연단들도 에든버러 프린지 축제 참가 같은 해외 공연 자체가 목적인 경우도 많다”면서 “옹알스의 웨스트엔드 소극장 무대 진출은 축제 참가 이후 연계 단계로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인사]

    ■서울시 ◇3급 이상 전보△상수도사업본부장 윤준병△복지본부장 김용복△도시교통본부장 고홍석△문화본부장 서정협△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장 류훈△인재개발원장 장경환△시민소통기획관 유연식△일자리노동정책관 조인동△정보기획관 정헌재△평생교육국장 주용태△지역발전본부 동북권사업단장 이정화△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국장 형태경△서울시립대 행정처장 윤영철△경제진흥본부 경제기획관 직무대리 박대우△도시재생본부 주거사업기획관 직무대리 김승원△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직무대리 이영기△도시교통본부 보행친화기획관 직무대리 여장권△기후환경본부 환경에너지기획관 직무대리 정광현△푸른도시국 서울로운영단장 이수현△푸른도시국장 직무대리 최윤종◇자치구 전출 <부구청장>△서대문구 이충열△구로구 엄연숙 ■울산시 ◇승진 <2급>△시민안전실장 정진택△의회사무처장 이영우<3급>△정책기획관 이상찬△환경녹지국장 윤영찬△문화관광체육국장 김미경△남구(부구청장 요인) 이차호 <4급>△투자유치과장 박병희△산업입지과장 김창현△기업육성과장 노동완△지역공동체발전과장 박호수△인재교육과장 전점식△회계과장 류재균△울산도서관추진단장 신정성△여성가족청소년과장 전영숙△환경보전과장 이규홍△도시개발과장 하종섭△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 이채수△해양수산과장(4급 상당) 김종헌◇전보 <3급>△창조경제본부장 전경술<4급>△창조경제과장 김석명△총무과장 안경환△자치행정과장 성형수△환경정책과장 최수미△복지인구정책과장 강종진△의회사무처(전문위원) 류성애◇전출 <3급>△북구(부구청장 요원) 정호동 <4급>△중구(국장 요원) 김영성△남구(국장 요원) 양희부△북구(국장 요원) 최필선△울주군(국장 요원) 하상조◇전입 <3급>△행정지원국장 신동길△상수도사업본부장 임상진 <4급>△안전정책과장 곽병주 ■한국가스공사 △지원본부장 박인환△영업본부장 유종수△생산본부장 김성모△총무지원처장 김천수△인사노무처장 박오근△통합보안처장 김차중△경기지역본부장 김정규△강원지역본부장 박병선△광주전남지역본부장 이동률△대구경북지역본부장 홍성백△경영협력실장 김병식△가스연구원장 이성민 ■코트라 ◇1직급(처장) 승진△상파울루무역관장 이영선△블라디보스토크무역관장 양기모◇2직급(부장) 승진△경제협력지원실 조은범△시안무역관장 이관규△양곤무역관 이승수△투자유치실 김경미△오사카무역관 손호길△호찌민무역관 홍성우 ■MBC △신성장사업국 부국장 장혜영△기획국 부국장 박상일 ■에너지경제신문 △편집국장 김형기 ■한양대 △서울캠퍼스 총무처장 최일용△에리카캠퍼스 창의인재원장 전대훈 ■대신증권 ◇부서장 신규 선임△업무개발부 윤중식△컴플라이언스부 임유신 ■한국신용평가 ◇승진 <전무>△경영지원총괄본부장 곽정경<상무>△레이팅스총괄본부장 문창호<이사>△금융공공IR본부장 김형수△SF평가본부장 양현조 ■한국기업평가 ◇신규 선임△분석부문 총괄전무 강일진△경영지원본부장(전무) 민영창
  • [계속되는 ‘사드 보복 후폭풍’ 2제] 눈물짓는 항공업계

    [계속되는 ‘사드 보복 후폭풍’ 2제] 눈물짓는 항공업계

    항공업계의 연중 최대 성수기인 3분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이 계속되면서 항공사들의 표정이 밝지 않다.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으로 중국 노선 승객이 급감한 데다 대안으로 찾은 일본·동남아 노선에서는 일부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관광 한한령이 발효된 올 3월 15일부터 5월 말까지 중국 노선 승객은 항공사마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전년보다 탑승객이 20% 정도 줄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년보다 33%나 줄면서 타격이 더 컸다. 저비용항공사(LCC) 1위인 제주항공도 중국 노선 승객이 18% 가까이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 탑승객 숫자가 당초 예상보다도 많이 줄었다”면서 “상황이 장기화되면 최대 성수기인 3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에 투입됐던 대형기를 일본과 동남아로 돌리고, 일부 항공편은 감편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중국 노선 좌석 공급을 15% 줄인 대한항공은 일본 후쿠오카, 고마츠, 가고시마 등 중소도시까지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노선 항공편을 90편가량 줄이는 대신 동남아 등의 좌석 공급을 늘렸다. 제주항공도 이달 1일부터 일본 오사카 노선을 하루 5회로 확대했다. 하지만 이렇게 대안으로 찾은 시장에서 부분적으로 과잉공급 현상이 발생하면서 업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노선에 특가 항공권이 늘어나는 등 마케팅 비용이 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케이팝 스타들 日진출 잇따라…제2 한류 불까

    케이팝 스타들 日진출 잇따라…제2 한류 불까

    日 케이팝시장 5000억~6000억원 “팬심 사로잡기 치열한 경쟁”케이팝 스타들이 새달 잇따라 일본에 진출한다고 선언하면서 제2의 한류 열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독도 문제, 위안부 한·일 합의를 둘러싼 논란 등이 계속되면서 일본 내 한류는 주춤한 형국이었다. 대형 기획사들이 다시 일본 공략의 신발끈을 조여 매는 이유가 있다. 한한령(한류금지령)으로 중국 공략이 불확실한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규모가 크고 강한 ‘팬덤’이 자리잡고 있는 일본은 안정적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가장 시선을 끄는 것은 7월 일본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차세대 걸그룹 트와이스와 블랙핑크다. 이들은 2010년 일본에서 데뷔해 케이팝 한류 붐을 일으켰던 소녀시대와 카라의 뒤를 잇는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2015년 데뷔한 트와이스는 히트곡 ‘치어업’에 이어 ‘TT’, ‘시그널’ 등이 연타석 홈런을 치며 데뷔 2년도 안 돼 국내 걸그룹 정상에 올랐다. 트와이스는 탄탄한 국내 입지를 등에 업고 오는 28일 일본 데뷔 베스트 앨범 ‘#트와이스’(#TWICE)를 발표하고 다음달 2일 쇼케이스를 연다. 트와이스는 모모, 사나, 미나 등 일본인 멤버가 포함돼 일본 팬들의 호감도가 높고 미디어도 우호적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고위 관계자는 “정식 데뷔도 하기 전에 현지 유력 방송사들이 이례적으로 트와이스에 대한 집중 보도를 내놓고 일본 여고생들 사이에서 트와이스의 ‘TT’ 댄스가 유행하는 등 사전 인지도가 많이 쌓였다”면서 “올 초부터 꾸준히 홍보 활동을 펼쳤다. 2011년 앞서 열도를 밟아 한류 스타로 자리잡은 2PM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PM 준호는 7월부터 일본 5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YG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블랙핑크도 다음달 20일 일본 부도칸에서 ‘블랙핑크 프리미엄 데뷔 쇼케이스’를 연다. 8월 9일엔 정식 데뷔 음반을 내놓는다. YG가 2NE1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걸그룹인 블랙핑크는 데뷔곡 ‘붐바야’와 ‘휘파람’, ‘불장난’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가요계의 ‘괴물 신인’으로 평가받았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빅뱅의 동생 그룹이자 유튜브 총 조회수 6억회에 달하는 블랙핑크가 일본에 온다”면서 관심을 드러냈다. 가요평론가 김윤하씨는 “2010년 일본에서 소녀시대는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로, 카라는 친숙한 이미지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며 “트와이스는 카라형, 블랙핑크는 소녀시대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케이팝 붐이 일던 7년 전과 달리 반한류 등 침체기가 있었던 만큼 완성도 높은 곡으로 승부해야 승산이 있다”고 조언했다.SM은 엑소 등 소속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SM 타운 라이브 월드투어’를 7월 일본 교세라돔과 도쿄돔에서 여는데, 이 자리를 통해 신인 아이돌 그룹 NCT 127을 자연스레 소개할 예정이다. 가요 관계자들은 기획사들이 일본 시장을 다시 정조준한 이유에 대해 “6조원 규모의 일본 시장에서 케이팝 점유율이 10%(5000억~6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고정 팬 확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신인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경우 특별한 현지 프로모션 없이도 데뷔 6개월 만에 현해탄을 건너가 지난해 2차례 팬미팅을 매진시켰다. 이에 고무돼 8월에는 도쿄, 오사카 등 5개 도시에서 콘서트도 열 예정이다. 소속사인 판타지오뮤직의 우영승 대표는 “현지화 전략과 프로모션에 치중했던 일본 진출 초기와 달리 요즘은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케이팝 팬들과 통하는 주요 통로”라면서 “현지 팬들도 한국 내 음악 방송이나 음원 차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등 한국에서의 인기가 외국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고개 숙인 아베

    [World 특파원 블로그] 고개 숙인 아베

    도쿄도의회 선거 앞두고 대국민 사과 20일 아침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주요 신문들의 1면 머리기사는 아베 신조 총리의 대국민 사과였다. 전날 정기 국회 폐회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최근 쟁점이 되어 온 사학 비리에 대한 정부 대응과 자신의 태도에 깊이 반성한다는 사과를 향후 정국 전개 전망과 함께 다뤘다.아베 총리는 전날 회견에서 자신이 의혹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사학재단 가케학원 수의과대학 신설 허가 등과 관련한 재조사 등 정부 대응에 “시간이 오래 걸려 불신을 초래했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의) 강한 언쟁에 반응한 나의 자세가 정책논쟁 이외의 이야기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가 관련 의혹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아니지만, 정부 대응과 자신의 태도를 사과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집권 5년차로 정치적 독주 속에 2020년까지 초장기 집권을 바라보던 아베는 50~60%의 높은 내각 지지율 속에 2015년 7월 안보관련법 강행 처리, 지난주 공모죄 강행 처리 등 국회 내 수적 우세와 지지율에 기대어 시민사회 등 반대 여론을 무시한 독주를 거듭해 왔었다. ‘아베 1강 체제’란 수식어가 일상화될 정도로 아베 총리는 계파 우위에 기반한 집권당 내부 평정과 전후 일본 역사상 이례적인 관료 사회 장악까지 이뤄내면서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해 왔다. 그러던 그가 올봄 오사카 모리토모 학원에 대한 국유지 헐값 불하로 흔들리더니, 가케학원 특혜 시비까지 겹치면서 지지율 급락을 겪고 있다. 오사카지검 특수부는 보조금 부정수급 문제와 관련, 전날 밤 이 학원 사무소와 가고이케 야스노리 전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 17, 18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케학원 문제가 본격 제기된 뒤 한 달 새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6%에서 크게는 12% 이상 뚝 떨어졌다. 50%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던 지지율은 36%(마이니치신문 조사)부터 높게는 49%(닛케이·TV도쿄조사)까지 내려앉았다. 아베의 사과는 다음달 2일로 예정된 도쿄도 의회선거를 앞둔 조바심이 직접적인 이유다. 집권 자민당을 탈당한 고이케 유리코 도쿄 지사가 이끄는 ‘도민 퍼스트회’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도민퍼스트회는 자민당과 같은 지지율(27%)을 얻어냈다. 집권당 내 약해진 내부 비판 및 여론 수렴 기능, 무기력한 야당의 견제 기능 저하 등은 아베 내각의 월권과 독선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민들도 오만해진 아베 정권의 독주에 피곤함을 드러내고 있다. 아베 내각은 이제 도쿄도 선거라는 시험대와 갈림길에 서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지드래곤 콘서트, 극성팬 난입 ‘너무 자연스러워 백댄서 인줄’

    지드래곤 콘서트, 극성팬 난입 ‘너무 자연스러워 백댄서 인줄’

    지드래곤 콘서트 중 한 극성팬이 무대에 난입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지드래곤의 솔로 월드투어 ‘G-DRAGON 2017 CONCERT: ACT III, M.O.T.T.E’가 열렸다. 그런데 지드래곤이 무대를 하던 도 중 한 극성팬이 무대에 난입했다. 곧장 공연 스태프가 달려와 여성을 제지했지만, 꽤 오랜 시간 지드래곤은 무방비한 상태로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후 지드래곤 공연 경호 시스템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지만, 지드래곤의 대처에 대해서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당황스러울 법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태도로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며 공연 중지 없이 그대로 무대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한편 지드래곤은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3개 도시 마마카오·싱가포르·방콕, 북미 8개 도시 시애틀·산호세·로스엔젤레스·휴스턴·시카고·마이애미·뉴욕·토론토, 오세아니아 4개 도시 시드니·브리즈번·멜버른·오클랜드, 일본 3개 도시 후쿠오카·오사카·도쿄 돔 투어 등 총 19개 도시에서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주 ~ 일본 항공편 지속 증가…관광시장 다변화 마케팅 성과

    제주와 일본을 잇는 항공편이 취항하면서 일본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가 기대된다. 7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제주와 일본을 잇는 정기·비정기 항공편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항공은 오는 30일부터 ‘제주~오사카(간사이)’, 9월부터 ‘제주~도쿄(나리타)’ 직항 정기편을 취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5년부터 ‘제주~도쿄’, ‘제주~오사카’ 등 2개 정기노선을 주 3~4회 운항 중이다. 중국의 ‘방한 금지령’ 이후 외국인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등이 일본 현지에서 마케팅을 벌여 나고야·마쓰야마·삿포로·후쿠오카·규슈 등을 오가는 12편의 전세기가 운항 중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직항 항공편 확충 등으로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여행업계가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1박 2일, 2박 3일 등 단기 상품은 물론 성·연령에 따른 맞춤형 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제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1993년 18만 9053명으로 최다 방문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4만 7997명에 그쳤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인사]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 지진방재정책과장 박광순 ■한국관광공사 ◇임명△로스앤젤레스지사장 김희선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부회장(상임집행위원)△박광수(중국 청도) 남종석(폴란드 바르샤바) 황희재(대만 타이베이) 김효수(미국 샌프란시스코) 하용화(미국 뉴욕) 민병철(미국 LA) 최오용(캐나다 밴쿠버) 임석일(호주 퍼스) 강진중(스웨덴 스톡홀름) 주길식(카타르 도하) 박홍국(멕시코 멕시코시티) 최선택(칠레 산티아고) 허영수(일본 치바) 신성만(중국 옌타이) 길경갑(중국 선양) 남기학(중국 선전) 김영기(필리핀 마닐라) 허진학(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통상위원장△생활잡화 허순범(미국 뉴욕)△식음료 김대경(독일 뒤셀도르프)△전기/전자 이경호(중국 광저우)△화학/자원 김종팔(필리핀 마닐라)△건설 임정숙(미국 LA)△호텔/여행 노성희(일본 도쿄)△미용/건강식품 한연옥(중국 단둥)△법률/금융 박균희(미국 탬파)△섬유 장승일(파라과이 아순시온)△물류 이규초(필리핀 마닐라)△전자상거래 전상혁(중국 난징)△교육/문화 이승민(일본 도쿄)△공구/기계 전광재(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차세대 위원장△이태석(브라질 상파울루)◇특별위원장△경제협력위원장 조경행(이집트 카이로)△기획위원장 강일식(중국 광저우)△대외협력위원장 김현태(일본 후쿠오카)△미래전략위원장 이동호(중국 쑤저우)△무역촉진위원장 변효삼(미국 뉴저지)△사회봉사위원장 주재옥(미국 LA)△수익사업위원장 박효은(미국 애틀랜타)△인재개발위원장 허재룡(중국 옌지)△전시통상위원장 강찬식(캐나다 토론토)△정관개정위원장 서진형(미국 뉴욕)△조직발전위원장 김준경(미국 LA)△지도력개발위원장 고영기(일본 오사카)△지회활성화위원장 주대석(스페인 부에노스아이레스)△청년일자리위원장 강병목(미국 뉴욕)△청년창업위원장 남기만(미국 애틀랜타)△특별사업위원장 임용재(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한민족네트워크위원장 이연수(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한중포럼위원장 이광석(중국 북경)△회원권익위원장 권영현(미국 뉴욕) ■OBS ◇보도국△뉴스제작팀장 겸 부국장 이윤택△월드뉴스팀장 김미애△사회팀장 김용주 ■브릿지경제 △편집국 사회부동산부 부장 정해균 ■안동대 △대학원장 이재명△교무처장 고정환△학생처장 김태형△기획처장 정태주△입학관리본부장 박기석△취업창업진로본부장 박우열△대외협력본부장 임우택△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 대학창조일자리센터장 김태형△대학창조일자리센터 부센터장 겸 고시원장 박우열△산학협력단장 겸 출판부장 권순태△기초교육원 교양교육부장 겸 교수·학습개발센터장 조대제△도서관장 겸 정보통신원장 송희헌△박물관장 겸 역동서원 원감 천혜숙△생활관장 송준협△공동실헙실습관장 손건호△평생교육원장 겸 안동영어마을원장 김정진△기초교육원 교직과정부장 겸 교육성과관리센터장 권대훈
  • 부산시, 해외 부산관광사무소 잇따라 개소

    부산관광 홍보와 해외 현지 마케팅 지원 등을 위한 부산관광 홍보사무소가 대만과 일본, 중국에 설치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오는 5일 대만 타이베이에 부산관광 홍보사무소를 개소한다고 1일 밝혔다. 부산시는 타이베이 사무소에 이어 다음달에는 일본 오사카, 8월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순차적으로 홍보사무소를 오픈한다. 부산관광 홍보사무소는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에 입주해 현지 관광시장 동향 조사와 자료 수집, 부산관광상품 홍보 및 판촉 지원 업무 등을 맡는다. 대만은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지역으로 지난해에만 15만 4530명이 부산을 방문해 전년 대비 96.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본은 지리적으로 부산과 가장 가까운 제1 관광시장이며 중국은 최근 몇 년 새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최대 관광시장으로 급부상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홍보사무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지 동향을 파악하고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흩어진 한국… 다지는 일본

    흩어진 한국… 다지는 일본

    ‘눈물을 훔칠 시간이 없다.’ 일본과 한국이 지난 30일 각각 베네수엘라와 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혀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은 곧바로 2020년 도쿄올림픽 준비에 들어간 반면 한국은 아무런 논의도 없이 대표팀을 해산하고 각자 소속팀으로 흩어졌다.●日 리우 사령탑, 유력 감독 후보로 산케이신문은 31일 “U20 대표팀의 새 사령탑 유력 후보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지휘한 데구라모리 마코토 감독이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회 일본 대표팀을 이끌던 우치야마 아쓰시 감독이 다음달 23세 이하(U23) 아시아선수권 예선을 마지막으로 물러날 예정이어서 일본축구협회는 벌써 차기 사령탑 관리에 들어간 것이다. 이번 대표팀 다수가 그대로 U23 선수들이 출전하는 도쿄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도쿄올림픽 세대’로 부르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만 16세 유망주 구보 다케후사에게 U20 월드컵 무대를 경험하게 한 것도 먼 미래의 포석으로 삼겠다는 의지다. 나아가 U20 대표팀이 향후 출전하는 대회마다 로드맵을 그리며 조직력을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데일리 스포츠는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의 하세가와 겐타 감독도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라며 “새 사령탑이 이끄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의 활동은 7월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이번 대회 성공적인 마무리에만 함몰돼 있다. 물론 중요하지만 멀리 내다보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찾을 수 없고 그에 관한 논의 자체가 실종됐다. 대표팀 선수들은 31일 충남 천안 숙소에서 간단한 해단식을 갖고 소속팀으로 돌아가는데 이후 일정 자체가 제시되지 않았다. ●축구협, U20 6개월 전 감독 경질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가 U20 대표팀 사령탑을 졸속 경질한 것이 8강 좌절로 연결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4년 12월 안익수 감독을 선임한 협회는 지난해 10월 U19 아시아선수권 조별리그 탈락을 빌미로 성인대표팀 코치로 일하던 신태용 감독으로 교체했다. 대회 개막을 불과 6개월여 앞둔 시점이라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졌다. 신 감독이 빠르게 대표팀을 장악해 16강 진출을 이뤘지만 잉글랜드전 석패와 포르투갈전 완패로 4강 재연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포르투갈과 잉글랜드 감독 모두 유소년 육성 전문가여서 대조를 이룬다. 에밀리우 페이세 포르투갈 감독은 오랜 유소년 경험을 갖춘 지도자로 2008년부터 포르투갈축구협회의 유소년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고 폴 심프슨 잉글랜드 감독도 어린 선수들이 뛰는 잉글랜드 하부리그 감독 및 코치를 거쳐 잉글랜드축구협회 유소년 지도자로 입성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후반 5분 니콜라스 데라크루스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져 아시아 3개국 모두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또 잠비아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독일을 4-3으로 제치는 파란을 일으켰고, 잉글랜드는 코스타리카를 2-1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드래곤 6월 8일 컴백, 양현석 ‘매우임박’ 예고 하루만에..

    지드래곤 6월 8일 컴백, 양현석 ‘매우임박’ 예고 하루만에..

    지드래곤 6월 8일 컴백 소식이 화제다.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블로그(www.yg-life.com)를 통해 지드래곤의 티저 이미지와 함께 6월 8일 오후 6시 새 앨범 발표 소식을 전했다. 앞서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SNS에 직접 지드래곤의 새 앨범 믹싱 작업하는 사진을 올리며 ‘매우임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예고대로 하루 만에 컴백 날짜가 확정된 것. 지드래곤의 매력적인 초상과 아트웍이 돋보이는 이번 티저에는 지드래곤의 본명인 ‘권지용’이 손글씨로 적혀있다.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이후 끊임없이 파격에 파격을 보여주며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줬던 지드래곤은 이번에도 예측 불가능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2009년 첫 솔로앨범 ‘HEARTBREAKER’ 이후 2012년 ‘ONE OF A KIND’, 2013년 ‘COUP D’ETAT‘ 등을 통해 빅뱅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유니크함을 담아왔던 지드래곤이기에 4년 만에 발표하는 이번 새 앨범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기대감이 전해지고 있다. 특히 지드래곤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거친 메이크업과 파격적인 헤어스타일을 공개했는데, 이는 기존에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지드래곤의 또 다른 새로운 모습. 지드래곤은 새 앨범 발표와 함께 월드투어 ’ACT III, M.O.T.T.E‘를 개최하며 올 한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전세계 음악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6월 10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이번 투어는 아시아 3개 도시(마카오, 싱가포르, 방콕), 북미 8개 도시(시애틀, 산호세, 로스엔젤레스, 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뉴욕, 토론토), 오세아니아 4개 도시(시즈니, 브리즈번, 멜버른, 오클랜드), 일본 3개 도시(후쿠오카, 오사카, 도쿄) 돔 투어 등 총 19개 도시에서 개최되며, 추후 개최도시가 추가된다. 사진 = YG 엔터테인먼트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젝스키스 강성훈, 솔로 데뷔 16주년 팬미팅 성료

    젝스키스 강성훈, 솔로 데뷔 16주년 팬미팅 성료

    그룹 젝스키스 강성훈이 솔로 데뷔 16주년 기념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8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진행된 강성훈 솔로 데뷔 16주년 기념 팬미팅 ‘Back to the songs, Back to you’에는 1300여 명의 팬들이 몰려 1세대 아이돌의 위엄을 과시했다. 올해는 강성훈이 젝스키스로는 20주년, 솔로로는 16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 강성훈은 솔로 활동 시절의 대표곡과 크러쉬의 Beautiful, 빅뱅의 If you 등 다양한 히트곡의 커버 무대를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 냈다. 또 지난 20년간 자신의 곁을 지켜준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강성훈은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대표 ‘팬 바보’ 스타 중 한 명으로 오랜 공백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강성훈 팬클럽인 ‘강성훈유니온’의 주도 하에 강성훈의 솔로데뷔 16주년 기념 팬미팅 관련 광고가 지하철 삼성역과 한강진역에서 5월 22일부터 1개월간 게재되며 팬들의 인증샷 행렬이 이어지는 중이다. 한편 강성훈이 속한 그룹 젝스키스는 오는 7월 19일 일본 데뷔앨범 ‘THE 20TH ANNIVERSARY -Japan Edition-‘ 발매하고 본격적인 일본 진출에 나선다. 이후 7월 23일 카나가와 요코하마 바이 홀, 9월 3일 오사카 난바하치에서 ‘SECHSKIES JAPAN FAN MEETING 2017’ 팬미팅을 개최해 일본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4차 산업혁명 향해 질주하는 일본의 리더십/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4차 산업혁명 향해 질주하는 일본의 리더십/이석우 도쿄 특파원

    도쿄의 대표적 쇼핑가 긴자 거리는 요사이 평일에도 발 디딜 틈이 없다. 평일 낮에도 줄을 서서 걷는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외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내국인 숫자도 부쩍 증가세다. 활기찬 긴자는 기지개 켜는 일본 경제를 상징한다.경제 수치들도 이런 추세를 보여준다. 올 1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5% 증가하면서 5분기 연속 성장세다. 올 3월까지 지난 1년 동안 경상수지 흑자도 20조 1990엔(약 200조 2226억원)으로 9년 만에 최고 수준이고, 무역수지도 32개월째 흑자다. 실업률은 2.8%대를 밑돌며 23년 만에 최저 상태다. 지가도 꿈틀댄다. 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 3대 도시권 상업지는 올 1월 공시지가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평균 3.3% 올라 4년 연속 상승세다. 1㎡당 5050만엔(약 5억원)인 긴자 4초메의 ‘야마노악기 긴자본점’은 1년 새 25.9% 올랐다. 대규모 재개발이 불붙은 오사카 도톤보리는 같은 기간 41.3%나 뛰었다. 2012년 아베 신조의 총리 재취임으로 시작된 경기회복 국면은 53개월째라는 전후 3번째 장기 회복세를 기록했다. 회복하는 경제 뒤에는 단단한 경제 체력이 있지만, ‘아베노믹스’라는 정치적 리더십이 이를 움직이는 직접적인 추동력이다. 아베의 경제 정책을 일컬은 아베노믹스는 경제 정책을 넘어 정치적 리더십으로 작동하며, ‘잃어버린 20년’의 무기력증에서 일본인들을 이끌어내고 있다. 미래 비전과 기대를 통해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를 확산시켰고, 1억 2000만명을 자극했다. 아베 총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제2의 1964년 도쿄올림픽으로 만들자”면서 일본인을 흔들어대고 있다. 1964년 올림픽은 일본이 가파른 성장기로, 선진국 대열에 들게 한 계기였다. 아베 정부는 4차 산업혁명을 향한 성장 전략과 화두를 쏟아내며, 일본 열도를 미래를 향해 ‘리셋’(조정)중이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로봇 등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가속화시켜 ‘슈퍼스마트사회’를 실현해 보자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신산업구조비전’을 마련 중인 경제산업성은 4차 산업혁명을 위해 2018년 내 법체제를 정비하기로 했다. 강점인 제조업과 신산업을 결합시키며 신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월 노동관행의 근본적인 변화를 겨냥한 ‘인공지능시대의 노동개혁안’을 내놓고, 관련법 개정을 계획 중이다. 패러다임을 바꿔 시대적 변화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다. 과거 제조업시대의 성공에 취해 1990년대부터 시작된 정보화와 세계화에 안일하게 대처하다 뒤처졌다는 뼈저린 반성과 결의가 깔렸다. 일본은 지난 실패를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과 혁신임을 배웠고, 그 교훈의 실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인들에 대한 잇단 특혜 제공 추문 속에서도, 아베 지지율이 50%대를 유지하는 것도 이런 지도력과 무관치 않다. 얼마나 과감하게 한계 상황 속 좀비 기업들을 도태시키고, 혁신을 이뤄 새 영역을 개척해 나갈지가 국가의 흥망을 결정하게 됐고, 4차 산업혁명은 그런 혁신 시대의 주요한 장을 이룬다. 방향성을 제시하며, 그를 위한 고통 감내의 공감대도 마련해 나가는 등 여러 요소가 갖춰질 때야만 4차 산업혁명의 틀과 제도가 작동하게 된다. 문재인 정부의 미래를 향한 여러 분야의 정치적 리더십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jun88@seoul.co.kr
  •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일본 문화 중심지서 만난 1700점 한국 문화재…누구나 찾는 ‘공동의 광장’

    [함혜리 선임기자의 예술산책] 일본 문화 중심지서 만난 1700점 한국 문화재…누구나 찾는 ‘공동의 광장’

    언젠가 일본 교토에 가게 되면 반드시 방문하겠다고 마음먹은 장소가 있다. 고려미술관(高麗美術館)이다. 일본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천년의 고도’ 교토에 우리나라 유물만을 모아 전시하는 곳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놀라웠다. 그 미술관을 세운 인물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슨 생각으로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삼았던 나라에 우리 문화재로 미술관을 세웠는지도 궁금했다. 5월 초 교토 여행길에 시간을 내어 이 미술관을 찾았다. 교토역 앞에서 시영버스 9번을 타고 교토 시내의 북동쪽 가모가와 중학교 앞에서 내리니 바로 ‘고려미술관’ 방향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가뜩이나 조용한 교토의 주택가, 푸른 하늘 맑은 공기 속에 새소리가 듣기 좋았다. 골목으로 접어들자 낯익은 우리의 돌담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우락부락하지만 맘결은 한없이 부드러울 것 같은 석인(石人)상이 반겨주듯 철문 양쪽에 지키고 서 있는 곳은 의심할 필요도 없는 고려미술관이다.일본 땅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우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미술관을 마주한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었다. 영국 런던의 영국박물관이나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뮤지엄 등에 설치된 한국유물 전시실을 찾았을 때와는 감동의 질이 완전히 달랐다. 고려미술관은 한국 정부나 일본 정부, 혹은 기업의 도움 없이 정조문(1918~1989)이라는 재일동포 실업가 한 사람의 집념과 열정으로 설립된 곳이기 때문이다. 해외의 유일한 한국역사유물 전문 미술관인 고려미술관은 소장품 전시뿐 아니라 연구실을 두고 소장품의 조사연구와 강좌, 일본 내 다른 미술관·박물관과 전시교류 등을 하면서 조선고고학 연구, 민속학도서 자료수집 및 연구자료 출간도 하고 있다. 정부 기관이 하지 못하는 일을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해 나가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 저절로 우러났다.●‘재일동포 실업가’ 정조문의 집념과 열정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갔다. 왼쪽의 정원으로 들어가자 연둣빛 이끼가 가득 덮인 오층 석탑과 다양한 석인상 등 석물들이 5월의 햇살 아래서 고색창연한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었다. 고려시대의 것으로 고베 부농의 밭에 흩어져 방치되던 것을 발견한 정조문이 15년 동안 찾아다니고 설득해 2000만엔을 주고 손에 넣은 것이라고 한다. 수백년의 세월을 품고 일본 땅 위에 서 있는 석물들을 보는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관계를 생각하면 우리 문화재를 기반으로 하는 이 미술관이 1000여년에 걸쳐 일본의 수도였던 유서 깊은 도시 교토에 자리잡았다는 것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고려미술관을 설립한 정조문은 경북 예천군 우망리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정건모)가 구한말 과거 급제 후 정삼품대부의 벼슬까지 한 관리여서 집안이 어려운 편은 아니었으나 37세에 낙마 사고로 별세한 뒤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더욱이 정조문이 태어나던 해에 아버지(정진국)가 상해로 가서 독립운동에 뛰어드는 바람에 가산은 거의 바닥이 났다. 6년 만인 1924년 상해에서 돌아온 정진국은 일본 경찰의 감시로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어머니와 아내, 큰아들 귀문(당시 8세)과 둘째 조문(당시 6세)을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교토에 터를 잡고 베 짜는 일을 시작했지만 경찰의 감시 속에 가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학교에 갈 엄두를 낼 수 없었던 정조문은 소학교 4학년에 겨우 편입해 3년을 공부했다. 그가 유일하게 받은 학교교육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안겼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것은 아침저녁으로 신문을 배달하며 9살부터 다녔던 학교생활 3년간이다. ‘아야어여’도 모르는 나는 갑자기 소학교 4학년에 편입하였고 학우들을 따라가느라 고생했다. 1년이 지나 어려움은 사라졌지만 역사수업만큼 나를 괴롭힌 것은 없었다. 신라정벌, 조선정벌, 조선병합…. 역사에서 조선은 언제나 약한 입장이었다. 수업이 끝나자 못된 애들이 ‘조선 정벌이야!’ 하면서 나에게 돌을 던지며 때렸다. 그 무렵부터 내 가슴에는 역사에 대한 의문의 뿌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왜 조선은 늘 약할까?” 1937년 어머니마저 세상을 뜨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다. 아버지는 후처와 그 사이에서 태어난 세 아들을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정조문은 할머니, 동생들과 함께 오사카에 가서 부두 노동자가 됐다. 그러다 광복을 맞았다. 일본에 있던 한국인들은 귀국하거나 일본에서 다시 국적을 취득해야 했다. 그러나 몇 해 만에 조국이 분단되면서 남한의 민단과 북한의 조총련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정조문은 조국은 하나라며 어느 쪽도 취득하지 않고 ‘조선 국적자’로 남았다.●우연히 만난 조선백자의 매력과 상상초월 가치 오사카에서 어느 정도 돈을 모은 그는 교토로 가서 1951년부터 파친코 사업을 시작했다. 선술집, 초밥집, 찻집을 개업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던 어느 날 교토 시내의 고미술상가를 지나다 ‘야나기’라는 고미술상 쇼윈도에 놓인 백자 항아리를 발견했다. 아무 장식도 없는 하얀 도자기가 지닌 고졸한 아름다움은 할머니와 어머니가 즐겨 입으시던 하얀 치마저고리를 떠오르게 했다. 빨려들 듯이 가게로 들어간 그는 상상 외로 비싼 가격에 깜짝 놀랐다. 왜 그렇게 비싼지 물으니 조선 도자기의 가치에 비하면 싼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학교에서, 공사판에서 ‘조센징’이라고 놀림받고 따돌림받으면서 살아온 그에게는 그야말로 세상이 뒤바뀌는 놀라운 발견이었다. 그는 우리 문화재의 가치가 그렇게 높다는 것을 그날 처음 알았다고 한다. 1년간 할부로 도자기를 구입한 뒤 다짐했다. “문화재를 수집해 보자. 일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를 되찾아 미술관을 세우고 자신을 잃은 재일동포들에게 ‘조선의 자랑거리’를 보여 주자. ” 그는 재일동포와 자라나는 2세들이 이유 없이 멸시당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면 문화나 역사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하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진품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본 전국의 고미술상을 찾아다니며 우리 문화재 수집에 온 힘을 다하는 한편 조선의 역사와 문화 연구 활동을 시작하며 비뚤어진 고대 한·일 관계사를 바로잡고자 했다. 형 정귀문과 도쿄에서 활동하는 재일작가 김달수와 함께 한·일 고대사에 관한 의문점들을 하나씩 풀어 보고자 교토대에 재직하고 있던 역사학자 우에다 마사아키를 찾아갔다. 우에다 교수는 저서 ‘귀화인’(歸化人·1965)을 통해 조선반도에서 고대 일본에 온 사람을 귀화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도래인(渡來人)이 맞다는 주장을 폈던 진보적인 학자였다. 우에다 교수는 비뚤어진 한·일 관계사를 바로잡는다는 뜻에 흔쾌히 동참했다. 사쓰마요를 만든 도래인 심수관의 이야기를 소설로 쓴 작가 시바 료타로도 합류했다. 정조문은 일본인 지식인 및 학자들과 조선인 학자들의 공동 연구로 1969년부터 계간지 ‘일본 속의 조선문화’를 발간했다. 조선 고대사 연구에 일대 선풍을 일으킨 이 잡지는 1981년 50호 발간으로 휴간에 들어갈 때까지 한·일 역사학은 물론 조선 고대 불교학, 민속학, 풍속학, 고대 언어학 등에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잡지는 광고가 한 줄도 들어가지 않았다. 광고를 실으면 의미는 퇴색한다. 북측 기업광고가 게재되면 북측의 읽을거리가 되고 남측 기업광고가 실리면 남측의 잡지가 된다. 일본 기업은 당치도 않았다.●통일된 조국 꿈꾸며 미술관 이름 ‘고려’로 이런 정조문의 사고방식은 고려미술관 건립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미술관 이름을 한반도 최초의 통일왕조 이름을 따와 ‘고려’로 한 것은 남도, 북도 아닌 오직 통일된 조국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누구나 찾아와 선조들이 남긴 아름다운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공동의 광장’을 그리며 그는 미술관 건립에 온 힘을 기울였다. 교토는 그에게 제2의 고향이기도 했지만 일본 문화의 중심지이며 일본인들의 마음의 고향이다. 그런 교토에 미술관을 지어 한국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싶었다. 장소를 물색하다 여의치 않자 교토의 자택을 헐고 지하 1층, 지상 2층의 미술관을 지었다. ●교토 자택 헐고 미술관 지어… 1988년 10월 개관 1988년 10월 25일 고려미술관이 개관했다. 학교라고는 소학교 3년이 전부인 파친코 사업자가 백자 항아리와 운명적인 만남을 한 지 40여년 만에 이뤄진 일이었다. 그가 각고의 노력으로 일본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되찾은 우리 문화재 1700점이 관람객을 맞았다. 소장품은 고분 부장품부터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도자기, 회화, 나전 바둑판과 목가구 등 생활도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개관 후 1개월간 미술관 입구에서 늘 관람객을 맞았던 정조문은 개관 후 얼마 되지 않은 1988년 11월 미술관에서 쓰러져 1989년 2월 2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였다. 장례 당일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2000여명의 재일동포와 일본인들이 그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제가 바라는 것은 온 세계 사람들이 우리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함으로써 진정한 국제인이 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조선이나 한국의 풍토 속에서 성숙한 아름다움은 여기 일본에서도 언어, 사상, 이념을 넘어 이야기합니다. 부디 조용한 마음으로 그 흥취를 느껴 주시기 바랍니다.”(고려미술관 초대이사장 정조문, 고려미술관 리플릿 중) 운영은 어렵지만 고려미술관은 건재하다. 장남 정희두, 차남 정혜윤이 중심이 되어 공익재단법인 고려미술관을 유지관리하고 있고 장녀 정령희의 작은딸 이수혜가 미술관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외할아버지의 뜻을 이어 가고 있다. 글 사진 lotus@seoul.co.kr
  • 악재 겹친 아베… ‘고이케 신드롬’에 장기 집권 꿈 흔들리나

    악재 겹친 아베… ‘고이케 신드롬’에 장기 집권 꿈 흔들리나

    ‘특혜 의혹’ 휩싸인 아베 궁지로 자민당 도쿄도의회 선거에 총력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가 아베 신조 총리의 대안이 될까. 오는 7월 2일로 예정된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신당’의 약진이 가시화되며 고이케 지사의 위상이 ‘포스트 아베’의 유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집권 5년차 아베 정권에 피로감이 쌓여 가던 차에 아베 총리를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까지 불거져나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속도를 더하고 있다. 고이케 신당이란 고이케 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인 ‘도민(道民)퍼스트회’로 이번 선거에서 돌풍을 예고해 왔다. 지난 22일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별 지지 의향에 대한 질문에서 고이케 지사가 이끄는 도민퍼스트회는 22%로 자민당(2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당에 대한 지지율도 낮지 않지만 같은 조사에서 고이케 지사에 대한 지지율은 70%대에 육박하는 69%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지사 선거 당선 이후 일본 정계에 돌풍을 일으켜 온 고이케 지사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음이 거듭 확인된 것이다. 부동층이 26%였고, 신당에 대한 기대가 53%를 기록해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고이케 지사는 자민당 당원이지만, 아베 총리 등 현 자민당 주류와는 적대적인 긴장 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해 도쿄도지사 선거에서도 고이케 지사는 당의 공천을 얻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 아베 총리가 지지한 자민당 후보를 꺾고 지사에 당선됐다. 이후 각종 도쿄도 개혁 프로그램 등으로 인기몰이를 해 왔다. 도쿄도의회 선거는 정치적으로 단순한 지방선거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여기서 패배한 집권당 총재는 총리직에서 물러났다는 기록 때문이다. 도쿄와 주변 위성도시들을 묶은 광역시 도쿄도에서 민심을 잃으면 정권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집권 자민당은 이런 상황 탓에 긴장하고 있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22일 “(선거 대비를 위한) 본선은 이제부터”라며 1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 대해 긴장감을 갖고 임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이 때문에 자민당은 도의원 선거에 전례 없는 거당적 대비 태세를 갖추느라 부산하다. 당의 주요 8개 파벌에 선거구별로 담당을 할당하고, 60명의 후보 예정자 전원에게 각각 지원할 국회의원까지 붙여 줬다. 또 업계 및 각종 단체 등과 연관성이 큰 참의원 비례대표 의원들까지 동원하는 등 철저한 조직전을 전개하고 있다. 아베 총리도 22일 총리 관저에서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만나 도의원 선거 승리로 우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연내 자민당 헌법 개정안 정리 등 현안에 임하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23일 전했다. 사실상 도의회 선거에서의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 그러나 자민당과 연립 여당을 구성 중인 공명당이 이번 도의회 선거에서는 고이케 지사의 도민퍼스트회와 공조하기로 해 아베 총리의 자민당을 머쓱하게 했다. 공명당의 한 간부는 “69%로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고이케 지사의 인기를 믿는다”며 신당 바람에 기대하는 공명당의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오사카 모리토모학원에 대한 헐값 학교부지 제공 의혹에 이어 오카야마현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 특혜 의혹까지 튀어나오면서 아베 총리는 점점 더 궁지에 몰리고 있다. 관련 선정기준이 아베 총리의 친구가 이사장인 가케학원을 위해 바뀌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벼랑 끝 슈틸리케 감독, 이근호·이청용 재발탁

    이창민·황일수 첫 태극마크… 부상 이정협·김신욱·구자철 제외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가름할 카타르 원정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테랑’ 공격수 이근호(강원)와 최근 컨디션을 회복한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을 재발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달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에서 열리는 카타르와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K리그 클래식 이창민과 황일수(이상 제주)는 처음 발탁됐다. 중동축구에 밝은 미드필더 이명주(알 아인)과 왼쪽 풀백 자원인 박주호(도르트문트)도 다시 초청장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부상에 휘말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정협(부산), 김신욱(전북)은 제외됐다. 대표팀은 오는 29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에 들어간 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8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다.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승점 17)에 이어 승점 13으로 조 2위인 한국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쫓기는 처지다. 다음은 소집 명단. ▲GK 권순태(전북),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 ▲DF 장현수(광저우), 홍정호(장쑤 쑤닝), 곽태휘(서울), 김민혁(사간 도스), 김창수(울산), 최철순, 김진수(이상 전북), 박주호(도르트문트) ▲MF 기성용(스완지시티), 이명주(알 아인), 한국영(알 가라파), 황일수, 이창민(이상 제주), 이재성(전북), 남태희(레퀴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손흥민(토트넘) ▲FW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근호(강원)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스캔들로 손상된 권위… 개헌 관건은 지지율 유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헌몰이가 추진력을 갖고 속도를 낼까. 관건은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와 정권 지지도이다. 아베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은 현재 중·참의원 양원에서 개헌 발의선을 확보하고 있어 국회 내 통과는 식은 죽 먹기이다. 다만 국민 투표가 관건인 상황이다. 헌법 개정을 정치적 염원으로 삼으며 아베처럼 개헌에 열정과 추진력을 지닌 인물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아베의 장기 집권 및 지지도 유지 여부가 개헌에 직결된다.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아베 내각은 안정적이다.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 결과(지난 16일)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48%였다. 보수적인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61%로 한 달 전(4월 14~16일) 조사 때의 60%와 비슷했다. 경제도 나쁘지 않고, 민진당 등 야당이 국민 신임을 얻지 못한 채 지리멸렬한 상황에서 5년차인 아베 정부가 2020년까지 초장기 집권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세다. 평화 헌법을 건드리지 않는 아베의 헌법 개정 전략도 일단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일 그의 “헌법에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자”는 제안과 관련, 마이니치의 최근 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 여론은 41% 대 44%로 팽팽했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다소 높았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선 53%가 찬성했고 반대는 35%에 그쳤다. 산케이신문·후지TV 공동조사에서는 찬성과 반대가 55.4%·36.0%, NHK 조사에서는 32%·20%로 모두 찬성이 많았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연이은 스캔들이 아베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오사카 학교법인 모리토모학원에 대한 학교부지 헐값 매각 의혹으로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친구가 이사장인 다른 사학법인에 아베 총리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지난 17일 아사히신문은 오카야마현 가케학원의 수의학부 신설과 관련, 총리 관저를 담당하는 내각부가 문부과학성에 “총리 의향”이라며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는 문건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손상된 권위 탓일까. 최근 아베의 맹우인 아소 다로 부총리는 파벌을 늘렸고,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파벌 모임에서 “(개헌 관련) 아베 총리 발언과 내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도 “당의 논의를 소홀히 하고 개헌이 가능하겠냐. 힘으로 밀어붙여 개정하는 게 좋을 리 없다”고 비판했다. 자민당 내 일부 중진들은 이례적으로 아베 총리의 개헌 드라이브 방식에 제동을 걸었다. 전과 달리 ‘포스트 아베’를 인식하는 움직임이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단독]사외이사 겸직·영업 논란… 신한금융 내우외환

    [단독]사외이사 겸직·영업 논란… 신한금융 내우외환

    이흔야 이사 겸직 유권해석 요청 기업가 출신 재일교포 이사 우려도 고객 신원 확인 등 의무도 위반 거액 몸값 고문직 매뉴얼은 미흡 신한 “재일교포 주주, 외풍 차단”금융 당국이 신한금융 지배구조의 큰 축을 이루는 재일교포 사외이사의 자격을 문제 삼고 나섰다. 겸직 논란이 불거진 이흔야 사외이사가 이사직을 맡아도 문제가 없는지 법무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또 신한은행이 고객의 신원과 거래 목적 등을 확인해야 하는 고객확인의무(CDD)도 소홀히 한 것으로 봤다.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로 영업환경이 팍팍해지자 알면서 확인 절차를 무시했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은 안으론 지배구조(이사회·고문직) 논란부터 밖으론 무한경쟁 속 영업 기본절차 미비까지 ‘내우외환’ 상황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3일부터 한 달간 신한금융지주와 은행에 대해 경영실태평가를 벌였다. 사외이사 적격성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상 사외이사는 계열사를 빼고 이사를 겸직할 수 없다. 이흔야 이사는 법 시행 전인 2016년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될 당시 신한지주 외 다른 법인 3곳에서 사외이사를 맡았다. 2곳은 폐업한 비상장사였지만 법인 등록이 취소되지는 않았다. 상법에 따르면 상장사·비상장사 상관없이 이사직을 3곳에서 겸하지 못하게 돼 있다. 반면 금융지주회사법은 겸직 제한 대상을 상장사로 한정한다. 이런 법률적 충돌 탓에 금감원은 법무부와 금융위원회에 법률 질의를 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이흔야 이사는 100만주 가까이 신한 지분을 가지고 있던 고 이상균(전 오사카 한국상공회의소 상임고문)씨 아들”이라면서 “자격 논란을 떠나 과거부터 큰 영향력을 쥔 재일교포 출신 이사회가 주요 주주의 이익이나 경영진에 치우칠 수 있는 문제도 제기되지만 조용병 신임 회장이 현 권력의 축을 내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 당국 안팎에선 기업가 출신이 대다수인 재일교포 사외이사에 대한 우려도 적잖다. 금융업에 대한 식견도, 전문성도 모자란다는 점에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시대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신한도 사외이사 선임 시 전문성, 객관성, 독립성을 더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DD 위반도 논란이다. CDD는 금융거래가 자금세탁 등 불법행위에 이용되지 않게 하려는 목적에서 ‘특정금융거래보고법’ 개정을 통해 2006년부터 시행됐다.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거나 대출을 할 때 고객 명의(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외에 주소, 연락처, 거주 등 추가 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제도다. 하지만 번거로운 절차 탓에 기업 등이 꺼리자 은행이 편의상 이를 생략한 것이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경영실태평가 샘플 조사에서 혐의가 발견돼 조만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위반 건수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반 시 건당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과도하면 기관제재 등 징계도 가능하다. 고문직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한동우 전 신한금융 회장의 ‘거액 고문료’ 논란이 일며 임기(3→2년)와 액수(월 3000만→2000만원)는 줄였지만 당국은 고문이 ‘몸값’을 제대로 하는지 사후 평가나 과도한 경영 개입을 막기 위한 명확한 역할 정립 등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신한금융 측은 “겸직 논란은 등기부상 폐업만 안 됐을 뿐 이익을 얻은 적이 없고 오너십으로 외풍과 낙하산을 차단한 재일교포 주주들 공을 무시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점프하는 부시베이비 슬로우모션 영상 화제

    점프하는 부시베이비 슬로우모션 영상 화제

    영화 매트릭스의 한 장면처럼 점프하는 애완동물의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7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일본 오사카에 사는 모나카(Monaka)가 인터넷상에 올린 새끼 갈라고(galago)의 점프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 속 동물은 아프리카 대륙에 사는 작은 야생성 영장류로 갈라고과에 속하는 원숭이로 가 ‘부시베이비’(bush baby)라고도 불린다. 큰 눈과 긴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주로 낮엔 잠을 자고 밤에 활동한다. 동그랗게 큰 눈을 가진 새끼 갈라고의 점프하는 모습이 너무도 귀엽다.(참고: 위키백과) 갈라고는 영국 왕립학회에 따르면 긴 뒷다리를 이용해 2m 이상을 점프할 수 있으며 이는 개구리보다 6~9배 더 멀리 점프할 수 있다. 사진·영상= Storyful Facebook / Exclusive vide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국 남자가 가쓰오부시 공장에 간 까닭은

    영국 남자가 가쓰오부시 공장에 간 까닭은

    오로지 일본의 맛/마이클 부스 지음/강혜정 옮김/글항아리/500쪽/1만 8500원 부제는 ‘영국 요리 작가의 유머러스한 미각 탐험’. 그렇다고 일본에 관심 많은 영국인이 이름난 맛집에서 스시 몇 점 먹고 쓴 책이라고 치부하기엔 좀 억울한 면이 있다. 이 책의 시작은 저자의 친구가 건넨 쓰지 시즈오의 책 ‘일본 요리 : 단순함의 예술’이다. 쓰지는 세계 3대 요리학교로 불리는 쓰지 조리사 전문학교의 창업자로, 이 책은 서양에서 일본 요리 입문서로 통한다. 이 책을 읽고 일본 요리의 매력에 이끌려 가족과 함께 일본을 방문한 저자는 도쿄, 삿포로,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 오키나와 등 열도를 방방곡곡 누비며 그야말로 먹고, 인터뷰하고, 배우고, 탐험한다.저자가 책에서 소개하는 일본 요리의 폭은 방대하다. 꼬치구이, 오코노미야키, 다코야키 등 저렴한 음식부터 초대받은 손님만 입장할 수 있는 고급 식당의 요리까지. 저자는 일본의 다채로운 음식을 먹으면서 음식 맛의 근원인 재료와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관찰도 늦추지 않는다. 가쓰오부시 공장에서 가다랑어 살을 발라내는 사람들, 깊은 산중 비밀스러운 곳에서 최고의 고추냉이를 만드는 농장 주인 등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문헌을 통해서는 접하지 못할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불어 일본의 식사 예절을 익히고 베테랑 요리사에게 초밥을 만드는 법도 몸소 배운다. 일본을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치밀하게 탐구한 그의 식문화 기행은 이웃 나라에 사는 우리도 몰랐던 일식의 세계로 인도한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어 15만부가 판매된 이 책은 ‘영국 일가, 일본을 먹다’(원제 Sushi and Beyond)라는 제목으로 2015년 NHK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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