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적 도시외교 선언...부산도시외교 비전과 전략 발표.
부산시가 민선 7기를 맞아 자주적 도시외교를 선언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4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 중심 허브도시로 도약을 위한 부산시의 도시외교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정부의 신남방, 신북방 정책이 가속화 되면서 그 연결고리인 부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지도가 그려지고 있다”며 “남북경제협력이 가시화되면서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접점도시 부산이 세계도시로 웅비할 절호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이점을 살려 부산 실정에 맞는 자주적 실리적 도시외교를 추진해 아시아 중심 허브도시 부산을 실현하고 지역 경제발전의 새 동력을 창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 실질적 성과창출을 위한 도시외교 추진계획 수립 △ 신남방·신북방시장 진출 및 남북협력 선도 △ 도시외교 관련 인프라 확충 △ 도시외교정책 전략적 추진체계 마련 등 4대 전략과 14개 추진과제를 수립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먼저 도시외교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잠재적 발전 가능성이 있는 상하이,닝보,오사카,후쿠오카,싱가포르,호찌민,블라디보스토크 4개 권역 7개 도시와 교류를 집중하기로 했다.
부산경제발전을 견인할 신남방,?신북방 시장진출과 남북경제협력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아세안과 인도는 인구 20억명이 넘고 총 GDP가 우리나라의 3.4배인 5조 8000억 달러에 이르는 방대한 시장인만큼 중국. 일본중심의 초광역경제권 사업을 아세안 시장으로 확장하고, 부산기업들이 소비재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9-브릿지(Bridge) 사업’과 연계해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유럽으로 향하는 부산발 유럽대륙철도 사업을 추진한다.
남북 해빙 분위기와 함께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비하고 나진-하산 프로젝트와 남북한 스포츠,영화 등 문화교류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도시외교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해 부산시의 5개 해외무역사무소를 도시외교의 거점으로 활용해 통상업무 외에도 문화,관광,의료,인적교류 등 역할을 강화하고 블라디보스토크 등에도 무역사무소를 추가 설치한다.
이밖에 도시외교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기존 자매·우호협력 도시 외 다른 도시와도 도시외교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수정책을 알리고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갈 방침이다.
오시장은 “그동안 부산은 27개국 36개 도시와 자매·우호협약을 체결해 교류해 왔지만, 부산발전을 위한 실질적 교류협력보다는 단순한 친선교류나 형식적 MOU체결에 그쳤다.”라며 “올해를 부산시 도시 외교의 원년으로 삼고 부산실정에 맞는 자주적 실리 도시외교를 추진해 부산을 아시아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