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브
    2026-07-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47
  • “비가 일본의 슈퍼스타?”…해외언론 오보

    “비가 일본의 슈퍼스타?”…해외언론 오보

    가수 비가 일본의 슈퍼스타? 영화 ‘스피드 레이서’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비(정지훈)가 해외 언론의 실수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일부 매체에서 비와 그가 맡은 역할 ‘태조 토고칸’의 국적을 일본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 영국 연예매체 ‘덴 오브 긱’(Den of Geek)은 지난달 29일 게재한 스피드 레이서 리뷰기사에서 비를 ‘일본의 슈퍼스타’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일본의 팝스타 비가 ‘태조’로 출연한다.”(Japanese pop megastar Rain appears as Taejo)면서 “원작이 일본 것이니만큼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을 통해 이 기사를 본 네티즌들이 “비는 한국인”이라고 지적했으나 2일 현재 아직 수정되지 않은 상태다. 세계적인 유력 통신사 로이터는 스피드 레이서의 배역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가수 비가 정체불명의 일본 레이서를 연기한다.”며 비가 맡은 ‘태조 토고칸’을 일본인으로 보도했다. 이 기사는 ‘할리우드 리포터’ 등 해외 연예매체에서 기사화 됐다. 그러나 비는 지난달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태조는 한국이름”이라며 “워쇼스키 감독도 태조가 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당시 비는 “워쇼스키 감독은 국적에 관계없는 평화주의자이지만 내가 고집해서 의상에 한글을 써 넣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는 지난달 26일 열린 스피드 레이서의 로스앤젤레스 시사회 때에도 해외 언론에 이름이 잘못 소개되는 수모를 겪었다. 당시 외신들은 비의 본명인 ‘정지훈’이나 ‘RAIN’이 아닌 극중 이름 ‘태조 토고칸’으로 소개했다가 관계자들의 지적 이후 수정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모펀드 글로벌자금 빨아들인다

    용틀임하는 사모펀드의 기세가 무섭다. 사모펀드들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 산하기구인 국제금융공사(IFC) 등 국제 금융기구들의 공적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지구촌 금융시장의 ‘블랙홀’이 되고 있는 셈이다. 2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DB의 사모펀드 투자는 2003년 이후 크게 늘어나 현재 40여개 펀드에 지분을 갖고 있다. 주식투자 자금 13억달러(약 1조 2954억원) 가운데 6억 5000만달러를 사모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액의 절반 이상이 고도성장을 질주하는 아시아 신형 엔진인 중국과 인도에 투자됐다. ADB 내부에서 ‘묻지마 투자’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사모펀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IFC도 150개 사모펀드에 총 15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사모펀드들은 막강한 자금력으로 바탕으로 세계 인수합병(M&A)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실제로 칼라일, 블랙스톤 등 미국 11대 메이저 사모펀드는 경쟁을 피하고 공동으로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M&A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며 봄날을 맞고 있는 사모펀드업계는 앞으로도 성장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2012년엔 총자산규모가 1조 4000억∼2조 600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케네스 루이스 최고경영자는 “대형 M&A 등 사모펀드업계의 계약이 약화되지 않는 한 수년간 시장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금융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익률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높은 수익을 좇는 사모펀드의 인기가 높다.”고 분석했다. 임병철 신한FSB연구소장도 “지난 30년 동안 사모펀드의 수익률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렸기 때문에 자금운영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펀드”라며 “시장규모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사모펀드 소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 채권, 부동산, 부실채권, 기업경영권 등에 투자해 고수익을 추구한다. 헤지펀드와 PEF(Private Equity Fund)로 나눠지며 KKR, 뉴브리지캐피털, 트라신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미국 2위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공동설립자 피터 피터슨과 스티브 슈워츠먼은 지난해 기업공개로 25억 5720만달러의 대박을 맞았다.
  • [열린세상] 미래를 찾고 있는 영화산업/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열린세상] 미래를 찾고 있는 영화산업/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우리 영화계가 해외에서 살길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비·장동건 등 한류스타의 할리우드 영화 출연도 늘고 있지만, 한국제작자가 만든 외국영화, 외국상영을 위한 한국영화, 외국 제작사와 합작투자, 특수효과 등 영상제작 기술수출 등 형태가 다양하다. 우리 영화산업의 생존을 위해서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한때 1000만 관객 영화를 잇달아 내놓고 시장점유율 상승의 신기루를 좇던 한국영화는 현재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 있다.2005년과 2006년 2년은 흥행 10위 안에서 한국영화가 7편이었으나, 작년에는 ‘디워’‘화려한 휴가’‘미녀는 괴로워’ 3편뿐이다. 지난해 개봉한 한국영화 112편중 13편만이 수익을 냈고,60%가 넘던 시장점유율은 50% 턱걸이 수준이다. 아무리 수출을 늘려도 유가·원자재·곡물가 폭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어려운데 만성 적자구조의 서비스 부문에서 돌파구가 열려야 되고,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 중에도 영화가 열쇠가 될 수 있다. 실제 한국은행은 2006년 흥행작 ‘왕의 남자’의 부가가치가 중형차 5300대 판매분에 맞먹는다고 밝힌 바 있다.‘반지의 제왕’이 가져온 뉴질랜드 관광수입이 연간 4조원이다. 영화로 대표되는 문화산업은 국가의 소프트파워와 브랜드가치를 올려주어 한국의 다른 모든 상품과 서비스가치의 품격을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우리 영화산업은 구조적 악순환에 빠져 있다는 것이 제작사들의 하소연이다. 매출구조가 극장으로 편중됐고 투자비용·인건비는 급증하는데, 영화가 성공할 확률이 낮아 양질의 금융자금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한다. 소수의 투자자나 창투사에 의뢰해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싼 은행돈 한번 받아봤으면 하는 것이 그들의 소망이다. 심형래 감독의 준비작인 ‘라스트 갓파더’와 함께 탄생을 알린 문화수출보험은 투자 위험을 낮춰줌으로써 양질의 금융자금을 문화산업으로 끌어들이려고 만들었다. 훌륭한 콘텐츠를 보유한 우리 영화에 초기 금융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면 날개를 다는 격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수출보험이 위험을 담보해준다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특히 영화 산업은 소설·만화·게임·캐릭터·테마파크 등으로 확장되는 ‘원 소스 멀티 유스’의 특징을 가졌기에 시장 확대는 분명한 기회요인이고 이를 잡아야 한다. 다만 그 ‘시장’에서 통하게끔 한국적 감성을 세계화·현지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비록 국내적 시각으로 완성도 논란을 불러왔지만, 처음부터 할리우드를 겨냥해 한국 시나리오를 미국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디워’의 성공을 높이 평가하여야 될 것이다. 국내중심적 사고에서 탈피, 해외진출 전략 확보의 목표 아래 한국 영화계가 단합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독불장군식 마켓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전략적 제휴와 해외합작을 통한 점진적 진출도 고려할 만하다.‘삼국지:용의 부활’과 같은 글로벌 프로젝트 주도,‘스트리트 오브 드림스’의 한·미·일 합작시도 등이 눈길을 끄는 이유다. 해외영화제 진출, 리메이크 판권 수출도 해외진출의 중요 전략이 될 것이다. 그러려면 역시 질 좋은 콘텐츠가 필수이며, 할리우드만 배불리는 리메이크가 되지 않도록 장치도 마련하여야 한다. 녹록지 않은 견제와 비하 속에 직배를 통한 세계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심형래 감독에게서, 국내 최고의 흥행감독 자리를 버리고 찢어진 청바지 차림으로 수년째 할리우드에서 대작을 노리는 강제규 감독에게서, 한류 재생산을 위해 부심하는 충무로의 많은 제작진으로부터, 이제 막 국제화의 문턱을 들어서는 한국 영화산업의 미래를 본다. 그러나 늦지 않았다. 현재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조선·전자산업도 초기에는 아득해 보였고 도전 자체를 무모하게 보기도 했다.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 “정권 공동주역… 5년 함께 가자”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5일 한나라당 현직 의원 가운데 지난 18대 총선 과정에서 낙천·낙선한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박희태, 김덕룡, 정형근, 박형준 의원 등 43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 측근으로 총선에서 낙선한 이재오, 이방호 의원은 개인사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만찬 회동은 ‘소맥’(소주와 맥주) 폭탄주가 돌아가는 가운데 적지 않은 농담과 웃음이 터져나오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식사 직전 인사말을 통해 “(총선 후에) 개별적으로 전화를 하려다 연락을 못했지만 이렇게 함께 보게 되니 다행스럽고 좋다.”면서 “다들 능력이 없어서 안 됐다기보다는 바람 같은 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 같다. 마음이 안됐다.”고 위로했다. 이에 낙천·낙선자 대표로 나선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우리가 정권을 성공시킬 책임이 있으며 이것이 국민에게 헌신하는 길”이라고 화답했다. 박 전 부의장은 이어 ‘아웃 오브 사이트, 아웃 오브 마인드’(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마저 멀어진다)라는 영어 속담을 들어 “눈에서 멀어지더라도 대통령께서 잘 좀 배려해 달라.”고 참석자들의 심경을 이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외 경제위기 극복방안과 관련,“옛날에는 누가 외국여행 간다면 부러웠는데 지금은 좀 참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집안 분들에게도 ‘올해는 가능한 한 외국여행 가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제가 어려워 심지어 1% 성장하면 다행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나라가 힘들기 때문에 내가 대통령이 된 것이고, 어려울 때 하라는 게 내 운명으로 생각한다. 어려울 때 난국을 극복하라는 뜻으로 알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말미에 “총선에 직·간접적으로 당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고 그 넓은 가슴에 감동했다.”고 낙천자들을 위로한 뒤 낙선자들에게도 “예상도 못했는데 전장에서 싸우다 성공 못한 분들이 있더라.”며 패배를 함께 아쉬워했다.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어차피 정권을 만든 공동 주역이 아니냐. 비록 국회를 떠나더라도 어디서든지 저를 잘도와 국민에 대한 우리의 무한 책임을 잘 할 수 있도록 5년 동안 함께 가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당선자 대회 때와는 달리 각 테이블을 직접 돌며 술잔을 돌리며 ‘MB 정권의 성공을 위하여’를 외쳤다. 또 일일이 개인 사진을 찍고 마지막 낙천·낙선자들이 탄 버스가 떠날 때까지 손을 흔들며 환송했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한국 온라인게임 개발 하청국?

    한국 온라인게임 개발 하청국?

    최근 해외 게임들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종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단순히 외국의 게임만 들어온 것이 아니라 국내업체가 온라인 부문을 담당하는 형식을 띠고 있는 것이다. 콘솔이나 PC게임으로 유명한 게임을 온라인게임으로 만들며 해외의 개발역량을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자칫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업체의 개발사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1인칭슈팅(FPS) 게임인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은 미국 밸브의 게임을 온라인화한 것으로, 인기 FPS게임인 ‘서든어택’이나 ‘스페셜포스’의 원조로 불리는 게임이다. 네오위즈 게임즈도 미국의 일렉트로닉 아츠(EA)의 게임을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 네오위즈 게임즈는 28일 ‘NBA 스트리트 온라인’의 비공개 서비스를 시작한다.‘피파 온라인’ 시리즈에 이어 두번째 온라인게임으로 만든 EA게임이다.X박스360게임인 ‘NBA 스트리트 홈코트’를 바탕으로 만든 3대3 길거리 농구게임으로, 같은 길거리 농구게임인 JC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과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스페셜 포스를 만든 드래곤플라이도 해외 게임의 온라인화에 앞장서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일본 SNK플레이모어와 협력, 오락실 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메탈 슬러그’ 시리즈를 캐주얼 온라인 게임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인기 대전게임이었던 ‘킹 오브 파이터즈’와 ‘사무라이 쇼다운’도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앞서 지난 2월 이드소프트와 액티비전과 함께 FPS게임인 ‘퀘이크 워즈 온라인’을 개발한다고 발표했었다. CJ인터넷도 ‘진삼국무쌍 온라인’과 ‘드래곤볼 온라인’을 준비 중이다. 진삼국무쌍 온라인은 최근 티저사이트를 열고 베일에 싸여 있던 플레이 동영상과 스크린샷을 선보이기도 했다. 드래곤볼 온라인도 만화의 인기를 바탕으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게임업체들과의 협력개발이 늘면 국내 업체들의 역량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또 당장 그동안 MMORPG에 치중됐던 국내 게임들이 스포츠나 캐주얼, 액션, 대전 등으로 장르가 다양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그동안 우리 게임업체들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게임콘텐츠 개발력 등을 배울 수 있는 기획도 될 수 있다. 하지만 해외업체와의 합작개발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국내 게임업체들이 해외업체들의 ‘온라인 개발부문’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또 해외업체들이 온라인으로 만드는 기술과 인력확보를 위해 아예 인수합병 등을 통해 통째로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게임업체 중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에 직상장했던 그라비티는 얼마 전 일본 소프트뱅크의 게임업체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됐다. 소프트뱅크는 엔씨소프트와 CJ인터넷 일본법인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 또 엑토즈소프트도 중국의 게임업체 샨다에 인수됐고,EA는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 19%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5일 “우리 온라인게임 개발 노하우와 해외 게임사들의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해외업체의 공세 등 위기의 측면도 있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한국 온라인게임이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MBC투어 엠씨스퀘어-크라운CC오픈] 신지애 “아~ 강풍” 티샷OB

    투어 3년차 김보배(21·벤호건골프)가 ‘깜짝 선두’로 ‘무명’의 설움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김보배는 23일 제주 크라운골프장(파72)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AG) MBC투어 엠씨스퀘어-크라운CC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날 내내 불어댄 바람과 아침나절 쏟아진 비를 감안하면 돋보인 성적. 전체 111명 선수 가운데 언더파를 낸 선수는 김보배가 유일하다. 2주 연속 우승을 벼르던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는 또 ‘첫날 징크스’에 발목이 잡혔다. 버디는 3개를 잡아냈지만 보기도 3개를 저질렀고, 더블보기 1개까지 범하는 들쭉날쭉한 스코어로 2오버파 74타, 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신지애는 특히 7번홀에서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오른쪽 ‘아웃 오브 바운드(OB)’ 지역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아쉬움을 샀다. 좀처럼 ‘미스샷’에 인색한 신지애가 국내 대회에서 티샷OB를 내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그러나 선두와의 차이가 불과 3타차인 점을 감안하면 낙담하긴 이른 성적. 신지애는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1라운드를 4오버파 76타로 망쳤지만 2,3라운드에서 불같은 추격전을 펼친 끝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었다. 지난주 우리투자증권레이디스챔피언십에서 신지애와 함께 챔피언조에 나섰던 지난해 신인왕 김하늘(20·코오롱모터스)도 신지애와 동타를 쳤다. 개막전인 스포츠서울-김영주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19·하이마트) 역시 신지애와 버디와 보기, 더블보기까지 같은 개수를 치는 ‘닮은꼴 스코어’를 작성, 공동 6위로 첫 날을 마쳤다. 제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NBA] 필라델피아 ‘뒤집기 쇼’

    미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PO·7전4선승제) 1라운드에서 초반부터 ‘업셋(upset·하위 시드팀이 상위팀을 꺾는 것)’이 일어났다. 이변의 주인공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동부콘퍼런스 7위인 필라델피아는 21일 팰리스 오브 어번힐스에서 열린 07∼08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안드레 이궈달라(16점 9리바운드 8어시스트)-안드레 밀러(20점) 듀오를 앞세워 동부 2위인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에 90-86,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상대가 그동안 많은 아픔을 안겨줬던 디트로이트였기에 기쁨은 더욱 컸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02∼03시즌 PO 2라운드(2승4패)와 04∼05시즌 PO 1라운드(1승4패)에서 디트로이트의 수비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3쿼터 종료 6분여 전까지 62-47, 디트로이트의 여유있는 리드.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반격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디트로이트를 4분 가까이 무득점으로 봉쇄한 채 윌리 그린(17점)의 드라이빙 레이업슛을 신호탄으로 밀러와 이궈달라가 번갈아 림을 갈라 57-62까지 추격한 것. 디트로이트의 턱밑에서 숨통을 조일 기회를 엿보던 필라델피아는 결국 4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레지 에번스의 점프슛으로 82-79, 경기를 뒤집었다. 디트로이트는 종료 45초 전 천시 빌럽스의 자유투로 86-87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궈달라가 자유투 3개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꽃과 나뭇잎 그림으로 조각으로 본다

    꽃과 나뭇잎 그림으로 조각으로 본다

    중견 화가 김홍주(63·목원대 교수)씨와 조각가 정광호(49·공주대 영상예술대학원 교수)씨가 25일부터 새달 1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2인전을 연다. 두 작가에게 어떤 공통분모가 있어 공동전시를 열게 됐을까. 무엇보다 두 사람의 활동거점은 대전.“지방에 살면서 치열히 예술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작가들”이라고 전시를 기획한 가나아트센터 측은 귀띔했다. 거창한 의미를 굳이 캐지 않아도 된다. 두 작가가 함께 주목한 사물은 꽃과 나뭇잎. 그림으로, 조각으로 구현한 자연을 완상하는 즐거움이 보장되는 전시이다. 1970년대 초 개념미술을 지향한 김씨의 트레이드 마크는 솜털을 촘촘히 채워 넣은 듯 그리는 세필 작업.1980년대 중반 이후 시작한 세필 작업으로 꽃, 지도 등의 이미지를 모티프로 꾸준히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도 그 연장선에 있는 작품들을 들고 나온다. 나뭇잎(사진 왼쪽), 지도, 얼굴 등을 소재로 한 작품 21점을 내놓는다. 원색을 주로 동원했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이번엔 검은색이나 파스텔조의 편안한 작품들이 새롭다. 1994년부터 구리선을 고집스럽게 오브제로 동원해온 정씨는 45점이나 내놓는다. 항아리, 물병, 정물, 꽃과 나뭇잎(오른쪽), 거미, 물고기 등 대상이 매우 다양하다. 어떤 작품이 어디에 놓였는지 꼼꼼히 살펴보다 보면 작가의 의중을 읽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을 듯하다. 작가는 “작품이 어디에 놓이게 될지 미리 배경까지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한다.”고 했다.(02)720-102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4월 주목할 앨범] 머라이어캐리 ‘E=MC ‘팝 디바’ 3년만의 귀환

    [4월 주목할 앨범] 머라이어캐리 ‘E=MC ‘팝 디바’ 3년만의 귀환

    봄바람을 따라 뭔가 색다른 음악에 심취해 보고 싶은 계절.4월에 발매된 신보 가운데 팝, 재즈, 크로스오버 장르에서 각각 주목할 만한 세 장의 앨범을 소개한다. 먼저 주목되는 것은 3년 만에 돌아온 ‘팝의 디바´ 머라이어 캐리의 11집 엘범 ‘E=MC´.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뜻하는 앨범 제목에는 팝계에 핵폭탄급 위력을 선사하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캐리는 이 앨범에서 힙합과 리듬 앤드 블루스, 팝, 가스펠 등을 두루 선보인다. 앨범 타이틀곡인 ‘터치 마이 보디’는 중간 템포의 리듬 앤드 블루스곡.‘레게의 전설’로 불리는 밥 말리의 막내 아들인 데미안 말리가 자메이카 스타일의 랩을 부른 ‘크루즈 컨트롤’은 매끄러운 곡전개가 특징이다. 전통적인 캐리의 음악스타일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러브스토리’‘아이 스테이 인 러브’ 등도 들을 만하다.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 한국인들로 구성된 5인조 재즈밴드 ‘프렐류드’의 세 번째 앨범도 빼놓을 수 없다.2003년 ‘재즈의 불모지’ 한국에서 1집 앨범을 내기도 한 이들은 이번엔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재즈곡들로 앨범을 채웠다.‘시스케이프’‘스위트 모닝’ 등의 자작곡은 아름다운 멜로디에 유려한 연주가 편안함을 안겨준다. 미국 고등학교 밴드에서도 자주 연주되는 재즈 음악의 거장 프랭크 포스터의 스탠더드 재즈곡 ‘샤이니 스타킹즈’를 드럼 부분을 강조해 새롭게 편곡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2곡의 영화음악을 재즈로 담아 눈길을 끈다. 지난해 국내 개봉돼 화제를 모았던 음악 영화 ‘원스’의 삽입곡 ‘폴링 슬롤리’와 일본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주제곡 ‘인생의 회전목마´가 그것. 원곡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분위기로 크로스오버 음악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의 신보도 눈에 띈다. 팝음악의 고전들로 꾸민 프로젝트 앨범 ‘싱즈 더 클래식?’는 클래식의 무거움과 대중음악의 가벼움 사이 중간지대의 음악을 담았다. 타이틀곡인 퀸의 ‘러브 오브 마이라이프’와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 이글스의 ‘데스페라도’ 등은 LP앨범과 CD를 공유했던 30,40대의 향수를 한껏 자극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이번엔 인도서 ‘반쪽 봉송’

    인도 뉴델리에서의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도 긴장과 거센 항의 물결속에 파행적으로 진행됐다. 17일 행사장에 초대된 귀빈 등 일부 행사 관계자를 제외한 일반 시민들은 성화 봉송 행사를 직접 볼 수조차 없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들만의 잔치였다. 이날 파키스탄을 거쳐 인도의 뉴델리 국제공항에 도착한 성화는 오후 뉴델리 중심부에 있는 대통령 관저에서부터 인디아 게이트까지 2.4㎞ 구간을 달렸다. 행사가 열리는 동안 뉴델리 시내 라즈패스 주변에 1만 5000명이 넘는 경찰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폈다. 성화 봉송을 전후해 행사장으로 통하는 모든 도로는 바리케이드로 통제됐고 지하철 운행도 중단됐다. 사복 경찰과 군인들까지 치면 구경꾼보다 지키는 경비요원이 더 많았을 것이란 풍문까지 돌았다. 1000여명의 티베트 시위자들은 티베트의 독립과 자유를 염원하는 별도의 성화 봉송 행사를 열었다.AFP는 이날 티베트 승려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뉴델리 라그하트에 있는 마하트마 간디 묘역에서 자신들만의 성화 봉송을 벌이며 중국의 티베트 정책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인도 북부에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들어서 있고 10만명에 달하는 티베트인이 살고 있어 뉴델리 코스는 성화 봉송의 최대 난코스였다. 인도 당국은 최근 중국과의 관계가 해빙기로 들어섬에 따라 불상사가 일어날 것에 대비해 초긴장 속에 철통 같은 경비를 폈다. 성화가 공항에 도착한 뒤 수백여명의 티베트인들이 뉴델리 시내로 통하는 고속도로를 따라 산발적으로 시위를 벌여 수십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고 CNN 등은 전했다. 한편 홍콩 정부는 당초 계획됐던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로를 단축하기로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7일 전했다. 명분은 교통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지만 티베트 독립지지 시위나 반중 시위를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새롭고 낯선 이미지의 향연

    새롭고 낯선 이미지의 향연

    한국의 간판 아방가르드 작가 김구림(72)은 일년에 300점씩 작품을 한다. 그것도 모자라 지난해는 500점이나 했다.“1년에 100점도 안 하는 사람은 작가도 아니다.”고 입찬 말을 해도 그래서 그는 당당하다. 시대를 앞서가는 실험정신으로 주목받아온 작가가 16일부터 새달 5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반디에서 개인전을 연다. 밋밋한 캔버스 작업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이것저것 새롭게 시도한 작업이 이번에도 돋보인다. 책을 오려 그 안에 다시 잡지 사진 등 여러 재료들을 오려붙인 책 시리즈 등 기발하고 별난 ‘김구림 표’ 작품들이다. “땟거리가 없어 고민했을 때도 있다.”고 고백할 만큼 작가의 날선 실험정신은 현실을 고달프게 했다. 평면회화가 주류였던 1960년대에 플라스틱, 기계 부속품, 비닐 등을 오브제로 작품을 했으니 생활고를 벗어날 길이 늘 요원했다. 게다가 그 무렵 행위예술까지 선보이며 한국 예술의 스펙트럼 확장에 발벗고 나섰다. 스스로 비주류이기를 선택하며 언제나 ‘첫’ 시도들에 목말랐었다. 비디오 등 미디어 아트를 국내 처음 시도해 해외 비엔날레에 참여한 것도, 일본에서 현대 판화기법을 배워와 국내 첫 개인판화 공방을 차린 것도 그였다. 미국에서 돌아온 2000년 이후 작가는 평창동 작업실에 붙박혀 ‘쏟아내고 버리기’를 반복하며 작품에 매달리고 있다. 새롭고 낯선 이미지의 향연을 이번 전시에서도 펼칠 계획이다. 플라스틱, 전자제품 등 여러 혼합매체를 동원한 콜라주 작품(2004년), 올 들어 작업한 ‘따끈따끈한’ 페인팅 작품 등 15점을 내놓는다. 1990년대 그가 천착했던 ‘음양’시리즈의 연장선에 놓인 것들이다.(02)734-231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 화랑가 세계 거장들 봄 전시 붐

    서울 화랑가 세계 거장들 봄 전시 붐

    올봄 국내 화랑가는 화려하다 못해 눈이 부시다. 국제 미술시장에서 작품성, 상업성을 두루 인정받은 ‘블루칩’ 작가들을 대형 화랑들이 앞다퉈 유치하고 있는 분위기이다.‘거장’이란 수식어로 지면을 통해 이름만 들어온 유명작가들이 줄줄이 서울에 도착했다. 진정한 미술애호가라면 올 4,5월은 무척이나 분주해질 듯하다. ●안젤름 키퍼 ‘거장의 묵시록’ 독일의 신표현주의 거장 안젤름 키퍼(63)가 소격동 국제갤러리 신관에 대표작을 풀어놓았다.1995년,2001년에 이어 국내에서 그의 개인전이 열리기는 세 번째. 요셉 보이스 이후 독일이 낳은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키퍼는 1970년대 나치정권이나 유대인 역사 등 당시는 금기시된 주제를 다루면서 현지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1980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독일 대표로 참여하면서 그는 세계적인 작가로 급부상했다. 그가 천착해온 주제는 종교와 신화, 인간과 우주, 생명과 죽음, 하늘과 땅 등으로 요약된다. 종교적 엄숙함을 배경으로 그의 작품들은 사진, 납, 고사리, 나뭇가지, 흙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물성’을 최대한 생생히 살려낸다는 게 특징.‘땅위의 하늘’(380×560㎝)을 비롯한 대형 회화 9점, 씨앗에서 다시 씨앗으로 돌아가는 양치식물의 생명주기를 대형 패널 20개에 담은 작품 ‘양치식물의 비밀’과 납으로 만든 책 등 설치작품 2점이 선보인다. 새달 24일까지.(02)733-8449. ●‘대지의 화가’ 크리스토·장 클로드 부부 ‘대지예술’이란 1960년대 후반 미국과 영국에서 일어난 미술 경향. 지구 환경 자체를 예술작품의 장으로 활용해 공간변화를 시도한다. 익숙한 공공건물이나 자연환경을 포장(wrapping)함으로써 전혀 낯선 공간으로 바꿔버리는 ‘대지의 화가’ 크리스토 자바체프(73) 작품을 청담동 박여숙화랑에 가면 만날 수 있다.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퐁네프 다리, 베를린 국회의사당 등을 포장해 세계적 주목을 끌어온 이들 부부는 전시를 앞두고 직접 내한해 작품에 유별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들 작품이 완성되기까지는 길게는 20년이 걸리기도 한다. 현재 작업 중인 작품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추진하는 ‘마스타바 프로젝트’와 미국 콜로라도주의 ‘아칸소강 프로젝트’. 피라미드 이전의 이집트 무덤 형태를 재현하는 마스타바 프로젝트는 UAE 아부다비에 40여만개의 스테인리스 오일 드럼통을 높이 150m, 폭 300m 규모로 쌓는 대형 작업이다. 아칸소강 프로젝트는 약 60㎞ 길이의 아칸소강에 천을 덮어 씌우는 작업. 이번 서울전시에서는 두 프로젝트의 준비과정인 드로잉과 콜라주 작품 28점을 보여준다. 크리스토는 “바람 등 혹독한 외부 환경을 견뎌낼 수 있는 특수한 페인팅이 필요한데, 요즘은 독일에서 그런 까다로운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며 복잡한 작업과정의 한 면모를 소개하기도 했다.22일까지.(02)549-7574. ●아네트 메사제 회고전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 설치미술가 아네트 메사제(65) 작품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 와 있다. 1970년대부터 직물, 거울, 봉제인형 등 평범한 소재들로 회화 조각 사진 드로잉 등 장르를 넘나든 작가로 유명하다. 안온한 느낌과는 거리가 먼, 때론 섬뜩한 분위기의 비밀공간 같은 이미지 속에 혼란스러운 삶의 모습을 은유해 담았다.1971년작 ‘기숙생들’,1987년작 ‘나의 트로피’,2000년작 ‘소문’,2004년작 ‘카지노’ 등 60여점의 대표작품들을 전시했다. 붉은 실크로 꾸민 가로 세로 12m의 공간에 컴퓨터 장치를 설치해 기묘한 분위기를 드러낸 작품 ‘카지노’는 2005년 베니스비엔날레의 화제작이었다. 파리의 거리에서 발견한 죽은 참새에다 색색의 털옷을 만들어 입혀 유리장 속에 정렬한 ‘기숙생들’ 역시 강렬한 이미지의 작가세계를 압축해 보여주는 작품이다.6월15일까지.(02)2188-6309. ●줄리안 슈나벨 아시아 순회전 재주 많은 괴짜 줄리안 슈나벨(55)의 전시를 놓친다면 진짜 미술애호가라 할 수 없다. 영화 ‘바스키아’‘잠수종과 나비’ 등을 연출한 감독으로도 알려진 그는 캔버스 대신 도자기가 붙은 표면, 동물가죽, 벨벳, 타르가 칠해진 천 등 독특한 질감의 바탕에 화려한 색채, 공격적 스타일의 이미지를 구현하는 미국 뉴 페인팅(New Painting)의 선두 주자. 이번 전시는 처음 열리는 작가의 아시아 순회전.1980년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접시회화(Plate Painting) 등 대표작 30여점이 소개되고 있다.20일까지 사간동 갤러리현대.(02)734-6111. ●“의자가 예술!” 론 아라드 산업 디자인에 관한 한 세계최고로 꼽히는 론 아라드(57) 개인전이 국내 처음으로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무대 디자인, 조경 디자인까지 두루 섭렵해온 작가는 상식을 뒤집는 기발하고도 혁신적 디자인의 의자작품들을 내놓았다. 등받이 각도와 의자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1983년작 ‘박스인4무브먼트(Box in 4 movement)’, 강낭콩 모양 젤리를 반으로 접은 듯한 2006년작 ‘보디가드(Bodyguard)’, 벼루를 비틀어 세운 듯한 2007년작 ‘애프터소트(Afterthought)’ 등 한정판 10점을 포함한 30여점이 나와 있다. 수억원짜리 별난 의자 앞에서 ‘저것도 예술이야?’ 속엣말을 할라치면, 작가는 단언한다.“그건 틀림없는 예술이다!” 20일까지.(02)720-1020.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Local] 해운대문화회관도 1000원 공연

    부산에서도 1000원짜리 고품격 기획공연이 열린다. 해운대문화회관은 4일 문화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천원의 행복’ 기획 공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프랑스의 유명 악단인 ‘디오티마 현악 4중주단’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12월까지 5개 작품이 무대를 수놓는다. 디오티마 4중주단은 각국을 돌며 순회 공연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4중주 ‘NO15번’ 등을 들려 준다.6월에는 부산의 재즈 음악가들로 구성된 재즈인라이프의 ‘7080 팝 앤드 재즈’가,8월에는 인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클래식’이 준비돼 있다.9월에는 부산연극협회의 창작극인 ‘월장(越牆)’이,12월에는 연극 ‘광대유사’(부산연극협회)가 선보인다. 관람 희망자는 해운대문화회관 회원에 가입해야 하며 한 사람이 좌석 구분없이 2장까지 1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서울시 산하 세종문화예술회관은 오래 전부터 매달 ‘천원의 행복’ 공연을 하며 인기가 좋아 선착순으로 예매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게임 인기 업고 月정액요금제 ‘붐’

    게임 인기 업고 月정액요금제 ‘붐’

    월정액 요금제 게임이 확산될 조짐이다. 인기 게임이 그 중심에 있다. 정액제 게임이 먹히기만 하면 게임 회사 입장에선 금상첨화다. 안정적 수익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용자들의 반응이 문제다. 그동안 사실상 공짜 게임인 부분 유료화 방식에 길들여진 이용자들이 과연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다. NHN의 게임 포털인 한게임은 블록버스터 헌팅 액션 게임 ‘몬스터헌터 프론티어 온라인’의 브랜드 사이트(mhf.hangame.com)를 4일 오픈했다.NHN은 현재 몬스트헌터의 월정액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상용서비스를 한 일본에서는 이미 월정액제가 이뤄지고 있다. 몬스터헌터는 사냥꾼이 된 이용자가 괴물들을 사냥하거나 채집, 채굴 등을 통해 좋은 무기를 만들고 이를 가지고 다시 사냥에 나서는 게임이다. 다른 게임들이 레벨을 올리면서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리는 방식이라면 몬스터헌터는 캐릭터의 능력치는 변하지 않는다. 강력한 몬스터를 사냥하기 위한 아이템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게임의 핵심이다. 때문에 그동안 선보였던 아이템 판매 방식이 맞지 않는 게임이다.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인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런던’은 이미 월정액제를 시작했다. 한달에 1만 6500원이다. 지난 2006년 NHN의 ‘R2’와 YNK코리아의 ‘로한’ 이후 2년만에 선보인 월정액제 게임이다. 올해 선보일 게임 가운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아이온’도 월정액제를 채택할 방침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내 게임들은 부분 유료화를 채택하고 있다. 부분 유료화의 장점은 이용자 확보가 쉽다는 점이다. 또 아이템 판매 등을 통해 게임 곳곳에서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유료 아이템의 성능이 좋아지면 게임 밸런스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게임 업체 입장에선 매출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 반면 월정액제는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매력이다. 이를 통해 꾸준한 게임 업데이트와 서버 관리 등이 가능해진다. 선순환 사업모델이라 할 수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이용자 확보만 가능하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블리자드는 정액제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하나의 게임으로만 전세계에서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월정액제 게임이 활성화되지 못했던 이유는 시장 침체와 흥행 부진이다. 월정액제로 시작했다가 부분 유료화로 돌아가거나 아예 목표로 했던 월정액제를 시도조차 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 한마디로 매달 비싼 돈을 내면서 할 만한 게임이 드물었다는 얘기다. 월정액제를 하거나 추진 중인 게임을 봐도 이는 분명해진다.‘헬게이트:런던’은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를 제작한 ‘빌 로퍼’가 제작해 ‘디아블로3’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이용자의 인기를 끌었다.‘아이온’도 ‘리니지’시리즈를 만들었던 엔씨소프트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다시 정통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돌아온 게임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게임 업체들은 쉬운 길을 택했다. 한 장르의 게임이 인기를 끌면 너도나도 비슷한 게임들을 쏟아냈다. 한 게임 업체 관계자는 “월정액제가 성공하기 위해선 업체들의 기획 및 개발력, 서비스 능력이 강화돼야 한다.”면서 “돈 내고 할 정도로 수준 높고 창의적인 게임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월정액제는 물론 게임 시장 자체가 성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英서 가장 옷 잘입는 남자는 제임스 본드”

    “英서 가장 옷 잘입는 남자는 제임스 본드”

    “제임스본드가 가장 스타일리시하다.” 유명 남성 전문 매거진 ‘GQ’가 최근 영국의 베스트 드레서와 워스트 드레서를 선정했다. 이번 순위에는 연예인 뿐 아니라 유명 정치가와 스포츠 스타 등의 이름이 올라 있어 눈길을 끌었다. 1위를 차지한 스타는 새로운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차지했다. 근육질의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다니엘 크레이그는 공식 석상에서 단정한 정장 스타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스타일로 ‘영국에서 가장 스타일리시한 남자’의 1위를 거머쥐었다. 2위로는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 노엘 필딩(Noel Fielding)이, 3위에는 ‘갱스 오브 뉴욕’ ‘데어 윌 비 블러드’등에 출연한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Daniel Day-Lewis)가 차지했다. 이밖에 주드 로(Jude Law)가 7위에, 클리브 오웬(Clive Owen)이 13위에 링크됐다. 이에 반해 영국의 코미디언 러셀 브랜드(Russell Brand)가 2년 연속 워스트 드레서로 선정되는 굴욕을 당했다. 워스트 드레서 명단에는 영국 왕위를 계승할 윌리엄 왕자도 포함되어 있어 화제가 됐다. 그러나 윌리엄 왕자의 동생 해리와 아버지 찰스, 할아버지 필립 등은 모두 베스트 드레스 50위권 안에 선정됐다. 워스트 드레서 2위로는 톱모델 케이트 모스의 연인으로 알려진 뮤지션 피트 도허티(Pete Doherty)가 뽑혔다. 뒤를 이어 영국 총리 고든 브라운(Gordon Brown)도 옷을 못 입는 남자 3위에 선정됐다. 한편 이번 ‘영국 베스트&워스트 드레서’에는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양쪽에 모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베스트 6위, 워스트 9위를 기록한 베컴은 지난 2002년부터 3년 연속 영국 베스트 드레서 명단에 이름을 올리다 2005년부터는 워스트 명단에도 포함됐다. 다음은 남성지 ‘GQ’가 선정한 영국 베스트&워스트 드레서 명단 ▲베스트 드레서 1.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 2. 노엘 필딩(Noel Fielding) 3. 다니엘 데이 루이스(Daniel Day-Lewis) 4. 제임스 멕어보이(James McAvoy) 5. 톰 포드(Tom Ford) 6.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 7. 주드 로(Jude Law) 8. 데이비드 카메론(David Cameron) 9. 데이빗 드 로쉴드(David de Rothschild) 10.데이비드 퍼니시(David Furnish) ▲워스트 드레서 1. 러셀 브랜드(Russell Brand) 2. 피트 도허티(Pete Doherty) 3. 고든 브라운(Gordon Brown) 4. 조나단 로스(Jonathan Ross) 5. 제레미 클락슨(Jeremy Clarkson) 6. 제임스 블런트(James Blunt) 7. 고든 램지(Gordon Ramsay) 8. 미카(Mika) 9.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 10. 조니 보렐(Johnny Borrell) 사진=GQ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가 늙어가듯 작품도 시간 따라 변화”

    “내가 늙어가듯 작품도 시간 따라 변화”

    무한의 숫자를 캔버스에 그리는 세계적인 작가 로만 오팔카(77)의 작품을 서울에서 볼 수 있다. 서울 소격동 학고재 화랑이 개관 20주년 기념전으로 진행중인 ‘센시티브 시스템’(Sensitive Systems)전에 그의 작품들이 걸렸다. 오팔카는 폴란드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현대 작가.1965년 ‘1’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40년 넘게 무한의 숫자를 차례대로 그려오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400만대 숫자 시리즈를 보여주고 있다. 작품 설치를 위해 서울을 찾은 그는 “현재 555만대 숫자를 그리고 있으며, 내가 늙어가듯 시간이 흐르면 작품도 따라 변한다는 의미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품 그 자체로 시간과 세월의 변화를 은유했다는 것이다. 그의 작품은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지 않으면 그저 특별한 정보가 없는 모노톤의 화면으로만 보인다. 그러나 유심히 살펴보면 작가정신이 얼마나 신랄하게 캔버스를 메우고 있는지 놀랍다. 왼쪽 상단에서부터 0호 붓으로 첫 숫자를 쓴 다음 깨알 같은 숫자를 꾸준히 1씩 더해 배열하는 것이 화법의 전부이다. 맨 처음 검정 바탕 위에 흰색으로 숫자를 쓰기 시작했고, 이후 작품을 거듭할 때마다 바탕색을 조금씩 밝게 해왔다. 작업을 시작한 지 40여년 만에 캔버스는 지금 거의 회색에 가까워졌다.“언젠가는 흰색 캔버스 위에 흰색 숫자를 쓰게 될 것”이라는 작가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숫자를 읽는 목소리도 녹음해 왔다.”고 했다. 흐르는 시간 속에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삶의 형태를 목소리 작업으로도 구현하고자 했음이다. 매일 흰색 셔츠를 입고 똑같은 조명과 배경에 같은 포즈로 자신의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온 ‘실존적’ 기록작업도 병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 속에서 변화해온 숫자 그림과 그의 모습, 목소리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그의 작품을 비롯해 모두 4인의 작가 세계를 함께 조명하는 기획전 형식이다. 국내 작가 이우환(72)은 텅 빈 캔버스에 점 몇 개만 찍은 1990년대 근작 ‘조응’과 최신작 ‘다이알로그’ 시리즈 등 회화 5점과 조각 2점을 내놓았다. 지난해 베니스비엔날레 이탈리아관 내부를 나무껍질로 뒤덮어 화제였던 이탈리아 작가 주세페 페노네(61)의 작품도 왔다. 나무의 나이테를 그린 드로잉 등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보여준다. 못을 오브제로 동원하는 독일 작가 귄터 위커(78)도 작품을 냈다. 전시 기획은 프랑스 생 테티엔 미술관 관장이자 유명 큐레이터인 로랑 헤기가 맡았다. 그는 “네 명의 작가가 모두 인간 내면의 원시성에 주목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들의 단체전은 내용 면에서 보자면 뮤지엄급 전시”라고 설명했다.25일까지.(02)720-1524.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韓비보이 주연 ‘플레닛 비보이’ 美서 개봉

    韓비보이 주연 ‘플레닛 비보이’ 美서 개봉

    한국 비보이들의 삶을 주제로 한 영화가 미국에서 개봉돼 워싱턴타임즈 등 주요매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5 배틀오브더이어’를 소재로 미국의 영화감독 벤슨 리(Benson Lee)에 의해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 ‘Planet B-Boy’(플레닛 비보이)가 지난 28일 개봉됐다. 이 영화에는 한국 최고의 비보이 그룹인 ‘라스트포원’이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영화는 라스트포원의 라이프 스토리이며 미국과 프랑스, 일본의 대표적인 비보이 그룹들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 담고 있다. 영화에는 특히 라스트포원이 전주라는 작은 도시에서 어떻게 처음으로 춤을 만났고 ‘비보잉’을 알게 되고 ‘비보이’로 태어났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또 그들의 꿈이었던 독일 ‘배틀 오브 더 이어’(Battle of the year)라는 무대에서 결국 정상에 서는 감동적인 모습을 담았다. 이외에도 영화에는 순수한 열정으로 소망을 이루고 이제 더 큰 미래를 준비하는 열정 넘치는 그들의 모습이 눈물겹게 그려져 있으며 미국의 유명 비보이 ‘너클 헤드 주’(Knucklehead Zoo)도 우정 출연했다. 다큐 영화 ‘Planet B-Boy’(플레닛 비보이)는 뉴욕과 LA를 포함 미국 25개 도시에서 동시 개봉을 시작으로 한국과 세계 배급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영화 속 한 장면 서울신문 나우뉴스 명 리 미주 통신원 starlee07@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PRGR레이디스컵]신지애, 일본그린 ‘첫 정복’

    [PRGR레이디스컵]신지애, 일본그린 ‘첫 정복’

    20세의 처녀 신지애(하이마트)가 단신(156㎝)에서 뿜어내는 기개는 전세계 그린을 점령할 만큼 커졌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 상금왕에 오르며 한국을 점령한 신지애는 첫 출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연장 4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 전세계 정복의 시동을 걸었다. 올해 처음이자 해외대회 첫 우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신지애는 23일 일본 고치현 고난의 도사골프장(파72·6364야드)에서 열린 JLPGA 투어 요코하마타이어 PRGR레이더스컵 최종 3라운드에서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요코미네 사쿠라(일본)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1440만엔(약 1억 4400만원)과 함께 고급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JLPGA 풀시드권은 덤. 요코미네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신지애는 1번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는 등 강한 비바람 속에서도 꾸준하게 파 세이브를 하며 요코미네를 추월할 틈을 노렸다.1번·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타 차로 앞선 요코미네는 신지애의 존재감에 기세가 눌렸는지 8번·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신지애에게 공동 1위를 허용했다. 위기는 16번홀에서 맞았다. 신지애가 왼쪽 아웃오브바운드(OB)를 치는 바람에 더블 보기로 홀을 마쳐야 했다. 그러나 중반에서 2홀을 까먹은 요코미네는 18번홀에서 통한의 60㎝ 퍼트를 실패, 더블 보기로 연장에 들어갔다. 승리의 여신이 요코미네를 외면한 것. 나이답지 않은 뚝심의 신지애는 연장전에서 빛을 발했다. 신지애는 묵묵히 채를 휘둘렀지만 요코미네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모습이 역력했다. 요코미네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1.5m짜리, 두 번째 홀에서는 3m짜리 버디 퍼트를 홀에 떨구지 못했다. 그러나 신지애는 네 번째 홀에서 7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신예답지 않은 노련함을 보였다. 공이 홀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순간 신지애는 올해 거액을 주고 영입한 베테랑 캐디 딘 허든을 얼싸안았다. 허든은 일본과 미국 등에서 스타 플레이어를 도와왔으며,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연봉 1억원 이상의 고액 급료를 주고 영입한 외국인 캐디. 반면 요코미네는 고교 3년간을 보낸 제2의 고향 고치 지역의 수많은 갤러리의 일방적인 응원에 부응하지 못한 아쉬움에 눈물을 뿌려야 했다. 신지애는 “지난해 9승 가운데 6∼7승이 역전우승이었다. 반드시 역전우승을 거두겠다.”는 전날 약속을 지켜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수사슴 뿔은 ‘소리증폭기’ 역할도 한다”

    “수사슴 뿔은 ‘소리증폭기’ 역할도 한다”

    수사슴에 뿔이 달린 것은 단순히 암컷의 관심을 끌고 다른 동물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의 궬프대학교(University of Guelph)의 조지 부베니크(George Bubenik) 연구팀은 “말코손바닥사슴의 큰 뿔이 반경 3km 내에서 나는 소리도 크게 들을 수 있을 만큼 강한 소리증폭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말코손바닥사슴의 뿔에 굵게 돌출된 부분이 소리를 증폭시켜 인지하게 한다는 것. 뿔은 성적 매력의 상징이고 라이벌을 물리칠 때 쓰인다는 기존 이론을 보강하는 것이어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팀은 수차례 이루어진 실험을 통해 뿔이 있을 때 청각기능이 없을 때보다 최대 20%까지 향상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울러 큰 뿔을 가진 말코손바닥사슴은 뿔이 없는 암사슴이나 뿔이 적은 수사슴보다 더 나은 청각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오하이오의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Cleveland State University) 피터 부베니크(Peter Bubenik) 교수는 “지금까지 사슴의 뿔에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낸 실험이 없었다.”며 “이외에도 소리를 확장해서 듣는 포유동물로는 고래와 돌고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유러피안 저널 오브 와일드라이프 리서치’(European Journal of Wildlife Research)의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영화] ‘어웨이 프롬 허’

    [새영화] ‘어웨이 프롬 허’

    노인들의 숙명은 ‘짓무른 눈´이다. 상한 눈자위에는 늘 핏발이 서 있고 눈가는 눈물로 젖어 있다.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다.‘어웨이 프롬 허´의 남편 그랜트(고든 핀센트)의 눈은 내내 짓물러 있다. 그의 눈은 이제 이런 얘기를 들려줄 참이다. 의지로 낙관할 수 없는 게 인생이라고. 무력함은 대응의 또 다른 방법이라고. ‘어웨이 프롬 허´(Away from her·27일 개봉)에는 44년을 함께 한 노부부가 등장한다. 보잘 것 없는 농담과 소박한 식사, 서로의 어깨에 기대 책을 읽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만한 노년이다. 그러나 갓 구운 빵의 속살 같은 안온한 일상에 균열이 간다. 아내 피오나(줄리 크리스티)가 치매에 걸린 것. 홀로 스키를 타다 기억을 잃어 집을 못 찾게 된 피오나. 은발이 성성하지만 아직도 장난기로 가득한 아내는 웃음을 지우고 말한다.“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여보.”남편은 무너지는 마음을 다잡고 아내를 요양원으로 데려간다. 요양원에는 규칙이 있다.30일간 가족면회 금지. 적응기를 두기 위해서다. 한달 뒤 수선화를 품에 안고 찾은 남편. 그러나 아내의 곁에는 옛 기억이 씻겨 나가고 새 기억이 자라 있다. 요양원의 다른 노인 오브리와 단짝이 된 것이다. 둘을 떼어 놓으려 그랜트는 오브리의 아내를 찾아가고, 사랑을 잃은(?) 피오나는 삶의 의욕을 놓아 버린다. 이제 선택할 때다. 이럴 때 우리는 과거의 기억을 되돌려야 할까. 현재의 기억을 ‘선물´해야 할까.‘어웨이 프롬 허´가 수작이 된 것은 이 갈래길에서 남다른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목놓아 우는 대신, 말간 얼굴을 내보인다. 치밀어 오른 눈물 자국은 남아 있지만, 그 얼굴에서 보게 되는 희생과 헌신의 흔적은 둔중한 진동으로 가슴을 울린다. 그 담담함과 성숙함으로 영화는 평단의 마음을 얻었다. 이 어른스러운 영화의 감독은 올해 스물 아홉으로 첫 연출 데뷔한 사라 폴리. 아역 배우 출신인 폴리는 원경에서도 주인공의 막막한 심리를 잡아 내는 연출력을 구사했다. 닥터 지바고의 여인 ‘라라´였던 줄리 크리스티는 아름답고 정갈한 노년으로 올해 각종 시상식의 여우주연상을 독점했다. 골든 글로브, 미국배우조합 등이 그를 올해의 여배우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립스틱을 바른 입술은 입체적이고 콧대에 여전히 선명하다. 온화한 노부인과 치매로 오락가락하는 환자가 모두 한 얼굴에서 나온다. 모든 순간이 소중했던 사랑이, 과연 모든 게 사실이었나 허무해질 때. 영화는 묻는다. 당신은 상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할 것인지. 상대를 위한다는 ‘진심´으로 자신을 배반하는 선택을 할 것인지. 쉽지 않아서 더 숭고한 선택이다.12세 이상 관람가.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