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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총선 첫날부터 테러 얼룩

    하원 의원을 선출하기 위해 한 달간 실시되는 인도의 15대 총선이 첫날부터 폭력으로 얼룩졌다. 공산 반군의 테러로 최소 17명이 사망하는 등 투표소 80여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15개 주와 2개 연방직할지에서 1차 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인도 동부 야르칸드 주에서 보안군을 태운 버스가 지뢰와 소총 공격을 받아 9명이 숨졌다. 인근 차티스가르주에서는 선거 관리자들이 타고 있던 버스가 폭발해 5명이 사망하는 등 동부와 중부지역에서 14차례의 테러가 발생, 17명이 숨졌다. 인도 선거관리위원장은 “총 사고 건수는 86건이며 다양한 종류의 사고와 폭력, 선거 방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는 마오쩌둥의 사상을 따르는 인도 공산 반군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낙살라이트’로 불리는 인도 공산 반군은 1960년대부터 폭탄 테러 등으로 반정부 활동을 벌여왔다. 인도의 한 정치 전문가는 “선거날 이같은 테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이는 직접적인 정치적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 폭력 사태가 가장 우려되는 아삼 지방의 한 30세 주부는 “반군의 위협을 알고 있지만 공포에 떨면서 집에만 있을 수는 없었다.”고 투표장에 나온 이유를 밝혔다. 이같은 유권자들에 힘입어 테러와 40도가 넘는 폭염 등 악조건에도 선거 당일 잠정집계한 투표율이 62%에 달한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전했다. ‘가난한 사람은 투표하고 부자는 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부유층과 젊은이들이 이번 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는 인도 6대 도시 중 투표가 가장 먼저 실시된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주도인 하이데라바드에서 이러한 흐름을 읽을 수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한 경찰은 “이 지역에서 선거 분위기가 이렇게 인상적이었던 때가 없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2차 투표는 23일 실시되며 모든 투표지는 새달 13일 5차 투표가 마무리된 뒤 16일 일괄 개표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재불 서양화가 남홍 日 작가와 2인전

    재불 서양화가 남홍 日 작가와 2인전

    군대에서 밤새 행군을 하면 졸면서 걷는다고들 한다. 재불 서양화가 남홍(본명 이남홍·53)은 밤새 그림을 그리다가 뒤로 넘어지는 바람에 뇌진탕으로 죽을 뻔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림에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그의 그림에 대한 정열을 이해할 수 있는 일화다. 남홍은 지난 3월10일 경매회사인 소더비에서 ‘리사이클 인생, 장밋빛 인생’이 5만달러(7000만원)에, 열흘 뒤에는 일본 옥션회사 아트마스터스에서 ‘비상’이 판매됐다. 프랑스로 건너가 그림공부를 시작한 지 27년만에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쾌거다. 그 남홍이 서울 통의동 진화랑에서 일본 작가인 구사마 야요이(80)와 2인전을 30일까지 연다. 화랑측은 “일본인으로 뉴욕에서 활동하며 그림에 대한 열정을 이기지 못해 정신병원을 들락달락하면서 그림을 그려온 구사마 야요이와 한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외로움을 잊기 위해 그림에 몰두하는 남홍은 서로 닮은 꼴”이라고 2인전의 배경을 설명했다. 효성여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남홍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검도도장에서 사범을 하던 화가 남편과 결혼해 1982년 한국을 떠났다. 남홍은 처음엔 패션디자인을 전공하려고 했디. 하지만 남홍의 의상 스케치에서 ‘끼’를 느낀 남편은 그림을 그리라고 권유하며 그녀를 파리8대학 학생으로 손수 등록시켰다. 중진 미술가 이강소, 고인이 된 언니 이강자 등 형제 5명이 작가인 집안에서 자란 남홍은 ‘미술학교에 가지 않아도 화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제대로 ‘스텝’을 밟아보자는 남편의 설득에 넘어갔다. 그녀는 그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982년부터 ‘살롱 도톤드’ 에서 8년 연속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1년에는 프랑스문화협회로부터 ‘황금 캔버스상’을 받고 이듬해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유럽 아트페어’에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초대돼 화제를 모았다. 이번 전시에서 그녀는 빨강·진홍·노랑 등 화려한 색깔을 배경으로 오브제로 태운 종이꽃과 탄산음료 스프레이트의 밑바닥으로 형상화한 플라스틱 꽃, 코카콜라 알루미늄 캔을 활용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구사마 야요이의 190㎝ 높이의 대형 호박 조각과 1979년작 드로잉도 볼 만하다. (02)738-757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베토벤 소나타 10곡 4시간 ‘마라톤 연주’

    베토벤 소나타 10곡 4시간 ‘마라톤 연주’

    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54)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19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4시간에 걸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에 도전한다. “전곡을 연주하는 것을 30년 전부터 생각했었어요. 베토벤 소나타 10곡은 테크닉이나 음악성에서 베토벤의 음악적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곡이라 매력적이거든요. 어느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에 바람만 가지고 있었다가 이제야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교수는 줄리어드 음악학교 연주학 박사과정을 장학생으로 마쳤고, 1977년 뉴욕 카프만홀에서 데뷔 리사이틀을 열었다. 이후 30여년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 협연과 독주회, 현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의 예술감독, 한예종 교수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곡 연주 계획을 듣고 가장 기뻐했던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 피아노 반주를 맡은 올리버 케른 함부르크 음대 교수이다. 그만큼 의미있지만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 대부분은 4시간의 강행군을 걱정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겠느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 그저 흥분될 뿐”이라는 이 교수는 “오히려 걱정은 곡 하나하나의 개성을 제대로 살려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베토벤이 남긴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작품 30여개 중 ‘소나타’로 분류될 만한 곡은 20곡, 이 가운데 제대로 된 작품번호가 달린 것은 이 10곡이다. 베토벤은 바이올린 소나타 1∼3번을 20대 후반 청년기에 썼다. 3년 뒤에 4~5번을 만들었다. 5번은 베토벤의 개성을 담은 곡이라는 평을 들으며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대표하는 작품이 됐다. 베토벤은 청력이 나빠져 무대에 설 수 없을 정도가 된 당시 10번을 연주했다. 이 교수는 베토벤의 원숙기 작품인 10번을 연습뿐만 아니라 표현하기에도 가장 어려운 곡이자, 가장 마음에 드는 곡으로 꼽는다. 공연은 오후 3시와 7시30분 두 차례 열린다. 공연 전반부에는 소나타 1~3번과 10번, 4~5번 순으로 6개 소나타를 연주한다. 후반부에 나머지 4개를 들려준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에 그의 음악적 변화가 고스란히 녹아있죠. 청년기와 원숙기의 작품을 제대로 대비시킬 수 있도록 나란히 배치했습니다. 이 곡들을 작곡할 당시 베토벤의 변화, 사회적 배경을 조금 알고 들으면 더욱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겁니다.” 2회 공연을 모두 관람하는 청중에게는 공연 사이에 1만원 상당의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연주회에 앞서 이 교수가 1년 전 체코 스메타나홀에서 가졌던 프라하 필하모닉과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 음반도 출시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무용·국악 ●도쿄 메트로폴리탄 심포니 오케스트라 16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고이즈미 가즈히로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가 협연자로 나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협주곡 등을 연주. 2만 5000~10만원. (02)6303-1922. ●천년의 어울림, 강릉 단오굿 17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 제례, 등노래굿, 관노가면극 등 6마당으로 구성된 중요무형문화재 13호 강릉단오굿을 재현. 8000~1만원. (02)580-3300. ●이숙정 첼로 독주회 ‘마이 비’(My ‘B’) 16일 오후 7시30분 세종체임버홀. 프랑스 퐁르브 등의 초청교수 이숙정이 브레발, 보케리니, 브람스, 브리튼의 곡을 연주. 2만~3만원. (02)780- 5054. ●봄의 궁전 21일 오후 7시30분 서울남산국악당. 숙명가야금연주단이 한국의 옛 궁중과 사대부가의 문화를 재해석한 음악회. 3만~5만원. 010-4858-5121. ■연극·뮤지컬 ●태수는 왜? 16일~5월3일 정보소극장. 고대 그리스 작가 아이스퀼로스의 ‘오레스테스’를 현대적으로 각색. 1980년대 한국 사회가 낳은 가부장적 권력구조에서 펼쳐지는 복수극. 1만 5000~2만원. (010)3019-2089. ●그래도,축제 17일~5월3일 대학로극장. 극단 청우의 15주년 기념시리즈 첫번째 공연.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외로움으로 소통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일상. 1만 5000원. (02)764-7064. ●이순신 17일~5월3일 충무아트홀. 민족주의, 영웅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이순신의 인간적 고뇌와 삶의 희망에 초점을 맞춘 뮤지컬. 이윤택 작·연출, 민영기 장현덕 등 출연. 3만~6만원.(02)763-1268 ■전시 ●변웅필 개인전 26일까지 갤러리현대 강남. 제목은 ‘한 사람으로서의 자화상:1과 1/4’로 작가가 머리카락과 눈썹이 없고 얼굴을 일부러 일그러뜨린 자신의 모습을 그렸지만, 그 모습은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는 의미를 대형 그림과 그 그림의 4분의 1 크기의 작은 그림을 통해 표현. (02)519-0800. ●공시네 개인전 6월7일까지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 지점토로 만든 오브제를 책상 위에 연극 무대처럼 꾸며놓고 이를 몽환적인 그림으로 그린 ‘예스토데이’ 연작과 제주도에서 그린 유화 20여점, 촛대를 바나나처럼 만든 조각 및 설치작. 3000원. (041)551-5100. ●김병호 김학광 2인전 30일까지 세오갤러리. 부활절 기념으로 기독교 신자들의 전시 기획. 김학광은 다양한 재료로 마티에르가 강조된 회화 작품을, 김병호는 음각으로 만든 표면에 납을 부어 색감을 낸 평면 작품을 전시. (02)583-5612. ■대중음악 ●이루마 콘서트-러브 미 14일 오후 8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4만~6만원. (02)3274-8600 ●안치환과 다스름(여성국악실내악단)의 동감 15일 오후 8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만~3만원. (02)3274-8600 ●영혼을 노래하는 음유시인 이정미 콘서트 17일 오후 8시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 3만 3000원. (02)3143-7709 ●부활 소극장 콘서트-부활과 당신의 이야기 18일 오후 7시, 19일 오후 6시 롤링홀. 5만원. 1544-3396
  • 벨기에 기차역에 울려 퍼진 ‘도레미송’

     어디론가 떠나는 이들로 분주한 기차역 로비에 장내 방송이 뚝 그치고 낯익은 목소리가 맑게 울려퍼집니다.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마리아 역을 맡은 줄리 앤드루스의 목소리입니다.곡목은 ‘도레미송’입니다.  4분여 동영상 중간에 갑자기 랩 비트가 흘러나오고 학생들로 보이는 이들과 관광객들이 어울려 군무를 펼칩니다.물론 일부 참가자들은 관광객 행세를 하는 이들로 보입니다.  벨기에의 ‘중앙역’에서 있었던 일종의 ‘몰카’라고 게시자는 밝혔습니다.어느 도시인지,어떤 일로 이런 몰카 동영상을 제작했는지가 궁금해 자료를 찾아봤지만 능력 부족 탓인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야후! 비디오에 일주일 전쯤 올려진 이 동영상은 13일 오전 10시(현지시간)까지 60만이 넘는 누리꾼들이 구경했습니다.  동영상이 끝나고 연이어 나오는 동영상도 재미있습니다.아프리카계 미국인 스튜어드가 기발한 기내 서비스로 유명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여객기 안에서 탑승객을 반기며 안전 요령을 랩 송으로 재치있게 안내하는 동영상이 스투피드비디오닷컴 제공으로 나옵니다.  세 번째는 삼성전자의 형광 LED를 몸에 친친 감은 양떼들의 모습입니다.    뭐,좋은 소식은 별로 찾아볼 수 없는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기분전환으로 이들 동영상을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5월의 서울 ‘재즈홀릭’

    5월의 서울 ‘재즈홀릭’

    미국 최고의 10인조 브라스 밴드로 평가받고 있는 ‘타워 오브 파워’가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선다. 자미로콰이와 함께 최고의 애시드 재즈 밴드로 꼽히는 ‘인코그니토’도 유럽 공연을 마치고 날아온다. 영화 ‘원스’의 주인공인 글렌 한사드와 마르케타 이글로바가 만든 프로젝트 그룹 ‘스웰시즌’도 4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서울을 재즈 리듬으로 물들인다. 5월14일부터 나흘 동안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09서울재즈페스티벌을 통해서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 페스티벌은 팻 메스니, 랜디 크로포드, 크리스 보티 등 유명 재즈 뮤지션을 초대하며 국내 음악팬들의 호응을 얻어왔다. 쿠바 재즈의 심장, 또는 라틴 재즈의 거장 오마르 소사가 첫날인 14일 오후 8시 포문을 연다. 세 차례나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던 그는 재즈에 탱고, 삼바, 맘보 등 라틴 아메리카 리듬을 덧댄(아프로-큐반) 음악을 힘차고 즉흥적으로 연주하며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소사에 이어 인코그니토가 나와 애시드 재즈에 힙합, 펑크, R&B 등 흑인 음악 특유의 그루브를 버무리며 대극장 1층에서 3층까지 가득 채운 관객들을 일으켜 춤추게 한 지난해 공연을 재현할 예정이다. 한사드, 이글로바와 한사드의 밴드인 ‘더 프레임즈’가 15일 오후 8시 바통을 잇는다. 특히 이튿날 오후 3시 한사드와 이글로바가 듀엣을 이뤄 영화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사드와 이글로바의 스웰시즌은 지난 1월 첫 내한 당시 티켓 발매 2주 만에 세종문화회관 2회 공연을 매진시키는 등 뜨거운 인기를 확인한 바 있다. 같은 날 오후 8시 빌리 홀리데이의 재림으로 불리고 있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마들렌 페이루가 복고풍 재즈 보컬을, 네덜란드 신성 바우터 하멜이 팝 분위기가 가미된 대중적인 재즈 보컬을 선사하게 된다. 타워 오브 파워가 마지막날 오후 8시 대미를 장식한다. 리더인 에밀리오 카스티요(테너 색소폰)를 비롯해 리드 보컬 래리 브래그스 등 멤버 전원이 재즈, 펑크, 록, 솔 등 다양한 장르를 녹인 독특한 음색을 들려준다. 이들은 톰 존스, 휴이 루이스 등이 피처링하고 정통 솔을 담은 신작 ‘그레이트 아메리칸 솔북’을 4월 발매할 예정이다. 4만4000~11만원.(02)563-059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백남준 추모제] 백남준이 남긴 선물

    [백남준 추모제] 백남준이 남긴 선물

    지난 1월 29일은 힘없는 나라의 백성의 한 사람으로 태어나 격동의 20세기를 온몸으로 살다간 세기의 대예술가 백남준이 소천(召天)한 지 3년째 되는 날이다. 백남준에게 역사는 조이스의 말처럼 내가 깨어나길 원하는 악몽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여느 때와 다르게 전시실 안에 조용히 분향소를 차려놓고 국화와 향으로 참배객을 맞았다. ‘무량광명’ ‘무량수명’이라는 아미타불을 상징하는 글귀를 그의 영정 양 옆에 배치하니 모양이 제대로 나왔다. 굿을 하거나 어떤 퍼포먼스도 생략하였다. 미망인도 조카도 공식 초청하지 않았다. 단지 조촐한 분향소를 차리면서, <백남준의 선물 1>이라는 국제세미나 개최 사실을 알렸고, 참석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사전 예약을 홈페이지에 당부하였다. 2월 3일은 세미나의 프레 오픈 형식으로, 백남준의 가장 절친한 친구 중의 한 명인 마리 바우어마이스터 여사를 초청하여 특별 강연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가졌다. 이틀간 세미나는 매우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에서 개최되었고, 발표와 토론 속에서 수차례 감동적인 분위기가 터져 나왔다. 그렇다면 백남준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이고 얼마만큼 중요한 인물일까? 84년 2천 4백만 시청자들에게 공연된 <굿모닝 미스터 오엘>의 제작을 위해 34년 만에 금의환향을 한 백남준에게 기다리고 있던 것은 공희에 대한 고마움이 아니라 교환과 투자 대상으로서의 그의 비디오 조각품과 명성에 대한 과도한 선전과 집착이었다. 백남준은 신기한 발명가나 재능 있는 예술가가 아니라 세상 이치를 깨우친 도인처럼, 심지어 세계의 비밀을 알고 있는 외계인처럼 어느 날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왔다. 인간과 사회에 대한 믿음이 급속도로 희박해져 가는 현대 사회의 거친 정신적 퇴락 과정 속에서, 그는 어떠한 영웅, 천재, 교조, 지배자의 언술이 아니라 자유와 창조의 과업을 성취해 가는 열정적인 유목자로서, 또한 지혜와 유머로 충만한 ‘초인’으로 우리에게 온 것이다. 청년 시절 한때 심취했던 쇤베르크의 <달에 홀린 광대>처럼, 그는 공모와 협잡과 경쟁에 물든 시스템 속에서 허름하고 바보스런 단순성으로 사람들을 편하게 대했다. 심지어 남이 자신을 속이는 것에조차 개의치 않았다. 니체의 가르침처럼 거침없음과 어리석음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진정 우리가 빠뜨리고 있는 것은 보다 정확한, 보다 많은 소통의 문제가 아니며 (우리는 그것을 이미 너무 많이 갖고 있다) 차라리 생성하고 있을지 모르는 것에 대한, 그것이 우리 자신 속에서 현실화 되는 특이한 시간과 논리에 대한, 그리고 우리들 서로간의 관계에 대한 보다 견실한 믿음의 문제이다. 그 점에 있어 불교는 백남준에게 있어 최상의 깨달음을 제공했던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첫 전시(1963)가 비디오 아트를 개시하는 역사적인 기념비가 된다는 것을 명석한 청년 백남준은 알았을 것이다. 13대의 TV 모니터의 영상 화면을 조작하는 발상과 매체 혁신 속에는 중요한 사실을 포함하고 있다. 바보상자가 참여적 성격을 띠면서 인상적인 반기술 오브제로 전환되는 상황을 만들어내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잘려진 검은 소머리를 전시장 바깥 입구에 걸어 입장객에게 일대 정신적 충격을 가했다. 게다가 서양 고전 음악과 현대 음악의 종주국인 독일 국민들 앞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거침없이 부숴버리는 행위를 했다. 이런 일련의 행위 속에는 현대 문명에 억눌린 야생적 사고(Cahier Savage)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내재해 있다. 서구식 근대화, 계몽주의 교육의 추방, 억압해 온 우연과 생명의 법칙을 현대인의 생각과 정서, 일상 안으로 다시 끌어들여 예기치 않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시도이다. 따라서 상극적인 것들 간의 수평적 결합은 평생에 걸친 그의 작업의 모티프였다. 현대의 신화론자인 백남준에게 있어 인간적인 것, 자연적인 것, 기계적인 것이 혼융을 이루고 있는 점에서 그는 요즘 어법으로 말해 상호학제적 ‘통섭’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테크놀로지를 다루는 방식도 그것을 해석이나 분석 도구로 사용하기보다는 심리적 정서적 감응에 호응하는 인간적 속성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것은 지구의 위성인 달에서 영감을 얻으며, 그것을 대신하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새로운 예술을 시도하는 것이다. 1969년 우주비행사가 달에서 생생한 영상을 보내온 바로 그날은 공교롭게도 백 선생이 출생한 날이기도 하다. 전 인류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TV를 지켜본 바로 그날, 백은 달(위성) 시대의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단지 꿈이 아니라 현실화할 생각을 했을 것이다. 백남준은 달(태음)이 쌍어궁(물고기좌)에 진입하는 타이밍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요한 달밤에 강에 달빛이 가득 드리워지는 이미지는 세종대왕이 죽은 왕후를 그리워하며, 아들(세자)에게 시를 짓게 해 부인에게 바친 <월인천강지곡>을 떠올린다. 부처의 사랑과 자비가 온 세상에 가득함을 비유한 노래다. 달은 청정한 마음, 불성을 의미한다. 백남준의 널리 알려진 <TV 부처>에서 TV 모니터의 표면은 쉼없이 흐르는 물과 같다. 전기의 생명선이 강물의 흐름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고요한 강물 위로 비춰진 달의 형상처럼 부처의 모습이 은은하게(그는 은은함을 좋아했다) 모니터의 표면에 달처럼 둥실 떠오른다. “달은 인류 최초의 TV”라는 백남준의 멋진 표현처럼 석기 시대를 거슬러 인류의 먼 기억을 어떻게 현재화 할 것인가의 문제 설정은 창조적 감응의 세계로 통하는 신화적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수상기가 없는 빈 TV 케이스에 촛불을 켜놓은 그의 작품은 한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동안 인간이 영토와 공간의 확장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온 태양 중심의 문명이 퇴조하고, 이제 새로운 영적, 우주적 질서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는 영적인 소통, 본성의 것, 파동의 것, 음적인 것에로의 이동을 말해주며, 전 지구적인 문화 변동의 새로운 움직임 속에서 백남준 선생은 가난하고 힘겹게 살아온 백성들 모두에게 신이 내린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 지나간 20세기 예술의 지성사가 전위 예술의 그루였던 마르셀 뒤샹의 것이었다면, 21세기는 뒤샹의 바깥 세계로 통하는 출구를 만들어낸 백남준의 세기가 되어야 한다. 그는 태양이 달을 보러 물고기궁으로 들어서는 그 시간에, 태양의 문명이 사그라지는 긴 그늘의 시작점에 먼 타향 마이애미 하늘 아래에서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했다. 한국 나이로 74세. 그가 떠난 자리에는 선생이 남기고 간 말,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희망과 예견의 메시지가 마음 속에 긴 여운을 남긴다. 글 이영철 백남준아트센터 초대관장
  • [여행가방]

    ●에버랜드, 국내 최대 멀티미디어쇼 국내 최대 멀티미디어쇼를 표방한 에버랜드의 ‘드림 오브 라시언’이 10일 첫선을 보인다. 21분 동안 진행되는 이 멀티미디어쇼는 제작 기간만 12개월에 이르는 에버랜드의 회심작으로 음악, 특수영상과 레이저쇼, 6000발의 불꽃놀이, 워터스크린, 1만 6000개의 LED전구가 동원된 피닉스(불사조) 등 화려한 볼거리를 총동원했다. 내레이션은 연극배우 박정자씨가 맡았다. ‘라시언’은 에버랜드의 대표 캐릭터다. (031)320-8660. ●영월 다하누촌, 한우 육회물회 축제 강원도 영월 ‘다하누촌’은 11~12일 ‘한우 육회물회 축제’를 연다. 한우 고기 가운데 선호도가 덜한 부위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개발한 ‘육회 물회’를 맛볼 수 있다. 청바지를 입고 온 고객에게는 명품관에서 아이스티를 무료로 제공하며, 육회 물회를 구매하면 육회 2인분을 서비스로 준다. 1577-5330.
  • 소니 ‘PS3’, 日서 닌텐도 ‘Wii’에 설욕

    소니 ‘PS3’, 日서 닌텐도 ‘Wii’에 설욕

    소니의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가 안방인 일본시장에서 라이벌 ‘닌텐도 Wii’(위)에 설욕했다. 일본의 시장조사 업체인 엔터브레인에 따르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는 지난 3월 한달 간 일본시장에서 14만 6천 948대, 닌텐도 ‘Wii’는 9만 9천 335대, MS ‘Xbox 360’은 4만 3천 172대가 판매됐다. 전문가들은 세가의 ‘용과 같이 3’와 캡콤의 ‘바이오 하자드 5’ 등 화제작들의 연이은 출시에 힘입어 ‘플레이스테이션3’의 일본 내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플레이스테이션3’는 닌텐도 ‘Wii’에 비해 비싼 본체 가격과 인기 게임 부재에 부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이번 판매 수치에서 볼 수 있듯, 닌텐도 ‘Wii’에서 즐길 수 없는 차별화된 화제작들이 연이어 나와준다면 상황이 반전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플레이스테이션3’는 미출시 화제작인 ‘파이널 판타지 13’, ‘갓 오브 워 3’, ‘그란 투리스모 5’ 등이 게임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반면 ‘플레이스테이션3’의 이번 선전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전망도 있다. 여전히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닌텐도 ‘Wii’ 전용 게임을 만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출시 당시에 비해 낮아진 생산비로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칠 경우 계속해서 판매 우위를 차지할 것이란 분석이 그것이다. 한편 소니와 닌텐도는 과거 슈퍼패미콤 CD-ROM 장치 공동 개발이 무산된 이후 게임 분야에서 경쟁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심은하 수묵화·김혜수 사진 콜라주 시선 ‘확’

    심은하 수묵화·김혜수 사진 콜라주 시선 ‘확’

    심은하·김혜수 등 스타 연예인들이 숨겨놓은 예술성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서울오픈아트페어(SOAF) 사무국은 오는 15~19일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여는 제4회 SOAF 행사장에 ‘스타예술 프로젝트’ 특별전 부스를 마련해 심은하·김혜수·조영남·이상벽· 강석우·김애경 등 인기연예인 6명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자 3~5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한국화를 배워 2003년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던 배우 심은하는 수묵화를, 전시가 처음인 배우 김혜수는 사진 이미지를 화폭에 오려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가미한 표현주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화투장을 오브제로 여러 차례 전시를 해온 가수 조영남은 이번에도 화투나 바둑 등을 소재로 한 팝아트적인 그림을 내놓는다. 방송 MC를 접은 뒤 이미 아트페어에서 사진 작품을 판매한 이상벽은 풍경사진, 탤런트 김애경과 강석우는 서양화를 출품한다. 이들이 내놓은 작품의 판매수익은 일부가 영동세브란스병원 근육병센터를 통해 선천성 근육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이숙영 SOAF 운영위원장(예화랑 대표)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서 스타들이 참여해 커다란 활기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AF사무국은 공식 개막에 앞서 오는 14일 열리는 오프닝 행사에 이들 6명을 모두 초청한다. 2005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에서 은퇴한 심은하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주목된다. 사무국측은 “별 일이 없으면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오픈아트페어는 2006년 서울 강남권 화랑을 중심으로 출발했으나 이제 전국 화랑이 참여하는 그림 장터로 발전했다. 올해 아트페어에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70개 화랑이 참여해 권옥연, 김창열, 이강소, 전광영, 전뢰진 등 작가 1200여명의 회화·조각 등 5500여점을 전시· 판매한다. 작품가격을 크게 낮춘 특별전 ‘200만원 특가전’도 관심행사다. 입장료 7000원. (02)545-3314.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드 최고 액션스릴러 ‘24’ 시즌7 국내 방영

    미드 최고 액션스릴러 ‘24’ 시즌7 국내 방영

    미드(미국 드라마) 가운데 최고의 액션 스릴러로 손꼽히는 ‘24’의 일곱 번째 시즌이 오는 10일 케이블채널 OCN을 통해 국내에 정식 소개된다. ‘24’는 만 하루 동안 일어나는 사건을 한 시간 단위, 24개 에피소드로 나눠 실시간으로 진행하는 파격 형식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리즈다. 2007년 5월 6시즌이 끝난 뒤 이듬해 7시즌을 선보였어야 했으나 미 작가협회 파업으로 한 해를 건너뛰었다. 대신 6시즌과 7시즌의 징검다리 격으로 120분짜리 ‘24 리뎀션’이 지난해 11월 방영됐다. 올 1월 시작한 7시즌은 미국에서는 현재 16번째 에피소드까지 방영된 상태다. ‘리뎀션’에선 도망자 신세로 아프리카 상갈라에서 활약을 펼쳤던 주인공 잭 바우어(키퍼 서덜랜드)가 워싱턴으로 무대를 옮긴다. 새 시즌에선 바우어를 필두로 대통령 후보 암살을 비롯해 각종 사건을 막아냈던 대테러조직 CTU가 사실상 해체된다. 대신 빌 부캐넌(제임스 모리슨), 클로이 오브라이언(메리 린 라즈스쿠브) 등이 소팀을 구성해 비밀작전에 나선다. 시즌 5에서 숨진 것으로 보였던 토니 알메이다(카를로스 버나드)가 돌아온다. ‘엑기스’는 그대로 활약하는 셈이다. CTU 활동 당시 월권 행위와 고문 등으로 미 상원 청문회의 조사를 받던 바우어가, 미연방수사국(FBI) 르네 워커(애니 워싱)의 요청으로 새로운 테러 사건을 접하게 되며 이야기는 계속된다. ‘리뎀션’에선 영화 ‘풀몬티’ 등에 나왔던 영국 출신 연기파 배우 로버트 칼라일과 명배우 존 보이트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보이트는 시즌7에서도 계속 출연한다.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 속에서도 이 시리즈가 다소 불편한 이유가 있다. 바우어의 영웅주의와 더불어 미국의 애국주의를 정당화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바우어는 미국 시민을 위해서라면 사건 관계자들의 인권 등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동안 이러한 비판이 있었던 것을 의식한 듯 7시즌에서는 미국 상원 청문회나 법대로 하고자 하는 FBI 요원 등을 내세워 바우어와 각을 세우게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바우어의 승리다. 한편 OCN은 3일 오후 11시부터 5일 오전 1시까지 26시간 동안 ‘24’의 여섯 번째 시즌과 ‘24 리뎀션’을 연속 방영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사파리 투어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 사파리 투어

    │크루거(남아공) 글 사진 박건형특파원│이곳엔 뜨거운 태양과 끝이 보이지 않는 조용한 초원, 그리고 인간이 만든 거대한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동물들이 있다. 약한 자는 잡아먹히고, 강한 자는 마음껏 자신의 힘을 과시한다. 무리지은 가족의 풍경도 제각각이다. 상처입은 새끼조차 돌보지 못하고 도망치기 바쁜 얼룩말이 있는 반면, 한 마리의 얼룩말로 배불리 먹는 사자 가족도 있다. 인간의 흔적이라고는 수십~수백km를 달려야 나타나는 철조망과 차들이 지나가는 바람에 누워버린 풀뿐이다. 동물은 차와 사람을 구분하려 하지 않고 다가가도 도망치지 않는다. 그저 상관없다는 듯 한번 쳐다보고 다시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다. ●동물의 천국… ‘빅5’를 찾아서 열사의 땅 아프리카의 남쪽 끝. 남아프리카공화국 북동쪽에 위치한 크루거 국립공원은 인간이 아닌 동물만을 위한 땅이다. 말이 공원이지 군데군데 있는 관광객을 위한 로지(Lodge·숙소)를 제외하면 모든 것이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다. 그러나 남한 면적의 5분의1에 달하는 크루거 국립공원은 정부가 관리하는 지역과 수많은 개인 소유 지역으로 보이지 않게 구분돼 있다. 요하네스버그, 케이프타운 등에 거주하는 개인 소유 사파리의 주인들은 땅을 빌려주는 대신 로지를 지어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린다. 크루거를 따라 흐르는 사비(Sabi)강 유역에 자리잡은 사비사비 리조트의 4개 로지 중 하나인 어스 로지(Earth Lodge)에 짐을 풀었다. 미국 리얼리티쇼 ‘템테이션 아일랜드’ 속에 등장하는 리조트를 연상케 하는 어스 로지는 주로 유럽 관광객이 찾는다. 개인 스파와 탁 트인 앞마당을 가진 13개의 숙소로 구성된 어스 로지는 사파리 차량 대여를 포함해 하룻밤에 1인당 150만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해야 하는 최고급 시설이다. 사파리는 새벽에서 오전, 오후에서 야간에 걸쳐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8기통 4000cc짜리 랜드로버를 개조한 사파리 차량 앞에 전문 가이드가 앉아 동물의 발자국이나 배설물을 추적해 관광객들을 동물 앞으로 안내한다. 정부가 관리하는 크루거 국립공원 내에서는 길을 벗어나는 것이 허락되지 않지만, 개인 소유 사파리 안에서는 별도의 길이 없기 때문에 동물 코앞까지 다가가는 것이 가능하다. 이같은 방식은 위험하기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해서 일명 ‘빅5’로 불리는 코끼리, 사자, 표범, 코뿔소, 물소 등을 찾아 다닌다는 의미에서 ‘게임 사파리’로 불린다. 안내를 맡은 가이드 에디 윌리엄은 “최근 들어 휴양과 사파리를 동시에 즐기기 위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면서 “내년 월드컵 시즌에 대비해 크루거에 로지 증축이 한창”이라고 설명했다. 새벽 5시30분. 그리스 관광객들과 랜드로버에 올랐다. 저 멀리 어둑어둑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와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서 봤던 그 아프리카의 태양이다. 광활한 땅 이곳저곳에서 가지만 앙상한 나무들과 웃자란 풀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사파리는 기다림과의 싸움이다. 먹히는 동물도, 잡아먹는 동물도 자신을 드러내놓지 않는다. 2시간에 가까운 기다림 끝에 에디가 차를 세우고 수풀 속을 헤집고 들어간다. 잠시 후 돌아온 에디는 운전사 브라이언에게 방향을 지시한다. 나무를 돌아서자 거대한 코끼리 한 마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유유히 나뭇잎을 뜯어먹던 코끼리는 갑자기 나타난 자동차를 힐끗 돌아보고는 다시 먹는 일에 열중한다. 카메라 셔터 소리가 이어지자 코끼리가 짜증을 낸다. 하늘을 보고 한번 울더니 앞에 있는 나무를 힘껏 밀어 쓰러뜨린다. 둘레가 1m는 족히 넘을 나무가 순식간에 쓰러진다. 관광객들의 입이 떠억 벌어졌다. 코끼리는 빅5 중에서 가장 찾기 쉬운 동물. 천적이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정부의 허가를 받은 사냥꾼들이 일부러 개체수를 줄이기도 한다는 것이 브라이언의 설명이다. 오전 사파리가 끝나고 사비사비 리조트 투어에 나섰다. 리조트 곳곳에 자리잡은 네 개의 로지는 규모와 수용인원이 천차만별이다. 신혼부부에 특화된 부시 로지는 어린이의 숙박이 금지되고, 리틀 부시 로지는 TV나 문명의 혜택과 완전히 단절된 휴식을 제공한다. 가장 작은 방의 숙박료가 70만원에 이르지만 머물고 있는 사람들은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 “사파리가 평생 소원이었다.”는 독일인 한스는 “남아공 여행에만 1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썼지만 집을 팔아서라도 더 머물고 싶은 심정”이라며 미소지었다. ●인간이 만든 놀이터를 차지한 동물들 오후 사파리가 시작되자마자 사파리 차량의 무전기가 시끄럽다. 개체수가 적은 데다 야행성이고 홀로 다녀 빅5 중 가장 보기 힘들다는 표범의 출현을 알리는 다른 가이드의 목소리다. 리조트의 모든 차량이 한 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에디는 “3주 동안 사파리를 해도 못 본 사람이 있을 정도로 표범은 귀하다.”면서 “첫날에 표범을 만나다니 정말 운이 좋은가 보다.”며 웃었다. 수풀 속에서 처음 만난 표범은 방금 잡은 토끼에 얼굴을 파묻고 있었다. 주위에 몰려든 5대의 차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끔 날카로운 경계의 눈빛만을 보낼 뿐이었다. 표범은 인간처럼 욕심을 내지 않는다. 한동안 먹던 토끼를 입에 물고 나무 위로 올라가 걸어놓는다. 저 정도면 일주일치 양식으로 충분하다는 것이 에디의 설명이다. 지평선 너머로 수백마리의 물소떼가 지나가고, 기린 가족도 나타났다. 브라이언이 “저곳은 사파리 주인이 달라 쫓아갈 수 없다.”는 말에 다들 아쉬워한다. 철조망도, 울타리도 없지만 지구의 주인이 되고 싶은 인간의 눈에만 있는 경계선이다. 남아공 사람들의 크루거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사비사비 리조트 책임자인 미셸 보나스는 “아시아 사람들은 케냐의 세렝게티를 선호하지만, 세렝게티는 사파리 자체보다는 건기의 대이동(마이그레이션)이 볼 만하다.”면서 “나무와 풀들이 시들어 동물들이 쉽게 보이는 겨울(5~8월)의 크루거는 사파리의 진정한 천국”이라고 강조했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음푸말랑가 주와 노던 프로빈스 주에 걸쳐 있다. 남아공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립공원이자 야생동물 보호지역이다. 워터벅영양·일런드영양·얼룩말·코뿔소·아프리카물소 등 각지에서 옮겨 온 야생동물과 현지에서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1898년 개장했다. 아프리카 최초의 국립공원이면서 세계 최고의 사파리 관광지이다. 아프리카의 ‘빅5’로 불리는 표범·사자·물소·코뿔소·코끼리말고도 기린·하마·하이에나·치타·혹멧돼지·그레이터쿠두·일런드영양·얼룩말 등 대형 동물만도 20여종 8000여마리가 산다. 공원 안에는 사냥에 필요한 도구를 싣고 장기간에 걸쳐 수렵여행을 할 수 있는 사파리 도로와 피크닉 도로 등이 있다. 그러나 사파리는 일정 구역 안에서만 가능하고, 수렵 대상 동물도 한정되어 있다. 게임을 하듯이 자동차를 타고 공원 곳곳을 오가며 동물을 관람할 수 있는 도로도 있다. kitsch@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박근혜 “우리 정치의 수치” 누굴 겨냥? 경찰청장 “나도 접대 해봤는데” 원자바오 기밀문서 해킹한 타이완의 실력 만우절에 ‘낚인’ 언론 굴욕사 전경련 또 왜곡된 자료 내놓고 ‘화들짝’ 장병 국어실력도 국가안보 사항? 네팔 팡보체에 초등학교 세우는 엄홍길
  •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연아 감격의 순간들

    [연아의 ‘피겨 전설’ 시작되다] 연아 감격의 순간들

    ① 12세 때인 2002년 슬로베니아 트리글라프트로피 노비스(13세 이하)에서 국제대회 첫 우승. ② 2004년 컵 오브 차이나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그랑프리 시리즈 첫 우승. ③ 2006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그랑프리 파이널 첫 우승. ④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그랑프리파이널 2연패. ⑤ 2009년 2월 캐나다 밴쿠버 4대륙 선수권 우승.
  • 블리자드, MS 차세대 비디오게임기 관심?

    블리자드, MS 차세대 비디오게임기 관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비디오게임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게임 전문 매체인 게임인더스트리에 따르면 롭 팔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게임개발자회의(GDC) 2009에서 블리자드와 MS가 차세대 ‘Xbox(엑스박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롭 팔도 부사장은 이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비디오게임 버전 미등장 이유로 블리자드 게임의 조작방식과 맞지 않은 점을 꼽으면서 모든 게임을 지원하는 입력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매체는 롭 팔도 부사장의 이번 발언을 놓고 MS의 새로운 비디오게임기 개발이 사실상 진행 중인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소식을 접한 국내 게임 이용자들은 차세대 ‘Xbox’로 블리자드 게임을 즐길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일부 게임 이용자들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비해 조작의 간단함을 들어 차세대 ‘Xbox’용 ‘디아블로3’의 출시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그간 공식 자료를 통해 ‘디아블로3’의 비디오게임 버전을 부인해왔다. 앞서 ‘디아블로1’이 시리즈 중 유일하게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됐지만 비디오게임의 제한된 조작체계로 PC 버전 만큼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억의 레슬링 스타, 게임서 한자리에

    추억의 레슬링 스타, 게임서 한자리에

    THQ코리아는 최근 ‘플레이스테이션3’용 스포츠게임 ‘WWE 레전드 오브 레슬매니아’를 출시했다. 이 게임은 지난 80~90년대 당시 WWF(현 WWE)의 명승부들을 직접 즐겨 볼 수 있도록 설정됐다. 헐크 호건을 비롯해 얼티밋 워리어, 밀리언 달러맨 등 유명 선수 및 매니저 40인 이상이 등장해 추억의 레슬링 경기를 재현한다. 부가 서비스로 추억의 명승부를 선수 입장에서 체감하는 레슬매니아 투어 모드, 온라인 서비스인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를 통해 타 게임 이용자와 게임 실력을 겨루는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대전 모드 등도 준비됐다. 박상근 THQ코리아 지사장은 “과거 WWF 시절의 추억을 간단한 버튼 입력만으로 현란한 레슬링 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 남녀노소 즐기기에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카데미 수상작, 영화제 통해 재상영

    아카데미 수상작, 영화제 통해 재상영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들을 다시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멀티플렉스 CJ CGV는 3월26일부터 4월1일까지 일주일간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 아카데미 영화제’라는 타이틀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10편을 재상영한다. 상영작은 2009년 수상작 세 편을 포함,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영화 10편. 2009년 수상작으로는 현재 상영중인 ‘슬럼독 밀리어네어’(최우수작품상, 관객상 등),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여우주연상)와 함께 ‘굿’바이’(외국어영화상)가 재상영될 예정이다. 2008년 수상작 중에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작품상, 감독상 등), ‘라비앙로즈’(여우주연상), ‘주노’(각본상), ‘본 얼티메이텀’(음향상, 편집상 등), ‘원스’(주제가상)가 다시 관객들을 만나며, 2007년 수상작도 ‘드림걸즈’(여우조연상)와 ‘타인의 삶’(외국어영화상) 등이 프로그램에 포함됐다. 이번 영화제는 CGV오리, CGV동수원, CGV구로, CGV인천, CGV서면, CGV대구 등 전국 CGV 6개 극장에서 열린다. 한편 CGV는 ‘Best of Best 아카데미 영화제’를 시작으로 4월2일부터는 ‘로맨틱 영화제’를, 4월9일부터는 ‘원작이 있는 영화제’를 연이어 열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재개봉 트렌드를 이어간다. ‘Best of Best 아카데미 영화제’ 이후에도 ‘로맨틱 영화제’와 ‘원작이 있는 영화제’가 개최된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야구만 한일전?…게임 한일전 영광의 순간

    야구만 한일전?…게임 한일전 영광의 순간

    “일본 만큼은 잡아라!” 한국과 일본이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최후의 결전을 펼치면서 한일전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한일 베이스볼클래식’이라고 할 만큼 한국과 일본의 대결이 잦아 매번 긴장감을 더했다. 한일전은 단순히 승패를 넘어 라이벌인 양국가 간 자존심을 건 대결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게임에도 한일전은 존재한다. 2005년 5월 진행된 ‘투극05’ 철권 대회는 대표적인 게임 한일전으로 꼽힌다. 당시 국내 철권 1인자 박현규씨는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일본 최대 규모의 아케이드 게임 대회의 철권 부문에서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 일본 게임 이용자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박현규씨의 우승은 대회 최초로 외국인이 우승 기록을 세운 것은 물론 게임 ‘철권’ 종주국인 일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던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단체로 일본 게임 이용자들의 기를 꺾은 사례도 있다. 2006년 1월 서울 코엑스 세중게임월드에서 펼쳐진 게임 ‘킹 오브 파이터즈’ 한일전이 그 예다. 당시 한국팀은 일본팀을 맞이하여 9승1패의 압도적 우세를 과시했다. 양국의 최강자 20명이 모여 실력을 뽐낸 이 대회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일본팀이 경기 내내 실력 차를 이겨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온라인 농구 게임에서도 한일전이 펼쳐졌다. 2008년 7월 서울 무역전시관에서 펼쳐진 온라인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의 ‘아시아챔피언쉽’ 결승전에서 한국팀은 일본팀을 맞아 2대0의 승리를 얻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 대표팀은 경기 초반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한국팀의 몰아붙이기식 파상 공격에 힘든 경기를 펼쳤다. 반면 한국팀은 3명의 대표 선수가 고른 득점을 보이면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을 가리켜 게임왕국이라고 하지만 실제 게임진행 면에 있어 한국의 게임 이용자들이 한수 위인 경우가 많다.”며 “벅찬 감동과 희열이 향후 게임 한일전에서도 재현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사진 =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됐던 ‘투극05’ 대회장 전경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글로벌 ‘큰손’ 물갈이 중국銀 세계톱3 장악

    글로벌 ‘큰손’ 물갈이 중국銀 세계톱3 장악

    글로벌 금융시장 판도가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지난 17일 시점 은행 순위(시가총액 기준)에서 중국 은행들이 1~3위를 휩쓸었다고 23일 보도했다. 10년 전인 1999년에는 미국과 영국 은행이 최상위 대부분을 차지했다. 1조 달러 이상의 상각과 신규 자본 조달로 자산 가치가 급속히 줄어든 미·영 은행들은 ‘날개 없이’ 추락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0년 전 1위 시티그룹 46위로 추락 10년 전 세계 은행의 주류는 미·영 은행들이었다. 당시 1위는 시총 1509억 달러를 자랑하던 씨티그룹. 2위는 1129억 달러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3위는 937달러였던 영국 HSBC였다. 10위권 은행 중 8개가 미·영 은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순위에서 미 정부지분이 36%까지 올라간 씨티그룹의 순위는 46위로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137억 달러에 불과하다. BoA도 11위에 머물렀다. 5위로 소폭 하락한 HSBC는 그나마 나은 수준이다. 4위였던 영국 로이드 은행은 아예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상위권의 은행들만 하락한 것이 아니다. 미·영 은행들은 10년 전 50위권 중 31개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14개로 줄어들었다. ●세계경제 중심축 美→中 재확인 미·영 은행이 떠난 자리는 중국 은행들이 차지했다.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은행 순위를 통해서도 재확인하는 셈이다. 시총 1753억 달러인 중국 공상은행이 1위에 올랐고 시총 1287억 달러인 건설은행과 1128억 달러인 중국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99년 순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캐나다, 브라질 은행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FT는 현재 금융 위기가 나아지면 선진국 은행들의 시가총액도 다시 상승하겠지만 규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은행들은 국내 영업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은행들의 부실을 감내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세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납세자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월가, 보너스 중과세 집단 반발

    AIG의 거액 ‘보너스 잔치’ 파장 끝에 구제 금융을 받은 기업의 보너스에 대한 중과세 법안이 미국 하원을 통과하자 월가가 반발하고 있다. 특히 씨티그룹 등 이 법안의 적용을 받는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불공평하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씨티그룹의 비크람 팬티트는 사내 편지를 통해 “의회가 (보너스에) 특별 세금을 부과해 인재들이 떠난다면 금융 시스템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은 퇴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씨티그룹 다음으로 많은 지원을 받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케네스 루이스는 보너스에 대한 세금은 불공정하다고 ‘발끈’했고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은 임원 회의에서 “(직원들의 퇴사를 막는) 잔류 보너스는 중요한 문제이며 이에 대해 법률가들과 논의 중”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이 기업들은 모두 AIG와 함께 정부 구제금융 지원 규모 상위 5위에 드는 곳이다. 그동안 AIG 사태를 예의주시하면서 몸을 낮춰 왔지만 세금 관련 법안 통과가 현실로 다가오자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이다. ‘보너스 세금’에 대한 우려는 월가에 전반에 퍼져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세금을 통한 사실상의 보너스 환수 조치로 인재들이 금융권을 빠져나갈 것을 우려하면서 이번 조치를 두고 “매카시즘적 마녀사냥”이라고 꼬집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하지만 이같은 월가의 움직임은 여론을 악화시킬 뿐이다. 더욱이 AIG의 보너스 규모가 당초 알려진 1억 6500만달러(약 2326억원)보다 30%가량 많은 2억 1800만달러라는 검찰 발표는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 하원에 이어 비슷한 법안을 처리하려던 상원은 공화당 의원들의 저지로 일단 숨고르기 중이다. 여론을 생각하면 상원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보너스를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늦어도 의원들의 2주간 봄 휴가가 시작되는 다음달 4일 전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블리자드 통합 서비스, 무엇을 의미하나

    블리자드 통합 서비스, 무엇을 의미하나

    자사 신작 게임들의 시장 점유율을 확고히 하기 위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전략적 선택일까.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일까. 최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배틀넷 시스템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각 게임 별 온라인 서비스에 주력했던 기존과 달리 전사적 통합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새롭게 개선 중인 이 시스템에 대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향후 발매될 게임을 포함한 모든 블리자드 게임을 접속 정보 하나로 관리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업계 일각은 이 시스템을 놓고 글로벌 게임 포털로 발전할지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선보일 차기작들의 회원 정보들을 통합해 게임 단위 별로 진행되던 기존의 업무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하고 이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됨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실제로 IT 솔루션 중 통합 인증을 의미하는 싱글사인온(SSO)의 주된 구축 목적이 포털 환경의 지원이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비추어 볼 때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게임 이용자들은 하나의 계정과 패스워드로 한번의 로그인을 통해 관련 게임의 지식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 입장에선 게임 별로 관리되던 회원정보를 통합하고 회원 레벨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인프라 구축이 고도화된 최근의 게임 환경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통합 보안 서비스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번 배틀넷 개편이 ‘스타크래프트2’의 베타 테스트 및 출시를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측에서 ‘스타크래프트2’가 새로운 배틀넷 서비스를 기반으로 선을 보일 것을 공공연하게 밝혀왔기 때문이다.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 및 베타 테스트와 관련해 수많은 추측들이 무성하지만 아직까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입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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