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오브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재판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현대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소율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허브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810
  • 위대한 패배

    위대한 패배

    “당당하게 떠난다. 승부차기에서 졌지만 이건 패배가 아니다. 우린 지지 않았다.” 코스타리카의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28)는 6일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브라질월드컵 8강전을 연장까지 120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승부차기에서 3-4로 무릎 꿇은 뒤 누구도 그 의미를 깎아내릴 수 없는 촌평을 남기고 대회를 마쳤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사상 첫 준결 진출에 실패한 그를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 노고를 위로했다. 콜롬비아 출신으로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팀을 조련해 세계를 깜작 놀라게 만든 호르헤 루이스 핀토 감독이나 네덜란드의 불꽃 공격을 온몸을 던져 막아낸 코스타리카 선수들 모두 기꺼운 표정을 지었음은 물론이다. 전반 중반 이후 코스타리카의 파이브(5)-백 수비가 헐거워질 때마다 나바스가 위기에서 구해냈다. 전반 21분 로빈 판페르시와 베슬레이 스네이더르의 슛을 연거푸 막아낸 그는 8분 뒤 판페르시가 페널티지역 왼쪽의 멤피스 데파이에게 밀어준 완벽한 패스를 발을 쭉 뻗어 걷어냈다. 전반 38분에는 스네이더르의 강력한 프리킥 슈팅을 몸을 솟구쳐 쳐냈다. 그는 연장 전반에도 론 플라르의 헤딩슛을 펀칭하는 등 7개의 선방을 기록, 월드컵에서 1패, 유럽선수권대회에서 1승3패로 승부차기에 약했던 네덜란드를 막다른 벼랑으로 몰았다. 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감독이 7주 동안 전담 골키퍼로 훈련시킨 팀 크륄이 두 번째 키커 브라이언 루이스와 마지막 키커 마이클 우마냐의 킥을 막아낸 반면 나바스 자신은 상대 네 명의 슈팅 가운데 하나도 막지 못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 투혼을 불사른 나바스가 없었더라면 연장 승부도 없었다. 후반전에 무릎이 좋지 않아 치료를 받고, 연장전에는 휜텔라르에게 팔로 얼굴을 맞아 쓰러졌다가도 다시 일어나 골문을 당당히 지켰다. 2008년부터 국가대표로 출전, 대표팀이 2010년 남아공대회 본선에 진출하지 못해 이번에 월드컵 데뷔전을 치른 그는 이번 대회를 밝게 빛낸 별 중의 하나로 남았다.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와 함께 조별리그 D조에 속한 코스타리카가 단 1실점,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것이나 그리스와의 16강전에서 여러 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막아내고 승부차기에서 네 번째 키커 테오파니스 게카스의 슛을 왼손으로 쳐내 조국을 8강에 올린 것도 바로 그였다. 네덜란드는 점유율 64-36, 슈팅 20-6, 유효슈팅 15-3으로 압도했지만 스네이더르의 두 차례 슛을 포함해 세 차례나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쳐 무득점에 그쳤다. 코스타리카 수비는 상대 공격의 핵심 아리언 로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한편, 무려 13회의 오프사이드 트랩 반칙을 유도하는 등 끈끈한 조직력을 과시했다. 대회 한 경기는 물론, 지난 다섯 경기에서 기록한 41회 역시 대회 최다 기록이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대영제국 여왕의 암울한 귀환…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

    대영제국 여왕의 암울한 귀환…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은 스코틀랜드 지방의 로지스(Rosyth) 조선소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해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HMS Queen Elizabeth) 진수식을 가졌다. 전통적으로 군함의 진수식에서는 배의 무사 항해를 기원하며 여성이 샴페인 병을 배에 부딪치게 해 깨뜨리는데, 이날 행사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행사가 열린 조선소가 스코틀랜드 지방인 점을 고려해 이 항공모함의 진수식에서는 전통적으로 쓰이는 샴페인 대신 위스키 병을 깨뜨리며 이 배의 무운장구(武運長久)를 기원했다. HMS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은 영국이 35년 만에 갖는 정규 항공모함이었고, 대영제국 해군 역사상 최대의 군함으로 기대를 모아왔기 때문에 행사에 참석한 여왕과 영국 해군 관계자들의 표정은 밝았지만, 실제로 이들의 속은 누구보다 더 타들어 가고 있었다. ▲풀을 먹고 살더라도 항공모함을 가지겠다! 풀을 먹고 사는 한이 있더라도 핵무기를 가져야겠다며 핵개발을 밀어붙여 결국 성공시킨 파키스탄의 부토(Zulfikar Ali Bhutto) 전 대통령처럼 영국 해군 역시 눈물겨운 집착으로 퀸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을 탄생시켰다. 한때 전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해가지지 않는 대영제국을 건설했던 영국 해군이지만, 영국이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온몸으로 시달리면서 영국 경제는 전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당연히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해군력에 더 이상 쏟아 부을 돈도 없었고, 많은 군함들이 해외로 팔리거나 폐기 처분되는 운명에 처해야 했다. 그 와중에서도 영국은 제국의 자존심은 끝까지 포기할 수 없었고, 그 자존심의 상징은 역시 항공모함이었다. 영국 해군 최후의 정규 항공모함이라 불렸던 아크 로열(HMS Ark Royal)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주문되어 전후 건조가 취소될 뻔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1950년 진수되어 1955년 취역한 5만 4천톤급 항공모함이었다. 이 항공모함은 미 해군의 대형 항공모함과 동일하게 증기 사출기로 항공기를 발진시키는 CTOL(Conventional Take-Off and Landing) 방식의 대형 항공모함이었고, 당시 최신・최강으로 평가되던 F-4K 전투기와 자국산 버캐니어(Buccaneer) 공격기 등 24대의 전투기와 4대의 가넷(Gannet AEW) 조기경보기, 9대의 씨킹(Sea King) 대잠헬기 등 40여 대의 함재기를 운용하던 강력한 항모였다. 영국은 극심한 재정 적자 속에서도 이 항공모함을 전력화하고, 약 20여 년간 유지했지만, 1978년 제2차 오일 쇼크가 터지면서 경제 공황에 가까운 위기를 겪던 영국은 결국 1978년 이 항모를 퇴역시켰다. 대영제국의 자존심이 마이너스 성장과 두 자릿수의 인플레이션, 그리고 극심한 재정적자 때문에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는 말처럼 영국은 가난해도 제국의 자존심은 버릴 수 없었고, 궁여지책으로 경항공모함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인빈서블(Invincible)급 항공모함 3척을 건조해 실전에 배치했다. 배 이름은 ‘무적(Invincible)’이었지만, 2만톤의 작은 덩치에 수직이착륙 전투기를 운용하는 이 항공모함은 20여년 운용하다보니 한계점이 너무 많았고, 영국은 다음에는 무리를 좀 하더라도 미국처럼 대형 항공모함을 가져야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차세대 항공모함 사업에 착수했다. ▲만들고 보니 ‘반쪽짜리’ 7월 4일은 대영제국이 35년 만에 정규 항공모함을 갖게 된 날이었지만, 영국 언론들은 이 항공모함의 진수를 그리 고운 시선으로 보지 않고 있다. BBC는 특집 보도를 통해 “2008년 계획 당시 2척 건조에 39억 파운드 정도의 예산이 들 것이라던 항공모함이 이제는 2척 건조에 62억 달러로 치솟았다”고 꼬집었다. 영국 정부는 극심한 재정위기로 인해 지난 2011년부터 영국군이 보유한 각종 무기들을 신형・구형 가릴 것 없이 ‘바겐세일’하고 있다. 4,200톤급 방공 구축함을 100만 파운드(약 17억원)에 내놓는가 하면 대당 1,800억 원 넘는 가격에 구매해 3년도 채 쓰지 않은 유로파이터 전투기를 반값에 내놓기도 했다. 전투기를 매각하면서 파일럿이 필요 없어지자 4년간 공들여 육성한 공군사관학교 생도 100명에게 이메일로 ‘해고’를 통보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언론들은 값비싼 대형 항공모함은 언감생심(焉敢生心)이라며 항모 도입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열을 올렸지만, 영국 해군은 멀쩡한 다목적 구축함(Type 23)을 해외에 매각하고, 신형 방공 구축함(Type 45) 도입 계획을 대폭 축소하면서까지 항공모함은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렇게 강력한 의지로 탄생한 항공모함은 스펙은 정말 화려하다. 길이 280m, 폭 73m에 72,000톤에 달하는 덩치를 자랑하는 거함(巨艦)이다. 롤스로이스가 자랑하는 신형 가스터빈 등 최신 동력 장치를 갖췄고, 항해용 아일랜드와 항공기 관제용 아일랜드를 독립해 설치하는 등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다. 함재기 역시 막강하다. 최신예 F-35B 전투기를 최대 40대까지 탑재하며, AW-101 대잠헬기 등 고가의 헬기들도 다수 탑재된다. 한때 미 해군의 정규 항공모함처럼 사출기를 장착해 CTOL 방식의 항공모함으로 건조되는 방안이 검토되었지만, 예산 문제로 취소되고, 스키 점프대를 운용하는 STOVL(Short Take Off and Vertical Landing) 항공모함으로 건조됐다. 그러나 화려한 모습은 여기까지다. 당초 2척이 건조되어 취역할 예정이었던 이 항공모함은 취역도 하기 전부터 반 토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매함으로 건조되고 있는 프린스 오브 웨일스(HMS Prince of Wales)는 예산 부족으로 인해 건조 취소 또는 건조 후 해외매각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5조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대형 항공모함을 구매할 나라가 있겠냐는 여론에 건조 취소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재기 역시 반 토막 났다. 당초 영국은 올해까지 36대의 F-35B 전투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어야 했지만, 현재까지 영국에 인도된 F-35B 전투기는 3대에 불과하며, 확정된 구매 예산은 14대밖에 되지 않는다. 문제는 영국 정부의 재정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F-35B의 가격은 어지간한 호위함 1척 가격 수준을 넘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며, 천문학적인 유지비가 들어갈 이 항공모함에 대한 여론의 질타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 해군은 모든 것을 버려 가며 전력을 쏟아 부어 35년 만에 꿈에 그리던 대형 항공모함을, 그것도 찬란했던 대영제국을 건설했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딴 최첨단 항공모함을 갖게 됐다. 하지만 이 항공모함은 취역도 하기 전에 적의 어뢰나 미사일보다 더 무서운 ‘예산 부족’이라는 위협에 침몰할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 finmil@nate.com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약관의 두 청년 ‘득점왕’ 격돌

    약관의 두 청년 ‘득점왕’ 격돌

    몸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알려졌던 네이마르(22·브라질)가 콜롬비아와의 8강전 출격을 장담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일 테레조폴리스 베이스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통증은 이제 없다. 훈련할 때 느낌도 좋았고 아무 문제 없다”면서 ”늘 4-0, 5-0으로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끝까지 달리고 이기기 위해 여기에 있으며 브라질이 1-0으로 이긴다 해도 난 행복하다”고 말했다. 칠레와의 16강전을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통과한 데 대한 질책에 반박한 것이다. 네이마르는 5일 오전 5시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콜롬비아와의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23)와 득점 선두를 다툰다. 물론 64년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12년 만에 조국 브라질에 우승컵을 안기기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승부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그의 활약은 5700만 유로(약 808억원)의 천문학적 이적료에 살짝 못 미친다. 조별리그 멕시코와의 2차전과 칠레와의 16강전에서 침묵하며 국제축구연맹(FIFA) 맨오브더매치(MOM) 2회 수상에 그쳤다. 지난해 AS모나코(프랑스)로 스카우트되면서 ‘바이아웃’ 금액(선수 자신이 미리 제시한 이적료)이 4500만 유로(약 619억원)로 치솟은 로드리게스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4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세 차례나 MOM으로 뽑혔다. 아울러 대회 활약도를 종합 평가하는 FIFA 캐스트롤지수도 9.74로 네이마르(9.59)를 앞질렀다. AS모나코로선 바이아웃 금액을 너무 적게 걸었다고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 벌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가 소속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라질은 역대 전적에서 15승8무2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홈 어드밴티지도 무시할 수 없다. 콜롬비아가 최근 네 차례 연속 무승부를 거둔 데다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브라질을 넘기엔 무리라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브라질이 지면 1950년 대회 결승에서 우루과이에 졌던 ‘마라카낭의 참사’보다 훨씬 잔혹한 ‘카스텔랑의 참사’가 될 것이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원고의 블랙홀/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문화마당] 원고의 블랙홀/강성민 글항아리 대표

    최근 개봉해 관객들을 대거 끌어모았던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타임루프를 소재로 삼은 영화다. 주인공은 자살 작전이나 다름없는 작전에 참여하자마자 죽음을 맞는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이 일어난다. 그는 그 끔찍한 날이 시작된 시간에 다시 깨어나 똑같은 상황을 겪으며 전투에 재차 참여하고 역시 죽었다가 살아나기를 무한 반복한다. 타임루프를 활용한 원조 히트작은 로맨스에 그것을 적용한 ‘사랑의 블랙홀’이다. 얼마 전 인터넷에선 ‘사랑의 블랙홀’ 영화 포스터를 ‘총리의 블랙홀’로 패러디해 사람들이 배꼽을 잡고 넘어진 바 있다. 그런데 나도 요즘 타임루프의 시간대에 속한 느낌이다. 이른바 ‘원고의 블랙홀’. 매주 두 권씩 책을 출간하고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면 또 원고가 쌓여 있다. 나는 톰 크루즈가 되어 온갖 잔재주를 부려가며 예전보다 업그레이드된 실력과 속도로 적(원고)을 쳐부순다. 그래도 원고의 산은 오히려 점점 높아져 간다. 어떤 날은 번역이 끝난 원고가 일주일에 대여섯 편씩 들어오기도 한다. 이메일을 열어보기가 겁난다. 전부 읽고 싶어 오매불망 기다렸던 원고들이다. 이 원고들이 이제는 무섭게 느껴진다. 타임루프를 끝낼 톰 크루즈의 작전은 무한 아바타를 만들어내는 숙주를 찾아 없애는 것이지만, 원고들을 무수히 만들어내는 숙주는 바로 나 자신이니 나를 없앨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방법은 오래된 원고부터 차근차근 내는 방법밖에는 없다. 목록을 짜보니 수십 편이 넘는다. 올해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묵은 원고들을 말쑥한 옷을 입혀 세상에 내보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최근 입고되는 원고들은 또 1년이고 2년이고 묵은 원고가 되는 악순환이 벌어진다. 게다가 업적용으로 반드시 기한에 맞춰 책을 내야 한다는 저자들도 계속 생겨난다. 책 중에는 반드시 시기를 맞춰야 하는 것들이 있다. 타이밍은 이른바 베스트셀러의 필수조건이 3T(Theme, Target, Timing)에 속한다. 예를 들어 ‘표 강탈자들’이라는 원고가 며칠 전 번역이 끝나 입고됐다. 이 책을 펴내서 언론 서평을 받으려면 적어도 보궐선거가 있는 이달 말이나 8월 초에는 나와야 한다.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꿔놓았는지를 전 세계에 걸쳐 수백명의 인터뷰를 통해 추적한 ‘스마트’(smart)라는 프랑스 책 또한 올해가 가기 전에 내놓아야 그 신선함이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질 수 있다. 그 외에 저작권이 없는 책들도 몇 편이나 들어와 있다. 이 책들은 국내의 다른 출판사에서 펴낼 수 있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출간해야 하는 것들이다(실제로 몇 번 물먹은 적이 있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정도전이 남긴 글의 정수를 모은 완결판 ‘정도전 정선’도 결국 드라마가 끝난 지금까지 전혀 손도 못 대고 있다. 요즘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타임 루프를 소재로 삼은 영화들이 모두 해피엔딩의 결론을 보여줬다는 사실이다. 원고의 블랙홀도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의 3T를 논하기 전에 지속가능 출판의 3S(Speed·기획의 속도조절, Satisfy·소수의 양서로 만족할 줄 아는 정신, Scheme·몸을 망가뜨리지 않을 노동강도를 만들어낼 계획성)부터 먼저 논해야 할 판이다.
  • “지금까지 기록 모두 잊어라” 트랜스포머4, 8일만에 300만 관객

    영화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가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트랜스포머4’는 이날 오전 11시 누적 관객수 300만 62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트랜스포머4’는 개봉 3일 만에 100만, 5일 만에 200만, 8일 만에 300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겨울왕국’과 865만 관객을 모은 ‘수상한 그녀’가 11일 만에 300만 관객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엣지 오브 투모로우’와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개봉 11일만 300만 관객을 돌파한 것보다 3일이나 빠르다. ’트랜스포머4’는 시카고를 무대로 펼쳐졌던 오토봇과 디셉티콘의 마지막 결전 이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시카고 사태 후 트랜스포머에 대한 경계와 체포령이 떨어진 데 이어 새로운 위기를 맞게 된 오토봇들의 활약을 담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독일 알제리 최우수선수, 독일 슈퍼스타가 아닌 알제리 골키퍼…슈퍼세이브가 무려

    독일 알제리 최우수선수, 독일 슈퍼스타가 아닌 알제리 골키퍼…슈퍼세이브가 무려 경기는 졌지만 투혼만큼은 최고였다. 알제리 축구 대표팀의 수문장 라이스 음볼리가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독일전에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MOM)’로 선정됐다. 알제리는 1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펼쳐진 독일과의 16강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했다. 독일과 알제리는 90분의 정규시간 동안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면서 연장전에 돌입했고, 독일은 연장 전반 안드레 쉬를레의 선제골과 연장 후반 메수트 외질의 쐐기골로 승리를 거뒀다. 알제리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압델무멘 자부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8강 진출은 좌절됐다. 이날 경기에서 알제리는 전반적으로 독일을 강력하게 압박하며 날카로운 역습까지 선보였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이 압도적인 경기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알제리는 끈끈한 조직력으로 90분내내 독일을 괴롭힌 결과 0-0으로 정규시간을 마쳤다. 특히 골키퍼 음볼리의 활약이 컸다. 이날 음볼리는 독일의 22개의 슈팅(16개의 유효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전후반 연장 통틀어 무려 9개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후 음볼리를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알제리를 2-1로 꺾은 독일은 1954 스위스월드컵 이후 16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에 이어 16회 연속 8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독일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제압한 프랑스와 오는 5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준결승 출전권을 두고 맞붙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같은 선방 다른 결과… 나바스 ‘웃고’ 오초아 ‘울고’

    같은 선방 다른 결과… 나바스 ‘웃고’ 오초아 ‘울고’

    한 명은 웃고, 다른 한 명은 울었지만 두 경기의 ‘맨 오브 더 매치’(MOM) 영예는 수문장 둘의 몫이었다. 30일 그리스와의 16강전에서 코스타리카 골문을 지킨 케일러 나바스(왼쪽)는 승부차기 네 번째 키커 게카스의 슈팅을 왼손으로 쳐내 5-3 승리에 주춧돌을 깔았다. 그의 선방은 120분 내내 빛났다. 전반 37분 살핑기디스, 후반 2분 사마라스가 날린 슛을 각각 손과 발로 막아냈다. 후반 46분 게카스의 문전 강슛을 펀칭해낸 공이 상대 수비수 소크라티스에게 향하는 바람에 동점골을 내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 1실점 이후 첫 필드골 실점을 허용해 연장전으로 끌려갔다. 연장 후반 8분 그리스 공격수 5명이 코스타리카 수비수 둘을 앞에 두고 쳐들어왔을 때가 압권. 나바스는 침착하게 라자로스의 슛을 쳐내더니 8분 뒤 미트로글루의 문전 슛마저 몸을 던져 걷어냈다. 조별리그에서 한 골만 내준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오른쪽)도 세 경기 10골의 대포군단 네덜란드를 상대로 연달아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후반 12분 아리언 로번의 코너킥을 스테판 더프레이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29분에도 로번이 수비를 완전히 따돌린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을 다리로 막아냈다. 그러나 멕시코를 28년 만에 8강으로 인도할 것 같았던 오초아는 후반 43분 헤딩 패스를 벼락 같은 오른발슛으로 연결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에게 일격을 맞았다. 이어 추가시간 4분 로번이 얻어낸 휜텔라르의 페널티킥을 막지 못해 끝내 고개를 떨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독일 알제리 최우수선수, 독일 슈퍼스타가 아닌 알제리 골키퍼…슈퍼세이브가 무려

    독일 알제리 최우수선수, 독일 슈퍼스타가 아닌 알제리 골키퍼…슈퍼세이브가 무려 경기는 졌지만 투혼만큼은 최고였다. 알제리 축구 대표팀의 수문장 라이스 음볼리가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독일전에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MOM)’로 선정됐다. 알제리는 1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펼쳐진 독일과의 16강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했다. 독일과 알제리는 90분의 정규시간 동안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면서 연장전에 돌입했고, 독일은 연장 전반 안드레 쉬를레의 선제골과 연장 후반 메수트 외질의 쐐기골로 승리를 거뒀다. 알제리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압델무멘 자부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8강 진출은 좌절됐다. 이날 경기에서 알제리는 전반적으로 독일을 강력하게 압박하며 날카로운 역습까지 선보였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이 압도적인 경기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알제리는 끈끈한 조직력으로 90분내내 독일을 괴롭힌 결과 0-0으로 정규시간을 마쳤다. 특히 골키퍼 음볼리의 활약이 컸다. 이날 음볼리는 독일의 22개의 슈팅(16개의 유효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전후반 연장 통틀어 무려 9개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후 음볼리를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알제리를 2-1로 꺾은 독일은 1954 스위스월드컵 이후 16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에 이어 16회 연속 8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독일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제압한 프랑스와 오는 5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준결승 출전권을 두고 맞붙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 알제리 16강 최우수 선수, 알제리 골키퍼…1경기 세이브가 무려

    독일 알제리 16강 최우수 선수, 알제리 골키퍼…1경기 세이브가 무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투혼만큼은 최고였다. 알제리 축구 대표팀의 수문장 라이스 음볼리가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독일전에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MOM)’로 선정됐다. 알제리는 1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펼쳐진 독일과의 16강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했다. 독일과 알제리는 90분의 정규시간 동안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면서 연장전에 돌입했고, 독일은 연장 전반 안드레 쉬를레의 선제골과 연장 후반 메수트 외질의 쐐기골로 승리를 거뒀다. 알제리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압델무멘 자부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8강 진출은 좌절됐다. 이날 경기에서 알제리는 전반적으로 독일을 강력하게 압박하며 날카로운 역습까지 선보였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이 압도적인 경기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알제리는 끈끈한 조직력으로 90분내내 독일을 괴롭힌 결과 0-0으로 정규시간을 마쳤다. 특히 골키퍼 음볼리의 활약이 컸다. 이날 음볼리는 독일의 22개의 슈팅(16개의 유효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전후반 연장 통틀어 무려 9개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후 음볼리를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알제리를 2-1로 꺾은 독일은 1954 스위스월드컵 이후 16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에 이어 16회 연속 8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독일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제압한 프랑스와 오는 5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준결승 출전권을 두고 맞붙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 알제리 16강 최우수 선수, 알제리 골키퍼…1경기 세이브가 무려

    독일 알제리 16강 최우수 선수, 알제리 골키퍼…1경기 세이브가 무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투혼만큼은 최고였다. 알제리 축구 대표팀의 수문장 라이스 음볼리가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독일전에서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MOM)’로 선정됐다. 알제리는 1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펼쳐진 독일과의 16강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했다. 독일과 알제리는 90분의 정규시간 동안 득점 없이 0-0으로 비기면서 연장전에 돌입했고, 독일은 연장 전반 안드레 쉬를레의 선제골과 연장 후반 메수트 외질의 쐐기골로 승리를 거뒀다. 알제리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압델무멘 자부가 한 골을 만회했지만 8강 진출은 좌절됐다. 이날 경기에서 알제리는 전반적으로 독일을 강력하게 압박하며 날카로운 역습까지 선보였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이 압도적인 경기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알제리는 끈끈한 조직력으로 90분내내 독일을 괴롭힌 결과 0-0으로 정규시간을 마쳤다. 특히 골키퍼 음볼리의 활약이 컸다. 이날 음볼리는 독일의 22개의 슈팅(16개의 유효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냈다. 전후반 연장 통틀어 무려 9개의 슈퍼세이브를 기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후 음볼리를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알제리를 2-1로 꺾은 독일은 1954 스위스월드컵 이후 16회 연속 조별리그 통과에 이어 16회 연속 8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독일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제압한 프랑스와 오는 5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준결승 출전권을 두고 맞붙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랜스포머4’ 중국서 3일 만에 910억 ‘떼돈’ 번 이유

    ‘트랜스포머4’ 중국서 3일 만에 910억 ‘떼돈’ 번 이유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이하 트랜스포머4)가 미국에서 수익 1억 달러를 돌파하며 흥행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AP 등 해외언론에 따르면 마이클 베이의 4번째 ‘트랜스포머’ 시리즈인 ‘트랜스포머4’는 북미 4233개관에서 개봉 첫 주 만에 관객 수익 1억 달러, 우리 돈으로 1011억 6000만원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올해 개봉 첫 주 최고 기록은 지난 4월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로 개봉 첫 주 95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트랜스포머4’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개봉국가에서 현재까지 총 2억 130만 달러(약 2036억 1500만원)가 넘는 수익을 거둬들었다. 특히 괄목할 만한 곳은 중국이다. 중국에서만 9000만 달러(약 910억 3500만원)를 벌어들였는데, 이는 이번 영화가 중국 제작사와의 합작이라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중국에서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여배우 리빙빙과 배우 한경의 출연도 흥행에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엑스맨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판빙빙이 대사 한 마디와 3분 여에 불과한 분량으로 ‘굴욕’을 차지한 이후 자국 배우의 비중을 직접 확인하고자 하는 현지관객의 관심을 뜻하기도 한다. 세계 영화산업 박스오피스 집계 업체인 렌트랙(rentrak)사의 폴 데르가라데비안은 “세계 흥행 수입의 절반은 중국에서 창출됐다. 이것은 영화산업에 있어 세계시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영화는 전문가들은 낮은 평점 때문에 다소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마니아들의 ‘충성’으로 예상 밖의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문가들의 혹평이 이어졌지만 관객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트랜스포머4’는 주말 동안 185만 1000여 명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수 260만 명을 돌파했다. 다음 시리즈인 ‘트랜스포머5’는 2016년에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군인에게 ‘1등석’ 양보한 美유명 여배우 화제

    군인에게 ‘1등석’ 양보한 美유명 여배우 화제

    자신의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이코노미 승객에게 양보한 여배우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영화 ‘아메리칸 허슬’ , 맨 오브 스틸’ 등에 출연한 바 있는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 에이미 아담스(39)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주말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LA로 향하는 한 비행기 퍼스트클래식에 여배우 아담스가 탑승했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여배우 탑승이 화제가 된 것은 몇 분 후 한 군인이 스튜어디스 손에 이끌려 아담스 자리에 앉았기 때문. 반대로 아담스는 군인이 예약한 이코노미석에 앉아 목적지인 LA로 향했다. 다소 황당한 이같은 상황은 마침 같은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한 유명 방송진행자 제레미 힐이 목격한 후 트위터에 올리면서 알려졌다.힐은 “우연히 아담스를 목격했는데 그녀가 자리를 한 군인에게 양보했다” 면서 “옛날부터 팬이었지만 지금은 광 팬이 됐다” 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은 곧 SNS을 타고 일파만파 번져나가며 칭찬의 글이 쇄도했고 아담스는 본의아닌 해명(?)을 해야했다. 아담스는 “사람들에게 관심 끌려고 한 행동은 아니다. 우리 군인이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면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담스의 선행에 ‘횡재’를 한 사람은 그 군인만은 아니다. 아담스가 이코노미석에 온 덕에 옆에 앉았던 남성 승객 어네스트 오웬은 함께 찍은 셀카를 트위터에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빛은 아인슈타인의 이론보다 느릴 수 있다”

    “빛은 아인슈타인의 이론보다 느릴 수 있다”

    1905년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에 도입한 광속불변의 원리는 진공 상태에서 빛의 속도는 항상 초속 29만 9792km라고 정의한다. 이 이론은 지난 1세기에 걸쳐 널리 인정돼 왔지만, 미국 메릴랜드대학 볼티모어 캠퍼스의 물리학자 제임스 프랜슨 박사의 최근 연구에서는 이런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 의문은 빛의 속도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느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그는 연구를 통해 이를 설명하고 있다. 프랜슨 박사의 연구는 초신성 SN 1987A의 폭발로 발생한 빛이 예측보다 4.7시간 늦게 지구에 도달한 이유를 검토한 것이다. 1987년에 관측된 이 초신성 폭발은 별의 붕괴 과정에서 빛의 양자인 광자와 함께 전하를 띠지 않은 미세한 입자인 중성미자를 방출했다. 이론에 따르면 중성미자가 도달한지 약 3시간 뒤에 광자가 관측되야 했다. 하지만 실제 빛이 도달한 시간은 중성미자가 도달한지 약 7.7시간이 지난 뒤였다. 즉 빛이 예상 시간보다 약 4.7시간 늦게 도착한 것이다. 프랜슨 박사는 빛의 도달이 늦은 이유가 빛의 이동에 있어서 ‘진공분극’(vacuum polarization)이라고 불리는 현상 때문에 실제로 빛의 속도가 늦어졌을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진공분극 현상은 광자가 일단 전자·양전자쌍을 생성하고, 그 후에 전자·양전자쌍이 재소멸해 광자로 돌아온다. 전자·양전자쌍의 생성 과정에서는 양자 역학 작용으로 가상 입자인 전자·양전자쌍 사이에서 중력포텐셜이 생긴다. 이 과정이 광자의 이동 속도가 느려지도록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프랜슨 박사는 주장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빛이 16만 8000광년의 거리를 이동하는 동안 5시간 가까이 지연이 생긴 것이라고 한다. 만약 이 이론이 옳다고 하면 지구~태양 간 거리와 다른 은하계에서 관측된 가장 먼 천체까지의 거리 등 모든 것을 다시 계산해야하는 것이다. 한편 프랜슨 박사팀의 이 논문은 물리학계 권위지인 ‘뉴 저널 오브 피직스’(New Journal of Physics)에 제출돼 현재 심사 중이며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을 통해 소개됐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이비드 베컴-톰 크루즈 ‘소박한 데이트’ 포착

    데이비드 베컴-톰 크루즈 ‘소박한 데이트’ 포착

    두 월드스타의 술자리 엿보니…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9)과 일명 ‘톰 아저씨’로 불리는 월드스타 톰 크루즈(51)가 런던에서 만남을 가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은 영국 런던의 평범한 바(Bar)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며 담소를 나눴다. 베컴과 크루즈는 톱스타의 명성에 어울리는 폐쇄적이고 고급스러운 장소가 아닌, 일반인들도 편안하게 이용하는 평범한 술집에서 만남을 가졌다는 점에서 팬들의 호감을 샀다. 당시 수 많은 시민들이 두 사람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목격한 뒤 인스타그램에 올렸고, 삽시간에 전 세계적인 화제로 떠오르면서 새삼 ‘절친 월드스타 스토리’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2003년으로, 당시 톰 크루즈의 영국 지인이 베컴과 그의 아내인 빅토리아를 크루즈에게 소개시켜 준 뒤 절친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아내와 아이들 모두 함께 만나 보내는 시간이 잦아졌고, 베컴과 크루즈는 주기적으로 만나 심야 여행을 즐긴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베컴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사를 했을 때, 크루즈는 그의 집에서 불과 2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 더욱 돈독한 우정을 나눌 수 있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공공연하게 알려지자 할리우드의 한 기획사는 한때 톰 크루즈 주연의 데이비드 베컴 전기 영화를 기획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베컴이 크루즈의 도움을 받아 영화배우로 데뷔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한편 베컴은 지난 해 은퇴를 선언했지만 최근 은퇴 번복을 시사해 다시 그라운드에서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크루즈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잇따라 성공시킨 뒤 최근에는 ‘엣지 오브 투모로우’로 또 한 번 관객몰이에 성공, 티켓파워를 입증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웃고 운 노장 수문장

    1994년 6월 28일 미국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카메룬은 러시아에 1-6으로 참패했지만 세계인들의 박수를 받았다. 만 42세 39일의 공격수 로저 밀러가 최고령 출전과 최고령 득점 기록을 동시에 세워 월드컵 역사에 한 획을 그었기 때문이다. 당시 A조 콜롬비아에는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은 만 23세의 유망주 골키퍼가 있었다. 파리드 몬드라곤이라는 이름의 이 청년도 밀러의 활약을 인상 깊게 봤을 게 분명하다. 주전이 아니었던 그는 1분도 출전하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동료들과 짐을 쌌지만 20년 뒤 새로운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5일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 콜롬비아-일본 경기. 콜롬비아가 3-1로 앞서 이미 승부가 기운 후반 39분 관중석이 술렁였다. 이번 대회에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만 43세 3일의 몬드라곤이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했고, 그동안 골문을 지키던 다비드 오스피나는 두 팔로 관중에게 일어나라는 몸짓을 하며 주장 완장을 프레딘 과린에게 넘겼다. 월드컵 최고령 출전 선수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추가시간까지 포함해 10분가량 수문장을 본 몬드라곤은 가키타니 요이치로가 일대일 기회에서 찬 회심의 슈팅을 막아내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후반 44분 쐐기골로 몬드라곤의 출전을 축하했다.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24년 만에 16강에 진출한 콜롬비아는 몬드라곤의 기록까지 겹경사를 누렸다. 몬드라곤은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아니었다면 2년 전 은퇴했을 것이다. 계속 현역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그가 확신을 심어줬다. 꿈만 같다. 평생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약 4시간 전 이탈리아의 또 다른 노장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36)은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나타우의 다스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D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한 부폰은 여러 차례 선방으로 우루과이의 맹공을 견뎌냈지만 후반 36분 디에고 고딘의 헤딩슛이 골망을 흔드는 것을 허탈하게 지켜봐야 했다. 부폰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는데 이번 대회 패배한 팀의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그는 “우리에게도 팬들에게도 조국에도 너무 슬픈 일”이라며 쓸쓸히 퇴장했다. 부폰은 특히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안드레아 피를로(35)가 도핑 테스트를 받는 동안 많은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대기했지만 마리오 발로텔리(24)가 혼자서 숙소를 향해 떠난 데 대해 불편한 감정을 토로하며 “베테랑들은 더 존경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첫 앨범부터 이정아 음악 오디션 스타 아닌 뮤지션

    첫 앨범부터 이정아 음악 오디션 스타 아닌 뮤지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들이 ‘오디션 스타’의 후광이 바래기 전 데뷔하는 가운데 Mnet 슈퍼스타K3 출신의 이정아(27)는 데뷔 앨범을 내놓기까지 3년이 걸렸다. 피아노를 치며 부른 이글스의 ‘데스페라도’(Desperado)로 깊은 인상을 남겼지만 톱11을 끝으로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스스로 “오디션 출신이지만 오디션 스타는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그러나 그가 내놓은 결과물은 ‘오디션 스타’라는 딱지가 불필요할 정도다. 음악웹진 웨이브는 “가능성이라는 수사를 넘어서는 데뷔작”이라고 극찬했다. 지난 5일 공개된 이정아의 데뷔 앨범 ‘언더토’(Undertow)는 다양성과 유기성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아 놀라움을 준다. 차분하고 목가적인 ‘바람의 노래’로 문을 여는 앨범은 오케스트라 선율을 더한 ‘핸즈 오브 러브’에서 정점을 찍더니 돌연 타이틀곡 ‘가벼운 출발’에서 발랄한 컨트리 음악으로 방향을 튼다. 후반부에는 거친 질감의 록까지 시도한다. 하지만 그의 맑으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는 어떤 곡에도 맞춤옷처럼 들어맞는다. 곡 소화력이 뛰어난 보컬리스트인 것으로도 모자라 스스로 앨범의 거의 모든 곡을 작사·작곡한 싱어송라이터다.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로에서 만난 그는 “모든 게 편곡발”이라며 프로듀서를 맡은 정재일에게 공을 돌렸다. “전 원래 컨트리 음악을 좋아해요. 그런데 프로듀서 오빠(정재일)가 제 음악을 전체적으로 보고는 큰 그림을 그려 줬어요.” 앨범의 제작 기간은 신예 뮤지션이 내놓은 상상력을 프로듀서가 실현하고 확장해 가는 과정이었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블루스로 시작해 우주로 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더니 편곡된 곡은 상상 이상이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걸 거리낌 없이 이야기하면 그 이상으로 돌아왔죠.” 그는 슈퍼스타K3에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지만 그전에 CJ문화재단의 신인 뮤지션 발굴·지원 프로그램인 ‘튠업’에 선발됐다. 애초 자신의 음악을 하는 뮤지션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런 그에게 슈퍼스타K3에 대한 기억을 물었다. “톱11에서 탈락했을 때 솔직히 좋았어요.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다는 생각에서요.(웃음) 사실 전 직접 곡을 쓰고 부르는 사람인데 방송에서는 미션에 따라야 했어요.”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비올라 연주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클래식 음악을 배웠지만 늘 ‘내 길이 맞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 클래식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했다가 부모 몰래 자퇴했다. 호원대 실용음악과에 진학한 게 24세 때니 자신의 길을 찾기까지 적잖은 방황을 한 셈이지만, 불과 3년 만에 정원영 사단에 합류하는 행운을 거머쥐고 주목할 만한 성과까지 내놓았다. 그는 “천천히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꾸준히 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드러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비야 “아디오스 월드컵”

    2005년 스물네 살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다비드 비야(뉴욕시티)는 스페인 축구의 가장 화려했던 시절을 이끌었다. 유로2008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2012에서 스페인이 연달아 우승컵을 들 수 있었던 것은 팀 최초로 A매치 50골을 돌파한 비야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무적함대’의 신화가 막을 내리면서 비야도 9년간 정들었던 유니폼을 벗었다. 비야는 24일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펼쳐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전반 36분 발뒤꿈치로 재치있는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안프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에게 건네받은 예리한 패스를 비야에게 찔러주자 방향만 살짝 바꿔 골망을 흔든 것. 스페인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뽑은 필드골이었으며, 비야 자신에게는 59번째 A매치 골이었다. 이미 16강 탈락이 확정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후반 24분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후반 37분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릴레이 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킨 채 돌아가는 짐을 쌌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비야는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팬들이 보여 준 모든 사랑에 감사한다. 조국을 위해 뛰며 득점할 수 있었기에 자부심을 느꼈다. 더 나아갈 수 없어 슬프다”는 글을 남겼다. 후반 12분 교체된 비야는 벤치에서 눈물을 흘렸지만 FIFA의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고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내려왔다. 한편 비야를 교체한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A매치 60호 골을 찍으려는 비야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는 자국 언론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델 보스케 감독은 “비야의 마지막 경기라는 걸 몰랐다. 비야는 화가 났을 것이고 이해한다. 미드필드의 스피드를 올릴 필요가 있어 마타와 비야를 바꿨다”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손현주 26일부터 영국 MOK스페이스서 ‘섬은 부표다’ 개인전

    손현주 26일부터 영국 MOK스페이스서 ‘섬은 부표다’ 개인전

    음식 칼럼니스트이자 사진가인 손현주(49)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현지시간)까지 영국 런던 박물관거리에 자리한 MOK스페이스에서 개인전 ‘섬은 부표다’(The island is a buoy)전을 연다. 20년간 신문기자로 일한 작가는 2010년 고향인 충남 태안군 안면도로 돌아가 작품활동에 매진해 왔다. 1년간 서울신문에 음식 칼럼(‘계절밥상’)을 연재하기도 했다. 작가는 ‘카메라를 멘 순례자’의 삶을 자처한 지난 4년여의 시간을 렌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한번에 보름씩 섬을 일주하며 섬의 맨살을 구석구석 기록해 스스로를 ‘순환 속의 오브제’로 만들었다. 그는 “이 섬에서 소우주인 인간은 부표라는 인위적인 섬을 띄웠다”면서 “부표는 결코 가라앉지 않는다. 우리는 희망이라는 부표를 간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전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작가의 사진을 눈여겨본 런던의 한 큐레이터가 제안해 이뤄졌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