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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만삭스, M&A 시장서 5년 연속 1위

     골드만삭스가 올해 총 2050조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며 5년째 세계 인수합병 자문사 1위 자리를 지켰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된 세계 4위 화학업체 다우케미컬과 8위 듀폰의 합병에 자문사로 참여하면서 세계 인수합병 자문 금융기관 1위를 고수했다고 로이터가 12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다우케미컬과 듀폰의 합병 금액 규모는 686억 달러(약 82조원)로, 2015년에 성사된 인수합병 계약 중 5위를 차지했다. 골드만삭스는 합병에 자문한 대가로 4000만~5000만 달러(약 473억~591억원)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케미컬과 듀폰의 합병뿐만 아니라 올해 인수합병 금액으로 1위를 기록한 제약업체 화이자의 앨러건 인수(1600억 달러)도 자문한 골드만삭스는 올해 총 1조 7351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을 담당해 자문한 인수합병 규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모건스탠리로 1조 4892억 달러 규모의 인수합병을 자문했고, JP모건(1조 4809억 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1조 1150억 달러), 시티그룹(8611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3분기까지 인수합병 자문으로 20억 달러를 벌어들여 인수합병 자문 수입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세계 인수합병 시장 규모는 4조 4649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37% 성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9985억 달러) 대비 74% 성장하며 1999년 이후 최고 시장점유율인 38%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1997년 이후 2009년과 2010년을 제외하고 인수합병 시장에서 1위 자문사 자리를 지켰다. 로이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자산운용에 집중한 모건스탠리와 달리 골드만삭스는 투자은행업무를 고수해 인수합병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015년 유튜브 최고 인기 동영상은?

    2015년 유튜브 최고 인기 동영상은?

    지난 10일 유튜브는 올 한 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10개의 영상을 공개했다. 1위는 ‘리틀 비욘세’라 불리는 세 살짜리 댄스 신동의 ‘해븐 킹’이 선정됐다. 현재 해당 영상 조회수는 1억1700만을 기록하며 꾸준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음으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동영상은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의 슈퍼볼 광고이자 유명 배우 리암 니슨의 출연으로 화제가 된 ‘클래시 오브 클랜: 복수’가 차지했다. 유튜브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10개 영상은 총 2500만 시간 이상 시청됐다. 해당 채널의 구독자 수를 합하면 4000만명에 달한다. ‘립싱크 배틀’과 ‘못된 트윗 읽는 스타들(Mean Tweets)’ 등 미국 심야 TV 프로그램의 인기 코너 영상들이 유튜브에서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美 록밴드, 테러 3주 만에 파리 무대에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당시 최악의 참사가 벌어진 바타클랑극장에서 공연했던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이 테러 발생 3주 만에 다시 파리 무대에 섰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은 파리 아코르호텔스 아레나에서 열린 아일랜드 출신 세계적 록밴드 ‘U2’의 공연 무대에 올라 감동적인 피날레를 선사했다. U2의 보컬인 보노는 공연 막바지에 “이제 영원히 이 도시의 일부가 될 몇몇 사람들을 소개할 차례”라면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을 무대로 불러내고 “이들은 우리의 형제들이다. 3주 전 무대를 빼앗겼던 이들에게 오늘 밤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무대에 오른 밴드 리더 제시 휴스는 “우리는 파리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미국 싱어송라이터 패티 스미스의 ‘피플 해브 더 파워’를 불렀다. 이 곡은 ‘사람들은 어리석은 이들의 행동을 되돌릴 힘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자작곡 ‘아이 러브 유 올 더 타임’ 등을 열창했다. 테러 직후 이 밴드는 모든 음악인에게 이 곡을 공연해 달라고 요청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파리 테러 희생자를 위해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노는 이번 테러에 대해 “이슬람이라는 아름다운 종교를 왜곡한 것”이라면서 “지금은 어렵겠지만 이런 왜곡된 이념에 의해 사랑하는 이를 빼앗긴 테러리스트의 가족도 함께 기억하자”며 평화를 호소했다. 희생자 130명의 이름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명멸하는 가운데 앙코르 무대에 선 보노는 “사랑이 테러를 이긴다”고 외친 뒤 프랑스 국기를 몸에 두르고 유명한 샹송 ‘느 므 키트 파’(Ne Me Quitte Pas·날 떠나지 말아요)를 불러 상처받은 파리 시민을 위로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로보카폴리’ 등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로보카폴리’ 등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김종덕(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콘퍼런스룸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에게 상패를 전달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출동! 슈퍼윙스’와 애니메이션 캐릭터 ‘로보카폴리’,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 등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등 총 32명에게 상이 수여됐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색·소리 감싼 빛, 예술을 빚네

    색·소리 감싼 빛, 예술을 빚네

    일상을 밝히는 ‘빛’에 색, 소리, 움직임과 같은 감각적인 요소들이 결합하면 우리의 인식과 감각에 색다른 자극을 제공하는 매체로 확장된다.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잡은 라이트아트(Light Art)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대림문화재단 설립 20주년을 맞아 서울 한남동 독서당로에 지난 5일 새롭게 문을 연 ‘디뮤지엄’(D MUSEUM)은 개관 특별전으로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활약하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라이트아트 작품을 선보이는 ‘아홉개의 빛, 아홉개의 감성’전을 마련했다. ●최고 8m 기둥없는 전시공간서 연출 대림문화재단은 1996년 국내 처음으로 사진전문 미술관인 한림미술관을 대전에 개관했고, 2002년 서울로 이전해 통의동에 대림미술관을 개관했다. 2012년에는 한남동에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 당구장’을 열어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디뮤지엄은 공연, 강연, 패션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다. 총면적 2432㎡에 층고가 4m에서 최고 8m로 기둥이 없는 공간 설계로 이뤄져 기획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개관전의 경우 아티스트들이 빛을 소재로 선보이는 설치, 조각, 영상, 사운드, 디자인 등 다양한 작품들로 9개의 독립적인 방을 연출했다. 전시는 순수한 빛의 관찰에서 출발해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 경험으로 서서히 전개돼 빛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英대표작가 에번스 역동적 백색광 연출 가장 먼저 만나는 작가는 영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세리스 윈 에번스. 백색 광이 채워진 공간에서 순수한 빛을 만날 수 있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몸의 궤적을 네온으로 표현한 작업으로 복잡하게 얽힌 하얀 빛의 선들을 통해 에너지를 물리적이고 시각적인 형태로 변형시켰다. 조명디자이너이자 설치작가인 플린 탤벗은 빛과 조각이 결합된 형태를 통해 빛이 분리되고 다시 혼합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빛의 삼원색(빨강, 초록, 파랑)의 광원을 삼각뿔 형태의 오브제에 투영시켜 다양한 색과 형태, 빛의 효과를 보여준다. 호주 출신의 미디어 아티스트 어윈 레들은 촘촘히 둘러싸인 광섬유로 공간을 구축해 무형의 빛과 유형의 구조 사이에서 경계를 넘나들며 빛이 세운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는 라이트 아트의 거장 카를로스 크루스디에스는 빛의 삼원색으로 채워진 공간에서 일어나는 시각적인 혼란을 통해 인공적인 환영을 만들어 낸다. 덴마크의 신예 디자이너 듀오가 설립한 스튜디오 로소는 이어지는 공간에서 거울이 반사하는 빛과 그림자가 마치 빛의 방울처럼 흩어져 내리는 작품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러시아를 기반으로 세계 유수의 다원예술 페스티벌에 참여해 온 크리에이티브 그룹 ‘툰드라’(Tundra)의 작품을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다. 수백개의 육각형 타일로 이루어진 아치형 천장에 다양한 패턴을 투사하고 사운드를 결합시켜 마치 고래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바닷속을 여행하는 듯한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빅토리아앨버트 뮤지엄 등과의 협업을 통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디자이너 폴 콕세지는 LED 패널을 공중에 설치해 마치 종이가 바람에 하늘로 휘날리는 듯한 풍경을 연출했다. 프랑스 리옹에서 매년 열리는 빛축제에 초대돼 야외에 설치됐던 작품을 공간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이다. 작가는 “접힌 종이를 보고 착안해 만든 작품으로 빛이 선사하는 우아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5월까지 9개 환상적 스펙트럼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의 ‘CMYK 램프’를 개발한 독일 출신의 디자이너 데니스 패런은 곡선과 직선이 연결된 형태의 금속조형물에 LED 조명을 설치해 형형색색의 그림자 효과를 실험한 작품을 선보였다. 프랑스의 오디오 비주얼 아티스트 올리비에 랏시가 만들어낸 공간에서는 선과 기하학적 형태들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겹치고 해체되면서 시간 속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미술관 측은 “9개의 스펙트럼으로 다채롭게 펼쳐지는 빛의 향연을 통해 치유받고, 사색하고, 온몸의 숨겨진 감각을 일깨울 수 있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시는 내년 5월 8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9)한국에너지공단] 공대 출신·현장 중심… ICT 접목 등 ‘에너지 효율’ 혁신 주도

    [공기업 사람들 (9)한국에너지공단] 공대 출신·현장 중심… ICT 접목 등 ‘에너지 효율’ 혁신 주도

    한국에너지공단(KEA)은 지난 7월 에너지관리공단이 기관명을 바꾸고 제2의 창사를 선언하면서 새롭게 태어났다. ‘에너지의 미래를 여는 글로벌 톱 전문기관’이란 비전을 내걸고 에너지 수요 관리를 위한 정부 정책 수립을 뒷받침하고 관련 시책을 집행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공단의 모태는 1974년 7월 석유 파동이라는 국가위기로 탄생한 한국열관리협회다. 이후 또 한 번의 석유 파동으로 체계적인 에너지 정책이 요구되자 이를 도모하기 위한 주체로 1980년 7월 정식 출범했다. 1990년 이후 집단에너지 공급 사업을 확대하고 제주도에 신재생에너지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등 에너지이용합리화사업 주도 기관으로 활약했다. 녹색성장이 이슈가 된 2000년 이후에는 신재생에너지센터를 설립하고 온실가스등록소를 개소했다. 최근 들어 에너지정책이 공급에서 수요 관리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국내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정책 지원은 물론 에너지 신산업 육성까지 활동 폭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임직원 수는 489명이다. 조직은 본사 4개 이사, 1개 부설기관(4실), 17실(원), 12개 지역본부로 구성되어 있다. 임직원 가운데 공대 출신이 많은 게 눈에 띈다. 한국에너지공단을 이끄는 수장은 변종립(54) 이사장이다.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행정고시 27회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담당관, 투자정책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 등을 거친 뒤 2013년 6월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미 하버드대 정책학 석사, 성균관대 정책학 박사 학위가 있다. 조직 내 원활한 소통을 강조하는 그는 매주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이사장 레터를 보내고 있다. 간부급 직원들과는 순댓국 모임을, 일반 직원들과는 스파게티 모임을 한다. 보고의 효율성을 위해 ‘열린한방(房)보고제’를 도입해 임원진과 보고자가 한자리에 모여 의사결정을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임명배(49) 감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1993년부터 2008년까지 일했다. 자산관리공사 노동조합 위원장을 지내면서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조합의 통합을 이끌어 냈으며 2010년부터 3년간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를 지냈다. 경희고와 한국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김태영(58) 부이사장은 공단의 기후대응이사를 겸하고 있다. 홍익사범대 부속고등학교,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에 공단에 입사한 뒤 기술지도반, 기술컨설팅사업단, 지역전략실, 녹색에너지협력실 등을 두루 거친 에너지통이다. 공단 기획조정실장을 지내며 기획부터 예산·정부 대응까지 기관 업무도 총괄했다. 김인택(58) 수요관리이사는 수도공고, 서울산업대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1987년 공단에 입사해 총무, 교육, 정책연구, 녹색건축센터, 건물수송에너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산업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했다. 2014년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도입을 위한 한국산업표준을 추진하고 이를 실증·분석하기 위해 공단 내 국내 최초로 건물에너지 데이터 분석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조직 활동에 있어 개인 욕심이 없고 인화를 중시한다는 평이다. 한영로(59) 사업진흥이사는 경주공업고와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를 졸업하고 한양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1년 동력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7급 공무원으로 입사해 무역투자, 신산업정책, 해외시장진출, 통상협력 등 업무를 섭렵한 산업통이다. 노상양(58) 신재생에너지센터소장은 1983년 공단에 입사해 효율관리, 정책연구, 신재생산업육성, 경영기획 등의 부서를 거쳤다. 신재생에너지 인증, 표준화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전라고와 전북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최창기(50) 신재생에너지정책실장은 의정부고, 국민대 출신으로 대전지역본부 녹색에너지팀장 등을 역임했다. 신재생에너지연료혼합의무화제도(RFS) 시행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이상홍(55) 에너지복지실장은 경주고와 동의대를 나온 뒤 공단에 입사했다. 기획조정실장, 서울지역본부장 등 공단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시 도안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시집을 발간할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하다. 에너지소외계층에 난방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는 카드를 지급하는 ‘에너지바우처’ 사업을 담당한다. 박병춘(52) 글로벌전략실장은 활력, 소통, 도전의 경영방침을 조직 내에 불어넣기 위한 ‘100일 계획’과 미래발전전략인 ‘108프로젝트’를 발굴해 한국 경영대상 창조경영 부문 종합대상 등 포상을 이끌어 냈다. 지난해 아시아개발은행(ADB)으로부터 공단이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효율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한 ‘센터 오브 엑셀런스’으로 선정되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듣는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온 김영래(53) 신재생에너지보급실장은 작년부터 태양광 대여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세화여고와 동국대 출신인 강진희 교육연수실장은 공단 최초의 여성실장이다. ‘에너지 기후변화 교육 1번지’란 기치 아래 청소년 체험 프로그램인 ‘에너지 투모로’와 자유학기제 선택 과정인 ‘에너지 프로젝트 1331’ 등을 개발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달콤한 유혹?… 담배 속에 숨어 있는 죽음의 향

    달콤한 유혹?… 담배 속에 숨어 있는 죽음의 향

    캡슐을 터뜨리고서 한 모금 연기를 들이마시면 시원한 향이 입안을 맴돌다 기관지를 알싸하게 자극한다. 향긋한 커피 향 담배를 피우면 담배 특유의 독하고 매캐한 향 대신 달콤한 맛이 난다. 이렇게 특정한 맛과 향이 나도록 담배에 설탕, 멘톨, 바닐린, 커피 향을 첨가해 만든 담배를 ‘가향 담배’라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담배 제품에 미세 캡슐을 도포하거나 필터에 향을 넣어 내장하는 이른바 ‘캡슐 담배’까지 가향 담배로 본다. 이런 담배는 담배 특유의 역겨운 맛이 덜해 호기심에 이제 막 담배에 손을 댄 ‘초보’ 흡연자도 쉽게 피울 수 있다. 하지만 거부감이 덜한 만큼 니코틴 중독성이 강해 한번 빠지면 담배에서 헤어나기가 더 어렵다. 담배에 첨가하는 각종 가향 물질은 단순히 제품의 맛과 향을 좋게 하려고 넣는 게 아니다. 첨가물은 니코틴 흡수를 촉진하고 담배연기를 더 깊게 들이마시게 한다. 설탕이나 바닐린 등 감미료를 첨가한 담배를 피울 땐 2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나온다. 커피와 코코아 향 담배에는 커피의 카페인 성분과 코코아 성분도 들었다. 코코아 성분 중 ‘테오브로민’과 커피의 카페인은 기관지를 확장해 니코틴이 흡연자의 폐에 더 잘 흡수되도록 한다. 가장 대표적인 가향 물질인 멘톨은 신경 말단을 마비시켜 담배 연기를 마실 때 자극이 덜 느껴지게 한다. 자극이 적으니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로운 것처럼 느껴지고, 시원한 맛에 길들면 쉽게 끊을 수도 없다. 실제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지난 6월 작성한 금연이슈리포트에 따르면 멘톨 담배로 흡연을 시작한 사람은 일반 담배를 피우는 사람보다 정기적으로 흡연할 확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니코틴 의존도도 더 높다. 뿐만 아니라 담배에 첨가하는 물질 중에 암모니아, 카페인, 타우린 등은 그 자체로도 독성이거나, 다른 물질과 혼합되면 독성을 나타낼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중독을 촉진하는 가향 담배는 사실 청소년이나 비흡연자가 담배를 피우도록 유도하려는 담배 업계의 전략이다. 어른보다 단 음식을 즐겨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현혹하려고 사탕, 풍선껌 등을 연상시키는 과일 향이나 코코아, 바닐라향 등 달콤한 이미지를 포장에 사용하기도 한다. 담배 회사인 필립모리스는 1990년대에 18~34세 사이의 젊은 흡연자를 대상으로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향이 무엇인지 실험하기도 했다. 세계은행은 매일 최대 10만명의 전 세계 청소년이 담배에 중독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WHO는 더욱 적극적으로 조치하지 않으면 2억 5000만명의 아동과 청소년이 담배 때문에 조기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가향 담배를 규제하고 있다. 브라질은 2012년에 전 세계 최초로 멘톨을 포함한 모든 가향 물질이 함유된 담배 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칠레도 가향 물질이 담배의 독한 맛을 감춰 미성년자의 흡연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브라질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가향 물질 첨가를 금지했다. 미국은 2009년 궐련 담배에 멘톨 이외의 물질을 첨가할 수 없도록 했다. 캐나다도 2009년 궐련 담배, 담배 마는 종이 등에 멘톨을 제외한 가향 물질 첨가를 금지했으며, 유럽연합(EU)은 2014년에 가향 물질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채택했다. 우리나라는 아직 가향 물질 담배 첨가를 규제하지 않고 있다. 이달 말 발표하는 ‘담배 규제 및 금연지원정책 방향’에 가향 담배에 대한 법적인 규제를 넣고자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금연자에 대한 지원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금단 증상이다. 개인 차가 있지만 보통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2시간 이내 멍해지는 느낌과 불안, 집중력 저하, 초조, 두통, 식은땀, 심장 두근거림 등의 금단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어지럽기까지 하다. 이때는 휴식을 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하는 게 좋다. 서서히 깊게 호흡하거나 물을 천천히 마셔도 흡연 욕구를 참는 데 도움이 된다. 금연 후 사흘이 지나면 금단 증상은 최고조에 이르며, 이 시기만 넘기면 차츰 정도와 강도가 줄어 금연하기가 수월해진다. 금연을 결심하고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첫 한 달이다. 금연 초기에는 커피 대신 다른 음료수를 마시는 등 담배를 떠올리게 하는 상황을 피하도록 한다. 쌓이는 스트레스도 금단 증상만큼 견디기 어렵다. 흡연자는 흔히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고 말하지만 담배는 스트레스를 없애주기는커녕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체내의 니코틴이 더 빨리 고갈돼 다시 담배를 찾게 되고, 담배를 피워 니코틴이 충족되면 잠시 스트레스가 해소됐다는 착각이 든다. 실제로 금연을 시작한 직후에는 일시적으로 스트레스 수치가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나, 6개월 이상 장기 금연에 성공하면 흡연자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확연히 떨어진다는 게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누구든 금연을 하다 다시 흡연을 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참석해야 하는 술자리에서 담배를 계속 참고 있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지연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담배의 유혹에 넘어갔다면 주위 사람에게 담배 한 개비를 빌려서 피우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담배 한 갑을 통째로 사지 말아야 한다”며 “담배 한 갑을 손에 넣게 되면 한 대로 끝날 실수가 결국 담배 한 갑으로 늘게 된다”고 말했다. 금연의 성공 기준은 모호하다. 의학적 기준에 의하면 금연의 성공 기준은 최소 6개월이다. 최현림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이 그간의 흡연 흔적을 지우고 정상적으로 돌아와 건강해지는 시간이 최소 6개월”이라고 설명했다. 식사를 할 때는 채소,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류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는다. 박시영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면 금연 중 나타날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소문난 잔치 옥타곤 한국 주먹 먹혔다

    소문난 잔치 옥타곤 한국 주먹 먹혔다

    지난 28일 세계 최대 규모의 종합 격투기 대회인 ‘UFC 파이트나이트(UFN) 서울’이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은 거대한 용광로를 방불케 했다. 광기에 가까운 팬들의 함성이 경기장 안에 넘실댔다. 조명과 음악 그리고 반라의 ‘옥타곤걸’이 관중들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경기를 앞둔 경기장은 마치 나이트클럽처럼 색색의 조명이 눈부시게 번쩍였고, 빠른 박자의 전자 음악이 울렸다. 경기가 시작되자 화려한 조명과 음악이 꺼졌다. 오직 백색의 빛이 옥타곤(8각 철장)에 쏟아졌다. 주먹과 주먹이 교차할 때 튀어오른 땀방울이 빛을 받아 반짝였다. 거친 숨소리와 함께 몸이 부딪치는 소리가 전해졌다. 마치 대나무로 돌덩이를 치는 것 같은 소리였다. 한국 최초의 여성 UFC 선수인 함서희(28)와 방태현(32)이 난타전 끝에 판정승하면서 관중들의 함성이 커졌다. 한국 UFC를 대표하는 ‘스턴 건’ 김동현(34)과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4), 양동이(30)가 TKO승을 거뒀을 때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선수들의 이름을 연호했다. 최두호는 이날 대회에서 가장 멋진 경기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를 수상했다. 그는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샘 시실리아(29·미국)를 쓰러뜨렸다. 동양인 선수가 경쟁력이 있는 페더급(65.8㎏ 이하)에서 거둔 승리여서 최두호는 더 큰 무대로 진출할 가능성을 보여 줬다. 국내에서 ‘사랑이 아빠’로 유명한 재일교포 추성훈(40·아키야마 요시히로)은 잘 싸우고도 졌다. 추성훈이 1-2로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에게 아쉬운 판정패를 당하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추성훈은 옥타곤을 쓸쓸하게 빠져나오며 “팬들이 응원하는 목소리 덕분에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 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한국 팬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김동현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도미닉 워터스(26·미국)에 1라운드 3분 11초 만에 TKO승을 거두고 추성훈의 패배로 잠시 침묵에 빠졌던 경기장을 다시 뜨겁게 달궜다.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메인이벤트인 웰터급 경기에서는 한국계 혼혈 벤슨 헨더슨(32)이 5분 5라운드 혈투 끝에 조지 마스비달(31·이상 미국)에 2-1 판정으로 이겼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처음 열린 경기에서 승리한 헨더슨은 격투기 통산 전적 23승 5패를 기록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씨네큐브 개관 15주년 2015 예술영화 페스티벌

    국내 대표 예술영화관인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가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2015 예술영화 프리미어 페스티벌’을 연다. 이 페스티벌은 국내 미개봉 예술영화 신작들을 모아 소개하는 연말 정기 기획전으로 올해 7회째다. 특히 올해에는 씨네큐브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더욱 풍성하게 꾸려진다. ‘거장 감독들의 초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 ‘명품 배우들의 이유 있는 만남’, ‘신예감독들과의 신선한 조우’의 네 개 섹션을 통해 신작 열다섯 편을 선보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유스’, 빔 벤더스 감독의 ‘에브리씽 윌 비 파인’,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퀸 오브 데저트’,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이웃집에 신이 산다’ 등이 주목된다. 여기에 2010~2014년 페스티벌 상영작을 대상으로 관객 투표를 벌여 1위로 뽑힌 작품을 페스티벌 마지막 날 밤 특별상영할 예정이다. 29일에는 관객들이 직접 판매자가 되어 영화 관련 소품과 연말에 어울리는 도서, 음반 등을 나누는 플리마켓도 곁들여진다. 관람료는 평일 9000원, 주말 1만원. 문의 (02)2002-7770~1.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강 노들섬, 복합문화기지로… 2018년 완공

    한강 노들섬이 음악 중심의 복합문화기지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포함한 한강예술섬 프로젝트를 중단한 지 3년 만에 대폭 축소된 형태로 새로운 모색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노들섬의 운영계획·시설구상 공모 결과 어반트랜스포머팀의 ‘밴드 오브 노들’(BAND of NODEUL)이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어반트랜스포머팀의 김정빈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자라섬과 같은 음악축제는 물론 음악·문화 콘텐츠 생산에 필요한 시설들이 함께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축물은 실내공연장과 음악도서관, 창업지원시설, 숙박시설, 상업시설 등이다. 이들 시설은 음악 공연, 각 분야 예술 컬래버레이션, 치유 숲길 프로그램 운영, 노들섬 특화 상업거리 기획, 친환경에너지 지원시설 구축, 노들 캐스트 기획 운영 같은 기능을 담당한다. 이번 계획의 특징은 12만㎡의 노들섬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비중을 12분의1 수준인 9725㎡로 낮춘 것이다. 노들숲과 노들마당 등 옥외시설은 3만 6000㎡ 정도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노들섬이 한강에서 활용 가능한 마지막 섬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반영해 거대 건축물을 짓기보다 시민들의 필요에 따라 이후 확장이 자유롭게 여유 공간을 남겼다”고 말했다. 시설 운영권은 어반트랜스포머팀이 갖는다. 이 팀은 1차 공모 때는 단독으로 참여했으나 2차 공모 때는 문화예술, 상업, 뉴미디어 등 8개 전문 조직과 기업 컨소시엄을 구성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역량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 콘텐츠 생산을 원하는 아티스트와 시민에게 일부 시설을 임대할 계획이다. 시는 3차 국제 현상설계 공모도 진행한다. 진 본부장은 “중앙정부의 여의도∼이촌 한강 자원화 계획과 연계해 여의도 선착장과 노들섬을 수상으로 연결하고, 주변 한강공원에 보행육교를 설치해 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2017년 착공해 2018년 노들섬 조성을 완료, 개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9·11과 파리 테러서 생존… 두 번의 기적男 매슈

    9·11과 파리 테러서 생존… 두 번의 기적男 매슈

    지난 13일 파리 테러 당시 바타클랑 극장의 참사현장에서 총을 맞은 남성이 죽은 척 있다가 목숨을 건졌다. 기적같은 일의 주인공인 미국인 매슈(36)는 2001년에 미국 뉴욕 9·11 테러 때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다. 22일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매슈는 파리 테러 당시 가장 많은 89명의 사망자가 나온 바타클랑 극장에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의 공연을 보러 갔다. 부인과 같이 가기로 했지만 두 아이를 돌볼 보모를 찾지 못해 부인은 집에 남았고 혼자 콘서트장을 찾았다. 총소리가 나자 매슈는 “미국인의 본능”으로 출구로 뛰기 시작했다. 뛰다가 다리에 총을 맞아 쓰러진 그는 죽은 것처럼 꼼짝 않고 있다가 테러범들이 발사를 잠시 멈출 때마다 아주 조금씩 기어서 출구로 향했다. 매슈는 “나는 죽은 척 연기했다. 총소리가 멈출 때마다 온 힘을 다해 1㎝씩 기어서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윽고 손이 닿을 거리에 문이 보였고 그는 한 손가락씩 문을 잡아 밖으로 나왔다. 매슈가 밖으로 나왔을 때 인근에서 사건 현장을 촬영하던 르몽드 기자 다니엘 프세니가 그를 구해줬다. 매슈는 “누군가가 나를 잡아당긴다고 느꼈지만 차마 쳐다볼 수 없었다”면서 “그저 머릿속으로 ‘사랑합니다, 나의 천사님’이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매슈를 구하려다 프세니의 팔에도 총알이 박혔다. 그들은 간신히 바타클랑 극장 인근에 있던 프세니의 자택으로 피신했다가 몇시간 후에 병원으로 이송됐다. 매슈는 르몽드와 인터뷰에서 14년 전 9월 11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바로 앞길에서도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매슈는 “당시 업무 회의를 하러 길을 걷고 있었는데, 항공기가 건물을 들이받는 것을 보고 맨해튼의 절반을 가로질러 전력질주해 달아나 살아났다”면서 “하지만 바타클랑 극장에서 있었던 일이 1000배는 더 끔찍했다”고 회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평창 10대 특선메뉴’ 개발한 스타셰프 에드워드 권… 한식의 세계화를 말하다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평창 10대 특선메뉴’ 개발한 스타셰프 에드워드 권… 한식의 세계화를 말하다

    정부가 2016~2018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더 많은 외국인이 한국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도록 관광·문화산업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재정비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 음식 K푸드는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인 두바이 버즈 알 아랍호텔 수석 총괄조리장 출신으로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권(권영민·44)은 얼마 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한 ‘평창 10대 진미’를 개발해 발표했다. 프랑스 요리 전문가인 그가 한식 메뉴를 개발하고 외국에 한국 식당을 열어 ‘한식 전도사’로 나서게 된 계기와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자신의 레스토랑에서 만난 에드워드 권은 “가장 대중적이면서 복잡하지 않은 요리가 세계인의 혀를 사로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얀색 셰프 가운 차림의 에드워드 권은 지난 10일 평창동계올림픽 ‘특선 메뉴 10’ 발표 현장에 쏠렸던 언론의 높은 관심에 깜짝 놀랐다는 말로 운을 뗐다. 셰프들이 방송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식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는 계기가 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최근의 ‘쿡방’ ‘먹방’ 열풍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일본을 포함해 여러 나라들이 장기 침체에 들어가기 직전에 폭발적으로 인기를 끄는 아이템이 바로 음식, 요리다. 그래서 최근의 쿡방 열풍을 보면서 솔직히 걱정이 없지는 않다”고 했다. 며칠 전 만난 미디어 전문가도 똑같은 분석을 소개해 의아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요리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통해 세상으로 뻗어 나가는 방법은 없은지에 대한 생각도 들어 봤다. →평창 10대 특선 메뉴 개발에 참여한 계기는. -평창군과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로 참여하게 됐다. 강원도 영월 출신이라는 점도 고려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9월부터 저를 포함해 4명의 셰프가 개발에 매달렸다. →제시했던 10개 메뉴가 모두 채택됐나.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앞서 논의 과정에서 대표 메뉴를 표준화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강원도 특산물을 이용한 새로운 메뉴와 저희 식당에서 이미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메뉴 중에서 10개를 선별해 평창 지역 주민들과 평창군·문체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시식 및 평가회를 가졌다. 처음에는 지극히 한국적인 메뉴들로만 구성했다. 그랬더니 외국 사람들이 많을 텐데 이들의 입맛을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파스타를 포함시켰으면 좋겠다고 해 최종 10선에 메밀로 만든 파스타가 들어갔다. →당초 명단에서 어떤 게 빠지고 추가된 건 무엇인가. -10개 중 3개가 빠졌다. 그중에 하나가 메밀전인데, 식상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대신 사과파이와 천혜향 치즈무스 ‘초코감자’, 메밀 파스타가 추가됐다. 평창 지역 사과를 이용한 메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 사과파이를 내놓았다. 올림픽 기간뿐 아니라 전후로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천안의 호두과자처럼 평창 사과파이가 지역 특산물로 팔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치즈무스는 제주도의 한라봉 초콜릿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강원도의 특산물인 감자 모양의 초콜릿을 팔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들 메뉴에 대한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나. -평창군과 문체부에서 갖고 있다. →평창 특별 메뉴를 개발할 때 어디에 초점을 뒀나. -첫째,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를 개발해야 했다. 둘째, 지역 사람들이 쉽게 따라 요리할 수 있어야 했다. 한 시간만 교육을 받고도 어느 정도 맛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조리 과정이 간단해야 했다. 셋째, 시제품으로 출시돼 대형마트에서 팔릴 수 있을 정도의 시장성도 갖춰야 한다고 본다. →평창군이나 문체부에서 요구한 조건들인가. -아니다. 세 조건을 모두 제시한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최소한 이 정도는 충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평창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얼마 전 1차로 지역 식당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메뉴에 대한 교육을 했다. 대관령에서 20년간 식당을 하는 분들을 포함해 모두 요리 전문가들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고 복잡해 보이지만 조리법은 단조로워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막상 레시피를 보고 너무 쉬워서 ‘뭘 개발했다는 거야’라는 반응이 나올까봐 가슴을 졸였다. 우리가 흡족할 만한 수준의 음식들이 나왔다.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고 맛을 내는 데 어렵지 않다는 반응들이었다.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특산물을 이용한 신메뉴 개발을 의뢰받은 게 평창이 처음인가. -아니다. 작년에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재래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6~7개월에 걸쳐 찹쌀떡과 같은 ‘찰가오리’를 개발했다. 지역에서 나는 쌀과 잣 등을 쓰고 공장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해 휴게소와 대형마트에서 판매가 가능한 메뉴를 만들었는데, 실제로 시제품으로 나왔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 밖에 올해 인천 중구로부터 월미도 가기 전에 위치한 동화마을을 위한 메뉴 개발을 의뢰받았다. 동화마을의 경우 지역 주민협동조합과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몇 년 전 지자체들이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앞다퉈 드라마와 영화 세트장을 지었다가 낭패를 본 사례들을 연상시키는데.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신메뉴 개발 사업 등은 단체장의 거취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본다. 인천 동화마을처럼. →전문 분야가 한식이 아닌 걸로 아는데. -프랑스 요리가 주전공이다. →한식 전문가도 아닌데 ‘터치 오브 코리아’ 등 한식을 재해석해 신메뉴를 개발하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서양 요리와 한식의 퓨전으로 한식의 참맛을 살려낼 수 있나. -시각의 차이라고 본다. 프랑스 요리든, 이탈리아 요리든 서양 요리를 전공한다고 해도 어릴 때부터 한국 음식을 먹고 자랐기 때문에 한국의 맛은 인이 박혀 있다. 물론 궁중요리 전문가보다는 전문 지식이 부족하겠지만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지 않나. 분야는 달라도 요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접근이 용이하다. 셰프에게는 맛을 끌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프랑스 요리 전문가이지만 한식 트렌드를 끌고 가는 선두주자처럼 보이는 건 아마 해외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국내 셰프이기 때문일 것이다. 외국 특급호텔에서 갈라쇼를 할 때는 음식뿐 아니라 케이팝 공연과 태권도 시범 등도 함께 어우러져 더욱 그렇게 비칠 것 같다. 몇 년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갈라쇼에 갈 때 외국인들을 겨냥해 한식과 서양 음식을 정말 많이 혼합한 메뉴를 내놓았었다. 한식도 아니고, 퓨전도 아니고 고민이 많았다. 시행착오를 거쳐 양식화된 한식을 내놓되 한국적 맛의 뿌리는 건드려서는 안 되겠다고 깨닫는 계기가 됐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보기에는 전혀 한식 같지 않지만 먹어 보면 한식이라는 평가를 받으면 된다. 예를 들어 갈비찜처럼 보이지 않아도 막상 먹어 보면 갈비찜의 맛이 나면 된다는 얘기다. 외형이 바뀌어도 맛의 요체는 유지해야 한다. →전 정부에서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재단까지 만들고 예산을 쏟아부었는데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식 대신 K푸드라는 표현을 내세워 다시 한번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성공할 수 있는 메뉴를 꼽는다면. -신선로 등 궁중요리는 세계화하기 어렵다. 우리 스스로도 요리하기 어려워 잘 먹지 않는다. 세계화된 외국 음식들 중에 고급 음식은 없다. 대부분 편한 음식, 길거리 음식이다. 피자와 파스타는 이탈리아 어디를 가도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해 먹기 쉬운 음식이 통한다고 본다. 예를 들어 김밥, 떡볶이, 불고기, 비빔밥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 중 해외에서 비빔밥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피자를 세계화한 건 미국의 피자 프랜차이즈점들이다. 셰프 개개인이 나서는 것도 방법이지만 프랜차이즈가 가능한 콘셉트를 만들어 지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본다.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정부가 주도적으로 하기보다는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요리사 자격증이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중국밖에 없다. 우리나라에 오거나 해외 식당에 취업을 할 경우 최소 10년 경력을 요구하는데, 이런 조건들이 한식 세계화에 걸림돌이 된다. 결혼하고 자녀가 있을 경우 교육 문제와 급여 등 제반 조건이 맞지 않아 해외 진출이나 한국 취업을 재고하게 만든다. 한식 세계화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또 해외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현지에서 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장치를 양자 협상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 청년을 고용하는 기업에 1년간 한시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지원하는데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에도 적용하면 어떨까 싶다. 한식을 전공한 청년들에게 해외에서 활동할 기회도 주고 한식 세계화에 대한 고민도 할 수 있는 값진 계기가 될 것이다. →모스크바에 연 엘리먼츠라는 식당에서 가장 잘 팔리는 요리는. -소주가 엄청 많이 팔린다. 갈비와 비빔밥, 물회가 많이 팔린다. 서민적인 음식 중에 대륙별로 통하는 게 다르겠구나 싶다. →한동안 방송 활동이 뜸하다가 한 달 전부터 다시 시작했는데. -같은 시간대에 절대 2개 방송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철칙이 있다. 방송사에 대한 예의가 첫째 이유고, 둘째는 식당 영업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자제한다. 예능을 하다 보면 음식에 대한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 →갖고 있는 레시피는 몇 가지나 되나. -없다. 그때그때 만들어 내기 때문에 다르다. 어떻게 자기가 만들 줄 아는 요리가 몇 개인지 알겠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은. -순대, 어묵, 떡볶이 등 분식을 즐긴다. 1주일에 라면을 4번 정도 먹는다. 세상에서 가장 배고픈 직업이 요리사다. 연애할 때는 요리를 해 주겠지만, 결혼하면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잘 안 한다. 질리기 때문이다. 파스타는 3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내 돈을 내고 사 먹는 경우는 없다. 하하. →셰프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요리사는 작품에 대한 평가가 바로 나오는 직업이다. 내가 만든 요리가 세계 최고라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요리사는 51%의 싸움이다. 51%가 만족하면 성공했다고 한다. 혀끝을 만족시켜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김균미 수석부국장 kmkim@seoul.co.kr ■에드워드 권은 스타 셰프의 원조 격인 에드워드 권이 어릴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원래 꿈은 신부였다고 한다. 할머니의 반대가 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혼자 힘으로 돈을 벌어 신학대에 가겠다는 일념으로 무작정 서울로 왔다. 숙식을 제공하는 경양식 식당에서 월 18만원을 받고 홀서빙을 시작했다. 얼마 후 2만원을 더 주는 주방 보조일을 맡으면서 처음 ‘요리 세계’에 발을 담갔다. 군복무를 늦추려고 강릉에 있는 영동전문대 호텔조리과에 입학하면서 요리와의 인연은 끊으려야 끊을 수 없게 된다. 복학하면서 장래에 대한 고민은 커져만 갔다. 1학년을 마치고 서울 유명 호텔에서의 실습을 계기로 요리에 인생을 걸기로 결심했다. 그때 나이가 25살이었다. 요리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그는 뒤늦게 자신에게 내재해 있던 스타 셰프로서의 잠재력을 발견했다. 실습을 했던 서울 리츠칼튼호텔의 총주방장 추천으로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리츠칼튼 하프문 베이에 취직하게 된다. 이후 미국과 중국, 두바이의 최고급 호텔에서 활동하다 2007년 5월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인 두바이 버즈 알 아랍호텔의 수석 총괄조리장으로 부임하면서 화제가 됐다. 2009년부터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른바 ‘쿡방’ 시대를 열고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부터 스위스 다보스포럼 ‘한국의 밤’ 만찬을 책임지고 있다. 2011년 자신의 이름을 딴 이케이푸드를 세우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랩24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홈쇼핑용 식품, 편의점 도시락을 개발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 [포토] 英 왕세손비 ‘바람아 멈추어다오’

    [포토] 英 왕세손비 ‘바람아 멈추어다오’

    영국의 캐서린 케임브리지 공작부인(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이 18일 영국 런던의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nk of America Merrill Lynch)에서 열린 플레이스투비 교장 회의(Place2Be Headteacher Conference)에 참석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D프린팅 휠체어’로 걷게 된 ‘다리 없는 강아지’

    ‘3D프린팅 휠체어’로 걷게 된 ‘다리 없는 강아지’

    앞다리 없이 태어난 강아지 한 마리가 3D 프린트 기술로 만든 휠체어를 선물 받아 이제 걸을 수 있게 됐다고 미국 ABC 뉴스 등 외신이 보도했다. 현재 생후 6주 된 강아지 ‘텀블스’(Tumbles)는 지난주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혁신센터의 지원으로 받게 된 새 휠체어가 몸에 잘 맞는지 직접 타보는 시승식(?)을 했다. 텀블스를 현재 맡고 있는 카렌 필처는 “그(텀블스)는 정말 기뻐하며 움직인다. 이제 깡충깡충 뛰기 시작했다”면서 “신이 났을 때 그런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하이오주(州) 애선스 카운티에 있는 동물보호단체인 ‘프렌즈 오브 더 쉘터 독스’(Friends of the Shelter Dogs)에서 구조 협조관으로 일하고 있다. 텀블스는 몸이 불편할 뿐만 아니라 함께 태어난 다른 두 강아지보다 약했다. 또한 주인의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생후 2주째에 구조됐다. 특히 텀블스는 다른 강아지들과의 경쟁에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추운 바깥 날씨에도 견딜 수 없는 것으로 파악돼 구조됐다고 알려졌다. 필처 구조 협조관은 “텀블스는 다른 형제들에 의해 점점 밀려났다. 우리는 그가 극복하지 못하리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보호단체와 필처의 남편은 텀블스만을 위한 휠체어를 만들어주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이후 이들은 3D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는 오하이오대 혁신센터 측에 강아지를 위한 휠체어를 만들어줄 것을 의뢰했다. 텀블스는 지난 10일 자신을 위해 제작된 휠체어를 처음 타게 됐다. 그리고 좀 더 안전하고 편하게 탈 수 있도록 수정 작업을 거쳐 새롭게 만들어진 업그레이드 휠체어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텀블스를 위한 휠체어 제작을 지휘한 조 졸릭 오하이오대 혁신센터 연구소장은 “모두가 정말 이 작업에 열심히 참여했다”면서 “우리의 주 목표는 텀블스가 설 수 있게 하는 것이었고 그다음은 그가 휠체어를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센터 측은 앞으로도 텀블스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다른 휠체어가 필요할 때까지 3D 프린터를 사용해 몸에 맞는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크리스탈 리치몬드/프렌즈 오브 더 쉘터 독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홍대 대표 라이브클럽 ‘빵’ 8년 만에 새달 4번째 앨범

    홍대 대표 라이브클럽 ‘빵’ 8년 만에 새달 4번째 앨범

    홍대 앞 대표 음악 공간 중 한 곳인 라이브클럽 빵이 8년 만에 네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을 내고 기념 페스티벌을 연다. 다음달 4일 발매되는 ‘빵 컴필레이션 4’에는 이장혁, 무중력소년, 한음파, 플러그드클래식, 루스터라이드 등 클럽 빵에서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인디 뮤지션 46팀이 참여해 세 장의 CD에 모두 46곡을 담았다. 대부분 신곡이다. 앞서 클럽 빵은 1999년 ‘빵 컴필레이션 vol.1’, 2003년 ‘론 스타’, 2007년 ‘히스토리 오브 빵’을 내놓으며 수많은 인디 뮤지션에게 노래 발표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컴필 앨범은 모던록, 포크, 슈게이징,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우르며 인기를 끌었다. 앨범 발매 이튿날인 5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클럽 빵을 비롯한 홍대 앞 공간 6곳에서는 앨범 참여 팀 중 30팀이 공연을 펼친다. 옥상달빛, 9와 숫자들, 김사월x김해원, 오지은x서영호, 조정치, 전기뱀장어의 축하 공연도 곁들여진다. 1994년 이대 후문 근처에 둥지를 틀었던 클럽 빵은 모던록 라이브 클럽으로 이름을 높였다. 2004년 산울림소극장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인디 뮤지션들과 꾸준히 호흡하고 있다. 그간 한희정(푸른새벽), 이장혁, 오지은, 옥상달빛,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전기뱀장어 등 많은 뮤지션이 이곳을 통해 성장했다. 공연은 소셜플랫폼 부루다콘서트 공식홈페이지(www.burudaconcert.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2만원. 앨범까지 구매할 경우 4만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파리 테러] ‘89명 사망’ 바타클랑 극장 내부 사진 공개

    [파리 테러] ‘89명 사망’ 바타클랑 극장 내부 사진 공개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 6곳에서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가 벌어진 가운데 이중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낳은 바타클랑 극장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유럽언론은 15일 테러가 벌어진 직후의 바타클랑 극장 내부 모습을 담은 끔찍한 사진을 공개했다. 약 25명의 시체가 그대로 남아있는 이 사진은 독일인 블로거가 촬영한 것으로 모자이크된 모습만 봐도 당시의 참혹한 상황이 그대로 담겨있다. 이날 극장 테러는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 공연 중 갑자기 '탕탕탕' 하는 여러 발의 총성과 함께 시작됐다. AK소총으로 무장한 3명의 괴한은 극장에 난입, 허공과 객석을 향해 총을 난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 89명의 관객들이 사망하는 최악의 유혈참사가 일어났다.   당시 생존자인 실뱅 라바양(42)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총성을 듣고 돌아보니 자동소총을 든 2명의 남자가 있었다. 평범한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이었다" 면서 "처음에는 그들이 허공에 총을 쏘는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바닥으로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테러는 13일 밤과 14일 새벽 바타를랑 극장을 포함한 축구경기장, 식당 등 파리 6곳에서 동시에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사망 129명, 부상 349명이며 이중 96명은 중태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테러의 배후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지목하고 대대적인 응징에 나섰다. 사고 이틀 후인 15일 프랑스 국방부는 10여대의 폭격기를 동원, IS의 수도 겪인 시리아 락까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영화 多樂房] ‘나이트 오브 컵스’

    [영화 多樂房] ‘나이트 오브 컵스’

    테렌스 맬릭의 영화를 해석하는 행위에는 망설임과 고통이 따른다. 그의 영화에서 서사를 정확히 전달하는 대사나 편집 문법 같은 것은 거의 기대할 수 없다. 대신 파편화된 이미지들과 내레이션만이 러닝타임을 채워 나간다. 소위 예술영화로서의 정체성을 가진 작품들이 종종 선택하듯 시간을 흩어 놓거나 이야기를 생략하는 방식과는 또 다른 테렌스 맬릭만의 언어는 그래서 관객들에게 능동적인 해석자가 돼 줄 것을 종용한다. 그런데 그 태도가, 그 요구가 불쾌하지 않다. 지극히 지적이고 우아하며 세련된 영상을 구사하면서도 관객들을 무시하거나 깔보려는 의도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오히려 테렌스 맬릭의 영화는 인간과 인생의 불완전함을 다뤄 왔고 거기에는 늘 겸허함이 묻어 있었다.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나이트 오브 컵스’(12일 개봉) 또한 외국어라기보다 일종의 제스처이며, 수필이 아닌 한 편의 시(詩)고, 문학이 아닌 철학이며, 초현실주의적 그림으로 간주해 본다면 이 영화는 난해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런’ 영화일 뿐이다. ‘나이트 오브 컵스’라는 제목은 왕이 컵을 들고 생각에 잠긴 모습이 그려진 타로카드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왕이 앉아 있는 발밑에는 그의 번민처럼 푸른 파도가 굽실댄다. 부와 권력을 가졌지만 그는 자신에게 진정한 위로와 기쁨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주인공 ‘릭’은 카드 속의 왕처럼 많은 것을 가졌지만 상실감과 허무함에 빠져 있는 인물이다. 아름다운 여인들과의 유희, 쾌락의 절정으로 치닫는 파티의 즐거움도 잠시뿐, 그는 다시 막내동생의 죽음과 아내와의 이혼, 가족들과의 갈등이라는 상황으로 돌아온다. 슬픔과 외로움, 죄책감을 새로 만난 ‘엘리자베스’를 통해 메워 보려 하지만 그녀와의 관계 또한 그에게 혼란만 가중시킨다. 타로카드의 파도는 영화에서 수족관과 수영장, 바다 등으로 변주돼 등장한다. 과연 릭은, 아니 인간은 이렇게 다양한 이미지의 물, 즉 깊은 눈물 같은 고뇌와 미지의 두려움을 상징하는 공간 속에서 극 중 ‘진주’로 표현되는 삶의 진리, 위로 혹은 기쁨을 찾을 수 있을까. 감독의 철학적 질문은 변함없지만 자연을 향한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던 전작들과 달리 ‘나이트 오브 컵스’는 도시와 도시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며 현대의 관객들에게 손짓한다. 몇 겹의 고가도로, 끝없이 이어진 도로 위를 달리는 차들, 꼭대기가 보이지 않는 마천루의 이미지가 어쩐지 생경하게 스크린을 채우는 가운데 릭이 만나는 인물들은 각자의 목소리로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드러낸다. 화려하고 풍족한 삶 속에서도 그들은 이루지 못한 욕망에 대해 토로한다. 하지만 영화를 분할하는 몇 장의 양가적 타로카드가 암시하듯 인물들은 불안과 시련, 고독과 비탄에 잠겨 있는 한편 승리와 희망, 행복, 도약과도 멀리 있지 않다. 에마누엘 루베스키의 환상적인 촬영은 마치 감독의 머릿속을 꿰뚫어 본 듯 이러한 이중성을 충실히 담아내며 긍정적 여운을 남긴다. 그래도 삶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19세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피의 금요일’ 시간대별 상황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피의 금요일’ 시간대별 상황

    13일 프랑스 파리의 금요일이 익숙한 제목의 공포 영화처럼 ‘악몽의 밤’으로 변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 20분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축구경기장 밖에서 첫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경기장에선 오후 9시부터 프랑스와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간 친선경기가 진행됐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을 비롯해 8만여명의 관중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테러범은 경기 시작 15분 후쯤 경기장 안으로 진입하려다 몸수색 과정에서 폭탄 조끼가 발각되자 밖에서 자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폭발로 테러범 1명과 지나가던 시민 1명 등 2명이 사망했다. 이어 9시 30분과 53분에 경기장 밖에서 두 차례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난 직후인 9시 30분쯤 테러 발생 보고를 받고 즉시 경기장을 빠져나와 안전한 곳에서 내각회의를 소집했다. 경기가 끝나고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장 근처 외에도 파리 도심에서 테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리자 관중들은 불안해하며 경기장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잔디구장으로 몰려들었다. 경기장 관계자들이 관중을 안정시킨 뒤 3개 문을 통해 소개시켰고 경기 종료 1시간 뒤 모든 관중들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파리 도심에서 행해진 연쇄 총기 테러는 축구장 밖 첫 번째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5분 뒤에 일어났다. 9시 25분쯤 파리 10구 알리베르가에 AK47 소총을 든 괴한들이 술집 ‘카리용’과 캄보디아 식당 ‘프티 캉보주’의 테라스에서 식사를 하던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15명이 죽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후 5분 간격으로 11구 퐁텐 오 루아가의 피자집 ‘카사 노스트라’, 샤론가의 카페 ‘벨 에퀴프’, 볼테르가의 카페 ‘콩트와 볼테르’에서 연이어 총기 난사와 자살 폭탄 테러가 이어졌다. 특히 19명의 사망자가 나온 벨 에퀴프는 파리의 유명 레스토랑으로 이날도 예약이 꽉 차 테라스도 고객으로 붐볐다. 9시 40분쯤 가장 많은 피해자(89명)를 낸 바타클랑 극장 앞에 정체불명의 차가 멈춰서더니 AK47 소총을 든 괴한 3명이 극장 안으로 뛰어들었다. 오후 9시부터 미국 록그룹 ‘이글스 오브 데스 메탈’의 공연이 열린 극장 안은 1500명의 관객으로 빽빽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괴한들은 대담하게도 얼굴을 가리지 않았고 나이는 25살 안팎으로 추정됐다. 프랑스의 시리아 내전 개입을 비난한 괴한들은 곧 극장을 ‘피바다’로 만들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괴한들은 관객의 종교와 국적을 일일이 확인했으며 15초마다 총성이 이어졌다. 끔찍한 총기 난사는 10~15분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관객들은 고층 창문에 매달려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은 프랑스 경찰은 10시쯤 현장에 도착했다. 괴한들을 피해 숨은 관객들로부터 트위터를 통해 ‘아직 생존자들이 많이 있다. 서둘러 극장 진입에 나서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2시간 동안 괴한들과 대치하던 경찰은 14일 0시 20분쯤 극장에 진입했고 3분 만에 테러를 진압했다. 범인 중 2명은 차고 있던 폭탄 벨트를 터뜨려 자살했고 1명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복면가왕’ 이영진 “연습 당시 작가님 말에 눈물이…” 무슨 일 있었길래?

    ‘복면가왕’ 이영진 “연습 당시 작가님 말에 눈물이…” 무슨 일 있었길래?

    ‘복면가왕’ 이영진 “연습 당시 작가님 말에 눈물이…" 무슨 일 있었길래? 복면가왕 이영진‘복면가왕’에 출연한 ‘내 귀에 캔디’가 영화 여고괴담에 출연한 모델 겸 배우 이영진으로 드러났다.15일 방송된 MBC ‘일밤- 복면가왕’에서는 새로운 8명의 복면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이날 첫 무대에서 ‘내 귀에 캔디’와 ‘탑 오브 더 월드’는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를 열창했다. 두 사람은 유쾌한 무대 매너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했다.이후 62표를 얻은 ‘탑 오브 더 월드’는 39표를 받은 ‘내 귀에 캔디’를 제치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아쉽게 패한 ‘내 귀에 캔디’는 故 신해철의 ‘재즈 카페’를 부르며 가면을 벗었다. ‘내 귀에 캔디’의 정체는 모델 출신 배우 이영진이었다. 이영진은 “방송에서 처음으로 노래를 불렀다”면서 “‘여고괴담’에 출연하며 차갑다, 냉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편견을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연습 당시 밴드 사운드의 위협감이 느껴졌다. 그때 작가님이 ‘영진씨 괜찮아’라고 해줬는데 눈물이 났다”고 고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 잡았다

    글로벌 콘텐츠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가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 제작비 전액인 5000만 달러(약 579억원)를 투자한다. 또 미국의 중견 제작사 플랜B 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사로 합류한다. 국내 제작사인 옥자SPC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내년 초 한국 진출 예정인 넷플릭스는 69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1위 주문형비디오(VOD)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다. 넷플릭스는 데이비드 핀처가 연출하고,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한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를 제작해 시즌 전 분량을 동시에 공개하는 신개념 서비스 방식으로 드라마 유통시장에 혁명을 일으킨 바 있다. ‘월드워 Z’, ‘노예 12년’ 등을 만든 플랜B는 현재 넥플릭스가 투자한 ‘워 머신’을 제작 중이다. 봉 감독은 “전작 ‘설국열차’보다도 더 큰 예산과 완벽한 창작의 자유가 필요했다”며 “동시에 얻기 어려운 이 두 가지를 넷플릭스가 제공해 감독으로서 환상적인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옥자라는 이름을 가진 사연 많은 동물과 한 소녀의 우정과 모험을 그릴 영화 ‘옥자’에는 틸다 스윈턴, 제이크 질런홀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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