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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단백질 예찬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단백질 예찬

    우리 몸에 헤모글로빈이 없으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숨을 쉴 수 없고 아밀라아제가 없다면 밥을 먹어도 녹말이 흡수되지 않아 몸이 약해진다. 액틴이 없으면 팔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심장도 뛰지 않는다. 그리고 항체가 없다면 단 하루도 아프지 않고 살아가기가 어렵다. 인슐린 때문에 혈당이 유지되고 케라틴 때문에 머리카락, 피부 등이 유지되는 것이다. 헤모글로빈, 아밀라아제, 액틴, 항체, 인슐린, 케라틴은 모두 단백질이다.어떤 생명체에서든 단백질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하고 가장 많은 역할을 수행한다. 단백질의 종류는 어마어마하게 많다. 단백질은 20가지의 아미노산으로 만들어지는데, 예를 들어 단백질이 100개 정도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다면 가능한 단백질 종류의 수는 1만 20개나 된다. 실제 단백질은 수십에서 수백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되니까 단백질의 종류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선다. 이렇게 수많은 단백질은 각각 고유의 구조를 갖고 있다. 이는 단백질이 매우 다양하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수많은 단백질은 매우 많은 생명체에서 무척이나 다양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모든 단백질은 열이나 산, 염분 등에 의해 고유 구조가 바뀐다. 그렇게 변성된 단백질은 그 고유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계란 흰자에는 오브알부민을 비롯한 많은 단백질이 있다. 이 흰자에 열을 가하면 계란 프라이가 된다. 변성된 이 계란은 병아리를 탄생시킬 수 없다. 열에 의해 흰자에 포함된 많은 단백질의 고유 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병에 걸려 고열이 나면 체온을 낮추려 한다. 체온이 일정 기간 이상 높게 유지되면 우리 몸의 수많은 종류의 단백질들의 구조가 바뀌며 변성돼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서다. 단백질은 구성이 복잡할수록 한 번 구조가 변하면 다시 되돌아올 가능성은 더 작아진다. 단백질이 아미노산을 많이 갖고 있으면 이 단백질의 고유 구조를 이루는 아미노산 사이의 화학결합이 많아진다. 많아진 화학 결합이 한 번 뒤죽박죽이 되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단백질의 구성이 상대적으로 단순하면 변성시켜도 원래 상태로 쉽게 돌아온다. 광우병을 유발하는 프리온은 209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사람을 구성하는 단백질들의 대략적인 평균 아미노산 수인 480개보다 상당히 적다. 그래서 프리온은 변성이 되더라도 비교적 쉽게 독성을 띠는 원래 상태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머리카락도 단백질이다. 파마는 화학약품을 사용해 머리카락이 갖고 있는 단백질의 고유 구조를 파괴시키고 우리가 원하는 머리 모양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머리 모양을 바꿀 때 꼭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머리카락에 물을 뿌리고 말리는 것도 단백질의 고유 구조를 변형시켜 머리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요컨대 단백질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자신만의 고유한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일상 속에서 우리는 형식과 내용 중 어떤 것이 더 중요한지를 따지곤 한다. 생명 유지를 위해서는 단백질의 형식, 즉 구조와 내용, 기능이 함께 가야 한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유용한 답을 찾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뮤지컬 ‘라이온 킹’ 오리지널팀 온다

    뮤지컬 ‘라이온 킹’ 오리지널팀 온다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이온 킹’의 오리지널 공연단이 한국을 찾는다. 30일 서울 명동에서 진행된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기자회견에서 월트디즈니 프로덕션의 펠리페 감바 총괄이사는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한 이 작품은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의 노력으로 오늘날까지 이어졌다”며 “우리가 오랫동안 꿈꿨던 한국 공연이 이뤄져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라이온 킹’은 199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전 세계 100개 이상 도시에서 공연된 브로드웨이의 대표 뮤지컬이다. 밀림의 사자 ‘심바’를 주인공으로 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원작이다. 팝가수 엘턴 존 등이 참여한 애니메이션 음악은 아프리카의 독특한 사운드와 리듬이 융합돼 뮤지컬 무대에서 재창조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6년 일본 극단 시키(四季)가 라이선스 버전으로 공연한 적은 있지만, 뉴욕 오리지널 공연팀이 한국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감바 총괄이사를 비롯해 마이크 샤퍼클라우스 음악감독, 배우 느세파 핏젱 등이 참석했다. 작품에서 밀림의 정신적 지주인 주술사 원숭이 역을 맡은 핏젱은 “이 작품은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를 알아가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라며 “세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시간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감바 총괄이사는 “디즈니 작품의 힘은 한 작품을 다양한 매체로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공연은 ‘라이온 킹’ 초연 20주년을 기념하는 해외투어의 일환으로 마련되며 오는 11월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 서울, 4월 부산에서 각각 진행된다. 아시아 공연은 앞서 3월 마닐라를 시작으로 6월부터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와 작품소개에 앞서 오프닝곡인 ‘서클 오브 라이프’ 등 주요 곡도 시연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지코 아이유 ‘소울메이트’ 콘셉트 포토 공개..카리스마 벗고 “소년미”

    지코 아이유 ‘소울메이트’ 콘셉트 포토 공개..카리스마 벗고 “소년미”

    실력파 프로듀서 겸 래퍼 지코가 1년 만에 솔로로 돌아오는 가운데 독보적인 분위기의 콘셉트 포토를 추가 오픈하며 예열에 나섰다. 소속사 세븐시즌스 측은 지난 28일 공식 SNS 채널에 오는 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될 지코의 새 싱글 ‘SoulMate(소울메이트, Feat. 아이유)’ 두 번째 콘셉트 포토를 게재했다. 공개된 컷에는 화려한 체크 무늬의 반소매 셔츠와 치노팬츠를 입고, 베레모와 레드 계열의 워커 패션으로 순수한 소년의 이미지를 풍기고 있는 지코가 벽에 기대 앉아 하늘을 응시하고 있다. 함께 공개된 이미지에는 같은 자세로 두 손을 모은 채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지코의 뒤로 앞서 공개된 티저와 첫 번째 콘셉트 포토 속 배경인 노란색 엘리베이터가 물결처럼 구부러져 몽환적이고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다채로운 비비드 컬러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환상적인 무드를 연출, 지코의 음악적 감성이 점철될 새 싱글에 대한 관심을 급상승시키고 있다. 독보적인 음악 색깔과 싱어송라이팅 능력을 입증하며 국내 대표 아티스트로 성장한 지코는 1년 만에 솔로로 새 싱글 발매를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특히 이번 지코의 싱글 ‘SoulMate’는 짙은 감성으로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가수 아이유가 피처링으로 참여, 두 사람이 그려낼 역대급 컬래버에 리스너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지코는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 형님’에 출연, 탁월한 예능감과 반전 허당미로 만능 아티스트다운 팔색조 매력을 드러냈을 뿐만 아니라 새 싱글 관련 이야기와 첫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최고의 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전해 음악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편 아이유가 참여한 지코의 새 싱글 ‘SoulMate’는 오는 30일 오후 6시 발매되며, 지코는 오는 8월 11일과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ZICO “King Of the Zungle” Tour in Seoul(지코 “킹 오브 더 정글” 투어 인 서울)’을 시작으로, 9월 및 10월에 월드투어를 개최한다. 서울 공연 티켓은 온라인 예매 사이트 예스24에서 예매 가능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작가 100명이 추천한 영화, 2000편 중 고른 영화,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영화

    작가 100명이 추천한 영화, 2000편 중 고른 영화,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는 영화

    휴가철을 맞아 영화판은 치열하기 그지없다. 관객을 잡으려는 영화들의 싸움 열기가 불볕더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뜨겁다. 박진감 넘치는 블록버스터,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영화가 우선 눈에 띈다. 그러나 당신은 지쳤다. 그런 영화도 좋지만, 조금 편하게 볼 영화가 필요하다. 이런 당신을 위해 신간 3권을 소개한다. 아니, 영화가 아니라 책이라고? 걱정하지 마시라. 영화를 다룬 책이니까. 나름의 기준으로 최근, 혹은 지난 영화 가운데 최고의 영화를 고르고 고른 ‘BEST 영화’ 목록이다. 왜 이 영화를 봐야 할까 책을 읽다 ‘필(feel)’ 꽂히는 영화가 있으면 애써 찾아보길 권한다. 물론, 봤던 영화일지라도 글을 읽다 다시 보고 싶어질 수 있겠다. ◆작가 100명 추천 2017 최고 영화 ‘아이 캔 스피크’작가들이 추천한 영화부터 살펴보자. 신간 ‘2018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작가)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재밌게 본 영화가 무엇이었는지 영화평론가·문화예술인 100명에게 물어보고 정리했다. 강유정, 곽영진, 김남석, 김시무, 맹수진, 배혜화, 송경원, 신귀백, 임진모, 장석용, 황영미, 황진미 등이 설문에 응했다. 그리고 한국영화 10편, 외국영화 10편 모두 20편을 선정했다. 사실상 ‘2017 베스트 영화’인 셈이다. 응답자들은 한국영화로 ▲아이 캔 스피크 ▲군함도 ▲그 후 ▲꿈의 제인 ▲남한산성 ▲노무현입니다 ▲박열 ▲불한당 ▲1987 ▲택시운전사를 선정했다. 외국 영화로는 ▲덩케르크 ▲너의 이름은 ▲러빙 빈센트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문라이트 ▲블레이드 러너 2049 ▲ 사일런스 ▲원더우먼 ▲윈드 리버 ▲패터슨을 꼽았다. 화려한 볼거리를 강조한 영화가 아닌,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가 대부분이다. 20편 가운데 최고의 영화는 김현석 감독의 ‘아이 캔 스피크’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덩케르크’가 뽑혔다. 아이 캔 스피크는 8000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은 ‘옥분(나문희 분)’이 원칙주의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민재에게 영어 과외를 받는 과정에서 옥분이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사실이 알려지고, 결국 국제청문회 발언대에 오르기까지를 그린다. 작가들은 “아픈 과거를 당당하게 고백하기까지 벌어지는 변화를 웃음과 눈물 속에서 풀어내면서 침묵 깨기와 연대의 힘의 소중함을 웅변한 좋은 영화”라고 평했다. 1940년 도버해협과 독일군 사이에 고립돼 발이 묶인 33만여 명의 연합군이 영국으로 귀환한 사실을 다룬 ‘덩케르크’에 관해서는 “전쟁영화의 장르적 관습을 위반하고 다른 관점에서 전쟁에 접근해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소비하게 했다”고 소개한다. ◆‘라라랜드’, ‘우리의 20세기’…영화는 우리 삶이다양유창 매일경제 기자가 쓴 신간 ‘스쳐가는 모든 것들 사이에서 버텨가는’(꿈꾼문고)은 제목만 보면 자칫 시집으로 오해할만한 책이다. 제목과 달리 책은 저자가 고르고 고른 영화 에세이 모음집이다. 2000편 이상 쓴 영화 에세이 가운데 추린 40편을 담았다. 4개의 카테고리로 10편씩을 소개한다. 무려 5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영화들이니 내용과 재미 모두 보증한다. ‘그래도 사랑’ 카테고리에 ▲라라랜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그녀 ▲화양연화 ▲튤립 피버 ▲쥴 앤 짐 ▲이터널 선샤인 ▲그 후 ▲인터스텔라를 소개한다. ‘모두가 서툰 삶’에서는 ▲우리의 20세기 ▲마가렛 ▲위아영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프랭크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셰임 ▲베테랑 ▲환상의 빛을 담았다. ‘혹시 꿈 있어▲’에는 ▲아메리칸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 ▲뷰티 인사이드 ▲다가오는 것들 ▲맨체스터 바이 더 씨 ▲멜랑콜리아 ▲인사이드 아웃 ▲라이언 ▲소공녀 ▲웬디와 루시 ▲다시 태어나도 우리를 꼽았다. ‘세상이라는 상자’는 ▲캡틴 판타스틱 ▲하늘을 걷는 남자 ▲서칭 포 슈가맨 ▲컨택트 ▲패터슨 ▲히든 피겨스 ▲마션 ▲아이 캔 스피크 ▲스포트라이트 ▲부산행을 묶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영화가 ‘위로’라고 말한다. 영화 속 인물들은 절대 멈춰 있지 않으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무엇이든 시도한다고 강조한다. 그런 과정이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된다는 이야기다. 데이미언 서젤 감독의 ‘라라랜드’에서 꿈을 좇던 서배스천(라이언 고슬링), 마이크 밀스 감독의 ‘우리의 20세기’에서 힘겨운 삶을 보여준 싱글맘 도러시아(애넷 베닝 분), 안드레아 아놀드의 ‘아메리칸 허니’에서 꿈을 찾아 방황하는 스타(사샤 레인) 등 40편의 영화 주인공이 모두 그랬다. 저자는 영화 속 인물이 가만히 있지 않는 이유에 관해 “가만히 있으면 영화가 되지 않으니까”라는 답을 내놓는다. 우리의 인생도 가만이 있으면 흘러가지 않는다. “영화 속 수많은 성공과 실패의 기록들을 지켜보며 용기를 얻었다”고 밝힌 저자는 꼽은 영화들에 관해 “사랑에 상처받은 당신에게, 삶이라는 외줄타기를 하는 당신에게,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당신에게, 세상이라는 상자 안에서 용기를 얻고 싶은 당신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한다. ◆‘아가씨’를 보다 당신 생각이 나서 편지를 썼다신간 ‘영화를 보다 네 생각이 났어’(플로베르)는 편지 형식으로 영화를 소개한다. 출판사에 근무하는 이하영 작가가 잡지 ‘기획회의’에 2016~2017년 동안 연재했던 글 가운데 19편의 편지글을 추려 모았다. 편지 형식의 독특한 문체가 읽는 맛이 제법 있다. 한 사람에게 보내는 연애편지가 아닌, 상대방이 다른 편지들이다. 예컨대 N에게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를 소개하면서 “영화 아가씨를 보던 날, 가장 깊이 숨겨둔 비밀은 들킨 양 당혹스러웠던 건 아마도 너를 떠올렸기 때문이야”라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영화 ‘블랙’ 을 본 뒤에는 대학 시절 은사였던 T에게 편지를 썼다. “강의 평가나 제자들의 취업률 따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시고, 학자로서 본인의 학문에만 오롯이 열중하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라는 내용이다. 대상을 달리한 편지 글이 작가의 개인사와 엮이면서 재미를 돋운다. ‘어떻게 지내나요?’에서는 ▲라벤더의 연인들 ▲줄리아 ▲일 포스티노 ▲레이디 수잔을, ‘여전히 당신을 기억하고 있어요’에서는 ▲로즈 ▲오네긴 ▲그을린 사랑을 꼽았다. ‘나를 잊지 말아요’에서는 ▲아가씨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카드보드 복서 ▲맨체스터 바이 더 씨를 들었다. ‘영원히 함께한다는 말’에서는 ▲그녀 ▲스틸 앨리스 ▲병 속에 담긴 편지 ▲라빠르망을, ‘정말 고마웠어요’에서는 ▲블랙 ▲쇼생크 탈출 ▲맥베스 ▲남아 있는 나날을 소개한다. 저자는 19통의 편지에 관해 “영화에 등장하는 편지들에서 내 기억 속 영화 같은 한 장면을 떠올리고 거기 함께 있었던 누군가를 불러내어 그 사람과 함께한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가 보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제는 사라진 옛길을 걷고, 뚜껑을 덮어놓은 우물을 열어 오래 고인 물을 길어올리는 것 같다“고 했다. 저자가 꼽은 영화 19편은 사라진 옛길을 걷는 정취를 느끼게 한다. 고인 물이지만, 예상외로 시원한 물을 마시는 느낌도 든다. 이런 좋은 영화들 덕분에, 이번 여름은 즐겁게 보낼 수 있을듯 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게임해서 뭐하냐구요? 저, 국대로 올림픽 가요!

    게임해서 뭐하냐구요? 저, 국대로 올림픽 가요!

    e스포츠 시장 1조원 넘고 年 30% 성장 규모·열기 등 측면서 전통 스포츠 압도 롤 이상혁 연봉 30억…이대호보다 높아 맨체스터 시티 등 대형 구단 속속 창단 한·중·미 3강… 한국 선수 종횡무진 활약 “향후 10년내 완벽한 비즈모델로 성장”지난 20~21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e스포츠 포럼에서는 e스포츠를 올림픽 무대로 끌어오려는 의미 있는 움직임이 일었다. IOC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e스포츠 조직과의 대화를 지속하기 위한 기관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음달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하스스톤’ 등 6개 게임이 시범 종목으로 펼쳐지는 데 이어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뜨거운 땀방울에 열광하는 하계 올림픽에서 ‘헤드폰을 쓰고 마우스를 클릭하는’ 생소한 풍경을 볼 날이 머지않은 셈이다.올림픽 무대까지 내다보는 e스포츠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곳이 한국이다. 1990년대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PC방에 모인 청소년들이 ‘스타크래프트’ 실력을 겨루고 ‘게임 좀 하는’ 청소년들이 주목받기 시작하자 미디어업계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게임 중계를 전문으로 하는 방송사들이 설립되고 대회가 열리면서 신종 직업인 ‘프로게이머’가 등장했다. 2012년 시작한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를 기점으로 e스포츠는 전 세계가 열광하는 스포츠로 확장됐고, 토너먼트 대회에 미디어와 자본이 결합한 한국의 e스포츠 구조가 보편화됐다. ‘게임이 스포츠인가’ 라는 의문이 무색할 정도로 e스포츠는 이미 규모와 열기에서 기존의 전통 스포츠들을 압도하고 있다. 미국 에픽게임스가 개발한 ‘포트나이트’의 첫 번째 국제대회인 ‘2019 포트나이트 월드컵’은 총상금으로 1억 달러(약 1135억원)를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다음달 개막하는 US오픈의 총상금(5300만 달러)의 두 배다.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 최강자로 꼽히는 ‘페이커’ 이상혁의 연봉은 30억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프로스포츠 ‘연봉킹’인 이대호(25억원·롯데 자이언츠)를 넘어선다. 국내 e스포츠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원에 가까워지고 있다.게임 전문 시장조사기관 뉴주는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이 매년 30% 이상 성장하며 올해 9억 600만 달러(약 1조 2800억원)에 달하고, 한 해 동안 3억 8000만명이 e스포츠를 관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타2’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주요 게임들의 e스포츠 대회는 전통 스포츠의 프로리그 못지않은 체계와 규모를 갖췄다. 밸브 코퍼레이션의 ‘도타2’의 세계대회인 ‘디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총상금으로 2470만 달러(약 278억 6000만원)을 내걸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대회인 ‘2017 LoL 월드 챔피언십’을 온라인 생중계로 지켜본 시청자들의 누적 시청 시간은 4950만 시간, 티켓 수입은 550만 달러(약 62억원)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스타크래프트’ 같은 실시간 전략(RTS) 게임이 중심이었던 e스포츠는 1인칭 슈팅(FPS), 적진점령(AOS), 수집용 카드 게임(CCG) 등 장르가 다양해지고 있다. 시스템도 체계화돼 대학생 대회, 직장인 대회 같은 풀뿌리 리그에서 세미 프로 및 프로 리그, 축구의 챔피언스리그 격인 국제대회까지 유럽 프로축구 리그를 빼닮은 구조를 갖춰 나가고 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 국제대회인 ‘오버워치 리그’는 e스포츠 최초로 지역연고제를 도입, 뉴욕과 런던, 부산 등 도시를 기반으로 한 팀들이 결성되고 있다. 게임 하나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 출시된 지 1년도 안 돼 e스포츠 대회가 구체화될 정도로 변화가 역동적이다. e스포츠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나라는 중국과 미국, 한국이다. 한국은 ‘e스포츠 종주국’ 답게 글로벌 무대에서 선수들이 종횡무진하고 있다. 도타2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지 못한 탓에 ‘더 인터내셔널’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LoL 월드 챔피언십’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버워치 리그’에 참가하는 12개 팀 중 한국인 감독이나 코치, 선수가 없는 팀은 한 팀도 없다. 국내 게임사들도 e스포츠에 뛰어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세계 각국의 게이머들이 모이는 e스포츠 리그로 안착했다.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해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는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첫 번째 글로벌 대회인 ‘2018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의 막을 올리며 e스포츠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글로벌 대기업과 미디어 등 자본도 e스포츠로 몰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와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전통 스포츠팀들이 e스포츠팀을 창단하면고 축구와 농구 등 해외 프로스포츠 리그에서 e스포츠 리그를 출범하기 시작했다. 벤츠, 코카콜라 등 대기업들도 대회 스폰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중국은 정부의 지원과 막대한 자금에 힘입어 세계 최대 e스포츠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정부 차원에서 e스포츠 발전에 팔을 걷어붙인 중국은 정부가 주관한 모바일 e스포츠 대회(GMEG)가 열리고 지방 정부와 대기업, 대학이 손을 잡아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중국 최대 게임회사이자 인터넷기업인 텐센트는 향후 5년간 약 1000억 위안(약 16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데뷔는 전 세계에 하나의 스포츠로서의 e스포츠를 각인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1년 16억 500만 달러(약 1조 8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e스포츠 시장의 확장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피터 워먼 뉴주 대표는 “e스포츠는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성숙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면서 “5~10년 사이에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영역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산산조각 난 ‘트럼프 별’...곡괭이로 훼손한 20대 남성 체포

    산산조각 난 ‘트럼프 별’...곡괭이로 훼손한 20대 남성 체포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워크오브페임) 바닥에 새겨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판이 25일(현지시간) 산산조각 났다. 워크오브페임은 할리우드 대로 2㎞ 구간으로 1960년부터 배우, 가수 등 유명 스타 2600여명의 이름을 대리석과 청동으로 된 별 모양 바닥 조형물에 새긴 관광명소다.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7년 미 NBC방송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진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별판에 이름을 올렸다. LA경찰은 이날 새벽 3시 30분쯤 곡괭이로 트럼프 별을 파손했다며 자수한 남성 오스틴 클레이(25)를 체포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용의자는 부서진 별 조각을 경매에 부쳐 트럼프 대통령을 고발한 사람들의 변호사 비용으로 쓰려고 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미 매체들은 전했다. 조너선 곤살레스 NBC 기자는 트위터로 “방금 일어난 일이다. 누군가 트럼프의 별을 부숴버렸다. 기타 가방을 멘 남성이 걸어와서 가방에서 곡괭이를 꺼내 들었다고 여러 명이 목격했다. 그는 스스로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이 오기 전에 현장을 떠났다”고 말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별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잇달아 올라왔다. 할리우드 상공회의소 리런 거블러 의장은 성명을 내 “명예의 거리에 헌정된 사람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캘리포니아주의 랜드마크를 파괴하는 것보다는 보다 긍정적인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별판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미 대선 며칠 전에도 제임스 오티스라는 남성이 곡괭이와 망치로 파손했다. 그는 징역 3년형 집행유예와 함께 4400달러(약 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 앞서 같은 해 2월에는 별 위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이름에 스프레이 페인트가 뿌려지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포토] 산산조각 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트럼프 별’

    [포토] 산산조각 난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트럼프 별’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워크 오브 페임 거리 바닥에 새겨진 트럼프의 별이 파손돼 있다. 할리우드 매체는 25세 남성이 이날 새벽 곡괭이로 트럼프 별을 파손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고 말했다. 이 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NBC 방송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를 진행한 공로로 2007년에 새겨진 것이다. AP·AFP 연합뉴스
  • “딸기류 속 안토시아닌, 심장질환 사망 위험 40% ↓”(연구)

    “딸기류 속 안토시아닌, 심장질환 사망 위험 40% ↓”(연구)

    블루베리나 라즈베리 또는 딸기 등 딸기류를 매일 권장 섭취량만큼 먹으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애딘 캐시디 영양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안토시아닌의 섭취와 심혈관계 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기존 연구 25건을 분석하는 검토 연구를 시행했다. 여기서 안토시아닌은 딸기류 등에서 붉은색이나 푸른색 또는 보라색을 띠게 하는 항산화 물질을 말한다. 그 결과, 블루베리나 라즈베리, 또는 딸기 등 딸기류를 하루에 권장 섭취량만큼이라도 먹으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춰 사망 위험을 최대 40%까지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블루베리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생과 40~80g(과실 약 20~30개), 건과 10g(건과 30~40개)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딸기류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이 동맥 경화와 고혈압 그리고 체내 염증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어떻게 이런 효과가 나타나는지 알아내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안토시아닌이 장내 유익균 수를 높여 이런 효과가 나타났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연구에서는 안토시아닌의 건강 효과는 나이 든 성인보다 젊은 성들에게서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선진국에서는 심혈관계 질환 사망의 약 16%가 과일 섭취 부족에 의한 원인이라는 것도 이 연구에서 확인됐다. 자세한 연구 결과(Berry anthocyanin intake and cardiovascular health)는 세계생화학분자생물학회(IUBMB)의 공식 학술지 ‘몰레큘러 애스펙츠 오브 메디슨’(Molecular Aspects of Medicine) 6월호에 실렸다. 사진=dolgachov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강해져라 카리우스” 살라흐의 따듯한 격려 “왕자님 다워”

    “강해져라 카리우스” 살라흐의 따듯한 격려 “왕자님 다워”

    “강해져라 카리우스, 최고의 선수들에게 늘 있는 일이야. 널 미워하는 이들은 무시해라.”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흐(26)가 왜 ‘이집트 왕자’로 통하는지 이유를 스스로 보여줬다. 살라흐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러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를 1-3 역전패를 부른 실수를 저지른 로리스 카리우스(25·독일)를 따듯이 감쌌다. 2016년 마인츠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카리우스는 지난 5월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도중 두 차례 결정적 실수로 1-3 패배를 부르더니 이달 초 트랜미어와의 프리시즌 경기 도중 실수를 저질렀고 이날도 전반 초반 아찔한 실수로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맛보더니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크리스티안 플리시치(19·미국)의 강력한 슈팅을 떨어뜨려 야콥 브룬 라르센에게 쐐기골을 내주는 결정적인 실책을 또 저질렀다. 앞서 카리우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른 이가 실패하거나 고통받는 것을 보면서 즐거움을 취하는 이들을 보니 안타깝다. 삶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에건 이렇게 많은 분노와 증오를 품고 있다니 이 모두가 지나가고 좋은 일들만 있길 빌게”라고 적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도 카리우스를 옹호하긴 했다. 다만 그가 “몇 차례 환상적인 경기를 할 때까지” 계속 욕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버풀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브라질 대표 수문장 알리송을 역대 골키퍼 최고 이적료인 6700만 파운드(약 990억원)에 모셔와 이미 카리우스의 주전 자리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렸다. 두 팀의 다음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9시 5분이며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 도르트문트는 벤피카와 맞붙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라운드 들어와 끌려나가는 소년과 셀피 찍은 풀리시치

    그라운드 들어와 끌려나가는 소년과 셀피 찍은 풀리시치

    두 골을 넣어 승리를 이끈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자신과 셀피를 찍겠다고 운동장에 들어온 소년이 경호요원들에게 끌려나가자 멈춰세우고 함께 사진을 찍어준 상남자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경기를 3-1 역전승으로 이끈 크리스티안 풀리시치(19·보러시아 도르트문트)였다. 미국 대표팀 선수이며 2015년 도르트문트에 영입된 뒤 분데스리가 97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은 미드필더로 이날 후반 21분 자신이 얻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든 데 이어 44분 2-1로 달아나는 추가골을 뽑았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리버풀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에게 선제 헤더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풀리시치가 3골에 모두 관여하는 괴력을 과시해 2연승을 거뒀다. 추가시간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는데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가 막았으나 골문 앞의 야콥 브룬 라르센이 리바운드 슈팅으로 완승을 매조졌다.당연히 풀리시치는 이 경기 ‘맨오브더매치(MOM)’을 수상했어야 했지만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만 21세부터 음주를 허용해 부상으로 이 상을 시상하는 하이네켄 맥주가 주어질 수 없었다. 이에 따라 풀리시치는 MOM 명단에서 일찌감치 제외돼 있었다. 대신 판다이크가 MOM으로 선정됐다. 풀리시치의 국적은 미국이었고 당연히 미국 팬들이 풀리시치를 열렬히 응원했다. 경기가 끝나고 풀리시치가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던 중에 어린 팬이 그에게 달려가자 보안요원이 제지하고 나섰다. 하지만 풀리시치는 보안요원에게 정중하게 자리를 비켜줄 것을 요청하고선 소년 팬과 사진을 찍어준 후 꼭 안아줬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찾은 미국 팬들은 훈훈한 장면을 연출한 풀리시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하라 사막의 모래 먼지, 폭풍 발생 줄이는데 일조 (연구)

    사하라 사막의 모래 먼지, 폭풍 발생 줄이는데 일조 (연구)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의 면적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연구진이 사하라 사막이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상현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사하라 사막은 1923년 이래 약 100년 동안 10% 이상 넓어졌으며, 현재 면적은 약 980만㎢로 미국 크기만 하다. 미국 텍사스주립대학교 연구진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이미지와 컴퓨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사하라 사막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예측했다. 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먼지에는 모래와 각종 미네랄 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바람을 타고 대서양과 멕시코만 등 인근 지역의 대기를 수시로 덮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렇게 모래와 유기물질을 가득 담고 있는 먼지가 공기를 타고 이동할 경우, 사막 먼지에 휩싸인 지역의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이것이 폭풍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구름이 만들어지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즉 대기에 모래 먼지가 많은 지역일수록 허리케인과 같은 폭풍이 더 적게 발생할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사하라 모래 먼지는 태양빛이 지상에 닿기 전 빛을 흡수하거나 반사한다. 따라서 지구 표면에 닿는 빛의 양을 줄이는 동시에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면서 “폭풍은 대기나 바다의 표면 온도가 낮아질 경우 에너지를 덜 공급받게 되며, 결국 강력하지 않은 폭풍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래 먼지는 바다 표면의 온도를 낮추고, 낮아진 바다 온도는 허리케인을 억제하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며칠 동안 모래 먼지가 하늘을 뒤덮었다면, 그것이 구름이 생성되는 것을 명백하게 막아주면서 며칠 동안은 뭉게구름이 더 적게 관찰될 것”이라면서 “실제로 멕시코만 일대에서 관측되는 허리케인의 횟수가 줄어들었고 이는 사하라 사막 먼지의 영향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메릴랜드대학 연구진은 사하라 사막의 확장에 자연적인 기후 사이클과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지만, 후자가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사하라 사막 먼지의 영향과 관련한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기상학회가 발행하는 ‘저널 오브 클라이미트’(Journal of Climat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암웨이, ‘꿈을 품는 아이들’ 드림 캠프 열어

    한국암웨이, ‘꿈을 품는 아이들’ 드림 캠프 열어

    한국암웨이가 지역 밀착형 아동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소외 계층 아동 지원 사회공헌 프로그램 ‘꿈을 품는 아이들’ 활동의 일환으로 총 4회에 걸쳐 드림 캠프를 연다고 밝혔다. ‘꿈을 품는 아이들’은 암웨이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 ‘파워 오브 파이브(Power of 5)’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조손 가정 아동을 중점적으로 돕고 있으며, 전국 31개 군에서 300여명을 직접 선발해 건강, 교육, 정서 등 총 세 가지 영역에 걸쳐 지원이 이루어진다. 이번에 시행하는 드림 캠프는 수혜 아동의 정서 지원을 위한 문화 활동 차원에서 기획됐다. 여름 방학 기간에 맞춰 권역 별로(1차: 7월 20일, 2차: 7월 24일, 3차: 7월 31일, 4차: 8월 2일) 진행되며, 참여 아동들은 당일 코스로 국립과천과학관, 서울동물원, 서울랜드 등을 관람한다. 한국암웨이 관계자는 “임직원 및 암웨이 사업 파트너(ABO: Amway Business Owner)들로 구성된 80명의 자원봉사단도 캠프에 동행한다.”며 “수혜 아동과의 직접적 교감을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토대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암웨이 김장환 대표는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현실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 체험 기회가 비교적 적은 이들에게 드림 캠프를 통해 시야를 넓히고 꿈을 탐색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암웨이는 ‘꿈을 품는 아이들’ 수혜 아동이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비타민 무기질과 칼슘으로 구성된 뉴트리라이트의 ‘뉴트리키즈 세트’를 매월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학용품 세트를 전달했다. 정서 지원 차원에서는 이번 드림 캠프에 이어 글로벌 암웨이 본사 방문이 포함된 미국 투어를 8월에 진행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산체스 뒤늦게 합류한 맨유, 새너제이와 0-0 2무승부

    산체스 뒤늦게 합류한 맨유, 새너제이와 0-0 2무승부

    비자 문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주 투어에 뒤늦게 합류한 알렉시스 산체스가 선발 출전해 후반 20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은 0-0으로 비겼다. 지난 20일 멕시코 리그 클럽 아메리카와도 비겼던 맨유는 2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산체스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새너제이 어스퀘이크스와의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두 번째 경기에 교체될 때까지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줬다. 그와 교체된 선수는 메이슨 그린우드로 2001년 10월 태어나 아직 만 17세 생일이 한참 남은 선수였다. 맨유 수비수 에릭 베일리가 전반 초반, 새너제이의 크리스 원덜로프스키가 경기 막판 크로스바를 맞히는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러시아월드컵에서 활약했던 폴 포그바(프랑스), 로멜루 루카쿠(벨기에), 제시 린가드와 마커스 래시퍼드(이상 맨유) 등을 쉬게 하고 산체스와 베일리, 루크 쇼, 앙토니 마르샬 등을 선발 출전시켰다. 반면 다비드 데헤아, 네마냐 비디치, 최근 계약한 브라질 출신 프레두 등은 며칠 뒤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너제이는 무려 15명을 교체하는 이례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서도 맨유의 예봉을 침묵시켜 승리 못지 않은 결실을 거뒀다. 맨유는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전반 절뚝이며 걸어나온 것이 더 걱정스러운 대목미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MU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는 부상 당했고 내 생각에 우리는 그에 적응해야 할 것 같다. 지난 시즌에도 그는 비슷한 상황이었으며 이번 시즌은 아마도 그때보다 심하지 않을까 싶다”고 걱정했다. 한편 보러시아 도르트문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에 3-1 역전승을 거둬 맨체스터 시티와의 대회 개막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도르트문트의 풀리시치는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리버풀은 대회 첫 패배를 기록했는데 25일 맨시티와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리버풀 골키퍼 카리우스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두 차례 실수로 준우승 한을 풀지 못했는데 이날도 적어도 두 차례 실수로 또다시 역전패 멍에를 짊어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가오갤’ 제임스 건 감독 해고, 트위터서 소아성애 발언 ‘마블 퇴출’

    ‘가오갤’ 제임스 건 감독 해고, 트위터서 소아성애 발언 ‘마블 퇴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제임스 건(James Gunn)감독이 해고됐다. 20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 측은 제임스 건 감독을 해고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디즈니 측은 “제임스 건 트위터에서 발견된 글과 태도는 우리 스튜디오 가치와 맞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제임스 건과 비즈니스 관계를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2020년 개봉 예정인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3’에서 제임스 건은 퇴출, 더 이상 시리즈를 이어갈 수 없게 됐다. 디즈니 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과거 제임스 건 감독이 SNS에 남긴 글 때문이다. 그는 앞서 2008~2009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어린이를 상대로 성적 농담을 하거나, 월트 디즈니 캐릭터를 농락하는 등 저급한 언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건은 과거 트위터에 “어떤 디즈니 캐릭터에게 성폭행 당하면 최악일지 궁금하다. 아마 구피일 것”, “웃음은 최고의 약이다. 그것이 내가 에이즈 환자를 보고 웃는 이유”, “성폭행을 당해서 가장 좋은 점은 성폭행을 안 당하는 게 좋은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는 점”이라는 등 발언을 했다. 또 아이들과 관련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제임스 건은 “과거 발언으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후회하고 있다. 그것들은 지금의 나를 설명하진 못한다. 하지만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제임스 건은 마블 시리즈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감독을 맡았다. 당초 시즌3 각본과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시즌 2를 끝으로 스튜디오를 떠나게 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제임스 건 감독, 과거 음란 트윗으로 해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제임스 건 감독, 과거 음란 트윗으로 해고

    할리우드 마블 스튜디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오래 전 트위터에 올린 음란한 글 때문에 해고됐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마블 스튜디오의 모기업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앨런 혼 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제임스 건 감독의 트위터 글에서 발견된 저속한 태도와 말들은 변명할 여지가 없고, 우리 회사의 가치와도 맞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와 사업적 관계를 끊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제임스 건 감독의 트윗 중 일부는 2009년에 작성한 것으로,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삼거나 성폭행을 소재로 한 농담이 포함돼 있었다. 그는 ‘어떤 디즈니 캐릭터에게 성폭행 당하면 최악일지 궁금하다. 아마 구피일 것’, ‘성폭행을 당해서 가장 좋은 점은 성폭행을 안 당하는 게 좋은 것임을 깨닫게 되는 것’, ‘웃음은 최고의 약이다. 내가 에이즈 환자를 보고 웃는 이유가 바로 그것’ 등의 글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나는 바보 같은 곳에서 어린 소년들이 나를 만질 때 좋다’라는 내용의 트윗도 있었다. 폭스뉴스는 제임스 건 감독의 과거 트윗은 지난 19일 평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거리낌 없이 비판해 온 그의 정치적 성향을 반대해 온 사람들에 의해 폭로됐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이번 사태에 대해 “내 농담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해 사과해 왔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내가 금기에 대해 얼마나 분노에 찬 농담을 해 왔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이에 대해 그 동안 여러번 논쟁을 벌였고, 난 달라졌다”면서 “내가 좀 더 나아졌다는 게 아니다. 그러나 나는 몇년 전에 비해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어“과거엔 정말 많은 불쾌한 농담들을 해 왔지만 더 이상 그러지 않는다”면서 “이번 일로 스스로를 비난하진 않을 것이며, 인간으로서, 또 창작자로서의 내 자신을 좀 더 사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건 감독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작가 겸 감독으로 영화를 크게 성공시키면서 할리우드의 스타 감독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1편은 전 세계에서 7억 7000만 달러(8777억원)의 흥행 수입을 올렸고, 2017년 내놓은 2편은 8억 6400만 달러(9811억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그는 2020년을 개봉으로 3편도 준비하고 있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해 하차하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이언맨 옷’ 현대차 SUV

    ‘아이언맨 옷’ 현대차 SUV

    아이언맨 수트를 입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출시된다. 현대자동차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18 코믹콘’ 개막식에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 마블과 협업해 개발한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마블 캐릭터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양산 모델로,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수트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외장 색상은 1963년 마블코믹스 시리즈 중 하나인 ‘테일스 오브 서스펜스’에 처음 등장한 아이언맨의 오리지널 수트를 따라 무광 메탈릭 그레이(짙은 회색)를 채택했으며, 최신 아이언맨 수트의 빨간색이 포인트로 사용됐다. 전면부는 마블 로고가 새겨진 전용 후드 디자인에 아이언맨 마스크의 눈매를 닮은 분리형 주간주행등과 LED 헤드램프, 측면부에는 아이언맨 마스크 메탈릭 배지와 아이언맨 마스크 휠캡이 탑재된 18인치 투톤 휠, 아이언맨 마스크가 그려진 빨간색 투톤 루프(차 지붕) 등 아이언맨의 외형과 영화 속 이미지들이 차량을 장식했다.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은 내년 초 글로벌 동시 판매 이벤트를 실시해 주문 생산 방식으로 제작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英항구도시 브리스톨서 유년 보내며 전문대 수준의 교육 받아

    [조선을 사랑한 英언론인 베델의 히스토리] 英항구도시 브리스톨서 유년 보내며 전문대 수준의 교육 받아

    1살 많은 누나와 두 명의 남동생과 자라 생가는 단독주택 두 채 붙인 ‘땅콩주택’ 지금도 英서 흔히 볼 수 있는 주택 형태 베델 할아버지는 바지선 운항하던 선주 어려서부터 일 할 만큼 가난하지는 않아 사립학교 ‘머천트 벤처러스 스쿨’서 공부 지역 상인조합 ‘기술인력 양성’ 위해 운영 1904년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의 삶을 정리한 최초의 기록인 신보 1909년 5월 7·8일자 ‘배설공(公)의 약전(略傳)’ 기사와 베델 연구 1인자로 불리는 정진석(79)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명예교수의 자료, 수전 제인 블랙(62)과 토머스 오언 베델(59) 등 베델 후손들의 증언, 서울신문 취재 결과 등을 모아 연대기순으로 소개한다.베델은 1872년 11월 3일 영국 남부의 항구도시 브리스톨에서 태어났다. 1873년에 출간된 ‘1872년 브리스톨 인명록’에는 그의 출생지가 ‘Egerton villa, Egerton Road, Horfield’로 돼 있다. 우리 식으로 읽으면 ‘호필드 지역 에저턴 거리에 있는 에저턴 빌라’다. 호필드는 브리스톨 중심에서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150년 전 주소를 지금 영국 행정구역에 맞춰 분석해 보니 ‘에저턴 로드’는 현재 비숍스톤에 편입됐고, ‘에저턴 빌라’는 주소명에서 빠져 있다. 서울신문은 베델 후손들의 조언을 토대로 브리스톨시 아카이브(기록보관소)를 찾아가 150년 가까운 주소 변경 과정을 추적해 그가 태어난 곳이 현재 ‘비숍스톤 에저턴 거리 54번지’임을 확인했다. 지금 주소로는 ‘54 Egerton Road, Bishopston, Bristol’이다.1860년대 지어진 베델의 생가는 단독주택 두 채를 붙여서 지은 ‘세미디태치트 하우스’로, 우리로 따지면 ‘땅콩주택’에 해당한다. 한 집은 2층으로 돼 있고 방 세 개에 거실 두 개 정도를 갖췄다. 지금도 영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택 형태인데, 경제적으로 중산층 가족이 산다고 보면 된다. 이곳에서 만난 한 마을 주민은 “(베델 생가를 포함한) 에저턴 거리의 주택은 (산업혁명이 한창이던) 1860년대에 빠르게 늘던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말했다. 베델의 할아버지인 토머스 베델은 브리스톨 인근 소도시 클리브덴에서 바지선(단거리를 다니는 화물 운반선)을 운항하던 선주였다. 그는 아들 토머스 행콕 베델(1849~1912)이 8살 때인 1857년 사망했다. 토머스 행콕은 21살이던 1870년 영국 성공회 전도사인 존 홀름의 딸 마사 제인 홀름(1848~?)과 결혼했는데, 당시 그는 맥주회사에서 사무직원으로 일하고 있었다. 토머스 행콕은 브리스톨에 살면서 네 차례 주소지를 옮겼지만 비숍스톤 일대를 벗어나지 않았다. 아마도 그가 다니던 회사가 이곳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등에는 ‘베델이 유대인이었다’는 주장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정 교수는 “19세기 유럽 내 유대인들의 생활상을 감안할 때 그의 할아버지가 바지선 선주였다거나 외할아버지가 기독교 전도사였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베델의 손녀 수전 제인도 “할아버지(베델)는 일본 고베의 기독교 교회에서 결혼식을 했고, 아들 허버트 오언 친키 베델(1901~1964) 또한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다.(예수를 인정하지 않는) 유대인의 삶과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토머스 행콕은 슬하에 네 명의 자녀를 뒀다. 첫째가 장녀 미니(1871~?), 둘째가 장남 어니스트 토머스(베델), 셋째가 차남 허버트(1875~1939), 넷째가 삼남 아서 퍼시(1877~1947)였다. ‘배설공의 약전’은 베델에게 두 명의 여자 형제가 있었다고 했고, 지금도 국내 자료 상당수에는 베델이 ‘3남 2녀 가운데 장남’이라고 돼 있다. 하지만 토머스 행콕의 유언장이나 베델 후손의 증언을 살펴볼 때 그에게 여자 형제는 미니 한 명 뿐이었다. 토머스 행콕이 1870년 결혼 당시 작성한 신고서에는 그의 직업이 ‘회계원’으로 기재돼 있다. 2년 뒤 베델이 태어났을 때 제출한 출생신고서에는 ‘맥주회사 서기’로, 셋째 허버트가 태어났을 때는 ‘상업 서기’로, 넷째 아서 퍼시 때는 다시 ‘회계원’으로 쓰여 있다. 그가 맥주회사에서 금전 관련 업무를 도맡았던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1881년 영국에서 실시된 인구 센서스와 베델이 학교에 들어간 1885년 9월 작성된 생활기록부에는 토머스 행콕의 직업이 ‘맥주회사 지방순회 영업사원’으로 바뀌어 있다. 이때는 사무실에서 회계 일만 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주변 지역을 돌며 펍(영국식 맥줏집)을 관리했던 것 같다. 약전에는 베델이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마지못해 사업에 나섰다고 돼 있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닌 것 같다. 배델의 할아버지인 토머스는 선박 소유주로 일종의 자본가였다. 최소한 가난하게 살지는 않았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서울신문이 찾아낸 베델 생가를 보더라도 그가 어린 나이에 장사에 뛰어들어야 할 만큼 가정 형편이 나쁘지는 않아 보였다. 베델의 손자 토머스 오언은 “19세기 영국에서 (베델처럼) 사립학교 교육을 받거나 사업차 일본에 건너갈 수 있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면서 “할아버지(베델)는 일본에 가서도 곳곳을 누비며 여행을 즐겼다고 들었다. 돈이 부족하지는 않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베델은 시내 중심부의 ‘머천트 벤처러스 스쿨’에서 공부했다. 이 학교는 1856년 ‘브리스톨 무역·광산학교’로 문을 열었다. 이름이 말해 주듯 실업학교였다. 하지만 1885년 브리스톨 지역 상인들의 길드(동업조합)였던 ‘벤처상업협회’가 이 학교를 인수해 시설과 교육 과정을 고치고 교명도 바꿨다. 약전에는 베델이 어려서 아버지를 따라 런던으로 옮긴 뒤 거기서 고등학교를 다녔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영국에 사는 동안 브리스톨을 떠나지 않았다. 벤처상업협회는 브리스톨 지역 상인들을 대표하는 이익단체로, 1551년 영국왕 에드워드 6세에게 특허를 받아 법인 조직이 됐다. 영국은 17세기부터 글로벌 무역과 상업을 거머쥐며 ‘대영제국’으로 번영했는데, 벤처상업협회도 나날이 커지는 국력에 편승해 장사일로 큰 자본을 모았다. 이 길드는 유럽 각지 명문 대학들을 돌며 우수 시설과 커리큘럼을 벤치마킹한 뒤 브리스톨 시청 맞은편에 새 건물을 지었다. 당시 베델이 살던 지역에서 유일한 학교였다. 1885년 9월 신학기부터 신청사에서 수업을 진행했는데 베델은 이때 입학했다. 이 학교는 현장 기술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지금의 전문대학 수준의 교육을 제공했다. 시 교육위원회가 작성한 학업 성취도 평가 자료를 보면 베델은 1885~1886년 학기 시험에서 수학 등 세 과목을 통과한 것으로 나온다. 이 학교는 베델이 졸업한 지 6년 뒤인 1894년 ‘머천트 벤처러스 공업대학’으로 또 한 번 명칭을 바꿨다. 이후 브리스톨대학과 서잉글랜드대학, 시티오브브리스톨 칼리지 등으로 나뉘어졌다. 이 가운데 브리스톨대학은 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지역 최고 명문 대학으로 발돋움했다. 베델이 다녔던 ‘머천트 벤처러스 스쿨’ 건물은 지금도 브리스톨시 청사 옆에 남아있다. 지금은 내부를 리모델링해 주거 시설과 오피스텔 용도로 쓰이고 있다. 글 사진 런던·브리스톨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지코 새 싱글 30일 발매..아이유 피처링 ‘기대감 UP’

    지코 새 싱글 30일 발매..아이유 피처링 ‘기대감 UP’

    지코가 30일 새 싱글을 발매한다. 18일 소속사 세븐시즌스 측에 따르면, 지코는 오는 3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가수 아이유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새 싱글을 발매한다. 이번 싱글은 지코가 솔로로는 두 번째 미니앨범 ‘TELEVISION(텔레비전)’ 이후 약 1년 만에 발매하는 곡으로, 깊이 있는 음악으로 대표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아이유가 힘을 실으며 올여름 가요계를 뜨겁게 물들일 것을 예고했다. 두 사람의 협업은 지난 2009년 아이유의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마쉬멜로우’에 지코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이후 약 9년 만이다. 아티스트로서 각자의 위치에서 정상 궤도에 오른 두 사람의 조화가 어떠한 파급력을 발휘할지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지코는 블락비 활동과 함께 솔로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로서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음악 행보를 펼쳐왔다. 히트곡 ‘Boys And Girls(보이즈 앤 걸스, feat. Babylon)’ ‘너는 나 나는 너’ ‘Artist(아티스트)’ 등으로 음원 차트 석권은 물론, 케이블TV Mnet ‘쇼미더머니’ 심사위원과 그룹 워너원 유닛 트리플포지션(강다니엘, 김재환, 박우진)의 신곡 ‘캥거루’의 전체 프로듀싱을 맡는 등 음악적 역량을 끊임없이 확인시키며 대세 뮤지션으로 우뚝 섰다. 한편 지코는 오는 30일 음원 발매뿐만 아니라 8월 11일과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단독 콘서트 ‘ZICO “King Of the Zungle” Tour in Seoul(지코 “킹 오브 더 정글” 투어 인 서울)’로 팬들을 만나며,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9월 및 10월에는 월드투어를 개최,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세븐시즌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어느 수화 통역사의 메탈 음악 통역 화제

    어느 수화 통역사의 메탈 음악 통역 화제

    최근 미국 텍사스주에서 열린 메탈 음악 콘서트에서 한 수화 통역사가 주목을 받았다. 뛰어난 표현력으로 메탈 음악을 실감 나게 전하는 모습이 영상에 찍혀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멕시코 출신 수화 통역사 프레디 이바라(48). 한 팬이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에는 메탈 음악 ‘앤젤 오브 데스’(Angel of Death)가 흘러나오자 풍부한 몸짓으로 노래를 전달하는 이바라의 모습이 담겼다. 노래의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실감 나는 표정까지 지어 보이는 그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누리꾼들은 그의 열정에 응원의 댓글을 달고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넷마블, ‘BTS월드’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 도약

    넷마블, ‘BTS월드’ 앞세워 글로벌 게임사 도약

    넷마블은 올 하반기 글로벌 메이저 게임회사로 도약에 나선다. 넷마블 대표 대작 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과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이 된 ‘방탄소년단’(BTS)을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월드’가 그 첨병이다. 넷마블은 BTS월드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BTS가 보유한 강력한 팬덤을 집중 공략해 넷마블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BTS 월드는 기존 육성 시뮬레이션과 달리 단순 컴퓨터그래픽 캐릭터뿐만 아니라 실제 BTS 멤버들이 영상·화보로 등장한다. 게임엔 방탄소년단 독점화보 1만장 이상과 스토리 영상 100개 이상이 제공된다. 게임과 케이팝 콘텐츠의 결합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BTS월드는 ‘팬텀게이트’ ‘원탁의기사’ 등 신작과 함께 북미 시장 쪽에서 점유율을 높여 갈 계획이다. 넷마블은 하반기 ‘더킹오브파이터즈’ ‘요괴워치’ 등 일본에서 유명한 지식재산권(IP) 게임들을 필두로 한때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일본 게임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특히 넷마블의 대작 스테디셀러 게임인 ‘세븐나이츠’의 IP를 이용,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재탄생하는 ‘세븐나이츠2’도 일본 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백영훈 일본사업담당 부사장은 “올해 출시되는 작품들은 제작단계부터 일본 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면서 “이번 신작들은 전작들이 구축해 둔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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