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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암호화폐는 악당들의 기술이 아니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암호화폐는 악당들의 기술이 아니다/안동환 탐사기획부장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월스트리트’(1987)는 미국 금융 시스템의 실체를 까발린 작품이다.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러스)는 전용 제트기를 타고 다니는 거물 투자자다. 그의 돈벌이 실체는 내부자 거래를 통한 주가조작이다. “탐욕은 좋은 것”이라는 속물적 신념을 가진 게코는 “탐욕은 통한다”(greed works)며 부정부패를 사업 수단으로 삼았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2013)의 주인공 조던 벨포트(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게코의 업데이트 버전이다. 대형 주식 사기를 저질러 실제 복역했던 벨포트는 현란한 말솜씨로 쓰레기나 다름없는 잡주들을 팔아 돈방석에 오른다. 그의 사기술이 집약된 영화 속 대사가 “저들(대중)을 안달나게 해야 해”다. 게코나 벨포트의 월가 후예들은 더 큰 사고를 쳤다. 거래 가능한 채무증권이라는 기상천외한 금융상품을 만들어 돌린 폭탄은 2008년 전 세계에 연쇄적인 신용 붕괴 위기를 촉발했다.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다. 암호화폐는 미 중앙은행이 전쟁 치르듯 달러를 찍어 뿌린 구제금융에 대한 저항의 산물이다.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9년 1월 첫 비트코인을 발행한 후 발표했던 “화폐 통화의 역사는 신뢰 위반으로 가득하다”는 비판에서도 확인된다. 서울신문 탐사기획부가 지난 8일부터 보도하고 있는 ‘2020 암호화폐 범죄를 쫓다’는 암호화폐가 새로운 부의 수단으로 떠오른 2017년 이후 3년의 혼란상을 담은 ‘리부트 기획’이다. 두 달 넘는 취재 중 탐사부 기자들이 만난 암호화폐 업계의 조희팔과 주수도들은 강남의 모델하우스나 방문판매 사무실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나 텔레그램 채널에서 시공간을 초월해 다단계 호객을 하고 있었다. 반년 만에 벤츠 뽑았다는 자극적인 선전은 중·고교생부터 은퇴자들까지 끌어들였다. 버는 사람보다 잃는 사람이 더 많은 피라미드 밑변에는 가정해체, 자살 등 극단적 비극들이 이어졌다. 가상자산 사업자인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호객도 다르지 않다. 무료 코인을 뿌리는 ‘에어드롭’ 이벤트에 낚여 시세가 폭등하는 걸 본 열에 아홉은 거래소로 몰려들었다. 거래소들은 코인 현금화 조건으로 일정 현금을 투자하도록 해 사업을 확장했다. 세계 최대 아동성착취물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와 n번방, 향정신성 약물 졸피뎀과 마약 거래, 범죄 수익 세탁까지 다크웹 범죄에 암호화폐가 악용됐다. 이런 난장판이 아무 규제도 존재하지 않는 무정부 해방구에서 3년간 벌어졌다. 법무부가 2017년 12월 발족한 ‘가상통화 대책 TF’를 기점으로 이낙연 당시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이 협의한 범정부 암호화폐 규제안과 투기 대책은 오락가락하다 유야무야됐다. 지난 3년간 암호화폐 범죄 피해액이 3조 3800억원 규모라는 대검찰청 집계는 ‘유야무야의 결과’를 집약한다. 암호화폐는 악당들의 기술이 아니다. 일상에 심화되고 있는 디지털 경제의 씨앗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10’부터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를 공식 탑재했다. 스타벅스는 세계 각국 화폐로 확보한 20억 달러(약 2조 4000억원) 규모의 사이렌오더 예치금을 암호화폐로 바꾸는 이른바 ‘스타벅스 은행’을 구상하고 있다. 신흥국들은 이미 달러 대체재로 비트코인을 거래한다. 내년 3월부터 시행되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대책일 뿐 암호화폐의 산업 기반을 다질 법제도적 인프라가 아니다. 정부와 국회가 적극 입법해야 한다. 이 글을 빌려 서울신문의 탐사 보도는 지난 3년간 범죄 수단으로 전락한 암호화폐의 오명을 걷어내려는 사회적 고발임을 밝힌다. ipsofacto@seoul.co.kr
  • 유명 IP신작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 모바일 버전 론칭

    유명 IP신작 ‘로맨싱사가 리유니버스’ 모바일 버전 론칭

    일본 게임 개발사 스퀘어에닉스는 역할수행게임(RPG) ‘로맨싱 사가’ 시리즈의 유명 IP 신작 ‘로맨싱 사가 리유니버스(Romancing SaGa Re;univerSe)’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전 세계 사전예약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해 모든 플레이어에게 특전 아이템으로 ‘주얼×4000’, ‘스태미나 회복제×90’, ‘A 노라’, ‘S 눈사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SaGa 시리즈’는 30주년 최신작으로, ‘로맨싱 사가3’의 300년 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주인공 폴카가 괴한들에게 납치된 여동생 리즈를 구하기 위해 험난한 여행을 떠나는 스토리다. 정통 클래식 RPG 게임 SaGa 시리즈는 전략과 육성의 요소들과 추억의 도트 스타일의 기묘한 세계관이 결합된 게임으로, 추억의 도트 풍 화면과 고화질 2D 비주얼 이펙트를 통해 다시 태어난 캐릭터가 화려한 스킬을 펼친다.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은 유명 타이틀 SaGa 시리즈는 올해 아시아 출시를 결정해 개발사 Akatsuki와 스퀘어에닉스(SQUARE ENIX) 합작으로 전 세계에 출시됐다. 또한, 한국의 일러스트 회사 ‘EIGHT STUDIO’와 다수의 일러스트 콜라보를 진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획기적인 배틀 시스템(번뜩, 진형)과 과금 위주의 게임이 아닌 오래 할수록 강해지는 게임 시스템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SaGa 시리즈 특유의 전투 시스템인 ‘진형’, ‘번쩍임’, ‘연계’를 바탕으로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높은 전략성의 전투 시스템을 자랑하며, 여러 가지 ‘스타일’을 육성하고 ‘계승’, ‘원정’, ‘훈련’ 등을 이용해 캐릭터를 강화하는 성장 시스템을 갖췄다. 이 외에도 SaGa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이너 코바야시 토모미의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SaGa 시리즈 대표 작곡가 이토 켄지의 멜로디를 통해 SaGa의 세계로 이끌어줄 웅장한 BGM을 감상할 수 있다. 스퀘어에닉스 측은 “사전예약 100만 명 돌파기념 이벤트의 아이템은 튜토리얼 완료 후 선물함에서 받을 수 있다”며 “또한 오는 30일에는 로맨싱 사가 리유니버스 최초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Romancing Sa Ga Re; univer Se Original Soundtrack’이 공개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운드 트랙은 Apple Music, Spotify, Amazon Music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SaGa 시리즈는 일본에서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2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App Store와 Google Play 양대 플랫폼 판매 순위 1위에 오른 작품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19년 개최한 구글 플레이 베스트 오브 2019에서 ‘올해를 빛낸 인기 게임’과 ‘올해를 빛낸 경쟁 게임’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복무 마친 게 ‘약’… 홀가분히 나는 ‘손’

    군복무 마친 게 ‘약’… 홀가분히 나는 ‘손’

    자로 잰 듯한 킬패스 3회 눈부셔 케인 골 도와 시즌 8호 도움도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메이커 변신 “강제 휴식기간, 자기관리 잘한 듯” 3주간의 ‘귀신 잡는 해병대’ 복무가 손흥민을 더 강하게 만든 것일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재개로 그라운드를 다시 밟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불과 4개월 전 팔목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았던 선수답지 않게 뛰어난 플레이를 연달아 펼쳐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손흥민은 24일 새벽(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31라운드 경기에서 86분 동안 뛰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7분 문전으로 쇄도하던 해리 케인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네 시즌 8호 도움을 달성했다. 앞서 0-0이던 전반 45분 손흥민은 지오바니 로셀소의 패스를 상대편 골대 앞 왼쪽에서 잡은 뒤 수비수를 한 명 제치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VAR 판독 결과 상대 최종 수비보다 손흥민의 왼발이 불과 10㎝ 앞서 오프사이드로 최종 판정되면서 골은 인정되지 않았지만, 골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넓은 시야에 자로 잰듯한 킬패스를 3회 성공시켰다. 4개의 슈팅을 시도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때와 달리 슈팅보다는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며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현지 축구 통계 전문 웹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 7.43을 받았다. 그는 지난번 맨유전에서도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같은 사이트에서 최고 평점 7.9점을 받고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지금 보면 그동안 관리가 덜 돼서 컨디션이 떨어진 선수가 꽤 많은데 손흥민 선수는 코로나19 이전과 똑같이 좋다”며 “군사훈련과 그후 한 달여간 리그 휴식 기간에 성실하게 자기관리를 잘했다는 의미”라고 했다. 리그 중단 기간을 허송세월하지 않고 해병대 군사훈련(지난 4월 20일~5월 8일)으로 군복무를 해결한 것이 정신적으로 손흥민을 더 편하게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한 해설위원은 “손흥민은 강제 휴식기간에 군사 훈련도 마쳤고 재활도 마쳤기 때문에 홀가분한 상황”이라고 했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해병대에서 평소와 다른 훈련을 받으면서 축구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생기지 않았겠느냐”며 “손흥민 입장에서는 병역 문제를 해결했으니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라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해병대 수료 후 이타적 플레이메이커 역할 해낸 손흥민... 시즌 8호 도움 기록

    해병대 수료 후 이타적 플레이메이커 역할 해낸 손흥민... 시즌 8호 도움 기록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24일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31라운드 경기에서 86분 동안 뛰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헤리 케인을 향해 전진 패스를 통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고 케인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하며 시즌 8호 도움을 기록했다. 팔목 골절상을 당한 상태에서 멀티골을 올린 2월 16일 애스턴 빌라전 멀티골 이후 첫 공격포인트다. 이후 그는 한국에 와서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한 뒤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에서 전체 1등을 한 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EPL 잔여시즌을 치르고 있다. 지난 2월에도 최고의 모습을 보이던 손흥민이지만 몸과 마음을 완벽히 무장한 뒤 치르는 잔여 시즌은 사뭇 달라보인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워낙에 꾸준한 선수다. 축구 기술적인 면보다는 아무래도 정신적인 면이 달라졌을 것이다. 해병대에서 평소와 다른 훈련을 받으면서 축구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생겼을 것이다. 이제 병역 문제도 해결했겠다, 축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EPL 시즌이 길게 남은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더욱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0-0이던 전반 45분 손흥민은 지오바니 로셀소의 패스를 골지역 왼쪽에서 잡은 뒤 수비수를 한 명 제치고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상대 최종 수비보다 손흥민의 왼발이 살짝 앞서 있었고 오프사이드로 최종 판정돼 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만약 이 골이 인정됐다면 시즌 10호 골이자 프리미어리그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 기록이었다. 손흥민은 이후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두자릿수 골 기록 달성은 다음달 3일 열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으로 미루게 됐다. 그는 비록 골을 넣지 못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넓은 시야에 자로 잰듯한 킬패스를 3회 성공했다. 4개의 슈팅을 시도했던 맨유전 때와 달리 슈팅 없이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며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현지 축구 통계 전문 웹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팀 내에서 3번째로 높은 평점 7.43을 받았다. 그는 지난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지만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같은 사이트에서 최고 평점 7.9점을 받고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됐다. 다만,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이날 “손흥민이 왼쪽 측면으로 넓게 벌려 뛰는 모습이 편해 보이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 체제에서 공격 옵션이 많아졌지만 케인이 중앙에서 버티는 만큼 손흥민은 왼쪽 측면 플레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은 앞선 여러차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아니다”라며 “내가 원하는 스트라이커는 장신의 9번 타겟맨”이라고 밝혔다. 즉, 정통 스트라이커로서 상대 수비의 밀집 수비에서 골을 지켜내야 하고 헤더 경합을 이겨낼 정도로의 피지컬을 원하는 것이다. 손흥민에게는 공수에 유연하게 가담하는 전형적인 왼쪽 윙어의 역할을 바란다. 전임 마우리시노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과 케인을 투톱으로 활용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일부 팬은 “손흥민이 뭔가 달라진 거 같다. 슛보다는 패스를 많이 한다”며 “그래도 너무 이타적인 플레이보다는 이기적 플레이로 슛을 많이 넣었으면 좋겠다”고 반응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80여 년 전 인도 대홍수로 강에 잠긴 고대 힌두 사원 발견

    80여 년 전 인도 대홍수로 강에 잠긴 고대 힌두 사원 발견

    몇십 년 전 대홍수로 강물 속에 잠겨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던 고대 힌두 사원이 최근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예술문화유산국민신탁(INTACH)은 최근 오디샤주(州) 나야가르의 마하나디강에서 잃어버린 고대 사원을 다시 발견했다고 밝혔다. 1933년 발생한 대홍수로 이 강 속에 잠긴 것으로 알려진 이 힌두 사원은 사실 11년 전부터 목격했다는 제보가 있었지만, 잇단 조사에서도 어느 곳에 있는지 찾을 수 없었다. INTACH 소속 고고학조사팀은 몇 년 전부터 마하나디강 등에서 이 사원을 비롯한 여러 사원의 소재를 파악해 문서화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해 왔었다. 그런데 10여 일 전 한 현지인이 강물 속에 한 사원의 꼭대기 부분이 물 밖으로 쏟아있는 모습을 보고 제보를 해왔다는 것이다. 덕분에 이들 고고학자는 나야가르 지역 인근 파드마바티 마을에 있는 바이데스와르 근처에서 잃어버린 사원을 발견할 수 있었다. INTACH 소속 학자들은 현지 조사를 통해 이 사원의 높이가 최소 58피트(17.6m)에서 최대 60피트(약 18.2m)에 달하며, 450년에서 500년 전 사이 힌두교 최고신 비슈누의 여덟 번째 화신인 크리슈나의 청년기 시절 모습 고피나스(목동)를 기리기 위해 지어졌다는 것을 알아냈다. 한때 인근 마을 7곳의 중심에 있던 이 사원은 150년 전인 1870년 집중적인 홍수로 마하나디강이 흐르는 강줄기의 위치가 변하면서 그때부터 홍수로 잠길 위험을 안고 있었다. 따라서 87년 전 대홍수가 일어났을 때 사원의 승려들은 이곳에 있던 고피나스의 석상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 있었다. 이때 옮겨진 석상은 인근 파드마바티 마을에 새롭게 지어진 사원에서 오늘날까지 보관하고 있다.조사팀이 이번 현장 조사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연꽃 모양의 장식인 아말리카가 수면 위로 드러나 있다. 이는 이 힌두 사원에서 본전인 비마나 위의 높은 탑 시카라의 정상부에 올려지는 것으로 이곳이 전형적인 북방 형식임을 보여준다.뿐만 아니라 이 사원은 높이 58~60피트(17.6~18.2m) 중 50피트(15.2m) 정도가 강모래 속에 파묻혀 있어 나머지 8~10피트(2.4~3m)만이 물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사원의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조사팀을 이끈 아닐 쿠마르 디르는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는 기술이 있으므로 이 사원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강속에 있는 이 사원은 도굴 가능성이 있어 아직 발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사진=INTACH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8호 도움에 팀 승리, 킹오브매치까지…골 빼고 다 가진 손흥민

    8호 도움에 팀 승리, 킹오브매치까지…골 빼고 다 가진 손흥민

    24일 웨스트햄전 선발출격 85분 소화··리그 8호 도움부상 투혼 애스턴빌라전 이후 129일 만에 공격 포인트부상 복귀 해리 케인에도 6개월 만에 골맛 느끼게 해줘팀은 애스턴 빌라전 뒤 리그 5경기, 시즌 8경기만 승리팬 투표로 정하는 EPL 공식 ‘킹 오브 더 매치’로 선정돼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28)이 부상 기간과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기간을 포함해 약 넉 달 만에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토트넘이 8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리는 데 힘을 보탰다. 부상에서 돌아온 팀의 ‘주포’ 해리 케인이 무려 6개월 만에 골맛을 느끼는 상황을 거든 것이라 기쁨은 더 컸다.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EPL 공식 ‘킹 오브 더 매치’는 손흥민의 몫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손흥민이 경기 중 시원하게 상대 골망을 갈랐으나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는 점이다.손흥민은 24일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3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케인의 쐐기골을 어시스트 했다. 토트넘은 앞서 나온 상대 자책골까지 묶어 2-0으로 승리하며 기나긴 무승의 터널을 빠져나왔다. 토트넘의 승전고는 손흥민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두 골을 뽑아냈던 지난 2월 애스턴 빌라 전 3-2 승리 이후 129일 만이다. EPL 정규리그로는 5경기,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합쳐 시즌으로는 8경기 만. 이날 토트넘 입장에서는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반 22분 루카스 모우라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터지나 싶었지만 상대 골키퍼 우카시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5분에는 상대 골 지역 왼쪽에서 지오바니 로 셀소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니어 포스트 쪽으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주먹을 내지르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이때까지만 해도 웨스트햄과의 올시즌 13라운드를 재현하는 듯 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의 토트넘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당시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제골 포함 1골 1도움으로 맹활약 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로 셀소의 패스 때 손흥민의 왼발이 상대 최종 수비수보다 약 10㎝, 반 발 정도 앞서 있던 것으로 판단됐다. 리그 10호골, 4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 달성이 미뤄지는 순간이었다. 아쉬움을 남긴 토트넘은 후반 19분에서야 리드를 잡았다. 로 셀소가 상대 오른쪽 코너에서 올린 코너킥이 토트넘 선수들 사이를 그대로 지나쳐 상대 수비 토마스 수첵의 발에 맞고 골대 안으로 흘렀다. 잔 실수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던 토트넘에 안정감을 심어준 것은 손흥민이었다.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문전으로 쇄도하던 케인의 발 앞으로 자로 잰듯한 전진 패스를 건넸다.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은 케인은 침착하게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월 애스턴 빌라전에서 당한 팔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될 것으로 보였던 손흥민이 코로나 19로 리그가 중단됐던 게 전화위복이 됐다. 그 사이 부상 회복은 물론 기초군사훈련까지 받으며 병역 문제를 마무리하는 등 파란만장한 시간을 보낸 뒤 그라운드로 돌아와 129일 만에 작성된 손흥민의 공격 포인트였다. 리그 8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도움 순위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아홉수에 걸려 있는 득점 순위에서는 공동 18위. 손흥민은 시즌 전체로는 16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의 도움은 아직은 실전 감각을 완전하게 살리지 못한 모습을 보이던 캐인의 기를 살리는 도움이었기에 더욱 빛났다. 올해 1월 초 부상으로 이탈한 케인은 지난해 12월 29일 노리치시티전 이후 처음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체력 안배를 위해 후반 41분 해리 윙크스와 교체됐다. 경기 뒤 손흥민은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킹 오브 더 매치’를 품었다. 손흥민은 59.6%의 지지를 받았다. 12승9무10패(승점 45)로 순위를 8위에서 7위로 한 계단 끌어올린 토트넘은 다음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막차(4위) 탑승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아직 31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4위 첼시는 토트넘에 승점 6점 앞서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독일서 빼는 미군 수천명, 일본·괌·호주 등 배치될 수 있다”

    “독일서 빼는 미군 수천명, 일본·괌·호주 등 배치될 수 있다”

    미국이 독일주둔 미군 병력 중 수천 명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전환 배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을 통해 “아·태 지역에서 미국과 동맹국이 냉전 종식 이후 가장 중요한 지정학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독일 주둔 병력 중 수천명은 일본과 괌, 하와이, 알래스카 등의 기지나 호주 같은 곳에 재배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천 명의 독일주둔 미군은 유럽의 다른 나라에 배치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특히 “두 강대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기 위해 미군은 더 전진적으로 해외에 배치돼야 한다”며 “미국이 독일 주둔 미군을 3만 4500명에서 2만 5000명까지 줄이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독일 같은 대규모 기지에 많은 병력의 부대를 주둔시키는 냉전 시대 관행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검토 중”이라며 “아직 베를린이 나서서 리더십을 발휘할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독일이 충분한 국방비를 지출하지 않는다며 독일 주둔 미군 병력을 감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NHK방송은 23일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WSJ 기고문을 전하며 앞으로 미군 수천 명이 일본을 포함한 아·태 지역에 전환 배치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NHK는 그가 기고문에서 독일의 국방비 지출 규모에 재차 강한 불만을 보이며 올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집권 공화당 내에서조차 미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이 유럽 안보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극단 택한’ 억만장자 빙 vs 존경 속 떠난 슈마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극단 택한’ 억만장자 빙 vs 존경 속 떠난 슈마허

    영국 여배우 엘리자베스 헐리(55)의 전 남편이자 거물 영화 제작자이며 자선사업가인 스티브 빙이 극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전했다. 뉴욕 부동산 거물 레오 빙의 손자이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도 막역했고 미국 민주당에 정치자금을 많이 건넸던 빙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고층 건물인 센추리 시티 27층에서 몸을 던져 삶을 마감했다. 향년 55세. LA 경찰청 대변인은 이날 오후 1시쯤 50대 남성이 숨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만 밝히고 신원 등을 일체 밝히지 않았는데 DMZ 닷컴 등이 헐리와 아들을 낳고 헤어진 빙이라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음날 트위터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 특히 고인은 2009년 전 대통령 자격으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 기자 둘을 귀국시키는 데 필요하다는 클린턴의 말에 선뜻 1000만 달러를 내놓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언론에 그다지 얼굴을 잘 내밀지 않았던 고인은 열여덟 살에 6억 달러(약 7215억원) 재산을 물려받았다. 하버드 대학 웨스트레이크를 졸업해 스탠퍼드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중퇴하고 영화제작 일에 뛰어들었다. 팔다리가 무척 길고 은발 머리에 키가 194㎝나 됐다. 늘 청바지에 피트니스 센터에서나 신는 운동화를 신고 다녔다. 그는 두 차례 친생자 소송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한 번은 헐리가 자신의 아들을 가졌다고 주장하자 DNA 테스트를 받도록 강제하는 소송이었다. 다른 건은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언이 악명 높은 충복 앤서니 펠리카노를 시켜 쓰레기통에서 치실을 훔쳤다며 커코리언을 사생활 침해로 고소한 것이었다. 커코리언은 전 부인이자 테니스 선수 출신 리사 본더가 낳은 아이 키라가 빙의 소생임을 증명하겠다면서 그의 치실을 손에 넣으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법원은 헐리의 아들 대미언이 빙의 아들이 맞다고 판결했는데 지난 4월 열여덟 번째 생일을 맞았다. 헐리와 대미언 모두 황망하기 이를 데 없다는 반응을 소셜미디어에 내놓았다고 BBC는 전했다. 할아버지 레오 때부터 자선사업으로 이름을 떨쳤다. LA 카운티 미술관 레오 S 빙 극장 등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많은 미술관과 콘서트홀에 이름을 새겼다. 아버지 피터는 존슨 대통령 때 백악관 공중보건 일을 한 뒤 LA로 이주해 왔다. 빙 본인은 브래드 피트와도 친구로 지냈으며 나중에 영화 일 때문에 소송으로 다투는 숀 펜과도 가깝게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제리 리 루이스를 흠모해 그의 스튜디오 복귀를 재정적으로 도왔으며 앨범 ‘로큰롤 타임’을 베테랑 세션 드러머 짐 켈트너와 함께 프로듀스했다. 또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롤링스톤 다큐멘터리 ‘샤인 어 라이트’를 제작했다. 대학을 마치기 전 첫 영화 시나리오 ‘대특명(Missing in Action)’을 베테랑 시트콤 작가 아서 실버와 함께 준비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영화는 척 노리스 주연으로 제작돼 속편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저드 넬슨 주연의 에로틱 스릴러 ‘Every Breath’를 첫 연출했지만 개봉관에 걸리지 않고 곧바로 비디오로 출시됐다. 본인이 직접 프로덕션 회사 샹그릴라 엔터테인먼트를 차려 2000년 여러 작품을 제작했는데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Get Carter’, 빌 머리의 코미디 ‘Rock the Kasbah’ 등이다. 2004년 톰 행크스 주연 ‘폴라익스프레스’에 8000만 달러를 대기도 했다.공교롭게도 이날 영화 ‘배트맨’ 시리즈 두 편과 ‘로스트 보이즈’, ‘세인트 엘모의 열정’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한 할리우드 감독 조엘 슈마허가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대리인은 성명을 통해 1년여의 암 투병 끝에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일간 가디언과 AP통신 등이 전했다. 뉴욕의 파슨스 디자인스쿨을 졸업한 슈마허 감독은 1985년 작 ‘세인트 엘모의 열정’과 흡혈귀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로스트 보이즈’로 명성을 얻었다. 1993년에는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폴링 다운’으로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그 뒤 코미디 장르를 벗어나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과 로빈’을 비롯해 뮤지컬 작곡가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오페라의 유령’을 연출해 화제를 불러모았다. 가장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에도 참여했다. 슈마허 감독은 과거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혼자 남겨진 난 영화를 보며 자라났고 그런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을 뿐이었다”면서 “내가 꿈꾼 것보다 더 큰 꿈을 이뤘다”고 자신의 영화인생을 돌아봤다. 영화계에서는 안타깝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여주인공 크리스틴을 연기했던 에미 로섬은 트위터에 “별세 소식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그는 하나의 힘이자, 특별함이었고, 창의적이었으며, 강렬하고, 열정적이었다. 내 삶의 큰 부분에 기여한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로스트 보이스’의 주인공 코리 펠드만도 “조엘, 당신은 아름다운 영혼이었고, 당신을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트윗을 날렸고, 할리우드 배우 벤 스틸러도 “우리를 영화관으로 이끌었던 영화를 만든 사람”이라고 애석해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할리우드 명감독 조엘 슈마허 별세

    할리우드 명감독 조엘 슈마허 별세

    영화 ‘세인트 엘모의 열정’과 ‘배트맨 포에버’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감독 조엘 슈마허가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80세. 고인의 대리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가 1년여의 암 투병 끝에 조용히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출신으로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고인은 의상 디자이너로 영화계에 진출해 다양한 장르의 흥행작을 만들며 할리우드에 이름을 남겼다. 영화뿐만 아니라 영화음악도 큰 인기를 끌었던 1985년 작 ‘세인트 엘모의 열정’은 그의 첫 흥행작이었으며, 이후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사랑을 위하여’, 마이클 더글러스가 주연한 ‘폴링 다운’ 등으로 큰 명성을 얻었다. 또 ‘배트맨 포에버’, ‘배트맨과 로빈’과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와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하우스 오브 카드’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의 타계 소식에 영화계는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여주인공이었던 에미 로섬은 트위터를 통해 “슈마허 감독의 별세 소식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그는 하나의 힘이자 특별함이었고, 창의적이었으며, 강렬하고 열정적이었다. 내 삶의 큰 부분에 기여한 사람”이라고 애도했다. 배우 벤 스틸러도 “우리를 영화관으로 이끌었던 영화를 만든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인도 어린이 10명 “쇠몽둥이 휘두른 중국에 복수하러 간다” 집단 가출

    인도 어린이 10명 “쇠몽둥이 휘두른 중국에 복수하러 간다” 집단 가출

    중국에 복수를 다짐하며 길을 나선 인도 소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1일(현지시간) 인디아TV 등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알리가르 지역에서 고속도로를 따라 걷던 소년 10명이 경찰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무리를 지어 다니는 소년들을 보고 길을 막아섰다. 목적지를 물으며 검문을 시행한 경찰은 예상치 못한 아이들의 답변에 놀라 훈계 후 귀가 조처했다. 7세~10세 사이의 소년 10명은 “우리 군인들을 죽인 중국에 복수하러 간다”는 대답을 내놨다. 인도는 15일 히말라야 라닥 지역 갈완계곡에서 중국군과 충돌해 최소 20명의 군인을 잃었다. 시설물 설치와 철거 문제로 시비가 붙은 양국 군대는 곤봉과 돌 등을 들고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중국군이 쇠못이 박힌 몽둥이를 휘둘러 인도군의 희생이 컸다. 양국 간 국경 분쟁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75년 이후 45년 만이다.끔찍하게 희생된 자국 군인의 복수를 위해 길을 나선 인도 소년 10명은 이번 사태에 대해 중국에 가르침을 줘야 한다고 경찰에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들이 사는 알리가르 지역에서 중국 접경지역인 라닥까지는 꼬박 열흘밤을 새워 걸어야만 다다를 수 있다. 아연실색한 경찰은 “애국심은 높이 사나 어서 집으로 돌아가라”고 아이들을 다독였다. 현지언론은 경찰이 “어른이 되어야 적과 싸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있는 한 너희들을 싸울 필요가 없다”면서 “집으로 돌아가 학업에 전념하라”며 소년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전했다.국경지대에서 벌어진 유혈사태 이후 인도 곳곳에선 반중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군이 휘두른 쇠못 몽둥이에 희생된 인도군 가운데 일부의 시신이 훼손된 상태였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반중정서가 확산했다. 뉴델리 인근에서는 시위대가 중국 국기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포스터를 불태웠다. 중국 제품 퇴출 운동도 전개 중이다. 중국산 앱을 손쉽게 제거하는 기능을 갖춘 앱은 한 달도 안 돼 다운로드수 500만 건을 기록했으며,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다운로드수는 한 달 사이 4위에서 14위로 추락했다.이에 인도 정부는 국경지대에서 벌어진 유혈사태 이후 총기 사용을 금지한 기존의 교전 규칙을 개정했다. 22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부 장관은 앞으로 중국과의 국경지대에서 중국군의 적대 행위가 발생하면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사격 명령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또 국영 통신사의 4G 휴대전화 네트워크용 중국산 설비 구매를 금지하고 5G 네트워크 구축사업에서도 중국 기업을 배제하라고 종용하는 등 경제 보복에도 나섰다. 중국 역시 국경지역에 평소 2~3배 수준의 병력을 배치해 양국 간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코로나 쇼크에도 은행들만 노났다… “4월 예금, 작년 한해보다 많아“

    코로나 쇼크에도 은행들만 노났다… “4월 예금, 작년 한해보다 많아“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경기가 활력을 잃었지만 은행 예금은 유례없이 늘어났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1월 이후 지난 3일까지 은행 예금이 2조 달러(2424조원 상당)가 늘어났다고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가 미연방예보공사(FDIC) 자료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행에 이같은 현금 유입 홍수를 이룬 것은 사상 유례가 없다. 지난 4월에 8650억 달러(1048조원)가 늘었고, 이는 전년도 전체보다도 더 많다. 4월의 미국인 개인 저축률은 33%에 이르렀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같은달 실질 소득은 10.5% 감소했지만 실업수당과 1200달러(140만원 상당)의 정부 보조금 덕분에 일부 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오히려 늘어났다. 이런 금액이 은행으로 유입된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최고경영자(CEO)는 “잔고가 5000달러(600만원 상당) 이하인 계좌가 팬데믹 이전보다는 40% 이상 늘어났다”고 말했다.특히 2008년 금융위기에서 살아남은 메카 뱅크가 최대 수혜자이다. 예금은 상위 25개 은행에 3분의2 이상이 몰렸다.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티그룹 등에 집중되면서 이들의 1분기 성장률은 나머지 산업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3월 주정부가 셧다운 조치를 시행하자 보잉과 포드 등 대기업들이 즉시 수백억달러를 신용대출로 끌어모아 대형 은행에 예치해두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자택에서 대피하는 동안 실업급여나 1200달러의 정부 지원금을 쓸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은행들은 경기 침체의 와중이어서 대출에 신중하다. 오토노머스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브라인언 포런은 “어떤 식으로 봐도 이런 성장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금이 넘치는 은행들은 돈 더머 속에 헤엄치는 스크루지 맥덕과 같다”고 비판했다. 스크루지 맥덕은 ‘크리스마스 캐럴’에 등장하는 구두쇠 스크루지를 차용해 도널드 덕을 제작한 디즈니의 만화영화 캐릭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BTS 일본어 노래 82개국 아이튠스 정상

    BTS 일본어 노래 82개국 아이튠스 정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일본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먼저 선보인 타이틀곡으로 세계 아이튠스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일본어 노래 ‘스테이 골드’(Stay Gold)가 일본을 비롯해 미국, 영국, 브라질, 인도 등 82개 지역에서 아이튠스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일본어 곡으로 세운 최고 기록이다. 앞서 지난해 7월 발매한 일본 싱글 ‘라이츠’(Lights)는 43개 지역에서 해당 차트 1위에 올랐다. ‘스테이 골드’는 다음달 15일 발매되는 일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더 저니~’(MAP OF THE SOUL: 7~THE JOURNEY~)의 타이틀곡이자 TV도쿄 드라마 ‘나선의 미궁-DNA 과학수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이다. 한편 정규 4집 타이틀곡 ‘온’(ON) 첫 번째 뮤직비디오인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은 공개 4개월 만인 21일 유튜브 조회 수 2억건을 돌파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中·印 국경 충돌에 “서로 네 탓” ...모디 “모든 인도인이 상처 입어”

    中·印 국경 충돌에 “서로 네 탓” ...모디 “모든 인도인이 상처 입어”

    히말라야 국경에서 중국과 인도의 군인들끼리 육탄전을 벌여 45년 만에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두 나라 정부는 사건의 책임을 서로에게 넘겼다. 특히 이번 유혈 사태로 20명이 희생된 인도는 중국에 대해 “모든 국민이 상처를 입었다”고 반발했다. 미국도 “중국 공산당이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를 위협하고 있다”며 중국을 맹비난했다. 2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TV 연설에서 “이번 충돌로 인도군이 숨져 모든 국민이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군인 20명이 희생됐지만 조국을 위협하는 이들에게 교훈을 줬다”면서 “누구도 우리 영토를 넘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평화와 우정을 중요하기 여기지만 주권 수호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도 육군은 15일 밤 라다크 지역에서 중국군과 충돌해 군인 2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사상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인도 당국 관계자는 “중국군도 43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밝혔다고 ANI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달 5일 라다크에서 양국 군인 250명이 난투극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틀간 이어진 총격전과 투석전으로 양측 군인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흘 뒤에는 라다크에서 1200㎞ 떨어진 시킴에서 재차 충돌했다. 그러자 중국군은 인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으로 병력 5000여명을 들여 보냈다. 이에 맞서 인도군도 국경 지대에 1만명을 배치해 긴장감이 커졌다. 현지 언론은 중국과 접경 지역에 육군 병력이 증원됐고 해군도 인도양 등에 대한 비상 경계 태세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라다크의 중심도시 레의 공군기지에 미그29 전투기와 공격 헬기 아파치도 추가 배치됐다. 두 나라 간 국경에 해당하는 실질통제선(LAC) 인근 지역에도 여러 전투기들이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공군은 러시아 전투기 구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ANI 통신이 덧붙였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공군이 전투기 구매를 서두르기 위해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은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이번에 충돌 사태가 벌어진) 갈완 계곡은 중국 영토 안에 있다”고 주장하며 인도군을 탓했다. 이어 “인도군의 기습 공격으로 충돌이 발생해 인도군 20명이 사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나라는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도 국경을 확정하지 못한 채 3488㎞에 이르는 LAC를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양국 군은 과거 협정에 따라 LAC에서 총기를 사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이번 충돌 과정에서도 돌과 몽둥이, 주먹으로 육탄전을 벌였다. ‘중국 때리기’ 중인 미국은 인도 편에서 훈수를 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9일 코펜하겐 민주주의 정상회담 화상 연설에서 중국을 ‘불량 행위자’라고 비난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군은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와 국경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그들은 남중국해를 군사화하고 자신의 영토라고 불법적으로 주장해 주요 해로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20일 TV 인터뷰에서 “인도와 중국이 국경지대의 갈등 해결책을 찾길 희망한다. 외국의 간섭 없이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 외교·정치적 지혜를 보여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양국 간 자체 해결을 촉구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60년 전 아버지처럼 지구의 가장 깊은 바닷속 걸어본 켈리 월시

    60년 전 아버지처럼 지구의 가장 깊은 바닷속 걸어본 켈리 월시

    60년 전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아들은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 바닥을 걸어 본 열두 번째 인물이 됐다. 위대한 해양 탐험가 돈 월시의 아들 켈리(52)가 20일(이하 현지시간) 남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의 수심 1만 925m 지점에 4시간 동안 머물렀다. 전체 잠수 시간은 무려 12시간이었다. 해양 탐사계에는 아폴로 우주선에 실려 달에 가 표면을 걸어본 사람보다 지구의 가장 깊은 바닷속을 다녀온 이들이 적다는 얘기가 전해졌는데 이제는 그 수가 열두 명으로 똑같아졌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켈리는 물 밖으로 떠오른 뒤 “대단히 감동적인 여정”이었다고 돌아봤다. 아들이 아버지의 업적을 60년 만에 되밟아 본 것은 미국 텍사스주 출신 금융가이며 모험가인 빅터 베스코보가 펼치고 있는 ‘챌린저 딥’ 프로젝트 덕이다. 아버지 돈은 1960년 1월 23일 스위스 탐험가 자크 피카르와 함께 욕조 모양 잠수정 ‘트리에스테’로 잠수한 뒤 피카르에게 세계 첫 타이틀 을 양보하고 두 번째 영예에 만족했다. 2012년 캐나다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이 딥시 챌린저 HOV를 이용해 51년 넘게 끊겼던 탐험 행렬을 이었고, 지난해 베스코보를 시작으로 패트릭 라헤이(캐나다), 조너선 스트레웨(독일), 존 람지, 앨런 재미슨(시레나 딥 이상 영국), 지난 7일 미항공우주국(NASA) 전직 우주인이자 여성 최초인 캐스린 설리번, 11일 미국과 영국 산악인 바네사 오브라이언, 14일 존 로스트(미국)에 이어 이날 켈리가 열두 번째 역사를 써내려간 것이다. 이 심해 탐험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고도 8848m)를 바닷속으로 뒤집어 세워도 그곳에서 2㎞를 더 내려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수압은 1억 파스칼로 측정되는데 가로 2.54㎝에 세로 2.54㎝의 정사각형에 1만 6000 파운드의 충격이 가해진다는 의미다. 60년 동안 기술이 진보해 더 안전해졌지만 베스코보는 자신의 첫 탐사 이후 일곱 차례 모두 동행해 훨씬 자신감을 갖게 됐다.베스코보와 켈리는 이른바 “서쪽 풀”에서 4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이곳은 켈리의 아버지 돈과 피카르가 찾았던 바로 그곳이었다. 그 지점을 다시 찾은 것은 베스코보와 켈리 뿐이었다. 해양생물학자인 재미슨 박사는 베스코보와 함께 조금 더 얕은, 챌린저 딥 동쪽에 1만 700m의 시레나 딥을 찾았다. 재미슨 박사는 “사람들은 1960년대와 70년대 인류가 달에 갈 때 왜 바다 탐험가들은 그런 기회를 잡으려 하지 않았는지를 묻곤 한다. 그 때도 돈 월시는 마리아나 해구의 바닥에 갔고, 그 몇십 년 동안 우리는 더 이상 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와 올해 베스코보가 마리아나 해구 탐사에 동원했던 잠수정 DSV 리미팅 팩터는 수심 1만 500m로 마리아나와 통가 해구에 이어 세 번째로 깊은 필리핀 해구로 옮겨가 탐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의 존 코플리 박사에 따르면 이곳은 해양 탐사의 굉장한 전기를 제공한 곳이다. 1951년 덴마크의 갈라티아 탐험대가 수심 10㎞ 아래에서 사는 동물들을 그물망으로 잡은 일이 있어서다. 이 일로 그 깊이 아래에서도 인간이 얼마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증명돼 심해 탐사의 전기가 만들어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애걔 청중이 요것밖에’ 트럼프는 “가짜뉴스 때문” 짜증

    ‘애걔 청중이 요것밖에’ 트럼프는 “가짜뉴스 때문” 짜증

    ‘애걔걔 이것 밖에 안돼?’  20일(이하 현지시간) 1만 9000명이 들어간다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뱅크 오브 오클라호마 센터 관중석은 곳곳에 빈 자리가 듬성듬성 보였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과 함께 석달 동안 중단됐다가 이날 대선 유세를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캠프는 100만명 이상이 입장 티켓을 신청했다며 대단한 인파가 몰릴 것이라고 큰소리를 쳤는데 훨씬 적은 인파가 찾았다고 영국 BBC와 미국 야후! 뉴스 등이 전했다. 대회장 관중석은 3분의 2정도만 찼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작한다. 유세를 시작한다”고 호기롭게 외쳤는데 곧바로 “가짜 뉴스” 때문에 인파가 적게 몰렸다며 “(대회장) 바깥에는 일부 나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아주 나쁜 짓들을 벌인다. 날 지지하는 이들이 경기장에 들어오는 데 방해를 받고 있다”고 선동했다.  한 술 더 떠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검사 도를 늦추라고 지시했다”고 밝혀 논란을 자초했다.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하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너무 많이 늘어나 정부에 ‘양날의 칼’이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미국은 다른 어떤 국가보다 많은 2500만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면서 “나쁜 점은 광범위한 검사가 너무 많은 확진자 기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정도 규모로 검사를 한다면 더 많은 사람과, 더 많은 사례를 찾게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제발 검사 도를 늦추라고 당부했는데, 그들은 검사하고 또 검사한다”고 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트럼프 대통령 측은 “농담이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언론은 포화를 집중했다.  이날 유세 참가자들은 어떤 질환에 감염되더라도 유세를 개최한 측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작성한 뒤에야 입장할 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내에서와 별도로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바깥에서 한 번 더 유세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얼마 안돼 안전을 이유로 취소했는데 알고 보니 그만큼 인파가 몰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초 주최측은 20만명 정도가 털사 중심가에 운집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턱없는 추측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마따나 연설 몇 시간을 앞두고 트럼프 캠프 관계자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진 것이 어쩌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 측은 이날 코로나19 안전 조치 차원에서 검사한 결과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들을 즉각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6명은 물론 이들과 직접 접촉했던 사람들도 털사 유세 현장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측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질 것에 대비해 행사장 입장 전 발열 체크를 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손 세정제도 행사장에 비치했다. 또 유세 찬반 시위가 격렬해져 양측이 충돌하는 일이 벌어질까 우려하는 이도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를 하루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시위자들을 향해 강한 경고를 날렸다. 그는 “오클라호마에 가려는 모든 시위자나 무정부주의자, 선동가, 약탈자 또는 범죄자들은 당신들이 뉴욕, 시애틀, 미니애폴리스에서처럼 취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매우 다른 장면이 펼쳐질 것이다!”라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다만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적인 시위자’들을 가리킨 것이지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까지 막겠다는 차원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털사시는 이틀 동안 행사장 근처에 오후 10시부터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가 이를 해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오후 트윗을 올려 “방금 매우 훌륭한 GT 바이넘 털사 시장과 통화했다. 그는 집회에 참석하는 많은 지지자를 위하여 오늘 밤과 내일 밤 통행금지령을 발령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왔다”며 유세 참가자들에게 “즐거운 시간 보내시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청중들이 드문드문 떨어져 앉은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행사 사진을 올리며 “조 바이든의 집회. 열정은 제로(0)다”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털사가 왜 트럼프 대통령이 재개하는 대선 유세의 첫 장소인지를 둘러싼 시비도 있었다. 1921년 이곳에서 백인 폭도들이 흑인들과 가게들을 급습하는 폭동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전날 텍사스주에서 미국의 마지막 노예해방 선언이 이뤄진 일을 기념하는 평화 집회를 열면서 알 샤프턴 목사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이들이야 말로 처음으로 모든 사람을 위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고 연설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인도] 술 취한 신랑, 결혼식 도중 9살 처남 살해

    [여기는 인도] 술 취한 신랑, 결혼식 도중 9살 처남 살해

    인도의 한 남성이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 당일, 술에 취해 신부의 친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마노즈 쿠마르라는 남성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링가레디의 한 마을에서 평범한 농부의 딸과 결혼식을 올렸다. 양가 친척 및 지인들이 참석한 왁자지껄한 잔치가 이어지던 중, 술에 취한 신랑과 그의 친구들이 신부 측 가족과 언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피로연 음식과 후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양측의 싸움이 거세지자 신부의 형제들이 나서서 이를 말리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후 신랑과 그의 친구들은 화를 참지 못한 채 신부의 어린 동생이자 신랑의 처남을 납치한 뒤 차량을 타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신부 가족은 신랑 및 사라진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3시, 신랑과 그의 친구들은 숨진 신부의 어린 동생 시신을 마을 어귀에 버린 채 도망쳤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신부의 동생은 목에 교살의 흔적이, 얼굴에는 구타의 흔적이 있었다. 또 신랑과 친구들이 신부의 동생을 납치한 채 마을을 떠나는 과정에서 신랑의 차와 충돌한 신부 측 친척들도 부상을 입었다. 이중 한 명은 목숨이 위중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신부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사위였던 쿠마르는 길가에 서 있는 사람들을 무시한 채 과속으로 달려 친척들을 다치게 했다. 내 9살 난 아들도 사위와 그의 친구들에게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매형으로부터 살해당한 9살 소년의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현지 경찰은 도주한 신랑과 그의 친구들을 쫓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반지의 제왕’의 빌보 이언 홈 88세로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반지의 제왕’의 빌보 이언 홈 88세로

    영화 ‘반지의 제왕’에 빌보 배긴스, ‘에일리언’(1979년)에 안드로이드 애시로 출연했던 연극과 영화 배우 이언 홈(영국)이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에이전트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오늘 아침 이언 홈 경(卿)이 88세를 일기로 영원히 눈을 감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돼 엄청나게 슬프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파킨슨병으로 여러 해 몸이 좋지 않았던 고인은 런던의 한 병원에서 가족과 돌보는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덧붙였다. 1981년 영화 ‘불의 전차’에 올림픽 육상 코치 샘 무사비니 역할을 열연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고인은 영화 ‘조지 왕의 광기’에서도 윌리스 박사 역할로 얼굴을 내밀었는데 수많은 연극에서 전통적인 관점에서 잘 다듬어진 기억할 만한 연기들을 선보였다. 국립극단은 1997년 작품 ‘리어왕’에서 “대단한 기억거리”를 남긴 “각별한 배우”로 기억된다고 밝혔다. 같은 작품에서 아버지 티모시가 ‘글로스터’를 연기한 사뮈엘 웨스트는 트위터에다 대본을 낭독하면서 고인이 나이가 많은 출연자들은 수염을 기르라고 요청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연출자인) 리처드 에이어가 정원 난쟁이 도깨비들의 회합 같다고 말하더라”고 돌아봤다. 그는 1965년 해롤드 핀터의 연극 ‘귀향’에서 레니 역을 연기한 뒤 8년 뒤 같은 영화에도 똑같은 역할을 소화했다.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가 기획한 안톤 체홉의 연극 ‘벚꽃 동산’에서 주디 덴치와 환상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연극 경력은 1976년 ‘얼음장수의 왕림’(The Iceman Cometh) 제작 중 무대 공포증이 도지며 멀어지고 말았다.그 뒤 주로 영화에만 얼굴을 내밀었으며 ‘제5원소’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같은 굵직한 작품들에만 출연했다. ‘불의 전차’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영국 아카데미로 통하는 Bafta상 남우조연상은 같은 작품으로 수상했는데 1968년 ‘보포로스 건’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의 영예였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빌보로 얼굴을 내민 고인은 1981년 BBC 라디오극으로 제작됐을 때는 프로도 배긴스를 연기했다. 그는 2000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뷰를 통해 “난 절대 같은 연기를 두 번 하지 않는다. 난 영화배우 타이프는 아니다. 해서 사람들은 내가 늘 똑같길 원하지도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기사 작위를 받은 것은 1998년이었고, 드라마에 공헌한 이유로 영국 무공훈장 CBE를 1989년 받았다. 고인은 한동안 멀리했던 연극 무대에 1997년 ‘리어왕’으로 복귀 신고를 했다. 희극 배우 에디 이자드는 고인이 “대단한 배우”였다며 “그가 떠났다는 사실이 무척 슬프다”고 했고, 에드가 라이트 감독은 “어떤 역할이든 재미있고 가슴 저미며 무섭게 만들어 상당한 존재감을 느끼게 하는 천재 배우였다”고 돌아봤다. ‘리그 오브 젠틀맨’의 스타 리스 시어스미스는 “배우 자체”였다며 “믿기지 않는 연기를 평생에 걸쳐 해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일본서도 통한 BTS, 상반기 앨범 판매 1위

    일본서도 통한 BTS, 상반기 앨범 판매 1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해외 가수로는 36년 만에 일본 오리콘 차트의 상반기 앨범 판매 랭킹 1위에 올랐다. 19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MAP OF THE SOUL:7)은 판매량 약 42만 9000장으로 ‘오리콘 상반기 랭킹 2020 작품별 판매수 부문’의 앨범 순위 정상에 올랐다. 일본인이 아닌 해외 가수 앨범이 오리콘 상반기 앨범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1984년 마이클 잭슨의 ‘스릴러’(Thriller) 이후 처음이며, 남성 가수로는 2017년 일본의 국민 그룹 스맙(SMAP)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맵 오브 더 솔:7’은 발매 직후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주간 앨범 차트, 주간 합산 앨범 차트 등에서 정상을 휩쓸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싱글 ‘라이츠/보이 위드 러브’(Lights/Boy With Luv)로 ‘밀리언’(100만장 이상 판매) 인증을 받고 골드 디스크 대상에서 2년 연속 다관왕에 오르는 등 일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다음 달 15일 일본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더 저니~’(MAP OF THE SOUL:7~THE JOURNEY~) 발매를 앞둔 이들은 이날 타이틀곡 ‘스테이 골드’(Stay Gold)를 선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웹툰 ‘유미의 세포들‘ 극장용 애니로 만든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 극장용 애니로 만든다

    네이버웹툰 최고 인기작 중 하나인 ‘유미의 세포들’이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 네이버웹툰은 자회사 스튜디오N을 통해 ‘유미의 세포들’, ‘연의 편지’, ‘나노리스트’ 등 3개 웹툰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누적 조회 수 30억뷰를 자랑하는 이동건 작가의 ‘유미의 세포들’은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레드슈즈’를 제작했던 싸이더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을 맡는다. 짧은 분량에도 아름다운 작화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연의 편지’는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토대로 한 웹툰 ‘화양연화’ 제작사로 알려진 리코(LICO)가, ‘나노리스트’는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버스 타요’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게일이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만든다. 네이버웹툰은 ‘갓 오브 하이스쿨’과 ‘노블레스’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자사 IP(지적재산)의 애니메이션화로 웹툰의 콘텐츠 사업 범위를 넓히고 기존의 유아·아동 타깃 위주의 한국 시장 저변을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차대전 때 英 군인들을 위로하던 베라 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2차대전 때 英 군인들을 위로하던 베라 린

    ‘군의 연인’(The Forces‘ Sweetheart)으로 불리며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영국군 병사들을 위로했고, 지난 4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코로나19 극복 대국민 연설 때 그의 1939년 히트곡 ‘위 윌 밋 어게인’(We‘ll Meet Again) 제목을 인용할 정도로 영국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여성 가수 베라 린이 18일(이하 현지시간) 103세를 일기로 생을 접었다. 유족들은 이날 아침 가까운 친척들이 임종한 가운데 고인이 눈을 감았으며 장례 일정은 나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알렸다고 BBC가 전했다. BBC 채널 원은 이날 밤 특별 추모 프로그램을 긴급 편성할 정도로 그는 단순한 가수 이상을 넘어섰다. 베라 린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영국군 탱크에 ‘베라’라는 이름을 적은 채 전투에 나서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띌 만큼 오랜 전쟁에 지친 군인들에게 스타 중의 스타였다. ‘데어 윌 비 블루버즈 오버’(There’ll Be Bluebirds Over), ‘더 화이트 클리프스 오브 도버’(The White Cliffs of Dover)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 받았고, 1941년에는 ‘친애하는 당신들에게’(Sincerely Yours)라는 제목의 주간 라디오 방송을 시작해 곳곳의 전선에서 싸우던 장병들과 나치 독일의 공습에 시달리던 영국민들을 위로했다. 런던대공습 일년 뒤에 시작해 새벽 2시 30분부터 15분 동안 방송됐는데 전 세계 어느 전장에서나 병사들이 귀기울여 들었다. 영국 의회는 이 방송에 불만이 많았다. 전장의 병사들 사기를 북돋으려면 조금 더 빠른 곡조를 들려줘야 하는데 베라 린의 목소리는 장병들의 전투 욕구를 떨어뜨린다는 불만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장병들의 지친 마음을 직접 어루만져주는 느낌으로 다가와 높은 인기와 사랑을 끌었다. 린은 그 뒤에도 이집트, 인도, 미얀마(옛 버마) 등 영국 군대가 주둔한 곳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지친 장병들을 보듬고 위로했다.지난해 영국 정부가 성대하게 개최한 전승 75주년 기념식에도 ‘위 윌 밋 어게인’이 울려퍼졌다. 지난 3월 20일 103세 생일을 자축하며 전성기 때 자신이 ‘위 일 밋 어게인’을 부르는 모습을 담은 필름을 찾아내 가사를 적고, 자신의 목소리를 얹어 코로나19로 시름에 젖은 일상에서도 “계속 웃고 계속 노래하라”고 강조했다. 또 “한 순간 아주 시련의 시간을 맞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안다. 이런 어려움에도 사람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을 보고 커다란 힘을 얻는다. 음악이야말로 영혼에 좋은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기쁜 순간들을 찾아낼 수 있도록 서로를 도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1917년 런던의 이스트엔드에서 배관공의 딸로 태어난 린은 일곱 살 때부터 노동자들이 드나들던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 1930년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92세이던 2009년 독일에 선전포고를 한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재발매한 ‘위 윌 밋 어게인 베스트 오브’ 앨범이 영국 차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높은 인기에도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았고 평생을 잉글랜드 남쪽 브라이턴 인근에서 남편 해리 루이스와 함께 조용히 살았다. 뇌성마비 아동을 위한 자선 재단을 설립해 아픈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도움을 주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린의 유족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기로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트위터에다 “베라 린 여사의 매력과 마법의 목소리는 우리의 가장 어두웠던 시절에 우리나라를 도취시키고 또 지탱해줬다. 그녀의 음성은 후손들에게도 계속 살아남아 마음을 고양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육군 대위 출신으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지난 4월 코로나19와 맞서 헌신하는 국민건강서비스(NHS)를 위해 3200만 파운드를 모금한 톰 무어(100) 할아버지는 “정말로 베라 린이 더 오래 살줄 알았다. 최근 텔레비전에 나와서도 곧 잘 말씀하시더라. 그녀는 버마에서 근무하던 내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일생에 걸쳐 중요한 존재로 남아 있었다”고 애석해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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