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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 속으로(KBS1 오전 10시) 선상에서 바라볼 때 아름답고, 깊은 수심으로 큰 배가 정박할 수 있으며, 잔잔한 파도를 가진 곳, 미항의 3대 조건을 두루 갖춘 도시 나폴리. 그들은 이야기한다. 나폴리를 보지 않고는 사랑도, 인생도, 예술도 죽음도 말할 수 없다고…. 각 시대의 소중한 유산을 간직한 남부 이탈리아의 중심, 나폴리를 돌아본다.●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국토의 90%가 사막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척박한 사막이 세계적인 관광 오아시스로 변했다. 최악의 환경을 극복하고 모래땅을 모험과 스릴이 가득한 파라다이스로 바꾼 두바이. 한국의 대학생들이 두바이 사막 탐사에 나섰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환상의 사막체험, 그리고 신비한 동물 낙타의 비밀을 만나본다.●9회말 2아웃(MBC 오후 9시40분) 우연히 포장마차에서 마주친 난희와 형태는 서로의 일상을 소소하게 물어본다. 그러다 형태는 난희가 더 이상 친구가 아니라며 난희를 보는 것도, 못 보는 것도 힘들다고 고백한다. 한편 성아는 형태네 집안 구석구석에 배어 있는 난희의 자취를 없애겠다며 침대커버와 거실 쿠션 등을 모두 바꾼다.●칼잡이 오수정(SBS 오후 9시55분) 만수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수정은 펑펑 울고, 주얼리숍을 찾아온 만수에게 대순은 당분간 수정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영애는 집을 나와 수정의 집 신세를 지고, 수정과 서로의 신세를 한탄하며 안타까워한다. 우탁은 수정을 찾아가 친구로부터 다시 시작하자며 검도 대련을 청한다.●‘명랑 주식회사’꿈꾸는 바리스타 3총사(EBS 오후 9시) 가양동 ‘그라나다 카페’는 정신지체 장애인들의 직업안정을 위해 늘푸른나무복지관에서 만든 카페다. 현재 8명의 정신지체장애인과 2명의 복지사가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취업을 위해 바리스타에 도전하는 3총사가 있는데…. 명랑, 따뜻, 감동으로 뭉쳐진 그들의 도전을 담아본다.●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한국 해군 순항함대가 한·중수교 15주년을 맞아 동포 8만여명이 사는 상하이를 찾았다. 태극기를 게양한 한국 해군함대가 힘차게 물살을 가른다. 순항함의 중국방문은 이번이 4번째이며, 상하이 방문은 2번째다. 순항함대는 나흘동안의 입항 환영행사를 비롯해 함상 리셉션, 함정 공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였다.●‘EBS스페이스-공감’ 재즈밴드 프렐류드(EBS 오후 10시) 프렐류드는 2000년부터 미국 보스턴과 뉴욕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즈밴드. 재미교포 1.5세와 미국 유학생으로 구성된 팀이다.2005년 첫 번째 앨범 ‘Croissant’을 발표한 이들은 3년 만인 지난 4월 두 번째 앨범 ‘Breezing Up’을 내놓았다.●미디어 포커스(KBS1 오후 10시 30분)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아프간 인질사태. 우리 언론도 우왕좌왕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엄청난 기사를 쏟아냈지만 최악의 오보 사태가 잇따랐다. 정부의 현지 취재 불허로 외신 베끼기가 불가피했고, 추측성 보도가 난무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취재 통제에 언론계가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한나라, 신정아의혹 특검 추진

    정윤재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연루 의혹에 청와대는 29일에도 “근거없는 억측”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 전비서관의 의혹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허위학력 파문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가 의도적으로 무엇인가를 숨기려 하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팩트가 없는데도 일부 언론에서 계속 ‘참여정부 흔들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과거 옷로비 사건처럼 사안의 실체보다는 불명확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권력층 연루 의혹’을 바라보는 여론의 속성상 임기 말 참여정부에 현실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당혹감이 깔려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청와대 연루 의혹을 받은 사건들을 보면 아무리 ‘오보’라고 해도 여론은 그걸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청와대 내에서는 이번 사안을 임기 말 청와대 직원들의 경계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비슷한 의혹 사건이 또다시 터져 나오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는 내부 경계론이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신정아 사건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옷로비’ 사건과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하는데 검찰이 이 사건을 빨리 수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악몽…희망으로 깨서 다행”

    “악몽…희망으로 깨서 다행”

    “기쁨은 잠시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배형규 목사님과 심성민 형제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요.” 피랍자 전원석방 공식발표가 나온 다음날인 29일, 경기 분당 샘물교회의 피랍자가족 사무실은 전날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아들 서경석씨와 딸 명화씨 등 가족 2명이 피랍된 서정배(57)씨는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서씨는 “기뻐해서는 안 된다. 희생자에 대한 명복을 빌어야 할 때다.”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서씨가 41일간 겪은 악몽 같은 나날들을 들어봤다. ●7·19 피랍소식 서씨는 아들과 딸이 아프간에서 피랍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눈앞이 캄캄했다. 아프간에 좋은 일 하러 간다며 집을 나설 때만 해도 대견스럽게 생각했던 서씨였다. 서씨는 “그때의 심정을 어떻게 말하겠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7·20 포로 맞교환설 탈레반측이 21일 정오까지 아프간에 주둔한 한국군 철수와 포로 맞교환을 요구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서씨는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듯했다. 과연 협상이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앞섰다.“그 당시에도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부분이란 걸 알아 불안했다.”고 회고했다. ●7·25 피랍자 첫 살해 서씨에게 배형규 목사 살해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 다른 사람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을까, 행여나 자식들에게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하는 절박함에서였다. 특히 아들 때문에 더 불안했다.“남성 인질부터 살해하겠다는 얘기가 들려오니 아들이 걱정돼 잠시도 견딜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7·26 임현주씨 육성공개 배 목사가 살해됐다는 불안감 속에서 임현주씨의 육성공개는 서씨에게 불 행중 다행이었다. 현주씨가 살아있으니 다른 사람들도 건강할 거란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서씨는 “아들과 딸이 건강히 잘 있는지 걱정이 앞섰고, 어떤 환경에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답답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8·13 두명 석방 소식 김지나·김경자씨의 석방소식은 서씨에게 큰 희망이었다.‘이제부터 정말 잘 되겠구나, 한두 명씩 풀려날 수 있겠구나.’생각하며 적어도 이때만큼은 한시름 놓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8·28 전원석방 합의 전원석방 합의가 발표됐을 때 서씨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외신에 오보가 많아 의심은 했지만,2명이 석방된 기억을 떠올리며 모두 풀려날 것이란 희망에 기대를 걸었다. 서씨는 “참고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그 기다림 덕분에 행복한 소식을 듣게 된 것 같다.”면서 “경석이와 명화를 내손으로 직접 안아보고 싶다.”며 모처럼 웃어보였다. 감사의 말도 잊지 않았다. 서씨는 “피랍자들이 풀려나도록 도움을 주신 국민과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석방협상 막전막후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석방협상 막전막후

    한국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정부와 탈레반의 28일 4차 대면 접촉은 숨가쁘게 전개됐다. 이날 접촉은 오후 1시30분쯤(한국시간 오후 5시48분) 아프간 가즈니주 주도인 가즈니시 적신월사 건물에서 이뤄졌는데 3차 대면 접촉을 가진 이후 12일 만에 재개된 것이다. 협상에는 한국측과 탈레반 대표 외에 부족원로, 국제적십자사측 등이 참여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극적인 타결까지 피말려 지난 25일 전원 석방 합의라는 외신이 흘러나온 이후 27일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어 인질 사태 해결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들은 이날 협상 재개 소식을 전하며 “이날 협상이 마지막 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상당히 긍정적인 협상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보도를 하면서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여성 인질들부터 먼저 석방될 것” “인질 3∼4명이 먼저 석방될 것”이라는 등의 성급한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렇지만 청와대와 외교부는 끝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7시쯤 브리핑을 통해 대면 접촉을 밝히면서도 “피랍자 전원의 석방을 위해 노력중”이라고만 말했다.“가족들은 전원 석방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외교부 당국자도 “그동안 오보가 많아 성과가 있을지 없을지 단정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안보회의서 외교부등 타결 가능성 보고 대면접촉이 시작된 직후인 오후 6시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외교통상부·국방부·국정원 등은 협상 타결 가능성을 보고했다. 그러면서도 19명이 무사히 석방, 우리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도 협상 결과에 대한 확신을 갖기는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오후 8시25분쯤 천호선 대변인의 인질 석방 합의하는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외교부 등에서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한 정부 소식통은 “연내 철군 및 선교활동 금지 등은 벌써 조치가 이뤄진 조건들이기 때문에 우리측의 부담은 적다.”며 “다른 조건은 공식적으로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측간 더 오고간 것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격에 적지 않은 손상 입어 배형규, 심성민씨 등 2명의 비극이 있었지만 나머지 19명의 인질을 무사히 구한 것은 나름대로 이번 협상의 성과로 평가된다.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을 줄기차게 요구해온 탈레반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으면서도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그동안 전방위로 펼친 정부 외교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23일 시작된 송민순 외교부 장관의 중동 3개국 순방도 석방 교섭에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또 군사작전 불가라는 방침을 고수하며 탈레반을 상대로 대화 작전을 편 것도 협상 성공의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어떻게든 피랍자의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감 때문에 테러단체와 직접 협상하지 않는다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저버림으로써 국제사회의 대테러 전쟁에 동참하는 한국의 국격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기도 했다. 최광숙 김미경기자 bori@seoul.co.kr
  • [피랍 19명 전원석방 합의] 석방합의까지 피말리는 41일

    피말리는 41일이었다. 가족들은 ‘석방임박’ ‘인질처형’ 등의 엇갈린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잇단 외신의 오보에 한껏 부풀었던 가족들의 기대는 물거품이 되기도 했다. 결국 28일 남은 한국인 인질 19명이 전격적으로 석방되기까지는 수많은 고비를 넘어야 했다. 김경자씨 등 여자 인질 2명은 앞서 풀려났지만 배형규씨 등 남자 인질 2명은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그동안 탈레반과 직접 대면 접촉은 네차례에 그쳤다. 반면 탈레반의 인질 살해 위협은 외신을 통해 끊임없이 이어져 국민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부족 원로들, 적신월사는 탈레반과의 접촉에 윤활유 역할을 했다. 고비 때마다 인질석방과 관련한 외신 오보도 잇달아 터져나왔다. 지난 13일 김경자, 김지나씨 등 여성 인질 2명이 26일만에 처음으로 석방되기 전까지 사흘간은 피말리는 반전의 시간이었다. 피랍 23일만인 10일 가즈니주 적신월사 사무실에서 첫 대면 접촉이 시작됐다.AFP, 로이터 등 외신들은 12일 새벽 탈레반지도자 위원회가 선의의 표시로 아픈 여성 2명을 조건없이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곧 오보로 드러나 높아진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인질들은 석방을 준비하다 되돌아가기를 두차례 반복한 끝에 13일 전격 석방됐다. 히잡을 뒤집어 쓴 채 적신월사 관계자에게 인계되는 인질들을 촬영한 외신 화면을 전세계 언론은 앞다퉈 보도했다. 안타까운 순간도 이어졌다. 지난달 31일 심성민씨가 억울하게 희생됐다. 이에 앞선 25일엔 인솔자였던 배형규 목사가 처음으로 살해됐다. 이 와중에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 수감자의 석방을 한국정부에 압박했다. 하루하루 협상 시한을 연기하는 치밀한 전략을 구사했다. 심씨 살해 소식은 전날 협상 시한이 아무런 성과없이 지난 뒤 외신에서 시한 연장 보도가 흘러나온 가운데 전해진 것이어서 슬픔을 더했다. 이에 앞선 지난달 29일 백종천 대통령 특사가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을 면담하고 아프간 지역원로들이 탈레반 설득에 동원됐지만 이런 노력이 허탈하게 끝난 순간이었다. 피랍된 인질들의 육성이 외신을 통해 간간이 공개돼 생환에 대한 희망을 높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 CBS방송으로 인질의 육성이 처음 공개됐다. 인터뷰에 ‘유천주’라고 소개된 인질은 임현주씨인 것으로 밝혀져 애타는 가족들에게 잠시나마 위안을 주기도 했다. 결국 28일 한국정부와 탈레반은 네번째 대면접촉을 가졌고, 가족들이 그토록 기다리던 ‘인질 전원 석방 합의’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장미희 고교·대학 위조 의혹… 강석도 연세대 입학사실 없어

    문화예술계의 학력위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영화배우 장미희(50) 명지전문대 연극영상과 부교수가 의혹에 휩싸였다. 동국대측은 17일 “언론사의 요청으로 장미희와 그의 본명인 장미정이란 이름으로 모두 검색한 결과, 전산 자료상에 같은 이름의 입학생과 졸업생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장미희는 1976년 영화 ‘성춘향전’으로 데뷔,70∼80년대 정윤희·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며 톱스타로 활약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인 장미희는 영진위 홈페이지에 57년생에 장충여고 졸업, 동국대 불교학과 졸업, 미국 호손(Hawthorne)대 교육학과 졸업으로 기재돼 있다. 하지만 인터넷 포털사이트 정보에는 58년생에 동국대 철학과 졸업으로 나와 있다. 그가 교육학 학사학위를 받았다는 미국호손대는 미인가 대학으로 학사학위가 통용되지 않으며, 원격교육을 주로 하는 곳으로 밝혀졌다. 장충여고 역시 1972년 설립돼 이듬해 폐교돼 졸업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장미희는 명지전문대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명지전문대 학사관리처에 문의하면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대학측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석사학위를 취소하거나 파면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영화계의 한 인사는 “장미희는 동국대에 정식으로 입학한 게 아니라 스님들과의 친분으로 불교학과를 청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동국대측은 지난해 개교 100주년 행사 등에도 장 교수가 동문 연예인으로 참가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학력보다는 실력이 우선시되는 국악계도 학력위조 논란에 휩싸일 뻔했다. 최근 국악인생 50년을 맞아 기념공연을 펼친 안숙선(58) 명창은 포털사이트에 잘못 실려있던 학력 정보를 현재 모두 수정했다. 남원보통학교 5학년때 아버지가 세상을 뜨는 바람에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안 명창은 이후 남원국악원과 김소희·박귀희 명창으로부터 소리를 배웠다. 하지만 남원보통학교가 이후 남원여중, 남원여고로 이어지고 10여년전 남원여중 졸업이란 오보가 나가면서 인터넷에 남원여고 졸업이란 잘못된 개인정보가 소개된 것. 국립창극단측은 “안 선생 스스로 한번도 학력을 소개한 적이 없지만 잘못된 정보가 계속 나돌아 최근에 제자들의 도움으로 포털사이트의 학력란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안 명창이 전통예술원 음악과 부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예술종합학교도 그가 ‘무학’인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 명창과 함께 같은 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부교수로 있는 김덕수(55)씨 역시 국악예고를 졸업하고 단국대를 중퇴한 뒤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국립국악원측은 “판소리를 하는 사람들은 학력을 기재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면서 “소리꾼들의 프로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느 스승을 사사했느냐, 인간문화재인가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방송인 강석(55. 본명 전영근)씨도 가짜 학력 의혹을 받고 있다. 연세대는 17일 “연세대 학적을 가진 전영근씨는 모두 4명이지만 강씨와 생년월일이 같은 사람은 없다.”며 “교무처는 강석씨가 연세대에 입학한 적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씨는 매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진행하고 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中, 올림픽 앞두고 ‘사회통제’ 고삐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오는 9월 새 학기부터 베이징의 주요 대학 캠퍼스에 경찰 상주 사무소가 들어선다. 오보와 불법간행물, 사이비기자 단속도 강화된다. 해외 TV채널의 중국내 방영도 엄격하게 차단된다. 저마다 다른 영역의 일들이지만, 중국정부가 사회 전반에 대한 통제 고삐를 죄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2008년 올림픽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캠퍼스내 경찰 사무소 설치는 칭화(淸華)대, 런민(人民)대, 수도사범대, 항공대 등 베이징의 10개 대학이 우선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16일 “병원내 경찰 사무소처럼 24시간 형사 및 치안사건 동태를 파악하고 신고를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지 언론은 한 학교 관계자의 말을 인용,“요즘 대학은 개방돼 있어 사회의 좋지 않은 현상들이 흘러들어와 있기 때문에 경찰 상주사무소 설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반골 기질이 강하다는 베이징대는 학생과 교수들의 반발에다, 중국을 대표하는 학교란 점에서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TV채널의 내부 송출금지는 광둥(廣東) 지역의 8개 외국계 TV채널을 제외한 나머지 외국 방송을 대상으로 했다. 최대 피해자는 펑황(鳳凰)TV. 펑황TV 관계자는 “우리 방송국이 이번 단속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지금까지 구이저우(貴州)성에서만 400만명의 시청자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울상을 지었다. 홍콩 매체들은 정치적으로 순종적인 중국의 관영 방송매체의 독점권을 확보해 주려는 의도로 풀이하기도 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사회에 대한 외신의 부정적인 보도가 중국 내부에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정치적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의 60여개 신문들은 허위 보도 근절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조작된 보도를 뿌리뽑아 언론 매체의 신뢰도를 회복하자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했다.그러나 당국의 언론 통제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란 지적이다. 중국 당국은 얼마 전 일부 신문에 대해 정치·비평 코너를 없애고 오락면으로 대체토록 했으며, 전반적으로 정치비평을 적게 다루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차이밍자오(蔡名照) 국무원 신문판공실 부주임은 이달 초 중국 인터넷협회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시나닷컴, 바이두닷컴, 소후닷컴 등 20여개 인터넷 매체 책임자들에게 “뉴스보도의 바람직한 방향을 점검하기 위해 인터넷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엄격히 통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수십년간 중국의 성(省)과 시(市) 정부는 경제성장과 사회갈등 통제란 전제조건만 충족되면 광범위한 분야에서 자율권을 행사해 왔으나,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중국의 전체적인 통일성을 강조하면서 중앙정부의 통제권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jj@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아프간 피랍사태와 언론의 국제경쟁력/최영재 한림대 교수

    아프가니스탄 한인 피랍 및 피살 사건은 우리에게 충격과 분노, 우려, 당황, 기대, 절망과 같은 복잡하고 착잡한 감정들이 교차하게 만들고 있다.21세기 세계화의 대표적인 부작용 현상인 테러의 희생자 대열에 우리 국민 23명이 연루된 위기사태 앞에서 정부와 언론, 시민들은 엄청난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있다. 2001년 9·11 테러에서 보듯 테러는 세계화시대에 목격할 수 있는 일종의 현대전이라고 할 수 있다. 탈레반에 의한 한국 국민 피랍사태는 따라서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세계화 공간에서 매우 소규모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탈레반을 압도할 물리적인 힘이나 외교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한국 언론은 관련 정보를 취재할 능력은커녕 테러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정보를 적절히 걸러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나라밖 분쟁지역에서 발생한 국가적 위기사태에 관한 국내 언론의 취재력 부재는 우리 언론의 취약한 국제경쟁력을 드러냈다. 한국 언론은 외국 언론의 오보를 확대 재생산할 뿐 아니라 탈레반의 언론보도 전략에 어쩔 수 없는 희생양이 되고 있다. 한국 언론의 취약한 국제 취재망은 국가적 차원에서 투자해서 보완하면 된다. 하지만 국가적 위기사건에 관한 우리 언론의 근본문제는 사태의 원인을 엉뚱한 데서 찾아 사회적 분란을 일으키는 ‘희생양 찾기’ 보도의 문제를 반복하고 있는 데 있다. 가령 이번 납치 및 살해사건의 범인은 누가 뭐래도 탈레반이다. 어찌 됐든 범인이 명확한 마당에 피랍자와 그 가족, 정부, 그리고 국민 모두 피해자 일 수밖에 없다. 납치자이자 살인자인 탈레반을 처벌할 능력도, 엄두도 못 내고 괴롭힘만 당하고 있는 우리는 안타깝게도 피해자인 우리 자신들을 희생양으로 삼는 우를 범하고 있다. 7월20일 경 피랍 뉴스가 날아들자마자 일부 시민들과 언론은 피랍자들의 위험지역 입국문제 등을 지적하며 피랍을 자초한 꼴이라고 성토했다. 서울신문도 7월21일자 3면 기사와 7월25일자 사설 등에서 피랍의 “주원인으로 일부 개신교회의 무분별한 해외선교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물론 피랍자들이 사전에 좀 더 신중했더라면 불행한 사태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가해자가 명백한 마당에 우리편 희생자를 공격하는 것은 내부의 갈등과 불신을 키우는 적전 분열 효과를 초래하므로 언론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적지 않은 언론들이 또한 피랍의 원인을 아프간 입국 제한조치를 엄하게 하지 않은 한국 정부, 인도주의적 임무 수행을 위해 파견된 아프간 주둔 한국 부대, 심지어 아프간전쟁을 일으킨 미국 등에서 찾으려 했다. 이런 예들은 피랍이 발생한 정황은 될지언정 진정한 피랍의 원인이라고 할 수 없다. 서울신문도 피랍자의 조속한 석방에 대한 염원이 지나쳐서인지 피랍에 관한 엉뚱한 원인을 나열하기도 하고, 때로는 결과적으로 탈레반의 요구사항에 동조하는 결과를 빚는 비논리적인 주장을 펴기도 했다. 7월23일 사설은 아프간 주둔 부대가 “아무리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테러의 표적이 된다면 오래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고,7월30일과 8월1일 사설에서는 탈레반이 요구하는 수감자 맞교환을 위해 아프간 당국과 배후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미국이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있을 수 있는 주장이지만 논리와 전략이 빈곤하여 탈레반에 이용 당할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몇가지 해결방안이 서울신문안에서 발견된다.“네 탓, 내 탓 공방은 문제가 해결된 뒤에 해도 된다(7월28일 사설).”는 것이고,“미국의 역할을 주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책임론을 주장는 것은 온당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8월4일 사설).”는 것이다. 최영재 한림대 교수
  • [아프간 사태 26일째] “사람 목숨놓고…또 속았다”

    [아프간 사태 26일째] “사람 목숨놓고…또 속았다”

    “석방 소식이 제발 사실이었으면….” 아프간 피랍 사태가 25일째로 접어든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타운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 모인 가족들은 하루 종일 초조하게 석방 소식을 기다렸다. 가족들은 지난 11일 자정 무렵 외신 보도를 통해 ‘여성 피랍자 2명이 우선 석방된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듣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샜고, 상황이 진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13일로 예정됐던 두바이 방문도 전면 취소했다. 그러나 이날 정오 무렵 탈레반측이 인질 석방을 잠정 보류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가족들은 ‘또 다시 속았다.’라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잠시 뒤 한 언론을 통해 오후 7시30분(현지시간 오후 3시)까지 여성인질 2명이 아프간 가즈니시 적신월사에 도착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렸으나, 끝내 석방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서너 가족만 남고 오후 9시쯤 집으로 돌아갔다. 피랍 가족 모임 이정훈 부대표는 “석방 가능성이 높은 일부 여성 피랍자 가족들과 남성 피랍자 가족들 모두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라면서 “그동안 석방과 관련한 오보가 워낙 많았기 때문에 차분한 마음을 가지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탈레반에 대한 네티즌과 시민들의 분노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피랍 사태 초기 특정 종교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던 것과 달리 탈레반의 계속되는 변덕을 참기 힘들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성남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韓·탈레반 첫 직접 협상] 아마디 잦은 말바꾸기에 혼선

    [韓·탈레반 첫 직접 협상] 아마디 잦은 말바꾸기에 혼선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한 우리 정부와 탈레반측의 대면협상이 그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데 대해 탈레반측의 잦은 말바꾸기가 사태 해결을 어렵게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탈레반의 ‘입’ 노릇을 하고 있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자신의 발언을 수시로 번복하는가 하면, 협상 권한이 없는 내부 조직원과 인질 피랍지역인 가즈니주의 마라주딘 파탄 주지사 등이 무분별하게 나서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바람에 혼란이 가중돼 왔다. ●‘8명 맞교환´ ‘여성 인질´ 등 진위 판단 어려워 아마디 대변인은 9일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감옥에 있는 탈레반 8명을 인질과 맞교환한다는 우리의 요구는 변하지 않았다.”며 “8명을 먼저 석방하면 여성인질과 탈레반을 돕다가 수감된 아프간 여성의 1대1 교환안도 충분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 인질과 여성 수감자 교환안을 자신이 부인했다는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의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AIP와 인터뷰한 적도 없다.”고 잘라말했다. 아마디는 지난 3일 “석방 요구 수감자 8명 가운데 아무나 2명을 풀어주면 건강이 좋지 않은 여성 인질 2명을 먼저 석방하겠다.”고 제안한 데 이어 8일엔 여성 인질과 여성 수감자 1대1 맞교환을 제안했다. 하지만 AIP는 곧바로 아마디가 이 발언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아마디의 주장처럼 AIP가 오보를 냈을 수도 있지만 그가 이전에도 수차례 언론사마다 다른 정보를 제공해 혼선을 일으켰던 전력을 비춰볼 때 진위여부를 예단하긴 일러 보인다. 대면협상 장소를 둘러싸고도 엇갈린 정보가 여과 없이 흘러다녔다. ●내부 조직원·가즈니 주지사 부정확한 정보도 한몫 아마디가 3일 AIP와 인터뷰를 통해 “유엔이 안전을 보장하면 가즈니시를 포함해 정부가 장악한 지역 또는 국외에서도 만날 수 있다.”면서 유엔을 끌어들인 뒤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대면협상은 성사까지 일주일이나 걸렸다. 파탄 주지사는 지난 7일 “첫 대면장소에 대해 오늘 밤 합의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섣부른 전망을 내놓아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마디는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인질 납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물라 압둘라 잔 탈레반 부사령관측도 9일 탈레반 출신 아프간 국회의원 무자다디가 제안한 장소를 유엔 안전 보장하에 대면협상 장소로 받아들이겠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마디는 이 역시 부인했다.10일 첫 대면 협상은 이런 우여곡절과 혼선 끝에 이뤄진 것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프간 피랍 사태] 아프간편지-“軍작전 이미 보도”

    아프간 카불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하는 윤성환(39·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카불 타임스의 하피즈 기자와 대화를 나누어 보니 한국인들을 납치한 압둘라 그룹은 가즈니 지역의 탈레반이 형성되었을 때 지도자의 이름을 딴 지역 탈레반의 대표격이지만 그가 지금도 살아 있는지는 모르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또 “1일 현지에서 군사작전이 시작되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현지에서는 이미 나흘 전에 보도한 내용이므로 큰 영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현지에서 보내온 윤씨의 여섯 번째 편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오늘은 현지 언론인 카불 타임스의 하피즈 기자와 나눈 이야기를 전할까 합니다. 그는 한국인을 납치한 압둘라 그룹은 가즈니 지역 탈레반 그룹의 대표 이름이라고 합니다. 초창기 가즈니 지역에 탈레반이 형성되었을 때 지도자의 이름이라는 것인데 그 지도자가 지금도 집권을 하고 있는지, 이미 죽었는지는 모른다고 합니다. 강경파인 것은 맞습니다. 보통 탈레반은 이념과 사상과 관계없이 주로 그룹의 지도자 성향에 따라 강경파와 온건파가 나뉘어지기 때문입니다. ●“군사작전 한다면 구출작전 아니라 탈레반 소탕작전” 1일 로이터 통신에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교민들은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습니다. 진짜 군사작전을 한다면 그것은 인질 구출 작전이 아니라 탈레반 소탕 작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질들을 살릴 확률도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피즈 기자에 따르면 현지 방송과 신문은 나흘 전에 가즈니 지역에서 군사 작전이 있다는 보도를 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에는 군사작전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했고, 보도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다른 인질 사건 때에도 외신들이 오보를 많이 냈었다고 전하더군요. 언론들이 피랍 한국인 21명이 현재 가즈니주 카라바그, 안다르, 데약 등 세 지역 마을의 9곳에 나뉘어 억류되어 있다고 보도했더군요. 이 세 지역은 한국으로 말하면 군 단위 지역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싶습니다. 세 지역에는 대부분 파슈툰 족이 살고 있고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하지는 않지만 가즈니주 안에서는 파키스탄 국경과 가장 가까운 지역에 있습니다. 군사 작전이 실제 있는가에 대해서는 미군에 간접적으로 확인했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미군이 탈레반과의 협상에서 통역이 필요하다고 해서 파슈툰어를 잘 하는 한국 교민 중에 한 분이 통역을 하기 위해서 가즈니주에 갔는데요. 가즈니의 미군 부대에 있으면서 저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미군 부대에서는 인질구출작전을 위한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냐고 물었더니 전혀 없다더군요. 만약 군사작전이 진행되면 미군 부대가 가장 먼저 알아야 되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탈레반도 못만났다고 합니다. 자기가 통역을 할 분위기가 아니라고 전하네요. ●“가즈니 지역 민가, 담이 높아 피랍 한국인 숨기기 유리” 피랍자들이 잡혀 있다는 가즈니 지역의 민가는 우리나라의 집 구조와는 전혀 다릅니다. 지방이라도 도시에는 양옥 같은 집 구조가 많지만 피랍자들이 있는 곳은 일반적으로 아프간 전통 가옥이 많은 곳입니다. 아프간 전통집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높이가 5m 이상의 흙으로 된 높은 담장으로 사방이 막혀 있습니다. 매일 먼지 바람이 강하게 불기 때문이죠. 한 곳에 대문이 크게 있고 그 안에 똑같은 크기의 여러 개의 방이 있습니다. 한 집에는 적어도 열 가정 정도가 삽니다. 집의 주재료는 흙이며 필요에 따라 나무를 조금 사용합니다. 지붕은 모두 연결되어 있으며 평평하고 마당에 보통 우물이 하나 있으며 전기는 안 들어옵니다. 또 담장 밖에는 일반적으로 나무를 심어놓는데 이것도 일차적인 목적은 먼지 바람을 막는 것입니다. 부수적으로는 매우 더운 건기 때 그늘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런 가옥 구조를 볼 때 안에 피랍자들이 있어도 밖에서 구별하기란 거의 불가능합니다. 즈니 지역은 남부 지방이고 산악 지대이니 낮에는 매우 덥고(40도 이상) 밤에는 정확한 온도를 알 수는 없지만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 정도로 추울 것입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피랍되어 있는 한국인들이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지 물과 음식을 15일 정도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어려움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외신 하루종일 엎치락 뒤치락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외신 하루종일 엎치락 뒤치락

    “살해위협에서 여성 석방 검토, 다시 군사 작전…”엎치락뒤치락 숨막히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피랍 14일째를 맞이하는 아프간 사태는 1일 숨막히는 긴장과 반전의 연속이었다. AIP 통신은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이날 새벽 한국인 인질 2명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으며 그대로 놔둘 경우 사망할 수도 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 고위 탈레반 지휘관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협상 전략이 바뀔 수도 있으며 여성 인질 석방을 검토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일본 마이니치 신문이 미군과 아프간군이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의 검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현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탈레반측이 정해놓은 4시30분(한국시간) 최종 협상시한이 지나고 아마디 대변인은 AFP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협상시한이 지난 이후에 인질들을 언제든 살해할 수 있다.”며 “군사작전이 개시될 경우 모든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다시 한번 경고했다. 이어 아마디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아프간 정부가 석방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 4명을 추가로 살해할 것”이라고 주장해 한국측을 초긴장 상태로 몰아넣었다. 이런 와중에 우려했던 사태가 외신을 통해 타전되었다. 아프간 정부가 인질 구출을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했다는 보도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프간 당국과 한국 협상단은 인질 구출작전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를 타전했던 로이터도 오보라며 기사를 삭제했다. 그렇지만 이날 아프간 국방부 대변인인 모하마드 자히르 아지미 장군은 AFP통신에 “주민 대피를 권고하는 전단을 뿌리기는 했다. 이는 조만간 시작될 통상적인 군사작전을 앞두고 취한 조치”라고 말해 군사작전 임박을 시인했다. 또 탈레반 측도 아프간 군인들이 탈레반 영향아래의 마을들을 수색하고 있다고 말해 군사작전이 일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가족들 “군사작전 돌입”에 충격

    [아프간 군사작전 돌입] 가족들 “군사작전 돌입”에 충격

    1일 밤 피랍자 가족들은 또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군사작전 개시-군사작전 오보-다시 군사작전 돌입’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잠시 놓았던 마음을 다시 졸여야 했다. 탈레반에 대한 군사작전 개시 보도 이후 상황이 오락가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9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타운 피랍자 가족대책위원회 사무실에서 TV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군사작전 보도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다가 오보 소식을 듣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잠시 뒤 군사작전 돌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족들도 다시 사무실로 모였고 일부 가족은 눈물을 흘리며 통곡하기도 했다. 한 피랍자 가족은 “낮에 미국 대사관을 방문했을 때도 한국 정부의 동의가 없으면 군사 작전을 개시하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21명 모두가 무사히 건강하게 돌아오길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며 눈물을 훔쳤다. 앞서 아프간 탈레반이 제시한 9번째 마감시한(오후 4시40분)을 앞두고 피랍자 가족 28명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국대사관을 찾아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눈물로 호소했다. 이들은 휴가 중인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를 대신한 윌리엄 스탠튼 대사 대리에게 호소문을 전달하면서 “피랍자들이 지옥 같은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 설치된 고 심성민씨 빈소에는 심씨가 샘물교회 사랑부에서 가르쳤던 장애인 제자들과 친인척, 교인 등의 조문이 줄을 이었다. 가족들은 심씨의 시신이 카불과 두바이를 거쳐 2일 오후 4시45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만큼 주말쯤 영결식을 치르기로 했다. 박은조 분당 샘물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타운에서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아프간내 교회와 관련된 봉사단체를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진행된 배형규 목사 시신 부검에 입회한 샘안양병원 박상은(49) 원장은 “다발성 총상으로 장기는 상당부분 손상됐지만 현지의 건조한 기후 탓에 비교적 시신이 부패하지 않았고 다른 장기는 양호하므로 시신 기증이 가능한 것으로 서울대 의대 이왕재 교수가 어제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 머리 앞쪽에서 1군데, 팔과 허벅지 등 몸 뒤쪽에서 6군데 등 모두 7군데의 총상이 발견됐으며, 고문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강국진 박건형 이은주기자 betulo@seoul.co.kr
  • [피랍 한국인 1명 피살] 피살 소식에 샘물교회 눈물바다로

    “어떻게 이런 일이…믿을 수 없다.” 25일 밤 피랍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서울 서초동 한민족복지재단과 피랍자들이 다니는 경기 성남시 분당 샘물교회는 충격과 혼란이 휩싸였다. 아프간에서 피랍된 한국인 인질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에 한 피랍자 가족은 할말을 잊은 채 그자리에 주저 앉았다.●숨가쁜 속보에 악몽같은 하루 피랍자 가족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롤러코스터’식의 혼란스러운 외신 보도를 지켜봐야 했던 악몽같은 하루였다. 한 피랍자 가족은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다. 나도 뭐가 뭔지 모른다.”라며 울먹였다. 취재진과의 접촉을 끊은 채 3층 사무실에 머무르던 가족들은 오후 9시쯤 석방 소식에 밖으로 나오려다 잠시 뒤 이어진 비보에 곧 되돌아갔다. 한민족복지재단 관계자는 “일행 중 1명이 살해됐다는 소식에 가족들의 충격이 상당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정부의 발표 없는 언론보도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지만 가족들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채 힘겨워하고 있다.”고 전했다.비상대책위 위원장 차성민(30·차혜진씨 동생)씨도 “현재 일체 언론 보도에 대해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 외교부가 확인해 주는 사항에 대해서만 믿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눈으로 보기전엔 믿을 수 없다” 탈레반에게 살해된 인질이 봉사단원들을 아프간으로 인솔해 간 목사인 것으로 알려지자 샘물교회는 눈물바다로 변했다. 이날 오후 8시부터 교회 2층 본당에 모여 석방을 기원하던 신도 1000여명은 오후 10시쯤 배 목사가 살해됐다는 소식에 “안돼, 안돼…”라며 통곡했다. 교회 사무실 대책반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한 신도는 책상에 얼굴을 묻고 울먹이는 등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아직 외신보도만 있다. 오보일 것”이라며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수요예배가 끝난 뒤 돌아간 신도들도 비보를 전해들은 뒤 속속 교회로 모였다. 한 신도는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절대 믿을 수 없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교회 장로단 10여명은 사무실에서 대책회의에 가졌다. 오후 11시40분쯤 대책회의를 끝내고 문을 나서는 한 장로는 모든 질문에 대해 함구한 채 교회를 서둘러 빠져 나갔다. 샘물교회 김태웅 집사는 “충격적이다. 피랍자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현재 이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아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고 침통해 했다.●충격에 빠진 아프간 현지 교민 아프간 카블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윤성환(35·굿네이버스 아프간 지부장)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충격에 빠진 교민사회의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윤씨는 “현지시간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오후 11시45분) 아프간 방송에서 탈레반이 한국인 한명을 살해했다는 아프간 방송 보도가 나오면서 교민들이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초 탈레반이 8명을 석방한다고 해 고무적이었는데 이 소식으로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었다.”면서 “정말 악한 사람이 아니면 하지 못할 짓을 했다. 앞으로의 수순이 더욱 걱정된다. 탈레반의 지금까지 행태로 볼 때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임일영 박건형 이은주기자 argus@seoul.co.kr
  • 김한길 ‘기득권 포기’는 대통합 고삐죄기?

    김한길 ‘기득권 포기’는 대통합 고삐죄기?

    “통합민주당이 기득권과 주도권을 내세우지 말고 제3지대의 제 세력과 대통합신당 창당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중도개혁 대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면 저부터 기득권을 버리겠다.” 통합민주당 김한길 공동대표가 12일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말을 했을 때만 해도 파장이 그리 소란스럽지는 않았다. 발언의 진의에 대한 분석이 구구한 정도였다. 하지만 잠시 후 “김 대표가 탈당을 시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범여권은 발칵 뒤집혔다. 기자들의 확인이 빗발쳤고, 급기야 김 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탈당 운운은 오보이며,‘열린우리당 해체 및 통합민주당 해체 불가’라는 기존 입장을 굽힌 것도 아니라고 해명했다.“그렇다면 무슨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말이냐.”는 기자들의 추궁에 김 대표는 “통합민주당 중심의 통합론을 버리고, 통합민주당의 틀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응수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면, 통합민주당의 지위를 중심이 아닌 주변(one of them)으로 격하시키는 ‘감가상각’을 스스로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의 이런 제안에 대해 범여권에서는 두 갈래 해석이 나왔다. 우선 열린우리당을 빼고 범여권의 나머지 정파를 모두 묶음으로써, 당 해체를 거부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을 고립 내지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자신들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인상을 풍김으로써 열린우리당 내 추가 탈당 움직임에 명분을 부여하는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실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문학진 의원은 김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박상천 공동대표가 “이제는 제 정파들을 상대로 대통합 협상에 박차를 가할 때가 됐다.”고 김 대표를 거들고 나선 것도, 통합민주당 지도부의 ‘조직적인’ 발놀림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에서는 김 대표의 제안이 신중식·김효석 의원 등 통합민주당 내 대통합파의 탈당 움직임을 물타기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는 분석도 있다. 기득권 포기 운운하는 김 대표의 발언이 통합민주당 대통합파의 주장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탈당 명분이 자연 약화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날 통합민주당 지도부에 대통합을 촉구하기 위해 잔뜩 벼르고 기자회견에 나선 장상 전 민주당 대표는 김 대표의 갑작스런 제안과 관련한 질문에 “행간을 읽으면 대통합 쪽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는 맥빠진 답을 내놓았다. 그러자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기득권을 포기한다면서 열린우리당 해체를 여전히 중심에 놓고 있는 김 대표의 발언은 이율배반으로 진정성에 의문이 간다.”면서 “제발 민주당 지도부가 탈당을 막기 위한 내부단속용 대통합에 나선 게 아니기를 바란다.”고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김효석 의원도 “진정성이 결여된 쇼를 할 경우 더 이상 당을 존중하지 않고 결단을 내리겠다.”고 경계했다.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19일 北미사일 발사’ 오보 배경은

    지난 19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는 기사는 결국 오보로 판명났다. 21일 국방부 당국자에 따르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을 포착한 건 지난 19일 오전. 미국에서 제공받은 위성정보와 우리가 독자적으로 습득한 통신감청 정보를 통해 북한이 동해상에서 미사일 발사를 준비중이란 사실을 감지한 것이다. 그런데 오후 7시쯤 일본 NHK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면서 문제가 꼬이기 시작했다. 로이터 통신이 이 사실을 전 세계로 타전했고 국내의 한 통신사도 NHK를 인용해 7시20분쯤 1보를 내보냈다. 물론 당시까지 우리 합참과 국방부는 발사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였다. 결국 합참이 아닌 정보당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사일 발사사실을 보도한 국내 통신기사를 받아 이 사실을 보도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트라우마/주디스 허먼 지음

    ‘트라우마(주디스 허먼 지음, 최현정 옮김, 플래닛 펴냄)’는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와 20여년 동안 함께해 온 연구와 임상작업의 결과다. 참전 군인, 정치폭력 피해자 등 여러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강간 생존자와 참전 군인, 가정폭력 피해 여성과 양심수, 그리고 국가를 지배하는 폭군이 만들어 낸 거대한 강제수용소의 생존자와 가정을 지배하는 폭군이 만들어 낸 ‘숨겨진’ 강제수용소 생존자 등이 그 대상이다. ●죽음·상해 등 강렬한 위협 직면시 발상 트라우마(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란 과도한 위험과 공포,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심각한 심리적 충격을 가리킨다. 죽음이나 상해를 입을 위험을 실제로 겪었거나 그런 위협에 직면했을 때 혹은 타인의 그 같은 사건을 목격했을 때 강렬한 두려움, 무력감, 공포를 경험하는 것이 바로 트라우마다. 책의 저자는 병원의 ‘폭력 피해자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하버드 의대 정신의학과 교수. 이 책은 트라우마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심리학의 고전으로 꼽힌다. 4년 동안 지속된 제1차세계대전의 재앙으로 서구문명을 지탱하던 소중한 신념들은 일거에 무너져 내렸다. 동료들이 죽고 다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많은 군인들은 마치 히스테리아 환자처럼 변해갔다. 그들은 울면서 비명을 질러댔다. 말이 없어졌고, 어떠한 자극에도 좀처럼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제1차세계대전의 후유증으로 영국에서는 참전 병사의 40%가 정신 장애를 보였다. 군 당국은 대중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고를 막으려 했다. 폭력적인 죽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받게 되는 정서적 스트레스는 남성들에게 종종 히스테리아와 유사한 신경증적 증후군을 유발한다. ●남성 중심의 군대 ‘도덕적 박약자´로 치부 전투 신경증과 관련, 의학적 논쟁은 주로 환자의 도덕성을 중심으로 이뤄져 왔다. 정상적인 군인이라면 전쟁에서 영광을 누려야지, 정서적인 증세를 드러내서는 안 됐다. 외상 신경증을 보이는 군인은 좋게 말하자면 체질적으로 열등한 인간이었고, 나쁘게 말하자면 꾀병을 부리는 겁쟁이였다. 의학자들은 이 환자들을 ‘도덕적 박약자’라고 적었다. 군 당국은 이런 남성들은 환자가 될 자격도 없다는 입장을 취했고, 의학적 치료를 제공하기보다는 군사 법원에 회부하거나 불명예 제대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도주의적 치료를 추구한 미국의 심리학자 리버스는 전쟁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동기는 애국심이나 추상적인 원칙, 적에 대한 증오보다 더 강한 무엇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군인들의 사랑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투 신경증에 관한 의학적 관심은 부활했다. 미국의 정신의학자 아펠은 전쟁터에서 200∼240일을 지내게 되면 아무리 강한 군인이라도 발병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 책은 인간이 폭력 앞에서 얼마나 무력하고, 사악할 수 있는지 고통스럽게 보여준다. 고통의 심연을 드러내는 생존자들의 증언과 인간 심리에 대한 저자의 깊은 통찰력은 인간의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보인다.1만 6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명박 77년 개발후보지 옥천 임야 매입

    이명박 77년 개발후보지 옥천 임야 매입

    한나라당의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은 1977년 충북 옥천군의 임야 123만 7000여㎡를 3000만원에 매입, 이를 5년 뒤인 1982년 자신의 처남인 김재정씨에게 2500만원에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임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70년대 행정수도 건설을 추진하던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꼽혔던 옥천군 동이면과 접경지역이다. 따라서 ‘개발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 후보는 처남에게 땅을 팔기 전인 1980년 이 땅에 충북 옥천농협을 채권자로 하고 채권최고액을 190만원으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 처남 김씨에게 명의신탁한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땅의 현재 공시지가는 2억 7000여만원이며 시가는 10억원대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완전한 허위사실이고 오보”라며 “언론중재위 제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박형준 대변인은 “옥천 임야의 경우 소유권 이전 시점인 1982년 당시는 이 전 시장이 정치에 입문하기 훨씬 이전인 현대건설 사장 재직시로 아무런 법적·정치적·재산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근저당 설정의 경우 통상 명의신탁을 할 때는 실질소유자가 채권자로, 명의수탁자를 채무자로 각각 정하고 시가상당액을 채권최고액으로 설정한다. 그러나 해당 임야는 등기부등본상 이 전 시장이 채무자로 돼 있고 시가에 턱없이 모자라는 금액이 설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측에 따르면 옥천 임야는 해당 마을 문중의 땅을 주민들이 마을회관으로 지어달라고 요청해서 이 후보가 매입한 것이다. 또 이 후보는 94년 서울 양재동 4의11 대지 213.7㎡(64.75평)와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을 대부기공㈜(현 다스)에 팔았다. 대부기공㈜은 이 후보의 맏형인 상은씨와 처남 김씨가 공동 설립한 자동차부품업체로 최근 투자운용사인 BBK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이 실제 소유자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회사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당시 회사가 커진 대부기공이 서울 사무실이 필요하다 해서 판 것”이라며 “이미 세무당국에서 조사해서 문제없는 거래”라고 해명했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면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 후보의 처남 김씨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후보측 박 대변인은 “처남 김재정씨의 아버지가 건설회사를 운영했고 본인이 물려받았다. 또 6년간 현대건설에 재직하기도 해 상당한 재력가는 아니지만 그 정도 임야를 살 정도는 된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의 BBK명함 있다” “전형적 김대업 수법”

    “李의 BBK명함 있다” “전형적 김대업 수법”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이 전 시장 검증 공방’이 당 지도부와 윤리위의 엄중경고에도 불구하고 격화일로를 걷고 있다. 양측의 공방은 현충일인 6일에도 계속됐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장광근 캠프대변인 명의로 박 전 대표측에 5개항의 공개질의서를 보냈고, 박 전 대표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BBK 관련설’에 대한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측 최경환 의원은 이날 여의도 캠프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전 시장측에서는 주간조선 보도내용이 오보라고 했는데, 자신이 예전에 했던 인터뷰 기사를 인용한 내용에 대해 오보라고 하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전 시장은 한때 BBK·LK이뱅크·이뱅크코리아 회장 겸 대표이사라는 명함을 사용했고, 당시 이 전 시장으로부터 건네받았다는 명함을 제보자로부터 확보했는데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의 명함을 만들어 사용한 것인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몰아세웠다. 최 의원은 또 “이 전 시장은 BBK 설립 당시 미국에 있어서 투자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하는데, 비즈니스하신다는 분이 외국에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 투자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투자 여부와 별개로 해외에 있었기 때문에 이 회사와 상관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이와 함께 “상법상 주식을 소유하지 않으면 발기인이나 대표이사가 될 수 없다고 했는데, 공동 대표이사는 주식 소유 여부와는 아무 상관이 없으며, 주주총회에서 주식 없어도 대표이사는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휴일임에도 핵심 참모들을 소집해 장시간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대응 방안을 숙의한 데 이어 성명과 공개질의서 등을 발표하며 전면전에 나섰다. 특히 박 전 대표측이 이 전 시장이 금융사기에 연루된 투자운용사 BBK의 공동발기인이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한 데 대해 ‘전형적인 김대업 수법’으로 규정, 당 윤리위 제소는 물론 법적 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캠프 대변인은 “이 전 시장이 BBK 공동발기인이었다는 주장은 BBK의 정관 자체가 조작된 것이므로 허위사실”이라며 “검찰과 금감위 등에서 이미 허위로 결론난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표 측이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는다면 당 윤리위제소를 시작으로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조치까지 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박 전 대표에 대해 5개항의 공개 질의서를 내고, 곽 의원의 ‘X-파일’ 발언이 박 전 대표 진영의 치밀한 기획에 따른 것임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전광삼 한상우기자 hisam@seoul.co.kr
  • “미스유니버스는 이하늬?” 日언론 오보해프닝

    “미스유니버스는 이하늬?” 日언론 오보해프닝

    “누가 누군지… 미스 유니버스 대표들 비슷 비슷해!” 2007 미스유니버스 4위 이하늬가 한 일본 신문에서 1위 모리 리요(森 理世)로 둔갑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일본유력지 ‘니칸스포츠’가 지난달 30일자 지면에 미스유니버스 모리 리요의 사진을 이하늬의 사진으로 잘못 게재한 것. 뿐만 아니라 나중에 정정 보도한 사진에서도 미스 태국의 것을 사용해 그 혼란이 가중되었다. 지난달 30일 일간지 ‘유칸후지(夕刊フジ)’는 “니칸스포츠에 실린 사진은 멕시코로부터 전달받은 AP통신사의 것으로 모리 리요가 아니다.”라고 지적해 세간에 알려졌다. 니칸스포츠는 다음날인 31일자 지면에 ‘4위에 입상한 이하늬양의 사진입니다. 모리 리요와 관계자 여러분들게 폐를 끼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사과문구를 실었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을까? 지난 3일 방송된 TBS의 정보프로그램 ‘앗코에게 맡기세요!’(アッコにおまかせ!)에서는 한국, 일본, 태국 대표의 사진들을 보여준 뒤 “공정한 심사를 위해 후보자들에게 같은 수영복과 화장법 그리고 머리모양을 하게 해 보는 이들이 착각에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P통신사의 사진을 게재한 야후멕시코에는 지금도 미스 태국 사진에 ‘미스 한국 이하늬’ 라고 소개되고 있다. 사진=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하늬, 미스 태국 Farung Yuthithum, 미스 재팬 모리 리요, 이하늬로 소개된 미스 태국 사진(출처=미스 유니버스 공식 홈페이지, AP)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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