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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광석 서울시의원,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서 공정성·합리성·포용성 강화 주문

    안광석 서울시의원, 서울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서 공정성·합리성·포용성 강화 주문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안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4)은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열린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정성, 합리성, 포용성 강화를 주문했다. 먼저 공정성 부분에서 관광체육국의 기생충 촬영지 여행 테마코스 추진, 세종문화회관의 북서울꿈의숲 공유재산 임대 관련, 서울디자인재단의 직원 징계위원회 개최 및 문화본부의 전통문화발굴사업의 지속적인 특정인 지원 등에 대해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질의에서 ▲ 관광체육국은 기생충 촬영지 여행 테마코스 추진 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정관광의 취지를 지키도록 노력할 것 ▲ 디자인재단은 인사위원회 직원 징계 이후 재발방치 대책을 마련할 것 ▲ 문화본부는 전통문화 발굴사업에서 지원 대상을 확대할 것 등을 주문했다. 합리성 부분에서 안 의원은 미디어재단 TBS 2020년 시청자 위원회 의견 제시 건수 급감, 서울시립미술관의 시민큐레이터 지원 사업, 관광체육국 비대면 콘텐츠 제작, 세종문화회관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서울디자인재단의 디자인 행정관 채용, 서울문화재단의 내부 소통문제, 시민소통기획관의 명예시장 운영, 120 다산콜재단의 응대율 급감 및 대변인의 오보 또는 왜곡기사 비율 감소 전략 등을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질의에서 ▲ TBS의 시청자 위원회가 더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청자 게시판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것 ▲ 시립미술관 시민큐레이터 전시회에 설명서 및 전시해설자 배치할 것 ▲ 관광체육국 비대면 콘텐츠 통계 결과를 적극 활용한 맞춤형 관광프로그램 개발할 것 ▲ 세종문화회관의 문화재청과 협업을 통한 4개 궁궐 및 종묘 방문 외국인 유치 전략 수립할 것 ▲ 시민소통기획관 명예시장 선발 시 다양한 측면의 균형적 분배에 힘쓸 것 ▲ 대변인의 미등록 언론사들의 합리적인 소통을 통한 오보 또는 왜곡기사 비율의 감소 전략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포용성 부분에서 안 의원은 서울역사박물관 예약시스템, 서울시립교향악단 월간지 발매 사업, 서울관광재단 관광스타트업 지원 사업 및 시민소통기획관의 삼각산 시민청과 권역별 시민청 사업에 대해 지적했다. 안 의원은 질의에서 ▲ 역사박물관 프로그램 예약 시 조손가정 및 한부모가정 등과 같은 취약계층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 ▲ 시립교향악단 월간지 발매 사업에 있어서 주요 언론사 계열의 매체가 아니라「서울특별시 사회적 가치 증대를 위한 공공조달에 관한 조례」에 명시된 희망기업과 사회적기업에 기회를 부여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 관광재단의 관광스타트업 지원 사업에 있어서 지원 대상자들의 추적조사 등을 통한 체계적 관리를 기반으로 일회성 사업을 지양하고 지속성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특히, 안 의원은 시민소통기획관의 시민청 사업과 관련하여, 현재 협소한 삼각산 시민청을 주변의 넓은 부지를 확보해 시민들의 활용 가치를 더욱 증대시키고, 시민청 운영에 있어서도 지역인재를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권역별 시민청은 현재 진행상황이 차질이 없도록 하며, 향후 25개 자치구로 확대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사업들을 중심으로 ‘공정성’, ‘합리성’, ‘포용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았으며, 사업의 미비한 점을 지적하는데 머물지 않고 개선방안을 위한 대안까지 제시했다”면서, “서울시가 과거보다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공정성, 합리성 및 포용성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있다. 앞으로도 시의원의 역할인 ‘감시인’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 ‘매의 눈’으로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개인적으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사업 중 지역구인 강북구 현안 사업 중 삼각산 시민청과 북서울꿈의숲 사업에 관심이 많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해당 사업에 대해 면밀하게 살펴봤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임기 동안 사업들이 행정편의 위주가 아닌 주민 친화적 사업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필 것”임을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병선의 시시콜콜] 이메일 덜 보내면 지구를 지키는 데 도움 된다?

    [임병선의 시시콜콜] 이메일 덜 보내면 지구를 지키는 데 도움 된다?

    과연 이메일을 덜 발송하면 지구를 살리고 환경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될까?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내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한 영국 관리는 우리 모두가 하루에 보내는 이메일 양을 더 적게, 특히 주위에 고맙다고 단 한 줄 적은 이메일을 보내는 것을 당장 그만 두도록 권고를 받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이렇게 하면 “많은 양의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BBC는 일종의 팩트체크로 과연 그런지 살펴보는 기사를 19일(현지시간) 내보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을 우리 컴퓨터 하드웨어 바깥에 존재하는 ‘구름(cloud)’ 같은 것으로 여긴다. 하지만 이메일을 보내게 되면 에너지를 태우는 전자 활동의 연결고리와 함께 움직이게 된다. 와이파이 라우터가 신호를 길거리에 흔히 보이는 녹색 박스 안의 와이파이 집적기에 전달하면 그곳에서 IT 기업이나 구글 같은 기업의 데이터센터로 보내게 된다. 이 모든 것이 전기로 작동하는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이메일 하나가 이처럼 어마어마한 인프라 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작기만 하다. 이 관리의 발상은 일년 전 오보(Ovo) 에너지란 재생 전기 업체가 낸 보도자료에 근거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보도자료는 모든 영국인이 ‘감사 이메일’을 하루 한 통만 덜 보내도 일년에 1만 6433t의 탄소를 배출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것은 유럽으로 떠나는 수만편의 여객기가 내뿜는 양과 맞먹는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합계가 대충 나온 것이며 여전히 연못에 돌 하나 던진 것일 뿐이란 데 있다. 영국의 지난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4억 3520만t이어서 앞의 절약한 양은 0.0037% 밖에 되지 않는다. 오보 에너지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한 마이크 버너스리 교수는 어디까지나 ‘말문을 트기’ 위해 2010년에 어림짐작(back-of-the-envelope) 계산한 것이란 사실을 인정했다. 브리스틀 대학 지속 가능성 및 컴퓨터시스템학과의 크리스 프리스트 교수는 하나의 이메일이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지 추산하려면 “관련된 모든 것들을 절대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버, 집의 와이파이, 랩톱(노트북)이 쓰는 에너지를 모두 계산해야 하고, 데이터센터 건물을 지으면서 배출되는 탄소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 프리스트 교수는 “이 많은 시스템은 이메일이 발송되건 아니건 여전히 돌아간다”면서 “랩톱이나 와이파이, 인터넷 연결이 돼 있으면 이 광범위한 네트워크는 줄이는 양만큼의 에너지를 여전히 쓴다. 서버를 덜 쓰게 만들어 데이터센터가 에너지를 절약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래봐야 탄소 배출량은 이메일당 1g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상대적으로 파장이 적은 이메일보다 게임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클라우드 저장 등 더 영향이 커다란 서비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낫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정확한 배출량을 산출해낼 수 있는지, 누가 그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인지 논란은 여전히 남는다. 구글 같은 회사는 이미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사람들이 이메일을 보내거나 유튜브 서비스를 즐기며 태우는 탄소량을 상쇄할 수 있는 보조금을 환경 프로젝트에 지불하고 있다. 프리스트 교수는 “정말로 달라지게 하려면 장비를 덜 사고, 오래 쓰는 일”이라며 “하지만 이런 일 역시 당신의 여행, 주택 난방, 먹거리 등에 견주면 달걀 프라이 정도”라고 빗댔다. 이어 소비자들은 적은 양의 탄소를 절약하겠다고 아둥바둥하는 것보다 정말 차이를 만들어내는 ‘생태계 죄책감(eco-guilt)’에 집중했으면 한다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에너지와 자원을 가능한 효율적인 방식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 책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이들이 가치있게 여길 것이라고 느끼면 감사 이메일을 보내라. 그렇지 않으면 하지 말고”라면서 “환경과 개인사에 있어 모두 시간을 잡아먹는 것이 큰 낭비”라고 강조했다. 쓸데 없는 이메일은 보내지 말자는 뜻이다. 임병선 논설위원 bsnim@seoul.co.kr
  • “분명한 오보” 이낙연, 추미애·김현미 교체건의 보도 부인(종합)

    “분명한 오보” 이낙연, 추미애·김현미 교체건의 보도 부인(종합)

    최근 문 대통령 독대…개각 관련 논의청와대도 “보도 사실 아니다” 부인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개각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는 19일 당 청년TF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 대통령과 회동했느냐는 질문에 “독대한 것은 맞다”고 답했다. 다만 이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 필요성을 건의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누구누구 하는 것은 오보라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대통령과 독대해 장관 교체를 건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도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개각에 대한 의견 개진 여부에 대해 “관훈토론회 때 내가 얘기한 것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관훈토론회에서 개각 관련 질문에 “오래되지 않은 시기, 최근에 대통령을 뵙고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문제도 포함됐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어떤 자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면서 “개각하게 되면 당의 입각이 있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 3~4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총리실과 인선 관련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국 상황 등을 고려해 내년 초까지 1차와 2차로 나눠 새 내각을 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작게 두 차례 나눠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그린란드 3대 빙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빠르게 녹을 것” (연구)

    “그린란드 3대 빙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빠르게 녹을 것” (연구)

    그린란드에서 가장 큰 빙하 3곳이 최악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보다 훨씬 더 빨리 녹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들 3대 빙하는 지구의 해수면을 약 1.3m까지 높일 수 있을 만큼 많은 얼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까지 해수면 상승의 주된 요인으로는 빙하의 융해 외에도 해수온 상승에 의한 해수 팽창이었다. 하지만 지난 20년 동안에는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을 덮고 있는 빙상이 해수면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 덴마크와 영국의 공동 연구진은 그린란드의 3대 빙하로 알려진 야콥스하븐 빙하와 캉에를루수아크(Kangerlussuaq) 빙하 그리고 헬헤임 빙하에서 지난 세기 동안 얼음이 얼마나 소실됐는지를 추정하기 위해 과거 역사 사진 등 여러 자료를 사용해 추정했다.그 결과, 1880년부터 2012년까지 132년간 야콘스하븐 빙하에서 사라진 얼음의 양은 1조5000억t 이상이고, 1900년부터 2012년까지 112년간 캉에를루수아크 빙하와 헬헤임 빙하에서 사라진 얼음의 양은 각각 1조4000억t과 310억t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그린란드 3대 빙하의 융해는 이미 지구 해수면을 8㎜ 이상 높이는 데 관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슈파카트 아바스 칸 덴마크공대(DTU) 교수는 “인공위성 관측 시대 이전 촬영한 기존 사진 자료의 활용은 지난 세기의 얼음 소실을 재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또 다른 도구”라면서 “19, 20세기에 걸친 역사적 측정은 우리의 미래 예측을 크게 넘어설 수 있는 중대한 정보를 감추고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유엔(UN) 산하 정부간 기후변화 위원회(IPCC)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따라 2100년까지 전 세계 해수면이 얼마나 상승할지를 예측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현재 추세로 저감 노력 없이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최악의 시나리오(RCP8.5)를 가지고 이번 연구에서 그린란드 3대 빙하에 대해 적용한 결과, 2100년까지 해수면을 9.1~14.9㎜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의 해수면 상승폭이 지난 세기의 상승폭을 4배 이상 넘어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칸 교수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과소평가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고려한 빙하 융해는 이전 예측보다 3, 4배 정도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11월 1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문] “백척간두의 삶 놓는다” KBS 9시 뉴스 황상무 앵커 사퇴의 글

    [전문] “백척간두의 삶 놓는다” KBS 9시 뉴스 황상무 앵커 사퇴의 글

    ‘KBS 뉴스 9’를 진행했던 황상무(56) 앵커가 KBS에 사표를 냈다. 황 앵커는 9일 사내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몸담았던 KBS를 떠나려고 한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이다. KBS는 극단의 적대 정치에 편승해서는 안 된다”며 “용서와 화해, 치유와 통합은 KBS가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가치”라고 주장했다. 황 앵커는 1992년 KBS에 입사해 사회부, 통일부, 정치부 등을 거쳤으며 뉴욕 특파원을 지냈다. 2015년 1월부터 ‘KBS 뉴스 9’ 앵커를 맡았다가 2018년 4월 새 경영진이 들어서면서 교체됐다. 지난 7월에는 ‘KBS뉴스9 검언유착(채널A 사태) 오보방송 진상규명을 위한 KBS인 연대서명’을 통해 양승동 사장의 대국민 사과와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음은 황 전 앵커가 KBS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KBS 선후배 동료 여러분, 저는 오늘 제 인생의 절반 이상을 몸담았던 KBS를 떠나려고 합니다. 그동안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될 지, 기약없이 떠나지만 고마웠던 기억만큼은 잊지 않겠습니다. 막상 이 글을 쓰려니 주마등처럼 기억들이 스쳐갑니다. 2005년 5월 3일 피눈물을 삼키며 진행했던 아침뉴스가 생각납니다. 불과 몇 시간 전, 어린 자식을 영안실에 넣어놓고 돌아선 직후였습니다. 무엇이 저를 그렇게까지 일하도록 만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혼신의 노력을 바쳤던 KBS였습니다.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직장이라고 믿었던 제 삶의 안식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KBS에 대한 저의 의탁을 접으려고 합니다. 시대상황이 변했고 더 이상은 제가 머물 공간이 없어졌습니다. 저의 애정은 변함없지만 그건 사랑이 아니라 스토킹에 불과할 겁니다. 그래서 떠나고자 합니다. ‘떠날 때는 말없이’를 실천하려고 했는데, 송구스럽습니다. 보잘 것 없는 사람을 아껴주고 키워줬던 조직이기에, 인사는 드리고 가는 게 도리라고 여겨 몇 자 적습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매일 욕지거리와 쌍소리 악다구니로 해가 뜨고 지는 세상이 됐습니다.” 작가 김훈의 말입니다. 말 그대로 온갖 말이 난무하는 사회입니다. 불행하게도 그 한 가운데에 KBS가 있습니다. 스스로 자초한 일입니다. 현대사회에 진리는 없습니다. 사실이 있을 뿐입니다. 이익이 중첩되어 첨예하게 엇갈리는 다원 사회에서 한쪽에서 말하는 정의는 다른 쪽에서는 불의가 되고, 견강부회, 곡학아세일 뿐입니다. 요즘 말로 내로남불입니다. 이른바 진영논리만이 횡행하는 시대입니다. 우리 사회가 오늘날 방향을 모른 채 진영 간의 난투극 시대로 접어든 데는, 진리가 없는데 서로 자신들의 주장을 진리라고 우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론은 사실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사실과 자신의 이념이 부딪칠 때, 과감히 이념을 버리고 사실을 택해야 합니다. 제가 신입사원들에게 누누이 강조했던 말입니다. 이는 KBS의 숙명입니다. 이념으로 사실을 가리거나 왜곡하려 드는 순간, KBS는 설 자리가 없습니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회사가 한쪽 진영에 서면, 나머지 절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일입니다. 국민을 편가르고 이간질하는 일입니다. 스스로를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만들고, 편들고자 했던 바로 그들로부터 업신여김이나 당할 뿐입니다. 우리는 곡절의 현대사를 헤쳐 왔습니다. 우리 사회 극단적 진영논리의 근저에는 망국과 식민, 해방과 분단, 전쟁과 독재,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를 거치며 이분법으로 세상을 재단해 온 암울한 역사적 유산이 있습니다. 사회 전체가 깊은 상처를 입었고 치유하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그 안에 사는 개인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최근 날마다 벌어지는 분노와 저주의 악다구니를 듣노라면, 우리는 좌·우 양손에 이념의 촛불을 들고 서로를 향해 달려가는 폭주 기관차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 좌나 우, 진보나 보수라는 틀로서는 결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날이면 날마다 사방에서 쏟아지는 날선 주장들에서 여실히 확인됩니다. 명백한 사실조차 부정하고 내로남불을 쏟아내며 욕설과 저주로 증오만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성은 없고 극단의 감정만 있습니다. 문제해결이 아니라 문제를 키우는 ‘소용돌이’일 뿐입니다. 사실은 무시되고 조롱받으며, 주장과 선동만이 힘을 얻습니다. 과거에 대한 고찰, 현재의 성찰, 미래에의 통찰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극도로 분노하는 이들이 생기고, 동시에 극도로 좌절하는 사람도 생깁니다. 이렇게 상대를 쓸어버리겠다는 극단의 적대정치가 힘을 얻는 한, 이 땅에 킬핑필드를 재현하는 것 외에는 해결방법이 없습니다. KBS는 이런 극단의 적대정치에 편승해서는 안됩니다. 사람들의 가슴에 분노의 불을 질러서는 안됩니다. 분노와 증오의 끝은 언제나 골육상쟁의 파국뿐이었습니다. 역사에서 단 한 번도 예외가 없었습니다. KBS는 국민의 가슴에 희망의 불꽃을 지펴야 합니다. 긍정의 가치를 일깨워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용서와 화해 치유와 통합은 KBS가 결코 포기해서는 안되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KBS가 우리 역사의 저주, 보복의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자학사관을 버리고 과거 들추기를 접고 미래로의 전진을 역설해야 합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발굴하고 키워서 이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국민의 자긍심을 높여야 합니다. 우리가 피흘려 쟁취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자랑스럽게 여기듯이, 변방의 약소국을 지키기 위해 굴욕을 마다않고 노심초사 살아왔던 선조들의 헌신, 세계 최빈국을 신흥 선진국으로 만들어 온 선배들의 노고를 존중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조롱과 경멸, 능멸과 조소, 비아냥을 접고 배려와 존중, 예의와 염치, 정중한 말투를 되찾아야 합니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꿋꿋이 그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게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의 존재 이윱니다. KBS가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지난 2년 여, 벼랑 끝에 매달린 채 백척간두의 삶을 살았습니다. 이제는 손을 놓으려고 합니다. 천 길 낭떠러지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저 돌과 바위투성이뿐이어서 낙하가 끝나는 순간 머리가 깨지고 뇌수가 터져서 처참하게 죽을지도 모릅니다. 운이 좋아 아래에 깊은 소(沼)가 있더라도 과연 수면까지 다시 헤엄쳐 올라올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저도 두렵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손을 놓아야 하고, 그게 제 운명이려니 하고 받아들이기로 했을 뿐입니다. 말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고맙고 감사한 기억만을 안고 가겠습니다. 어디서든 KBS를 사랑하며 지켜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국, 승자 없는 대선 사흘째 ‘3가지 이유’

    미국, 승자 없는 대선 사흘째 ‘3가지 이유’

    경합주 초접전에 1억명 넘은 우편투표 개표 늦어주마다 다른 선거법에 투표 열흘 후까지 받기도트럼프 소송전에 ‘재검표 등 신중해졌다’ 분석도언론사마다 승리 기준 달라 예상 표수 갈리기도양 후보 ‘이겼다’ 주장에 지지자도 갈려 거리로통상 투표 이튿날이면 승자가 갈리는 미국 대선이 사흘째에도 승부가 갈리지 않고 있다. 미 언론들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의 문턱에 섰다고 보지만 판세를 볼때 승자 선언은 아직 무리라는데 동의한다. 애리조나의 경우 언론사에 따라 ‘바이든 승리 확정’과 ‘바이든 우세’로 나뉘는 상황도 발생했다. 5일 오후 9시(현지시간) 개표가 끝나지 않은 곳은 펜실베이니아,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알래스카 등 6개주다. 이중 알래스카는 전통적인 공화당 지역이고 실제 47% 개표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60% 이상의 지지율을 받고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부분 언론사에 남은 관건은 초경합을 벌이고 있는 알래스카를 뺀 5개주다. 또 애리조나를 바이든 승리지역으로 인정한 폭스뉴스와 AP통신 등은 이곳도 뺀 4개주의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 ●1억명이 넘은 우편투표, 초유의 사태 발생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우편투표다. 대선분석기관인 미국선거프로젝트는 1억 131만 4830명이 사전투표(우편·조기현장투표)를 했다고 전했고, 이중 70% 이상이 우편투표로 분류되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 성향을 가진 이들이 우편투표에 많이 나섰고, 도심일수록 압도적인 물량이 쏠렸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압서다가 바이든 후보에게 추격당하는 상황이 주요 경합주에서 벌어지고 있다. 소위 ‘붉은 미라지’(붉은 신기루)다. 북부 러스트벨트 3개주에서 위스콘신과 미시간은 두자릿수의 격차를 줄이고 역전한 바이든 후보의 승리로 끝났고, 펜실베니이니아는 15%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1%포인트 안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의 역전 후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는 않았다. 위스콘신은 불과 0.8%포인트, 미시간은 2.6%포인트의 승리였다. 핵심 경합주로 불리는 곳들은 전통적으로 그랬든 이번에도 격전을 벌이며 근소한 차로 승자가 결정되고 있다. 따라서 트럼프 캠프 입장에서는 소송전이 가능하고,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치밀한 재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트럼프 소송전에 재검표 철저, 우편투표 마감 시한 등 변수도 에런 포드 네바다주 검찰청장은 지역방송인 KTNV에 “유권자 모두가 사전 우편투표 용지를 받았고 우편투표는 중복 투표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투표 부정을 막기 위해 서명 검증, 바코드 스캔 등 확인 절차가 많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여론조사원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투표소 곳곳에 부정투표 감시원을 배치했었다. 하지만 그간 미 언론들은 이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질 경우에 대비해 소송을 위한 증거를 모으는 이들로 평가했다. 이에따라 투표소별로 여론조사원의 접근을 제한한 곳들이 많았고, 트럼프 캠프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제한적 접근을 문제삼아 소송을 냈다. 많은 곳의 선관위들이 소송의 대상이 될수 있으므로 그만큼 철저한 개표를 위해 시간을 더 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게다가 플로리다 등과 같은 곳은 9월 24일부터 선관위에 도착한 사전투표용지를 봉투에서 꺼내고 평탄화작업을 하는 등 표를 스캔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해왔지만,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당일부터 이런 작업을 시작했다. 여기에 네바나는 오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와 펜실베이니아는 각각 오는 12일, 오는 6일까지 선거당일 전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를 계속 받아준다. 만일 승부가 나지 않아 선거일 이후에 도착한 우편투표에서 당선자가 확정된다면 소송 대상이 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언론사들도 오보 위험에 승리 선언에 신중해져 미 언론의 태도 역시 상당히 신중한 상황이다. 마지막 한표까지 열어봐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려 바이든 후보 지지를 사전에 선언했던 CNN, 뉴욕타임스(NYT) 등이 더욱 그렇다. 폭스뉴스와 AP통신은 애리조나에서 2%포인트 이상 차이나자 선거 당일 밤 바이든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이들은 현재까지 애리조나를 경합주로 분류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가 추격을 시작하기 전 큰 격차로 지고 있을 때 러스트벨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선언하지 않았던 것과 형평성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역전할 가능성은 아직은 남아있다. NYT는 바이든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이 애리조나(11명)를 제외한 253명이라고 가정했을 때, 바이든의 승리 방정식은 27가지, 트럼프 대통령은 4가지라고 보도했다. 그간 미국 대선은 패자의 승복으로 평화적인 정권 이양이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으로 맞섰고, 만일 초접전 끝에 바이든 후보가 진다해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있다. 양측 지지자가 거리에서 ‘결과를 보호하라’며 집회를 열고, 두 캠프는 마지막까지 도와달라며 정치헌금 모금에 열을 올리고 있다. 끝나도 끝나지 않은 싸움이 될수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 자리에 모여 검찰 언론 난타한 민주당 의원들

    한 자리에 모여 검찰 언론 난타한 민주당 의원들

    “패거리 저널리즘”vs“언론혐오가 언론개혁 대체”‘친조국’ 성향의 의원들이 5일 한자리에 모여 개혁을 외치며 검찰과 언론을 비판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검찰과 언론’ 세미나는 황운하·김남국·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 등 13명이 공동주최했다. 일각에서는 언론혐오가 언론개혁을 대체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환영사에서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무기로 본분을 망각하고 절대 반지를 손에 쥔 듯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한다”며 “없는 죄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죄를 덮기도 한다. 그게 여든 야든, 진보든 보수든, 권력자든 서민이든 무자비한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잘못된 검찰권 행사의 폐해가 일부 보수 언론의 왜곡 보도와 맞물려 더 증폭된다”며 “과거 정경유착이 단죄되어야 할 사회악이었다면, 이제는 그 자리에 ‘검언유착’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다”고 검찰과 언론을 모두 비판했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석열 총장이 살아있는 권력 수사가 임무라고 했는데 문제가 있다”며 “살아있는 권력수사는 7월 15일부로 공수처에서 담당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의 임무는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는 게 아니다. 검찰은 수사행위가 법에 맞는지 감시하고 감독하는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언론이 검란이란 표현으로 끊임없이 프레임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과거부터 언론은 검찰과 일정한 거래를 하며 공생했다. 제가 볼 때는 포획 됐거나 결탁 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패거리 저널리즘·검찰권력의 도구·미개한 관행” 이날 세미나 발제를 맡은 조정식 전 신동아 기자는 “패거리 저널리즘에 빠진 기자들은 출입처 프레임에 동조할 때가 많다”며 “더구나 검찰처럼 전통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출입처에서 나오는 정보라면 날것 그대로 삼켜도 뒤탈이 없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보도를 내세운 받아쓰기가 관행으로 굳어진 이유”라면서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보도라는 환상적 조합이 가능했던 배경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조 전 기자는 검찰과 언론의 공통점으로 ▲선민의식과 단죄의식 ▲정보권력과 동업자 의식 ▲조직이기주의와 자기중심주의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개혁의 핵심은 힘을 빼는 것이고, 언론개혁의 핵심은 책임을 묻는 것”이라면서 “전자는 과도한 권한을 줄일 때, 후자는 악의적 오보와 가짜뉴스를 발붙이지 못하게 할 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인 이연주 변호사는 ‘언론은 어떻게 검찰권력의 도구가 되는가’ 토론문에서 “수사 중인 사건의 대대적 언론보도는 수사기법의 하나가 돼버린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기소 전 단계에서 “사회적 주목을 받는 일정한 사건에 대해서는 융단폭격식 보도가 이루어지고, 언론의 보도의 양에 의하여 유무죄와 죄의 크기가 결정되는 여론재판의 양상이 돼 버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판진행 단계에서 “여론전으로 몰고 가 재판부를 압박하기 위해서 공판진행 중에도 검찰의 확인되지 않는 주장을 보도한 예가 있다”고 비판했다. 토론에 나선 김기창 고려대 로스쿨 교수는 “언론의 피의사실 보도 문제는 피의자 인권보다는 문명국가의 사법제도가 가져야 할 공정성 자체를 파괴하는 야만적 행위”라며 “이것은 국민의 알 권리가 아니다. 언론 입장에선 장사할 권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출입기자제도에 대해서도 “검사와 술 먹으며 권력의 부스러기를 먹기 위한 미개한 관행”이라고 비판했다. ●“언론혐오가 언론개혁을 대체” 경향신문 출신의 박영흠 협성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는 “우려스러운 부분은 전통적 언론의 의미와 역할을 근본적으로 부정하거나 기자 개인을 공격하고 조롱하는 ‘언론 혐오’가 진지한 언론개혁 논의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언론인 개인을 공격하고 모욕하는 ‘좌표 찍기’가 대표적”이라면서 “기자에 대한 인신공격과 신상 털이, 여성 혐오적 표현은 ‘실명 비판’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언론의 검찰 수사 보도가 아무리 잘못되었다고 해도 브리핑과 티타임 등 공식적인 접촉과 취재 자체를 차단하는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바람직한 대안은 아니”라면서 “기자를 기레기로 만드는 구조와 환경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맥락에서 박 교수는 검언유착을 해소할 방안으로 검찰과 법원의 투명한 정보공개 시스템 구축을 제안했다. 박 교수는 “검언유착 원인은 수사 정보를 검찰만 갖고 있고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검찰의 수사 정보 독점을 깨면 언론과 검찰이 유착할 이유가 없다. 빨대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박지선 자택서 유서 추정 메모…안영미 생방송 중단 등 연예계 비탄(종합)

    박지선 자택서 유서 추정 메모…안영미 생방송 중단 등 연예계 비탄(종합)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개그우먼 박지선(36)씨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쾌활하고 밝은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고인의 비보에 연예계는 물론 대중들도 큰 슬픔에 빠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일 박지선씨와 모친이 숨진 채 발견된 마포구 자택에서 노트 1장 분량의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박지선씨는 이날 오후 1시 44분쯤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박지선씨 모녀가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부친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이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두 사람 모두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선씨는 평소 앓던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모친이 서울로 와 함께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주변인들을 상대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들의 시신에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시신 부검 여부는 유족들의 의사를 반영해 결정될 전망이다.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전해진 비보에 연예계는 물론 대중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KBS ‘개그콘서트’(개콘)에서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안영미는 이날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뮤지, 안영미입니다’를 진행하던 중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빠져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감정이 북받쳐 진행을 할 수 없게 되자 안영미는 자리를 떴고, 뮤지와 송진우가 방송을 마무리했다.역시 개콘에서 함께 활동했던 KBS 개그맨 동기인 김원효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니길 바랐지만… 우리 지선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개그맨 오지헌도 “지선아”라는 글과 함께 기도하는 손 사진을 올리고 추모의 뜻을 표했다. 영화평론가 겸 작가 허지웅은 “박지선님과 어머니의 명복을 빈다. 주변의 힘든 이웃들에게 공유해달라”며 책에서 발췌한 구절을 SNS에 공유했다. 그가 공유한 구절은 삶을 계속 이어가기로 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방송가에서는 최근 박지선씨가 행사 섭외를 고사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박지선씨는 가수 쇼케이스나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에서 진행자로 활약해 왔는데, 최근 스스로 섭외를 완곡히 거절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워낙 진행도 잘하고 친화력이 좋아서 진행자로서 러브콜을 많이 받은 분이었다”며 “최근에 쇼케이스 MC 섭외를 위해 연락을 했을 때 일정이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특히 쇼케이스를 할 때는 MC 섭외 우선순위로 생각할 만큼 뛰어난 진행자였다”며 “최근에 일부에서 섭외를 요청했을 때 그 날짜에는 시간이 안 될 것 같다며 양해를 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안타까워했다.고인의 소식에 충격과 비탄에 빠진 것은 대중들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구김살 없는 성품과 건강한 웃음을 안겼던 고인이기에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컸다. 온라인상에는 “제발 오보여도 좋으니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믿기지 않는다”는 댓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과거 “저는 다시 태어나도 저로 태어나고 싶어요. 남을 웃길 수 있다는 게 제일 행복해요.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든 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을 겁니다”라고 했던 박지선씨의 EBS ‘지식채널e’ 영상도 누리꾼들 사이에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한편 박지선씨와 모친의 빈소는 이날 서울 이대목동병원에 차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佛·獨이어 英까지… 유럽, 의료대란 위기에 ‘2차 봉쇄’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직면한 유럽 각국이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주요국들이 11월 한 달간 엄격한 재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최근 급증하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의료대란을 막지 않으면 12월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마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1일 밤(현지시간) 예정에 없던 내각회의를 열고 4주간의 봉쇄 조치를 확정한 뒤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자연 앞에 우리는 겸허해야 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더 빠르게 확산한다”며 봉쇄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잉글랜드 지역은 오는 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술집과 음식점, 비필수 분야 상점의 봉쇄 조치를 취한다. 주민들은 업무, 교육, 운동 등 제한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러야 한다. 학교는 개교한다. 존슨 총리는 “올가을 감염자 재급등을 지금 통제해야 한다”며 “새로운 제한 조치는 12월에 완화돼 가족들이 크리스마스를 함께 지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제 악화를 감안한 영국의 이번 조치는 공장과 건설 현장이 제외되는 등 지난봄 1차 봉쇄 때보다는 느슨한 수준이다.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에서도 유사한 조치가 이미 취해졌다. 영국은 31일 현재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1만명 이상이 입원한 상태이다. 유럽연합(EU) 27개국과 영국은 지난 1주일간 하루 평균 19만 5000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폭증 추세다. 프랑스의 봉쇄 조치는 지난 30일부터 시작됐다. 주민들은 주택 실내에 머물러야 하고, 비필수적인 음식점·술집·상점은 문을 닫아야 한다. 독일 정부도 2일부터 한 달간 유사한 수준의 봉쇄 조치를 시행한다. 독일 호텔은 여행객의 투숙을 금지했고, 모임은 10명까지로 제한됐다. 아일랜드와 벨기에, 오스트리아, 그리스도 엄격한 제한 조치를 취했다. 오스트리아는 3일부터 야간 통행금지와 함께 11월 한 달 동안 전국 봉쇄를 발표했다. 다만 학교와 상점은 개방된다. 그리스는 이날부터 실내외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새 조치를 발표했다. 유럽 각국은 재봉쇄 조치로 코로나19 감염률이 낮아져 올겨울 병원들의 환자 수용 한계가 넘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미 집중치료실 등은 수용자가 급증하며 의료대란의 한계점에 다다른 상황이다. 이날 현재 유럽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3만 5000여명에 이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전문] ‘울분’ 유승준 “내가 테러리스트냐” 강경화에 글… 외교부 “개인 입장”(종합)

    [전문] ‘울분’ 유승준 “내가 테러리스트냐” 강경화에 글… 외교부 “개인 입장”(종합)

    “저는 잊혀진 중년 아저씨일 뿐” “이민권 취득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어”“적어도 병역법 어기지 않아… 합법적”강경화 입국 불허에 입국 허가 재차 요청병무청장 불허 방침에도 공개 반박 글 병역 기피 의혹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44·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지난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입국 불허 방침을 거듭 밝히자 “나는 정치범도, 테러리스트도, 범죄자도 아니다”라며 “영구 입국 금지는 엄연한 인권침해”라고 입국 허가를 강 장관에 재차 요청했다. “한국 떠난 지 19년, 영구 입국금지형평성에 어긋난 판단” 유승준은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올린 강 장관을 향한 장문의 글에서 “저는 이미 잊혀져도 한참 잊혀진, 아이 넷을 둔 중년 아저씨에 불과하다. 대한민국에 악영향을 끼칠 인물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유승준은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금지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 바란다”고 거듭 호소했다. 유승준은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다”면서 “제가 내린 결정은 합법적이었으며 위법이 아니면 법적 재제를 가할 수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18년 8개월 동안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간주돼 입국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영구히 입국금지라는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엄연히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항의했다.강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유승준이 최종 승소한 대법원 판결 이후 재차 사안을 검토한 결과 비자 발급 불허를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강 장관은 ‘유승준의 입국 금지 조치가 계속 돼야 하느냐’는 질의에 “(대법원 판결 후) 다시 이 사안을 검토했다”면서 “다시 비자 발급을 허용치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대법원 승소 판결에도 지난 7월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이 다시 비자발급을 거부하자 최근 재차 소송을 냈다. 강 장관은 이와 관련, “(대법원에서) 꼭 입국을 시키라는 취지에서가 아니고 절차적인 요건을 다 갖추라고 해서 외교부의 재량권 행사를 위법하다고 판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시민권 취득 안 하면 영주권마저잃을 수 있는 부득이한 사정 있었다” “19년 간 온갖 거짓기사·오보에 오명” 이에 대해 유승준은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은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영주권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과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선택은 이민자들로서는 지극히 흔하고 당연한 선택이었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승준은 “사랑과 관심이 없어지면 연예인의 생명은 끝이나 다름없다”면서 “저는 한국 연예계를 떠난지 19년이 다 되어간다. 그냥 떠난 정도가 아니라 지난 19년 간 온갖 말도 안되는 거짓 기사들과 오보들로 오명을 받아 왔다”고 억울해했다. 유승준은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해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했으며 2015년 재외동포 비자(F-4)로 입국하게 해 달라고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 그는 이를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올해 3월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했으나, LA총영사관이 다시 비자발급을 거부해 또 소송을 냈다. 다만 대법원 판결의 취지는 비자 발급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으로, 비자를 발급하라는 취지는 아니었다.외교부 “비자 발급은 영사 재량사항”“강 장관 답장할 계획도 없다” 유승준의 글에 대해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신청인이 개인적으로 표명한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다. 추가로 말씀드릴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준에게 비자를 발급할 조건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자 발급은 해당 영사가 제반 상황을 감안해서 발급하게 되는 재량사항”이라면서 “비자 신청이 있을 경우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비자 발급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씨의 공개 글에 강 장관이 답장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 “없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지난 13일 자신에 대한 입국금지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모종화 병무청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소셜미디어에 장문의 공개 반박 글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모 병무청장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병무청 입장에서는 (유승준의) 입국이 금지돼야 한다”고 밝혔었다.다음은 유승준 SNS 글 전문 외교부 장관님 가수 유승준입니다. 저를 아시는지요. 저는 아주 오래 전 한국에서 활동했었던 흘러간 가수입니다. 1997년에 데뷔를 해서 2002년 초까지 활동을 했었지요. 5년이라는 그리 길지도, 또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정말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 나이 20대 초반 이었고, 미국 영주권을 가진 재미교포 신분으로 활동했습니다. 조금 반항적이었던 청소년기를 이겨내고 이루었던 꿈이어서 그랬는지, 저는 당시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고 올바르게 살고자 했으며, 더 나아가 다음 세대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늘 노력했습니다. 할수있는 능력 안에서 기부하는 일에도 앞장 섰으며 금연 홍보대사등의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 힘썼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땀흘리고 노력하는 모습에 남녀노소 할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랑과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2002년 2월 한순간의 선택으로 그 모든것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제가 미국 시민권을 선택한 대가로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병역기피자라는 낙인과 함께 무기한 입국금지 대상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군에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데뷔 때부터 이미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간 영주권자였고, 그 무렵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영주권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팬들에게 이 사정을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한국에 입국하고자 했지만, 인천공항에서 입국 자체가 거부되고 저에게는 아무런 해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 극히 개인적인 선택 이었습니다. 병역 의무를 파기함으로 대중들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 주었습니다.팬들의 신의를 저버리고 현실적인 실리를 선택한 비겁한 행동 이었다고 비판 받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정은 합법적 이었으며 위법이 아니면 법적 재제를 가할 수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도 이제 19년이 다 되어갑니다. 이제는 저를 기억하는 팬들도 저처럼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나이가 될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바쁘신 분에게 제 얘기를 이렇게 드리는게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이번에 국정감사에서 장관님께서 저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연예인입니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생존하는 직업이고요, 사랑과 관심이 없어지면 연예인의 생명은 끝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한국 연예계를 떠난지 19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냥 떠난 정도가 아니라 지난 19년간 온갖 말도 안되는 거짓 기사들과 오보들로 오명을 받아 왔습니다. 그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인기와 명예, 좋은 이미지는 이제 어디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지금 군에 입대하거나 복무 중인 젊은 청년들 대다수가 저를 모르는 세대들입니다. 저는 이미 잊혀져도 한참 잊혀진, 아이 넷을 둔 중년 아저씨에 불과합니다. 장관님, 그런 제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대한민국의 안보, 질서와 외교관계가 정말 저 같은 일개 연예인의 영향력으로 해침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런 영향력도, 그런 능력도 없는 일계 연예인일 뿐 입니다. 저는 정치범도 테러리스트도 범죄자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악영향을 끼칠 인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합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크고 작은 잘못을 하고, 법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처벌을 받고, 위법은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정도만큼 인기를 잃고 자연스레 퇴출되기도 합니다. 제가 과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선택은 이민자들로서는 지극히 흔하고 당연한 선택이었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팬들을 실망시킨 잘못에 대한 평가는 팬들이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관님께서는 올해 초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만나, 한국 정부가 2020~2022년 인권 이사국으로서 국제적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신 바 있습니다.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8년 8개월 동안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것으로 간주되어 입국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영구히 입국금지라는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것이 엄연한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관님께서는 2019년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이 단지 절차를 지켜 재량권을 행사하라는 정도의 의미라고 말씀하셨지만, 대법원 판결문에는 재량권 행사시 지켜야 할 지침이 다 나와 있습니다. 장관님께서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금지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입국 금지는 엄연한 인권침해”...유승준, 외교부 장관에 호소

    “입국 금지는 엄연한 인권침해”...유승준, 외교부 장관에 호소

    가수 유승준(44·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입국 허락을 요구했다. 27일 유승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무기한 입국금지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고민하고 이제는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군에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병역 의무를 파기함으로 대중들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겼고 신의를 저버리고 현실적인 실리를 선택한 비겁한 행동이었다고 비판 받을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적어도 나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연예인이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생존하는 직업이고 사랑과 관심이 없어지면 연예인의 생명은 끝이나 다름없다. 나는 한국 연예계를 떠난지 19년이 다 되어간다. 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인기와 명예, 좋은 이미지는 이제 어디가도 찾아볼 수 없다. 이미 잊혀져도 한참 잊혀진, 아이 넷을 둔 중년 아저씨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내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냐, 대한민국의 안보, 질서와 외교관계가 정말 저 같은 일개 연예인의 영향력으로 해침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엄연한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덧붙였다.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6일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승준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스티브 유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강 장관은 “정부가 관련 규정(을 검토한 후) 결정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대법원이 지난 3월 유씨 손을 들어준 것과 관련해선서는 “(대법원 판결은) 절차적인 요건을 갖추라는 뜻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이 (판결한 취지는) 외교부가 제대로 재량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유씨를) 입국시키라는 게 아니라 절차적인 요건을 갖춰라, 재량권을 행사하는 것이 위법하다고 판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유승준은 병역 기피를 이유로 2002년 한국 국적을 포기해 법무부로부터 입국을 제한당했다. 이후 유씨는 만 38세이던 2015년 9월 LA총영사에 재외동포 비자(F-4)로 입국하도록 해 달라고 신청했다. 당시 재외동포법은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한 사람이라도 국익을 해칠 우려가 없는 한 만 38세가 되면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었다. 그러나 LA 총영사는 법무부가 2002년 유씨의 입국을 금지했다는 점을 들어 비자 발급을 거부했고, 유씨는 소송을 제기했다. 1·2심 재판부는 “유씨 비자 발급 거부는 정당하다”라고 판결했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7월 “LA 총영사는 법무부 지시가 아니라 법에 따라 유씨의 비자 발급 여부를 자체적으로 심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법하다”라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유씨는 파기환송심을 거쳐 올해 3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했다. 다만 대법원 판결 취지는 비자발급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으로, 비자를 발급하라는 뜻은 아니었다. 다음은 유승준(스티브 유) 인스타그램 글 전문. 외교부 장관님, 가수 유승준입니다. 저를 아시는지요. 저는 아주 오래전 한국에서 활동했었던 흘러간 가수입니다. 1997년에 데뷔를해서 2002년 초까지 활동을 했었지요. 5년이라는 그리 길지도 ,또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정말 분에 넘치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제 나이 20대 초반 이었고, 미국 영주권을 가진 재미교포 신분으로 활동했습니다. 조금 반항적이었던 청소년기를 이겨내고 이루었던 꿈이어서 그랬는지, 저는 당시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고 올바르게 살고자 했으며, 더 나아가 다음 세대들에게 모범이 되려고 늘 노력했습니다. 할수있는 능력 안에서 기부하는 일에도 앞장 섰으며 금연 홍보대사등의 활동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 힘썼습니다. 그래서 였을까요. 땀흘리고 노력하는 모습에 남녀노소 할것 없이 정말 많은 사랑과 박수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2002년 2월 한순간의 선택으로 그 모든것이 산산이 부서졌습니다. 제가 미국 시민권을 선택한 대가로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병역기피자라는 낙인과 함께 무기한 입국금지 대상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군에 입대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데뷔 때부터 이미 가족들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간 영주권자였고, 그 무렵 시민권을 취득하지 않으면 영주권마저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팬들에게 이 사정을 설명드리고 이해를 구하고자 한국에 입국하고자 했지만, 인천공항에서 입국 자체가 거부되고 저에게는 아무런 해명 기회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극히 개인적인 선택이었습니다. 병역 의무를 파기함으로 대중들에게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 주었습니다. 팬들의 신의를 저버리고 현실적인 실리를 선택한 비겁한 행동 이었다고 비판 받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저는 병역법을 어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정은 합법적 이었으며 위법이 아니면 법적 재제를 가할수 없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일도 이제 19년이 다 되어갑니다. 이제는 저를 기억하는 팬들도 저처럼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나이가 될만큼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바쁘신 분에게 제 얘기를 이렇게 드리는게 매우 송구스럽습니다. 이번에 국정감사에서 장관님께서 저에게 비자 발급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연예인입니다. 연예인은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생존하는 직업이고요, 사랑과 관심이 없어지면 연예인의 생명은 끝이나 다름없습니다. 저는 한국 연예계를 떠난지 19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냥 떠난 정도가 아니라 지난 19년간 온갖 말도 안되는 거짓 기사들과 오보들로 오명을 받아 왔습니다. 그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인기와 명예, 좋은 이미지는 이제 어디가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금 군에 입대하거나 복무 중인 젊은 청년들 대다수가 저를 모르는 세대들입니다. 저는 이미 잊혀져도 한참 잊혀진, 아이 넷을 둔 중년 아저씨에 불과합니다. 장관님, 그런 제가 대한민국의 안전보장, 질서유지, 공공복리, 외교관계 등 대한민국의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십니까? 대한민국의 안보, 질서와 외교관계가 정말 저 같은 일개 연예인의 영향력으로 해침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런 영향력도, 그런 능력도 없는 일계 연예인일 뿐 입니다. 저는 정치범도 테러리스트도 범죄자도 아니고, 대한민국의 악영향을 끼칠 인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연예인도 사람인지라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합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크고 작은 잘못을 하고, 법에 어긋나는 경우에는 처벌을 받고, 위법은 아니지만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면 그 정도만큼 인기를 잃고 자연스레 퇴출되기도 합니다. 제가 과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선택은 이민자들로서는 지극히 흔하고 당연한 선택이었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팬들을 실망시킨 잘못에 대한 평가는 팬들이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장관님께서는 올해 초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만나, 한국 정부가 2020~2022년 인권 이사국으로서 국제적 인권보호와 증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신 바 있습니다. 외국인에게도 인권이 있고, 범죄자들도 지은 죄만큼만 벌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8년 8개월 동안 병역기피 목적으로 외국 시민권을 취득한것으로 간주되어 입국금지를 당한 것도 모자라, 앞으로도 영구히 입국금지라는게 맞는 처사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이것이 엄연한 인권침해이며 형평성에 어긋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장관님께서는 2019년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이 단지 절차를 지켜 재량권을 행사하라는 정도의 의미라고 말씀하셨지만, 대법원 판결문에는 재량권 행사시 지켜야 할 지침이 다 나와 있습니다. 장관님께서 부디 저의 무기한 입국금지 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고민해 주시고, 이제는 저의 입국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만덕동 주민 출입금지”…‘코로나 혐오’에 두번 우는 주민들

    “만덕동 주민 출입금지”…‘코로나 혐오’에 두번 우는 주민들

    최근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른 가운데 만덕동 주민들의 가게 출입을 거부하는 안내문이 붙거나 만덕동을 가려는 승객을 택시가 승차거부하는 등 주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 동네’라는 낙인을 버젓이 대놓고 드러내는 세태에 혐오와 차별을 거둬 달라는 호소도 나왔다. 노기섭 부산시의원(부산 북구 덕천1·3동, 만덕 1·2·3동)은 23일 열린 제291회 임시회에서 ‘만덕동은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5분 발언을 했다. 노 의원은 “만덕동 주민들은 주변인들로부터 배제와 혐오에 시달리고 있다”며 “‘만덕동에 사시는 분은 출입을 제한합니다. 만약 출입을 했을 경우 구상권을 청구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여가며 혐오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목욕탕, 식당,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전파 사례가 잇따랐고 기존 확진자 중에서도 감염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조용한 전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부산시와 관할 북구청은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만덕동에 대한 동(洞)단위 특별방역조치로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고 일대 소공원 18곳을 폐쇄했다. 지역 내 음식점과 카페 466곳도 집합을 제한했고 테이블 간격 조정, 출입자 명부 작성, 하루 2차례 이상 소독 작업 등 방역수칙을 이행하도록 조치했다. 이후에도 확진자가 이어지자 부산시는 오는 29일까지 집합제한 조치를 2주동안 추가로 연장한 상태다. 노 의원은 이 같은 동 단위를 특정한 ‘핀셋’ 방역조치가 오히려 만덕동이 코로나19 취약 지역이라는 낙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부산시에 “만덕 주민들과 소통해 주민들의 말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며 “부산시는 핀셋 특별방역조치에 따른 후속 대책과 지원 방안을 즉각 마련하고 이미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에 대해 말 한마디 한마디 조심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덕천동의 한 가게는 ‘만덕동에 사시는 분은 출입을 제한한다. 만약 출입하면 구상권을 청구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이기도 했고, 일부 택시기사는 승객이 만덕동으로 가자고 하면 감염이 우려된다며 승차를 거부하기도 하는 등 주민들이 잠재적인 코로나 감염자로 여겨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의 안내문은 현재 떼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특정 주민을 향한 비난과 혐오보다는 철저한 개인방역과 함께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나가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며 “부산시와 방역당국은 소독과 물품 지원은 물론 만덕동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與 “한동훈, 과방위 출석 자청 난센스…검찰 수사나 성실히”

    與 “한동훈, 과방위 출석 자청 난센스…검찰 수사나 성실히”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위원회가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을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채택하는 문제를 두고 15일도 신경전을 이어갔다. 과방위는 이날 양승동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대한 감사를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KBS의 검언유착 오보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한 검사장의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해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한 검사장이 과방위 국감장에 나온다고 자청한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휴대폰 비밀번호를 제공한다든지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하는 게 본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또 “본인이 해야 할 기본적 책무는 다하지 않으면서 과방위에 나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한 검사장이 처음에는 법제사법위원회 출석도 타진했다고 한다”며 “제가 법사위에 물어봤더니 거기서도 참고인이든 뭐든 출석을 검토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검사장이 과방위에 출석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윤영찬 의원도 “한 검사장은 현재 수사를 받고 있고, 재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재판받는 분이 본인이 원한다고 과방위에 와서 이야기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했다. 또 “실제로 수사 중인 사안에 이 자리에서 참고인의 일방적 이야기만 전달될 우려가 있고, 할 이야기가 있다면 법사위에서 먼저 해야지 과방위 출석도 맞지 않다”고 했다. 같은 당 전혜숙 의원도 “사건이 같이 연계돼 있으니 한쪽만 부르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양쪽 이야기 들을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면 한쪽만 불러 국감장에서 증언하게 하면 안 된다”고 반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한 검사장이 과방위에 나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는데도 민주당이 참고인 채택을 막고 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수사 중에도 국회 출석 사례는 많다”며 “한 검사장이 출석 의사가 있다고 하니 필요한 사안을 물어보자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추미애 아들 의혹 제기’ 당직사병, 조선일보 언중위 제소... “사실 왜곡”

    ‘추미애 아들 의혹 제기’ 당직사병, 조선일보 언중위 제소... “사실 왜곡”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을 처음 제기한 당직사병 현모씨가자신과의 인터뷰를 고의로 왜곡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조선일보를 제소했다. 13일 현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현씨와 조선일보 기사에서 거명된 서씨 및 그 가족들은 조선일보의 잘못된 보도로 인해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으며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어 정정보도를 구하는 조정을 신청한다”고 밝혔다. 현씨 측은 지난 7월 6일 보도된 ‘秋아들 미복귀 보고하기도 전에 상부서 없던 일로 하라며 찾아와’ 기사에 현씨가 말하지 않은 내용이 포함돼 이 부분을 삭제 및 정정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현씨 측은 “기사에서 현씨가 마치 서씨를 탈영범이라거나 미복귀 상황을 상부에서 없었던 일로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거나 서씨가 특별대우 대상이라고 이야기했다고 왜곡한 것은 명백한 오보”라고 지적했다. 현씨 측은 조선일보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한편, 사실관계를 왜곡해 방송한 유튜버 등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를 녹취와 직접 면담한 자료 등 근거를 가지고 작성했다는 점을 밝힌다”며 “일방의 입장만 반영한다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반박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동훈 검사장, ‘억울함 밝히고 싶다’며 국감 증언 자청”

    “한동훈 검사장, ‘억울함 밝히고 싶다’며 국감 증언 자청”

    野 “23일 방통위 종합감사 때 참고인 채택 요청”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이 직접 국정감사장에 출석해 사실관계를 증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한 검사장 본인이 참고인으로 출석해 국회에서 진술할 의향이 있다고 전해왔다”며 그를 참고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원은 “MBC와 KBS 검언유착 오보 사태, 피의사실 공표 의혹과 관련해 진술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며 “억울함을 밝히고 싶다고 본인이 자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23일 방송통신위원회 등 종합감사 때 참고인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한다”며 “이것은 여야 간의 정쟁이 아니라, 오보와 관련한 실체적인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원욱 과방위원장은 “간사 협의에서 (참고인 채택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감사에서 한 검사장에 대해 “스스로 억울함이 있으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지검에서 수사 중인 걸로 알고 있고 압수한 휴대전화의 비밀번호를 몰라서 포렌식을 못 하는 상황”이라며 “그분의 신분이나 수사의 신뢰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할 때 수사에 협조하고 진상을 밝히는 게 본인의 명예를 위해 필요한 것 아닌가 한다”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백인 남성 싹쓸이 그만”… 노벨상 새 역사 쓴 ‘여풍’

    “백인 남성 싹쓸이 그만”… 노벨상 새 역사 쓴 ‘여풍’

    올해로 제정 119주년을 맞은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12일 경제학상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 세기가 넘는 동안 노벨상은 학문의 금자탑을 쌓은 이들에게 수여되는 최고 영예로 여겨졌지만 최근 몇 년 새 수상 자격 및 수상자 행적 논란, 명단 유출 등으로 얼룩졌다. 서구 백인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오명도 있었지만 올해는 여성 수상자가 4명으로 전체 수상자 11명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며 노벨상 개시 이래 여풍이 가장 센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발명가인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 시상이 시작된 노벨상은 물리학상과 화학상, 생리의학상, 문학상, 평화상, 경제학상 등 6개 분야에 주어진다. 지난해까지 총 919명의 개인과 24개 단체(복수 수상 제외)에 수여됐다. 상금은 올해 기준 1000만 스웨덴크로나(약 13억 510만원)다. 특출한 학문적 성과 이외에 따라붙는 조건들도 있고, 추천자와 후보 명단은 50년간 공개되지 않는 관행으로 노벨상 선정 과정에는 매년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한 분야 최대 3명까지만 수상이 가능하고, 발표 당시 생존해 있어야 한다. 다만 평화상은 단체에 수여되기도 하고, 기준에 들어맞는 후보가 없을 시 건너뛰고 다음해로 넘어가기도 한다. 최종 결정은 번복되지 않으며 자진 추천도 불가능하다.노벨은 유언장에 “국적에 관계없이”라고 남겼지만 역대 수상자들이 실제 학문에 기여한 비중보다 과도하게 서구 백인 남성에게 집중돼 여성, 아시아·아프리카계에 문호가 좁고, 주류 연구 분야가 아니면 외면받는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이른바 학문적 헤게모니에 대한 비판이다. 국가 발전 수준이 학문적 척도와 비례 관계에 있긴 하지만 정도가 과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가별 수상자를 보면 미국이 383명(2019년 기준)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고 영국(132명), 독일(107명), 프랑스(70명), 스웨덴(33명), 러시아(31명) 순이다. 일본이 28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CNN은 10일(현지시간)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여성은 57명으로 전체의 6%에 불과하고, 흑인은 16명으로 2%가 채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과학 부문에선 흑인 수상자가 배출된 적이 없다. 마크 지머 코네티컷대 교수는 “인종 다양성 부족의 근본 원인은 노벨상이 아니라 사회 체계에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핵분열을 발견한 여성 유대인 과학자 리제 마이트너는 여러 차례 화학상 후보로 추천됐지만 공동 연구자였던 독일 과학자 오토 한만 1944년 수상해 학계에서 두고두고 논란이 됐다. 인도의 민족운동 지도자로 비폭력운동을 주창한 마하트마 간디는 1937~1939년 3년 연속, 1947년 평화상 후보자로 추천됐지만 서구 열강에 반대하는 식민지 출신을 불편하게 여긴 당시 유럽 분위기 탓에 수상하지 못했다. 천체 물리학 분야가 입자물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상자가 적은 점, 신고전주의 주류 경제학자에게 경제학상이 쏠린 점 등도 마찬가지다. 문학상 분야의 ‘언어 헤게모니’도 지적된다. 역대 수상자의 언어를 보면 영어 30명, 프랑스어 15명, 독일어 14명, 스페인어 11명, 스웨덴어 7명, 중국어 2명, 일본어 2명으로 영어권이 월등하다. 다행히 21세기 들어 수상자 중 여성 비중은 오름세다. 올해는 앤드리아 게즈(물리학),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제니퍼 다우드나(화학), 루이즈 글릭(문학) 등 4명이 호명됐으며 특히 과학 분야에서 여성이 공동 수상한 것은 최초다. 최근 몇 년간은 후보 명단 유출 의혹, ‘미투’ 폭로까지 겹쳐 한바탕 시끄러웠다. 2010년을 전후해 도박 사이트에서 특정 후보자의 베팅 금액이 급증하기도 했고, 2018년엔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이 명단을 사전 유출한 혐의가 확인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해 프로스텐손의 남편이 여성 18명을 성폭행했다는 주장까지 불거지며 결국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지 못하고 이듬해로 미뤄졌다. 수상자들의 자격이나 전후 행적이 구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문학상 수상자인 작가 페터 한트케의 유고 전범 지지 행적이 도마 위에 올랐고, 앞서 2016년엔 반전 음유시인 가수 밥 딜런의 문학상 수상을 놓고 “과연 노랫말이 문학의 범주에 들 수 있느냐”는 찬반 논란이 일었다. 2009년 평화상을 받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우 집권 1년도 안 된 시점이라 ‘구체적으로 세계 평화에 기여한 바가 무엇인지’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1949년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안토니우 에가스 모니스는 정신병 치료 명목으로 뇌 일부를 잘라 내는 수술을 고안했지만 곧 폐기됐다. 독일 화학자 프리츠 하버는 암모니아 합성법을 발명, 화학비료로 식량 생산 증대에 기여한 공로로 1918년 화학상을 받았지만 1차 세계대전 당시 화학무기 개발·사용을 주장해 ‘화학무기의 아버지’라는 오명을 남겼다. 노벨 평화상은 세계 정치인들이 욕심을 내기 마련이지만 유대인 학살 장본인인 아돌프 히틀러(1939), 이오시프 스탈린 소련 공산당 서기장(1945·1948), 전두환 전 대통령(1988)이 후보로 올랐던 사실은 역사의 아이러니로 남아 있다. 평화상에 대놓고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나란히 내년도 후보로 추천돼 관심이 쏠린다. 앞서 2018년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동 수상 가능성이 각종 도박 사이트에서 점쳐지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평화상을 받은 이로는 시어도어 루스벨트(1906)·우드로 윌슨 미국 대통령(1919),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1978), 김대중 대통령(2000)이 꼽힌다. 반면 소신에 따라 수상을 거부한 이는 2명뿐이다. 1964년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장 폴 사르트르는 “제도권에 편입되고 싶지 않아 모든 공식적 영예를 거부한다”고 밝혀 온 발언을 그대로 따라 상을 반납했다. 또 다른 한 명은 1973년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함께 평화상에 지명된 레득토 베트남 총리다. 노벨위원회는 베트남전 종결을 이끈 공로로 두 사람을 호명했지만, 레득토 총리는 “내 조국엔 아직 평화가 오지 않았고, 나는 전시 지도자이지 평화의 사도가 아니다”라며 상을 거부했다. 여기에 키신저 장관은 휴전 협상 중 하노이 폭격을 명령해 당시 심사위원 2명이 항의 의미로 사퇴하는 등 상의 의미가 바래기도 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수상 거절을 강요당한 이들은 7명이나 된다. 대표적 사례가 소설 ‘닥터 지바고’로 1958년 문학상을 받은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다. 그는 작품에서 러시아 혁명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정부는 물론 모국의 작가 동맹에서도 압력을 받으며 생전 수상이 불발됐고, 사후에야 아들이 대리 수상했다. 중국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는 2010년 노벨상 수상자로 호명됐지만 징역 11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어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학계에 충분히 족적을 남겼지만 노벨상과 인연이 없는 인물도 많았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크문트 프로이트를 비롯해 작가 제임스 조이스, 레프 톨스토이, 마르셀 프루스트, 조지 오웰, 마크 트웨인 등은 생전에 노벨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우리나라에선 올해 과학 분야 최초 수상 여부를 놓고 현택환 서울대 석좌교수에게 관심이 집중됐지만 고질적인 기초과학 투자 외면 속에 결국 무산됐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노벨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은 수상자들이 자국에서 상을 받는 TV 중계로 대체되고, 오슬로에서 평화상 시상식만 개최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가짜뉴스 대응” 秋아들 의혹·공무원 피살 이후 與 전담TF 출범(종합)

    “가짜뉴스 대응” 秋아들 의혹·공무원 피살 이후 與 전담TF 출범(종합)

    MBC노조위원장 출신 노웅래 단장으로“오보 방지·가짜뉴스 대응·언론 관계 설계”더불어민주당이 5일 각종 ‘가짜뉴스’ 근절 등을 위해 ‘미디어 언론 상생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이번 TF는 지난달 28일 검찰이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의혹과 북한에서의 공무원 피살 사건 이후 가동되는 터라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 “정치·언론 본연 역할 하도록상생·공존 관계 회복하자” 앞서 민주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복무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의혹을 최초로 제보한 당직사병 등을 겨냥해 허위 사실을 유포해 논란을 일으킨다고 경고했었고 북한군 총격에 의한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서도 청와대가 ‘47시간 대응 지연’ 논란에 대해 직접 나서서 언론 보도를 반박하며 불만을 제기했었다. 민주당에 따르면 TF는 MBC 노동조합위원장 출신 노웅래 최고위원이 단장,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부단장을 맡았다. 민주당은 TF가 언론 친화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를 설계하는 한편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오보를 방지하고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등의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사회적 어젠다를 기획·개발하고, 뉴미디어 정책을 연구하는 분과도 운영한다. 노 의원은 “언론과 정치의 관계를 ‘불가근불가원’이라고 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제 정치와 언론이 본연의 역할을 하도록 상생과 공존의 관계를 회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靑 ‘文대통령 47시간’·‘김정은 사과’부정적 언론 보도에 불만 표출 청와대는 지난달 29일 인천군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총격으로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야권에서 ‘보고를 받은 후 문재인 대통령의 47시간 행적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하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강민석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단호한 결정을 위한 고심의 시간이자 한반도 위기관리를 위한 시간이었다”고 반박했다. 강 대변인은 “언론은 군이 코앞에서 일어난 일을 망원경으로 들여다본 것처럼 비판하지만, 군은 북한 해역에서 불꽃이 감시장비에 관측된 것 외에는 아무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토막토막 첩보만 존재했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입장을 밝히는 통지문에서 ‘대단히 미안하다’라고 두 번 표현한 부분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가 각별한 의미를 부여한 것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 부정적으로 보도하자 외신들을 언급하며 국내 언론을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외신들이 김 위원장의 사과를 ‘극히 이례적’, ‘남북관계의 위기가 될 수 있었던 일을 막은 것으로 보인다’ 등으로 평가했다면서 국내 언론을 향해서는 “북한의 사과통지문을 (정부가) 긍정평가 한 것을 깎아내리는 보도가 다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강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때 벌어진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기사 제목도 나열했다. 그때에는 북한 측이 유감을 표한 것만으로도 해당 언론들이 긍정적으로 보도했으나 지금은 논조가 달라졌다는 지적이다. 강 대변인은 “언론 탓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냉전과 대결 구도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 같은 주장이 고개를 들어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흑서’ 필진 국민의힘 합류?…“민주당은 파렴치”

    ‘조국흑서’ 필진 국민의힘 합류?…“민주당은 파렴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일으킨 불공정 논란을 분석한 이른바 ‘조국흑서’의 필진들이 국민의힘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필진이자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었던 김경율 회계사는 5일 국민의힘에 합류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계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다를 것이 없다”며 “지금 여당은 비리가 드러나도 무시하고, 아예 국가에서 견제 감시 기능을 제거하려는 파렴치함이 더해졌다”고 비판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 회계사가 국민의힘 청년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한다는 기사는 오보라고 밝혔다. 서 교수 역시 같은 자리를 제안받았다며 김 회계사는 “일회적으로 가서 강연을 한다든지 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만 답했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최근 자신도 국민의 힘 청년정책자문특별위원회에 합류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문재인 대통령 지지 세력이 국민의힘에서 하는 위원회에 참여한 것을 빌미로 자신의 비판이 권력의 단물이라도 빨아먹기 위한 것이라고 폄하하려 할 터여서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한심한 작태를 보면서 야당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뀌긴 했고, 그리고 그 당에는 윤희숙과 김웅 같은 정말 괜찮은 의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 정권을 비판하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 지지 세력이 어떤 짓을 하는지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국민의힘 합류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조국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가 지난 8월 출간된 뒤 저자들 앞에서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촉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흑서’ 필진인) 진중권·김경율·권경애·강양구처럼 바른 생각과 내공을 지닌 이들이 야당에 합류한다면 지리멸렬하다고 욕먹는 야당이 조금은 나아질 테고, 어쩌면 2년도 채 남지 않은 대선에서 정권교체도 이룰 수 있지 않을까”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야당 합류 = 변절자’가 되고, 그동안 했던 정부비판이 한 자리 하려는 ‘언론플레이’로 매도되는 분위기에서 ‘조국흑서’ 필진들이 야당에 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친여당 분위기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언제나 변절자는 존재한다. 박원순 시장을 배출한 참여연대에서 저런 괴물(?)이 나오다니” 등과 같은 김 회계사를 향한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할 때도 비슷한 논란이 일었지만, 당시 이 교수는 “성범죄 대책을 마련하는데 좌냐 우냐를 따질 일인가”라며 “정치적 의견이 맞아서가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일각의 비난을 일축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靑 “‘北에 공동조사 통지문 전달’ 보도 사실 아냐”

    靑 “‘北에 공동조사 통지문 전달’ 보도 사실 아냐”

    청와대는 30일 서해상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청와대가 국가정보원 채널로 북한에 남북 공동조사와 군 통신선 복구를 요구하는 통지문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에서 “청와대가 국정원 채널로 북한에 통지문을 보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국정원 채널뿐 아니라 어떤 경로로도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서해상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정부가 북한의 입장을 먼저 알아보고 발표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한 언론은 지난 23일 새벽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첩보의 신빙성에 대해) 북측에 확인을 해보고, 반응이 없으면 그때 우리가 분석한 정보로 발표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당시 관계장관회의는 단편적인 첩보들을 공유해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북한에 먼저 알아보자는 언급이 있었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말했다. 또한 강 대변인은 정부가 사살 당시 정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했으며 북한 통지문의 설명이 잘못됐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 군이 획득한 첩보 사항에 ‘사살’, ‘사격’ 등의 용어는 없었다”며 “총격을 했을 정황, 불태운 정황 등이 보였을 뿐이며, 이 역시 단편적인 여러 첩보를 종합 분석해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재구성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도 일부 보도는 마치 군이 CC(폐쇄회로)TV로 들여다보듯 실시간 파악을 하고 있었음에도 정부가 대응하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국방부도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靑 “北 입장 확인하느라 피살 발표 늦춘 거 아냐…법적 대응 검토”(종합)

    靑 “北 입장 확인하느라 피살 발표 늦춘 거 아냐…법적 대응 검토”(종합)

    민홍철 “‘사격 하라’고 해서 쐈다고 보고 받아”청와대가 30일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북한군에 의해 총격으로 피살된 사건과 관련, 일부 언론이 ‘정부가 북한의 입장을 먼저 알아보고 발표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는 취지로 보도한 것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해당 보도를 한 언론 등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靑 “군 첩보에 사살, 사격 용어 없었다” 이날 한 언론은 지난 23일 새벽 청와대에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첩보의 신빙성에 대해) 북측에 확인을 해보고, 반응이 없으면 그때 우리가 분석한 정보로 발표하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당시 관계장관회의는 단편적인 첩보들을 공유해 신빙성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면서 “북한에 먼저 알아보자는 언급이 있었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또 정부가 사살 당시 정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했고 북한 통지문의 설명이 잘못됐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는 등의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 군이 획득한 첩보 사항에 ‘사살’, ‘사격’ 등의 용어는 없었다”면서 “총격을 했을 정황, 불태운 정황 등이 보였을 뿐이며, 이 역시 단편적인 여러 첩보를 종합 분석해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 재구성한 내용”이라며 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그런데도 일부 보도는 마치 군이 CCTV로 들여다보듯 실시간 파악을 하고 있었음에도 정부가 대응하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국방부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민홍철 “北 ‘어떻게 처리할까요?’ 보고 중‘사격 하라’해서 사격했다 보고 받았다” 다만 국회 국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은 전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그러면 ‘어떻게 처리할까요?’ 보고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사격을 하라’ 그래서 고속단정이 와서 사격을 했다고 저는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는 실종된 공무원 A씨가 북한군에 의해 총격을 맞아 숨질 당시 급박했던 북한군의 내부 보고와 상부 지시 내용을 감청을 통해 실시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인용된 국회 국방위원회와 정보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군은 실종 공무원 A씨가 서해 등산곶 인근에서 북한 선박에 발견된 시점인 22일 오후 3시 30분 전부터 북한군들의 교신 내용을 무선 감청했다. 군에 따르면 북한군 진영에서는 북한군 내부 교신을 통해 오후 9시가 넘어 북한 해군사령부를 통해 “사살하라”는 명령이 하달됐고 이에 대위급 정장이 “다시 묻겠습니다. 사살하라고요? 정말입니까?”라고 되물었다. 9시 40분쯤 현장에서는 “사살했다”는 보고가 윗선에 올라갔다고 한다. 군은 북한군 내부에서 A씨를 사살했다고 보고한 사실을 청와대 등과 즉시 공유했지만, 이 사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로 전달된 것은 이튿날인 23일 오전 8시 30분쯤이었다. 이에 당국은 “조각조각 모인 첩보를 분석하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사살’ 등의 단어는 단시간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이 보다 기민하게 대처하고 대통령에 즉시 알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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